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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에 부는 농업 개혁 바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에 부는 농업 개혁 바람

    북한은 지난해 2월부터 한 농가가 몇년간 같은 밭에서 농사를 짓도록 허용하고 농민이 수확한 식량 중 상당 부분을 자신이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국제학부 초빙교수는 지난해 10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칼럼에서 이 같은 북한의 조치에 대해 뒤늦게라도 농업개혁을 시작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정 부분 자기 몫의 일부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도록 한 조치로 1970년대 말 중국에서 실시한 농업 개혁과 유사하다고 란코프 교수는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정권 수립 후 처음으로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농업 생산의 책임제를 분명하게 하고 협동 농장의 자력 경영을 강조했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북한 농업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비료 지원 없이도 식량 생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는 말들이 많다. 도대체 북한 농업에 무슨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4년 5월30일 새로운 경제개선대책을 지시했다고 도쿄신문이 지난해 11월 보도했다. 5·30조치로도 불리는 김 제1위원장의 개혁조치는 공장, 기업, 농업부문의 생산·분배 독립채산제의 확대와 실적 향상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에도 실행을 위한 세칙이 마련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올부터 협동농장·기업소 자율경영제… 中개혁과 유사 중국의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부터 북한 내 협동농장과 기업소에 자율경영제가 도입되고 협동농장의 작업분조를 폐지해 가족 단위의 영농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장 노동력 1인당 농지 1000평을 할당해주고 여기서 발생한 생산물은 국가와 개인이 각각 40%와 60%씩 나눠 갖도록 했다. 이는 2012년 발표한 ‘6·28조치’보다 더 개인의 소유를 강화한 것이다. 당시에는 기업과 농장은 이익의 70%를 국가에 내고 나머지 30%는 자유롭게 사용했다. 이 같은 북한의 조치는 1978년부터 시작돼 1980년대 중국에서 추진됐던 ‘생산책임제’ 개혁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78년 ‘포산도호(包産到戶)’로 시작된 중국 농업의 개혁은 개별 농가에 책임 농지를 배분하고 목표치를 초과하는 생산에 대해서는 농가에 추가로 배분하는 형태였다. 이 체제는 4년 만인 1982년 포간도호(包幹到戶) 형태로 발전했다. 즉 목표치를 초과하는 생산량만큼 농가가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었다. 중국의 농업은 이후 2년 만에 사실상 완전한 개인농으로 전환돼 1980~1985년 농업생산액이 무려 48.2%나 증가했다. ●“제도 정착 땐 GDP 성장률 지금의 7배 육박할 것”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의 5·30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농업생산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해 9월 ‘북한 농업개혁이 북한 GDP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농업개혁을 통해 1차 산업 부문의 부가가치 증가만으로도 국내총생산(GDP)을 7%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해 1.1%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농업개혁을 통해 성장률을 엄청나게 끌어올리는 게 되는 셈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농업개혁이 북한 내 시장경제화를 촉진시키는 등 북한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농업개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유기농에도 관심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11월 조선신보는 북한에서 유기농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 농업과학원 시험장에서 독일 유기농업연구소와 연계해 2010년부터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고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유기농에도 관심… 알곡작물 화학비료 50% 줄여 또 조선유기농업개발협회, 농업과학원, 국토환경보호성과 평양원예지도국 등 전국의 여러 기관이 협동농장과 협력해 유기농업생산과 관련한 과학기술적 문제 해결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논벼와 강냉이를 비롯한 알곡작물에서 화학비료를 50% 이상, 감자 및 과일에서 30% 이상 사용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잎채소 등에서는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생산량을 10% 이상 늘렸다. 북한은 지난 2003년 10월 조선유기농업개발협회가 창설된 데 이어 2005년 11월에는 북한유기산업법이 채택됐다. 이를 바탕으로 2004~2010년 유기농업발전 7개년 계획을 수립해 유기생산체계와 기술개발을 위한 시범단위가 설정됐다. 북한은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해마다 유기농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평안도 숙천군 쌍운유기농업시험장에서 진행되는 실습에서 유기농업의 세계적 추세와 원칙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IFOAM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북한에서 국제유기농강습을 진행한 바 있다. IFOAM은 세계 116개국의 750여개 가입단체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기농업운동단체로 1972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현재 독일 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의 농업전문가 6명이 독일에서 유기농업 등 농업생산성 증대 관련 기술을 교육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농업전문가는 유기농 연구로 유명한 카셀대학과 유기농 농장, 기업 등을 방문해 독일 농업 현황을 살펴봤다. 또 독일 비정부기구(NGO)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GNE)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2018년까지 북한 농업과학원과 함께 북한의 영농기술 개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농업전문가 초청은 이 사업의 첫 단계로 이뤄졌다. GNE와 북한 농업과학원은 평양, 황해남도, 평안북도, 강원도 등에 유기농법을 이용한 농장을 시범 운영하고 평양에 농업증산센터와 농업현장연구센터를 설립해 관련 연구·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북한 4개 협동농장의 농민, 농업지도원 10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김영훈 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 협력연구부장은 8일 “유기농은 식품안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환경보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국내 식량 수급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북한에서 유기농을 육성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올해 북한 식량 사정 11만t 정도 부족 예상 최근 북한의 농업과 관련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는 2010년 450만t에 불과하던 식량생산이 2014년에는 503만t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4년간 11.8%나 증가한 수치로 특히 2012년에서 2014년 사이에는 무려 14%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봄과 초여름에 가뭄 현상이 발생해 작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에도 이 같은 수치가 나온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은 대략 508만t 정도로 예상되며 수요량은 549만t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해마다 북한이 30만t가량을 상업적 방식으로 수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11만t 정도가 부족하다. 그런 상황에서 꾸준하게 식량 생산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여러 분석이 있지만 농업 개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5·30조치에 따른 동기유발이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식량생산 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식량생산의 늘어난 몫의 일부 또는 전부를 꾸준히 농업생산자가 소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여전히 식량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일부 농민에게만 식량 소유를 인정하게 하는 것은 상당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김영훈 부장은 “북한 농업개혁의 성패 여부는 얼마나 개인 생산분의 소유권을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책] 10억대 중국산 농산물 밀수 적발

    [뉴스 플러스-정책] 10억대 중국산 농산물 밀수 적발

    관세율이 높은 녹두와 건고추 등 10억원 상당의 중국산 농산물을 몰래 들여온 밀수조직이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세관에 검거된 박모(76)씨 등 6명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중국산 녹두를 대형 마대 밑부분에 채운 뒤 위에는 녹두 모양의 비료를 올려놓는 수법으로 농산물을 밀수입했다. 박씨 등 2명은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녹두와 건고추는 관세율이 각각 607%, 270%에 이른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불로장생 묘약’ 참깨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불로장생 묘약’ 참깨

