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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해야” 72.4%

    “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 84%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지난주, 이 후보자 지명을 국회가 인준해야 한다는 의견이 72.4%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84.1%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유권자 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3% 포인트)에 따르면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반대는 15.4%, ‘잘 모름’은 12.2%였다. 또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병역면탈·탈세·위장전입·부동산투기·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공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저촉되는 경우라도 역량이 뛰어나면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59.8%로 집계됐다. 지난 22∼26일 전국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 포인트)에서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1주 전보다 2.5% 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0.0%였고, 5.9%는 ‘잘 모름’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대통령 “공약은 원칙, 구체기준 필요”… 인사정국 정면돌파

    文대통령 “공약은 원칙, 구체기준 필요”… 인사정국 정면돌파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국무위원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29일 처음으로 입을 열고 꽉 막힌 인사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유감’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대신 ‘양해’를 구하는 형식을 취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제가 공약한 것은 그야말로 원칙이고, 실제 적용에는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면서도 “5대 비리에 관한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거나 또는 후퇴시키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고위공직자 인선 배제 5대 원칙’ 공약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내각 구성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일종의 절충점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둘러 논란을 마무리 짓지 않으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내각 구성도 덩달아 늦어져 새 정부가 장기간 공회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며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 기싸움에서 밀려 국정 추동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한 입장 표명이란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양해’란 표현을 쓴 대목에서 집권 초반 야당의 ‘기선 제압’에 눌리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이) 정치화되면서 한시라도 빨리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자 했던 저의 노력이 허탈한 일이 됐다”며 인사 난맥상에 대한 야당 책임론도 제기했다. 야당이 이를 계속 문제 삼는다면 정치적 의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청문과 관련한 대통령의 말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달라”면서 “이는 국민과 야권에 진솔한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위장전입 관련자를 공직 인선에서 배제하기로 하면서 그 기준을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자로 못박은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는 2006년부터 시행됐으며, 관련법 개정은 2005년 7월에 이뤄졌다. 2005년 이전에 위장전입한 이 총리·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배제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이미 지명한 후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박 대변인은 “국회는 그런 꼼수에 넘어갈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야당에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협치로 풀어 갈 시금석을 마련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지명될 사람 중에서 땅 투기를 위해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들은 모두 배제되고, 2005년 이전 학군 때문에 주소를 옮긴 사람들은 새로운 기준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인사논란 野·국민께 양해”

    文대통령 “인사논란 野·국민께 양해”

    수석·보좌관회의서 첫 입장표명…“총리 인준 늦어지고 정치화 유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 “지금의 논란은 (인수위원회 등)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란 점에서 야당 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발생한 논란들은 인사청문회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 현실성 있게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 인사 기준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5대 비리(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관련자 고위공직 배제 원칙’ 위배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후보자 등 3명의 후보자(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위장전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자 야당은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구체적인 (인사기준)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거나 후퇴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밟아야 할 준비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5대 비리 배제 원칙이 공정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약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공약한 것은 그야말로 원칙이고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구체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안마다 발생 시기와 의도, 구체적 사정, 비난 가능성이 다 다른데 예외 없이 배제라는 원칙은 현실 속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때그때 적용이 달라지는 고무줄 잣대가 돼서도 안 될 것”이라며 국정기획자문위와 인사수석·민정수석실 협의를 통해 기준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유감도 내비쳤다. “제가 당선 첫날(10일) 총리 후보자를 지명했는데 국회 인준이 늦어지고, 정치화되면서 한시라도 빨리 후보자를 지명하고자 했던 저의 노력이 허탈한 일이 돼 버렸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유리, 극비리 결혼 후 하와이 포착 ‘행복한 새신부’

    성유리, 극비리 결혼 후 하와이 포착 ‘행복한 새신부’

