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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팬덤과 팬덤이 낳은 정치 퇴행

    [서울광장] 팬덤과 팬덤이 낳은 정치 퇴행

    “영국 사람은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그들이 자유로운 건 의원을 선거로 뽑는 기간뿐이다. 의원이 선출되자마자 영국 인민들은 노예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18세기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우리 모두가 이 명제에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적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자신들이 선거할 때만 이용당하고 노예가 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특정 정치인 좌표찍기나 문자폭탄으로 정치 효능감을 느낀 그들은 자신들이 정치인을 조종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학자인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출간한 저서 ‘혐오하는 민주주의’에서 팬덤정치의 원인을 ‘팬덤을 필요로 하는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말에 동의한다. 팬덤정치의 다른 말은 혐오정치다. 개딸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을 멸칭하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은어)은 이미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증오와 혐오를 이용한 팬덤정치가 가장 잘 활용되고 있는 공간이 바로 친명(친이재명) 유튜브 채널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명 유튜버들은 노골적으로 비명계를 수박으로 낙인찍어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친명 유튜버들이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재명 사당화’를 위해 이 대표와 가까운 친명 유튜버들이 팬덤정치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친문(친문재인) 좌장인 홍영표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하위평가 10%, 10~20%로 분류돼 감점받은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 배제됐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를 낳은 공천 파동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밖으로 벌려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을 공식 창당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조국혁신당이 학익진의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 본진이 완전히 포위해 달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조 전 장관이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자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민주당이 급격하게 노선의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태도 변화는 지지율 하락에 따른 고육지책일 것이다. 급부상한 조국혁신당의 심상치 않은 기세를 활용해 공천 논란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세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총선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15%로 집계돼 국민의미래,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최대 10석 이상을 챙길 수도 있는 지지율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총선 표어를 ‘지민비조’라고 밝혔다.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의 줄임말이라는데, 노골적인 야합에 어떤 부끄러움도 없다. 최근 자녀 입시비리,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럼에도 ‘조국 사태’로 확인한 팬덤을 자신의 명예회복에 활용하기 위해 이 대표의 팬덤과 결합하겠다는 속내다. 대선 전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던 이 대표는 결국 태도를 바꿔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지고 말았다. 박 위원은 “팬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자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나쁜 정치에 의해 ‘만들어진’ 문제”라고 했다. ‘내로남불’의 상징인 조 전 장관과 이 대표의 팬덤이 가져올 정치 퇴행을 막으려면 나쁜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민들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황비웅 논설위원
  • 검찰,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억대 금품수수 혐의 수사

    검찰,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억대 금품수수 혐의 수사

    검찰이 부동산 개발 관련 청탁 대가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준경(59)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지난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 전 부원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관련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7일 밝혔다. 전 전 부원장은 지난 2017~2019년 백현동 민간 개발 업자인 정바울씨로부터 경기 용인 상갈지구 부동산 개발 사업 인허가 업무 등과 관련해 담당 공무원에게 청탁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부원장은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롯해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수의 직책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에는 용인시정연구원장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백현동 특혜 개발 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도중에 전 전 부원장의 수상한 금품 거래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전 전 부원장 입건은)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전 전 부원장 등 관련자를 불러 금품 수수와 청탁 경위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인허가 청탁 내용 실현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그런 정황이 있어서 수사에 착수했고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 시범사업’ 시군 모집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 시범사업’ 시군 모집

    2~3개 시군 선정, 2026년까지 총 30억 원 사업비 지원 경기도가 ‘경기도 1회용품 줄이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18일까지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 시범사업’에 참여할 시군을 모집한다. 특화지구에 선정되면 커피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영화관·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 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도내 2~3개 시군을 선정해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3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은 서면 심사, 현장실사, 제안발표를 거쳐 종합평가 후 확정하며, 평가와 관련하여 비리 행위 또는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있는 경우는 선정에서 제외된다. 주요 평가 내용은 사업 대상 적절성, 사업계획, 조직·사업비 운영, 사업관리 및 확산 등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1회용품 줄이기는 실질적으로 정책을 시행하는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목표로 자원순환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원하는 시군의 적극적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돈가스 3㎏으로 85명 먹였다”는 세종 어린이집 원장 ‘최후’

    “돈가스 3㎏으로 85명 먹였다”는 세종 어린이집 원장 ‘최후’