    기름 작물 중에서 재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참깨는 주로 열대 지방에서 분포하는 한해살이풀로 아프리카가 원산지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불리며 힘과 에너지의 원천, 젊음을 유지해 주는 식품으로 전해졌다. 조선시대에도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문종실록과 성종실록에는 참깨를 뇌물로 받은 사람에 대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참깨와 이름이 비슷한 들깨는 식물학적으로 관계가 없다. 열매의 모양만 비슷한 식물로 예로부터 그냥 깨라고 하면 참깨를 뜻했다. 참깨는 기원전 3000년쯤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육로와 해로를 통해 아라비아와 인도, 중국 등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참깨는 식용유와 소스, 음식의 부재료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음식의 변질을 막아주는 참깨의 항산화 성분을 활용한 식품들이 발달했다. 터키에서는 참깨가 전통 소스의 맛을 내는 중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찰떡, 두부, 나물 등에 참깨를 쓰는데 오니기리(주먹밥)와 후리카케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간편 음식이다. 규슈 명물인 ‘참깨 두부’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연간 5t가량의 참깨가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가공 제품들이 개발돼 수출까지 이뤄지고 있다. 참깨를 이용한 국내 브랜드로는 전통 방식으로 가공한 해뜰원의 ‘손가네 손맛’, 안동시온재단이 운영하는 ‘안동 참기름’이 있다. 또 참기름이 들어간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은 2011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최고의 기내식으로 선정됐다. 오뚜기의 ‘참깨라면’은 고소하고 얼큰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 참깨 두유, 참깨 드레싱, 검은깨 죽, 참깨 아이스크림, 참깨 스낵류 등 참깨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예로부터 약으로 이용되던 참깨에는 노화를 방지해 주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참깨 섬유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리그난’ 성분 중에는 세사민과 세사몰린, 세사미놀 등이 있다.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세사민은 악성 콜레스테롤(LDL)을 억제하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다. 세사미놀은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촉진시키고, 기억력 손상 예방과 개선에 효능이 있다. 올레산과 리놀레산 등 불포화지방산과 시스틴,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도 많아 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깨(흑임자)에 풍부한 ‘레시틴’은 두뇌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포도당과 산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B1, B2, E), 칼슘(Ca), 셀레늄(Se) 등 기능성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B1과 B2는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하며, 희귀 원소인 셀레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천연 방부제로 이용된 참깨는 의약과 산업용 소재로, 그 부산물은 사료와 비료로 사용됐다. 참기름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해 의약용으로 쓰고, 볶지 않고 눌러서 짜낸 기름은 완화제, 연고, 해독제로 이용된다. 참깨의 항산화 성분은 화장품의 보습제로 활용되고, 비타민E는 깨끗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비타민E는 피부를 건강하게 해주며 까칠한 피부의 원인인 변비를 해결해줘 맑은 피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외국에서는 참깨 종자가 새의 먹이로도 이용된다. 깻묵에는 단백질, 칼슘, 인이 풍부해 가축 사료와 유기질 비료로 활용된다. 참깨는 유채와 땅콩 다음으로 올레인산의 함량이 높고, 가공 비용도 비교적 싸서 바이오디젤 생산에도 활용된다. 인도는 50만㏊ 규모의 바이오디젤용 참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공업용으로 비누와 양초의 제조 원료, 선박 기관의 냉각제, 등화용 기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참깨는 북미에서 생산이 거의 되지 않는다. 다른 작물과 달리 주요 생산국이 개발도상국인 것이 특징이다. 인도(23.4%)와 미얀마(20.8%), 수단(16.2%), 중국(6.1%), 에티오피아(4.0%) 등 상위 5개국의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66.5%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재배면적 규모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0.8%가량 늘어나고 있다. 한 해 787만㏊에서 500만t 안팎의 참깨가 생산되고 있다. 참깨 수출이 개도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반면 가공 식품인 참기름은 일본 등 경제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많이 수출된다. 참깨 수출은 인도와 에티오피아, 니제르, 수단, 탄자니아 등이 대표 국가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29.3%)과 일본(12.6%), 터키(7.7%), 한국(6.4%), 미국(4.1%) 등이다. 참기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세계 수입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참깨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11년 2만 5000㏊에서 9515t을 생산했다. 참깨는 수확과 건조기 때 날씨에 따라 작황 변동이 심하고, 일손이 많이 가는 단점 때문에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국내 참깨 수입은 일반 참깨와 참기름의 형태로 나뉜다. 일반 참깨로 수입되는 양은 국내 생산량의 8.6배에 이른다. 심강보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 농업연구관 ■ 문의 golders@seoul.co.kr
  • 5년 만의 비료 지원… 北 “대화 파괴한 南 괴뢰” 냉담

    5년 만의 비료 지원… 北 “대화 파괴한 南 괴뢰” 냉담

    정부가 5년 만에 민간 차원의 대북 비료 지원을 허용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 조치를 내놓으면서 남북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냉담한 반응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분별 없는 추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중남미 순방 중 ‘대화’를 언급한 것을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추태이며 흑백전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또 키리졸브와 독수리 등 한·미 합동군사연습,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전단 살포 및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등을 거론하며 “실제적으로 대화를 파괴한 자들은 바로 남조선 집권자를 비롯한 괴뢰 당국”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7일부터 예정된 남한 육군의 화랑훈련을 거론하며 남측에는 “어떻게 하면 동족대결을 극대화하고 북침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겠는가 하는 흉심밖에 없다”고 폄하했다. 북한의 대화 거부 명분이었던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종료되고 5년 만에 대북 비료지원을 허용했음에도 비난을 이어 가는 것은 향후 있을지 모르는 남북 간 대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정부도 비료 지원 외에 벌써부터 거론되는 식량 지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민간 단체의 구체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신청이 들어오면 지원 대상과 방식, 분배의 투명성 확보 여부 등을 고려해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쌀이나 밀가루 등 식량 지원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질적인 측면에서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지만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듯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가 에이스경암의 비료 지원을 승인함에 따라 안유수 이사장 등은 황해도 사리원에 지원할 텃밭, 온실 물품과 비료, 농자재 등 2억원 상당의 대북 지원물품을 갖고 이날 방북 길에 올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24 조치 후 5년 만에… 정부, 대북 비료 지원 승인

    정부가 한·미 군사훈련이 종료된 시점에 즈음해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을 승인했다.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5년여 만으로,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으로 볼 수 있다. 통일부는 27일 대북지원사업자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 온실조성사업과 관련해 관계자의 육로 방북을 승인하면서 15t 규모의 대북 비료 지원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5·24 조치에 따라 인도적 대북 지원을 취약계층 대상으로만 한정하면서 쌀·옥수수 같은 식량과 이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비료 지원을 그동안 사실상 금지해 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에이스경암의 안유수 이사장과 실무자 등 7명이 28일 오전 9시 30분에 출경해 5월 2일 오후 2시 30분에 귀환할 예정”이라며 “비닐과 파이프 등 텃밭, 온실 물품을 비롯해 비료와 농자재 등 2억원 상당의 인도적 대북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북한을 거쳐 러시아산 유연탄을 들여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 시점도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남측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 지급 관련 추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북측 사정으로 불발됐다. 정부는 관리위와 총국이 개성공단 내 같은 건물에 있는 만큼 28일에라도 추가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24 해제 등 꽉 막힌 남북관계 새 싹 틔울까

