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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자민당 5명 ‘카지노 비리’ 추가 연루… 아베의 개헌 발목 잡히나

    반대에도 강행한 아베 유일한 치적 ‘얼룩’ 야권 “집중 추궁”… 정기국회 파행 불가피 국민투표법 개정안 등 개헌 로드맵 비상 반전 위해 ‘중의원 전격 해산’ 가능성도 지난 연말 불거진 일본의 카지노 사업 관련 정치인 금품수수 사건의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의원 1명이 구속된 데 이어 추가로 의원 5명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아베 신조 총리의 국가예산 사유화 등 논란을 부른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이 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대형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아베 총리는 당장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이고 자신이 숙원으로 삼는 헌법 개정 추진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됐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카지노 복합리조트(IR)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카지노 기업 500닷컴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아키모토 쓰카사(49) 자민당 중의원을 체포한 데 이어 자민당 4명, 일본유신회 1명 등 다른 5명의 중의원에 대해서도 관련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500닷컴의 전 고문은 검찰에 “2017년 9월 아키모토 의원에게 300만엔, 비슷한 시기에 다른 5명의 의원에게 100만엔씩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등장한 의원 5명 중에는 2018년 12월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사이의 ‘광개토함 레이더 발사와 초계기 저공 위협비행’ 갈등 당시 방위상이었던 이와야 다케시(63) 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와야 의원을 제외한 4명은 500닷컴이 카지노 사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던 홋카이도와 오키나와현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기업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500닷컴 측이 돈을 전달하면서 작성해 둔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의원들이 수사를 받게 되면서 아베 정권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카지노 통합리조트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부흥 등을 내걸고 아베 총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역점 사업이었다. 도박 중독, 범죄 증가 등을 우려한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강행, 2018년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최장기 집권 기록을 이어 가면서도 별다른 치적이 없어 고민하는 아베 총리가 그나마 자신 있게 내세우는 정책이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엮인 뇌물 의혹으로 얼룩지게 된 셈이다. 입헌민주당 등 야권은 벚꽃을 보는 모임과 카지노 금품수수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20일 시작하는 정기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정부 예산안 통과를 마무리하고 개헌의 사전정지 작업인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에 전력을 다하려던 아베 총리의 개헌 로드맵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파문의 추이에 따라서는 아베 총리가 비상시에 활용할 반전의 카드로 갖고 있는 ‘중의원 해산’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비리, 의혹, 지지율 저하 등으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졌을 때 ‘국민의 재신임’을 이유로 판을 뒤집어엎어 반전을 꾀하는 것은 이미 아베 총리가 2017년에도 써먹었던 수법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들 대리시험’ 비교적 혐의 명확…‘딸 장학금=뇌물’ 등은 다툼 예고

    ‘아들 대리시험’ 비교적 혐의 명확…‘딸 장학금=뇌물’ 등은 다툼 예고

    사모펀드 조 전 장관 관여 여부가 변수 웅동학원 채용비리는 혐의점 못 찾아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조국 대전’이 ‘검찰의 시간’을 지나 이르면 이달부터 ‘법원의 시간’으로 접어든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사건이 지난 3일 부패전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에 배당됐기 때문이다. 재판은 통상 배당 뒤 2~3주 안에 시작된다. 12개에 달하는 조 전 장관 혐의의 주요 쟁점과 전망 등을 짚어 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혐의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사안은 ‘사모펀드 비리’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게 ▲민정수석 임명 뒤 차명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취임 뒤에도 차명 주식을 숨기기 위해 허위 신고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조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58·구속기소) 동양대 교수와 의논하고 도와줬다는 추측에 기초한 주장”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결국 조 전 장관의 관여 여부가 재판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정 교수가 5촌 조카 조범동(37·구속기소)씨가 운용한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을 인식했다는 표현이 다섯 번 등장한다. 또 가족 SNS 대화방에서 펀드 투자를 협의하고 정 교수와 사모펀드 차명 투자 수익의 세금처리에 대해 의논한 것으로 적시됐다. ‘장학금 부정수수’와 관련해서는 ‘대가성’ 여부를 둔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이 노환중(현 부산의료원장)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받은 총 1200만원의 장학금 중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지급된 600만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노 원장이 조 전 장관의 영향력으로 양산부산대병원 운영에 도움을 받고, 부산대병원장 등 고위직 진출을 노리고 준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직접적인 청탁이나 대가성에 대한 증거를 내놓거나 묵시적인 청탁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도 조 전 장관의 가담 여부가 쟁점이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변호사 시절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것과 관련해 정 교수가 최 비서관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적시돼 있다. 검찰로서는 조 전 장관이 직접 개입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리 시험 혐의에 대해 법조인들은 “비교적 범죄 혐의가 명확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오픈북 시험이라도 제3자가 대신 풀어 주는 것은 학교 시험관리에 대한 업무를 방해한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다만 웅동학원 채용비리·허위소송 등에 관해서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6일 검찰 인사…“청와대 경찰 통한 검찰 세평 수집은 사실상 사찰”

