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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종로 대타’ 부상? 김병준·전희경·홍정욱 거론

    황교안 ‘종로 대타’ 부상? 김병준·전희경·홍정욱 거론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 놓고 ‘장고’한국당 공관위, 이르면 오늘 결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총선 출마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는 가운데 황 대표의 유력 출마지로 거론됐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당내 다른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일 광화문 집회에서 “올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황 대표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다. 황 대표는 5일 당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총선 행보는 저의 판단, 저의 스케줄로 해야 한다. ‘이리 와라’ 그러면 이리 가고, ‘인재 발표해라’ 그러면 발표하고, 그렇게 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5차 회의를 열어 황 대표의 출마지를 논의한다. 이르면 이날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일부 공관위원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완패하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불출마’가 낫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접을 경우 ‘대타’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에서 종로 출마 가능성이 있는 대표적 인사는 평창동에 20년째 거주 중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다. 대구 수성갑 출마를 원했던 김 전 위원장은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인 뒤 아직 지역구를 못 정한 상황이다. 비례대표 초선인 전희경 의원 역시 ‘종로 대타’로 거론된다. 1975년생으로 한국당 기준 ‘청년’인 전 의원이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대권 주자인 이 전 총리의 힘을 뺀다는 전략이다.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기업인으로 활동 중인 홍정욱 전 의원도 당내에서 부상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사내전’ 김웅 “한국당도 영입 제안…읽씹 죄송”

    ‘검사내전’ 김웅 “한국당도 영입 제안…읽씹 죄송”

    ‘한국당과 통합’ 지적에 “내 정체성 유지”사표 제출 직후 정치 입문 ‘정치검찰’ 지적에“추미애도 판사 그만둔 직후 정계입문했다”검찰을 그만둔 뒤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자유한국당으로부터도 사실상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반성하는 보수’인 새보수당을 선택했다면서 한국당에 “답을 하지 않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달 사표 제출 직후 한국당 측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공식적인 ‘영입 제안’이 아니었던 데다 ‘한국당 가려고 사표 냈다’는 소문도 돌아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읽씹’(메시지를 읽고 답하지 않음)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보수당에 들어간 배경에 대해 “유의동·이혜훈 의원님, 이런 분들하고 있으면 얘기를 경청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반성하는 보수라는 게 좋았다. (의석) 숫자가 중요하겠나”라고 설명했다. 한국당과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새보수당이 결국 한국당과 통합이 성사될 경우 ‘반성하는 보수’라는 선택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새보수당에 계신 분들은 어디를 가서든 자기 정체성은 유지했다”면서 “저도 어디를 가든 제 스타일이나 정체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제가 정치를 하려는 이유는 ‘로 메이커’(Law maker·국회의원), 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그걸 하기 위해선 국회로 입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다만 지역구로 출마할지, 비례대표를 배정받을지에 대해선 “며칠 전에 입당이 결정됐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계약을 해 놓거나 이런 건 없다”고 말했다. 염두에 둔 지역구가 있냐는 질문에는 “제 입장으로 볼 때는 다 험지”라고 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자신이 검사를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 대한 비판을 “알고 있다”면서도 “검사를 하면서 정치질하는 게 ‘정치검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 편드는 정치검찰이라는 용어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정치검찰은) 집권여당 편을 드는 것을 보통 말하지 않나”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께서도 법원에 계시다가 바로 출마한 것으로 아는데, 당시 야당으로 갔고, 그 결정에 대해 아무도 ‘정치 판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전날 정치에 입문해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그 주역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비근한 예로 법무부에서 어제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던 울산 사건의 공소장에 나온 분들”이라고 했다.그는 “과거에 (비리를) 비판했던 사람들이 (지금) 오히려 그걸 옹호하고 있다. 카르텔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기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웅 전 부장검사는 형사부 검사로서 평범한 검사들의 생활을 풀어 쓴 ‘검사내전’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고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받은 은혜 부천 오정주민에게 갚는 정치인 되겠다”

