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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정책마당] 누구나 노력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박백범 교육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누구나 노력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박백범 교육부 차관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불신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무(無)에서 쌓아 올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에 대해 가졌던 신뢰를 뒤흔드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대학 교수의 자녀 논문 공저자 등재까지 교육 전 분야에 걸쳐 문제가 발생했다. 30년 이상 교육계에서 일해 온 공무원으로서, 교육부 차관으로서 너무 송구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다.오랜 기간 교육은 우리 국민들에게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줬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도 교육을 통해 경제·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고 꿈을 이루고 성공할 수 있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절이 지났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이 교육으로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 가는 사례들을 보며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진다. 그래서 여전히 교육은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의 주춧돌이며, 이것이 무너진다는 건 우리 사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잃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올해 교육부가 교육 분야 신뢰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도 이 같은 현실과 중요성 때문이다. 교육 부정·비리 문제를 척결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최소한 교육에서만큼은 누구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받고, 공정 경쟁을 통해 정의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먼저 교육 부정·비리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다. 사립유치원에 국가 회계 프로그램(에듀파인)을 도입해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일방적인 폐원 탓에 발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학기 중 폐원을 금지한다. 폐원 시 일정 수 이상 학부모 동의 및 재원생 조치계획 마련을 의무화한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또 학생 평가에 있어서 교원과 자녀의 동일 학교 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기고사 시행 전 평가 단계별 보안 점검을 정례화하는 등 평가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학 입시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대학별 입학평가 기준 공개를 확대하고 국가 지원을 받는 논문에 자녀가 참여하면 연구비 지원 기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비위당사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고 학교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사립학교 교원도 국공립 교원과 동일한 징계기준을 적용하고 학교가 교육부 또는 교육청의 교원 징계의결 요구를 미이행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변경 명령을 불이행하면 고발 조치 의무화를 추진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교육부는 부총리를 단장으로 교육 신뢰 회복 점검단을 운영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담조직으로 ‘교육신뢰회복추진팀’을 신설했다. 교육부는 새로운 팀을 중심으로 교육현장의 부정·비리를 상시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학부모회, 학생회, 교직원회의, 대학 평의원회 등을 통한 구성원의 학교 운영 참여를 확대하고, 학생과 학부모도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을 제안할 수 있는 상향식 소통구조를 안착시켜 교육 현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자정역량을 확보하여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교육현장에는 아이들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과 열정으로 맡은 일을 해 나가시는 선생님들, 교육공무원, 직원 분들이 대다수이다. 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을 통해 새해에는 우리 교육을 묵묵히 떠받치고 있는 이런 분들의 소식을 국민들에게 더 많이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신재민에 ‘나쁜 머리’·‘양아치’… 역풍 맞는 손혜원의 막말

    신재민에 ‘나쁜 머리’·‘양아치’… 역풍 맞는 손혜원의 막말

    신 전 사무관 폭로에 인신공격성 발언 유서 남기고 잠적 소식에 해당글 삭제 한국당 “인격살인” 바른미래 “징계해야” 민주당 중진 의원도 “통제 불능” 토로 손 의원에 항의성 ‘18원 후원금’ 몰려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관련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 ‘양아치’ 등 연일 막말을 쏟아내 역풍을 맞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학자 전우용씨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하고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다.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 짓”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7월 기재부에서 퇴직한 신 전 사무관의 뒤늦은 폭로를 의도가 불순한 ‘양아치 짓’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사무관을 겨냥한 손 의원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또 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신재민은 2004년 (대학에) 입학, 2014년 행정직 공무원이 됐으니 고시 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義人)인 척 위장하고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고는 하루 뒤 다시 글을 올려 “신재민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 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손 의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6일 “2016년 (최순실 사태를 촉발한) 고영태와 사진 촬영을 한 후에는 ‘의인 보호’를 운운하던 사람이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사람을 인격살인하는 데 대해 분노를 넘어 안쓰러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주당이 신 전 사무관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손 의원을 당장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여당 중진 의원조차 “통제 불능”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최근 손 의원에게는 ‘18원 후원금’도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원 후원은 정치인을 향한 항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손 의원이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7년 3월에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계산된 것”이라고 해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분노를 샀다. 같은 해 7월엔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찍었다가 사과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특감반 의혹’ 제기한 김태우, 내일도 검찰 소환

    ‘특감반 의혹’ 제기한 김태우, 내일도 검찰 소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내일(7일) 오후 김태우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복귀한 김 수사관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처가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이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특감반 근무 당시 생산한 첩보들이 특감반장과 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직 총리의 아들이나 은행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 증거로 특감반원 시절 작성한 첩보 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공직자에 폭압적으로 휴대폰 감시를 하고 혐의가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털어 감찰하는 걸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측근에 대한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튿날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의혹 진상조사단 소속 최교일 의원 측은 “8일 한국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인들이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나쁜 머리” “양아치” 신재민 겨눈 손혜원 거친 비난, 거센 후폭풍

