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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황교안, 나흘만에 삭풍에 몸져 누워…힘들어질 것 같단 말도”

    민경욱 “황교안, 나흘만에 삭풍에 몸져 누워…힘들어질 것 같단 말도”

    닷새째 철야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흘 만에 몸져 누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꼿꼿한 자세로 단식농성에 임하시던 황 대표께서 (23일 밤) 단식 나흘만에 자리에 누웠다”면서 “(황 대표) 스스로 닷새째인 오늘부터 힘들어질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또다른 게시글을 통해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면서 “황 대표께서 화장실에 간 동안 깔고 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 누웠다”고 거듭 전했다. 전날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도 언론에 “어제(23일) 저녁 5시쯤 (황 대표가) 속이 메스껍다고 하는 등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혈당 수치도 낮게 나와 사람들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었다.하지만 황 대표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면서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며 단식 투쟁을 이어갈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면서 지난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전날 철야농성을 벌인 황 대표는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처음으로 철야농성을 했다. 그전까지는 낮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 농성을 했다. 한편 경찰은 황 대표의 침낭을 경찰이 빼앗았다는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23일 오후 9시50분쯤 당 관계자 2명이 큰 비닐봉투 1개를 솔밭데크에 올려놓아 주변에 있던 경찰 근무자가 ‘어떤 물품인지’ 물어보고, 침낭이라고 해서 비닐 봉투를 확인하려 한 것”이라면서 “당 관계자 등이 항의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이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야3당 대표 선거제 개혁 촉구…“양당 갈라먹기 정치 그만해야”

    야3당 대표 선거제 개혁 촉구…“양당 갈라먹기 정치 그만해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3개 야당 대표가 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돼 곧 국회 본회의에 부의될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통과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57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정치개혁공동행동’ 등의 주최로 열린 ‘2019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 참석했다. 야3당 대표들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촉구했다. 앞서 여야 4당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의원 대표 발의)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현행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그런데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패스트트랙을 탄 선거법 개정안과 달리 지역구 의원 수를 더욱 늘리는 내용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야당들이 반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축소하면서 모두 지역구 의원으로 하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전문가와 학자들이 (정치개혁안으로) 제시한 것은 (의원 정수) 360석인데, 지난해 (비례대표 의원을 현행보다) 30석 정도만 늘리자고 그랬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사실 아주 미흡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것도 못하겠다는 것 아닌가. 1당과 2당이 갈라 먹으며 정치를 망치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손학규 대표는 또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언급하며 “지금 황교안 대표가 왜 단식하고 있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3당과 4당이 나타나는 게 싫은 거다. 1당과 2당이 정치를 독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을 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면서 지난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전날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효력을 유예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면서 단식 농성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의 튼튼한 단결과 실천으로 만든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선거제도 개혁의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거대한 두 가지 장벽이 남았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하나는 반개혁의 강력한 저항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황교안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국민의 표를 훔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라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불러온 일등 공신인 자유한국당이 그 불신을 역이용해서 기득권을 지키려고 단식하고 앉아있는 것이다. 이번에 그 기득권을 확실하게 뺏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좌고우면의 정치를 똑바로 바로 잡아야 한다. 어렵게 합의한 원칙이 있지만 최근 250(지역구)대50(비례대표), 240(지역구)대60(비례대표) 또는 공수처법 분리 처리 등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분명히 해야 한다. 다음 달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보름 정도 남았다. 지금 좌고우면하고 흔들리면 하겠다는건가, 말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정치개혁·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다음 달 3일 이후 본회의에 상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한국 정치의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청년당과 녹색당, 소상공인당과 장애인복지당, 농민당이 페이퍼 정당이 아니라 정치적 실체를 갖고 대한민국 정치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이틀 연속 청와대 앞 철야농성…이낙연 총리 회동 취소