    “받은 은혜 부천 오정주민에게 갚는 정치인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정은혜(비례대표·산자위·여가위)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기 부천시 오정지역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1998년부터 현재까지 부천 오정의 개척교회 목사였던 아버지와 함께 어려운 지역민을 돕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받은 은혜를 오정주민에게 갚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하버드대를 다니면서 얻은 정책적 역량과 더불어민주당에서 16년이라는 긴 정당생활을 통한 중앙정치에서의 네트워크와 20대 의정 경험을 통해 오정 발전을 위한 최적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오정, 누구나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오정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함께 해나가자”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오정의 딸이 재선 국회의원으로 돌아와 오정의 발전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섬길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를 오정주민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소명을 다해 오정 주민여러분을 섬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의원은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36살에 민주당 비례대표 최연소 의원이 됐다. 하버드대에서 공공정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20살부터 정당 생활을 시작해 지난 16년간 민주당과 함께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소상공인과 미래 먹거리, 창업자들을 위한 법안을 검토했다.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청소년 급식비 인상과 미혼모, 다문화가족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정책들을 논의했다. 또 각 상임위에서 2020년도 한 해 국가 살림인 예산을 철저히 심사하며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고교무상급식과 소방관국가직 전환과 같은 국민의 교육과 안전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밖에도 부모가 아이를 함께 양육할 수 있는 라떼파파 법안과 아동성범죄자로부터 피해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두순 접근금지법 등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국민 우롱하는 비례용 위성 정당 끝내 띄운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할 목적으로 만든 위성 정당 ‘미래한국당’이 오늘 끝내 창당한다. 제헌국회 이래 전례가 없는 일로 정당정치의 가치를 왜곡하고 우롱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의 탄생을 목도하게 된다. 한국당은 지난달 ‘비례’가 들어간 명칭의 위성 정당 창당을 추진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를 규정한 정당법 제41조를 들어 제동을 걸자 미래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꾸어 창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서 가장 낙후됐다는 정치가 비례용 위성 정당의 등장으로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달 5개 광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친 미래한국당은 대표로 불출마 선언을 한 한국당 소속 4선의 한선교 의원을 추대한다. 자칭 ‘원조 친박’을 자랑하는 한 의원을 미래한국당 대표로 천거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현실정치에서 발을 떼겠다고 선언했다가 번복해 위성 정당 대표를 맡는 한 의원이나 국민을 우롱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훼손하기는 마찬가지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9명을 입당시킨다는 전략인데, 현역 의원이 바른미래당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게 되면 기호 3번이라는 통일 기호 배정과 국고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미래한국당에만 비례대표를 내세우는 편법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당이 보수통합의 키워드로 내세우는 혁신, 확장, 미래와는 거리가 먼 퇴행적 꼼수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한국당은 위성 정당에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제1당을 탈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성 정당을 백지화하라는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당을 강행한 것이다. 정당법상 정당은 국민의 정치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국민의 자발적인 조직으로 정의하고 있다. 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정당법을 어긴 것은 아닌지 신속히 가려내길 바란다. 또한 선거법을 뒤흔들고 민의를 왜곡하는 한국당과 그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 말도 많은 미래한국당 오늘 출범… ‘정치 우롱’ 비판 거세 성과 미지수

