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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대통령도 “떠나지 마, 메시”

    아르헨 대통령도 “떠나지 마, 메시”

    ‘축구 황제’부터 대통령까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의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뒤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메시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 결심을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메시가 대표팀에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활약을 펼쳤는지 설명한 뒤 그를 향한 비난에 귀 기울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앞서 디에고 마라도나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대표팀에 남아 있어야 하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정상에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라도나는 또 메시가 한때 “재앙”이라고 성토했던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AFA 회장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35년 동안 눌러앉은) 훌리오 그란도나 전 회장이 죽고 난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현 상황이 매우 슬프고 화가 난다. 우리는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부패 혐의로 흔들리고 있는 AFA 수뇌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루이스 세구라 임시회장은 TV 중계권 계약 과정에 갖가지 비리를 저지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전 수뇌부의 부패 혐의에도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AFA는 대표팀 준우승 직후 폭탄 테러 협박을 받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우리는 메시를 외로운 곳으로 몰아넣었다. 메시는 다시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수사 인력 10여명 충원 ‘속도’ ‘5조 회계 사기’ 고재호 수사 임박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와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8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남상태(66)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다가 새로운 개인 비리 혐의와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돼 이날 오전 긴급체포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증거를 제3의 장소에 은닉하고 관련자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남 전 사장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불안 증세를 보인 것도 서둘러 신병을 확보한 이유”라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주변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운영하는 휴맥스해운항공의 자회사에 10년간 선박블록 운송 독점권을 주고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또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해상운송 거래에 끼워 넣어 120억원대의 손해를 대우조선해양에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차명으로 보유 중인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이용,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이 퇴임 이후 정씨로부터 개인 사무실 운영비를 받은 혐의도 새롭게 확인했다. 남 전 사장이 챙긴 뒷돈의 규모는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것만 2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사장은 2007년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과 2010년 오만 선상호텔 사업 당시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명, 대검 수사관 10여명을 추가로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고재호(61) 전 사장 시절 5조 4000억원대 회계 사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파악된 만큼 남 전 사장 재임 기간 중 회계 사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남 전 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 경영 비리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감원 고위직 절반, 금융사 재취업 여전

     금융감독원 고위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인사 절반 이상이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금감원 공직자윤리법 준수현황’에 따르면, 2012~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감원 출신 4급 이상 퇴직자 32명 중 17명(53%)이 롯데카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로펌에도 각각 4명과 2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횡령과 군납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지난해 취업한 퇴직자도 있었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기관의 암행어사인 금감원의 고위 공직자가 관련 업계로 재취업하는 것은 부실감사, 봐주기 감사를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제한 심사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친분 노출 No!’ 현직 판,검사와 친분 암시하는 변호사광고 전면금지

    앞으로는 현직 판·검사와의 친분을 선전하거나 암시하는 변호사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전관예우 가능성을 홍보해 수임 건수를 높이는 행위가 차단되는 셈이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는 이런 내용의 변호사업무광고규정을 개정해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변호사법이 정한 수임제한 기간 1년이 지나 이제부터는 친정 기관의 사건을 맡을 수 있다’고 알리는 ‘개업 1주년 인사’ 광고 역시 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부터 정직까지 상응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변협 관계자는 “이번 규정 개정은 전관비리 대책의 일환”이라며 “변호사가 본인의 경력을 단순 나열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누구와 친분이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암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변협은 법무법인 등이 광고할 때 광고를 책임지는 변호사의 이름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했다. 또 그간 금지됐던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 내부에도 변호사 광고를 허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장과 친하다” 선전한 전관 변호사…징계 취소 결정돼 논란