    6일 검찰 인사…“청와대 경찰 통한 검찰 세평 수집은 사실상 사찰”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친문 3대 게이트’와 조국 가족을 수사한 검찰 수사팀을 해체하는 인사를 할 경우 명백한 수사 방해, 직권남용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추 장관의 취임사를 거론하며 “검찰의 민주적 통제를 운운했다. 인사권을 통해 검찰 무력화와 장악 의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휘두르겠다는 의도는 뻔하다. 정권의 범죄를 수사한 검사들에게 인사 보복을 하고 검찰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정권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더는 정권 부패 비리에 손쓰지 못하게 방어막을 치겠다는 것”이라며 “이 짓을 하기 위해 청와대는 경찰에 검찰 주요 인사들에 대한 세평을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말이 세평이지 사실상 사찰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내 경쟁력이 미약했는데도 우수한 사람을 제치고 단독 공천을 주는 등 당선되는데 공작으로 크게 기여한 게 바로 추미애”라며 “검찰이 당시 추 대표 비서실 부실장 정모씨를 조사한 것도 울산 공작에 추 장관 관련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인데 그런 검찰에 인사권을 행사해 수사를 유야무야하겠다면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오는 7∼8일로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입법무 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에 대한 정면 배치이며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가 왜 이리 형편없는지 모르겠다. 정세균은 헌정사의 오점이자 국회의 수치”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6일 범여권이 검찰개혁 법안의 하나인 검경 수사권조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시행 여부를 묻자 “구체적 결정은 안 됐지만, 지금까지 해온 기조를 바꾸겠다는 이야기까지는 못 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법무부는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지난 3일 취임식을 한 추 장관이 공식 업무에 들어가자마자 발 빠르게 검찰 인사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추 장관이 구상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인사의 밑그림이 대체로 짜여 있다는 점을 뜻한다. 검찰 인사가 가장 적은 폭으로 이뤄지면 공석이 생긴 검사장급 이상 7자리를 채우는 데 그치는 경우다. 현재 공석인 검찰 고위 간부 7자리는 대전·대구·광주 고검장과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이다. 추 장관 임명 날인 지난 2일 박균택 (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인 검찰 고위 간부 자리는 기존 6석에서 7석이 됐다. 5일까지 추가로 사표를 낸 고위 간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의 연수원 선배는 6명 남았다. 황철규(56·1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 김우현(53·22기) 수원고검장, 이영주(53·22기)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석을 채우는 선을 넘어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 의지를 과감한 인사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과 같은 맥락이다.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공석인 7자리를 보임하는 것과 동시에 고위 간부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사표를 낼 수도 있어 결과적으로 인사 폭이 더 커지는 구조다. 특히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주요 보직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있을지가 관심을 끈다. 추 장관이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대검찰청 지휘부 내 몇몇 보직을 교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약 추 장관이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한 지휘부를 교체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슷한 맥락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과 홍승욱 차장, 이정섭 형사6부장 등을 인사 대상자로 점치는 시각도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지휘 라인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도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정치적 논란이 거세고 국민적 관심이 쏠린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이 전보 대상이 된다면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민정부·국민의정부···90년대 정치인이 ‘또’ 온다