    말도 많은 미래한국당 오늘 출범… ‘정치 우롱’ 비판 거세 성과 미지수

    한선교 대표 “비례 47석 중 20석 목표” 보조금 염두 의원 5명 이상 늘릴 계획 황 대표 고발한 민주·정의당 우려 시선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항하기 위해 창당을 추진한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논란 끝에 ‘비례위성정당’이 현실화되자 여야는 이 당이 실제 미칠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이 ‘자체 공천’을 내세우는 등 변수도 적지 않은 데다 ‘정치 희화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 어떤 성과가 날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투입한 4선 한선교 의원은 창당대회 당일 대표로 정식 추대된다. 미래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한국당 홈페이지를 통해 인턴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도 올렸다.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분기 경상보조금 지급일(15일)을 고려해 13일까지는 현역 의원을 5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조금은 약 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분당이 본격화된 바른미래당(19석)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면 미래한국당은 정당 투표 용지 ‘기호 3번’을 확보할 수 있다. 창당하자마자 다수 현역의원과 자금을 확보한 원내 3당으로 튀어오르는 셈이다. 한 의원은 4일 통화에서 “비례 47석 중 20석 획득이 목표”라며 “독립된 정당으로서 자체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라인’으로 통하는 만큼 별도 공천을 하더라도 황 대표의 의중을 대부분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불출마까지 선언한 한 의원이 ‘본가’의 말을 전부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공천 과정에서는 물론 선거 후 재합당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당내에서도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하겠다”며 불출마를 결심한 한 의원이 이제 와서 독립 공천을 외치는 점, 한국당 영입 인재들이 비례 공천을 받으려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모양이 우습게 됐다”는 푸념이 나온다. 황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준비하지 않지만 만약 이번에 한국당이 이득을 본다면 앞으로는 우리도 그런 식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의석이 크게 늘 것이라 기대했던 정의당은 더욱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국당의 전략이 성공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정의당이다. 하지만 정의당 관계자는 “한 의원이 대표를 맡은 미래한국당은 인지도가 낮아 위성정당으로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임재훈 총장 등 당직자 무더기 해임 집단탈당 임박… 孫대표 오늘 입장 발표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가 파국을 맞았다. 손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은 결국 ‘탈당 러시’와 당 붕괴 국면으로 넘어갔다. 총선 전 100억원대 국고보조금이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빈껍데기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온 김관영·주승용 최고위원,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했다. 손 대표는 통보 전화에서 “나는 죽는 길을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과 예우에 대해 많은 방안을 강구해 왔다”면서 “당 재건을 위해 혼신을 다해 온 중진들을 내쳐서 손 대표가 살 수 있는 길은 다시 토담집으로 가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찬열 의원의 탈당은 위태롭던 바른미래당에 결정적인 금을 냈다. 손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라며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다. 위태롭게 지켜 오던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총선 전 받을 수 있던 약 120억원의 국고보조금(1분기 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 중 약 80여억원이 날아가게 됐다. 더 큰 우려는 탈당 러시다. 국고보조금 증발에 더해 손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릴레이 탈당이 예상된다. 이 사무부총장은 해임에 반발해 이날 탈당계를 냈다. 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대표가 살신성인으로 이루어 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마저 당의 분열과 갈등 앞에서는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며 “당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당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해 달라”는 성명서를 손 대표에게 전달했다. 손 대표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퇴진을 극구 거부하면 당 붕괴는 가속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당권파들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호남 통합에 참여하면 기호 3번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를 배제한 당 재건 의지를 내비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선거가 코앞이긴 하네… 다시 들리는 호남 군소정당들의 ‘뭉치자 구호’

    선거가 코앞이긴 하네… 다시 들리는 호남 군소정당들의 ‘뭉치자 구호’

    준연동형 정당 투표율 3% 확보 안간힘보수정당 통합과 ‘안철수 신당’에 가려져 있는 호남 기반 군소 정당들이 통합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 가고 있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이 이대로 4·15 총선에 나서면 어렵게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효과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4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 통합 선언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날 연석회의에서 “4·15 총선 2달 전인 이달 중순까지, 즉 다음주까지는 적어도 3당 통합 선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바른미래당 상황이 정리되는 게 남아 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은 “대표 사퇴 요구가 통합하지 말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손 대표는 물론 (호남계 중진) 박주선 전 부의장과도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통합하려는 이유는 호남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하고 있어 4년 전 국민의당 바람에 따라 살아났던 다선 중진 의원들이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석 중에) 목포, 고흥 등 일부 지역을 빼면 대부분 민주당 당선이 가능한 분위기”라고 자신했다. 특히 정당 투표율 3%를 넘겨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비례의석 확보가 가능한데, 지금 지지율로는 각 당이 모두 3%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실제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 포인트)한 1월 5주차(28~31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전국에서 38.5%, 바른미래당 3.5%, 민주평화당 1.6%, 대안신당 1.2%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민주당 60.1%, 민주평화당 4.0%, 바른미래당 3.4%, 대안신당 2.2%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낙연 나와’ 이정현, 종로 출마 선언 “좌편향 세력 부수겠다”

    ‘이낙연 나와’ 이정현, 종로 출마 선언 “좌편향 세력 부수겠다”

    “文정권 끝장내는데 모든 정당 뭉치자”“다른 가정 없이 종로서 끝까지 간다”이낙연에 도전장…황교안 5일 결정날듯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15 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겠다”면서 “가장 앞장서서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의 장기 집권 전략을 부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지긋지긋한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 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 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밖에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에는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총리가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이 의원은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정파가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명시한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에는 당 안팎의 권유에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이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 질 것이 두려워 종로 출마를 좀체 결정하지 못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질타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의 출마 여부는 이르면 5일 결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종로에서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그는 황 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부분은 가정하지 않는다”면서 “종로에서 끝까지 간다는 것과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려는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자는 것 외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이 의원은 “이번 총선은 미래세대들이 주인공이 돼야 하는 공간”이라면서 “젊은이들의 서포터,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17계단을 거쳐 올라가며 경험한 저의 모든 경륜을 미래세대 정치세력화를 위해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을 회견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종로구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이 가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 의원은 1995년부터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만 출마해왔다.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그는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처음 당선되며 지역구도를 타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순천에서 3선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주인이 됐던 2013~2014년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와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다. 그러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에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방송법 위반)로 지난달 16일 대법원에서 10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2일 호남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시 뭉치는 호남 군소정당...3당 통합 가능성 높아져

