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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핵무기개발 일시 중단/작년 12월 당중앙위서 결정

    ◎카네기재단 연구원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지난 63년부터 독자적인 핵무기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미국의 전술핵무기 철거 발표와 국내 경제위기를 이유로 「비둘기파」가 부상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열린 로동당중앙위에서 핵무기개발계획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미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해리슨 수석연구원이 29일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는 해리슨연구원은 워싱턴에서 가진 산케이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고 핵개발 잠정 중단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중동평화,이스라엘에 거는 기대(해외사설)

    이츠하크 라빈 신임이스라엘총리는 평화회담을 갖기 위해 시리아·요르단·레바논 지도자들을 이스라엘로 초청하면서 『전쟁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있지만 평화에서는 모두가 승자』라고 말했다.감동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중동평화가 이런 감동적인 말 몇마디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베이커국무장관을 중동순방에 내보냄으로써 라빈총리의 제의에 화답을 보냈다.하지만 아랍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진의에 의구심을 갖고있다.시리아는 이미 라빈의 평화회담 제의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조심스런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라빈의 3당 연립정부는 전임 샤미르정부와 달리 평화를 얻는 대신 영토를 포기하는 정책을 한목소리로 지지하고 있다. 물론 라빈도 순수한 비둘기파는 아니다.그는 여전히 접경지역에의 팔레스타인국가건설을 반대한다.라빈은 가자지구와 웨스트뱅크안의 「정치적인」 정착촌건설은 중단하겠지만 골란고원과 리프트밸리·시리아 및 요르단 접경지역에 있는 「방어적인」 정착촌은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이스라엘인은 예루살렘과 그 주변지역을 분리할수 없는 이스라엘영토로 생각한다.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땅이 팔레스타인독립국의 일부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라빈총리는 골란고원의 전략적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이스라엘 전략전문가들은 골란고원을 점령함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생존위협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믿고 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평화에 대한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다.하지만 적어도 잠정적인 타협안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해본다.베이커미국무장관이 개입해 욤키푸르전쟁 직후 같이 양국사이에 유엔평화유지군이 지키는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포기할 가능성은 사실상 무망할지도 모른다.하지만 이런 기대조차 없이 항구적 평화는 달성될수 없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측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 7월15일자>
  • 철도료 평균 9.8%인상/화물운송료는 7∼10% 올려/27일부터

    철도요금이 오는 27일부터 평균 9.8% 인상된다. 정부는 16일 국무회의를 열어 철도요금 인상안을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운임조정내용은 여객의 경우 새마을은 17.7%,무궁화 12%,통일호와 비둘기호가 각 8% 올라 평균 12% 인상된다. 또 화물운임은 7%,소화물은 10%가 각각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서울∼부산간 새마을호열차는 보통실의 경우 현재 1만6천4백원에서 1만9천4백원으로,특실은 2만1천원에서 2만4천7백원으로 각각 오른다.
  •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젊은엄마모임 「지구를…」발족 1돌

