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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협, 30년간 위안부 이용해…사리사욕 윤미향 죗값 치러야”

    “정대협, 30년간 위안부 이용해…사리사욕 윤미향 죗값 치러야”

    “맘대로 비례 출마한 尹, 왜 용서 바라나 안성 쉼터 등 의혹 檢 수사로 밝혀져야 위안부 문제 해결해 줄 사람은 학생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과 경기 안성 쉼터 고가매입 등의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윤미향(전 정의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윤 당선자에게 “30년간 이용당했다”면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으려면 위안부 운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30년간 이용만 당했다. 줄줄이 엄청난 게(의혹이) 나오더라”며 “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안성 쉼터 의혹에 대해서도 “화려하게 짓고 ‘위대한 대표’ 윤미향 아버님이 와 있었다고 하는데 검찰청에서 다 밝힐 것”이라면서 “죄를 모르고 아직까지 큰소리하는 사람들은 지은 대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자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도 나왔다. 이 할머니는 “재주는 곰(위안부 할머니들)이 넘고 돈은 윤미향이 받아먹었다”며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다. 무엇 때문에 (내게) 용서를 바라나”라고 꼬집었다. 지난 19일 윤 당선자가 대구 호텔로 찾아와 무릎을 꿇은 일을 두고도 “한 번 안아 달라 하기에 30년을 같이하고 원수도 아니니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안아 준 것”이라며 용서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을 윤 당선자 측에 넘겼다. 이 할머니는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의 처지가 다른데도 정대협이 이를 혼용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와 (근로)정신대가 어떻게 같나. 위안부는 생명을 걸어 놓고 가서 죽은 사람도 많다”며 “정대협이 정신대(강제징용) 문제만 해야 하는데 위안부 피해자를 만두 속 고명처럼 이용하고 팔아먹었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한일 교류를 통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미래세대인 어린 학생들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억울하고 누명 쓴 위안부 할머니들을 해결해 줄 사람은 학생들”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이고 학생들이 결국 나라의 주인이니 올바른 역사 공부를 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민주당,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수사결과 보고 결정”

    민주당, 이용수 할머니 회견 후 “수사결과 보고 결정”

    25일 더불어민주당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2차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30년간 위안부 운동을 함께 해온 이 할머니께서 기자회견까지 하시며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할머니께서 제기하신 (회계부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적극적으로 해소해가야 한다. 이번 논란으로 위안부 인권 운동의 대의와 역사가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며 “저는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비례대표 출마 사실을) 저에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한 것인데 제가 무엇을 용서하냐”고 했다. 윤 당선자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이 1차 기자회견 후 갑자기 찾아와 용서해달라 했다”며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분간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용수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윤미향이 받아먹었다”

    이용수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윤미향이 받아먹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과 경기 안성 쉼터 고가매입 등의 의혹을 검찰 수사를 통해 밝히고 윤미향(전 정의연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윤 당선자에게 “30년간 이용당했다”면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으려면 위안부 운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30년간 이용만 당해···검찰에서 다 밝힐 것”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30년간 이용만 당했다. 줄줄이 엄청난 게(의혹이) 나오더라”며 “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안성 쉼터 의혹에 대해서도 “화려하게 짓고 ‘위대한 대표’ 윤미향 아버님이 와 있었다고 하는데 검찰청에서 다 밝힐 것”이라면서 “죄를 모르고 아직까지 큰소리하는 사람들은 지은 대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윤 당선자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도 나왔다. 이 할머니는 “재주는 곰(위안부 할머니들)이 넘고 돈은 윤미향이 받아먹었다”며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고 사리사욕을 위해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다. 무엇 때문에 (내게) 용서를 바라나”라고 꼬집었다. 지난 19일 윤 당선자가 대구 호텔로 찾아와 무릎을 꿇은 일을 두고도 “한 번 안아 달라 하기에 30년을 같이하고 원수도 아니니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안아 준 것”이라며 용서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을 윤 당선자 측에 넘겼다. “정대협과 다른데 위안부 피해자를 만두 속 고명처럼 이용” 이 할머니는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의 처지가 다른데도 정대협이 이를 혼용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와 정신대가 어떻게 같나. 위안부는 생명을 걸어 놓고 가서 죽은 사람도 많다”며 “정대협이 정신대(강제징용) 문제만 해야 하는데 위안부 피해자를 만두 속 고명처럼 이용하고 팔아먹었다”고 주장했다.이 할머니는 한일 교류를 통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미래세대인 어린 학생들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모(운동) 방식을 바꾼다는 것이지 끝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과 일본은 이웃이고 학생들이 결국 나라의 주인이니 올바른 역사 공부를 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용수 “윤미향 용서 안 했다…사리사욕 채워 비례대표 나가”

