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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재씨등 비리혐의로 재판 변호사 5명 업무정지 추진

    법무부는 김학재 전 대검 차장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중인 변호사 5명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는 대검에서 받은 수사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지난 18일 대한변협에 5명의 변호사 수임자료와 민원·진정 사례 등을 요청했다. 자료분석이 끝나는 대로 법무부는 김 전 차장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판·검사 구속’ 치욕의 날 잊지 말라

    브로커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고 재판에 개입한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차관급)가 그제 밤 구속 수감됐다. 거액을 받은 김영광 전 검사와 민오기 총경도 영어(囹圄) 신세가 됐다. 고위직 판사가 비리혐의로 사법처리된 것은 사법사상 처음이며, 판·검사와 고위 경찰관의 동시 구속사태도 초유의 일이다. 법원은 ‘치욕의 날’로 여기고 조만간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바로 들지 못했다.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해야 할 법관과, 법을 수호하고 집행해야 할 검찰·경찰이 브로커와 한통속이 돼서 법과 정의를 농락했으니 국민 앞에 무슨 면목이 있겠는가. 더구나 이들이 저지른 비리가 국가·사회에 미칠 악폐와 파장을 생각하면 더 참담한 쪽은 오히려 국민이다.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일각의 기각 예상을 뒤엎고 발부된 것은 국민감정을 고려한 조치로 여겨진다. 이들의 구속은 법을 다루는 공직자에 대한 엄격한 자기관리와 경종의 의미이며, 죄를 보다 엄중히 묻겠다는 뜻일 것이다. 조씨는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또 그렇게 믿을 순진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조씨 등에 대한 재판 과정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법조비리의 극히 일부라고 판단한다. 조씨가 영장심사 때 밝혔듯 브로커와 놀아나며 ‘돈판·술판’을 벌인 판·검사는 한둘이 아닐 것이다. 검찰은 이번이 사법불신을 씻는 마지막 기회라는 자세로 수사를 확대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판사든 검사든 이번 같은 치욕적 사태를 다시 맞지 않으려면 자신에게,‘내 식구’에게 더 엄정해야 함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 野 “윤 게이트는 권력형 비리”

    한나라당 지도부는 23일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 로비 의혹인 ‘윤상림 게이트’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원내사령탑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총괄 지휘’를 공언하는 등 강력한 진상 규명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개정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대여 투쟁 다원화 방안의 하나로 전날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토론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상림 게이트는 개인 브로커의 행각이 아니라 권력의 깊은 곳에서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며 “윤씨가 검찰, 경찰, 군, 기업, 정치인 등을 전방위로 휘젓고 다닌 것은 권력의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 사건을 황우석 교수 파문,X파일사건 등과 함께 노무현 정권의 3대 권력형 부패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어 “3대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부패사건이기에 원내대표인 내가 직접 총괄 지휘해서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검찰은 윤씨가 강원랜드에서 환전한 250억원 가운데 사용처 규명이 안된 200억원 등 윤씨와 관련된 1000억원의 흐름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청와대를 겨냥,“처음에는 비리혐의가 없어 기록을 안내놓는다고 했다가 다음에는 ‘사생활’ 핑계를 대더니 급기야 기록이 없다는 등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데 이 자체가 뭔가 폭탄급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최연희 사무총장도 “24일 춘천 장외집회에서 관련 사실을 추가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진수희 공보부대표도 “윤씨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며 “중대한 관련 자료를 갖고 있는데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편 이같은 공세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실체없는 의혹 부풀리기’라며 선을 그었다.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민노총지도부 내년1월 총사퇴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등 지도부가 내년 1월쯤 총사퇴한다. 이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승규 수석부위원장 비리사건에 대해 국민과 조합원,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면서 “위원장과 지도부 전원은 하반기 투쟁을 책임있게 이끌고 투쟁이 끝나는 즉시 조기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기선거는 보궐선거가 아닌 3년 임기의 새 집행부 구성을 의미한다. 이 위원장은 또 “강 수석부위원장을 지명한 만큼 무한책임을 지고 이후 민주노총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 선언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수호 체제의 ‘레임덕’은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내년 초 치러질 위원장 등 지도부 선출을 둘러싸고 노선대립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강 수석부위원장 사태가 터진 데 대해 정치적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 사태가 이런 시기에 왜 터지며 그 본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리혐의로 타격을 줘 민주노총의 힘을 약화시키고 비정규직법안과 로드맵 등을 강행처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 수석부위원장의 비리사건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를 거쳐 징계한 뒤 윤리지침, 간부 재산공개 등 구조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당초 즉각 사퇴할 것이란 전망을 깨고 현 지도부가 한시적으로 유지되는 것과 관련,“지도부 공백은 노동계의 무장해제나 다름없다.”면서 “이럴 경우 비정규직법안 및 노사관계 로드맵 등 법 강행처리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 지도부가 하반기 투쟁을 이끌기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의됨에 따라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결정한 자진 직무정지를 이틀 만에 풀고 이날 국회에서 열린 노동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관련기사 2면
  • “대구시의장 사퇴” 의원 집단 성명서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대구 U대회 광고물 비리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덕천 의장에 대해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의원 16명은 12일 ‘시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의장은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사퇴권고 성명서를 작성, 이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2심 판결 때까지 의장직을 인정하지 않고, 부의장 체제로 가자.’‘의장은 최종심 판결에 앞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이같이 결의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시민과 시의회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 결백을 증명하고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의장직 고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는 그동안 ‘이 의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해 왔으며 대구시공무원노조도 이달 들어 하루 두 차례씩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 의장은 U대회 광고 비리와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1심에서 유죄(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판결을 받았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박용성 유도연맹 회장 3선도전 성공할까

