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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순군, 뇌물 비위사건으로 지역 사회 흔들

    화순군, 뇌물 비위사건으로 지역 사회 흔들

    전남 화순군이 수천만원의 뇌물 비위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군수 비서실장과 군청 총무과장이 구속되면서 칼끝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역 사회가 흔들거리고 있다. 광주지검은 지난 5~6월 화순군수 비서실장과 군 총무과장, 화순군산림조합 조합장, 지역 인터넷기자, 업자 등 7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2015년 12월30~31일 이틀간 18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산림사업 공사 6건을 수의계약으로 화순군산림조합에 몰아주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화순군이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산림조합과 115억원의 공사를 체결하면서 더 많은 금품이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화순군청을 압수수색했다. 구충곤 군수도 지난달 12일 자신의 휴대폰을 압수당했다. 군정 공백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구 군수는 지난 1일 정례조회에서 “군수가 군수답지 못했다. 군정을 잘 살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구 군수는 군민들에게 공식 사죄하라”며 규탄대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개혁시민연합’은 3일 화순군청 앞에서 화순군청 적폐청산 비리척결를 주장하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산림사업 비리와 군체육회 억대 보조금 부정 비리 등이 잇달아 불거지고 있다”며 “검찰 등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개혁시민연합은 “화순군수의 사과는 기만적일 뿐만 아니라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에 불과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과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인정, 재발 방지 약속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 군수는 상급기관, 사법당국, 시의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거나 사실을 은폐시키려 한다면 엄중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리리 화순군공공개혁시민연합지부장은 “군은 자체 정화 능력이 없는게 확인된 만큼 전남도청은 직무감찰을 즉각 실시해야한다”며 “사법기관의 엄중한 수사로 비리를 뽑아달라”고 주장했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적극행정 반하는 조달청 ‘면피 행정 ’ 빈축

    [관가 블로그] 적극행정 반하는 조달청 ‘면피 행정 ’ 빈축

    설계심의분과위원 선정 논란 더 키워 “지침까지 바꿔 내부위원 참여 줄여 책임 안지려는 복지부동 전형” 비판최근 정부가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권장하지만 공공조달을 총괄하는 조달청은 되레 지나친 몸사리기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2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2017년 12월 조달청은 한국은행을 대신해 통합별관 시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사예정가(2829억원)를 3억원 초과한 계룡건설을 낙찰자로 뽑았습니다. 2위 삼성물산과 589억원이나 차이가 났지만 “기술점수가 월등히 높았다”는 이유를 들어 선정을 강행했죠. 시민단체들이 입찰비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감사원이 공익감사에 나서 “입찰이 부적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달청이 6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기회를 날렸다는 것이죠. 사업자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조달청은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할 말은 많지만 할 수 없다”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만 남긴 채 말이죠. 관계자 4명에 대해 징계 처분이, 다른 2명에게 주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조달청은 부랴부랴 한국은행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3건의 입찰 공고를 취소했습니다. 조달청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었지만 조직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비난을 감수하기로 마음먹은 듯합니다. 정부조달 전문기관으로서 자존감마저 포기한 면피성 행정이어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발표된 제9기 설계심의분과위원 선정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내부위원(28명) 전원을 조달 공무원으로 배치했지만 올해는 27명 가운데 단 4명만 참여시켰기 때문입니다. 퇴직자의 건설업체 재취업 유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후문입니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조직 스스로 공정성 문제를 인정한 셈이 됐다”며 “내부위원의 50% 이상을 조달 공무원으로 선정하도록 한 지침까지 바꾼 것은 ‘앞으로 뭔가 책임질 일은 하지 않겠다’는 복지부동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달청이 주변 눈치를 살핀 뒤 알아서 ‘독박’을 썼다는 것이죠. 이런 가운데 이날 국무회의에는 ‘혁신지향 공공조달 방안’이 보고됐습니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이 시장에 안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조달청이 지원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다른 부처들의 반응은 떨떠름합니다. 고유 업무인 구매와 시설 계약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해 세금낭비를 초래한 조달청이 명확한 규정조차 쉽지 않은 새 사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죠. 뒷감당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병풍 사건’ 김대업 도피 3년 만에 필리핀서 체포

