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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의협회장 임현택 “우리 손에 국회 20~30석 당락 결정될 것”

    차기 의협회장 임현택 “우리 손에 국회 20~30석 당락 결정될 것”

    임현택(54)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8일 “의대 증원에 대해 원점서 재논의하지 않고 의사에 대한 법적 처분을 감행한다면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회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며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 총파업에 대해서는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환자를 비롯한 국민에게는 “현 사태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고 공도 그들이 가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국민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의대 증원 백지화,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 “이번 총선은 조국 대관식” 민주 180석 맞힌 ‘엄문어’ 예언

    “이번 총선은 조국 대관식” 민주 180석 맞힌 ‘엄문어’ 예언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80석을 정확히 예측한 ‘엄문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이번 총선은 조국 대관식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27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야권 주자 1위 등극은 시간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8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총선이 끝나면 이재명 대표가 가고 조국 대표가 온다”고 전망했던 그는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은 1당이나 마찬가지”라고 선전 근거를 밝혔다. 엄 소장은 조국혁신당을 “호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라고 정의하며 “민주당이 2개로 쪼개졌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국 대표가 각광을 받는 것은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야권 재편의 시간이 올 가능성이 있는데 주도권을 이미 확보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으로 민주당은 ‘더불어몰빵’을 앞세우고 있다. 지역구도 비례대표도 모두 민주당 계열을 뽑아달라는 호소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묘한 관계에 대해 엄 소장은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이다 이런 사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을 적정한 선에서 견제해야 한다”면서도 “당내에서는 굳이 이재명 대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누구든 강력한 야권 주자로 부상하면 그게 이재명 대표든 조국 대표든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윤석열 대표성을 급속히 확장하는 사람이 바로 조국 대표”라며 “그런 면에서 당내 일부에서는 플랜B로서 조국 대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이재명 대표가 문제가 생기면 친조국이 엄청 많이 생길 것”이라며 앞서 그가 말한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를 다시 한번 예측했다. 그는 “지지율 앞에는 장사 없다. 야권 1위 주자로 등극하는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본다”면서 “(조국혁신당이) 10석 넘기는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설] 막말 쏟아내는 의사들, 국민 인내 시험하지 말라

    [사설] 막말 쏟아내는 의사들, 국민 인내 시험하지 말라

    정부의 대화 노력에 대한 의사들의 대응이 놀랍다. 의료 파행의 실마리를 어떻게든 풀겠다는 의지는 조금도 읽히지 않는다. 새로 당선된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전공의·의대생·교수 등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14만 의사를 결집해 총파업하겠다”는 강경 발언부터 꺼냈다.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했다. 몽니도 이런 몽니가 없다. 의사들과 제대로 협의하지 않았다고 정부를 비판하더니 정작 정부가 대화의 손을 내밀자 켜켜이 조건만 내세우며 딴죽을 건다. 이들이 주장하는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도 대부분 가당치 않다. 의대 정원 500~1000명 감축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폐기,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에 대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취소까지 하라고 한다. 필수의료 패키지는 의료개혁의 기본틀이다. 전국 지방 의대의 내년도 증원 배분도 이미 마무리한 마당이다. 병원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보류에도 전 의협 회장은 “ㅋㅋㅋ”라는 표현으로 정부를 조롱했다. 의사단체가 강성 노조보다도 더 분별 없는 판이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의료예산 편성에 의료계 인사들이 직접 참여해 달라는 특별 배려까지 했다.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해 안정적인 재정 지원도 약속했고 정부ㆍ여당이 의료계와 의제 제한 없이 대화하겠다는 입장도 연일 밝히고 있다. 모든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배려에도 전면 백지화와 총파업을 고집하는 것은 환자를 볼모로 법치 위에 서겠다는 오만의 극치다. 한 달 넘은 의료 파행에 아무리 지쳤어도 이런 무도함을 참아 줄 국민은 많지 않다. 지금 의사들이 맞서려는 상대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는 사실을 똑바로 보기 바란다.
  • [사설] 22대 총선,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만이 미래 밝힌다

