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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남북 교류협력은 지속해야

    20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측은 최근 불거진 북한의 비밀 핵개발 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북측은 듣기만 했으며,21일 2차회의에서 어떤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핵 개발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으며,북한은 제네바핵 합의는 물론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북한이 시인한 핵 개발 프로그램은 반드시 즉각적으로 중단,폐기되어야 마땅하다.따라서 북측은 남북 간에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남측에 대해 분명한 핵 개발 포기를 천명해야 할 것이다.특히 북측은 말로만 핵 포기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로부터 확실한 검증을 받겠다는 실천 약속까지 덧붙여야 한다.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부시 미국 행정부는 1994년 북한과 체결한 제네바 핵 기본 합의를 파기키로 했다고 한다.이는 지난 19일 방한했던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현재로서는’ 제네바 합의의 무효화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언급과는 다소 배치되나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우리는 여기서 제네바 핵 합의가 비록 북·미 간에 이뤄진 협정이기는 하나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의 주력 추진체가 한국인 만큼 한·미 양국의 사전 협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아울러 일본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회원국간의 충분한 사전 협의도 거쳐야 할 것이다. 남북간 교류 협력은 북한의 핵개발 시인 파문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할지 모른다.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핵 개발 중지와 국제 사찰에 즉각 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산가족 상봉,철도·도로의 연결 등 남북간에 합의된 기존의 교류협력 사업을 당장 중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뿐만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시행하는 대북 쌀,비료 지원 등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앞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핵 포기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대북 경제제재 조치 등이 국제적으로 논의될 수도 있겠으나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 정부가 대북 설득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개혁 모범 지자체를 가다] 경북 고령군 맞춤비료 공급

    ‘맞춤비료를 통해 환경 보전과 소득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경북 고령군이 맞춤비료시대를 열었다.토양성분을 조사한 뒤 토양에 맞는 비료를 처방하는 것.이 처방전은 비료회사에 전달되고 회사는 토양성분에 맞는 비료를 제조,농민들에게 보낸다. 작물마다 똑같은 비료를 뿌리는 데 익숙해 있던 농민들은 이 비료를 처음 선보였을 때 반신반의했다.그러나 농작물 병충해 감소와 수확량 증대 등으로 소득이 늘어나자 농민들은 맞춤비료 신봉자로 변했다. 고령군이 맞춤비료를 생산키로 한 것은 1998년 7월.70년대 중반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딸기·참외·수박 등 시설작물의 생산량이 90년대 후반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병충해 발생 빈도가 늘어났으며 품질도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자 고령군은 농업기술센터 연구원 8명과 농업관련단체 관계자 13명 등 모두 21명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문제 파악에 나섰다.그 결과 토양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99년 3월 토양문제를 연구할 전담기술팀을 만들었다.이들은 8개읍·면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한 뒤 화공약품 시약 투입과 첨단 원자흡광분광광도계(AAS) 등을 이용,토양성분 분석에 들어갔다.이 분석에서 화학비료 과다사용으로 토양이 산성화된 사실을 확인했다.또 인산·칼륨 등의 함량이 기준치를 크게 웃돈 반면 토양에 필요한 유기물은 크게 부족한 점도 찾아냈다. 조사에 참여했던 권문정(35·여) 고령군 농업기술원 연구원은 “기존 비료로는 토양의 산성화를 막을 수 없으며 이를 계속 사용할 경우 병충해 발생,수확량 감소,품질 하락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이에 따라 지역 토양에 맞는 새로운 비료를 공급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모두 9종의 맞춤비료를 만들었다.성분은 기존 비료보다 질소와 인산,칼륨이 10∼50% 정도 적게 들어가는 대신 마그네슘과 붕소가 0.2∼2% 정도 추가되었다. 군은 이같이 개발된 맞춤비료를 생산하겠는지에 대해 2000년 초 K화학 등 2개 비료회사에 의사를 타진했고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대상농가 선정에 나서 시설재배를 가장 활발히 하는 고령읍과 덕곡면 등 2개 지역 604농가를 골랐다. 이들 농가의 전체 비료 사용량 284t중 82%인 176t을 맞춤비료로 공급했다.맞춤비료 공급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사용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수확량은 27% 증가했고 병충해 발생도 감소했다.토양성분은 질소·인산·칼륨의 함량이 조금씩 떨어져 성분 불균형이 점차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령 한찬규기자 cghan@ ■이태근 군수 “지역내 모든 농지로 확대” “전문인력과 예산 투입 등 전폭적인 지원이 맞춤비료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2기 군수 취임 직후 농작물 생산량 감소에 대한 근본 대책 연구를 지시했던 이태근(李泰根) 고령군수는 8일 민첩하게 대처한 농정이 빛을 발한 사례로 맞춤비료 개발을 꼽았다.이 군수는 “당시에는 행정 구조조정으로 인해 모든 부서에서 인력을 감축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와중에 새로운 분야의 전담팀을 만들고 인력을 투입하는 데는상당한 부담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농민 대부분이 시설 농작물에 생계를 의존하는 상황에서 농작물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2년여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맞춤비료를 개발해 낸 연구진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연구 결과를 믿고 사용한 농민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군수는 “앞으로 지역내 모든 농지에 대해 맞춤비료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면서 “일반 토양은 4년에 한번,농지는 2년에 한번씩 토양 검사를 해 토양성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령 한찬규기자
  • [발언대] 골프장 늘리기엔 잃는것 많다