    배우 성유리가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성유리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굿바이~”라는 글과 함께 3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하와이 리조트를 배경으로 귀에 꽃을 꽂은 채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성유리의 모습과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는 모습, 리조트 난간에서 여유로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새신부의 행복감이 잔뜩 묻어난다. 한편 성유리는 지난 15일 프로골퍼 안성현과 극비리에 결혼했다. 결혼 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화보 촬영을 위해 지난 20일 하와이로 출국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딸 정유라 강제송환 소식들은 최순실 “걱정된다”

    딸 정유라 강제송환 소식들은 최순실 “걱정된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그의 딸 정유라(21)씨의 입국 소식을 듣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정씨는 오는 30일 덴마크를 출국해 그 다음 날인 31일 낮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씨의 입국은 정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범죄인 인도 결정)에 대한 항소심을 철회하면서 확정됐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자신과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이 변호사를 통해 딸의 입국 소식을 접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의 강제송환 소식을 들은 최씨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씨는) 걱정은 되지만 변호인들이 알아서 잘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변호인과 귓속말을 하는 등 평상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는 30일 오후 4시 25분쯤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오는 31일 낮 3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 대로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비리 및 삼성그룹이 제공한 승마 지원 수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문 대통령 ‘총리 인준안 처리 요청’에 수용불가 당론

    한국당, 문 대통령 ‘총리 인준안 처리 요청’에 수용불가 당론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자유한국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수용 불가 방침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국민들과 야당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금의 논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태에서)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일이라는 점에서 야당 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 현실성 있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른바 ‘5대 비리인사 배제 원칙 위배’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야당을 중심으로 이 후보자를 비롯해 새 정부가 임명하려고 하는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인사 청문보고서는 지난 주 야당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전문]

    문재인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전문]

    오늘은 보고안건 이외 여러건 있고, 논의안건도 있는데 안건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기 전에 제가 먼저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제가 당선 첫날 총리 지명을 했는데 최대한 빠르게 내각을 구성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인사 탕평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늦어지고 또 정치화되면서 한시라도 빨리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자 했던 저의 노력이 허탈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새정부가 한시 빨리 진용을 갖춰서 본격적으로 가동해 주길 바라는 국민들께도 큰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대선 때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세금 탈루, 논문 표절 이 5대 중대 비리자는 고위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라고 공약을 했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또 선거법 위반, 음주운전, 그밖에 범죄나 비리 등 더 큰 흠결 사유가 있을 수 있는데도 특별히 5대 중대 비리라고 해서 공약했던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인사청문회에서 특히 많이 문제가 됐었던 사유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5대 비리를 비롯한 중대 비리자들을 고위공직 임용 배제 원칙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와 깨끗한 공직문화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약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공약한 것은 그야말로 원칙이고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사안마다 발생 시기와 의도, 구체적인 사정, 비난 가능성이 다 다른데 어떤 경우든 예외없이 배제다라는 원칙은 현실 속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때그때 적용이 달라지는 고무줄 잣대가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적용 기준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마련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공약을 구체화하는 인수위 과정이 있었다면 그런 점들을 감안한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가운데 인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논란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이미 발생한 논란들은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서 국정기획자문위와 또 인사수석실, 민정수석실의 협의를 통해서 현실성 있게 그리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5대 비리에 관한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거나 또는 후퇴시키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당연히 밟아야 할 준비 과정입니다. 지금의 논란은 그런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다는 점에서 야당 의원들과 국민들께 양해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하면서 공약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을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 문 대통령 “결코 5대비리 배제 공약 후퇴 아니다”