    황교안 이틀 연속 청와대 앞 철야농성…이낙연 총리 회동 취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인 22일에 이어 23일도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이날로 나흘째다. 황교안 대표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면서 지난 20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처음으로 철야농성을 했다. 그전까지는 낮에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 농성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도 청와대 앞에서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천막을 설치할 수 없어 노상에서 비닐 등을 덮은 채 잠을 잘 예정이라고 한다. 전날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효력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면서 단식 농성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김연명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황교안 대표는 공수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의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해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았을 때 황교안 대표는 “사실 (단식의)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보자”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에게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의 경우 절차 위반이라고 지적해도 민주당은 상관없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 협상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관철하는 협상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이날 농성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훈 전 시장은 황교안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제가 했던 말이나 보도된 것은 너무 괘념치 마시라. 다 잘 되자고 하는 말”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이 차려준 밥상도 걷어차고 타이밍도 놓치고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정당”이라면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전 괜찮다. (오세훈 전 시장이) 힘든 데서 고생하고 있다”면서 “에너지가 빠진다고 말을 하지 말라고 하니 말을 아끼겠다. 바쁜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한 말이다. 오세훈 전 시장은 “요즘 ‘추미애 법무부 장관설’이 있어서 좀 어수선하기도 하다”면서 “아무튼 큰 결심하셨다. 건강 조심하시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중 황교안 대표를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귀국한 나경원, 황교안 단식농성장 찾아 “지소미아 정말 다행”

    귀국한 나경원, 황교안 단식농성장 찾아 “지소미아 정말 다행”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한국 국회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귀국일을 하루 앞당겨 청와대 앞에 설치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23일로 나흘 째를 맞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를 만나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갈등을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와 연계시킨 일에 대해 미국에서 우려가 굉장히 크지 않았나”라면서 “이런 미국의 우려와 황교안 대표의 구국 단식, 국민들의 저항이 있으니, 문재인 정권이 일단은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결정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효력 종료) 중단 결정을 한 것이 앞으로 방위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면서 “미국을 방문해 많은 국민들이 한미동맹을 중요시한다는 것과 (한미동맹 강화를 바라는) 황교안 대표의 의지도 잘 전달하고 왔다”고 전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함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한국 국회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 워싱턴DC로 떠났다. 원래 3박 5일 일정이었으나 나경원 원내대표는 귀국일을 하루 앞당겨 이날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뜻을 잘 받들어 원내에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건강을 잃으실까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사실 (단식의)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잘 싸워보자”고 답했다.황교안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지소미아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했다. 당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단식 농성 장소로 정했지만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국회에서 밤을 보낸 뒤 새벽에 청와대 앞으로 나오며 단식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전날은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청와대 앞에서 첫 철야농성을 했다. 밤 9시쯤 차를 타고 청와대 앞 광장 농성장을 떠났다가 약 1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천막은 청와대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방미 성과를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미국이 분명히 인식하면서 조금 더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방위비 협상을 진행하고, 협상 과정상 여러 갈등이 있어도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에 이르는 데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미 의회에선 트럼프 정부의 방위비 협상이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 데 상당히 공감했고 미 행정부에도 충분히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단식 후 청와대 앞 첫 철야농성…“산 하나 넘었을 뿐”

    황교안, 단식 후 청와대 앞 첫 철야농성…“산 하나 넘었을 뿐”

    22일로 단식 사흘째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첫 철야농성을 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하고 천막 밖 노숙은 처음이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단식 농성 장소로 정했지만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영등포구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국회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오가며 단식을 하고 있다. 국회에서 밤을 보낸 뒤 새벽에 청와대 앞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이날은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청와대 앞에서 잠을 잤다. 밤 9시쯤 차를 타고 청와대 앞 광장 농성장을 떠났다가 약 1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이날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시점(23일 오전 0시)을 약 6시간 남기고 지소미아 효력 종료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통해 요구한 사항 3개 중 1개가 받아들여진 셈이다.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황교안 대표를 찾아와 “지소미아 문제가 잘 정리됐다”면서 “단식을 풀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정부의 결정 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긴급 의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간담회에는 조경태 최고위원과 김도읍 비서실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 여러분이 위대하다. 국민 여러분이 이겼다”고 외쳤다. 김연명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파국으로 몰고 갈 뻔했던 지소미아 파기가 철회돼 다행”이라면서 “국가안보를 걱정해준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공수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미국인 고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청와대 앞 분수대 앞 광장을 방문해 황교안 대표를 만났다. 웜비어는 2016년부터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지난 2017년 6월 풀려나 혼수 상태로 미국에 송환된지 엿새 만에 숨졌다. 웜비어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에 대해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의도적 행위였다”고 말했고, 황교안 대표는 “아주 정확한 말씀”이라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웜비어의 부모가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당신이 자랑스럽다”, “당신은 영웅”이라고 하자 황교안 대표는 “You are a hero”(당신도 영웅)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 “단식 풀어달라”…黃 “요구사항 1개만 해결…단식 계속”

