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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연일 김종인 때리기 “노욕에 찌든 부패 인사”

    홍준표, 연일 김종인 때리기 “노욕에 찌든 부패 인사”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거듭 거론“뇌물 전과자·개혁 대상자가 개혁팔이”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대표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서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이상 당을 농단하는 것에 단연코 반대한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확정할) 전국위원회 개최 여부를 지켜보고 다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통 보수우파 야당이 그렇게 만만해 보였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이 될 것”이라며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부패 인사’란 김종인 전 위원장을 가리킨 것이다.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서 민주정의당 의원이던 김 전 위원장은 동화은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검사였던 홍 전 대표는 이 사건을 맡은 함승희 주임검사 요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위원장(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심문해 자백을 받았다고 전날 폭로했다. 홍 전 대표는 이같은 폭로 배경에 대해 “더이상 이전투구의 장에 들어가기 싫지만, 당의 앞날을 위해 부득이하다고 판단했다. 방관하는 자는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충고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70년대생·경제 전문가 대선후보론’을 내세우면서 대권에 도전하려는 자신을 향해 “(지난 대선 낙선으로) 시효가 끝났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우리 당 언저리에 더이상 기웃거리지 말라. 뇌물 전과자로 개혁 대상자인 분이 지금까지 ‘개혁 팔이’로 한국 정치판에서 이 당 저 당 오가며 전무후무한 ‘비례대표 5선’을 했으면 그만 만족하고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검사 시절 내가 김종인 ‘뇌물 사건’ 자백받아냈다”

    홍준표 “검사 시절 내가 김종인 ‘뇌물 사건’ 자백받아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자신이 검사 시절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부터 뇌물 사건의 자백을 받았다고 25일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뇌물 사건을 자백받았다”며 “슬롯머신 사건의 고검장들 연루 건을 수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검찰청에 파견 나가 있었을 때의 일”이라고 밝혔다. “뇌물 경력 있는 사람이 대표직, 이치에 맞는가” 그는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비대위원이 나의 동대문을 공천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 대표를 사퇴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그 총선에서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내가 조사한 뇌물 사건의 피의자에게 공천 심사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천명하고 공천 신청을 아예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홍준표 전 대표의 언급은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하는 주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홍 전 대표는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 당이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대표직을 채운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권 꿈’ 홍준표, ‘다른 그림’ 그리는 김종인에 대립각 그러면서 통합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4·15 총선 당선인 대회를 통한 당 고문 중심의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다. 또한 홍준표 전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향해 “최근 잇단 노욕에 찬 발언들을 보면서 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 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홍준표 전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오래 전 과거를 거론하면서까지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한 것은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70년대생·경제 전문가 대선후보론’을 강조하고, 외부인 청년층과 당내 혁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릴 가능성을 내비친 점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선거에 나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통합당 복당을 추진하면서 꾸준히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이 때문에 자신을 배제할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김종인 전 위원장을 향해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측 “당시 당선권 후보에 특별당비 대납 관행” 이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며칠 전까지는 비대위원장에 김종인만 한 사람이 없다고 했었는데, 견제하는 것 같다”며 “전국위가 이 정도 반발에 무산될 상황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안 해도 관계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당시 기업들이 민자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권에 든 후보들에게 특별당비 2억원씩을 대납해주던 관행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0대 국회 반성문 써야 한다” 국회개혁 토론회, 여야 자성 목소리