    [사설] 22대 총선,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만이 미래 밝힌다

    22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9일까지 13일 동안 펼쳐진다. 전국 254개 지역구에 출마한 699명과 비례대표 253명 등 총 952명의 후보가 일제히 득표 활동에 나선다. 후보들은 각기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하기 위해 문자메시지와 우편물, 현수막, 실내외 유세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들을 동원할 것이다. 이 기간에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면면은 물론 공약을 비교해 투표할 후보와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과거 어떤 선거보다 유권자의 날카로운 감시와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급조된 여야의 위성정당을 포함해 40개 정당이 난립해 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기표하기도 녹록지 않을 정도다.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으면서 유권자 표심에 혼란을 초래했다. 국민 눈높이에 미흡해 보이는 후보들도 적지 않다. 전과자, 비리 연루자, 세금 체납자들도 많다. 지역구에선 230여명, 비례대표 후보에선 60여명이 전과자다. 집시법 위반도 있지만 횡령·탈세 등 지탄받을 전과를 가진 이들도 있는 만큼 꼼꼼하게 옥석을 가려 내야 한다. 정당과 후보들의 공약도 빈틈없이 살펴봐야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가 임박해 경제·민생 공약을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서민의 팍팍한 삶을 조금이나마 개선해 줄 대책도 적지 않다. 그러나 표심만을 겨냥한 퍼주기식 공약도 많다. 대규모 예산이 필요하거나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공약들이다. 지역구 후보들도 앞다퉈 달콤한 약속을 내놓으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으나 세밀하게 살펴보면 민생을 가장한 선심성 공약이 적지 않다. 시민단체나 언론 등에서도 평가를 하지만 결국 판단은 유권자 몫이다. 특히 선거가 임박해 내놓는 현금 살포성 공약에 현혹돼선 안 될 것이다.
  •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 달 새 두 배로… 총선 승패 가른다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 달 새 두 배로… 총선 승패 가른다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를 기해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13일간의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여야가 전국 20 ~30곳에서 1000~2000표 차의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크게 증가한 20대 이하(18~29세) 무당층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설문조사(정당 지지도 및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무당층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월 4주차(2월 21~22일)에 7.0%에 불과했던 20대 이하 무당층 비율은 2월 5주차 7.9%, 3월 1주차 8.8%, 3월 2주차 15.0% 등으로 급상승했고 3월 3주차에는 14.0%로 유지됐다. 30대의 무당층 비율이 2월 4주차 조사에서 8.5%를 기록한 뒤 2.5%(2월 5주차), 4.5%(3월 1주차), 7.4%(3월 2주차), 6.9%(3월 3주차) 등으로 10%를 한 번도 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무당층이 늘어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거대 양당이 정치 싸움에 골몰하니 20대 유권자들이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 3만원 청년패스,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을 언급하면서 “청년에 대한 인식이 가볍다는 걸 보여 주는 공약들이 아닌가. (청년들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다. ‘빅텐트’를 꿈꾸던 제3지대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선명성이 강한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끌면서 20대 이하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편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심판론자들은 화난 상태로 (양당을) 응징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데 20대도 주력군”이라며 “이 중 ‘샤이 진보’는 조국혁신당으로 편입됐지만 앞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갔다가 이탈한 중도층 ‘이대남’(20대 남성)은 관망하고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은 특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18대 대선 때는 65.8%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33.7%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지만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47.8%로 윤석열(45.5%) 대통령을 불과 2.3% 포인트 앞섰다는 것이다. 직장인 서해빈(27)씨는 “여야 모두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거나 편 가르기만 한다. 내게 도움이 되는 정당이 있으면 지지할 텐데 그런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신모(25)씨도 “민주당 지지자이긴 한데 이번에는 양당이 정말 ‘경쟁을 위한 경쟁’을 하는 것 같아 뚜렷하게 지지하는 쪽이 없다”고 했다.
  • 대화의 장은 거부하고 조건만 더 거는 의료계

    대화의 장은 거부하고 조건만 더 거는 의료계

    대화하자는 정부를 향해 의료계가 무려 11개에 달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전공의 처벌 취소 등 기존 요구 조건에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과 대통령 사과 등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정치적 요구까지 더해졌다. 의료대란 장기화로 국민 생명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대화하지 않을 이유’만 쌓아 가며 여론이 돌아설 때까지 어깃장을 놓고 시간을 끌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의협 “대통령이 결자해지” 강경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복귀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과 직접 만나 ‘결자해지’로 상황을 타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2000명 증원 철회 후 원점 재논의’라는 대화 전제조건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성근 비대위 부대변인은 ‘결자해지’ 의미에 대해 “의대 증원을 결정한 분이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런 조건에서만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렇게 해선 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의료계에 단일 대화 창구가 없다 보니 대화 전제조건도 제각각이다. 전날 의협 회장에 당선된 강경파 임현택 회장은 ‘복지부 조규홍 장관·박민수 2차관 파면, 안상훈 전 사회수석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 취소, 대통령 사과’를 내걸었다. 대화를 원하면 정부가 ‘백기 투항’부터 하라는 것인데, 국민 불안을 지렛대 삼아 정부 인사권까지 쥐고 흔들겠다는 것이다. ●민심 역풍 노려 ‘시간끌기’ 지적 의대 2000명 증원 재검토는 의료계가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다. 의대 교수들은 “백지화가 곧 ‘0명’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증원 여지를 남겼다. 반면 의협은 증원 백지화를 넘어 감원을 요구한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을 되레 지금보다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 요구를 수용해 2000명 증원 규모 조정을 의제에 올리고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학별 정원 배정까지 마친 상황에서 정부가 번복 여지만 줘도 대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보류하면서 정부는 칼자루를 놓친 반면 의료계는 ‘잔도’를 불태울 태세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와 성균관의대가 28일 사직서를 던지기로 해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 교수가 모두 사직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다만 복지부는 아직 학교나 병원 당국에 제출된 사직서는 없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교수협의회 등이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의협도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이 이뤄질 경우 개원의 집단휴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을 위반했는데도 법에 명시된 처분을 거두라는 것이다. 이는 의대 교수들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박 차관은 “그런 주장은 의사 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것”이라며 “법 위반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의사들은 이미 집단행동이라는 카드를 확보해 협상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국민을 위험에 몰아넣을 강력한 수단을 확보했으니 이제 휘두르겠다는 것”이라며 “의료계가 내건 전제조건들은 ‘대화하자’가 아닌 ‘내 말 들어라’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도 “의사들은 자신들이 환자 곁을 떠나면 정부가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2020년에도 집단행동으로 의사가 정부를 이겼던 경험을 믿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내건 대화 전제조건은 더 복잡하다.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책 제시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이를 수용한다고 약속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인데, 복귀 조건은 또 다르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수련병원의 전공의 비율을 10% 이하로 낮추고 전공의 근로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공포하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명 증원 재검토 정도로는 복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막막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설득은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충남대 병원을 찾아 “언제 어디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전날 의대 한 곳에서 646명의 휴학계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휴학계 반려 대학은 국립대로 알려졌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의료개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감한 재정투자가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개혁으로 연결되려면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의사들이 내건 조건들은 사실상 대화하지 않겠다, 정부가 먼저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대화 제스처를 취하되 정부는 원칙을 갖고 가야 한다. 집단이 모여 위세를 과시한다고 합의해 주면 그게 나라겠는가. 지금 되돌려 버리면 앞으로는 어떤 정책도 하지 못하고 평생을 의사들에게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달 새 두배로…총선 승패 가른다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달 새 두배로…총선 승패 가른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시점인 27일 어느 정당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 20대 이하(18~29세) 무당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전국 20~30곳에서 1000~2000표 차의 초박빙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결국 20대 이하의 무당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설문조사(정당 지지도 및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무당층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월 4주차(2월 21~22일)에 7.0%에 불과했던 20대 이하 무당층 비율은 2월 5주차 7.9%, 3월 1주차 8.8%, 3월 2주차 15.0% 등으로 급상승했고, 3월 3주차에는 14.0%로 유지됐다. 30대의 무당층 비율이 2월 4주차 조사에서 8.5%를 기록한 뒤 2.5%(2월 5주), 4.5%(3월 1주), 7.4%(3월 2주), 6.9%(3월 3주) 등으로 10%를 한 번도 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무당층이 늘어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거대 양당이 정치 싸움에 골몰하니 20대 유권자들이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 3만원 청년패스,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을 언급하면서 “청년에 대한 인식이 가볍다는 걸 보여주는 공약들 아닌가. (청년들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다. ‘빅텐트’를 꿈꾸던 제3지대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선명성이 강한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끌면서 20대 이하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편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심판론자들은 화난 상태로 (양당을) 응징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데 20대도 주력군”이라며 “이 중 ‘샤이 진보’는 조국혁신당으로 편입됐지만 앞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갔다가 이탈한 중도층 ‘이대남’(20대 남성)은 관망하고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은 특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18대 대선 때는 65.8%가 노무현 대통령을, 33.7%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지만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47.8%로 윤석열(45.5%) 대통령을 불과 2.3% 포인트 앞섰다는 것이다. 직장인 서해빈(27)씨는 “여야 모두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거나 편 가르기만 한다. 내게 도움이 되는 정당이 있으면 지지할 텐데 그런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신모(25)씨도 “민주당 지지자이긴 한데 이번에는 양당이 정말 ‘경쟁을 위한 경쟁’을 하는 것 같아 뚜렷하게 지지하는 쪽이 없다”고 했다.
  • 인요한 “尹대통령도 인간…실수 다시잡을 용기있는 분”

