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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 돋보기] 우주생태 시대를 대비하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우주생태 시대를 대비하자/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영화에서 묘사되는 미래 지구는 인간에 의해 파괴돼 황량하고 암울한 모습이다. 지구에 살아남은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깨끗한 땅을 찾아 오지로 나서거나 아예 우주로 떠난다. 우주의 별 가운데 화성은 특히 지구인에게 관심이 높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별이라서 그럴 게다. 지구를 떠나 화성에 정착하는 내용은 영화의 단골소재가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화성에서 조난당한 우주인이 극한의 생존 투쟁을 벌인 끝에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는 영화가 화제였다. 그 영화에서 화성에서 식물을 키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점차 다가오고 있다. 지난 50여년간 화성에 대한 프로젝트는 55개나 되고 대부분은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까지 인간의 화성 이주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한 민간기업은 2025년부터 화성에 기지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연합(EU) 역시 화성에 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 중이며 유럽의 민간기업들도 이에 맞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2020년에, 일본은 2024년에 무인우주선을 화성에 착륙시킬 계획을 세웠다. 화성 이주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량을 자급할 수 있느냐’라고 할 수 있다. 얼핏 땅에 식물을 심고 비료를 주면 그냥 자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명체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데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하물며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결실을 맺으려니 얼마나 힘이 들까? 네덜란드 연구진은 NASA와 협업해 수년간 노력 끝에 화성과 유사한 환경에서 여러 종류의 채소를 기르고 있다. 지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지렁이가 이곳에 알을 낳는 단계까지 와 있다. 그럼 네덜란드 연구진이 식물을 재배하는 화성의 토양은 어디서 왔을까? 지구에는 화성의 토양과 성분이 유사한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하와이 화산섬 지역이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이곳에서 토양을 가져와 화성 환경에 맞게 실험하고 있다. 또 하나는 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제주도다. 제주도는 약 200만년 전 화산이 폭발해 생겨난 섬으로 한라산 기슭을 따라 여러 생물들이 살아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우주 발사체를 독자개발한 강국이다. 우리 국민의 70% 이상이 달 탐사계획에 찬성하는 등 열의도 높다. 우주에서 식량을 자급하기 위한 생태 노하우는 우주개발시대의 핵심사업이다. 이를 준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땅과 흙은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미래를 밝힐 중요한 자산이다. 이처럼 첨단 우주 시대에도 생태 분야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우리 인류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은 바로 생명과 생태라는 방증이리라.
  • [새해 인터뷰| 한반도 정세] “한·미 훈련 연기 제안, 文정부 처음 목소리 낸 일종의 사건”