    정부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되자마자 5년 만에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을 27일 승인하면서 5·24조치 해제 등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년 35만t이라는 대규모 대북 지원에 비해 초라할 정도인 15t에 불과한 규모지만 2010년 4월 2.6t의 비료 지원 이후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변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5·24조치에 따라 인도적 대북 지원을 취약계층 대상으로만 한정하면서 쌀·옥수수 같은 식량과 이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비료 지원을 금지해 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이번 조치는 남북관계 국면 전환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통일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마을 단위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비료 지원”을 언급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이 지난 시점에서 남북 관계에 좀 더 많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 초 통일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등이 참가한 통일경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5·24조치 해제 문제 등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지난 22일 대북지원 실적이 없는 단체도 인도적 대북 지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대북지원사업자’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이런 정책 변화에 따라 올 들어 에이스경암(안유수 이사장)과 같은 민간단체가 대북 비료 지원을 신청해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 사리원이 고향인 안 이사장은 2009년 3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황해북도 인민위원회 등과 협력해 사리원 지역에 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온실농장(면적 3만 3000㎡)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5·24조치도 해제될 수 있다는 신호를 강력히 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도 투명성이 담보되는 소규모 비료 지원은 승인할 방침이지만 대규모 비료 지원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대북 비료 지원은 남북 관계 상황과 같은 국민 정서를 고려한다는 정부 방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과 만나게 될 경우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이 여사 측이 북측과 사전 협의를 거쳐 방북 신청을 하면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5·24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5·24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5·24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 정부가 지난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27일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대북지원사업자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사장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온실조성사업 관련 육로 방북을 승인하면서 15t 규모의 대북 비료지원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5·24 조치에 따라 인도적 대북지원을 취약계층 대상으로만 한정하면서 쌀·옥수수 같은 식량과 이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비료 지원을 그동안 사실상 금지해 왔다. 이 당국자는 “농축산 협력 등을 제안한 (지난해) 드레스덴 선언 이후 농축산·산림 분야 지원을 허용했다”며 “이번에 온실조성사업에 필요한 소규모 비료지원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소규모이지만 5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가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함에 따라 다른 대북지원사업자도 비료지원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정부의 민간단체 대북 비료지원 승인은 2010년 4월(2.6t 규모) 이후 처음”이라며 “정부 차원의 비료지원은 2007년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투명성이 담보되는 민간의 소규모 비료 지원은 승인할 방침이나 정부 차원의 비료지원이나 민간의 대규모 비료지원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통일부의 다른 당국자는 “정부 차원의 비료지원이나 민간의 대규모 대북 비료 지원은 남북관계 상황과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민간의 소규모 대북 비료지원 승인은 5·24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이날 온실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에이스경암이 신청한 비닐과 파이프 등 텃밭·온실 물품을 비롯해 비료와 농자재 등 2억원 상당의 인도적 대북지원 물품 반출을 승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에이스경암의 안유수 이사장과 실무자 등 7명은 내일(28일) 오전 9시 30분쯤 출경해 5월 2일 오후 2시 30분에 귀환할 예정”이라며 “온실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인텃밭, 온실 설치 등에 대한 기술지원 및 시범 설치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2009년 3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황해북도 인민위원회와 협력해 사리원 지역에 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온실농장(면적 3만3000㎡)을 조성했다. 안 이사장이 설립한 에이스경암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3만3000㎡(비닐하우스 50동)를 추가 증설해 온실농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안 이사장의 방북시 온실설치와 농업기술교류를 위한 기술인원 2명도 동행해 농업협력사업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스경암은 사리원 지역 온실농장을 비닐하우스 300동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에이스경암의 온실조성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복합농촌단지 조성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농축산 분야 등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원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신창타이’ 농업정책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 ‘신창타이’ 농업정책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올해 초 중국에서는 농업 관련 주가 유망주로 평가되면서 잠시 증권가를 달궜다. 이유는 3농(농업·농촌·농민) 정책이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연초에 발표하는 정책교서(중앙 1호 문건)의 주제가 된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발표된 문건은 알려진 대로였고 3농 정책은 2004년 이후 12년 연속 중앙 1호 문건 주제가 됐다. 중국에서 농정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올해에는 식량안보 확보와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신창타이(新常態) 시대 농업 정책이다. 신창타이는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래 누렸던 고도성장 대신 이제 직면하게 된 중저속 성장이라는 새로운 상태를 말하는데 중국식 뉴노멀이다. 신창타이를 선언한 중국은 지금 전반적 국가 개조를 주창하고 있다. 거기에 3농 정책 개혁이 중심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1958년부터 1960년대 초 사이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실패에 따른 대규모 기아사태 이래 곡물 증산은 중국 농정의 중심이었고, 곡물 자급률 95% 유지는 불변의 정책 목표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양적 증산 정책은 성공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지난달 국무원은 최근 11년 연속 곡물 풍작과 함께 현재 식량안보는 사상 최대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러한 양적 성과는 과다한 화학재 투입, 환경·수질·토양오염, 농업자원 고갈 등 심각한 문제를 함께 불러왔다. 이런 배경에서 우량농지 개발 보전을 통한 식량안보 확보와 자원·환경·생태 친화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라는 신창타이 농업 정책을 내세웠다. 지난달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지속 가능한 농업개발 계획을 채택했다. 환경생태 기준 강화를 통해 2019년까지 농약과 화학비료 투입의 연평균 증가율을 1% 이하로 억제하고 2020년부터는 동결한다는 것이다. 지난 35년간 화학비료 사용 증가율이 연 5%대인 것을 고려하면 야심적 목표다. 자원·환경·생태 친화 질적 성장으로의 정책 전환을 강조한다. 중국 농업의 약점인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겨냥하는 정책이다. 정책 전환은 국내 농업생산 조정을 수반할 것이다. 따라서 중단기적으로 새로운 식량안보 전략을 유추하게 한다. 최근 농업부 일각에서는 85%를 곡물 목표자급률 안으로 제시한다. 농업자원 여건을 고려할 때 최대 곡물 생산 가능량은 6억 5000만t이지만 실제 국내 생산은 6억 1000만t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러 정황을 볼 때 곡물의 해외시장 의존도를 높일 게 분명하다. 중국은 이미 민간·국영기업을 앞세워 세계 농업자원과 해외 대규모 농업회사를 사들이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국제 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고 한국과 같은 곡물 수입국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중국 농정 전환은 현재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구상은 농업 잠재력은 크지만 기반이 취약한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국가를 포함한다. 인프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세계 곡물 공급기지가 될 수 있는 지역들이다. 미국과 주요2개국(G2)으로서 경쟁하는 중국은 식량 수급에서 미국보다 절대적 열세다. 엄청난 양의 곡물 수입을 미국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미국 곡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체 곡물기지 개발이 절실하다. 물론 이 구상이 성공한다면 다른 곡물 수입국에도 수급완화 효과를 일부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현은 장기적 과제다. 적어도 중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정책 변화가 국제 곡물시장을 긴장시킬 것이다. 세계 최대 식량 취약국의 하나인 한국도 긴장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는 해외 농업개발, 국제곡물 유통망 구축 등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시도했지만 한계에 부닥치고 있다. 이런 하드웨어적 기반 구축이 당장 어려우면 소프트웨어적 곡물 확보 역량을 우선 키워야 한다. 복잡한 국제 곡물시장에서 구매 역량을 강화하고 위험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국제 선물시장의 합리적 활용이 그 하나다. 거기에서는 구매 전략과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력 양성을 통해 중국과 같은 대규모 국가 정책의 변화에 따른 위험을 부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곡물 실수요자들의 국제 선물시장에 대한 인식 전환과 활용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유도가 필요하다.
  •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5·24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5·24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5·24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 정부 대북 비료지원 승인 정부가 지난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27일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대북지원사업자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사장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온실조성사업 관련 육로 방북을 승인하면서 15t 규모의 대북 비료지원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5·24 조치에 따라 인도적 대북지원을 취약계층 대상으로만 한정하면서 쌀·옥수수 같은 식량과 이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비료 지원을 그동안 사실상 금지해 왔다. 이 당국자는 “농축산 협력 등을 제안한 (지난해) 드레스덴 선언 이후 농축산·산림 분야 지원을 허용했다”며 “이번에 온실조성사업에 필요한 소규모 비료지원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소규모이지만 5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가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함에 따라 다른 대북지원사업자도 비료지원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정부의 민간단체 대북 비료지원 승인은 2010년 4월(2.6t 규모) 이후 처음”이라며 “정부 차원의 비료지원은 2007년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투명성이 담보되는 민간의 소규모 비료 지원은 승인할 방침이나 정부 차원의 비료지원이나 민간의 대규모 비료지원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통일부의 다른 당국자는 “정부 차원의 비료지원이나 민간의 대규모 대북 비료 지원은 남북관계 상황과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민간의 소규모 대북 비료지원 승인은 5·24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이날 온실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에이스경암이 신청한 비닐과 파이프 등 텃밭·온실 물품을 비롯해 비료와 농자재 등 2억원 상당의 인도적 대북지원 물품 반출을 승인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에이스경암의 안유수 이사장과 실무자 등 7명은 내일(28일) 오전 9시 30분쯤 출경해 5월 2일 오후 2시 30분에 귀환할 예정”이라며 “온실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개인텃밭, 온실 설치 등에 대한 기술지원 및 시범 설치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2009년 3월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황해북도 인민위원회와 협력해 사리원 지역에 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온실농장(면적 3만3000㎡)을 조성했다. 안 이사장이 설립한 에이스경암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3만3000㎡(비닐하우스 50동)를 추가 증설해 온실농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안 이사장의 방북시 온실설치와 농업기술교류를 위한 기술인원 2명도 동행해 농업협력사업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스경암은 사리원 지역 온실농장을 비닐하우스 300동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에이스경암의 온실조성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복합농촌단지 조성 사업과 맥을 같이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농축산 분야 등 북한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원의 투명성이 확보되는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장님 비서는 스마트폰

