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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검찰 소환된 조양호 회장과 피켓시위하는 박창진 전 사무장

    [서울포토] 검찰 소환된 조양호 회장과 피켓시위하는 박창진 전 사무장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소환 모습을 지켜보던 ‘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과 가면을 쓴 대한항공 조종사가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있다. 2018.6.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죄송합니다”

    [서울포토]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죄송합니다”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6.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분노의 삿대질 받는 조양호 회장

    [서울포토] 분노의 삿대질 받는 조양호 회장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6.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횡령·배임 등 혐의’ 검찰 출석… 고개숙인 조양호 회장

    [서울포토] ‘횡령·배임 등 혐의’ 검찰 출석… 고개숙인 조양호 회장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6.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검찰 출석…“죄송하다”

    ‘비리 종합세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23분께 남부지검에 나타난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속세를 안 낸 이유를 묻자 “검찰에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후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기업·금융범죄를 전담하는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왔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 남매가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조 회장 남매가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한편 회삿돈을 빼돌린 의혹도 수사 중이다. 부동산을 관리하는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검찰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된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대신 지불한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이 자신의 처남이 대표인 기내식 납품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땅콩 회항’ 조현아 변호사 비용까지 회삿돈으로 처리

    ‘땅콩 회항’ 조현아 변호사 비용까지 회삿돈으로 처리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부도덕한 경영 실태가 또 드러났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 년 벌어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씨 변호사 비용을 대한항공이 회삿돈으로 지불한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다. 조양호 회장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사건이 밝혀진 지 나흘 만에 폭행과 업무방해,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부사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이 압수수색, 출국금지, 구속영장 청구까지 동원해 고강도 수사에 나서자 조씨는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국내 5대 로펌 중 2곳을 선임했고, 1심 재판에는 변호사 10명이 변호에 나섰다. 구치소에서도 특혜가 이어졌다. 구속 후 40여 일 동안 81차례에 걸쳐 변호인 접견을 했다. 검찰은 대한항공이 이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전 부사장의 개인 비리에 대한 변호사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 건 횡령과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대한항공 법무팀 관계자들을 소환해 비용 지출 경위를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검은돈 오가는 밀실 관사…임기 끝나도 버티고 풍수 따져 입신

