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료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명명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12만 명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2000만원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 대대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08
  • “黨靑 협의체·상시 연락채널 가동”

    “黨靑 협의체·상시 연락채널 가동”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한달 보름 만에 재개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강조한 ‘긴밀한 당청 협조’는 ‘박희태 힘 실어 주기’로 요약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계보가 어디 있느냐. 박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과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MB “與에 무슨 계보가 필요하냐” 한 참석자가 홍준표 원내대표가 ‘세가 없어 흔들린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자, 이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며 “박 대표가 밀어주면 힘이지 무슨 계보가 필요하느냐.”며 “정기국회에 산적한 민생법안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단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 재신임에도 힘을 보태 주는 의미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추경안 강행 처리 무산에 따른 홍준표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박 대표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날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처리에 대해 여당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이제 서민에게 가스값, 기름값, 전기값, 비료값을 깎아 줄 수 있게 됐다.”며 민생을 위한 추가대책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20분간 독대를 가진 뒤 국정 현안을 긴밀히 조율하기 위해 당청 회동을 2주마다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한 사무총장과 청와대 대변인, 정무수석 등 각급 레벨간의 당청 협의체를 확보하고, 상시적 연락채널을 확보키로 했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제기됐던 당청 엇박자 논란이 완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청 ‘브리핑 엇박자´ 논란 하지만 정례 회동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브리핑 내용이 일부 혼선을 빚으며 당청은 이날도 소통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여당에는 계보나 계파가 없다.”는 것과 “무주택자를 임기중에 없애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지만 차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의 말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이 발단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차 대변인은 해명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와 의견 차가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전달 과정에서 뉘앙스 차이가 있었고, 세세한 부분까지 조율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물고기 양식용사료 멜라민 검출

    중국에서 멜라민 함유 독성분유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국내 양식용 사료에서도 멜라민 성분이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전북 정읍의 한 사료회사가 생산한 양식 물고기용 사료에서 25∼603(1=100만분의1) 농도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물고기 양식용 사료에서 멜라민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사료는 국산과 중국산 오징어내장 분말을 섞어 만든 것이지만 아직 어떤 경로를 통해 멜라민이 들어갔는지는 불확실하다. 멜라민은 비료나 합성수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이나 신장염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북에 내년부터 쌀 무상지원 추진”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18일 그동안 차관 형태로 제공해온 대북 쌀 지원과 관련,“내년부터는 무상으로 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계 부처와 이미 협의하고 있으며 정부로서는 꼭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최근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면서 쌀 40만t과 비료 30만t을 무상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남북협력기금 9400억원(운송비 포함)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 “정보가 있지만 북한이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만큼 우리도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며 “어떤 정보가 신빙성이 있다 하더라도 당사자인 북한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우리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 민간교류와 관련, 앞으로는 민간 대표단의 방북과 지방자치단체의 교류도 최대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에서 남북 핫라인 운영과 관련,“핫라인을 고위직에서 접촉이라고 한다면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 구조개편 논의와 관련,“국회 국정감사가 끝나고 예산이 확정된 뒤 방통위원회에 이 문제를 부의해 검토하겠다.”며 “2009년 말까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전날 여야 합의로 수정된 4조 568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수정 추경안은 지난 11일 예산결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통과한 4조 2677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여야 합의로 ‘민생예산’ 명목으로 3008억원이 늘어났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4조 8654억원보다 2969억원이 감액된 규모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농사 대풍→ 값 폭락→ 농가 시름

    농사 대풍→ 값 폭락→ 농가 시름

    올해 농사는 어느 해보다 대풍인데, 농가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1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개화기와 결실기의 날씨가 좋았던 덕분에 과일이나 쌀 등 모든 농작물의 씨알이 굵고, 맛이 좋으며 수확량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과일 수요가 많은 추석이 슬그머니 지나가자 멀쩡한 과일이 창고에서 썩고, 쌀은 이런저런 이유로 판로마저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지난 11일 과수원을 임대해 배농사를 짓고 있는 박모(67·전남 나주시 왕곡면)씨는 가격 폭락으로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자살을 택했다. ●생산가 못건져 빚 부담에 자살도 박씨는 15㎏ 배 200상자를 경매에 부쳤으나,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0만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째 배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0·나주시 금천면)씨는 “지난해 2만여m1/3의 과수원에서 배 15㎏짜리 2500여상자를 수확해 6000만원 가까이 손에 쥐었으나 올해는 절반도 건지기 힘들다.”고 푸념했다. 그는 “인건비 등 원가를 제외하면 한 해 농사를 짓고 손해를 볼 처지”라고 덧붙였다. 같은 지역의 이모(49)씨도 “배를 공판장에 내놓아도 사가는 사람이 없고, 냉동창고는 부족해 그대로 썩는 꼴을 지켜봐야 할 뿐”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사가는 사람없어 썩혀야 할 판 나주 원예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추석의 배 판매량은 예년 수준에 턱없이 부족한 20% 정도였다.”면서 “홍수출하와 경기침체 탓으로 경매가가 지난해 수준(2만 8000원)에 훨씬 못 미치는 상자당 9000원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지역의 연평균 배 생산량은 7만t이나 올해는 풍년으로 8만t으로 예상된다. 사과 생산량도 2∼3% 늘었으나 공급 과잉과 경기침체로 가격이 10% 이상 떨어졌다. ■전남, 쌀 생산량 8% 증가 불구 수매배정량 감소 벼 재배 농가도 농약값, 비료값 등 생산원가는 상승했는데, 가격 하락은 물론 판로 확보도 어려운 형편이다. ●원가 상승·판로 걱정 등 겹쳐 전남지역 쌀 생산량은 지난해 81만 6000t보다 8% 늘어난 88만 1200여t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전남에서 사들이는 수매 배정량은 9만 4096t으로 지난해보다 2300여t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쌀 재고량은 농협창고 기준으로 5만 2000여t에 이른다. 농민들은 “농협에서 빌린 학자금이나 영농자금 등을 갚으려면 출하기의 값이 떨어지더라도 햅쌀을 농협 등에 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빚 갚으려면 밑져도 팔 수밖에… 경북도의 올해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60만 8495t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쌀 가격은 80㎏들이 가마당 14만 5304∼14만 91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251원보다 0.7∼3.3%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화학비료와 면세유가 지난해보다 63∼75% 대폭 오르면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쌀 절반만 내놓는 농산물 출하거부 투쟁까지 제주지역도 참깨·콩 등 여름 작물이 대풍작을 이뤘다. 콩의 수매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1등품 ㎏당 3133원,2등품 ㎏당 3008원이다. 그러나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제주 노지감귤 재배면적 줄여 참깨는 수확초기 ㎏당 1만 3000원선이었으나 전국적인 풍작으로 요즘 1만 2500원선으로 떨어졌다. 노지감귤은 지난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 탓에 올 재배면적이 줄었다.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24% 정도 줄어든 51만t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조금 부족할 텐데도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하동밤은 수확 포기 고민 대표적인 밤 주산지인 경남 하동 등 생산농가는 대풍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수매가는 ㎏당 특대품은 1500원, 대품은 1100원, 중품은 300∼6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 전에는 2000원선이었으나 추석이 지나자 급격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한편 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19일 전남도청 앞에서 농산물 출하거부 투쟁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농민들은 벼 수확량의 절반을 임의로 출하하지 않기로 결의할 예정이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FTA 파고 넘으려면 환경농업 키워야”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FTA 파고 넘으려면 환경농업 키워야”