    문 대통령 “결코 5대비리 배제 공약 후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 “지금의 논란은 (‘5대비리 관련자 고위공직자 배제’ 원칙을 실제 적용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그런 준비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란 점에서 야당 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5대 비리(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세금 탈루, 논문 표절)에 관한 구체적 인사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거나 또는 후퇴시키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발생한 논란들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서 국정기획자문위와 또 인사수석실, 민정수석실의 협의를 통해서 현실성 있게, 국민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 인사 기준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사기준을 마련하면서 공약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당선 첫날(10일) 곧바로 총리 후보자를 지명했는데, 최대한 빠르게 내각을 구성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인사 탕평을 바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늦어지고, 또 정치화되면서 한시라도 빨리 후보자를 지명하고자 했던 저의 노력이 허탈한 일이 되어 버렸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5대비리 배제원칙이)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약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공약한 것은 그야말로 원칙이고,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구체적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사안마다 발생 시기와 의도, 구체적 사정, 비난 가능성이 다 다른데 예외없이 배제라는 원칙은 현실 속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때그때 적용이 달라지는 고무줄 잣대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라며 “만약 인수위 과정이 있었다면 구체적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한 가운데 시작됐기 때문에 논란이 생기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국민께 양해…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 지키겠다”

    문 대통령 “국민께 양해…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 지키겠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새 정부가 임명하려고 하는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등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주 이 후보자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않은 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5대 비리 관련자 고위 공직 원천 배제’ 원칙이 깨진 일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문 대통령이 “지금의 논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어)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일이라는 점에서 야당 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5대 비리 배제 원칙’을 계속 지키겠다면서도 원칙의 실제 적용에 있어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인사 원칙 위배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제시한 ‘5대 비리’란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행위를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만약 공약을 구체화하는 인수위원회 과정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가운데 인사가 시작되면서 논란이 생기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발생한 논란들은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 현실성 있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청와대 인사수석·민정수석은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5대 비리 인사 배체 원칙 공약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음주운전 등 더 큰 근절 사유가 있을 수 있는데도 특별히 5대 비리를 말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특히 많은 문제가 됐었던 사유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대 비리에 관한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거나 공약을 후퇴시키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당연히 밟아야 할 준비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마련하면서 공약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이 인사 원칙 위배 논란을 이유로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을 보류한 것에 대해 “제가 당선 첫날 총리 후보를 지명했는데, 최대한 빠르게 내각을 구성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서 “그런데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늦어지고 정치화되면서 한시라도 빨리 지명하고자 했던 저의 노력이 허탈한 일이 됐다. 새 정부가 한시 빨리 진용을 갖춰서 본격적으로 가동해 주길 바라는 국민께도 큰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공직배제 5대 원칙’을 어기게 된 데 대한 대통령의 사과라기보다는 이같은 인사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해명하는 형태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정유라 내일 덴마크 출발, 31일 입국 항공편 예약”

    [속보] “정유라 내일 덴마크 출발, 31일 입국 항공편 예약”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오는 31일 한국에 도착할 전망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29일 종합편성채널 MBN에 따르면 정씨가 오늘 30일 유럽 현지를 떠나 이달 31일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30일 오후 4시 25분쯤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 티켓을 예약한 상태라고 MBN은 보도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인 정씨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삼성그룹의 부당 승마 훈련 지원, 최순실씨의 국·내외 불법 재산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씨 개인사정 등의 변수가 있어 정씨가 예약한 항공편에 당초 계획대로 최종 탑승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아이러니의 시대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아이러니의 시대

