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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오늘부터 단식 투쟁…홍준표 “朴정부 고위직 전부 쇄신을”

    황교안, 오늘부터 단식 투쟁…홍준표 “朴정부 고위직 전부 쇄신을”

    黃, 지소피아 파기 관련 “미군 철수로 안보불안”黃,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 국정대전환도 촉구黃, “패트는 범여권 세력의 국회 장악 시도”전날 청년과의 대화서 혹독한 비판 직면홍준표 “黃, 좀더 숙고하고 국민 앞에 나서라”洪 “당 대표가 여론 조롱 받으면 수렁 길”洪 “박근혜 정부 靑·정부 고위직 다 쇄신하라”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법 및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와 경제 및 외교·안보 등 총체적인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한국당은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가겠다.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중진 의원과 최고위원들에게 단식에 들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 취지와 기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으나, 자신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은 지난 2월 말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 대표의 단식은 국회 본회의 부의 시점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 공개발언에서 패스트트랙 선거법에 대해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세력이 국회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여권의 비리는 덮고 야권은 먼지 털듯 털어서 겁박하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비난했다. 또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 등 문재인 정권의 국정 실패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는 취지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측은 오는 23일 0시로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수용할 것과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해 국정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극단적으로는 미군 철수로 이어져서 결국 안보 불안에 따라서 금융시장과 경제 일반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날 황 대표는 청년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났지만 예상치 못한 쓴소리를 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청년창업가는 “이 행사는 청년들의 공감 비전을 듣겠다고 주최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이야기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A씨는 “한국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은 ‘샤이 보수’가 아니고 ‘셰임 보수’라고 한다”면서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전날 청년들과의 대화에서 비판을 받은 황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여론으로부터 조롱을 받기 시작하면 당이 회복하기 힘든 수렁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면서 “좀 더 길게, 넓게 숙고하고 몰고 올 파장을 검토한 후에 국민 앞에 나서라”고 지적했다.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분한 물밑 대화로 통합 조율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불쑥 통합 카드 내던지고, 받아줄 리 없는 여야 영수 회담을 뜬금없이 제안하고, 준비 없이 청년과의 대화에 나섰다가 청년들로부터 질타당했다. 최근 일어난 야당의 헛발질들”이라며 이렇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 때 청와대·정부 고위직 출신들은 탄핵당한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므로 전부 쇄신하시라”고 조언했다. 또 “당풍 쇄신을 위해 당직자들은 개혁적인 인사로 전면 교체하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과 가능성 높이는 250+50, 240+60안… 연동형 비례제는 퇴색

    통과 가능성 높이는 250+50, 240+60안… 연동형 비례제는 퇴색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임박한 가운데 ‘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안’, ‘지역구 240석·비례대표 60석안’ 등이 정치권 일각에서 새로운 절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이다. 이들 절충안은 지역구 감소에 반발하는 더불어민주당 등 각 당 의원들을 설득해 본회의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구 감소 의석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이다. 나아가 비례대표 증가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표결 참여 가능성도 잘하면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으로 할 경우 지역구 의석은 불과 3석밖에 줄어들지 않아 표결 통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구 의석을 260석이나 250석으로 하면 표결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당이 반대하더라도 나머지 당들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렇게 되면 비례대표 의석은 3석밖에 늘지 않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말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어 정의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일단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230대70, 240대60, 250대50 이런 숫자놀음이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인가, 배지를 지키기 위한 것인가”라며 “국민들은 알 필요 없다던 그 정체불명의 고차방정식 선거법을 이제는 난수표 방식으로 바꿔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당들의 연합으로 선거제를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상정에 앞서 수정안을 합의하느냐 아니면 4당 간에 별도 합의하느냐, 5당 간에 합의하느냐 이 쟁점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라며 “지금은 4당이 합의해서 패스트트랙 통과시킬 때하고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당대 당 합의로 이 문제가 의결되거나 처리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실제로 과반수 표결에서 과반수가 가능한지 또 개별 의원들의 판단이 중요한 쟁점”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법 같은 경우는 12월 20일 정도가 물리적으로 마지노선”이라며 “그때까지 안 하면 정상적인 선거 사무를 이어 가기 어렵다. 12월 3일에 부의 결정이 내려지고 (문희상) 의장이 언제 상정할지 모르지만 일주일 내지 열흘 안에 상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강행 시 저지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아무도 모르는 연동형 비례대표 반대’ 등 피켓 퍼포먼스 외에는 성과가 없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구체적인 저지 방안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오늘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의원직 총사퇴 여부도 이날 의총에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강경 대응 기류를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비례성 강화를 위해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하는데 비례대표제를 없애자는 주장만 반복하는 한국당의 태도는 모순된 행태”라며 “본회의 부의 날짜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패스트트랙 철회를 주장하면서 몸으로 막겠다고 나서는 것 또한 결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 경 서울시의원, 교육감 치적 쌓기 위한 전시사업 중단 일침