    세계적 유기농 전문가인 조한규(74) 자연농업협회 명예회장은 농업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토양내 미생물을 고려한 환경농업 육성 등 차별화된 시도를 주문했다. 조 회장은 “30여년 전부터 농업 분야에도 과학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농업혁신은 과학자 등 전문가 집단이나 하는 것’이란 생각이 농민들 사이에 만연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농민들은 기술적 부분에서 주체적 권위를 갖고 일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단순 노동자화된 상태”라면서 “농업의 본질은 ‘생명을 영위하는 것’인데도 요즘 들어선 그것이 자본과 노동력을 투입해 추진하는 일종의 ‘사업’으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전에 농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간작(작물의 이랑이나 포기 사이에 다른 작물을 심는 일)이나 윤작(작물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교대해 재배하는 방법)이 사라진 것도 농업을 산업으로만 인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이겨낼 한국 농업의 대안으로 환경농업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환경농업은 단지 화학비료와 농약만을 쓰지 않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토양유실 관리, 물 관리 등을 통해 토양내 미생물까지도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친환경농법으로 알려진 오리농법의 경우 잡초뿐 아니라 미꾸라지, 익충 등 논 안 생물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만큼 진정한 환경농법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환경농법 정착을 위해서 정부가 나서 4계절 연중 수입이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면서 “농민들이 농약 사용법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야 지역구 민심 한목소리 “경제나 살려라”

    여야 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은 무엇보다 극심한 경제난 쪽에 쏠려있었다. 그러나 여야 정치인들이 민심을 전달하는 관점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72석의 거대 여당이 야당에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며 민생경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은 여당의 강력한 추진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역민들로부터 대통령을 뽑아줬더니 힘있게 밀어붙이지도 못하느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창일(제주시 갑) 의원은 “경제를 망쳐도 이렇게 망쳐놓은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야단들이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어민생계 문제와 관련해 제주는 ‘민심 이반 직전 상태’라고 주장했다. 종교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도 회자됐다. 출신지역인 전남 곡성을 찾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이정현 의원은 “종교차별은 사소한 것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으니 이제 한번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춘석(전북 익산갑) 의원은 “송림사를 다녀왔는데 종교 편향 문제로 분기탱천해 있었다.”며 “이명박 정부의 종교 차별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엄청나게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바닥 민심을 전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공성진(서울 강남을)의원은 “지역구민들이 대부분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경제난에 따른 민심이반을 경계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재래시장과 택시 민심을 들었는데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추석은 ‘한(寒) 가위’라고 하더라.”라며 “비료값이 많이 올라 농민들이 빚을 갚느라 쩔쩔맬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종락 구혜영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中네티즌 “‘저질분유’…가짜가 화 불렀다”

    최근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저질분유’ 사태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신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저질 분유 파문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 등이 이윤을 높이기 위해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해 유통시킨 뒤 이를 먹은 아기들이 신장결석에 걸리거나 사망하면서 확산됐다. 이를 조사한 중국 경찰은 “저질 우유를 공급한 낙농업자들이 싼루 그룹으로부터 기준 미달로 공급을 거절당한 우유에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화학물질을 섞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도 중국을 믿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163.com의 한 네티즌(121.28.*.*)은 “나도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대기업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중국 사회는 어두운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116.230.*.*)은 “인민의 생명은 조금도 존중하지 않는 식품업자들을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중국은 약품과 식품, 농업용 화학비료 등에 더욱 강력한 법적 규제를 가해야 한다. 생명과 건강이 직결된 문제에 중국 당국은 안일하게만 대처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인들의 ‘가짜’ 상품이 결국 화를 불렀다.”(116.194.*.*), “관련업자들을 사형시켜야 한다.”(116.18.*.*), “그들(낙농업자와 분유업체)을 믿었던 내가 잘못이다. 나조차도 중국 상품을 믿을 수 없게 됐다.(61.134.*.*) 등의 의견을 남기며 강한 불신을 내비쳤다. 중국 국민들의 이 같은 불신은 ‘가짜 쇠고기’와 ‘가짜 다이어트 약’, ‘가짜 계란’ 등과 일본에서 파문이 됐던 ‘농약 만두’에 이어 ‘가짜 분유’, ‘가짜 치약’ 등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깊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자 1253명 중 53명이 중태에 빠지고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약 1만 명에 이르는 아기들의 문제의 분유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쓰레기도 보배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생각없이 버린 쓰레기들은 어디로 갈까. ‘재활용 도사 쫑이’(캐런 트래포드 지음, 데이비드 윌셔 등 그림, 김종국 옮김, 현암사 펴냄)는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할 줄 아는 아이가 읽으면 효과만점일 환경동화다. 알루미늄 깡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0년. 유리병은 3000년, 플라스틱은 200년에서 길게는 1000년. 바나나 껍질이 썩어 없어지는 데만도 2년이 넘게 걸린다. 책은 이런 ‘심각한’ 진실을 먼저 귀띔한다. 그러고는 주인공 쫑이를 화자로 내세워 본격적인 환경 이야기를 풀어간다. 흙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재활용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겠다.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나치는 발 밑의 흙도 따져보면 죽은 생명체와 광물질이 섞여 오랜 세월을 거쳐 재생된 결과라는 것. 책의 묘미는 재활용의 가치를 단순히 교훈적인 어조로만 짚어내진 않는다는 데 있다. 대자연의 순환고리를 설명하는 대목들은 웬만한 과학교양서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지구가 쓰레기통으로 전락하지 않고 수백만년 동안 유지돼 온 건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수백만 마리의 미생물들 덕분”이란 사실을 일러준다. 버려진 것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박테리아, 식물에게 최고의 비료가 되는 벌레들의 배설물도 대자연의 훌륭한 재활용 사례로 꼽힌다. 60여쪽의 짧은 글에 묵직한 주제가 녹아 있다. 무엇보다 쓰레기에 대한 편견을 단번에 깨놓는다.‘더럽고 냄새나는 어떤 것’이 아니라 지혜만 짜내면 지구를 더 풍성하게 만드는 보배가 될 수 있다는 귀띔이다. 초등3년 이상.7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미래농촌을 가다-獨 윤데마을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미래농촌을 가다-獨 윤데마을

