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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시티 비리’ 이영복 횡령·사기 혐의 1차 기소

    이영복(66·구속)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회장이 28일 횡령·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27일 부산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혐의로 1차 기소한다. 구속 만료 기한이 29일인 이 회장은 57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 부동산 구입과 로비 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일단 재판에 넘기고 나서 추가로 비자금 사용처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의 기소가 수사의 첫걸음”이라며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계좌추적과 과학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부동산 구입비를 비롯해 이 회장이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자금의 사용처를 상당 부분 확인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현금화한 비자금의 사용처에는 입을 다물고 있어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이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계좌추적과 상품권 사용 내역 등을 좇으며 비자금의 종착지를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번 주 소환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를 펼칠 방침이다. 다른 관계자는 “현 전 수석이 이 회장에게서 접대나 향응 등 금전적 대가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야 정파적 이해득실 뛰어넘어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7일 야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를 방문해 비상시국강연회를 가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조선대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초청 시국강연에서 “의원 200명 이상 찬성으로 탄핵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탄핵을 시작한 만큼 한 사람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물밑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추진 과정에서는 여야의 정파적 이해득실을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며 “정치적 계산을 하고, 좌고우면하는 것은 차가운 거리에 나선 시민들을 또 한번 배신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부패 기득권 세력을 척결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검찰 개혁’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청와대 고위 관료, 친인척 등을 모두 객관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장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개혁, 전관예우 척결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朴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악연…”여왕을 만들어야겠다”

    ‘그것이 알고싶다’ 朴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악연…”여왕을 만들어야겠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오랜 인연에 대해 심층 분석한다. 26일 방영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악의 연대기-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 라는 주제로 박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만남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를 조망한다. 1974년 육영수 여사의 서거 이후 실의에 빠진 대통령의 장녀에게 한 남자가 세 차례 위로 편지를 보내고 이를 계기로 박근혜 당시 큰 영애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그가 바로 최근 국정 농단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다. 일본 순사에서 불교 승려로, 다시 중학교 교장에서 사이비 무속인과 목사에 이르기까지 변신을 거듭하며 이름도 무려 일곱 번이나 바꿔가며 살던 의문의 인물. 그는 당시 절대 권력자였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만나 이른 바 ‘구국 선교단’ 총재의 직함을 달고 퍼스트레이디의 최측근으로서 활동을 이어나간다. 최태민은 ‘구국’을 명분으로 재단을 만들고 그 재단을 통해 기업에 모금을 강요했을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서도 돈을 헌납 받고 그 돈을 모두 관리했다. 법인 재산을 팔아 사적으로 자금을 축적하고 부정 입학을 주도한 영남대 비리사태는 물론 그보다 앞선 육영재단 분규 사태까지 최태민은 대통령 일가의 재산과 관련된 문제의 핵심에 있었으나 박근혜라는 방패막이를 활용해 살아남았다 대통령의 딸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최태민의 행보는 그의 딸 최순실에게로 이어져 상상을 초월한 국정농단의 사태까지 몰고 온 것이다. 그러나 최태민과 최순실에게 그러한 권력을 부여한 이는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대를 이은 최씨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무엇이 이들을 서로 떨어지지 않게 엮어놓았으며, 40년 넘게 이어져 온 유착의 비밀은 무엇인가? 최태민은 일찍부터 대통령의 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 꿈을 품었다고 한다. 채병률 전 구국봉사단 최태민 총재 보좌관은 “이제 웃으면서 왕이 될 거라 그래요. (최태민이) 여왕을 만들어야겠다는 얘기를 몇 번 저한테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의 계획은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며 무산된 듯 했지만 결국 그의 딸 최순실에 의해 2대에 걸쳐 완성된다. 18년 철권통치를 해 온 아버지 밑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청와대 생활을 한 박근혜는 자연스레 아버지의 정치와 사상을 배웠다. 국가는 아버지이며 권력은 아버지의 시대를 복원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대통령이 되어서 가장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버지의 업적을 찬양하고 관련 사업 예산을 늘리는 일이었다. 대통령 박근혜에게는 아버지 시대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그 시대를 보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그것을 도울 누군가가 필요했다. 최태민과 최순실 일가 또한 대통령 박근혜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엄청난 이득을 누렸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러나 그들의 은밀한 유착은 결국 세상에 알려졌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키고 싶어했던 아버지 박정희 시대의 허상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초래한 국정농단사태를 거치며 조금씩 깨지고 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 독재정권기까지 변신의 귀재로 생존을 이어오다 권력에 기생해 부를 쌓아온 최태민의 행적을 추적해 그의 딸 최순실에게까지 이어진 국정농단의 근원을 취재하고, 이른 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의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기운을 모아…순실 딛고 평창 날다