    ◎4∼9살 자녕둔 주부6명이 첫결성/매달 1편씩 추천,책자로 만들어/현 회원 2백명… 「어린이비디오클럽」도 개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걱정스런 비디오 대신 어린이들이 맑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비디오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생각하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영상모임」이 그것. 이 모임은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폭력만화영화등을 접하고 쉽게 흡수해 버리는 나이인 4∼9살의 어린 자녀들을 둔 주부 6명이 좋은 비디오를 찾아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1년전 발족했다. 『아이가 어렸을때는 문제가 없었죠. 그러나 또래 아이들 집에 놀러 다니기 시작하더니 어느날부터인가 후레시맨·바이오맨 이야기를 하더군요.그것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 옆집에서 한번 보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때리고 부수고 죽이고… 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살난 딸을 둔 박나미씨(30)는 대학동창인 강성혜씨(29)와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함께 좋은 비디오를 찾아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비디오문제가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공통된 걱정거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함께 풀어 나가기로 하고 직접 좋은 비디오를 찾아 나선 이들은 처음에는 각자가 능력껏 한달에 1편씩 좋은 비디오를 찾아서 보았다. 그런 다음 그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다 각자 글로 써서 복사해 돌려 보았다. 이것이 매달 발간되는 「어린이 비디오이야기」란 소책자가 됐다. 회원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청계천의 비디오도매상과 제작업체들을 찾아 다니며 한편씩 모은 비디오가 벌써 3백여편에 이른다.일반 비디오가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비디오를 함께 보기를 원하는 다른 엄마들도 참여하면서 지금은 회원이 2백여명이 됐고 그중 지방회원도 5분의1정도를 차지하게 됐다. 영상모임이 추천한 비디오 가운데는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독고탁의 비둘기합창 ▲양서류와 파충류 ▲신비한 호주의 동물들 ▲오즈의 마법사 ▲80일간의 세계일주 ▲환타지아 ▲안녕 치타! ▲아기곰 푸우 등이 포함됐다. 이들 좋은 비디오의 목록까지 만들어 현재 보급하고 있다. 최진숙씨(30)는 『아무리 울고 보채도 안된다는 원칙을 세운뒤 좋은 프로로 유도했다』면서 『엄마가 반드시 함께 보면서 내용도 설명해주면 유익한 교육매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발족1주년을 맞아 강남사회복지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이라는 주제로 조촐한 기념잔치를 갖고 시야를 「우리의 아이들」에서 「우리 모두의 아이들」로 넓히기로 한 영상모임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어린이비디오클럽도 출범시켰다. 1년에 5만원만 내면 누구나 비디오를 대출해 볼 수 있고 목록과 소식지를 받아 볼 수 있다.영상모임의 목표는 이런 어린이비디오클럽을 동네마다 만들고 나아가서는 어린이비디오도서관을 세우는것이다.영상모임(549­2255)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 열차이름 모두 바꾼다(단신패트롤)

    ◎6월 새이름 공모 늦어도 9월중 확정 ◇새마을호 무궁화호등 철도열차 이름이 앞으로 모두 바뀐다. 철도청은 28일 현재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등 4가지로 돼있는 열차이름이 시대에 뒤떨어져 현실감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모두 바꾸기로 하고 오는 6월 한달동안 새이름을 공모,늦어도 9월까지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현재 열차중 통일호의 경우 최근 통일문제가 민족의 최대 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나 그에 걸맞지 않는 하위급(3번째)이고 최고급인 새마을호도 현실감각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이 높았다. 현재의 열차명은 지난 84년에 지어졌다. 철도청은 이와함께 열차승객들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새마을호보다 한단계 더높은 최고급 열차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 만국우편연합 94총회 서울서/체신부,「21차 UPU」로고 확정

    ◎우편올림픽 별명… 171국대표 참석/종합전시장서 세계우표전도 열려 오는 94년 서울에서 열릴 제21차 만국우편연합(UPU)총회와 총회기간중에 열리는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94」의 로고가 확정됐다.「우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UPU총회는 국가간의 우편물자유교환보장과 우편의 국제협력증진을 위해 5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체신부는 서울총회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대외홍보를 위해 로고를 제정,25일 공개했다. 서울총회는 94년 8월22일부터 9월1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려 세계1백71개 UPU회원국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특히 94년은 우리나라 우정창시 1백10주년과 서울정도 6백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총회 로고는 동양철학에서 우주만물의 생성원리를 상징하는 태극문양을 기초로 비둘기와 편지를 형상화했는데 전체적인 원형은 지구를,태극의 청·홍색은 하늘·낮·남성과 땅·밤·여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의 조화를,편지를 물고 있는 비둘기는 인류를 가깝게 맺어주는 우편을 통한 평화를나타낸다.체신부에 따르면 모던아트연구소장 이근문씨가 제작한 이 로고는 지난 14∼15일 스위스 베른에서 송언종체신장관 사회로 열린 세계우정최고책임자회의때도 소개돼 「UPU의 이상을 동양적인 심오함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걸작」이란 찬사를 받았다.한편 UPU서울총회의 문화행사로 94년 8월16일부터 10일간 열리는 「필라코리아(PHILAKOREA)94」세계우표전시회의 로고도 총회로고를 바탕으로 제작,확정됐다.
  • 열차내 금연객실 7월부터 대폭 확대(단실패트롤)