    이용수 “윤미향 용서 안 했다…사리사욕 채워 비례대표 나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두번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윤미향 전 정의연 대표(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는 끝내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2차 기자회견에서 “(1차 기자회견 이후) 어느날 저녁에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 열어주니까 윤미향 전 대표가 들어와 제가 깜짝 놀라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1차 기자회견 이후 윤미향 전 대표가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갔고,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 대표를 안아주면서 용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전 대표가 들어와서 무릎을 꿇고 무슨 말인지 용서를 빌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뭘 가지고 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취재진에 되물었다. 이어 “무슨 원수진 것도 아니고 30여년을 알고 지냈는데 한번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를 두고 용서했다고 하는 기사는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을 향해 “윤미향 전 대표를 안아준 것에 대해 명백하게 기사를 써 달라. 내가 용서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미향 전 대표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에 대해서는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지적했다. 수요집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분들이 데모에 나오시는데 그분들에게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이래놓고 사리사욕 채워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고, 저는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 “(출마와 관련해) 나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슨 용서를 더 하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특히 “1만 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제가 말을 다 못한다”면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사람이 챙긴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중권 “여성단체들, 윤미향 옹호…할머니편 안서나”

    진중권 “여성단체들, 윤미향 옹호…할머니편 안서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논란 등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여권 편들기가 아주 노골적이라며 ‘민주어용상’이라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어용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친정부적 태도를 언급한 뒤 “34개 여성단체에서 진상도 파악하기 전에 일단 스크럼부터 짜고 집권 여당의 당선자를 옹호한다”고 적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할 여성단체들이 정작 이용수 할머니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만 옹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이런 문제가 터지면 외려 여성단체에서 할머니 편에 서서 정의연을 향해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요즘 어용 단체, 어용 매체들이 극성을 부린다. 과거에도 어느 정도 편파성은 있었지만, 권력을 잡아 이권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요즘은 단체든, 매체든 충성경쟁을 하듯 노골적으로 당파적”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수고를 기리기 위해 ‘민주어용상’을 제정하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래서 연말에 아카데미상 시상하듯 후보들 추천받고, 엄정한 심사에 의해 선전하고, 투표에 의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트로피도 만들자. 효자손 모양으로. 각하 가려운 데 긁어드리라는 뜻에서”라고 빈정거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미향 오라” 이용수 할머니 오늘 기자회견… 윤미향 참석할까