    이장님 비서는 스마트폰

    지난 22일 오전 11시 10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단지. 한 얌체 운전자가 뻔뻔하게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워 놓았다. 예전 같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의 손가락질만 받으면 됐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생활불편 민원 애플리케이션(앱)만 설치돼 있으면 바로 신고가 가능해진 세상. 이 현장을 목격한 A씨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어 청주시청 생활민원과로 전송했다. 신고만 하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 기능으로 시청 생활민원과는 현장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잠시 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도로가 파손됐다며 보수를 해 달라는 민원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시청에 접수됐다. 이날 하루에만 스마트폰으로 접수된 민원은 15건. 이들 민원은 해당 부서로 넘겨진 뒤 확인절차 등을 거쳐 즉시 처리된다.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불법 주차의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마트폰이 시민들의 생활불편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지방행정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신고가 관공서의 부족한 단속인력을 대체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욕설 포함된 민원전화 줄고 위치 자동 저장된 사진 민원 환영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스마트폰 생활불편 민원 신고 비율이 2012년 22%에서 2013년 34%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8%로 더 높아졌다. 시행 첫해인 2012년에는 4280건 중 958건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6892건 중 2347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만 2989건의 불편민원 중 4995건이 스마트폰으로 신고됐다. 스마트폰 생활불편 민원 신고는 공무원들과 시민들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정종련 청주시 생활민원 담당은 “바로콜 민원전화를 통해 접수할 때는 시민이 민원현장 위치를 설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자칫 공무원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욕설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신고하면 위치가 자동으로 함께 접수돼 민원인과 다툴 필요도 없고, 공무원들이 민원 현장을 금방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담당은 이어 “예전에는 많은 사람이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무심코 차를 세웠는데 감시의 눈이 많아지다 보니 이런 모습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좋아진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거주하는 장경욱(45)씨는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에 불법주차된 차량을 스마트폰으로 신고했더니 다음날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는 통보가 와 빨라진 세상을 실감했다”며 “시민들의 준법의식 향상을 위해서도 스마트폰 신고는 잘 마련됐다”고 밝혔다. ●불법주차 신고로 이용하는 지자체 늘어 스마트폰 생활민원 신고가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도입하는 지자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는 지난 2월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에 나서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제공하는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을 설치한 뒤 위반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2일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창원시 마산회원구는 ‘불법 주정차 시민감시관’ 65명을 위촉하고 이들에게 불법 주정차 단속 법령과 방법,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 이용법 등을 교육하는 등 시민들을 활용하고 있다. 전남 순천시도 4~5월 홍보 기간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불법 주정차 ‘스마트폰 신고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버스승강장, 횡단보도, 인도, 교차로 등 집중단속지역을 선정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민원 신고를 차지한 불법 주정차 문제를 스마트폰 민원 신고로 병행 추진해 과태료 부과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중기 순천시 교통과장은 “불법 주정차 단속의 사각지대를 스마트폰 신고로 해소하는 동시에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만 하면 된다는 얌체족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올바른 운전문화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요즘 충북 괴산군 이장님들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다. 스마트폰을 즐기는 도시민들처럼 게임이나 채팅에 중독된 게 아니다. 농사일로 바쁜 시간을 쪼개 읍·면사무소를 뛰어다니며 보던 이장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해결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나이 지긋한 이장님들이 신세대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군이 개발한 스마트이장넷 때문이다. 스마트이장넷의 가장 큰 기능은 군청이나 읍·면사무소가 이장에게 보낸 문서 수신이다. 그동안 이장들은 읍·면사무소를 찾아 공문함을 열고 문서를 수령해 내용을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로 각종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농사일과 마을 살림살이로 정신없는 이장들에게 최고의 비서가 생긴 셈이다. 이장들은 또 이장넷으로 재난·재해 등 마을의 각종 사고를 군청과 읍·면사무소에 알리고 각종 회의결과도 공유한다. 읍·면의 행사 사진과 자랑거리도 이장넷에 올릴 수 있다. 큰 힘 들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다른 읍·면에 우리 마을을 홍보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괴산지역 11개 읍·면 이장 281명 중 196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141명이 이장넷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김동현(56) 청천면 사기막리 이장은 “군청에서 이장들 집으로 공문을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마을은 오지라 다른 마을보다 우편물이 하루나 이틀 늦게 온다”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에는 나이 드신 분이 많다 보니 여러 마을이 공동구매로 비료 등을 구입해 나눠 줄 때 마을 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장넷으로 상황이 전파돼 이장들이 필요한 순간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며 “이장넷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모바일 콜택시·급식보안관·현장교육 정보 제공 등 전방위 서비스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방행정이 확산되면서 지자체들은 자체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경기 고양시는 모바일 콜택시 앱 ‘고양이택시’를 개발했다. 고양이택시는 언제 어디서나 내 주변의 고양시 택시를 실시간으로 검색한 뒤 승객의 현재 위치 또는 승차를 원하는 위치로 택시를 호출하면 택시가 배차되는 무료 시스템이다. 현재 고양시 택시의 70%인 2000여대가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의 어린이 급식관리 모바일 앱인 ‘급식보안관’, 아토피 등 알레르기 관리용 앱인 경기도의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현장교육과 체험정보를 제공하는 대전 유성구의 앱 ‘딩딩딩’도 있다. 울산시의 모바일 교통정보서비스는 지난해 6월 구축된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이용자 수가 4만명으로 나타나, 지난해 월평균 이용자 수 3만 2718명보다 22%가량 증가했다. 이 앱은 울산 전역에 설치된 132개 폐쇄회로(CC)TV와 각종 차량검지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지도, 소통정보, 실시간 CCTV, 주차정보 및 버스정보 등 9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영일 울산시 U시티 정보담당관은 “시민과 행정기관은 모바일을 통한 대민 서비스로 소통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 모바일 서비스는 편의성을 넘어 취업, 일자리 창출, 관련 산업 발전, 예산 절감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맨손으로 기업 일군 두 사람… 자손들이 지켜온 ‘동업의 힘’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맨손으로 기업 일군 두 사람… 자손들이 지켜온 ‘동업의 힘’