    문민정부·국민의정부···90년대 정치인이 ‘또’ 온다

    21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20대 총선을 건너 뛰었던 ‘올드보이’들도 차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86 용퇴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정치인들이 돌아오는 것이 맞느냐는 목소리 또한 나온다. ●21대 국회 70대 재도전자…문민정부 장관 이인제·신한국당 의원 안상수지난 2일 이인제 전 의원이 올해 만 71세의 나이로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7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전 의원은 13·14·16·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김영삼 문민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지내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15·17대 대선에도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자민련, 선진통일당, 새누리당 등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당선해 ‘피닉제(불사조+이인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2014년 7월 14일에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선출되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만 73세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경기 과천에서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15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안 전 대표는 2010년에는 한나라당 당 대표에 당선돼 당을 이끌었다. 그 외에도 안 전 대표는 15·16·17·18대 국회의원 지냈고, 한나라당 원내대표 2회, 최고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안고 있다. 안 전 대표는 2010년 6월에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정몽준 대표의 뒤를 이어 2010년 7월 한나라당 당 대표에 당선됐다. 안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있을 당시 연평도 포격 사건 현장을 찾아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해 논란이 있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남 창원시장에 당선된 후 지난해 재선에 도전했지만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가 전략공천 된 것에 반발해 탈당했다. 안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결국 낙선했다. 그는 최근 한국당으로 복당을 신청해 ‘한국당 소속’ 후보로 총선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창원시장 후보자로 공천 받았던 조 전 부지사는 공천을 받은 후 채용 비리 의혹으로 수사 받았고, 지난해 5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국민의정부 정무수석에서 도로공사 사장으로여권에서는 전북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이강래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눈에 띈다. 이 전 원내대표는 1990년 민주당 김광일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자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됐고, 이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전북 남원·순창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7대 국회에서는 재선의 경력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2017~2019년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사장을 지냈다. 그러나 사장 재임 기간 동안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대량해고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출마에서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은 도로공사의 직접고용 의무를 확인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수납원들은 법원의 판결대로 직접고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자회사를 세워 수납원을 고용하는 방안을 판결뒤에도 고수했다. 이후 진행된 노사교섭에서 양측은 ‘직접고용’에 대한 의견 차를 줄였지만, 정작 이강래 전 사장이 2차 실무협의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하면서 판이 어그러졌다. 이 전 사장의 내년 총선 출마 소식에 발끈한 노동자들은 공천 반대 투쟁에 나섰다. 일부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을 점거해 농성 중이다. 문제를 정리하지 못한 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선거판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이 전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까지 했던 분이 이런 방식으로 출마하는 게 맞느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 을 선거구에서는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의원의 대선 단일화를 추진했던 것으로 유명한 김민석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2002년 86그룹의 선두주자로 불리며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10%가 넘는 큰 차이로 패배했다. 김 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2002년 말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전 의원의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정 전 의원의 캠프에 있었던 김 전 의원은 대선 레이스 마지막 날 정 전 의원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처지가 됐다. 2007년 12월 지인 3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은 2010년 벌금 600만원이 확정되면서 2015년까지 피선거권을 상실했다. 2014년에는 원외 민주당 창당을 주도해 당대표로 취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까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중앙정치판에 오랜만에 모습을 비췄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검찰, 울산시청서 박스 1개 분량 압수물 확보

    검찰, 울산시청서 박스 1개 분량 압수물 확보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수립·이행 과정을 확인하려고 4일 진행한 울산시청 압수수색을 9시간 30분여 만에 끝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울산시청 정몽주 정무특보실과 미래신산업과·관광진흥과·교통기획과·총무과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일부 관련자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고, 송 시장 집무실과 자택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8시쯤 압수수색을 마무리했고, 박스 1개 분량의 압수물을 가져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58) 울산시 경제부시장 집무실과 주거지·차량을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송 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 부서 공무원과 청와대 등 외부 도움을 불법적으로 받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방선거 이전 공약 수립 단계에서 울산시 공무원들의 불법 지원 정황을 확인해 송 부시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비서실장 박기성(50)씨 등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당시 청와대 행정관에 제보하고, 이후 송 시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공약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찰, 울산시청 정무특보실 등 압수수색

    검찰, 울산시청 정무특보실 등 압수수색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71) 현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수립·이행 과정을 확인하려고 4일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 정무특보실과 미래신산업과·관광과·교통기획과·총무과 등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일부 관련자들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송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58)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사무실과 주거지·차량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정몽주(54) 울산시 정무특보는 송철호 현 시장의 측근 중 한 명으로 2017년 가을쯤부터 송 시장의 선거준비조직인 ‘공업탑 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2017년 10월 송 부시장, 장환석(59)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만나 선거 공약을 논의한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울산시 공무원 등이 송 시장의 공약 수립과 단독 공천 과정에 지원·개입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정모(53)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정 특보와 송 부시장, 장 전 행정관 등의 모임을 주선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공공병원 설립과 반구대암각화 보존,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송 시장의 주요 공약을 추진하는 부서들이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송 시장이 2018년 6·3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 부서 공무원들과 청와대 등 외부의 도움을 불법적으로 받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시장 선거캠프에서 정책팀장 역할을 한 송 부시장이 울산시로부터 내부 문건을 넘겨받아 공약 수립에 활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일부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 31일 기각된 송 부시장의 구속영장에는 지방선거 이후 공업탑 기획위원회 관계자의 개방직 공무원 면접을 위해 울산시 자료를 빼돌린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가 포함됐다. 한편 검찰은 지방선거 이전 공약 수립 단계에서 울산시 공무원들의 불법 지원 정황을 확인해 송 부시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 즉시 파면 위한 수사의뢰”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 즉시 파면 위한 수사의뢰”