    “윤미향 오라” 이용수 할머니 오늘 기자회견… 윤미향 참석할까

    윤미향 참석 가능성 매우 희박2차 회견 장소 인터불고호텔 변경박지원 “30년 업적 높아도 부정 눈 감을 수 없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여는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참석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실 운용 문제 등을 폭로했었다. 이후 윤 당선인을 둘러싼 쉼터 고가매입 논란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윤 당선인은 예고 없이 윤 할머니를 찾아와 무릎을 꿇고 사과했는데 이때 이 할머니는 용서 대신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아직까지 참석에 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민주당 역시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의 의견 차이가 정리되지 않아 회견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참석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회견 7시간 전부터 취재진 북새통2차 회견서 폭로·용서 있을지 주목 이 할머니 측 관계자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당초 정해졌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좁은 공간에 취재진이 몰리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장소를 변경했다. 2차 회견 장소는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즐거운홀로 정해졌다.당초 1차 회견 장소로 정해진 찻집은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내부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곳이다. 1차 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정의연에 이용만 당했다’며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된 윤 당선인을 비판했다.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 장소가 협소한 데 따른 불편 등 이유로 참석 인원을 제한했지만 기자회견이 열리기 7시간 전인 이날 아침부터 기자 10여명이 회견장에 도착해 입장 대기 목록을 기록하는 등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차 회견에서는 1차 회견 입장에 이어 새로운 폭로가 나올지, 아니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이 할머니의 심경을 전할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윤미향, 후원금 등 개인 해명 준비중”이해찬, 민주당에 ‘윤미향 함구령’ 지시 윤 당선인의 참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4일 언론에 “윤 당선인의 회견 참석 여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면서 “할머니 쪽과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당선인이 회견에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신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회견과는 무관하게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원금을 개인 통장으로 받은 부분, 장례비나 할머니들의 외국 출장 등에 사용된 후원금은 본인이 해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개인 의견을 분출하지 마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측이 제공한 계좌, 정의연 후원금 등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공유하고 ‘큰 문제는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윤 당선인에 대해 민주당이 확실히 선을 그지 못하거나 관리를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말에 진보적인 목포, 광주들한테 다 물어봐도 ‘30년 업적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이러한 언론에 제기되고 있는 부정에 대해서는 눈 감을 수 없다’고 한다”면서 “다행히 미래통합당에서 곽상도 의원만 강하게 하고 조직적이지 못한데 언론 경쟁에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언론사 특종경쟁이 걸리면 살아남을 사람 없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비만 안 와도 임금 탓이라고 하는데 잘못하면 청와대로 튈 수도 있기에 당에서 선을 그어놓고 해명된 다음에 활동하게(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미향 “의정 활동으로 보여주겠다”“법적 잘못 없어…사퇴 고려 안해” 앞서 윤 당선인은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과 경매 아파트 자금 마련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자주 바뀌면서 오해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드러난 법적 잘못이 없고 의정 활동 성과로 보여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다. 지난 18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투표 부정’ 주장에 선관위 28일 시연회…“의혹 해소 차원”

    ‘투표 부정’ 주장에 선관위 28일 시연회…“의혹 해소 차원”

