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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맥주/우리 기업에선…:1(녹색환경 가꾸자:8)

    ◎「페놀」 거울삼아 폐기물 90% 재활용 28일 상오 8시 서울 영등포구 동양(OB)맥주 공장의 환경 모니터실.신상현 서울공장 환경과장(37)은 출근과 함께 화면에 나오는 환경상태·정수상태·온도·PH 등을 체크,문제점이 없는지를 점검하면서 일과를 시작한다.일지와 30분마다 프린터로 나오는 환경에 관한 자료를 분석,문제점은 없는지를 점검한 뒤 현장에 나가 직접 확인한다. 「전화위복」이란 말은 두산그룹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지난 91년3월 계열사인 두산전자의 「페놀사건」으로 기업이미지에 먹칠을 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그룹은 기업환경을 잘 가꿈으로써 다시 태어나고 있다.두산그룹의 간판기업인 동양맥주가 더욱 그렇다.올초 환경처가 지정한 환경모범업체에 두산그룹은 가장 많은 16개 사업장이 지정됐다.이중 동양맥주는 서울 이천 광주 구미 경산의 5개 전공장이 모범업체로 선정됐다.특히 이천공장은 지난 88년 환경관리 모범업체 제도가 생긴 이후 계속 선정됐으며 서울공장도 6번이나 된다. 동양맥주가 모범업체가 된 것은 「페놀사건」을 거울삼아 환경에 더욱 신경을 쓴 결과다.악취방지시설·폐수처리시설·폐기물소각로 설치 등 환경분야에 투자한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지난 91년에는 1백27억2천2백만원을 쓴 것을 비롯,지난 92년에는 27억8천8백만원,지난해에는 15억원을 투입했다.올해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서울 광주 구미 공장에 전기로 먼지를 모으는 설비를 비롯,4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매년 설비투자 금액의 10%를 환경관련 투자비로 쓰고 있어 상장사 평균인 7.7%를 웃돈다. 동양맥주는 특히 수질환경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맥주 1ℓ를 만드는데 물 8∼9ℓ가 필요할 정도로 물과는 떨어져 생각할 수 없어 수질환경을 게을리하다가는 오염이 심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사용하는 물의 85%는 폐수가 된다.물론 폐수를 정화하지만 그 보다 폐수 발생을 줄이는게 근본적인 환경오염 대책이므로 물을 될 수 있는대로 적게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그 결과 서울 이천 광주 구미공장에 용수 재이용 설비를 설치,하루 6천1백t의 물을 절감하고 있다.동양맥주가 하루에 사용하는물 3만3백37t의 20%나 된다. 지난해에는 맥주 1㎘를 만들때 나오는 폐기물이 1백60㎏로 전년의 1백69㎏보다 줄어드는 등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폐기물 재활용도 돋보인다.지난해 5개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은 17만6백17t이지만 이중 90% 이상을 재생,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의 폐기물중 14만1천8백41t을 사료와 비료원료로,1만2천1백99t을 병의 원료로 재생했다. 동양맥주는 법적 규제치에 맞는데 만족하지 않고 규제치의 절반정도로 오염을 줄이도록 하고 있으며,또 사업장별로는 이 기준보다도 엄격한 기준을 만들었다.지난 해에는 과장승진 시험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환경과목을 신설했으며,자동측정 및 자동경보 체제를 구축해 2∼3중으로 사전 예방위주의 관리를 하고 있다.관리가 느슨해지기 쉬운 연휴와 야간에 사전에 알리지 않고 감사도 하고 있다.매년 10명 내외의 직원이 외국의 환경전시회에 참석,견문을 넓히기도 한다.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처럼 동양맥주의 환경담당자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환경에 부담을 느낀다.페놀사건 이후 그룹의 경영방침이 환경 최우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엔지니어링부의 맹창윤씨(28)는 『환경이라는 말만 들어도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며 『환경관리가 생활화되어 모범업체로 선정된 비결』이라고 설명한다.김희중 서울공장 환경부장(43)은 『페놀사건을 교훈삼아 환경모범업체가 되어 과거의 불명예를 극복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환경에 관한한 제일주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 북한,최악의 식량난 봉착/올 279만t 부족… 감량배급 불가피

    ◎농촌진흥청 분석 【수원=김병철기자】 북한은 지난해 극심한 냉해와 비료·농약등 농자재의 부족으로 쌀을 비롯한 옥수수·콩등 곡물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80년대 이후 최악의 식량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농촌진흥청이 국내외 연구기관의 자료를 검토,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쌀 1백31만7천t,옥수수 1백96만3천t,두류 19만7천t,서류 31만2천t,기타잡곡 9만5천t등 모두 3백88만4천t으로 전년도 4백26만8천t에 비해 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7∼8월 생육기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섭씨 2.1도가 낮아 냉해가 극심했으며 비료와 농약등 농자재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북한의 올해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때 약 2백79만t이 부족하며 특히 쌀의 경우는 총수요량 2백37만t에 비해 생산량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농진청은 북한이 이에따라 쌀과 잡곡의 배급기준을 3대7에서 1대9로 하향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식량부족난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전쟁준비미」「애국미」등의 명목으로 강제적인 감량배급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 축산폐수 정화시설 1만4천여곳 증설/97년까지

    정부는 공장 폐수와 함께 수질 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축산 오·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축산공해 방지시설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이에 필요한 재원으로 올해부터 축산발전기금도 활용하는 한편 지원조건도 완화키로 했다.지금까지는 국고로만 지원해 왔다. 농림수산부는 15일 지난 연말 8천3백13개인 축산폐수 정화시설을 오는 97년까지 2만2천5백개로 늘리기로 했다.올해에는 농어촌발전 특별회계에서 확보한 3백47억5백만원으로 정화시설 및 간이정화시설·축분 발효시설·축분 비료화시설 등 4천1백97개의 각종 축산공해 방지시설을 설치한다.분야별 지원액은 ▲정화시설 1백72억원 ▲간이정화시설 66억원 ▲가축 분뇨 비료화시설 35억원 ▲축분 발효시설 28억원 등이다. 가축분뇨를 비료로 만드는 축분 발효시설은 가축 2만마리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도록 목장이 밀집한 지역에 대형으로 건설,공동으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이달말까지 시·도가 신청하는 공해방지 시설의 숫자가 당초 계획을 초과할 경우 부족한 재원은 축산발전기금으로충당키로 했다.내년부터는 축산 오·폐수 처리시설에 드는 비용의 보조비율을 현 30%에서 50%로 높이거나 또는 1백% 융자해주는 등 자가부담을 최대로 낮출 방침이다.
  • 작년 전국쌀증산왕 이천 한천희씨(농산물개방/극복의 현장)