    김 경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5일 제290회 교육위원회 종합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감 중점사업으로 시작된 악기나눔사업이 ‘1학생 1악기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업으로 전락되고 말았다”며, “광고비와 수리·배송비 등을 포함해 지난 2개월 간 총 6억 2000만 원이라는 예산이 쓰였으나 실제 학생들에게 나눠준 악기는 총 886개에 불과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교육감에 질책했다. ‘악기나눔’은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민과 학교로부터 기증받은 중고악기와 유휴악기를 수리해 학생들에게 재기증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광고비와 수리·배송비 등을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했다. 김 의원은 “악기나눔사업 광고비 약 4.5억 원, 수리·배송비 1.5억 원, 낙원상가 악기나눔접수처 임대료까지 총 6.2억 원이 두 달 짜리 교육감 중점사업에 소요됐다”며, “6억 2000만 원이면 바이올린의 경우 약 4,133대를 구매할 수 있고, 기타는 약 3,100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예산규모인데 예산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떨어진다”고 일갈했다. 또한 “본래 목적과 시도는 좋았지만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계획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목적이 불분명하고 투입 예산 대비 효과도 없는 교육감의 치적을 위한 전시사업이 지속되지 않도록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시민과 학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실행했으나,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며,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 경 서울시의원, 기본적인 학습 환경 구축에 집중 당부

    김 경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5일 제290회 교육위원회 종합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이 우선순위에 따라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약 40%의 시설만 개선되고 있다”며, “달리 말하면 나머지 60%도 역시 학교시설 개선이 시급한지만 예산이 없어 결국 우리 아이들이 학교의 위험한 시설 때문에 불안에 떨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일부 학교시설 관련 사업들이 아이들의 안전과 큰 관련이 없거나 개선이 시급하지 않음에도 점차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업이 꿈담교실인데 2017년부터 초등학생 저학년 교실을 대상으로 시작됐고, 현재는 교실뿐만 아니라 도서관, 교무실, 행정실까지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해 올해 예산만 약 332억 원이 편성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꿈담교실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좋은 교육환경에서 학습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공감하지만 예산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당장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교육청은 가장 기본적인 학습을 위한 환경 구축에 더욱 집중해야 하고, 꿈담교실과 같이 교실 인테리어 하는 것이 과연 교실 공간 혁신이고 당장 급한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노후화되고 열악한 학교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선순위와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족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상정, 세비 30% 삭감 법안 발의…의원 정수 늘리려 사전 정지작업?

    심상정, 세비 30% 삭감 법안 발의…의원 정수 늘리려 사전 정지작업?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두고 의원정수를 늘리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보수 총액을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도록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입법활동비 및 특별활동비의 폐지도 포함됐다. 올해 국회의원 연간 총 세비는 최저임금의 7.25배에 달하는 1억 5176만원(월 1265만원)이다. 이를 최저임금의 5배인 872만 5750원을 못 넘게 하자는 것이다. 심 대표는 법안 통과 시 예산 141억원(30%)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법안에는 심 대표 외에 정의당 의원 5명,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천정배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이 참여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동참하지 않았다. 심 대표는 “일하는 국회 실현은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는 특단의 조치와 함께 가야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불거지는 물갈이론을 두고 “특권 철밥그릇 국회를 개혁하지 않고 사람만 바꾼다고 국회나 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했다. 심 대표의 법안 발의에 대해 자신이 제안한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국민 반대에 부딪히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취지로 읽는 시각도 있다. 여야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지역구를 253석에서 225석으로 축소하는 부분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로 공방을 거듭 중이다. 비례대표를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기를 원하는 정의당은 난감한 상태다. 이에 심 대표는 300석인 정원을 330석으로 늘려 지역구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를 늘리는 안을 냈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국민이 의원정수 확대에 반감을 갖는 것은 결국 국회가 특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니, 먼저 세비 인하 등을 단행하면 관련 논의를 진행할 여건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원정수 확대와 별개로 국회 불신에 대한 응답을 과감한 특권 내려놓기와 개혁으로 해야 한다”며 표면적으로는 선을 그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의장·5당 대표 이번주 ‘패트’회의… 한국당 “부의 땐 총력 저지”