    지난 31일 열린 제20차 서울특별시체육회 이사회에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안)’이 결국 부결돼 당시 내막에서 서울시체육회 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의 입김이 작용됐다는 의문에 대해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조사특위는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안을 두고,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이 이사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자료를 제시하지 않아 구체적인 요건사실 부족으로 부결됐다는 점과 그동안 12회 거쳐 회의에서 33건에 이르는 지적사항이 발생하였지만 시행조치 하지 않은 점, 김태호 위원장의 2번의 5분 발언에도 10일 이내 보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등 서울시체육회가 무책임하게 등한시 해온 배경에는 2020년 첫 민간체육회장 선출 준비를 위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조사특위 제보에 따르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에 이어 서울특별시체육회가 2016년 출범하였고, 같은 해 11월 22일 미래기획위원회가 신설됐다”면서 “1월 15일에 실시하는 제33대 회장선거에서 후보자로 등록 예정인 박○○후보자는 현재 서울시체육회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라고 유착관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정창수 사무처장은 미래기획위원회에 박○○을 위원장으로 추천하고, 박○○가 이번 회장 선거에 당선되면 바지회장으로 앉혀 놓고 본인의 직무유기 등 모든 문제점에 대해 면죄부를 받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조사특위는 “서울시체육회에 미래기획위원회 조직도 및 예산 규모 등 실적 자료를 요구한 상태이지만 어떤 이유인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울시체육회 회장 후보이자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인 박○○을 비롯한 미래기획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진상 규명, 서울시체육회 직원 채용비리 건, 목동 빙상장 특혜 채용, 미래기획위원회에 사전 선거운동 등 불법행위를 밥 먹듯이 하는 사무처장의 즉시 파면을 위한 수사의뢰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녀 입시비리 의혹’ 조국, 부패전담 재판부가 담당

    ‘자녀 입시비리 의혹’ 조국, 부패전담 재판부가 담당

    조 전 장관 동생과 같은 재판부정경심 교수 재판부와 달라재판부 병합 가능성도 제기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이 부패사건 전담 재판부에 배당됐다.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와는 다른 재판부다. 3일 법원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에 배당됐다. 형사합의21부는 선거, 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재판부로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 동생 사건도 맡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딸 조모씨를 대상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6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아들 조모(23)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근무하던 법무법인에서 아들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혐의도 포함됐다. 아들이 재학 중인 미국 대학의 시험 문제를 대신 풀어준 혐의, 정 교수의 차명주식 투자와 관련해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의무를 위반하고 재산을 허위신고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정 교수도 추가 기소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의 앞선 기소 사건과 공소사실이 상당 부분 겹치는 점을 감안해 두 사건을 병합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향후 두 사건을 맡은 재판부 판단에 따라 사건의 분리 혹은 병합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그룹 준법경영 체제 다잡는다

    삼성그룹 준법경영 체제 다잡는다

    국정농단 재판부 요구사항 수용한 듯 김지형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내정최근 계열사 임원들이 법원에서 줄줄이 유죄를 받은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어 그룹 전반의 준법경영 체제를 다잡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가 준법경영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것이 위원회를 꾸리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진보적 성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주요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별도의 외부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 전 대법관을 비롯한 삼성 외부 인원을 중심으로 10여명 안팎이 참여할 전망이다. 김 전 대법관은 2005~2011년 대법관을 지내며 동료 대법관들과 함께 진보 성향의 의견을 주로 내 ‘독수리 5형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노동법 전문가로 통하는 김 전 대법관은 퇴임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장을 맡아 문제를 매끄럽게 마무리 지었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2008년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 대법원 2부 주심으로 참여해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법무팀에는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위법 사항을 예방하기 위해 ‘준법지원인’ 제도를 뒀다. 준법위원회는 각 계열사가 아닌 삼성그룹 전반을 살피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외부인으로 구성되기에 좀더 객관적 시선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차별점으로 보인다. 김 전 대법관은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오는 9일에 따로 기자간담회 일정을 잡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준법위원회 설치는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의 정준영 부장판사가 내준 ‘과제’를 해결하는 차원의 성격도 있다. 정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기업 총수의 비리 행위도 감시할 수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정농단 재판’ 4차 공판은 오는 17일 열린다. 또한 지난달 법원은 ‘삼성에버랜드 노조 설립 방해’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설립·활동 방해’ 등의 재판에서 삼성 임원들에게 잇달아 유죄를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 관계자는 “법원과 사회 양쪽에서 삼성에 준법위원회 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하명수사·선거 개입’ 경찰청 본청 첫 압수수색