    세계의 기운을 모아…순실 딛고 평창 날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25일 시작된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강원 평창에서 열린 2016~17시즌 첫 테스트 이벤트인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을 참관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은 최순실씨 등이 평창올림픽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럴 개연성이야 있었을지 모르지만 모든 계약 관계를 점검한 결과 그들이 이권에 개입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평창은 (최씨 등의) 표적이었을 뿐, 비리의 온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올림픽이 440여일 남았다고 하지만 사실상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이번 빅 에어 대회도 외국 관계자들로부터 시설이 좋고 준비 상황이 잘됐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NBC 방송이 테스트 이벤트를 100시간 중계하기로 한 것도 평창을 외국에 알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올림픽을 최대한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세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은 이날 알펜시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회에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왔다”면서 “테스트 이벤트이기 때문에 경미한 부분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세계에 한국과 평창의 힘을 보여줄 기회”라고 전망했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1년여 남은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민식(17·청명고)은 남자 예선 1조 경기에서 1차 시기 68.75점을 받았지만 2차 시기에서 낮은 점수에 그치며 1조 선수 27명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최준하(20·백석대)는 1차 시기에서 15.25점으로 부진했으나 2차 시기에서 49.25점으로 만회하며 예선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2조에서 경기한 김경욱(16·창원중)은 1차 시기 16.50점으로 28명 가운데 26위에 머물렀다. 이민식은 “오늘 관중이 많이 와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올림픽 때는 더 많을 텐데 빨리 올림픽이 열리면 좋겠다”면서 “기술을 더 완벽히 습득해서 1년 정도 남은 올림픽 무대에 꼭 서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예선 1조에서는 세바스티앙 투탕(캐나다)이 96.75점으로 1위에 올랐고 타일러 니컬슨(캐나다)이 91.7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2조에서는 다르시 샤프(캐나다)가 94.00점으로 1위를 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을 딴 마크 맥모리스(23·캐나다)는 예선 2조 4위로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도 멋있고, 분위기가 아주 훌륭했다”고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강만수 새 혐의 포착… “영장 재청구”

    한성기업 고문으로 골프비 등 접대받아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과 관련성 판단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억대 뇌물 혐의 등을 받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을 25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혐의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 추가·보완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고, 그 대가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강 전 행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강 전 행장에게는 또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업체에 55억원을 투자하도록 하고,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이 운영하는 업체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검찰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강 전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 의혹 제기 의사…진중권 상대 손해배상 소송 패소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2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의 아이큐가 일베 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 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이에 대해 양 박사는 박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어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게임업체 직원들 돌연사·자살…밤샘·스트레스 영향?

    게임업체 직원들 돌연사·자살…밤샘·스트레스 영향?

    최근 몇 달 동안 게임업체 직원들이 돌연사하거나 자살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해졌고, 외부에서는 게임회사 직원들이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개발직으로 일해온 20대 여직원이 전날 판교 사옥에서 투신해 숨졌다. 회사 측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살 배경 등에 대해 언급을 사양했다. 앞서 21일에는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 직원이 갑작스럽게 숨졌고, 지난달에는 사내 비리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진 넷마블의 한 개발자가 서울 구로구 본사 사옥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넷마블에서는 지난 7월에도 한 직원이 돌연사하는 일이 있었다. 게임계 외부에서는 밤샘근무, 극심한 경쟁, 게임 성공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이런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돌연사·자살의 원인이 각자 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업계 노동환경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며 “단 안 좋은 소식이 이상하게 연달아 업계 종사자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의사, 진중권에 패소…“표현 자유 더 존중해야”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의사, 진중권에 패소…“표현 자유 더 존중해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2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의 아이큐가 일베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이에 대해 양 박사는 박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워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SNS에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와 표현이 사용되며 그 표현이 다소 저급하더라도 참여자들은 암묵적으로 양해하며 참여한다”며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양 박사는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2012년 2월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떨어뜨리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벌금형’ 의사 진중권에 손배소 패소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벌금형’ 의사 진중권에 손배소 패소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터넷상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이 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 아이큐(IQ)가 ‘일베’ 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양 박사는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워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의 아이큐가 낮다고 한 부분은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만한 표현이긴 하나 의견이나 감정을 비유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기본권 보장이 충돌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을 통한 자기 교정 기능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면서 “SNS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와 표현이 사용되며 그 표현이 다소 저급하더라도 참여자들은 암묵적으로 양해하며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이긴 하나 SNS에 의견 교환을 위해 참여한 이상 이런 특성과 문화를 묵시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피고의 글은 사회상규상 위배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양 박사는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2012년 2월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떨어뜨리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시티 이영복, 변호인 접견 중 ‘너무 힘들다’며 펑펑 울어”