    文의장·5당 대표 이번주 ‘패트’회의… 한국당 “부의 땐 총력 저지”

    나경원 “부의하겠다는 것조차 불법” 與, 진전 없으면 한국당 빼고 협상 전망 이해찬 “선거법 27일부터 본회의 회부 다음주부터 국회 비상상황 올 것” 압박 이인영, 새달 15일까지 국외활동 금지령 3당 원내대표, 방위비 결의안 결론 못내패스스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이번 주에 정치협상회의를 연다. 5당 대표가 정치협상회의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부의 시 총력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정치협상회의 실무모임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이번 주 중 국회의장 주재로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열고, 저희도 수요일에 한 차례 더 모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윤 사무총장 외에 이기우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의당 여영국·바른미래당 김관영·자유한국당 김선동·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1시간이 넘는 이날 모임에서 실무단은 유의미한 합의를 내지 못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실무협의에 한국당에서 어떤 협상안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일정 논의밖에 할 수 없었고, 그 이상은 이후에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불법 패스트트랙 대책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월 3일이란 부의 시점도 어떤 법적 근거도 갖고 있지 않은 족보 없는 해석이며 12월 3일 부의 역시 불법”이라며 “패스트트랙 법안이 통과되면 의원직 총사퇴를 비롯한 모든 국회 제도 절차를 이용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지역구를 270석으로 확대하고 비례대표를 폐지하는 안을 고수 중이다. 반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법 개정안 심의 마감시한이 오는 26일이며 27일부터는 본회의에 회부돼 상정이 가능하게 된다”며 “다음주부터는 정말 국회에 비상이 걸리는 상황이 올 것 같다”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들에게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국외 활동을 금지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패스트트랙 본회의 처리 시점을 최대 다음달 15일까지 설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의 공방으로 이번 주 정치협상회의가 진전을 거둘지에 대해 의심 어린 시선이 많은 상태다. 지난달 11일 첫 정치협상회의는 황교안 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반쪽으로 진행됐었다. 특히 한국당과 나머지 4당의 견해차가 커 이번 주 정치협상회의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민주당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으로 구성된 정치 세력과의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을 바탕으로 한 패스트트랙 원안은 논의 출발선이지 종결선은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핵심은 선거법 개정안으로 줄어든 호남 의석 확대 여부다. 평화당 관계자는 “지방, 농촌, 낙후지역의 지역구 축소를 강제하는 2:1 인구 편차를 깨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도 “호남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을 막는 협상을 할 여지는 있다. 지역구 의석수를 조정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에 회동해 방위비 분담금 공정 합의 촉구 결의안과 민생법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현실정치 한계”… 與 초선 이용득도 이미 보름전 불출마 선언