    인요한 “尹대통령도 인간…실수 다시잡을 용기있는 분”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실수와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령도를 방문한 인 위원장은 인천항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선상 인터뷰에서 ‘여권의 총선 판세가 안 좋은 원인이 대통령실에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지금까지 4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은 인간이다. 정이 아주 많고 정치인이 아니다. 실수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수가 있더라도 이를 바로잡을 역량이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인 위원장은 또 여당 일각에서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국민하고 적절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의정 갈등에 대해 “정부에서 전공의 면허 처분을 보류한 것이 긍정적인 메시지”라며 “한 위원장에게 정부와 잘 의논해 해결책을 찾는 데 앞장서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그는 “대한민국에 영웅적으로 일하는 의사들이 대다수”라며 “지방에 의사가 부족하고 의료보험 제도도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대사 문제와 관련해선 “조치가 취해졌고, 국민 눈높이에 따라 해결되어 가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 대사의 대사직 사퇴 필요성을 두고선 “그것은 (제가 말하는 것이) 월권이고, 대통령실과 당, 한 위원장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인 위원장은 언급했다.총선을 2주 앞둔 현재 판세와 관련해선 “지지율이 낮은 것은 지금 우리가 열세이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충분히 선거 날에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이 그거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 수준이 아주 높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도 봤고, 탈원전 등 실패한 정책이 우리에게 얼마나 피해를 줬는지 (국민이) 다 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의석 목표에 대해 “일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과반 의석은 넘어야 한다. 비례대표 의석도 조금 욕심을 내자면 30석 정도 우리가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4월 10일에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여론조사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했다.공식선거운동 돌입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인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 “권력을 가지고 범죄를, 재판을 뒤집으려 한다.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이고 법 앞에서 누구나 공평해야 하는데 권력으로 뒤집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선 “자꾸 정권심판론을 이야기하는데 지난 4년간 뭘 도와줬나”라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손잡고 얼마 있다가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는데 그게 성공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셰셰’ 발언 논란을 두고는 “사대주의적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당황했다”라며 “하나의 동등한 교류국으로서 우리가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야지, 중국과의 관계에서 옛날 역사를 되풀이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공약을 겨냥,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도 결국 포퓰리즘 때문에, 국민 세금을 자기 돈처럼 나눠줘서 그렇게 됐다. 국민 세금은 꼭 써야 할 데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시절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이 대표를 안으려고 인간적인 방법을 다 써보고 직간접적으로 사람을 10명 이상 보냈는데 만남을 다 거절했다”며 섭섭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이 대표는 부정적, 파괴적, 비판적인 이야기는 잘하지만, 대안을 잘 이야기 안 하더라”라며 “대안 없는 비판은 민주주의에서 부적절하다”라고도 비판했다.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도태우 후보의 향후 복당 여부에 대해 “그때 가서 보자. 너무 문을 닫고 열고 그럴 필요는 없다”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또 “5월 말 (22대) 국회가 들어서면 민주당 사람도, 무소속인 사람들도 불러서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은 “호남을 귀하게 생각하고, 호남이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며 “제가 국회로 가면 호남을 위해 뛸 것이다. 호남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나왔으면 하는 것이 장래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향후 국민의미래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 “바닥으로 내려가겠다. 오늘 자정이 넘으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될 수 있으면 요구받은 곳에 다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초 호남 방문 일정을 예고하는 한편, “한 위원장과 가능하면 자주 동선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선 “우리의 컨트롤타워는 한 위원장”이라며 “그 결정을 거기에 맡기겠다”라고 밝혔다. 전날 인 위원장은 “모두 다 연합해서 도와야 한다”며 유승민 역할론에 가능성을 열어뒀고 한 위원장은 “특별히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어 온도 차를 보였지만, 이날은 이를 한 위원장의 결정 영역으로 둔 것이다.
  • “여성이라 1번이면 사퇴…여성할당은 가스라이팅” 의사 출신 후보의 말