    文 “단식 풀어달라”…黃 “요구사항 1개만 해결…단식 계속”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가 잘 정리됐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단식을 풀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3개 조건 가운데 1개만 해결됐다”며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에게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국익의 문제”라며 “황 대표가 단식까지 하게 돼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 수석이 전했다. 또 “25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 만찬도 있는데, 황 대표가 단식을 풀고 만찬에 함께 참여해주길 다시 부탁 말씀드린다”는 뜻을 강 수석을 통해 전달했다. 강 수석은 “(일본과) 대화하다가 잘 안 되는 것 같다면 지소미아를 종료한다”며 “지소미아 카드는 여전히 저희가 갖는 협상 카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단식도 하고, 촉구도 하고, 입장도 내고, 강하게 지소미아 말씀을 해 (일본과) 협상하는 데 있어 ‘협상의 지렛대’라는 간단한 분석도 내부에서 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황 대표의 바람대로 정말 어려웠지만 (종료 통보 효력) 정지 상태로, 사실상 종료가 되지 않고 물밑 협상과 다양한 대화 채널을 열고 잘 정리된 만큼 이제 단식을 종료해달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렸다”고 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그동안 요구해왔던 지소미아 유지가 받아들여졌다”면서도 자신이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3개 조건 가운데 1개가 해결된 것에 불과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연명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파국으로 몰고 갈 뻔했던 지소미아 파기가 철회돼 다행”이라며 “국가안보를 걱정해준 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 이후 3개월간 대한민국은 극심한 국론 분열은 물론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위기로 내몰렸다”며 “한일 양국의 노력을 통해 지소미아는 안정적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섰다”며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심상정, 인재영입 2탄 추진…‘청년인재리그’ 만든다