    ‘병풍 사건’ 김대업 도피 3년 만에 필리핀서 체포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兵風)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57)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도피한 지 3년 만에 필리핀에서 체포됐다. 2일 경찰과 검찰,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 경찰관(코리안데스크)은 현지 이민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지역 유흥가 내 한 호텔에서 퇴실 절차(체크아웃)를 밟던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아 수용소에 수감했다. 김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상태였다. 김씨는 2011∼2013년 강원랜드 등의 폐쇄회로(CC)TV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관련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2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은 김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자 2016년 6월 30일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출석을 미루다가 같은 해 10월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검찰은 출국금지 조치는 하지 않았었다. 김씨는 사기 혐의와는 별개로 게임산업진흥법위반·방조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처분이 선고된 상태였다. 김씨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보호관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집행유예는 취소됐다. 김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즉시 징역형 처벌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법무부는 필리핀 당국이 김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사기 혐의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군 부사관 출신인 김씨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이 장남의 병역 비리를 덮기 위해 대책회의를 했다고 허위로 폭로한 인물이다. 이듬해 대법원 재판에서 명예훼손과 무고,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에도 사기와 불법 오락실 운영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상]‘병풍→사기 도주범’ 김대업 체포 당시 보니

    [영상]‘병풍→사기 도주범’ 김대업 체포 당시 보니

    필리핀 현지에서 체포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兵風)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57)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도피한 지 3년 만에 필리핀에서 체포됐다. 2일 경찰과 검찰,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 경찰관(코리안데스크)은 현지 이민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30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지역 유흥가 내 한 호텔에서 퇴실 절차(체크아웃)를 밟던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아 수용소에 수감했다. 김씨는 사기 등의 혐의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청이 공개한 김씨의 체포 당시 영상을 보면 김씨는 필리핀 이민청 직원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했다. 2002년 병풍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에 자주 등장했을 때와 비교하면 나이든 모습이었다.김씨는 2011∼2013년 강원랜드 등의 폐쇄회로(CC)TV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관련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2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은 김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자 2016년 6월 30일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출석을 미루다가 같은 해 10월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검찰은 출국금지 조치는 하지 않았었다. 김씨는 사기 혐의와는 별개로 게임산업진흥법위반·방조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처분이 선고된 상태였다. 김씨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보호관찰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집행유예는 취소됐다. 김씨가 국내로 송환되면 즉시 징역형 처벌이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법무부는 필리핀 당국이 김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사기 혐의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군 부사관 출신인 김씨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이 장남의 병역 비리를 덮기 위해 대책회의를 했다고 허위로 폭로한 인물이다. 이듬해 대법원 재판에서 명예훼손과 무고,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에도 사기와 불법 오락실 운영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왓쳐’ 김현주, 세월 무시하는 미모 “한석규 선배가 잡아줬다”

    ‘왓쳐’ 김현주, 세월 무시하는 미모 “한석규 선배가 잡아줬다”

    배우 김현주가 ‘왓쳐’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OCN 새 주말드라마 ‘왓쳐’(극본 한상운, 연출 안길호)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 허성태, 박주희가 참석했다. 이날 김현주는 세월을 비껴간 미모를 자랑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김현주는 “한석규 선배님께 너무 감사하다.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인 데다 인물 자체가 쉽지 않아 우왕좌왕 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잡아주신다. 힘들어 할 때마다 얘길 해주시더라”며 “후배들한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돌아보면서 반성하게 됐다. 그런 선배가 되면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왓쳐’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진 세 남녀가 경찰 내부 비리조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심리스릴러 드라마. 오는 6일 오후 10시20분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환청이…” “말라서…” 증가하는 ‘거짓말’ 병역면제…걸려도 집유