    “나쁜 머리” “양아치” 신재민 겨눈 손혜원 거친 비난, 거센 후폭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관련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향해 ‘나쁜 머리’, ‘양아치’ 등 연일 막말을 쏟아내 역풍을 맞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학자 전우용 씨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하고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다.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 짓”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지난 7월 기재부에서 퇴직한 신 전 사무관의 뒤늦은 폭로를 의도가 불순한 ‘양아치 짓’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사무관을 겨냥한 손 의원의 인신공격성 발언은 또 있다. 손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신재민은 2004년 (대학에) 입학, 2014년 행정직 공무원이 됐으니 고시 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라며 “나쁜 머리 쓰며 의인(義人)인 척 위장하고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고는 하루 뒤 다시 글을 올려 “신재민 관련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일제히 손 의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6일 “2016년 (최순실 사태를 촉발한) 고영태와 사진 촬영을 한 후에는 ‘의인 보호’를 운운하던 사람이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사람을 인격살인하는 데 대해 분노를 넘어 안쓰러움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민주당이 신 전 사무관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손 의원을 당장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여당 중진 의원조차 “통제 불능”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손 의원에게는 ‘18원 후원금’도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원 후원은 정치인을 향한 항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손 의원이 경솔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7년 3월에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계산된 것”이라고 해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분노를 샀다. 같은 해 7월엔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양쪽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찍었다가 사과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시민단체들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철회하라” 비판 성명

    시민단체들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철회하라” 비판 성명

    청와대가 지난해 KT&G와 서울신문 사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공개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정부가 고발한 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고발이 향후 정부의 정책 실패와 예산 낭비 등과 관련한 내부자의 문제 제기를 가로막는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고 국민의 알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6일 성명을 통해 “촛불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신 전 사무관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검찰 고발로 대응하는 방식은 세련되지 못한 동시에 국민들의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문제해결 방식”이라면서 기재부의 고발 철회를 촉구했다.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전두환 정권 시절 ‘보도지침’을 폭로한 김주언 전 월간 ‘말’ 기자,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폭로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서울시교육청의 비리사학 징계 번복을 폭로한 송병춘 전 감사관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고, 30여명의 공익제보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다. 이 단체는 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타인의 권리와 명예를 침해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자신이 체감하고 있는 부조리와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여야의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빠져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면서 “내부제보가 정쟁의 도구로 활용되는 현실을 우려하며 심각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도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신 전 사무관 폭로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기재부의 고발은 정부와 공공기관 내 부패 비리 및 권력 남용, 중대한 예산 낭비와 정책 실패와 관련한 내부(관련)자의 문제 제기를 가로막는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고, 행정 및 정책의 결정과 추진과정에 대한 지나친 비밀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인신공격 발언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행태도 매우 실망스럽다. 정당과 국회의원이라면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정치·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여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면서 “신 전 사무관의 주장에 대해 정책적 반박이나 설명을 내놓았어야 할 여당과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인신공격을 퍼붓는 행태는 또 다른 숨은 내부 제보자들을 위축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내부제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제보자들을 공격하는 정치권의 행태 또한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자 대표들’ 해임 촉구 눈길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자 대표들’ 해임 촉구 눈길

    순천시 연향동 금호타운 입주민들이 관리 규약을 위반한 채 주민들에게 갑질 형태를 보이고 있는 입주자대표회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서 지역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자대표회장의 월권행위를 더 이상 용납 할 수 없다며 집단 행동에 나선 일은 전남지역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금호타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김모(73) 입주자대표회장 등 동대표 전원에 대한 해임 의견을 받은 결과 전체 730세대중 344세대의 동의를 얻었다. 관리규약상 1/10 이상만 받으면 해임요청 요건이 충족되지만 절반에 가까운 47% 찬성을 이끌어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4일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해임 서명부를 정식으로 접수했다. 동대표 10명에 대한 5일이상의 소명기간을 거친 후 전체 입주자 과반수 이상(366세대) 투표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6일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입주자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는 아파트 규약을 어기고 제 멋대로 운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김씨는 정년을 초과하고, 관리소장 경력이 3개월인 한모(67)씨를 관리소장으로 뽑았다. 한씨는 충남 계룡시에 거주하고 있다 관리소장에 응시하라는 전화를 받고와 결국 임명돼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한씨는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주민들에게 화를 내면서 욕설을 하고, 입주자 회장 지시만 따르는 황당한 행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관리비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재활용품 수집처분 등 파지 수입을 경비원들의 복지로 지급해야하는데도 정상 처리하지 않은데 이어 최근 2년동안의 잡수입 수납현황과 집행내역, 통장사본 등 자료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또 입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장기수선충당금을 38% 인상한데 이어 급수배관 교체 금액도 구체적 자료없이 타 아파트보다 8억여원이 높은 13억원을 책정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자치회 사무실을 아방궁처럼 꾸민 김씨가 봉사 정신보다는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행태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해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김씨에 대한 사퇴 촉구 표시로 모금 운동을 통해 조성한 노란 띠를 만들어 아파트 베란다에 걸어두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인 A씨는 “김씨는 관리비 수납은행을 갑자기 바꾸고, 승강기 수리를 지연시킨 의혹이 있는 등 선량한 입주자들을 아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아파트를 자기 마음대로 운영하는 불신 덩어리인 입주자회장이 물러날 때 까지 우리 입주민들은 단합된 힘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민들의 해임 동의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그런 얘기 하지말아라. 법대로 하면된다”고 전화를 끊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손혜원 “‘공익제보’와 ‘양아치짓’ 분간해야” 페이스북글 공유