    “여성이라 1번이면 사퇴…여성할당은 가스라이팅” 의사 출신 후보의 말

    소아과 전문의 출신인 이주영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례대표 여성할당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내가 여성 할당 없이 1번으로 선정됐다면 스스로가 더욱 자랑스러웠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였던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 1번이다. 이 위원장은 “병원에서 일할 때, 그곳에는 남녀가 없었다”며 “여성이라고 당직을 덜 서거나, 시험 문제를 달리하지 않는다, 어려운 환자라고 여성 의사를 피해 배정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여성 할당은 여성에게 가장 해롭다”며 “본인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고, 요행과 부당한 배려를 기대하게 만들고, 결과에 승복하는 연습의 기회를 잃으며, 결국 사회에서 준비되지 못한 자로 남겨지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뿌리 깊은 성차별이며 가스라이팅”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여성할당제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여성 할당은 지역별, 직군별, 학력별, 소득별, 문화적 다양성 별로 각각을 모두 할당하지 않는 한 정당성을 주장하기 어려운 제도”라며 “여성들은 정체성을 투명하게 드러내면서도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발언으로 저의 순번이 밀리거나 자격이 되지 않아 사퇴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며 “여성이 아니었다면 인정받지 못할 능력으로 국회의 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며 경쟁 속의 협력은 더욱 그렇다. 저는 여성으로서 엄마이고 아내이며 딸이자 며느리다. 저는 여성으로서의 제 삶이 소중하고 여성이 아니었더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딸 또한 여성으로서 스스로의 능력으로 빛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은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할 때 50%를 여성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혁신당은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민주당은 강간죄의 구성요건을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개정하는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정책공약집에 포함했다.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 “수많은 국민이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성범죄로 수사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위협받는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형법상 명확성의 원칙과 입증 책임의 원칙을 지켜 국가 형벌권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 조국당 김준형 “아들 美국적 포기하고 軍 입대할 예정”

    조국당 김준형 “아들 美국적 포기하고 軍 입대할 예정”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아들이 15세 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에 대해 “장남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결정했다.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다”고 27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현황에 따르면 김 후보는 아들 김모(24)씨의 병역 사항에 ‘2015년 3월 30일 국적 이탈’이라고 기재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지난 6일 조국혁신당 인재로 영입돼 비례 6번을 받았다. 김 후보는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1년 발간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미동맹을 두고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됐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관계에 비판적 태도를 보인 김 후보가 정작 아들은 미국 국적을 택한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 유학 시절 재미교포인 배우자를 만나 국제결혼을 했고 2000년에 태어난 장남은 태어날 때부터 이중국적자였다”며 “2015년 입국한 장남은 줄곧 미국에서 자라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국과 미국의 교육 편제 차이로 인해 장남이 한국 국적을 선택할 경우 한국 중학교 교과과정 이수 요건을 맞출 수가 없었다”며 “문의한 국제학교 관계자는 미국 국적을 선택할 경우 입학이 가능하다 안내해 부득이하게 국적이탈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병역 의무와 직결되는 장남의 국적 문제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임을 잘 안다”며 “조국혁신당 인재로 영입되며 장남과 깊이 상의했고 장남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바로 국적회복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의뢰했고 신속히 절차를 이행할 것이다”며 “제 장남은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 후보의 이런 해명에도 야권 진영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 상황을 두고 “아빠가 국회의원 후보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 국적으로 그냥 살아갈 생각이었을까”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차라리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이런 당당함이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라며 “미국 국적이 범죄 행위도 아닌데 황급히 한국 국적, 병역 의무 운운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 20대 남자들은 더 큰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 [진경호 칼럼] 조국을 충동구매한다는 것