    ◎새마을호 모두 금연실로 ◇앞으로 열차내 금연객실이 대폭 확대,운영된다. 철도청은 21일 오는 7월1일부터 최고급인 새마을호 열차의 객실을 모두 금연실로 운영하고 무궁화호·통일호·비둘기호는 전체 객실의 75%를 금연실로 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열차 금연실은 통일호 이상의 경우 전체 객실의 50%정도였다. 철도청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금연인구가 날로 증가,많은 여객들로부터 금연실의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기 때문에 취해졌다. 이에따라 새마을호 열차의 경우 흡연객을 위해 객차의 세면장 및 승강대 부근에 재털이 등을 비치,간이흡연장소로 만들어 주기로 했다.
  • “친척에 소식전달” 가족신문 발간붐

    ◎「진달래」「구남매」「우리집」등 이름 다양/평범한 삶을 기록… 화목·일체감 다져/PC·복사기 이용하면 적은 경비로도 만들수 있어 핵가족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집안의 소식을 전하면서 먼 친척까지도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역할을 하는 가족신문이 가족문화의 한 단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 가족신문은 정기적으로 상당한 부수가 배포되는 것만도 줄잡아 50여종.제호도 「진달래」 「거북이」 「무지개」 「비둘기 집」 「사랑의 샘」 「우리집」등 친근감이 가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그외에 가문의 본에서 따온 「가족신문 청송」,자녀의 이름에서 따온 「비룡이네」 「원이네 집」,형제자매의 수를 나타낸 「구남매」등 다양하다.이들 가족신문은 대부분 떨어져 사는 가족·친지들 사이의 소식을 나눔으로써 전통적 가족개념을 유지해 나간다는 취지로 가족 구성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판형,발행주기,인쇄방법,편집등 겉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한 가족의 평범하고 소중한 삶을 가식없이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가족신문의 공통분모이다.그동안 가족소식을 비중있게 다루고 그밖에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가문의 역사 또는 뿌리이야기,가족회의록,시나 수필·편지등 신변잡기 같은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게 실어 나감으로써 구성원을 이해하고 끈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이밖에도 고사성어,내고향 인물,예절,건강상식등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알차게 싣고 있다. 청송심씨 안효공파의 「가족신문 청송」편집인 심석일씨(43·주태영홍보부장)는 『우리 7남매만 해도 막내와 다섯째만 빼놓고 모두 객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며 『이처럼 흩어져 사는 가족 사이에 소식을 나누면서 멀어져가는 가족간 대화의 장을 갖고 화목을 다지기 위해 가족신문을 만들게 됐다』고 신문창간 동기를 설명했다.4개월에 한번씩 발행되는 「가족신문 청송」은 지난 1일 창간6주년 기념호를 냈다. 심씨는 『가족신문은 물론 충효사상을 높이고 예의범절을 지키며 오늘의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히 기록한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지만 그밖에도 가족신문을 발행해오는동안 가족들 사이에는 예사롭게 보아 넘길 수 없는 놀라운 변화와 결실을 거두고 있는 점도 큰 소득』이라고 덧붙였다.예를 들어 제수들과의 서먹서먹한 대화분위기가 사라지면서 격의가 없어지고 자녀들사이에 자연스럽게 학습분위기가 조성된 점,동기간의 우애와 가족 결속력을 다지고 집안일에 가족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점 등은 창간 당시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부수적인 효과들.또 가족신문을 만들고 형제들이 매달 1만원씩 기금을 모아 가족장학회까지 결성하게 됐다고. 가족·친지들 말고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는 외부고정독자들이 많은 「가족신문 청송」의 경우 고급 아트지 타블로이드판에 20면 1천5백부를 인쇄,제작비가 70만∼80만원이 소요되지만 대부분 수수하게 꾸미고 있다. 『외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가족의 산 역사를 기록하는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심씨는 『따라서 기성매체처럼 화려하게 만들겠다는 욕심을 갖지 말고 복사기나 PC를 이용,뜻만 있으면 누구든지 만들 수 있으므로 「가정의 달」을맞아 무언가 뜻깊은 일을 시작하고 싶은 가족들이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고 권했다.
  • 원로 김삼순박사·재미학자 권경주박사 만남의 자리