    2048년 한국의 농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젊은이들이 몽땅 도시로 떠나고 개 짖는 소리까지 뜸해진 지금의 쓸쓸한 모습이 40년 뒤에도 이어질까. 가을철이 되면 노소 가리지 않고 한데 어우러져 꽹과리 장단을 즐기던 활기찬 풍경을 다시는 볼 수 없는 것일까. 여기 독일의 한 작은 농촌마을은 우리에게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며, 농촌도 우리 노력으로 얼마든지 활기차게 바꿀 수 있다.´고 희망을 속삭인다. ■ 유기농법·바이오매스發電으로 새 활로 열어 |괴팅겐(독일) 류지영특파원| 독일 중부 괴팅겐에서 택시로 20분가량 들어가자 2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전형적인 독일 농촌마을이 나타났다. 겉보기엔 평범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곳은 독일 정부가 ‘미래를 준비하는 마을’로 공인한 곳이다.2004년에는 독일 농업부, 환경부 장관이 방문해 ‘독일 농촌의 미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저기 보이는 돔 모양의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마을의 상징입니다. 윤데를 제대로 아시려면 저것부터 이해하셔야 합니다.” 괴팅겐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3년 전부터 이 마을을 관리하고 있는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마을의 운영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다. ●화석에너지 자립으로 지구온난화 예방 “마을 농가에서 사들인 벼·옥수수·해바라기 건초, 가축 분뇨 등을 돔 안에 넣고 발효시키면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CH7/8)가 발생합니다. 이를 발전소로 옮겨 열과 전기를 만드는 것이죠. 지금보다 3배 정도는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어 인구가 더 늘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실제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연간 5000㎿h로 마을 전체가 사용하는 전기량(2000㎿h)의 2배가 넘는다. 전기를 생산할 때 나오는 열은 연간 6000㎿h로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것(4000㎿h)을 충당하고도 남는다. 현재 마을 전체 가구의 75%인 150가구 정도가 마을에서 자체 생산한 열과 전기를 공급받는다. 마을 주민 요헴 하이즈만은 “이곳 난방비는 연간 2200유로(약 350만원) 정도로 일반 에너지를 사용하는 독일내 다른 지역(연평균 3000유로)보다 30%가량 싸다.”면서 “동시에 연간 3300t가량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얻을 수 있어 환경과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다. 열과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도 이 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귀한 자산이다. 메탄가스를 내뿜고 난 건초 더미는 하루 35∼40t씩 농가에 무료로 제공돼 양질의 유기질 비료로 쓰인다. 마을이 농가들에 지불하는 바이오매스 연료비용은 연간 50만유로(8억원)정도. 농가들로서는 그동안 버려지던 건초와 분뇨를 팔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덤으로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얻게 돼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효과도 얻었다. 자연스럽게 농토의 지력(地力)도 회복돼 유기농업의 기틀도 마련됐다. 현재 마을 농민 중 70% 정도가 이미 유기농으로 전환했거나 저농약 농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명성 덕분에 현재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다른 지역 제품보다 10∼15%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광우병 등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던 마을이 유기농으로 새 활로를 찾은 셈이다. ●환경과 경제… 도시와 농촌이 공존 “농촌의 변화를 통해 환경·경제·사회적 연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하려는 게 이 마을의 목표입니다.‘모든 제품에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자본주의 논리에서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으면 하고요. 건초 등 마을에 제공되는 일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철학에 기반한 것이죠.” 마을을 전부 둘러본 뒤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윤데의 운영철학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화석연료와 화학비료 구입 비용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마을의 발전소 수입 대부분이 지역경제에서 순환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운영과 관련된 일자리도 늘고 있다. 저렴한 생활비와 늘어나는 일자리, 마을의 청정 이미지 등에 매력을 느낀 도시인들의 행렬이 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이들을 위한 최신식 주거단지(20여가구)가 조성되기도 했다. 현재 윤데마을은 전력 판매 등으로 연간 120만유로(약 19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매스 연료 구입비와 인건비,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출금 상환비용 등을 제외해도 연간 10만유로(1억6000만원)가량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시인 비율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지금은 주민의 절반가량이 농업이 아닌 다른 업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농촌은 갈수록 쇠락하는 곳’이란 인식을 깨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마을의 혁신은 ‘진행형’입니다. 환경과 경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자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superryu@seoul.co.kr ■ 학제간 프로젝트로 마을 설립 年 1000여단체에 노하우 전수 |괴팅겐(독일) 류지영특파원| 800여년 역사의 윤데마을이 지금처럼 21세기형 농촌마을로 거듭나게 된 계기는 바로 1998년. 인근 괴팅겐 대학의 경제학, 사회학, 지리학, 환경학 교수 및 전공자들로 구성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학제간 연구 센터(IZNE)’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양식을 현실로 증명해 보이기로 결심하면서부터다. 이들은 곧바로 독일내 농촌마을 40여곳의 후보지를 정한 뒤 최종적으로 인근 윤데마을을 적격지로 택했다.120㏊에 달하는 농지와 인근 산지에서 충분한 양의 바이오매스 연료를 얻을 수 있고, 괴팅겐 시와도 가까워 마을경제가 활성화되면 도시민들의 이주도 쉬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 괴팅겐 대학에서 생태마을 조성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750여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3년 넘게 설득한 끝에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비와 마을 전체를 관통하는 온수 파이프라인 등 초기 시설비용만 총 530만유로(약 87억원)가 필요했다.2001년 협동조합이 결성돼 조합원들의 기금으로 100만유로(16억원)를 마련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각각 130만유로(21억원)와 20만유로(33억원)를 지원받았다. 나머지 280만유로(46억원)는 은행의 저리 융자를 통해 2005년에야 비로소 완공할 수 있었다. 현재 해마다 전 세계에서 1000여팀 이상의 단체가 마을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마을에서는 농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1년 과정의 생태마을 조성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윤데마을의 모델이 남미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면서 “농업이 국가적 우선순위에서 밀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한국의 농민들이 많이 참여해 변화를 공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금융사들, 할인 서비스부터 車 무상점검까지 ‘펑펑’

