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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수사 안 하기로 했다” 법정 오른 홍만표 문자

    “추가 수사 안 하기로 했다” 법정 오른 홍만표 문자

    “정운호 떼써 檢 화났다”내용도… 우병우 수석과 한차례 안부 전화 ‘정운호 구명로비’와 관련해 전관 비리로 적발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가 고위직 검사 경력을 이용해 로비를 벌인 정황이 검찰의 증거 공개를 통해 법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도형) 심리로 24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홍 변호사와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문자메시지 내역 등 주요 증거를 공개했다. 홍 변호사는 정 전 대표가 상습도박으로 구속될 무렵인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정 전 대표가) 여기저기 떼쓴다고 검찰이 화가 났으니 잘 설명하라’, ‘차장·부장(검사) 통해서 추가 수사하지 않는 걸로 얘기했다’는 등의 문자를 보냈다. 검찰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정 전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을 때부터 ‘몰래 변론’으로 법적 자문과 도움을 줬다. 정 전 대표는 불구속 수사나 벌금형을 받게 해 달라며 홍 변호사에게 3억원을 건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되자 정 전 대표는 홍 변호사에게 속았다고 느꼈고, 항소심에서 교체한 최유정(47·구속 기소) 변호사에게 올 초 이른바 ‘8인 리스트’를 적어 줬다. 그는 본인을 위해 구명 로비할 사람으로 홍 변호사를 비롯해 법조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 등을 적었다. 그러나 홍 변호사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변론 대가로 수임료 3억원을 받았을 뿐 친분 관계를 부정하게 이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날 법정에선 검찰이 홍 변호사 로비 의혹 확인을 위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최윤수 당시 3차장검사(현 국가정보원 2차장), 박성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현 서울고검장) 등과의 통화내역을 조회한 자료도 공개됐다. 잠재적 로비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확인한 것이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그 결과 최 차장검사에겐 홍 변호사가 24차례 접촉을 시도, 6차례 연결됐고 우 수석과는 한 차례 통화내역이 있었지만 안부 전화로 나타났다. 박 지검장이나 담당 부장검사 등과는 실제 통화한 내역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급식 시설 좋은 사립高 골라… 현장점검 ‘보여주기 쇼’

    급식 시설 좋은 사립高 골라… 현장점검 ‘보여주기 쇼’

    식중독 유행에 예정 당겨 진행… 살균실·전처리실 등 모두 ‘깨끗’ 학교 급식이 총체적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당국이 부랴부랴 ‘보여주기식’ 현장점검에 나서 빈축을 샀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급식 실태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인 끝에 유통기한 위반 등 모두 677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는 소식과 전국 5개 고등학교에서 727명의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인 24일 오전의 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10여명으로 이뤄진 현장점검반은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선정고등학교 급식실을 찾았다. 주요 신문과 방송의 기자 20여명이 이들의 현장 방문을 따라나섰다. 점검반은 식재료를 확인, 분류하는 검수실과 재료를 씻고 다듬는 전처리실, 그리고 식당 순으로 둘러봤다. ●“위생 관리 철저해 지적할 것 없다” 먼저 찾은 검수실은 무엇 하나 지적할 것 없이 완벽한 수준이었다. 냉장실과 냉동실 온도는 각각 영상 5도, 영하 19도였다. 사용한 기름 처리나 조리실 청소 등에 대한 질문에도 임현숙 영양사는 “환풍기는 매주, 조리실은 매일 조리 전후로 청소하고 콩기름은 한 번 쓰고 모두 폐유로 처리한다”고 주저 없이 답했다. 전처리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앞치마가 용도에 따라 세척용, 음식처리용으로 구분돼 살균실 안에 들어 있었다. 도마, 칼 등 조리도구도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이미 음식 조리가 끝나고 정리까지 마쳐 바닥과 싱크대는 깨끗이 세척돼 있었다. 점검반이 급식 현장을 둘러본 시간은 불과 30분. 더 둘러볼 것도 없었다. 식약처 직원은 “원자재 유통기한부터 위생 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 특별히 지적할 상황이 없다”며 점검 종료를 선언(?)했다. 점검반이 찾은 선정고는 사실 상대적으로 예산 사정이 좋은 사립학교다. 게다가 3년 전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급식소를 신·증축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선정고만 점검했다. ●“환기시설조차 없는 학교 수두룩” 앞서 영양사와 조리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기자에게 “실태조사를 위해 학교 방문을 다니다 보면 조리실에 에어컨이 아예 없어 선풍기만으로 일을 하는 학교도 많다. 조리실 적정 온도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 셈이지만 건의해도 학교 예산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사는 “최신식 환기시설을 갖춘 신설 학교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오래된 학교는 환풍이 제대로 안 돼 매일 이온음료를 마시면서 버티지 않으면 일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선정고는 이들이 전한 학교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범학교’였던 셈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곳처럼 모범적인 학교 급식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는 당당했고, 기자는 맥이 빠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민유성·남상태 고리’ 박수환 뉴스컴 대표 영장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4일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홍보대행업체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대표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등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26억원 상당의 특혜성 일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직 당시 이례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수사해왔다. 박 대표는 2008년 민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에 취임한 뒤 산업은행과도 홍보 계약을 맺었다. 또 2011년 민 전 행장 퇴임 뒤에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사모투자펀드회사 티스톤 파트너스와 나무코프와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민 전 행장을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한 A그룹에 접근, 홍보용역 계약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사기죄도 적용했다. 해당 그룹은 얼마 뒤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와 관련해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 및 유력 언론인 등의 이름도 거론돼 온 만큼 그가 구속되면 법조계와 언론계 고위 인사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모든 군·의경 생활관에 에어컨 설치’ 소식에 누리꾼 “진작 그랬어야지”

