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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안철수 복귀에 “제3의 돌풍은 정의당이 주도”

    심상정, 안철수 복귀에 “제3의 돌풍은 정의당이 주도”

    박창진, 21일 비례대표 출마 회견 예정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상무위원회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정계 복귀가 정의당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제3의 돌풍은 낡은 정치를 교체하는 미래 정치의 돌풍”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제3의 돌풍은 정의당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철저한 총선 준비를 강조한 뒤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자스민 전 의원과 김조광수 감독 등 당 영입인사들의 비례대표나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느 “당 지도부는 모셔오는 것이고, (출마 관련) 선택은 본인들의 역할”이라며 “(출마하실 분들은) 속속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은 21일 비례대표 출마 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가 당에 내야 하는 기탁금(청년·장애인은 면제)을 3500만원으로 올리면서 ‘공천장사’ 논란이 인 데 대해서는 “비례대표 (후보 자리)를 놓고 당이 장사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며 “그렇게 표현한 데 대해선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 후원금을 낼 때 특정 후보를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히면 그 금액만큼 기탁금에서 감한다는 방침을 소개한 뒤 “당 후원 계좌를 통해 적극적인 후원 조직에 동참하란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견이 취합돼 전국위원회에서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후보가 되려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기탁금) 모금 활동도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채워나가잔 취지”라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출마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탈당한 임한솔 전 부대표에 대해선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유권자의 선택을 저버리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난다”고 거듭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탄희, 진중권 ‘애완견’ 비난에 “정치판사 논란 사실과 달라”

    이탄희, 진중권 ‘애완견’ 비난에 “정치판사 논란 사실과 달라”

    “가치 있는 일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좋겠나”4·15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탄희 전 판사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른바 ‘정치판사’ 논란에 대해 “법원 내에 비판이 많다는 취지의 기사는 사실관계가 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 판사는 “오늘 아침까지도 법원 내부에 있는 익명 게시판 등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확인해왔고, 법원 내 실명으로 여러 판사가 글을 썼다”며 “그 내용은 오히려 저에 대해선 지지하고 성과를 꼭 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의견을 가지고 계실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런 의견들을 계속 경청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판사는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공익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 바꿔 먹는 분’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그분도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했던 기존 행동들을 내부고발이라고 부르든 뭐든 굉장히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치 있는 일을 한 사람이 그러면 가만히 있는 게 더 좋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비례대표와 지역구 출마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제 과업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은 뭐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관 탄핵을 해야 한다”며 “그것을 반드시 해놔야 사법농단 사건 같은 과거가 (정말) 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하다 국회의원 되는 게 ‘평범한 정의’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 들어와 이런 파렴치한 일들이 정말 ‘평범’해지고 있다”며 “더 역겨운 것은 이런 짓을 하며 이를 ‘정의’라 부른다는 것”이라고 이 전 판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마지막 츄잉검, 포장을 벗겨보니 ‘쉰 맛’이다”라며 “원래 영입이란 게 뭔가 긍정적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을 데려다 깜짝 쇼하는 건데, 공익 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 바꿔 먹는 분을 인재라고 영입했으니 지금 민주당 사람들 윤리의식이 어떤 상태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남 의석 지켜”vs“호남부터 줄여”… 선거구 인구편차 2대1 묘수 찾아라