    [단독] 심상정, 인재영입 2탄 추진…‘청년인재리그’ 만든다

    - 비공개 안건으로 ‘2030 정치참여 확대’ - 청년이라면 비당원까지 경선에 포함 - 청년전략명부 만들어 20% 배분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을 영입하면서 주목받았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재영입 2탄’을 추진한다. 정의당 당원 신분 청년 뿐 아니라, 외부 청년까지 아우르는 ‘청년인재 리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22일 전국위원에게 발송된 ‘2030 정치참여 확대에 관한 건’이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정의당은 청년들의 정치장벽을 낮추고 정치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 선거 경쟁명부에 청년할당 20%를 배정할 방침이다. 이 때 청년할당 20%는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청년전략명부’로 작성한다. 핵심은 청년전략명부를 당원 뿐 아니라 모든 청년에게 열어 놓는다는 점이다. 정의당은 당원 외 입후보가 확정된 자에게는 당원가입 후 피선거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경선 3개월 전에 입당을 완료해야 피선거권을 부여받았지만, 그 기간을 없애 모든 청년 지원자들이 비례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놓은 것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궁극적으로는 청년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합공천을 하는 등의 방향성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일종의 청년인재리그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해당 안건을 24일 진행되는 전국위원회에 올려 당원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전국위에서 해당 안건이 추인되면 이자스민 전 의원으로 끝난 것으로 보였던 심 대표의 인재영입 행보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재영입 11월 마감’이라는 장벽이 사라진데다, 청년전략명부의 최종 순위는 결국 당원과 시민들의 투표로 결정되지만, 청년전략명부에 담길 청년을 발굴하는 임무는 결국 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게 달렸기 때문이다. 해당 문건에서 정의당은 “전반적으로 20-30대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40대에 비해 저조한 경향이 분명하다”라며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청년의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청년정치신인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며 청년 할당제 도입의 필요성을 밝혔다. 문제는 진성당원제 성향이 강한 당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지다.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비례대표제에 크게 의존하는 정의당으로서 20%를 외부 청년에게 배분한다는 게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청년 할당제 도입을 놓고 지도부와 당원 간의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전국위원회에 참여하는 한 전국위원은 “상무위에서 갑자기 이 이야기가 나왔고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방식 등을 놓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국위원회에서 개방형 경선제 도입까지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큰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권영희 서울시의원, ‘2019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권영희 서울시의원, ‘2019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권영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21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기자연합회 ‘2019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사회공헌 大賞’ 시상식에서「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2019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서울기자연합회가 주관해 올 한 해 동안 서울특별시의회 각위원회별로 조례·제정, 지역현안 갈등해소 노력, 민원 해결빈도, 지역봉사 등 주민자치 발전의 공적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선정했다. 권 의원은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시정 전반의 제도적 정비를 위한 다양한 입법 활동과 효과적인 집행부 견제역할을 수행하여 지방자치와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한 서울시 소상공인, 청년 정책, 사회적 취약계층 등 쟁점별 현안사안에 대해 현장방문과 간담회 개최 등 내실 있는 의정활동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해 왔다. 최근에는 서울시 일자리 정책의 핵심사업인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현장을 방문하여 참여자들의 고충사항을 청취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사업 운영의 효과적인 평가방안과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한바 있다. 권 의원은 “그동안 노력한 성과들을 언론인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원으로서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국민·당원 1박2일 ‘숙식 평가’ 통해 비례대표 후보 선출

    민주당, 국민·당원 1박2일 ‘숙식 평가’ 통해 비례대표 후보 선출

    1단계, 정견 발표·토론 등 심사단 평가 2단계 유튜브 본 일반시민 온라인 투표 3단계 당 중앙위원회서 순위투표 시행 심사단 결정 반발 등 문제점 보완 과제로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일반 국민이 비례대표 후보를 직접 선출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21일 발표했다. 국민과 당원으로 구성된 ‘국민 공천 심사단’을 구성해 1박2일간 합숙하며 비례대표 후보자를 평가한 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는다는 것으로, 합숙 평가는 정당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강훈식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국민 공천 심사단 비례대표 심사를 처음으로 시행하고자 한다”며 “심사단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1단계 심사인 국민 공천 심사단은 일반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200~300명을 선정해 숙의 심사단을 구성하고 합숙 평가를 통해 직접 후보자를 선출하게 된다. 1박2일 동안 후보들은 다양한 평가 과정을 거친다.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정견발표와 토론 등을 진행할 뿐 아니라 기자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비례대표 후보’로서의 역량을 평가받는다. 이것을 놓고 선거인단은 토론을 통해 후보별 점수를 매긴다. 이후 2단계에서 유튜브를 본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최종 3단계로는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순위투표를 시행한다. 숙의 평가, 온라인 투표, 중앙당 평가 등 3단계의 평가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가 확정되는 셈이다. 단 단계별 평가 비중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 공천 심사단 구성 등 세부 사안의 최종 확정 시점은 현재 진통을 겪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제도 법안 논의가 마무리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제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방식을 확정하면, 선거제도가 정해진 후 제도를 고쳐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숙의 공천 심사단제도를 운영하려면 정교한 제도 설계가 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 공천 심사단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후보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국민의당은 광주 지역 내 8개 지역구에 대해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숙의 배심원단투표 경선을 시행했다. 하지만 동구남구갑 선거구의 경선에서 득표율 기준을 둘러싸고 공방이 펼쳐지며 결선 투표가 중단되고 후보자 간 몸싸움을 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국민 공천 심사단과 이후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의 평가 비율을 중앙당 평가 비율보다 높여 실제로 ‘당원과 국민’이 선출하는 효과를 내는 것도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 평가로 사실상 순위가 결정된다면, 국민 공천 심사단과 온라인 투표는 ‘국민의 선택’을 통해 공천을 했다는 면책용 제도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국당, 현역 최소 30명 ‘컷오프’… 내년 총선 50% 물갈이 추진