    ‘돈가스 3kg으로 85명을 먹였다’는 희대의 급식 비리로 교사들이 집단 퇴사하는 등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던 세종시의 S국공립어린이집 원장 A씨가 기소된 가운데 검찰이 1심에서 징역 1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A씨는 어린이집 교사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대전지법 형사1단독 설승원 판사 심리로 전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어린이집 교사들과 고용승계 및 근로계약서 작성을 놓고 갈등을 빚다 10명이 무더기 퇴사하는 갈등 속에 ‘돈가스 3㎏을 사들여 원아 75명과 교사 10명에게 제공했다’는 급식 비리와 부실 운영 의혹을 샀다. 당시 일부 학부모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굶다 오는지 집에 와서 먹는 양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지난 6월 2일 오후 학부모와 간담회를 가진 뒤 교사들이 학부모들을 배웅할 때 교사 B씨의 업무용 개인 컴퓨터에 있는 카카오톡을 몰래 열어 교사들끼리 주고받은 대화와 문서 파일을 촬영하고 복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 B씨가 “교사 6명이 사적으로 주고받는 대화방을 원장이 불법 촬영한 뒤 일부를 언론에 제공해 큰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자 원장 A씨는 “사무실을 정리하다 화면에 열려 있는 단톡방을 우연히 보았다”며 “‘원장님’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뜨는데, 그걸 어떻게 안 보고 촬영하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반박했었다. 검찰은 재판에서 “사건의 동기를 불문하고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촬영하는 등 비밀을 침해한 행위는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고인이 촬영한 대화 내용이 언론에 유출돼 피해가 상당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재판부에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A씨는 “밤 10시쯤 켜져 있던 업무용 컴퓨터를 끄고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B 교사의 컴퓨터를) 보니 (단체)채팅방이 열려 있었고 당시에는 (대화창을 촬영하는 것이) 죄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여 년 전 세종신도시에서 처음 문을 연 뒤 높은 인기를 끌었던 S어린이집은 지난해 5억 3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집단 퇴사에 급식 비리 파문 여파가 겹치면서 지난 5일 기준 등록한 원생은 8명에 불과했다. 사태 전보다 10분의 1수준이다.
  • HD현대중공업 임원 고발한 한화오션 공세 이어가…“방산시장 건전성 확립해야”

    HD현대중공업 임원 고발한 한화오션 공세 이어가…“방산시장 건전성 확립해야”

    HD현대중공업 임원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한화오션이 엄정한 경찰 수사와 방산 시장 건전성 확보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은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 수사 고발장을 제출하게 된 경위 등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특히 전날 서울에서 자사 입장 설명회 후 나온 HD현대중공업 입장문을 반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구승모 한화오션 변호사는 KDDX 사업개념은 2018년 재정립됐기에 2013년 유출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자료는 활용 가치가 없다는 HD현대중공업 주장을 두고 “반성이나 사과는 없고 직원 개인 비리인 것처럼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는 건 아쉬운 측면”이라며 “사업개념 재정립은 개념설계에서 기본설계로 넘어갈 때 거치는 규정상 절차”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언급한 한화오션 보안사고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2016년 보안사고가 있었지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 아닌, 개인 업무용 PC(비인가 서버)에 기밀 자료를 보관한 관리 부실 문제였다”며 “이 일로 중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2019년 있었던 해킹 사고에 대해서도 구 변호사는 “해킹 시도가 있었던 건 맞으나 유출된 군사·방산 기밀은 없었다”며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갈등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2015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방위사업청과 해군본부 등에서 함정사업 관련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공유했다. 여기에는 한화오션이 제작한 KDDX 개념설계도(3급 군사기밀)도 포함했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23년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계약심의회를 열어 HD현대중공업 입찰 참가 제한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을 제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은 국가계약법상 계약이행 때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제척기간이 경과했다고 봤다. 또 청렴서약 위반은 대표나 임원 개입이 확인되지 않아 불성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 유죄판결 확정과 관련해 임원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다수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사판결문 등을 볼 때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 탐지·수집·누설 범행 방법은 임원 등 경영진 개입 없이는 그 계획·실행이 불가능하고, 관련 범행이 알려진 이후 HD현대중공업 차원의 사건 은폐 정황이 의심되는 사정도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판결문, 공무원 형사재판 증거목록, HD현대중공업 직원 피의자 신문조서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외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운용하는 비인가 서버(불법 취득 자료 보관) 설치·유지 등은 임원 인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한 내용이다. 한화오션은 “국방력, 방위사업은 보완이 정말 중요하다. 수년 동안 조직적으로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하고 몰래 비인가 서버를 운영하면서 업무에 활용해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제재 없이 사업을 수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될 수 있는 불안감도 생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고발했다”고 강조했다.한화오션 측 주장에 HD현대중공업은 “임원이 공범이 아니라는 것은 기무사와 검찰의 2년 반에 걸친 수사와 재판을 통해 확인됐다”며 “확정판결을 통해 확정된 사안을 짜맞추기식 주장과 논거로 호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HD현대중공업은 또 사내 특수선사업부 직원들은 군사 Ⅱ급 비밀까지 취급(작성·열람 등)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고, 방사청·군 관계자 업무 협의 과정에서 수시로 군사기밀로 된 자료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장 과정에서 특정한 자료를 ‘열람’하였다고 기재한 것을 두고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보안 서버를 도입한 것은 기무사 권고사항을 준수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외부 서버 구축은 기무사 인가 대상이 아니기에, 한화오션에서 주장하는 ‘비인가 서버’라는 말은 애당초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약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등 순으로 진행하는데 개념 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바 있다. 1조원 규모 상세설계·초도함 건조 입찰은 올 하반기 진행할 예정으로, 관례대로라면 기본설계를 수주한 곳이 상세설계·초도함 건조도 맡는다.
  • 이재명 “권성동·김영주 공통점은?”, 권성동 “이재명·이석기는?”… ‘공통점 찾기’ 공방