    금융사들, 할인 서비스부터 車 무상점검까지 ‘펑펑’

    아무리 불황이라고 하지만 추석은 추석이다. 없는 살림이나마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각종 선물을 싸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울 듯하다. 먹고살기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던 부모 친지와 친구들의 얼굴도 보름달처럼 정겨울 수밖에 없다. 한가위 대목에 금융사들도 가세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지만 각종 신용카드 할인 행사와 이동은행 서비스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거나 고객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연휴 기간에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은 각종 보험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유비무환의 지혜다. ●상품권 지급 이벤트도 진행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대목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사는 신용카드사들이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충청愛’ 카드와 ‘대구·경북愛’ 카드는 각각 충북과 대구·경북지역에서 쇼핑과 주유, 외식, 문화, 통신, 의료 등 이용빈도가 높은 업종의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강화했다. 비씨카드는 13일까지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지원 비용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지원비 신청은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19일 오전 9시부터 19분간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기프트카드와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자동차 경정비 업체 카젠과 제휴, 자동차 무료점검과 차량 정비료 할인 등 서비스를 해준다. 외환카드는 고객이 이달 안에 전국 고속도로 소재 SK주유소 중 한 곳을 골라 사전 등록하고, 실제 해당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5000원을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전 매점에서 10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할 때 결제금액에 따라 5만∼70만원을 미리 할인받은 뒤, 매달 포인트로 갚는 ‘쇼핑세이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KB카드는 19일까지 ‘바로바로 터지는 무한현금 이벤트’를 연다. 이 기간 중 국민카드로 3만원 이상 쓴 고객들은 국민은행 홈페이지 이벤트 존에 접속, 매출전표의 승인번호를 넣으면 즉석 추첨을 통해 총 1만 1500명에게 전표의 금액을 10∼100% 현금으로 바로 돌려준다. 추가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W호텔 숙박권과 5만원짜리 기프트카드 등도 나눠 준다. 이밖에 현대카드는 13일까지 홈플러스와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회원에게는 5000원,20만원 이상 결제 회원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한카드는 추석기간 동안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5일 이내에 결제하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농협도 9월 한 달간 하나로클럽 등에서 농협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고급 자전거를 지급한다. 은행들도 빠질 수 없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3일간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만남의광장에서 휴게소 은행을 운영한다. 휴게소 은행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현금입출금과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권 교환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어 ▲국민은행 경부고속도로 이천·기흥휴게소 ▲농협 경부 망향휴게소 ▲하나은행 경부 만남의광장 ▲기업은행 서해안 행담도 휴게소 등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도 12일 반포고속버스터미널에 이동점포를 연다. ●이동은행 휴게소 곳곳서 운영 추석 여행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자동차 사고. 이를 위해 가입보험사의 24시간 사고보상센터 연락처를 알아 두자. 사고가 났을 때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카메라도 필수용품이다. 보험사는 경찰 신고여부와 무관하게 보상을 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상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교대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보장이 되는 ‘무보험차 상해담보’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자신의 차가 승용차일 경우 다른 차도 승용차여야 한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도 있다. 여행보험은 휴가나 여행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를 보장해 준다. 일본 4박5일 기준으로 1만원이 안 된다. 국내 여행은 최고보상한도 1억원을 기준으로 잡아도 4일간의 보험료가 3000원 정도다. 떠나기 직전에도 손보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 혹은 공항 부스에서 간단히 가입할 수 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화학비료 사용량 30%↓수확량 25%↑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화학비료 사용량 30%↓수확량 25%↑