    ‘모든 군·의경 생활관에 에어컨 설치’ 소식에 누리꾼 “진작 그랬어야지”

    모든 군 부대와 의경 생활관에 에어컨이 설치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에서 이 같은 내년도 본예산 편성 내용을 보고했다. 정부는 모든 생활관에 에어컨을 3만대 이상 보급하기 위해 내년 예산 630억원을 편성했다. 인터넷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다음 아이디 ‘하늘사랑’은 “좋은 생각입니다. 선진 병영문화 좋겠네요”라고 반겼다. 같은 포털 이용자 ‘홍초불닥’도 “고생하는 군인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네이버 누리꾼 ‘oyea****’는 “잘했다 진짜. 진작에 그랬어야지”라고, ‘sire****’는 “힘들게 군 생활하는데 잠이라도 편하게 자야지! 잘했다∼”라고 찬성했다. 네티즌 ‘fish****’는 “고생하는 애들 잘 때라도 편안히 자야지. 전기세 눈치 본다고 전시품이 되지 않게 충분한 지원도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에어컨 조달 과정에서 비리 발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컸다. 네이버 누리꾼 ‘ar30****’는 “고생하는 군인들을 위해 에어컨 제대로 설치하고 사용해요”라고 찬성하면서도 “에어컨 설치하는데 쓰는 예산이 아까운 게 아니라 딴 데로 새나가는 세금이 있을까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다음 아이디 ‘바람이 머무는 곳’도 “조달과정에서 누가 얼마나 빼먹을까 걱정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철성, 곡절 끝 임명…‘음주운전’ 청장, ‘영’ 세울 수 있을까?

    이철성, 곡절 끝 임명…‘음주운전’ 청장, ‘영’ 세울 수 있을까?

    23년 전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한 비위로 곤욕을 치른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24일 20대 청장으로 공식 임명된 가운데 그의 향후 행보를 놓고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 이 청장 개인의 과거 비위가 드러난데다 경찰과 관련한 현안이 산적한 터라 막 출항한 ‘이철성호(號)’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장 후보 내정 이후 가장 큰 논란이 된 음주운전 사고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경찰 총수로서 대내외적 권위를 확립하느냐가 당장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경찰이 구성원들의 음주운전 관련 비위를 무겁게 징계하는 상황에서 조직 총수의 이같은 전력은 임기 내내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야권 등에서 이 청장의 음주운전 등에 관한 추가 의혹 제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지 못할 경우 대내적으로는 복무기강 확립 등 조직장악을 위한 ‘영’이 서지 않아 초장부터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대외적으로도 올해 들어 음주운전에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경찰에 ‘너희나 잘하라’는 식의 냉소적 시선이 갈 우려도 있어 일선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마저 지장을 받을 수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청장은 내년 12월 예정된 19대 대선을 차질 없이 관리할 책무도 짊어진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어떻게 지켜낼지도 주된 관심사다.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경찰이 수사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나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과 치안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러한 경력은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대한 이해가 빨라 치안 총수로서 방대한 경찰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대선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어떤 정치적 논란이 불거지면 곧바로 이 청장이 비판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부담도 있다. 경비·경호 분야에서 근무한 기간이 긴 만큼 집회·시위의 한 차원 높은 관리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야당과 진보진영의 감시와 견제가 끊이지 않을 개연성도 있다. 특히 작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백남기 농민 문제를 두고 야권의 사과 요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백씨 문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이 활발히 논의되는 상황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을 끈다. 공수처 신설이 검찰 권한을 줄이는 작업과 직결된 현안이어서다. 이 청장은 후보자 시절 공수처 신설에 대해 “새로운 수사기관을 신설하기보다 검찰 부패비리 수사는 경찰이 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수사-기소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을 원론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공수처가 신설된다면 수사권만 부여하고, 기소권까지 공수처에 줘야 한다면 내부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엄격히 분리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후보자 시절 이 청장의 입장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수사팀 구성 “병사가 쓰리스타 장성 조사하는 것”