    檢, ‘하명수사·선거 개입’ 경찰청 본청 첫 압수수색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해 12월 24·26일 이틀에 걸쳐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에 대해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4일 울산경찰청과 울산남부경찰서를 압수수색해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한 경찰관들의 컴퓨터와 조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청와대와 울산청은 당시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김 전 시장을 표적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경찰청 압수수색을 통해 청와대와 경찰청, 울산청 간에 오간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의 하달과 결재 과정, 수사 보고 문서 등의 전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이 가져간 경찰청 서버 내의 전산자료는 울산청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자료 생성과 결재 내역 등도 확보해 갔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경찰청 압수수색은 사안으로 구분하면 현 정부 들어 세 번째다. 검찰은 2018년 11·12월, 2019년 4월에 박근혜 정부 당시 경찰의 불법사찰 의혹으로 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9월에는 버닝썬 축소수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검찰은 2018년 4월까지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을 지내다 송 시장 캠프의 정무특보로 자리를 옮긴 정모씨를 이날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 공천에 청와대나 민주당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 ‘하명수사·선거 개입’ 경찰청 본청 첫 압수수색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 경찰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가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경찰청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4일 울산경찰청과 울산남부경찰서를 압수수색해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한 경찰관들의 컴퓨터와 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청와대와 울산청은 당시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김 전 시장을 표적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4일에는 경찰·검찰 등 형사사법 기관들이 형사사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전산망인 경찰청 수사국의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 운영계를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26일에는 경찰청 정보국에서 첩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의 전산망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에 검찰이 경찰청 서버 내의 전산자료를 가져갔다”며 “울산청에 해당하는 자료로, 자료 생성과 결재 내역 등을 확보해 갔다”고 말했다. 검찰이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단, 현 정부 들어서는 세 번째다. 검찰은 2018년 11월과 12월, 2019년 4월에 박근혜 정부 당시 경찰의 정치 관여 및 불법 사찰 의혹으로 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버닝썬 축소 수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이용섭 시장 조사하나

    검찰이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이 선정되는 과정의 비리 의혹과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의 조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법조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윤영렬 감사위원장을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간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 업무를 총괄한 국장급 공무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정 부시장 등 2명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바 있다. 구속기소된 국장급 공무원의 두 번째 재판이 오는 8일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정 부시장과 윤 감사위원장의 기소도 이날을 넘기지는 않을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사 내용 공개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용섭 시장 조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정 부시장 등의 영장 기각 후 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광주시 정무특보의 집무실을 압수수색 해 마지막 목표로 시장을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았다. 직제상 바로 아래에 있는 부시장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를 변경한 과정과 의사 결정을 승인한 시장을 상대로 검찰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와반면에 정 부시장 혐의도 말끔하게 조사하지 못한 마당에 광주시장을 부르는 것은 어렵지 않나하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광주 경실련 고발 후 9월부터 광주시청 3차례를 포함해 광주 도시공사, 건설사 등을 압수 수색하며 전방위 수사를 벌였다. 수사의 핵심은 광주시가 민간공원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나 압력을 행사했는지, 정보 유출 등 권리남용이 있었는지 등이다. 당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발표한 지 불과 41일 만에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도시공사에서 ㈜한양으로, 중앙공원 2지구는 금호산업에서 호반건설로 각각 변경됐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검찰 ‘하명수사’ 의혹 관련 경찰청도 압수수색

    [단독] 검찰 ‘하명수사’ 의혹 관련 경찰청도 압수수색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논란 관련해 경찰청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을 압수수색 한 것은 처음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은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경찰청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4일 울산경찰청과 울산남부서를 압수수색해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한 경찰관들의 컴퓨터와 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청와대와 울산청은 당시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김 전 시장을 표적 수사 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이날 울산청 압수수색에 이어 검찰은 경찰청 압수수색을 통해 청와대와 경찰청, 울산청 간에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첩보의 하달과 결재 과정, 수사 보고 문서 등의 전산 자료를 확보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4일에는 경찰·검찰 등 형사사법 기관들이 형사사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전산망인 경찰청 수사국의 킥스(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 운영계를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26일에는 경찰청 정보국에서 첩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의 전산망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에 검찰이 경찰청 서버 내의 전산자료를 가져갔다”면서 “울산청에 해당하는 자료로, 자료 생성과 결재 내역 등을 확보해갔다”고 전했다. 검찰이 본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처음이다. 현 정부에 들어서 사안으로는 세 번째다. 검찰은 2018년 11월과 12월, 2019년 4월에 박근혜 정부 당시 경찰의 정치 관여 및 불법 사찰 의혹으로 경찰청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버닝썬 축소 수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황교안 “소주성·강성노조…모두 정상으로 되돌리겠다”

    황교안 “소주성·강성노조…모두 정상으로 되돌리겠다”

