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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비자금’ 등 배임 의혹…효성 조현준 회장 내일 檢 소환

    ‘100억 비자금’ 등 배임 의혹…효성 조현준 회장 내일 檢 소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수백억원대 배임 의혹 등을 받는 조현준(49) 효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17일 오전 9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소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재벌 총수가 공개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조 회장은 2010∼2015년 측근 홍모씨의 유령 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넣는 등 이른바 ‘통행세’ 명목으로 비자금 100여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 개입한 효성그룹 건설 부문 박모 상무는 구속됐으나 홍씨의 경우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조 회장이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에 수백억원을 부당 지원하게 한 혐의와 아트펀드를 조성해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2000년대 중후반부터 수년간 계열사가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명목상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등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4명을 허위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고발 사건에 대해서도 규명할 방침이다. 효성의 비자금·경영비리 의혹은 ‘형제의 난’을 계기로 불거졌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7월 친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 건의 고발을 제기한 것. 이 사건은 본격 수사 착수에만 3년이 넘게 걸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檢, 경민학원 압수수색…‘친박’ 공천헌금 수사 확대

    檢, 경민학원 압수수색…‘친박’ 공천헌금 수사 확대

    홍문종 의원 이사장인 경민학원 2012년 기부금으로 미술품 구매19억 자금 세탁용 거래 가능성 미술품 판 측근 자택도 압수수색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가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이 자유한국당 이우현(61) 의원에 이어 같은 당 홍문종(62)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15일 홍 의원이 이사장인 사학재단 경민학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통령선거가 있던 2012년과 지방선거를 치른 2014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던 홍 의원이 공천을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검찰은 홍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경민학원 사무실에서 법인 회계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경민학원 산하 경민대학을 통해 기부금 형식으로 금품을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대학교육연구소는 경민학원·경민대학 합산 연간 기부금 수입이 2011년 1억 1286만원, 2012년 20억 1351만원, 2013년 1억 6515만원, 2014년 1억 2847만원, 2015년 1억 9078만원 등으로 해마다 큰 편차를 보였다고 집계했다.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자들로부터 받은 19억여원의 경민학원 기부금을 미술품을 구매한 것처럼 꾸미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경민학원에 미술품을 판 사람은 홍 의원의 측근인 김모 전 친박연대 사무처장으로, 검찰은 김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개인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 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 혐의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2년 대선 당시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내며 외부 지원 없이 자비로 선거 운동을 했고, 2014년 지방선거 땐 기초단체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경민학원은 정치자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홍 의원에 대한 수사를 친박계 정치인 수사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16년 12월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골수 친박계’ 중 이 의원과 최경환(63) 의원이 구속 수감됐고, 이정현(60) 의원이 KBS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원유철(56)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한편 홍 의원은 2015년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말엔 홍 의원이 국기원 이사장으로 재직 시절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홍 의원은 결백을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민주 “어게인 2004는 없다”… 20년 진통 ‘공수처’ 통과 사활