    야권 일각에서 총선 부정선거 주장이 계속 나오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의혹 해소를 위해 시연에 나서기로 했다. 선관위는 오는 28일 오후 과천 청사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및 개표 과정을 시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선관위는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투·개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먼저 투·개표 과정은 물론 서버를 포함한 선관위 통신망의 보안체계,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심사계수기 등 장비에 대한 구성과 제원,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한 후 실제 시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전투표 시연은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수 4000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해 진행된다. 선관위는 언론을 통해 제기된 주요 의혹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진행할 계획으로, 이때 선거 장비 내부 구조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천젠런 대만 부총통의 아름다운 퇴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천젠런 대만 부총통의 아름다운 퇴장/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대만은 중국 대륙과 130㎞쯤 떨어진 데다 인구 2300만명 중 85만명이 본토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지난 22일 현재 각각 441명, 7명밖에 안 되는 세계 최우수 방역국이다. 2002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은 덕분이다. 37명이 희생된 사스 사태를 겪은 대만은 감염병 단계별로 120여개 행동지침을 촘촘히 마련해 해마다 업데이트해 왔다. 코로나 이전에 건강보험과 환자의 해외여행 이력 정보를 통합하고, 의심 환자가 왔을 때 의료기관이 위험 지역 여행 여부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염병의 조기 발견·격리가 가능한 이유다. 대만은 연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가 퍼지자 바이러스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해 조사를 벌였고, 후베이성 입국자를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중국이 우한을 봉쇄하자마자 의료용 마스크(N95) 수출을 금지하고. 마스크 실명제와 홀짝 구입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2월 6일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 수출이 전체의 30%에 이르는 대만으로서는 ‘뼈를 깎아내는’ 초강수였다. 대만의 이런 방역 대책을 주도한 주인공이 천젠런(陳建仁·69) 부총통이다. 그가 4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20일 학자로 되돌아갔다. 국립대만대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공공보건 및 인간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소 중독과 유전성 전염병학을 연구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는 대만대 전염병학연구소장, 국가과학위원회 주임위원 등을 지냈다. 사스가 기승을 부리던 2003년 5월 위생서장(보건장관)을 맡아 사스를 철저히 통제해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린다. 이후 민진당에서 보건의료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바이오산업 진흥 공약 마련을 주도했다. 2016년 대선에서 차이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제의를 받아들여 부총통에 당선됐다. 대만은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은 물론 옵서버 지위에서도 쫓겨났지만 그의 진두지휘 덕에 방역 모범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천 전 부총통은 중앙연구원 특별연구원으로 되돌아가 정체가 풀리지 않은 코로나를 집중 연구할 예정이라며 퇴임 부총통 관련 예우를 사절했다. 전직 부총통은 비서·운전기사·사무실이 나오고 매달 18만 위안(약 743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이를 모두 포기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범을 보여 준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총리와 대법원장, 대법관, 장관 등 고관대작을 지내고도 줄줄이 로펌에 둥지를 튼다. 물론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최소한 금도(襟度)라는 게 있다. “책방을 하며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싶다”던 김능환 전 대법관은 중앙선관위원장에서 퇴임한 뒤 편의점에서 일하는 보통의 삶을 선택하자 ‘청백리의 표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돈이 있어야 마음도 올바르다)이라며 대형 로펌에 달려갔다. 편의점주들은 항심이 없다는 말인가. 안대희 전 대법관은 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퇴임 뒤 5개월에 16억원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낙마했다. 하기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후원 기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윤미향 여당 비례대표 당선인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다. 서민들은 생각은 이렇다. 막말로 자녀들 대부분 다 컸겠다 부부 두 사람이 먹고사는 데 현직 후배에게 ‘민원을 넣는’ 자리로 가야 할 만큼 무슨 돈이 그리 많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는 것이다. 연금만도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꿈꾸는 월 사오백을 너끈히 받을 텐데도 말이다. 천 전 부총통과 같은 아름다운 퇴장은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khkim@seoul.co.kr
  •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SKY 자퇴생’ 장혜영 선출

