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012
  • “최태민, 이름만 7개…범죄혐의 44건, 일본 순사 하기도”

    “최태민, 이름만 7개…범죄혐의 44건, 일본 순사 하기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부친인 최태민 씨가 이름만 7개이고 범죄 혐의도 44건이나 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최태민 씨는 이름을 6번 바꿨고, 직업도 일본 순사와 경찰, 군인, 승려, 교장 등으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채널A에 따르면 첫 번째 이름이 최도원 이었던 최태민 씨는 최도원에서 최상훈, 최봉수, 최퇴운으로 바꿨고, 이후 공해남과 방민이라는 이름을 썼다. 지난 75년 대한구국선교단 총재에 취임하면서 개명한 이름이 바로 최태민이다. 모두 7개의 이름을 사용했다. 직업은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민 씨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 고향인 황해도에서 일제 순사를 하다 해방 후 경찰이 된 최 씨는 54년 초 여자 문제로 가정 불화를 겪다 삭발을 하고 승려가 됐다고 채널A는 밝혔다. 이후 비인가학교 교장과 공화당 중앙위원을 거쳐 창고업체를 운영하다, 지난 65년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되면서 4년간 도피 생활을 했다. 본격적으로 종교 활동을 시작한 건 1969년으로 같은 해 천주교 중림성당에서 영세를 받았고, 71년엔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를 합친 ‘영세교’ 교주가 돼 ‘목사’ 직함을 사용했다. 1975년 3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해 대한구국선교회를 창설한 최태민 씨는 당시 중앙정보부가 작성한 최태민 수사보고서에서는 ‘범죄자’로 규정돼 있다. 횡령 14건과 변호사법 위반 11건, 13건의 권력형 비리를 비롯해 중앙정보부가 파악한 최태민 씨의 범죄 혐의는 모두 44건이라고 채널A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코흘리개도 아는데 그분들은 모른다/최지숙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코흘리개도 아는데 그분들은 모른다/최지숙 사회부 기자

    얼마 전 오랜만에 친척집에 들렀다가 초등학생 조카가 방에서 혼자 뭔가 열심히 쓰고 있는 걸 발견했다. 친구에게 쓰는 사과 편지였다. 친구와 다투다 홧김에 심한 말을 해서 사과했는데, 그 사과가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직업병’이 발동했다. “사과를 한 건 잘한 일인데 왜 마음이 불편해?” 그러자 조카는 “그땐 선생님이 화해하라 해서 억지로 한 건데, 친구한테 상처를 주고는 사과도 진심 없이 한 게 미안하다”고 했다. 어른들도 누군가에게 사과를 할 때 용기가 필요한데, 한발 더 나아가 ‘진심’이 담겼는지 생각하다니…. 생각지 못한 답에 대견하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사회가 각박해지며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사실 고민할 일도 아닌데 ‘말을 할까, 말까’ 갈등할 때가 종종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고위 공직자들은 그 ‘자리’ 때문인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 더더욱 인색한 것 같다. ‘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을 합리화하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말을 바꾼다. 검찰은 앞서 연달아 터진 내부 비리에도 사과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총장이 결국 후배들 앞에서 사과문을 읽었지만 내부에선 이마저 ‘개인 비리를 왜 총장이 사과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최순실 국정 농단 수사’에서도 검찰은 초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들어 “대통령은 기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사조차 못하냐’는 지적에는 “헌법부터 똑바로 보라”고 훈계(?)하기도 했다. 검찰은 ‘골든타임’을 놓쳤고 뒤늦게 부랴부랴 수사팀을 거듭 확대했지만, 결국 의혹의 일부만 해결한 채 특검에 수사를 넘기게 됐다. 언론의 늑장 수사 지적에도 검찰은 초조함이나 아쉬움조차 보이지 않았다. “누구인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겠느냐”고 큰소리를 치는 이들이 되레 적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지자 당초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여론이 들끓자 결국 두 차례 사과에 나섰지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며 거듭 말을 바꿨다. 검찰이 중간수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을 사실상 피의자로 지목하자 “검찰 조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사과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했다. 변호인을 통해 내놓은 입장에서도 시종일관 자기 변명과 책임 전가만 반복했다. 특히 검찰 조사를 스스로 받지 않고는 ‘검찰 조사를 안 받았으니 공소장이 의미 없다’는 태도는 아이러니의 표본으로 삼을 만하다.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스스로 행정기관을 믿지 못하겠다고 무시한다면 국민은 뭘 믿고 어디에 기대야 하는 것일까. 아집과 불필요한 자존심에서 기인한 임기응변이나 진정성 없는 사과는 더 큰 문제만 낳는다. 초등학생도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의 말에 대한 진심과 책임을 생각한다. 코흘리개들도 아는 단순한 이치를 높으신 분들은 왜 모를까. truth173@seoul.co.kr
  • 특수부대 고공침투장비 성능 검증도 없이 납품