    민주 “어게인 2004는 없다”… 20년 진통 ‘공수처’ 통과 사활

    노무현 정부때 본격 논의됐지만 ‘국회의원도 수사 대상’에 반발 여당 과반에도 야당 반대에 폐기 20년쯤 산통을 겪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을 국회가 통과시킬지 주목된다. 청와대가 국회로 공을 던진 탓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소야대’의 한계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을 모은다. 공수처 설치 필요성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부터 나왔다. 신기남 의원이 발의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 법안이다. 이후 대통령 공약으로 나오고, 각 국회에서 논의는 무성했지만 20년 가까이 국회의 문턱을 넘은 적은 없다. 노무현 정부에서 ‘고비처’ 또는 ‘공수처’라는 이름으로 논의를 본격화했다. 정부안으로 2004년 11월 ‘공직부패수사처’ 설치 법안도 발의했다. 그러나 당시 송광수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반대했다.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서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추진 계획 백지화 촉구 결의안’을 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정부안과 의원발의 관련 법안은 17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다. 이후 18대, 19대 국회에서도 공수처 신설 법안은 계속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되고, 논의의 진척 없이 지금까지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공수처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04년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은 299석에서 절반을 넘는 152석으로 여대야소였다. 한나라당은 121석에 불과했지만, 절반을 넘은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반대를 뚫진 못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법안 통과를 목표로 했다면 국회의원을 수사 대상에서 빼는 것을 고려했어야 했다… 국회도 문제였지만 우리 쪽도 유연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력 부재를 반성했다. 현재 민주당은 121석으로 원내 1당이지만 300석의 절반도 안 된다. 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상황이다. 완강하게 반대하는 한국당 대신 공수처 설치에 찬성하지만, 각론에서 차이를 보이는 국민의당(39석)의 협력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2004년 당시와 여론이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공수처 설치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15일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공수처 개념이 생소한 데다 국가·사회적 의제가 되지 않아 국민의 지지가 높지 않았다”며 “지금은 검찰개혁 필요성에 따라 공수처 설치 찬성률이 80%를 넘는다”고 말했다. 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일단 사개특위 보이콧 없이 적극 참여해 정공법으로 정부안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본 방침은 사개특위에 참여해 무리한 정부안이 실현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대한 야당의 요구를 들어보겠다는 방침이다. 정성호 사개특위 위원장은 “16대 국회 때부터 이어져 온 공수처 논란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야당이 원하는 것을 듣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 SNS에 “청와대 검찰 개혁방안 아쉽다”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청와대의 검찰 개혁 방안 발표와 관련해 SNS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경찰 수사권 독립론자다. 앞서 청와대는 검찰의 수사권을 줄이고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는 신설될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로 이관하는 등 검찰의 수사 권한을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이에 대해 황 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청와대 발표로 검찰은 비교적 폭넓은 직접수사권을 인정받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은 일차적·본래적 수사기관으로, 검찰을 이차적·보충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이번 발표에 담긴 검찰 개혁의 요체”이라며 “큰 틀에서 볼 때 그간의 수사구조에 일대 전환을 가져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황 청장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경제, 금융 등의 사건으로 폭넓게 인정한 것은 검찰 개혁의 본질인 검찰권력 쪼개기를 무의미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대기업의 경제범죄나 금융범죄에서 기소권과 결합한 막강한 수사권을 행사하며 정치인, 고위공직자의 부패비리로 수사를 해왔다”며 “검찰의 주된 활동 무대를 기업·금융 등 수사로 공식화함에 따라 검찰은 기존 영역에서 별 잃을 게 없는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그는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떼어내지 않은 한 검찰권은 언제든 오남용 돼 인권침해와 부정부패를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의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검찰개혁에 대한 방법이나 후속조치에 대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입법에 의존하지 않고)대통령령으로 검찰 직제와 인력을 조정하면 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폐지하고, 직접수사 인력을 형 집행 등 다른 기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경찰 수사인력으로 이관하는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경찰을 일차적 수사기관으로 규정한 것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압수수색과 체포영장에서 검찰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경찰수사는 사실상 무력화되고, 검찰은 여전히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압수수색·체포영장에 대한 검사독점적 청구권의 해결 방안과 검사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새로운 수사구조 정착에 커다란 걸림돌로 남겨질 여지가 있어 무척 아쉽다”며 “검찰 직접수사가 남겨진다면 인권침해의 주된 동기가 되었던 검사조서의 증거능력은 철폐되어야 하는데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도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황 청장은 울산청장 취임 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역임하며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주장해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다스 비자금 120억” 진술 듣고도 ‘개인 횡령’ 결론낸 정호영 특검

    “다스 비자금 120억” 진술 듣고도 ‘개인 횡령’ 결론낸 정호영 특검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을 수사한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다스 내부 관계자로부터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그러나 특검팀은 120억여원을 횡령한 다스 직원 및 임원들의 ‘개인 비리’라는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최근 다스에서 120억원의 수상한 자금이 회계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이 돈이 비자금인지 횡령한 돈인지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호영 전 특검이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한 ‘특검 수사진행상황’ 자료에 따르면, 당시 특검팀은 다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회계 담당 손모 대리를 조사하면서 이런 진술을 받았다.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손 대리는 “경리팀장이던 채동영씨로부터 비자금 조성 사실을 들었고, 업무 처리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 비자금 조성에는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 전무, 경리 직원 조모씨 등이 가담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추가 조사에서도 손 대리는 경리 직원 조씨 혼자서 120억원을 횡령하는 것은 결재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며 사장과 전무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씨와 김 전 사장, 권 전 전무 등은 특검 조사에서 손 대리와 배치되는 주장을 했다. 경리 직원 조씨는 횡령은 인정했지만, 이는 친밀한 관계였던 협력업체인 세광공업의 경리 담당 직원과 공모, 상사들을 속이며 벌인 개인적인 비리라고 진술했다. 김 전 사장과 권 전 전무는 횡령 사실을 전혀 알지 못 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횡령 당사자인 조씨와 임원진의 주장대로 조씨의 개인 비리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호영 전 특검은 기자회견에서 “다스의 비자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리 직원과 관련자 모두 조사했지만, 단독 범행이라는 것 외에 전무와 사장이 공범인지 여부는 밝히지 못 했다”고 말했다. 앞서 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정호영 전 특검은 조씨의 진술 외에도 단독 범행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11가지 정황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호영 전 특검은 회사 차원의 이 돈이 수표로 인출돼 추적이 용이한 개인 계좌에 입금됐고, 당사자들이 개인 자금과 섞어 관리하며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점, 임원진이 자금 현황을 점검하거나 조씨의 공범과 연락을 취한 일이 전혀 없는 점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최근 채동영씨 등이 “특검 수사 당시에는 새 대통령이 당선된 분위기 때문에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특검의 결론이 적절했는지 검찰 수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조만간 정호영 전 특검팀 관게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마필관리사와 열애 “해외도피시절부터 함께”