    ◎“다수확 비결은 땅심”… 지력증진에 실혈/토양 정밀조사후 가지·이삭거름 적절히/단보당 8백51㎏ 수확… 농가평균 배 넘어 93년 전국 쌀재배 최우수농가로 선정돼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경기도 이천군 와현리의 한천희씨(42). 한겨울인데다 하늘마저 유달리 춥게 느껴진 6일 하오 김씨는 마당앞 퇴비장에서 열심히 두엄을 개고 있었다.우루과이라운드다 쌀개방이다 해서 전국의 농촌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그는 개방시대의 해결책이 두엄속에 있기라도 한듯 묵묵히 두엄더미만을 뒤적였다. 바쁜 일손에 동네 이장직까지 맡고있는 그는 서울로 떠난 부모와 동생들을 뒤로하고 홀로 고향에 남아 과학영농을 실천해온 의지의 농군이다. 한씨는 지난해 이상저온현상에 따른 극심한 냉해에도 불구하고 단보당 8백51㎏의 쌀을 생산,일반농가의 평균생산량 4백18㎏의 2배 이상 수확을 올렸다. 그러나 농사꾼으로서 이같은 최대영광을 안기까지에는 그의 치밀한 과학영농 추구와 피나는 노력이 배어있다. 지난 91년 이천군 다수확상을 수상한 한씨는 군의 추천에따라 이듬해 경기도 다수확부문에 도전,역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고무된 한씨는 이번에는 전국 다수확상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영농방법을 면밀히 분석,우량품종 선택과 지력증진을 위한 최상의 과학영농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그의 때묻은 영농일지엔 제일 먼저 지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결과가 적혀있다.그는 우선 다수확의 선결요인이 땅심에 있다고 판단,출품할 3단보의 논에 대한 정밀 토양검증을 농촌지도소에 의뢰했다.그리고 지도소의 처방에 따라 단보당 볏짚 5백㎏을 절단해 투입하고 부식함량을 높이기 위해 두엄 2천㎏도 1년간 묵혀 완숙된 것을 사용했다.게다가 전해에 거둬들인 들깨짚 2백여㎏까지 알뜰하게 섞어 토양가꾸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지력향상에 필수인 규산질비료 7백50㎏과 용성인비 3백㎏도 빠짐없이 쓰는 한편 평소보다 5㎝가량 깊은 18㎝이상의 깊이갈이를 했다. 비료는 가지거름으로 단보당 요소 8.3㎏을 주고 이삭거름으로는 단보당 12.3㎏의 복합비료를 투여했다. 한씨는 농민들 대부분이 이삭이 달리기 시작하면 일체의 비료를 사용치 않고 있으나 낱알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삭거름 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를 낼 논에는 단보당 42㎏의 밑거름과 벼가 썩어들어가는 문고병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농민들이 밭에만 사용하는 붕사 등을 과감히 시비하는등 본답관리를 시작했다.그리고 이앙은 기계를 사용치 않고 손모내기를 했다.이 과정에서 그의 피나는 노력을 지켜본 동네 청년 20여명이 달려들어 품삯도 거부한채 모내기를 돕기도 했다. 물관리는 6월부터 9월 말까지 5∼7일 간격으로 일정하게 실시했다.7월 중순이후 이상저온현상이 지속되자 한씨는 물의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논주위에 투명비닐호스를 설치,대낮의 태양열을 이용해 호스안의 물온도를 2∼3도가량 높여 공급했으며 병충해 방제는 5월 벼물바구미 방제를 시작으로 모두 9회에 걸쳐 실시했다. 지난 76년 군에서 제대한후 물려받은 5천여평의 논을 기반으로 첫 농사를 시작한 한씨는 2년뒤인 78년 장호원읍에서는 최초로 콤바인등을 구입,기계화영농에 앞장서 선배 농군들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그의 억척같은 농사열기에 수확도 매년 늘어 재산이 불어나갔고 이제는 2만5천평의 전답에 묘목단지와 양돈까지 겸해 연간총소득 6천만원에 달하는 부농으로 성장했다.
  • 새해 「교육원조금」 1억엔 조총련에 보내(북한 이모저모)

    ◎비료난 가중… 인분수거사업 대대적 전개 ○85년부터 송금액 줄어 ○…북한은 새 해를 맞아 조총련에 교육원조비,장학금 명목의 조직지원금 1억9백95만엔(일화)을 송금했다고 중앙방송이 구랍 30일 보도. 이번 송금으로 북한이 조총련에 지원한 총금액은 1백25회에 걸쳐 4백17억9천9백99만2천4백33엔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북한은 지난 한햇동안 연초에 1억2천3백만엔을 비롯해 김일성의 81회생일(4월15일)과 정권창립일(9월9일)을 맞아 1억1천3백만엔과 1억4백만엔을 각각 조총련에 송금한 바 있다. 조총련에 대한 북한의 조직지원금 송금은 57년 4월 최초로 1억2천1백10만엔을 송금한 이래 매년 3∼5회 분할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난 84년까지는 연간 15억엔 수준을 유지했으나 85년을 고비로 현저히 감소(5억∼6억엔 수준)했다. ○학생까지 의무적 동원 ○…북한은 겨울철 비영농기를 맞아 「인분수거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 일반주민은 물론 나이어린 인민학교 학생들까지 의무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인분수거사업은 길거리에 얼어붙은 가축의 분뇨를 캐내거나 공중변소에 얼어있는 인분을 수거해 할당된 양만큼 해당기관에 제출하는 것. 북한은 인분을 반드시 말려서 제출토록 하고 있어 주민들은 마을 뒷산이나 논과 밭의 뚝,심지어 집 앞마당에 비닐을 깔고 인분을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36개국과 연하장 교환 ○…북한은 구랍 31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일성을 비롯해 당정고위간부들과 주북외교사절,학생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설맞이모임」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 이날 모임에서는 김일성이 학생소년·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자랑무대」 「축원의 무대」 「군중무용」 「웃음무대」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김일성은 94년 새 해를 맞아 중국·라오스·캄보디아·쿠바등 36개국의 국가수반들과 연하장을 교환했다고 중앙방송이 1일 보도.
  • “평양은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밖에서 본 한반도정세/러시아시각

    ◎최악 경제·사회여건속 도처에 붕괴징후/핵카드로 대서방 접근… 체제유지 “안간힘”/통일한국은 5∼7년 과도기 거쳐 안정권 진입 수십년간 북한정권은 공산주의의 위대한 성공을 선전해 왔다.그런데 최근들어 이 선전의 톤이 다소 누그러졌다.경제난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북한당국도 이를 더 이상 감출수 없는 지경이 됐다.단적으로 말해 북한경제는 바닥에 다다랐다.93년도 산업생산량은 또 다시 10% 감소됐고 석유,전기는 공장의 75%가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다.만성적인 비료부족에 일기불순까지 겹쳐 기초농업품 생산량도 극도로 떨어졌다. ○이념의 고삐 “느슨” 사회적 여건도 최악이다.모든 소비재가 배급제이고 그 양도 극소이고 일반시민의 경우 사치품은 구경하기 힘들다.반면 간부층의 사치는 여전해 사회계층간 위화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특권층과 서민,군과 민,평양거주자와 지방주민간의 위화감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반면 이념의 고삐는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당이 선전하는 공산주의 도그마와 현실의 괴리 때문에 국민들은 이제 당의 선전을 곧이 곧대로 믿기 힘들게 됐다.이런 여러 국내여건들은 외부세계에서 들어오는 정보들과 함께 북한정권의 벽을 조금씩 잠식하고 주민들의 불만과 좌절감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특히 젊은층과 지식인층은 심각한 회의에 빠져들고 있다.정부가 주민에 대한 이데올로기 통제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징후들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김일성 부자의 권력토대도 이전과 같이 견고하지가 못한 것 같다.엘리트간부들은 김정일을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하려들지 않고있다.그의 별로 화려하지 않은 경력,개인성격에 대한 불만들 때문이다.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관리들의 수가 늘고 있다.이들은 국가의 상황이 위기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기회만 되면 개혁을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김일성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북한은 이제 정치적,이념적으로 기댈 곳은 중국 밖에 없게 됐다.하지만 중국의 지원 역시 전폭적이지 못하고 여러 조건들이 달려있다.남한을 침공한다든가 핵무기개발 같은 군사적 모험주의에 대해서는 전세계가 반대한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북한정권은 개방쪽을 택하기 보다 오히려 권위주의,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다.그나마 산업,농업분야에서 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강압정책 탓이다.주민들의 노동여건은 현대국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하지만 빈곤계층의 불만과 사회적 소요의 징후는 가차없이 억압되고 반정부 세력이 형성될 길은 철저히 막혀있다.설사 반대집단이 만들어진다 해도 지도부에 대적할 길은 없다.군대와 보안부의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시아에 마지막 남은 이 스탈린식 독재정권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현재 러시아학계와 기타 북한을 연구하는 국제학술계에서는 국제정치의 일반적인 잣대로 북한을 예측할수 없다고 믿는 학자들이 있다.북한은 나름대로 독특한 역사를 갖고있고 당분간 그 독특한 방식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것이다.필자는 이같은 가설에 동의하지 않는다.최근 수년간 이루어진 동구 공산정권의 변화와 몰락은 세계사의 도도한 흐름이다.그 흐름이 북한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헝가리·몽고·러시아·아르메니아·폴란드·세르비아인들은 역사·문화·기질등 모든 면에서 다른 민족들이지만 그들이 유지해온 공산정권은 같은 흥망성쇄의 길을 걸었다. ○중과 러에 배신감 북한의 경우 김일성이 죽기 전에 정치적으로 큰 변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억압적인 체제가 구축돼있기 때문에 엘리트그룹은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도전은 감히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김일성 자신은 지금껏 해온 방식 때문에,그리고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현 경제·정치질서에 대한 변혁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외교적으로 그는 미국등 서방국의 지지를 받고 싶어할 것이다.그는 자신의 정권유지를 위해,그리고 경제지원을 얻기 위해 서방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그리고 자기를 「배반한」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서방에 접근하려고 한다. 그러는 한편 북한은 핵문제 같은 중대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한 자세를 고수할 것이다.김일성은 적대국들에 대한 위협용으로 핵카드를 필요로 한다.핵카드는 내부통제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그는 핵카드가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 북한을 승인토록 하는데 유용하다는 계산을 하고있다. 단언하건대 김일성 생존시 북한정권의 행동양식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사후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본다.우선 권력투쟁이 벌어질 것이다.지도부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그의 정책노선에 대해 김정일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 인사들은 그를 밀어내기 위한 노력을 시도할 것이다.김정일로서는 이러한 도전에 살아남을지라도 각분야의 다각적인 압력으로 일단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변화에 대한 압력은 정부내에서,국민들로부터,그리고 외부세계로부터 가해질 것이다.다른 공산국가의 예에서 볼수있듯이 지도부자체에서 특히 강력하고 중요한 변혁욕구가 제기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객관적·주관적인 제요인들이 김정일에게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만약 그가 권력을 지킨다면 이 변화는 다소 느리게 진행될 것이고 그가 물러난다면 변화는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지금 북한에서김정일외에는 이러한 변화에 저항할 인물이 없다.어쨌든 김일성 사후 변화는 불가피하다.그리고 경제개혁,외부세계로의 개방등 이미 다른 공산국가들의 경우에서 목격한 유사한 사태가 북한에서도 벌어질 것이다. ○공포정치 더 강화 주민들에 대한 통제체제가 이완되고 정권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다.그리고는 범죄율의 급격한 증가,부패,타락현상이 전사회를 휩쓸게 된다.체제반대 세력이 늘어나며 지도부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이 가해지고 지방각지에서부터 경제·사회적 불만에서 야기된 시위,폭동이 확산된다.아울러 지도부내에서는 권력투쟁과 노선투쟁이 첨예화 된다. 북한사회의 변화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남한은 자동적으로 여기에 개입되지 않을수 없다.남북한 양쪽에서 휴전선을 통한 왕래가 시작될 것이고 북한정부,사회단체 등에서 남한정부에 대해 원조요청이 잇따를 것이다.남한사회가 이를 끝까지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다.그 결과 사태는 보다 복잡하게 진행된다.우선 북한지도부가 무력으로 더 이상의 변화를 막으려 시도할수 있다.하지만 한번시작된 변화는 무력으로도 막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중국의 지원도 이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중국이 그런 일을 해줄지도 의문이지만.시간이 문제지 북한공산정권은 결국 무너지게 돼있다. ○권력투쟁 불보듯 그 다음 시작될 한국의 새역사는 보다 고통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수십년간 상이한 이념·정치·사회·경제적 여건하에 살아온 남북한의 통합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수백만에 달하는 북한공산주의자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새출발할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하고 경쟁을 원리로 하는 자본주의사회에 적응할 준비가 안된 일반북한주민들은 통일국가에서 또 다른 불만을 겪게될 것이다.일부는 과거 김일성체제 시절에 대한 향수를 되살릴 것이다.북한경제에 대한 부담으로 남한은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남한주민들 사이에도 이에 대한 불만이 일시 고조될 것이다. 통일한구구이 완전히 안정돼 경제·사회적 발전을 향해 다시 궤도를 잡기까지 이러한 과도기는 5∼7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 과도기를 어떻게현명하게 넘기느냐는 문제는 전적으로 한국민들의 지혜에 달려있다. ▷약력◁ ▲모스크바 국제관계대졸업 ▲러시아 동방학연구소 정치학박사.현선임연구원 ▲주요저서:「북한의 대외경제」「한국과 러시아」「기로에 선 북한경제」
  • 의식주의 변화(미리 가보는 21세기:12)