    “현실정치 한계”… 與 초선 이용득도 이미 보름전 불출마 선언

    노동회의소 법안 통과 지연되자 비난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이용득(66) 의원이 보름 전에 이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블로그를 통해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 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를 ‘목적’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고 중앙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지난 2월 미조직 취약계층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중앙단위 노사관계를 운영하는 ‘노동회의소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지만, 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 15년 동안 노동회의소를 계속 주장해 왔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뜻을 둔 노동계 후배들은 정치를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쓰길 바란다”며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 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포함해 3명이 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으로, 현역 중진의원의 불출마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任 떠난 종로, 丁 꿰차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출마가 거론됐던 서울 종로 지역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정세균 출마 기정사실화… “공식입장 없어” 6선이자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그간 지역구인 종로에서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해왔다. 청와대를 나온 임 전 실장이 종로로 이사하며 지역구 도전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도 종로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바닥 민심을 닦아온 정 의원의 경쟁력을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낸 건 없다”며 “지금 일단 지역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것들이 정리되면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이낙연 종로 출마 가능성 주목 자유한국당은 현재 종로 지역위원장을 비워뒀지만 황교안 대표 등 중량급 인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황 대표는 비례대표로 나서 총선 판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리더십이 흔들릴 경우 서울·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한국당의 총선 판을 흔든 김세연 의원도 지난 6월 황 대표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종로로 출마하시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고 했다. 만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민주당에 복귀한다면 역시 종로 출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통해 ‘정권심판론’을 앞세울 경우 맞대응 카드로 이 총리를 내세워 ‘전·현직 총리 매치’를 벌여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총리 측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후보로서 호남 등 전국 선거를 돕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종로는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정치 1번가’의 상징성이 흐려질 가능성도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심상정 ‘의원 세비 삭감’ 법안 발의…“141억 절감 가능”

    심상정 ‘의원 세비 삭감’ 법안 발의…“141억 절감 가능”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의 5배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런데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이 법안 발의에 한 명도 동참하지 않았다고 심상정 대표는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내용을 설명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 보수 총액을 최저임금법에 따라 고시되는 최저임금의 5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전부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독립기구인 국회의원보수산정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정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국회의원에게 매월 지급되는 수당과 입법활동비(국회의원의 입법 기초자료 수집·연구 등 활동에 쓰이는 비용) 액수를 법률이 아닌 국회규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의 회기 중 입법활동 지원을 위해 특별활동비가 따로 지급되는데, 입법활동비의 30%에 상당하는 액수만큼 지급된다. 심상정 대표는 “세비에는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 항목이 있다. 의원 본연의 업무인 입법활동에 대해 별도의 항목을 만들어 지급하는 것인데 비과세 항목이어서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면서 “법 개정으로 이를 즉각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내년도 국회 예산안을 보면 의원 세비는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공무원보수 인상률대로 또 2.8% 인상될 예정”이라면서 “‘셀프 인상’ 논란이 또 벌어질 것이다. 국민의 비판을 받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개혁하자”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 최저임금의 7.25배에 해당하는 의원 세비를 30% 삭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심삼정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회 예산 14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개정안 발의 과정에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의원 6명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천정배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참여했다. 심상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원내 교섭단체 3당은 한 명도 서명을 해주지 않아서 아쉽다”면서 “5당 대표 정치협상회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해 올해 정기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현재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과 달리 지역구 의원 수를 더욱 늘리는 내용의 논의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에 대해 “(원안을) 변경하자는 어떤 제안도 받은 것이 없다”면서 “(여러 정당이) 머리를 맞대면서 할 이야기지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분위기를 몰아가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여야 잇따른 불출마 선언, 젊은 인재 발탁 계기 돼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앞으로의 시간은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같은 날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부산 금정에서 18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젊은 중진’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라며 “당 지도부와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시작으로 7선 이해찬(세종특별자치시) 대표 등 현직 의원 3명이 불출마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유민봉·조훈현 의원에 6선의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재선의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까지 불출마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시사했던 3선 김정훈 의원과 초선 윤상직·정종섭 의원과 불출마를 검토 중인 민주당 의원들이 추가로 가세한다면 정치권의 ‘물갈이’ 나비효과는 확산될 수 있다. 많은 국민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소속당과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한 이들은 사정이야 어쨌든 ‘자기희생’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세연 의원이 “완전히 새로운 기반, 기풍, 정신, 열정,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한 것에는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한국당을 겨냥한 것이지만, 정풍에 대한 필요성은 한국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국민적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바람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판 전체가 그렇게 되길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대변했다 할 것이다. 여야는 정치권이 큰 틀에서 물갈이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올바로 이해하고 불출마 선언으로 어렵사리 마련된 빈자리를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 공천 경쟁은 공정해야겠지만, 정치권에서 과소대표되고 있는 청년과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들의 발탁을 위한 각종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황교안·나경원 거론하며 ‘논개’ 된 김세연… 계파 갈등 비화하나