    다시 뭉치는 호남 군소정당...3당 통합 가능성 높아져

    유성엽 “조금 있으면 구체적 로드맵 나올 것”호남군소정당 정당 투표율 3% 넘기기도 어려운 현실통합 논의…‘호남구태정당’이라는 역풍 우려보수정당 통합과 ‘안철수 신당’에 가려져 있는 호남기반 군소 정당들이 통합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이 이대로 4·15 총선에 나서면 어렵게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효과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4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 통합선언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날 연석회의에서 “4·15 총선 2달 전인 이달 중순까지, 즉 다음 주까지는 적어도 3당 통합선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바른미래당 상황이 정리되는 게 남아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은 “대표 사퇴 요구가 통합하지 말자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손 대표는 물론 (호남계 중진) 박주선 전 부의장과도 통합논의를 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통합하려는 이유는 호남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하고 있어 4년 전 국민의당 바람에 따라 살아났던 다선 중진 의원들이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석 중에) 목포, 고흥 등 일부 지역을 빼면 대부분 민주당 당선이 가능한 분위기”라고 자신했다. 특히 정당 투표율 3%를 넘겨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비례 의석 확보가 가능한데, 지금 지지율로는 각 당이 모두 3%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그쪽 정당이 통합을 해도 지역구에서는 안 되고 비례 정도에서 영향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 포인트)한 1월 5주차(28~31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전국에서 38.5%, 바른미래당 3.5%, 민주평화당 1.6%, 대안신당 1.2%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지역에서는 민주당 60.1%, 민주평화당 4.0%, 바른미래당 3.4%, 대안신당 2.2%로 조사됐다. 호남 군소정당들의 가장 큰 고민은 ‘도로 호남당’이라는 비판이다. 평화당 정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 대표가 지난달 16일 만찬을 하며 소상공인, 청년, 시민사회세력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평화당 관계자는 “가장 두려운 게 ‘호남구태정당’이라는 역풍”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민정 “나경원과 급 안 맞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

    고민정 “나경원과 급 안 맞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낱낱이 본 사람”“기성 정치인만 정치하라는 얘기인가”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4일 현역 의원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급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과 관련해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보라 한국당 의원의 전날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17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18대 서울 중구, 19·20대에 동작을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중진 의원이다. 지난해는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고 전 대변인은 ‘나경원·오세훈 둘 중 누구와 만나고 싶나’라는 물음에 “전략적으로 제가 어느 위치에 갔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를 본다. 어디를 갔을 때 내가 이길 수 있을까는 저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답했다. 또 ‘어느 지역구를 희망하느냐’라는 질문에 “어디를 희망한다고 하면 당에서 배치시키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개인적인 욕심이나 구상이 있지만 당과 100%로 맞지는 않을 것이다. 전체적인 판을 저보다 더 경험이 많은 당에 있는 분들에게 맡겨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 출마지는 서울 동작을과 함께 광진을, 서초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진을에는 한국당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고, 서초갑 현역 의원은 3선인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이다. ‘어디든 자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한 뒤 “‘어떤 근거로 저런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나’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젊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력이 없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부채, 빚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2년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낱낱이 다 봐왔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을 한 사람조차도 경력이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기존 기성 정치인만 하라는 얘기인가’라는 게 된다. 그것이 많이 낮춰지고 국민들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종로 출구전략은 ‘다윗 전략’?

    한국당 종로 출구전략은 ‘다윗 전략’?