    성능을 검증받지 않은 외국산 고공침투장비가 우리 군에 납품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기동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방산 비리를 근절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방위력 개선에도 기여하기 위해 최근 한 달에 걸쳐 감사를 벌였다. 고공침투장비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고공침투팀의 침투능력과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장비를 말한다. 방위사업청은 2008년 육군에서 처음으로 필요하다고 제기한 데 이어 2012년 합동참모본부의 소요 결정에 따라 모두 73억여원을 투입해 고공침투장비에 대한 국외상업구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 결과 방사청 담당자는 입찰제안서 평가위원 선정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가 하면 위원들에게 일부 품목 납품실적과 공인 성능자료를 갖추지 않아 입찰자격 조건에 미달한 업체를 ‘기준 충족’으로 평가하도록 요구했다. 또 육군과 다른 경쟁업체의 이의 제기에도 불구하고 허위 입찰서류를 제출한 업체에 대한 계약취소 등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락검사 기준을 완화해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어린이 안전벨트 미착용 과태료 6만원으로 상향

    어린이 안전벨트 미착용 과태료 6만원으로 상향

    정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13세 미만 자동차 동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운전자에게 부과되는 과태료를 3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리는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오는 30일 시행되는 개정안에는 한쪽 눈만 보이는 사람의 제1종 보통면허 취득을 위한 적성검사 시력 기준도 마련했다. 다른 쪽 눈의 시력이 0.8 이상이고, 수평시야 120도 이상, 수직시야 20도 이상, 중심시야 20도 내 암점이나 반맹이 없으면 1종 보통면허 취득을 위한 적성검사에 합격할 수 있다.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발급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사망, 의식불명, 장애 1등급에 처했을 때 피신청인의 동의 여부에 관계없이 의료분쟁 조정을 자동으로 개시하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조정이 자동 개시된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조정을 위한 조사를 거부 또는 방해했을 때는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또 관련 조사, 열람, 복사 등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 방해, 기피하는 사람에게는 1차 위반 300만원, 2차 위반 500만원, 3차 위반 땐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청소년복지 지원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로 보호자 감호위탁 처분을 받은 비행청소년을 위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청소년 복지시설로서 갖춰야 할 시설기준, 종사자의 자격 및 배치기준이 마련됐다. 역시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전에는 해당 법정 전담시설이 없어 민간차원(청소년회복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청소년회복지원시설을 운영하려면 법정기준을 갖춰 소재지 시·군·구에 신고하면 된다. 국무회의는 향후 지방자치단체별로 실·국장급 회계책임관을 지정해 운영하도록 한 지방회계법 시행령도 가결했다. 지자체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5월 제정·공포된 지방회계법과 함께 30일부터 시행된다. 회계책임관은 본청과 의회, 소속기관의 살림을 총괄 관리하고, 회계 부정·비리의 발생 소지가 있는 취약분야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분식회계 권고한 안진회계 ‘대우조선 감사’ 前이사 기소

    회계 부정이 이뤄지지 않게 감시해야 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측이 대우조선에 도리어 분식회계를 권고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2일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정황을 발견하고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적정’ 외부감사 의견을 내준 혐의(공인회계사법 위반 등)로 배모 전 안진 이사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배 전 이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 감사팀 업무를 총괄했다. 그는 2013∼2014 회계연도 외부감사를 진행하면서 대우조선이 이중장부를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부실 감사를 하고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진의 대우조선 감사팀은 2014년 말 대우조선 분식회계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내부적으로 해결 방안을 논의한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해 취임한 정성립 사장은 전 경영진 때부터 이뤄진 분식회계를 바로잡으려 했으나 오히려 안진 감사팀이 이를 말리고 이전 방식의 회계 처리를 권고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이 회계 기준에 따라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면 금융감독원 등에서 부실 감사 책임을 물을 것을 염려해서다. 딜로이트 미국 본사의 로저 다슨 부회장은 지난 18일 극비리에 대검 특수단을 찾아 “한국 검찰 수사를 존중하고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외부 감사 시스템을 철저히 할 테니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딜로이트 측의 설명을 수사에 참고하겠지만 회사 차원의 분식회계 연루 여부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우병우 ‘수임료 미신고’ 한달 전 알고도 미적, 수사결과 발표도 차일피일 미뤄… ‘봐주기’ 의혹