    특별수사팀 구성 “병사가 쓰리스타 장성 조사하는 것”

    검찰이 ‘우병우·이석수 의혹’과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동시 수사에 착수했다.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특별수사팀장으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4일 “국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병우 민정수석 비리의혹과 관련해 동기로서 친분을 맺어온 대구고검장이 특별수사팀장으로 임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병우 카르텔이 어떻게 우병우 민정수석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우병우를 꼭 잡은 손을 내려놓아야 국민들의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우 수석 해임을 촉구했다. 정호준 비대위원도 “병사가 쓰리스타 장성(3성 장성)을 조사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들은 올림픽 기간동안 대한민국 국위 선양한 선수들 이름보다 우 수석 이름을 더 들었다”고 동의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김수남 검찰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잘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윤 팀장이 어떻게 수사하는가를 우리 국민과 국민의당, 야당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우 수석이 민정수석 완장을 차고 특별수사팀의 조사를 받는 황제수사는 황제감찰 이어서 절대 있어선 안된다. 오늘이라도 우 수석을 해임하든, 우 수석 스스로 사퇴할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 24일 최종 구성···10명 안팎 규모 예상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 24일 최종 구성···10명 안팎 규모 예상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 소속의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할 검찰 특별수사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사팀장으로 임명된 윤갑근(52·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은 전날 오후 수사팀 구성이 공식 발표된 뒤 대구에서 KTX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윤 고검장은 사건 내용을 검토하고 팀원 구성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에는 김석우(44·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를 비롯한 특수부 인력과 형사부 등 다른 부서 인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대검찰청 연구관, 원전부품 납품비리 사건과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 태스크포스(TF), 법무부 검찰국 검찰제도개선기획단 등을 거쳐 지난해 중앙지검 특수3부장, 올해 특수2부장을 지내며 특별수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 투입되기도 했다. 당시 윤 고검장은 검찰의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성완종 리스트 수사 지휘라인에 포함돼 있었다. 특수2부는 지난 6월 KT&G 수사를 마무리한 이후 특별한 대형 수사 현안을 맡지 않아 김 부장검사와 검사 일부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포함한 특별수사팀의 전체 규모는 10명 이내 또는 10명 안팎의 ‘정예부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보 업무는 차장급 또는 부장검사급에서 차출되는 방안이 거론된다. 검찰이 꾸린 특별수사팀 중 최근 사례인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에서는 문무일 부산고검장(당시 대전지검장)이 팀장을 맡았고, 구본선 광주지검 차장검사(당시 대구 서부지청장)가 공보 담당을 겸하는 부팀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윤갑근 특별수사팀’의 구성은 24일 오후쯤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윤 고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늘 수사팀 구성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늘쯤 완료할 것”이라며 “수사 범위와 구체적인 절차 등은 차차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그날 준 급식 사진 학교 홈피에 매일 공개하라