    한국이 세계 유도 수장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두산 가문의 내홍 속에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겸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출국했다. 박 회장은 이날 현지에 도착해 곧바로 각국 유도협회 회장 등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는 등 득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4년 임기의 IJF회장 3선에 도전하는 박 회장은 현재 루마니아 출신의 유럽유도연맹 마리우스 비저 회장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박 회장측은 파란색 컬러 유도복 도입 등 개혁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6대 4의 우세로 판세를 분석, 일단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도전자’ 비저 회장은 카지노와 담배 산업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등 3세계 국가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박 회장이 현재 형제간 이전투구로 빚어진 개인비리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상대가 약점을 물고 늘어질 경우 3선을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달 유럽 언론들이 박용오 전 회장측을 찾아와 박용성 회장의 개인 비리 의혹 내용을 취재해 간 것도 개운치 않다. 게다가 박 회장이 3선 연임에 실패할 경우 IJF 회장 자격의 당연직으로 맡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도 상실하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박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단 2명이 IOC 위원으로 활약하는 상황에서 박 회장의 선거 패배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욱 위축시킬 전망이어서 결과에 더욱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내사공무원 숨진채 발견

    건설업체들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전시청 6급 공무원이 구속되고, 같은 혐의로 내사를 받던 공무원이 공주 금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1일 건설업체들로부터 특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대전시청 6급공무원 주모(44)씨를 구속했다. 주씨는 2001년 8월 말부터 대전시 건설본부에서 근무하며 전국 8개 건설업체로부터 11차례에 걸쳐 ‘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골프채 등 1억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감사담당관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비리혐의와 함께 주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수사를 벌여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시각] 서울 행정2부시장 유고 너무 길다/ 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이명박 서울시장은 “행정 2부시장이 없는데.”라는 질문에 “행정 2부시장이 없다는 것은 틀린 말이고,‘유고’라고 해야지….”라고 대답했다. 맞는 말이다.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은 유고(有故) 상태다. 양윤재 부시장은 영어의 몸이어서 100일 동안 출근하지 못하고 있을 뿐 부시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6일 구속된 뒤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양 부시장의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시의 기술관련 행정을 사실상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를 장기간 비워두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 양 부시장을 둘러싼 뒷말도 무성하다.‘왜 이명박 시장은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을까.’‘왜 양 부시장은 사의표명을 하지 않을까.’로 압축된다.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을 어찌 내칠 수 있느냐.”는 게 서울시의 기본 입장이다. 이 시장도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1심)재판 결과도 나오기 전에 야박하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보였다. 양 부시장을 잘 아는 서울시 간부들도 그의 무죄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자치단체장이 범죄 사실이 확정될 때까지 사표를 제출하지 않고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고위공직자, 그것도 부시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된 뒤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이유야 어떻든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 먼저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도리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양 부시장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양 부시장이 구속 초기에는 (구두로)사퇴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청계천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양 부시장이 당초 8월까지만 있기로 했다는 얘기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혹자는 양 부시장의 이같은 태도를 그가 학자 출신인 점을 꼽기도 한다. 공무원들은 구속되면 결백여부를 떠나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직서부터 내지만 학자들은 자신의 명예 때문에 섣불리 사표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행정 2부시장의 장기유고 사태를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시장과 양 부시장 사이에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의혹도 시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러한 의혹은 점점 부풀려질 것이다. 이 시장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행정2부시장 장기유고를 보면서 이 시장이 ‘깨끗한 서울만들기 공약’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 야당출신 서울시장으로서 분한 마음도 읽혀진다.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행정 2부시장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시에만 있는 직책이다. 서울시보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에도 행정 2부지사는 없다. 서울시 행정 2부시장은 기술직을 총괄하며, 청계천 복원공사, 도시계획위원회 등 서울시의 핵심 정책들을 다룬다. 시 공직협의회에서는 양 부시장이 구속되자마자 후임을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나아가 “행정 2부시장이 이렇게 불필요한 자리라면 없애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도시계획국장과 뉴타운 보좌관이 행정 2부시장의 빈 자리를 어렵사리 메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시장은 행정 2부시장 인사 시기를 놓쳤다. 그렇다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 상태로 갈 수는 없는 일이다. 누구나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다. 잘못을 알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이다. 몇달전 이 시장은 복원된 청계천의 시작부에 위치한 모전교의 재시공을 지시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실기했지만 이를 바로 세운다면 늦지 않은 게 세상 이치다. 야당 시장으로서 ‘분함’은 개인적인 것이며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의 태도는 아니다. 시민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기대한다. 개인적인 억울함이야 있다 하더라도 양 부시장이 먼저 사의를 밝히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강동형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yunbin@seoul.co.kr
  • 국세심판원 국장 수뢰혐의 수사

    현직 국세심판원 국장이 대가성 돈으로 추정되는 1000여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지니고 있다가 국무총리실 사정반(조사심의관실)에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사정반 관계자는 8일 “이달 초 공직자 부조리 감찰활동 차원에서 국세심판원 등을 조사하다 모 국장 방에서 1000여만원이 든 통장을 발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리혐의에 대한 제보를 바탕으로 조사요원들을 국세심판원에 보내 해당 국장의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자금출처가 모호한 통장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당사자는 친구와 지인들로부터 받은 전별금이라고 주장하지만 업무와 관련한 대가성 돈인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클릭 이슈] 부실항운노조 노무공급권 갱신 딜레마