    ‘담당 판사와 친분이 있다’며 사건을 수임한 의혹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도 의혹 자체는 사실로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일부 다른 징계 사유가 인정되지 않고 해당 변호사가 수임료를 반환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는 취소하라고 판결해 ‘관대한 처분’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고법 행정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J 변호사가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를 상대로 낸 징계결정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J 변호사가 재판장과 연고를 내세워 사건을 수임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J변호사는 수임계약 과정에서 재판장 이름을 거론하며 연고를 내세웠다는 등의 이유로 2014년 6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에 이의를 신청해 같은 해 7월 과태료 2천만원으로 감경받았다. J변호사는 2012년 8월께 부동산 경매 항고 사건을 맡기러 찾아온 A씨에게 재판장 이름을 거론하며 “과거 지방 법원에서 함께 근무한 선·후배 사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에 온 뒤에도 월례회를 하는데, 나와 함께 일하는 다른 변호사는 친분이 더 두텁다”며 “모임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는데 그 재판부 사건을 1건도 못 해서 재판장이 ‘사건을 하나 갖고 오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J변호사는 A씨에게 “마침 이 사건(A씨 사건)이 들어와서 재판장에게 어제 얘기했더니 ‘들어오면 바로 결정해주겠다’고 했다”며 사건 결과를 장담한 의혹도 제기됐다. J변호사는 A씨에게서 착수금 3천만원을 받았지만 사건을 맡은 지 열흘 만에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자 받은 금액의 절반을 A씨에게 돌려줬다. 이후 법조윤리협의회가 조사에 나서자 500만원을 추가로 A씨에게 반환했다. 변호사법 제30조는 ‘변호사나 사무직원은 법률사건·사무 수임을 위해 재판이나 수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의 연고 등 사적인 관계를 드러내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선전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다만 이런 행위를 할 경우 형사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징계를 통해서만 제재할 수 있다. J변호사는 “재판장을 아는지 묻는 A씨의 질문에 ‘아는 정도’라고 대답했을 뿐 연고를 내세워 사건을 맡거나 결과를 장담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1·2심은 모두 A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의혹을 모두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와 연고를 선전하지 못하도록 한 변호사법 규정은 법조비리를 척결하고 법조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징계 이유가 된 또다른 의혹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J변호사의 손을 들어줬다. 징계 원인이 된 여러 의혹 중 사실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문제가 불거진 이후 J변호사의 처신을 봤을 때 징계가 과하다는 취지다. 1심은 “처분 근거로 삼은 징계사유 중 일부만 인정되고 J변호사가 A씨에게 수임료 대부분을 돌려주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징계 사유에 비해 균형을 잃은 지나친 처분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했다. 법무부 변호사징계위는 항소했지만 항소심도 “징계위 주장 내용이 1심에서와 다르지 않고, 1심의 사실인정 및 판단이 정당하다”며 기각했다. J변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던 2012년 퇴직한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
  • 檢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前사장 긴급체포…혐의 추가 확인(종합)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8일 새벽 비리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 수사와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해왔다. 남 전 사장은 2006∼2012년 6년간 대표이사를 지내며 대우조선 부실을 초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9년 10월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끼워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가 수백억원대 이득을 올리도록 돕고 이 가운데 일부를 상납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재임 기간 빚어진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돼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로 통한 정·관계 인사들이 거론되는 연임 로비 의혹은 그 실체가 드러나면 상당한 폭발력을 지닐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29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새벽 긴급체포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새벽 긴급체포

    이명박 前 대통령 부인과 친분 연임 로비도 수사 대상 오를 듯 고재호 前 사장도 조만간 소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8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지난 8일 본사 압수수색으로 대우조선 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지 20일 만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이 정관계 비호세력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조만간 남 전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앞에 선 남 전 사장은 측근 회사 일감 몰아주기, 회계 부정 개입, 연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해 2009년 한 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 정모(65·구속)씨와 최측근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낸 이창하(60)씨 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에 대우조선의 운송계약 커미션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20억원에 이르는 이득을 몰아주고, 차명으로 BIDC 지분을 사들여 배당금 명목으로 수억원대 사익(私益)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고재호(61·2012~2015년 재직) 전 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경영 비리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산업은행 등 대우조선 경영 비리 관련 외부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외부감사인 안진회계법인의 묵인·방조·개입 없이는 수조원의 회계 사기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와 관련, 홍기택(64) 전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우조선에 대한 4조 2000억원 추가 지원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상납 로비를 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2월 연임 성공 당시 남 전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처남과 부인 김윤옥씨 등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야 3당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합의