    ◎“여성과학자 더 많이 양성해야죠”/“국내 의진균학회 없어 안타까워”/김/학술원 자연계 홍일점회원… 버섯등 익균 연구/권/병원성진 세계적 권위… 후즈후 인명사전 실려 학문의 길은 끝없이 깊고 고된 작업이다.더구나 여성으로서 미개척분야를 택해 연구하고 체계를 세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우리나라 학술원 자연계의 유일한 여성 회원인 김삼순박사(83)가 미생물분야의 후학들을 위해 제정한 성지학술상의 제2회 수상자는 미국립보건연구원(NIH)에서 26년간 사람의 질병을 일으키는 곰팡이인 병원성진균의 연구를 해온 권경주박사(58)로 선정됐다.권박사는 짧은 귀국일정중,노환으로 시상식(17일·보건연구원)에 참석치못한 김삼순박사를 찾아가 세대를 넘는 학문의 경지를 이야기했다. ○2회 성실학술상 수상 『지난해 성지상 심사위원회가 상취지와 선생님께 관한 자료를 보내주셨을 때부터 선생님을 뵙고 싶었어요.제연구가 선생님께서 체계잡으신 위에서 이뤄진 학문적인 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특히 기뻤어요』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1백40편에 이르는 논문을 세계학술지에 게재한 주인공이 한국여성과학자라는걸 알고 나도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몰라요』김삼순박사는 조카딸이나 만난듯 권박사의 손을 잡아주며,대견해했다. 두사람은 공통점이 많다.모두 만학으로 61년 일본과 미국으로 공부하러 떠났고 권박사가 비록 32년이나 아래이지만 동문(경기여고)이고 같은 천주교신자이다. 김삼순박사는 신학문1세대 여성으로는 드물게 자연과학을 공부한 개척자.동경여고사를 나와 경성여고보 교사를 하다 다시 일본에 가 화학,식물학,농예를 공부했다.그러나 2차대전 말기,전쟁이 심해져 도중에 귀국했다.해방뒤 서울농대교수,문교부 편수관을 지냈지만 끝내지못한 공부의 미련을 버리지못해 53세때 다시가 58세이던 66년 일본 규수대학에서 농학박사학위를 땄다. ○53살때 뒤늦게 일유학 그의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등에 실린 빛과 식물간의 상호작용을 밝힌 「타카아미라제 A의 광불활성화에 관한 연구」.귀국후에는 곰팡이균의 일종인 수많은 버섯등 익균을 연구,농민들에게 팽이·느타리·영지등 수많은 버섯재배로 고소득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대에서 가르치다 유학을 갔습니다.국내엔 변변한 현미경 한대 없을 때 미국에 가서보니 석사부터 다시 하고싶었습니다』권박사는 생명과학연구의 요람인 위스콘신대에 입학,박사학위를 땄고 66년 의생물과학의 중추기관인 미NIH에 들어가 수많은 의진균을 발견했다. 66년 세계최초로 아스퍼질루스속의 타가교배 균종을 발견했고 많은 신종을 찾아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72년에는 북미,중미등에 만연하는 히스토플라스마의 완전세대를 세계 최초로 발견,정확한 계통분류학적 위치를 찾아 명명했다.75년에는 또다른 병원성 진균중 크리프토코커스를 발견,진균의 세계적 권위자가 되었다. 그가 지금하는 연구는 병원성 진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의 원인인자 크리프토코커스·아스퍼질루스·히스토플라스마 등과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암과의 연관관계를 규명하는 분야이다.이 균들은 모두 그가 발견,계통분류학적 위치를 찾아 명명한 것이다.크리프토코커스는 비둘기똥에 서식하는 균.호흡기를 통해 폐를 경유,중추신경으로 가 면역성이 떨어진 에이즈·암환자들에게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케하는 최고의 위험요소이다. 『미국의 경우 에이즈환자중 7.1%가 2차적 병원성 진균인 크리프토코커스에 의해 사망했다』고 권박사는 전한다. ○진균학 교과서도 집필 권박사는 유명한 인명사전 「후즈후」및 「미국의 남녀과학자」인명록에 실렸다.또 의학도들의 진균학 필수교과서인 의진균학 등을 지었다. 『무엇보다 이 상을 받으면서 한국의 후배들을 키우는데 소홀한것 같아 대단히 죄송합니다』 권박사는 의진균학회조차 없고 병원성진균에 대한 진단방법,진단기술,검사시술 등에서 전혀 깜깜한 국내가 안타까운듯,국내학계를 위한 기여를 다짐했다.
  • 무궁화열차도 새달부터 정기권 판매(단신패트롤)