    관사는 실상 단체장에게 핵심 업무 공간이 아니다. 공·사적 개념을 아우르는 관사에 대해 단체장이 공적 공간으로서의 순기능만 강조할 경우, 민심과 내내 평행선을 달리게 될 수밖에 없다. 몇몇 관사에서는 떳떳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예로부터 벼슬아치의 상징이었던 관사를 통해 허세를 뽐내려는 마음이 아주 없지도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민과 유리된 ‘밀실’ 같은 관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면 그칠 줄 모르는 비난에 직면하는 시대를 맞은 지 오래다.지난 26일 관사 거부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측근들에게 “취임 전 주업무도 아닌 관사 문제로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쓰지 않으면 논란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관사의 정무 기능을 높이 사 입주 여부를 고민했다. 맹창호 충남지사직 인수위 대변인은 27일 ‘취임 준비로 바쁜데 무슨 관사 얘기냐. 대단한 것도 아니고…’라는 양 당선자의 말을 전했다. 양 당선자는 관사 논란으로 (실제 사용한) 전임 안희정 지사와 이른바 ‘엮이는’ 것도 싫어했다는 후문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 대표이던 지난 1월 12일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경남지사 시절 자신이 건립한 도지사 관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지어 놓은 관사 터가 좋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내 고향에 와서 4년 4개월 도지사를 지내며 도지사 관사도 새로 잘 지어 놨는데 거기에서 몇 달 못 살았다. 조그맣게 지어 놨지만 참 아기자기하게 잘 지었다. 터도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도지사 관사는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헐고 새로 지었다. 홍 전 대표는 “2등밖에 못해 떨어졌지만 대통령 후보도 한번 해 봤고, 당 대표도 재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 터가 좋다. 절대로 안 뺏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관사에 살았던 내가 당 대표를 맡아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에 참패했고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관사를 놓고 추태도 있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배상도 경북 칠곡군수는 졌는데도 새 당선자의 취임을 코앞에 두고서야 관사를 떠났다. 그는 “집을 구하기 어려우니 관사를 쓰게 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다. 군이 규정을 들어 그 요구를 뿌리쳤을 땐 신임 군수가 취임하기 전까지 집을 수리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늦었다. 결국 칠곡에 살지 않던 장세호 새 군수는 친척에 얹혀 살며 취임 후 보름을 넘겨 입주했다. 성백영 경북 상주시장은 선거에 진 전임 이정백 시장이 상주에 당장 집을 구해 옮기기 어렵다며 기존 관사에 계속 살겠다고 요구해 아파트를 새로 얻어야 했다. 시는 관사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이 전 시장의 돈으로 빌려 계속 살도록 조치했다. 이 전 시장은 관사에서 사용하던 시 소유 가구, 집기, 가전제품 등도 시에 임대료를 내고 썼다. 신규 아파트 관사에 집기 등을 신품으로 구입하는 돈을 놓고 시민들은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1999년에는 관사 절도사건으로 떠들썩했다. 고관 저택 전문털이로 이름을 날리던 김강룡이 서울 양천구 목동 전북지사 관사의 김치냉장고에 있던 미화 12만 달러와 현금 5800만원을 훔쳤다고 진술했는데 당시 유종근 지사가 “도난당한 게 없다”고 부인해 진실 공방을 일으켰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온 국민이 달러를 사려고 금 모으기를 하던 시절 도지사라는 인물이 거액의 달러를 보관한 혐의로 정국을 흔들 뻔했다. 결국 유 지사가 달러를 잃은 게 아니라 현금 3500만원과 약간의 귀금속이라고 시인하며 가라앉았다. 그러나 유 지사는 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게 밝혀져 감옥 신세를 졌다.전북 임실의 옛 군수 관사는 민선 3기(2002~2006년) 때 6급 공무원 서너명이 찾아와 군수와 군수 부인에게 사무관 승진을 부탁하며 뇌물을 건네 입길에 올랐다. 이런 이유로 심민 현 군수는 초선 때부터 “봉사를 사명으로 할 지위에 자치단체 재물을 거저 이용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관사를 내쳤다. 그는 올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대다수 단체와 전문가들은 비난 일색이다. 최진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은 “자기 사는 곳에서 당선되는데 관사가 필요한가”라고 되묻고 “일부는 단독주택 관사를 개방해 생색을 내고 세금으로 아파트 관사를 얻는데 이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박재율 부산 분권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지방청와대로 불린 부산시장 관사는 군사정권의 유물로 시민들에게 돌려 줘야 옳다”고 밝혔다.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는 “관사는 더이상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니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생각이 다른 민선 기관장도 눈에 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있는데 교육장들과 밥 먹으며 회의할 장소를 구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으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외부 고급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것보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단체장이 자기 아파트에 살면 퇴근 후 긴급 상황 발생 때 간부들을 불러 회의라도 할 수 있겠나. 시민들에게 주목돼 비리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무조건 적폐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문돌이’/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돌이’/박현갑 논설위원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후보 검증이 쉽지 않다. 유권자 한 명이 수십명의 후보 가운데 7~8명을 골라야 한다. 인물 됨됨이나 정책보다 선거 무렵 현안 중심으로 표심이 쏠린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가 표심이었다.결과는 여당의 압승.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했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구·경북(TK)과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은 물론이고 3당 합당 이후 민주당의 숙원이었던 부·울·경 등 부산·경남(PK) 탈환에도 성공했다. 광역의회도 대구, 경북을 제외하면 싹쓸이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경기도는 광역의원 129명 중 여주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시의회는 전체 47명 의원 중 초선이 41명으로 87%다. 경남도의회도 58명 의원 가운데 83%인 48명이 초선이다. 의장단은 재선 이상이 맡더라도 상임위원장은 초선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04년 4월 15일 실시된 17대 총선과도 비슷하다.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의결 이후 전국적인 탄핵 반대 촛불시위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넘는 152석을 획득했는데 108명이 초선이었다. 이들은 노 대통령을 탄핵한 정치인을 비판한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준 덕분에 당선돼 ‘탄돌이’로 불리었다. 선출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년간 지역구를 누비며 발품을 팔아도 당선은커녕 후보 공천도 받기 어려운 실정에서 무더기로 여의도에 진출했으니 행운아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주축이던 열린우리당은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을 밀어붙이다 오만과 독선이라는 비판 여론에 부딪치면서 국정 운영에 혼란을 빚었다. 최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주당 당선자들을 가리켜 ‘문돌이’로 부르는 농담이 나왔단다.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뜻이 담겨 있다. 여당 당선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와 민생 번영을 추구하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지 않고 독선적 행태를 보이거나 토착 비리에 연루돼 구설수에 오를 경우 정권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지방정부도, 이를 견제할 지방의회도 같은 당이 장악했다. 제대로 된 견제와 균형을 맞추기 힘든 역학 구조다. 당선자들이 님비현상이나 핌피현상을 멀리하는 제대로 된 지역 일꾼이 돼야 한다. 특히 젊은 정치인들에게 기대해 본다. 4년 전 전국 기초의회 당선자 2898명 가운데 ‘2030’ 당선자는107명(3.6%)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2956명 가운데 192명(6.5%)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eagleduo@seoul.co.kr
  • [In&Out] 검찰 개혁, 수사권 조정보다 국민에게서 답을 찾자/김가헌 변호사