    [클릭 이슈] 부실항운노조 노무공급권 갱신 딜레마

    “허가 갱신이냐, 불허냐.” 30일로 끝나는 부산항운 노조를 비롯 전국 항운노련 소속 20개 단위 노조의 ‘독점적 노무공급권’ 갱신 여부를 놓고 부산지방노동청 등 관계기관이 고민에 빠졌다. 비리의 온상이었던 부산항운노조가 검찰 수사이후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공급권 허가갱신 문제가 전국적인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 ●“사실상 갱신 힘들어” 부산노동청은 지난 2002년 5월 허가를 갱신해 줄 때 노무공급과 관련해 금품수수를 못하도록 했는데 이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허가 갱신 신청자도 현재 비리혐의로 구속된 박이소 전 노조위원장인 점 등을 들어 사실상 허가 갱신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갱신불허로 인해 발생할 만일의 사태 때문에 신중한 모습이다. 독점적 공급권을 갖고 있는 부산항운노조가 인력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부산항 하역작업에 공백이 생겨 항만물류 마비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허가를 갱신해줄 경우 항운노조 비리에 대한 면죄부와 기득권을 인정 해줬다는 비난에 직면해야 하는 부담 또한 적지않다. 부산지방노동청 관계자는 29일 “노조의 적격여부, 노조위원장의 자격여부 등 법적요건에 대해 검토중이다. 부산시,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며, 본부(노동부)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허가기간이 끝나는 30일안으로 허가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허가권을 연장해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급권 3년마다 갱신 정부는 직업안정법에 따라 부산항운노조가 각 부두에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독점적 노무공급권을 3년마다 갱신해줬다. 이에따라 부산항운노조는 지난달말 부산지방노동청에 노무공급권 허가 갱신 신청서를 제출했다. 직업안정법에 따라 3년마다 갱신되는 노무공급권은 항운노조만이 항만에 인력을 공급하도록 못박고 있어, 항운노조가 비리의 온상으로 자리잡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돼 오래전부터 폐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항운노조의 노무독점권이 무조건 깨진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하역회사들은 항운노조로부터 필요할 때마다 인원을 공급(도급제)받고 있지만 노무공급권이 깨지면 하역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채용, 월급을 주는 상용제(常用制)를 시행해야 한다. 상용제는 노무공급권을 안정화시키고 노동의 질을 높이면서 정보화 자동화하는 항만체제의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하역회사들은 일거리가 없어도 급여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영세한 하역업체로는 경비지출면에서 더 부담이 크고, 물류비용의 인상 소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직업안정법에는 노조 대표가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받을 경우 1개월간 사업정지처분을 받고, 기소돼 금고이상의 형을 받으면 허가를 취소한다고 규정 해놓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현 노조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사람이 없어 일단 박 위원장의 이름으로 노무공급권 허가갱신 신청을 했다.”며 “박 위원장의 사퇴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아 신청서류에는 법적하자가 없다.”며 갱신을 주장했다. ●동요하는 항운노조 노무공급권 허가 불허는 곧바로 조직의 해체를 의미한다. 사실상 노무독점권이라는 테두리안에서 보호를 받아온 노조가 재허가를 받지 못하면 결국 조직기반이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산항운 노조는 생존차원에서라도 노무독점권의 갱신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처지다. 