    손혜원 “‘공익제보’와 ‘양아치짓’ 분간해야” 페이스북글 공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며 신재민 전 사무관의 행동을 비판했다. 손혜원 의원이 공유한 글은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이 글은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하고 공익을 위해 자기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다.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자기 조직에 관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짓’이라고 한다. 말뜻만 제대로 알아도, ‘공익제보’와 ‘양아치짓’을 분간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손혜원 의원은 “전우용 선생님의 워딩은 언제나 그저 놀라울 뿐이다. 전 선생님을 모시고 악성프레임을 깨기 전문방송을 한번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4일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 제보자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글을 썼다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는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친구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뒤 잠적했던 신 전 사무관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비리 유치원 명단 비공개에 2017년 6월 발족… 독립된 사무실도 없어 3월이면 막막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비리 유치원 명단 비공개에 2017년 6월 발족… 독립된 사무실도 없어 3월이면 막막

    어마어마한 유치원 비리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터뜨렸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비영리 모임 ‘정치하는 엄마들’의 끈질긴 노력이 앞섰다. 2017년 2월 국무조정실에서 대도시 유치원·어린이집 95곳을 감사했더니 91개 기관에서 무려 205억원을 부당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그런데도 문제의 유치원들 명단은 비공개였다. 거기서 출발했다.그해 6월 모임이 발족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뜻이 맞는 엄마들이 의기투합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100여곳의 교육지원청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응하지 않는 곳들이 많았고, 국무조정실과 인천시교육청을 상대로는 행정소송에 나섰다. 이런 과정에서 박용진 의원이 관련 자료를 받아내 터뜨렸다. 열 일 하는 모임이지만 독립된 사무실 공간도 없다. 서울 남대문로의 서울NPO지원센터에 책상 하나 얻은 게 전부. 서울시가 비영리 단체에 6개월 무상으로 빌려주는 공간이다. 늦어도 3월에는 나와야 하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어 마음만 졸인다. 모임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political.mamas)을 거점으로 교감한다. 정보공개 청구 서류든 활동 자료든 활동가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집에서 만든다. 정책, 보육, 교육, 문화 등 6개 섹션으로 나눠 순수 회비로 운영되는 모임의 회원은 1600여명. 유치원 비리가 터진 지난해 10월 500명이었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엄마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아빠, 삼촌, 아저씨 누구든 함께 고민할 마음만 있다면 가입할 수 있다. 활동 소회를 담은 책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를 지난해 펴내기도 했다. sjh@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국회의원 왜 잘 뽑아야 하는지 학부모들 뼈저리게 느꼈을 것”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국회의원 왜 잘 뽑아야 하는지 학부모들 뼈저리게 느꼈을 것”