    |시카고·세인트루이스(미국) 박건형특파원| “우리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생태계를 위협하거나 몸에 안 좋은 게 아닌가 해서요.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믿기 때문에 지금은 안심하고 재배하고, 먹고 있습니다.” ●160에이커에 유전자변형 콩·옥수수 심어 미국의 전통적 곡창지대인 중서부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자동차를 타고 세인트루이스 방향으로 4시간가량 달리자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이 나타났다. 농부 칼 매퀸은 “3년 전 농장 일부에 유전자 변형(GM) 대두(콩)를 심었고,2년 전부터는 옥수수도 심어 160에이커(1에이커는 4047㎡)에 이르는 농장 전체에서 GM 작물을 재배한다.”고 설명했다. 생명공학기업 몬산토의 영업총책 대니얼 프로에리히는 “GM 작물의 수확량 증대를 체험한 농부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전자 변형작물(GMO)에 보수적이었던 일리노이 주에서도 최근 재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매퀸이 GM 작물 재배를 결심한 것은 농지의 황폐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때문이었다. 이 농장에서는 100여년 전부터 옥수수와 대두를 생산해왔는데, 매퀸이 땅을 이어받은 뒤부터 수확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동안 사용해온 화학비료와 농약 때문에 지력이 약해진 것이다. 매퀸은 “농장에 번갈아가며 휴식년을 도입하는 등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수확량은 갈수록 떨어졌다.”면서 “그러던 중에 옆 농장 주인으로부터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옥수수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뒤 매퀸은 농대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GMO에 대해 논의한 뒤, 결국 GMO 재배를 시작했다. 그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2년 전보다 30% 이상 줄어든 반면 수확량은 25%가량 늘었다.”면서 “무엇보다 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신(新) 녹색혁명’의 가장 강력한 후보 현재 GMO는 잠재적 위험성과 환경 위해 가능성 등 끊이지 않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녹색혁명’을 일궈낼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꼽힌다.‘모든 인위적인 수단을 거부한다.’는 환경원리주의자들조차 GMO가 효율적인 식량증산 수단이란 점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GMO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기존 ‘육종학의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수십년에서 수백년에 걸친 교배로 각 식물의 장점을 취하는 육종 방식만으론 급속히 확산되는 식량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게 GMO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실례로 1960년대 개발된 일본의 대표적 벼 품종 ‘고시히카리’의 경우 육종학자들이 50년 가까이 개량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서울대 농업생명대 최양도 교수는 “지금 재배되는 대부분의 작물이 육종학의 정점에 있는 종들이어서 품종개량이 무척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특정 작물의 유전자를 벼나 밀 등과 조합해 GM 작물을 만들면 10년(환경안정성 평가기간 포함) 안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1983년 유전자 조작 피튜니아와 항생제 저항성 담배가 처음 개발된 뒤 1988년에는 무르지 않는 상용 목적의 토마토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 이후 GM 목화, 콩, 벼, 옥수수, 밀 등이 잇따라 선보였다. ●안정성 논란이 가장 큰 장벽 현재 GM 작물은 ‘새 녹색혁명의 기수’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시장에 묻고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바로 안정성. 아직까지 GM 작물을 통한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그렇지만 ‘식물에 인위적 조작을 가했다.’는 사실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각 지역에 따라 GMO에 대한 선호도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미국의 경우 GM 옥수수와 콩은 시카고, 뉴욕 등의 상품거래소에서 일반 곡물과 구분없이 거래된다. 유통량이 전제 작물의 80%나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정부와 업계의 주장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서유럽 지역은 사료를 제외한 GM 작물 재배 및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이 끊임없이 안전성 논란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탓이다. 실제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GMO의 안전성을 반박하려는 민간단체들의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유기농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농업의 육성에 주력하는 서유럽의 특성상 ‘값싼 GMO가 들어올 경우 현재 농업 분야의 경쟁력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자원 대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유럽에서는 급진적 변화보다 온건한 대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성에 대한 100% 보장이 없는데다, 종자공급을 미국이 주도하는 현실에서 자칫 식량종속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 유럽 국가들이 GMO를 꺼리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kitsch@seoul.co.kr
  • [한가위 선물]대상- 5년숙성 간장·올리브유 맛·향 일품

    [한가위 선물]대상- 5년숙성 간장·올리브유 맛·향 일품

    이번 추석엔 ‘청정원의 그린 프러포즈’는 어떠세요. 대상 청정원은 이번 추석선물세트의 주제를 ‘청정원의 그린 프러포즈’로 잡았다. 올 추석선물세트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와 펄프를 사용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었다. 친환경 포장지로 자원낭비도 막고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업이미지도 심겠다는 전략이다. 또 불경기에 부담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알뜰 웰빙제품을 선보였다.2만원대의 마시는 홍초 세트, 포도씨유 등 고급유 세트, 청정원 종합세트 등 2만∼5만원대의 알뜰 웰빙세트 위주로 60여종을 만들었다. 총 160만 세트를 준비했다. 마시는 홍초·포도씨유와 올리브유로 구성된 프리미엄 식용유, 자연재료 조미료 맛선생·굴소스·해물간장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종합세트와 국내산 냉장돼지고기로 만든 하이포크팜세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청정원은 또 ‘청정원 오푸드(o’food)’ 브랜드로 4종류의 유기농 제품을 선보였다. 오푸드 유기농 세트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원료로만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유기농 올리브유(330㎖), 적포도식초(330㎖), 참기름(330㎖)이 들어 있는 유기농 1호세트는 5만 3000원이다. 특히 이번 선물세트에는 ‘5년숙성 간장’이 처음 선보였다. 국내산 검은콩을 원료로 전라도 순창의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와 벌꿀로 맛을 내고 참나무통에서 5년간 숙성시킨 간장이라고 한다. 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이다.1세트(550㎖ 2병)에 10만원으로 웬만한 와인보다 비싸다.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8) ‘新녹색혁명’ 시대를 열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18) ‘新녹색혁명’ 시대를 열자