만약에 허가가 나지 않으면 노조원 37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조원들이 정부의 방침에 반발, 하역거부라는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항만물류마비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기관의 움직임 해양부는 항운노조의 노무공급체계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해수부는 부산항의 TOC(부두운영회사)부두에 대해선 노조가 채용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회사가 직접 근로자를 채용하는 상용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양부의 개혁방안이 확정되면 노동부도 노무공급허가를 노조로 제한하고 있는 규정을 손질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부산항발전과 항만노사 관계개선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는 최근 “박위원장의 명의로 재계약해 면죄부를 줘서는 안되며 항만하역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재계약하더라도 1∼2개월 단기간만 허가할 것”을 정부당국에 촉구하는 의견서를 보내는 등 압력을 가하고 있어 관계당국이 노무공급권 갱신여부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아차노조 선거비 쓰려 돈받아”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들이 억대의 돈을 받아 ‘취업장사’를 하고, 일부는 오는 9월 치러지는 노조 지부장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검찰이 외부 추천인 명단이 담긴 USB(휴대용 저장장치)드라이브 복구 작업을 마치고, 이 가운데 2명 이상, 여러명을 추천했거나 부적격자를 추천한 정관계 고위 인사 10여명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은 30일 노조 대의원 조모(35)씨 등 2명이 입사 지원자 10명으로부터 1억 6000만원을 받아 차기 노조 지부장 선거 자금으로 사용하려 했던 점을 포착하고 진위 여부를 캐고 있다. 조씨 등은 “9월 노조 지부장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키 위해 채용비리에 개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기아차 노조내 5대 계파 가운데 하나인 ‘실천하는 노동자회’ 소속인 점을 중시, 이들이 현재 집행부인 ‘미래를 여는 노동자회’를 밀어내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자파 출신 지부장을 만들기 위한 선거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형량을 적게 받기 위해 서로 이같이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이 채용 대가로 받은 돈의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임모(37)씨 등 노조 간부 4명과 브로커 2명 등 6명을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 노조 간부는 지난해 5∼10월 광주공장 생산계약직 채용 과정에서 입사 지원자들로부터 각각 9500만원∼2억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브로커 이모(45·여)씨 등 2명은 지원자 9명으로부터 2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2600만원을 받고 이들을 노조간부 등을 통해 입사시킨 혐의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천만원을 받고 입사 지원자 4명을 취업시켜 준 전 노사협력팀장 최모(44)씨와 지원자의 아버지로부터 금품을 받은 노조 대의원 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로써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법처리된 사람은 노조간부 등을 포함,9명이 구속됐고, 영장청구 2명, 영장 기각 1명 등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한편 검찰은 29일 출두한 전 광주공장장 김모(56)씨와 윤모(45) 인사 실장 등을 상대로 부적격자 입사 경위, 권력형 외부청탁 여부, 비리 묵인 여부 등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귀가 조치했다. 전 공장장 김씨 등은 금품수수 등 구체적 비리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금융계좌 추적을 계속하기로 하는 등 혐의가 드러나면 재소환키로 했다. 돈을 주고 입사한 직원과 돈을 받은 노조 간부 등 20∼30명이 자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금품 수수 규모, 누구와 돈을 주고 받았는지 여부, 구속되거나 조사받고 있는 브로커 외에 다른 채용 브로커가 더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혁규의원 비리혐의 구속 수감

