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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수정 서울시의원,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 등록말소 촉구

    권수정 서울시의원,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 등록말소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4일 서울시청 앞에서 강은미 국회의원(정의당, 비례대표), 정의당 서울시당(위원장 정재민)과 함께 최근 연이은 붕괴참사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건설사 등록말소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건물 철거 중 외벽이 무너져 17명의 사상자를 냈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참사가 발생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1월 11일 서구 화정동에서 건설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국회에서 ‘학동 참사 방지법’이 통과된 날이었으며, 연이은 참사에는 모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원청업체로 참여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는 광주 학동 참사와 광주 화정아파트 사고 등 두 참사의 책임으로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치 처분을 내릴 수 있고, 최고 ‘등록말소’ 처분까지도 내릴 수 있다. 최근 3년간 건설현장 붕괴사고 조사 결과, 이번 참사와 같은 사고 33건 중 가장 많은 사고를 일으킨 시공사가 현대산업개발”이라고 밝히며, 서울시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등록말소 처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의 참사는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와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삶이 더욱 위협받을 것이다.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기업 풍토를 발본색원하고,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확립하기 위해 이번 사고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권은 국토부가 가지고 있지만 행정처분권은 서울시가 가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공정서울을 신조로 하고 있는 만큼, 반칙을 일삼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실공사기업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등록을 말소하여 영구히 퇴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급조된 이른바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낸 선거무효 소송에서 대법원은 이들 정당의 후보자 공천이 위법하지 않다며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지난주 내렸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어렵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 개정이 있었고, 이에 거대 양당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례용 정당을 따로 만들었다. 국민이 아니라 사실상 정당이 만든 정당이다. 그래서 흔히들 위성정당이라고 부르지만 ‘클론정당’(clone party)에 더 가깝다. 정당법은 제2조에 정당이 “국민의 자발적 조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된 선거법은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이 당내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점과 함께 관련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해당 정당의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특히나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의 후보자 추천 논란은 언론 보도를 통해 소상하게 알려졌다. 당내 절차를 거쳐 작성된 명부를 모당(母黨)의 대표가 거부하고서는 미래한국당의 당대표와 집행부가 하루아침에 바뀌고, 후보자 명부가 다시 작성되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 정도면 후보자 추천에서 형식적으로라도 ‘당내 민주적 절차’의 외양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현행 헌법은 제8조에서 유독 정당에만 이른바 ‘당내 민주주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사회 내 여느 단체들과 달리 정당은 공직 선거에 참여하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경우 집권 정당이 돼 곧바로 국가권력을 떠맡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당(私黨)이 아니라 공당(公黨)임이 강조된다. 오늘날의 국가권력은 모름지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 헌법상의 원리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작동해야 하는데, 만약에 당내 민주주의가 확보되지 못한 비민주적인 정당이 집권하는 경우 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당내 민주주의는 무엇보다도 당원들, 즉 정당 토대로부터의 상향식 의견 수렴으로 이뤄지고, 정당의 주요 의사결정, 특히 정당의 집행부 구성과 공직 선거의 후보자 추천에서 요구된다. 예컨대 1993년 5월 독일 함부르크 헌법재판소는 함부르크 시의회 선거에서 기민당(CDU)이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포함된 선거가 민주적 선거 원칙을 위반했다며 1991년에 치러진 선거 전체를 무효로 선언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전당대회를 당내 소수 계파가 주도하면서 다른 대체 후보들의 추천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된 게 사달이었다. 그런데 무효로 선언된 이전 선거에서 패배한 기민당이 재선거에서 승리해 이로 인한 논란이 또한 불거졌다. 비민주적인 공천에 스스로 유책한 당사자인 정당이 선거 결과를 번복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가능성이 주어졌다는 측면에서 판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됐다. 어쨌든 이 판결은 당내 민주주의 요청의 규범적 의미를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총선에서 중앙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한바탕 소동 끝에 번복해 작성,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등록 무효를 결정했어야 했다. 선관위는 여기서 형식적 심사 권한만 갖는다며 변명할 일이 아니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은 앞서 소개한 함부르크 헌법재판소처럼 헌법과 정당법 및 선거법이 요구하는 ‘당내 민주주의’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판결을 내렸어야 마땅했다. 설령 선거 결과 다수 유권자들이 이들 위성정당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규범적인 판단은 이와 달라야 한다. 향후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간의 길항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될 법하다. 늘 일탈을 꾀하는 정치를 규율하는 것이 법에 맡겨진 몫이다.
  • 경기 도지사·교육감 선거 비용 제한액 44억1900만원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와 교육감 후보자가 쓸 수 있는 선거비용 제한액을 44억1900만원으로 공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거비용 제한액은 선거운동 과열과 금권선거를 방지하고 후보자 간 경제력 차이에 따른 선거운동의 불공평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경기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비용 제한액은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 중 제일 많다. 지난 7회 지방선거보다 2억4200만원 오른 것이다. 경기도내 시장·군수 선거비용 제한액 평균은 2억700만원이다.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 3억9200만원, 가장 적은 곳은 가평군과 연천군으로 각각 1억1500만원이다. 지역구 도의원 선거는 평균 5400만원, 지역구 시·군 의원 선거는 평균 4700만원이다. 비례대표 도의원 선거는 정당별 7억5800만원, 비례대표 시·군의원 선거는 정당별 평균 6100만원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는 당선되거나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 득표하면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다.
  • ‘재산 축소 신고·무고’ 양정숙 의원 1심 당선무효형