    이재명 “권성동·김영주 공통점은?”, 권성동 “이재명·이석기는?”… ‘공통점 찾기’ 공방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방을 벌였다. 공방은 이 대표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권성동과 김영주의 공통점은?”이라는 짧은 글에서 비롯됐다. 민주당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가 무죄 판결을 받은 권 의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김 의원 탈당과 관련해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밝혔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2014년도에 신한은행에 채용 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 있다”며 “내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해서 경찰에서 확인하거나 소환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의 글이 올라온 뒤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반박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이다.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했다”고 적었다.김 의원이 최근 민주당 공천을 ‘이재명 사당화’라고 반발하며 탈당한 것과 자신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컷오프되자 반발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을 공통점으로 꼽은 것이다. 권 의원은 이어 “저도 질문하겠다. 이재명과 이석기의 공통점은?”이라고 받아쳤다. 최근 국민의힘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주요 연루자 대부분이 경기동부연합 출신이고, 민주당이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과 범야권 비례 위성 정당을 창당한 것을 겨냥해 “경기동부연합 등 종북 세력의 트로이 목마”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저는 즉각 그 답을 드렸는데 이 대표가 답을 못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답을 못하니, 제가 그 답을 드리겠다”며 “첫째 이 대표와 이석기는 범죄인이고, 둘째 이 대표와 이석기는 자신의 범죄 행위를 부인했다. 셋째, 이 대표와 이석기는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종북 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님, 제 지적에 동의하십니까. 동의를 못 하겠다면 직접 반박하십시오”라며 이 대표에게 일대일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대표와 겨루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가세해 “저도 묻습니다. 이재명과 유동규의 공통점은?”이라고 남겼다. 해시태그에는 ‘계양은 대장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은 해당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다.
  • [사설] ‘사법 농락’ 조국·송영길 창당, 총선 뒤가 더 걱정

    [사설] ‘사법 농락’ 조국·송영길 창당, 총선 뒤가 더 걱정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 ‘소나무당’을 창당한다. 듣도 보도 못한 옥중 창당이다. 송 전 대표는 그제 첫 공판에서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창당을 해야 한다며 보석도 신청했다.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서는 “무리한 정치 수사”라며 검찰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을 위해 돈봉투 살포에 나선 윤관석 의원이 얼마 전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건만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변한다. 송 전 대표에 앞서 지난 3일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을 창당했다. 정당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대표가 된 것도 기괴하지만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1, 2심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그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것 자체가 엽기적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그가 “나는 아직 무죄”라고 강변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설령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다 한들 대법원 판결과 함께 의원직을 내놓아야 하는 판에 국민에게 표를 달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송 전 대표나 조 전 장관이 재판 중이 아니라면 그들의 정치 활동이 무슨 문제이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명확한 범죄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다. 사법을 농락하는 것도 모자라 국민을 우롱하는 창당이 아닐 수 없다. 조씨는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연대를 공식화했다. 조씨 신당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피선거권 박탈이 초읽기에 들어간 조씨가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간다면 위증교사, 대장동·위례 개발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와의 총선 뒤 ‘방탄 연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22대 국회가 벌써 걱정된다.
  • 檢 ‘딸 채용비리’ 송봉섭 前선관위 사무차장 구속영장

    檢 ‘딸 채용비리’ 송봉섭 前선관위 사무차장 구속영장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봉섭(60)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차관급)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송 전 차장과 함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박찬진(61)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장관급)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김종현)는 5일 송 전 차장과 전직 충북선관위 관리과장 한모씨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차장과 한씨는 2018년 1월 송 전 차장의 딸 송모씨를 충북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토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송 전 차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당시 인사 업무 담당자 한씨는 채용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송씨를 합격자로 내정했고 이후 형식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충남 보령시청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송씨는 면접위원 3명으로부터 모두 만점을 받아 선관위 경력직으로 합격했다. 당시 송 전 차장은 중앙선관위 고위직인 기획국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또 한씨는 자신의 고교 동창의 딸 이모씨를 충북 괴산군 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자 이씨의 거주지역을 경력 채용 대상 지역으로 결정하고 이씨를 합격자로 내정한 채 채용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송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선관위 안팎에서 ‘아빠 찬스·친족 찬스’ 의혹이 확산하자 과거 7년간의 선관위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했다. 권익위는 28명을 고발하고 가족 특혜나 부정 청탁 여부 등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한 312건은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논란이 일자 당시 송 전 차장과 박 전 총장은 동반 사퇴했다. 박 전 총장의 자녀는 2022년 광주 남구 9급 공무원에서 전남 강진군 선관위 경력직으로 채용된 후 6개월 반 만에 8급으로 승진해 논란이 일었다.
  • 이재명·조국 비판한 한동훈 “국민에 해로운 결합”