    [새해 인터뷰| 한반도 정세] “한·미 훈련 연기 제안, 文정부 처음 목소리 낸 일종의 사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73) 평화협력원 이사장은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이제야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외교를 해나갈 자세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를 미국에 제안한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는 집권 7개월 만에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일종의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정 이사장은 또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밝혔던 ‘남북 관계를 중심축에 놓고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통일부가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평화협력원 연구실에서 정 이사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제안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책임이다. 그걸 하려면 해마다 해왔던 한·미 연합훈련이 추진되면 안 된다. 연합훈련은 아무리 방어적이라는 식으로 정당화해도 상대방한테는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전쟁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군사행동이다. 전쟁과 평화를 동시에 해낼 수 없다는 점에서 그걸 연기하자는 얘기를 우리가 먼저 한 거다. 북핵 문제 때문에 한 6개월 동안 완전히 미국과 똑같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 근데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서 한반도 문제는 내가 운전을 하겠다는 입장을 명실공히 천명한 일종의 사건이라고 본다. 소위 거기서부터 새로운 흐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연장선상에 있는 움직임으로 보시는지.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와서 공관장 회의 석상에서 ‘균형외교’라는 단어를 썼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냈다. 결과적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철회하고 앞으로 한·중 간에 경제 무역관계를 계속 활성화해 나가자는 얘기를 리커창 총리가 하도록 만들었다. 그건 10월 말에 ‘3불(不)’을 중국한테 얘기했기 때문에 12월 중순에 그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 3불이 나올 때부터 보수 쪽에서는 왜 중국에 끌려가느냐는 비판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권이라고 하는 개념이 미국 편에 서서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하면 주권을 지킨 거고 미국과 거리를 두고 자기 목소리를 내면 주권 상실이라는 식으로 양단논법으로 얘기하는 잘못된 점이 있다. 한·미 관계는 기본으로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서 한·중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나가는 외교를 처음 시작한 거다. 균형외교라는 것이 조금 더 심화되면 대한민국 외교에 있어서 자국 중심성이 강화된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과 한·미 연합훈련 연기 요청을 보면서 문재인 정부가 비로소 대한민국의 입장에 서서 대한민국 외교를 해나갈 자세가 갖춰졌다는 생각을 했다. →한·미 연합훈련 연기 제안을 공식화한 데 대해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연기 정도 가지고는 성에 안 찰 거다. 중단해 주길 바라지 않으면 최소한 축소를 바랄 거다. 첫 번째는 매년 봄마다 하는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한테 군사적 위협이 된다. 수시로 한반도 상공을 돌고 가는 B1B나 B2 같은 것은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는 굉장한 위협이다. 두 번째는 위협적인 군사훈련이 전개되면 북한도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된다. 비상 경계태세를 위해 비행기, 군함, 탱크, 대포를 움직이려면 기름을 써야 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 군사훈련이라는 것이 북한한테 군사적인 위협이 되는 동시에 엄청난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북한이 그렇게 저항하고 반발하는 것이다. 그것을 연기하면 두세 달 있다가 또 그것이 재연되기 때문에 별로 북한한테 매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 정도 가지고 평창올림픽 참가 등 결단을 내릴지는 조금 의문이다.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 연기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문 대통령이 일단 공개적으론 연기라고 얘기했지만 내막적으로 축소라든지 또는 가능하면 일단 상반기에는 훈련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최소한도 연기는 아마 동의를 해줄 거 같으니까 연기 요청을 공개한 것 같다. 북한도 바로 반응을 보이기 어려운 것이 미국이 먼저 여기에 대해서 사인을 줘야 한다. 난데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런 건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잘라버리면 소용없는 일이 된다. 중요한 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반응보다 돌발성이 더 강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데. -일본은 위안부 문제가 불편할지라도 평창올림픽에 온다. 중국도 웬만하면 올 거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안 온다고 해서 올림픽 기간 중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추가로 하거나 하진 않을 거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참가를 하는 경우에야 비로소 평화 올림픽이라고 하는 그림이 완전히 그려진다.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해 주면 더 좋겠지만 시 주석이 참석하는 것도 북한이 참가를 해야 금상첨화가 된다. 북한은 아마 평창올림픽 파이널 엔트리를 제출하는 1월 29일까지는 한·미 간에 어떤 식으로 논의가 되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거다. 그러나 방향 자체는 아마 특별히 나쁜 일이 없으면 참석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쪽으로 정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평창 올림픽 참가를 핑계 대고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북한한테도 유리하다.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오면 이산가족 상봉이나 군사회담 제안에도 응답을 할까. -우리가 물어보지도 않는데 북한이 얘기할 가능성은 별로 없고 만나게 되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촉구를 해야 된다. 특히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오면 단순히 선수단, 감독, 코치만 오지 않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같은 사람들이 올 거다. 지난번 인천아시안게임 때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최룡해가 왔었다. 그 자리를 지난 7월에 있었던 조선노동당 7기 2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최휘라는 사람한테 넘겨줬다. 그런 사람이 오면 자연스럽게 얘기를 꺼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전달되는 강도가 그냥 방송에다 대고 일방적으로 제안하는 거보다 훨씬 더 임팩트가 들어간다. 북한은 우리가 지난 7월에 제안해 놓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에 답을 하지 않았다. 분명하게 받는다 안 받는다는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그걸 답하라는 얘기를 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반승낙 비슷한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가서 내부적으로 협의를 한 뒤에 답을 보내겠다고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 →1월 초에 미리 같은 제안을 다시 한번 하는 건 어떤지. -평창올림픽 때 얘기해서 시작이 되면 결국 또 3월로 넘어간다. 1월 초에 미리 얘기를 해서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먼저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하려면 한두 번 회담을 해야 되고 명단을 뽑아서 보내는데 북한이 전산화가 안 돼 수작업을 해야 하는 바람에 보름 이상 한 달 가까이 걸린다. 분리해서 하는 것도 좋다.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회담도 제안해 놓고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평창올림픽에도 좋은 신호가 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군사회담 얘기를 좀더 심도 있게 할 수도 있다. 관건은 김정은이 직접 읽는 1월 1일 신년사에서 어떤 얘기를 하느냐다. 아마 정부도 대북 대화 제의 계획을 만들어 놓고 신년사를 봐 가면서 받겠다 싶을 때 얘기를 하지 그쪽에서 강하게 나오면 못하게 될 거다.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제언을 해 주신다면.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했던 남북 관계를 중심축에 놓고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통일·외교·안보정책의 기본으로 천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문 대통령이 통일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 관계 전성기에 모든 남북 관계 실무를 풀어나갔던 교류협력국장 출신이다. 회담 경험도 제일 많기 때문에 힘만 실어 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회의 때마다 통일부 의견을 먼저 묻고 통일부 장관을 존중하는 모양새만 취하면 가능한 일이다. 과거처럼 통일부 장관을 부총리 부서로 옮겨주거나 최소한 부서 순위를 높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균형외교의 기반을 닦아 놓은 상황에서 다시 초심을 가지고 남북 관계를 중심축에 놓고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상징적인 사건은 통일부를 살려 주는 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정세현 이사장은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1월부터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6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1977년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공산권연구관실 연구원으로 통일부 업무를 시작한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베이징 쌀회담’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1998년 통일부 차관 시절 비료 지원과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한 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했다. 남북 당국 간 회담만 30여 차례가 넘었던 2002년에는 장관급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로 활약했다. 그가 통일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때는 남북 접촉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로, 남북대화만 95차례나 이어졌다. 정 이사장은 개성공단과 경의선 및 동해선 개통도 주도했다.