    ◎태양 집광판·광섬유 통해 햇빛 전달/지하주택 텃밭서 야채 가꾼다/기온·사람체온따라 변하는 특수섬유 등장/인공단백질로 값싼 합성육류 대량 생산 21세기의 의상은 어떤 모습일까.프랑스의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은 미래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체에 쾌적한 온도를 인공적으로 유지해줄 수 있어 지금처럼 많은 옷이 필요치않게 된다고 내다본다.밍크나 오버코트등은 사라지고 우주복 같은 홑옷만으로도 스키도 타고 알프스산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또 온도변화에 따라 열을 방출 또는 축적하는 섬유가 개발되어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의류가 등장한다. 섬유에 플라스틱이나 크리스털·석면의화합물을 혼합하면 더울 때는 열과 땀을 흡수하고 추울 때는 다시 원래의 구조로 돌아오면서 열을 방출하는 성질을 갖게 된다. 호주와 일본에서는 현재 자외선 차단 섬유 개발에 성공,제품화하고 있다. 한편 생명과 유전공학의 발달로 모든 식물에서 공기중의 질소를 직접 추출,비료없이 단백질을 생산한다.인공단백질로 값싼 합성육류를 생산해서더 이상 굶주리는 사람이 없게 된다. 동물성 단백질의 보고인 바다의 새우·가재·조개·연어등을 소나 돼지·닭을 사육하듯 양식해서 수요를 충당한다. 기르는 바다목장의 발달로 고기잡이는 취미·오락으로 전락한다. 프랑스의 국립농업개발연구소는 보통 닭보다 사료를 덜 먹으면서도 계란을 많이 생산하는 소형닭개발에 성공했듯이 축산업분야에서도 혁명이 일어난다. 한꺼번에 두마리의 송아지를 낳는 암소가 등장하며 생후 수개월만에 우유와 육류를 공급할 수 있는 비육우와 젖소가 태어난다. 계란에서 80%의 수분을 제거,1년이상 보관할 수 있는 오므렛과 알약처럼 생긴 비프스테이크등 우주인들의 식품이 슈퍼마켓에 등장한다. 21세기의 주택은 대지 몇평,건평몇평이라는 주택개념이 없어지고 외부온도에 별 영향을 받지않는 지하주택이 많이 등장한다.지하주택의 채광은 지상에 태양과 집광판이 설치되어 주간에 태양을 따라 움직이며 최대한의 빛을 모아 광섬유를 통해 전달한다. 지하주택은 천장에 전자장치와 연결된 광섬유를 그물 모양으로 설치함으로써 지금의 온실에서 태양광을 받는 것과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문에 지하에 살면서도 야채와 화초의 재배가 가능하며 한낮이라도 태양광의 밝기를 자유로 조절할 수 있다. 신소재를 이용한 건축자재의 출현으로 인구가 많은 도심에는 지하도시를 세우고 바다위에는 인공해상도시를 건설하게 된다.국토가 좁은 일본은 금세기말 오사카시 앞바다를 매립해서 거대한 국제공항을 세우고 21세기 초에는 도쿄만에서 10㎞ 떨어진 바다위에 면적6천㏊의 인구 2백만명을 수용할 대도시건설 계획을 세웠다. 이 해상도시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만든 7개의 대형인공섬 위에 대형 고층아파트·쇼핑센터·공원·골프장·해상스포츠센터등 유흥시설을 갖춘 초현대식 도시가 건설된다.
  • 재계,「민영화 공기업」 눈독/정부,68개사 매각방침 확정

    ◎삼성/한비·국민은 지분확보에 촉각/현대/중공업 우세 굳히려 한중 겨냥 민영화되는 공기업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정부가 국민은행 등 4개 금융기관과 가스공사 등 일부 정부투자기관 및 정부투자기관의 51개 출자회사를포함,총68개 기업을 민영화하기로 확정하자 재계가 구체적인 인수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매각방안이나 원칙이 정해지지 않아 촉각만 곤두세우는 상황이지만 몇몇 대기업은 관심대상을 주시하며 타당성 및 손익분석을 시작했다.특히 새해부터는 기존 한국중공업에서 독점해 온 발전설비 수주가 자율화되고 신공항 공사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관련 대형 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공기업 민영화를 둘러싼 업계의 물밑다툼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 가운데 중화학·금융·SOC 분야의 경영권을 어느 그룹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변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그룹은 취약한 중공업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중공업에 눈독을 들이며 한전이 매각하는 한국중공업의 지분 30%를 어떤방식으로 매각하는지 관심을 쏟고 있다.신규사업으로 시작한 LNG사업의 확대를 위해 가스공사의 지분 인수도 검토하는 중이며 금융업 진출과 관련,국민은행의 지분확보도 구상한다. 현대그룹 역시 한국중공업의 지분을 일부라도 인수할 경우 이미 우월한 위치를 확보한 중공업 부문에서 확실한 우세를 굳힐 수 있다고 판단,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고속전철 사업과 LNG 5∼7호선 발주,발전설비 사업 참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중석에도 대다수 기업이 군침을 흘린다.보유한 부동산이 서울 명동을 비롯,금싸라기인데다 광산개발에서 축적된 굴착 노하우는 SOC사업에서 활용도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비료의 경우는 삼성과 동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현재 삼성은 한국비료의 지분 32.4%를 소유하고 있고 동부는 18.7%를 갖고 있다.삼성은 한국비료가 선대 고리병철 회장이 빼앗긴 기업이란 점에서 절대로 양보 못한다는 입장이다. 관광공사의 일부시설 매각 역시 관광 및 유통업종을 주력으로 삼는 기업들에는 관심사항이다.대기업들은 또 이번 민영화 대상에는 빠졌지만 추후 경영진단을 통해 2차 민영화가 이루어질 한전·포철·통신공사 등에 대해서도 그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거평주 4백25%올라 “최대수익”/올 증시 업종·종목·그룹별 분석