    대한매일이 ‘서비스 경제를 살리자’라는 기획물의 하나로 지난 2일자에 게재한 ‘골프장을 늘리자’는 기사에 대해 이견을 제기코자 한다. ‘국내 여행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골프장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가 과연 문제 해결의 적절한 방법인지 생각해 볼 일이기 때문이다. 기사는 국내 골프관광 인구를 흡수하고,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골프장 건설과 운영에 관련된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이는 골프산업계의 처지를 대변한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경제관련 부처들이 현행 시·도별 골프장 면적 상한제를 폐지하는 등 골프장 입지와 건설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이라 더욱 그렇다. 골프장 개발업자,호텔체인,관광사업가,항공사,그리고 골프장 설계자와 골프용품 생산자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국적 산업인 골프산업은 농약오염,삼림파괴,농지의 전환,투기와 부패문제,사회적 양극화,여성착취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개발의 혜택이 대부분 지역주민이 아닌 외지인에게돌아가고,생태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을 훼손하는 등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골프장 건설과 운영으로 인한 환경문제는 엄청나다.골프장은 매년 3∼4t의 제초제,살균제,살충제,착색제,유기염소,기타 비료 등 암이나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화학제를 뿌려야 푸른 잔디를 유지할 수 있다.이러한 물질은 강이나 연못,늪지,바다로 흘러들 수밖에 없다.수도권 2200만 주민의 젖줄인 경기도 팔당상수원 지역내 대다수 골프장이 이같은 농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규제완화가 현실화된다면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국토훼손’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은 최근 수십년간의 개발로 심하게 위협받고 있다.골프장과 각종 리조트 건설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산림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건설로 지난 1998년부터 3년여 동안 서울 남산면적의 2.4배가 넘는 733.08㏊의 산림이 사라졌다.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 건설 붐은 놀랄 정도로 지역사회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추진되고 있다.그 결과 지역사회의 공적 자산인 공유지와 삼림이 기업이윤을 위한 사적 이해관계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개발이익에 눈먼 개발업자와 세수증가에 재미붙인 정부와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가들은 ‘농수산업의 미래는 없지만 골프장 등 리조트 개발에는 미래가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이같은 개발제일주의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일본의 사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8월 말 일본에서 ‘황금알을 낳는 장사’였던 골프장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지난해 3월 현재 2430여개에 이르던 골프장 가운데 1700여개가 간신히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건설중이거나 계획중인 골프장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일본 국토의 ‘115분의1’인 1680㎢가 사용되었다. 이웃나라의 얘기로만 넘길 순 없다.규제 완화로 골프장 건설 붐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게 될 것이며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이 부담하게 될 것이다. 국토가좁고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은 규제를 완화해서라도 골프장을 늘릴 만큼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골프장을 늘리자.’는 주장이 골프장 건설과 운영에서 파생될 수밖에 없는 환경파괴와 농촌지역 공동체의 붕괴라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김타균(녹색연합 정책실장, 본사 자문위원)
  • 정부 ‘北 퍼주기’ 주장 반박/ “현 정부 지원액 美의 절반수준”

    정부는 26일 ‘대북 퍼주기’ 논란과 관련,“현 정부들어 인도적 대북 지원은 미국의 절반도 되지 않고,일본보다 약간 더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해 쌀과 비료,보건의료 등 인도적 지원이 시작된 지난 95년 이후 미국의 대북 지원금액은 모두 6억 1513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우리나라는 5억 1554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일본이 2억 5655만 달러 상당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현 정부가 들어선 98년 이후 미국은 5억4728만 달러,일본 2억55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이들 나라의 대북 지원은 최근 4년 동안 대부분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반면 현 정부의 대북 지원은 2억5382만 달러로 김영삼(金泳三) 정부 당시 대북 지원액인 2억6172만 달러에도 오히려 못미쳤다. 식량 지원 규모만을 봐도 비교가 된다.98년 이후 미국이 166만t의 식량을 북한에 지원한데 반해 일본은 60만t,우리 정부는 24만t에 불과했다.물론 지난달 경제협력추진위에서 합의한 것처럼 차관 형태로 쌀 40만t에 대한 수송이 시작되고 있긴 하지만 미국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같은 동포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임에도 다른 국가보다 못한 상황에서 ‘대북 퍼주기가 심각하다’는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다만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은 지난 정부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5∼97년 사이 민간차원의 지원액은 2236만 달러에 불과했지만,98년부터 현재까지의 지원액은 1억6677만 달러로 8배 가까이 늘어났다.같은 기간 정부의 지원액이 오히려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조개·굴 껍질 30만t 비료로 재활용 한다

    굴이나 조개의 껍질이 비료생산에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조개껍질(패각) 등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품질규격을 만들어 달라는 해양수산부의 요청에 따라 ‘패화석(貝化石) 비료’를 정부 재활용제품 품질규격으로 18일 제정했다.패화석비료 생산업체 3곳에 우수재활용제품 품질인증(GR)마크도 수여했다. 기술표준원의 실험결과 조개껍질에는 유기영양성분과 다양한 무기물이 있어 이를 비료의 원료로 쓰면 토양의 중화작용,연작피해 방지에 효과가 있고 농작물의 증수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 연안어장에서 매년 발생하는 굴·조개 껍질은 30만t에 이른다.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양은 25%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로 어촌과 어장이 한결 깨끗해지고 조개껍질 제거에 쓰이는 예산(연간 304억원)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육철수기자 ycs@
  •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 마친 서영훈총재/ “비전향자-국군포로 맞교환 추진”