    ‘재산 축소 신고·무고’ 양정숙 의원 1심 당선무효형

    총선 과정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무소속 양정숙(사진·57·비례대표) 의원에게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성보기)는 2020년 총선 재산신고에 남동생 명의로 보유하던 부동산 등 재산을 고의 누락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양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양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당직자와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무고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는데, 이 혐의로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양 의원은 입장과 항소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 ‘재산 축소 신고’ 양정숙 1심 당선무효형...무고 혐의도 유죄(종합)

    ‘재산 축소 신고’ 양정숙 1심 당선무효형...무고 혐의도 유죄(종합)

    1심 재판부, ‘선거법 위반’ 벌금 300만원무고 혐의에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총선 과정에서 동생 명의로 보유한 건물을 신고하지 않는 허위재산 내역을 제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양정숙(57·비례대표)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성보기)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무고 혐의로 기소된 양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무고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양 의원은 지난 2019년 3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후보자 신고 당시 남동생 명의를 신탁해 차명 보유 중인 대지 등에 대한 재산신고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의원은 “이미 증여세를 2005년에 납부해 위법 사항은 전혀 없다”면서 “부동산 가액 상승분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에 좋은 취지로 쓰겠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무고 혐의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일반 형사 사건에선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는다.
  • 위성정당 방지 혁신안 발표…민주당 과오 털어내는 혁신위

    위성정당 방지 혁신안 발표…민주당 과오 털어내는 혁신위

    국회의원 국민소환·위성정당 방지 추진…“정치윤리는 국민이 내린 지상명령”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혁신위)가 위성정당 창당 금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혁신위가 정치 개혁 과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세번째다. 혁신위는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치윤리 강화’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위성정당 창당 방지, 원스타이크 아웃제 및 패널티 도입 등 크게 3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우선 혁신위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에 한해 헌법 제46조 위반 시 총 유권자 15% 이상의 동의로 국민소환을 발의할 수 있는 법안을 제안했다. 국민소환 투표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국민소환이 가능하다. 다만 국회의원의 임기가 6개월에 못 미치거나 1년이 안 남은 경우는 소환 대상에서 제외되며, 임기 중 동일 사유로 재소환하는 것은 금지된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들을 소환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청구권자와 의결 정족수 등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비례 의원 소환은 당 차원이나 국회 윤리특위 징계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구 의석수의 50% 이상을 추천한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수의 50%를 의무추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총 지역구 253개 중 과반인 127개에 후보를 낸 거대정당이라면 총 비례대표 의석(47개)의 과반인 24명 이상의 후보를 의무적으로 내야한다는 뜻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난립했던 위성정당(거대양당의 비례대표 추천용 정당) 창당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강력범죄’와 성범죄 등 공천부적격 사유를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방안을 당에 촉구하기로 했다. 부적격 사유가 있음에도 해당 처분을 받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수공천 금지와 감산 규정을 명시하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 부적격 사유자 혹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가 경선에 임할 경우 각각 30~50%, 10~30%가 감산 조치된다. 장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치윤리는 국민·당원의 선택을 받는 선출직 공직자가 지켜야 할 의무”라면서 “이를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은 책임·권한을 주신 국민·당원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곧 혁신임을 잊지 않겠다. 더 낮고 더 겸손 자세로 오직 국민과 당원들만 바라보며 국민·당원을 따르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범한 혁신위는 1차 혁신안에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청년추천보조금 신설, 2차 혁신안에서 국회의원 면책·불체포 특권 제한, 윤리특위 상설화 등을 제시했다.
  • 沈 “조국 사태 침묵… 뼈아픈 오판이었다”

    沈 “조국 사태 침묵… 뼈아픈 오판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8일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때도 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고 자성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후보는 “우리나라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또 진보정당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한편 정의당은 ‘기동성 있는 실무형 선거대응 체계’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해체하고 조성주 종합상황실장, 장혜영·이은주 비서실장, 박원석 공보단장 등 최소의 인원만을 둔 채 선거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 심상정 “조국 사태 뼈아픈 오판”

    심상정 “조국 사태 뼈아픈 오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8일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때도 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고 자성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후보는 “우리나라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또 진보정당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한편 정의당은 ‘기동성 있는 실무형 선거대응 체계’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해체하고 조성주 종합상황실장, 장혜영·이은주 비서실장, 박원석 공보단장 등 최소의 인원만을 둔 채 선거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 “조국 사태, 가장 뼈 아픈 오판” ‘데스노트’ 안 꺼냈던 沈 자성 모드

    “조국 사태, 가장 뼈 아픈 오판” ‘데스노트’ 안 꺼냈던 沈 자성 모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협조하며 이른바 ‘조국 사태’ 때도 여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고 자성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진보정당이 필요하고 또 진보정당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감을 크게 건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차례 사과는 드렸는데 국민들이 불신을 아직 거두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과정에서 다시 하게 됐다”며 “저희가 기득권이 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이 절대 아니었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가 힘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심 후보는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다”며 “(다만) 시민들의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갈 결기를 보였느냐 이 점에 저희가 깊이 성찰을 했다”고 했다. 앞서 심 후보는 당 대표 시절인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둘러싸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을 거들었다.  당시 민주당은 후보자 신분이었던 조 전 장관을 향한 의혹이 청문회에서 대부분 해소됐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러한 상황에서 심 후보는 “무분별하게 쏟아낸 의혹 중 어느 하나도 청문회에서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며 “인사청문 제도를 스스로 무력화시킨 제1 야당의 무능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 질책과 비판을 많이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때마다 빠른 결단을 보여줬던 정의당이 왜 유독 조 전 장관에 대한 적격 여부를 두고 오랜 기간 판단을 유보하냐는 비판이었다. 그러다가 조 전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2019년 9월7일 “정의당은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조 전 장관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심 후보를 겨냥해 “심 대표(후보)가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올렸다면 조기 낙마했을 것”이라며 “조국 사태가 길어지지도 않고, 정의당 지지율이 폭락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심 대표가 조국 눈치 보는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의당을 손절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대선 복귀 심상정 “진보정치 소임 끝까지 다할 것… 재신임 구하겠다”