    정유라, 마필관리사와 열애 “해외도피시절부터 함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2)씨가 지난해 1월 도피생활부터 마필관리사 이모(28)씨와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더팩트’는 지난 11일 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정씨와 이씨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 팔짱을 끼고 함께 거주하는 빌딩으로 들어가는 모습 등을 포착해 보도했다. 지난 해 11월 25일 택배기사로 위장한 괴한이 정유라의 가택에 침입해 함께 있던 남성을 흉기로 찌른 사건의 피해 남성이 바로 이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신주평씨와 2016년 결별 후 아들을 맡아 키우고 있다. 이씨는 정유라씨 아들, 보모와 함께 덴마크에서 입국한 뒤 현재까지 정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한편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 중 하나인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의 특혜 수혜자로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해 6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 등이 기각되자 같은 달 보강조사 끝에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2차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마저 기각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유라, 마필관리사와 팔짱끼고 ‘깜짝 데이트’

    정유라, 마필관리사와 팔짱끼고 ‘깜짝 데이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2) 씨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국정농단 검찰 조사와 관계자들의 재판 와중에서도 데이트를 하는 등 ‘새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1월 도피생활을 하던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는 구속과 불구속 상태에서 격동의 1년을 보낸 지난 11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마필관리사로 알려진 이 모(28)씨와 식사를 하고 다정히 팔짱을 끼고 나오는 모습을 <더팩트> 취재진이 단독 취재했다. 어머니 최순실 씨는 구속 상태에서 국정농단 재판을 받으며 기약 없는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딸 정유라 씨는 지난 세월을 뒤로 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유라 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신주평 씨와 지난 2016년 4월 아들 한 명을 남기고 결별했다. 이날 정유라 씨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 마필관리사 이 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정 씨가 머물고 있는 신사동 미승빌딩에서 택배기사로 위장한 괴한의 흉기에 다쳐 한양대 VIP실에서 약 일주일 동안 입원 치료를 한 뒤 퇴원, 정 씨와 함께 미승빌딩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정유라 씨 아들, 보모와 함께 덴마크에서 입국한 이 씨는 괴한 침입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정 씨와 함께 미승빌딩에서 생활을 해 오고 있었다. 괴한의 피습 사건 이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던 정 씨는 11일 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이 씨를 비롯, 지인들과 자택에서 나와 멀지 않은 음식점을 찾았다. 식당에서도 입구가 먼 구석 자리에 착석했고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는 신중함을 보였다. 식사를 마친 정 씨와 이 씨는 지인들과 인사 후,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며 다정한 커플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숙소에 들어갈 때는 주위의 시선의 의식해서 일정 거리를 두고 따로 움직였다. 그들의 관계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는 세간의 소문을 다분히 의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유라 씨는 국정농단 사건 중 하나인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의 특혜 수혜자이면서도 특검·검찰 수사의 협력자로서 어머니 최순실 씨 등 사건 주역들과 갈라선 가운데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해 6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 등이 기각되자 같은 달 보강조사 끝에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한 뒤 2차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마저 기각됐다. 사진=THE FACT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특검 ‘비자금 조성 진술 받고도 뭉갰다’ 논란