    친구끼리 동업을 하면 우정도 잃고 돈도 잃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돈 앞에서는 냉정해지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2대에 걸쳐 철저한 동업자 관계를 유지하며 견실한 기업을 일궈 온 이들이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삼천리의 창업주 이장균 명예회장(1920~1997)과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다. 두 사람은 한국전쟁으로 혈혈단신 남한에 내려와 맨손으로 견실한 에너지 기업을 일궈 냈다. 이들은 마지막 순간 각자 평생 간직해 온 동업각서를 남기고 떠났다. 이 동업서약서에는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른 사람이 남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투자 비율이 다르더라도 수익은 절반씩 나눈다’,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등의 5개 조항이 담겨 있다. 아버지들의 약속은 여전히 두 집안의 금과옥조다. 현재 삼천리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만득(59) 회장의 부친 이장균 명예회장은 1920년 6월 27일 함경남도 함주에서 아버지 이황주씨와 어머니 윤윤옥씨 슬하의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이 명예회장은 주경야독하며 야학에 다녔다. 이 명예회장은 흥남질소비료공장의 사원을 거쳐 토목건설 현장의 서기로 일했다. 성실한 성품을 인정받아 함남토목회사의 하도급을 시작했고 이는 사업가로서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사업 수완도 좋았다. 그는 소련군이 함흥에 진군하자 시내에서 ‘민흥상회’를 차려 군을 상대로 장사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이가 유성연 명예회장이다. 영원한 동업자로 남은 유 명예회장은 1917년 함경남도 삼평면 부흥리에서 아버지 유봉주씨와 어머니 김씨의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의 사업 실패로 곤궁한 삶이 이어졌지만 소년은 똘똘했다. 늦깎이 공부를 해야 했지만 보통학교 4년을 우등으로 졸업한 뒤 평양사범학교를 마쳤다. 함흥의 한 보통학교 등에서 6년간 교편도 잡았다. 유 명예회장은 해방 이후 사업에 뛰어들었다. 1944년 함흥 선덕비행장에 주둔한 소련 공군을 상대로 미군 군수물자, 초콜릿, 통조림, 담배, 술 등을 팔았다. 서울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1955년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설립했다. 서민들의 연료인 신탄(숯)을 제조해 파는 과정에서 앞으론 무연탄이 가정 연료로 귀하게 쓰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천리가 설립된 1950년대는 온 나라가 ‘재건’이란 기치에 매달리던 때다. 하지만 당시 남한의 석탄 생산량은 북한보다 터무니없이 모자랐다. 정부는 석탄의 증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막대한 탄광 복구비를 투입했고 석탄 수송을 위한 철도도 건설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질 좋은 원탄을 쓴 삼천리 연탄은 시중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1964년 개발한 22공탄은 고품질 연탄의 대명사처럼 회자됐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창업 10년 만인 1965년 연탄 공장은 최초 설립 당시보다 52배나 성장할 정도였다. 삼천리는 1970년 삼척탄좌를 인수하면서 일대 전환점을 맞이했다. 석탄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드물게 한 기업이 석탄 채굴부터 연탄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결국 8년 뒤인 1978년 삼천리는 국내 1위 연탄기업에 올라섰다. 사업이 번창하면 동업 관계는 금이 가게 마련이지만 두 집안의 관계는 오히려 단단해졌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1985년 KBS 드라마 ‘열망’의 소재가 될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석탄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대기오염 문제와 환경보호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전히 석탄 비중이 적지 않았던 당시 에너지 업계엔 커다란 파도가 일었다. 석탄보다 운송이 쉽고 오염물질도 적은 도시가스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대두했다. 삼천리는 이런 변화를 읽고 있었다. 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인수,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했다. 가정용은 물론 산업용 수요 개발에 힘을 쏟은 덕에 삼천리는 국내 최고 도시가스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 당시 도시가스는 가정용이라는 인식이 강해 기업은 물론 정부도 용도 변경을 시도해 본 적이 없었다. 정부를 설득해 1985년 국내 최초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게 된 삼천리는 최고의 자리를 이어 갔다. 1987년에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해 국내 최초로 도시가스에 공급하면서 삼천리는 한국의 도시가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의 외환보유고 얼마나 될까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북한의 외환보유고 얼마나 될까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3623억 7000만 달러(약 396조 8600억원)로 전달에 비해 1억 8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중국(3조 8430억 달러), 일본(1조 261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7345억 달러), 스위스(5854억 달러), 대만(4159억 달러), 러시아(3762억 달러)에 이어 7번째로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외환보유고는 어떻게 될까? 북한 경제는 2011년 이후 소폭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광산물 수출액 급증과 해외파견 근로자 소득 확보 등으로 인해 외화 수급 흑자를 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북한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렇지만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환보유고를 추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일 “외환 수급을 둘러싼 중앙은행의 기능이 사실상 붕괴되면서 외환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추정하는 것이 북한 연구자들의 오랜 시도”라며 “그래서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北 특유의 폐쇄성 영향 외환보유고 추정 불가 북한의 외환보유고와 관련해 비교적 믿을 만한 연구를 한 사람으로는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장형수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장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사회와의 교역을 통해 1991~2012년 22년 동안 모두 179억 달러(약 19조 6000억원)가 넘는 무역적자를 봤다. 특히 2005년 이후 북한의 무역수지 적자는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8년에는 사상 최대인 15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외환보유고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항목별 추정치를 구성해 이를 더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우선 코트라가 북한의 교역상대국 무역통계를 역추정해 발표하는 KDI시리즈가 비교적 믿을 만한 통계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무기수출입과 외국 항공기의 북한 영공 통과료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수지, 개성공단 외화수입,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의 수입 등이 북한이 보유한 외환보유고를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요소로 볼 수 있다. 북한은 1990년 구 소련이 달러나 파운드 등으로 무역 결제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달러가 필요 없이 무상원조 개념으로 받던 것이 사라지면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5년간 8억 4000만 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보유고가 충분하지 않았던 북한은 1995년 ‘한국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와 같은 북한판 IMF 사태를 맞을 뻔한 고비를 겪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1998년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그해 국제사회의 무상지원이 계속되면서 처음으로 외화수급에서 흑자를 맞았다. 이후 2000년까지 3년간 17억 8000만 달러의 돈이 북한으로 순유입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화수급 흑자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2년 10월 북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면서 외화는 다시 부족해졌다. 여기에 무기 수출과 불법 거래 역시 타격을 받았다. 2002년 3억 4100만 달러로 추정됐던 외화수급 흑자는 2003년 9억 9000만 달러, 2004년 6억 3000만 달러 등으로 급감했으며 2006년에는 결국 마이너스 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2007년 영변 핵시설 불능화 단계 조치 이후 이뤄진 미국과 북한의 2·13 합의 등으로 인해 중유공급이 이뤄지면서 2007년과 2008년 각각 3억 2000만 달러와 2억 4500만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1995년 IMF 사태와 같은 외환위기 겪어 이명박 정부 들어 비료와 쌀 지원이 중단되고 2008년 7월 박왕자씨가 금강산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지만 북한의 외화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2008년 6자회담 결렬과 2009년 5월 북한의 제2차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된 것이 외화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인지 2009년과 2010년 외화수급은 각각 마이너스 8200만 달러와 마이너스 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한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09년 11월 화폐개혁을 통해 개인과 기관의 외화 보유를 금지해 지하경제에 남아있던 외화를 짜내는 데 주력했다. 일부에서는 당시 화폐개혁이 북한 정권의 외화통제력 약화와 관련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만 북한의 외화수급은 생각보다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뒤 세습 확립을 위해 외화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인한 해외자원 수입 및 수요 증가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북한 역시 혜택을 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연간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외화가 북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권이 구 소련 붕괴 이후에도 줄곧 건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외환보유고가 얼마나 됐건 간에 일정 액수 이상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무역 규모가 증가하면 외환보유고도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북한의 무역 규모는 1997년부터 증가 추세다. 다만 전체 외환보유고 중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핵 개발 비용은 일정 부분 제외해야 한다. 즉 총액이 얼마일지는 몰라도 대략 28억~32억 달러 정도의 미사일과 핵 개발 비용은 제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하경제에 숨어든 외화 역시 상당 액수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은 무역회사를 정리하고 노동당, 군에 대한 감찰, 외화 사용 금지 등을 통해 외화 통제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유행하고 있는 휴대전화 보급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즉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외화로 구입해야 하며 서비스 가입비도 외화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비는 140달러이며 휴대전화 가격은 2012년 평균 300달러 정도인데 원가는 대략 80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대략 240만명의 휴대전화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때 가입비로만 3억 3600만 달러, 휴대전화 판매 차익으로 5억 2800만 달러 등 모두 8억 6400만 달러의 외화가 주민에서 당국으로 이동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상당한 액수로 북한의 외화수급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휴대전화 보급도 시중의 외환 모으기 일환 북한 내 외화 유통현상이 확산되면서 북한 경제에도 여러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나 중국 위안화의 유통이 확산되면서 초기에는 물가상승이 수반되지만 외화 통용현상이 상당 정도로 진행되면서 안정적 가치를 가진 거래수단이 확보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오히려 이 때문에 불안정이 해소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영향 외에 부정적 영향도 있다. 북한 화폐를 이용한 경제정책 집행이 힘들어지면서 계획경제 및 국영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수단이 상실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 기업의 유동자금을 지원하던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통일경제센터장은 “북한의 수출입 비율을 굳이 비교하자면 1대2에서 최근에는 2대3으로 늘어나면서 외화수급 역시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현장 행정] 지속 가능한 미래?…강동, 세계의 물음에 “도시농업” 답하다

    [현장 행정] 지속 가능한 미래?…강동, 세계의 물음에 “도시농업” 답하다

    “도시농업은 인류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강동구는 주도적으로 자원순환형 도시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 이틀째인 9일 오후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도시농업, 식량을 생산하는 도시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분과회의에 참석해 구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도시농업을 소개했다. 이 구청장뿐 아니라 포르투갈 알마다, 스웨덴 링코핑, 브라질 벨로 호리존테, 미국 에반스톤, 필리핀 퀘존 등 시장도 발표자로 나섰다. 이 구청장은 “도시텃밭에서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 있고 2013년에는 전국에서 처음 도시농업공원을 개장했다”며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드림’에서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급식 식자재 공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도시농업을 통해 환경을 변화시키고 도시와 삶의 방식을 바꿔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태도시, 저탄소 녹색도시를 위한 환경 친화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동구가 이클레이 총회를 통해 세계 도시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환경도시연합체인 이클레이는 3년에 한 번씩 총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도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법’을 주제로 이클레이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203개 도시 대표단이 모였다. 10일에는 이클레이 우수시설 현장워크숍 방문단이 구에 있는 도시농업, 에너지 자립마을 ‘십자성마을’, 암사태양광발전소를 직접 방문한다. 서울시 16곳 대상지 중 구에서 3곳이 선정됐다. 방문단은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캐나다, 중국, 일본 등 도시 대표단 25명으로 꾸려졌다. 특히 방문단은 도시농업 현장으로 명일근린공원 공동체텃밭, 도시농업지원센터, 싱싱드림, 도시농업공원을 둘러본 뒤 각국의 정보를 공유하는 현장토론을 진행한다. 구는 같은 날 DDP 인근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주민 30여명이 ‘선사인’ 복장을 하고 거리 퍼레이드를 벌인다. 선사시대 복장과 도구를 이용해 CO₂로부터 자유로웠던 옛 지구인을 표현하고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 구청장은 이클레이 총회 의미에 대해 “전 세계 도시·지방정부가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화력·원자력이 아닌 태양광 발전, 일반 승용차 대신 전기차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한 보석 Top 10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한 보석 Top 10