    “북측이 그동안 존재를 부인했던 국군 포로와 납북 인사를 사실상 인정한 만큼 남측의 비전향장기수 문제와 연계해서 해결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금강산에서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을 가졌던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0일 대한매일과 가진 단독회견에서 적십자회담 후속 조치를 얘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 총재는 “납북자와 국군포로 등의 생사를 확인하고 유해라도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첫번째 조치로 조만간 신청을 받아 기존에 갖고 있는 실태 자료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서 총재는 “북측에서 (적십자회담) 기조발언을 통해 비전향장기수의 추가송환을 요구했다.”면서 “북측이 국군포로 생사 및 주소 확인 등에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비전향장기수를 연계해 요청하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1년 남북 적십자사가 교류를 시작한 이래 총재가 직접 회담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세계 각국 적십자간 교류에서도 전례가 없다.이번 장재언(張在彦)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과의 만남은 그만큼 각별한 의미를 띤 회담이었다는 것이 서 총재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남쪽 일부에는 그 성과물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들이 있다. 서 총재도 이런 부정적 견해들을 잘 알고 있었다.서 총재는 “사실 북쪽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하기에는 경제적·정치적 한계 등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매우 많다.”면서 “이런 점을 외면하면서 우리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고 북쪽을 다그치기만 하면 될 일도 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 총재는 도착 직후 관련부처와 회담 결과를 논의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바쁘게 움직였다.지난해 1월 3차 남북적십자회담을 가진 뒤 1년7개월 동안 끊겼다가 다시 열렸던 회담인 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면회소 설치로 이산가족 면회를 정례화한 것은 커다란 성과다.이밖에 생사 및 주소 확인과 서신 교류를 합의한 것도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비록 합의서에서 빠지기는 했지만,도라산역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문제도 사실상 북측의 동의를 받은 것이다. 면회소 설치를 비롯해 국군포로,납북자 존재의 사실상 인정,서신 교환 지속 등 과거에 북쪽에서 기피하고자 했던 내용이 이번 합의서에 다 들어갔다. ◇도라산역 면회소 설치에 북측이 주저했던 이유는. 도라산역을 미국 부시 대통령이 다녀가는 등 미군부대가 근접해 있다는 사실에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하지만 서부지역에 면회소를 설치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합의한 만큼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국군 포로,납북자 문제는 어떻게 풀릴 수 있는가. 과거에 부인하던 존재를 인정한 것은 대단한 진전이다.물론 지난 53년 남북은 제네바협정에 따라 전쟁포로를 교환했으므로 ‘공식적인 전쟁포로’는 없을 수 있다.사실상의 전쟁포로를 의미하더라도 ‘전쟁포로’라고 하면 적십자에서 다룰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서 버린다. 납북인사 중 임시정부 및 지도층 인사들이 맨먼저 다뤄질 것 같다.유해라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또한 북측의 요청이 있으면 비전향장기수 문제와 연계해 남측 비전향장기수와 국군포로,납북자의 실태 파악 및 추가 신청 등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다. ◇북측의 인도주의 사업에 대한 구체적 의지는. 빠른 속도로 변화·발전하는 세계의 흐름에 맞추지 않으면 고립됨을 북측은 잘 알고 있다. 제한된 범위내에서 외국의 자본과 문화,기술을 받아들이고 인도주의적인 사업을 펼치려는 의지를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특히 과거와 다른 점은 미국이나 일본이 아닌 남측을 중심으로 교류협력,인도주의 사업을 증진시키겠다는 방향을 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우리의 이산가족 신청자가 11만명이 넘는 반면 북측은 1만명 남짓 정도로 추정되는 것처럼 이산가족 규모가 다른 문제도 있고,경제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고,사회주의 사회에서 갖는 정치적 부담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이산가족 등 인도주의 사업을 진척시킬 수 없을 때도 많을 것이다. ◇앞으로 취할 후속조치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측에 추가로 비료 10만t을 보내고 겨울내복 200만벌을 곧 보내기로 했다.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 등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려 한다. ◇남북 교류를 진행하다보면 ‘상호주의’ 주장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적십자회담에서는 어떤가. 필요한 것은 남북간의 이해와 믿음의 증진이며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공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우리보다 북한을 더 안 좋게 생각하지만 도울 것은 돕고 있는데 하물며 남북은 형제간 아니겠느냐.비록 한때 사이가 안 좋았지만 현재 한 쪽이 사정이 어려워 도와달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반대급부의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옳지 못하다.여건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상호주의를 강조해서는 안된다.인도적으로 도와달라고 하는 부탁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바로 동포애다. ◇남북 적십자간 회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산가족 상봉은 순수하게 인도주의적이어야 한다.어느 한 쪽에서 체제를 자랑하려 해서도,체제를 비판하려 해서도 안된다. 전쟁이 끝나고 반세기 동안 서신교류도 못하는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반만년 역사를 자부하는 한민족으로서 비극이고 수치다.이제는 어떤 방법으로도 화해와 협력을 해야 한다.첫번째가 이산가족 문제다.모든 정치체제를 초월해 발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이것이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부끄럽지 않을 일이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답방에 대한 분위기는 어땠나. 북측 인사들과 직접적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적십자 총재가 아닌 개인적인 견해로서는 김 위원장이 답방해야 한다고 본다.평양의 고위 당국자가 최근 외국인들을 만나 아시안게임 때쯤 (남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들었다.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인들의 평화의 체육 제전이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기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이산가족 실태·과제/ 한달 200명씩 만나도 50년 걸려 앞으로 10년 안에 80세 이상의 남측 이산가족들이 북측의 부모,형제를 만날 수 있을까. 이산가족 상봉에서 이들을 최우선 순위로 배려하고 매달 한 번에 100명씩 10년간 꼬박 만난다하더라도,안타깝지만 고작 1만 2000명에 불과하다.80세이상의 고령자는 1만 8559명으로 이들 모두 상봉의 감격을 누릴 수 없다.물론 이것도 이들이 ‘90세 가까운 장수(長壽)’를 누린다는 전제하에서다. 현재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한 이산가족찾기 신청자는 11만 8814명이다.이중 1만 5936명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이다.80세 이상이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더욱 큰 문제는 70∼79세 연령대의 이산가족이 4만 421명으로 4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민들 평균 수명은 남자 71.7세,여자 79.2세(99년 현재)다.이산가족중 남성이 70%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61%의 이산가족들이 이미 평균 수명을 넘겼음을 의미한다.즉 이산가족 상봉의 ‘혁명적’인 변화가 있지않는 한 대부분의 이산가족들이 눈을 감기 전 상봉을 기약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애초 4차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이 북측에 제안한 대로 한 달에 100명씩 두 차례 만난다고 하더라도 1년에 2400명,10년이면 2만 4000명에 불과하다.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신청한 사람들이 모두 상봉하려면 산술적으로 50년 이상이 걸린다.물론 이번 회담에서는 이마저도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못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이산가족 2대,3대를 비롯해 미처 등록 신청을 하지 못한 사람을 모두 포함하면 이산가족은 약 76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더욱 큰 문제는 사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이산가족 상봉의 문제가 한시도 지체하기 어려운 시급한 문제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산가족들은 “이산가족 공동거주지역을 지정하거나 이산가족들에 한해 거주지 선택권 부여 등 획기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다소 ‘이상적’인 주장까지 하고 있다.통일연구원 임순희(林順姬) 연구위원은 “면회소 설치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이번 적십자회담이 큰 성과를 낸 것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현실적 한계는 많으므로 너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착실히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임 위원은 “대규모 상봉은 사실상 쉽지 않은 만큼 우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서신교환 만이라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 월드 비즈뉴스/ 中 상장기업 “배고프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기업들이 헛장사를 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7%대 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중국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은 지난 1996년 이후 7년 연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장기업들의 상반기(1∼6월) 영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나 줄어든 총 654억위안(약 9조 7900억원)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회사당 평균 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7%가 감소한 5438만위안(81억 5700만원)에 그쳤다.특히 상반기에 적자를 낸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나 급증하면서 상장기업 가운데 적자기업 비율이 13.8%까지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휴대전화·기계·석탄·화학비료·자동차 등의 업종은 호조세를 보였으나,농업·통신설비업은 감소세를 기록했다.휴대전화 제조업은 중국의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1억 8000만명을 넘어서며 활황세를 구가하고 있다. 휴대전화 업체인 중커젠(中科健)·샤신(厦新)전자는 매출액이 각각 151%,166%나 폭증했고 순이익도 119%와 390%나 증가했다. 기계업종도 105개 상장사의 매출액이 평균 17.1%,순이익은 평균 7.3%가 늘어났다.특히 공사기계 관련 13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평균 40.3%,순이익은 평균 66%나 증가했다.반면 해외시장 수입제한 조치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농업관련 34개사의 매출액은 평균 4.6%,순이익은 평균 25%나 줄어들었다.통신업체의 설비투자 삭감으로 침체에 빠진 통신설비업 관련 기업의 매출액도 평균은 4.7%가 늘었으나 순이익은 평균 56.7%나 감소했다. 중국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핵심 기업인 국유기업들의 수익구조가 아직까지 열악하기 때문이다.현재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과잉공급과 사회보장 기능 담당이라는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과잉공급은 가격인하 경쟁으로 이어지고,실업·퇴직연금을 책임지는 사회보장 기능 담당은 생산 코스트를 높여 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khkim@
  • 부산 과학영재학교 신입생 첫 144명 선발