    “20대 국회 반성문 써야 한다” 국회개혁 토론회, 여야 자성 목소리

    20대 국회 임기를 약 1달 남기고 여야 의원과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지난 국회의 모습에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시민단체 바른사회운동연합은 2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이름으로 국회 개혁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통합당 정종섭 의원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재선 의원으로 활동할 김 의원은 “20대 국회 반성문부터 먼저 쓰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민심의 흐름은 3분의 2 가까이 민주당에 의석을 몰아줄 정도로 (민주당이)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가) 코로나 사태로 조금 우발적으로 생긴 결과일 수도 있다”며 “과거 자유한국당이나 통합당이 발목을 너무 잡으니, 일을 하게 하려면 한쪽으로 몰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가 민심의 저변에 깔려 있지 않았나”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대결과 교착은 일란성 쌍생아”라며 “뿌리 깊고 소모적인 대결 정치의 구조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로 못 간다”고 강조했다. 4·15총선에 불출마했던 정종섭 의원도 “국회에서 내가 뭘 했나 생각하면 한 게 거의 없다”며 “저로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처음에 제가 국회에서 개헌론의 깃발을 들었을 때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가 제게 와 동의를 했는데, 대통령 한 마디에 입을 다물었다”며 “진영 논리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국회가) 이항 대립적 늪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양당제 구조의 본질은 권위주의고, 그것은 민주주의가 될 수 없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200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100명. 우선 이렇게라도 실험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날 “이번 선거로 양대 정당의 기득권은 더욱 강화됐다”며 “대통령에게 일정한 정치적 권한을 부여하면서 실제 정책의 집행은 총리와 내각에 맡기는 ‘한국적 권력분립’의 통치 체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의료봉사 약속 지키려”… 안철수 또 대구 간다

    “의료봉사 약속 지키려”… 안철수 또 대구 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주쯤 다시 대구로 향한다. 총선이 끝나면 의료봉사를 이어 가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안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23일 통화에서 “대구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며 “병원 상황을 알아본 뒤 이번 주 안으로 (안 대표가 향후) 활동 방향 등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국민의당 관계자는 의료봉사와 관련, “안 대표가 말한 부분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분이라 ‘돌아오겠다’는 말대로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달 1~15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의사 안철수’로 국민적인 관심과 응원을 모았다. 보름간의 봉사를 마치면서 “총선이 끝나면 다시 와서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선거운동 기간에 진행한 430㎞ 국토대종주로 생긴 다리 부상 치료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당을 추스를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안 대표는 대면 또는 전화통화 등을 통해 당 안팎의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확진환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여전히 대구 현지에서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동산병원에서 간호부원장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 최연숙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가장 많을 때인 400여명보다는 줄었지만 지금도 중환자를 포함해 확진환자 130명 정도가 입원해 있다”며 “지금은 자원봉사자가 거의 없어 병원 내부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안 대표가) 조만간에 오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당 체제 정비와 향후 비전 수립 등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다음주쯤 출범한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중 당선자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들이 모여 혁신위 구성을 위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용우 “고양 일산에 규제혁신 모델 만들 것”

    이용우 “고양 일산에 규제혁신 모델 만들 것”

    “열심히 일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고, 지역 발전에도 힘쓰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56) 당선자는 23일 인터뷰에서 21대 국회의 핵심 과제로 ‘일하는 국회’와 ‘규제혁신’을 꼽았다. 지난 1월 민주당 영입인재로 입당한 이 당선자는 4·15 총선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 출마, 미래통합당 김현아 의원과 겨뤘다. 3기 신도시 등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여파로 이 지역 집값이 하락하면서 고전할 거란 관측도 나왔지만 “부동산을 살리려면 결국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논리로 김 의원의 부동산 정책 심판론에 맞섰다. ●“부동산 살리려면 결국 지역경제 살려야”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인 이 당선자는 20년 이상 금융업(동원증권·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신탁운용)에 몸담은 전략·투자 전문가로 카카오뱅크 1000만 가입자 돌파를 이끌었다. 민주당의 대표적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최운열 의원은 “민주당에는 기업 경영과 실물경제를 아는 전문가가 꼭 필요했는데 그게 이용우”라고 평했다. 이 당선자는 “새로운 시도들을 주춤하게 만드는 각종 개혁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혁신 법안들을 꼭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양 일산을 중심으로 한 규제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해 이 공간에서는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고양이 산업은 없고 수도권 규제는 꽉 막혀 있다 보니 서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일산 킨텍스와 방송사 등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4차산업 연구개발(R&D) 허브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희망 상임위원회로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를 꼽았다.●“정무·기재위서 전문성 발휘하고 싶어” 이 당선자는 민주당의 압승에 대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개혁 과제를 일궈 나가라는 뜻에서 국민이 격려와 힘을 주신 것이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야당의 경제·금융 전문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다음 버킷챌린지 후보로 금융연구원장 출신 미래한국당 윤창현(60) 비례대표 당선자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의 통합당 윤희숙(50) 서초갑 당선자를 추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안철수, 다시 대구 간다… 코로나19 봉사 약속 지키러