    “이 나라 운명, 문 정권에 더 이상 못 맡겨소주성 폐기하고 강성노조로부터 해방시킬 것한국당도 제자리로…책임야당·대안정당 되겠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한국당이 반드시 승리해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면서 “경제파탄의 근본적인 뿌리인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규제와 강성노조로부터 우리 경제를 해방시키겠다. 잃어버린 일자리와 내 집 마련의 꿈을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한 해 더 이상 이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문재인 정권에 맡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경제, 민생, 안보, 외교, 정치 모두 역대 최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제와 민생부터 바로 잡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밀실야합에 의해 탄생한 괴물 선거법, 친문(친문재인) 비리 은폐와 반대세력 탄압을 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 역시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면서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안정당, 자유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당,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한국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이어 “미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면이 적지 않다. 부족한 점은 꾸짖고 나아갈 길을 알려주기 바란다”면서 “우리의 패배는 정의의 패배이며, 우리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라는 각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투쟁과 저항의 순간이 한국당을 단련시켰다면 지금부터 총선까지의 시간은 한국당을 책임야당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면서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을 막고 대안과 대책을 제시해 국민 삶을 한국당이 책임지도록 하겠다. 정권 무능이 초래한 공백을 채우는 대안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하던 황 대표는 지난달 24일 입원했다가 나흘 만에 퇴원했다. 지난달 30일 당무에 복귀한 황 대표는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우리시장’을 방문하며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정부 여당, 국민 목소리 더욱 세밀하게 들어야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과거보다 갈등이 심해졌다고 느끼고 있다.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 갈등 정도가 심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5%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러 논란으로 사회적 갈등이 더욱 커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8%가 그렇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에서도 53.4%가 ‘조국 사태’로 갈등이 커졌다는 데 동의했다. 갈등 요소는 이외에도 많았다. 빈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77.3%였고, 성별 갈등’에서는 19~29세에서 심각하다는 응답 비율이 74.9%였다. 국민적 갈등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은 우선 민심에 맞서려 하지 말아야 한다. 조 전 장관 문제는 여러 논란을 증폭시키며 사회적 갈등을 폭발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사회 지도층 자녀들의 대학입시 비리 의혹에 따른 ‘대입 공정성’ 논쟁 같은 것들이다. 현 정부가 기조로 내건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더이상 올리지 않기를 희망했다. 갑작스러운 인상에 대한 부작용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27.6%)과 일자리 정책(25.1%)을 꼽았다. 정부의 ‘타다 규제’에 대해 이념과 상관없이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잘못된 정책”이라고 답했다. 보수층 54.2%, 진보층 49.6%로 ‘잘했다’는 응답을 모두 압도했다. 정부와 여당이 고집을 부려온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 것이다. 정부가 새해 달성해야 할 정책 과제로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23.7%)과 부동산 시장 안정(20.2%), 경제성장 동력 확보(17.4%) 등을 원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 목표들을 반드시 성취해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단계마다 민심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 ‘50억 횡령’ 휘문고 2년째…자사고 지정 취소 ‘미적미적’

