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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선거 의혹’ 농협 회장 피의자 신분 檢 출석

    ‘불법 선거 의혹’ 농협 회장 피의자 신분 檢 출석

    여론조사 지지율 부풀린 정황도 5대 민선회장 모두 조사 불명예 지난 1월 치러진 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63) 농협 회장이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이날 오전 10시 김 회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청사에 나온 김 회장은 결선투표 전 문자메시지 발송에 관여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있는 그대로 검찰에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올 1월 12일 농협중앙회장 결선투표를 앞두고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최덕규(66·구속) 후보를 통해 ‘결선투표에서는 김병원 후보를 찍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 당일 발송된 문자메시지는 대의원 291명 가운데 107명에게 전달됐고,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친 김 회장은 결선에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출신 이성희(67) 후보를 따돌리고 회장에 당선됐다. 현행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선거 당일 선거운동은 금지돼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결선투표를 앞두고 최 후보 측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당선 대가로 금품이나 보직을 약속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김 회장의 서울 마포구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두 후보의 연대 정황을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20여일을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김 회장의 지지율이 부풀려져 발표된 정황도 수사 대상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T사 여론조사에서 김 회장은 41.7%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조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였다. 검찰은 김 회장 측이 업체에 금품을 주고 여론조사를 왜곡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 1988년 회장을 직선제로 뽑은 이후 1대부터 5대 민선 회장이 모두 범죄 혐의에 연루돼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1대 한호선(80) 전 회장과 2대 원철희(78) 전 회장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됐고, 3대 정대근(72) 전 회장은 2005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를 현대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아 역시 구속됐다. 4대 최원병(70) 전 회장은 지난해 농협 비리 수사에 연루된 의혹을 받았지만 측근들이 구속되는 선에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직자에 첫 칼끝…관·재계 유착 캐기

    재승인 심사 형사처분 등 누락 고의 정황 땐 소환 불가피 A국장 “롯데측 만난 적도 없다” 검찰이 롯데그룹과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정관계 로비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수사에 주력하던 검찰이 그동안 공직과의 유착 의혹을 받았던 롯데의 국내 사업 쪽으로 수사를 확대할 조짐이기 때문이다. 3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의 신헌(62) 전 대표, 강현구(56) 대표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의 A국장, B과장, C서기관 등의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이 수사 대상 공무원들을 확정한 만큼 이들의 혐의와 관련된 수사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감사원은 롯데홈쇼핑의 케이블 채널 사업권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부정한 유착 관계를 의심하고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홈쇼핑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미래부에 임직원의 범죄 사실을 축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형사처분을 받은 임직원 2명을 누락한 채 6명으로 보고해 과락을 면한 것이다. 미래부는 납품 비리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롯데홈쇼핑의 전직 임원들을 공정성 평가 항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롯데홈쇼핑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인사가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에 참여하는 등 심사위원 결격사유도 발견됐다. 미래부 공무원들이 롯데홈쇼핑에 대외비 문건을 유출한 정황도 포착됐다. 감사원과 검찰은 미래부 공무원들이 로비를 받고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을 허가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허가 연장 과정에서 단순 과실이 아닌 로비에 의한 고의적 봐주기 정황이 드러난다면 관련 공무원들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 전 대표와 강 대표는 로비 의혹 외에도 횡령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인허가 비리를 저지른 데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 2014년부터의 자금 흐름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외에도 제2롯데월드 인허가, 부산롯데월드 부지 용도 변경, 맥주사업 진출 역시 정치권과 관가 등에 대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는 사업들이다. A국장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당시 담당국장이었던 건 사실이나 롯데 측 대표들을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1일 오전 10시 롯데가(家)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남상태 20억 해외 차명계좌… ‘비자금 저수지’ 찾았다