    [In&Out] 검찰 개혁, 수사권 조정보다 국민에게서 답을 찾자/김가헌 변호사

    대통령의 선의만으로는 검찰 권력이 통제될 수 없음을 보았던 문재인 정부는 검찰 권력을 특별기구 또는 경찰에 분산시켜 검찰을 제도적 차원에서 개혁하고자 한다. 위로부터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아래로부터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그것이다. 일주일 전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이 발표됐다. 그러나 대통령이 행정권의 수반으로 검찰과 경찰의 인사권을 장악하고 있는 현행 통치구조에서 검찰과 경찰 간 형식적 권한 분점에 따른 견제와 균형만으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되고 국민의 인권이 더 보호될 수 있을까?과문한 탓으로 검찰 개혁의 유구한 역사적 논의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법률가 입장에서 수사 권한의 형식적 분리로 인해 뿔을 고치려다가 소를 죽이는 일이 생길까 걱정한다. ‘수사’란 그 자체로 완결적인 권력 작용이 아니다. 수사는 ‘기소’와 ‘공판’이라는 일련의 형사사법 절차의 첫 단추로, 단순히 범죄의 사실관계를 정서하는 차원을 넘어 차후 진행될 기소와 재판에서 유무죄를 가릴 ‘증거’를 창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처음부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체 형사사법 절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다. 결국 처벌받아야 하는 자는 처벌받지 않게 되고, 처벌받지 않아야 하는 자는 처벌받게 되는 정의롭지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사법경찰이 수사를 통해 적정한 기소, 올바른 재판으로 이어지는 증거를 수집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었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급한 것은 자치경찰제 도입이 아니다. 경찰 권력의 비대화로 인한 문제는 멀리 있는 반면 수사 및 기소 작용의 차질은 목전직하에 있다. 사법경찰 내부에 수사 전문가, 법률 전문가를 충원해 수사 및 법률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먼저 검토돼야 한다. 피의자의 인권 보호 못지않게 피해자의 권리 보호도 중요하고, 형사사법 정의 실현 역시 국가의 존속과 발전에 필수적인 공익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추가로 합의문에서는 경찰에 1차적 수사권을 주면서 검찰에 ‘보완수사 요구권’을 부여했는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과 기존 수사지휘권의 실질적 차이를 모르겠다. 현재 수사실무에서 송치 전 수사지휘 사례는 거의 없다. 나아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권의 구체적 입법 내용에 따라 중복수사 방지를 통한 인권 보호라는 취지마저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다. 한편으로는 중복수사를 죄악시하는 관점의 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형사처벌’이라는 가장 큰 인권 침해의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중복수사를 해서라도 신중하게 돌다리를 두드려 보는 것이 인권 보호 측면에서 오히려 더 바람직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검찰 개혁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단순히 수사 권한의 분리를 통해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게 하자는 형식적 권력 분립의 낡은 방식으로는 검찰 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지난 전철을 돌이켜 볼 때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이미 있었다고 하여 과거 대통령의 악의를 검찰 또는 경찰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볼 수 없다. 결국 국민에게서 답을 찾아야 한다. 국민은 국민 주권이 가장 적게 실현되고 있는 곳이 사법부라고 생각한다. 검찰 개혁의 논의가 시작된 차제에 국민이 형사사법 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보자. ‘사인소추제’, ‘기소대배심제’, ‘지방검찰제’, ‘검사장 직선제’ 등 각국의 입법례를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때다.