    “환청이…” “말라서…” 증가하는 ‘거짓말’ 병역면제…걸려도 집유

    멀쩡한대도 정신질환자 행세를 하거나 고의로 체중을 급격히 줄이거나 문신을 하는 등 위장과 거짓말로 병역을 불법적으로 면제 받는 병역면탈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법 행위가 적발돼 기소되더라도 대부분 집행유예로 그쳐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병무청의 ‘2018 병무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가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모두 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정신질환 위장 7명, 학력 속임 10명, 생계감면 3명, 허위장애등록 1명, 척추질환 4명, 고의문신 9명, 고의체중 증·감량 31명, 기타 4명(정형외과 2명, 청력 1명, 키 늘이기 1명) 등이다. 병역면탈 적발 인원은 2015년 47명에서 2016년 54명, 2017년 59명, 2018년 6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5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병무청이 의도적인 병역면탈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부정과 비리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당국에 적발된 A(27)씨는 지난해 우울증·환청 증세로 입원 치료와 외래진료를 받았다는 증빙서류를 병무 당국에 제출하고 병역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A씨의 ‘꾀병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가 병역면제를 받자마자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하는가 하면 해외여행을 다닌 사실이 특별사법경찰의 기획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기소된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외국대학으로 진학한 B(22)씨는 최종 학력을 ‘초등학교 중퇴’라고 속여 병역을 면제받았다. C(24)씨는 병역판정검사에 앞서 관장약 등을 복용하는 수법으로 체중을 급격히 감량해 병역의무를 회피했다. 특별사법경찰이 출범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병역면탈 인원은 총 326명에 달한다. 병역 면탈자에 대한 추적과 적발은 상당 부분 제보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실제 병역면탈 사례는 적발된 인원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2년 이후 적발된 전체 병역 면탈자 326명 중 현재까지 기소된 인원은 168명이다. 이 가운데 73.8%인 124명이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 징역형은 7명에 불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정미 “한국당에 정개특위 위원장 절대로 내줘선 안 돼”

    이정미 “한국당에 정개특위 위원장 절대로 내줘선 안 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조건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개씩 맡기로 국회 교섭단체(바른미래당 포함)끼리 합의한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개특위를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에 내주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개특위는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9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법사위에서의 90일 법률안 체계·자구 심사)를 건너뛴다. 이게(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원래 법사위 소관 법안들이기 때문에 ‘공수처를 하지 말자’, ‘검·경 수사권을 원점으로 돌리자’ 이런 타협안을 가지고 논의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을 탄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180일, 법사위에서 90일을 심사한 뒤 본회의에 부의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반대를 하면 안건 심의를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이 대표는 “전체적인 패스트트랙 절차를 놓고 볼 때도 정개특위를 자유한국당에다가 넘겨주는 것은 정치개혁은 포기한다는 선언과 같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차지한다면 (정개특위 활동이 연장된) 오는 8월 말까지 그것(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해서 처리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정의당이 이때까지 쌓아왔던 것이 다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중대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국회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활동을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각 특위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개씩 맡기로 하는 등의 합의문에 지난달 28일 서명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정의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면 정의당이 지금 왜 이렇게 펄쩍펄쩍 뛰겠나. 정의당이 그럴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면서 “(정개특위 활동 기한 연장 전) 지난달 말까지 정개특위 시한이 다가오면서 심상정 의원이 ‘정개특위가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으니 패스트트랙을 정개특위 안에서 처리하고 넘어가자. 그렇게 되면 내가 위원장 자리 뭐 그렇게 중요하겠냐’ 이렇게 한 얘기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인 해고 통보의 변명거리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여야 3당 합의문이 나온 다음에야 합의 사실을 알았다면서 “사후에라도 저희들한테 와서 ‘일이 이만저만하게 됐으니 죄송하게 됐다.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자’ 이런 절차도 없이 일을 이렇게 진행한 것에 대해 누구와의 협치가 지금 국회를 정상화하는데 그렇게 도움이 되겠는지 역으로 질문을 (더불어민주당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병풍’ 김대업, 해외도피 3년 만에 필리핀서 수감

    ‘병풍’ 김대업, 해외도피 3년 만에 필리핀서 수감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57)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도피한 지 3년 만에 필리핀에서 체포됐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청은 지난달 30일 김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아 수용소에 수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수배된 상태였다. 검찰과 법무부는 필리핀 당국이 김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김씨는 2011∼2013년 강원랜드 등의 폐쇄회로(CC)TV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관련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2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자 2016년 6월30일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출석을 미루다가 같은 해 10월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검찰은 별도의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씨를 송환하는 대로 사기 혐의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김씨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허위로 폭로한 인물이다. 검찰 병역비리 수사팀에 참여해 수사관 자격을 사칭한 혐의 등으로 이듬해 기소돼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았다. 이후에도 사기와 불법 오락실 운영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인시 상복 터졌다...1년간 71개 기관표창 등 수상