    정부가 어제 발표한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에 학부모들은 분노가 치민다. 학교급식 납품 과정의 구석구석에 부실이 판을 쳐 온전한 데가 없는 지경이다. 위생불량 식재료가 버젓이 유통되고, 업체들은 입찰 담합으로 급식 사업권을 따냈다.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학교들은 이런 업체들한테서 상품권 같은 리베이트를 받아 챙기며 불량 급식을 눈감아 줬다. 이러고도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었는지 기가 찬다. 적발된 비리 행태를 보자면 명색이 학교급식을 맡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양심을 팽개칠 수 있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지하수로 식재료를 씻는 작업쯤은 양반이다. 곰팡이 핀 감자를 유기농으로 둔갑시키거나 유통기한이 156일이나 지난 소고기를 멀쩡하다고 속였다. 운반 차량이나 공급업체 직원들의 위생과 건강 상태도 엉망이었다. 이런 요지경을 알 수 없는 아이들은 주는 대로 불량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는 얘기다. 학교급식 비리는 사실 새로울 것이 없다. 지난해 충암고 사태가 터진 뒤 정부가 작정하고 실태를 점검했을 뿐이다. 식품 납품 업체와 학교 간 짬짜미 비리는 단골로 적발되는 메뉴다. 초·중·고 급식에 정부가 밀어 넣는 돈이 한 해 5조 6000억원이다. 이런 뭉칫돈을 쏟아붓고도 정작 아이들은 배를 곯는데 엉뚱한 곳만 배불려 주고 있는 꼴이다. 정부가 번번이 학교급식 대책을 마련했다며 입찬소리를 해 왔으나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이번에도 대책을 내놨지만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 식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 마련, 학교급식 지원센터 가이드라인 보급 등은 녹음테이프 돌리는 소리다. 허울뿐인 제도라면 백날 만들어 발표해 봐야 소용이 없다. 이런 불량 밥상을 주려거든 차라리 무상급식을 걷어치우라는 부모들 원성이 자자하다. 당국이 실질적인 감독 장치를 상시 가동해야만 한다. 정부는 학교급식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위생점검 결과와 급식비리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 학부모 급식 감시단을 학교마다 의무적으로 두게 하고, 한 달치 급식 메뉴만 공고할 게 아니라 학교 홈페이지에 날마다 식판에 차려진 음식 사진을 공개하는 것도 방편이다. 딴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먹는 밥으로 술수를 부리면 가중처벌로 엄벌하겠다는 원칙부터 세워야 한다.
  • [서울광장] ‘믿음 엔진’을 가동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믿음 엔진’을 가동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우리 사회를 ‘불신사회’로 진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신뢰가 사라졌다고 아우성이다. ‘열아홉살 김군’의 황당한 지하철 사고, 돈푼깨나 있다는 이들의 상식을 뒤엎는 갑질 행태 같은 불신을 잉태한 예측 불허의 사건·사고들이 하루가 멀게 터져 나온다. 암투가 난무하는 법조 비리 커넥션은 아예 신뢰의 싹마저 잘라 버릴 태세다.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 사회에 정말 믿을 만한 구석이 없어져 버렸나? 누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좀먹고 있는 거지? 사람은 기본적으로 믿음 엔진이 작동되도록 진화한 동물이라고 한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마이클 셔머의 설명이다. 비유가 재밌다. 만약 당신이 아프리카 평원을 걷는데 숲에서 바스락 소리가 난다면? 소리의 주인공은 그냥 바람일 수 있다. 하지만 숨은 맹수가 낸 소리라면? 설사 바람이 낸 소리라 해도 맹수로 믿고 대처하는 게 목숨을 오래 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셔머는 맹수를 바람으로 잘못 인지해 입는 손해보다 바람을 맹수로 인지해 입는 손해가 훨씬 적을 경우 일정한 패턴이 발생하고, 인간은 모든 패턴을 사실로 믿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셔머의 이론을 뒤집어 적용하면 우리 사회의 불신 현상은 누군가를 믿지 않아 보는 손해가 믿음으로써 입는 손해보다 적기 때문에 생겼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역설적이게도 누군가를 믿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증거’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회적 증거는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 애리조나대 교수가 차용한 사회심리학 용어다. ‘사회적 증거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무언가 믿거나 행동할 때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고 비슷한 예가 많으면 그대로 따라 한다. 이 법칙의 효과는 강력하다. 영국 국세청이 세금 독촉장 첫 줄에 “영국인 90%가 세금을 냈습니다”란 문구를 삽입했더니 전년도보다 연체된 세금 56억 파운드(약 8조원)를 더 걷었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음식점 앞에 선 사람들의 줄이 길수록 더 맛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구 내용의 사실 여부, 음식 맛과는 별개로 사람들은 이 같은 사회적 증거를 토대로 믿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 엔진을 고장 낸 ‘사회적 증거’는 무엇일까. 누가 증거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불신과 증오는 우리 사회를 무너뜨린다”며 긍정의 정신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지당하다. 팽배한 불신은 사회 활력을 죽이는 독약과 다름없다. 그런데 신뢰를 막아선 사회적 증거들이 즐비한데 어떻게 살리지? 이미 꺼진 믿음 엔진을 어떻게 재가동할 수 있지? 뜨겁게 달궈진 ‘우병우 수석 의혹’부터 보자. 청와대의 주장대로 ‘부패 기득권과 좌파 세력의 공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이미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 수석을 불신하게 하는 사회적 증거일 수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참모들을 청와대가 감쌌다가 결국 내보낸 사례들도 마찬가지다. 인사청문회에 섰다가 낙마한 수많은 후보자를 청와대와 정부가 처음에 어떻게 감싸려 했는지 되돌아보라. 이런 사회적 증거들을 모두 무시하고 그냥 믿으라고? 공무원들의 무소신과 복지부동을 욕하지만, 그들도 할 말은 있다. 지금까지 소신을 고집해 성공한 공무원이 얼마나 되는데? 청와대와 각을 세우다 정권에 밉보여 보따리를 싼 공직자가 어디 한둘이냐고? 요즘 장관들과 정치인들에겐 법치나 명분, 소신보다 계파와 자리 보전이 우선인 듯싶다. 입으론 언제나 국민을 앞세우면서 손과 발은 보스 받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게 그들이 터득한 생존의 법칙이고 패턴이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한 고위 공무원의 ‘어록’을 금과옥조로 믿는 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우리 사회에서 소신을 지키는 것은 숲에 숨은 맹수가 낸 소리를 바람 소리로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고 이들은 믿는 것 같다. 차디차게 식은 믿음 엔진을 몇 마디 구호로 살릴 순 없다. 증거 없이 믿으라고 외치는 것만큼 허망한 것도 없다. 불신할 수밖에 없게 한 사회적 증거들 대신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긍정의 증거를 보여 줘야 한다. 이런 증거들이 쌓여야 믿음 엔진도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구호가 아닌 긍정의 증거 쌓기다. sdragon@seoul.co.kr
  • 檢, 롯데건설 300억대 비자금 포착