  • [수요 에세이] 공무원 뽑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수요 에세이] 공무원 뽑기/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은행고시’가 부활했다.채용비리 문제로 한때 시끄럽더니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을 내놓았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을 위한 명분으로 필기시험 도입ㆍ강화가 확산될 것이다. 시대 흐름에 따라 가치관과 인재상도 변하기 마련이다. 그에 따라 채용 방법도 변화해 왔다. 사람의 가치가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찾으려 획일적인 채용 기준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 블라인드 채용 또한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진화한 것인데, 모든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채용에 여러 방식의 심층면접-숙박면접, 특정분야 우수생 선발, 학창 시절 특별활동 성과를 평가하는 등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을 거듭하며 인재 선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러한 채용 방식의 도입으로 학연, 혈연, 지연에 의한 차별을 없애고 능력과 자질을 봐 누구나 그 자리에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채용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다니 아이러니다. 필기시험이 도입되며 아무리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실무에 적합한 역량과 경험을 쌓아 온 사람이라도 결국 시험 성적이 나쁘면 뽑을 수 없게 된다. 객관성을 확보하고 부정이나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획일적인 기준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통상 사회 전체에 또 하나의 규제가 만들어지는 행위로 인식해야 한다. 계속해서 공정성 문제가 거론되고 이를 피해 가기 위해 규제를 늘리면 그야말로 필기시험 점수순으로 사람을 뽑는 ‘고시’로 바뀌고 여기에 더하면 ‘추첨’이 된다. 가장 흔한 예가 ‘뽑기’다. 이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가.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않고 서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사회에 적합한 사람을 뽑을 수 있는 결정권이 주어진다면 나와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일을 ‘운’에 맡기진 않을 것이다. 성적순 채용의 대표적인 예가 공무원 채용이다. 올 상반기 국가직ㆍ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23만 5000명이 응시했다. 그중 약 1만명만이 합격한다. 4.5%나 되는 최악의 실업률에 이른바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도 일조했다는 정부 발표가 있을 만큼 사회적으로 커다란 이슈다. 9급 공무원시험 과목은 대부분 국어,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짜였는데, 고교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는 수준의 시험으로 설계돼 있다. 과목은 공무원 행정업무와 크게 맞닿지 않고, 고졸자 합격률은 약 1.5% 정도에 불과하다. 사실상 98%는 대학생 혹은 대졸인 셈이라 역설적이게도 고졸을 위한 설계라면서 실제 고졸은 발 붙이기 어려운 결과를 빚는다. ‘과잉학력’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100문제 100분 평가라는 시험 방식이 변별력을 갖는지도 의문이다. 미래시대 변화에 적합한 공무원 자격과 인재상이 이 방식으로 선발될까 하는 걱정도 된다. 오히려 과잉학력으로 볼 게 아니라 공무원 9급 직무에 필요한 지식 수준과 역량을 명확히 하고 대졸 인재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게 시험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아니면 이젠 합리적으로 공무원 채용 제도를 바꿀 때다. 공무원이라고 필요한 인재와 역량이 시대 흐름과 무관하진 않다. 상상력과 변화 능력은 젊은 세대의 강점이다. 이 강점을 살려 공무원의 일을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기계로 대체되지 않을 일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구분해 어떤 방식으로 채용할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다. 업무에 따라 중장년 채용까지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행정적 대국민 서비스 업무는 중장년을 재고용하는 게 훨씬 능률적이지 않을까 싶다. 3040까지도 일자리 불안에 떨고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은퇴 준비에 미흡한 현실에서 어떤 선택이 좋을까. 장기적으로 젊은이가 꼭 필요한 직종을 별도로 구분해 뽑을 수도 있다. ‘공시생’이 4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2017년 대학 진학자는 40만명을 웃돈다. 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이고 고가치 업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가적으로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세대 간 역할 분담에도 국가적 시각이 필요할 때다.
  • 공정위 ‘재취업 비리’ 겨눈 檢… 인사처·신세계·대림 압수수색