    용인시 상복 터졌다...1년간 71개 기관표창 등 수상

    경기 용인시가 상복이 터졌다. 지난 1년간 3건의 대통령 표창과 2건의 국무총리 표창을 포함해 대외기관으로부터 모두 71건의 상을 휩쓸며 시정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종 수상 소식은 용인시민과 공직자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 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제 8회 경기도 청렴 대상’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올들어 25개 분야에서 기관 표창을 수상하거나 우수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청렴대상의 경우 청렴시책 개발 노력, 도정 청렴도 제고 기여도, 대민 만족도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용인시는 밝혔다. 지난해에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도내 지자체중 가장 높은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용인시 역대 시장 가운데 5명이 이런 저런 비리로 구속된 탓에 청렴대상 수상은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정부 재난관리평가에서는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대통령표창과 3억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재난관리평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2005년부터 중앙부처와 광역·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매년 재난 안전관리실태를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는 28개 중앙부처, 243개 지방자치단체, 55개 공공기관 등 326개 기관이 평가를 받았다. 용인시는 도내 31개 시·군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1차 예선을 통과한 뒤 17개 광역별 대표 지자체들과 2차 본선을 겨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정부 재난관리평가에서 최근 2년 연속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기관은 중앙부처, 광역 및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통틀어 용인시가 유일하다.용인시는 이밖에 행정안전부의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과 지방재정 집행 추진실적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으며 경기도의 지방세정운영종합평가·세외수입운영 종합평가·지방세 체납정리 평가 등에서도 최우수 또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2019년도 시·군 기업 SOS’ 대상 수상기관으로도 결정돼 오는 7월 기관표창을 받는다. 용인시는 민선 7기인 지난해 하반기에도 무려 46개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수상해 다른 도시의 부러움을 샀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모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106만 시민과 2700여 공직자가 함께 일궈낸 소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용인시와 시민을 위한 시책을 적극 펼쳐 살기 좋고 행복한 용인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은주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의 독선적 행정 비판

    이은주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의 독선적 행정 비판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2)은 지난달 28일 제2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신뢰회복을 제언했다. 이은주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만성적인 경영적자,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크고 작은 비리·비위 의혹으로 공기업으로서의 신뢰마저 잃어버린 서울교통공사의 현 주소를 되짚어 보고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한다” 며 5분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지하철 안전을 담보하지도 투명경영의 책무 또한 다하지 않은 채 몸집만 거대한 ‘세금 먹는 괴물’ 이 되어 가는지 우려스럽다” “또한 지난 3월 7호선 수락산역 부근 탈선사고, 뒤이은 4월의 5호선 광나루역 단전사고로 시민들은 또 다시 불편을 겪어야 했으며 이 밖에도 승강장안전문 장애, 열차고장 등 크고 작은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 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채용비리에 대한 감사원 결과가 아직 현재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가족수당 부정수급으로 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본 의원을 비롯하여 교통위원회가 아직 감사원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바 해당 건과 관련된 또한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인사발령은 시기상조임을 여러 차례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서울교통공사 측은 안정적인 조직을 위해서는 인사발령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또한 채용비리와 관련하여 자체적으로 사전확인 했다는 이유로 예정대로 강행한바 있다” 고 지적하며 “하지만 공식 감사원 결과가 나오지 않고 의회의 지적이 여러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발령을 강행한 서울교통공사의 이번 행위는 서울시민을 기만하고 의회가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인 ‘견제와 비판’을 무시하는 독선적인 행정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서울교통공사는 의회의 문제제기와 입법 방향이 본인의 의사와 반한다고 하여 이에 대해 공적 논의의 장인 ‘상임위원회 회의장’ 이 아닌 개인 SNS에 비난 섞인 글로 평가절하 하는 것이 과연 공기업 수장의 지위에서 적절한 행위인지 되물어 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천만서울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이 멈출 때마다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도 묵묵히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1만 6000여명 직원들의 숨소리 또한 현장에서 인력충원을 외치는 목소리에 5000억이 넘는 적자해소를 위해서라도 각고의 노력으로 자구책을 찾자는 시의회에 요청에 귀를 귀 울어야 할 것이다” 라고 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경찰 고유정 부실수사’ 어땠길래…경찰청 진상조사 착수