    사람들은 말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달걀로 바위 치기라고. 달걀에 맞은 바위는 역시나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치명적으로 금이 갔다. 이만하면 달걀의 승리다. 사립유치원 비리를 세상에 조목조목 드러나게 했던 진짜 주역은 ‘정치하는 엄마들’이다. 페이스북으로 회원들끼리 교감해 교육청마다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안 되면 될 때까지 부딪히고, 어디서든 피켓을 들고. 사립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지난달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끝내 처리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 교육위원회는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최장 330일 뒤에나 본회의 표결에 다시 부쳐지게 된 것이다.장하나(42)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를 만났다. “절반의 성공이니 시원섭섭하겠다”고 했더니 뜻밖의 답을 돌려줬다. “섭섭하지 않고 시원할 뿐”이라는 대답은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로 들렸다.→‘유치원 3법’은 처음 민주당이 내놓았던 개정안에서 사실상 후퇴했다. 누구보다 안타까웠겠다. -마음을 진작에 비웠다. 한국당의 반대가 극심해 개정안이 온전히 처리되리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다.(웃음) 국회의원을 왜 잘 뽑아야 하는지 학부모들이 뼈저리게 느꼈을 거다. 그것만도 작지 않은 소득이다. →개정안으로 지정된 바른미래당 중재안은 향후 국회를 통과해도 한계가 있을 거라고들 걱정한다. -중재안은 국가지원금을 지금처럼 지원금 형태로 두되 학부모 부담금과 단일회계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교육 목적 외 사용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형사처벌하자는 게 골자다. 원래 민주당 안은 국가지원금을 국가보조금으로 바꿔 학부모 부담금과 단일회계로 관리하며, 잘못 사용하면 횡령죄를 적용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자는 거였다. 지원금 형태가 계속 유지되면 앞으로도 사립유치원들은 사유재산과 혼동할 수밖에 없다. 처벌 수위도 크게 낮아졌고. →국회의원(19대 민주당 비례대표) 경험이 이번 일에 큰 밑천이 됐을 법하다. -도움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 엄마가 아니었더라면 유치원 비리에 무감각했을 것이다. 의원 시절에도 환경이나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다. 그러니 ‘김용균법’에 정신없이 매달렸을 거다. →육아나 교육정책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이유가 현장의 목소리가 정치세력화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그렇다. 학부모는 어떤 순간에도 ‘을’이다. 문제 제기했다가 내 아이가 탈이 나면 안 되니까 불합리를 참고 견딘다. 그러다가 이번에 일이 터진 거다. 우리가 나서긴 했지만 어찌보면 한심한 이야기다. 정치가 믿을 만하고 정책이 제 기능을 다했다면 학부모가 왜 나서야 했겠나. →유치원 3법은 일단락된 철 지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교육 현안이다. 국회가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과 감시의 시선을 거둘 수 없는 문제 아닌가. -당연히 예의주시할 것이다. 백 번을 다시 생각해도 분통 터지는 일이다. 2012년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국가 예산이 투입되면서 교육청이 사립유치원들을 감사할 구실이 생겼다. 그 이전에는 유치원이 자영업으로 인식돼 말도 안 되는 비리를 저질러도 아예 통제권 밖이었다. 유치원의 요지경 비리를 정작 아이들을 맡기는 엄마들만 몰랐던 거다. →유아교육의 구조화된 비리나 문제점들을 생생히 목격했을 것이다. -전달체계가 심각하게 붕괴돼 있다는 사실이 좌절스러웠다. 교육부 장관이 아무리 강한 개혁의지를 보인들 민선 교육감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마다 정책을 반영하는 의지도 다 제각각이다. 무엇보다 개혁에 무반응인 ‘벽’은 유치원들과 접촉하는 교육청의 실무진이다. 유치원 비리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한데도 그들은 천하태평이다. 그들 입장에서 보자면 민선 교육감들은 뜨네기다. 유치원들을 지도 감독해야 할 실무자들이 유치원들과 한편인 게 현실이다. 유치원 비리를 신고하면 문제의 유치원에 누구 엄마가 무슨 제보를 했는지 귀띔해 주는 어이없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정치하는 엄마들’의 뚝심이면 뭐든 해낼 거라는 기대가 있다. 새해에 역점을 둘 일은. -유아교육이나 청소년 문제는 국회에서 언제나 관심권 밖이다. 청소년들은 선거권이 없고, 정치에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는 30~40대 학부모들에겐 공을 들여봤자 수지가 안 맞는다는 계산들이다. 지난해 달걀로 바위를 쳤던 안타까운 이슈가 ‘스쿨 미투’였다. 어마어마한 학교 권력을 상대로 어린 학생들이 용기 있게 입을 열었지만, 언론의 가십거리 수준으로 소비되고 끝났다. 스쿨 미투가 의미있는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너무나 중요한 문제다. 용기 있는 증언이 외면당하면 누구든 입을 닫게 되고, 그런 현실을 경험한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결국 입을 닫는다. 끔찍한 일이다. →다시 정치를 하고 싶은 욕심이 들 것 같다. -이번 일을 진행하면서 반드시 국회로 들어가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런데 나는 돈이 없다.(웃음) 의원 수를 늘리더라도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정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시민들에게 정치의 문을 열어주는 논의는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어느 농민 모임이 우리를 본떠 ‘정치하는 농부들’을 결성하겠다고 하더라.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이 41억원이다. 이들이 비정규직, 실업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겠으나 죽었다 깨어나도 내 일처럼 매달릴 수는 없다. →집으로 돌아가면 평범한 엄마 아닌가. -한유총(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을 상대로 싸우면서 다섯 살 딸아이한테는 미안했다. 어떤 원장이 좋아하겠나.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도 나와야 해서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다. 미안해 하지 않으려고 번번이 마음을 고쳐 먹는다. ‘딸아, 너를 위해서 엄마가 싸웠다’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웃음) sjh@seoul.co.kr
  • 수의계약 전과정 홈피 공개…강남, 비리 가능성 원천봉쇄