    공정거래위원회 전직 간부들의 특혜 취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인사혁신처와 대기업 계열사를 무더기 압수수색했다. 공정위 압수수색 이후 엿새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페이먼츠,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에서 인사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세종시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 취업심사과에서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 관련 기록을 압수했다.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 김학현 전 부위원장 등 6명이었던 입건 대상은 공정위 1~4급 직원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체 퇴직 공무원에 대한 취업심사를 진행하는 인사혁신처 취업심사과 자료를 검찰이 확보하면, 수사 범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 그룹 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인 페이먼츠엔 공정위 전직 간부 장모씨가 지난해까지 근무했다. 검찰은 공정위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차명 주식 보유 사건을 재취업을 대가로 무마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10대서울시의회 시민과 상생의 민주주의에 다가서야 할 것”

    성중기 서울시의원 “10대서울시의회 시민과 상생의 민주주의에 다가서야 할 것”

    서울시의회 성중기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다가올 7월1일에 개원하는 제 10대 서울시의회는 서울시집행부를 견제하며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민과 상생의 시의회가 되어야함을 당부했다. 지난 6월13일 있었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102명, 자유한국당6명, 바른미래당1명, 정의당1명, 총 110명의 서울시의원이 당선됐다(비례의원포함). 이에 성중기의원은 “지난 9대 서울시의회 당시 자유한국당은 106명중 29명의 소수정당으로서 어렵지만 서울시 집행부의 감시 및 견제 등 시의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활동해왔다”며 “이번 10대에 들어서는 더 힘들겠지만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더욱 시정활동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대 서울시의회 활동으로 박원순 시장의 인사전횡 및 비리적발부터 정책실패에 대한 지적과 개선방안 제시,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내진보강건설 비리와 부실시공 적발을 위한 현장방문 등 서울시민의 삶과 안전을 위해 활동했다. 성중기 의원은 “중앙정부 및 집권여당, 서울시장, 서울시의회가 1당 독제체제가 됐다”며 “서울시의회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당을 초월하여 서울시의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여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초점을 두어 활동해야할 것이다”고 말하며“또한 서울시의원은 천만 서울시민의 대리인으로서 시민의 삶에 안전과 안위를 위한 시정활동에 집중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꺾기 전면 금지”… 새마을금고 ‘새출발’

    개정 법 시행령 내일부터 적용 적발 땐 최고 2000만원 과태료 감독위 신설… 감사 전문성 강화 감사위원 총회서 투명하게 선출 앞으로 새마을금고에서 대출 조건으로 금융 상품을 강매하는 ‘꺾기’를 하면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새마을금고를 감시할 감사위원회 외부위원과 금고감독위원의 자격 요건도 강화한다. 잇따른 금융 사고와 중앙회 ‘갑질’, 금고 이사장의 ‘사금고화’ 논란 등이 끊이지 않던 새마을금고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새마을금고법’(개정) 시행령이 27일부터 시행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상호금융권 최초로 ‘꺾기’를 법령으로 금지했다. 꺾기는 기업이나 개인이 대출할 때 금융기관에 일정 금액을 강제로 예금하게 하는 것으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표면상 나타나는 대출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한 효과를 낸다. 여신 거래와 관련해 꺾기나 연대보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하면 해당 금고는 최대 2000만원, 임직원은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새마을금고 내부 감시기구인 감사위원회 위원을 이사회가 아닌 총회에서 선출해 투명성을 높인다. 전국 지역금고를 감사하는 금고감독위원회를 신설해 감사 전문성을 제고한다. 감사위원회 외부위원은 금고 등에서 10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금고감독위원 역시 금고 또는 중앙회에서 감사·감독 또는 회계 부문에서 10년 이상 상근직으로 근무해야 한다. 여기에 단위 금고와 중앙회 선거를 주관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설치 기간과 위원장 선출 방법, 관장사무 등을 규정했다. 상호금융권 최초로 ‘공명선거 감시단’을 법적 기구로 격상시켜 선거관리위원회에 설치하도록 해 실효성을 강화한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 산청에서 주민 자율 협동조합인 ‘하둔신용조합’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315개(지역 1211개, 직장 104개)의 단위 금고를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설립 뒤 반세기가 넘도록 내부 관리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끊임없는 비리와 갑질 의혹에 시달렸다. 특히 중앙회가 단위 금고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단위 금고 역시 한 사람이 장기간 이사장을 맡아 사조직화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된 지 35년 만인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법 38개 조문을 전부 개정해 조직에 메스를 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리 온상’ 새마을금고 개혁 첫발...‘꺾기’ 전면 금지