    다스 특검 ‘비자금 조성 진술 받고도 뭉갰다’ 논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 등을 수사한 정호영 BBK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이 다스 내부 관계자로부터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던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여러 관련자에 대한 조사 끝에 120억여원을 횡령한 다스 직원과 임원들이 진술한 ‘개인 비리’라는 주장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다스에서 120억원의 수상한 자금이 회계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비자금인지 횡령한 돈인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호영 전 특검이 14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특검 수사진행상황’ 자료에 따르면, 당시 특검팀은 다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회계담당 손모 대리를 조사하면서 이런 진술을 받았다.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손씨는 “경리팀장이던 채동영씨로부터 비자금 조성 사실을 들었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이를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비자금 조성에는 김성우 전 사장과 권모 전 전무, 경리 직원 조모씨 등이 가담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후 진행된 추가 조사에서도 경리 직원 조씨 혼자서 횡령하는 것은 결재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며 사장, 전무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씨와 김 전 사장, 권 전 전무 등은 특검 조사에서 손씨의 진술과 배치되는 주장을 했다. 조씨는 횡령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는 친밀한 관계이던 협력업체인 세광공업의 경리 담당 직원과 공모해 상사들을 속이며 벌인 개인적인 비리라고 진술했다. 김 전 사장과 권 전 전무는 횡령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씨가 횡령한 120억여원의 회삿돈이 개인 비리인지 조직적으로 조성한 비자금인지를 두고 다스 내부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린 것이다.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은 조만간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뷰] 영원불멸의 가치는 국민의 봉사자… ‘흡혈귀’ 아닌 ‘자양분’ 되라

    [퍼블릭 뷰] 영원불멸의 가치는 국민의 봉사자… ‘흡혈귀’ 아닌 ‘자양분’ 되라

    매일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싸주신 도시락 2개를 들고 문도 닫지 못한 채 덜컹거리며 달리는 만원 버스에 매달려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는 민주화 시위와 최루탄 가스 그리고 학기마다 반복되는 휴업·휴학으로 강의를 제대로 들었던 기억이 별로 없다.미래가 보이지 않던 암울한 시절 시위를 계속할 것이냐 취업을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던 끝에 공무원의 길을 걷게 됐고 33년여의 공직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복지부동, 무능·부패 집단, 영혼 없는 사람 등 온갖 비난과 수모를 당하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했고 우리나라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기로에 선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33년 공직생활 온갖 비난ㆍ수모에도 공익 추구 영원불멸의 제1가치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라는 사실이다. 사익보다 공익과 국익을 우선시해야 한다. 공직 사회를 스스로 평가하면서 그 기준을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개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동시대의 외국 공무원은 물론 사기업 등 민간 분야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표현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 법령 탓만 말고 국민 원하는 새 대안 찾아야 담당하는 업무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공무원은 정부 정책 방향과 현행 법령 체계 안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물론 환경 변화에 뒤처져서도 안 된다. 구체적인 개별 사항에 관한 전문지식에 집착하지 않되 전문가 집단이나 국민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재량권을 행사하되 ‘법령 때문에 안 된다’는 부정적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고 조속한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이른바 ‘청부’(淸富)가 지향해야 할 길이다. 이제 더이상 공무원은 못살아도 된다는 생각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을 부린다든가 부정·비리에 연루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흡혈귀’가 아닌 ‘자양분’이 되어야 한다. 힘이 있는 자에게 당당한 견제자로서 역할하되 힘이 없는 이웃들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 의식 함양에 앞장서야 한다. 나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공중도덕을 지키되 남을 배려할 수 있는 행동을 하고 내 업무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그 덕목을 지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동방예의지국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공권력 회복 위해선 스스로 뼈 깎는 노력 해야 정치 지도자들께도 한말씀 드린다. 더이상 공무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비리에 연루되거나 업무에 태만했을 때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하나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무원들을 여론몰이의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도의적 책임은 직업 공무원이 아니라 정무직 공무원이 지도록 해야 한다. 일반 국민들께도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아직 공무원들이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계속 꾸짖어 주시되 공무원들을 유혹하거나 또는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후배 공무원들이여 힘을 내시라. 우리는 그대들의 능력과 충성심을 굳게 믿고 있다. 공권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이 최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기대감을 뛰어넘어 감사한 마음과 세계 일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힘차게 나가자.
  • [사설] 검·경·국정원 개혁, 이제 국회가 입법 속도 내라