    여야 3당은 27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국정조사특위 구성안을 다음달 6일 본회의를 열어 의결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20대 국회에 민생경제특위, 미래일자리특위, 정치발전특위, 지방재정분권특위, 규제개혁특위, 평창동계올림픽특위, 남북관계개선특위 등 7개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권 내려놓기’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불을 지핀 개헌 논의는 정치발전특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야가 상임위 활동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특위에 입법권은 부여하지 않기로 한 만큼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실효성이 적은 특위를 남발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7개 상임위원회에서 주요 소관 부처의 업무보고도 진행했다. 특히 9월 28일 시행 예정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에 대해 정무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김영란법 시행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해수위 의원들은 적용대상 범위와 접대비용 허용 상한가액 등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무위에 출석한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일부 품목만(법 적용을) 제외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어렵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정운호 전방위 로비’ 사건에서 불거진 법조 비리 의혹과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사건이 표적이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현웅 법무장관 “정운호 게이트 의혹 철저히 규명할 것”

    김현웅 법무장관 “정운호 게이트 의혹 철저히 규명할 것”

    ‘정운호 게이트’로 불거진 법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끝까지 철저하게 수사해 밝히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정운호 사건과 홍만표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검찰에서 일체의 ‘거래’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걸로 보고받았다”면서 “이 사건이 종결된 게 아니고 계속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철저하게 명명백백하게 밝히도록 (검찰을) 지휘·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조 비리 근절에 대해선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검찰이 개인 비리이자 “실패한 로비”라면서 ‘전관’인 홍 변호사가 로비에 개입한 사건을 축소하고 검찰 조직 내 ‘현관’에 대해선 ‘꼬리 자르기’로 수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을) 지휘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도’ 도입 주장에는 “지금 이 사건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면서 “현 단계에서 특검 도입 논의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고검 출석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서울포토] 서울고검 출석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대우조선비리’ 관련 남상태 전 사장, 서울고검 출석

    [서울포토] ‘대우조선비리’ 관련 남상태 전 사장, 서울고검 출석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검·경 ‘소신의 아이콘’ 임은정, 황운하···그들의 SNS 발언 ‘눈길’

    검·경 ‘소신의 아이콘’ 임은정, 황운하···그들의 SNS 발언 ‘눈길’