    안철수, 다시 대구 간다… 코로나19 봉사 약속 지키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다음주쯤 다시 대구로 향한다. 총선이 끝나면 의료봉사를 이어가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안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23일 통화에서 “대구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며 “자원봉사자가 필요한지 등 병원 상황을 알아본 뒤 이번 주 안으로 (안 대표가 향후) 활동 방향 등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의료봉사와 관련, “안 대표가 말씀하신 부분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분이라서 ‘돌아오겠다’는 말씀대로 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1~15일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 대구시당위원장인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교수 등과 의료봉사를 하면서 ‘의사 안철수’로 국민적인 관심과 응원을 모았다. 보름간의 봉사를 마치면서는 “4·15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에 와서 중단한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총선 전 2주간 진행한 430㎞ 국토대종주로 인해 생긴 다리 부상 치료를 위해 자택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당을 추스를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안 대표는 대면 또는 전화통화 등을 통해 당 안팎의 사람들을 만나며 조언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가락에서 피고름을 계속 빼내는 등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조만간 부목을 풀고 대외활동에 나설 것이란 게 주변의 전언이다.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이 대구행의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아직 현지에서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간호부원장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 최연숙 비례대표 당선자는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가장 많을 때인 400여명보다는 줄었지만 지금도 중환자를 포함해 확진자 130명 정도가 입원해 있다”며 “지금은 자원봉사자가 거의 없어 병원 내부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안 대표가) 조만간에 오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당 체제 정비와 향후 비전 수립 등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이르면 다음주 초쯤 출범한다. 안 대표가 직접 이끌 혁신위 출범에 앞서 이번주 내로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이 모여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혁신위 출범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안 대표의 대구행은 다음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신문 기자 출신 민노당 초대 대표…현장노동자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신문 기자 출신 민노당 초대 대표…현장노동자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79)·단병호(71)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우리나라 진보정치를 이끌어 온 주역으로 꼽힌다. 권 전 의원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언론노조 활동을 통해 민주노조 운동에 뛰어들었다. 1988년 서울신문 노동조합을 결성해 노조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전국언론노조연맹 초대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 위원장 등을 지내며 동시대 노동운동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직접 진보정당을 설립하는 데 뛰어들어 1997년 15대 대선에서 진보진영과 노동운동이 결집한 국민승리21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진보정당 창당 운동을 이어 가던 그는 2000년 1월 현재의 정의당과 민중당의 모태가 되는 민주노동당을 창당하고 초대 당대표를 맡았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한때 지지율 10%를 견인했다. 2004년과 2008년 경남 창원을(현 창원성산) 지역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진보정당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포항 동지상고를 중퇴한 단 전 의원은 1982년 동아건설에 입사해 일하던 중 연말상여금 문제로 파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1987년 사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등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 민주노총의 전신이자 국내 진보정당의 뿌리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를 창립하고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전국민주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을 거쳤다. 전노협 창립 당시 함께 지도부를 이룬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단문심 트리오’로 불렸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의원 시절에도 늘 노동자의 상장인 감색 점퍼를 입고 다녔다. 당선증을 받기 위해 평소처럼 추레한 점퍼를 입고 국회에 왔다가 전경들에게 제지당한 일화가 유명하다. 최근 정의당 선대위 고문단으로 위촉돼 4·15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의원님은 여기로 가셔야죠”…21대 국회 벌써 ‘상임위 전쟁’

    “의원님은 여기로 가셔야죠”…21대 국회 벌써 ‘상임위 전쟁’