  • 주민 80여명 중 10명 암 사망… 익산 장점마을 건강영향조사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서 주민건강영향조사가 실시된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주민들 청원에 따라 지난 7월 열린 제24차 환경보건위원회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건강영향조사 필요성을 인정, 이달 말 주민 설명회를 시작으로 1년간 조사가 시작된다. 전체 45가구 80여명이 살던 장점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10명이 암으로 숨졌다. 마을 인근 유기질비료 제조 공장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오염물질이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6월 국립환경과학원이 마을 인근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됐고, 일부 가구에서는 질산성 질소가 먹는 물 기준(10㎎/ℓ 이하)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장점마을과 함께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에 대해서도 내년 8월까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한다. 이곳은 순환골재공장 등 폐기물 처리업체 28곳을 비롯해 소규모 제조업 등 각종 공장이 난립해 있다. 주민들이 제출한 청원서에 순환기계 질환자와 내분비계 질환자가 각각 32명, 16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환경과학원과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마을 인근 토양에서는 납(21.8∼130.6㎎/㎏)과 니켈(10.9∼54.7㎎/㎏)이 전국 평균(납 29.7㎎/㎏·니켈 13.8㎎/㎏)보다 높게 검출됐다. 조사 기간 미세먼지 PM 10과 PM 2.5의 평균 농도도 각각 1㎥당 69㎍과 5 33㎍으로 연평균 환경기준(PM 10 50㎍, PM 2.5 25㎍)보다 높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에 올림픽 특사 파견을… 틸러슨 ‘무조건 대화’ 힘 실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에 올림픽 특사 파견을… 틸러슨 ‘무조건 대화’ 힘 실어야”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평양에 올림픽 특사를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중 쌍중단(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가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에 대해서는 한·미가 선제적으로 선언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제안했다가 사흘 뒤 발언을 철회한 데 대해서는 “제재와 압박으로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없다는 미 외교 수장의 현실인식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틸러슨 장관이 백악관의 견제 속에 어떻게 좌절하는지를 관전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세종연구소에서 이 전 장관을 인터뷰했으며, 18일 추가로 전화 취재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틸러슨의 대북 대화 제의 배경과 의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틸러슨은 미국 외교정책의 수장이자, 북핵 문제의 책임자이다. 틸러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외교 수장이 북핵 해법으로 제재와 압박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인식에 도달했다고 봐야 한다. 무조건 만나자는 것은 그 얘기다. 최대의 압박을 가해 북한이 대화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보다는 틸러슨이 보다 신중하고 객관적인 현실에 다가가 있다고 본다. 다만 틸러슨이 말을 바꾼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 행정부의 대북 혼선은 왜 일어나는가. -미국이란 하나의 몸체 안에 두 가지 생각이 있는 것이다. 외교정책은 미 국무부가 관장을 하는 것이고, 대통령 의중이 있으니 백악관이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겠지만 원래는 유기적인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여야 하는 것이지, 따로 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은 시스템이 붕괴돼 있다. 북핵이 어렵고 중요하다면서도 국무부의 한반도와 북핵 책임자인 동아태 차관보가 임명조차 안 돼 있다. 이런 현실은 미국이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일치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확히 조직된 회의, 미합중국의 담론으로 일관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책 책임자와 대통령실의 말이 다르고 두 개의 생각이 같이 있는 것이다. →틸러슨의 12일 발언에 우리 정부 입장이 어정쩡했다.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 저 같은 사람이 주장해 온 대화와 협상은 마치 어리석은 것처럼 돼 있는데, 미국 책임자가 얘기했다. 우리 정부도 제재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트럼프 눈치 볼 것 없이 상황 전환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 반색하고 달려들었어야 한다. ‘어 맞다, 바로 이거야, 가자. 우리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렇게 얘기해서 잘못될 게 뭐가 있나. 우리의 최고 동맹이자 우방국 국무장관이 한 말인데. 틸러슨의 말이 어떻게 트럼프에 의해 좌절되느냐 이것에 관심을 두지 말고, 북핵 행위 당사자 중 하나인 우리는 ‘북한은 무조건 나와라’라고 해야 한다. 틸러슨 발언을 기정사실화하는 노력이 외교라고 생각한다. 그게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은 11월 화성15형을 쏘고,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만드는 데 기계적인 일정표를 갖고 왔다.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미래는 북한 언술을 빌리면 정치적 일정표로 간다. 유연성을 갖게 된 것이다. 북한이 향후 6개월 이상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는 이완되기 시작한다. 넉넉잡고 1년가량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상황을 유지하고 가면 국제사회의 고강도 압박과 제재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 중국의 제재는 국경부터 이완될 것이다. 대화와 협상 얘기가 한국에서도 나올 것이다. 김정은의 목표는 자신이 통치하는 북한 체제의 생존과 안전, 안정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는 과정에서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고, 제재를 감수할 것이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의 경험을 봐서라도 비핵화 조건으로 북·미 수교와 불가침 협정을 원할 것이다. →최후의 묘약처럼 거론되는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은 가능한가. -회의적이다. 세계 질서 형성의 중요한 축인 미·중 갈등 구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본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방식은 둔탁할 만큼 눈에 띈다. 한·미·일 군사동맹, 인도·태평양 전략,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얘기한다. 미국이 세계를 무대로 다차원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중·일 갈등이 맞물려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이 누구 좋으라고 원유를 끊겠는가. 행여 끊더라도 북한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까지 끌어들이면 모를까. 하지만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미국 협조 노선에 보조를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트럼프에게 북핵 해결의 진정성이 있다고 보나. 전격적으로 평양에 갈까. -미국인의 북한 불신은 상상 이상이다. 회의론이 너무 팽배하고 협상을 얘기하면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린다. 트럼프가 만일 평양에 가서 역사적인 합의를 하고 돌아오더라도 미국인들은 ‘북한이 약속 지키지도 않고 깰 건데, 트럼프가 속고 왔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 밑지는 장사를 트럼프가 할 리 없다. 전격적으로 나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북한과 대타협을 할 가능성은 적은 것이다. 평양 방문의 여건이 조성된다면 모를까 그냥 가기는 힘들다. →평창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 우리 정부의 할 일은. -명분과 현실면에서 올림픽 기간에 한·미 군사훈련은 못할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3수를 한 우리다. 한·미가 먼저 군사훈련 안 한다고 선언하고 외교적으로 포장하면 된다. 중국 입장에서도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을 북한에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올림픽 특사를 평양에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 세계의 어느 지도자도 김정은을 만난 적이 없다. 김정일은 남북, 북·일 정상회담 등에서 정책의 대전환을 결심했다. →내년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해도 좋은가. -김정은은 남북 관계를 활용할 의지를 적극적으로 갖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관계를 얘기할 때 주목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독자성 여부이다. 만일 트럼프 얘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똑같이 하고 있으면 김정은은 트럼프 얼굴만 쳐다보게 될 것이다. 미국과 불편하더라도 각을 세우거나, 할 말을 해서 남한의 독자적인 공간이 확보되면 김정은의 생각이 달라질 여지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미국, 북한, 중국이 받을 수 있는 북핵 해법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 marry04@seoul.co.kr →이종석 前통일부 장관은 1958년생.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재직 때인 2006년 7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발사해 쌀과 비료지원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로 인해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중단됐다. 같은 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는 불운도 겹쳤다. 2003년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올해 초 안식년을 얻어 베이징대학 초빙교수를 하면서 문재인 대선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북 정책을 디자인하는 데 조력했다. 지난 11월에는 문 대통령 멘토그룹의 일원으로 초청받아 청와대에서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대북 압박 공조에 비판적이다. 저서로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 노무현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이 있다.
  • 그린바이오, 심천꿍시투자유한공사와 중국 정부 농업프로젝트 공동 진행