    박혁규의원 비리혐의 구속 수감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6일 경기도 광주지역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 건설업체에서 5억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을 구속수감했다.17대 의원 중에서 비리 혐의에 연루돼 구속수감되기는 박 의원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충상 영장전담판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 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2002년 5월∼2004년 7월간 10차례에 걸쳐 LK건설 등 공동주택사업체로부터 ‘팔당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인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의 단독주택 용지가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8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부장판사는 “2002년 5월에 처음 받은 3억원은 증거가 부족해 영장 발부 사유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밤 10시40분쯤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LK건설 명예회장 권모씨와)단순한 채권·채무관계는 있어도 뇌물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권씨를 2002년 8월에 처음 만났는데 그 3개월 전에 돈을 받았다니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의원의 구속영장에서 “LK건설 등에서 뇌물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규 광주시장이 사촌동생을 통해 쇼핑가방에 담은 현금을 박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LK건설 등이 박 의원과 김 시장 외에 다른 사람에게 로비자금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과 김 시장에게 돈을 전달한 권씨가 작성한 수첩을 확보했는데 평소 관리해온 다른 인사의 이름도 적혀 있다는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사칭 범죄/오풍연 논설위원

    청와대는 ‘권부(權府)’로 지칭된다. 모든 권력과 정보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청와대 근무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정권 교체시에는 대통령 비서실에 들어오려고 온갖 선을 대곤 한다. 이처럼 청와대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과거 공무원들에겐 청와대 파견이 ‘승진’의 필수코스였다. 그래서 기를 쓰고 청와대 ‘입성(入城)’을 노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청와대 근무가 인기를 끈 것은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유혹도 많았고, 실제 ‘힘’을 휘둘렀던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김영삼 정부 때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A씨. 그의 평소 성향을 보더라도 권력을 행사할 사람으론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역시 1년쯤 지나니까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더라고 실토했다.A씨는 비리혐의로 나중에 사법처리되었다. 청와대를 사칭한 범죄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금도 틈만 나면 고개를 내민다. 얼마 전에는 고위직 아들 결혼식 사칭 편지가 대량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편지를 받은 30여명은 송금할 것인가를 두고 망설였다고 한다. 결국 이 사건도 축의금을 챙기려고 한 증권사 전 직원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청와대에는 여러 직책이 있다.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특보, 장·차관급 보좌관, 수석, 비서관, 팀장, 행정관 등. 이렇듯 직책이 다양하다 보니 이를 사칭하는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한 특보나 보좌관, 국장이 잘 통한다는 것. 실제로 청와대를 사칭하다 쇠고랑을 찬 사람들은 대부분 이같은 직명을 썼다. 엊그제 청와대 직원을 사칭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주부 등 7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뜯어낸 양모씨도 그랬다. 그는 현재 없어진 정무수석 보좌관을 사칭했다. 청와대 사칭 범죄는 당하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다. 요행을 바라거나 기본적인 자기방어 태세조차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민원해결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임에 틀림없다. 진짜 직원은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피해는 스스로 막는 것이 상책이다. 청와대는 아예 직원 확인용 대표전화(02-737-5800)까지 두고 있다. 인터넷 신문고(www.smg.go.kr)도 이런 데 쓰라고 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국감 초점]정보통신부