    검찰, 경찰 조직 내에서 ‘소신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는 두 인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공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황운하(54) 경찰대학 교수부장과 임은정(42) 의정부지검 검사가 두 주인공이다. 이들은 현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경찰, 검찰 조직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인물들로 유명하다. 황 부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청장이라는 직책이 임명권자의 뜻도 따라야 하고, 정권 실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또 그런 관계 형성을 통해 조직 전체의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기도 하고 조직의 위상 제고를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기진작 노력은 미흡했고, 지나치게 정권의 눈치를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는건 그의 친(親) 정권 실세 노력이 조직의 과제에 대한 해결보다는 자리 보전 또는 퇴임 후 또 다른 자리 욕심에 매몰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판했다. 강 청장은 경찰대학 2기 출신으로, 경찰대학 1기 멤버인 황 부장보다 대학 1년 후배다. 황 부장은 “경찰대 출신 첫 경찰수장”에 대한 기대감을 강 청장이 무너뜨렸다고 지적하면서 “일선 경찰에서도 ‘과거 구태의연했던 경찰총수들과 뭐가 다른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대학 출신 첫 경찰총수가 ‘이래서 경찰대학이 필요했구나’가 아닌 ‘저럴거라면 왜 경찰대학이 필요한건지’라는 비판을 초래한 건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경무관 계급인 황 부장은 과거 총경 시절이었던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좌천’된 적이 있다. 이듬해에는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2011년 서울 송파경찰서장을 거쳐 2012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맡아 서울고검 김광준 부장검사의 거액 수뢰 의혹 사건을 총지휘한 적이 있다. 그는 검·경 수사권 갈등에 있어 경찰의 줄곧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왔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황운하 승진을 반대하기에 내가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온 사람이라고 뚜렷한 사유 없이 배제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 검사(사법연수원 30기)는 최근 부장검사의 일상적인 폭언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한 평검사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27일 페이스북에 검찰의 ‘상명하복 문화’를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눈부신 내일이었을 참 좋은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을 기대한다”면서 “남부지검에서 연판장 돌려야 하는거 아니냐. 평검사회의 해야하는거 아니냐···그런 말들이 다 사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소신 검사’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으로 있던 시절 ‘과거사 재심사건’에서 상부 지시에 따르지 않고 무죄를 구형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심층적격심사 대상에 올라 한때 퇴직 위기에 몰렸던 인물이다. 심사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강제로 검사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임 검사는 2012년 12월 반공임시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된 고 윤중길 진보당 간사의 유족이 청구한 재심 사건에서 상부의 ‘백지 구형’ 지시를 거부했다가 공판검사가 교체되자 법정 문을 잠근 채 무죄를 구형했다. 백지 구형은 검사의 구형 없이 재판부가 적절히 선고해달라는 의미다. 이 일로 임 검사는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정직 4개월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법무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 2심까지 승소했다. 법무부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이후 법무부는 검사 임용 2년 경과 뒤에 7년마다 실시하던 검사적격심사 주기를 5년으로 단축하고 부적격 사유를 신체·정신상의 장애, 근무성적 불량, 품위유지 곤란 등으로 세분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적격심사 결과 부적격으로 판명되면 검찰 안팎 9명으로 구성된 검사적격심사위원회 의결(재적 3분의 2이상)을 거쳐 법무장관이 대통령에게 퇴직명령을 제청한다. 하지만 임 검사는 법무부의 개정안이 ‘개악’이라면서 “현재와 같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흔들리고, 정치권 또는 극히 일부의 고위직 전관의 영향력이 사건에 미치는 것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외압을 내압으로 전환시키는 상급자의 평정에 검사의 신분보장이 좌우된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지켜지고 법조비리가 과연 척결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대우조선 비리’ 열쇠 쥔 ‘금고지기’ 남상태 前사장 소환

    檢, ‘대우조선 비리’ 열쇠 쥔 ‘금고지기’ 남상태 前사장 소환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66) 전 사장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09년 한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9년 10월 자회사 디섹을 통해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했다. 정씨가 대주주인 BIDC는 당시 적자경영에 허덕였다. 대우조선은 개별 운송업체들과 일대일로 자재 운송계약을 맺어왔지만 2010년~2013년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BIDC를 중간 업체로 끼워넣어 5∼15%의 운송료 마진을 챙기게 해줬다. 이런 방식으로 대우조선에서 BIDC 측에 흘러간 육·해상 운송비는 2010년∼2013년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의 ‘일감 몰아주기’로 사세를 크게 키운 BIDC는 매년 15% 이상, 많게는 50% 가까운 고율 배당을 시행했다. 남 전 사장은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에게 수백억원대 특혜가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 TV프로그램에서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이씨는 남 전 사장의 천거로 2006년∼2009년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는 주로 남 전 사장의 개인비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 소환에 따라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고재호(61) 전 사장의 출석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 전 사장은 남 전 사장의 뒤를 이어 2012년∼2지난해 대우조선을 이끌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재임 기간에 5조 4000억원대 회계사기(분식회계)가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고 전 사장의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상수·김민희 스캔들, 정부가 터뜨렸다?… 지독한 ‘음모론’

    홍상수·김민희 스캔들, 정부가 터뜨렸다?… 지독한 ‘음모론’