    “지도부 직책 사퇴 아닌 선도 불출마 촉구” 인재 영입 절실한 黃대표, 거취 결정 주목 김용태 “나도, 黃대표도 자신 돌아봐야” 친박계 “고쳐 쓰면 돼… 해체 옳지 않아” “추가 불출마 가능성” 영남권 중진엔 영향 변혁 “아픈 만큼 반감… 곧 깨닫게 될 것”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3선)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함께 황교안 대표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까지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 영남 재선 김성찬 의원은 물론 과거 여야 정치권의 불출마와 달리 당 지도부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전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점이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인 김 의원의 이런 요구는 중진 용퇴론을 확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지도부 퇴진 논란 및 계파 갈등으로 비화할 소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당내 대선주자인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지목해 불출마를 요구한 것은 향후 이들 투톱의 운신 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 주장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지도부에서 용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했다가 몇 시간 뒤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현 직책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한 게 아니라 선도 불출마를 해달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요구가 지도부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전망이 엇갈린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당내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불출마 요구에 자신은 응하지 않고 다른 중진에게만 용퇴를 요구하면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반면 친황(친황교안)계 중진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만 얘기하는 1막 1장만 했으면 당내 반향이 있었을 텐데 쓸데없는 2장을 얘기해 공감할 수 없다”며 “황 대표가 오기 전의 당과 지금을 비교해 봤을 때 누가 공감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의원들의 반응은 계파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혁신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김 의원이 너무 큰 결단을 한 것 같다. 나부터 생각을 다시 해 보려 한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나는 이미 지역구를 버렸지만, 더 험한 곳으로 가야 한다면 갈 것이고, 당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 하면 안 할 것”이라며 “나도, 황 대표도 모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비박계 의원은 “김세연이 논개처럼 먼저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의원에게 “정작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철면피를 쓰고 버티는데 자네가 그만둬서 안타깝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불만과 냉소가 터져 나왔다. 한 영남 지역 친박 중진은 “한국당이 보수 세력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쳐서 쓰면 되지 해체라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당은 100만 당원이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친박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가 국민들에게는 좋게 비치겠지만 내막을 아는 의원들은 국민들 마음과는 다르다”며 “혁신이 되는 것처럼 좋아할지 몰라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의 충정은 십분 공감하지만 너무 ‘오버’한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친황 그룹의 주류 의원들은 김 의원이 총선 공천의 주요한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의 원장 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당내 의견이 이렇게 엇갈리면서 김 의원이 쏜 신호탄이 연쇄 폭발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한국당 텃밭 중에서도 가장 튼튼한 지역 기반을 가진 김 의원의 불출마가 영남권 의원들에게는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고·중진 연석회의 참석 멤버 중 한 분이 불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비슷한 인식을 갖고 비슷한 정도의 우려를 나눠 온 분들이 일부 있다”며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 신당파인 ‘변혁’과 가까운 김 의원의 결단이 보수 통합을 촉진할지도 관심이다. 변혁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가장 아픈 곳을 언급했으니 한국당에서는 일단 아픈 만큼 반감이 먼저 나오겠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김 의원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될 것”이라며 “보수 통합도 지난해에는 저항이 컸으나 지금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으로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황교안 “우리가 희생에 앞장서야”…보수통합 위해 기득권 포기 호소

    황교안 “우리가 희생에 앞장서야”…보수통합 위해 기득권 포기 호소

    黃 “정의·공정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 다해”공수처에 “멀쩡한 것 두고 위에 만들어”연동형비례대표제에는 “이게 바로 독재”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보수 대통합을 위한 당내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의 발언은 바른미래당 등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공천권 등 일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면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해서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황 대표는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면서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멀쩡한 것을 놔두고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면서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당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안이 담겨 있다. 지난 8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국회의원 정수는 현행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을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에 담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르면 비례대표 75석은 전국 단위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연동률 50%가 적용되며 우선 전국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총 300석 중 정당별 총의석수를 배분한다. 각 정당은 배분받은 의석수에서 지역구 당선자 수를 빼고 남은 의석수의 절반을 비례대표로 배정한 뒤 비례대표 75석 중 잔여 의석을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각 정당에 배분한다.이는 소수정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용이한 반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역구 의석 수가 줄게 돼 보수 연대라는 어려운 방식에 합의해야 하는 과제가 남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의석 수를 현행보다 10% 늘린 330명으로 만드는 안을 한국당에 제안했고 이에 한국당은 오히려 현행보다 10% 줄인 270명으로 하자며 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했다. 황 대표는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 “뭉치면 된다”면서 “총선 20번 중의 2번은 무소속, 3번은 민주당이 이겼고 나머지 15번은 우리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힘을 문재인 정권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앞장서야지 뒤로 꽁무니를 빼면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지난 9일 대구와 세종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었다.한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은 현재 치밀한 전략으로 당 쇄신도 하고 총선 전략도 짜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면서 “총선(에서) 지면 당권도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는데 개인이 국회의원에 재당선되어본들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홍 대표는 “모두가 하나 돼 쇄신에 동참하고 총선 전략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유한국당 김성찬 총선 불출마... “보수대통합과 혁신 필요”