    [진경호 칼럼] 조국을 충동구매한다는 것

    내가 새집으로 이사를 했어. 근데 페인트 냄새 때문에 머리가 깨질 거 같아. 그래서 문을 열었어. 그랬더니 매연 때문에 계속 기침이 나. 그래서 남친한테 물었어. 자기야, 어떡해야 돼? 창문 열어, 말아? 레트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나정이가 던진 난제 중 난제다. 덜떨어진 남자사람친구 해태와 삼천포가 답을 내놓을 리 없다. “그래도 매연이 낫지 않나?” “아니지, 문 닫고 페인트가 낫지.” 이 영혼 투명한 둘을 보다 못한 나정이가 입을 열었다. “환장한다. 정답은 이거야. ‘괜찮니? 병원 가야 되는 거 아니가?’” 우주 섭리가 녹아든 이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의 대화는 말한다. 솔루션 이전에 공감이라는 것, 공감은 감성에서 나오며 이성은 감성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 사람 사는 이치다. 합리를 좇는 비합리적 동물이 인간이다. 쇼펜하우어의 ‘충동의지’가 이를 말하고,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부정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지속성을 높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도 이성이 아닌 감성을 인간의 본질로 봤다. 이성과 감성 사이의 인간을 정치 성향으로 나누면 보수 우파는 이성에, 진보 좌파는 감성에 좀더 다가서 있다. 해서 공감 능력에 관한 한 보수는 진보를 따르지 못한다(찬반 연구가 무수하니 공방은 사양한다). 솔루션을 내놓기 전에 공감부터 해야 할 터인데 보수 정권은 이를 종종 까먹는다. 그렇다고 진보 정권이 우위는 아니다. 공감(하는 척)만 할 뿐 솔루션이 없다. 멀리 갈 것 없이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보면 된다. 선거는 이성의 합집합이 아니다. 유권자는 합리와 상식만을 좇지 않는다. 증거가 4·10 총선의 조국이다. 표창장을 위조해 자식을 대학 보내고는 정의와 법치를 외친 내로남불의 아이콘이 명예회복을 운운하며 당을 만들고, 비례대표 후보 2번에 자신을 앉히고, 본인도 예상 못한 지지율에 가슴 벅차 “느그들, 쫄았제!” 하며 콧김 씩씩 뿜어 대는 게 2024년 봄 대한민국 풍경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뜩잖은 ‘반윤석열’ 친문·비명 표심이 조국에게 몰렸다는 분석은 결국 4·10 총선이 미래에 대한 설계는 온데간데없이 원한과 증오가 맞부닥치는 복수혈전으로 전락했음을 말해 준다. ‘윤석열 대 이재명’의 리턴매치와 ‘한동훈 대 조국’의 뉴매치가 어떤 정치판을 만들지는 이미 공고돼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자격을 잃었다. 너는 해고다, 집에 가라고 말해야 한다”고 외치며 탄핵의 추억을 되지폈다. 조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을 공약 1호로 내세웠다. 어쩌다 한번 선거로나마 주인 노릇 해야 할 국민 다수가 정치 빌런의 느닷없는 복수극에 엑스트라로 동원될 처지가 됐다. 출연료는커녕 다치지 않으면 다행일 판이다. 이기적 유전자에 복속된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딛고 일어서 80억 개체의 문명사를 일굴 수 있었는지를 진화생물학자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책으로 설명한다. “호모사피엔스는 더 많은 적을 정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듦으로써 살아남았고 승리했다”는 것이다. 헤어 등은 그러나 결코 인간을 ‘다정한 존재’로만 규정하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관용적인 동시에 가장 무자비한 종이 인간”이고 “우리(내집단)에 대한 친화력 상승이 그들(외집단)에 대한 편견을 키우고 이들을 밀어내기도 한다”고 짚었다. 인종과 종교의 적대감에서 보듯 이런 인간의 양면성은 종종 집단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는다. 그게 인류의 현재진행형 역사다. 둘로 나뉜 공감이 증오와 파국만 부를 뿐이라면 공감의 경계를 넓히는 길밖에 없다. 멸문지화를 입었다는 조국을 넘어 반칙과 편법에 좌절할 미래세대를 봐야 한다. 어쩌면 문을 여네 마네 솔루션에만 매달린 해태와 삼천포가 진정 나정이의 고통을 공감했던 것인지 모른다. 진경호 논설실장
  • 51.7cm의 비례대표 투표용지 [서울포토]

    51.7cm의 비례대표 투표용지 [서울포토]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51.7cm에 달하는 비례대표 모의투표용지와 지역구 모의투표용지를 비교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 38개 정당이 후보를 내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 대파값 논쟁에 민주 “또 남탓… 물가관리 포기 대통령”

    대파값 논쟁에 민주 “또 남탓… 물가관리 포기 대통령”

    아무런 잘못이 없는 대파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점점 뜨거워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이 화가 난 것은 대파 가격이 아니라 물가 관리를 포기한 대통령의 무책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대파 875원은 합리적’이라는 윤 대통령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지난 정부 시절 대파 가격 폭등을 거론하며 또다시 남 탓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대파 한 단 가격이 7000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통령실도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지난 정부 시기인 2020~2022년에도 채소류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 2021년 3월 대파의 평균 소비자 가격이 1㎏당 6981원까지 상승해 ‘파테크’, ‘반려 대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아직도 문재인 정부가 계속되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나. 언제까지 남 탓으로 허송세월할 건가”라며 “2021년 한파로 대파 출하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과 지금이 같나”라고 꼬집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서울에서 진행한 총선 후보자 지원 방문에서 국민의힘의 대응을 언급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이수정(경기 수원정) 후보가 JTBC 유튜브 방송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그거는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 얘기하는 것”이라고 해명에 나선 것을 저격해 “이수정 후보가 대통령을 방어한다고 ‘한 뿌리에 875원이라고 했다’더라. 그거 허위사실 공표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동구 길동시장을 방문해서도 “오늘 장관인지 누가 하나로마트에 갔더니 875원짜리 파가 또 있더라”면서 “이건 국민들 염장 지르는 것인가. 약 올리는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하나로마트 성남점 현장 방문에 동행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파 가격에 대해 “4250원에서 정부 납품단가 지원 2000원, 하나로마트 측 1000원, 여기에 농식품부 할인쿠폰 375원까지 붙여 875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인요한 “尹대통령 끌어내린다는 조국, 반민주주의 행위”

    인요한 “尹대통령 끌어내린다는 조국, 반민주주의 행위”

    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선대위 출범인요한 “4·10 총선은 이재명·조국 심판”“이·조, 본인과 가족 잘못 시인하는 용기 필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4·10 총선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인 위원장은 특히 조 대표를 향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자꾸 쓰는데 그것은 반(反)민주주의적인 행위와 말”이라고 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득표를 위한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 순번 8번의 인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재한 첫 선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와 조 대표가 굉장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두 사람은) 권력으로, 일어나고 있는 범법 행위를 덮으려고 하는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며 “심지어 권력으로 재판을 뒤집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인 인 위원장은 “저도 얼굴색은 다르지만 호남 출신인데, 김대중 대통령 말씀인 ‘행동하는 양심’을 고민했다”며 “과연 이분(이재명·조국)들이 행동하는 양심을 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또 “두 분 본인과 가족 안에서 일어난 일들은 매우 말하기도 힘들고 얼굴이 따가워진 그런 부끄러운 일들이 많은데 잘못한 걸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도 했다.
  • “檢 민간인 사찰, 국조 추진”…尹정부와 대립각 세운 조국