    “호남 의석 지켜”vs“호남부터 줄여”… 선거구 인구편차 2대1 묘수 찾아라

    #19대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2012년 2월,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진들이 뒤엉킨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남 남해·하동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이 ‘선거구 통폐합’을 놓고 벌인 승강이가 화근이었다. 여 의원은 선거구 통폐합안에 남해·하동이 포함되자 반대 시위차 상경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주 의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언쟁은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여 의원은 며칠 뒤 정개특위 회의에서도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부르짖다 국회 경위에 의해 끌려나가기도 했다. 선거구 통폐합이 국회의원에게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보여 주는 일화다.●싸움터도 모른 채 깜깜이 총선 스타트 각 당이 최근 ‘1호 공약’과 영입인재를 잇달아 발표하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19일 실상은 선거의 기초가 되는 선거구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6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싸움터’가 어디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선거전을 준비하는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여야는 선거구 분구와 통폐합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선거구 획정은 지각을 면치 못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투표 37일 전에, 18대는 47일 전, 19대는 44일 전, 20대는 42일 전에야 선거구가 확정됐다. 공직선거법 25조 1항은 선거구획정안을 선거일 13개월 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15 총선의 경우 지난해 3월 15일이 법정기한이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켜지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우선 전국의 지역구 수가 결정돼야 한다. 지역구 수에 따라 전국 인구를 나눈 값이 나오고 그에 따라 선거구 경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역구 253석·비례 47석인 현행 선거구를 조정하는 방안, 지역구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전개됐다. 결론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처리된 대로 선거구 수 현행 유지였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례 의석 47석 중 30석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 새로운 변화였다. 지역구 수가 나왔다고 선거구가 자동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시도별 정수 등 획정 기준을 마련해야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다. 4년 사이 변화한 지역별 인구에 따라 시도별 의석수가 달라지는데 여기에서 현재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선거법은 선거일 15개월 전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한다. 지난해 1월 말 인구(5182만 6287명)를 기준으로 산출한 선거구 하한 인구는 13만 6565명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곳과 작은 곳의 편차가 2대1을 넘을 수 없게 한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상한 인구는 27만 3129명이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세종(31만 6814명), 강원 춘천(28만 574명), 전남 순천(28만 150명)은 지역구를 2개로 나눠야 한다. 반면 하한선에 가장 근접한 경기 군포갑(13만 8410명)·군포을(13만 8235명)은 논의 과정에서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 수를 253개로 유지하려면 추가 통폐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어느 지역 의석수를 줄일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대립한다.●5당 협의체, 호남 기반 군소정당 요구 수용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5당 협의체는 지난달 30일 원내대표급 회동에서 5개 조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 1항에는 ‘선거법에 관하여는 공직선거법 25조 2항을 존중해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지도록 권고의견을 제시한다’고 앞세웠다. 이들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 기반 군소정당의 요구대로 지방 의석을 유지하는 대신 서울·수도권 의석을 줄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표의 등가성과 헌법상 평등 원칙’을 내세우며 수도권 선거구 통폐합 반대와 호남 선거구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기준 시도별 인구를 지역구 의석수로 나눠 보면 광주(18만 2479명), 전북(18만 3453명), 전남(18만 7890명), 부산(19만 1014명) 순이다. 광주 선거구는 모두 8개로 인구가 더 많은 대전(7개)보다 선거구가 많다. 전북(10개)과 전남(10개) 인구의 합과 충북(8개)과 충남(11개) 인구의 합의 거의 동일하지만 선거구 수는 호남이 앞선다. 세종 다음으로 선거구당 평균 인구가 많은 인천(13개)은 해마다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부산(18개)을 추격하고 있지만 20대 총선에서 이미 1개 선거구가 늘어나 연달아 늘리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60개 지역구가 있는 경기는 인구 대비 지역구가 적은 편이다. ●한국당 14만명 동두천·연천 하한기준으로 한국당은 경기 동두천·연천(14만 541명)을 하한 기준으로 잡는 방안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북 김제·부안(13만 9470명)이 인근 지역구와 통폐합된다. 평균 인구가 적은 광주·전북·전남 순서로 지역구를 줄여야 한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각 당이 내세우는 상하한 기준은 왜 다를까. 우리나라는 선거구 획정에서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등에서 사용되는 평균인구수 방식은 총인구를 의석수로 나눈 고정된 값을 기준으로 ±33%에서 상하한을 정한다. 반면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은 상하한 편차범위인 2대1만 지키면서 상하한 값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구 획정을 위해 다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김종갑 조사관은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은 상하한선을 인위적으로 의도하는 지점에 맞춤으로써 상하한선에 집중되는 경계 선거구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선거구 획정이 유연하게 이뤄지고 대표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호남 셈법에 강원 또 공룡선거구 가능성 시도별 의석수 조정에 지역 갈등 조짐도 보인다.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호남 의석은 유지한 채 강원도를 비롯한 농산어촌 선거구를 조정하려는 편법 논의가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을 분구하되 속초·고성·양양(13만 6942명)을 통폐합하는 방법으로 강원 지역 의석수를 유지하는 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화살을 호남으로 돌린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5개 시군이 하나로 합쳐진 ‘공룡 선거구’가 2개나 탄생했던 강원 지역에 이번에 또 1개의 공룡 선거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 기준을 강제할 수 없는 것도 늑장 획정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위원회는 15대 총선 때 자문기구로 처음 운영되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헌법상 독립기구로 출범했지만 사실상 국회가 마련한 획정안을 확인하는 역할에 그친다. 선거법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한 차례 재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위원회는 지난 10일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당 의견을 청취하는 회의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을 제외한 6개 원내정당 관계자가 참석했지만 정당 간 입장 차만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의 재외선거인명부와 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 작성 시한인 다음달 26일까지는 획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정시한을 뒤로하고 선거일에 임박해서야 선거구 획정을 마치는 정치권의 관행은 이번 총선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례 밥그릇 싸움에… 정의당 원내교섭단체 꿈 ‘흔들’

    비례 밥그릇 싸움에… 정의당 원내교섭단체 꿈 ‘흔들’