    檢, 롯데건설 300억대 비자금 포착

    롯데그룹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건설이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자금 중 일부가 총수 일가로 흘러갔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2002년부터 2011년 사이 하청업체를 통해 매년 3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 롯데건설이 맡은 도로나 하천 공사 비용을 하청업체에 부풀려 지급한 뒤 나중에 되돌려 받는 방식이었다. 이로써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 등 그룹 관계자들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며 위기를 맞았던 비자금 수사가 정상 궤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배임과 탈세,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그룹 내 경영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중 일부가 정책본부로 흘러갔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그는 일본에 살던 신 회장이 1990년 한국으로 건너와 호남석유화학에서 경영자 수업을 받을 때부터 함께 일하며 신임을 얻었다. 이후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에서 국제실장을 거쳐 운영실장을 맡으며 그룹 차원의 경영 현안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검찰은 황 사장을 조사한 뒤 이 부회장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킬 계획이다. 소 단장의 두 번째 소환 조사 일정도 조율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靑 ‘음주운전사고’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 강행할 듯

    靑 ‘음주운전사고’ 이철성 경찰청장 임명 강행할 듯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신분을 숨긴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야권이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책임론과 함께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다. ●野 “우 수석 해임… 참모진 개편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이 후보자가 민정수석실에 음주운전 사고와 신분을 은폐한 사실을 사전에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결국 ‘결격 사유가 있어도 청와대가 낙점하면 그만이다’라는 오만함이 불행한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 수석과 그 사단의 비리 은폐가 또 다른 비리를 낳는다”면서 “비리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답은 우 수석의 해임과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개편”이라고 덧붙였다. 백혜련 더민주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위공직자 예비후보 인사검증에) ‘적발 시 직업을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란이 있는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사실과 맞게 진술했다’고 답했다”면서 “우 수석이 사실을 용인했다면 전형적인 부실 검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회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이날 송부해 달라고 요청해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돼도 임명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법적 절차에 따라서 진행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절차가 있으니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靑, 어제까지 청문보고서 송부 요청 현행 인사청문회법상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10일 이내에 국회에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구할 수 있고, 이 기간까지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언제든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22일이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이날 오전 퇴임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24일 이 후보자를 경찰청장에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0여년간 직업 없이 빚만 8억… 이자에 이자 쌓여 악순환”

    “10여년간 직업 없이 빚만 8억… 이자에 이자 쌓여 악순환”

    23일 검찰이 특별감찰관실의 고발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 전 이사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 사기에 가깝지만 정권 말이면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단골 메뉴처럼 등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검찰과 박 전 이사장 측 등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최근 금전 문제에 시달리다가 결국 사기 혐의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이사장에게 1억원을 빌려 준 피해자는 박 전 이사장이 돈을 꾸는 과정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검찰 등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감찰 대상자는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으로 규정돼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박 전 이사장이 ‘대통령 동생’이라는 ‘타이틀’을 팔아 돈을 챙긴 전형적인 사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48) 공화당 총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전 이사장이나 저나 최근 10여년간 특별한 직업이 없어 형편이 어려웠다”면서 “빚만 8억여원에 달해 이자가 이자를 낳으면서 악순환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채권자들로부터 받은 (부채 상환) 독촉 문자만 3000여건이라 ‘도둑질, 강도질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말까지 아내와 나눴다”면서 “빚 갚을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서 누가 고소를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각종 송사에 얽힌 것도 박 전 이사장을 옥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 육영재단 주차장 임대 사기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기도 했다. 신 총재는 “각종 소송에 휘말리다 보니 소송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면서 “변호사 선임비도 더이상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파산 신청을 하자고 (박 전 이사장에게) 몇 차례나 건의했지만 본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그렇게 할 수 없다, 죽을 때까지 빚을 갚겠다’고 한다”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아니고는 누가 내 입장을 알아주겠느냐’고 하소연한다”고 전했다. 신 총재는 또 “박 전 이사장의 처지가 이번 기회에 그대로 드러났으면 좋겠다”면서 “언젠가는 터질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나왔다. 공화당 관계자는 “2014년 5월 서울 강남에 당 사무실을 열었을 때 채권자들이 박 전 이사장을 만나러 사무실로 몰려왔다”면서 “사무실도 박 전 이사장이나 신 총재가 아닌 당직자 친척 명의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전 이사장이 한 달 200만원 남짓의 생활비와 자택 전세금 등을 가족으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이사장이 지난 4·13 총선 때 공화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며 등록했던 서울 강동구 주소지도 전 한나라당 소속 의원인 김충환 한반도통일연구원 이사장의 사무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통일연구원 관계자는 “박 전 이사장이 ‘마땅한 명함이 없다.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다’고 해 김 이사장이 ‘명예 이사장’ 자리를 줬다”며 “박 위원장이 사무실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생활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곰팡이 감자·유통기한 지난 육류… 비리에 부패한 ‘아이들 밥’