    檢, 우병우 ‘수임료 미신고’ 한달 전 알고도 미적, 수사결과 발표도 차일피일 미뤄… ‘봐주기’ 의혹

    검찰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변호사 활동 당시 수임액 미신고 사실을 진작 알고도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아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우 전 수석이 2013~2014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수임한 사건의 수와 수임액을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다. 변호사법 제28조 제2항에 따르면 모든 변호사는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수임사건 수와 수임액을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전체 수임액을 신고하지 않아 탈세 의혹도 제기된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 11일 우 전 수석의 수임 자료를 요청했다”며 “이미 관련 자료를 검찰이 다 가져갔고 대조를 해보면 사실관계가 명료해 우 전 수석의 탈세 혐의를 알고 있을 텐데도 별다른 얘기가 없어 의아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홍만표(57·구속기소) 변호사와 함께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몰래 변론했다는 의혹, 돼지분양 사기 사건인 ‘도나도나’ 사건에 수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 심우정)에서 가져와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에서 검찰에 우 전 수석의 수임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 촉구 공문을 보낸 것은 지난달 11일로 한 달이 지나서야 검찰이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과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도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를 머뭇거리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당초 당사자들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 압수물 분석 등이 모두 끝나 이달 초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봐야 한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특수본에서 우 전 수석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살피고는 있지만, 특별수사팀은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에 관한 수사로 갈래가 다른 만큼 수사 결과를 굳이 맞춰 발표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게 검찰 주변의 분석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서울시향 비리의혹-방만경영 여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서울시향 비리의혹-방만경영 여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성희, 강북2, 새누리당)는 11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4층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개최했다. 이 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끊이지 않는 비리의혹과 방만한 경영, 원칙없는 규정적용 등에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먼저, 서울시향은 몇몇 사람들에 대한 특혜 의혹을 추궁 받았다. 특히 이런 특혜가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에게 제공되어 여전히 서울시향 내부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영향권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공연기획자문을 겸임하게 된 진은숙 상임작곡가는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작곡가가 보통 3년을 임명받는 것에 비해 서울시향에서 10년 동안 연임하는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음이 드러났고, 특히 공연기획자문을 겸임하게 된 배경에 서울시향의 일방적인 ‘내 사람 챙기기’가 있었는지 추궁 받았다. 진은숙 상임작곡가 겸 공연기획자문이 서울시향으로부터 받는 돈은 연간 1억 4,400만원 정도였으며, 비즈니스 왕복항공권 7매는 기본, 한국에 체류할 때마다 1성급 호텔과 차량이 제공되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는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전 예술감독으로 인해 서울시향이 불미스러운 사태를 겪던 작년, 정명훈 감독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칼럼을 여러차례 기고한 바 있다. 또한, 정명훈 감독이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시절 인연을 맺어왔던 프랑스 출신 단원 알렉상드르 바티와 앙투앙 가네에 대해서도 특혜가 있음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현재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소속임과 동시에 서울시향에 비상근단원으로 재직하면서 서울시향의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참석률은 30%에 못 미치면서도, 한 번 연주할 때마다 7,500달러를 연주료로 받고 매번 비즈니스 항공권과 숙박료, 교통비를 서울시향으로부터 제공받았다. 서울시향의 객원수석연주자가 연주료가 1회당 2,500불을 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특혜임이 밝혀졌다. 바티와 가네가 지난 3년간 서울시향으로부터 받은 연주료는 각각 5억 원, 2억 4천만원에 달했고, 항공료를 포함하면 각각 6억 7천만원, 3억 7천만원이었다. 바티는 서울시향으로부터 오피스텔까지 제공받는 특혜를 누렸다. 한편, 바티와 가네의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에서 받는 월 급여는 4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알렉상드르 바티가 서울시향의 ‘바티 아카데미’라는 트럼펫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억에 가까운 돈을 서울시향으로부터 제공받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바티의 ‘바티 아카데미’ 레슨비는 시간당 50만원 이상으로 뉴욕 필하모닉 수석연주자가 시간당 레슨비로 250달러 정도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특혜를 받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바티의 경우 연주회 수당을 따로 받았기 때문에 지난 3년간 서울시향에서 바티에게 집중된 예산은 10억원에 가까웠다. 