    ‘제주경찰 고유정 부실수사’ 어땠길래…경찰청 진상조사 착수

    제주에서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36)에 대한 부실수사 여론이 높아지자 경찰청이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과정에서 부족함이나 소홀함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 본청에서 진상조사팀을 구성해서 하나하나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바로잡아야 할 것과 현장에서 잘 안 되는 것들이 어떤 것인가를 반면교사로 삼고 큰 소홀함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추가조사를 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진상조사팀을 제주로 보내 진상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고유정은 지난 5월 18일 본인의 차를 배편에 싣고 제주로 넘어온 뒤 일주일 만인 25일 전 남편 강모(36)씨를 만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 입실한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러나 고유정이 범행을 저지른 지 한 달이 다 돼도록 제주 경찰의 미흡한 초동조치로 인해 시신 발견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실수사 여파가 커졌다. 경찰은 수사 초반 용의자 추적의 핵심 단서인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를 유족이 찾아줄 때까지 놓치고 있었고, 펜션 주인의 사건 현장에 대한 내부 청소를 허락하는 등 현장 훼손도 그대로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당시 경찰은 실종신고 직후 사건 현장을 찾았지만, 모형 폐쇄회로(CC)TV만 확인했을 뿐 고씨의 수상한 모습이 찍힌 인근 단독주택의 CCTV를 확인하지 못했다. 피해자 남동생은 경찰의 초동수사에 문제 의식을 가졌고, 직접 인근을 뒤진 끝에 인근 단독주택의 CCTV 영상을 확인하고 경찰에 넘겼다. 실종신고 이후 나흘만이었다. 경찰이 신고 초반 제대로 수사에 나섰다면 피의자가 제주를 벗어나 시신을 유기하기 전에 체포할 수도 있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경찰은 특히 고씨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5월 27일 펜션을 떠나면서 인근 클린하우스 두 곳에 종량제봉투 5개를 나눠 버린 사실을 파악하고도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피해자 유족이 직접 펜션 인근 클린하우스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고씨가 펜션 인근에서도 시신 일부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봉투를 버린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이 뒤늦게 해당 종량제봉투 수거 경로를 파악해 수색에 나섰을 때에는 이미 종량제봉투 내 물체가 소각돼 감식이 어려워져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함구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의 범행 과정을 봤을 때 범행을 숨기기 위해 제주에는 피해자 시신을 남기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고씨가 해당 클린하우스에 피해자 시신 일부가 아닌 범행도구를 버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민 청장은 또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과 관련해 “광장의 본질적인 기능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서울시에서 관리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가) 1차적인 조치를 할 것이며 경찰은 시의 협조요청을 받아서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29∼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 환영과 그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 등을 들어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위치를 옮겼다. 민 청장은 또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경찰 유착 및 비리 근절을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강남권 경찰서 관련된 비리의 유형이나 유착 실태를 파악하고 이런 유착 현상이 계속 생기는 원인에 대해 지난 10여년간의 사례를 분석했다”면서 “유착 비리를 보다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그런 대책을 고민해가면서 세우고 있으며 금주 중에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당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사전에 알렸다? 사실무근”

    정의당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사전에 알렸다? 사실무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조건으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맡고 있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방안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을 아끼면서도 정의당에 “사전에 양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당사자인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에게 사전 교감과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라면서 “그런데 오늘 이인영 원내대표가 심상정 위원장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와 관련해 (정의당과) 사전에 교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사실무근의 발언을 버젓이 했다는 것에 또다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사실을 정의당에 사전에 알렸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특위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우리 민주당의 정세 인식,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저는 (정의당에)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양해를 구한 대상이 심상정 의원인지, 아니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인지’를 묻자 이 원내대표는 “오해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말을) 삼가겠다. 훗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희로선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교감했던 내용과 반응이 달라서 저로서도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호진 대변인은 “도대체 누구와 사전 교감을 했는지 이인영 원내대표는 밝혀야 한다. 사실이라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이인영 원내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밀실 합의를 모면코자하는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열차에 태워진 선거제도 개혁법안이 안전하게 종착역에 도착시킬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부터 말해야 한다”면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개혁공조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한국당과 거대양당 기득권 담합으로 개혁공조를 와해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정개특위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특위 위원장 교체 및 구성 방식에 대해 원내대표들끼리 모여 지난달 28일 합의했다(아래 사진 참고). 세 당은 각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 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결정했다. 즉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눠 맡기로 한 것이다.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사개특위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과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통틀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이 원내대표는 ‘활동 기한이 연장된 각 특위에서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제출하는 법안을 함께 포함해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서 법안을 제출하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임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저도 반복적으로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국민들께서는 선거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공수처법이 그렇게 많이 퇴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가지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그 점도 저희들이 충분히 참작해서 토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말 아끼는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알렸는지 묻자 “나중에…”