    19대 때 문재인 vs 손수조 재연 노려 “비례” “지역구” 黃 거취 의견 분분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4·15 총선 종로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종로를 피할 경우 자칫 당은 물론 차기 대선을 노리는 황 대표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 대신 정치 신인을 종로에 내보내는 ‘다윗 전략’까지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관련해서 곧)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최근 지역구 출마에 대해 전략적으로 잘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문제를 수요일(5일)에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와의 진검승부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당은 처지가 다르다. 황 대표는 이 전 총리와 달리 당 대표로서 총선 전체를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모든 관심이 쏠리는 종로에 출마할 경우 다른 지역 선거에는 신경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황 대표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전체 총선 전략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당에서는 황 대표 대신 정치 신인을 전략적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부산 사상 선거에 정치 신인 손수조(2위) 후보를 출격시켜 ‘골리앗’인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문재인(1위) 후보와 맞붙게 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정치 신인 투입도) 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지역구에 거물이 나오면 버금가는 거물을 세워서 선거를 치르는 방법이 있고, 아예 다른 차원의 청년이나 신인을 내 비대칭 전력으로 응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종로 출마 논쟁이 길어지면서 당내 잡음도 커지고 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종로 빅매치’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계속해서 황 대표를 도발하고 있는데 우리가 굳이 여기에 응할 필요가 없다”며 “상당수 당원들은 황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 정치 생명을 걸기보단 비교적 당선이 수월한 지역에 나가 다른 지역구 선거에 힘을 보태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 초선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비례대표를 택해서 전국 선거에 힘을 쏟아야 한다. 가장 보기 안 좋은 게 험지를 피해 다른 지역구에 나가는 것”이라며 “단 비례대표를 받으려면 황 대표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이것도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손학규 ‘나홀로 최고위’… 비서실장마저 등 돌렸다

    손학규 ‘나홀로 최고위’… 비서실장마저 등 돌렸다

    비례대표들 ‘셀프 제명’으로 힘 보탤 수도 ‘안철수 신당’ 기호는 손 대표 선택에 달려바른미래당 호남 중진 등 당권파가 손학규 대표 사퇴 압박 카드로 ‘집단 탈당’을 꺼내 들었다. 3일 최고위원회의는 손 대표만의 ‘나 홀로 회의’로 진행됐고 비례의원 사이에서는 ‘셀프 제명’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직전까지 몰렸다. 이날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임재훈 사무총장과 장진영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마저 불참했다. 손 대표는 작심한 듯 “오늘 비서실장과 사무총장 등이 출근을 안 했다. 당직자의 근무 태만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를 ‘당권 투쟁’으로 규정했다. 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에게 오는 10일까지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끝까지 사퇴를 거부하면 의원들이 앞다퉈 탈당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역구 의원들이 탈당하면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스스로를 제명하는 작업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 당규상 제명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다. 안철수 신당은 현재 상태로는 정당투표 기호가 10번 이후로 밀리지만 셀프 제명된 의원들이 합류하면 5~6번대를 노릴 수 있다. 다만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없이 의원총회에서 셀프 제명을 의결하면 국회 사무처가 이를 받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당권파의 경우 그래도 바른미래당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총선 전 약 130억원의 국고보조금(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기호 3번도 귀중한 자산이다. 당권파의 집단 탈당 언급이 손 대표 사퇴 ‘압박용’일 뿐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민주당, ‘미래한국당 카드’ 황교안 고발키로 “정당법 위반”

    민주당, ‘미래한국당 카드’ 황교안 고발키로 “정당법 위반”

    민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4·15 총선 불출마 의원들에게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이적할 것을 권유한 황교안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3일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오늘 한국당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한선교 의원을 내정했다고 한다”며 “당 소속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도록 권유한 황대표에 대해 정당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정당법상으로는, 정당이란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자발적 조직’인데도 비례용 위장 정당을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특정 정당의 인위적인 조직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혼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누구든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정당 가입과 탈당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당법은 정당 가입과 탈당을 강요한 자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한국당 대표는 한국당 4선 한선교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한 의원에게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맡아달라 제안했고, 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5일 열리는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조만간 한국당에서 탈당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은 지난해 12월 ‘비례자유한국당’을 당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으나 선관위가 ‘비례’ 명칭 사용을 불허함에 따라 지난달 17일 당명을 바꿨다. 지난달 5개 광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하며 창당 조건을 충족했으며,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끝으로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의 기호를 앞번호로 받기 위해 총선 불출마자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의 당적을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려고 시도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종로에 묶인 한국당, ‘다윗 전략’까지 거론