    과학기술부와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하는 부산과학영재학교 신입생최종 합격자 144명을 6일 발표한다. 합격자중 남학생과 여학생은 각각 114명(79.2%)과 30명(20.8%)이었다.학년별로는 중학교 1학년생 3명,2학년생 20명,3학년생 121명으로 1∼2학년생이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40명),부산(28명),서울(26명),대구(10명) 등의 순이었다.합격자 명단은 6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bsa.hs.kr)로 공개된다. 최우수 합격자로 선발된 김종우(서울가락중 2년)군은 자연에 대한 강한 탐구정신으로 ‘개미의 과학적 구조’,‘지렁이를 이용한 무공해 비료’ 등의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對北지원 ‘2014억+α’ 확정, 식량차관 40만t등 남북협력기금서

    정부는 7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대북식량차관 40만t,비료 10만t 제공 등 지난달 30일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의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남북협력기금을 ‘2014억원+α’규모로 확정짓는다. 정부 당국자는 5일 “대북 식량차관 40만t 제공에 필요한 차관 규모는 1676억원이고 대북 비료 10만t 지원에 330억원,이산가족 상봉행사에 8억원 등 모두 2014억원이 남북협력기금으로 쓰인다.”면서 “이밖에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비의 협력기금 사용은 오는 13일 금강산에서 열리게 될 철도·도로실무협의회를 거쳐 구체적 규모가 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식량차관의 규모는 최소시장접근가격(MMA)인 265달러로 산정한 쌀 40만t의 원곡대 1272억원(1억 600만달러)을 비롯,체선료 48억원(400만달러) 등 1320억원(1억 1000만달러)이다.여기에 수송비,분배현장 확인 비용 등 부대경비 356억원을 포함해 모두 1676억원이다. 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무상지원되는 비료 10만t은 구입비 292억원과 수송비,인도인수 경비 등 38억원을합한 33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또 제5차 이산가족상봉 행사로는 상봉단·방문단 방북 및 상봉행사 경비 6억 6000만원 등 8억원이 필요하다. 박록삼기자
  • 보상절차 복잡 속타는 재해민

    재해보상금이 터무니 없이 적고 절차도 복잡해 태풍 피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생계가 막막한 이재민들의 재기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피해 보상기준을 현실화하는 등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행 자연재해대책법 및 관련 규정상 낙과와 벼 쓰러짐 등은 직접 보상을 받지 못하고 농약대,종자대,비료값 등만 지원받는다.이 때문에 벼 1㏊가 모두 쓰러지고 농경지가 유실돼도 정부 지원금은 병해충방제비 4만 9940원에 불과하다.그나마 벼가 익어가는 논은 병해충 방제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콩·당근·감자·조·양배추·참깨 등 밭작물도 다른 작물로 바꿔 파종하면 비료·종자대로 ㏊당 157만원이 지원되나 그렇지 않을 때는 농약비 명목으로 4만 9940원만 지원해 준다. ㏊당 보상액이 채소류는 13만 9000원,과수류는 31만 3000원에 그쳐 현실과 거리가 멀다.가축피해도 400만원이 넘는 한우 한마리에 88만 9000원,돼지는 6만 2000원,닭은 427원에 지나지 않는다. 또 철골 구조물이 파손된 경우에만 3.3㎡당 2만 5000원을 지원할 뿐 비닐하우스 파손이나 감귤·채소·화훼류 등 하우스작물 피해는 복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쥐꼬리만한 재해보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의 현지조사,복구계획수립,광역단체 취합,중앙재해대책위에 보고,심의,복구계획 확정,해당부처에 통보,광역단체에 예산배정,기초단체에 영달,읍·면·동에서 통보 등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 2개월여가 지나야 한다. 사망·실종자 위로금은 1인당 1000만원,이재민 생계비는 1인당 하루 2481원이 지급되며,주택은 전파 때 2700만원(융자 제외 실제 지원액 810만원),반파되면 전파 때의 절반,침수주택은 가구당 60만원이 지원돼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재민들의 불만이 높다.일부 농민들은 재해보상을 포기하기도 한다.농민단체와 수재민들은 자연재해라지만 치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있는 만큼 보상비를 현실화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태풍피해 농가에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보상개념이 아니고 차기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복구개념이기 때문에 수재민들의 견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지혜로운 생활/여주 ‘음식쓰레기 자원화 사업장’, 지렁이 이용 하루28t 퇴비로