한 의원은 “정명훈과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무언가라도 서울시향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 최순실 사건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있는 것”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단원들의 정명훈 전 예술감독 외부공연 무단 출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향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인사위원회 기록을 제출했는데, 이 중 단원들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육아휴직을 핑계삼아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는 공연에 무단 출연을 강행하여 징계를 받았던 것이 드러났다. 특히 비올라 수석단원은 올해 2월 인사위원회를 통해 감봉 조치를 받고도 10월에 같은 사례로 정직 2개월에 처해져 시향 단원으로서의 본분은 게을리 한 채 정명훈 감독을 위한 활동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직책단원 일부가 계속적으로 정명훈 감독을 만나고 있는 바, 서울시향은 이들에게 서울시향 공연일정이나 연주자 섭외 등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사실상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여전히 시향에 이들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또 다른 의원은 서울시향이 재단 설립해인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정명훈, 마이클 파인, 진은숙 세 명에게 지급한 금액이 172억에 달해 일부 소수 사람들만을 위한 경영행태를 지속시켜왔던 것이 아니냐며 질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은 진은숙 상임작곡가를 또 다시 공연기획자문으로 지난 10월 선임함으로써 동일인이 시향에서 두 가지 직책에 따르는 급여를 지급받는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대표이사가 서울시향 정상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질타했다. 이 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서울시향의 경영상 부정 정황 의혹도 여러 건 제기되었다. 먼저 서울시향이 외국인 연주자들을 위해 임대한 3개의 오피스텔 운영이 문제가 되었는데, 한 외국인 연주자는 서울시향이 제공한 오피스텔을 임의로 타인에게 대여하는 등 부당이득 및 공금횡령 등의 정황이 포착됐다. 그러나 서울시향 측은 이를 인지하고도 정식적인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내리지 않고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는 태도를 보여 의원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최흥식 대표이사가 본 사건에 대해 안이한 태도를 보여 “대표부터 이러한 사안들이 별 일 아니라는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은 서울시향이 비리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한 의원의 질타를 받았다. 또한, 서울시향 단원들이 공연 대기실이나 연습실에서 지속적으로 도박을 했음도 드러났다. 원로단원들이 주축이 된 이번 사건은 서울시향 단원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직원들에게 제기하고 일부 고성이 오가는 등 오랫동안 불거져 온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단원들에게 구두로 주의만 주고 덮으려고 해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실시된 서울시향 경영본부장 공개채용에도 부정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시향은 10월 11일 경영본부장 공고일 하루 전인 10월 10일, 경영본부장 채용 기준에 관한 조항을 내규에 신설해 의심을 샀다. 또한, 서울시의회 법률자문의견은 “면접심사위원 구성에서도 서울시향 내규가 외부위원을 과반수로 구성해야 한다는 조항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향 대표이사, 서울시향 인사위원회 위원, 세종문화회관 전 사장으로 구성해 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됐다. 특히 서울시향 인사위원회 위원은 하나금융 전 부사장으로,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하나금융 전 사장이었기 때문에 채용 심사에 있어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켰다. 또한, 최종적으로 서울시향 내부 직원이 경영본부장에 합격하여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를 지적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서울시향의 경영본부장 채용을 무효라고 지적하며, “같이 경쟁했던 분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면, 자괴감과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향 직원들의 시간외수당 편법의혹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포착되었다. 실제로 그동안 서울시향은 38시간 시간외수당을 모두 기본급에 포함시켜 편법으로 급여를 받았다.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서울시향의 경영상 아쉬운 점들도 지적했다. 최근 서울시향은 마르쿠스 슈텐츠와 티에리 피셔를 수석객원지휘자로 선임했는데, 한 의원은 한 명 정도는 한국인을 선임해 미래를 위한 지휘자 양성에 예산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를 지적한 의원은 특히 정명훈 전 예술감독 이후로 서울시향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화합이 중요한데, 단원들과 언어문제로 인해 소통도 어렵고, 한국인의 고유 정서도 이해가 부족한 외국인 두 명을 모두 수석객원지휘자로 부른 것은 서울시향이 서울시민의 혈세를 사용해 미래 한국인 지휘자 양성과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반문했다. 한편, 바티 아카데미를 비롯한 서울시향의 마스터 클래스 사업도 몇 명의 시민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받았다.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강사들의 강사료만 대거 지급되고 있을 뿐 이를 통해 배출되는 인원이 서울시향에 단원으로 채용 된다던가 서울시민을 위한 사업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어서 적절하지 못한 예산집행임이 지적됐다. 이성희 위원장(새누리당, 강북구 제2선거구)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음에도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흥식 대표이사는 금일 위원님들의 따가운 질타를 가슴깊이 새기고 조직혁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질책했다. 한편, 이날 몇몇 의원들은 의사발언 도중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게 비리가 만연한 서울시립교향악단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하여, 22일에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담회에서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정식으로 서울시향의 감사를 요구하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서울시향 대표이사 해임건의안을 비롯한 제반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엘시티 비리 의혹’ 현기환 전 수석 자택 압수수색·출국금지