    남상태 20억 해외 차명계좌… ‘비자금 저수지’ 찾았다

    前산은회장 지인과 수상한 계약 연임 시기와 맞물려 20억 집행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수년간 운영한 20억원 규모의 해외 비밀 계좌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의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 차명계좌를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챙긴 뒷돈이나 대우조선의 해외 지사로부터 송금받은 비자금 등을 이 계좌에 예치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8년 대우조선의 유럽 지사 2곳에서 조성된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 계좌로 송금하게 했다. 당시 환율로 5억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남 전 사장은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이 업체는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가 소유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이 업체로부터 받은 수억원대 자금도 이 계좌에 보관했다. 정씨가 소유한 또 다른 업체인 부산국제물류(BIDC)로부터 받아 챙긴 10억원 정도의 뒷돈도 이 계좌로 유입됐다. 싱가포르 비밀 계좌가 배당금을 보관하는 ‘저수지’처럼 활용된 셈이다. 검찰은 총 20억원 정도의 자금이 비밀 계좌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 돈을 남 전 사장이 노후 대비용으로 마련한 자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남 전 사장의 2009년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단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남 전 사장이 홍보대행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남 전 사장의 재임 기간에 대우조선의 홍보·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 실무진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우조선이 추진한 대외협력 사업과 홍보 예산 집행 내역 등을 조사했다. 대우조선이 2008년 홍보대행사 N사와 체결한 계약의 실체를 따져 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N사는 대우조선으로부터 거액의 홍보대행 업무를 수주했다. 남 전 사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이 N사에 지급한 대금은 20억원에 이른다. 통상의 홍보 예산 집행 규모에 비춰 이례적으로 많은 데다 N사가 실제 수행한 홍보 업무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N사의 대표 박모씨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친분이 두터우며 정관계에 구축한 인맥도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해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당시 N사에 특혜성 거래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친인척 채용 ‘판도라’ 열릴라…여야 서로 앞다퉈 ‘불끄기’

    친인척 채용 ‘판도라’ 열릴라…여야 서로 앞다퉈 ‘불끄기’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발(發)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정치권 전체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데스 노트’에 이름을 올릴 다음 타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재빠른 면직 조치로 ‘소나기’를 피해 가려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친인척 채용 사실을 ‘자진신고’하는 의원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추미애 더민주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댁 부모님의 양녀로 들어오신 분의 자녀가 9급 비서로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말 못할 시댁의 가족사지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차기 유력한 당권 주자인 만큼 과오를 솔직하게 공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같은 당 안호영 의원의 비서관으로 일한 6촌 동생은 이날 비서관직을 사퇴하며 “국회의원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은 억울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국회 출입 기자들에게 보냈다. 새누리당에서도 친인척 채용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박인숙 의원에 이어 김명연, 이완영, 박대출, 강석진, 송석준 의원 등의 이름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사례보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하루 이틀 된 얘기는 아니다. 선거를 치를 때 도움을 준 친인척을 당선 이후에 그대로 기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정치자금의 회계 처리와 의원의 사적인 일정 수행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친인척을 채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믿을 수 있는 보좌진을 활용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의원실이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여야는 허겁지겁 논란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8촌 이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보좌진이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에게 후원금을 낼 수 없도록 규제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도 당내 편법 채용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령 보좌진’을 적발해 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가족 관계를 모조리 들춰내야 한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여야 간 다툼도 벌어지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향해 “최 의원 아내의 오빠인 장모씨가 17대 국회 때부터 의원실에서 근무했고,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장씨를 공공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 상임감사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장씨는 최 의원의 처남이 아니라 매제이고, 2014년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와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미 밝혀진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롯데 ‘로비 의혹’ 미래부 고위직 수사

    檢, 금융거래 내역 집중 추적 미래부 “수사 의뢰는 아니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래창조과학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감사원 등에서 제기해 왔던 미래부의 ‘롯데 봐주기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확인 작업에 나선 것이다. 롯데 수사와 관련해 정부 부처 공직자가 수사 대상에 오른 건 처음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 전·현직 대표가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 3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2014년 이후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신헌(62) 전 대표와 강현구(56) 현 대표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4월 롯데홈쇼핑의 케이블 채널 사업권 재승인 심사 당시 미래부 A국장과 B과장, C서기관 등이 롯데 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뒤 대외비 문건을 유출하고 특혜를 줬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측은 “감사원 측이 감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을 뿐 수사 의뢰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전 대표와 강 대표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래부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신 전 대표는 2014년 납품 비리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롯데홈쇼핑 전·현직 대표와 미래부 공무원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롯데홈쇼핑 D대외협력팀장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공무원들의) 혐의를 확정하진 못했으나 추가로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라면서 “그 이후에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소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롯데서 ‘뒷돈 의혹’ 미래부 고위직 수사