    이재명·조국 비판한 한동훈 “국민에 해로운 결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합치자고 뜻을 모은 것을 맹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충북 청주에서 ‘육아맘’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민주당이 조국신당과 연대 안 한다’고 한 말을 믿으셨느냐”며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놀라운 것은 없지만 국민에게 대단히 해로운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정말 이렇게 속내를 다 들킨 바엔 그냥 막장으로 가자는 생각인 것 같다”며 “전통의 민주당을 망가뜨려서 합리적인 사람은 다 내쫓고 그 자리를 위헌종북 정당인 통진당의 후예와 조국 같은 사람으로 채우기로 했다는 걸 내가 이미 말씀드린 바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권,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협력하고 단결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 대표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같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 종식과 심판, 그리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의지가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다”며 “‘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등 캠페인을 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겠다”고 했다.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연대’를 말하며 손 맞잡은 이재명·조국 대표는 국민 앞에 염치도 없다”며 “국회가 범죄자 도피처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대표의 전력은 이 대표와 맞닿아 있어 궤를 같이할 정도”라며 “총선에 뛰어들어 국민의 대표가 된다고 해서 범죄의 면죄부라도 받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외의 정당들에서도 이 대표와 조 대표의 회동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윤 정부 조기종식 명분을 내세웠지만 두 정치인의 정치적 목적은 각자 부부의 사법 구제에 지나지 않는다”며 “두 대표는 민심보다는 판사봉을 주시하며 정치를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조 대표가 윤 정권 심판을 앞세웠지만 본질은 끈끈한 방탄연대”라며 “오늘 ‘이재명, 조국 방탄연대’는 ‘윤석열 살리기 연대’로 귀결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이 연대로는 정권 심판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세동 녹색정의당 부대변인은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인해 공정이라는 가치에 거대한 국민 불신을 불러일으켰고, 윤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일등공신”이라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연대하는 것은 윤 정권에 분노하는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했다.
  • “검찰 존재 이유는 정치 중립” 검찰총장…‘의료인 원칙 대응’도 강조

    “검찰 존재 이유는 정치 중립” 검찰총장…‘의료인 원칙 대응’도 강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의료계 집단행동에 원칙 대응을 강조하며 의료인들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 총장은 5일 대전지검 홍성지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의료를 포기할 수 없고, 그런 것에 대비해 의료법은 관련 규정과 절차를 모두 구비해 놓고 있다”며 “(의료인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의료인이 있어야 할 곳은 응급실과 진료·수술실”이라며 “각 의료기관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면서 열심히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의료인들이 환자 곁을 지키며 (의대 정원 확대 반대) 주장을 하신다면 더 진정성 있고 국민과 국가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양에 가면 ‘착한 사마리아인 병원’이라고 하는 이름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현직 검사의 잇따른 총선 출마도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존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며 “현직에 있는 검사가 정치 활동을 하고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언행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인 저나 검찰 구성원, 또 전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필요성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선관위 채용 비리 사건은 상당 기간이 경과한 사건”이라며 “(총선) 선관위 선거 관리가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홍성지청을 방문하기 전 같은 충남 홍성군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검찰총장이 들려주는 청렴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강연은 충남도 감사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 “김어준 사회도 상관없다”…한동훈, 이재명에 TV토론 ‘압박’