    “박유천 성폭행 의혹이랑 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을 정부가 고의로 터뜨린 거라던데…. 존 리 전 옥시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욕먹을까 봐 그랬대요. 정치나 정책 얘기보다 연예인 얘기에 귀가 더 솔깃해지니까 그러는 거겠죠.”-주부 조모(34)씨 “연예인 스캔들 정도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아픔이나 방위사업청이 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들을 숨기기는 힘들 것 같아요. 연예인 사건의 파급력을 실제보다 너무 크게 보는 건 아닌가요.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제기되는 음모론, 이제는 지겨워요.”-회사원 이모(43)씨 최근 화제가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성폭행 의혹, 영화감독 홍상수·배우 김민희 불륜설 등이 정부의 실책을 가리기 위해 터졌다는 ‘음모론’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박유천, 김민희에 숨은 의혹’이라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반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때마다 제기되는 ‘음모론’에 질렸다는 이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음모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터진 연예인 기사의 배후로 지목되는 것은 ‘정부의 전기·가스 분야 단계적 민영화 발표’다. 존 리 전 옥시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기소한 것을 덮으려 했다는 소문도 있다. 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의 경우 신공항 발표가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끝나면서 일부 지역 불만이 커지자 이목을 돌리기 위해 터뜨렸다는 말이 나온다. 연예인 스캔들이 정부 실책을 덮었다는 음모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배우 이민호와 가수 수지의 열애설이 터진 2015년 3월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고 2013년 11월 검찰이 개그맨 이수근, 가수 탁재훈을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하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불법 로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무마하려 한다는 말이 나왔다. 2011년 4월 가수 서태지·배우 이지아 이혼 소송 때는 BBK사건 특별수사팀이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자 이목을 돌리려 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각종 음모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이에 염증을 느끼는 경우도 늘고 있다. 회사원 김모(35)씨는 “실체도 없는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 양 말하는데 무책임하다”며 “음모론의 끝이 늘 또 다른 음모론인 것도 지겹다”고 말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정치 공간에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첨예하면 정권을 공격하는 음모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다”며 “인터넷 게시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음모론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데 의혹을 믿고 싶은 욕구가 음모론을 더욱 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음모론의 유행은 사회가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 주는 징후”라며 “지식인이나 언론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상실하면 국민들 스스로 음모론을 만들면서 비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언비어를 처벌하는 등 근시안적인 방법으로 음모론을 잠재울 수 없다고 했다. 전 교수는 “정보가 소수에 의해 독점되지 않는 정보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국민들도 음모론을 가벼운 오락 수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며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SNS를 건전한 공론장으로 활용하는 합리적인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檢 수사관 첫 구속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10여명의 검찰 수사관도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어 구속 등이 될 검찰 관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정 전 대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5일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 수사관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이에 앞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다. 한 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해 김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 전 대표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찰 관계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정 전 대표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와 또 다른 사건 관계자 조모씨 등 2명으로부터 “잘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뇌물을 받은 단서를 잡고 23일 그를 체포하고 자택과 중앙지검 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 외에 지난해 정 전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을 수사한 부서에서 일한 수사관이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다른 검찰 관계자 10여명도 확인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세균 “불체포 특권부터 내려놓을 것”

    “부정·비리의원 국회 보호 안 돼…국회법 개정안 서두르지 말아야”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의장 직속위원회를 설치한다. 정 의장은 26일 “의원 중심이 아니라 시민사회, 언론, 학계 등 국회 밖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특권 내려놓기를 위한 의장 직속 위원회’를 만들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득권 조정 작업이 가능하도록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 안을 만들어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신속하게 조치를 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특권 내려놓기를 위해 당사자인 의원들도 함께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많은 보좌진 수를 갖고도 일을 못한다고 질책할 수는 있지만 보좌진이 많은 것 자체를 특권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고 억울한 부분은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최우선 과제로 ‘불체포 특권’을 꼽았다. 그는 “부정·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국회가 보호하는 일이 없도록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면책 특권은 개헌 사항일 수 있지만 불체포 특권은 개헌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의장 취임 때부터 강조한 개헌과 야당에서 요구하는 국회법 개정안(상시청문회법) 재의 여부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개헌에 대해서 정 의장은 “(개헌은) 20대 국회 전반기에 되는 게 최선이고 그렇게 노력할 작정이지만 20대 임기 내에 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회법 개정안 재의에 대해서는 “정파 간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을 선행하면서 헌법학자 등 학계와 시민사회의 의견도 수렴하는 노력을 하겠고 필요하면 세미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상태 前사장 오늘 피의자 소환