    “엘시티 이영복, 변호인 접견 중 ‘너무 힘들다’며 펑펑 울어”

    엘시티 이영복 회장(66·사진)이 최근 검찰 조사와 변호인 접견 중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심경에 변화가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엘시티 비리’ 사건의 핵심인물인 이 회장은 그동안 자신이 로비한 대상을 수사기관에 절대 털어놓지 않는다고 알려진 인물이었다. 그런 이 회장이 지난 22일 변호인과 만나 “너무 힘들다”라며 펑펑 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구속 이후 앓고 있던 공황장애가 더 심해진 데다 우울증으로 가족에게 심장병 약을 구치소에 반입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지인 A씨는 수사가 장기화될수록 로비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재범이라 형이 길어진다는 데 겁을 내고 있다는 것. 한편 검찰은 현기환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엘시티 사업에 편의를 제공하거나 이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마쳐야 현 전 수석의 혐의를 확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접대받고 특혜 주고… 가스공사 직원 22명 중징계

    한국가스공사 직원 22명이 업체에 각종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수수했다가 중징계를 받게 됐다. 감사원은 지난 4월 직무 관련 업체와 유착된 정황을 포착한 데 따라 보안설비 납품업체 간의 금품 및 향응 수수 행위 등 다양한 행태의 비리를 적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벌인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가스공사엔 파면 8명, 해임 3명, 정직 8명 외에 3명을 경징계 이상 처벌을 내리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본사에서 기술개발공모과제 평가 업무를 총괄했던 A팀장은 2013년 8월 관련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실무부서 검토에서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B사의 과제를 다시 포함시켜 선정되게끔 부당하게 개입했다. 그는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B회사 대표 등 관계자 11명으로부터 944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는 등 모두 2488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6월엔 N업체 대표에게서 자신의 부친상 부의금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받고 식사비 110만원을 선결제받기도 했다. 본사에서 보안장비 구매 관련 계약 발주업무를 총괄하던 C팀장 역시 2011년 8월 B업체 대표의 부탁을 받고 이미 가스공사와 계약한 C업체로 하여금 하도급 물량을 B업체에 나눠 주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가 적발됐다. 그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44차례에 걸쳐 1000여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포함해 모두 2500여만원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하고 특정 납품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후배 직원 2명과 함께 B업체 대표로부터 1인당 335만원에 이르는 식사 접대와 23회에 걸쳐 선결제 방식으로 11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하는 등 모두 2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D팀장이 기술개발 협력사업 업무를 총괄하면서 공모에 참가한 업체의 부탁을 받고 사전심의위원회 위원 명단과 제안검토서 등 내부자료를 유출한 다음 골프 접대와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은 이번에 적발된 가스공사 직원 가운데 비위가 중한 5명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업체 관계자 2명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196억원 횡령 최규선 징역 5년… 법정구속

    김대중 정부 시절 대표적 권력형 비리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6)씨가 거액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심담)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0억원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구속했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회삿돈 43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가운데 196억여원에 대해 횡령·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나머지 234억여원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횡령한 돈을 사채 변제 등에 썼다”며 “피해 변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은 유아이에너지의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했다”면서 “주식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입혔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과거 ‘최규선 게이트’ 사건으로 기소돼 2003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그는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檢, 현기환 前수석 알선수재 혐의 입건