    ‘지역구 이익’ 직결 국토·산자위 큰 인기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공약 활용 경쟁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당선자들의 ‘물밑 전쟁’이 시작됐다. 당선자들은 인기 상임위에 입성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고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상임위 배정을 약속하며 ‘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임위는 임기 절반인 2년간 해당 국회의원이 어떤 분야의 법을 주로 다룰 것인가를 결정한다. 경력 및 관심사와 무관한 상임위에 배치되면 그 기간 동안 의정 성과를 내기 힘들어 의원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갈등은 의원실 내부에서부터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총선에서 농촌 지역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보좌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22일 “지역구와 다음 선거구를 생각한다면 농해수위를 가는 게 맞는데 걱정”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의원실에서 뜻이 모이더라도 ‘인기 상임위’를 골랐다면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국회의 대표 인기 상임위는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을 다루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상공인 지원과 일자리·산업 정책을 다루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이다. 모두 지역구의 이익과 직결돼 있어 표심 모으기에 좋은 곳들이다. 실제 지난 8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총선 후보자들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201명 후보 중 99명이 국토위를 선택하고 74명이 산자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미래통합당은 128명 중 70명이 국토위를, 40명이 산자위를 택했다. 정당 성향에 따라 특정 상임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당선자가 환경노동위원회를 선호하는 정의당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당선된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자 5명은 모두 노동조합을 경험한 활동가 출신이다. 이런 이유로 이들 모두 환노위에서 노동 관련 의제를 다루고 싶어 한다. 정의당의 한 당선자는 통화에서 “모두 환노위에 가고 싶어 해 내가 뜻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경쟁은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들에게는 좋은 ‘공약 소재’ 중 하나다.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에서는 벌써 이와 관련한 물밑 공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급 의원실의 한 보좌진은 “상임위 약속이 원내대표 경선 때 의원들 사이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공약”이라며 “이번에는 초선도 많아 그런 공약이 먹힐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합당 새 원내대표 경선 ‘김종인 구상’에 달렸다

    통합당 새 원내대표 경선 ‘김종인 구상’에 달렸다

    심재철 “새달 초 경선… 비대위따라 조정” 金, 출마 선언한 권성동 복당 허용 변수로 19명 미래한국당 합당 시기도 판세 영향 金임기따라 주호영·정진석 출마 가능성미래통합당이 이르면 다음달 8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 4·15 총선 참패 후 열리는 첫 당내 선거로, 여기에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과 결정, 출범 시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최고위원회의 후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5월 초쯤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은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한 후 김 위원장의 당 재건 구상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 김종인 비대위의 무소속 당선자 복당 허용 여부도 변수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없었다면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을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은 복당해 원내대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당 최고위는 탈당자들의 복당 없이 경선을 치른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가 복당을 결정하면 원내대표 경선 판세가 완전히 달라진다. 또 다른 변수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여부다. 경선까지 합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례대표 19명을 제외하고 경선을 치른다. 반면 합당 후 경선이 치러지면 무려 18%의 표를 가진 막강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통화에서 “비대위가 출범하면 김 위원장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비대위 임기에 따라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5선 그룹의 주호영(대구 수성갑)·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당선자가 원내대표 출마로 진로를 변경할 수도 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은 4선 고지에 오른 권영세(서울 용산)·박진(서울 강남을) 당선자, 3선이 되는 박대출(경남 진주갑), 유의동(경기 평택을),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장제원(부산 사상),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 후보 중에는 재선의 추경호(대구 달성),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당선자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불만 쌓여가는 온라인 수업에 출석률만으로 만족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많은 불편함과 불만, 제대로 된 수업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만 잘 안착되고 있다며 자화자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감 주요 정책보고에서 “교사들은 24시간 수업준비를 해야 하고, 학부모는 수업 내내 옆을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접속마저 불안정해 학생들을 포함한 모두의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라며, “온라인 수업에 대한 민원처리에 급급한 서울시교육청이 수업의 질은 생각도 않고 출석률만으로 잘 안착되어 가고 있다는 판단을 한다.”라고 꼬집었다. 온라인 개학은 지난 9일 고3, 중3부터 학년 별로 순차적으로 시작됐으며, 지난 20일 초 1~3학년을 마지막으로 전 학년에 대한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경우 아직 스마트 기기에 익숙지 않은 탓에 학부모가 연차까지 내고 온라인 접속부터 과제까지 함께 할 수밖에 없어 학부모 개학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쌍방향형 원격 수업 등은 학생들의 동시다발적인 접속으로 인해 서버에 장애가 생겨 진행조차 어려워 혼란을 겪기도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실질적이고 빠른 대처를 통해 온라인 수업이 하루빨리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게 된 교육상황을 주도할 수 있도록 타 시도와 차별화된 서울형 원격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5월 이후 등교 개학이 이루어질 경우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비를 해야 한다.”라며, “사전 예방수칙과 코로나-19 발생 시의 대처방안, 모의훈련 등 등교 개학 준비를 본격화해야 하나 현재 교육청은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자리에 참석한 김영철 부교육감은 “5월에 등교 개학은 온라인 개학처럼 학년 별로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앞으로 대면 수업과 온라인 원격 수업이 함께 병행될 여지가 큰 만큼 안전과 교육에 대해 다방면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슈퍼 여당’의 고민…국회의장부터 당대표·원내대표까지 친문 천하 되나