    두 사람이 양쪽 길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다. 신호가 바뀌자 두 사람은 길을 건너가기 시작하고 길 한가운데에서 그만 서로 몸을 부딪치고 만다.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화가 난 말투로 “도대체 눈은 어디 두고 다닙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상대방은 역시 화가 난 말투로 “보면 모릅니까”라고 대꾸한다.도대체 어떠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일까? 두 사람 모두 시각 장애인으로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하면 아마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시각 장애인 두 사람이 길을 건너다 서로 부딪친 것이다. 첫 번째 시각 장애인은 상대방이 제대로 길을 걷지 못한다고, 두 번째 사람은 두 번째 사람대로 상대방이 시각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나무란다.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흔히 ‘상황의 아이러니’라고 부른다. 그런데 요즈음 상황의 아이러니를 우리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되어 여간 씁쓸하지 않다. 가령 얼마 전 법정에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수정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 심리로 열린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한 공판에 같은 대학 류철균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해 서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법정 공방을 연출해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충돌은 ‘법정 공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상아탑의 지성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꼴불견’에 가까웠다. 증인으로 나온 류 교수는 “김 전 학장이 작년 3월 전화해 ‘정윤회 딸이 입학했는데 정윤회 딸이라고 애들이 왕따를 시켜 우울증에 걸렸다. 학교 차원에서 발생한 것이니 보살펴 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 전 학장이 “‘학생과 엄마를 보낼 테니 면담하고 학점·출석 편의를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류 교수는 학사비리 문제가 불거져 감사를 받게 되자 김 전 학장이 “내가 정유라를 봐 달라고 한 게 아니라 체육특기자 일반을 봐달라고 한 것으로 말해야 둘 다 산다”며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학장은 “선생님이 소설을 쓰는 건 알지만 어떻게 없는 얘기를 만드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순실씨 모녀가 찾아간 것도 류 교수가 오라고 해서 연구실로 간 것”이라며 “거의 100%에 도달할 정도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렇게 예상치 않게 비난을 받자 류 교수는 “당신도 교수냐”고 거칠게 대응했다. 또 “내가 이대에 와서 13명을 학장으로 모셨지만, 다 선량한 분들이었는데?, 이 마당에 이렇게 부인해도 되냐”고 맞받아쳤다. 김 전 학장이 실제로 ‘영원한 제국’을 비롯한 작품을 쓴 소설가인 류 교수를 두고 법정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이 여간 아이로니컬하지 않다. 일상대화에서 ‘소설을 쓴다’는 말은 없는 사실을 지어내어 말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관용어로, 축어적 의미로 받아들이다가는 자칫 말뜻을 놓치기 쉽다. 한마디로 김 전 학장이 류 교수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다그치는 표현이다. 류 교수가 비록 학장직을 그만뒀지만 아직 교수 신분인 김 전 학장을 두고 “당신도 교수냐”고 묻는 것도 아이로니컬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소된 교수들은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교수직이 박탈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직은 선고를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류 교수가 김 전 학장에게 “당신도 교수냐”고 묻는 것은 일종의 수사적(修辭的) 질문이다. 교수가 아니라고, 교수라면 그렇게 잡아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하기 위한 수사적 장치다. 두 교수의 법정 공방을 보고 있노라면 예로 든 일화 한 토막이 떠오른다. 시각 장애인이 다른 시각 장애인에게 눈을 어디 두고 다니느냐느니, 눈으로 보고도 모르느냐느니 하고 따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오죽했으면 법원 안팎에서 학자적 양심을 끝까지 저버린 교수들이 벌인 ‘한 편의 소극(笑劇)’이라고 비아냥거리겠는가.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사회, 즉 아이러니 없는 사회가 그만큼 건강한 사회다.
  • [In&Out]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그 성공의 조건/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In&Out]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그 성공의 조건/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이에 항명하는 당시 검찰 조직을 달래기 위해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했다. 당시 고졸 출신 대통령에게 ‘학번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던 오만방자한 엘리트 초임 검사의 질문을 시작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품고 국민 위에 군림하던 정치검찰은 조금도 개혁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존재유무가 불확실한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론에 흘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 인물들이 모두 수사 대상이 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운명을 달리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검찰은 스스로 자정 노력을 다짐하며 ‘셀프 개혁’을 외쳤으나 그 이후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등을 필두로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진경준 전 검사장 및 홍만표 전 부장검사,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검은 비리 등 상상조차 불가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일까지 불거지면서 이제는 더이상 검찰의 자정 노력이나 자체 개혁을 기대할 수 없고 검찰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한을 조정하거나 검찰을 견제할 제3의 독립기관을 두어야 한다는 검찰 개혁 실질 필요론이 새로운 화두로 대두됐다. 이 와중에 지난달 21일 이영렬(부산고검 차장)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대구고검 차장)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이 서울 서초동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70만~100만원에 이르는 돈 봉투를 서로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격려금의 성격과 함께 이른바 눈먼 돈으로 불리는 특수활동비의 존재 이유 등에 대해 논란이 뜨거워졌고 검찰이 과연 개혁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에 소위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철저히 감찰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로 대검이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최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감찰 속도가 너무 더디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난도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감찰반은 이 사건의 ‘범행 현장’인 식당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하면서 식당 주인의 권유로 식사를 하기도 했다. 감찰반은 수사와 달리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식당 관계자의 협조를 얻기 위해 불가피한 처사였다고 변명하지만, 현장 조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사건 관계자에게 식사 권유를 받고 이에 응했다는 것만으로도 검찰 수사의 부적절성이 지적된다. 과연 검찰에게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검찰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사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독점권 등을 가지고 있는 비대하고 독보적인 권력기관이다. 대한민국이 검찰에 이와 같은 막강한 권력을 몰아주었던 이유는 검찰이 가지는 공익적 기능과 인권존중의 정신을 전제로 그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검찰 조직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수십 년 동안 권력의 핵심으로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약자에게는 강하게, 강자에게는 약한 방식으로 처세하며 공생해 왔다. 오늘날 검찰 현실은 더이상 그와 같은 권력 독점을 허락하지 않게 됐다.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 등을 임명함으로써 대통령과 국민이 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이상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라. 이제는 개혁만이 살길이다.
  • 박근혜-최순실 나란히 ‘삼성 뇌물 재판’