    말 아끼는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알렸는지 묻자 “나중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국회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국회 교섭단체가 맡기로 하는 등의 합의문에 지난달 28일 서명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심상정 의원은 “민주당은 위원장 교체 합의 이전에 선거제 개혁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 사전 협의를 먼저 했어야 한다”면서 따져 물었다. 이에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전에 (정의당에) 어느 정도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 문제는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면서 말을 삼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사실을 정의당에 사전에 알렸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특위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우리 민주당의 정세 인식,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저는 (정의당에)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사회자는 이어 ‘양해를 구한 대상이 심상정 의원인지, 아니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인지’를 물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오해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말을) 삼가겠습니다. 훗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라면서 “저희로선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교감했던 내용과 반응이 달라서 저로서도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정개특위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및 구성 방식에 대해 원내대표들끼리 모여 지난달 28일 합의했다(아래 사진 참고). 세 당은 각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 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결정했다. 즉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눠 맡기로 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느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을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 대한 선호도들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나눠져 있진 않다”면서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원들의 컨센서스(공론)가 모아지는 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했다. 사개특위는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통틀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및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이 원내대표는 ‘활동 기한이 연장된 각 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안이나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제출하는 법안을 함께 포함해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서 법안을 제출하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임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저도 반복적으로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대부분 국민들께서는 선거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공수처법이 그렇게 많이 퇴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가지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그 점도 저희들이 충분히 참작해서 토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檢, 황교안 대표 아들 ‘KT 특혜채용 사건’ 수사 착수

    檢, 황교안 대표 아들 ‘KT 특혜채용 사건’ 수사 착수

    검찰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 고발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청년민중당이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 김영일)에 배당했다고 30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아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며 “졸업해서 회사 원서를 15군데 냈는데 10군데에서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나머지 5군데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 다 최종합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황 대표의 아들이 명문대를 졸업하고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황 대표는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아들이 취업한 기업이 최근 채용 비리 문제가 크게 불거진 KT라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만 황 대표의 아들이 KT에 입사한 시기는 2011년으로, 업무방해죄의 공소시효(7년)는 이미 지난 상황이라 수사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 검찰은 직접 점수 조작을 지시하는 등의 구체적인 범죄 행위가 없는 단순 채용 청탁은 처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400억대 국세청 정보화사업 비리… 삼성SDS 前직원 구속기소

    대법원 전산장비 입찰비리 수사 중 포착 “대규모 국가 조달사업 제도 개선 필요” 1400억원대 국세청 전산장비 납품비리를 저지른 전직 삼성SDS 부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삼성SDS 전직 부장과 과장 등 전산업체 직원 6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2013~2014년 국세청이 발주한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등 정보화 통합사업에 참여해 전산장비를 납품하면서 특정업체를 컨소시엄에 끼워 주는 대가로 모두 1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아무런 역할이 없는 중간 업체를 끼워 넣거나, ‘설계보완 용역’ 명목으로 실체가 없는 거래를 꾸며내는 방식으로 납품 단가를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입찰 전부터 돈을 빼돌릴 업체와 금액을 반영해 사업 원가를 산정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의 경우 발주 기관이 세부 원가까지 철저하게 검증하기 어려운 구조를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500억원대 대법원 전산장비 입찰비리로 총 7억 5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법원행정처 전산서기관 등 공무원 4명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1심 재판에서 징역 6~1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법원 전산장비 입찰비리에 가담한 전산업체를 조사하던 중 이 업체가 국세청 전산장비 납품 과정에도 관여한 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국가 조달사업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감사원과 조달청 등 유관기관에 수사 결과를 통보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와의 공조를 통해 국고손실액을 환수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국 공산정권 수립 70주년 맞아 대규모 특사 단행