    檢, 현기환 前수석 알선수재 혐의 입건

    내주 초 피고인 신분 소환 조사 이영복 회장 등 전방위 계좌추적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하고 혐의 입증에 필요한 객관적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현 전 수석이 지난해 초 당시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과 현 전 수석, 주변 인물 등의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다음주 초쯤 피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페이퍼컴퍼니 E사 대표였던 국가정보원 부산지부 간부 출신 정모(66)씨의 자택을 지난 23일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 및 계좌 등을 입수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E사는 한 달 뒤인 5월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청안건설의 특수관계사 G사로부터 부동산을 사들인 후 이를 담보로 부산은행에서 2차례에 걸쳐 233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이 회장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금액과 사용처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오는 28일쯤 이 회장을 사기·횡령 혐의로 기소하고 추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유승민 “대통령 홍위병·내시 당에서 몰아내야”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24일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려면 인적 청산을 해야 된다”면서 “그동안 대통령 주변에서 호가호위하고 홍위병, 내시 노릇 했던 사람들을 당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보수, 개혁의 중심에 서자’라는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지난 총선에서 ‘당선되면 이 정부를 잘못된 길로 이끈 간신들을 다 몰아내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고 이제 지킬 때가 됐다”면서 “대통령 주변에서 완장 차고 호가호위하며 온갖 권력을 남용하고 부패와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의 인적 청산을 하지 않고 어떻게 보수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비주류에서는 핵심적인 인적 청산 대상으로 현역 의원 9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 전 원내대표는 탈당 여부에 대해서도 “탈당은 손쉬운 선택이고, 당에 남아 끝까지 몸부림치고 치열하게 투쟁하면서 모든 국민에게 손가락질을 받는 보수당을 새로 일으켜 세우는 일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청산 대상인 사람들과 손잡을 생각이 전혀 없고 뒷거래나 야합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비판하며 “공소장을 보면 명백한 탄핵 사유이고, 국회에서 탄핵을 안 하는 게 오히려 직무유기”라면서 “우리가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자고 하면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연민이나 동정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서 나라를 새로 세우는 올바른 개혁의 중심이 되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50플러스재단 ‘내정자’ 채용 비리 있었다”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50플러스재단 ‘내정자’ 채용 비리 있었다”

    서울시의회 박마루 의원은 11월 21일 복지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이경희)에 용납할 수 없는 내정자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경희 대표이사는 올해 1월 25일 50플러스재단 설립 및 50플러스 개관 추진단 인력 중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출신 6명을 모이게 한 후 2월에 진행될 50플러스재단 채용에서 3명은 정규직 6급으로, 3명은 계약직으로 채용한 후 추후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5명은 50플러스재단과 서북50플러스캠퍼스에서 근무 중이고 1명은 더 높은 직급에 임용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채용된 6명 중 1명은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보람일자리사업 담당직원으로 2015년 사업예산 16억 중 4억 2백만 원을 불용하였고, 또 한 명은 일자리사업 수행에서 상당한 문제를 드러냈으며, 다른 한 명은 시니어마스터사업에서 예산만 쓰고 실적이 없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채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정한 채용에 모범을 보여야 할 서울시에서 제 식구 챙기기로 재단 직원을 채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2014년 6ㆍ4지방선거 당시 이경희 대표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단의 총괄자로, 50플러스추진단 남경아 단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꿀벌캠프’의 총괄자로 활동했던 인물이며, 50플러스재단 임원급 이상 대부분은 박원순 시장이 2006년 출범시킨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출신이다. 박 의원은 “50플러스재단의 부정 채용은 중앙정부와 맞서가며 청년수당 지급까지 강행했던 서울시의 청년일자리 정책에 반하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위해 채용원서를 냈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허탈하고 억울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복지본부장은 “직원 공모를 앞두고 이경희 대표가 한 행동은 경솔하고 옳지 못한 것이었다. 모든 선발 과정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다”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박마루 의원은 “부정 채용은 내부직원 간의 융화뿐만 아니라 시민 감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다. 서울시가 관리ㆍ감독을 충실히 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열심히 하면 취업할 수 있다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채용 비리에 대해 오는 11월 28일 시정질문에서 시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檢 ‘청와대 밖’ 민정수석실 압수수색···뒤늦게 부산 떠는 꼴”