    검찰 ‘엘시티 비리 의혹’ 현기환 전 수석 자택 압수수색·출국금지

    검찰이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22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현 전 수석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또 현 전 수석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시행사가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유치하거나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대주단과 1조 78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맺는 데 개입한 것이 아닌지를 살펴보고 있다. 18대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을 지낸 현 전 수석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전제로 엘시티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9월에는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대주단이 엘시티에 1조 78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이뤄졌다. 현 전 수석은 사석에 있을 때 이 회장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이 이 회장의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자마자 의혹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이 회장이 회원제로 운영하는 고급 유흥주점에서 현 전 수석이 이 회장과 자주 술을 마셨다’, ‘이 회장과 현 전 수석,부산 국회의원, 부산 금융권 고위인사가 자주 골프를 쳤다’, ‘검찰이 엘시티 수사를 시작하자 이 회장이 현 전 수석에게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도 현 전 수석이 엘시티 비리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첩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복, 엘시티 사업 초기 설계사에 뒷돈 수십억 요구”

    “이영복, 엘시티 사업 초기 설계사에 뒷돈 수십억 요구”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이 사업 초기 설계회사를 상대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다른 설계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회장은 2008년 대기업 계열 설계회사 S사로부터 88억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수사로 밝혀진 바 있다. 부산에 있는 설계회사인 A사에서 임원을 지낸 B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07년 12월 해운대관광리조트(엘시티) 개발 민자사업자 공모에서 이 회장이 실질적인 사업자로 선정된 후 A사를 상대로 엘시티 설계를 맡는 조건으로 비자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22일 밝혔다. A사는 별도로 해운대관광리조트 민자사업자 공모를 준비하다가 이 회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B씨는 “우리 회사는 70층 규모 건물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청안건설과 현대건설이 손을 잡고 해운대관광리조트 공모에 100층 이상 건물을 계획하고 부산시도 이를 고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합류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청안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우리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지분 15% 설계 50%’ 조건으로 청안건설이 주도하는 트리플 스퀘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B씨는 “트리플 스퀘어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우리 회사가 비자금 요구를 거절하자 이 회장은 우리 회사와 설계용역을 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대기업 설계회사인 S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A사는 해운대관광리조트 공모 참여를 포기하고 트리플 스퀘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받기로 한 35억원에 해당하는 설계만 맡고 빠져나왔다고 한다. B씨는 이 회장이 요구한 비자금 규모에 대해 “S사에서 이 회장에게 전달한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시행사와 설계회사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중 설계회사에서 뒷돈을 받은 것은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이 회장은 2008년 해운대 엘시티 설계용역을 맡은 설계회사 S사로부터 용역비용을 부풀리거나 허위용역을 하는 방법으로 88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대기업 설계회사인 S사에서 대표를 지낸 손모(64)씨는 이 회장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사기)로 엘시티 비리를 수사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의해 지난 9월 구속된 바 있다. 부산 연합뉴스
  • 우상호 “정족수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

    우상호 “정족수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발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족수(200명)가 확보되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안에 탄핵 추진 실무기구를 설치, 빠르게 탄핵소추안 작성 및 정족수 확보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이 차지하는 국회의원 의석 수는 171석. 최소 29석의 새누리당 의원이 넘어와야 탄핵을 가결할 수 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정족수 확보가 야당 의석수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어떤 방식으로 정족수를 확보할지 다각도로 모색하겠다”면서 “다시 말하지만 정족수가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발의한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핵심 분야는 정경유착”이라면서 “대통령이 재벌에게 강요해 모금을 지시하고 재벌들은 회사 이해관계 관련 사항을 부탁하거나 혜택 받을 것을 고려해 금품을 제공한 전형적인 비리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순실 특검법’ 공포안이 의결된 일에 대해 “야당 간 협의를 통해 제대로 된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특검 선정작업에 들어가겠다”면서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는 분을 특별검사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김종(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박태환 선수 압력 논란과 관련 “차관이 이런 짓을 해서 국민적 영웅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런 관료들이 정권에 있다는 게 한심스럽다”면서 “김연아 선수에 대해 늘품체조 시연장에 참석안했다고 불이익을 줬다는 보도도 믿을 수 없다. 졸렬하고 봉건적인 체육정책에 대해서도 국정조사에서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야성’ 유이·이요원, 거래로 인연 시작 “제가 서이경입니다”

    ‘불야성’ 유이·이요원, 거래로 인연 시작 “제가 서이경입니다”