    청와대가 어제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8개월 만에야 얼개를 드러냈다. 핵심은 한마디로 권력기관들의 권한 분산과 견제다. 그때그때 정치권력의 눈치를 살피며 집단 이익을 챙겨 온 권력기관들의 적폐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투영됐다. 청와대 방안대로라면 무소불위 권력의 상징이었던 검찰은 권한을 대폭 내려놔야 한다.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고위공직자 수사는 넘겨주고, 특수수사를 제외한 직접수사의 영역은 축소된다. 전 정권의 수장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된 치욕의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와 대공수사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 검찰과 국정원의 축소된 권한을 상당 부분 넘겨받는 쪽은 경찰이다. 경찰은 안보수사처가 신설돼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넘겨받는다. 청와대 개혁안은 무엇보다 공허하게 논란만 거듭했던 검찰개혁안의 핵심을 건드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일부 정치권과 검찰 내부의 저항이 컸던 수사권 이관 문제에 절충안을 제시했다. 권력기관들의 비루한 생존법은 민생에 백해무익했다. 검찰과 국정원이 권한을 제대로 쓰려고 노력만 했어도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이 그 지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검·경이 스스로 힘의 균형을 조율하게 자율권을 줬다가 결국 실패했다. 청와대의 조정안은 지지부진한 검·경·국정원 개혁에 강력한 추동력이 돼 줄 만하다. 당장 우려되는 점은 비대해지는 경찰 조직과 권한이다. 청와대는 경찰청을 중심으로 한 국가경찰과 자치단체 소속 자치경찰로 조직을 쪼개겠다는 방안이다. 조직이 커진 경찰이 권력 남용으로 인권침해를 남발하지 않도록 후속 견제장치 마련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한다. 권력기관 개혁은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 개혁의 핵심 대상인 검찰이야말로 어느 조직보다 변화에 대한 저항이 크다. 국민적 요구가 드높은 공수처만 해도 여야 계산법이 달라 해를 넘기고도 국회에서 헛바퀴만 돌린다. 어렵게 시동을 건 국회 사법개혁특위가 더 미루지 말고 사법개혁에 가속을 붙여 줘야 한다. 6월 말까지 사법개혁 입법의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야당은 청와대가 사법개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불쾌해한다. 지금 그런 한가한 반응은 동의를 얻기 어렵다. 청와대 방안은 문 대통령의 알려진 공약과 별다를 게 없다. 당리당략 계산법은 국민 눈에 더 잘 보인다. 여야는 국민의 요구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만 열심히 읽기 바란다.
  • [월요 정책마당]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종혁 대검찰청 형사2과장

    [월요 정책마당]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종혁 대검찰청 형사2과장

    지난해 방송된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는 여성, 아동과 같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해결하는 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였다.과거 검찰 관련 드라마는 권력형 비리나 조직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마녀의 법정’은 과거와 달리 성범죄, 아동학대를 소재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를 통해 파렴치한 성폭행 가해자, 고통받는 피해자, 성범죄에 대한 왜곡된 사회통념 등이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필자도 대검찰청 형사2과장으로 ‘마녀의 법정’ 주제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관심 있게 드라마를 봤다. 이 드라마처럼 전국의 검사 2000여명 중 800여명의 형사부 검사들은 성범죄, 아동학대와 같은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등을 해결하고, 그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업무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이와 같이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수사에 전념하고 있는 형사부 업무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이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2011년 9월 서울중앙지검을 시작으로 2016년 1월 대구·광주지검, 2017년 2월 대전·부산지검 등 전국 5개 검찰청에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신설했다.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는 성폭력 및 여성 정책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한 공인 전문검사 및 전담검사를 배치하였고 검사실에는 검사나 수사관 중 1명 이상을 여성으로 해 성폭력, 아동폭력, 학교폭력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검사와 수사관들은 수사지휘, 공소제기, 전자발찌 및 약물치료 청구 등 각종 부수처분, 피해자 지원의 복잡한 업무를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아동·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조사 시에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가 초기 단계부터 조사에 참여해 피해자 지원 및 충실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여성·아동 대상 범죄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둘째, 성범죄,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 기준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언론을 통하여 자주 보도되는 직장, 학교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소위 ‘갑질’ 성폭력 사범, 아동·장애인 같은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사건처리지침의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촬영물사범은 피해자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인식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생한 고준희양 사망사건과 같이 아동을 숨지게 한 아동학대사범이나 각종 보육시설에서의 아동학대 사건, 상습적인 가정폭력 사범에 대하여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셋째, 여성·아동 피해자에 대한 각종 보호 및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법률 조력을 위해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고 13세 미만 또는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러한 피해자들의 의사소통을 보조하는 진술 조력인을 지정하고 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스마일센터 등 민간의 피해자지원기관과 협력해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취업 지원, 심리치료 지원 등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 발생 시에는 외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아동학대사건관리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피해 회복 및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등 피해아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전문성과 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피해자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다.
  • 금감원, 하나금융 회장 선임 ‘제동’