    |타라타히티(뉴질랜드)·괴팅겐(독일) 특별취재팀| 20세기 인류의 식량난 해결에 기여했던 ‘녹색혁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70년대 비약적인 농업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배고픔’을 잊었던 인류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정체와 인구 증가에 따른 농산물 수요 증가로 30여년 만에 식량가격 폭등을 경험하고 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남용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20세기 농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농업의 새 길을 찾기 위한 ‘신(新) 녹색혁명’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美 “빌딩 각층 논밭으로 활용” 기존 농법의 물리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해 단위면적 당 생산성을 기존의 1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혁신적 움직임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수십층짜리 고층건물을 지어 각 층을 논밭으로 활용하는 ‘수직농장(vertical farm)’ 아이디어가 바로 그것. 건물의 층수를 높이기만 하면 얼마든지 농지를 늘릴 수 있는 게 수직농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100m1/3의 땅에 50층짜리 수직농장을 지을 경우 50배나 넓은 5000m1/3의 농경지를 확보할 수 있다. 국토가 좁은 탓에 식량 자급도(30% 수준)가 낮아 ‘식량주권’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귀가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1999년 수직농장 개념을 처음 제안한 미국 컬럼비아대 딕슨 데포미에 교수(공중보건학)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지금보다 25억명가량 늘어난 90억명 정도가 되는데, 새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살릴 농지는 남아있지 않다.”며 수직농장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세계 최초로 ‘스카이팜’(58층·74만㎡)이란 이름의 수직농장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다. 뉴욕 맨해튼 구(30층)와 우리나라 부천시(건물 옥상 활용)는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獨 “도시민 찾아오는 농촌 설계” 노벨상 수상자를 37명이나 배출한 독일 명문 괴팅겐 대학은 지금 교수들과 주민들이 합심해 미래 농촌의 청사진을 제시하려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외부에서 화석연료를 끌어다 쓰지 않는 ‘에너지 자족’기능에다 유기농법 등 친환경 생활방식을 결합, 도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을 찾도록 한 ‘21세기형 농촌마을’을 1999년부터 만들고 있는 것이다. 괴팅겐 역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야트막한 구릉지대인 ‘윤데(juhnde)마을’에서는 날마다 120㏊ 농지에서 생산된 볏짚, 옥수수단에 400여마리의 소가 만드는 분뇨를 섞어 바이오연료(30㎥)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지역내 150여가구가 사용하는 양의 2배가 넘는 전기(연간 4000㎿h)와 열(5500㎿h)을 자체 생산한다. 발전을 위해 태워진 유기물은 농지로 돌아가 100% 재활용돼 화학비료를 대체한다. 이곳의 주산물인 벼, 옥수수, 해바라기 등은 대부분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된다. 마을의 고유 브랜드로 다른 지역보다 평균 10∼15%가량 비싼 가격으로 유럽 전역에 팔려 나간다. 최근 마을의 청정 이미지에 호감을 느껴 입주하려는 도시 주민들이 늘자 이들을 위해 최근 20여가구의 신규 주택단지를 짓기도 했다. 농촌이라 하면 ‘떠나가는 곳’으로 인식하는 우리 현실과 달리 이 곳은 ‘청정마을’이라는 명분과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실리를 챙기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뉴질랜드 “고액연봉 농업인력 육성” 영국과 비슷한 면적(27만㎢)에 427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농업강국’ 뉴질랜드는 지식농정에 기반한 전문농업경영인 육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수도 웰링턴에서 남서쪽으로 200여㎞ 떨어진 마스터톤 콘월로드의 타라타히티 농업학교.1919년 설립된 뒤 뉴질랜드 농업을 이끌고 있는 지식농 육성의 산실이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16세 소년부터 48세 목장주까지 ‘세계화된 전문농업경영’이란 목표로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구슬땀을 쏟는다. 3년 과정인 이곳에서 학생들은 삽질, 젖소 짜는 법, 농기구 운전 등 농업의 기초이론부터 배운다. 하지만 세계 농산물 가격 변동을 고려한 농장경영회계,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농약 사용을 가르치는 화학수업 등 다양한 전문 커리큘럼까지 성공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처럼 에너지 및 기후변화 위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농업 위기를 친환경·혁신성·고부가가치 추구를 통해 극복하려는 선진국들의 ‘신 녹색혁명’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괴팅겐 대학에서 교편을 잡다 2005년부터 독일 윤데마을을 관리 중인 에카르트 팡마이어는 “값싼 화석연료와 화학비료, 농약에 기반한 현 농업의 위기는 수십년 전부터 대두됐다.”면서 “인류 식량난 해결의 관건은 친환경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농업모델의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superryu@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박상숙·오상도·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 특파원, 사회부 홍지민기자, 국제부 안동환·이재연기자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농업기술 개발 제자리