    그린바이오, 심천꿍시투자유한공사와 중국 정부 농업프로젝트 공동 진행

    ㈜그린바이오가 중국 심천의 상장회사인 심천꿍시투자유한공사와 중국 정부에서 추진해온 여러 농업 프로젝트에 한국 선진농업 기술이전과 함께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린바이오는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동물의 혈액을 이용하여 유기농비료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로, 해외에서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개념의 비료생산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 도축시장에서의 동물혈액은 2006년 ‘런던협약 96의정서‘에 의해 2016년부터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되어 있다. 도축과정에서 순대, 선지용 등을 제외한 혈액의 74%는 대부분 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대두가 되고 특별한 대안이 없던 것도 현실이다. 동물혈액은 수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수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어 천연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혈액 단백질에서 전환한 아미노산과 다량의 미네랄은 고품질의 바이오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며 비료, 사료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식품, 화장품, 의약품의 원료로 이용될 수 있다. 이에 그린바이오 김경호 대표는 2008년부터 이 분야에 대한 연구와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비료를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대외적으로 국책과제수행 및 각 유관기관들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판로 개척에 힘써 왔다. 중국과 캄보디아, 베트남 등지에 여러 시험재배를 통한 성과를 올리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는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공장과 재배단지를 확보하고 중국 정부차원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한 것이다. 김 대표는 “내몽고 얼도스시 3,300만㎡ 면적의 ‘신소재농업시범단지 프로젝트’, 북경 통주시 23만㎡ 면적의 재배시설 및 유기농 액상비료공장 설립, 광동성 혜주시 ‘생태도시건설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하고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지역과 파키스탄, 태국 등지에서 최근 바이어들의 문의와 방문이 이어지며 제품 및 현지사업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린바이오는 그간의 국책과제를 통한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R&D에 힘써왔으며 고품질의 유기농 액상 비료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기 어려웠던 동물혈액의 처리에 있어 실정에 맞는 순수 국내 기술로 동물혈액 자원화의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건모가 말한 7분에 200만원 번다는 드론 자격증, 사실은?

    김건모가 말한 7분에 200만원 번다는 드론 자격증, 사실은?

    가수 김건모가 한 예능방송에서 ‘드론 자격증’을 언급해 화제다. 김건모는 지난 26일 방송한 한 예능방송에서 노후 대책(?)으로 ‘드론 자격증’을 언급했다. 그는 “드론으로 논에 비료를 주는 데 7분이 걸린다”며 “한 번 하는데 수입이 200만 원”이라고 말했다. 정말 그럴까. 드론 하드웨어 개발·생산 업체인 골드론의 김정우 전무는 “(김건모씨가) 잘 못 아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전무는 “논이나 밭 6000평 작업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 보통 평당 30~40원 받는다”며 “7분 해서 200만원 받는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는 6000평 기준, 18~24만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하지만 현재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 중 월수입이 1000~1500만원까지 되는 경우가 있다. 전망은 좋은 편”이라면서 “물론 (김건모씨가 언급한) 드론 자격증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영리 목적으로) 자체중량 12kg 이상을 조종할 때도 자격증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과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발급되는 드론 자격증은 국토교통부 지정 교육기관이나 사용사업체에서 3주 교육(60시간)을 이수한 뒤, 국가자격증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현재 국토부 지정 드론 전문교육기관은 전국에 19곳이 있으며, 이곳에서 교육을 수료하면 학과(필기) 시험이 면제된다. 드론 자격증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항공교육훈련 포털(www.kaa.atim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농업보조금 못받는 접경지 농민들

    행정구역상 거주지와 농지의 주소지가 다를 경우 농업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많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거주지와 다른 지자체에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 각종 농업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문제점은 시·군 자체 사업은 물론 국·도비 지원사업까지 포함하고 있어 농가들의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더구나 전북도내 14개 시·군이 거주지와 주소지가 다른 농민에 대해 농업보조금 지원 기준을 제각각 적용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국·도비 보조사업은 경우 도내 14개 시·군 까운데 진안, 장수, 임실, 순창군은 다른 지역 농민에게도 지원하는 반면 나머지 10개 시·군은 한푼도 주지 않고 있다. 시·군 자체사업도 순창군만 유일하게 타 지역 농민에게 지원해준다. 이같이 지자체들 마다 타 지역 거주 농민에 대한 지원 기준이 제 각각 인 것은 쌀직불금을 제외하고는 명문화 된 농업보조금 지원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전북도의회 양성빈(더민주·장수) 의원은 “쌀 직불금과 같이 전국 지자체에게 통용되는 접경지 농업보조금 지원 기준이 마련돼야 형평성 논란을 가라앉힐수 있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농업보조금은 비료, 농약 등 소모성 자재지원부터 온실, 저온장고 등 시설 지원사업까지 수 백 종류에 이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우새’ 김건모, 쉰건모의 노후 대책 ‘드론자격증’...7분에 200만원 번다고?

    ‘미우새’ 김건모, 쉰건모의 노후 대책 ‘드론자격증’...7분에 200만원 번다고?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가 노후대책으로 드론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27일 전날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가수 김건모가 노후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관심을 모았다. 그는 “행사는 목 관리 때문에 매일 하지 못한다”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하는데 이 여사님이 전부 관리를 하고 있어 용돈으로 후배들 술을 사주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이에 김건모는 노후 대책으로 드론을 꼽았다. 그는 “드론으로 농촌에 비료를 주면 딱 7분이 걸린다”면서 “7분 날리고 2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김건모는 “드론 자격증이 나의 노후 대책”이라며 실제로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국가고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SBS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암진단 기술로 스마트팜 만들고 대학 옥상서 빗물로 배추기른다