    “김어준 사회도 상관없다”…한동훈, 이재명에 TV토론 ‘압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대1 토론을 제안하며 “사회자로 김어준씨를 내세워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4일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해 백석대학교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뒤 “왜 저와 토론에서 도망가려고 하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와 1대1 토론을 하게 되면 이 대표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법인카드를 당신이 쓴 게 맞나, 대장동 비리는 어떻게 된 건가, 성남FC 뇌물을 알았나, 대북 송금은 알았나 등등 너무 많다”며 “이 대표는 늘 거짓말을 하지만 지금 거짓말은 해법이 또 달라진다. 곧바로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모두 거대 양당을 이끄는 정치 리더다. 사실대로 토론하면 되는데 그걸 못할 정도면 저분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토론을) 안 하겠다는 건 정치를 안 하겠다는 이야기다. 그걸 거부하는 명분이 너무 구차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이 대표 공천을 보면 매번 입이 쩍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다. 김혜경씨 비서를 호남에 단수공천 했더라”며 “어차피 다 들켰으니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하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TV토론 거듭 압박…“피할 이유가 없다” 한 위원장은 앞서 자신과 양자 TV 토론에 응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장기간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KBS뿐 아니라 SBS, 채널A, TV조선, MBC 등 대부분 언론사에서 (TV 토론을) 요청받고 수락했다”며 “이 대표가 토론 잘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도 자평해왔지 않나.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제가 어디서 뭘 하든 하루 전에만 말해주면 그 시간에 맞추겠다”며 “이 대표가 그걸 피할 리 있겠나. 대중정치 하는 분 아닌가”라고 재차 몰아붙였다. 이어 “여러 이슈에 대해 제한 없이 토론하는 것이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데 좋은 판단 기준을 제공할 것 같고, 거기에 응하는 것이 1당과 2당 대표로서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청년층 공천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한 위원장은 “청년이나 그런 부분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부족한 면이 보일 수 있다. 보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정 방식으로 비례대표 공천과 강남권 등에서 그동안과는 다른 국민 공천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실적만 가지고 (공천을) 하게 되면 청년세대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그분들의 정치적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위원장은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공천이 취소된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김 전 의원께서 김용태 후보와 힘을 합쳐 원팀으로 뛰어주시기를 요청드리고 그래 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민주 이재명 부인 보좌진 ‘사천’ 논란… 팬카페에서도 문제 지적