    대선 복귀 심상정 “진보정치 소임 끝까지 다할 것… 재신임 구하겠다”

    칩거를 끝내고 대선 행보에 복귀한 정의당 심상정(사진) 대선후보가 17일 “이번 대선에서 국민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히 미래정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심 후보가 지난 12일 돌연 일정을 중단한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반면 본인 지지율은 2%까지 떨어지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심 후보는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었다”며 “선거운동을 하며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의 마음이 아득히 멀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 뼈아픈 오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조하면서 ‘조국 사태’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 후보는 이날 쇼트커트에 가까운 단발로 국회 본청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평생 처음으로 커트를 해 봤는데, 그런 마음으로 최대한 다 내려놓고 비우고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배경에는 ‘심상정’이라는 이름이 정의당 색인 노란색으로 장식됐다. 이름 안에는 ‘민주당 2중대’, ‘심상정의당’, ‘정의없당’ 등 정의당과 심 후보를 ‘셀프 디스’하는 내용이 들어찼다. 심 후보는 이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현장과 무고한 여성이 살해당한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재개했다.
  • ‘제왕적 대통령 권한’ 분산이 핵심… 합의 가능한 ‘최소 개헌’ 필요

    ‘제왕적 대통령 권한’ 분산이 핵심… 합의 가능한 ‘최소 개헌’ 필요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헌법을 고치자는 논의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대선을 앞둔 시점은 현직 대통령의 임기 말이다. 임기 초엔 내내 잠잠하다 힘이 다 빠질 때쯤에서야 개헌론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개헌론은 조용히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임기 초 막강한 인사권을 포함해 권력의 맛을 만끽하기도 바쁜데 굳이 차기 권력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할 이유가 없어서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1987년 9차 개헌 이후 35년째 개헌 논의는 진전이 없다. 손봐야 할 곳이 많지만 개헌의 핵심은 권력구조 개편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자는 것이다.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존 달버그 액턴 경)는 말은 불행하게도 지금의 한국 정치 지형에 딱 맞아떨어진다. 5년 단임인 한국의 대통령은 무소불위다.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만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중앙부처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와 공공기관장 임원까지 포함해 3000개에 달한다. 법원, 검찰, 관변단체까지 합치면 1만개가 넘는다.이런 막강한 권한을 견제 없이 휘두르다 보니 퇴임한 대통령마다 감옥에 가는 일이 되풀이됐다. 개인의 문제일 수 있지만, 대통령에게만 모든 권한이 쏠리는 제도의 탓도 크다. 1%만 이겨도 100%의 권력을 갖게 되니 대선은 매번 사생결단의 장이 된다. 이기면 다 갖지만 지면 감옥에 갈 각오까지 해야 한다. ‘승자독식’ 체제의 이면이다. 이런 폐단을 없애려고 개헌을 하자는 것인데, 이번 대선은 이례적으로 개헌 논의가 잠잠하다. 1, 2당의 대선 주자 두 명이 ‘개헌 속도조절론’을 펴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그는 “(현행 헌법이) 대한민국의 현실에 안 맞는 옷이다. 옷이 대한민국이라는 신체의 발전을 가로막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단계적 개헌론을 선호한다. 그는 “(전면 개헌은) 누군가가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보니 합의가 불가능하다. 비상 상황에서만 가능하고 평시에는 불가능해서 방향을 바꾸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처럼 합의되는 것부터 순차적으로 바꿔 가자는 것이다.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넣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헌법에 넣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개헌론에 더 신중하다. 윤 후보는 개헌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개헌 얘기까지는 제가 대선 준비하면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적 합의를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인은 내각제를 좋아하지만 일반 국민은 대통령제를 많이 선호한다”면서 “그 문제는 지금 언급 안 하겠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수석 부단장은 “윤 후보는 헌법적 대통령제 복원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의 권한을 명확히 나누고 총리와 장관 등 내각에 실질적 권한을 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청와대는 국가 외교·안보에 관한 중요한 판단, 대통령이 챙겨야 하는 중요한 정책, 주요 어젠다를 보고 주요 공직자에 대한 인사만 하면 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사정 기능”이라며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으로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1, 2당 후보가 개헌에 소극적인 것과 달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 3지대 후보들은 개헌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유력 주자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면서 자기 권력을 축소하겠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고 표심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지금처럼 대선이 청와대를 걸고 이기면 독식, 지면 죄인이 되는 전쟁터 같은 구조에서 합리적인 협치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다만 개헌이 최소한 공약으로 나와야 그나마 부담을 갖고 추진할 텐데 그것도 부족하고 여야 합의가 필요한 만큼 차기 정부에서도 개헌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정치인들 마음과 민심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4년중임제’는 대통령의 권한과 리더십을 강화하는 쪽이고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는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권력을 분산하는 쪽”이라면서 “두 개헌론이 실은 정반대 방향이고 현행 5년 단임제는 그 중간에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또 “대통령 권한을 줄이면 국회에 권력 분산을 해야 하는데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 모순이 있다. 국회의원 중에 전문가가 많아야 한다면서 비례대표 확충에는 반대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면서 “개헌 논의는 이미 30년 넘게 연구돼 있으니 그냥 하면 되는데, 두 유력 주자 모두 개헌에 소극적이라 차기 정부에서도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당이 개헌을 하려면 야당 국회의원 2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해 갈 길이 멀다. 전면 개헌이 어렵다면 부분적으로라도 시행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다. 여야가 당장 합의할 수 있고 시급한 것부터 하면 된다. 즉 최소 개헌이다. 예를 들어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무총리를 국회가 후보자를 선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바꾸는 것이다.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40세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시대정신에 맞게 고쳐야 한다. 시기적으로 개헌은 임기 초에 그것도 가능하면 권력이 가장 셀 때인 임기 첫해에 해야 한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임기 2년을 넘어가면 개헌은 성사되기 어렵다.
  • 이재명 “윤석열과 TV토론, 오래 기다렸다” 윤석열 “李 실체 밝힌다”(종합)