    한국당, 현역 최소 30명 ‘컷오프’… 내년 총선 50% 물갈이 추진

    불출마·비례대표 포함 50% 새 인물로 당직자 “33% 이상 컷오프 역대급” 평가 전국구·권역별·선수별 비율 적용 관건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 중 3분의1은 당내 경선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컷오프’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현역 의원의 50%를 교체하기 위해선 최소 3분의1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구체적인 컷오프 방식은 추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108명이며, 이 중 지역구 의원은 91명이다. 91명 중 3분의1인 30명은 ‘컷오프’, 즉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17명)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는 절반(54명)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할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기대 섞인 계산이다. 박 사무총장은 ‘다선 의원’도 컷오프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컷오프 세부사항에 담길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2012년(당시 새누리당) 현역 컷오프 비율을 25%로 잡았고, 결과적으로 지역구 의원의 교체율은 41.7%에 달했다. ‘옥쇄 파동’,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감별사’ 논란 등 최악의 공천 참사가 벌어졌던 2016년 총선에서는 현역 교체율이 23.8%에 머물렀다. 결과는 예상을 뒤엎는 패배였다. 2012년 총선 당시 공천룰 작업에 참여했던 한 당직자는 “당시 25% 교체 목표도 파격적이었지만 오늘 발표한 33% 이상 컷오프는 역대급”이라고 평가했다. 또 “3분의1, 33% 컷오프 목표치를 제시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천 과정에서는 단 1%만 못 미쳐도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에 33% 물갈이를 최소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구체적인 컷오프의 기준과 방식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당 기여도, 당무감사 결과, 본회의·상임위 참석률 등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해 하위 3분의1을 배제할 방침이다. 관건은 컷오프 비율을 전국구·권역별·선수별 등에 어떤 기준으로 적용할지다. 책임당원 수, 지역에서 현역 의원 개인의 지지율과 당 지지율 차이 등을 따지는 등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초·재선과 다선 의원의 컷오프 비율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날 총선기획단 비공개 회의에서는 컷오프 비율과 방식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총선기획단의 이진복 의원(총괄팀장)은 “과거처럼 누구를 찍어내기 위한 그런 룰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평, 공정, 정의로운 룰을 만들면 의원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내년 총선 공천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탈락시킨다

    한국당, 내년 총선 공천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탈락시킨다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을 떨어뜨리기로 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21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사무총장은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마 의사가 있는 지역구 의원 중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108명이며, 이중 지역구는 91명이다. 91명 중 3분의 1인 30명은 ‘컷오프’, 즉 공천심사에서 배제한다는 것이다.비례대표(17명) 중 일부와 불출마자, 심사 탈락자 등을 포함하면 절반(54명) 넘게 물갈이될 것으로 박 사무총장은 예상했다. 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2년 19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 비율을 25%로 잡았고, 결과적으로 지역구 의원 41.7%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컷오프를 33%로 높인 만큼, 절반 이상의 ‘물갈이’는 확실하다는 게 공천기획단 측 설명이다. 일률적 컷오프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이진복 의원(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은 “과거처럼 누구를 찍어내기 위한 룰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모두에게 똑같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적용하면 의원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죽기를 각오한 황교안, 단식 전 영양주사 인증샷