    ‘불아성’ 유이 이요원이 위험한 거래를 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서는 이요원과 유이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경매장에서 이세진(유이 분)을 처음으로 본 서이경(이요원 분)은 손마리(이호정 분)의 기업에 대한 비리 정보를 캐기 위해 이세진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5분 안에 손마리의 핸드폰을 복사하는 대가로 300만원을 지불하겠다고 말한 것. 당황했지만 돈이 급했던 이세진은 “그 돈이면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되겠어요?”라는 서이경의 말에 제안을 받는다. 이세진은 이후에도 “한 시간만 내가 돼 줘요”라며 대만 미술상을 만나달라는 서이경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는다. 현장에 방문한 이세진은 “Yes. 제가 서이경입니다”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로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은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불야성’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특기생 제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체육특기생 제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조현석 체육부장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에 뿔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에 빗대 ‘내가 이러려고 밤새워 공부했나 자괴감이 들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까지도 최씨가 정계와 재계뿐 아니라 신성한 학계에까지 마수를 뻗쳤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 공평하다고 믿었던 대학입시제도마저 최씨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배신감이다. 정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특혜 인생’을 살았다. 대학을 손쉽게 들어간 것은 물론 출석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땄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해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밤새워 공부하고 있는 대다수 학생들과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능력이다’라고 말한 정씨의 간극은 너무나도 넓었다. 체육특기생제도는 1972년 도입된 이래 40년이 넘도록 유지돼 오고 있다. 체육에 특별한 소질을 가진 학생을 대학이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발하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는 그동안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점도 많지만 그동안 입시 비리와 부실한 학사관리 등으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편법 대학 입학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의 아들이 승마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1998년 승마특기생으로 연세대에 들어갔다. 물론 승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입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체육특기생 제도를 대폭 손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체육특기생 제도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 뿌리 깊은 불신을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은 학교체육진흥법에 규정된 최저학력제 도입과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처럼 체육특기생의 대학입학 관련 사항을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NCAA처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유명 선수라도 최저 학력을 적용해 내신과 대입 성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국제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학업에도 특혜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학사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하는 학업관리 시스템 도입도 시급한다.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일부 선진국들은 학생들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할 경우 교사를 현지에 파견해 학생 수업을 돕도록 하는 제도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체육계 이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전공 선택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 운동선수의 90% 이상은 엘리트 체육 시스템 속에서 운동을 그만두는 즉시 실업자로 전락한다. 프로팀이나 실업팀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직군보다도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머리를 맞대고 체육계와 체육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바람직한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촛불집회에 나온 학생들의 외침처럼 더이상 ‘말 타고’ 대학에 손쉽게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 대한 어른들의 도리다. hyun68@seoul.co.kr
  • 이영석씨 ‘벼랑에 선 보수’ 발간