    삼성 합병 관련자들 증인 출석…이대비리 교수들 새달 2일 선고 592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40년 지기’ 최순실(61)씨와 이번 주 사흘간 나란히 재판을 받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 재판을 이달 29일, 30일, 다음달 1일 잇따라 열고 집중 심리에 들어간다. 이틀 동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한 최씨의 사건과 병합해 증인신문을 한 데 이어 1일에는 그동안 진행된 국정농단 사건의 공판기록에 대한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진행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지난 23일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앉게 된다. 29일 재판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가 사직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주진형(58)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과 특검은 주 전 사장 등에게 삼성 합병과정에 박 전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박 전 대통령이 삼성 측에 최씨 지원을 요구했는지 등을 묻는다. 30일엔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게 된 경위에 관해 진술할 한국마사회 이모 전 부회장과 안모 남부권역본부장이 나와 증언한다. 다음달 1일엔 최씨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재판 기록을 조사한다. 이때 삼성 합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불구속 기소)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공판기록도 함께 조사가 이뤄진다. 이날 최씨도 출석한다. 국정농단 사건의 선고도 예정돼 있다.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다음달 2일 정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화여대 이인성(54)·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의 선고 공판을 연다. 이 교수는 2016년 1학기와 계절 계절학기 등 3과목 강의에 정씨가 불출석하고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부정하게 학점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류 교수 역시 같은 해 1학기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지 않은 정씨에게 합격 성적인 ‘S’를 준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교육자의 허물을 쓰고 제자에게 온갖 교육 농단 멍울을 씌우려 했다”며 이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류 교수에겐 “교육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심각하게 침해해 국민에게 커다란 상실감과 허탈감을 준 중대 범죄”라며 징역 2년을 요청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훈 “국정원 댓글 사건 재조사하겠다”

    서훈 “국정원 댓글 사건 재조사하겠다”