    정보통신부 국장급 인사가 구속되는 등 비리로 얼룩진 정보화촉진기금이 국정감사에서 다시 쟁점화됐다. 기금 관리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감사일인 15일에는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임종태 정통부 전 국장(부이사관) 등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여야 의원들은 7일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감에서 관련 비리를 추가로 제시하며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정촉기금 부실운영 과정에 두 명의 전직 정통부 장관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전 정통부장관 A씨가 한국정보통신대(ICU)에 정촉기금을 부당 지원하는 데 개입했다.”면서 “A씨는 2001년 6월 정촉기금 1041억원을 부당 지원할 당시 그 해 정촉기금 운영계획안을 기안하고 ICU 총장으로 취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ICU 총장으로 재임하다가 후임 장관으로 취임한 B 전 장관도 운영 계획안을 바꾸면서 ICU 학부 설립자금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정촉기금이 국회의원들의 호화 해외연수에 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김 의원은 “2001년 8월1일부터 13일까지 이해찬 국무총리 등 당시 여야 의원 4명이 포함된 2개 팀이 소프트웨어진흥원에 지원하는 정촉기금 중 3억원을 전용,IT 인력양성 최고정책결정 관계자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특급호텔,골프장 이용 등의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업의 기안자가 유니와이드테크놀르지의 비리 혐의로 구속된 임 국장이었다.”면서 “이 총리의 전직 보좌관 2명이 보좌관직을 유지한 채 이 회사 사외이사에 재직한 것은 이 회사와 무슨 관계 때문이냐.”고 다그쳤다.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도 방만한 정촉기금 관리 시스템을 지적했다.이 의원은 “정부가 운영하는 기금 가운데 유독 정촉기금에서 비리가 발생한 것은 정통부의 사업 집행 및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사설] 또 비리혐의 조사받는 김현철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솔그룹 조동만 전 부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건네받은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돈 심부름을 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체포해 조사했으며,현철씨를 출국금지조치하고 조만간 소환키로 했다고 한다.우리는 이 사건을 보면서 권력을 둘러싼 부패의 뿌리가 이렇게 길고 깊은가 하는 점에서 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조동만씨는 현철씨에게 건넨 돈이 지난 총선 때의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김기섭씨는 예전에 조씨에게 맡겼던 70억원에 대한 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20억원이 이자이든 정치자금이든 떳떳하지 못한 돈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현철씨는 지난 1997년 비리의혹 수사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대선잔여금과 당선축하금,이권청탁 사례금 등으로 받은 70억원을 김씨를 통해 조씨에게 위탁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 후 조씨에게 맡겼던 70억원의 비자금을 돌려받아 추징금과 헌금,세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사실이라면 그 때 끝났어야 할 돈놀음이다.출발부터 검은 돈인 70억원에서 비롯된 돈이 이자라느니,정치자금이라느니 하는 주장은 보통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이자라면 원천적으로 부정한 돈이며,정치자금이라면 과거 특혜를 받고 뒤에 돈을 준 것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검찰은 이 20억원의 성격과 사용처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또 현철씨는 물론 김기섭씨와 조동만씨도 검은 돈의 의혹에 대해서 한치 숨김없이 고백해야 한다.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거금을 공깃돌 놀리듯한 현철씨와 안기부 차장직을 권력의 돈심부름꾼 역할로 전락시킨 김기섭씨,권력과 유착한 재벌 등이 더이상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검찰의 수사가 더욱 엄정해야 할 것이다.
  • 지자체長 사퇴 요구 봇물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4명이 비리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가운데 이들 지역 시민단체가 장기 행정공백 등을 이유로 잇따라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단체들 “비리혐의 버티기 말라” 경산시민모임 등 5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윤영조 경산시장 사퇴를 촉구하는 경산시민대책위(위원장 정진구)는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윤 시장으로 인해 경산의 대외 신인도 실추는 물론 23만 시민들이 엄청난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장기 시정공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영덕군의 시민단체인 영근회(회장 김병강)도 성명서를 통해 “단체장이 비리에 연루,실형을 선고받은 영덕은 현재 선장없이 항해하는 난파 직전의 배와 같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체장의 사사로운 명예나 자존심이 아니라 그 직에 연연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성찰”이라고 밝혀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뚜렷한 시민단체가 없는 영천·청도지역의 상당수 주민들도 “비리 단체장들이 승산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상고심을 이유로 무작정 ‘버티기’를 할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 등을 위해 하루 빨리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산·청도·영천·영덕 주민도 촉구 현재 윤 경산시장과 김상순 청도군수가 정치자금법과 정치자금법 및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또 박진규 영천시장과 김우연 영덕군수가 각각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상고 중에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17대 국회도 제식구 감싸기인가