    곰팡이 감자·유통기한 지난 육류… 비리에 부패한 ‘아이들 밥’

    학교는 업체와 짜고 입찰 특혜 영양사는 16억 상품권 받고 유착 업체는 담합·낙찰대여 밥 먹듯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추진단)이 23일 발표한 ‘학교급식 실태 점검’ 결과는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얼룩진 학교급식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 냉장육으로 포장된 냉동육과 위생상태가 엉망인 곳에서 가공된 ‘곰팡이 감자’, 가짜 인증마크가 부착된 축산물이 아이들 입으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학교는 업체와 짜고 입찰에 특혜를 주고, 영양사는 상품권을 받아 챙기는 등 부실급식에 너나없이 가세했다. 추진단이 2415개 급식업체와 초·중·고교 274곳을 조사한 결과 식재료 품질 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A업체는 유통기한이 2016년 4월 30일까지인 냉장용 돼지뒷다리살 112㎏의 제품명을 ‘돈육 뒷다리살 냉동’으로 바꾸고, 제조일을 5월 10일, 유통기한을 2016년 5월 16일까지로 조작해 충북지역 학교에 공급했다. B업체는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난 냉장 한우 28.8㎏과 다섯 달이 지난 냉동 한우 꼬리 86.3㎏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충북지역 C업체는 일반사료를 먹인 돼지를 친환경 사료 돼지라고 속여 급식용으로 97억 5000여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경기도 하남의 D업체는 곰팡이가 핀 감자를 부적합한 지하수로 세척하고 껍질을 벗긴 뒤 친환경 감자와 섞어 유기농 감자나 무농약 감자로 표시해 납품했다. 이 업체가 수도권 지역 초·중·고교 50여곳에 공급한 ‘곰팡이 감자’는 모두 3.2t이나 된다. 학교급식 입찰 담합 사례도 16건 적발됐다.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F업체 등 13개 업체는 조직적으로 계모임을 결성해 동시에 입찰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 입찰에서 특정업체가 낙찰되면 낙찰 업체가 학교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업체에 명의를 빌려주며 식재료 납품 권한을 넘겨주고 7∼15%의 수수료를 챙겼다. 부실 급식 뒤에는 식재료 공급 업체와 학교, 급식 담당 영양사들이 있었다. 강원도 G여고는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복수견적을 받아야 하는데도 1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경북의 H초교는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업체와 6900여만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대구의 I초교는 급식 예산 잔액을 학부모에게 돌려주지 않고 120만원 상당 한우 23㎏을 사 교직원들에게 갈비찜을 제공했다. 추진단은 또 학교급식 가공품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동원·대상·CJ프레시웨이·풀무원 등 4개 대형업체가 최근 2년 6개월 동안 전국 3000여개 학교의 영양교사 등에게 16억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등 학교와 업체 간 유착 의혹도 확인했다. 구멍 뚫린 법과 부실한 관리 감독, 업체의 장삿속과 이를 눈감아 준 학교가 결탁한 ‘총체적 부실’ 그 자체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727명 식중독… 불량급식 비상 걸린 학교