    후보 40명선… 외부인사 할당 결론 못내 당내 기탁금 3500만원으로… 7배나 인상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례대표 자리를 놓고 당내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진보정당 최초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오랜 꿈이 비례대표 ‘밥그릇 싸움’에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19일 제4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개방할당제 도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전국위로 넘기는 수정안을 가결시켰다. 수정안에는 ‘범진보단체와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다만, 논란이 됐던 개방할당제는 사실상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할당제는 비례대표 후보의 4분의1을 외부인사에게 보장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정의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당선을 노릴 수 있는 1~24번 중 절반을 전략경쟁명부로 구성했는데, 이 중 다시 절반을 개방할당명부에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원들은 ‘당내 활동가’들의 국회 진출을 막는다며 반발했다. 이날 전국위에서도 비례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다.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후보의 문을 외부로 열어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각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이들은 “당내 인사부터 챙기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임한솔 전 부대표의 탈당과 제명 사태는 비례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서대문구 구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추적해 오던 임 전 부대표는 전국적 인지도가 쌓이자 구의원직 사퇴 및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전격 결행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불허하자 결국 탈당했다. 임 전 부대표뿐만 아니라 정의당에서 진보 정치를 위해 활동했던 인사 상당수는 당선 가능성이 큰 비례대표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 정의당에 따르면 현재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겠다고 알려 온 후보만 35명이다. 최종 후보는 4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례대표 경선 참가자의 당내 기탁금은 3500만원으로 2016년 총선 때의 500만원보다 7배나 인상됐다. 강민진 대변인은 “개방형 경선제 운영과 시민선거인단 모집에 따른 비용 때문”이라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귀국 안철수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하는 정당 만들겠다”

    귀국 안철수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하는 정당 만들겠다”

    “현 정부 국정운영 폭주 저지에 앞장 변화 이끌 많은 사람 국회 진입이 목표” 현역 의원 영입 어려워 신당 제약 많아 보수통합 논의 중 정계개편 도화선 주목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며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창당’을 시사하는 한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4·15 총선을 겨냥한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안 전 의원이 창당 깃발을 들면서 정계 재편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4년 전 ‘안풍’의 재현 여부는 해외 체류 기간 갈고닦은 ‘정치적 내공’이 얼마나 깊어졌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는 정치를 바꾸고 건강한 사회가치와 규범을 세우는 일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귀국 일성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현 정부 국정운영 폭주 저지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역동적인 시장경제 구현 ▲실용적 중도정치 정당을 내세웠다. 특히 안 전 의원은 실용적 중도정치 정당에 대해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당 창당은 안 전 의원의 귀국 후 선택지의 하나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안 전 의원은 지난 9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지만 안 전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의 중도·보수 통합 논의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관심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창당한 국민의당을 원내 3당(38석)으로 진입시키면서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신당을 창당하고 독자 세력을 구축하면 중도층을 중심으로 ‘안풍’ 재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이날도 안 전 의원은 여당에 대해서는 ‘배제의 정치’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고 야당을 겨냥해서는 ‘반사이익에만 의존’한다고 지적하며 중도 노선을 견지했다. 하지만 현실적 제약은 적지 않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비례대표라 탈당이 힘들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신당은 선거 조직력이 떨어지고 현역 의원도 거의 없어 정당 번호에서도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선, 서울시장 낙선 경력이 쌓이면서 신선함도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창당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된다”면서도 “손학규 대표가 안 전 의원이 오면 조건 없이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면 여러 의원들과 함께 바른미래당 해체 후 재창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만큼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 작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중도 정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대권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많이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는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에 대해 “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잇따라 참배한다. 이어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르며 정계 복귀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의당 “반드시 20석 이상 확보…비례대표 1·2번 청년 할당”

    정의당 “반드시 20석 이상 확보…비례대표 1·2번 청년 할당”

    “당선권에 만 35세 이하 청년 5명 할당” 정의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명부 1번을 포함한 당선권에 만 35세 이하 청년을 5명 할당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비례대표 후보 선출방침’ 안건을 의결했다. 정의당은 “총선 비례대표 1번은 만 35세 이하 청년이다. 당선권 경쟁명부의 20%(5명)를 청년에게 할당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비례대표 중 청년 명부로 지정된 순번은 1·2·11·12번과 21번 또는 22번”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의당은 지역구 출마자에게 4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35세 이하 청년과 여성·장애인 후보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을 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정의당은 또 “이번 총선에서 제3정당 돌풍을 주도하고, 반드시 20석 이상 의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가 되겠다”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청년 정치세력화와 호남에서 전국 최대 정당지지율 확보 등을 골자로 하는 ‘5대 핵심전략’을 채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비례 밥그릇 싸움에 무너지는 정의당 ‘공든 탑’