    檢, 금융거래 내역 집중 추적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래창조과학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이 롯데홈쇼핑 채널 사업권 재승인 과정에서 롯데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롯데 수사와 관련해 정부부처 공직자가 수사를 받는 건 처음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홈쇼핑 전·현직 대표가 미래부 간부급 공무원 3명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2014년 이후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 결과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신헌(62) 전 대표와 강현구(56) 현 대표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에 오른 미래부 A국장과 B과장, C서기관 등은 지난해 4월 롯데홈쇼핑의 케이블 채널 사업권 재승인 심사 당시 롯데로부터 로비를 받고서 롯데홈쇼핑에 대외비 문건을 유출하고 특혜를 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지난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와 강 대표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미래부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신 전 대표는 2014년 납품 비리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롯데홈쇼핑 전·현직 대표와 미래부 공무원들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롯데홈쇼핑 D대외협력팀장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공무원들의) 혐의를 확정하진 못했으나 추가로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라면서 “그 이후에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소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운호 돈 2억 수수´ 검찰 수사관 구속…수사 확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30일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검찰 수사관 김모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4∼2015년 중앙지검에 근무한 김씨는 정 전 대표에게서 서울메트로 매장 사업관 관련한 사건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금품이 건네진 단서를 확보하고 28일 김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비리 연루자가 추가로 있는지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100억대 방산비리’ 이규태, 또 기소···이번엔 110억대 회삿돈 횡령

    ‘1100억대 방산비리’ 이규태, 또 기소···이번엔 110억대 회삿돈 횡령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 등으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11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이 회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09년 10월 EWTS 사업의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56억여원을 협력사 및 계열사, 저축은행 등의 계좌에 분산 예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을 원칙대로 일광공영 계좌로 입금하면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추징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이 회장은 그해 11월 횡령·배임 등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고 급기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자 선처를 받기 위해 이 가운데 10억원을 임의로 빼내 횡령 피해변제금으로 사용했다. 그는 실제 이듬해 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여기에는 회사에서 받아야 할 가수금(실제 현금의 수입은 있었지만 거래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거래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경우 현금 수입을 일시적인 채무로 표시하는 것) 43억원을 포기하는 등의 피해회복 노력이 참작됐다. 이 회장은 이를 포함해 2013년 7월까지 총 110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EWTS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다며 납품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100억원대 사업비를 챙긴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후 EWTS 관련 소프트웨어를 불법 복제해 사용한 혐의, 군사기밀을 대가로 국군기무사령부 직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 EWTS 공급대금을 은닉한 혐의, 90억여원의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추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자체 예산부터 다이어트해야 한다