    ◎우량­부실종목간 등락양극화 뚜렷/목재­보험­철강주 “짭짭”… 태광·만호제강 등 돌풍 28일 폐장된 올해 증시에서는 연초보다 값이 오른 종목(관리종목 제외)이 6백31개나 된다.활황을 반증하는 구체적 자료이다.그러나 금융실명제의 전격 실시,금리자유화 등 돈의 흐름을 정상화시키는 조치로 인해 우량 종목은 오르고,부실 종목은 내리는 주가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 연초보다 떨어진 종목도 1백39개나 됐다. 업종 별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목재나무가 경기회복과 자산가치 우량주(저PBR주) 돌풍에 힘입어 연초보다 1백23.3%가 상승,가장 높게 올랐다.증자 허용설로 10월 말부터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보험업도 연초보다 85.9%가 뛰었다.지난 5월의 활황세와 11월,12월의 강세장을 선도한 수출관련주인 철강(77.8%),전기기계 (54.1),비금속광물 (41%),운수장비 (37.7%) 등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 5백50선에서 맴도는 은행업은 유일하게 연초보다 3.7%가 떨어지는 등 대중주의 대표격인 금융주는 4.9%의 상승에 그쳐 상당수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줬다.다만 대표적인 국민주인 포철은 실명제 이후 기관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1백11.2%가 올랐다. 올해 최대의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지난 3월 상호를 바꾸면서 업종도 건설업으로 전환한 거평이다.경주와 서울 광장동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초 주당 9천3백원에서 4만7천으로 4백25.7%나 올랐다.상승률 2위는 한때 주당 가격이 52만원까지 폭등,초호화 귀족주로 관심을 끌었던 태광산업으로 14만6천원에서 2백16.2%가 뛴 45만8천원으로 마감했다.만호제강(상승률 1백97.5%),성창기업(1백88.6%),삼립식품(1백64.5%),삼영전자(1백58.7%) 등 상위에 랭크된 종목은 모두 자산주 돌풍을 선도한 종목들이다. 반면 자금악화설이나 부도설에 시달렸던 태평양제약(하락률 32%),한국비료(32%),동성철강(28.7%),신무림제지(28.2%) 등은 곤두박질을 쳤다. 그룹 별로는 자산가치 우량주가 대거 포진한 롯데계열주가 새정부의 정치적인 배려기대까지 가세해 연초보다 무려 1백3.6%가 올라 수위를 차지했으며,동아건설을 거느린 동아건설그룹이 56.2%의 상승률로 2위로 부상했다. 재계 변혁을 선도한 삼성그룹도 삼성전자·전관·화재보험·전기 등 대형 우량주의 폭등에 편승해 52.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고려합섬과 해태는 각각 연초보다 7.3%와 2.9% 떨어졌으며 금호는 0.4%,두산은 1.2%,대림은 2.1%의 상승에 그쳤다.
  • 음성 병암리 청운농장(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5명이 닭 10만마리 키운다/자동화설비로 인건비 절감/달걀포장까지 기계로… 연매출 15억 21일 낮 12시 4분,충북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청운농장」 사무실.컴퓨터와 연결된 부저가 「삐­」하고 경보음을 울리자 이 농장대표 안영순씨(47·여)는 재빠른 동작으로 컴퓨터 버튼을 누른다. 컴퓨터스크린엔 짐승의 먹이를 뜻하는 「FEED」라는 영문자가 나타난다.다시 버튼을 누르자 사료공급상황판이 나타나면서 B계사(계사)의 자동사료공급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준다.이를 확인한 안씨는 곧바로 현장직원에게 조치를 지시한다. 이처럼 「청운농장」은 10만마리의 닭에게 사료를 공급하고 막낳은 달걀을 무게별로 고르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컴퓨터로 컨베이어벨트의 전자동공정을 통제,하루평균 9만2천여개의 달걀을 생산해 내는 산란전문 양계장이다. 빨간벽돌의 관리동과 9백평의 대형 닭장이 야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청운농장은 겉으로는 전자부품 조립생산공장처럼 보인다.닭장문을 열기 전에는 시끄러운 닭울음 소리나 역겨운 계분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청운농장은 소음공해·배설물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단위면적당 마리수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 창문 하나없이 외부와 단절시키는 「무창계사」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닭장안의 온도와 습도는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좁은 공간에 최대한 밀집시킨 닭의 체온때문에 한겨울에도 난방기없이 환풍기만을 이용,섭씨 23도의 실내온도를 유지시킨다. 닭장안에 설치된 철제사료통은 좁은 통로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면서 닭에게 모이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계분도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자동으로 두채의 닭장사이에 있는 발효실로 옮겨져 양쪽 계사에서 나오는 열에 의해 자연발효된다. 이 농장에서 사람의 손이 가는 작업은 매일 아침 죽은 닭을 골라내고 컴퓨터 중앙통제실에서 기계작동을 점검하는 정도여서 이렇게 많은 닭을 안씨를 포함,모두 5명의 직원이 거뜬히 키워내고 있다. 재래식 닭장의 경우 10만마리를 키우기 위해 25명정도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안씨는 이같은 시설자동화를 통해월1천만원의 인건비를 줄였다. 또 발효·건조된 계분을 하루평균 4t씩 비료회사에 팔아 한달에 1천여만원의 수익도 얻고 있다 현재 이 농장에서 하루 출하하는 달걀 9만2천개의 판매액이 4백60만원이고 한달 매출액은 1억3천만원에 이른다.한해 달걀생산 3천3백만개,연간 매출액이 15억원을 넘는 것이다. 안씨는 20년전인 지난 1973년 박봉의 교육공무원인 남편(현재 여주교육청 장학사)의 부담을 덜고 가계에 보탬을 주겠다는 생각에 소규모 양계를 시작했고 그동안 10여차례의 닭과 달걀값 파동을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초 국내 달걀시장이 일부 개방되면서 양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됐습니다』 독일의 양계농가를 돌아보고 치솟는 인건비를 해결,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은 시설자동화뿐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안씨는 지난해 11월 22억원을 들여 독일 살메트(SALMET)사의 자동화양계설비를 구입해 장호원읍 진암리에서 운영하던 양계장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 한살림생활 협동조합(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농가 5백호­소비자 2만명 직거래/매년초 농산물수요 조사… 계약재배/쌀 등 1백50품목 무공해농법 생산 쌀등 농산물 개방문제가 터진 지금,질 위주의 농업 생산으로 하루빨리 전환돼야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연결,무공해 농산물을 공급해온「한살림생활협동조합」. 소비자는 내 이웃임을 일깨우며 무공해 정농운동에 앞섰고,도시민에게는 농촌의 시련과 아픔을 전하며 더불어 사는 길이 함께 살아남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려온 「한살림협동조합운동」은 국민의 무공해·자연산 선호추세속에 이런 전환만이 수입농산물 개방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 운동체의 개척자인 한살림협동조합의 전무 박재일씨(56).그는『한살림운동은 무공해·저농약 농법으로 바른 농업을 이끌고 질좋은 식품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함께 보호해 환경과 생명을 살려내자는 것』이라며 이길만이 밀려오는 농산물을 막을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합가입비가 3천원인 「한살림 생활 협동조합」은 전국에 5백여농가가 생산자회원으로,그리고 서울의 7천8백여명등 전국 9개도시 2만명이 소비자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살림의 취급 농산물은 쌀·보리·참깨·밀등 곡물과 채소·참기름등 모두 1백50여품목에 달한다. 새해가 되면 소비자회원들은 그해 필요농산물을 주문한다. 농민들은 저농약·무공해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값을 정한다. 일종의 계약생산인만큼 생산량은 소비자가 책임소비하고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었을 경우도 그 손실은 소비자가 감수한다.이 때문에 한살림의 농산물은 다소 비싼 편이다. 올겨울 한살림의 무공해 쌀은 20㎏에 4만7천원으로 시중의 일반미 상품과 비기면 30∼50%쯤 비싸다.채소값도 이만큼 차가 난다.그러나 농약투성이 수입산 외국밀에서 교훈을 얻어 조합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거의 매일아침 서울 양재동 한살림협동조합으로 올라와 조합원가정에 직접 배달된다. 한살림 회원인 K유치원원장 박영복씨(53·여)는 『91년부터 원생들의 점심과 간식을 한살림농산물로 만들어 주고 있다』며『 부모들이 무공해 식품이라는데 호감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가정의 다섯주부와 함께 조합원이된 서울 송파동 가락플라자 정진경씨(33)는 『동네주부들이 한살림농산물이 배달되는 매주 월요일을 손 꼽아 기다릴 정도』라면서 주부들사이에서 무공해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86년 한살림 생산자회원으로 가입,유기농법으로 쌀등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최광선씨(44·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는 『올해 소비자와의 계약대로 2백가마를 생산, 가마당 17만원을 받아 큰 소득을 올릴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무농약 농사를 위해 우분·돈분과 볏집등을 모아 유기질비료를 수십t 만드는 부담이 큰데다 농약으로 간단히 해결가능한 진딧물등 충해를 막기위해 마늘즙·은행나무즙·쑥물등 자연퇴치법을 써야돼 어려움도 많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서울문리대를 나온 6·3세대로 농민운동에 투신,『유기농법만이 우리 농촌이 살길』이라고 믿고 가톨릭농민회,한살림운동등을 이끌어온 박재일씨는 『외국에서 대량 생산돼 복잡한 수송경로를 거친 농산물을 이겨내는길은 무공해로 지은 신선한 식품을 직거래하는 길뿐』이라며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한 공동체적 인식을 갖고 농산물도 양보다 질로 차별화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명/철강·유화/암/조선·기계/상공부,UR산업별 영향 분석