    前 법인 이사장 횡령 혐의 3년형 선고 교육청, 1심 판결 나왔지만 판단 유보 제보자 포상금 주고도 유야무야 우려 “5년 뒤 일반고 되어도 감시 소홀 안 돼” 교육청 “법리적 해석 엇갈려 검토 중”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서울 휘문고를 운영하는 법인의 회계 비리를 적발하고도 1년 9개월이 지나도록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올해 예정됐던 자사고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교육청이 지정 취소 판단을 계속 유보하면 ‘봐주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교육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휘문고와 휘문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휘문의숙의 민모 전 이사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민 전 이사장과 사망한 모친 김모 전 명예이사장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운동장 등 학교 시설물을 교회에 빌려주고 받은 학교발전기금 50여억원을 교비로 사용하지 않고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교육청은 2018년 3월 특별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교육청은 민 전 이사장 등의 회계 비리를 공익제보한 주광식 전 휘문중 교장에게 지난달 교육청 공익제보 포상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인 4000만원을 지급했을 정도로 해당 사건을 중대한 사학 비리로 보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은 자사고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회계를 집행한 경우’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을 즉시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해당 사안이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서울교육청은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법적 조언을 받았지만 이견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행령에서 회계 부정의 주체를 ‘자사고’로 명시했는데, 법인 이사장 일가의 횡령을 학교의 회계 부정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법리적 해석이 엇갈린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이 감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적발한 지 1년 9개월, 1심 판결이 나온 지 6개월이 지나도록 판단을 미루고 있어 사학 비리에 대한 책임 규명이 유야무야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청은 1심 판결 결과를 가지고 결정을 내리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감사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데다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한 상황에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청은 감사에서 적발한 회계 부정 등의 사항을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에 반영할 수도 있지만, 교육부가 2025년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기로 하면서 올해 예정됐던 휘문고에 대한 운영성과평가는 이뤄지지 않는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5년 뒤 자사고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고 해서 이들 학교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며 “서울교육청은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스펙사회 비판했지만 자녀 진학엔 앞장서 변화 기대한 국민들, 진보 이중성에 분노 탓” 월 700만원 소득자 83.9%도 “빈부갈등 심각” 취업 앞둔 20대 74.9% 성별갈등 민감한 편“‘문재인이 간첩이냐, 아니냐’ 대놓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당신은 좌파냐, 우파냐’고 묻질 않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51)씨는 근처에서 보수 단체 집회가 열릴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2016년 국정농단 때는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대통령 탄핵을 외쳤잖아요. 한때 같은 곳을 봤던 국민들이 지금은 갈가리 찢어진 것 같아요. ‘가짜뉴스’도 많아져서 무엇이 진실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정씨는 미간을 찌푸렸다.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과거보다 갈등이 심해졌다고 느낀다. 빈자와 부자, 진보와 보수, 노동자와 사용자, 청년과 중장년층 사이의 대립과 몰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혼란으로 사회 갈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0%에 육박했다. 1일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 갈등 정도가 심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5%로 집계됐다. 60대 이상(76.0%)과 50대(72.4%), 보수층(81.3%)에서 갈등이 심해졌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실망한 일부 보수층과 중장년층은 변화를 기대하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인물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다주택 투자로 불로소득을 노리고, 자녀의 입시를 위해 위장전입 등 꼼수를 쓴다는 논란이 터지자 진보 진영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갈등 요소 가운데 빈부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본 의견 비중이 77.3%로 가장 컸다. 월 200만원 이하 소득자(83.1%)뿐만 아니라 자영업자(81.5%), 월 501만~700만원 고액 소득자(83.9%)도 빈부 갈등이 첨예하다고 봤다.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고소득자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이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가 혜택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계층이 독식한다고 여긴다. 그로 인한 불만이 빈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67.8%는 이른바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여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절반(53.4%)조차 이런 인식에 동의했다. 이 교수는 “스펙 경쟁 사회를 줄곧 비판하면서도 자녀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 조 전 장관의 이중성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입학 제도를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고 조 전 장관을 두둔한다”며 “양쪽의 생각이 전혀 달라 갈등이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 갈등’은 19~29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연령대의 74.9%가 성별 갈등을 사회 주요 문제로 꼽았다. 젠더 이슈가 20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30·40대보다 성별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세대이자, 학교 성적과 취업 등을 놓고 남성과 여성이 경쟁하는 세대다. 성별 권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10명 중 3명 “사교육 영향력 적게 대입제도 개선해야”

    10명 중 3명 “사교육 영향력 적게 대입제도 개선해야”