    “대공방첩기능 안보에 중요”…고액 자문료·대북관 도마에 문재인 정부의 ‘조각’(組閣)이 시작부터 덜컹거리고 있다. 지명된 6명의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누구도 인사청문 절차를 수월하게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말 그대로 ‘지뢰밭’인 상황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8일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취임하면 재조사를 실시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직원들이 부당한 불이익을 받도록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후보자는 또 “국정원의 대공방첩기능은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원의 대공수사 폐지’ 공약과 상충되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서 후보자는 KT스카이라이프로부터 월 1000만원대의 고액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통신, 위성방송 관련 대북사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1년 새 재산이 6억원 늘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펀드 수익 등을 해명 이유로 제시했다. “김정은 정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 “김정일 통치술이 노련하다”는 등의 과거 발언도 검증의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한다. 김 후보자는 위장전입, 자기 논문 표절, 고액의 특강료 미신고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고위공직 배제 기준으로 제시한 ‘5대 비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의혹이 사실로 판명 나면 김 후보자도 야당의 ‘낙마 표적’이 될 수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다음달 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다른 후보자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예금을 중도에 인출했다는 의혹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책임론을 겨냥한 검증의 칼날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만간 확정한다. 국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청문회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위장전입·장녀의 이중국적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증여세를 탈루한 뒤 뒤늦게 납부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후보자에게는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시 유일하게 기각 의견을 냈다는 점 등이 넘어야 할 높은 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경해진 野, 속내는 복잡

    한국당 “이낙연 통과시키면 다른 후보자는 검증도 못해” 국민의당, 호남 여론에 고심 바른정당, 대통령 해명 요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복잡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무조건 통과’를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각자 서로 다른 셈법으로 득실 따지기에 골몰하고 있다. 야 3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향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한다. 당초 이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통과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24~2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거기에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5대 비리’에 포함된 의혹들이 줄줄이 제기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 여부가 다른 인사청문 대상자들의 통과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장전입’을 시인한 이 후보자를 통과시키면, 같은 의혹이 제기된 다른 후보자들도 똑같이 통과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벌백계’의 취지로 이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호남 딜레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28일 “위장전입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 총리 임명에 동의한다면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이 크게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남지사 출신의 이 후보자에 대한 우호적인 호남 여론을 감안하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40석의 국민의당은 107석의 한국당과 손을 잡고 ‘이낙연 낙마’ 쪽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했을 때 호남 민심을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통과’에 무게를 싣는다면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됐지만 가능하면 총리 임명에 동의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바른정당은 이날 “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지 않는 한 협조하기 어렵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조영희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약속한 인사 5원칙에 예외가 필요한지, 앞으로의 인선에도 수정된 원칙을 적용할 것인지 소상히 밝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직자 검증 기준 마련 요구에 대해 “새 기준은 조각이 끝난 뒤 협의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靑 “임명동의 전방위 설득”…野 “文대통령 사과가 우선”

    “文대통령 사과는 없다” 재확인…野 “스스로 만든 원칙 어기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 공직후보자 3명의 위장전입 논란에 봉착한 청와대는 28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역할을 나눠 ‘첫 시험대’를 돌파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고려 대상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대신 29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서두르기보단 야권에 대한 전방위적 설득과 여론전을 병행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론 부동산 투기 등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한 위장전입과 그렇지 않은 위장전입을 구분하는 식으로 ‘5대 비리 관련자 고위직 배제 원칙’을 손질할 것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던 점을 사과했고, 취임 다음날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했던 불가피함을 설득하는 방법 외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활발한, 정성스러운 물밑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기획위에서 세부안을 만들 때까지 인사를 멈출 수는 없고,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될 것”이라면서도 “상식적으로 이 와중에 후속 인사를 발표한다면 야당에서 협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은 후속 인선이 중단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 등은 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야권 지도부와 인사청문위원들을 설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의원 상당수는 위장전입보다는 ‘문자폭탄’에 격앙됐더라”면서 “대변인이나 인사수석 대신 비서실장이 사과하도록 한 데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점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는 야당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큰 원칙은 준수하겠지만, 불가피한 상황과 경우를 감안해 달라는 청와대의 고민도 살펴봐야 한다”고 야권의 협조를 호소했다. 하지만 야권은 여전히 강경하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과거 위장전입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했던 민주당은 스스로 만든 원칙을 어길 작정인가”라고 따졌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자신들의 말을 슬그머니 뒤집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자승자박”이라면서 “직접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낙연 인준안’ 29일 처리될까...결론 못내면 장기 대치 가능성