    대학동창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3년간 회삿돈 120억 부당 유출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 사건 ‘핵심인물’인 남상태(66·2006~2012년 재직) 전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27일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운영하는 회사를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여 일감을 몰아주고 회삿돈 120억여원을 부당하게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9년 10월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했다. 대우조선은 운송업체들과 개별적으로 자재 운송계약을 맺어 왔지만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운송 거래에 BIDC를 중간 업체로 끼워 넣어 운송료의 5∼15%인 120억여원을 챙기게 해 줬다. 이렇게 외부로 새 나간 돈은 남 전 사장 ‘뒷주머니’로도 들어갔다. BIDC는 매년 최대 50% 고율 배당을 시행했는데, 남 전 사장이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 보유해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 남 전 사장은 또 측근 인사인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에게 특혜가 돌아갔고, 검찰은 이 과정에서 비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재임기간에 대우조선에서 빚어진 회계부정을 지시하고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검찰은 고재호(61) 전 사장 재직시절인 2012~2014년 대우조선 회계사기(분식회계) 규모가 순자산 기준 5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 기간에 해양플랜트 사업이나 선박 사업에서 예정된 원가를 멋대로 축소하고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수법으로 회계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관리당국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회사 경영 목표치를 정하는데, 실무 직원들이 이 목표치가 나올 때까지 아무 숫자나 넣어서 예정 원가를 조작했다”면서 “조사한 직원 대부분이 회사 차원의 회계사기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회계조작을 통해 재무구조를 허위로 꾸민 뒤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금융권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산시성 공무원 2만여명 뇌물 자진 반납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산시성 공무원 2만여명 뇌물 자진 반납 왜

    “상관융칭(上官永淸·53·여) 전 진상(晋商)은행 회장은 은행 명의로 기금회·동호회 등을 설립, 사적으로 사용해 불법 이득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12개 기업으로부터 3420만 위안씩 모두 3억 9000만 위안(약 687억원)을 걷어 비행기를 공무용으로 외국에서 구입하게 한 뒤 실제로는 개인용으로 사용했다. 그 대가로 이들 기업의 뒤를 봐주고 막대한 혜택도 제공했다. 지난해 7월 압수수색 당시 그녀의 집에서는 기업들로부터 뇌물로 받은 50위안짜리 건국 50주년 기념 지폐를 넣은 상자가 무려 70개나 발견됐다. 기업에 대출해 주면서 정해진 이자 외에 추가로 2%를 ‘고문료’ 명목으로 받아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는 법인 명의의 통장에 입금하는 방법으로 돈을 챙겼다. 상관 전 회장은 장기간 중국산보다 2~3배나 비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우유를 마시는 호화 사치 생활을 누렸다.” 중국 북부 탄광이 밀집한 산시(山西)성을 쥐락펴락하던 ‘여걸’ 부패상의 한 단면이다. ●관리 5000여명은 기율 위반 행위 ‘고해성사’ 중국 산시성 관리 5000여명이 기율 위반을 고백하고 2만여명이 받은 뇌물을 자진 반납해 화제다. 당중앙기율검사위 감찰부에 따르면 왕루린(王儒林) 산시성 당서기는 지난 7일 산시성에서 5646명이 자신의 기율 위반에 대해 고해성사했으며 촌지(寸志) 형식의 ‘훙바오’(紅包)를 받은 2만여명이 모은 1억 7000만 위안을 자진 반납했다고 밝혔다. 왕 서기는 이어 “석탄 개발 비리 등으로 산시성 및 성 산하 공무원들이 줄줄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는 바람에 산시성에서만 비어 있는 자리가 300개가 넘는다”고 털어놨다. ●부정한 돈·선물 반납 염정계좌·창구 만들어 산시성 관리들의 뇌물 자진 반납 ‘사건’은 산시성 기율위가 지난해 축의금이나 촌지 등 형식의 부정한 돈이나 선물을 반납하는 이른바 염정(廉政)계좌와 창구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부패 관리들에게 자기 구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수동적으로 받은 뇌물을 자진 신고해 자신을 스스로 구제하라는 뜻이다. 왕 서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당의 관대한 처벌을 구하는 사람은 선처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끝까지 쫓아가 척결할 것”이라면서 “이 제도 운영으로 반부패 정풍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시성은 석탄 경기가 살아 있던 수년 전까지 전국의 돈이 집중될 정도로 활기를 띠었지만, 최근에는 경기 부진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운동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특히 산시성에서는 단순 뇌물 수수액만으로 중국 신기록을 세울 만한 일도 벌어졌다. 장중성(張中生) 뤼량(呂梁)시 전 부시장의 뇌물 수수 금액이 산시성 내 9개 현(縣) 전체 재정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은 까닭이다. 왕 서기는 “상관 전 회장 외에 다른 한 부성장(장 전 부시장 지칭)은 성내 9개 현 전체 재정 수입을 합친 것(6억 700만 위안)보다 더 많은 6억 4400만 위안을 뇌물로 받아 흥청망청 써 버렸다”고 개탄했다. 가난하고 편벽한 산시성 뤼량시가 탄광업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바탕으로 유명한 ‘탄광도시’로 거듭난 덕분이다. ●현 9곳 재정 수입 합친 것보다 많이 챙긴 부시장도 그러나 벼락부자가 된 탄광주들이 사업 확장과 이권 보호를 위해 넘쳐나는 돈을 관리들에게 뇌물로 주면서 이 도시는 비리의 도시로 추락했다. 도시가 석탄생산으로 급속도로 발전했던 2003년부터 탄광기업을 담당했던 장 전 부시장은 ‘뤼량의 대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비리를 저질렀다. 그의 누적 재산은 1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주하이(珠海) 등에 부동산을 여러 채 소유하고 지역마다 정부(情婦)를 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 모자라 1998년 그의 아들이 대학 입학시험을 볼 때 감독 교사를 매수해 아들의 부정행위를 돕도록 했다. 그의 아들은 현(縣) 장원 자격으로 베이징의 유명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산시성을 겨냥해 “조직적인 부패 사건의 교훈은 매우 크다”면서 “이 때문에 치르게 될 대가가 결코 헛돼서는 안 된다”며 반성과 개선을 촉구했다. khkim@seoul.co.kr
  • “미군 의존·방산비리 천국” 히말라야서 軍 비판한 文