    서울 강남구가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의 원년이 될 새해를 맞아 수의계약 발주 계획부터 선정까지의 모든 과정을 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비리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여러 업체에 공평하게 참여의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지방계약법 시행령상 2000만원 이하의 공사, 용역, 물품에 대해서는 발주처가 임의로 계약 상대를 선정하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정업체가 계약을 독점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구는 홈페이지에 300여개 업체의 기본 정보, 실적 등도 공개한다. 이준택 재무과장은 “민선 7기 이후 강남구는 회계 종이문서 전자화를 통해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했다”며 “수의계약 관행 개선 등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강남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檢출석 김태우 “靑 범죄행위 낱낱이 밝혀져야”

    檢출석 김태우 “靑 범죄행위 낱낱이 밝혀져야”

    “공직자 대상 휴대전화 폭압적으로 감찰 靑관계자들 측근 비리 첩보 보고는 무시” 상관이었던 박형철 靑비서관 고발 예정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폭로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동부지검에 배당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청와대 특감반의 여권 고위인사 비리 첩보 및 민간인 사찰 의혹을 조사했다. 김 수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상관이었던 박형철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검찰에 밝혔다. 고발장은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김 수사관은 그동안 “청와대 특감반에 근무하면서 생산한 비리 첩보를 박 비서관이 누설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이날 검찰청에 출석하면서도 취재진에게 “박 비서관은 내가 올린 감찰 첩보와 관련해 혐의자가 자신의 고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수사관은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배경에 대해 “(청와대가)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의 곁에는 새로 선임된 이동찬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 변호사는 보수 성향의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소속이다. 앞서 김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처분이 내려지자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며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제기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9시간 조사받고 귀가

    김태우 수사관 9시간 조사받고 귀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검찰에 출석해 9시간 동안 첫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뒤 오후 10시 46분쯤 돌려보냈다. 김 수사관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차후 조사에 협조해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는 동료 특감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각자 입장이 다를 것”이라고 답했고,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수사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청와대가)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비서관이 고교 동문인 첩보 혐의자에게 감찰 정보를 누설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 “청와대 행태에 분노”

    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 “청와대 행태에 분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첫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이날 오후 김태우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청와대 특감반의 여권 고위인사 비리 첩보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 1시 16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태우 수사관은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듯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힘들고, 간략한 심정을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16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위에서 지시하면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아왔고, 이번 정부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 의식을 느꼈다”면서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반 동안 열심히 (특감반에서)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을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에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첩보를 누설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 감찰 정보를 누설했다”면서 “이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이지, 어떻게 제가 비밀누설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의 범죄 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이 추가 폭로할 내용이 있는지 묻자 김태우 수사관은 “조사 과정에서 얘기할 것이고, 그런 부분이 있으면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본인의 비위 때문에 청와대의 의혹을 폭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태우 수사관의 변호인이던 석동현 변호사가 전날 사임하면서 이날 조사에는 새로 선임된 이동찬(38·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 변호사는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소속이다. 이날 보수 성향의 ‘엄마부대’ 회원들은 검찰청사 앞에서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진실은 거짓을 짓밟는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김태우 힘내라“라고 외쳤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태우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지만,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의 동향 등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태우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다음날인 20일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태우 수사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청와대 관계자들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공립·협동형 모두 산넘어 산” 현실성 없는 사립유치원 대안

    “국공립·협동형 모두 산넘어 산” 현실성 없는 사립유치원 대안

    국공립 1072학급 생겨도 전체 3% 불과 협동형 건물·출자금 확보 ‘하늘의 별’ 공영형 전환엔 설립자 동의 필요 한계 “당장 유치원 보내야 하는데 해결 안 돼” “학부모 운영위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지난해 10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한 이후 촉발된 사립유치원 사태가 사실상 별다른 진척 없이 해를 넘겼다. 정부에서는 국공립유치원 확대와 협동형 유치원, 공영형 사립유치원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성도 없고 외려 갈등만 커졌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신설되는 국공립유치원은 총 1072학급으로 원아 2만 1440명(학급당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이를 전체 유치원생 규모로 놓고 보면 2018년 기준 67만 5998명 중 3.1%에 불과하다. 경기 화성의 한 학부모는 “국공립을 더 짓겠다고 하는데 화성 지역은 여전히 국공립 진학은 꿈도 못 꾼다”면서 “그나마 차로 통학 가능한 사립유치원에 보낼 생각인데, 해당 유치원이 내년부터 일방적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하지 않겠다고 해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협동형 유치원 역시 대안으로는 민망한 수준이다. 협동형 유치원이란 학부모가 직접 조합을 설립해 유치원을 운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설립자 개인 소유의 건물이 있어야 하는 유치원 설립 조건에서 협동형 유치원에 한해 임대 건물도 허용해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임대 건물 확보와 관련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협조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임대 건물 확보는 ‘하늘의 별따기’다. 경기 파주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유치원 운영을 위한 건물 확보를 위해 지자체에 문의했지만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장소가 준비되더라도 출자금 등도 문제다. 서울 노원구의 한 사립유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유치원을 협동형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조합 설립까지 마쳤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설립 초기에 내야 하는 출자금 논의 등이 완결되지 않아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전국 협동형 어린이집 연합 ‘공동육아공동체교육’의 정영화 사무국장은 “유치원의 경우 어린이집보다 규모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차이점이 많아 더 많은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 협동형 유치원 지원센터를 마련하거나 시범 유치원 운영 등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간 5억~6억원의 지원금을 주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공영형 유치원도 사립 유치원 설립자가 원하지 않으면 전환이 불가능해 대안으로 삼기엔 한계가 있다. 화성 동탄 지역 사립유치원 비리문제 해결을 위한 학부모 모임인 동탄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의 장성훈 대표는 “올해 당장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없이 갈등만 커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면서 “사립에서도 학부모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운영위 설립 등 정부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조국 판정승’에 민주당 對野 압박 고삐