    1960년대 후반, 육종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같은 면적에서 두배 이상 수확이 가능한 쌀과 밀 품종이 필리핀, 멕시코에서 개발됐다. 이들 신품종은 저수지 등 수리시설의 발달, 화학비료의 등장, 강력한 농약의 개발 등과 맞물려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개발도상국에서 급속한 식량증산을 일궈냈다.2차대전 이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개도국의 식량 자급자족을 이룬 일련의 사건들을 세계는 ‘녹색혁명’이라고 불렀다. 반세기 가까이 인류의 삶을 풍족하게 했던 녹색혁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녹색혁명을 이끈 기술들은 이제 부메랑이 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인위적인 저수지 확대는 가뭄 등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화학비료의 무분별한 사용은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해충들이 농약에 내성을 갖게 되면서 더욱 강력한 농약이 등장하게 되고, 이는 더 강력한 해충을 만드는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식량 위기의 해결 수단으로서 녹색혁명은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특히 녹색혁명은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각국 정부들에 “이제 농업에 대한 투자는 그만해도 된다.”는 안이한 인식을 심어줘 결과적으로 농업기술 개발이 수십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미래학자들은 인류가 제2의 녹색혁명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굶어죽는 사람’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식량쟁탈을 위한 3차대전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식량주권’은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없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한국에 식량을 수출하는 나라들이 수출을 중단하는 일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서울대 농업생명대 최양도 교수는 “전세계 농업 전문가들 사이에서 녹색혁명의 수단을 대체하려는 노력이 활발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대체농업 개발이나 신품종 개발 등 농업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텔레비전에서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니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매년 요맘때면 풋고추며 애호박 따위의 푸성귀들이 얼마만큼 자라 맛나게 부침개를 부쳐 먹습니다. 별 양념이 없어도 소금 간을 한 밀가루 반죽에 싱싱한 푸성귀를 넣고 부쳐 먹는 부침개는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는 충분합니다. 이왕 손에 밀가루를 묻히는 거 어머니는 양푼 가득 반죽을 만들어 이웃들에게도 돌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입이 소태같이 써 그 맛난 부침개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복분자 농사는 대부분 장마와 함께 끝을 맺습니다. 아직 넝쿨마다 여남은 복분자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장맛비에 녹아내릴 것입니다. 비가림 시설을 했다고 하더라도 날이 궂으면 열매에 곰팡이가 생겨 내다 팔 수 없습니다. 올해는 참 힘든 농사를 짓습니다. 고창 지역 대표 특수작물 복분자는 냉해를 입어 작년에 비해 작게는 15%에서 많아야 50%를 밑도는 수확량이 고작입니다. 몇 해 전부터 고소득 작물로 복분자가 관심을 받고, 많은 지역 사람들이 경작하던 밭에 복분자를 심어두었는데 망연자실 손가락만 빨게 생겼습니다. 복분자 팔아 딸내미 여운다던 아짐, 서울에 취직한 아들 사글세방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던 아재. 참말로 환장할 노릇입니다. 마음도 뒤숭숭하고, 비도 오고. 삽자루 하나 들고 논으로 물꼬를 보러 나갑니다. 미리미리 물꼬를 봐두지 않으면 방천(논에 물이 넘쳐 둑이 무너지고, 벼가 불어난 물에 쓸려 가는 일)이 날지도 모릅니다. 마을 앞 논에는 저보다 일찍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비옷을 입고 논일을 보고 계십니다. 저도 부지런을 떤다고 하는 편이지만, 논을 돌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아직 농사꾼이 되려면 한참 먼 일인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논에 심어둔 벼들이 초록을 입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면 벼는 한 뼘은 자랍니다. 이것들 자라는 거 보면 또 맘이 흐뭇해집니다. 야생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그친 후 잔뜩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면 그 작은 몸으로 장대비를 이겨낸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더욱 맑고 선명한 빛을 냅니다. 야생초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야생초로는 산수국, 연꽃, 패랭이, 달개비(닭의장풀), 모싯대, 참나리 등이 있습니다. 이중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는 산수국과 연꽃, 달개비 등입니다. 산수국은 6월에서 8월경 주로 야산에 많이 피는데, 생김새는 깨알 같은 진한 청색의 꽃들을 두고 가장자리에 네다섯 개 꽃잎을 가진 연한 청색의 꽃이 나비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늘을 닮은 푸른색이 참 예쁩니다. 근데, 산수국에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진짜 꽃과 가짜 꽃이 있다는 겁니다. 가장자리의 나비 모양 꽃이, 암술도 수술도 없는, 다시 말해 꽃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는 ‘가짜 꽃’입니다. 산수국은 이 가짜 꽃으로 벌이나 곤충을 유인하여 종을 번식시킵니다. 진짜 꽃이 너무 작아 벌과 나비를 유인할 수 없으니 눈에 잘 띄는 ‘가짜 꽃’을 개발한 모양입니다. 농수용으로 담아둔 논에는 연꽃이 한창입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 피면서도 맑고 청아한 맛이 있어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곳도 연단이며, 옛날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졌다가 환생한 꽃도 연꽃입니다. 지금은 군것질거리가 많아 천대 받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연꽃 열매인 연밥은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였습니다. 지금도 연 뿌리는 연근이라 하여 귀한 음식입니다. 닭의장풀도 여름을 대표하는 야생초입니다. 주로 파랑색 꽃이 피는데, 그 모양이 닭의벼슬을 닮기도 했지만 닭장 주변에 많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야생초가 그렇지만 이 녀석도 생명력이 질겨 뽑아도 완전히 말려 죽이지 않으면 금세 다시 땅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닭의장풀은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커다란 주전자에 끓여 차처럼 마시면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 초여름의 숲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나무가 있는데, 분홍 실을 풀어놓은 듯한 꽃잎을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 놓은 자그마한 꽃이 특징인 자귀나무입니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져 있으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금세 입을 접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모습이 꼭 잠을 자는 귀신처럼 생겼습니다. 또 자귀나무는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불리며, 그 이름은 부부의 금실을 뜻하기도 해 집안에 심어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꼬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장마가 어느 정도 지나면 논에 비료를 뿌려야 합니다. 논에 들어갈 비료의 양을 계산하다보니 또 한숨이 나옵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비료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비료의 종류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올해만 들어 60~101%까지 올랐습니다. 12,000원 하던 요소비료는 이제 20,700원이나 합니다. 천정부지로 뛰는 비료 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합니다. 사안이 이러다 보니 비료를 사재기 하는 현상도 빈번이 일어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가림시설(하우스)에 들어가는 철재 값은 220%나 올랐습니다. 이것저것 계산해 보니 일 년 벼농사 지어봐야 200평에 소작료를 빼고 나면 8천 원 가량이 남습니다. 어쩌다 보니 하늘 잔뜩 흐린 날,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지나고 나면 활짝 피는 야생초처럼, 농민들이 얼굴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주영태 농부 글쓴이 주영태 씨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농사를 짓고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는 젊은 농사꾼입니다.
  • 美·中 ‘농산물 보조금’ 마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공산품과 서비스 분야가 위주이던 중국과 미국의 통상 마찰이 농산물로 확대될 조짐이라고 27일 AP 등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에 서한을 보내 중국이 돼지고기와 밀가루 등에 편법적으로 보조금을 제공하고 부가세도 면제하고 있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웹사이트에 오른 서한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보증 프로그램으로 돼지고기 업계에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특혜를 제공하는 한편 보조금도 두배가량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또 밀과 면화, 옥수수말고도 각종 씨앗, 살충제와 제초제, 비료 및 농기계에도 부가세를 면제하는 반면 수입품에는 13%를 적용하는 차별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소식통들이 새달 17∼18일 WTO가 중국을 ‘재검토’하는 회동을 갖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 때 중국측은 미국이 제기한 문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재검토 회동이 통상 마찰을 다루는 채널로 종종 활용돼 왔다.”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앞서 이런 재검토 회동으로 중국의 산업 보조금 등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해결되지 않자 공식 제소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이같은 움직임에 “세계 각 국들이 중국을 상대로 반덤핑, 반보조금 및 보호무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무부 수출입공평무역국 리링(李玲) 국장은 지난 4월 “올해 중국의 무역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국장은 이어 “200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20개 국가가 중국에 제기한 반덤핑 등이 81건이며 관련 금액도 36억달러에 달한다.”면서 “미국은 337건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 관련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중국 통상 마찰 전선을 확대한 데 이어 EU도 중국과의 협력 정책에서 벗어나 WTO 제소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전망이어서 앞으로 중국을 둘러싼 ‘무역 전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jj@seoul.co.kr
  • [토요영화] 헬로, 돌리