    4·13 총선 결과에 따라 3당 체제로 출발한 20대 국회가 초반부터 구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던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어제 동반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의 ‘일가족 채용’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총선에서 참패해 의정 주도권을 잃은 터라 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 개혁은 요원해 보인다. 이런 판국에 20대 국회가 시작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비상설특별위원회 신설을 무더기로 남발하면서다. 특권은 내려놓고 민생을 받드는 협치를 하겠다더니 정반대로 가는 형국이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새 정치를 하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벌써 싹수가 노란 정도를 넘어섰다. 초반부터 독과(毒果)를 주렁주렁 매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야권이 연루된 두 가지 비리 의혹은 이를 여하히 처리하느냐가 20대 국회의 개혁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만일 두 야당이 이를 적당히 눙치고 가려 한다면 신악이 구악을 뺨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에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천 두 대표가 사퇴하고, 서 의원 파문에 대해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중징계를 벼르고 있다니 결자해지 여부를 지켜보려고 한다. 문제는 20대 국회의 퇴행이 더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악의 국회라던 19대 국회의 악폐 중 하나로 ‘묻지마 특위 구성’이 꼽혔었다. 그런데도 그끄저께 여야는 무려 7개의 비상설 국회 특위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즉 민생경제·미래일자리·정치발전·지방분권·규제개혁·평창동계올림픽·남북관계 특위 등이다. 백번 양보해 국가 대사를 다루는 평창특위와 정치발전특위는 필요하다고 치더라도 나머지는 기존 상임위나 소위를 통해 얼마든지 현안을 다룰 수 있어 옥상옥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처럼 여야가 ‘셀프 일자리 창출’에 야합한 배경이 뭐겠나. 상임위원장직을 배정받지 못한 다선 의원들에게 막대한 특수활동비를 받는 특위 위원장 감투를 씌워 주고 특위 위원들은 회의 수당을 챙길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기라고 여겼을 법하다. 이러니 총 33개의 비상설 특위가 대부분 헛바퀴를 돌렸던 19대 국회의 악몽이 떠오르는 것이다. 더욱이 이미 강화도에 휴가철에나 쓰는 연수원이 있는 국회가 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강원도 고성에 제2 연수원을 짓고 있단다. 국민이 명령한 정치 개혁은 않고 특권 챙기기에 몰입하는 꼴이다. 입법부가 이렇게 집단 모럴 해저드에 빠져 있으니 세비 880만원이 너무 적다고 투덜대는 초선 의원까지 나왔지 않겠나. 가뜩이나 조선·해운·철강 등 주력 산업이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선 데다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까지 추가되면서 민생 경제는 그야말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마당에 여야가 합작해 견제 장치 부재를 틈타 입법부 예산을 마구 탕진한다면 상처 난 민심에 소금을 뿌리는 일임을 깨닫기 바란다.
  • 대우조선 경영 비리 남상태 前사장 구속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남상태(66) 전 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29일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남 전 사장은 대학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I사에 10년간 선박블록 해상운송 사업을 독점토록 해 주고 그 댓가로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조선 최고경영자를 지낸 남 전 사장은 기업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희연 “사학비리 땐 학과·정원 강제 감축”

    조희연 “사학비리 땐 학과·정원 강제 감축”

    교육사업 20여개 남기고 축소 “아낀 지원금 골고루 분배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남은 임기 동안 비리 사학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리 사학에 대해 신설 학과나 학급 모집정원의 강제 감축 등 조처도 취한다. 조 교육감은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비리·족벌 사학이 사학 정신은 물론 교육 이미지도 훼손하고 있다”며 “남은 2년간 사학의 반(反)공공적 운영에 대해 적극적인 감사와 선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내부 비리 제보 교사 탄압으로 논란이 된 동구학원에 관선이사 파견을 추진 중이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 “정상화 작업이 여의치 않으면 해당 법인이 운영하는 동구마케팅고교의 신설 학과나 학급 모집정원을 강제 감축하는 등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학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130여개의 각종 공모사업을 모두 정리해 내년에 20여개만 남기고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교는 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학교는 모두 1300여개로, 이에 따라 학교마다 지원금이 4000만원씩 고르게 돌아가게 된다. 현재 시교육청이 공모 형태로 진행하는 사업은 문화예술, 인성, 체육 등 모두 138개로, 전체 예산 규모가 515억원에 이른다. 시교육청은 또 교사 업무 경감 방안의 하나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 내연녀도 구속… 돈세탁·명품숍 차리고 50억짜리 빌딩 매입

    [단독] ‘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 내연녀도 구속… 돈세탁·명품숍 차리고 50억짜리 빌딩 매입