    이재명 “윤석열과 TV토론, 오래 기다렸다” 윤석열 “李 실체 밝힌다”(종합)

    李 “경제·민생 살릴 해법 논의하길 희망”尹 “李 결단 환영… 정책·대안 제시할 것”민주-국힘, TV토론 합의…안철수·심상정 반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양자 TV토론이 합의됐다는 소식에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합의에 응해 주신 이 후보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국민 앞에서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응수했다.  이재명 “생산적인 자리 됐으면”윤석열 “올바른 선택 위해”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윤석열 후보와 TV토론으로 만난다. 참 오래 기다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토론들이 우리나라가 직면한 4대 위기를 함께 진단하고 준비된 구체적인 해법을 소상히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무엇보다도 경제와 민생을 살릴 구체적인 해법과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할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이 되고 나서 하겠다는 것보다는 어려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꼭 필요한 일, 당장 해야 할 일을 빠르게 합의하고, 국민에게 함께 약속드리는 생산적인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와의 토론 소식을 전하며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대선후보 토론은 꼭 필요하다”면서 “공인으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 대선후보로서 국민 앞에 내놓은 입장과 공약을 검증하려면, 법정 토론 3회로는 부족하단 말씀을 저는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토론하는 것은 저를 위한 무대일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무대”라면서 “국민 앞에서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민주-국힘,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 합의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 양 후보의 TV 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TV 토론을 위한 3대3 실무협상을 마친 뒤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방식은 지상파 방송 초청 합동 TV 토론 형식이며, 주제는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양측은 추가 토론을 진행하기 위한 협상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윤 후보는 “법정토론 3회로는 검증하기에 부족한 횟수”라며 이 후보와의 토론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 후보도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국민의당 “안철수 토론 배제 부당”심상정도 반발 “양당 TV토론 부적절” 한편 국민의당은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배제한 양자 TV 토론은 부당하다며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토론을 요구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당의 담합 토론은 음모적이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15%를 넘는 후보를 배제하는 양당 후보의 방송 토론은 누가 봐도 불공정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양당에 경고하고 나서서 중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측도 반발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역대 대선에서 TV 토론은 방송사나 선관위가 주관해 규칙을 만들고 다자토론 방식으로 후보들을 초청해 왔다”면서 “양당이 협상을 통해 TV 토론 방식 등을 정하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다음달 21일부터 세 차례 법정토론 이와 별개로 법정토론도 이뤄진다. 총 3회의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다. 기간은 다음달 말부터 3월 초까지다. 초청 대상 후보자는 국회에 5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자, 직전 대선·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 지방의원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추천 후보자, 언론 기관이 1월 16일부터 2월 14일까지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날인 2월 15일 전체 위원회를 열어 초청 대상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들은 2월 21일 경제 분야, 2월 25일 정치 분야, 3월 2일 사회 분야에 대해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입식 토론에 참가한다.
  • 李·尹, 설 전 ‘1대1 토론’ 합의…安측 “담합 토론 불공정” 반발

    李·尹, 설 전 ‘1대1 토론’ 합의…安측 “담합 토론 불공정” 반발

    지상파 방송 초청 합동 TV 토론 형식법정 토론 3회는 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전 양자 TV 토론을 갖기로 합의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TV 토론을 위한 3대3 실무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 양측은 설 연휴 전 양자 TV 토론에 합의했다. 방식은 지상파 방송 초청 합동 TV 토론 형식이며, 주제는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양측은 추가 토론을 진행하기 위한 협상도 이어가기로 했다. 박 의원은 다자 토론이 아닌 양자토론으로 합의된 배경에 대해 “양자가 회의를 했기 때문”이라며 “둘이 회의하며 4자 토론에 대해 말하는 건 월권이다. 민주당은 4자 토론제안이 들어와도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TV 토론 시기에 대해 “설 연휴를 중심으로 가장 국민들에게 필요한 시간, 적정한 시간이 언젠지는 다시 협의하겠다”며 “연휴 기간에 이동도 많기 때문에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 될지, 그 전이 될지는 방송사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다자 토론에 응할 수 있냐는 질문에 “한다면 후보의 일정 등이 새롭게 되는 것이라 현재 고민할 상황”이라며 “민주당이 TV 토론을 요청해 응한 것이라 양자토론이 맞는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법정토론 3회로는 검증하기에 부족한 횟수”라며 이 후보와의 토론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 후보도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를 배제한 양자 TV 토론은 부당하다며 안 후보를 포함한 3자 토론을 요구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당의 담합 토론은 음모적이며 명백하게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15%를 넘는 후보를 배제하는 양당 후보의 방송 토론은 누가 봐도 불공정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양당에 경고하고 나서서 중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법정 토론도 이뤄진다. 총 3회의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다. 기간은 내달 말부터 3월 초까지다.초청 대상 후보자는 국회에 5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자, 직전 대선·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 지방의원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추천 후보자, 언론 기관이 1월16일부터 2월14일까지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인 2월15일 전체 위원회를 열어 초청 대상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들은 2월21일 경제 분야, 2월25일 정치 분야, 3월2일 사회 분야에 대해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입식 토론에 참가한다.
  • [서울광장] 길을 잃은 사람들/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길을 잃은 사람들/임병선 논설위원