    자유한국당 김성찬 총선 불출마... “보수대통합과 혁신 필요”

    재선인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과 함께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는 생각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식적인 불출마 입장을 확인한 한국당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의원과 6선의 김무성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이 세 번째다. 김 의원은 불출마 이유로 ▲책임지기 ▲기득권 내려놓기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 등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고 사회적 갈등이 최악의 상태인데,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할 때”라며 “저의 이번 결정이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한 치열한 토론과 고민, 행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각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양보하면서 서로 힘을 합쳐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거듭 말했다. 1954년생인 김 의원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남 창원시 진해구를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해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선거법 개정안 통과 땐 지역구 26곳 통폐합

    의원 정수 300석을 유지하되 지역구는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는 47석에서 75석으로 늘리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6곳의 통폐합 지역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10곳(서울 2·인천 2·경기 6), 호남 7곳(광주 2·전북 3·전남 2), 영남 8곳(부산 3·대구 1·울산 1·경북 3), 강원 1곳 등 26곳이 통폐합 대상으로 분석됐다. 인구수가 지역구 하한선인 15만 3560명에 미달한 곳이다. 반대로 인구가 상한선(30만 7120명)을 넘으면 분구 대상이다. 인구 상·하한선은 총인구수(올 1월 기준 5182만여명)를 지역구 의석수(225석)로 나눠 산출한 1석당 평균 인구수(23만여명)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26곳이 통폐합되면 인근 지역구를 포함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영향권에 든다. 서울은 종로구(더불어민주당 정세균)와 서대문구갑(민주당 우상호)이 인구 미달이다. 서대문구갑은 서대문구을과 합쳐질 전망이지만, 종로구는 인근 중구·성동구갑·성동구을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농촌의 통폐합 폭도 크다. 전북은 익산시갑(13만 7710명·민주당 이춘석)과 남원시·임실군·순창군(14만 731명·무소속 이용호), 김제시·부안군(13만 9470명, 대안신당 김종회) 등 3곳이 미달이다. 인근 4개 지역구를 나누고 붙여 3개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한데, 현역 6명이 영향권이다. 결국 호남 의석수가 중요한 민주평화당·대안신당, 대구·경북을 중시하는 자유한국당은 수용하기 어려운 구도다. 다음달 3일 선거법 개정안 부의 전까지 여야 협의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지역구 240석·비례대표 60석 구도라면 통폐합 지역구는 13개로 줄고, 호남(3곳)·영남(5곳)도 피해가 준다. 지역구 250석 구도는 통폐합 대상이 6곳이다. 정원을 330석으로 늘리는 안도 거론되나 국민 반감이 크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면서 지역구 반발을 최소화하는 지점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진중권 “조국 아들이 올린 감상문, 아이디는 정경심” 폭로