    조응천 “檢 ‘청와대 밖’ 민정수석실 압수수색···뒤늦게 부산 떠는 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지난 23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장소는 청와대 내부 비서동이 아니라 청와대 밖인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이다. 부부장급 검사가 파견돼 반장을 맡고 있고 국세청에서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감찰 인력 등 15명 안팎이 일하는 곳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이라도 청와대 비서동에 있는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하면 훨씬 중요한 자료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텐데, 역시 검찰에게 청와대 경내 비서동은 넘사벽인가 봅니다”라면서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수사 초기에 우병우의 휴대전화와 PC만 확보하였더라면 이렇게 부산을 떨 필요가 없었을텐데, 오늘도 특별감찰반 전체를 뒤진 것이 아니라 협의 하에 영장에 기재된 것만 선별적으로 압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은 갑자기 열심히 수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현웅) 법무장관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도 “검찰은 압색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연설문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및 장시호(최순실씨의 조카) 비리 등 이 사건 초기에 언론에서 지적한 문제점 위주로 수동적으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수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이제 우병우에 대해선 어떻게든 구속하려는 것 같긴 하나 안봉근(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그리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제대로 수사하면 그때 다시 한 번 평가해보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예산안·법안처리 ‘게이트’에 매몰돼선 안 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벌집을 건드려 놓은 듯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안 등 예산 부수법안과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400조 7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의 핵심은 청년과 노인 일자리 창출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노동과 보건·복지 관련 예산만 130조원에 달할 정도여서 국회 예산 심의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각 상임위 예산 심의는 감액보다는 증액 일색이어서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증액한 항목만 4000여건에 예산 규모는 40조원이나 됐다고 한다. 최순실 게이트에 매몰돼 상임위의 예산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통상적으로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의 1%인 4조원가량을 삭감하거나 증액하는 것이 관례다. 상임위에서 칼을 댄 예산 가운데 10%가량만 예결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순실 예산’에 대해서도 진위를 가리는 중이다. 예산조정소위에서 이른바 최순실 예산 4000억원가량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산 처리 시한인 12월 2일이 다가오면서 예산 부수법안 등 변수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제 법인세 인상안과 소득세 인상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기순이익 500억원 초과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인상하고, 5억원 이상 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38%에서 41%로 인상하는 소득세법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들 법안은 여당이 반대하고 있어 야 3당이 강행 처리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법인세인상안을 세입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하면 예산안에 앞서 처리하게 된다. 따라서 여당이 이 법안을 막을 방법은 예산안 합의를 거부하거나, 야당이 예산안을 부결하도록 해 법안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일시적인 데다 정부와 여당이 예산안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법인세 인상을 거부하고 미르 재단 설립자금을 거둬 들였느냐는 비판적인 여론도 부담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누리예산 역시 뜨거운 감자다. 이 밖에도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활성화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정부 예산안 회기 내 처리에 걸림돌이 되는 쟁점 법안들이 즐비하다. 12월 5일부터 시작되는 최순실 국정조사도 예산안 처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여소야대 예산 국회에서는 국회선진화법도 무용지물이다. 정부 원안대로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돼도 야 3당이 부결시키면 그만이다. 여야가 협치의 길을 모색하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 나라가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만큼 국회라도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로 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情 넘치는 서대문 아파트… “관리 비리는 딴 나라 얘기”

    情 넘치는 서대문 아파트… “관리 비리는 딴 나라 얘기”

    “주민 참여 행사가 많아지면서 우리 아파트에서는 관리 비리가 발붙이지 못합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던 우리 아파트에 이웃사촌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서울 서대문구의 아파트가 동네 사랑방으로 변신하고 있다. 공구도서관으로, 전통 장 담그기로, 또 요가교실 등으로 아파트 입주민끼리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됐다. 아파트 운영 등에 주민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관리 비리 등도 딴 나라 이야기가 됐다. 서대문구는 23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운영을 위해 ‘공동주택 토론광장’을 열었다. 지역 54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이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와 운영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위한 우수단지 발표회를 통해 정이 넘치는 아파트 만들기 노하우도 공유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입주민들의 아파트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투명한 관리가 된다”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장 토론광장으로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입주민 공감대가 확산하고, 더불어 투명한 관리체계가 확보되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광장에서 홍은벽산아파트는 일반 가정에서 사기 어려운 공구를 빌려주는 ‘뚝딱뚝딱 공구도서관’을 소개했다. 전동드릴과 사다리, 톱 등 공구를 입주민에게서 기증도 받고 일부는 사서 벽산아파트 관리사무실 한쪽에 공구도서관을 만들었다. 관리사무소를 찾지 않던 입주민들이 공구 때문에 발걸음이 잦아졌다. 그러면서 아파트 운영에 대한 참여와 관심도 높아졌다. 한영일 입주자대표회장은 “목공기술이 있는 주민을 중심으로 목공 동아리가 생겼다”면서 “60대 어르신부터 젊은 주부까지 간단한 생활 가구도 만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유원홍은아파트의 이은주 공동체활성화 대표는 “우리 아파트에서 매년 봄에 전통 장 담그기 행사를 하는데 아주 인기가 많다”며 “할머님들이 새댁에게 된장과 간장, 고추장 담그는 방법 등을 알려 주면서 세대 간 벽이 허물어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담근 ‘장’은 이웃끼리 서로 나눈다. 돈의문센트레빌아파트는 분기에 한 번씩, 일 년에 4번 주민한마음잔치를 연다. 단순히 먹고 노는 잔치가 아니라 층간소음과 주차 문제 등 아파트 운영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 가는 자리다. 김선구 입주자대표는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잔치를 연다”면서 “아래위층 간에 서로 고충을 이해하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마을공동체 회복이 관리 비리, 이웃 간 분쟁 등 바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면서 “앞으로도 삭막한 아파트가 정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檢 개혁 없으면 제2 최순실 나와” “정치 문제, 헌재 맡기는 건 우려”