    정의당 혁신위원장에 ‘SKY 자퇴생’ 장혜영 선출

    정의당은 24일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장으로 이른바 ‘SKY 자퇴생’으로 알려진 장혜영(33) 비례대표 당선자를 선출했다. 이날 열린 혁신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 선출된 장 위원장은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이다. 2011년 연세대를 자퇴하면서 고려대·서울대 자퇴 학생들과 함께 대학의 무한경쟁 세태를 비판하며 ‘SKY 자퇴생’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감독이자 정치·일상 소재인 ‘생각 많은 둘째언니’ 채널을 4년간 운영해 온 유튜버이기도 하다. 4·15 총선 청년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그는 지난 3월 “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타협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한다”면서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정의당의 혁신이란 어쩌면 정의롭다는 게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대에 진보정당이란 무엇인지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장 위원장, 강민진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와 외부 전문가, 청년 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8월 이전에 열릴 대의원대회에 혁신안을 제출하며 혁신안이 통과되면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조기 사퇴를 선언한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의 전망과 비전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혁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 전략만이 아니고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SKY 자퇴생·인권운동가’…정의당 혁신위원장에 30대 장혜영

    ‘SKY 자퇴생·인권운동가’…정의당 혁신위원장에 30대 장혜영

    정의당은 24일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장혜영(33) 비례대표 당선인을 혁신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장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연세대를 자퇴하면서 고려대·서울대를 자퇴한 학생들과 함께 대학의 무한경쟁을 비판한 이른바 ‘SKY 자퇴생’으로도 알려졌다. 4·15 총선 청년선거 대책본부장이었던 그는 지난 3월 “정의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며 “타협이 아니라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했다”면서 조국 사태 당시 보인 정의당의 모호했던 노선을 비판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혁신위 회의에서 “정의당의 혁신은 정의롭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진보정당이란 무엇인가, 진보정당이 가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하는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장 위원장을 비롯해 강민진 대변인,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외부 전문가, 청년 활동가, 사회 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는 8월 이전에 열릴 대의원대회에 혁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혁신안이 통과된 뒤에는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앞서 심상정 대표는 총선 이후 당의 일신을 위한 조기 사퇴를 선언하고 혁신위를 구성해 늦어도 8월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심상정 대표는 회의에서 “우리가 실패로 평가했지만, 선거제도 개혁에 올인했던 것은 이번 총선 전략만이 아니고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정의당의 전망과 비전, 노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민주당, 민심이반 직시하고 ‘윤미향 사태’ 조속 매듭지어야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회복 활동을 해온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사태는 더 꼬이고 있다. 2015~2019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고보조금 가운데 8억원을 국세청 공시자료에 누락한 것에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송신도 할머니 등이 2015~2017년 낸 5000만~1억원의 기부금도 공시에 누락돼 있다. 2012년 4월 자신의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로 모두 현금으로 구입할 당시 자금 출처도 아직 명쾌하지 않다. 처음엔 살던 집을 매각한 대금이라고 했으나 매각은 낙찰이후 시점인 것이 밝혀지자 적금을 깼다고 말을 바꾸었다. 딸의 미국 유학자금의 출처도 당초에는 장학금이라더니, 논란이 확산되자 남편이 받은 국가배상금이라는데, 이 역시 시점이 2년 가까이 어긋난다. 국민적 의혹이 증폭시킨 당사자는 바로 윤 당선자와 공시를 누락한 정의연 자신이다. 이런 와중에 한 시민단체가 윤 당선자와 정의연을 횡령·사기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21일 정의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조만간 윤 당선인의 검찰 소환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검찰은 관련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 불법 여부를 명백히 밝히겠지만, 문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점에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민심은 ‘조국 사태’만큼은 아니지만, 진보진영 내에서 갈라지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의 정당성·도덕성이 훼손돼서는 안되지만 목적이 정의롭다고 해도 불거진 의혹을 덮거나 불법이나 편법마저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윤 당선자와 정의연의 비도덕성에 대해 재차 준엄하게 비판할 지 여부에 여론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실 확인 우선’ 원칙을 제시하지만, 김영춘 의원 등 일부 의원들도 ‘윤 당선인의 조속한 사퇴와 백의종군’을 촉구했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에는 “각자 개별적인 의견들을 분출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그러나 1990년 이래 30년간 쌓아온 공든탑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민주당이 나서야 한다. 오는 30일 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윤 당선인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공당의 도리다.
  •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여의도 차르’ 통합당 구원할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여의도 차르’ 통합당 구원할까

    김종인 “최선 다해 열심히 해보려 한다”비대위원장직 수락…통합당 정상궤도로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2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당선인 워크숍에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비대위를 운영하기로 한 데 대해선 “이러고 저러고 딴 얘기할 것 없이 일단은 수용을 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기자들이 ‘차기 대권 40대 기수론’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40대 기수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며 “40대 기수론을 무조건 강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에게 ‘압도적 찬성’으로 비대위 출범에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으며, 김 내정자는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래통하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선인들은 비대위를 내년 재보선까지 운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선거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임기 제한을 없앤 것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통합당뿐 아니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이끌게 됐다. 통합당은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 말까지 전대를 열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백전노장’이다. 5선도 모두 비례대표(옛 전국구)다. 초대 대법원장인 고(故) 가인 김병로의 손자로도 유명하다.전두환 정권 시절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고, 1987년 개헌 때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입안을 주도했다.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을 때는 ‘토지공개념’을 도입했다. 자신만의 경제철학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 그는 2012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을 지고 나선 민주당으로 이적, 2016년 비대위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로 20대 총선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당시 민주당에서 전권을 휘둘러 ‘여의도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마크롱 리더십’을 강조하며 청년 정치인들과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모색했지만 두 선거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미향 사퇴’ 목소리 나오자 ‘함구령’ 내리는 민주당

    ‘윤미향 사퇴’ 목소리 나오자 ‘함구령’ 내리는 민주당

    이해찬 “나도 할 말 있지만 자제한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나도 할 말이 있지만 자제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윤미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개별 의원들에 사실상 ‘함구령’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가) 정확하게 사실 관계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거친 이후에 판단하겠다. 그래서 본인(이 대표)이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자제한다.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혹제기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건 건 별로 대응하기 어려우니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판단을 내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이형석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께서) 중심을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해 당의 의견을 내야 한다. 각자 개별적으로 의견을 분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허 대변인은 “(이 대표가) 개별적으로 의견 개진을 자제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런 취지로 들으셨겠죠”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윤 당선자에 대한 추가 조치와 관련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민주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있었고, 심지어 김영춘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 당선자는)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민주당 내 사퇴 요구 기류가 확산되며 당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허 대변인은 “행안부 등 제3의 기관이 사실을 검증하고 확인해서 내용이 낱낱이 밝혀지면 그에 응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통합·한국 5월 합당…내년 재보궐까지 ‘김종인 비대위’