    종로에 묶인 한국당, ‘다윗 전략’까지 거론

    한국당, 종로에 신인 공천까지 거론 ‘골리앗’ 이낙연에 맞선 ‘다윗 전략’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4·15 총선 종로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종로를 피할 경우 자칫 당은 물론 차기 대선까지 노리는 황 대표의 이미지에 흠집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 대신 정치신인을 종로에 공천하는 ‘다윗 전략’까지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관련해서 곧)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최근 지역구 출마에 대해 전략적으로 잘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공관위 차원에서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와의 진검승부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당은 입장이 다르다. 현직 당 대표인 황 대표는 이 전 총리완 달리 총선판 전체를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모든 관심이 쏠리는 종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다른 지역 선거에는 신경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황 대표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전체 총선 전략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당 내부에서는 정치신인을 전략적으로 종로에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부산 사상 선거에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를 출격시켜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서게 한 전략과 유사하다. 공관위원인 박완수 사무총장은 “(정치신인 투입도)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며 “황 대표가 나가는 방안, 황 대표에 필적할 만한 당의 간판급 주자가 나가는 방안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황 대표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출마카드로) 써야지 (민주당이 설정한) 프레임대로 덥썩 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역구에 거물이 나오면 버금가는 거물을 세워서 선거를 치르는 방법이 있고, 아예 다른 차원의 청년이나 신인을 내 비대칭 전력으로 선거를 붙이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놓고는 당 안팎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종로 빅매치’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계속해서 황 대표를 도발하고 있는데 우리가 굳이 여기에 응할 필요가 없다”며 “상당수 당원들은 황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 정치 생명을 걸기보단 비교적 당선이 수월한 지역에 나가 다른 지역구 선거에 힘을 보태주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명분’인 만큼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 초선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비례대표를 택해서 전국 선거에 힘을 쏟아야 한다. 가장 보기 안좋은게 험지를 피해 다른 지역구에 나가는 것”이라며 “단 비례대표를 받으려면 황 대표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이것도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했다. 종로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솔직하게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권 심판 차원에서 현직 당 대표의 출마가 바람직하다”며 공을 황 대표에게 넘겼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를 선택하고 다른 대표급도 ‘수도권 험지에 나가자’고 했을 때는 설득력이 있지만 당 대표는 (험지가 아닌 곳에) 여론조사를 해대면서 다른 주자들에게는 ‘수도권 험지에 나가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다”며 “황 대표가 결국 등 떠밀려서 종로에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황교안 단상’이란 글을 올려 “보수를 살리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 종로 여론조사를 보니 (이 전 총리와) 더블스코어던데 그래도 나가라. 원칙 있게 패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적극 대응 요청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적극 대응 요청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지난 29(수) 서울시의회 폐회 중 상임위 회의를 개회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한 긴급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김혜련 위원장 및 이병도 부위원장(은평 2), 오현정 부위원장(광진 2), 김용연 의원(강서 4), 봉양순 의원 (노원 3), 이영실 의원(중랑 1), 이정인 의원(송파 5), 김화숙 의원(비례대표) 서윤기 운영위원장(관악 2, 이상 더불어 민주당) 및 김소양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업무보고는 서울시 감염병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통제관인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으로부터 이루어 졌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현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감시태세를 갖추고 밀접접촉자의 자가 격리, 일상접촉자에 대한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의 보고에 의하면 현재 서울시는 감염병재난안전대책본부 산하에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의료방역반 등 9개의 반을 두고 관련기관 협업 및 정보공유 극대화, 선제적 대응, 실시간 대응, 의사결정시간의 최소화 및 현장 지원 강화를 대응 기조로 삼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 및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때 79억9000만 원가량의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예산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단, 이는 1차 수요조사 결과에 기초함) 현재 서울시의 방역물품 재고량의 파악 및 대시민 배부예정인 마스크의 수 그리고 서울시립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보건소 등이 가지고 있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의 수 등도 보고됐다. 그러나 일부 자치구의 경우 열화상 카메라가 고장 난 것으로 드러나 방역체계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제기되기도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열화상 카메라는 공공기관 등에 설치해 방문객의 안전관리 등에 필수적인 장비로 알고 있다”라며 “열화상 카메라가 필요로 하는 장소에 제때 배치돼 의심환자를 재빨리 선별해 낼 수 있도록 열화상 카메라 구입을 위해 예비비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날 상임위 회의를 마친 후 김 위원장은 “예비비 사용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사용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재난관리기금의 경우 사용처가 한정적이나 예비비는 시급성 등의 요건에 맞는다면 광범위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감염병예방을 위한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예비비사용에 대한 요청을 한 것이다”라며 “앞으로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확진자와 의심자가 발생하지 않고 지금의 재난적 상황이 빨리 종결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라며 조기종식을 위한 바람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등돌린 의원들…‘1인 최고위’ 손학규 “복귀 않으면 대응”

    등돌린 의원들…‘1인 최고위’ 손학규 “복귀 않으면 대응”