    진중권 “조국 아들이 올린 감상문, 아이디는 정경심” 폭로

    “감상문 내용보니 난 그런 강의 한 적 없어”“서울대 인턴, 논문 1저자 아무나 할 수 있나…하지도 않은 인턴 했다고 하는 게 공정한가”조국·정경심 혐의 부인에 추가 폭로와 일침“동양대 학생들은 표창장 위조 당한 피해자”조국 지지 서초동 집회 회상 땐 말 못잇기도“정의당 曺임명 반대시 최소 8천명 탈당 우려”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자신의 강의를 듣고 제출한 감상문의 아이디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였다고 폭로했다. 진 교수는 감상문 내용이 자신의 강의내용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정 교수의 과제 대필 의혹을 우회적으로 제기했다. 진 교수는 ‘입시 비리 의혹’ 등 혐의 일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정 교수를 비롯한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한 뒤 조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한 의견 차이로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에서 자신의 근무지인 동양대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가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 교수였다”라면서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공개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자녀가 동양대에서 인턴프로그램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동양대 인턴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면서 “서울대 인턴, 논문의 제1 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일침을 놓았다.진 교수는 이어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진 교수는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진보 사회에서)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에서는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면서 “후원금이 끊어지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돼 작은 정당에서는 엄청난 수”라며 정의당이 ‘조국 지지’ 대열에 참여한 배경을 언급했다. 진 교수는 앞서 탈당계를 제출한 이후 당 지도부의 설득에 탈당 의사를 철회했었다. 진 교수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집회의 한 장면을 회상하면서 잠시 감정이 복받친 듯 말을 못 잇기도 했다.진 교수는 “서초동 집회에서 한 발언자가 ‘정경심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영문학자인데 경상북도 영주군 풍기읍 동양대에서 일할 정도로 조 전 장관이 능력이 없냐’고 했다”면서 “그 발언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이게 정의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한동안 강연을 멈췄다. 그는 “(동양대 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라면서 “우리 학생들은 표창장을 위조당한 피해자다. 우리 학생들이 왜 모욕을 당해야 하나”고 답답해했다. 강연에서 진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진실이 큰 의미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최근 대중은 듣기 싫은 사실이 아니라 듣고 싶은 환상을 요구한다”면서 “사실은 수요가 없고 환상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혐의의 사실 유무와 상관 없이 맹목적인 지지로 ‘조국 일가는 혐의가 없다’는 사법당국의 판단을 듣고 싶어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조 전 장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조 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아내(정경심)의 공소장과 언론 등에서 저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혐의 전체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서 분명히 부인하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수사팀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면 법정에서 모든 것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5시30분까지 변호인 입회 아래 약 8시간가량 조사했다. 지난 11일 검찰은 정 교수를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미공개정보이용 등 14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미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에 병합돼 진행되면 혐의가 15개로 늘어난다. 정 교수에게는 자본시장법의 두 가지 혐의 이외에도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조사문서행사, 보조금관리법 위반,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정 교수의 공소장에는 지난달 23일 법원에서 발부받은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보조금 허위 수령 혐의에 사기죄를 추가하고 차명 주식거래 혐의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죄명은 3개 늘었다. 검찰은 공소장에 각종 특혜 시비 논란이 불거진 딸 조모씨를 입시비리 관련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조 전 장관도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험지 출마’ 총대 메지 않겠다는 한국당 중진들

    ‘험지 출마’ 총대 메지 않겠다는 한국당 중진들

    자유한국당 중진과 대선주자급이 험지 출마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서 쏟아지지만, 대부분 묵묵부답이거나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험지’ 출마를 미루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 주요 인사를 영입하면서 약세 지역 출마를 예고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당 최다선(6선) 김무성 의원은 지난 12일 중진 용퇴론과 함께 “대선 주자들은 거물을 잡겠다는 의지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중진들의 ‘무반응’에 대해 “아직은 다들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해야 하는지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21대 총선은 황 대표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지 내 역할은 없다”며 “21대 총선을 보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역할을 하려고 출마한다. 출마 지역도 내가 판단하니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강북 험지에 출마해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홍 전 대표는 서울신문에 “2022년 대선의 향방은 PK(부산·경남)가 결정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17번이나 PK 방문을 왜 했겠느냐”며 PK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경남 창원 성산이 지역구인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창원 출마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홍보위 물갈이… 황교안 “당 이미지 혁신”