    ◎무역장벽 철폐… 컴퓨터 등 유리/전자/선진국 규제 줄어 수출 큰 기대/자동차/잇단 반덤핑제소로 시달릴듯/조선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산업 전반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철강이나 유화업종은 선진국의 규제완화와 시장확대로 전망이 밝은 편이나 조선과 일반기계 등은 「흐림」이다. 상공자원부는 17일 「UR타결에 따른 산업별 영향분석」에서 『UR협상은 농산물과 서비스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나 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우리에겐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업종별 영향을 간추린다. ▷철강◁ 관세인하로 수출시장이 커진다.그러나 지금은 내수때문에 수출물량이 달려 갑작스러운 수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무세화 기간이 10년이어서 내수시장이 충분히 보호되며 후속 협상에서 반덤핑 남용방지 조항이 들어가면 입지가 좋아진다. ▷비철금속◁ 납과 아연은 일본의 관세율이 내려 대일수출이 늘고 동과 알루미늄은 동남아 수출이 증가한다.그러나 국내 관세인하로 비철금속괴와 가공제품의 수입이 늘게 된다. ▷석유·정밀화학◁유화제품은 상품 값에 비해 운송비 비중이 커 관세율 변동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합성수지 등은 현재 관세율이 9%로 다른 국가(10%)보다 낮아 교역에서 유리하다.주변국의 관세가 크게 내리게 돼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정밀화학의 경우 주시장인 개도국들이 관세를 내리게 돼 수출이 는다.그러나 비료의 수입자유화로 경쟁력이 약한 요소의 수입이 늘 전망이다. ▷일반기계◁ 건설장비와 기계는 무세화될 품목이어서 EC수출이 늘 것이나 미국과 일본은 이미 무세여서 영향이 별로 없다.국산기계의 수요자 금융이 금지보조금으로 분류될 수 있고 97년부터 발전설비가 개방돼 미·일과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자동차·조선·항공◁ 선진국의 규제완화로 수출이 늘고 자동차 산업의 해외 투자환경이 나아질 것이나 유통시장 개방으로 외국차(특히 일본)의 국내 판매가 가속화된다.EC의 조선산업 보조금이 폐지돼 상대적으로 유리하나 우리 선박이 저가여서 반덤핑 제소에 시달릴 수 있다.항공·우주산업 육성에 주는 보조금은 허용 대상이라 피해우려는 없다. ▷컴퓨터·반도체◁ 주요국의 무역장벽이 철폐돼 컴퓨터 수출은 유리하다.다만 직접지원이 어려워져 산업육성에 차질이 염려된다.반도체도 반덤핑 등 무역규범이 마련되고 무세화로 수출환경이 개선돼 수출증대가 기대된다.
  • 창녕 학암시범단지 15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온실서 컴퓨터이용 채소재배/온·습도­급수 등 자동제어/1만4천평 규모… 올 순익 3억여원 16일 하오3시10분 현재 날씨 맑음.기온은 섭씨 5도.초속 3m의 북서풍이 불고있어 꽤 쌀쌀한 날씨다.같은 시각 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학암 성장작목 시범단지」내 김용학씨(38)의 유리온실내 온도는 22도,습도는 59.4%. 오이 생장에는 그지없이 좋은 조건이다.전국을 강타한 UR한파도 이곳 학암시범단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온실 한켠 관리실에 설치된 중앙제어 컴퓨터의 모니터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실내의 환경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부근 파이프 비닐하우스도 유리온실만 못하지만 재래식에 비하면 훨씬 현대적이다.지붕의 보온덮개는 모터를 이용해 덮고 벗기도록 장치돼 있으며 대형 열풍기가 자동으로 실내온도(주간 32∼33도,새벽 16도)를 유지하고 지하 1천m에서 뽑아올린 따뜻한 지하수를 뿜어 수막을 형성,보온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곳 성장작목단지는 창녕군이 오이와 고추의 재배시설을 현대화한 기술농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을생산,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한 시범단지.참여 농가는 김씨처럼 최첨단시설을 갖춘 유리온실에서 양액재배하는 2농가와 파이프 비닐하우스 토양재배농가 13가구등 모두 15농가로 재배면적은 1만4천평에 달한다. 파이프 하우스 13농가는 올해 오이와 고추를 2번 수확,5억7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려 생산비를 뺀 순수익이 3억5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군관계자는 추정했다.5억여원이 투자된 김용학씨의 온실 규모는 길이 72m,너비 64m,높이 3.5m로 지붕은 물론 사방벽면을 가로 60㎝×세로 1백50㎝×두께 4㎜짜리 유리 3천2백장으로 덮어져 있는 초대형.실내 난방을 위해 구경 25㎜∼1백50㎜짜리 파이프 7천m가 바닥과 천장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다.주요 설비는 중앙제어 컴퓨터외에 양액성분 혼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공급하는 양액공급 컴퓨터,그리고 1백50만㎉(킬로칼로리)의 대형 보일러등. 김씨는 늦었지만 이달초 정식(정식)한 오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서 부자의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30㎝쯤 키가 자란 46만여 포기의 오이는 마디마다 열매를 달고 있다.내년 1월초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판로는 걱정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온실의 환경조건상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서울·부산등 대도시의 백화점등에서 거래를 트자는 요청이 오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 꽃가꾸기/실내를 화사하게 연말을 꾸미세요