    “징그럽게만 여겼던 지렁이,알고 보니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네요.”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진 지렁이 사육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시설견학을 마치고 돌아갈 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분해시키고,지렁이의 배설물(분변토)은 양질의 유기질 비료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처리 산86에 들어선 2600평 규모의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장.이곳에는 97년부터 여주군 관내(10개 읍·면 3만2000여가구)에서 나오는 전량의 음식물쓰레기(하루 28t)를 퇴비로 만들어 지렁이 먹이로 사용하고 있다. 1일 오후 관내 초등학교에서 견학온 어린이 20여명이 관리인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지렁이에 대한 갖가지 질문도 쏟아졌다. “지렁이는 어떻게 새끼를 낳나요.약으로도 쓰인다는데 어디 아플 때 먹는건가요….” 학생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관리인 홍승찬씨(기능직공무원)는 지렁이를 아예 손바닥에 올려놓고 열심히 설명한다. “지렁이는 7∼10일마다 알을 낳고 4개월이 되면 개체수가 10배 이상 늘어납니다.암예방 진통제 등의 약제로 사용되고 화장품 원료로도 쓰입니다….” 처음엔 징그럽다며 한발두발 뒤로 물러서던 학생들은 어느새 홍씨 곁에 바짝 다가서 “만져봐도 되느냐.”며 조심스레 손을 갖다댄다. 이곳에는 학생들 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지자체마다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대안으로 ‘음식물쓰레기 제로화’에 성공한 비법을 한 수 배워보자는 의도다.더욱이 2005년부터 시 단위이상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매립이 금지되기 때문에 유사한 방법의 처리시설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군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모두 이 곳으로 반입된다.음식물찌꺼기는 비닐이나 각종 이물질을 걸러낸 뒤 파쇄기로 잘게 부서진다.이 과정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진다.분쇄된 음식물들은 커다란 관로 속에서 말린 뒤 15일 동안 발효공정을 거쳐 지렁이 먹이로 사용된다. 여주군청 환경보호과 정상구(鄭相九·47)과장은 “처음 시설을 만들 때는 혐오시설이란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심했다.”며 “지금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유기질비료·지렁이 판매로 수익도 올리는 1석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질비료는 20㎏에 2500원을 받고 판매된다.지렁이는 1㎏당 8000원을 받는데 주로 화장품회사와 낚시용품점,제약회사 등에 팔려 나간다. 특히 지렁이 배설물로 만든 유기질 비료는 토양의 환기와 배수성을 키워줘 화초나 묘목들의 최고 영양 공급원이 되고 있다. 혐오스럽다고 여겨져온 지렁이가 환경보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정 과장은 “최근 지렁이를 이용, 2차적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는 등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친환경농사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농법 역시 지렁이와 분변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장호원방면으로 5분정도 달리다보면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사업장’이란 입간판이 보인다.문의는 자원화사업장(031-880-1785)이나 여주군청 환경보호과(031-880-1258)로 하면 된다. 여주유진상기자 jsr@ ■지렁이 어디 쓰이나/ 질병치료제·화장품 원료등 사용 지렁이는 토양환경을 개선시키는 역할 외에 질병 치료제나 화장품 원료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지렁이를 일명 토룡,지룡 또는 백경구인 등으로 부른다. 동의보감에는 지렁이의 몸속에 약용성분이 있어 용혈,해열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항균작용과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어 항암치료제나 해열·진통제를 만드는데 쓰이고 있다. 지렁이는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된다.지렁이의 유출물(체내추출물·점액분비물)에는 프로테아제 등의 효소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보습효과가 뛰어나다.특히 여자들의 입술화장품인 ‘루즈’에도 지렁이 원료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유용함을 주는 지렁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렁이 종류만도 3000여종.이 가운데 사육이 가능한 것은 8종에 불과하다. 미국은 지렁이 연구를 시작한 지 50∼6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관련 산업으로 등록된 업체가 224개사에 이른다.등록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할 경우 2000개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일본 역시 20년의 역사 속에 지렁이 관련 산업을 육성시키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5∼6개의 환경업체들이 상업화에 나섰으며 전국적으로 지렁이를 이용한 친환경적 실험장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유진상기자
  • [녹색공간] 평평한 논과 비탈진 밭

    올해 늦장마로 고추 농사를 파농하다시피 한 집이 우리 마을에서도 한둘이 아니다.물 빠짐이 좋지 않아 고추 뿌리가 물에 잠기면 어김없이 뿌리가 썩어버린다. 따라서 밭작물은 물 빠짐이 좋은 땅에 심어야 하는데 트랙터와 콤바인으론 밭 갈고 추수하기 편하게 한다고 이른바‘경지정리’라는 것을 해서 아예 못쓸 밭을 만들어버린 게 수두룩하다. 비탈진 밭을 평평하게 만들다 보면 높았던 곳에는 돌덩이 같은 생땅이 드러나고,낮았던 곳에는 겉흙만 잔뜩 모이게 되어 비만 한번 오면 진창이 되어버린다. 우리 동네에서 고추 농사를 아예 망쳐버린 집은 다 밭을 평탄하게 골라서 물이 빠질 자연스러운 비탈이 없어져버린 땅에 고추를 심었던 집이다.우리공동체 젊은 식구와 새벽에 논을 둘러보러 가는 길에 여기저기 말라죽은 고추를 보면서 논과 밭의 차이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논은 평탄한 것을 으뜸으로 친다.물을 조금만 대도 온 논의 벼가 뿌리를 고루 적실 수 있어야 하고,물 위로 흙이 드러나는 곳이 없어야 풀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모를 내기 전에 가운데 갈아놓았던 논에 물을 대 흙이 물기를 흠뻑 머금어 곱게 부스러지기 좋게 한 뒤에 써레질을 해서 땅을 고르는데,이 써레질은 나이 들고 경험 많은 사람이 맡아서 한다.풋내기한테 써레질을 맡겼다가는 논 가운데 산과 계곡이 생겨 벼 뿌리를 말리거나 풀농사 짓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농작물의 성장 조건은 사람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빚어냈기 때문에 논 농사는 밭 농사에 견주어 수월한 편이다. 그 대신에 논에는 벼만 자란다.추작으로 보리나 가을 감자,양파 따위를 심기도 하나 이 때는 골을 깊이 파서 물 빠짐을 좋게 하거나 비닐을 씌워 키워야 한다.이와는 달리 밭은 물 빠짐을 으뜸으로 친다.따라서 평평한 밭보다 자연스럽게 비탈진 밭이 더 좋은 밭이다.비탈지고 사래가 구불거리는 언덕밭은 거의 다 옛날에 괭이로 일군 것이어서 트랙터나 콤바인이 들어가기가 힘들다.비탈 밭을 갈다가 경운기도 곧잘 넘어가서 가끔 밭가는 사람 다리가 부러지는 일도 생긴다.사람 손으로 일구는 게 자연스럽다.사람 손이 타기 전에 간직한 자연스러움이 살아남아 있어서 밭에서는 논에서와는 달리 벼 한가지만 자라는 대신에 온갖 작물이 고루 잘 자랄 수 있다.밭이 네모 반듯하고 비탈 하나없이 고를 때에는 기계로 쉽게 농사지을 수 있겠다 싶어 탐내지 말고 먼저 물이 잘 빠지는지 살펴라. 자연스러움은 더불어 삶(공생)과 너도 살고 나도 사는 큰 살림(상생)의 으뜸 조건이다.인위적으로 특정한 생존 조건을 갖추어놓고 거기에 맞추어 살라고 하면,살아남은 생명체가 낱낱으로나 떼로나 두드러지게 줄어든다.우리나라 주곡 자급률이 해마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쌀은 그나마 남아돌고 잡곡은 5%도 자급이 안되어 앞으로 틀림없이 맞닥뜨리게 될 식량전쟁과 기근에서 참혹한 고통을 겪게 될 터인데도 자연스러운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위정자들과 관료들과 사이비 생명과학자들이 짜고들어 마치 기계화와 생명공학이 농촌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열쇠인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으니,아,애닯다.이 철없는 생명체들은 비탈에 세울 수 없음이여! 이렇게 자탄을 하면서 올 봄에 못줄을 띄우고 손모를 꽂은 우리 논을 둘러보는데 논 가운데서 어정거리던 백조와 해오라기가 황급히 날아오른다.여덟해째 농약,제초제,화학비료를 뿌리지 않아 되살아난 논바닥에서 살고 있는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잡다가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는 것이리라. 윤구병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 北·日 정상회담/ 한반도 정세·대책