    “檢 민간인 사찰, 국조 추진”…尹정부와 대립각 세운 조국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키우기에 나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포함해 당선권 비례대표 후보 4명이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사법리스크를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검찰개혁이라는 선명성을 강조하는 단일 전략으로 이른바 초기 돌풍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조 대표는 2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범위를 벗어난 압수수색으로 얻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민간인 불법 사찰 행위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예규를 만들어 공공연하게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뜻을 같이하는 야당과 함께 ‘검찰의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대검찰청의 서버 업무관리시스템인 ‘디넷’(D-NET)이 일종의 ‘디지털 캐비닛’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검찰의 디지털 범죄’를 내세워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겪는 사법리스크를 타개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앞서 1호 공약으로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내놓은 조국혁신당은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겨냥한 국정조사 추진이 2호 공약은 아니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검찰 공세가 본인들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비난 전환을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황운하 의원도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신장식 변호사는 음주운전 1회, 무면허 운전 3회의 전과가 있다. 더불어민주연합의 김의겸·용혜인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이날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을 민간인 불법 사찰과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정식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미국의 제3당 대선 후보 가능성은

    [열린세상] 미국의 제3당 대선 후보 가능성은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잘 바뀌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원 지역구가 인구 증가에 따라 현재의 435석으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대통령 선거인단 방식의 대통령 선출 방식이나 비례대표가 전혀 없는 지역구 의원만의 의회 구성, 한 지역구에서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제, 인구와 상관없이 주마다 2명의 상원 의원을 뽑는 규정 등 모두 건국 이후 지금까지 달라진 게 전혀 없다. 특히 하원 선출 방식은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두 정당만 경쟁하는 양당제 시스템을 초래했고 이는 소위 제3정당이 생겨날 여지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물론 미국 역사에서도 공화·민주 두 정당 이외에 다른 정당들이 의회 선거에 참여했고 대선 후보를 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1992년 대선에서 로스 페로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아버지 부시와 민주당 후보 클린턴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기도 했고 그해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19%의 득표율을 올린 적도 있다. 하지만 승자 독식 단순 다수제하에서 페로는 대통령 선거인단을 1명도 확보하지 못했고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표만 갉아먹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 미국 대선은 잘 알려진 대로 두 비호감 후보 간 경쟁이기도 하다. 이달 초에 실시된 ABC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대답한 여론이 36%, 조 바이든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33%였다. 그런데 둘 다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30%에 달했다. 두 후보 다 싫다고 하는 유권자들을 이중 혐오자들(double haters)이라고 부른다. 양극화 시대의 미국에서 대선 향배는 결국 이들의 궁극적인 지지가 누구에게 향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마찬가지로 비호감 후보 간 선거였던 2016년에도 이중 혐오자들 중 힐러리 클린턴보다는 트럼프 지지표가 더 많았기 때문에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하는 분석도 있다. 이들 이중 혐오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이 있으니 곧 제3당 후보가 그들이다. 사실 트럼프의 경우 2016년 대선 당시나 2020년 재선 시도에서 모두 전국 득표율은 약 46%로 비슷했다. 2016년에는 제3당 후보 득표율이 7%였던 데 반해 2020년 대선 때는 2%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트럼프의 2016년 당선과 2020년 낙선을 결정지었다는 주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표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트럼프 후보가 올해 대선에서 백악관에 복귀하려면 특히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 표가 제3당 후보에 의해 잠식되는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3정당 후보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만약 미국 자유당(Libertarian Party)의 대선 후보가 된다면 많은 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원래 민주당 소속이었던 터라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에게 더 불리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들 한다. 이처럼 승리 가능성은 없더라도 불만족하는 유권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제3정당 후보의 등장은 현대 민주주의의 보편적 현상인 듯하다. 우리의 4월 10일 총선을 향해서도 소위 제3지대 정당과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모두 제3정당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선거에 임박해서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지향하고 이룩하고자 하는 국가와 사회는 어떤 것인지 찬찬히 들여다본 후 지지 여부를 정할 기회가 유권자들에게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기존 정당 시스템에 소리 소문 없이 자천타천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근거이기도 하다. 제3의 집단보다는 제3의 정책에 대해 먼저 들어 보고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국민 마음 아닐까 싶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