    보석 가운데 최고를 꼽는다면, 대부분 사람이 ‘다이아몬드’를 선택할 것이다. 이는 다이아몬드의 희소성 때문. 그런데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희귀한 보석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보석 10가지를 미국 과학 온라인 매체 아이오나인(Io9)이 정리해 공개했다. 자신이 알고 있던 게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10. 페이나이트 페이나이트(Painite)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광물로 한때 기네스북에 올랐었다. 페이나이트는 1950년대 영국의 광물학자 아서 페인이 미얀마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이후 수십 년간 이 육방정계 광물은 단 2개밖에 알려지지 않았고 기네스북에 오른 2005년 시점에도 25개가 채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예전만큼 희귀하지 않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의 지질학·행성학과에 따르면, 미얀마 모곡에서 새로운 페이나이트 대형 산지 두 곳이 발견돼 수천 개의 결정과 조각이 발견됐다. 그래도 여전히 매우 희귀한 보석이라고 한다. 9. 알렉산드라이트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는 빛에 의해 색상이 극적으로 변하는 광학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색 변화는 보는 각도와는 무관하다. 보석을 손 위에 올려놓고 돌려보면 색이 변화하는데 이를 다색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알렉산드라이트는 다색성이 강하면서도, 인공 광원 아래에서 바라볼 때 보는 각도와 관계없이 색을 변화한다. 참고로 알렉산드라이트는 태양광 아래에서는 녹청색, 부드러운 백색광에서는 자주색을 띤다. 알렉산드라이트는 금록석(크리소베릴)의 일종이며, 에메랄드와 같은 계통에 속한다. 변색 특성은 다이아몬드보다 부족한 데 이는 티타늄과 철, 크롬이라는 조합이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8. 탄자나이트 탄자나이트(Tanzanite)는 다이아몬드보다 1000배 이상 희귀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 지역은 킬리만자로 산 기슭으로 거의 제한된 데다가 극소량밖에 채취할 수 없어 이는 거짓이 아니다. 탄자나이트는 알렉산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결정 방향과 조명 조건에 따라 극적인 색상 변화를 나타낸다. 공개된 탄자나이트 사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각각 수직편광, 비편광, 수평편광으로 봤을 때 색상 변화를 보여준다. 이런 색상 변화의 주원인은 바나듐 이온이다. 7. 베니토아이트 아름다운 파란색이 특징인 베니토아이트(Benitoite)의 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 베니토 카운티의 샌 베니토 강 연안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미국 아칸소주(州)와 일본에서도 약간의 매장량이 존재하지만 보석이라고 부를 수 있는 품질이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베니터이트는 캘리포니아의 공식 보석으로도 지정돼 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외선 아래에서 보이는 멋진 광택. 그 조건에서는 흰색의 백악(분필 원료인 석회석의 일종)을 닮은 선명한 형광으로 빛나게 된다. 놀랍게도 베니토아이트는 20세기 초에 먼저 유형화됐는데 아직도 그 색상과 형광 특성의 기원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6. 푸드렛타이트 푸드렛타이트(Poudretteite)가 처음 발견된 곳은 1960년대 캐나다 퀘벡주(州) 몽생미셸에 있는 푸드레트(건조 분뇨에 석고·목탄을 섞은 일종의 비료) 채석장이었다. 하지만 푸드렛타이트가 신종 광물로 공식 인정된 시점은 1987년이며, 제대로 유형화된 것은 2003년으로 최근 일이다. 푸드렛타이트 표본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사람이 그 이름을 들어본 적조차 없다고 한다. 5. 그란디디어라이트 청록색을 띠는 그란디디어라이트(Grandidierite)의 산지는 마다가스카르다. 하지만 이 광물은 페그마타이트라는 광물 속에 있어 제대로 처음 분류되는 곳은 스리랑카라고 한다. 그란디디어라이트는 알렉산드라이트나 탄자나이트와 마찬가지로 여러 색상을 띠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파란색, 녹색, 흰색을 나타낸다. 4. 레드 다이아몬드 레드 다이아몬드는 엄밀히 말해 다이아몬드이지만, 이는 다양한 색채를 띠는 특징이 있다. 희소성 순으로, 옐로, 브라운, 무색, 블루, 그린, 블랙, 핑크, 오렌지, 퍼플, 레드가 존재한다. 즉 일반적인 보석상에서 볼 수 있는 투명한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중에서는 그만큼 희귀한 것은 아니다. 참고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레드 다이아몬드는 무사이에프 레드(Moussaieff Red)라는 것으로, 5.11캐럿이다.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큰 것은 530.2캐럿짜리 ‘컬리난 1세’ 다이아몬드로, 이는 커팅 전 3106.75캐럿으로 사상 최대 원석을 자랑했다. 3. 머스그레이비트 머스그레이비트(Musgravite)는 이름 그대로 1967년 남호주 모스그레이브 산맥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그린란드와 마다가스카르, 남극에서도 소량이지만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그 크기와 순도라는 점에서 커팅에 적합한 표본의 발견은 1993년이 돼서야 겨우 나왔다. 지난 2005년 시점에는 단지 8개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에레메이파이트 에레메이파이트(Jeremejevite)는 19세기 말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됐다. 이후 보석으로써 품질을 충족하는 결정은 나미비아에서 극소량밖에 채취되지 않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에레메이파이트는 보기 드물게 투명 크리스털 모양으로 형성된 것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크게 커팅된 것이라고 한다. 1. 레드 베릴 레드 베릴은 빅스바이트(bixbite)라고도 하며 ‘레드 에메랄드’, ‘스칼렛 에메랄드’라고도 불린다. 레드 베릴이 처음 유형화된 시점은 1904년의 일이다. 화학 성분으로 보면 레드 베릴은 에메랄드와 아쿠아마린에 매우 가깝지만, 그 어떤 보석보다 훨씬 더 희귀하다고 한다. 이는 레드 베릴이 내는 빨간색이 삼산화망간(Mn3)과 이온의 결합(+)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레드 베릴은 미국 유타주(州)와 뉴멕시코주(州) 일부에서밖에 생산되지 않고 채산성에서도 채굴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보고에 의하면, 레드 베릴은 같은 품질의 루비보다 8,000배 이상 적게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그 가격은 1캐럿짜리 커팅 다이아몬드의 1만 배에 달한다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한 최고 보석 Top 10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한 최고 보석 Top 10