    “김정태 연임 반대 의중” 관측 속 회추위 “절차 예정대로 진행”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건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특혜 대출과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김정태 현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금융당국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하나금융 측은 당초 예정대로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후보자 인터뷰를 보류하도록 권고했다. 앞서 지난 9일 후보군을 27명에서 16명으로 압축한 회추위는 15~16일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후보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12명이 올라 있다. 금감원은 지난 5일 착수한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과 은행권 채용 비리에 대한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아이카이스트에 2015년 7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20억 2000만원을 대출했으나 8억 57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특히 아이카이스트에는 최순실씨의 전남편인 정윤회씨의 동생이 부사장으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난달 18일 ‘하나금융지주 적폐 청산 공동투쟁본부’는 김 회장과 함 행장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채용 비리와 관련해 심층 점검을 위한 2차 검사 대상에 포함된 10개 은행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은 또 하나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점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에는 2월 23일에 김 회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도 금감원과 사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셀프 연임’에 나선 금융회사를 비판했는데 김 회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금융당국 한 고위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회추위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충분한 정보 공유를 위해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잠재적인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현재화되면 기관에 치명적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 쪽에서 부실 대출, 채용 비리 문제에 대해 먼저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일정대로 회추위를 진행해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가 절차를 강행할 경우 금융당국이 이를 제지할 수단은 마땅찮다. ‘관치 금융’ 논란을 키울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응수가 주목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권력기관 개혁안] 힘빠진 檢, 경제·금융만 직접 수사… ‘경찰 수사지휘권’은 유보

    [권력기관 개혁안] 힘빠진 檢, 경제·금융만 직접 수사… ‘경찰 수사지휘권’은 유보

    청와대가 14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권력기관 개혁 방안’ 중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전방위적인 직접 수사 기능을 특별수사 중심으로 줄인다는 것이다.청와대는 우선 향후 출범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검찰의 고위공직자 수사 기능을 이관하는 한편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고 2차 수사권만 검찰에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경제·금융 등 특수 사건에 한정했다. 공수처 수사 범위에 검사 비위를 포함해 검찰권 오남용에 대한 견제 장치가 확충됐다. 공수처 설치 때까지 검사 비위는 경찰이 담당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도 강조됐다. 이미 법무실장·출입국본부장·인권국장 3개 직위에는 비(非)검사 출신이 임명됐으며, 지금까지 주로 검사장이 맡아 온 범죄예방정책국장 직책과 평검사 직위 10여개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개혁 방안은 그동안 검찰이 정치권력의 이해 관계와 조직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기소 독점권, 직접 수사권, 경찰수사 지휘권, 형의 집행권 등 방대한 권한을 일부 악용해 왔다는 청와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 내에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분위기다. 대부분 지난해 7월 제시된 새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되어 이미 논의·추진되던 방안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통째로 박탈하겠다던 새 정부 초반의 강경 기류가 사그라든 점에 안도하고 있다. 청와대가 경제·금융 등 알토란 같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유지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검찰 독점인 영장 청구 제도의 개편 여부도 개헌 사안이라는 이유 때문에 논외로 미뤘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쟁점 중 하나인 검찰의 수사 지휘권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검·경과 법무·행정안전부 장관이 최종안을 낼 것”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이날 발표가 ‘공약 후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 기소와 수사의 분리가 아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의 특수수사를 배제한다는 공약이 없고, 국정기획위 문안에는 검찰과 경찰의 상호 통제라는 측면이 있다”면서 “대선 공약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청와대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검찰의 권한 분산 뒤 반사이익을 얻는 경찰에 대한 불신도 깊어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검찰은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대신 대검찰청을 중심으로 개혁 논의 흐름, 특히 국회에서의 입법 논의 과정을 주시하려는 모양새다. 대검 관계자는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 전반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수사심의위원회 제도 등 검찰 신뢰를 높일 제도적 방안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검사는 “조국 수석이 직접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새 정부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으니 올해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각론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변수가 많다”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찰, 1차 수사권·대공수사 넘겨받는다