    더불어민주당이 ‘슈퍼 여당’이 되며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쥔 이후 이제는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과 또 다른 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 그리고 비주류가 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빅3에 대한 눈치싸움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문 의원들이 우세 분위기를 끌고 가려고 하지만 이에 반해 친문의 주도권 장악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당권 경쟁의 1차전은 다음달 7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이다. 민주당은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영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단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안을 의결했다. 경선까지 2주가량 남은 가운데 후보군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친문에서는 4선이 된 김태년 의원과 3선이 된 전해철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다. 5선이 된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과 4선이 된 사무총장 윤호중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을 고려 중이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과 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친문이지만 이들의 교통정리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하에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당권파 친문이다. 전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친문그룹의 대표격이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 의원 측은 현 이인영 원내대표를 지원했고 김 의원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개혁 성향의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박홍근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비주류에서는 4선이 된 정성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4선 노웅래, 안규백 의원과 3선이 된 윤관석 의원도 경선 참여를 고민 중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단순 1년 임기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곧 선출할 국회의장과 8월 예정인 당대표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의주시되고 있다. 친문 측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도록 친문에서 국회의장과 당대표,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며 일찌감치 빅3에 대한 후보군을 정해놓고 적극 움직이고 있다. 이전보다 눈에 띄는 계파 갈등은 없지만 그럼에도 친문 일색 지도부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한 비주류 의원은 “지도부가 강성 친문으로 가는 것도 정국 운영에서 바람직해 보이진 않기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경선 때처럼 역선택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는 68명에 이르는 초선 그룹이다. 여기에 비례대표 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당선자 15명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면서 계파 색이 아직 옅은 83명의 초선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초선의 숫자가 많고 출신도 제각각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민주당, 시민당과 합당하고 정도 걸어야 지지받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서 개헌이나 검찰총장 거취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국난극복과 경제위기 타개라는 엄중한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위성정당을 교섭단체로 만드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일로, 예정대로 더불어시민당과 빨리 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단독과반(152석) 의석을 얻은 열린우리당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의 요구와 괴리된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추진하면서 각종 재보궐선거와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등에서 잇달아 패배한 아픈 과거를 소환한 것이다. 2020년 총선에서 유권자가 현 정부를 180석 여당으로 전폭 밀어준 이유는 코로나 위기를 맞아 국난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는 의미였으니, 이 대표의 지적은 시의적절하다. 사실 일부 여권인사는 총선 후 오만함을 드러냈다. 시민당 우희종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 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당신의 거취를 묻는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검찰을 향해 “세상이 바뀐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 주겠다”면서 언론개혁도 언급했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방향이라 보기 어렵다. 범여권이 190석이 됐다고 해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거취나 검찰수사에 개입할 수 없고, 법원의 재판에도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검찰수사 중인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신라젠 사건은 중대 범죄이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사건도 법원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이 대표가 “시민당과의 합당”에 무게를 둔 점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대응하려고 불가피하게 시민당을 급조했으니, 총선이 끝나면 합당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사실 시민당 우 대표가 단독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다”고 하고, 여권 일각에서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격려해 우려가 적지 않았다. 시민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이르면 7월에 구성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명과 국회 운영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지만, 이는 개정선거법의 취지를 고려하지 않고 위성 비례대표당을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을 우롱하는 또 다른 꼼수가 된다. 미래통합당도 미래한국당의 ‘위성 교섭단체’ 추진을 포기하고 약속대로 합당하기를 권고한다. 총선 참패에서 탈출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 檢, 채널A 기자-검사장 유착 의혹 첫 고발인 조사… 수사 돌입