    암진단 기술로 스마트팜 만들고 대학 옥상서 빗물로 배추기른다

    4차산업혁명이 이야기면서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농업분야에서도 첨단기술로 무장한 농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1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한무영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건물 옥상에 빗물을 받아 식물을 기르는 ‘오목형 식물 텃밭’을 조성하고 이정훈 기계항공공학부 교순는 센서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등을 조성해 실제 배추 같은 채소를 길러 수확한 뒤 김장을 담가 관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 교수가 공대35동 옥상에 조성한 오목형 빗물 텃밭은 가운데는 움푹 들어가 있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높아져 빗물이 중앙에 모이도록 한 장치로 빗물을 받아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농업에서 필수적인 물 공급을 빗물을 모아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무영 교수는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은 건물의 버려진 공간인 옥상을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혹한에 노출되는 최상층의 전기 및 난방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며 “빗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농작물이 더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빗물 텃밭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도 개방해 대학과 지역간 유대를 강화해 준다는 부수적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18일에는 해당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 300여 포기를 이용해 김치를 담가 서울대 내 유학생들과 대학이 위치한 관악구의 불우이웃들에게 기부하는 ‘옥상 텃밭 김장 잔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정훈 교수는 세계 최초로 MEMS(미세전자제어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이 교수는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는 체외진단 센서를 개발하는데 사용한 MEMS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식물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의 생장 조건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팜을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식물 체내 물관을 지나는 수분의 흡수 속도나 식물이 빨아들인 비료농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이 교수가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은 관악구 봉천동 도시농업텃밭 일대에 시범 적용됐다. 이 교수는 “이제 농부들도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면서 간단히 농작물을 관리하고 실내에서 원격으로 농작물을 생산하고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농사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농학자와 공학자, 생명과학자가 함께 농업혁명을 이끌게 될 것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은 “공학자들이 앞장서서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물과 식량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공학자와 농학자가 협력해 네덜란드 푸드밸리 같은 첨단 식량생산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채식이 지구를 구한다? 글쎄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채식이 지구를 구한다? 글쎄요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 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생체 시계 변화 때문에 쉽게 피곤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옆에서 “고기를 안 먹어서 그래. 내가 살 테니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면 갑자기 기운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가 생기더라도 채식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인류사에서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산업혁명 이후부터 소득이 증가하면서 육류를 먹을 수 있는 인구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경제학자들은 한 국가가 빈곤에서 벗어나는 가장 첫 번째 신호가 육류 소비량의 증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태학자들이나 기후학자들은 세계적인 육류 소비 증가에 대해 마뜩잖은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육류 소비의 증가가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 역시 ‘육식의 종말’이란 책에서 현대 문명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가 인간의 식생활 변화이고 그 핵심에 육류 소비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곡물의 70% 이상이 소를 비롯한 가축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는 사례까지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버지니아공대 동물 축산과학과와 미국 농림부 낙농사료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이 ‘모든 미국인이 비건(Vegan)이 된다면 과연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을까’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감소 정도와 그 밖의 장단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3일자에 실렸습니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나 달걀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연구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면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메뉴 중 하나인 햄버거를 기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 4개를 생산하는 데는 동물사료 25㎏, 목초지 25㎡, 물 220ℓ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3억 2000만명의 미국인이 모두 비건이 된다면 농업에서 만들어 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현재 축산업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28%나 줄어든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축산업이 미치는 영향은 절반에 가까운 49% 정도입니다. 연구팀은 일부 과학자나 환경운동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고기를 덜 먹는다고 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방출량이 획기적으로 그리고 엄청나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고기 생산을 위해 축산업에서 사용하는 모든 토지를 식량 개발을 위한 경작지로 전환한다고 할 때 농업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한편 동물 배설물을 원료로 해 만드는 퇴비를 대체하는 합성비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또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완전한 채식으로 전환할 경우 현재 사람들에게 필요한 칼슘이나 비타민A, 비타민B12를 비롯한 영양소와 신체활동에 필요한 핵심지방산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연구진은 보고 있습니다. 지나친 육식으로 망가진 지구 시스템이나 건강상 문제를 채식 중심의 식단으로 고칠 필요는 있겠지만 완벽한 채식주의도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는 보여 주고 있습니다. 뭐든 극단적인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은가 봅니다. edmondy@seoul.co.kr
  • ‘좀비 마약’ 섬뜩…얼굴 물어뜯고, 사람 심장·뇌 일부 먹었다?

    13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좀비 마약’ 사건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달 10일 베트남 관광객 A씨가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가정집의 유리창을 깨고 침입, 집주인 등의 목과 다리를 물어뜯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쳤다. 피해자는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한 남자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서 있었다. 눈을 딱 째려 보는데 섬뜩했다”며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해 내 목덜미를 물었다. 딱 부산행 영화에서 그 좀비 그 모습하고 너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살점이 뜯겨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A 씨는 경찰 수사에서 “누군가 머릿속에서 시켰다. 들어가면 죄를 사하여 준다고 했다” 등의 이상한 말들을 했다. 한 전문가는 A 씨가 일명 ‘좀비 마약’ 또는 ‘배스솔츠’ (bath salts)로 불리는 메틸렌디옥시피로발레론(MDPV)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목욕용 소금과 형태가 유사해 ‘배스솔츠’라는 이름 붙은 MDPV는 미국와 유럽 등지에서 입욕제나 비료 등으로 위장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스솔츠’는 지난 2012년 5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30대 남성 루디 유진이 60대 노숙인의 얼굴을 물어뜯다 경찰에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후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경찰은 유진이 ‘배스솔츠’에 중독돼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냐고 추정했지만, 당시 이와 관련한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아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했다. 미국에서 이 같은 엽기적인 신체 훼손 사건이 속출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좀비의 공격으로 인류 종말이 가까워졌다는 ‘좀비 아포칼립스(좀비 계시록)’가 확산되기도 했다. ●경찰 “조현병 환자 범해 추정” 이와 관련해 서울 강북경찰서 측은 12일 “가해자가 좀비 마약을 먹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조현병 환자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던 베트남인이 자택에 침입해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먹만으로 안 되자 물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기생충과의 전쟁/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기생충과의 전쟁/손성진 논설주간