    ‘이낙연 인준안’ 29일 처리될까...결론 못내면 장기 대치 가능성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야가 28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자칫 총리 인준 문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전향적인 결론이 날지 특히 주목된다. 이자리에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한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호소했지만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후보자의 위장전입을 포함해 향후 인선시 도덕성 기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당초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29일 처리 여부는 불투명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여야가 시한으로 잡은 31일까지도 인준안 처리가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후 주말에 정무라인을 총동원해 야당 지도부와 국회 인사청문위원들을 접촉하는 등 야당 설득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공백이 더이상 길어지면 안 된다는 점은 여야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국회가 초당적으로 상생의 길을 함께 만들어주시길 정중히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그러나 야권은 문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재발방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는 한 인준안 처리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입장에 변동이 없다. 야당 측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난 26일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인선 문제를 제기한 야당 의원들에게 쇄도한 문 대통령 지지층의 무차별 문자폭탄도 문제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드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의지를 보여달라는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에는 정권 스스로 약속한 ‘5대 비리는 원천 배제하겠다’는 점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제 위장전입은 향후 고위공직자 임명에 더이상 배제사유가 되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먼저 밝혀야 한다”며 “우리의 물음은 단순하다. 이제 위장전입은 공직 배제 사유가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 인선만 봐달라고 하는 것인지, 으로도 케이스바이케이스로 봐달라고 할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만약 후자를 의미한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리 인준 놓고 여야 갈등…여 “공치공세 그만”, 야 “대통령이 사과해야”

    총리 인준 놓고 여야 갈등…여 “공치공세 그만”, 야 “대통령이 사과해야”

    27일 주말에도 여야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야권은 이 후보자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드러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이 공언한 ‘인사 원칙’에 위배됐다는 것이다. 여당은 이에 대해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여당은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 탓에 전날로 예정됐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 새 정부의 각료 인선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구두논평에서 “야당 측은 불필요할 정도로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번 건을 포장하고 있다”며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보여준 야당과의 협치·상생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과거 부동산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은 국민적 반감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이 후보자의 경우는 그렇게 민감하게 대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이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 “정치공세”라며 “국민의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보자 3명의 위장전입은 사실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도덕성의 기준을 낮추자는 게 아니다”며 “인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권은 여당의 이 같은 태도가 이중 잣대라고 꼬집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스스로 원칙을 어긴 위장전입 정권을 만들 셈인가”라며 “민주당은 과거 위장전입 등 각종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도 전날 연합뉴스를 통해 “자기들은 지난 정권 때 위장전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하더니, 정권을 잡으니 슬그머니 뒤집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내세운 ‘5대 비리’에 해당하는 인사가 속출한 만큼 이에 대한 사과와 입장 표명이 문 대통령의 입을 통해 직접 나와야 이 후보자 인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게 야권의 입장이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강조했던 인사 원칙이 무너진 이유를 비서실장을 통해 들어야 하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TBS 라디오에 나와 “문 대통령의 자승자박”이라고 촌평하면서 “(대통령이) 공약이 잘못됐다고 사과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 정치인인 이 후보자에 대해선 애초 무난한 인준이 예상됐으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기류가 돌변했다. 여기엔 이 후보자를 비롯한 위장전입 사례가 잇따라 드러난 측면이 크지만, 야당 청문위원들에 대한 ‘문자 폭탄’ 세례로 격앙된 감정도 한몫했다는 게 야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부곡하와이, 마지막 영업…38년 서민 휴양지 문 닫는다