    비례 밥그릇 싸움에 무너지는 정의당 ‘공든 탑’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례대표 자리를 놓고 당내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진보정당 최초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는 오랜 꿈이 비례대표 ‘밥그릇 싸움’에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정의당은 19일 제4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개방할당제 도입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전국위로 넘기는 수정안을 가결시켰다. 수정안에는 ‘범진보단체와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다만, 논란이 됐던 개방할당제는 사실상 폐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TF에서 비례대표 경선방안을 논의한 후 다음 전국위에 이를 다시 한번 안건으로 올릴 방침이다. 개방할당제는 비례대표 후보의 4분의1을 외부인사에게 보장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정의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당선을 노릴 수 있는 1~24번 중 절반을 전략경쟁명부로 구성했는데, 이 중 다시 절반을 개방할당명부에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원들은 ‘당내 활동가’들의 국회 진출을 막는다며 반발했다. 이날 전국위에서도 비례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다. 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후보의 문을 외부로 열어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각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이들은 “당내 인사부터 챙기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임한솔 전 부대표의 탈당과 제명 사태는 비례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서대문구 구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추적해 오던 임 전 부대표는 전국적 인지도가 쌓이자 구의원직 사퇴 및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전격 결행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불허하자 결국 탈당했다. 임 전 부대표뿐만 아니라 정의당에서 진보 정치를 위해 활동했던 인사 상당수는 당선 가능성이 큰 비례대표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 정의당에 따르면 현재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겠다고 알려 온 후보만 35명이다. 최종 후보는 4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2명이 후보로 등록했는데 이미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계복귀’ 안철수 앞에 펼쳐진 세 갈래 길

    ‘정계복귀’ 안철수 앞에 펼쳐진 세 갈래 길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한국을 떠난 지 1년 4개월여 만인 19일 귀국했다. 4·15 총선을 겨냥한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돌아오면서 정계 개편의 도화선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당 창당을 비롯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되는 가운데 그가 4년 전 ‘녹색 돌풍’을 재현할지 여부는 그 사이 중도층 재흡수를 위한 ‘정치적 내공’이 얼마나 깊어졌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이 우선 선택 가능한 노선은 신당 창당이다. 안 전 의원은 지난 9일 안철수계 의원들이 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고 말했다. 14일에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진영이 머리를 맞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대해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창당한 국민의당을 원내 3당(38석)으로 진입시키면서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도 독자 세력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신당을 만들어내면 ‘안풍’의 재현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비례대표라 탈당이 힘들다. 또 대선, 서울시장 낙선 경력이 쌓이면서 신선도도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바른미래당에 복귀에 당 재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안 전 의원은 정계 복귀를 공식화 한 뒤 엿새만인 지난 8일 당원들에게 “초심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는 이동섭 원내대표권한대행을 통해 당원들에게 전해졌고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의원의 당 복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신당은 선거 조직력이 떨어지고 현역 의원도 거의 없어 정당 번호에서도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며 바른미래당 복귀가 현실적이라고 내다봤다. 단 당권을 쥐고 있는 손학규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오면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음에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아 한동안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중도까지 외연을 넓히려는 ‘반문재인’ 보수 진영에의 합류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안 전 의원은 거리를 두고 있지만 보수 진영의 러브콜은 끊이질 않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과 함께하겠다. 안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도 경북도당 창당행사에서 “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우려가 남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의원 정계 복귀에 대해 “위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대안신당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을 대안세력으로 보고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전두환 추적자’ 임한솔 정의당 탈당 배경은…“비례대표 갈등”

    ‘전두환 추적자’ 임한솔 정의당 탈당 배경은…“비례대표 갈등”

    당기위 전 탈당계 제출…징계조치 중단광주출마 가능성에 “시민의견 듣겠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프 동영상을 공개해 ‘전두환 추적자’라는 별명을 얻은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4·15 총선 출마를 위해 17일 서대문구의회 의원을 사퇴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임 부대표는 당 지도부에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다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구의원직을 지키라고 권고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은 것이다. 임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에서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며 “이 규정에 따라 상무위에 의결을 요청했지만 재가를 얻지 못해 정의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추적을 국회의원이 돼야만 할 수 있는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연한 권한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소명을 완수하고자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0월이면 전씨에 대한 추징금 환수 시효가 마감된다. 그동안 저와 함께 일하는 전두환 추적팀을 제 개인 사비를 들여 운영해왔다”며 “전 에 대한 추적 시효는 마감돼 가는데 권한과 능력은 부족하고 저는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임 부대표는 기자들이 다른 정당에 입당할지 여부를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임 부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전날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날 상무위원회를 열고 임 부대표가 당과 상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당기위원회 제소를 의결했다. 당기위도 신속히 회의를 열고 임 부대표를 제명 처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임 부대표는 당기위 개최 전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징계조치는 중단됐다. 정의당은 “우리 당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선출직이 중도사퇴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저버리는 행위를 엄정하게 판단하고 있기에 임 전 부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 부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 40년이 되는 날 반란 가담자들과 기념 오찬을 하는 장면과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등을 직접 촬영한 뒤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 출마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히 들어 결정하겠다”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땅콩회항’ 박창진, 국회의원 도전 “노동자 신분은 한계”