    서울신문과 중앙일보 기자를 지낸 언론인 이영석씨가 ‘벼랑에 선 보수’(비봉출판사)라는 제목의 시사평론서를 최근 발간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세월호 사태로 불거진 해운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박상은 전 새누리당 의원이 11건의 혐의 가운데 8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를 들어 “정부와 검찰, 언론이 대형사건에 따른 위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희생양을 찾는 오류를 흔히 범한다”며 이 같은 위기 모면용 즉응적 대응이 보수의 위기를 부른다고 지적했다.
  • “이영복, 도피 중 현기환과 통화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이 검찰 수배를 피해 도피 중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한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로비의혹이 제기된 정·관계와 재계 인사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21일 이 회장으로부터 압수한 대포폰에서 이 회장이 수배돼 있던 지난 8∼10월 현 전 수석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지난 8월 8일 잠적한 이 회장은 3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서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의 정확한 통화 시점과 횟수, 통화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수배 기간 두 사람이 만났는지,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대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을 지낸 현 전 수석은 사석에서 이 회장을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수석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전제로 엘시티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9월에는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대주단이 엘시티에 1조 780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했다. 현 전 수석 측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현직 정치권 인사 가운데 실제 각종 인허가와 관련돼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지 헐값 매각, 주거시설 허용, 건물 고도제한 해제 등의 의혹과 관련된 부산도시공사, 부산시, 해운대구청 공무원도 조만간 불러 인허가와 관련된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朴대통령 공권력 부정·군통수권자 권위 흔들 ‘혼돈의 통치’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피의자 전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며 자리를 고수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미증유의 모순과 혼돈의 통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첫째, 국가원수인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검찰의 최순실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불복한다는 뜻과 함께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공권력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한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권력은 국가의 질서를 지탱하는 근간인데, 공권력의 최고 행사주체인 대통령이 공권력에 대해 불신을 표출하면 앞으로 국민들이 공권력에 복종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도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피의자 대통령’이 준법을 강조하면서 사회 부조리 척결을 표방하는 것도 이젠 어색한 그림이 됐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박 대통령이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엄정한 처벌을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는데, 앞으로 검찰이 내놓는 수사결과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자못 궁금하다”면서 “본인은 검찰 수사결과에 반발하면서 다른 사람은 법을 따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마디로 국가 기강과 질서가 위협받게 됐다는 얘기다. 둘째, 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권위가 흔들릴 우려다. 정치권 관계자는 “군은 전시를 포함한 유사시에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집단인데 피의자 대통령이 내리는 명령에 기꺼이 복종하는 마음이 들지 군의 사기가 걱정된다”면서 “피의자 대통령은 국가안보에도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정부부처의 공직기강에 대한 우려는 말할 것도 없다. 서울의 한 중앙 정부부처 공무원은 “음주운전 피의자인 장관이 직원들에게 음주운전하지 말라고 하면 그 말이 먹히겠느냐”면서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대통령의 말에서 권위를 느끼겠느냐”고 했다. 셋째, 교육현장의 혼돈이다. 주말 도심 촛불집회에서 중·고등학생들이 TV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박 대통령을 힐난하는 일이 다반사가 된지 오래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 교실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풍자하며 조롱한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한 서울 지역 중학교 교사는 “법치주의와 시민의식, 준법정신이 무엇이고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대통령이 피의자가 됐는데도 검찰 수사결과에 복종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현상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최고 어른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법을 안 지키는데 학생들에게 어떻게 법을 지키라고 교육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가질서의 제1수호자인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제1수호자가 앞장서 국가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교육현장에서부터 정부부처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불가피하고 영(令)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치주의는 보수의 중요한 가치인데 보수파인 박 대통령이 법치를 부정하면 앞으로 누가 검찰 조사에 응하고 따르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둘째치고 먼저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법 질서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공권력 부정·군통수권자 권위 흔들 ‘혼돈의 통치’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피의자 전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하며 자리를 고수함에 따라 대한민국은 미증유의 모순과 혼돈의 통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첫째, 국가원수인 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검찰의 최순실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불복한다는 뜻과 함께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공권력의 권위를 스스로 부정한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권력은 국가의 질서를 지탱하는 근간인데, 공권력의 최고 행사주체인 대통령이 공권력에 대해 불신을 표출하면 앞으로 국민들이 공권력에 복종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도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피의자 대통령’이 준법을 강조하면서 사회 부조리 척결을 표방하는 것도 이젠 어색한 그림이 됐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박 대통령이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엄정한 처벌을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는데, 앞으로 검찰이 내놓는 수사결과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자못 궁금하다”면서 “본인은 검찰 수사결과에 반발하면서 다른 사람은 법을 따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마디로 국가 기강과 질서가 위협받게 됐다는 얘기다.둘째, 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의 권위가 흔들릴 우려다. 정치권 관계자는 “군은 전시를 포함한 유사시에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집단인데 피의자 대통령이 내리는 명령에 기꺼이 복종하는 마음이 들지 군의 사기가 걱정된다”면서 “피의자 대통령은 국가안보에도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정부부처의 공직기강에 대한 우려는 말할 것도 없다. 서울의 한 중앙 정부부처 공무원은 “음주운전 피의자인 장관이 직원들에게 음주운전하지 말라고 하면 그 말이 먹히겠느냐”면서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대통령의 말에서 권위를 느끼겠느냐”고 했다.셋째, 교육현장의 혼돈이다. 주말 도심 촛불집회에서 중·고등학생들이 TV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박 대통령을 힐난하는 일이 다반사가 된지 오래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 교실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풍자하며 조롱한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한 서울 지역 중학교 교사는 “법치주의와 시민의식, 준법정신이 무엇이고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대통령이 피의자가 됐는데도 검찰 수사결과에 복종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현상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최고 어른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법을 안 지키는데 학생들에게 어떻게 법을 지키라고 교육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가질서의 제1수호자인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제1수호자가 앞장서 국가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교육현장에서부터 정부부처에 이르기까지 혼란이 불가피하고 영(令)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법치주의는 보수의 중요한 가치인데 보수파인 박 대통령이 법치를 부정하면 앞으로 누가 검찰 조사에 응하고 따르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둘째치고 먼저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법 질서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현기환, “이 회장 도피 협조한 사실 없다”

    현기환, “이 회장 도피 협조한 사실 없다”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엘시티와 관련한 의혹을 다룬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 전 수석은 21일 ‘엘시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A4 1장 분량 자료에서 “검찰의 엘시티 수사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보도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영복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관계일 뿐”이라며 “이 회장이 추진해온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어떤 청탁이나 압력도 행사한 적도 없고 (이 회장의) 도피에 협조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품위마저 저버린 靑 ‘오보·괴담 바로잡기’ 홈피