    지난달 학교 급식에서 고래 회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었다. 1970년대 초까지 국민 열 중 여덟아홉은 기생충에 감염돼 있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감염 실태를 조사해 처음 발표한 때는 1967년 8월이었다. 당시의 국민 감염률은 80%로 발표됐지만 98%라는 통계도 있다. 회충과 편충(감염률 80%), 요충(40%)이 3대 기생충이었다. 정부는 이후 약 5년 단위로 기생충 감염률을 발표하고 있는데 1971년 84.3%, 1976년 63.2%, 1981년 41.1%, 1986년 12.9%, 2012년 2.6%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지금은 회충이나 편충 감염자보다 간흡충이나 개회충 감염자가 더 많다고 한다.과거에 회충이나 편충 감염자가 많았던 절대적 원인은 인분 비료다. 회충이나 편충은 토양 매개성 기생충으로 기생충 알이 인분 비료에 섞여 있다가 채소를 통해 다시 인체로 들어가는 것이다. 1964년 어느 날 전북 전주의 한 병원에 9세 소녀가 장폐색으로 입원했는데 놀랍게도 뱃속에서 회충 1063마리가 나왔다. 소녀의 몸무게는 20㎏이었는데 회충 무게가 5㎏이나 됐다. 소녀는 사망하고 말았는데 이처럼 기생충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한 해에 2000명이 넘던 시절이었다. 한국이 기생충 왕국으로 불릴 만했다. 당시 서독으로 광부들을 보냈는데 서독 정부가 한국 광부들이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전염병 환자처럼 격리 수용하는 일이 벌어져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문제가 된 기생충은 십이지장충이었는데 이후 정부는 광부를 선발할 때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196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나갈 국가 대표 선수 65명 중 23명이 각종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선수 체력 관리가 문제화되기도 했다. 가뜩이나 영양이 부족했던 시절 기생충에게 영양분이나 피를 빨리고 기생충에 의한 빈혈과 복막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정부는 기생충 박멸에 나섰다. 1964년 기생충박멸협회를 설립했고 보건사회부 조직에 기생충계를 만들어 박멸 운동을 총괄했다. 1966년 4월에는 기생충질환예방법을 제정했다. 각급 학교장은 연 2회 학생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검사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채변 봉투를 제출해야 했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학생들은 구충제를 한 움큼씩 받아 몇 마리가 죽었는지 학교에 알려야 했다. 채소 재배에 인분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각의에 상정하기도 했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대신 전국 55개 지역을 인분 사용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인분 사용을 점차 줄여 나갔다. 기생충학회에서는 ‘김치 통조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 기생충이 없는 김치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가히 기생충과의 전쟁이었다. 사진은 정부가 설치한 기생충 상담소(1970년 4월).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고기 배설물로 채소 키운다, 경기도 친환경 농법 개발

    고기 배설물로 채소 키운다, 경기도 친환경 농법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민물고기와 잎채소를 함께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물고기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한 말로 양어장에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배설물)을 이용해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순환형 친환경 농법이다. 물고기를 키우는 양어조, 물고기 배설물을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물로 정화시켜 주는 여과시스템, 채소를 키워 생산할 수 있는 수경재배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배설물을 수경재배에 이용한 뒤 물을 정화해 다시 양어장에서 사용한다. 아쿠아포닉스 시험을 위해 2개월간 사육한 동자개의 무게는 평균 17.2g으로 일반사육(14.3g)보다 생육이 양호했다. 또 상추 등 잎채소의 경우 수확까지 30일가량 소요돼 일반 수경재배와 별 차이가 없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아쿠아포닉스 재배의 기본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재배법이다. 물고기와 채소를 동시에 키우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순재 도 농업기술원장은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도입하면 무농약 채소의 저비용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 절약을 통한 환경보전 효과도 높다”며 “어류생산과 채소재배 농업인 모두에게 큰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초·중·고 자연친화형 학교로 변신 ‘생태도시 광진’

    초·중·고 자연친화형 학교로 변신 ‘생태도시 광진’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양고등학교의 야외 정원은 산책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점심을 먹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상큼한 허브 향과 싱그러운 녹음 내음을 맡으며 정원 곳곳을 거닐었다. 한쪽 텃밭에서는 특수학급 학생들이 무, 배추, 상추, 대파 등을 가꿨다. 벤치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쬐며 책을 읽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홍애란 교감은 “이곳은 1년여 전만 해도 아무도 찾지 않는 황무지였다”며 “말 그대로 천지개벽해 지금은 교사뿐 아니라 아이들이 즐겨 찾는 휴식 명소가 됐고, 학생들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광진구는 지난해 5~7월 광양고 공터(997㎡)의 잡초를 제거하고 허름한 웅덩이를 메워 정원과 텃밭을 조성했다. 분꽃나무, 에메랄드그린, 회양목, 조팝나무 등 2426그루의 나무와 자산홍, 백합, 돌단풍, 애플민트 등 4428포기의 꽃을 심었다. 학교 벽을 따라서는 능소화를 심어 넝쿨이 벽을 타고 올라가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내도록 했다. 벤치도 만들어 학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한 학생은 “자연과 접하기 어려운 대도시 학생들에겐 정말 큰 선물”이라며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하면서 여유를 찾게 해 준다”고 밝혔다. 한 특수학급 학생은 “폐기물을 묻었던 곳이라 처음에는 야채가 잘 자라지 않아 속상했다”며 “비료도 뿌리고 정성을 쏟았더니 이제는 온갖 야채가 잘 자라고, 직접 가꾼 채소로 요리도 해 먹는다”고 말했다.광진구의 ‘에코스쿨 조성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옥상 등 학교 공터에 정원과 텃밭을 만들면서 삭막한 학교가 자연 친화적으로 거듭나고 있다.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도심 속 학교에 녹지와 생태 공간, 텃밭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광진구는 2001년 자양초등학교와 용곡중학교를 시작으로 지난 9월 건국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까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44개교 가운데 32개교를 자연 친화형 학교로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학교 상황에 맞게 전문적·체계적으로 녹지 공간을 조성해 준다”며 “내년에도 학교 두 곳에 에코스쿨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에코스쿨은 대도시 학생들이 꽃과 나무를 보며 자연을 느끼고, 직접 채소를 심고 가꾸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게 해 준다”면서 “학교뿐 아니라 도서관, 공공건물, 주택가 등에도 녹지 공간을 풍부하게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도시 광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전국에서 악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강원도 원주

    [단독]전국에서 악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강원도 원주

    지난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원도 원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환경부의 ‘악취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악취 민원은 총 2만 4748건이 접수됐다. 이는 2015년(1만 5573건) 대비 58.9% 증가한 수치다. 2005년부터 악취 관련 규제관리를 강화하는 ‘악취방지법’이 시행됐지만 악취 관련 민원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악취방지법 시행 첫 해인 2005년 4302건이 발생한 데 비해 10여년만에 약 6배가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원 원주시(2432건)로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발생 및 바이오메탄 연료화 시설 가동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인천 서구(1764건), 충남 아산시(1385건), 경기 김포시(1051건) , 경북 경산시(588건) ?대전 대덕구(501건), 경기 화성시(475건), 제주 제주시(471건), 경기 용인시(466건), 부산 기장군(45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축산시설(관련 민원 6398건 발생)이나 폐기물처리시설(3821건), 비료 제조시설(905건) 등 악취배출시설이 꼽혔다. 특히 연간 축산분뇨 배출량 6326만톤 중 4331만톤(68%)이 퇴·액비로 살포돼 악취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생기는 생활악취(2806건)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악취 민원 발생 상위 10곳 중 ‘악취관리지역’은 ?인천 서구 ?대전 대덕구 ?경기 화성시 등 3곳에 불과했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자체는 악취방지시설 설치 등 악취를 줄일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 의원은 “지자체장은 지역 내 악취 민원의 최종 책임자인데 선거나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꺼린다”며 “악취배출 공공처리시설 검사제도 등을 도입해 악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산 달동네의 성자’ 하안토니오 몬시뇰 선종