  • 인지도·인맥 등 밀려… 평균보다 1384만원 적은 청년 국회의원 후원금[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인지도·인맥 등 밀려… 평균보다 1384만원 적은 청년 국회의원 후원금[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 국회의원들은 일반 의원보다 정치 후원금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 정치인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인맥 네트워크가 부족한 탓이 크다. 정치권 관계자는 “환경이 이렇다 보니 청년 의원들이 인지도를 쌓기 위해 선명성 경쟁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신문이 25일 국회의원 정치 후원금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년 의원들의 정치 후원금은 평균 1억 1039만원으로 전체 평균(1억 2423만원)보다 1384만원 적었다. 청년 의원 중에도 지역구 의원은 평균 1억 3428만원, 비례대표 의원은 평균 8991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청년 정치인 중 상당수가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년 의원은 대부분 적은 후원금을 받는 셈이다. 이런 내용은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내역 집계’ 자료에서 청년만 별도로 분석한 결과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청년 국회의원은 총 13명이고 모두 초선이었다. 청년 의원 중 후원금 모금액 1위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으로 1억 5714만원을 기록했다. 거대 양당이 아닌 소수정당 소속의 비례대표 의원이 후원금 한도를 채우는 경우는 드물다. 용 의원도 2년차까지는 한도를 채우지 못했는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서 이름을 알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한다. 용 의원은 “2022년 12월 한 달간 1억원이 넘는 소액 후원이 쇄도했다”며 “조직적으로 누가 도와준 것이 아니라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장경태 의원으로 1억 5529만원이었다. 장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다. 3위는 장철민 의원으로 1억 5045만원이었다. 둘 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이다. 하위권인 11~13위는 각각 김예지·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었다. 상위권이 지역구 의원인 데 반해 하위권은 모두 비례대표였다.
  • 청년법안 발의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청년법안 발의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현재 국회에서 2030세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중 청년과 관련된 것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고한 기득권의 벽을 뚫고 청년 국회의원이 됐지만, 정작 2030세대를 대표하는 데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들은 2030세대가 국회 내에 극소수여서 청년 법안에 동의받는 것부터 난관이라고 답답해했다. 25일 서울신문이 의안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출범한 21대 국회에 2030세대로 진입했던 여야 의원 13명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총 995건이었고, 이 중 법안 제안 이유와 주요 내용 등에 ‘청년’이 포함된 경우는 48건(4.8%)이었다. 13명은 지역구 의원인 김남국·배현진·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김예지·류호정·신현영·용혜인·장혜영·전용기·지성호 의원 등이다.더불어민주당의 초대 대학생위원장이자 당 청년위원회 등을 거치며 청년 정체성을 내세웠던 장경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 의원을 뺀 12명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은 1인당 평균 1.6건(총 19건·전체 비율 2.1%)이었다. 청년 국회의원 13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모두 1만 3895건으로, 이 중 청년 관련 법안은 294건(2.1%)이었다. 이와 별도로 현재 21대 국회에서 ‘청년’, ‘신혼’, ‘채용’, ‘대학생’ 등 청년과 밀접한 키워드를 포함한 법안은 총 783건이었고, 이 중 13명의 청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58건(7.4%)이었다. 청년 의원이 청년 관련 법안을 내놓은 사례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한 30대 의원은 “203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국회에서 토론조차 힘든데 506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금방 통과된다”며 “우리가 원하는 청년 입법을 하려면 청년 정치인이 더 많아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년 의원이 적어 청년 법안을 내놓아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에 5060세대가 우선 혜택을 받는 복지정책 등을 입안해 청년의 노년 부담 경감을 꾀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얘기도 나왔다.소위 ‘청년 세대 간접 지원 법안’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법안은 청년용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또 일부 청년 정치인은 입법부에서 청년 정책을 법제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90년대생인 청년 정치인 A씨는 “주거, 교육환경, 일자리 등 청년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해 실제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건 행정부처의 정책”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 B씨는 통화에서 “(청년 정치인 중에) 물리적인 나이가 어린 것 빼고는 태도나 행태가 ‘불량’인 이들이 많다”며 청년들도 제도권에 들어서면 흔히 ‘구태’라고 칭했던 기성 정치권의 행태를 답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한계인가 불량인가“2030 지원 법안 토론조차 안 돼”“총선 이기려 기성정치 거수기로” 그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고 이번 총선 출마를 고민하자 주변의 선후배 청년 정치인들이 물은 건 역시 “충분한 돈과 조직이 있냐”였다. 정치적 가치나 비전을 중시했던 청년 정치 문화가 ‘풍족한 자금과 보좌진을 갖췄냐’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 때 “선당후사 앞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하지 말라”고 비판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정작 자신이 과거 막말로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은 정치인 비리가 터질 때마다 쓴소리를 했지만 정작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청년 정치인의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년 정치인들은 또 ‘이기는 선거’를 위해 ‘기성 정치의 거수기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은 청년 정치인 C씨는 “기성 정치인과 매한가지로 지도부의 눈에 드느냐가 공천의 잣대”라고 했다.청년 의원의 청년 대표성이 중시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과소 대표’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2030세대 인구(잠정) 비중은 약 25.7%로 국민 4명 중 1명이 청년인데, 의원 300명 중 2030세대 청년 의원은 13명(4.3%)에 불과하다. 5060세대가 ‘과다 대표’되는 상황에서 청년 정책이 홀대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극소수의 청년 정치대다수 ‘청년 법안’ 1인당 1.6건뿐청년·전문성 사이 설 곳 못 찾아 일각에선 현재의 청년 의원들이 청년 세대에 집중하는 것 대신 전문성을 살리고 있으며, 이 역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청년이든 아니든 결국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의료’를 키워드로 44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소방’ 관련 법안을 28건 냈다. 게임회사 출신인 류 의원은 게임·방송·인터넷 등과 관련한 법안을 10건 발의했고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 관련 법안을 96건 냈다. 청년 의원 13명이 전문성을 발휘한 법안은 총 235건으로, 청년 관련 법안보다 5배가량 많다. 청년 정치인 D씨는 “청년만 앞세워 정치를 하면 낙선하고 돌아갈 자리가 없다. 또 나이 들면 어떤 정치를 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 2030의원 청년 법안은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2030의원 청년 법안은 5%뿐…‘청년 대표’ 맞습니까[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3>]