    서민들의 신혼여행지이자 학창시철 수학여행지로 큰 인기를 얻었던 서민 휴양지 ‘부곡하와이’가 오는 28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27일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부곡하와이에서 30년 동안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28일 폐업한다니 너무 섭섭하고 안타깝다. 청춘을 모두 바친 곳이나 다름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곡하와이는 지난 26일 오후까지도 겉으론 여전히 옛 모습, 옛 추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주말이면 수많은 물놀이객이 줄지어 기다리던 부곡하와이 출입구는 한산했다. 대인 입장료는 9000원. 이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 온천, 식물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유명 워터파크 등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 등을 갖춘 놀이시설 중 유일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유명 워터파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부곡하와이는 서민 휴양지다. 부곡하와이를 세운 창녕 도천면 출신 고(故) 배종성 창업주 정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부곡하와이는 3대가 함께 놀러갈 수 있는 곳으로 불렸다. 내부 물놀이장, 오래된 치킨·햄버거 상표가 내걸린 점포, 갈비탕·김치찌개로 대변되는 한국관 식당 등도 옛 모습 그대로였다. 1980년대 트로트 가수들과 화려한 외국 댄스들이 무대에 올랐던 대형 실내 공연장도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공연 관람석도 돌로 만든 계단식 좌석 그대로였다. 야외 놀이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가족과 연인이 손에 땀을 쥐며 탔던 바이킹이며 회전목마, 비행의자 등은 ‘안전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채 멈췄다. 한여름 돗자리 하나 놓기 어려웠던 야외 물놀이장에는 물 한 방울도 남지 않은 채 먼지를 날렸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수천 종 열대 식물이 가득했던 식물원에도 인적이 끊겼다. 부곡하와이는 1980년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았던 소위 ‘물 좋은 관광지’였다. 그랬던 부곡하와이의 지난해 입장인원은 24만여 명. 무려 10분 1로 줄었다. 지역 주민들은 부곡하와이가 달라진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창녕 부곡면에서 만난 주민 김모(51) 씨는 “정말 너무 그대로다. 솔직히 이런 시설이 아직 잘 버틴 점이 신기할 정도”라며 “주변 관광지가 변해도 부곡하와이는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영도 부곡하와이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곡하와이 경영을 맡았던 이사 2명은 비리 의혹으로 스스로 사퇴했다. 부곡하와이 진무환 노조위원장은 “창업주 정신을 외면한 채 방만 경영을 해온 이사들이 스스로 비리를 인정했다”며 “지금 남은 일본인 대표이사도 아무런 의지가 없어 한심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개매각과 고용승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직원 80여명을 보면 촉탁 직원이 대부분이고, 정규직 중 노조원은 17명에 불과하다. 사측은 퇴직금과 몇 달 치 위로금 일부 지급을 제시했다. 사측은 일절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이 위로금 지급을 흥정하며 직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위원장은 “경영진의 비리를 사법 기관을 통해 묻고 남은 직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부곡하와이가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매해 1만명 비리징계... 국정기획위 “경찰 반성 필요하다”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매해 1만명 비리징계... 국정기획위 “경찰 반성 필요하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해 경찰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매해 1만명의 징계·비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권한을 가져오기에 국민적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등의 사건을 감안할 때 수사권 조정 이전에 인권보호 장치가 구축되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박범계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 사무실에서 열린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간다고 한다면, 인권 옹호기관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적은 매우 일리 있고 적절하고 촌철살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경찰의 인권보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11만명의 경력과 정보, 대테러, 외사, 경비, 경호 등 권한을 가진 경찰이 수사권을 받았을 때 검찰에게 우려했던 권한 남용은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견제와 균형 원리를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이것에 대한 국민 우려를 불식하지 못한다면 권한의 수평적 이동을 통해 또 다른 하나의 권력기관을 만들겠다는 것과 진배없다”고 덧붙였다. 그간 무리한 공권력 투입으로 논란이 됐던 사건들도 지적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개입했다는 의혹, 경찰의 무리한 진압작전이 아니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2009년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이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사망한 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백남기 농민 사건에 대해서는 “실제적 진실 규명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에게 밝혀지지 않고, 아직 미완의 수사로 남겨져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둘다) 호평받고 있지는 않지만 검찰보다 경찰을 더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매해 평균 1만명의 징계·비리가 나타나는 통계를 (볼때)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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