    ‘2030세대’ 홍보전문가 등 39명 임명장 자유한국당이 13일 홍보 강화를 위해 홍보위원회를 물갈이했다. 표면적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홍보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잇단 자책골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황교안 대표가 홍보 강화 카드를 들고 나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창식 홍보위원장과 홍보위원 등 39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위원장은 방송 프로듀서 출신으로 과거 드라마 ‘모래시계’ 제작에 참여했으며, 19대 의원(비례대표)을 지냈다. 홍보위원으로는 ‘2030세대’ 홍보전문가 등이 새롭게 발탁됐다. 황 대표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보는 파격에서 시작한다. 아직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이미지 때문에 (한국당과) 국민들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홍보위가 과감한 시도를 통해 당의 이미지를 확 바꿔 놓는 혁신의 선두에 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때가 홍보의 적기”라며 “아무리 잘 만든 제품도 소비자가 모르면 무용지물인 만큼 좋은 정책도 좋은 홍보가 뒷받침돼야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시도 파문 등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황 대표는 “당대표나 당에 관한 보도들이 있는데 나쁜 보도보다는 좋은 보도를 많이 전파해 달라”며 “전국 당원협의회가 매달 한 번씩 하고 있는 봉사의 날도 좋고, 홍보위원들이 서로 칭찬릴레이를 확산시키는 것도 좋겠다. 우리 당과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포토] ‘관 속엔 성경책 하나만…’ 500억 기부 원로배우

    [포토] ‘관 속엔 성경책 하나만…’ 500억 기부 원로배우

    수백억 자산을 사회에 기부해 화제를 모았던 원로배우 신영균이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선언했습니다. 내 관 속에 성경책 하나만 함께 묻어달라고 당부까지. 다 베풀고도 자식들 먹을 거 충분하다는 신영균님. 사업에도 수완이 있었다는 그는 명보소극장 옆 명보제과를 인수해 부인 김선희여사와 함께 뉴욕제과, 태극당, 풍년제과 등 당대 4대 제과업체로 키워냈습니다. 현역 당시 한국영화인협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각종 단체 대표를 맡았던 그는 은퇴 이후 정계 진출, 1996년 15대 16대 신한국당,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되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2004년 문화예술계 사업에 힘을 쏟겠다며 정계 은퇴 및 불출마를 공식선언을 했습니다. 이후 2010년 명보극장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 규모의 재산을 한국 영화 발전에 써달라며 쿨한 기부했습니다. 정말 영화같은 인생.... 스포츠서울
  • [사설] ‘보수 빅텐트’ 추진, 인적쇄신 없인 의미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 통합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내놓은 ‘보수 빅텐트’ 제안에 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이 화답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8일째지만 한국당에서는 내부 반발이, 변혁에서는 회의감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변혁 내부에선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제시한 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등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판단하에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자고 결의했다.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도 ‘보수 통합’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은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급 인사들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했다. 한국당 전체 109석 중 3선 이상 중진은 3분의1가량인 35명이고, 영남권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은 16명이다. 한국당이 통합과 쇄신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왜 쇄신과 통합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봐야 한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참패했지만, 성찰과 쇄신 없이 안주해 왔다. 최근에는 ‘조국 사태’로 지지도가 상승했으나 조국 낙마 기념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 공천 가산점 해프닝,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시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밥그릇 셈법이 앞서면 서로 삿대질부터 할 수밖에 없다. 당내 가치와 비전부터 공유하고, 이를 근거로 총선에 내세울 적합한 인물을 추려 내는 인적쇄신으로 가는 단계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통합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225+75’ ‘240+60’… 의석수 공방, 숫자 게임 된 ‘선거법 패스트트랙’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12일로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를 놓고 여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의원정수를 300석으로 유지한 채 지역구를 현행보다 28석 줄인 225석으로 하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려 75석으로 하는 안이다. 하지만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데 대해 공조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불만이 있어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물밑 협상에서 지역구 의석 감소폭을 줄이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최근 논의된 안은 의원정수를 300석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석수 240석, 비례대표 의석수 60석으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현행보다 13석만 줄어드는 안이다. 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 지역구 200석·비례대표 100석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정의당 관계자는 “지역구 240석은 지역구 축소에 반대하는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에도 여지를 줄 수 있는 협상안이 될 수 있고 250석안은 현행보다 3석만 줄어들기 때문에 한국당 의견을 많이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례대표를 대폭 확대한다는 합의 정신에서 후퇴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법 개정 실무 담당인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이인영 원내대표가 다른 당 의견을 확인하는 수준이고 240(지역구)·60(비례) 등 일체의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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