    8년간 허위 물품 계약서 등을 통해 1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임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서울신문 6월 15일자 2면>된 가운데 임 전 차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김모(36)씨도 지난 24일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세탁 등 임 전 차장의 범행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이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당초 김씨에 대해서는 범인 은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했다. 도피 중인 임 전 차장과 동행한 수준의 단순 가담자로 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찰에 “임 전 차장이 자산가인 줄 알았고, 회삿돈 횡령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임 전 차장을 구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 전 차장의 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직접 돈을 관리한 정황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김씨가 범죄 수익인 걸 알면서도 상당액의 돈을 직접 지출했고, 180억원 중 일부를 자신의 명의로 세탁하기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씨는 임 전 차장에게 받은 돈으로 경남 거제에서 여성 명품 옷가게를 운영하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투자회사를 세운 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시가 50억원 상당의 빌딩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임 전 차장이 도주 생활을 하며 은신처로 활용한 아파트에서는 10억원대 명품 시계와 명품 가방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차장이 실제 소유한 건물이 김씨 명의로 돼 있는 등 김씨가 차명으로 돈을 관리한 정황이 많다”고 전했다. 부산 아파트 역시 김씨의 명의였다. 이 사건은 대우조선이 지난해 임 전 차장의 후임자를 통해 비리를 파악한 뒤 지난 2월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임 전 차장을 고소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횡령 액수나 범행 방법, 기간 등을 볼 때 단독 범행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임 전 차장 재직 시절 함께 일한 임원과 부서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표직 두번 던진 안철수, ‘백의종군’ 먹힐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선거 홍보비 비리 수사 파동 속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선숙 의원 등 안 대표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로 당 전체가 구석에 몰리며 지도부 책임론이 비등하자,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며 초강수를 던졌다. 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주변에서는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만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지만, 안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며 사퇴의사를 고수했다. 국민의당은 물론 본인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가 더 타격을 받지 않으려면 최대한 강도높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도부 공백사태는 물론 신생정당에 지나치게 부담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앞서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하자 안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대표들의 책임”이라면서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평당원 신분을 유지했던 안 대표는 지난해 말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하며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4·13 총선에선 정치권의 예상을 뛰어넘고 38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3당 체제의 문을 열었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안 대표 역시 대선주자로서 몸집을 불려갔다. 거침없던 대표의 행보는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을 고발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박선숙 전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며 안 대표 측근들 간 알력다툼까지 구설에 올랐다. 그럼에도 안 대표 사퇴까지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았지만 결국 안 대표는 2년 전처럼 ‘책임’을 앞세우며 직을 던지는 쪽을 택했다. 안 대표가 정치 입문 이후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책임론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았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시절 문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책임론을 제기했던 세력도 현 국민의당이라는 점도 부담요소였다. 안 대표의 사퇴로 대권가도에 경고등이 켜짐과 동시에 3당체제 역시 시작과 동시에 빛이 바랬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 대표로선 연말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대표에서 물러나 대선 레이스로 향하겠다는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사퇴, 2013년 신당창당 포기 등 고비 때마다 반복됐던 ‘철수정치’가 이번에도 등장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비리 의혹 국면을 방치할 경우 안 대표 지지율 및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는 만큼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관측이 높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영비리 남상태 전 대우조선사장 영장심사 포기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상태 전 사장이 29일 법원의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남 전 사장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남 전 사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남 전 사장은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증거인멸 정황과 추가 혐의가 포착돼 긴급체포됐다. 2006∼2012년 대우조선 최고경영자를 지낸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I사에 10년간 선박 블록 해상운송 사업을 독점하도록 하고 수억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끼워 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정씨가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은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사업상 특혜 제공 의혹,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수조원대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정치가는 처자식을 공유하라?