    경찰, 1차 수사권·대공수사 넘겨받는다

    안보수사처 신설·자치경찰 확대 검찰 직접수사, 특수수사로 한정 고위직 수사는 공수처로 이관 국정원 대북·해외 기능만 전담경찰이 청와대의 수사권 조정에 따라 수사를 종결해 기소·불기소 의견까지 제시하는 ‘1차적 수사권’를 갖는다. 신설된 ‘안보수사처’(가칭)에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도 넘겨받는다. 검찰은 독립기구로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고위직 수사를 넘긴다. 현재는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검찰이 바로 가져올 수 있지만, 앞으로는 기소 유지를 위한 2차적·보충적 수사권만 갖도록 한다. 다만, 경제·금융 등 특수수사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한다.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와 대공 수사에서 손을 떼고 대북·해외 정보수집만 전담한다. 청와대는 3대 권력기관의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균형에 따라 권력 남용 통제를 추진하는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브리핑에서 “민주화 시대가 열린 후에도 권력기관은 조직 편의에 따라 국민 반대편에 서 왔고, 이들 권력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국정 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촛불시민혁명에 따라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악순환을 끊고자 한다”고 개혁안의 배경을 밝혔다. 조 수석은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언급하고서 “2015년 백남기 농민이 목숨을 잃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원인에는 검·경 권력기관의 잘못이 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개혁에 대해 청와대는 “방대한 조직과 거대 기능이 인권을 침해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대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수사·행정경찰을 분리한다. 안보수사처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처’가 될지 ‘국’이 될지 국회 사법개혁특위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국정원 대공인력의 이동 규모와 어떤 직급을 부여할지는 경찰·국정원·행정안전부가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검찰에 대해 “국정원 댓글 사건, 정윤회 문건 등 정치권력의 이해 및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검찰권을 오·남용했다”고 지적한 뒤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 수사 이관, 직접수사 축소, 법무부의 탈검찰화” 등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유명무실했던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된다. 대공수사권 이관에 따른 대북정보 수집 능력 저하 우려와 관련, 이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압도적 다수는 정보와 수사를 분리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의 대북 정보기능은 더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안들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 상임위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공수처 신설 등에 강하게 반대해 진통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조 수석은 “국회 결단으로 대한민국 기틀을 바로잡은 때로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민주화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권력기관은 조직의 편의에 따라 국민 반대편에 서 왔다. 이들 권력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국정 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31년 전인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숨진 14일, 청와대는 국정원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군사독재 시절 최고권력자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됐던 이들 기관은 민주화 이후 환골탈태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특검 및 검찰 수사와 재판,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 등에서 보듯 국가시스템의 붕괴가 진행됐다. 그 증거가 ‘탄핵’이다. 권력기관이 부패한 권력층과 자신들의 불합리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힘을 남용한 탓이다. 때문에 개혁안은 권력기관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권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한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제도개혁에 의한 권력기관과 정치의 단절을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7개월여 만에 내놓은 개혁안의 방향은 크게 3가지다. ▲과거 적폐의 철저한 단절·청산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에 따라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전환 ▲상호견제와 균형에 따른 권력남용 통제 등이다. 적폐에 대한 단절과 청산은 검·경이 핵심이다. 국정원은 일찌감치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과거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수사 의뢰를 끝냈다. 경찰은 민간조사단이 꾸려지는 대로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사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진상조사 대상을 검토하고 조사단을 구성한다.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전환이 개혁안의 배경에 해당한다면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은 세부방안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수사권 조정,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넘겨받은 경찰 안보수사처 신설, 경찰 비대화를 막기 위한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골자에 해당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수처는 검사·판사, 고위직 경찰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고, 공수처 소속 검사나 수사관의 범죄는 검·경이 모두 수사할 수 있다”면서 “기관별로 자신의 범죄를 수사할 수 없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운영 지지도가 70%를 웃도는 시점에서 청와대가 권력기관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실패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당시 사법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 맡겨서 객관적으로 제도개혁을 했어야 햇는데, 검·경 자율 조정으로 맡겨놨다”면서 “결국 접근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반성한다”고 지난해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밝혔다. 물론, 개혁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공회전’만 하다 끝난다.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야권 반발이 무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50%, 대통령 지지도가 70% 선인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국민 여론은 80%를 넘는다”면서 “여야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發 ‘권력기관 개혁’ 국회에서 험로 예고... 한국당 “국정원 해체 저지”

    청와대發 ‘권력기관 개혁’ 국회에서 험로 예고... 한국당 “국정원 해체 저지”