    보석 가운데 최고를 꼽는다면, 대부분 사람이 ‘다이아몬드’를 선택할 것이다. 이는 다이아몬드의 희소성 때문. 그런데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희귀한 보석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보석 10가지를 미국 과학 온라인 매체 아이오나인(Io9)이 정리해 공개했다. 자신이 알고 있던 게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10. 페이나이트 페이나이트(Painite)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광물로 한때 기네스북에 올랐었다. 페이나이트는 1950년대 영국의 광물학자 아서 페인이 미얀마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이후 수십 년간 이 육방정계 광물은 단 2개밖에 알려지지 않았고 기네스북에 오른 2005년 시점에도 25개가 채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예전만큼 희귀하지 않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의 지질학·행성학과에 따르면, 미얀마 모곡에서 새로운 페이나이트 대형 산지 두 곳이 발견돼 수천 개의 결정과 조각이 발견됐다. 그래도 여전히 매우 희귀한 보석이라고 한다. 9. 알렉산드라이트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는 빛에 의해 색상이 극적으로 변하는 광학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색 변화는 보는 각도와는 무관하다. 보석을 손 위에 올려놓고 돌려보면 색이 변화하는데 이를 다색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알렉산드라이트는 다색성이 강하면서도, 인공 광원 아래에서 바라볼 때 보는 각도와 관계없이 색을 변화한다. 참고로 알렉산드라이트는 태양광 아래에서는 녹청색, 부드러운 백색광에서는 자주색을 띤다. 알렉산드라이트는 금록석(크리소베릴)의 일종이며, 에메랄드와 같은 계통에 속한다. 변색 특성은 다이아몬드보다 부족한 데 이는 티타늄과 철, 크롬이라는 조합이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8. 탄자나이트 탄자나이트(Tanzanite)는 다이아몬드보다 1000배 이상 희귀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장 지역은 킬리만자로 산 기슭으로 거의 제한된 데다가 극소량밖에 채취할 수 없어 이는 거짓이 아니다. 탄자나이트는 알렉산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결정 방향과 조명 조건에 따라 극적인 색상 변화를 나타낸다. 공개된 탄자나이트 사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각각 수직편광, 비편광, 수평편광으로 봤을 때 색상 변화를 보여준다. 이런 색상 변화의 주원인은 바나듐 이온이다. 7. 베니토아이트 아름다운 파란색이 특징인 베니토아이트(Benitoite)의 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 베니토 카운티의 샌 베니토 강 연안이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미국 아칸소주(州)와 일본에서도 약간의 매장량이 존재하지만 보석이라고 부를 수 있는 품질이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베니터이트는 캘리포니아의 공식 보석으로도 지정돼 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외선 아래에서 보이는 멋진 광택. 그 조건에서는 흰색의 백악(분필 원료인 석회석의 일종)을 닮은 선명한 형광으로 빛나게 된다. 놀랍게도 베니토아이트는 20세기 초에 먼저 유형화됐는데 아직도 그 색상과 형광 특성의 기원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6. 푸드렛타이트 푸드렛타이트(Poudretteite)가 처음 발견된 곳은 1960년대 캐나다 퀘벡주(州) 몽생미셸에 있는 푸드레트(건조 분뇨에 석고·목탄을 섞은 일종의 비료) 채석장이었다. 하지만 푸드렛타이트가 신종 광물로 공식 인정된 시점은 1987년이며, 제대로 유형화된 것은 2003년으로 최근 일이다. 푸드렛타이트 표본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사람이 그 이름을 들어본 적조차 없다고 한다. 5. 그란디디어라이트 청록색을 띠는 그란디디어라이트(Grandidierite)의 산지는 마다가스카르다. 하지만 이 광물은 페그마타이트라는 광물 속에 있어 제대로 처음 분류되는 곳은 스리랑카라고 한다. 그란디디어라이트는 알렉산드라이트나 탄자나이트와 마찬가지로 여러 색상을 띠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파란색, 녹색, 흰색을 나타낸다. 4. 레드 다이아몬드 레드 다이아몬드는 엄밀히 말해 다이아몬드이지만, 이는 다양한 색채를 띠는 특징이 있다. 희소성 순으로, 옐로, 브라운, 무색, 블루, 그린, 블랙, 핑크, 오렌지, 퍼플, 레드가 존재한다. 즉 일반적인 보석상에서 볼 수 있는 투명한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중에서는 그만큼 희귀한 것은 아니다. 참고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레드 다이아몬드는 무사이에프 레드(Moussaieff Red)라는 것으로, 5.11캐럿이다.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큰 것은 530.2캐럿짜리 ‘컬리난 1세’ 다이아몬드로, 이는 커팅 전 3106.75캐럿으로 사상 최대 원석을 자랑했다. 3. 머스그레이비트 머스그레이비트(Musgravite)는 이름 그대로 1967년 남호주 모스그레이브 산맥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그린란드와 마다가스카르, 남극에서도 소량이지만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그 크기와 순도라는 점에서 커팅에 적합한 표본의 발견은 1993년이 돼서야 겨우 나왔다. 지난 2005년 시점에는 단지 8개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에레메이파이트 에레메이파이트(Jeremejevite)는 19세기 말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됐다. 이후 보석으로써 품질을 충족하는 결정은 나미비아에서 극소량밖에 채취되지 않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에레메이파이트는 보기 드물게 투명 크리스털 모양으로 형성된 것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크게 커팅된 것이라고 한다. 1. 레드 베릴 레드 베릴은 빅스바이트(bixbite)라고도 하며 ‘레드 에메랄드’, ‘스칼렛 에메랄드’라고도 불린다. 레드 베릴이 처음 유형화된 시점은 1904년의 일이다. 화학 성분으로 보면 레드 베릴은 에메랄드와 아쿠아마린에 매우 가깝지만, 그 어떤 보석보다 훨씬 더 희귀하다고 한다. 이는 레드 베릴이 내는 빨간색이 삼산화망간(Mn3)과 이온의 결합(+)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레드 베릴은 미국 유타주(州)와 뉴멕시코주(州) 일부에서밖에 생산되지 않고 채산성에서도 채굴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보고에 의하면, 레드 베릴은 같은 품질의 루비보다 8,000배 이상 적게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그 가격은 1캐럿짜리 커팅 다이아몬드의 1만 배에 달한다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풍년 농사법 배워볼까

    풍년 농사법 배워볼까

    ‘농사 성공비결 알려드려요.’ 강동구는 12일 오후 7시~8시 30분 강동구민회관에서 친환경 도시텃밭 참가자에게 영농교육을 실시한다. 농작물 경작 정보를 알려주고 텃밭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해 친환경 도시농업 주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우선 도시텃밭 운영 원칙과 시설 이용 수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 도시농업 전문강사인 김경원씨가 감자 심는 요령과 재배, 계절에 맞는 농사법 등을 강의한다. 초보 참가자에게는 ‘친환경 도시텃밭 가꾸기’ 책자를 배부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영농교육에는 9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면서 “도시농업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올해 도시텃밭 참가자를 모집해 모두 1210구좌를 분양했다. 지역에는 강일·가래여울·길동·둔촌·암사·양지·상일 텃밭 등이 있다. 아울러 구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명일근린공원 공동체 텃밭과 9개 텃밭 개장식을 갖는다. 감자심기, 씨앗파종 등 현장 영농교육과 유기질 비료 배부, 풍물공연 등이 열린다. 새달부터는 현장농부·토종·양봉 학교 등 도시농업공간을 활용한 소통·나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2020년까지 1만개 도시텃밭 구좌 조성이 목표”라면서 “텃밭 자치회 운영 및 텃밭 민간 이양을 통한 자립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민 주도형 도시텃밭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슈&이슈] 9년 망설임 끝내고…취수원 이번엔 제자리 찾을 수 있을까요