    ‘땅콩회항’ 박창진, 국회의원 도전 “노동자 신분은 한계”

    “정치로 싸움터 옮기기로 결심”‘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박 지부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직장 갑질을 반복·생산하는 구조를 개혁하고 직장 내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르면 오는 21일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박 지부장은 “‘땅콩 회항’ 사건은 특정 인물의 일탈이나 기행,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견제받지 않는 직장 내 권력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훼손한 구조의 문제”라며 “회사에 소속된 노동자의 신분으로는 한계가 존재해 정치의 영역으로 싸움터를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한 박 지부장은 지난해 9월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에 임명돼 활동해왔다. 그는 갑질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 묻고 피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갑질 119법’과 ‘노동자감정보호법’을 공약으로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 지침)의 확대와 강화, 노동자도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박 지부장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해고의 위협에 신음소리도 내지 못한 노동자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드리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최근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시민 뜻을 반영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군이 정해지면 당원 투표수와 시민선거인단의 투표수를 합쳐 최종 명부의 순번을 정하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례자유한국당’ 막히자 ‘미래한국당’ 선택…변경신고

    ‘비례자유한국당’ 막히자 ‘미래한국당’ 선택…변경신고

    선관위 ‘비례’ 금지하자 명칭 변경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명을 ‘미래한국당’으로 변경 신고했다고 밝혔다. 명칭 변경은 지난 13일 선관위가 ‘비례○○당’ 명칭 사용을 불허한 데 따른 것이다. 창준위 측은 명칭 변경에 대해 “위헌적이고 편향적인 선관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건전한 공당이자 준법 기관을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명칭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이 미래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원칙을 수호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선관위는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명칭을 사용하는 창당준비위원회 3곳에 명칭 변경 공문을 보내 오는 22일까지 해당 정당의 명칭을 보완해 변경 신고할 것을 안내했다. 선관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등 3곳 정당의 명칭 허용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3항에 위반되므로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비례○○당이 얻을 수 있는 ‘후광효과’를 지적하면서 허용 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가 침해되고, 유권자의 혼란으로 정치적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고 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3%면 5명의 국회의원, 새 선거제도의 역동성/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3%면 5명의 국회의원, 새 선거제도의 역동성/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모든 정치제도는 통합의 구심력과 분리의 원심력으로 작동한다. 1등만 대표하는 소선거구제는 두 명의 유력 후보만이 당선 가능성이 있기에 정치세력들을 통합하는 구심력을 지닌다. 결과는 두 거대정당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정당정치이다. 반면 비례대표제는 봉쇄조항을 넘기면 득표율에 걸맞은 의석이 보장돼 굳이 이웃하는 정당과 통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다당제를 유도하는 원심력을 지닌다.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새 선거제도인 준연동비례대표제는 어떤 효과를 지녔을까. 지역구 253개와 비례대표 47개 의석이 여전히 유지되니 얼핏 구심력이 강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비례 30석이 정당 득표율의 50%까지 연동돼 배분되기에 군소정당들도 욕심을 낼 수 있는 원심력이 가미돼 있다. 이 추가된 원심력이 역동적 정치를 연출하고 있다. 지역구 따로, 비례 따로였던 과거와 달리 새 선거제도의 연동 규칙이 통합과 독립 사이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정치권부터 살펴보자. 보수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에 따라 우리공화당, 자유한국당, 새보수당으로 분열돼 있다. 보수 기독교복음주의의 기독자유당과 안철수세력까지 더하면 다섯 부류나 된다. 최근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일단 이기고 보자’며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낙관보다는 비관이 우세한 듯하다. 이론적으로 정치세력 간의 통합에는 가치와 정책, 지분, 미래의 기대란 세 요인이 작용한다. 가치 면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의 원칙에 합의했다지만, 박근혜 쟁점은 여전히 뇌관이 될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공화당과 새보수당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강으로 자리하고 있다. 안철수 측도 황 대표의 통합 운동을 ‘묻지마 세력연대’라며 견제구를 날린다. 지분 문제도 난관이다. 통합의 힘은 각 세력 간 지역구 및 비례후보의 지분협상에 달려 있는데 해법이 쉽지 않다. 지분 경쟁에서 뒤처진 세력은 언제든지 튀어나가 새집을 지으려 할 것이다. 미래 기대는 통합의 마지막 걸림돌이 될 수 있다. 3%만 넘기면 최소 5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의 규칙이 군소세력들의 분리 독립에 생명력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 요인이 결합된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나갈 리더십의 부재는 통합에 대한 회의감을 더욱 부추긴다. 중도와 진보 정치권은 조금 다르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보다는 제도가 지닌 원심력을 최대한 이용해 보자는 셈법이 엿보인다.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호남 지역구의 수성과 합당 시너지에 따른 정당득표율 최대화로 제3지대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려는 듯하다. 독자세력화의 오랜 정치노선을 지닌 정의당은 새 선거제도가 지닌 원심력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과적으로 총선 이후의 국회 구성은 각 정치세력이 새 선거제도의 구심력과 원심력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당제가 필연적 결과라는 데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승자독식의 정치문화에 젖어 있던 우리에게 다당제 아래 정치의 묘미를 살리는 길은 낯설다. 키워드는 ‘협치’일 수밖에 없다.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든 과반의석을 획득하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인 다수의 지배를 구현하기 위해선 거대정당이 이웃하는 정당들과 연합해 다수파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는 이미 여소야대의 환경에서 ‘4+1’의 다수연합을 이뤄 패스트트랙 안건들을 통과시킨 경험을 지니고 있다. 반대파에서 볼 때 불법이니 야합이니 비난할 수 있지만 다당체계에서 다수를 형성하는 합리적인 과정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더 많은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으로 인정하고 학습하는 정당정치를 선보였으면 좋겠다. 물론 더 ‘넉넉한 다수’를 만드는 관용을 보였으면 한다. 소수파의 행태도 바뀌어야 한다. ‘묻지마 반대’는 이제 안 된다. 소수파는 협상에 능동적으로 임하고 종국에는 다수의 지배에 승복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특히 선진화법이 요구하는 60%의 다수연합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무조건 비토할 게 아니라 최대한 협상하고, 안 되면 당당히 반대표를 던지며, 그 결과로 다음 번 총선에서 심판받는 의회민주주의의 원리에 충실한 행동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 [단독] 세 확장 나선 정의당… 미래당·금융노조·생협과 연합공천 추진