    한 국회의원의 가족 채용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동생, 딸, 오빠를 비서관 등 국가의 세금이 투입되는 직책에 맘대로 채용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고유의 인사권 행사인지 염치를 모르는 특권의 연장인지 모르겠다. 가족 사랑이 넘치다 보니 빚어진 일로 보기엔 납득하기 어렵다. 제 가족 챙기기에 급급한 이 선량(選良)에게 국민을 위한 입법과 국고의 문지기를 맡길 수 있을까?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정치가들의 사심(私心)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고민한 이가 있었다. 플라톤(BC 427~347)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통치자들이 대중과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공유(koinonia)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는 통치자들이 가족과 사사로운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을 형제나 누이, 어버이나 아들딸로 여겨 공경하고 순종하며 아낌없이 돌볼 수 있기를 바랐다. 플라톤은 ‘내 것’에 대한 사유(私有·idiosis)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았다. 숙고 끝에 그는 통치자들의 처자식을 공유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그의 저작 ‘국가’에 나오는 이야기다. 현대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지만 당시 플라톤의 생각은 진지했다. “아내도 자식들도 따로 갖고, 사사로운 것들에 대한 사사로운 즐거움과 고통도 나라에 생기게 함으로써 분열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말일세. 오히려 이들이 자신의 것에 대한 한 가지 신념으로 동일한 것을 목표로 삼고서, 고통, 즐거움과 관련하여 모두가 최대한으로 ‘공감상태’(homopatheia)에 있도록 만들지 않겠는가?” 그는 처자식의 공유를 통해 ‘남의 것’을 ‘나의 것’처럼 사랑하게 만들고, 나아가 통치자는 친족의 이익 추구보다, 국가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려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일한 일들이 생기거나 없어질 때, 모든 시민이 최대한으로 비슷하게 기뻐하거나 괴로워할 경우의 이 즐거움과 고통의 공유가 나라를 단결시키지 않겠는가?” 턱없이 순진한 믿음인가. 처자식의 공유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 어긋난다. 훗날 아리스토텔레스도 스승의 이런 제언을 비판했다. 플라톤 역시 그런 일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단지 그는 ‘아름다운 나라’의 ‘파라데이그마(paradeigma·本)’를 세워 보고자 한 것이다. 그의 주장은 제 가족 챙기기와 사욕에 사로잡힌 통치자들에 대한 역설적 비판인 셈. 가족 채용의 비리도 사욕의 결과가 아닌가. 기실 처자식을 공유하라는 플라톤의 주장은 정치가들이 진정한 무사(無私)를 실천하라는 준엄한 질책이었다. 모든 이들을 ‘가족처럼’ 사랑하라는.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아르헨 대통령도 “떠나지 마, 메시”

    아르헨 대통령도 “떠나지 마, 메시”

    ‘축구 황제’부터 대통령까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의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뒤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메시에게 전화를 걸어 은퇴 결심을 되돌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메시가 대표팀에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활약을 펼쳤는지 설명한 뒤 그를 향한 비난에 귀 기울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앞서 디에고 마라도나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시는 대표팀에 남아 있어야 하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정상에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라도나는 또 메시가 한때 “재앙”이라고 성토했던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AFA 회장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35년 동안 눌러앉은) 훌리오 그란도나 전 회장이 죽고 난 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현 상황이 매우 슬프고 화가 난다. 우리는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부패 혐의로 흔들리고 있는 AFA 수뇌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루이스 세구라 임시회장은 TV 중계권 계약 과정에 갖가지 비리를 저지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전 수뇌부의 부패 혐의에도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AFA는 대표팀 준우승 직후 폭탄 테러 협박을 받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우리는 메시를 외로운 곳으로 몰아넣었다. 메시는 다시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수사 인력 10여명 충원 ‘속도’ ‘5조 회계 사기’ 고재호 수사 임박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와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8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남상태(66)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다가 새로운 개인 비리 혐의와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돼 이날 오전 긴급체포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증거를 제3의 장소에 은닉하고 관련자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남 전 사장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불안 증세를 보인 것도 서둘러 신병을 확보한 이유”라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주변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운영하는 휴맥스해운항공의 자회사에 10년간 선박블록 운송 독점권을 주고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또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해상운송 거래에 끼워 넣어 120억원대의 손해를 대우조선해양에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차명으로 보유 중인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이용,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이 퇴임 이후 정씨로부터 개인 사무실 운영비를 받은 혐의도 새롭게 확인했다. 남 전 사장이 챙긴 뒷돈의 규모는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것만 2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사장은 2007년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과 2010년 오만 선상호텔 사업 당시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명, 대검 수사관 10여명을 추가로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고재호(61) 전 사장 시절 5조 4000억원대 회계 사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파악된 만큼 남 전 사장 재임 기간 중 회계 사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남 전 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 경영 비리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감원 고위직 절반, 금융사 재취업 여전

     금융감독원 고위직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인사 절반 이상이 금융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금감원 공직자윤리법 준수현황’에 따르면, 2012~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감원 출신 4급 이상 퇴직자 32명 중 17명(53%)이 롯데카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로펌에도 각각 4명과 2명이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횡령과 군납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에 지난해 취업한 퇴직자도 있었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기관의 암행어사인 금감원의 고위 공직자가 관련 업계로 재취업하는 것은 부실감사, 봐주기 감사를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제한 심사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친분 노출 No!’ 현직 판,검사와 친분 암시하는 변호사광고 전면금지