    ●헬로, 돌리(EBS 세계의명화 오후 11시 25분) 현재 극장 개봉 중인 애니메이션 영화 ‘월·E’를 보면 로맨티스트 주인공 로봇이 ‘헬로, 돌리’ 비디오 테이프를 수없이 돌려보며 인간들의 감수성을 보고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속에 나오는 ‘나들이 옷을 입어요’와 감미로운 사랑노래 ‘사랑은 한순간에 빠지는 것’ 등은 따뜻한 체온을 동경하는 로봇의 러브스토리를 에둘러 표현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헬로, 돌리’는 뉴욕의 부유한 상인과 사랑에 빠진 중매쟁이 여성이 벌이는 갖가지 우여곡절을 그린 영화. 사랑을 향한 엇갈리는 시선,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벌이는 소동들을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해프닝들의 연속이라 할 수 있는 ‘헬로, 돌리’는 수명이 다한 것으로 치부되던 할리우드 뮤지컬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명연기에 힘입어 멋지게 부활시킨 작품이다. 훌륭한 뮤지컬 배우이기도 했던 감독 진 켈리의 솜씨가 짙게 묻어나오는 뮤지컬 장르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중간에는 마치 실제 뮤지컬처럼 막간 휴식시간도 있다. 영화의 배경은 1890년 뉴욕. 중매쟁이로 이름높은 돌리 레비(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사별한 뒤 혼자 살고 있는 여인이다. 깃털이 가득한 모자와 화려한 의상, 아름답고 밝은 성격에다 주변사람들의 문제를 도와주는 해결사지만 정작 자신은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가 호레이스 반더겔더(월터 매튜)를 만나기 위해 욘커스행 기차에 오른다. 욘커스에서 비료사업을 하고 있는 구두쇠에 고집불통인 반더겔더는 조카 에멘가드가 빈털터리 예술가와 사랑에 빠지자 돌리에게 조카의 중매를 맡긴다. 그리고 반더겔더 또한 돌리가 소개시켜준 이렌 몰로이(마리안 맥앤드루)에게 청혼하러 뉴욕으로 갈 참이다. 하지만 은근히 반더겔더를 마음에 두고 있던 돌리는 몰로이와 반더겔더를 교묘히 떼어놓을 작전을 세운다. 이 영화는 당시 뉴욕을 멋지게 재현한 첫 장면부터 옛 뮤지컬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 욕심을 드러낸다. 사람들의 발 움직임을 따라가며 잡아낸 오프닝의 경쾌한 리듬, 기차역을 무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돌리의 외로움을 강조하기 위해 공원의 수많은 커플들이 일제히 군무를 펼치는 장면들은 두고두고 인상적이다. 대형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재즈 거장’ 루이 암스트롱이 오케스트라의 리더로 등장해 영화의 중량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젊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생기넘치는 연기와 가창력이 일품이다. 코미디 배우로 큰 명성을 얻었던 월터 매튜의 연기도 놓칠 수 없다.146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Local] 김장배추 파종 23일 전후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남부지방 김장배추 종자 뿌리는 시기(파종적기)는 23일(처서) 안팎이라고 19일 밝혔다. 배추밭 1000㎡에 필요한 모판은 26∼33㎡가 적당하며 바이러스병 등 병해충과 재해 예방을 위해 망사로 터널을 설치해 준다. 옮겨심기에 알맞은 모는 15∼17일 정도 길러 본잎이 3∼4장 정도이면 좋고 아주심기 전후에는 양질의 퇴비 등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줘야 한다. 밑거름은 1000㎡당 질소 20∼26㎏, 인산 12∼20㎏, 칼리 20∼30㎏, 석회 80∼120㎏, 붕사 1∼1.5㎏을 주면 된다. 배추는 90∼5%가 수분으로, 다량의 물을 요구하는 작물이며 하루에 1000㎡당 200ℓ 이상의 물을 흡수함에 따라 배추밭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고] 자연농법 제창자 후쿠오카

    [부고] 자연농법 제창자 후쿠오카

    논밭을 갈지 않고 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는 것은 물론 김매기도 않는 ‘자연농법’의 제창자이자 실천가인 일본의 후쿠오카 마사노무가 16일 별세했다.95세. 저서 ‘짚 한 오라기의 혁명’은 한국을 비롯, 세계 11개 나라에서 번역돼 큰 호응을 받았다. 후쿠오카는 “자연에 따라 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역설,‘현대의 노자(老子)’로 불렸다. 최근까지 모심기를 하지 않고 볍씨를 직접 뿌려 벼를 키운 뒤 수확하기 전 보리씨를 뿌리는 ‘쌀·보리 연속재배법’을 연구해왔다. 후쿠오카는 자연농법의 보급을 비롯, 사막의 녹화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필리핀 막사이사이상과 인도 최고영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한반도 남서해·동중국해 ‘죽음의 바다’

    수중 산소가 고갈돼 생물이 살 수 없는 일명 ‘죽음의 바다(dead zone·데드 존)’가 동중국해와 한반도 남서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405군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면적만 24만 5000㎢에 이른다. 뉴질랜드 전체 면적과 맞먹는 크기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경우 한반도 남서해 연안을 비롯해 상하이 주변 동중국해, 일본 태평양 연안, 홍콩과 타이베이 근해, 필리핀 마닐라 해역과 베트남 하노이 연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중 산소 고갈이 가장 심각한 수역은 발트해와 흑해, 멕시코만 유역이 꼽혔다. 세계적인 황금어장으로 꼽혔던 수역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미국 버지니아 해양과학협회 로버트 디아스와 스웨덴 괴텐부르크 대학 루트거 로젠버그 연구팀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죽음의 바다’가 지난 1960년대 이후 10년마다 두배씩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데드 존’은 질소비료 등 화학물질이 섞인 강물이 해수로 흘러들면서 발생한다. 부영양화 현상으로 산소가 고갈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데드 존’은 전 세계 바다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파괴적”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곳에서는 산소 고갈로 먹이 사슬의 바닥층을 이루는 해저 생물이 떼죽음을 당하거나 어류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어로 자원이 고갈되기 직전까지는 눈에 띄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남반구에 죽음의 바다 지역이 적은 것은 그만큼 오염으로 인한 부영양화가 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죽음의 바다가 어류 남획 및 서식지 상실과 더불어 해양 생태계 위협의 최대 주범이라는 것이다.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이는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