    한국당 국조·특검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집권 3년차 굵직한 입법 처리 속도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12년 만에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대야 압박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한 달여 동안 지속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논란과 조국 민정수석 관련 의혹이 말끔히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2일 야당에 대한 협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집권 3년차 개혁 입법 완수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을 향해 “김태우에 대한 미련을 깨끗하게 버려 주길 바란다”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등 관련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간인 사찰이나 블랙리스트는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비리 수사관 김태우라는 범법자의 개인 비리와 불법 행위, 그리고 이를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한국당의 고성과 비방만 있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고장난명이란 말이 있듯이 야당의 변화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정쟁과 비방 대신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훈수를 뒀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이어졌던 논란은 정치적 공세였다는 것이 운영위를 통해 밝혀졌고 많은 국민도 그것에 공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치적 공세를 지속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로 거듭나도록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야당의 김태우 수사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주장 관련 상임위 소집 요구에도 여유 있는 분위기다. 홍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원내지도부 차원의 방침은 없다”며 “필요하면 각 상임위에서 소집 여부를 개별적으로 논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일 상임위 간사가 참석하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집권 3년차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위해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굵직한 입법 과제 처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치원 3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공정거래법 개정 등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야당의 요구로 합의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도 유치원 3법과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설] 민간인 사찰 의혹 국회 공방 끝내고 수사 지켜봐야

    2018년 마지막 날까지 국회는 티격태격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민간 사찰 의혹을 놓고 소모적 다툼으로 시간을 보낸 국회 운영위원회였다. ‘유치원 3법’ 처리는 외면하던 자유한국당 등은 정권을 흔들 호재라도 잡은 듯 총력전에 나섰다. 어제 열린 운영위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특감반 의혹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여야 주장만 난무한 채 결론 없이 운영위 회의는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조 수석의 국회 출석이라는 카드를 썼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전해철 수석 이후 12년 만에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당사자로 국회 출석을 요구받은 우병우 민정수석이 ‘불출석 관례’를 들어 거부한 것과 대조적이다. 초점은 민간 사찰 의혹의 진위였다. 보수 야당은 청와대가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사찰했다고 주장하고,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정치 공세를 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리에 연루된 김 수사관이 자신의 비위를 덮고 개인 일탈로 취득한 신빙성 없는 내용에 기반을 둔 폭로를 통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이를 야당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맞섰다. 조 수석도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실은 이전 정부와 다르게 민간인을 사찰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면서 사찰했다면 자신은 즉각 파면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찰은 적폐다. 김 수사관의 각종 비리를 확인한 검찰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민간인 사찰 의혹의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차제에 청와대는 김 수사관 비위 사건이 민간 사찰 의혹으로 번진 것과 관련해 국정 동력을 추스른다는 점에서 비서실의 개편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野 ‘민간 사찰’ 공세에… 조국 “사실이라면 저는 즉시 파면돼야”