    죽기를 각오한 황교안, 단식 전 영양주사 인증샷

    급하게 장소변경…국회의사당 천막에 전기난로이틀째 단식투쟁…밤 사이 다시 청와대 앞으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황교안 대표는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한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한다”고 했지만 단식 하루 전 병원에 들러 영양주사를 맞은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강남구의 한 병원은 “황교안 대표님이 영양제를 맞고 갔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이 천막 설치가 불가능한 곳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 곳에서 천막 투쟁을 하겠다고 알렸다가 일단 매트를 깔고 앉아 시작했다. 결국 황 대표는 이날 밤 8시 40분쯤 단식 장소를 변경,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다.한국당 당직자들은 국회의사당 정면 계단 앞에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할 천막을 설치하고 내부에 침구류와 앉은뱅이책상, 좌식의자, 전기난로 2개를 설치했다. 황 대표는 목도리와 털모자를 입고 추위에 대비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잠을 잔 뒤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틀째 단식투쟁을 이어간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소미아 문제는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한일간 국익 측면에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며, 정부는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예정대로 지소미아를 종료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황 대표의 단식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전진숙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은 “지지율을 구걸하는 거리 퍼포먼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전 행정관은 “황교안의 잦은 거리로의 외출은 제1야당의 대표로서 국민과 국정의 안정을 바라는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황 대표는 당장 단식투쟁 선언을 접고 국회 정상화와 개혁 입법의 여·야 합의처리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황교안 단식투쟁 이틀째…다시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

    황교안 단식투쟁 이틀째…다시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

    오늘 새벽 국회서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으로 이동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다시 청와대 앞 분수대로 향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지만, 청와대 경호상의 이유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밤늦게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잠을 잤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3시 30분쯤 잠에서 깨어 새벽기도를 마치고 다시 청와대 앞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재차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기온은 영하 2도로 관측됐고, 낮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낮 최고기온은 9도로 예보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뜬금없는 제1 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뜬금없는 제1 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대정부 투쟁을 단식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자신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은 2009년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 이후 10년 만이다. 황 대표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밤 국회 본청 앞에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을 이어 갔다. 이와 관련해 같은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의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는 뜬금없는 단식으로 우리 정치 수준을 얼마나 더 떨어뜨릴 건가”라고 비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 “집 앞에 온 손님” 강기정 보내 黃 단식 만류

    문 대통령 “집 앞에 온 손님” 강기정 보내 黃 단식 만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하자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을 보내 만류했다. 강 수석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이런 건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인근에서 집회 도중 농성장을 찾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도 만났다. 강 수석은 전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가) 날을 여기서 지새울 것 같다고 생각해서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했다. 황 대표 단식투쟁 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은 “가서 어쨌든 찾아봬라. 어떤 의미에서 집 앞에 온 손님”이라고 말했다고 강 수석이 전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제시한 3가지 조건 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에 대해 “지소미아는 여야 문제가 아니라 국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단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연비제) 선거법에 대해서도 “오늘 이인영·나경원·오신환 등 3당 원내대표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얘기하러 미국을 방문했지만, 실제로는 선거법·공수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것이라 들었고, 그렇게 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두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하는 황 대표에게는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는 법을 청와대가 중지시킬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해보시고, 저희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면 참여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죽기를 각오” 黃…텐트 불허·한파에 국회로 돌아가

    “죽기를 각오” 黃…텐트 불허·한파에 국회로 돌아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지만, 첫 날부터 경호상 이유로 텐트 설치가 허용되지 않은데다 강추위가 닥치면서 결국 국회로 돌아갔다. 이날 회색 셔츠와 빨간색 니트, 회색 정장 재킷을 입은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협상 제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면서도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3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황 대표는 보도블록 위에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앉아 투쟁을 시작했다. 한국당은 당초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텐트 2동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호상 텐트 설치가 불허되면서 농성 계획은 처음부터 꼬였다. 결국 한국당은 약식으로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네 모서리를 모래주머니로 고정해 자리를 마련했다. 왼쪽에는 태극기, 오른쪽에는 당기를 세워 자리를 갖추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문제였다. 오후 늦게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몰아치자 결국 텐트 없이 24시간 농성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국당은 청와대 앞 투쟁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날 저녁부터 단식 투쟁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회 단식 천막에는 ‘총체적 국정실패 이게 나라입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작은 책상 하나와 전열기 2대, 이불 등이 준비됐다. 21일 당 최고위원회의도 천막 앞에서 열기로 했다.황 대표는 장소 변경 결정이 내려진 뒤에도 한동안 털모자 등을 갖춘 뒤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고 오후 8시 35분 국회로 떠났다. 지지자로 보이는 한 여성은 호피 무늬 목도리를 황 대표에게 둘러주기도 했다. 황 대표는 텐트 없이 청와대 앞에서 밤을 보내겠다고 고집했지만 참모진이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여의도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 과정에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지자와 참모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황 대표는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 들렀다가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의 손에 이끌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 연단에 오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전 목사와 손을 잡고 좌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만세’를 외쳤다. 황 대표는 “좌파독재로 가는 길,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하는데 이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못 이기겠나.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여러분들이 이미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황 대표와 함께 연단에 서서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하나님의 능력”, “여기 온 언론 중 90%는 주사파 언론, 평양에서 온 언론. 정신나간 사람들”, “주사파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거친 비난을 쏟아냈고 황 대표는 이를 듣고 있었다.그러나 전 목사가 “우리 황 대표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사람의 말만 듣지 않고 하나님하고(도) 교통한다. 왜 여러분들이 자꾸 다른 길로 끌고가냐”고 말하자 황 대표는 “아이고”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또 전 목사가 “내년 4월 15일에 한 사람도 국회의원 안 시킬 것이다. 국회의원 배지 달려고 눈 뒤집어서 다니지 말고 공부 좀 하라. 오늘 밤부터 당신들도 옆에 같이 누우란 말이야”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황 대표는 전 목사의 등에 손을 얹어 만류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황 대표는 단식 투쟁을 시작하면서 기독교 집회에 참석한 것이 적절했냐는 지적에 “어떤 특정 종교에 편향돼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기정, 황교안 단식 만류…“옳은 방향 아닌 것 같다”