    [이슈&이슈] 9년 망설임 끝내고…취수원 이번엔 제자리 찾을 수 있을까요

    9년간 표류해 온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대구 취수원의 경북 구미 이전에 타당성이 있다는 검토용역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대구시와 구미시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논의는 2006년 9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가 국토부에 건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2009년 2월에야 이루어졌다. 2009년 1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수질 오염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한 달 뒤 대구시가 국토부와 새누리당에 취수원 이전을 두 번째로 건의한 것이다. 이에 2010년 10월 구미시가 대구 취수원 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의 계획에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2011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취수원 이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KDI는 조사에서 신규 댐 4개가 준공되면 취수원 이전에 따른 용수 확보는 가능하나 구미시와의 갈등을 이유로 타당성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2년 1월에는 국토부가 취수원 이전 대안 지역으로 구미시 해평광역취수장을 제시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취수원 이전 사업은 2013년 12월 용역비가 10억원 책정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나왔다. 국토부는 지난해 핵심과제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선정했다. 같은 해 3월 국토부는 취수원 이전 검토 용역을 추진했고 지난달 12일 두 가지 안을 내놓았다. 하나는 구미·칠곡(일부)·김천(일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장을 이전하는 안이다. 이곳으로 취수장을 이전하면 대구시는 수질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구미시는 기존 취수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규제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구미에서 대구까지 관로 55㎞ 매설에 따른 비용 등으로 모두 3300억원이 든다. 구미시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데다 가뭄이 들면 수량이 크게 줄고 수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다. 국토부는 구미 지역 강변여과수 개발을 제2안으로 제시했다. 구미 낙동강변에 취수정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뚫고 여과한 물을 상수원으로 쓰자는 것이다. 강변여과수를 개발하면 물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취수정 주변이 오염돼 있거나 주변 농경지에 비료·농약이 사용되면 수질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 초기 투자비와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들며, 지반 침하나 주변 지하수 고갈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 해평취수장 이용과 마찬가지로 대구시는 각종 혜택을 얻지만 구미시는 별 다른 혜택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 같은 국토부 결과가 나온 이후 남유진 구미시장이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17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민관협의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남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두 도시 학계·전문가·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며 “협의회가 실증적이고 현실성 있는 결론을 내릴 때까지 국토부·대구시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사전 절차를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낙동강은 우리 모두의 생명줄이다. 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경북 상생발전이란 큰 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부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와 구미가 취수원 이전 문제로 본의 아니게 불편한 관계에 있다”며 “협의체 구성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즉답했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대구시와 구미시가 이견을 보이는 핵심 쟁점은 크게 4개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지정으로 인한 주민 재산권 침해 문제다. 대구시는 해평취수장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대구시 취수원을 이전하면 낙동강 하류 밀양·창원·부산 등도 상류로 취수원을 옮기겠다고 주장하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상수원 상류 이전 도미노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낙동강 유지수량 감소로 구미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4대 강 사업 보 설치와 군위, 부항, 영주, 성덕 등 4개 댐의 완공으로 용수 공급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이에 대해 갈수기 안동댐 저수율이 떨어지면 구미시도 사용할 물이 모자란다면서 안동댐과 임하댐의 평균 담수율은 26~27%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낙동강 유량 감소로 인한 구미지역 수질 악화다.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해도 수량·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며 구미취수장 하류 지역의 현재 수질 유지가 가능하다고 대구시는 밝히고 있다. 구미시는 같은 농도의 폐수를 방류해도 낙동강에 유지수가 많을 때와 적을 때 오염농도의 차가 크다면서 대구시의 수돗물 취수로 낙동강 유지수가 줄면 오염농도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설할 경우 55㎞에 이르는 관로 매설구간의 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도 대구시와 구미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이 구간에 대해서 도시계획과 개발행위가 제한돼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매설구간은 대부분 국유지이고 또 지하로 지나가게 돼 있어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시장의 제안에 따라 이 같은 팽팽한 쟁점을 다룰 대구와 구미시의 민관협의회가 오는 13일까지 구성된다. 협의회는 시민단체·학계·공무원 등 각 10명, 모두 20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 지자체의 입장이 쟁점마다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협의회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드론 & 스마트 워치/정기홍 논설위원

    최근 두 달 새 미국과 스페인에서 열린 가전 및 모바일 기기 전시 행사에서 두 개의 ‘틈새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전자 전시회에서는 소형 항공기인 드론이,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에선 착용형 기기인 스마트 워치가 눈길을 잡았다. 메인 제품군은 각각 가전과 스마트폰이었지만 드론과 스마트 워치의 향후 시장 형성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스마트 워치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시계인지, 스마트 기기인지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행사는 시장의 태동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소니, LG전자가 기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업체다. LG전자가 선수를 쳐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원형인 ‘어베인’을 내놓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술이 다소 떨어지지만 중국의 화웨이도 제품을 출시해 발을 담갔다. 애플과 삼성이 다음달쯤 제품을 내놓으면 시장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기기의 형태는 사각형에서 시계와 같은 원형으로 옮겨 가고 있다. 전통 시계 업계와의 치열한 시장 싸움도 예고한다. 스위스의 고급시계 업체들은 “애플 제품을 카피해서는 안 된다”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독립된 영역을 가질 것인지, 보조 역할에 머물 것인지, 기존 시계 시장을 얼마나 잠식할 것인지에는 주장이 혼재한다. 드론은 이번 전시회에서 본격 소개됐다. 그동안 정찰과 정보수집 등 주로 군사용으로 이용돼 상업화와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앞으로 재난 구조용이나 비료와 농약 살포, 상품 배달 등에서 쓰임새가 요긴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물류 중심인 아마존과 DHL, 구글, 도미노피자 등은 이미 이를 활용해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드론으로 사고와 시위 현장을 보도해 ‘드론 저널리즘’ 용어도 생겼다.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가 드론의 상업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드론의 시장 확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공중에서의 충돌과 군사적 제약 조건이 많다. 드론을 이용한 자폭 테러와 경기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테러도 날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드론이 미국 백악관 건물과 충돌해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마약을 운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무인기 출현도 그런 것이다. 폐쇄회로(CC)TV를 장착한 드론은 프라이버시 문제도 제기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 연방항공청은 낮에만 운항하고 조종사의 시야에 보여야 한다는 등 상업용 드론의 엄격한 기준안을 공포했다. 기업들이 준비해 온 상업화의 발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현재로선 ‘드론 배달부 시대’는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드론 기술력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과의 대치 등 특수성으로 항공법과 보안법상 규제가 많다. 최근 정부에서 드론 산업 육성안을 발표했다. 관련 부처에서는 규제 완화 분야를 찾는 등 드론의 상업화 방안 마련에 머리를 더 맞대야 할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정부, 5·24 해제 대책 검토

    정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재개될 경우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5·24조치 해제와 관련해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북한과) 협상을 하게 되면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검토했다”면서 “(5·24조치 해제에 대해선)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당국 간 협의로 해야 하는 것이며 북한의 조치가 없는데 스스로 (우리가) 전향적인 조치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규모 대북 비료 및 식량 지원에 대해선 “현 상황에서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원을 위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커버스토리] 조합장 어떤 자리길래…

    ‘조합장님!’ 시골에서 만나는 주민 대부분이 이런 경칭과 함께 인사를 건네는 조합장은 농어민이 자기 고장에서 유지 행세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다. 적잖은 연봉과 대우, 특히 농어촌은 조합원이 곧 총선이나 지방선거의 유권자여서 영향력이 더 크다. 농수축협마다 다르지만 억대의 연봉을 받는 조합장이 많다. 금융과 유통 등으로 경영 실적이 좋은 대전 서부농협 조합장은 연봉 1억원이 넘는다. 운전기사가 딸린 승용차도 제공된다. 농촌지역인 충남 서천군 판교농협 조합장은 5000여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조모 전직 조합장은 “일부 다른 농협 조합장은 술집 종업원 팁까지 법인카드로 긁는다”면서 “돈으로 따지면 군의원보다 낫다”고 귀띔했다. 주례도 설 수 있어 주민들과 친밀하다. 충남 금산농협 조합장은 연봉이 8000만원 선이고 운전기사와 함께 승용차가 제공된다. 농협 직원 인사권을 휘두르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농어민이나 농협 직원에서 급격히 신분 상승하는 것이다. 금산농협 직원은 100여명에 이른다. 금융업무, 주유소, 하나로마트, 농기구수리센터, 비료농약판매장 등에서 일하는 이들이다. 이 농협 관계자는 “농어민이 이만 한 월급에 인사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자리가 시골에 얼마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래서 상당수 현직 조합장들이 제한된 두 차례의 임기까지 다 누리기 위해 재출마하고 당선되려고 기를 쓴다”고 전했다. 금산에는 인삼조합, 산림조합, 축협 등의 조합장이 있고 대우도 농협 조합장과 비슷하다. 또 다른 힘은 인지도다. 농어촌지역 조합장은 임기 중에 만나는 조합원이 대부분 일반 선거 유권자다. 유권자 90% 이상이 조합원인 곳이 부지기수다. 농협이 주최하는 행사도 많다. 지방선거 등 출마 예정자들이 조합장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임기가 끝난 뒤 일반 선거의 발판으로 삼기에도 조합장은 제격이다. 지금도 전국의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중에 조합장 출신이 적잖다. 시의원을 지낸 임헌성 대전서부농협 조합장은 “조합장의 매력은 경영한다는 것에 있다”면서 “한 번 더 하려고 이번 조합장 동시 선거에 재출마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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