    [단독] 세 확장 나선 정의당… 미래당·금융노조·생협과 연합공천 추진

    당 전국위 의결·연대 단체 이견은 ‘과제’정의당이 4·15 총선에서 원외정당인 미래당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생활협동조합 등 외부 인사를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의석수 확대가 예상되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의 외연을 최대한 확장하고 ‘독자 생존’의 길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6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의 한 축인 전략경쟁명부에 해당 단체 소속 인사들을 올려 선거에 함께 뛰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융노조와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선거연대 합의에 이른 단계고, 아이쿱생협은 좀더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체는 출마 전 정의당에 가입하고 미래당 소속은 당대당으로 선거연대를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은 오는 19일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후보 선출방침’을 의결한다. 정의당은 전국위에서 전략경쟁명부 도입 등 선거 전략이 확정되면 개방할당 규모, 부여 순번, 선출 방법 등을 별도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해 차기 전국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의당이 비례후보 자리까지 내주면서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은 4·15 총선을 계기로 독자 생존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정의당은 제도의 이점을 활용해 비례 의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더구나 비례 의석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정의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다만 연대 단체들과의 ‘연합공천’까지는 몇 가지 난관이 남았다. 당장 이 전략이 전국위에서 순탄하게 의결될지는 미지수다. 당 관계자는 “특히 전략경쟁명부 도입을 두고 논란이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통과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이번 전국위에서 전략경쟁명부의 20%를 청년으로 구성하고 비례대표 1번뿐만 아니라 2번도 청년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해찬 “주택거래 허가제, 당 입장 아냐”… 장애 비하 논란엔 사과

    이해찬 “주택거래 허가제, 당 입장 아냐”… 장애 비하 논란엔 사과

    사유재산권 침해 비판 여론에 진화 나서 노영민 靑비서실장도 “강기정 개인 발언” 靑 출신 출마엔 “특혜 없이 공천룰 적용” 영입 9호는 ‘세계銀 경제전문가’ 최지은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동산 매매허가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매매허가제를 두고 과도한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여당에서도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매매허가제에 대해 “당과 합의한 적 전혀 없다”며 “허가제는 강한 국가 통제 방식인데 시장경제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강 수석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 논의 단위는 물론 사적인 간담회에서도 검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 수석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매매허가제까지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전진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규정했다. 총선의 주요 의제를 ‘개혁 완수’로 정한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처음 도입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례대표 상당수를 양보한 셈”이라며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얻어야 하는 어려운 선거”라고 전망했다. 선거에 60여명 규모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특혜나 불이익 없이 공천룰에 따라 엄격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이 대표가 전날 했던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는 ‘장애인 비하성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그런) 분석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어서 한 말인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처를 줬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하지만 장애인뿐 아니라 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등을 두고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자 “더이상 말씀을 안 드리겠다”며 추가 질문을 차단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씨를 총선 9호 인재로 영입했다. 최씨는 “지금까지 쌓아 온 국제개발 경험으로 한국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10호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패트 충돌’ 약식기소 의원들 정식재판 받는다