    길을 잃은 이들이 제법 있다. 유력 두 후보 중 한쪽을 선택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의 견고한 틈바구니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다. 부동층과 또 다르다. 그저 대통령 선거 판을 조금 더 큰 그림으로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넌더리를 내는 것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구조다. 기득권을 주고받아 온 양대 세력은 ‘적대적 공존’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1980년의 ‘서울역 회군’과 1987년 6월 항쟁, 2016년 탄핵 국면에 기득권 정당은 늘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자신들의 이득으로 바꿔 버렸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결함투성이 후보를 내놓고 지지하라고 한다. 투표를 앞두고는 사탕발림으로 기만하고, 선거가 끝나면 전권을 부여받았다며 모든 것을 재단하는 행태를 되풀이할 것이다. 유력한 두 후보의 언급들만 보더라도 당선되면 상대의 적폐부터 손보겠다고 팔을 걷어붙일 것만 같다. 취약한 정당 내 지지 기반에도 후보를 옹립해 오늘에 이르게 한 핵심 지지층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부채질을 해댈 것이다. 제3의 길을 표방한 이들은 좀처럼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가 됐지만 국민이 제3 지대를 갈망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자신이 표방하는 가치와 독자성이 무엇인지 잊은 듯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국가운영의 비전에 대한 믿음을 노동계층에게 전하지 못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뭔가 보여 줄 시간마저 모자랐다. 양당의 대립과 경쟁이 모든 것을 블랙홀 마냥 삼켜버린다. 20대 국회에서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놀음에 취지가 바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승계한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그 장난에 앞장섰다가 합당한 것도 그들이 얼마나 기득권에 안주하고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지 실증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고 다양하게 바뀌며 새 화두를 던지는데 우리의 양대 정당은 모든 가치를 독점하는 일을 너무 오래 반복해 왔다. 젠더 이슈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편협한 원전 논의도 그렇다. 후보들의 시대착오적이고 비현실적인 깨알 공약에 이르러선 헛웃음만 나온다. 답은 어느 정도 나와 있는지 모른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한 매체와의 대담을 통해 책임총리제, 분권형 대통령제는 “그래도 똑똑한 대통령을 뽑아 국민이 통제하는 게 낫다는 정서 때문에” 난망하고 의원내각제 역시 “양대 정당이 기득권 카르텔을 온존시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이런 식의 급격한 변화보다 신생 정당들이 쉽게 국회에 진입할 수 있는 완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현실적인 답이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갑갑한 것은 이렇게 정치판을 바꾸는 것이 결국 현명한 국민, 유권자의 몫이라고 지적하는 환원론이다. 그토록 현명한 유권자들은 양대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결국 투표소에서는 ‘저쪽’이 집권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이쪽’에 표를 던지는 선택에 내몰리게 됐다며 불안해한다. 그러면서도 어느 쪽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너무 오래 봐왔다며 “정말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주변에 묻고 또 묻는다. 정치 구조와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만 너무 많은 실패와 한계 때문에 주저하곤 한다.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분발심을 갖는 이들을 찾기 어렵다. 판이 바뀌기만 고대하는 것은 감나무 아래 누워 입을 벌리는 일이 아닐까? 다양한 가치,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과 후보가 경쟁하도록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 대선이 끝나면 제 정당들이 움직이도록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하지만 1987년, 2016년 같은 시민 행동이 재현될지 의문이어서 더욱 답답해진다.
  •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베트남전과 반전 시위… 1960년대 대혼란, 美 정치 지형 뒤엎다