    ‘비리 온상’ 새마을금고 개혁 첫발...‘꺾기’ 전면 금지

    앞으로 새마을금고에서 대출 조건으로 금융 상품을 강매하는 ‘꺾기’를 하면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새마을금고를 감시할 감사위원회 외부위원과 금고감독위원의 자격 요건도 강화한다. 잇따른 금융 사고와 중앙회 ‘갑질’, 금고 이사장의 ‘사금고화’ 논란 등이 끊이지 않던 새마을금고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새마을금고법’(개정) 시행령이 27일부터 시행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상호금융권 최초로 ‘꺾기’를 법령으로 금지했다. 꺾기는 기업이나 개인이 대출할 때 금융기관에 일정 금액을 강제로 예금하게 하는 것으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표면상 나타나는 대출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한 효과를 낸다. 여신 거래와 관련해 꺾기나 연대보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하면 해당 금고는 최대 2000만원, 임직원은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새마을금고 내부 감시기구인 감사위원회 위원을 이사회가 아닌 총회에서 선출해 투명성을 높인다. 전국 지역금고를 감사하는 금고감독위원회를 신설해 감사 전문성을 제고한다. 감사위원회 외부위원은 금고 등에서 10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금고감독위원 역시 금고 또는 중앙회에서 감사·감독 또는 회계 부문에서 10년 이상 상근직으로 근무해야 한다. 여기에 단위 금고와 중앙회 선거를 주관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설치 기간과 위원장 선출 방법, 관장사무 등을 규정했다. 상호금융권 최초로 ‘공명선거 감시단’을 법적 기구로 격상시켜 선거관리위원회에 설치하도록 해 실효성을 강화한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 산청에서 주민 자율 협동조합인 ‘하둔신용조합’으로 시작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315개(지역 1211개, 직장 104개)의 단위 금고를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설립 뒤 반세기가 넘도록 내부 관리체계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끊임없는 비리와 갑질 의혹에 시달렸다. 특히 중앙회가 단위 금고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단위 금고 역시 한 사람이 장기간 이사장을 맡아 사조직화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된 지 35년 만인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법 38개 조문을 전부 개정해 조직에 메스를 댔다. 변성완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이번 시행령으로 새마을금고 감독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임원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 결과적으로 금융소비자 권리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권성동 방탄국회’ 7월엔 깨지나

    ‘권성동 방탄국회’ 7월엔 깨지나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곧 착수할 전망이다. 전반기 국회가 종료된 지난 5월 30일부터 27일째 이어진 입법부 공백 사태가 해소될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감싸는 ‘방탄 국회’라는 비판이 제기돼 온 만큼 오는 7월 임시국회가 소집돼 권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상정될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이 25일 일제히 원 구성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은 조기에 협상을 완료하겠다면서 호응했다. 여야의 이런 입장에 따라 27일쯤 원 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구성 협상이 시작되면 국회의장단 및 18곳의 상임위 위원장 배분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상태지만, 민주평화당은 자유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전반기 국회에서 원내 2·3당이 각각 맡았던 국회부의장 2명에 대한 이해관계가 얽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이기는 하지만 의석구도는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표결 시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임위원장의 경우에는 의석 규모에 따라 민주당 8곳, 한국당 7곳, 바른미래당 2곳,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1곳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의견이다. 그러나 평화와 정의 모임은 상임위원장으로 2곳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어느 상임위를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협상에 착수해도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국회가 원구성 협상에 들어가면서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민생 관련 법안 처리나 인사청문회,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등의 현안 처리를 위해서는 7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지만,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개점 휴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6월 국회에 이어서 7월 국회가 소집돼도 개점휴업 상태가 될 경우 권 의원을 지키려는 ‘방탄 국회’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지난 5월 21일 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같은 달 28일 국회에 보고됐으나 그 이후로 본회의는 열리지 않은 채 임시국회 회기가 계속되면서 방탄국회 비판이 제기돼 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길게 보면 4월부터 국회가 일을 안 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는 국회가 되기만 하다면 7월 국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정책제안 플랫폼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피 오픈