    727명 식중독… 불량급식 비상 걸린 학교

    생산·유통·소비 위반 677건 적발 45건 수사의뢰·157건 행정처분 잇따른 폭염과 비위생적인 학교급식 운영 등으로 각급 학교의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과 경북, 부산, 대구 지역 고등학교 5곳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모두 727명의 학생이 피해를 입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에게서는 식중독 원인균인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들 5개 학교의 전체 학생 7893명을 조사한 결과 서울 은평구의 모 고교 학생 415명과 경북 봉화군의 고교 학생 109명 등 5개 고교 727명에게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부분 주방시설 비위생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우선 지방 식약청 및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학교 급식소와 식재료 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개학철 합동 점검을 24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학교 급식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 운영 실태도 드러났다.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법질서·안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추진단)이 올 4월부터 7월까지 학교급식 실태를 점검한 결과 학교급식 식재료의 생산과 유통, 소비 단계에서 모두 677건의 법규 위반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전국 식재료 생산 농가와 가공·유통업체 2415곳을 조사해 13개 시·도에서 129개 업체, 202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추진단은 이 가운데 45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157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추진단은 또 법령 위반이 의심되는 초·중·고교 274곳을 선정해 조사한 끝에 식자재 부실 관리 119건, 부적정 급식계약 220건 등 모두 471건의 비위 행위를 적발하고, 관련자 382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靑, 특수수사팀 구성·박근령 사기 혐의 고발에 “어떤 입장도 없다”

    靑, 특수수사팀 구성·박근령 사기 혐의 고발에 “어떤 입장도 없다”

    청와대는 23일 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다”면서 몸을 사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이 특수팀 구성한 것에 대해 아무 분위기나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신중한 태도는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과 관련,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밝혔고, “우병우 죽이기의 본질은 식물정부를 만드는데 있다”라는 내부 기류도 전달한 바 있어 더이상 입장표명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이 수사에 착수키로 한 사안에 공식입장을 낼 경우 ‘수사 가이드라인 아니냐’는 야권의 공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각의 예상과 달리 전날 을지 국무회의에서 우 수석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을 보인다. 다만, 검찰 수사 내용에 따라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 압력을 받는 우 수석 거취 문제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검찰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편, 청와대는 이 특별감찰관이 박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사기 혐의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할게 없다”며 “박 전 이사장 수사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단순사기 혐의와 관련한 것이라는 사정당국 설명이 있었던 만큼 그것대로 볼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6일간의 장고 끝 특별수사팀 구성…결실 있을까

    김수남 검찰총장, 6일간의 장고 끝 특별수사팀 구성…결실 있을까

    김수남 검찰총장이 23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둘러싼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 수사를 특별수사팀에 동시에 맡겼다. 검찰 안팎에선 김 총장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의 수사 결과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고 수사 중립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특별수사팀 구성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감찰관은 18일 우 수석의 직권남용 및 횡령 등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보냈다. 같은 날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 이모씨 등 3명은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기밀 유출 의혹을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했고, 야권은 반대로 우 수석의 여러 비위 의혹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면서 수사 방향을 둘러싼 논란은 극도로 증폭됐다. 이런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수사의 첫 돌을 놓는 검찰의 사건 배당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김 총장은 결국 사건 접수 이후 6일 동안의 ‘장고’ 끝에 특별수사팀 구성 카드를 선택했다. 현직 민정수석을 상대로 한 전례 없는 수사를 특별수사팀에 맡기기로 한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의심받지 않는 ‘정공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김 총장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 형태를 고민한 결과”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서 상당한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하는 수사라는 의심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려고 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이 최고위급 간부인 윤갑근 대구고검장(52·사법연수원 19기)을 이례적으로 팀장에 낙점한 것 역시 수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한 이번 수사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등 검찰 개혁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정공법 선택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본다. 검찰은 과거에도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 공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는 위기국면에서 특별수사팀 구성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사례가 적지 않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4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수사를 문무일(55·사법연수원 18기) 당시 대전지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에 맡겼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의혹’이 첨예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자 2013년 4월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했다. 이 밖에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김경준 전 BBK 대표, 바다이야기 사건,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조작 수사 등에 특별수사팀이 구성, 투입됐다. 한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검찰총장 입장에선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는 모양새와 함께 수사 의지도 보여주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 듯하다”며 “여야 간 정쟁 한복판에 검찰이 끼인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소환…3억 뇌물수수 연루 의혹