    현재 국회에서 2030세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중 청년과 관련된 것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고한 기득권의 벽을 뚫고 청년 국회의원이 됐지만, 정작 2030세대를 대표하는 데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들은 2030세대가 국회 내에 극소수여서 청년 법안에 동의받는 것부터 난관이라고 답답해했다. 25일 본지가 의안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출범한 21대 국회에 2030세대로 진입했던 여야 의원 13명이 ‘대표 발의한 법안’은 총 995건이었고, 이 중 법안 제안 이유와 주요 내용 등에 ‘청년’이 포함된 경우는 48건(4.8%)이었다. 13명은 지역구 의원인 김남국·배현진·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인 김예지·류호정·신현영·용혜인·장혜영·전용기·지성호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초대 대학생위원장이자 당 청년위원회 등을 거치며 청년 정체성을 내세웠던 장경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 의원을 뺀 12명이 대표 발의한 청년 관련 법안은 1인당 평균 1.6건(총 19건·전체 비율 2.1%)이었다. 청년 국회의원 13명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모두 1만 3895건으로, 이 중 청년 관련 법안은 294건(2.1%)이었다. 이와 별도로 현재 21대 국회에서 ‘청년’, ‘신혼’, ‘채용’, ‘대학생’ 등 청년과 밀접한 키워드를 포함한 법안은 총 783건이었고, 이 중 13명의 청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58건(7.4%)이었다. 청년 의원이 청년 관련 법안을 내놓은 사례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한 30대 의원은 “203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국회에서 토론조차 힘든데 5060세대를 지원하는 법안은 금방 통과된다”며 “우리가 원하는 청년 입법을 하려면 청년 정치인이 더 많아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년 의원이 적어 청년 법안을 내놓아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에 5060세대가 우선 혜택을 받는 복지정책 등을 입안해 청년의 노년 부담 경감을 꾀하는 방식이 최선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소위 ‘청년 세대 간접 지원 법안’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법안은 청년용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지적도 많다. 또 일부 청년 정치인은 입법부에서 청년 정책을 법제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90년대생인 청년 정치인 A씨는 “주거, 교육환경, 일자리 등 청년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해 실제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건 행정부처의 정책”이라고 했다. 출마하겠다니 “돈 있냐”기성 정치권 행태 답습에비전 중시 청년문화 실종 반면 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 B씨는 통화에서 “(청년 정치인 중에) 물리적인 나이가 어린 것 빼고는 태도나 행태가 ‘불량’인 이들이 많다”며 청년들도 제도권에 들어서면 흔히 ‘구태’라고 칭했던 기성 정치권의 행태를 답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고 이번 총선 출마를 고민하자 주변의 선후배 청년 정치인들이 물은 건 역시 “충분한 돈과 조직이 있냐”였다. 정치적 가치나 비전을 중시했던 청년 정치 문화가 ‘풍족한 자금과 보좌진을 갖췄냐’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탈당 때 “선당후사 앞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하지 말라”고 비판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정작 자신이 과거 막말로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은 정치인 비리가 터질 때마다 쓴소리를 했지만 정작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청년 정치인의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년 정치인들은 또 ‘이기는 선거’를 위해 ‘기성 정치의 거수기 역할’을 자처하기도 한다.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은 청년 정치인 C씨는 “기성 정치인과 매한가지로 지도부의 눈에 드느냐가 공천의 잣대”라고 했다. 국민 4명 중 1명 2030세대인데국회에선 4.3% 청년 ‘과소 대표’세대 집중 대신 전문성 살린 입법도 청년 의원의 청년 대표성이 중시되는 것은 청년 세대에 대한 ‘과소 대표’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2030세대 인구(잠정) 비중은 약 25.7%로 국민 4명 중 1명이 청년인데, 의원 300명 중 2030세대 청년 의원은 13명(4.3%)에 불과하다. 5060세대가 ‘과다 대표’되는 상황에서 청년 정책이 홀대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현재의 청년 의원들이 청년 세대에 집중하는 것 대신 전문성을 살리고 있으며, 이 역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청년이든 아니든 결국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의료’를 키워드로 44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소방’ 관련 법안을 28건 냈다. 게임회사 출신인 류 의원은 게임·방송·인터넷 등과 관련한 법안을 10건 발의했고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장애인 관련 법안을 96건 냈다. 13명이 전문성을 발휘한 법안을 총 235건 발의했고, 이는 청년 관련 법안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 청년 정치인 D씨는 “청년만 앞세워 정치를 하면 낙선하고 돌아갈 자리가 없다. 또 나이 들면 어떤 정치를 해야 할지 혼란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 여야 위성정당 ‘혈세 빼먹기’ 비판 자초…28억원씩 수령

    여야 위성정당 ‘혈세 빼먹기’ 비판 자초…28억원씩 수령

    여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가 각각 선거보조금 28억원을 수령했다. 여야 거대 정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통해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는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망가뜨린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른바 ‘의원 꿔주기’를 통해 국민 혈세까지 빼먹는 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보조금 등 총 508억 1300만여 원을 해당 보조금 지급 대상 정당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각각 28억 2709만원, 28억 443만원을 수령했다. 앞서 이들은 투표용지 상단을 차지하기 위해 현역 의원들을 위성정당으로 ‘꿔주기’ 하면서 각각 14석(더불어민주연합), 13석(국민의미래)을 확보했다. 앞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5명 이상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에 한해 선거보조금을 배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외에 더불어민주당(142석) 188억 8128만원, 국민의힘(101석) 177억 2361만원, 녹색정의당(6석) 30억 4846만원, 새로운미래(5석) 26억 2316만원을 수령했다. 그리고 진보당, 기후민생당도 의석이 한석에 불과하거나 의석이 없지만 지난 선거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10억 8330만원, 10억 394만원을 받았다. 현재 정치자금법 제27조에 따르면 지급 시점을 기준으로 교섭단체(20석 이상)를 구성한 정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에는 총액의 5%를 배분하며,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 중 최근 선거의 득표수 비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정당(진보당, 기후민생당)에 대하여는 총액의 2%를 배분한다. 한편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조국혁신당은 각각 9063만원, 8882만원, 2265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법상 5석 이상인 정당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남은 돈 중에 절반을 다시 배분하기 때문에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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