    경기도 정책제안 플랫폼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피 오픈

    경기도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도정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정책 공간 플랫폼 ‘새로운 경기 위원회’가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직접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도민청원제·도민발안제 도입,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구축, SNS 소통관 확대 등을 공약한 데 따른 조치이다. 새로운경기위원회는 소통과 참여라는 당선인의 도정 철학에 맞춰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도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민주주의 플랫폼으로, 이 당선자의 공약 이행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및 분야별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경기광장’, 지난 16년간 경기도정을 쥐었던 보수정권의 구태와 부패를 신고하는 ‘도정핫라인’, 도민이 주인인 경기도를 상징하는 ‘이재명 도지사 임명장 수여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도정핫라인’ 코너를 통해 인사·채용 비리, 인허가 및 사업 관련 비리, 예산 남용 및 횡령 등의 내용을 바로 제보할 수 있게 한 점이 눈길을 끈다. 도민이 제안한 정책 및 건의사항은 도지사직 인수위, 경기도, 도내 지자체 등의 검토를 거쳐 도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고 나아가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이어지는 정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 관계자는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은 그동안 구호로만 그쳤던 도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도정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명”이라며 “효과적인 소통 방식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정책 제안은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새로운경기위원회 홈페이지(www.newgg.org)에서 접수할 수 있다. 도민들이 제안한 지역?분야별 정책은 인수위원의 검토를 거쳐 경기도정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여야, 지체 말고 국회 정상화 나서라

    6·13 지방선거를 치른 지 열흘이 지났지만 국회는 여전히 ‘개점휴업’ 중이다. 그사이 1만여건의 법안이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달 29일 임기를 마친 뒤 국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모두 공석인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계파 갈등 수습에만 힘을 빼는 모양새다. 그 때문에 여야 간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미뤄져 왔다. 다행히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번 주부터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해 협상의 물꼬가 트일 것 같다. 바른미래당도 25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며 협상 창구를 공식화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중 협상의 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현재 국회에는 정부가 발표한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입법 논의와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 문제 등 긴급한 현안이 쌓여 있다. 오는 7월 17일 제헌절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으면 국회의장 없이 70주년 제헌절 행사를 맞아야 한다. 계파 갈등이 이번 주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당은 당내 문제와는 별개로 원 구성 협상에 착실히 임해야 한다. 당의 활로 모색도 중요하지만 의원의 본분인 국회 운영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된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한국당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국회는 지난달 28일 권 의원 체포동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했지만 한국당의 거부로 본회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당이 진정 국민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면 체포동의안부터 당당하게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 또한 개헌특위를 연장해 개헌 논의를 이어 가야 한다. 개헌특위는 이달 말까지가 활동 시한이다. 하지만 한국당의 내홍 등으로 인해 사실상 여야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활동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 처리도 시급하다. 특히 청년고용촉진법, 규제혁신 5법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법안들은 통과가 절실하다. 각종 경제 지표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민생 정책들이 효과를 내려면 이 법안들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 여야는 지체 없이 국회를 정상화시켜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6년째 물가보다 더 뛴 관리비…담합·유착 막는다