    자사고, 일반고 전환정책 지지 12%뿐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입시 비리 의혹은 지난해 우리 사회를 ‘대입 공정성’이라는 논쟁으로 밀어 넣었다. 정시와 수시라는 해묵은 대립구도 속에 교육부는 불과 3개월여 만에 ‘서울 주요 대학 수능위주전형(정시) 비율 40%로 확대’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학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에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정시 역시 사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교육특구’ 지역 학생과 고소득층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5개 선택지 중 ‘사교육의 영향력을 낮추도록 대입제도 개선’(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초학력 보장 강화’(15.0%), ‘기회균등전형·지역균형전형 확대’(13.7%), ‘외고·국제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12.0%), ‘대학 등록금 동결 지속’(11.7%)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3%였다. ‘사교육의 영향력을 낮추도록 대입제도 개선’이라는 응답은 지역별로 서울(42.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경기(35.1%)와 강원·제주(34.3%)에서도 높았다. 연령별로는 학부모 세대인 40대(41.3%)와 가장 최근 입시를 치른 20대(36.3%) 사이에서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45.2%)과 화이트칼라(40.9%), 자영업자(39.3%)가 사교육비 경감을 꼽았다. 한편 20대는 ‘사교육비의 영향력을 낮추는 대입제도 개선’ 다음으로 ‘대학 기회균등전형·지역균형전형 확대’(1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교육부가 2025년 시행하기로 한 ‘외고·국제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은 7.0%에 그쳐 전체 선택지 중 응답이 가장 적었다. 40대 역시 ‘대학 기회균등전형·지역균형전형 확대’(15.1%)를 두 번째로 많이 꼽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0명 중 3명 “사교육 영향력 적게 대입제도 개선해야”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조국 일가’ 비위 혐의 수사에 착수한 지 넉 달여 만이다. 검찰 공소장에는 조 전 장관이 배우자인 정경심(57·구속 기소) 교수와 공모해 두 자녀 입시 비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상세히 기록됐다. 아들의 미국 대학 시험을 대신 봐주고 장학금 금액을 뻥튀기하는 것은 물론 딸의 학교 성적을 교수를 통해 미리 알아내는 등 자녀의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31일 조 전 장관을 입시 비리, 장학금 부정 수수, 사모펀드 비리, 증거 조작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조 전 장관에 적용한 혐의는 무려 12개에 이른다. 검찰은 입시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 교수도 추가 기소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입수한 조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최강욱(51)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명의의 변호사 인턴활동증명서를 위조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이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이던 최 비서관의 변호사 명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대학원 입시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 전 장관 주변에서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첫 번째 인턴증명서를 최 비서관이 발급했고, 두 번째는 조 전 장관이 직접 위조했다고 결론 내렸다. 군 검찰 출신인 최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법대 후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9월 청와대에 들어가 조 전 장관과 1년 가까이 일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아들과 관련한 내용도 공소장에 상세히 기재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부가 2013년 7월 해외 대학 진학 준비로 수업을 빠지게 된 아들의 출석 처리를 위해 허위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받아 한영외고에 제출한 것으로 판단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아들의 미국 대학 온라인 시험을 대신 치르기도 했다. 2016년 10월 아들로부터 ‘내일 온라인 시험을 보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시험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가 아들로부터 문제 사진을 받고, 이를 대신 풀고 스마트폰으로 답을 보내 줬다. 같은 해 12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를 했다. 아들은 부모의 ‘대리시험’ 덕택에 해당 과목에서 A학점을 취득했다. 이들은 2017년 말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 2018년 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아들을 위해 미국 대학 허위장학증명서 등을 제출해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 조 전 장관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노환중(60) 부산의료원장에게 직접 ‘유급될까 봐 걱정’이라는 문자를 보내고 성적 결과를 미리 통보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딸의 ‘장학금 부정 수수’에 대해선 조 전 장관에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와 함께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됐다. 조 전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다닐 때 장학금 명목으로 1회에 200만원씩 세 차례에 걸쳐 지급받은 600만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 의료원장도 뇌물 공여와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사모펀드 비리’와 관련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차명 주식 투자와 관련해 백지 신탁을 의무화한 공직자윤리법을 어기고 재산을 허위 신고했다고 봤다. 또 인사청문회 당시 서울 방배동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 기소와 관련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태산명동 서일필’(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 마리)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무원 신분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병기(57)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송 부시장은 3시간가량의 영장심사에서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청와대 미쳤다”…진보 진영의 상징에서 돌아선 진중권

    “청와대 미쳤다”…진보 진영의 상징에서 돌아선 진중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조국 전 장관과 유시민 작가 등을 공격하는 ‘폭탄발언’을 내놓고 있다. 진 교수는 한 때 유 작가와 고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할 정도로 절친했지만, 조 전 장관에 대한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며 등을 지게됐다.진 교수는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청와대가 미쳤다. 세상에, 본인의 혐의만 11개다. 서민의 눈에는 그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다. 게다가 가족 전체가 파렴치한 비리에 연류됐는데, 그게 옹색하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대리시험을 봐줬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한 것에 대해 유 작가가 “조국이 대신 푼 아들 시험은 오픈북”이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도 비난에 나섰다. 진 교수는 새해가 밝아오는 자정무렵 페이스북에 “오픈북 시험이라고 한다. 이분 개그감각이 무르익었다. 변명이 참 앙증맞다”고 했다. 새해 첫날에도 진 교수는 “선동에는 종종 비유가 사용된다. ‘인디언 기우제’라는 비유는 유시민씨가 만들어서 퍼뜨린 모양인데, 비유는 불완전하여 그것으로 논증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유시민 작가를 겨냥했다. 최근 유 작가와 진 교수의 논쟁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 작가가 최근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에서 “진 교수의 장점은 논리적 추론 능력과 정확한 해석 능력인데 그 스스로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해봤으면 한다”고 힐난하는가 하면, 진 교수는 “조그만 지방대에서 조용히 교수나 하며 살고 싶었는데 그저 위조를 위조라 했단 이유로 SNS, 인터넷 커뮤니티, 신문기사 댓글 등으로 온갖 모욕을 퍼부었다”며 “이 분, 60 넘으셨죠?”라며 대응했다. 진 교수는 오랫동안 끊었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면서까지 여권을 겨냥하는 것에 대해 “가끔 제 뜻을 오해하신 분들이 눈에 띄는데 저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 물론 많이 실망 했지만, 반대편에 있는 자유한국당을 보면 그것밖에 대안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려면 권력주변이 깨끗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중에서도 강직한 성품의 윤석열 검사를 총장으로 임명한 것도, 그를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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