    중국 공산정권 수립 70주년 맞아 대규모 특사 단행

    중국 정부가 오는 10월 공산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9번째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9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항일전쟁에 참가하는 등 9가지 분류에 해당하는 죄인들을 특사로 석방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날 건국 이래 9번째인 특사 결정문건에 서명해 즉각 공포했다. 특사자들은 법원의 결정 즉시 차례로 풀려난다. 이번 특사는 공산당 지도부가 사회주의 정권 출범 70주년을 향한 축하 무드를 고양하고 공산당의 구심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특사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전에 확정 판결을 받은 죄수들 가운데 국가의 주권과 안전, 영토를 수호하는 대외작전에 참가하거나 모범 노동자로서 표창을 받은 적이 있는 이들이다. 또한 과잉 방위나 긴급 회피 행위 등으로 3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받거나 잔여 형기가 1년 미만인 죄수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부패와 오직 혐의로 복역하는 수형자는 제외시켰다. 이에 따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정쟁에 휘말려 비리로 낙마한 정치 거물들도 빠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5년에도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특사를 실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순규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서태협’ 행정조사 8차 회의 진행

    박순규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서태협’ 행정조사 8차 회의 진행

    「서울특별시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은 지난 27일 8차 회의와 함께 진행된 3번째 증인 조사에 참석하여 “차분하게 회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증인들이 증거에 대한 불인정과 모르는 일이라는 답변에 한때 격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조사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 3번째 증인 조사 전반부에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해당 심판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채점 조작의 정황에 대하여 확인하였고 중반부에는 심사수수료에 포함된 회비의 불법성과 방만한 각종 수당 지급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 있었으며, 후반부에는 새롭게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직원 비리에 대한 외부감사 지적사항을 형식적인 절차로 면죄부를 주는 서대협의 고질적인 방법과 통장 거래내역을 근거로 물 쓰듯 한 회비 및 기준 없이 지급된 수 천만 원의 불합리한 비용에 대하여 지적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조사는 추가로 입수된 자료와 회계자료를 근거로 보다 심층적인 조사가 진행된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증인들의 회피성 답변과 모르는 사실이라는 대응으로 일관해 향후에는 보다 확실한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하면서 “조사특위는 오는 7월 4일과 5일 양일간의 추가적인 증인 출석 조사를 예정하고 있으며 심층 조사를 위해 확보한 56권의 5년간 금융계좌와 회계자료 등 요구자료를 분석하여 한층 더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깨스트] ‘위법수집증거=무죄’, 힘 없는 자도 적용되나요

    [판깨스트] ‘위법수집증거=무죄’, 힘 없는 자도 적용되나요

    채용비리 의혹 권성동 무죄방산 직원들도 항소심 무죄“사소한 절차 흠” 검찰 머쓱고법, 자료 내고 자체 평가도판사는 판결로만 얘기하는데“다른 목적 있나” 의혹 제기형사 사건도 같은 잣대 필요최근 법원이 현역 국회의원이 연루된 사회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의 정점에 서 있던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혐의가 벗겨진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2심에서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한 배경에는 검찰의 위법한 증거 수집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는 지난해 3월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집한 서류들이 권 의원의 혐의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별건 압수’라고 판단했습니다. 권 의원 측 변호인이 “영장주의에 위반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주장한 내용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판결문에는 영장 발부의 사유로 된 범죄 혐의 사실과 무관한 별개의 증거를 압수했을 경우 이는 원칙적으로 유죄 인정으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2016년 대법원 판결 등 관련 법리와 함께 검찰이 압수한 서류가 왜 권 의원의 유죄 인정을 위한 증거로 사용될 수 없는지에 대한 판단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형사소송법상 증거 채택과 관련한 ‘독수독과’(독이 있는 나무의 열매도 독이 있다)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된 판결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서울고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권 의원 무죄 판결이 나오고 사흘 뒤인 27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방위사업체 직원 A씨 등 6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별도 자료까지 배포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혐의와 무관한 컴퓨터 외장하드, 서류철의 포괄적 압수는 위법하고 증거능력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안성준)가 무죄 선고를 내릴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가 2심 재판부가 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면서 금새 뜨거운 사건이 됐습니다. 앞서 강원랜드 사건 판결과 함께 ‘상승 효과’를 낸 것입니다. “설령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절차 위반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사소한 절차상 흠에 불과하다”는 검사의 항소 이유는 무색해졌습니다. 재판부는 4차례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이 모두 위법하고, 이를 기초로 한 관련자 진술 등 2차적 증거도 모두 위법수집증거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작심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직권으로 위법 사유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위법수집증거 배제 원칙은 새로운 법리가 아닙니다. 형사소송법에도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할 수 없다’는 규정이 명문화돼 있고, 대법원 판례에도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이미 10년 전인 2009년 3월 김태환 전 제주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재상고심에서도 대법원은 압수수색 절차를 밟지 않은 압수물에 대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면 법원의 탓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원이 엄격하게 지켰다면 검찰의 별건 수사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을 지도 모릅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관들이 사법농단 수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형사소송법이 느슨하게 적용됐다는 것을 인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최근 법원에서 이 원칙을 전면으로 들고 나왔지만 불편하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판사는 판결로만 얘기하는데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자료까지 내면서 “위법한 압수수색을 억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체 평가까지 한 것은 다른 목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위법수집증거를 엄격하게 적용하자는 논의가 살인 사건 등 일반 형사 사건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회의적”이라면서 “형사 사건 피고인들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감히 주장도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왕 법원이 이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으니 힘 있는 자 뿐 아니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보좌관’ 딜레마에 빠진 이정재, 신민아 버릴까