    조 수석 “어불성설”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 임종석 “범죄 혐의자의 일탈 행위가 본질” 나경원 “김태우 범법자 만들겠다는 의도 진실 밝혀질까 두려워 고발 못 하나” 공세 KT&G 사장 교체 개입설에 任 “금시초문”여야는 31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규명하고자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성을 주고받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직접 운영위에 참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번 사태를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검찰 수사관의 개인 비위로 규정하며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현안보고에 나선 임 실장은 자신과 관련한 ‘책임론’까지 언급하며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나타냈다. 임 실장은 “이번 사건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 혐의자가 자기 생존을 위해 국정을 뒤흔들어 보겠다고 벌인 삐뚤어진 일탈 행위가 본질”이라며 “지금 김 수사관은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 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동료의 흠결을 들추고 직권을 남용해 수집한 부정확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실장 “더 엄하지 못했던 기강 질책 달게 받겠다” 그러면서도 임 실장은 “왜 김 수사관 같은 비위 혐의자를 애초에 걸러내지 못했는지, 왜 조금 더 엄하게 청와대 공직기강을 세우지 못했는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조 수석도 “이번 일은 김 수사관의 비위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미 대검 감찰본부의 중징계 결정에 따라 김 수사관의 비위는 일부 드러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는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수석은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질의 과정에선 세부 쟁점을 놓고 충돌이 일어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 실장과 조 수석의 발언을 들어 보면 공익제보자인 김 수사관을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감찰로 탈탈 털어서 260만원 상당의 골프를 친 것 갖고 범법자라고 하는데 정작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못하는 건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워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임 실장은 “필요하다면 김 수사관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며 “단 나 원내대표는 김 수사관을 탈탈 털어도 골프 향응 260만원이 전부라고 했는데 유착관계에 있는 건설업자 뇌물수수 사건에 개입하려다 업무에서 배제된 사람을 어떻게 범죄 혐의자가 아닌 공익제보자라고 하나”라고 맞받아쳤다. 나 원내대표가 이번 특감반 사태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감 표시가 있었느냐고 따져 묻자 임 실장은 “이건 대통령께서 유감을 표시할 상황으론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野 “조 수석 몰랐다는 건 文정부 내로남불 DNA” 같은 당의 이만희 의원은 330여개 공공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세평 등을 담은 문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지시하고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주도해 캠코더 인사 자리를 만들어 주려고 작성한 것”이라며 “조 수석이 이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건 이 정부에 내로남불 DNA가 뼛속까지 들어 있고 거짓과 위선이 판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수석은 “그건 비위 행위자인 김 수사관의 일방적 주장일 뿐 그런 문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임 실장도 “부처별 기관장의 취임 시점을 다 알기는 어렵고 이걸 종합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도 없다”며 “김 수사관에게 보냈다는 문건을 근거로 한 블랙리스트 주장은 취소해 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정부의 KT&G 사장 교체 개입 여부를 묻자 임 실장은 “개입한 바도 없고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정권 실세 인사에 대한 첩보는 철저히 묵인하고 비문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히 잣대를 들이대며 특별감찰 활용에 이중잣대를 들이댔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가짜뉴스 생산에 동조하고 있다며 반격했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김태우 사건의 본질은 ‘3비 커넥션’인데 ‘비리 기업인’을 스폰서로 두고 정보 장사를 했던 ‘비리 공직자’가 쏟아내는 음해성 내용을 ‘비토 세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쏟아붓는 것”이라며 “몸통은 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수많은 국민이 모여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가 가짜뉴스로 물들어 가고 있다”며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 가던 조 수석도 이 대목에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국가정보원의 정보담당관(IO) 등을 철수시켰는데 10여명 남짓한 행정요원을 갖고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민간인을 사찰했다면 저는 즉시 파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與 “조 수석 존재 자체가 역모인 듯 몰아” 방어 이철희 의원은 “영화 사도를 보면 영조가 사도세자에 대해 ‘존재 자체가 역모’라고 한다”며 “오늘 얘기를 쭉 들어 보면 어떤 분들이나 세력에 조 수석은 그 존재 자체가 역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차분하고 치밀한 대응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감성적으로 ‘우리는 억울하다’ 이렇게 접근하면 사태의 본질을 짚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판빙빙 탈세 폭로한 추이융위안 또 다른 폭로전 나서

    판빙빙 탈세 폭로한 추이융위안 또 다른 폭로전 나서

    중국 영화배우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했던 추이융위안(崔永元) 전 중국중앙(CC)TV 유명 앵커가 이번에는 중국최고인민법원의 비리를 들추고 나섰다.  추이는 지난 27일 중국판 트위터인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 산시성의 광산권이 2년간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도둑이 법원에 들어갈 수 있는가? 심지어 쥐도 할 수 없다”며 인민법원이 설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최고인민법원은 지난 29일 약 1000억 위안에 이르는 사라진 광산권 서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추이의 정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법원 관계자가 규칙을 어긴 것이 발견되면 심각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이의 폭로 직후에는 광산권 서류 실종이 사실이 아니라고 최고인민법원은 주장하면서 서류가 사라지거나 도난당했다는 것은 헛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위린 카이치라이(凱奇萊) 에너지 투자 회사와 산시성의 시안 지질학 및 광물 탐사 개발 연구소 측이 추이가 사라졌다고 주장한 광산권 소송의 당사자들이다. 카이치라이 에너지 투자회사가 1000억 위안에 이르는 광산권 계약을 어기고 다른 회사에 넘겼다는 것이 소송의 쟁점이었다.  지난해 12월 최고인민법원은 개인 회사인 카이치라이 에너지 투자회사가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판결했으며 당시 중국 언론은 사법 당국이 개인 회사의 권리를 보호한 사례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았던 최고인민법원의 판사 왕린칭은 그의 사무실에서 서류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의 사무실 밖에 있던 두 대의 감시카메라가 모두 망가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고인민법원은 소송 관련 서류가 사라진 사실을 2년 동안 알리지 않았으며 내부 조사를 벌이거나 경찰에 절도를 보고하지도 않았다.  추이는 “거짓말을 안하는 것이 공권력에 대한 기본 요구이며 얼마나 큰 위험을 무릅쓰고 최고인민법원의 위법을 들추는 데 감히 증거도 없이 말하겠는가? 당신들(최고인민법원)은 입만 열면 헛소문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비열하고 파렴치하다”고 성토했다. 또 웨이보를 통해 밝힌 내용이 진짜라는 것을 인정하고 재판 규율을 위반한 사람을 문책한 뒤 헛소문을 내지 않은 자신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추이는 “법원에서 서류를 분실하고 신고하지도 않는다면 어떻게 중국 인민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리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라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판빙빙의 탈세 폭로 이후 살해 위협까지 받았던 추이는 중국전매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최근 ‘할 말이 있다(有話說)’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바른미래 유의동 “조국과 ‘김태우 스폰서’ 최두영은 혜광고 동문”