    17대 국회까지 이럴 수가 있나.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16대 국회에서는 15건의 의원 체포동의안이 제출됐으나 한 건도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올 초에는 비리혐의 의원 석방결의안을 가결시켜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이 때문에 ‘4·15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의원불체포 특권 제한을 공언해 놓고 또다시 제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인 것이다. 여야는 어제 원구성 협상을 겨우 타결지었다.한달여 국회를 공전시킨 사실만으로도 벌써 17대 국회에 대한 기대는 많이 사그라졌다.여기에 더해 처음 제출된 체포동의안마저 부결시킴으로써 의원들의 도덕성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섰다.박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일반 비리가 아닌 선거법위반 사항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한 것이 무리라고 주장한다.박 의원은 선거운동원들에게 홍보활동비 명목으로 51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영장실질심사에도 불응했다.이를 어떻게 경미하다고 할 것인가. 현재 상당수 의원들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되거나,수사선상에 올라 있다.표결 결과를 보면 여당 의원 일부도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것으로 분석된다.입으로는 정치개혁을 외치면서 스스로에게 피해가 올 수 있는 상황은 모면해보자는 표리부동한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새로운 결의로 출발한 17대 의원들마저 이렇다면 여론의 압박에 의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체포동의안 부결을 어렵게 만드는 입법을 검토해야 한다.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 이유를 의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한나라, 재보선 공천 ‘홍역’