    ■급변하는 기류/ ‘한반도 데탕트' 新질서 태동? 한반도가 새로운 기류에 접어들었다.남북한의 경제협력추진위 8개항 합의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오는 17일 방북은 한반도 정세가 완연한 화해와 해빙으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라는 정부 당국자의 분석은 북한의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향후 전개될 남과 북,북·일,북·미,한·미·일 등 한반도 주변 외교전의 방향과 역동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같은 급변의 중심축은 남북한 관계.현재까지 북측 태도로 봐서는 향후 빼곡히 놓인 일정이 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다.특히 4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면회소 설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금강산 면회소 설치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1일 “북한이 중요한 결정을 할 준비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황과 상관없이 예정돼 있던 주변 4강 및 유엔총회 등 국제 사회의 외교일정 역시 한반도 신질서 태동의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6·7일 한·미·일은 서울에서 차관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남북,북·일,북·미관계 전반을 종합 점검한다.이미 “대북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합의가 돼있는 한·일은 미측에 대해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조기파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일 개최되는 제57차 유엔총회는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정책 논의의 장으로 관심을 모은다.17일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는 고이즈미 총리는 1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의 방북 및 북·일 수교협상 입장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미국에 대해서도 조기 대화 착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 7월8일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미 행정부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한반도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평화·안정·통일에 대한 의제’가 남북간 합의로 다시 상정되는 유엔 총회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 장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는다.22~24일 덴마크에서 열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고이즈미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쩌민(江澤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문제는 북·미 관계 진전 여부.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 계획만 밝히고,구체적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미국으로선 현재 분위기에 압박을 받을 것임은 분명하다.그러나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강하다. 핵 및 대량살상무기 억제 등 북한에 대해 분명한 의제를 던져놓고 있다는 점,그리고 대북한 협상전략차원에서도 외부 압박에 밀려 서두르는 모습을 굳이 보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미 대북 특사의 방북 시기는 빨라도 북·일 정상회담 이후인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본사 명예논설위원 北행보 분석/ “김정일 대선직후 답방가능성”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의 배경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등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본지 명예논설위원 중 북한 문제 전문가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집중분석한다. ◇서병철(徐丙喆) 통일연구원 원장- 북한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지금까지는 체제유지가 가장 큰 목표였고 따라서 개혁개방을 않는 게 좋았다.그러나 경제가 너무 낙후되다 보니 주민들 생활보장이 안 되고 오히려 체제에 위험 요소가 됐다.국가의 정체성을 의심 받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개혁개방에 나섰다고 봐야 한다.또한 남한의 포용정책 유지를 위해서,남한내 ‘퍼준다.’는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 호응해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도 수교가능성이 있다.미국이 핵사찰,무기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조치가 풀려야 서방과 협력할 수 있다.물론 북한은 여전히 예측을 불허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과도 접촉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본다.답방 가능성도 열려 있다.김 위원장이 약속했으니까 나름대로 지키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남북관계도 일정한 단계에 올려놔야 된다는 판단도 하고 있을 것이다.다만 시기는 점치기 어렵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북한학 교수- 김정일 위원장이 그동안 계획했던 내부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배급제 폐지,성과급제 도입 등 북한내 시장경제적인 변화도 기폭제가 됐다. 김정일 정권의 정당성이 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과거에는 군사적인 면이나 사상적 단결 등이 정당성의 기초였으나 이제는 주민생활의 향상이라는 구체적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워낙 경제가 피폐해져 대규모 경제지원이 필수적이지만 남한은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고 따라서 막대한 경제 재건 비용을 위해서는 일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은 90년대 초부터 전후 배상문제를 추진해 왔고 이번에 고이즈미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다.일본은 2000년까지 예정된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등 대러외교의 실패로 현재 외교적으로 매우 곤궁한 처지에 있다.내부적으로도 정치인 구속 등 외무성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러시아가 남북철도 연결에 주도적으로 나오면서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철도연결을 위한 자금조달이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될 때 일본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힘 있는 미국 부시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있지만 일본은 이 흐름을 타지 않으면 외교적 고립에 빠진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일본이 움직이면 미국도 버티긴 어려울 것이다.과거에는 대일외교가 대미외교의 종속변수였지만 북한이 이를 뒤집으려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도 굉장히 커진다.시기는 아시안게임보다 대선후 차기정권 출범전에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정책의 연속성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기보다는 그동안 계속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환경이 충족되지 않았고 이제 시기가 됐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경제개혁을 일단락지으면 대외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려고 했었다.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쉽사리 진전되리라 보기 어렵다.북한이 정치적 신념이나 자존심을 상해가면서까지 경제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미국이 ‘악의 축’이니 ‘못믿는다.’느니 하는 기조 하에서 접근한다면 북·미관계 개선은 앞으로 계속해서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올 수도 있고 여전히 안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부산아시안게임 때 답방은 어려울 것이다.‘쉬리’라는 영화를 보고 “잘못 됐다.”는 얘기를 김 위원장이 직접 했다.똑같은 상황인데 오겠나.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정부 경추위 후속대책/ 남북 군사회담 내주 개최 추진 남북은 지난달 말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동시 착공식 날짜를 오는 18일로 합의하면서 1주일 전인 11일까지 최종 착공을 상호 통보키로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경의선 연결을 위한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대한 북한측의 제안을 2∼3일 기다려본 뒤 여의치 않으면 우리가 이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해선 공사 구간 중 비무장지대(DMZ) 공사를 위해 이번주 중 북한군과 유엔사간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내주 중 제6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군사보장합의서를 교환하면 남북이 18일 동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이뤄진 남북간의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이 가운데 우선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시급한 만큼 대북 쌀지원은 추석 전인 19일 첫 선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무엇보다 동해선 임시도로가 예상보다 빨리 완공될 경우 육로를 통한 쌀과 비료의 지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정부 당국자는 “경의선·동해선 연결을 비롯한 이번 경추위 합의사항들은 대북 화해협력 정책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성과로,향후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양당 득실 저울질/ 한 “대선 악재”긴장 민 “햇볕 성과”반색 정치권은 최근 남북관계를 비롯,한반도 주변상황이 급변할 조짐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자신들에게 미칠 이해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의 여러 합의사항이 우선적인 ‘재료’이다. 한나라당은 겉으론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속으로는 대통령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그러잖아도 병풍(兵風)때문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마당에 이번 합의로 남북관계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그동안 강도높게 비판해온 햇볕정책의 성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통일안보의원모임 회장인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지난달 31일 확인되지 않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부산아시안게임때 한국 답방설을 언급,“12월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깜짝쇼’식 답방을 추진,신(新)북풍을 일으키려 한다면 국민의 뜻을 모아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회복과 더불어 현 정부의 업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햇볕정책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그동안 현 정부의 부정부패로 동반추락한 민주당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대선에 나쁜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퍼주기식 정책’이라는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합의사항의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합의된 대로 실천할 것을 남북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경의선 철도 연내 연결, 남북경추위 쌀 40만t 지원등 8개항 합의