    檢, 채널A 기자-검사장 유착 의혹 첫 고발인 조사… 수사 돌입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첫 고발인 조사를 벌이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일단 강제수사 대신 관련자 조사와 자료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21일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혐의로 고발한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민언련은 채널A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추정되는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을 협박했다면서 지난 7일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조사를 받으러 온 김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채널A에 대한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 진실을 밝히는 일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윗선의 간부까지 연결됐는지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관련 단서가 나온다면 추가 고발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MBC 보도를 통해 검언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련 검찰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이달 초 자신의 신라젠 65억원 투자설을 보도한 MBC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도 지난 19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들은 형사1부가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 수사는 강제수사보다는 고발인 및 사건 관련인 조사와 임의 제출을 통한 자료 확보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사건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대검 인권부는 채널A와 MBC에 녹음파일·녹취록 전문 등 핵심 자료를 요청했지만 제공받지 못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정치 검사들” 재판서 檢 기소 위법성 따진 최강욱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정치 검사들” 재판서 檢 기소 위법성 따진 최강욱

    “정치적 기소, 이미 시민의 심판 이뤄져”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첫 재판에 앞서 “정작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라며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 냈다. 최 전 비서관은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과 함께 참석한 최 전 비서관은 재판 시작 전 취재진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 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오늘 법정으로 가게 됐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언론을 조종하거나 언론과 결탁해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비서관은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부탁으로 실제 인턴 활동을 하지도 않은 아들 조모씨의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정 교수에게 증명서를 건네면서 “합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조씨의 대학원 지원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최 전 비서관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최 전 비서관 측은 법정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조씨가 실제 인턴 활동을 했기 때문에 증명서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아니며, 작은 법무법인에서 한 인턴 활동이 대학원 입시 당락에 영향을 미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검찰의 기소가 선별적이라 위법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최 전 비서관은 직접 손을 들고 “저를 피의자로 입건한 날짜가 언제인지 특정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적법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최 전 비서관은 법정을 나서면서 최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에 대해 “명색이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방치했겠느냐”고 주장했다. 최 전 비서관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2일 열릴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류호정 당선자 “장시간 노동 유발 포괄임금제 폐지”

    류호정 당선자 “장시간 노동 유발 포괄임금제 폐지”

    “소외된 이들이 힘들 때 곁에 있었던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이 될 1992년생 정의당 류호정(28) 당선자는 “정치는 사회적 약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대학 시절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리게임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던 그는 당선 소감에서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말로 부족하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이 4·15 총선에서 받은 9.67%의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원칙을 지켰기에 유권자도 저희를 지켜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정의당다울 때 지지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I T노조 연대해 정의당 관련 정책 추진” 류 당선자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선전홍보부장 출신이다. 정보통신(IT) 회사인 ‘스마일게이트’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고사직을 당했다. 그는 “IT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함께하려고 한다”며 “제보가 들어왔을 때 연계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IT노조와 연대해 정의당의 관련 정책을 만드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당선자에게 21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묻자 “IT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꼽았다. 이어 “코로나19로 야기된 고용불안 해소도 당면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류 당선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과 관련, “위기 극복을 문재인 정부가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IMF 사태 때처럼 모든 부담이 노동자와 서민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 당선자는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IT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많아서 환노위를 가고 싶다”면서도 “우리 당 비례 당선자 중 네 분이 노조 활동 경험이 있어서 제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코로나쇼크, 노동자·서민에 전가 막아야” 21대 국회에서 주목되는 초선으로는 방직공장 여공 출신인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자와 여성 인권을 위해 헌신한 더불어시민당 권인숙 당선자, 그리고 기본소득당 출신으로 더불어시민당에서 당선된 용혜인 당선자를 꼽았다. 주목할 만한 선배 정치인으로는 무소속 이용호 당선자를 꼽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시민, 알릴레오 막방서 “내가 신라젠 연루? 파도 안 나와”

    유시민, 알릴레오 막방서 “내가 신라젠 연루? 파도 안 나와”