    강기정, 황교안 단식 만류…“옳은 방향 아닌 것 같다”

    황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못 들었다”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의원을 찾아가 만류했다. 강 수석은 20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황 대표를 찾아 면담한 뒤 “이런 건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며 단식을 말렸다고 취재진에게 전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제시한 3가지 조건 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에 대해 “지소미아는 여야 문제가 아니라 국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단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황 대표를 설득했다.3가지 조건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에 대해서도 “오늘 이인영·나경원·오신환 등 3당 원내대표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얘기하러 미국을 방문했지만, 실제로는 선거법·공수처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할 것이라 들었고, 그렇게 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하는 황 대표에게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는 법을 청와대가 중지시킬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해보시고, 저희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면 참여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가 지난 18일 이들 현안을 놓고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데 대해서도 “(회담 제안을) 사전에 못 들었다. 사후에도 못 들었고”라며 양측의 소통 과정을 해명했다.당시 ‘회담 제안’ 언론 보도를 보고 오전에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김도읍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고, 오후에 ‘시간이 있니, 없니’라는 식의 얘기가 오갔다는 것이다. 당시 김 비서관은 상부 보고 없이 “토요일(23일) 시간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실제로 문 대통령은 23일부터 국빈 면담이 잡혀 있었다. 나중에 강 수석은 김 비서실장에게 “황 대표와 대통령님은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나야 한다. 그런데 이미 시작된 국정상설협의체도 있고, 지난번 만찬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교안 단식’에 여야 일제히 비판…“곡기 아닌 정치 끊으라”

    ‘황교안 단식’에 여야 일제히 비판…“곡기 아닌 정치 끊으라”