    6년째 물가보다 더 뛴 관리비…담합·유착 막는다

    물가 상승률의 최대 5.6배 달해 올 들어서도 매달 5%↑ 고공행진 관리업체 선정 과정 등 불법 여지아파트 관리비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6년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업체들의 가격 담합, 입주자대표회의와의 유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독버섯처럼 번지는 각종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한 대책을 올해 안에 내놓기로 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4일 “공동주택 관리비 운영이 불투명해 입주자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공동주택 관리·운영에서 경쟁을 제한하거나 투명성을 저해하는 각종 불공정 행위를 시정할 대책을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최근 ‘공동주택 관리업에 대한 시장분석’ 연구용역 입찰 계획을 공고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만 해도 공동주택 관리비 상승률은 3.0%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4.0%보다 낮았다. 그러나 2012년(관리비 4.3%, 소비자물가 2.2%) 역전된 뒤 지난해까지 이 추세가 이어졌다. 최근 6년 동안 연간 관리비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의 최소 1.9배, 최대 5.6배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관리비는 매달 5% 이상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 국민의 60%가량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거비 상승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공정위는 관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빚어지는 각종 불공정 행위가 관리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15년 기준 전국 주택관리업체는 499개인데 경쟁 과열에 따른 관리수수료 하락을 막기 위해 가격 담합 등 밀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공정위는 지난 2월 서울·경기·충남 5개 아파트단지의 관리업체 선정 입찰에서 7개 업체의 담합 사실을 적발하고 4개 업체를 검찰 고발했다. 공정위는 또 일반관리와 하자보수, 생활편의시설 운영, 청소 등 관리비에 포함된 모든 서비스 거래의 운영 체계와 방식을 조사하고 개선 대책을 만들 계획이다. 부정 청탁이나 뒷돈 거래, 입주자대표회의·부녀회와의 유착 등 불법 행위가 개입될 여지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는 지난해 816개 아파트단지에 대한 감사를 벌여 87.4%인 713개 단지에서 3435건의 비리를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5년 동안 2억 7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대책 추진은 지난 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동주택 관리·유지보수 등 소비자 불만이 큰 분야는 시장 분석을 실시해 경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한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주택관리업계는 전체 관리비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경비원 등의 ‘인건비 증가’를 관리비 상승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궁색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은 “경비원 월급이 지속적으로 올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고, 관리비가 오르면 하자보수 등 서비스가 나아져야 하는데 체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임 고검장들 수사권 조정 의식했나…취임식서 ‘신뢰 회복’ ‘인권 보호’ 한 목소리

    신임 고검장들 수사권 조정 의식했나…취임식서 ‘신뢰 회복’ ‘인권 보호’ 한 목소리

    지난 22일 취임한 5개 고등검찰청 수장들의 공통분모는 ‘신뢰 회복’과 ‘인권 보호’다. 이들은 같은 날 열린 취임식 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검찰에 대한 신뢰를 되찾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박정식 신임 서울고검장(57·연수원 20기)은 취임식에서 “국민과 사건관계인의 목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을 불신하는 여론을 타파하기 위해 검찰이 먼저 변화하겠다는 취지다. 박 고검장은 이어 “검찰이 부여받은 본질적 책무는 국민 인권을 옹호하고 법질서를 지키는 것”이라며 “부정부패 사범과 구조적 비리는 법질서를 파괴하고 사회 근간을 무너뜨리는 주범이므로 수사력을 모아 흔들림없이 엄정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철규 신임 부산고검장(54·19기)도 “국민들은 우려 섞인 눈길로 검찰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김호철 신임 대구고검장(51·20기)은 “지금 검찰은 급변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며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업무를 수행할 때는 검찰의 제1 사명이라 할 수 있는 인권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금로 신임 대전고검장(53·20기)과 박균택 신임 광주고검장(52·21기)도 검찰에 대한 불신을 언급했다. 이 고검장은 “그간 우리 검찰의 부단한 노력에도 국민이 바라보는 검찰의 모습에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기록 한건 한건에 정성을 모아 억울한 사람이 없는지, 중한 죄를 지었는데도 처벌받지 않는 사람은 없는지 잘 살펴 검찰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최근까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이끌어왔던 박 고검장은 “검찰이 사법기관이나 인권옹호 기관이라는 인식 대신에 수사기관, 인권침해 기관, 무소불위 기관으로 인식되는 풍토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인지사건 건수나 직접 수사 후 구속 건수를 자랑으로 여기는 생각도 이제는 없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환경미화원 채용 대가 수천만원 받은 의왕시 공무원 구속

    환경미화원 채용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경기 의왕시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24일 수원지검 평택지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의왕시청 소속 A동장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A동장은 환경미화원 채용을 부탁받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품을 건넨 당사자는 환경미화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관련해 시청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 A동장이 개인적으로 저지른 해당 비리 건이 포착됐다”라며 “뇌물을 받은 액수가 커 구속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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