    청와대가 그제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라는 코너를 느닷없이 새로 만들었다. 전국 100만여 시민이 참여한 4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 글을 게시하자 주말 내내 여론은 격앙됐다. 청와대는 신설 코너에 불거진 의혹들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민들은 어이없다 못해 허탈하다. 이 엄중한 시국에 청와대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방책을 내놨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간대별 보고 사항을 공개하면서 대응에 혼선이 빚어진 것은 언론 오보 탓으로 돌렸다. 말할 수 없이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참사 이후 2년 7개월간 대통령은 침묵했고,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그날 동선을 알 수 없다고 일관했던 사안이다. 세월호 특조위에서조차 밝히지 못했던 사실인데, “분초를 다투는 업무라서 유선 보고를 했다”는 식의 갑작스런 해명이 국민에게 통한다고 생각하는 청와대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런 안이한 상황 인식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커녕 기름을 붓는 자충수일 뿐이다. 유력 외신들이 연일 박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창피해서 낯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해외 교민들의 하소연이 여기까지 들리는 판이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대통령의 사유 공간이 아니다. 국정 방향을 알리고 국격을 확인시키는 대한민국 제1의 공공재다. 그런 공간에 “길라임 가명”, “대통령 대포폰”, “잠이 보약”, “굿판”, “성형시술” 따위의 낯 뜨겁고 저열한 단어들을 청와대 스스로 적시해야 하는가.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와는 별개로 여론을 대하는 청와대의 부박(浮薄)한 자세는 바뀌어야 한다. 의혹의 큰 줄기에는 가타부타 말없이 오로지 말초적 의혹에만 득달같이 반박하는 모습에 국민 실망은 더 깊다. 지난주 내내 곁가지 반박 자료만 읽는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에게 어떤 야유가 쏟아졌는지 정말 모르는지 궁금하다. 지금의 국민적 의혹들은 마냥 괴담으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청와대는 일말의 품위라도 지켜야 한다. 삼류 잡지를 연상케 하는 해명 코너를 만들 여력이 있다면 그 자리에 박 대통령의 간곡한 심경 한 줄이라도 먼저 올려야 마땅하다. 그것이 분노한 국민에 대한 도리다.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장시호, 평창 이권 개입… 檢, 줄기세포 시술 의혹도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장시호, 평창 이권 개입… 檢, 줄기세포 시술 의혹도 수사

    검찰, 장시호 구속 영장 청구차움의원 줄기세포 의혹 조사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핵심 3인을 20일 재판에 넘긴 가운데 남은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했다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입시 비리의 중심에 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4가지 혐의다.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원금 중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지만 실제 입금된 금액은 5억원가량에 불과하다. 검찰은 나머지 돈을 장씨가 빼돌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장씨는 ‘누림기획’과 ‘더스포츠엠’을 운영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씨는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칠 예정이다. 검찰은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인 교육부가 최씨 모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 이화여대가 정씨에게 특혜를 준 정황은 상당 부분 확인됐지만 최씨가 누구에게 부탁했는지, 또 이화여대 안에선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최씨 모녀가 이 과정에 개입했다면 정씨에게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정씨는 공범으로 뇌물죄나 알선수재 혐의도 받을 수 있다. 삼성이 승마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 정씨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에 속한다.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차움의원도 수사 대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8일 이들을 형사고발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주사제를 대리처방해 줬다는 김 원장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차움의원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내에선 시술이 금지된 줄기세포 치료제 사용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업체를 상대로 지분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47)씨와 이미경(58) CJ 부회장 퇴진 압력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우병우 ‘직무유기’처벌 가능성 커져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우병우 ‘직무유기’처벌 가능성 커져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0일 일제히 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검찰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첩보 및 제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이 맡았던 민정수석비서관은 국민 여론과 민심 동향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통령 측근의 부정·부패를 감찰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기소된 세 사람이 직권남용 등의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면서도 이를 막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민정비서관이 됐으며 이례적으로 8개월 만에 민정수석으로 직행했다. 가장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부분은 롯데그룹의 70억원 출연 및 반환이다. 롯데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요청에 따라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했는데 지난 6월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직후 재단으로부터 기금을 반환받았다. 이 때문에 기업 수사에 대한 내용도 보고받는 우 전 수석이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광고감독 차은택(47)씨가 정부 사업을 독식하고, 자신의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지난해 민정수석실에서 내사하고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