    ‘당선 가능성이냐,비리 혐의자 불공천 원칙이냐.’ ‘6·5 지방 재·보선’을 20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일부 예비후보자들의 비리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당 공천심사위가 경선주자로 내세운 일부 예비후보들의 비리혐의가 불거지면서 현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당내 일각에선 “‘비리 혐의자 불공천’ 원칙을 무시한 당 공천심사위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경쟁 후보들끼리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등 적전분열 조짐마저 보인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당 지도부는 16일 해당 시·도지부에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선 가능성’만 보고 섣불리 공천했다가 후보자의 비리혐의가 선거전의 쟁점으로 불거질 경우,또다시 ‘부패·비리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예비주자는 오는 19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에 나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 정무부시장.허 후보는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함께 ‘동성게이트’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왔다.부산시지부 의원 당선자들과 대의원들은 이날 부산시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허 전 부시장을 후보경선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허 후보와 함께 부산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최재범 전 서울시 정무부지사측은 성명을 통해 “부산시장 선거에 올인하고 있는 현 정권의 총력체제 앞에 토착비리로 도덕적 내상을 입은 후보를 내세운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허 후보측은 “검찰 조사에서 한푼의 돈을 받은 사실이 없어 불입건된 사안에 대해 엄청난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날조하여 이를 유포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행태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지도부는 또 당 공천심사위가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한 김태환 전 제주시장에 대해서도 현지 여론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후보의 경우 검찰의 무혐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음해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경남 양산시장,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경선에 나서는 일부 후보들도 비리혐의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끝내 국민을 우롱한 16代 국회

    지금 16대 국회의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일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임기 4년의 공과를 따지기 전에 최소한의 의무도 다하지 못한 의회를 무엇이라 평가할 수 있겠는가.지난 2일은 사실상 16대 국회의 마지막 날이었다.국회의 임기야 5월 말까지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쟁으로 인한 소모적인 국회운영을 피하기 위한 관행에 따라 활동을 마감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국회는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소망과 최소한의 기대마저 저버리고 말았다.16대 국회는 불법과 비리혐의로 사상 최다의 국회의원들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떠올랐고,그래서 정치개혁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었다.하지만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반성보다는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말았다.그동안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국정현안들을 졸속처리한 것도 모자라 마침내 정치개혁과 ‘선거의 룰’을 규정하는 정치개혁 관련법마저 속셈이 뻔히 드러나는 이유로 내팽개쳐 버렸다. 선거가 불과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위헌판결까지 초래한 선거법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는데도 제 몫 챙기기에 함몰돼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미뤄버린 것이다.국회의원 정수는 국민들이 늘리지 말라고 그렇게 요구했는데도 늘려버렸고,게리맨더링에 가까운 지역구 조정도 합의에 이르렀지만 왜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았을까.정당들은 서로 이견이 있고 시간이 없어 처리하지 못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그걸 믿을 사람은 없다.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방탄국회’를 계속하겠다는 속셈을 누가 모르겠는가. 국회가 임시국회를 열어 다시 선거관련법을 다루더라도 국민들은 이제 국회를 믿지 않을 것이다.˝
  • [사설] 한나라당 제대로 된 모습 갖춰라

    한나라당이 최병렬 대표에게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요구했고,최 대표는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당원들이 직접 뽑은 대표를 출마도 못하게 하고,백의종군하라고 요구하는 배경은 뭔가.그저께 최 대표가 한나라당의 불법 책임을 이회창 전 총재에게 미루더니,이제는 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지리멸렬한 책임을 최 대표에게 미루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그렇다면 한나라당의 불법과 무소신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당원들의 재산인 당사까지 팔겠다는 정당이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들을 놓고 ‘네 탓’ 타령만 하고 있는 것이 한심하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저지른 불법은 이제 드러날 만큼 드러났다.최근에는 이적료까지 지불하며 ‘철새 정치’를 조장한 혐의까지 추가됐다.철저한 반성과 변화된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한 게 뭔가 묻고 싶다.비리혐의 의원에 대해서는 석방 결의를 하고,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동의안 등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오락가락하고,당내 문제는 권력다툼으로 변질시킨 것 외에 별로 한 것이 없어 보인다. 우리는 특정 정당의 내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이 없다.하지만 국정 운영의 가장 큰 축인 원내 제1당이 내분과 책임공방으로 국정을 도외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불과 얼마전에 당원이 뽑은 대표를 사실상 공천 탈락시킨 것이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은 아니다.차라리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보고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 솔직하지 않겠는가.한나라당은 공당이다.대표나 몇몇 국회의원들이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좌지우지하는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당의 정책과 철학,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유권자들 앞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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