    민주 이재명 부인 보좌진 ‘사천’ 논란… 팬카페에서도 문제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해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게 공천을 주고, 이 지역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시킨 것을 두고 당내에서 ‘사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권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일정을 담당하면서 인연을 맺은 게 이번 공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의는 권 전 비서관의 공천을 지난 1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논의한 뒤 2일 발표했다. 민주당이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한 곳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 지역구가 유일하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을 굳이 여성 전략특구로 지정할 이유가 없다는 반대 의견이 제기됐었지만 그대로 관철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비서관은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서 대통령 후보 직속 기구인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김 여사의 일정과 수행을 담당했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권 전 비서관은 4년 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경선에 나섰지만 서 의원에게 졌다. 당내에선 “참신한 새 인물도 아닌데 뜬금없는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서조차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민주당은 사천 논란에 대해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서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들어간 것도 아니고, 돈봉투 같은 비리 수사 재판에 연루된 것도 아니고,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냐”고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권 전 비서관 논란에 대해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지 않냐”며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 푸틴, 다섯 번째 대관식 눈앞… 한반도의 봄 ‘북러 밀월’ 경계해야[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푸틴, 다섯 번째 대관식 눈앞… 한반도의 봄 ‘북러 밀월’ 경계해야[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푸틴, 대선 여론조사 75% 압도적‘전쟁 특수’에 득표율 신기록 관심우크라 전쟁 통해 장기 집권 야심美·EU 압박에도 장기전 전략 구사국제적인 고립 푸틴·김정은 ‘밀착’북러 간 군사·우주기술 협력 확대한국, 한미동맹 연속·지속성 필요러시아와 전략적 소통 병행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섯 번째 대관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5~17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은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레오니트 슬루츠크, 새로운 사람들당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러시아 공산당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등 친정부 성향의 군소정당 후보와 경쟁한다. 최근 공개된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푸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러시아 민간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푸틴의 평균 지지율은 82.08%로 나타났다.푸틴은 2018년 대선에서 76.6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선거 직전 해인 2017년 푸틴의 평균 지지율은 82.41%로 집계됐다. 2018년 대선 직전 지지율과 실제 득표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선거에서 푸틴은 최소 75% 이상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전시 경제 등 ‘전쟁 특수’에 힘입어 푸틴은 역대 대선 득표율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무소속 푸틴의 압승은 기정사실이다. 러시아 반정부 인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돌연사로 반정부 정서가 확산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크렘린의 비민주적 행태를 비판하고 있지만 ‘푸틴 대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푸틴이 5선 고지 달성에 성공한다면 그의 임기는 2030년까지 연장된다. 나아가 2020년 개정된 러시아 헌법에 따라 푸틴은 오는 2030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다. 푸틴이 정치적 질주를 계속한다면 83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이어 갈 수 있다. ●푸틴의 등장과 강한 러시아 건설 푸틴은 1952년 러시아의 제2도시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푸틴은 연방보안국(FSB)의 전신인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근무했다. 드레스덴 등 오랜 시간 동독 KGB 지부에서 근무한 영향으로 독일어에 능통했다. 독일에 대한 푸틴의 호감과 높은 이해력은 훗날 원칙주의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 푸틴은 소연방 해체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 입직해 시장 보좌관 및 부시장을 거치며 지방 정부 행정가로서 경력을 쌓았다. 푸틴은 정치적 스승 아나톨리 소브차크의 천거로 크렘린 주요 보직을 거쳤고 특유의 상명하복과 충성심을 인정받아 1998년 연방보안국장에 이어 1999년 총리에 임명되는 등 단번에 당시 대통령이던 보리스 옐친의 후계자 반열에 올랐다. 정경유착과 친인척 비리, 경제 개혁 실패 등의 여파로 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옐친은 1999년 12월 31일 푸틴 당시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에 임명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정치 초보 푸틴 대통령 권한대행은 체첸 사태를 강경 진압하며 옐친과 차별화된 리더십과 능력을 보여 줬다. 2000년 첫 인생 선거에서 승리한 푸틴은 ‘강한 러시아 건설’을 대통령 취임 일성으로 내세우고 전방위적 개혁 정책과 ‘법에 의한 지배’를 추진하며 러시아 국민의 기대와 자존심에 부응했다.●전쟁은 ‘정치적 자산’ 집권 4기 반환점을 지났을 무렵 푸틴과 그를 보좌하는 소수 실로비키 엘리트 집단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모의했다. 전쟁은 푸틴의 정치적 자산이다. 정치적 기반이 취약했던 푸틴 대통령 권한대행은 체첸 사태를 강경 진압하며 러시아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5선에 도전하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은 장기 집권을 위한 정치적 정당성 확보 노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속전속결 전략을 통해 젤렌스키 정권을 조기에 굴복시키려던 푸틴의 계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은 만 2년을 넘어 어느 일방의 압도적 우위 없이 지리멸렬한 교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푸틴은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평화협상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철수 없이 평화협상은 성립될 수 없다고 맞선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략적 실패로 귀결시켜야 한다는 미국과 EU 등 서방 민주주의 진영의 원론적 입장도 평화협상 복원의 난관이다. 그래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능력과 저항 의지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장기 소모전’을 추구한다. 전쟁의 상처가 깊어질수록 젤렌스키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불만은 폭증하고 전쟁의 패색이 짙어질수록 우크라이나를 향한 서방의 희생 동기도 약화하기 때문이다. 푸틴은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재래식 무기와 탄약이 필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를 뒷배로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상승시키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받는 등 출구전략이 절실했다. 국제적 고립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한 푸틴과 김정은의 ‘전략적 화양연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푸틴의 시선이 다시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푸틴, 24년 만의 방북 주목 러시아 대선 이후 푸틴의 평양 방문이 가시화되면서 북러 간 군사협력의 수준과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등 서방 정보 당국은 최소 100만 발 수준의 북한 포병 탄약이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북한은 무기 지원 대가로 지난해 제3차 군사정찰위성 시험발사에 러시아의 기술 조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U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2년째를 맞아 발표한 제13차 러시아 제재안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미사일총국 등 북한 인사와 기관을 처음으로 포함하기도 했다. EU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실존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추가적인 불법 거래 차단을 위해 본격적인 조치에 착수했다. 실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북러 간 정찰위성 관련 기술 협력을 시사하는 서류가 내외신 사진 기자단에 포착됐다. 통역관으로 보이는 북측 수행원은 ‘우주기술 분야 참관대상 목록’이라는 제목의 서류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목록에는 우주발사체 및 인공위성 개발 사업을 관장하는 러시아 국영 기업 ‘프로그레스 우주 로켓 연구소’와 우주 발사체 및 궤도차량 엔진 설계에 특화된 ‘보로네시 기계공장’ 등이 적시됐다. 최 외무상이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푸틴을 만났다는 점은 우주 분야 협력이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임을 암시한다. 푸틴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북러가 인공위성 공동개발 및 연구 등 우주 분야 협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북러 당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치·경제·문화·군사 등 다양한 수준에서 각종 협정과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는 대규모 성과 사업을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법률적 기초’에 올려 세우고 확대·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하늘길 개방으로 시작된 민간 차원의 관광교류 및 의회 대표단 등 고위급 교차 방문은 물론 나진·하산 등 북러 접경 지역 현대화 사업과 에너지 합작 프로젝트 등 후속 경협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군사·방산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안보협정이 체결될 경우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등 국방력 5대 발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대가로 북한이 받게 될 첨단 군사기술과 유엔 안보리 결의 한도를 초과하는 에너지 협력은 북한의 전쟁 지속 능력 강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러시아 대선 이후 전개될 북러의 밀착 행보는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된다. ●北, 한미일 공조 균열 시도 4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4월 총선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과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 공조에 균열을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 대선 이후 ‘한반도의 봄’이 녹록지 않은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선 프라이머리에서 연승하면서 미국의 리더십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동맹의 연속성과 지속성 보장을 위해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인 대미 외교가 중요하다. 한미는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불가역적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를 구축해 동맹보장을 실현해야 한다. 또한 우리 정부는 유엔사 회원국과의 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과 구체적인 제도를 만들어 가야 한다. 최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의 방한 등 한러 간 소통 채널 복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재건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러시아와의 전략적 소통도 병행해야 한다. 평화로운 한반도의 봄을 맞이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때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 [단독] “공사비 부풀려 지인 업체 하도급”… 檢, 김기유 태광 前의장 의혹 포착