    1970년대 서구에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다. 특히 미국의 70년대는 60년대의 혼란을 물려받은 악몽 같은 세월이었다. 격동의 7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의 정치적 지형은 새로 조성됐고 이를 토대로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이 승리했다. 미국 정치의 ‘보수화’가 이 시기에 결정됐고, 시공간을 확장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선도 잉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70년대를 재조명해 지금 미국을 이해하는 장기 연재를 맡았다.존 F 케네디가 1963년 암살된 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린든 존슨(1908~1973)은 흑인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1964년 민권법을 통과시켰고 ‘위대한 사회’라고 불리는 복지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남북전쟁 후 인종 분리 제도를 유지해 온 남부의 반발은 거셌다. 존슨은 케네디가 시작한 베트남전쟁을 물려받았다. 존슨과 그의 안보팀은 우월한 군사력으로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64년 대선에서 승리한 존슨은 1965년 초부터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고 지상군을 베트남에 증파했다. 그러나 북베트남과 베트콩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중국의 개입을 우려한 존슨은 북베트남의 심장부는 그대로 두고 주변만 공습했다. 미군은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느라 많은 희생을 치렀다. 1967년 말 남베트남에 주둔한 미군은 50만명이었다. 1965년 2000명 수준이던 미군 전사자는 1966년 6000명, 1967년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미군의 항공 전력도 북베트남의 정교한 대공 방어망에 걸려 큰 희생을 치렀다. 그럼에도 미군 사령부는 베트남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로버트 맥너마라(1916~2009) 국방장관은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존슨 대통령에게 사임을 청했다. 전쟁에 지친 존슨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구정 대공세’로 미국 여론 반전 1968년 1월 31일 구정(舊正)을 기해 북베트남군은 정규군을 동원해 베트남 전역에서 대공세를 취했다.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베트콩에 의해 뚫렸고 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 후에가 북베트남군에 장악됐다. 미군은 반격해 사이공을 확보했고 치열한 교전 끝에 후에를 탈환했다. 그러나 후에는 완전히 파괴됐고 포로가 된 공무원, 군인, 경찰, 교사, 수녀 등 3000명이 학살됐고 2000명이 실종됐다. 두 달 동안 계속된 전투로 북베트남군 6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미군 4000명, 남베트남 정부군 5000명, 한국군 200여명도 전사했다. 케산 고지 전투에서는 미 해병대원 500명이 전사했고 북베트남군은 전사자 1만명을 내고 후퇴했다. 전술적으로는 미군의 승리였다. 하지만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모습을 TV로 본 미국민은 정부가 거짓말을 해 왔다고 믿게 됐다. 게다가 CBS의 월터 크롱카이트는 전투가 한창일 때 남베트남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이제 미국이 협상으로 전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방송했다. 모든 언론이 베트남전쟁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고 보도했다. 맥너마라 국방장관은 2월 말 퇴임했고, 존슨은 오랜 친구인 클라크 클리퍼드(1906~1998) 변호사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SDS·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이 중심이 된 진보적 청년계층은 군산 복합체가 움직이는 미국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 가고 있었다. 1965년에 이들은 UC 버클리, 하버드, 위스콘신 등 캠퍼스에서 집회를 열었고 10월에는 버클리에서, 11월에는 백악관 앞에서 큰 시위를 벌였다. 그해 8월 LA 남쪽 흑인 거주 지역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많은 건물이 불타고 수십명이 사망하는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흑인 시위와 폭동이 빈발했다. 민권법 통과를 위해 존슨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가 이끌던 온건한 흑인단체도 반전대열에 가담했다. 1967년에는 학생 시위대가 국방부와 백악관을 포위하는 대형 집회로 발전했다.●유진 매카시, ‘반전 후보’로 나서다 학생운동 그룹은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인을 1968년 대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밀고자 했다. 이들이 접촉한 로버트 케네디(1925~1968) 상원의원 등은 정부의 전쟁 정책에 반대하면서도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다. 이때 나선 사람이 미네소타 출신 상원의원 유진 매카시(1916~2005)였다. 세인트존스대와 미네소타대에서 공부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하원의원을 지낸 후 상원의원이 된 그는 학구적이고 종교적이며 양심적인 정치인이었으나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1968년 1월 초 매카시가 베트남전쟁 반대를 외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매카시 돌풍’이 일었다. 그해 3월 12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매카시는 42%를 획득해 49%를 얻은 존슨 대통령을 바싹 추격했다. 그러자 며칠 후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매카시를 돕던 젊은이들은 케네디가 기회주의적이라고 생각했다. 3월에 열린 매사추세츠 등에서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선 매카시가 1위를 달렸다. 존슨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다. 클리퍼드 국방장관은 베트남에서 미국이 군사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존슨에게 보고했다. 3월 31일 존슨은 북베트남에 대한 공습 중단을 선언하고 하노이에 협상을 제안하면서 자신은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4월 4일, 멤피스에서 킹 목사가 백인우월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워싱턴, 시카고, 뉴욕, LA, 워싱턴DC 등 미국 120개 도시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경찰과 주 방위군이 무장을 하고 폭동에 대처했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선 학생들이 대학 본부를 점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컬럼비아대는 인근 할렘에 거주하는 흑인 주민들과 체육관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들’이 주도하는 신좌파 계열의 학생들이 베트남전쟁 반대와 징집 거부를 주장하면서 총장실을 점거했고 학장을 인질로 감금했다, 캠퍼스에는 체 게바라(1928~1967)와 맬컴 X(1925~1965)의 사진이 곳곳에 붙었고 무장한 경찰이 캠퍼스를 포위했다. 뉴욕시는 내란이 일어난 것 같았다.●케네디 상원의원 암살로 좌절된 열망 로버트 케네디가 풍부한 자금과 인력을 갖고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매카시의 선거운동은 동력을 상실했다. ‘케네디’라는 빅 네임은 미디어를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1968년 6월 5일, 로버트 케네디는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했다. 그날 밤 12시 넘어 케네디는 로스앤젤레스의 앰배서더 호텔에서 연설을 했다. 그리고 호텔 주방을 거쳐 이동하던 중 아랍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루려던 젊은이들의 꿈마저 좌절되고 말았다. ■이상돈 명예교수 1951년생. 서울대 법대를 거쳐 미국 툴레인대와 마이애미대에서 유학한 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대 법과대학 교수로 헌법 등을 가르쳤다.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활동도 했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외할아버지.
  •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지난 6일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이 화재 발생 약 40일 전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화재 발생 위험을 지적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 신축공사장에서 낙하물 또는 작업자 추락 우려 등의 위험 요인이 거듭 지적될 만큼 평소에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지상 7층~지하 1층) 신축공사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확인 결과’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11월 23일 이 신축공사장을 점검한 뒤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다면서 “불티 비산(날아서 흩어짐) 방지포 및 소화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상 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연면적 5000㎡ 이상의 냉동·냉장창고시설 설비·단열공사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가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심사하고, 계획서 내용과 실제 공사 내용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단이 지난해 11월 화재 위험을 유해 요인으로 지목했을 당시 해당 공사장의 공정률은 91%였고, 지상 1층과 4층에서 우레탄 뿜칠 및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을 다루는 공정은 용접 등 불티가 발생할 수 있는 공정과 동시에 진행하면 화재 폭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화재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공단은 해당 사업장이 공단이 지적한 개선사항을 이행한 사실을 지난해 11월 30일 확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40일이 흐른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발생한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화재는 당시 야간에 지상 1층에서 진행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은 10일 진행될 예정이다.노동자 3명 추락사 2개월 전에도 낙하물 사고 발생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은 평소에도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단은 지난 2020년 10월 28일 점검에서 “지상 2~4층에서 외부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로 추락 재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벽체용 갱폼(거푸집의 일종) 수직형 추락방망 미설치로 한 노동자가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이 공사장에서 구조물 붕괴로 노동자 5명이 추락해 2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2월 20일로부터 약 2개월 전의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3일 이 추락 사망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실 시공과 안전관리계획 미이행 등을 간접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 후로도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계속 지적됐다. 공단은 지난해 3월 21일에도 “지상 6~7층 슬래브(바닥판) 작업 구간 추락 방지 조치와 고소작업대(높은 곳에서의 작업이 필요할 때 노동자를 작업 위치로 이동시켜주는 장비) 관리 상태 미흡”을 지적하며 전도재해(노동자가 작업 중 평면 또는 경사면, 층계 등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하는 재해) 방지 조치를 실시하라고 했다. 또 “지상 5~6층 외부비계(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 설치 상태 미흡”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 시공사가 무리한 공사 일정을 강행하며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던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 5명이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사 종료일은 다음달 20일이었다. 그런데 시공사가 설계 변경을 두 차례 평택시청에 신고한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1차 설계 변경일은 지난 2020년 8월 26일로, 해당 시공사는 상온창고를 냉동창고로 변경하고, 창고동과 부속동 건물 면적을 기존보다 각각 79㎡, 956㎡ 더 확대했다. 또 부속동 층수를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올리고 쓰레기 처리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해당 시공사는 지난해 11월 8일 창고동 면적을 124㎡ 더 확대하고, 사무실과 화장실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2차 설계 변경안을 신고했다.두 차례 설계 변경에도 준공일 유지…위험 초래 지적 그러나 공사 종료일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설계 변경에도 불구하고 완공 예정일을 연장하지 않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중앙사고조사단은 지난해 3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예방 기획조사 내용을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를 통해 “냉동·물류창고 공사는 시장 변화에 따라 설계 변경이 많은 편이고, 건설업체에서는 계약기간 미준수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내지 않기 위해 용접과 우레탄폼을 동시에 작업하는 등 화재 위험을 감수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2020년 12월 콘크리트 바닥 붕괴로 노동자 3명이 추락사해 한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등이 완공 예정일 변경 없이 무리한 작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수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2020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2021년 이천시 마장면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이번 평택 물류센터 냉동창고 화재에 이르기까지 물류센터·냉동창고에서의 화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의 경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사전에 화재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던 만큼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해당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1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이 회사들의 임직원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 선관위, 대선 법정토론 다음달 21일부터 3차례 실시