    경의선 철도가 연말까지 완공돼 남북한 철길이 올해안에 연결될 전망이다.경의선 도로는 내년 봄까지 완공되며 동해선 가운데 철도는 저진∼온정리(27㎞),도로는 송현리∼고성(14.2㎞) 구간이 모두 앞으로 1년내 완공된다. 남북은 30일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마지막날 협상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다음달 18일 양측이 편리한 장소에서 갖기로 했다.금강산 관광을 위한 동해선 임시도로(1.5㎞)는 오는 11월 말까지 연결하기로 했다.남측은 경의선 연결과 관련,비무장지대(DMZ) 구간 공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패스트 트랙(설계·시공 병행공사)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착공예정일(9월18일) 이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해 다음달 초순쯤 남북간 군사실무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남측은 또 북측에 쌀 40만t(278만섬·1272억원)을 10년 거치 20년 상환(연리 1%)의장기차관으로 지원하고,비료 10만t(약 300억원)을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무상지원키로 했다. 쌀은 첫 선적분을 9월19일쯤 남포·해주·흥남·원산·청진·송림항중 북측이 통보하는 항구로 수송하고,비료는 가급적 이른 기간내에 제공키로 합의했다.개성공단 건설은 올해 안에 착공될 수 있도록 북측은 ‘개성공업지구법’을 곧 제정공포하고 남측은 공단건설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상업 차원에서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를 10월중 개성에서 갖기로 했다. 임진강 수해방지를 위해서는 양측 군사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대로 11월중 현지조사에 착수키로 했다.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 제2차회의도 10월중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남북은 또 임남댐(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16∼18일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 등 남북경제협력의 제도적 보장을 위한 4개 합의서도 이른 시일내에 발효시키기로 했다. 주병철 김성수 박록삼기자 sskim@
  • 군사실무회담 새달초 개최/ 남북, 2차 경추위서 합의

    남북은 29일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8월12∼14일)때 합의한 원칙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를 다음달중 착공키로 의견을 모았다.비무장지대(DMZ)내 공사의 군사적 보장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간 군사실무회담도 다음달 초순쯤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사흘째인 이날 남북은 전체회의를 미루고 계속된 실무대표단 접촉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남측 대변인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착공과 관련해 다음달중 착공일정을 구체적으로 잡는 것으로 양측의 의견이 접근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임진강 수해방지와 임남댐(금강산댐)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접촉 일정,개성공단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투자보장 등 4대 경협합의서도 올해안에 가장 빠른 시일내에 발효시키도록 양측이 노력한다는데 의견이 접근중이며,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공식창구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對北) 쌀지원 및 비료지원과 관련,“지금까지 거론된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혀 남측이 쌀 30만t을 장기차관으로 지원하고,비료 10만t을 무상지원하는 선에서 양측이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아직 합의되지 않은 부분이 조율되는 대로 30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합의문 채택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병철 김성수 박록삼기자 bcjoo@
  • 쌀30만t 對北 차관지원, 남북경추위 오늘 개막