    “檢 개혁 없으면 제2 최순실 나와” “정치 문제, 헌재 맡기는 건 우려”

    “노무현 정부 때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가 신설됐다면 ‘최순실’은 이미 걸러졌을 겁니다. 지금 검찰이 강공 태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청와대와 인사권으로 결탁된 검찰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태는 또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23일 서울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가 마련한 ‘벼랑 끝의 한국, 위기 극복의 길을 찾는다’ 교수·학생 시국 토론회에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권과 경찰을 잡고 있는 검찰 인사권을 청와대가 가지고 군대 대신 사용해 왔다”며 “정권을 등에 업고 거대한 권력 집단으로 군림하는 검찰 개혁의 핵심은 고비처”라고 강조했다. ‘번번이 무산된 검찰 개혁의 급소’를 주제로 발표한 조 교수는 “검찰은 투표로 바뀌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비대한 권력 구조는 민주화 이후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고비처는 여야 합의로 만들어지니 정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비대한 검찰 권력도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최근 사태는 비선 조직의 성격, 공적 권력의 사유화 과정의 광범위함과 비상식적인 자의성 등 예외성이 있지만 8할은 시스템의 문제”라며 “광장(촛불집회)이 열리면서 검찰과 집권당이 일주일 단위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선거와 선거 사이 일상적인 정치 공간에서도 광장에서 요구하는 목소리만큼 시민에 의한 정부 견제가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국면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상연(서울대 사회학과 12학번)씨는 “탄핵은 대통령을 향하는 주권자의 불신임이라는 정치적 문제를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법적 판단 문제로 치환한다. 탄핵 카드는 광장에 모인 민중의 열망을 무기력하게 소진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 하나에 모든 책임을 덮어씌워 정권 교체까지로 선을 그으려는 야당의 정치적 수”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대 민교협은 오는 26일 서울대 교수들이 5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집결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이라는 깃발을 들고 촛불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檢 우병우 수임비리·탈세 의혹 규명…계좌추적·납세자료 확보

    檢 우병우 수임비리·탈세 의혹 규명…계좌추적·납세자료 확보

    검찰이 우병우(49·사법연수원 21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수임비리와 탈세 의혹 규명을 위해 계좌추적 및 탈세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비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법원에서 계좌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우 전 수석의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변호사 시절 서울변호사회에 수임 건수만 신고하고 액수 보고를 누락한 사실을 확인해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변호사는 사건을 수임해 선임서나 위임장을 공공기관에 제출할 때 사전에 소속 지방변호사회를 경유해야 한다. 수임 건수와 수임액은 매년 한 차례 보고한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2013∼2014년 이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사법 제28조의2(수임 사건의 건수 및 수임액의 보고)에는 ‘변호사는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에 처리한 수임 사건의 건수와 수임액을 소속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또 29조(변호인선임서 등의 지방변호사회 경유)는 ‘변호사는 법률사건이나 법률사무에 관한 변호인선임서 또는 위임장 등을 공공기관에 제출할 때에는 사전에 소속 지방변호사회를 경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변호사 활동 기간 20여건의 사건을 수임했다고 서울변회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자료와 납세 자료를 분석하면서 우 전 수석이 일부 사건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호를 했거나 수임액을 축소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 전 수석은 서울변회에 전날 A4용지 두 장 분량의 소명자료를 내 “수임액수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지 몰랐다.일부러 안 낸 게 아니다”라며 “탈세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변회는 28일 조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신청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9월 우 전 수석을 변호사법 위반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고발했다. 유사수신 투자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양돈업체 도나도나 최모 대표를 몰래 변론하고 수임료를 축소 신고해 6000만원에 대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주장이다. 원래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수사했으나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우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살피면서 이 사건을 가져와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특검 전에 의혹의 본류 격인 직무유기 혐의 수사를 본격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청와대를 상대로 다시 판을 크게 벌이기에는 특검 출범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결국 직무유기 의혹 본류 수사는 특검에서 진행될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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