    선관위, 대선 법정토론 다음달 21일부터 3차례 실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날짜와 횟수, 방식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날 내달 말부터 3월 초까지 총 3회의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초청 대상 후보자는 국회에 5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자, 직전 대선·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 지방의원 선거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추천 후보자, 언론 기관이 1월16일부터 2월14일까지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 다음 날인 2월15일 전체 위원회를 열어 초청 대상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들은 2월21일 경제 분야, 2월25일 정치 분야, 3월2일 사회 분야에 대해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입식 토론에 참가한다. 3회 토론은 모두 시간 총량제 토론과 주도권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주도권토론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한 형태로, 후보자 검증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주도권을 가진 후보자가 주어진 시간 동안 다른 후보자를 지목해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모든 토론회는 KBS와 MBC를 통해 전국에 동시 생중계된다.
  • 권수정 서울시의원 “김민기 前 서울의료원 원장,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해야”

    권수정 서울시의원 “김민기 前 서울의료원 원장,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5일 서울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의료연대 서울지부와 함께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 원장의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가 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해 12월 6일 병원장 초빙 공고를 했고, 이사회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추천한 후보 3명 가운데 전 서울의료원장 김민기 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전 서울의료원장 김민기 씨는 서울의료원 원장 재임기간 중 직무능력 향상교육 수의계약 법령 위반, 「지방계약법」과 「서울의료원 회계규정」 위반으로 배임 등의 혐의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서울시의 재승인과 별도의 이사회 개최 없이 30억대 사업을 무작정 진행하여 시민감사 옴부즈만위원회로부터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기관 경고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임기 동안 3명의 직원이 사망했고,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의 원인이 ‘업무상 재해’로 산재가 인정되었음에도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지 않고 뭉그적대다 돌연 사퇴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임 병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시대에 올바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며,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 도덕성을 고루 갖춘 인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 재해를 방관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은 사람, 자중하고 자성해도 모자랄 사람이 국민과 노동자의 건강을 지켜야 할 엄중한 자리에 욕심을 내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 원장 스스로 국립중앙의료원장 후보를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 文, 윤미향 빼고 “수요집회 30년 함께한 분들 감사”