    바른미래 유의동 “조국과 ‘김태우 스폰서’ 최두영은 혜광고 동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최두영씨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조국 수석은 이에 대해 최씨와 “일면식도 없고 연락을 주고 받은 적도 없다”며 모르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수석에게 부산 혜광고 동문인 최두영씨와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 조 수석은 “그분이 동문이라는 것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에 알게 됐다”며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연락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최씨와 조 수석 사이에 메신저를 통해 얘기를 주고 받은 적이 없느냐”고 거듭 물었으나 조 수석은 강하게 부인했다. 조 수석은 최씨가 김 수사관을 청와대에 인사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특감반원 모집시 사적으로 아는 사람을 통해 추천받은 게 아니라 법무부 추천명단에 기초해서 면접이 이뤄졌다”며 “그 과정에서 최씨 이름이 없었고 그 이후에도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두영씨와 김태우 수사관이 지난 10월 통화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비리 스폰서와 비리 공직자, 문재인 정부의 비토세력 등 3자 결탁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몸통은 자유한국당이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체제이자 적폐 체제”라고 비판했다. 건설업체 S사 회장인 최두영씨는 2016년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11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최씨와 알고 지낸 김태우 수사관은 지난달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찾아가 최씨 사건이 청와대 관심사항인 것처럼 행동하며 경찰에 압력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비위 사건은 김 수사관이 청와대 특감반에서 직위 해제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김 수사관의 감찰 문건 폭로의 계기가 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회 출석 50분 만에 입 연 조국 “김태우, 희대의 농간 부려”

    국회 출석 50분 만에 입 연 조국 “김태우, 희대의 농간 부려”

    여야 의사진행발언으로 충돌임종석 “언제든 책임 질 준비”조국 “책략은 진실 이기지 못해”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제기한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조 수석은 “핵심은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김 수사관이 징계 처분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비리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자가 자기 생존을 위해 국정을 흔들어보겠다는 비뚤어진 일탈 행위”라고 규정했다. 조 수석과 임 실장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회의는 오전 10시 시작됐지만 두 사람은 50분이 지나도록 입을 열지 못했다. 여야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강하게 충돌하면서 질의가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사전에 조 수석과 임 실장의 출석에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의 고성이 오간 뒤 본격적인 질의가 시간되기 전 임 실장과 조 수석이 준비해온 발언을 읽어나갔다. 임 실장은 “김태우 수사관은 업무과정에서 과거 경험과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업무범위를 넘나드는 일탈행위를 저질렀다”며 “민정수석실이 매단계 시정명령하고 엄중경고하고 근신조치 하는 등 바로잡고자 했지만 일탈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김 수사관에 대해 “지금 그는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보인다”며 언론 등에 감찰 문서를 유포한 것에 유감을 나타냈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서실의 불찰을 뼈 아프게 생각한다. 왜 그런 비위혐의자를 애초에 걸러내지 못 했는지, 왜 좀더 일찍 돌려보내지 못했는지, 왜 좀더 엄하게 청와대 공직기강을 세우지 못했는지…”라며 “따가운 질책은 겸허히 받겠다. 대통령께 송구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언제든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이어 발언권을 얻은 조 수석은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민간인 사찰을 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지 않았다”며 “정치 반대자의 사찰을 엄격히 금지하고 특감반원들이 관할 범위 밖 미확인 정보를 수집해오면 법에 따라 폐기하거나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김태우 수사관이 과거정부의 습성을 버리지 못한 첩보를 계속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책략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왜곡된 주장의 진실이 선명히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으로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 있었지만 고 김용균씨가 저를 이 자리에 소환했다”며 “민정수석의 국회 불출석 관행보다는 김용균법 처리가 더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결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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