    지역구, 비례대표 의원 탈당 이어질 듯비례대표도 ‘제적’시 의원직 유지 가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일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당직자들에 대해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권파 의원들과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가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손 대표 ‘1인 최고위원회의’가 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이고 정책위의장도 사임했다. 이날 최고위에도 최고위원이나 현역 의원 없이 조직위원장, 전국직능위원장, 정치연수원부원장, 상근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비서실장도 손 대표에게 등을 돌린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손 대표는 당직자들의 계속된 회의 불참과 관련해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지금 정무직 당직자의 근무 태만을 묵과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그는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지 분열의 길로 나가면 안 된다”, “같은 뿌리를 가진 다른 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등의 발언으로 당을 계속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지역구 7석, 비례대표 13석으로 간신히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자금법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경상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하게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 정당에는 총액의 5%를,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인 정당에는 총액의 2%를 배분한다.내홍으로 이미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한 바른미래당에서 탈당이 이어지면 국고보조금을 못 받게 되고 소속 의원들이 잔류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이에 조만간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의원의 탈당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원은 자의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당에서 제명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지역구 의원이 모두 탈당하고 비례대표 의원 9명이 뜻을 모으면 제명 요건인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한 당권파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에게 다음 주 월요일까지 물러나 달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지역구 의원 탈당, 비례대표 의원 제명 등을 진행하겠다는데 뜻이 모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합·창당·저울질… 중도·보수 정당들 셈법 따라 이합집산

    통합·창당·저울질… 중도·보수 정당들 셈법 따라 이합집산

    새보수·혁통위 미지근… 통합신당 미지수 황교안·유승민, 이번 주 만나 담판 가능성 안철수 “보수 통합 관심 없고 가지 않을 것 나와 가치 맞다면 오면 돼”… 신당 공식화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은 ‘통합’과 거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원내 의석 노려4·15 총선이 7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도·보수통합을 둘러싼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창구와 한국당·새로운보수당 양당 협의의 두 축으로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만 한쪽에서는 통합을 거부하는 신당 창당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각 진영의 계산이 만든 복잡한 방정식이다.보수통합이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데 핵심 열쇠를 쥔 안철수 전 의원은 2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정당 개혁을 통한 정치 혁신을 강조한 그는 통합에 대해 “관심이 없고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와 가치가 맞다면 그분들이 오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통합이 아니라 자신을 중심에 둔 중도 진영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혁통위는 지난달 31일 연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순쯤 신당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일 내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단계지만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우선하는 새보수당이 혁통위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통합신당 출범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번 주 만나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 회동에서 진척이 이뤄지면 양쪽 트랙 모두에서 통합 논의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한국당은 ‘반문재인 연합’을 기치로 들고 중도에서 극우까지 모든 세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철수씨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통합에 합류해야 한다. 안철수 현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며 회유와 압박을 병행했다. 한국당은 보수통합이 이뤄져야 지역구 선거 등의 승산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김 전 지사나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체제의 우리공화당은 통합과 거리를 두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광장 세력’ 지지를 발판으로 원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 지역구 후보 배출’을 공언한 자유통일당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기 몫을 챙기려 할 수 있다.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비례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한국당으로서는 이런 전략이 반가울 리 없다. 혁통위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이언주 대표의 경우 총선에 앞서 1인 정당을 만들고 당대당 통합 시도로 몸값을 올리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내부 의견이 분분한 새보수당의 셈법은 더 복잡하다. 유 위원장 등은 ‘개혁보수’ 기치 아래 통합 3원칙 관철에 비교적 완고한 반면 하태경 책임대표 등은 후보 단일화 등 ‘느슨한 통합’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위 참여에 대해서도 당론에 앞서가는 의원과 중도 하차하는 의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벌써 네 번째 창당 ‘안철수 열풍’ 여전히 유효할까