    文, 윤미향 빼고 “수요집회 30년 함께한 분들 감사”

    文 “용기 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렸다”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언급은 안 해2020년 檢, 횡령·사기 등 혐의로 尹 기소문재인 대통령이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개최 30주년을 맞아 “오랜 기간 함께해주신 분들의 고생이 많으셨다”며 그간 수요시위에 동참한 각계각층 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한동안 수요 집회를 이끌어왔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용기를 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1525차 집회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함께해주신 분들의 고생이 많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 30여명이 같은 날 정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속해서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라는 원칙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왔다. 외교부도 이날 공식 트위터에 “30여년 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역사적 증언으로 시작된 위안부 운동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정부는 피해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가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글을 올렸다.청와대는 수요시위에 함께한 이들에게 사의를 밝힌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보조금·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고생이 많았다고 한 대상에 윤 의원도 포함되는가’라는 물음에 “(수요시위에) 어린 학생부터 다양한 각계 각층의 국민이 참석하셨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정의연에서 활동했던 공적 등을 인정 받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윤 의원에게 “기부금 내역을 밝히라”며 폭로 기자회견을 열어 큰 논란을 겪기도 했다.  윤 의원은 2020년 정의연 회계부정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당적을 지켰으나,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했던 부동산 의혹 전수조사 당시 투기 의혹이 불거져 출당 당해 무소속 의원이 됐다.檢 “尹, 치매 앓는 길할머니 상금7920만원 정의연 기부는 준사기” 2020년 9월 윤 의원은 사기·준사기·업무상횡령 등 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윤 의원이 치매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등 상금 중 792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한 것은 준사기라고 봤다. 서울서부지검은 앞서 윤 의원을 정대협 기부금 중 1억 35만원을 횡령하고,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그들의 돈을 기부·증여하게 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6개다. 부정한 방법으로 국고와 지방 보조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 무등록 기부금품 모집 혐의, 개인계좌로 모금한 기부금과 단체 자금을 유용한 혐의, 치매 상태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돈을 기부하게 한 행위, 위안부 할머니 쉼터로 사용할 주택을 비싸게 사들여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혐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를 미신고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 등이다. 윤 의원이 정대협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금액은 총 1억 35만원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의금, 해외여행 경비 등을 5개의 개인 계좌로 모금해 이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2098만원, 마포쉼터 운영 비용에서 2182만원도 윤 의원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국회윤리심사자문위,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 건의  한편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윤 의원과 이상직 무소속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자문위 관계자는 언론에 “회의에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의결했다”면서 “제명 이유와 관련해 이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제명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과거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이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홀딩스 비상장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지 않았다는 의혹, 15개월 만에 복당한 박 의원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안이 발의됐다. 앞서 윤리특위는 지난해 11월 11일 이들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상정한 뒤 자문위로 회부했다. 특위 징계안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그간 의원들에 대한 특위 징계가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들의 의원직 제명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윤리특위는 지난 18대 국회 때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한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이례적으로 결정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고, ‘30일간 국회 출석 정지’로 징계수위는 대폭 낮아졌다.
  • “농촌지역 도의원 수 줄면 우리 마을은 누가 대변하나요”

    “농촌지역 도의원 수 줄면 우리 마을은 누가 대변하나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광역의원 숫자가 줄어들 위기에 처한 전국 기초단체 13곳이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강원 영월·정선·평창, 충남 금산·서천, 충북 영동·옥천, 경북 성주·청도, 경남 거창·고성·창녕·함안이다. 박세복 영동군수 등 군수 9명은 4일 오후 국회를 방문, 김태년 정치개혁특별위원장에게 공동건의문과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군수 13명이 모두 서명한 공동건의문에는 행정구역, 면적 등 비인구적 요소가 고려된 선거구 획정과 공직선거법상 농어촌지역 특례조항 신설 등이 담겨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도 갖고 “광역의원 정수가 줄면 예산확보가 어렵고 발언권이 줄어 농촌 소외와 지역소멸이 빨라질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인구 기준 선거구 획정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개특위는 농산어촌 소멸 방지와 자치구·시·군 존치를 위한 특례조항을 만들어 광역의원 정수를 그대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단체들이 반발하는 헌법재판소 결정은 2018년 6월 이뤄졌다. 1인 투표가 타인보다 4배의 가치를 갖는 것은 불평등하다며 광역의원 선거구 인구편차를 4대1에서 3대1로 변경하라는 게 핵심이다. 3:1은 가장 인구가 많은 선거구가 제일 인구가 적은 선거구의 3배를 넘지 않게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 총 인구는 159만 6948명이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도의원 수는 29명이다. 총 인구수를 지역구 의원 수로 나누면 평균 인구는 5만 5067명이다. 여기에 50%를 더하면 상한선 8만 2600명, 50%를 빼면 하한선 2만 7533명이 된다. 현재 영동지역 도의원 선거구는 2개인데, 1선거구 인구는 2만 3359명, 2선거구 인구는 2만 2579명이다. 선거구가 2개가 모두 하한선보다 적다. 옥천군은 2개 선거구 가운데 1곳은 하한선보다 많고 1곳은 하한선에 못미친다. 정개특위가 특례조항을 만들지 않으면 영동과 옥천은 모두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그동안 선거구 획정 논의는 지역균형발전, 지방살리기 등에 역행했다”며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실현을 위해 지역별 고유 특성 등 비인구적 요소를 고려한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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