    [단독] “공사비 부풀려 지인 업체 하도급”… 檢, 김기유 태광 前의장 의혹 포착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공백 시기에 경영을 대리해 그룹 ‘2인자’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태광그룹이 진행한 내부감사에서 비위 행위가 포착되며 계열사 대표에서 해임됐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유효제)는 김 전 의장이 2014년 말 태광관광개발(현 티시스) 대표를 지내면서 태광CC 골프장 클럽하우스 증축 등 공사비 수십억원을 부풀려 A건설에 지급하고 이를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당시 A건설 대표는 김 전 의장이었다. 당초 태광관광개발이 A건설과 계약한 골프장 공사비는 50억원대였지만 라커룸과 레스토랑 등의 인테리어 공사를 추가하며 금액이 두 차례 증액돼 최종적으로 12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한 인테리어 업체에 40억원 이상이 넘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최초 하도급 금액은 20억원대였는데 추가 공사가 진행되며 2배가량 증액된 경위를 살피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하도급 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무면허 업체를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시키고 입찰 금액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져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혐의로 김 전 의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는 지인의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 지위를 이용해 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하 직원들이 검토한 뒤 결재를 받으러 오는데 대표 신분으로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것은 업무 절차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외부 추천이 있었고 ‘괜찮으면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직원들에게 추천은 할 수 있다”며 “직원들도 적절성 등을 평가해 공정하게 선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민주 탈당’ 김영주, 오늘 국민의힘으로

    ‘민주 탈당’ 김영주, 오늘 국민의힘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이상민 의원에 이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변경한 두 번째 현역 의원이다. 김 부의장 영입으로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을 시도하며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김 부의장은 3일 페이스북에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 제안을 수락했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고 이에 반발해 탈당 선언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부의장 탈당과 관련해 “공직자 윤리 항목 만점이 50점이다. (김 부의장은) 채용 비리 부분을 소명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저는 경찰 조사,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채용 비리와) 아무 연관 없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도 “김영주가 0점이면 이재명은 -200점쯤 되는가”라며 “김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간첩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좌우를 가리지 않고 균형적인 감각으로 의정활동을 해 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이 입당 후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다면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김 부의장을 공천한다면 저도 국민의힘 탈당은 물론 김 부의장 낙선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단독] “골프장 공사비 부풀려 지인 하도급”…檢,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배임 혐의 수사

    [단독] “골프장 공사비 부풀려 지인 하도급”…檢, 김기유 전 태광그룹 의장 배임 혐의 수사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공백 시기에 경영을 대리해 그룹 ‘2인자’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해 태광그룹이 진행한 내부감사에서 비위 행위가 포착되며 계열사 대표에서 해임됐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유효제)는 김 전 의장이 2014년 말 태광관광개발(현 티시스) 대표를 지내면서 태광CC 골프장 클럽하우스 증축 등 공사비 수십억원을 부풀려 A건설에 지급하고 이를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당시 A건설 대표는 김 전 의장이었다. 당초 태광관광개발이 A건설과 계약한 골프장 공사비는 50억원대였지만 라커룸과 레스토랑 등 인테리어 공사를 추가하며 금액이 두 차례 증액돼 최종적으로 12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한 인테리어 업체에 40억원 이상이 넘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최초 하도급 금액은 20억원대였는데 추가 공사가 진행되며 2배가량 증액된 경위를 살피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하도급 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무면허 업체를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시키고 입찰 금액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져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4일 150억원대 부당대출 청탁 혐의로 김 전 의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는 지인의 청탁을 받고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 지위를 이용해 그룹 계열사 2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감사를 맡은 한 법무법인이 김 전 의장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김 전 의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부하 직원들이 검토한 뒤 결재를 받으러 오는데 대표 신분으로 골프장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것은 업무 절차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지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외부 추천이 있었고 ‘괜찮으면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직원들에게 추천은 할 수 있다”며 “직원들도 적절성 등을 평가해 공정하게 선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민주 탈당’ 김영주, 국민의힘으로

    ‘민주 탈당’ 김영주, 국민의힘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4·10 총선을 앞두고 이상민 의원에 이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변경한 두 번째 현역 의원이다. 김 부의장 영입으로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을 시도하며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김 부의장은 3일 페이스북에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 제안을 수락했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 부의장은 지난달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고 이에 반발해 탈당 선언을 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부의장 탈당과 관련해 “공직자 윤리 항목 만점이 50점이다. (김 부의장은) 채용 비리 부분을 소명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저는 경찰 조사,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채용 비리와) 아무 연관 없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도 “김영주가 0점이면 이재명은 -200점쯤 되는가”라며 “김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이면서도 간첩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좌우를 가리지 않고 균형적인 감각으로 의정활동을 해 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이 입당 후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한다면 해당 지역구 예비후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김 부의장을 공천한다면 저도 국민의힘 탈당은 물론 김 부의장 낙선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 이재명 “김영주, 윤리 평가 0점”… 한동훈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