    “검찰,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 수사 중인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설과 관련해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제가 ‘쫄리는’ 게 있으면 이렇게 못 싸운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제가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여기 파봐도 물이 안 나오나 보다’하고 접어야 한다.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사람의 휴대전화, 다이어리를 뒤져도 안 나올 거다. 실제로 전화번호를 모르고 만난 적이 없으니까. 행사장에서 한 번 인사한 것 말고는…”이라고 했다.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가 검찰 고위 간부와 친분을 이용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2주일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동안 증거 다 없앴을 것이고, 이제는 파도 물이 안 나올 거라는 시점에서 수사를 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지금 없앤 증거를 다 찾아낼 정도로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안 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밝혀진 편지와 녹취록만 보더라도 채널A 차원에서 저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완전히 입 다물고 모른 척하고 있다. 채널A 본사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이낙연 대선후보 될 수 없단 건 개무시 발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이 아니어서 페이스메이커이고, 본선에 나갈 사람은 유시민 아니겠느냐’고 한 것을 두고는 “친노·친문이 아니어서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민주당의 당원, 지지하는 시민들, 정치인들을 정말 개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민주당 발전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면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던 분을 싹 모셔서 함께 나갔고, 지난번에 큰 성공을 거둔 덕분에 민주당 수질이 4급수에서 2급수 수준으로 단박에 올라갔다. 모든 임무를 마친 다음 소박하게 비례대표 3명만 남기고 밖에 계신다”고 비꼬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주민 최고위원은 “유 이사장 덕을 진보진영이 다 봤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그의 정치비평 중단 선언을 아쉬워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볼빨간사춘기 “김근태 전 후보 만나 사재기 없음 확인”

    볼빨간사춘기 “김근태 전 후보 만나 사재기 없음 확인”

    볼빨간사춘기가 음원 차트 조작 정황을 주장한 김근태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만나 차트 조작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쇼파르뮤직은 21일 “지난 20일 김 전 후보와 만나 당사와 음원차트 조작은 무관함을 상호 명확하게 확인했다”며 “김 전 후보는 언더마케팅 업체의 조작을 파헤치려던 기자회견이 조작 주체가 아티스트 측에게 있다는 식으로 잘못 전달된 것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후보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는 더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후 제기되는 악성 비방글 및 명예훼손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파르뮤직은 “김 전 후보가 볼빨간사춘기의 OST 곡을 음원차트 조작 근거로 제시했으나, 이 곡에 대한 저작인접권, 마스터 소유권, 홍보·마케팅 관련 권한 등이 회사와 아티스트 모두에게 전혀 없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ID로 음원 차트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볼빨간사춘기 등 일부 가수의 실명을 거론했다. 거론된 가수 중 이기광, 송하예 등은 김 전 후보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소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통합콜센터 구축 추진, 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살펴봐야”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민생당, 비례대표)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시 산하기관의 통합콜센터 구축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019년 12월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계약직·파견직 등 비정규직과 관련된 박원순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서울시 민간위탁 심층논의 필요사무통합 협의기구(이하 ‘협의체’)’를 만들고, 서울시 민간위탁 사무에 대한 노동관련 이슈를 논의해왔다. 특히 시 산하기관마다 민간위탁 등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콜센터의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가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먼저 협의체는 콜센터가 있는 시 산하기관에 ‘직접 고용’을 권유했으나 기관들은 예산 등의 문제로 난색을 표했고, 서울시의 대표 콜센터 기능을 수행 중인 ‘120 다산콜재단’에 통합콜센터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통합콜센터가 조성되면 서울시의 모든 행정 서비스를 ‘120’으로 통합할 수 있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제반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소영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자세히 생각해 보아야 할 대표적인 문제”라고 밝히며, “그러나 이번 서울시 통합콜센터 구축은 주먹구구식으로 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점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들의 편익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각 산하기관 콜센터의 시스템 통합이 실현될 경우, 시민들은 기존 전문분야에 대한 민원서비스를 ‘120’으로 일원화해야 하므로 실제 상담이 이루어지기까지 한 두 차례의 안내를 더 받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통합시스템 도입·개발, 사옥의 건립이나 매입 등 향후 필수불가결하게 예상되는 예산이 어마어마한 규모에 달함에도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나 합의가 없다는 것은 불통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협의체가 한 자리에 모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면밀한 검토도 없이 급히 의결해버렸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통합콜센터 구축으로 150명에 가까운 인력이 120다산콜재단으로 이관되면서 직급, 급여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금융·교통 등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던 타 기관의 근무자들이 일반 민원을 처리하거나 120다산콜재단의 기존 인력이 전문분야를 다루어야 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근로자들끼리의 화합을 도모하기도 어렵다”라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런 중대한 문제를 소관 상임위원회와 면밀히 논의하지 못한 것도 안타깝고 무엇보다도 통합콜센터 구축이 노동 관점 뿐 아니라 시민들의 입장에서도 어떠한지 더욱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다”라며 “120다산콜재단이 설립될 당시, 설립조례안에서 ‘통합콜센터 추진’과 관련된 조항이 삭제됐던 만큼 조례개정안을 제출한 이후 본 논의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통합콜센터 추진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나이 제한 없앨 것”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나이 제한 없앨 것”