    앞으로는 현직 판·검사와의 친분을 선전하거나 암시하는 변호사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전관예우 가능성을 홍보해 수임 건수를 높이는 행위가 차단되는 셈이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하창우)는 이런 내용의 변호사업무광고규정을 개정해 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변호사법이 정한 수임제한 기간 1년이 지나 이제부터는 친정 기관의 사건을 맡을 수 있다’고 알리는 ‘개업 1주년 인사’ 광고 역시 할 수 없게 됐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부터 정직까지 상응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변협 관계자는 “이번 규정 개정은 전관비리 대책의 일환”이라며 “변호사가 본인의 경력을 단순 나열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누구와 친분이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암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변협은 법무법인 등이 광고할 때 광고를 책임지는 변호사의 이름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했다. 또 그간 금지됐던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 내부에도 변호사 광고를 허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장과 친하다” 선전한 전관 변호사…징계 취소 결정돼 논란

    ‘담당 판사와 친분이 있다’며 사건을 수임한 의혹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도 의혹 자체는 사실로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일부 다른 징계 사유가 인정되지 않고 해당 변호사가 수임료를 반환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는 취소하라고 판결해 ‘관대한 처분’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고법 행정7부(윤성원 부장판사)는 J 변호사가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원회를 상대로 낸 징계결정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J 변호사가 재판장과 연고를 내세워 사건을 수임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J변호사는 수임계약 과정에서 재판장 이름을 거론하며 연고를 내세웠다는 등의 이유로 2014년 6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에 이의를 신청해 같은 해 7월 과태료 2천만원으로 감경받았다. J변호사는 2012년 8월께 부동산 경매 항고 사건을 맡기러 찾아온 A씨에게 재판장 이름을 거론하며 “과거 지방 법원에서 함께 근무한 선·후배 사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에 온 뒤에도 월례회를 하는데, 나와 함께 일하는 다른 변호사는 친분이 더 두텁다”며 “모임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는데 그 재판부 사건을 1건도 못 해서 재판장이 ‘사건을 하나 갖고 오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J변호사는 A씨에게 “마침 이 사건(A씨 사건)이 들어와서 재판장에게 어제 얘기했더니 ‘들어오면 바로 결정해주겠다’고 했다”며 사건 결과를 장담한 의혹도 제기됐다. J변호사는 A씨에게서 착수금 3천만원을 받았지만 사건을 맡은 지 열흘 만에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리자 받은 금액의 절반을 A씨에게 돌려줬다. 이후 법조윤리협의회가 조사에 나서자 500만원을 추가로 A씨에게 반환했다. 변호사법 제30조는 ‘변호사나 사무직원은 법률사건·사무 수임을 위해 재판이나 수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의 연고 등 사적인 관계를 드러내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선전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다만 이런 행위를 할 경우 형사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징계를 통해서만 제재할 수 있다. J변호사는 “재판장을 아는지 묻는 A씨의 질문에 ‘아는 정도’라고 대답했을 뿐 연고를 내세워 사건을 맡거나 결과를 장담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1·2심은 모두 A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의혹을 모두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와 연고를 선전하지 못하도록 한 변호사법 규정은 법조비리를 척결하고 법조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징계 이유가 된 또다른 의혹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J변호사의 손을 들어줬다. 징계 원인이 된 여러 의혹 중 사실로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문제가 불거진 이후 J변호사의 처신을 봤을 때 징계가 과하다는 취지다. 1심은 “처분 근거로 삼은 징계사유 중 일부만 인정되고 J변호사가 A씨에게 수임료 대부분을 돌려주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징계 사유에 비해 균형을 잃은 지나친 처분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판단했다. 법무부 변호사징계위는 항소했지만 항소심도 “징계위 주장 내용이 1심에서와 다르지 않고, 1심의 사실인정 및 판단이 정당하다”며 기각했다. J변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던 2012년 퇴직한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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