    검찰,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소환…3억 뇌물수수 연루 의혹

    교육계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24일 오전 9시 30분 이 교육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교육감을 상대로 조사한 적이 없어서 소환하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피의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조사를 시작하면 피의자 신분으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교육감의 혐의가 인정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고등학교 신축 시공권을 두고 벌어진 ‘3억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 인천시교육청 간부 A(59·3급)씨와 B(62)씨 등 이 교육감 측근 2명을 포함해 3명을 구속했다. B씨는 2014년 교육감 선거 때 캠프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으며 나머지 측근도 이 교육감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금품이 오갈 시점에 시교육청 행정국장으로 근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억원이 오간 사실을 사전에 이 교육감이 보고받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지난 18일 이 교육감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교육감과 관련된 의혹은 A씨 등이 건설업체 이사로부터 받은 3억원을 2년 전 이 교육감이 선거 당시 진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 교육감은 자신을 향한 의혹을 “일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 고발…“억대 사기 혐의”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 고발…“억대 사기 혐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검찰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지난달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검찰청이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해 형사8부(부장 한웅재)가 수사를 맡아 진행 중이다. 박 전 이사장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피해자로부터 억대 자금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가 토지·건설 비리를 주로 수사하는 부서라는 점에 비춰 이와 연관된 사기 혐의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박 전 이사장은 육영재단 주차장 임대 계약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기소돼 작년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이사장은 2011년 9월 최씨 등과 함께 ‘주차장을 임대할테니 계약금을 달라’며 피해자 A씨 등으로부터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한 달 뒤 육영재단 소송과 관련해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추가 계약금으로 2300만원을 더 받았지만 주차장 임대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감찰 대상자는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으로 규정돼 있다. 특별감찰관은 범죄 행위가 명백해 형사 처벌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고발을 한다.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수사의뢰했는데 수사의뢰는 고발보다 한 단계 낮은 조치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근령씨에 대한 수사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단순 사기 혐의와 관련한 제보가 들어와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통해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 사기죄 고발

    이석수 특별감찰관, 박근령 사기죄 고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사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지난달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에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에 따르면 감찰 대상자는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으로 규정돼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박근령씨에 대한 수사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단순 사기 혐의와 관련한 제보가 들어와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통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 등 정책 부문은 국민·국익 관점에서 보도해야”

    “사드 등 정책 부문은 국민·국익 관점에서 보도해야”

    올림픽 자원봉사자 소개 돋보여 이대 평단사업 더 깊이 논했어야 “심층성·스토리텔링 방향 설정”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는 22일 제86차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의 서울신문의 각종 현안 보도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신한 관점으로 보도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 기사가 호평을 받았다. 반면 일부 기획기사는 심층적 분석이나 제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유 위원은 ‘보험 직원·삼바 강사… 평범한 우리, 리우 수놓다’<서울신문 8월 8일자 26면>에 관해 “이날 한 신문의 공연담당 기자가 쓴 기사를 다들 베껴 썼는데 서울신문은 개막식 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면면과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냈다”면서 “비슷한 기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서울신문만의 목소리가 나온 가장 유쾌하게 잘 본 기사였다”고 칭찬했다. 박 위원장은 20일자 커버스토리로 다룬 ‘국회는 민원종말처리장’,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서울신문 8월 4일자 1면> 등 단독보도와 관련기사들, 18일자에 실려 세종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비판한 ‘오대수’ 특집과 관련해 “독자의 공분을 일으키는 기사들”이라고 호평하며 “근본적인 해결책 등 이런 문제들을 계속 다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이화여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평단사업)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간의 분쟁 상황과 관련해서는 좀더 심층적인 기획보도가 없었다는 점이 지적을 받았다. 김 위원은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보도 위에 좀더 심층적인 기획기사를 기대했는데 서울신문에서 끝까지 나오지 않아 의아했다”면서 “우리 고등교육이 어떤 문제와 위기에 직면했는지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엔 대학 관련 기사가 실렸는데 맥락도 정보도 없는 뜬금없는 것이었다”면서 “심층기사를 기대했는데 실망스러운 특집이었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소 위원은 “이화여대 학생 소요에만 초점을 맞춰 평단사업의 본질이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초고학력사회와 평생교육’<서울신문 8월 4일자 27면>이라는 ‘씨줄날줄’ 칼럼이 평단사업의 문제점과 대학 구조조정 등을 의미 있게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관련된 연속 기획도 비판을 받았다. 유 위원은 ‘관광산업 발전 위한 릴레이 제언’에 관해 “키워드 하나 뽑을 수 없을 만큼 추상적이고 뻔한 얘기들을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았다”면서 “독자들을 위해 신문사 내부에서라도 ‘영양가’를 만들어 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평했다. 김 위원은 ‘PB(프라이빗뱅커)의 생활 속 재테크’와 관련, “그렇게 단정적인 말들을 독자들이 믿고 따랐다가 손해를 보게 되는 건 아닐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정책 부문에서 정부의 입장보다는 국민과 국익 관점에서 보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홍 위원은 사드 배치 관련 보도에 관해 “대북 제재 국제 공조 라인이 깨졌다는 것을 알려 주고 이후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뭔지 등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국방부의 잇단 비리, 사고,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내용 오류와 관련해서도 “국가 이익에 입각한 정리가 요망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경형 주필은 “디지털시대에서 종이신문은 심층성, 스토리텔링으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생존할 수 있다”면서 “옛날 제작 방법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공익신문으로서의 범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균미 편집국장은 “대학 교육과 구조조정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신중하고 꾸준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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