    정부는 27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북한에 쌀 30만t을 ‘10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의 차관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연이율은 1%가량이다. 또 철도·도로 구간 착공 등 현안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에 한해 추가로 비료 10만t가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경추위 관계자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쌀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경추위를 계기로 쌀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30만t 이상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에 쌀을 제공한다는 비공식적인 언급은 많았으나,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추석인 9월21일 이전에 경의선 철도·도로 북측구간을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는 “동해북부선의 경우 남북한 모두 철로가 제대로 놓여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착공하더라도 7∼8년가량 걸리는 반면 경의선(서울∼신의주) 연결작업은 3개월가량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경의선 철도·도로가 협상의 주의제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동해선의 북측구간에 대한 건설비용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북측구간을 건설해 준다는 항간의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특히 러시아가 남북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맡으면서 그 대가로 경협차관(19억 4000만달러)을 상쇄할 것이라는 것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해수해지역 전염병 비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합천군 청덕면 등지는 19일 날씨가 개이고,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수인성 전염병 발생 우려로 주민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열흘째 계속된 침수로 폐사한 가축의 사체가 완전 수거되지 않은 채 부패하고 있으며,축사의 가축 배설물과 분뇨·비료·생활쓰레기 등이 물에 뒤섞여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농공단지에서는 기름 유출사고마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이동진료소에는 예방접종을 기다리는 주민들로 북새통이다.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와 시산·가산리 일대 19개 마을에서 사육중이던 돼지와 소·개·닭·오리 등 3만 80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특히 떼죽음당한 돼지 3300여 마리가 완전히 수거되지 않아 콜레라 등 전염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돼지 사체와 살아있는 돼지를 매장처리할 방침이지만 수거에 애를 먹고 있다.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물위에 떠다니는 돼지 사체를 고무보트를 타고 다니며 수거,야산 등지로옮겨 매장해야 하지만 장비가 접근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함안군 법수면 백산·대평·하정리 등에서도 돼지 4000여 마리가 폐사했다.물이 빠지면서 모두 수거,매장했지만 침수 당시 축사의 배설물과 퇴비·사료·생활쓰레기 등으로 온 마을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수재민들이 열흘 넘게 수용소와 이웃집 등에 함께 생활하면서 전염성 질환에 노출돼 있다.”며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하고 오염된 지역에서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즉시 씻는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물난리를 피해 살아남은 돼지도 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골칫거리다.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묘지를 훼손하고,과수원까지 쑥대밭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에는 침수된 김해시 한림면 토정공단내 소금정제공장에서 저장중이던 벙커A유 등 기름 6만ℓ가 흘러나와 주변지역 13만 2000여㎡를 오염시켰다.주민과 공무원,군·경찰 등은 이 일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유출량이 많은 데다 현장 접근이 어려워 애를먹고 있다. 김종의 토정공단대책위원장은 “침수피해를 입은 공단내 40여개 업체에 기름피해까지 겹쳐 정상적인 복구는 엄두도 못낼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남북장관급회담/ 이모저모-北 군사회담 훈령 안와 7시간 지연

    7차 남북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14일 발표된 공동보도문은 군사실무회담 일정 등 일부 현안을 놓고 남북의 의견이 엇갈려 오전에 예정된 3차 전체회의가 7시간 넘게 지연된 뒤 오후 4시에서야 가까스로 회의를 속개한 뒤 확정됐다. ◇마지막 회의는 전날 오후부터 꼬박 24시간 동안 실무접촉,막후접촉,수석대표접촉 등을 거듭하며 줄다리기를 계속했지만 ‘평양’으로부터 군사회담과 관련된 막판 훈령이 오지 않아 계속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한동안 양측은 실무접촉도 갖지 못한 채 손을 놓고 ‘평양 소식’만 기다려야 했다. ◇실제로 어렵게 발표된 공동보도문에서는 관심이 집중됐던 군사회담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빠른 시일’이라고만 쓰여지자 회담장 주변에서는 “군사회담과 관련,북한이 내부 조율도 거치지 않고 온 것 아니냐.”면서 “도대체‘선물’은 뭐였냐.”고 김이 빠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북측이 쌀,비료 제공 등을 명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민정서를 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이 전해지자 “남북 양측 모두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아쉬움을 남긴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남북 양측 대표단들의 표정은 미세하게 엇갈렸다.북측 김령성 단장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내가 많은 선물을 놓고 갑니다.”라면서 나름대로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었다.반면 남측 정세현 수석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객실로 올라가면서 붉게 상기된 표정만 지으며 억지로 웃으려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아 회담 성과에 썩 만족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령성 북측 단장은 출발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정세현 장관은 좋은 상대가 되겠더라.6·15공동선언의 이행의지도 강하고.중도하차하지 않도록 전해달라.”고 윤진식 재경부차관에게 말하기도 했다.최성익 북측 대표는 이봉조 남측 대표를 가리켜 “장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지운 오석영기자 jj@
  • 군사회담 상설화 절충, 장관급회담 오늘 폐막 남북공동보도문 발표

    정부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한간 군사당국자회담의 ‘상설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남북한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장관급회담 이틀째 전체회의와 실무접촉등을 잇달아 열고 우리측이 제기한 남북한 군사당국자회담의 정례적인 개최와 이를 운영할 사무국 설치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서해교전과 같은 남북한간 무력충돌의 재발 방지와 한반도 군사신뢰 구축을 위해 군사당국자간 회담의 상설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북측을 설득,이를 14일 발표할 공동보도문에 넣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그러나 북측은“군부와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공동보도문에 최종적으로 담길지 여부는 미지수다. 남북한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 건설,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등을 위한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8월25일 전후 개최 ▲추석(9월21일)전 5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및 면회소 설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4차 적십자회담 9월5일 개최 등 모두 12∼13개의 세부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14일 오전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이를 8개 항목 안팎의 합의사항으로 정리,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또 금강산댐의 남북공동조사 사업을 9월중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남북간에 제시된 각종 항목은 10개를 조금 넘는다.”면서 “제2차 남북경협위와 연내 경의선 연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개최,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회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집중 개최하는 방향으로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남북한은 쌀 30만∼50만t과 비료를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는 8월말 열리는 경협위에서 시기와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부산아시안게임과 8·15행사,남북축구대회 등에 대한 남북 당국의 적극 지원방침도 합의,공동발표문에 담을 예정이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 인천항 휴대품 반입규정 강화

    인천세관은 보따리상을 통한 농산물 등 과다반입을 막기 위해 14일부터 인천항 입항 국제여객선 휴대품 반입규정을 대폭 강화한다. 우선 농·축·수산물 반입시 기탁화물을 통한 반입과 카트를 이용한 휴대반입을 합쳐 50㎏까지 허용하던 것을 기탁화물 반입 방식으로만 50㎏까지 허용키로 했다. 기탁화물 방식을 이용하지 않고 가방에 농·축·수산물을 담아 들어올 경우 검색대 X-선 검사단계에서 반송처리하게 된다.또 담배와 양주는 면세점이 제공하는 투명 비닐봉투에 담아오는 것만을 대상으로 담배 10갑,양주 1병까지만 허용키로 하고 가방안에 담배와 양주를 담아 반입할 경우에는 역시 X-선 검사단계에서 반송처리한다. 초과 반입하려다 세관에 유치되는 담배와 양주에 대해서 소정의 보관료만 받던 종전과 달리 담배 1갑당 200원,양주 1병당 5000원(3일 보관 기준)의 유치경비료를 별도로 부과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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