    ◎붉은계통의 꽃이 분위기 전환에 제격/잎이 작을수록 햇볕 잘 쬐는데 두어야/물 자주 주길… 수온은 방안보다 높은게 좋아 추운 날씨로 움츠러든 마음 때문에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겨울 실내.이맘때쯤 난색계통의 꽃이나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을 실내에 들이면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만들수 있을 뿐만아니라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따뜻한분위기 돋우는 꽃들◁ 따뜻한 집안분위기를 북돋우고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식물로는 먼저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식물로 꼽히는 포인세티아를 들 수 있다. ▷크리스마스장식엔 포인세티아를◁ 포인세티아는 잎사귀 자체가 주홍색인 활엽관목으로 마치 활활 타오르는 난로와 같다. 크리스마스로즈·프리뮬러·시클라멘·안수륨·아잘리아 등 겨울철 들어 붉은 계통의 꽃을 피우는 식물도 따뜻한 실내분위기를 돋우는데 제격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안수륨은 붉은 비닐로 만든듯한 독특한 화포가 눈길을 끌며 프리뮬러는 예쁜 레이스천으로 장식효과를 내면 더욱 아름답다. ▷열매를 볼수있는 식물들◁ 피라칸타·호랑가시나무·자금우·만냥금 등도 겨울이면 붉은 열매를 맺는 식물로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빼놓을 수 없다. 선인장 종류로는 게발을 닮아 「게발선인장」으로 불리는 크리스마스선인장이 널리 알려져 있다.일반선인장과는 달리 겨울에 피는 분홍꽃이 일품으로 섭씨5도 정도의 선선한데서도 잘 견딘다.주황 노랑 등 여러색이 있는 기생선인장인 비목단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시중에서 작은 화분에 담긴 것을 쉽게 구할수 있다. 화초를 구입할 때는 잎이 튼튼하고 크며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잎의 앞·뒷면에 반점이 있거나 벌레에 오염된 것,마른 것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일반적으로 잎이 큰 식물일수록 그늘진 곳,잎이 작고 색이 있는 식물일수록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어야 한다. ▷물 줄때는 흠뻑◁ 겨울철 식물들의 물관리는 물을 적게 주고 비료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물주기와 비료주기를 충실히 해주어야 한다.한국원예사회 한은희연구실장은 『요즘엔 겨울철에도 실내가따뜻해 식물이 계속 자라므로 물주기와 비료주기가 자주 필요하게 된다』고 말한다. 물주는 요령은 화분의 겉흙이 마른지 하루나 이틀후에 물을 흠뻑 주는데 이때 물의 온도는 방안온도보다 0∼3도 높은 것이 좋다.이때 잎을 촉촉하게 해준다며 분무기를 이용하는 일은 곰팡이가 발육하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화분을 더운 김이 나는 목욕탕에 잠시 들여놓거나 「클라우드 커버」라는 식물보호제를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 비료로는 낙엽을 썩인 부엽토나 삼나무껍질을 발효시킨 바크가 무난한데 보름 또는 한달 간격으로 화분 위에 정기적으로 추비를 해주고 물을 줄때마다 물비료를 극소량 섞어준다.또 한달에 한번 정도 종합살충제를 뿌려주어 병해도 방지해주어야 한다.
  • 인성·예절교육 소홀… 지적학습에 치중(교육 개혁해야한다:12)

    ◎변질된 유아교육/놀이통한 자각보다 한글 익히기/“공부 잘해야”… 부모강박관념 반영 서울 강남구 청담동 H빌라 김모군(6)은 매일 아침 9시쯤 집앞에서 유치원버스를 타고 나가면 저녁 8시쯤 돌아온다. 유치원이 끝나면 피아노·미술·수영 등을 배우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이미 지난해 사설기관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N산수·D한글공부도 마쳐 웬만한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한 덧셈·뺄셈도 할 수 있다. 당장 국민학교 1학년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군의 어머니 황모씨(33)는 『맞벌이 부부여서 친구도 사귈겸해서 어릴때부터 언니와 함께 학원에 보냈다』면서 『아이가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친구들을 보면 안보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기·과잉교육은 비단 강남 특수층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대도시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K유치원은 3년째 학기초가 되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생들에게 사설기관의 학습지를 이용,글자 등을 가르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결과는 압도적이다.그래서 이 학원은 수업시간도중 시간을 쪼개 학습지를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 김모씨(28)는 『대학에서 배운대로 아이들에게 만들기 게임등을 통해 호기심·탐구심을 길러주는데그치고 싶지만 부모들이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공부 잘하는 것을 원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에 국민학교에 들어가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구모군(7)은 유치원을 나가고 있지만 석달전부터 어머니의 말에 따라 태권도학원에 다니고 있다.학원에서 태권도뿐만아니라 더하기 빼기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구군의 어머니 최모씨(34)는 『숫자에 약해 학교에 들어가서 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아 교육은 또래끼리 놀면서 상상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취학전 준비교육이라기 보다는 지적 위주의 취학대비 교육으로 변질되어 있다.또 아이들의 수준과 개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미술·음악 등 특기교육이 성행하고 있다.최근에는 영어·한자 등 조기 외국어프로그램은 물론 바둑·컴퓨터까지 가르치고 있다. 학부모들이 유아교육에 열성적인 것은 핵가족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자녀교육에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애도 안시킬 수 없다」는 불안감,「공부만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녀들에게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최근에는 일부 회사에서 그림이나 스티커·테이프등을 활용 한글이나 수를 익힐 수 있는 교재와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또 아파트 밀집지역 이웃의 태권도 속셈학원 등은 취학전 아동들에게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며 변태영업을 하고있다. 어렸을 때 보약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어린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지 단계를 뛰어넘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H유치원은 원생들에게 그림과 글씨가 곁들여진 신데렐라 동화책을 보여주고 내용을 이야기하게 했다.한쪽은 글을 배워 책을 읽을수 있고 한쪽은 아직 글자를 몰라 그림만 보는 원생들이었다. 결과는 그림을 본 학생이 훨씬 나았다.책을 읽은 원생은 책 내용대로만 얘기했지만 글자를 모르는 원생은 그림을 보면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 오랜시간 풍부하게 이야기를 했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과 강북의 국민학교 1학년 1개반을 선정 학생들이 쓰고 읽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강남의 K국교는 43명중 39명,강북의 K국교는 50명중 43명이 읽고 쓸 수 있어 대부분의 학생이 기초학력을 다지고 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기초단계를 뛰어넘거나 건성건성 가르치기 십상이다.그래서 3·4학년이 될때까지 한글을 잘 모르는 학생도 나온다. 교육전문가들은 『조기교육으로 과정을 미리 배우고 들어온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는 이같은 학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해 잘못된 유아교육을 실시하는 유치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어린이들의 지능·정서·신체발육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하는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마치 어린 떡잎에 비료를 쏟아붓듯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유아교육의 병폐가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되어 있다. ◎선진국의 유아교육/공동체 생활·올바른 습관 양성/「흥미있는 것」 스스로 하도록 유도/미국/휴지줍기·어른께 인사하기 훈련/일본 우리나라는 유아교육이 사교육에 의존,교육비도 대학등록금 다음으로 많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대부분 의무교육화 돼있어 학부모들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선진국들은 또 학습지를 통한 단순반복·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춰 나름대로 특색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미국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계층별로 다양하다.전문성을 띤 대학 부설 유아교육기관은 중산층 자녀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있다.유아들의 언어·정서함양·신체발달을 추구하며 교사는 아이들이 흥미있는 것을 스스로 해보게 하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한다. 서민층 자녀들을위한 유아교육은 행동중심적이다.행동을 통해서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며 이때문에 연습하는 것이 강조된다. 미국은 유치원에서 읽고 쓰는 것을 배운다.이것은 유치원이 공교육화되어 초등교육과 연계돼 있어 유치원과정이 모든 교육과정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인지발달 이론을 주창한 교육학자 피아제를 배출한 나라답게 유아교육단계부터 논리적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구나 도형을 분류,사물과의 관계를 따져보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이 은연중 배게한다.또 색종이 오려붙이기 구슬꿰기 등 손으로 조작하는 학습을 많이 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놀면서 지식에 눈뜨게 한다.특히 정서순화를 위해 불어로 된 짧은 시를 암송하게 한다. 이러한 유아교육의 전과정은 물론 세밀한 연구와 전문가들의 현장지도를 통해 이뤄진다. 일본의 유치원교육은 기본생활습관과 공동체의식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시되고 예절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유아교육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신발정리 잘하기·휴지줍기·어른들께 인사잘하기 등의 훈련이 유치원에서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평소 잘하는 아이보다는 잘못하는 아이가 잘했을때 칭찬을 더해준다. 또 개인의 수월성보다는 학급 또는 분단등으로 구분,집단에 활동에서 얼마나 적응을 잘 하느냐에 평점을 준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나름대로 특성있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학습지등을 통한 지식중심의 교육은 찾아볼수 없다. 유아의 두뇌등 발달단계를 감안할때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참된 지능발달이라는 원론에 충실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유아교육연구부장 나정박사는 『아이들을 놀이터에서 놀게하거나 집에서 놀이감을 가지고 놀게하는 것이 최선의 유아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모래장난하기·시소타기 등을 통해 유아들은 손의 감각을 익히고 몸의 균형을 잡게되며 또래끼리 접촉을 통해 자기뿐만아니라 남도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나박사는 또 『유아단계에서 학습지는 가장 부적합한 교재중의 하나』라면서 『잠자기전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뒤 내용을 물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좋은 유아교육의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건전한 신체기능·창조적 능력 배양 우선/“경쟁보다 협력” 전인적인 성장 도와줘야 과거 오랜세월 유아기 어린이를 교육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보다는 단순한 양육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따라서 전문가들의 주요과업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일이었다.70년대 말쯤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유아교육진흥책을 선두지휘하였으며 많은 부모들은 조기교육 신드롬에 감염이 되어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은 보편화되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유아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 이유는 유아교육을 인식하는 시각과 기대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보편적 유아교육을 조기기능교육(단 기간에 특정기능을 익히는 것)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특기위주의 교육을 기대하게되고 국민학교 교육의 준비기능으로보는 입장에서는 읽고 쓰고 셈하기를 잘하는 훈련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수한 두뇌개발내지 수재아로 만들어주기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과 유아교육을 혼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는 완성되지 못한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인간답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유아교육의 본질이라고 인정한다면 유아교육은 보편적 인간교육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아교육을 생각하는 부모들중에는 3세에는 ○○을 가르치고 4세때는 ○○에 보내는등의 분절된 관점을 갖고 있다. 초등의무교육의 6년기간은 아동의 발달단계에 비추어 국민의 기초보통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그 이전 단계는 가정교육이 책임져 왔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그 이전단계(0∼6세)의 교육도 사회지원 체제속에서 보편적인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0∼3세 유아를 위한 곳이든 3∼5세 어린이를 위한 기관이든간에 이 기관들은 공기관으로서 제도적 뒷받침이 있는 보편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모든 어린이들이 최소한 통합된 동질의 유아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화를 위한 보편적 기초교육으로 유아교육을 인식한다면 어떤 기관에서나 누구에 의해서도 임의로 다루어질수 있는 교육으로 전락되는 유아교육의 현실을 방관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전인교육의 기초단계로서의 유아교육이 조기문자해득,조기영어교육,속셈,영재교육등으로 대치될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아기 성장발달에 적절한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전인적 성장에 알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유아의 건전한 신체적기능,사회적응력,논리적이고 창조적인 지적능력,자유로운 정서적 풍요로움을 길러주는 유아교육이 제 모습을 갖추어 제도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일이 시급하다. 더 이상 부모들이 우왕좌왕하는 조기교육 증세에서 시달리지 않게해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어린이들이 경쟁보다 협력할줄 알며 생각하면서 행동할줄 알고 자기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남을 인정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먼 훗날 「내가 아는 소중한 것들을 내가 유아기 시절에 배웠노라」고 자랑할수 있도록 유아교육이 새로이 정립되어야 한다.
  • 경남 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농산물개방 극복의 현장)