    청와대가 14일 검찰·경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법안 통과의 관문인 국회에서 여야 간의 대립으로 험로가 예상된다.한국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안보 포기”라거나 “권력 기관을 수족처럼 부리겠다는 개악”이라며 극렬히 반대했다.검찰·경찰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위(사개특위)가 지난 12일 위원장과 간사 선임 등 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여야는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일단 논의해보자며 절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지만 여권이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여기는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나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사개특위 논의 사항 가운데 공수처는 검찰의 정치 권력화를 막고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지위에서 고위 공직자 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공약 1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해 11월 민정수석으로는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공수처는 검찰개혁 상징”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날도 공수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권은 그동안 공수처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국회 법사위에서 한국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사개특위가 발족하자마자 청와대가 권력기관 개혁안을 던지는 것은 사개특위를 무력화하려는 독재적이고 오만한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경찰 개혁안에 대해서는 “수사권 조정이라는 떡을 주고 다루기 손쉬운 경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하고, 검찰 개혁안과 관련해서는 “공수처 설립이 검찰 개혁의 상징인 마냥 들고나온 것은 일관되게 공수처 설립을 반대해 온 한국당을 반(反) 개혁세력으로 몰고 가고자 하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공수처와 비교하면 여야간 표면적인 대립은 덜한 사안이다. 수사권 조정을 통해 무소불위의 검찰 권한 일부를 경찰로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국정원법 개혁 문제도 사개특위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국정원 개혁의 한 축인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태옥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검찰과 경찰 개혁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경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공수사권까지 갖게 되면 경찰공화국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정원 개혁 자체는 국회 정보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정보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말 국정원 개혁 소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한 상태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지난 8일 국가정보원 명칭을 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고 국정원의 직무에서 국내 보안정보와 대공수사 개념을 삭제하는 한편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대부분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개혁안과 겹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안보 포기”, “국정원 해체 선언”이라고 규정하고 저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정원법 처리를 위한 여야간 논의도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특히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절대로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집사’ 김백준 검찰 조사…국정원 특활비 상납 수사 속도

    ‘MB 집사’ 김백준 검찰 조사…국정원 특활비 상납 수사 속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특수2부(부장 송경호)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과 같은 혐의를 받는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전날 소환돼 이날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검찰이 제시한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획관 등은 MB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인 김 전 기획관은 MB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부터 근무하다가 2012년 개인비리 혐의가 드러나 물러났다.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은 2009∼2011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작비 유용 의혹 등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이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MB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을 규명하는 검찰 수사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미래대학교, 전문대 첫 자진 폐교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영난이 계속된 전문대가 자진 폐교하게 됐다. 교육부는 12일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 폐지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다음달 28일자로 문을 닫는다. 경북 경산에 있는 대구미래대는 19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개교했다. 이 대학은 이예숙 전 총장이 1998년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학내 분규까지 겪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전 총장은 같은 애광학원 소속 대구대 설립자의 유족이다. 이 학교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으며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율도 34.8%에 불과했다.전문대학이 운영 비리 등으로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이를 인가한 것은 처음이다.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은 원칙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동일·유사학과에 특별편입학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면접도 안 나오고 합격한 SR임직원 자녀

    국토교통부는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SR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응시생 5명이 편법으로 채용된 사실을 밝혀내고 전직 임직원 4명은 경찰에 수사의뢰, 9명은 문책을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SR은 2016년 신입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면접에서 떨어진 응시생 4명을 구제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임의로 늘리고 면접 점수를 조작해 이들을 추가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4명 중 1명의 부친은 SR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SR은 그해 면접에 아예 나오지도 않은 응시생 1명을 면접을 본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합격시키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SR 관련자들은 감사팀에 “이 응시생들은 SR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해 합격시킨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SR이 코레일과 SR 임직원 자녀 13명을 무더기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로선 수사 권한이 없어 의혹이 제기된 합격자들이 부친이 코레일 등 회사 임직원이라는 이유로 특혜 채용됐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다”며 “이런 의혹들도 같이 밝혀 달라는 의미에서 수사의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SR이 외부 전문가 없이 내부 위원만으로 면접전형 평가위원을 구성하거나 채용전형 방식을 필요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인사규정을 개정하도록 SR에 통보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檢 특활비 수사, MB정부로 확대…김백준 등 압수수색

    檢 특활비 수사, MB정부로 확대…김백준 등 압수수색

    검찰이 이명박(76)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인사 3명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원세훈(67) 전 원장 시절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적으로 전달받은 혐의를 포착해서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수사가 이명박 정부까지 확대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2일 청와대 재직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 전 기획관과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진모(52)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실장과 김 전 지검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5억원 이상의 국정원 자금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 등의 국정원 자금 사적 사용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에 속한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1년 선배로 2008~2011년 청와대 총무비서관·기획관을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서울시장일 때 비서관이었던 김 전 실장은 2008년부터 청와대에 재직하다 2012년 개인 비리 혐의가 드러나 물러났다. 2008년 국정원 파견에 이어 2009~11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 전 지검장은 친정인 검찰에 복직해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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