    이재명 “김영주, 윤리 평가 0점”… 한동훈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개인적인 선택 문제지만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대회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의원께서 평가 결과에 대해서 매우 흡족하지 않으셨던 거 같다”며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고 통보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고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김 부의장이 0점이면 이재명 대표는 마이너스 200점쯤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의정 활동 숫자가 있을 거다. 부의장은 굉장히 바쁘다”면서 “그럼에도 4년 동안 했던 것과 이재명 대표의 국회 활동을 비교해달라”고 했다. 이어 “김 부의장 같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의정 활동을 성실히 해오신 분들을 모욕 줘서 내쫓고 그 자리를 자기를 경호할 만한 아첨꾼들과 경기동부연합, 통합진보당 후신 이런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 이 대표 목표”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 [영상] 하트에 담긴 사랑…남편 장례식도 못간 나발니 부인

    [영상] 하트에 담긴 사랑…남편 장례식도 못간 나발니 부인

    러시아의 대표적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그의 아내는 멀리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생전 나발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긴 글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부부의 애뜻한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는데, 특히 러시아 경찰에 갇힌 나발니가 아내에게 하트를 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율리아는 “26년 동안 절대적인 행복을 준 것에 감사하다. 항상 나를 사랑해주고 웃게 해주었다”면서 “당신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나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라면서 ”영원히 사랑한다“고 추모했다.이날 장례식은 나발니가 생전 살았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 교회에서 엄수됐다. 특히 경찰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나발니의 부모는 물론 수천 명의 지지자들과 추모객들이 참석했는데, 안타깝게도 아내 율리아는 이 자리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율리아는 나발니의 의문사 직후부터 그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나발니의 살해 의혹을 제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장례식 이틀 전에도 유럽의회에 참석해 EU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이 때문에 율리아가 러시아 야권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을 우려해 러시아 당국이 입국시 바로 체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율리아로서는 러시아에 입국하지 못하고 남편 장례식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이날 나발니의 장례식은 외롭지 않았다.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묘지를 향하는 그의 뒤를 따랐으며 온라인에서도 25만명 이상이 장례식 현장 중계 영상을 시청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당시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특히 2020년 8월, 나발니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후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러시아로 송환돼 2022년 1월 체포됐다. 나발니는 사기 및 법정 모독 등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지난해 8월에는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에대해 나발니는 모든 혐의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이며, 허위로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결국 지난 16일 그는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숨졌다. 러시아 교정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산책 뒤 의식을 잃고 갑자기 사망했다.
  •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국민의힘이 확정한 144곳의 지역구 공천 후보자 중 전현직 의원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쇄신’은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잡음은 줄었지만 무쇄신 무감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면서 용산 출신을 배제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기는 듯 착각하고, 컷오프돼야 할 사람도 무조건 경선만 붙인다”며 “감흥도 쇄신도 없는 공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공천 시작할 때 특정 출신이 쫙 꽂힐 것이다, 혜택 볼 것이다, 검사 출신이 어쩔 것이라는 마타도어가 많았지만 그렇게 됐느냐”며 “국민이 보시기에 찍을 때 창피하지 않은 후보를 내야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현재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후보자 148명 중 전현직 의원은 50%인 74명이다. 특히 공천받은 현역 의원 59명 중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의원이 29명에 달했다. 남은 공천까지 감안하면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의 50% 이상이 ‘보수의 텃밭’에서 출마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공천이 총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 선택이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3월 초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공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해석인데 세간의 얘기처럼 현역은 대부분 경선에 붙인다든지, 당내 잡음을 염두에 두고 적당히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면 경선에 포함하는 식이라면 민심을 얻기 힘들다. 영남 지역 한 예비후보는 출마 선거구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경선을 기정사실화하고 경선 날짜까지 못 박아 지역 유권자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다선 페널티가 있는 걸 모를 리 없는데도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고 유권자를 속이기까지 했다. 어떤 후보는 유권자에게 특정 공관위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통화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고 한다. 대구·경북 한 의원의 경우 후원회 관계자가 “후원회원에게 수천만원을 걷어 사무국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 돈이 음성적으로 쓰였다”고 폭로했지만 공관위는 팩트체크 없이 경선을 붙였고 그는 이겼다. 자신의 경쟁력보다는 특정 인물 친분 팔이를 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거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리려는 후보가 공천심사에서 단수 추천을 받거나 경선에 포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막말과 퇴행적 역사관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후보와 심각한 비리가 의심되는 후보도 걸러야 한다. 그런 후보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으면 중도 표심은 물론 영남 지역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릴 수 있다. 김상현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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