    안철수, 벌써 네 번째 창당 ‘안철수 열풍’ 여전히 유효할까

    안철수, 신당 창당 공식화네번째 창당, 이번엔 성공할까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창당 의지를 공식화하며 그의 네 번째 창당 시도가 2016년 ‘안철수 열풍’과 같이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안 전 의원 복귀 후 지난 2주의 행보가 국민적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앞선 관심이 ‘버블 효과’에 불과했다는 평도 나온다. 안 전 의원 측은 오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안 전 의원의 창당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다. 21대 총선을 70여일 앞둔 상황에 창당에 나선 것은 2016년 정직한 정치를 표방하며 ‘녹색 돌풍’, ‘안철수 바람’ 등 민심을 흔들며 정치판을 크게 요동치게 했던 힘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지난 총선 당시 26.7%의 정당지지율대로라면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제의 효과로 21대 비례대표 의석을 대거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안철수, 시대의 불공정을 논하다’ 간담회에서 “정치적으로 지금 나오면 어렵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이럴 때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 진심을 전하고 호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 안 전 의원의 행보를 보는 시선은 기대보단 우려가 짙다. 신당 창당부터 시작해 총선 체제를 갖추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한 다선 의원은 “아무리 (과거 열풍을 일으켰던) ‘그 안철수’라도, 지금 창당해 총선을 치르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어느 쪽이든 빠르게 함께 해야 그나마 남은 지지 기반 효력을 총선에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지지기반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KBS·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8~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6%는 안철수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런 배경에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안 전 의원의 창당 선포에도 불구하고 러브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연일 안 전 의원을 언급하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도 “안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도 이미 옛 안철수계 의원들을 영입해 안 전 대표가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혁통위 합류를 두고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손학규 “안철수, 각본 따라 탈당·신당 행보…허탈한 마음”

    손학규 “안철수, 각본 따라 탈당·신당 행보…허탈한 마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1일 안철수 전 의원을 두고 “귀국할 때 이미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그 각본에 따라 모든 행보를 이어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귀국해 정계로 복귀한 안 전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 당을 떠나 저도 당황했다”면서 “저는 사실 안철수 전 대표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분이 돌아와서 마음껏 자기 역할을 하고, 바른미래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께서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젊고 유능한 미래세대 인재 영입에 나설 것”이라며 “젊은 미래세대의 영입뿐 아니라 주력 파트너로서 통합과 연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하려고 하면 방법이 보이고, 하지 않으려고 하면 핑계가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함께 할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는 말씀은, 바른미래당 구성원들에게 참혹감을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에 있으면서 출당을 요구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미 정치적으로 탈당했다고 말했다”며 “본인의 욕망을 연장하기 위해 당에 남았다고 하는 것이 솔직하다. 그냥 탈당하라”고도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형오 “공천은 보수통합 염두…황교안 종로 출마해도 안 진다”

    김형오 “공천은 보수통합 염두…황교안 종로 출마해도 안 진다”

    여론조사·당무감사·의정활동 등 기준 복당자 등 외부 인사들 불이익 없어야 黃·劉, 통합 이견… 정치에 ‘절대’ 없어 안철수 합류 원해… 현명한 판단 기대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후보자 선출 경선 방식을 외부 인사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서는 “나가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도 책임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영입 인재들을 미래한국당 쪽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현역 교체 기준은 뭔가 “여론조사, 당무감사 결과, 전현직 원내대표 5명(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에게 받은 의정활동 평가표 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당세 확장 기여도도 본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총선·대선·지방선거 패배 등 네 번의 큰 실패를 겪고도 살아남아 있는 건 어찌 보면 대견한 일이다.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원 확보에 기여한 의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뒤 복당했거나 앞으로 복당할 인사들에게 공천 불이익은 없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보수가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복당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오라고 해놓고 불이익 주면 되겠나.” -여론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했는데, 당규에 규정된 경선 방식도 조정할 수 있나.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현재 당헌당규에는 경선 시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하게 돼 있는데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뭐가 되나. 원래 당원이었던 후보는 100m 달리기에서 50m 앞에서 출발하는 셈이 된다. 지금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 완전히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에서 경선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영입 인재들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쪽으로 보낼 계획인가. “논의가 더 있어야겠지만 우선은 그렇다. 당에서도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설을 계속 띄우고 있는데, ‘종로가 텃밭’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대응을 안 하니 공세에 열을 올리는데 자충수라고 본다. 종로구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나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과는 소통하고 있나. “의사를 내게 밝힌 사람도 있고 안 밝힌 사람도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직접 말했다. 종로에서 20년을 살았고 경쟁력도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하더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안 붙고 있는데. “공천하는 입장에서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 분명한 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따로 나가면 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총선에서 또 참패하면 그 원망은 모두 새보수당 쪽으로 가지 않겠나. 함께 살기 위해선 빨리 뭉쳐야 한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놓고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유 의원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고 했는데 정치에서 ‘절대’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언제 어떻게 꿈틀거리고, 앞이 뒤가 되고 뒤가 앞이 될지 모른다.” -안철수 전 의원은 독자 노선을 택하는 듯하다. “안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거대한 힘을 갖고 있다. 나라가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막아 내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안 전 의원이 어떤 길을 갈지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이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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