    민주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정치 초보’의 조바심”바른미래 “본인 리더십 위기에 명분·당위성 없는 단식”정의 “뜬금없는 타이밍…곡기 아닌 정치 끊기를 권해”평화 “뜬금없이 대권 가도만 생각하는 소아병적 행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것에 대해 한국당을 뺀 나머지 여야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뜬금없다’는 반응과 함께 “곡기가 아닌 정치를 끊으라”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 ‘국회 보이콧, ’웰빙 단식‘ 등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명분이 없음을 넘어 민폐”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의 남루한 명분에 동의해 줄 국민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라며 “민생을 내팽개치고 ’민폐 단식‘을 하겠다는 황교안 대표는 더이상 국민을 한숨짓게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면 남은 20대 국회의 성과를 위해 협조하라”면서 “국민과 민심은 이벤트 현장이 아닌 바로 국회 논의의 장에 있다”고 역설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명분도 당위성도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난맥이나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이 황교안 대표 한 명의 단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최 수석대변인은 “(황교안 대표가) 자신의 리더십 위기에 정부를 걸고넘어져서 해결하려는 심산을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감정, 시대 정신과 괴리된 단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 사유는 앞뒤가 맞지 않고 타이밍도 뜬금없다”면서 “곡기를 끊지 말고 정치를 끊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여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결의안을 반대하고 황교안 대표는 일본의 일방적 경제제재로 시작된 현 상황을 ’굴욕외교‘로 풀지 않아 굶겠다고 하는데 당명에서 ’한국‘을 빼고 ’미일‘을 넣어야 한다”며 “또한 하루빨리 선거제 개편 논의에 임해도 모자랄 판에 뜬금없는 단식은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에서 정치·사법개혁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내년도 예산안 논의가 한창인데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뜬금없는 행동”이라며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스스로 부정하고 대권 가도만 생각하는 소아병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도 “지금은 뜬금없는 단식을 할 때가 아니라 정부·여당과 대토론을 할 때”라며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드러눕는 것은 생떼이고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 차라리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전국을 돌며 민심 대장정이라도 하라”고 논평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처리를 저지하는 동시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수용 및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무기한 단식 돌입…“무너지는 나라 두고 볼 수 없어”

    황교안, 무기한 단식 돌입…“무너지는 나라 두고 볼 수 없어”

    지소미아·공수처법·선거법 등 3가지 요구청와대 앞 단식투쟁은 법 위반…국회 이동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애초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관련법상 단식 장소를 부득이 국회로 옮긴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단식을 선언했다. 그는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다가올 겨울의 삭풍을 생각하면 이 자리에 섰다”며 “영원한 겨울로 들어가 더 이상 어떤 꽃도 나무도 자라지 않는 대한민국, 웃음도 희망도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 추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단식에 나선 각오를 밝혔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공수처법, 선거법 개정안 등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아귀다툼이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한 줌 세력만 바라보는 정치를 했다”며 “국민을 편 가르고 분열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법에 대해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는 자를 탈탈 털어 감옥에 넣으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며 “반대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모조리 처단하겠다는 ‘좌파 독재법’”이라고 비판했다.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도 황 대표는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이 말도 안 되는 선거법을 막으려는 것은 내년 선거에서 몇 석 더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표를 도둑질하는 것이자 문재인 시대보다 못한 시대를 만들려는 이합집산법”이라고 깎아내렸다. 황 대표는 자신의 단식투쟁이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경제 안보 되살리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이날 자리를 옮겨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을 하려고 했으나 밤 10시 이후에 (집회가) 안 되고 청와대에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얘기했다”며 “법을 어길 수는 없기에 단식 시작은 청와대 앞에서 하고 부득이 국회로 단식 장소를 옮기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여옥, 황교안 단식 비판…“엄마한테 뭐 사달라는 것처럼 보여”

    전여옥, 황교안 단식 비판…“엄마한테 뭐 사달라는 것처럼 보여”

    “한국당, ‘천막당사’ 같은 비장미 없다”“약자 코스프레에 유권자 귀 안 기울여” 단식 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애들이 엄마한테 뭐 사 달라고 할 때 굶을 거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빌딩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10월 국민항쟁 평가세미나’에 발제자로 참석한 전여옥 전 의원은 “유권자는 ‘뭔가 완전히 내려놓고 완전히 무릎을 꿇고 알몸으로 뒹굴고 있구나, 처절하구나’하는 비장미가 있을 때 표를 준다”면서 “천막당사 시절 한나라당에는 비장미가 있었지만, 지금 한국당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그는 “황교안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1~2명 정도”라면서 “수천만 보수 유권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조언조차 축소지향적으로 가는데 야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승리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단식 투쟁에 대해 “머리를 삭발하고 왜 단식을 하는가. 제1야당 대표가 그렇게 힘 없는 존재인가”라면서 “영국에서 아일랜드 해방군 같은 사람들이 하는 게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어느 보수 유권자가 귀를 기울이겠는가”라며 “하는 짓이라고는 애들이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할 때 굶을 거라고 (협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는가”라고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처리를 저지하는 동시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수용 및 소득주도성장 폐기 등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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