    ‘패트 충돌’ 약식기소 의원들 정식재판 받는다

    檢 청구 벌금형보다 무거운 형 가능성법원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으로 약식기소된 국회의원 등에게 바로 벌금형을 선고하지 않고, 정식 재판을 열어 죄의 유무를 따지기로 했다. 검찰이 재판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약식기소한 사건을 법원이 공판 절차에 넘기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 그만큼 법원이 이번 사안을 무겁게 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남부지법은 자유한국당 곽상도·김선동·김태흠·김성태(비례대표)·박성중·윤상직·이장우·이철규·장제원·홍철호 의원 등 10명(보좌관 포함 11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건을 지난 14일 공판 절차에 회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비서관 포함 2명)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사건도 마찬가지로 공판에 부쳤다. 판사는 약식기소 사건의 서류를 검토해 벌금(5만원 이상), 과료(2000원~5만원) 또는 몰수 등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남부지법은 “(패스트트랙 사건을) 약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판장이 공판 절차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약식기소 사건을 법원이 공판에 넘기는 일은 많지 않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벌금형보다 무거운 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진녕 법무법인 이경 변호사는 “법원이 직권으로 약식기소된 사건을 공판에 회부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라며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해 재판부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거나, ‘이 사건은 벌금형으로 끝낼 사건이 아니다’라고 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벌금형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공판에 회부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당세 확장’ 나선 정의당, 미래당·생협 등과 연합공천

    [단독] ‘당세 확장’ 나선 정의당, 미래당·생협 등과 연합공천

    정의당이 미래당·한국노총금융노조·아이쿱생협 4·15총선 선거연대를 제안했다. 정의당은 이들을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6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부의 한 축인 전략경쟁명부에 해당 단체 소속 인사들을 올려 선거에 함께 뛰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금융노조와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선거연대 논의를 이어온 단계고, 아이쿱생협은 좀더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체는 출마 전 정의당에 가입하고 미래당은 당대당으로 선거연대를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은 오는 19일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후보 선출방침’을 의결한다. 정의당은 전국위에서 전략경쟁명부 도입 등 선거 전략이 확정되면 개방할당 규모, 부여 순번, 선출 방법 등을 별도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해 차기 전국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의당이 비례후보 자리까지 내주면서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은 4·15 총선을 계기로 독자 생존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정의당은 제도의 이점을 활용해 비례 의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다만 연대 단체들과의 ‘연합공천’까지는 몇 가지 난관이 남았다. 당장 이 전략이 전국위에서 순탄하게 의결될지는 미지수다. 당 관계자는 “특히 전략경쟁명부 도입을 두고 논란이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통과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또 해당 단체에서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노총 금융노조 관계자는 “한 두사람의 논의로 결정될 수 있는 성격의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논의가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이번 전국위에서 전략경쟁명부의 20%를 청년으로 구성하고 비례대표 1번뿐만 아니라 2번도 청년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오늘부터 출판기념회도 광고도 금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오늘부터 출판기념회도 광고도 금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90일 전인 16일부터 국회의원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포함해 누구든지 총선 후보자와 관련한 출판기념회 개최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총선 후보자 명의의 광고나 후보자가 출연하는 광고도 제한된다. 공무원, 언론인 등이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려면 이날까지 사직서를 내야 한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서 시기별로 제한·금지하는 행위를 다르게 규정하고 있으므로 정당·후보자나 유권자들이 법을 몰라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이 집회·보고서·전화·인사말을 통해 의정활동 보고를 하는 것도 이날부터 금지된다. 다만 인터넷 홈페이지나 게시판·대화방 등에 게시하거나 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통한 의정활동 보고는 가능하다.공무원을 비롯해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의 상근 임원, 공직선거관리규칙에서 정한 언론인 등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이날까지 사직해야 한다. 다만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혹은 재보궐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오는 3월 16일까지 사퇴하면 된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하는 경우에는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선거와 관련한 각종 문의사항은 전화(1390)나 선거법규포털사이트(law.nec.go.kr),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현미·유은혜 지운 ‘與의 아성’… 신도시 민심 악화 틈타 깃발 꽂겠다는 野