    ◎논갈이 않고 직파… 노동력 87% 절감/시험재배 2년 경제성 입증/수확량 기존 농법사용 논과 비슷 경남 진주시 초전동 농촌진흥원(원장 송삼석)시험포장.3백평단위로 구획된 논마다 팻말이 서있고 널브러진 볏짚사이로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와 있다.연구원들이 지난 가을 벼를 베면서 뿌린 씨앗이 잘 자라는지 살피고 있다. ○생산비 등 크게 줄어 경남농촌진흥원 답작연구실(실장 김장용·51·농학박사).이곳이 우리나라의 5천년 농업역사를 바꾸게될 벼「무경운직파(무경운직파)재배법」의 산실이다.이곳의 연구원들은 쌀시장 개방으로 농촌이 망하게 됐다는 아우성에도 자신만만하다. 볏짚의 퇴비화를 촉진할 미생물 개발을 위해 연구실과 시험포장을 오가며 하루 해를 넘기고 있는 김박사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벼재배를 한다면 이에 필요한 노동력은 물론 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강조하고 『무경운 재배법이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희망농가를 상대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수입쌀보다 4∼5배 비싼 쌀값을 내리면우리 쌀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물꼬막아 수분공급 무경운재배법은 지금까지 모내기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 논갈이를 하지않고 그대로 논에 볍씨를 뿌리는 농사법. 가을에 콤바인으로 추수한 논에 볏짚을 잘라 뿌려놓고 물꼬를 막아 겨우내 눈·비를 가두어 수분을 공급하거나 이듬해 3월쯤 물을 대 벼그루터기와 볏짚을 부식시킨다.한달쯤 지나 물을 빼고 제초제로 잡초를 제거한후 다시 2∼3번 충분히 물을 대준뒤 6월초 어린모를 심거나 종자소독후 싹이 0.5㎜쯤 자란 볍씨를 그대로 뿌리면 된다. 김박사가 이 농사법 연구를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그당시 일본연수중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초지와 밭작물에 대해 오래전부터 농토보전(유실방지)과 노동력 절감측면에서 무경운직파를 연구하고 있는 것에서 그는 힌트를 얻었다. ○미·영등선 확대추세 벼무경운 재배에 대한 선진농업국의 연구는 일본이 지난 54년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시험재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보급단계로 재배면적이 각각 2백60만㏊와 21만㏊로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91년까지 4년간 연구끝에 92년 3농가,올해 5농가에서 시험재배한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다.즉 논 10a(3백평)당 종자준비에서 파종까지 무경운직파의 경우 3.1시간이 걸린 반면 종전과 같은 관행재배는 무려 2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87%의 노동력이 절감됐다.또 논갈이를 위한 농기계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따른 연료비는 70%까지 줄었다. 하동군 진교면 김병만씨(56)는 『올해 3백평 논을 갈지않고 동진벼를 파종해 4백65.5㎏을 수확했다』며 『관행재배로 4백75㎏을 수확한 이웃 논과 소출은 비슷하지만 노동력과 자재값이 적게들어 소득은 오히려 높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농약·비료 적게 사용 논갈이를 하지않으면 소득 증대뿐만아니라 농약·비료등을 적게 사용해 5년쯤후부터 무공해 쌀 생산이 가능하다.이는 토양의 성분분석결과로도 알수있다. 유기물함량이 깊이 5㎝에서 6.7%로 나타나 논갈이를 했을때보다 3.1%나 많았으며 벼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인산함량도 25㎛이나 더 높아 화학비료를 덜 써도 쓰러짐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논갈이를 하지않고 모내기한 박철만씨(40·거제군 사등면 덕호리)는 『수확때까지 6백평 논에 농약을 6번 뿌렸지만 올해는 모가 건강하게 자라 2번만 뿌렸으며 화학비료 시비량도 질소질 11㎏,인산 7㎏,칼리 8㎏등 절반으로 줄였으나 이웃 논과 비슷하게 수확했다』며 『내년에도 논갈이를 하지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벼 수매가 인상 사실상 불가능/UR협정이후 국내시장 변화…문답풀이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 부분허용/외국인 병·의원 설립 95년부터 가능 우루과이 라운드(UR)협정은 쌀시장의 개방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개방화와 국제화를 앞당기는 엄청난 「태풍」을 몰아오고 있다.UR협정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이한다. ­UR협상 이후 추곡수매 제도는 어떻게 되나. ▲농산물 협정문안에 따르면 식량안보 목적의 공공 비축제도는 허용된다.쌀 수매제도는 계속 운영할 수 있다.다만 수매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액은 감축대상이다.따라서 수매가를 높이는 것은 어렵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고 유통시장까지 개방되면 외국 농산물 유통업체가 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전담,농산물 판매상까지 위기를 맞게 되나. ▲UR협상을 통해 우리는 유통분야에서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곡물도매업,비료도매업,육류 도매업을 양허업종에서 뺐다.농축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설 및 운영은 양허하지 않았다.농수산물 판매상들이 받게 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서비스 산업(농림수산업 및 광업등을 뺀 나머지 산업)을 개방하는 경우 서비스를 공급하는 외국 근로자들의 입국도 제한없이 허용되는가. ▲UR서비스 협정이 발효되더라도 외국 기업의 자회사,합작투자 회사,지사에 근무하는 임원,상급관리자,전문가들에 한해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일반 외국 근로자들의 입국 및 취업은 지금처럼 제한받는다. 한국내에 자회사,합작투자 회사,지사를 설치하기 위한 책임을 맡은 임원,상급관리자 등과 서비스 판매자(서비스판매 중개인에 해당)의 경우에는 90일동안 국내 체류가 보장된다. ­서비스 협상이 타결되면 외국의 유통업체나 금융기관들이 아무런 제한없이 국내에서 영업할 수 있는가. ▲아니다.내외국인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국내 법규에 의한 각종 허가기준(시설·인원 등)이나 자격기준은 그 조치들이 합리적·객관적이고 공평한 방식으로 시행되는 한 UR서비스협정에서도 그대로 인정되며 외국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따라서 외국업체들은 양허표에 약속된 범위 안에서만 설립과 영업활동을 보장받는다. ­변호사업은 언제 개방되는가. ▲법률서비스는 UR협상의 대상이지만 우리는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에 대한 개방약속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선진국들이 한국에 진출한 외국회사의 국제법에 의한 법률자문 서비스의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다. ­신문,서적,정기간행물 등의 인쇄·출판업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나. ▲안된다.우리가 개방을 약속한 분야는 인쇄업의 일부인 제판업,조판업,식자업뿐이다. ­일본영화도 수입이 개방되는가. ▲일본 영화는 현재 문화·교육영화·비디오 만화영화 및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이 허용된다.UR협상 결과가 발효돼도 이러한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유선방송(케이블TV)은. ▲방송분야는 외국인 투자가 금지돼 있다.UR 서비스협상에서도 유선방송 분야에 대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았다.다만 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업에 외국인 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병·의원은 언제부터 개방되나. ▲UR 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 분야의 개방약속이 포함돼 있지 않다.그러나 올 6월 발표한 외국인 투자자유화 계획에 따르면 95년부터 외국인도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다만 국내 의사면허를 먼저 따야 한다. ­외국의 택시업체나 버스업체도 들어와 영업할 수 있는가. ▲이는 외국인 투자 금지업종이다.또 앞으로 개방계획도 없다.
  • UR 안무서운 일 농가/“올것왔을뿐” 대규모농 자신감