    “아직 장애를 ‘다름’이 아닌 ‘비정상’으로 여기는 편견이 사회에 뿌리 깊습니다. ‘다름’에 대한 편견과 배타적 인식에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21대 국회 유일의 시각장애인 의원이 될 미래한국당 김예지(39) 당선자는 장애인의날을 맞은 2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꿈을 내보였다. 논란 끝에 국회 본회의장 출입으로 가닥이 잡힌 안내견 ‘조이’도 인터뷰에 동행했다. ●“안내견 본회의장 출입, 차별 바로잡힌 것” 김 당선자는 “그간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을 하며 혼자 힘으로는 버거운 게 많았다”면서 “경험을 살려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이사를 지낸 그는 피아니스트 시절 ‘점자 악보’ 연구 등 장애예술인 권익 향상에 앞장서 왔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장애인활동 지원법 개정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했다. 현행법상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는 65세 이상 수급자의 경우 장기요양급여 대상자로 전환돼 급여량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김 당선자는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연령 제한을 폐지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국회 사무처가 이날 본회의장에 안내견 출입을 허가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린 데에는 “관례라는 핑계로 이어진 차별이 이제야 바로잡힌 것일 뿐”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러 변화를 일으켜 이후에는 모든 장애인들이 문제없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이자 바이애슬론 선수 출신인 김 당선자는 전공을 살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장애예술인을 무조건 약자로 여겨 예산을 지원해 줘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자립의 주인공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수 위기 극복” 보수정당의 위기와 관련, “다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는 각 전문 분야가 있는 만큼 각자의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국민께 전달되면 분명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주목되는 초선으로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더불어시민당 유정주 당선자와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미래한국당 이용 당선자, 그리고 최연소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정의당 류호정 당선자를 꼽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표’ 쏟아진 비례당 꼼수… 단 1석도 못 만든 427만표

    ‘사표’ 쏟아진 비례당 꼼수… 단 1석도 못 만든 427만표

    국회에 다당제를 안착시키는 한편 유권자 표심이 의석에 반영되지 않는 ‘사표’(死票)를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처음 도입한 이번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오히려 지난 20대 때보다 더 많은 사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입성을 노린 군소 정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거대 정당의 비례위성정당들이 대부분 표를 흡수하면서 군소 정당 지지표는 모두 사표가 된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에 군소정당 우후죽순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 총투표수는 2912만 6396표로 이 중 2485만 6070표(85.3%)가 실제 의석 확보로 이어졌다.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이 받은 표들이다. 반면 전체 투표수의 14.7%인 427만 326표는 단 하나의 의석으로도 연결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를 낸 35개 정당 중 공직선거법상 의석 배분 진입 장벽인 ‘3% 득표’를 하지 못한 30개 정당에 던져진 표들이다. 민생당이 얻은 75만 8778표(2.71%)가 대표적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선거 총투표수 2443만 746표 중 의석 확보에 기여하지 못한 표는 232만 5267표(9.5%)였다. 이번 선거에서 의석 확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표가 200만표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0대 9.5%→21대 14.7% 死票 확 늘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투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군소 정당들에 더 많이 돌아갈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1·2당의 비례위성정당들이 3분의2가 넘는 표를 가져가며 오히려 노동당, 녹색당 등 원외 정당의 득표는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표는 약 57%였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행동경제연구소장은 “급조된 군소 정당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해 도태된 측면도 있지만 거대 정당의 위성정당으로 표가 쏠리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 자체가 훼손된 면이 있다”면서 “애초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지 못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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