    김현미·유은혜 지운 ‘與의 아성’… 신도시 민심 악화 틈타 깃발 꽂겠다는 野

    “여성이면서 유능하고 오래 했는데 창릉 신도시 때문에 실망감이 조금 컸어요.“(고양시정·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 주민) “일산을 위해 많이 애써 왔기에 저는 좋습니다.”(고양시병·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역 주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미 장관(고양시정 일산서구)과 유은혜 장관(고양시병 일산동구)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구 100만명의 ‘고양일산벨트’ 민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도시로 개발된 고양 일산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된 곳으로 선거구 4개 중 3개를 민주당(나머지 하나는 정의당)이 꿰차고 있는 여권 텃밭이란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서 총선 요충지로 꼽힌다. 고양은 김 장관과 유 장관이 각각 두 번씩 연거푸 당선된 민주당 아성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에서는 김 장관이 지난해 일산보다 서울에 가까운 창릉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여론이 악화하고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김 장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지난달 일산서구 주엽동 김 장관 사무소 바로 건너편에 사무실을 내고 각종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며 선거 출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김 장관이 연거푸 당선된 고양정 일산서구는 창릉신도시 발표 후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 4년 전 총선에서 김 장관이 농촌 보수 텃밭에서도 완승을 거뒀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성난 민심을 달랠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지역주민 성향상 결국 민주당을 찍을 것이란 여론이 갈린다. 민주당 후보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한준호 전 청와대 행정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는 보도와 관련, 한 주민은 “분당에 몇 십년 동안 계속 처지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 지역구인 일산동구도 창릉신도시 조성 발표로 겉으로 보이는 여론은 사정이 비슷하다. 유 장관이 공을 들여 온 일산동구 마두1동은 김 장관 지역구 중 한곳인 일산서구 일산3동과 함께 강남 대치 못지않은 ‘학원가’이자 ‘부자 동네’다. 유 장관 지역은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까지 짐을 하나 더 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유 장관 지역구에 살고 있는 호남향우회 한 관계자는 “내 아들딸은 30년 넘게 살고 있는 고양시가 고향이다. 정당만 보고 투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군소정당 지역구‘난’ ···정의당 “출마하면 지선 가산점 준다”

    군소정당 지역구‘난’ ···정의당 “출마하면 지선 가산점 준다”

    선거법 개정안에서 ‘석패율’이 빠지면서 소수정당이 지역구 후보자를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자에게 최대 100%의 차등 가산점을 주는 방안까지 추진하기로 했다.석패율제는 지역구 선거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방식인데, 이런 방식은 지역구에 더 많은 후보가 출마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가진다. 그러나 석패율 제도가 사라지면서 군소정당의 지역구는 말그대로 ‘텅’ 비게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석패율이 사라지면서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15일 정의당에 따르면 21대 총선 지역구 출마자의 득표수에 따라 순위를 정해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득표수에 따라 전국 및 권역별 순서를 정하고, 이에 따라 상위 5~10% 순위 후보에게 차등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와 2024년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면 자신이 원하는 선거구 한 곳을 택해 가산점을 적용받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정의당은 청년 후보 중 지역에 출마하는 사람에게는 1000만원의 재정지원을 할 예정이다. 정치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총선 이후 당직이나 공직 등의 직책도 부여할 방침이다. 해당 안건은 19일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정의당과 달리 호남계 정당인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은 조금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소수정당인데다 통합을 눈앞에 두고 있어 섣불리 지역구 출마에 이름을 걸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안신당 관계자는 “우선 통합이 되야 그 다음에 구도가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각 당의 지도부들은 지역구 출마자의 출마선언, 출판기념화를 직접 찾으면서 신경을 쓰고 있다. 정의당은 김응호 인천시당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심상정 대표 등 지도부 총출동하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인영 “1당 지위 불안…한국당 위성정당 파괴력 있을 것”

    이인영 “1당 지위 불안…한국당 위성정당 파괴력 있을 것”

    “최악엔 20석 가져갈 수도” 우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위성정당에 대해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흐름이지만, 우리 국민의 30% 범위에서는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20석 가까이 차이로 대승을 해도 비례에서 역전되면 1당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전제하면서도 “한국당 위성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로) 20석 가까이 가져가고, (한국당이) 단순 비례에서 대여섯석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 개혁의 대역사를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과의 정당 지지율 차이와 관련해 “그 격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앞서가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민생·경제입법에 치중해 국민께 다가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진영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극우보수의 길로 많이 기울었고 새로운보수당은 개혁보수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 간격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간격보다 더 멀다고 본다”며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좀 실패하더라도 전국적인 지지율을 얻으면 비례대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꽤 있다”며 “그런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대선 가도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원내대표는 향후 당 대표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런 생각이 없다”며 “벌써 당 대표 도전 과정에서 세 번이나 떨어졌다. 그런 문제는 이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민생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해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게 신발 끈을 더 단단히 묶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상임위원회 계류 법안 중 시급한 민생법안을 살피고 조속한 통과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며 “총선 3개월 앞이라 각 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총선 준비로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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