    ‘부산 달동네의 성자’ 하안토니오 몬시뇰 선종

    천주교 부산교구 원로 사제인 하안토니오(안톤 트라우너) 몬시뇰이 14일 새벽 숙환으로 선종했다. 이날은 그가 독일 남부 베르팅겐에서 태어난 지 95년째 되는 날이다.운동선수를 꿈꾸던 하안토니오 몬시뇰은 36세 때 사제 서품을 받은 지 3개월 만인 1958년 7월 5일 일본에서 화물선을 타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화물선에 가득 실린 비료를 보며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한반도에서 비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4년간 포로 생활 경험이 있던 그는 북한에서 선교활동하고 돌아온 독일인 신부로부터 한반도 실정을 전해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적기’라고 불리던 남구 우암동 동항성당 1대 신부로 부임해 부산 판자촌에 정착한 그는 결심대로 평생을 57년간 빈민 구제와 교육사업에 헌신했다. 개인 재산을 털어 밀가루와 옷을 사들여 피난민에게 나눠 주고 전쟁고아를 돌보고 가르쳐 ‘달동네의 성자’로 불렸다. 가난한 학생 자립을 위해 1965년 기술학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학원은 한독여자실업학교 모태로, 지금은 부산문화여자고등학교로 남아 있다. 1977년 그가 세운 조산원은 인근에 병원이 들어서면서 1992년 폐업했지만 신생아 2만 6000여명의 요람이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가톨릭교회의 명예 고위 성직자(Prelate of Honour)인 ‘몬시뇰’에 임명됐다. 동항성당 주임 신부로 있던 1964년에는 가톨릭교회 국제단체인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푸른 군대) 한국 본부를 창설했다. 2015년 임진각에서 1.2㎞ 떨어진 곳에 남북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파티마 평화의 성당’을 완공하고 세계 평화와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한 미사를 매년 봉헌해 왔다. 당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강력한 무기와 막대한 군사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기도에 의한 정신적인 무장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데 우리 성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1년 부산 명예시민이 된 그는 2015년 국민추천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부산 남천성당에서 열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2년째 폐품 모아 이웃 돕는 소방관

    12년째 폐품 모아 이웃 돕는 소방관

    불보다 뜨거운 사랑을 기부하는 소방관이 있다. 전남 나주소방서 남평 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최복동(54) 소방위는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판 수익금으로 12년째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있다.소방장으로 일하다 1일부로 근속승진한 최 소방위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년에 수십억원씩 기부하거나 전 재산을 내놓는 사람도 있지만 땀 흘려서 기부하는 보람도 뿌듯하다”며 “보잘것없는 폐품이지만 물품이 쌓일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꾸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 선행이 알려지면서 폐품을 가져가라고 알려주는 이웃 상인도 늘었다. 최씨는 지난달 28일에도 야간근무를 마치자마자 허름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담양으로 갔다. 비료 포대와 고철을 많이 모아 놨다고 연락이 와서다. 담양이 고향인 최 소방위는 1997년 소방관으로 입문한 뒤 주로 농촌 지역에서 근무했다. 홀몸노인과 조손가정, 장애인 등 농촌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외면할 수 없었다. 궁리 끝에 2006년부터 휴식 시간에 빈 병이나 폐지를 주워 팔기 시작했다. 폐지 1㎏당 80원, 고철도 130∼140원에 불과하다. 온종일 일해도 몇 천원 남짓한 돈을 손에 쥘 뿐이지만 폐품을 모은 첫해에 지역 내 장애인시설에 처음으로 먹거리를 기부했다. 선행이 차츰 알려지면서 출퇴근용으로 타던 카니발 승합차에 더는 실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폐품이 쌓이자 10년전 중고 트럭을 샀다. 지금은 매년 600만~700만원어치의 폐품을 팔아 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그동안 기부한 금액이 1억원에 육박한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아내와 두 아들이 창피하다며 말렸지만 지금은 열렬한 지지자가 됐다”고 웃었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할아버지와 6살 손자가 함께 키운 1.2m짜리 당근

    할아버지와 6살 손자가 함께 키운 1.2m짜리 당근

    ‘손자 키만 한 거대한 당근’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잉글랜드 레스터셔주 러프버러에 살고 있는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53)가 6살 손자와 함께 키운 당근 사진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업관리자 일을 하는 스미스가 당근을 키우는 이유는 손자 때문. 6살인 스미스의 손자는 자폐증에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갖고 있다. 그는 손자를 위한 치료의 한 형태로 뒤뜰에서 정원을 가꾸며 채소를 길렀다. 스미스와 손자는 6피트(약 1.8m) 깊이 드럼통에 당근을 재배하기 위해 흙을 채운 뒤 당근 씨앗을 뿌렸다. 성장을 돕기 위해 퇴비와 인산 비료도 잊지 않았다. 스미스와 손자는 햇빛을 쬐어주며 정성껏 당근을 돌봤다. 수확 때에 이르자 스미스는 손자와 함께 당근을 파냈다. 놀랍게도 당근의 길이는 4피트(약 1.2m)에 달했다. 이는 6살 손자의 키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었다. 스미스는 “자연이 어떤 일을 할지 예측할 순 없지만 햇빛과 비가 많이 내린 이상적인 시즌이었다”며 “당근이 이처럼 길게 자란 것은 날씨 때문”이라고 전했다.스미스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원예사가 거대한 채소 품종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당근 씨앗을 내게서 공급 받아 세계에서 가장 큰 당근을 재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4세 크리스터퍼 퀄리로 내 친구인 노팅엄셔 뉴웍의 거대 채소 전문가 피터 글레이즈브룩가 2014년에 세운 20파운드 1온스(약 9kg)보다 1kg 무게가 더 나가는 22파운드 4온스(약 10kg)의 당근을 재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미스씨는 이번 주말 우스터셔주 몰번의 국립 야채 협회 전국 선수권 대회에 해당 당근을 가져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 Damien Mcfadden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7] 지리산의 정기가 가득한 한의학의 본 고장, 산청