    ◎영농과학화·생산비 절감 총력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에서도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시위가 며칠간 계속됐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조금의 동요도 없이 쌀에도 자유경쟁원리를 도입,수입쌀과 경쟁하겠다는 「정면대결」의 자세를 보이는 농가도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일본 동북지방 아키타현에 있는 오가타(대석)마을과 도쿄에서 멀지않은 도치기현 가누마시의 농업공사다.10일 도쿄신문 보도에 의하면 농지의 대규모화를 이미 실현한 이들은 외국쌀과 경쟁하기 위해 영농기술개발과 생산비 절감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가누마시 농업공사의 나라베 미노루 상무이사는 『올것이 온것 뿐이다.우리는 이때를 대비,체제정비를 해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지난 74년 설립된 농업공사는 농가로부터 토지를 위탁받아 농사를 짓고 이익금을 농가와 나누고 있다. 일본농협은 당초 『민간기업의 농업진출 길을 여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농업공사 설립에 반대했다.그러나 58호 농가로 시작된 이 시스템은 현재 3백90호로 확대,농지규모는 3백7㏊나 된다.이러한 대규모 농지를 불과 12명의 농업공사 전문가가 경작하고 있다. 헬기로 파종하고 대형 콤바인으로 수확하는 장면은 마치 미국농업과 같다.종묘·비료·농기구등을 일괄구입,공동이용함으로써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생산비는 전국평균의 60%.헬기에 의한 파종면적을 확대하는등 생산비 절감의 여지는 더 있다고 나라베상무는 말한다.그는 『문제는 쌀시장개방이 아니라 복잡한 유통구조』라고 지적한다. 아키타현 오가타마을은 일본의 쌀농사 모델농촌이다.지난 57년 간척사업으로 대규모 농지를 만들고 64년부터 농사를 시작했다.현재는 1천여 농가가 농사를 짓고 있다.1농가당 평균 경작지는 15㏊.오가타마을 생산자협회사무소는 추수가 끝난 초겨울의 황량한 들판과는 달리 쌀주문 처리등으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생산자협회의 와크이 도루 대표는 『농업후계자가 줄어들고 쌀생산량이 감소하는 현상황에서 쌀시장개방은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일본인들은 싼 쌀만을 찾지는 않는다』고 전제하고 『맛있는 쌀품종의개발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 사료협회 김치영차장 「개방이후 파장」 가상시나리오 구성

    ◎미서 쌀공급 독점… 가격도 “좌지우지”/논농사 포기·이농 속출… 자급기반 위협/기상이변·곡물 무리화땐 사회적충격 커 쌀시장이 개방된 이후 우리나라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며 그 피해정도는 어느 정도일까.한국사료협회 무역과 김치영차장(38)은 『미래의 벌어질 일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식량이 무기화 되는등 그 변화와 피해가 상상을 초월해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근 협회지등을 통해 개방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상황변화를 나름대로 구성,관심을 끌고 있다. 개방직후 소비자단체등 각종 단체들이 수입쌀을 구입하지 말아줄 것을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당분간 수입쌀의 소비는 늘지 않는다. 그러나 애국심에 호소도 잠깐뿐 국내쌀과의 현격한 가격차이로 대량수요처인 식당·하숙집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수입쌀의 소비가 늘어난다. 이같은 수입쌀소비는 지난 89년 쇠고기개방 당시 정부의 3∼4% 선이 쉽게 무너지고 현재 국내소비량의 50%를 넘어선 예에서 보듯 소비추세는 급속도로 확산된다. 이에따라 농지이용률은 해마다 크게 떨어지고 전업 등으로 논농사 포기사태가 속출,결국 농촌은 황폐화되고 만다.이때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자포니카타입(숏 그레인)쌀의 세계 유일한 생산국(캘리포니아 아칸소지방)으로 남아 공급자 독점시장을 구축하게 된다. 그동안 쌀시장에 관심을 보이지않던 콘티넨탈 그레인,카길,앙드레등 세계곡물시장을 좌지우지하던 곡물메이저들이 쌀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한동안 큰 변화를 보이지 않던 쌀시장에 갑작스런 냉기류가 흐른다. 그 기류의 변화요인은 다양하다.냉해·강수량부족등 갑작스런 기상이변으로 미국 또는 한국의 쌀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폭등한다. 또는 돈독한 우방인 미국과 정치·경제적인 이해로 관계가 깨지고 등을 돌려 안정적인 쌀수급이 어려워진다.아니면 곡물메이저들이 휴식년제도의 도입을 들고 나오면서 휴경을 실시,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조작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때야 자급기반을 확립하자는 여론이 확산된다.그러나 쌀은 공산품과는달리 1년에 한번 수확하고 부패변질성이 있어 보관이 어려우며 한번 무너진 생산기반을 회복하기가 좀처럼 힘들어 계획을 중도에 포기한다. 이때부터 농기계산업과 농약·비료등 농업기반시설도 함께 무너지고 쌀가게 앞에는 쌀을 사려는 시민들의 긴 행렬을 보게 되며 매점매석이 성행하는등 사회불안이 가속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장마철이면 전국의 농지에 자동저장 됐던 물이 농지가 손실되면서 물저장기능을 상실,그대로 흘러 큰 환경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계량화할 수는 없으나 그에 따른 사회적비용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김치영씨는 『이같은 내용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 지난80년 카터정부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대소곡물수출의 일부분에 대해서 금수조치를 감행,곡물을 무기화한 전례가 있다』면서 『쌀수입개방에 따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해결책을 모색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 “UR 이기자”/첨단 영농서적 불티/대형서점 별도코너 설치 붐

    ◎유기농법·개방대책 등 다룬 책 날개 돋친듯 팔려/「쌀 어떻게…【·「21세기 전략」 베스트셀러로 쌀시장 개방에 대비,다품종 고급화로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첨단영농법과 농산물시장 개방문제등을 다룬 전문서적들이 최근 전국의 출판계와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떠올라 눈길을 끌고있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는 한달에 고작해야 1∼2권정도 판매되던 첨단영농법 관련 서적들이 쌀시장 개방 논쟁이 일기 시작한 올해초부터 하루에 20여권씩 팔려나가자 별도의 판매대를 설치했다. 교보문고 전문서적과의 이경애씨는 『평소 관련분야 전문가들이나 한두명의 고객이 찾아오던 농업서적 코너가 요즘은 유기농업이나 무농약 영농법을 다룬 책들을 사려는 대학생들과 멀리 지방에서까지 올라온 농민들로 북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첨단영농관련 서적이 관심의 초점이 된데는 그동안 수입농산물의 농약오염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값싼 수입쌀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농민들의 자구노력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나 농약을쓰지않고 퇴비와 자연가축의 분뇨·광석 분말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무공해 영농법이다.따라서 장기간 수송을 위해 어쩔수없이 많은 농약을 써야하는 수입쌀을 물리치는 비책으로 떠오른 것. 또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우루과이라운드의 세계 쌀시장 개방논의를 알기쉽게 설명하고 우리의 대처방안을 제시한 책들도 꾸준히 판매가 늘고있는 추세다.대표적인 것으로 한국농업의 장래를 연구하는 모임의 김성훈회장등이 쓴 「쌀 어떻게 지킬것인가」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초판 4천부가 며칠만에 동이나자 출판사가 현재 3판까지 찍어냈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입각하기 직전에 출간한 「한국농업의 21세기 전략」도 매달 1천부이상씩 꾸준히 팔려나가 서점가에서는 스테디셀러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농민신문사가 출판한 「세계의 농업문제와 농업정책」과 「농업과 환경」,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의 「누구나 알아야 할 농업문제 90문90답」등 딱딱한 소재를 다뤄 대형 서점들의 구석자리를 차지하던 책들도 점차 중앙 진열대로 자리를 바꿔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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