    통합·한국 5월 합당…내년 재보궐까지 ‘김종인 비대위’

    사실상 비대위원장 임기제한 없애한국당 “29일까지 합당” 결의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결의했다. 임기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로 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찬반 투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압도적 찬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당선인들은 비대위를 내년 재보선까지 운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선거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임기 제한을 없앤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중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방문해 이같은 사정을 설명하고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김 내정자가 이런 조건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내정자는 “내년 3∼4월 이후부터는 대선 후보 선정 등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며 통합당이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는 4월 재보선을 통해 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내정자가 수락할 경우 비대위는 통합당뿐 아니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아우를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그러면서 26일 열려던 임시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8월 말로 연장하려던 당헌 개정을 철회한 것이다. 원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전대가 열리지 않으니 내 임기는 (이달 29일에) 저절로 종료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 말까지 전대를 열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희종, ‘윤미향 데스노트’ 심상정에 “인간의 예의 갖춰라”

    우희종, ‘윤미향 데스노트’ 심상정에 “인간의 예의 갖춰라”

    심상정 “민주당, 책임있는 조치 내놓으라”우희종 “사실 확인도 기다리지 않고 매도”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전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22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해명하는 것이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며 사실상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최소한 인간의 기본예의를 갖춰달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전날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가진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책임있는 조치를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 때와 달리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윤 당선인을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의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 낙마하는 일이 반복돼 생긴 용어다. 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역사 문제 제기로 하나 돼 외쳤던, 같이 하던 이가 여론몰이에 놓였다면 최소한 여론에 의한 문제제기가 타당한 지 충분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예의가 아닐까 한다”며 “같이 하던 이에 대해 사실 확인도 기다리지 않고 매도하는 모습이라니”라고 심 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우 전 대표는 “양쪽 이야기와 객관적 사실 확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주변과 함께 돌을 던지는 행위를 보면서 매우 실망스럽다”며 “사람들의 관심 받을 때는 같이 하되, 여론 몰이의 대상이 돼 곤경에 빠질 때 사실 확인도 하기 전에 같이 질타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 같다”며 “이래서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하여 부정적이 된다”고 비난했다. 우 전 대표는 “굳이 잘못한 것을 편들라는 것도 아니고 나 역시 그럴 생각은 없으며 책임 질 것은 져여 한다”고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30년간 역사를 바로 잡고자 노력해 온 이를 이처럼 사실 확인도 전에 가볍게 비난할 수는 없다”며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점을 인정한다면 천천히 살펴 확인하는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윤미향 결단…민주당 선이라도 그어야”

    박지원 “윤미향 결단…민주당 선이라도 그어야”

    22일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윤미향 결단 안 내리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히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고,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려워질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민주당이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국민이 바라는,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역행하는 길로 가고 있다. 처음부터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오는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곡해해서 보고를 받았든지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면) 국민 여론은 더 나빠질 거고 사퇴 여부는 윤 당선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리위원회 소집 등 여러 가지 징계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민주당과 선이라도 그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당선인이) 현직 의원이 되기 전에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본다”며 “김영춘 의원 같은 분들이 (윤 당선인의) 사퇴 쪽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일단 봇물은 터졌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고가매입 및 회계부정 의혹 등에 휩싸인 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 운동가로 돌아가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에서 윤 당선인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칙·권한·명분없는 ‘한국당 버티기’… 보수 野 힘만 빠진다

    원유철 대표 임기 8월까지 연장 강행나서 사무처 노조 “합당 촉구” 당내 불만 커져 지체 땐 상임위 배분 등서 野에 불리 미래한국당이 원칙과 권한, 명분 없는 버티기로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한국당 김기선 정책위의장은 21일 통합당 당선자 연찬회에 참석해 29일 전 합당은 불가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한국당은 오는 26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8월 말까지 연장하는 당헌 개정을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양당의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하면서 지도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2월 창당 과정에서 자금을 갹출하고 한국당에 인력을 파견했던 통합당 사무처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즉시 합당을 촉구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21대 국회 개원 전까지 시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공식 브리핑에서는 “조속한 합당”이 원칙이라면서도 구체적 시기를 못박지 않고 있다. 21대 국회까지 한국당이 존재하게 되면서 오히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원(院) 구성 협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존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 관례를 따르지 않고, 본회의 표결을 강행한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이 내세우는 정무적 실리가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의 ‘비례대표 득표율 1위’ 주장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 통합당 의원은 “대체 한국당을 보고 투표한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가 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해 급조한 지도부의 권한도 문제다. 통합당이 당 지도체제 결정을 20대 현역 의원들이 아닌 21대 당선자들이 결정하기로 한 것과 정반대다.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지도부에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하며 통합당과 공조 압박에 나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영춘 “윤미향 백의종군해야” 여당 내 첫 사퇴론