    “미군 의존·방산비리 천국” 히말라야서 軍 비판한 文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우리 군은) 작전권을 미군에 맡겨 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방 정책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생각합니다’라는 글에서 “트레킹을 하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이란 책을 읽었다”며 참전용사 평전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식으로 안보 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김영옥 대령이 한국 정부에서는 무공훈장을 받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알아보니 훈포상이 전후에 모두 종결됐기 때문이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군을 설득해 2005년 10월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일부 고위 지휘관들은 전투마다 연전연패하고도 당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우리 군 작전권이 미군에게 넘어가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 방산 비리의 천국… 이것이 지금도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주소”라고 성토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글은 안희정 충남지사 등 후발 대권주자들과의 경쟁을 의식해 쓴 것으로 관측된다. 현 정부와 참여정부의 국방 정책을 비교하며 자신이 참여정부의 적자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년 9개월 만에 ‘뒷돈’ 무죄 확정된 박지원

    3년 9개월 만에 ‘뒷돈’ 무죄 확정된 박지원

    저축은행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국민의당 박지원(74) 원내대표가 24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박 의원은 2012년 9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비리합동수사단의 수사로 재판에 넘겨진 지 3년 9개월 만에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는 이날 박 원내대표의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유죄를 선고한 이전 2심 결과와 달리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우선 “공소사실의 쟁점은 박 원내대표와 오문철 전 보해상호저축은행 대표 사이에 금품 제공과 수수가 있었느냐는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돈을 줬다는 오 전 대표의 진술이 사실상 유일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금품 제공을 거절한 점 등을 보면 오 전 대표 진술의 합리성에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판시했다. 이날 판결은 지난 2월 대법원이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전부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2심은 1심의 전부 무죄 판결을 깨고 오 전 대표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실상 유일한 증거인 오 전 대표의 진술 자체에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의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고 뒤 “검찰이 무리하게 조작을 해서 정치인의 생명을 끊어 버리려고 하는 것은 오늘로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며 “저와 검찰의 길고 긴 끈질긴 악연도 이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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