    ‘보좌관’ 딜레마에 빠진 이정재, 신민아 버릴까

    ‘보좌관’ 이정재가 ‘딜레마’에 빠진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치열하게 생존해온 그가 버려야 하는 카드는 야망일까, 연인일까.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이하 보조관)에서 강선영(신민아)은 말했다. “태준씨 잘 하는 거 있잖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거.” 장태준(이정재) 이처럼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위기를 언제나 기회로 타파해왔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조갑영(김홍파) 의원이 라이벌인 송희섭(김갑수)의원의 비리 의혹을 제기했을 땐, 조갑영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실을 파헤쳐 불출마 선언을 끌어냈고, 오원식(정웅인) 때문에 지역구 사무실로 좌천됐을 땐, 송희섭에게 꼭 필요한 카드였던 조갑영을 끌어내 다시 여의도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기회로 만들 카드가 없을 땐, 가지고 있는 사람 걸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송희섭이 법무부 장관 비리의 핵심증인을 가로채자, 이 증언의 존재를 언론에 흘려 이를 협박 카드로 쓸 수 없게 만든 것. 장태준의 능력은 여기서 더 빛난다. 당장의 위기를 처리하기보다 늘 한걸음 더 나아간 계획을 그리기 때문. 한 번의 실수로 송희섭의 사나워진 눈매를 징글징글한 눈웃음으로 한 순간에 바꿔놓고 두터운 신임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어떤 걸 선택해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딜레마가 찾아왔다. 송희섭과 조갑영이 법무부 장관과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조갑영이 내건 조건이 하나 더 있었다. 자신을 배신한 ‘여우’라고 생각하는 강선영을 “적당히 요리해서 처리하라”는 것. 장태준이 여의도로 돌아온 그를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강선영을 반갑게만 바라볼 수 없었던 이유였다. 마치 도미노처럼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카드 하나를 버려야 한다”던 그의 카드는 무엇일까. ‘6g 배지’를 향한 야망을 채워줄 수 있는 송희섭일까, 아니면 그가 지시한대로 처리해야 하는 강선영일까. 그는 이 위기를 또다시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한편, JTBC ‘보좌관’은 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법 부장판사, 검찰 별건 압수수색 또 지적

    고법 부장판사, 검찰 별건 압수수색 또 지적

    원세훈 사건 재판장, 28일 입장문“검찰 사법농단 수사 때 별건압수”최근 서울고법·지법 판사에 이메일위법 수집 증거 다룬 판결문 보내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사건 재판장을 맡았던 김시철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와 이메일로 사전 교감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검찰의 별건 압수수색 문제를 재차 지적했다. 김 부장판사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7차례에 걸쳐 사무실과 이메일을 압수 수색할 당시 제시한 영장 범죄사실에 기재된 피의자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었다”면서 “압수된 이메일 자료 역시 피의사실과 관련된 전자정보가 아니라 재판부 내부 구성원들의 재판심리를 위해 주고받은 것으로 ‘별건 압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조작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았던 김 부장판사는 이후 사법농단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이후 법원 내부 게시망 또는 법관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해 왔다. 지난 24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서 1심 재판부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김 부장판사는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에 근무하는 판사들에게 이 사건 판결문을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위법 수집 증거 쟁점을 정면으로 다룬 판결문이라는 점을 알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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