    김영춘 “윤미향 백의종군해야” 여당 내 첫 사퇴론

    尹 엄호로 기운 민주 기류와 엇갈려 박주민 “檢,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TF 꾸린 통합, 국정조사 공식 추진 심상정 “공천한 민주당이 책임져야”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넘어 윤 당선자를 엄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21일에는 정의연 관련 시설들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김영춘(왼쪽)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윤 당선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 정서를 반영해 당내 사퇴 여론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당선자에 대한 의혹이 이제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당선자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고소 고발이 들어와 수사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정의연이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했고 정부부처도 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하게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 문제(회계 부정 및 기부금 횡령 의혹 등)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이 문제(위안부 피해자)를 우리 사회에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그 운동 자체가 폄훼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각종 자료로 의혹 제기에 앞장서 온 곽상도 의원이 TF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던 정의당도 민주당 비판에 본격 가세했다. 심상정(오른쪽)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윤 당선자는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면서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제 기업 문서에 적힌 ‘도주’ ‘납치’ 등 표현이 조선인 강제동원 증거”

    “일제 기업 문서에 적힌 ‘도주’ ‘납치’ 등 표현이 조선인 강제동원 증거”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 의혹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기부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과거 일본군의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극우 세력의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일제강점기 역사 전공자인 정혜경 박사는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사실을 외면하는 불성실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일제강제동원 평화연구회’ 대표연구위원인 정 박사는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그들이 부정하는 역사’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강제 동원 피해자 3000여명을 연구한 정 박사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교수 등이 책 ‘반일 종족주의’,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에서 주장한 내용을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 자료를 근거로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노무 동원은 자발적이었지 강제가 아니었다’는 주장에 대해 정 박사는 “일본 미쓰비시광업이 니가타현에서 운영한 사도광업소의 ‘조선인 광부 현황’(1943년 6월 기준)을 보면 ‘도주’(달아남) 항목이 나온다”면서 “‘퇴사’ 대신 ‘도주’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노무에 동원된 조선인들은 2년 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자발적이었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제 동원 방법 중 하나인) 강제 연행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본 내무성 관리국의 1944년 7월 출장복명서를 인용하면서 ‘출동은 납치와 같은 상태. 사전에 동원 사실을 알리면 모두 도망쳐 버리기 때문’이라고 적힌 대목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정 박사는 “조선총독부 전직 재무국장은 ‘트럭을 몰고 순사를 동반해 시골에서 잡아채 오는 일’이라고 증언한 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정 박사는 “30년 가까이 ‘수요집회’가 열리며 우리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치는 동안 정부와 학계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이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면서 “고령의 피해자가 대신 정부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與 “검찰이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심상정 “尹 공천한 민주당이 책임져야”

    與 “검찰이 문제 복잡하게 만들어”… 심상정 “尹 공천한 민주당이 책임져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분위기는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을 넘어 윤 당선자를 엄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21일에는 정의연 관련 시설들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고소 고발이 들어와 수사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정의연이 외부 감사를 받겠다고 했고 정부부처도 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하게 압수수색을 한 것은 이 문제(회계 부정 및 기부금 횡령 의혹 등)를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압수수색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정부의 자체적 진단이나 외부 공익감사의 의미 자체가 없어져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이 문제(위안부 피해자)를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그 운동 자체가 폄훼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각종 자료로 의혹 제기에 앞장서 온 곽상도 의원이 TF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던 정의당도 민주당 비판에 본격 가세했다.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윤미향 당선자는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면서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지금까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 당선자 개인 해명에만 맡겨 놓고 있었다”며 “본인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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