    [테마별 농촌여행 7] 지리산의 정기가 가득한 한의학의 본 고장, 산청

    지리산의 정기가 흐르는 경상남도 산청군은 예부터 전통한의학의 본 고장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아 각종 한약재가 자라날 뿐만 아니라 아니라 수많은 한의학 명의를 배출해낸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한의학 명의이자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조선 후기 중국까지 명성을 떨쳤다는 초삼, 초객 형제까지 모두 산청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스1] 산청 한방테마파크산청군에서는 한의학의 본고장답게 한의학박물관, 기체험장, 한방의료 등 다양한 한의학 체험이 가능한 산청한방테마파크(동의보감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다양한 약초와 한의학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지리산의 자생 약초와 산청군에서 재배하는 약초를 모두 접할 수 있고 무료 한방진료도 받을 수 있다. 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동의전, 전각전, 사제정 등의 건물도 눈길을 끈다. 동의전은 동의보감의 앞 두 글자를 인용해 동양의 의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전각으로 건축된 규모와 아름다움이 매우 돋보이는 한옥이다. [코스2] 남사 예담촌 한방테마파크에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아름다운 고가(古家) 마을인 남사 예담촌이 있다. 옛날부터 많은 선비를 배출해낸 남사 예담촌은 오래된 정취를 담은 한옥과 담장, 고목에서 조상의 얼과 자연의 한결같음을 느낄 수 있다.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라는 표지판도 남사 예담촌을 걷다 보면 그 아름다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다. 오래된 마을답게 남사 예담촌 옛담장, 이씨고가, 최씨고가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으며 기산 박헌봉 선생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국악당도 꼭 찾아가봐야 할 곳이다. [코스3] 예담원 남사 예담촌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나온 예담원은 산청의 푸르름과 선조들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정갈한 밥상을 제공한다. 약초비빔밥, 지리산 흑돼지 수육 등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산채정식과 딸기정식, 매화정식, 선비정식 등 유기농 채소로 만든 정갈한 식사를 하고 나면 자연과 물아일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코스4] 마근담 마을 지리산 깊은 곳에 위치한 마근담 마을은 유기농 농사를 고집하는 유기농 웰빙 음식의 선두주자로 유명하다. 마을의 농작물들은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무럭무럭 자란다. 마근담 마을은 유기농 농사를 지어 땅을 회복하고, 나아가 지구를 회복하고자 하는 농사에 대한 고집과 포부가 있다. 그 포부에 걸맞게 농약, 제초제, 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마을의 20여 가지 생산 품목이 유기인증까지 획득했다. 웰빙 요리 실습 체험, 유기농 웰빙 음식 체험, 유기농 농산물 수확 체험, 각종 만들기 체험, 백운계곡 트래킹 체험 등 각종 유기농 웰빙 체험을 마치고 편백나무 향기가 은은하게 흐르는 찜질방에서 휴식을 해보자.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코스5] 성철 대종사생가<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집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철스님이 대원사로 출가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다. 단아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한옥이 멋스럽게 지어져있고,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입구에는 성철 스님의 동상과 커다란 염주 동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해준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성철스님의 영정을 모신 안채와 숙소로 만들어진 사랑채, 유품전시관을 보면서 성철스님이 걸어갔던 인생길을 천천히 따라가 보자. 생사를 느리게 걸어보며 산청군에서 보고 느꼈던 많은 것들이 더욱 감명 깊게 다가올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마별 농촌여행 5]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천 여행

    [테마별 농촌여행 5]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천 여행

    전라남도 순천은 청정한 자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여행 코스들이 다양하다. 찻잎의 그윽한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생태마을에서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다보면 자연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코스1] 명인신광수차 ‘명인 신광수차’는 순천의 대표 명물 중 하나로 비료나 농약이 없는 자연농법으로 키운 찻잎으로 만들었다. 이곳의 차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물론 미국 FDA 승인 및 일본 유기인증 JAS를 획득하기도 했다.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명인 신광수차밭은 순천에서 차를 재배하는 농부들의 40년 노하우가 깃들여져 있어 정성스럽게 가공된 차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 죽로차밭(3만여 평)은 명인 신광수차를 맛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절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계산 기슭에 자리한 ‘승설헌’에서도 명인 신광수차를 만날 수 있다.[코스2]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조계산 선암사 가는 길목을 따라 걷다 보면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이 나온다. 여유롭고 평온한 분위기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이곳의 차 체험 프로그램은 다래 체험, 차 음식 만들기 체험, 차 만들기 체험, 다도 강좌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한옥 명상 체험, 차 전시회, 화전놀이 체험, 작은 음악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에는 휴관이다.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2주 전에는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 단, 단체 손님은 15명으로 제한된다. [코스3] 선암사 ‘선암사’는 조계산 동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529년 아도화상이 ‘비로암’이라고 하는 작은 암자로 지었다는 이곳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선암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창건했다. 또한 의천대사가 천태종을 전파하기 위해 들른 곳으로도 유명하며 건물 하나하나에 한국적인 멋과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사찰 내에는 인상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로 손꼽히는 승선교를 비롯해 방생 연못인 삼인당과 인공폭포가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웅전 마당에는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삼층석탑이 있으며 정조 때 후사를 기원하며 기도를 드렸다는 원통전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 [코스4] 순천생태마을 순천생태마을은 2006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답게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누에, 복숭아, 자두, 곶감, 매실, 버섯 등의 친환경 특산물이 있다.이곳에는 멸종위기 2급 곤충인 ‘애기뿔소똥구리’를 포함해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반딧불이 등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고, 각종 야생화 및 산열매들이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또한 갖가지 동식물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손수건 꽃잎 물들이기 체험, 대나무공예 체험, 우렁&미꾸라지 잡기 체험, 매화꽃부채 만들기 체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농산물 수확체험처럼 계절별로 특화된 활동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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