    ◎200㎞이내… 일반 20%·학생 35% 할인 ◇철도청은 오는 4월부터 무궁화호열차에 대해서도 통근 및 통학용 정기승차권을 판매키로 했다. 철도청은 13일 최근 철도이용객의 고급열차 선호추세로 비둘기호 및 통일호열차의 운행이 감소되고 무궁화호 및 새마을호열차의 운행이 증가함에 따라 철도를 이용해 통근 또는 통학을 하는 승객들을 위해 무궁화호열차에 대해서도 정기승차권을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기승차권은 2백㎞ 이내의 거리에만 적용되며 사용기간은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1개월이고 운임은 일반인은 해당열차 왕복운임의 20%를,학생은 35%를 각각 할인한 금액을 적용한다. 현재 정기승차권은 비둘기호와 통일호열차에 한해 판매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철도정기승차권을 이용하는 승객은 연간 약 5백만명에 달하고 있다.
  • 승합차­열차 건널목서 충돌/학원가던 국교생등 8명 사상

    【울산=이용호기자】 6일 하오4시30분쯤 경남 울산시 중구 화봉동 동해남부선 두부곡 철도건널목에서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달리던 경남 5다3075호 봉고승합차(운전자 예성은·25)가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제603호 비둘기호열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를 타고 남구 신정4동 새롬피아노학원으로 가던 최진영양(8·여)이 현장에서 숨지고 운전자 예씨와 박민영양(13·송정국교 6년·울산시 중구 화정동)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신임 노동당당수 라빈/총리지내다 불명예 사임… 15년만에 재기

    ◎“평화위한 점령지 반환”주장하는 온건파 군출신으로 강경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평화를 위한 점령지양보를 주장하는 외강내유형 지도자.독수리의 깃털을 가진 비둘기에 비유되곤 한다. 74년6월부터 이스라엘 최초의 본토출신(1922년 예루살렘 출생)총리를 지내다 부인의 불법해외은행구좌 보유사실이 밝혀지면서 77년초 총리겸 노동당 당수직을 사임한 이래 15년만에 재기했다. 고교재학중이던 40년 독립투쟁게릴라활동을 시작한 이래 27년여동안 군에 몸담으면서 67년 중동의 6일전쟁 당시 군참모총장으로 승리를 이끌어내 대아랍권 컴플렉스를 말끔히 씻어냈다.84년부터 90년까지 국방장관을 지내면서 레바논 침공군을 철수시킨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의 무력봉기를 강경진압하는 등 양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서는 강경수단을 불사하더라도 평화협상에서는 유연한 태도를 취하기를 바라는 이스라엘인들에게 라빈이 호소력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 봄맞이 자연풍 패션쇼/디장이너 이광희씨,꽃·나비등을 소재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살롱쇼를 소개했던 패션디자이너 이광희씨의 두번째 살롱쇼가 21일 남산 갤러리룩스에서 열린다. 음악,미술,패션의 세계를 독특하게 구성한 이번 살롱쇼에서는 이씨 특유의 여성적이고 우아한 분위기에 세련미를 강조한다.이와 함께 현대적이고 캐주얼한 느낌을 부각시킨 투피스와 18세기의 클래식한 스타일에 허리부분이 강조된 드레스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씨는 『이번 살롱쇼에서는 기본적으로 에콜로지의 무드를 담아 자연으로 복귀하고픈 의도를 순수한 차원에서 표현하려 했다』고 말한다.그래서 자연물로 상징되는 꽃,나비,새,동물들을 주소재로 다루는 가운데 원시림 정원,천국등이 패션의 무대로 연결되는 이색적인 구상을 시도하고 있다. 기능성과 활동성을 살리기 위해 울과 자가드실크등 실용성이 뛰어난 소재들이 주로 사용됐다.비둘기색,장미색,오렌지색등 밝고 화사한 색상이 곤색,검정색,흰색등 기본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그리고 다양한 체크의 배합외에 꽃무늬 모티브와 아프리카의 자연문양외에도 기하학적 무늬가 프린트된 독특한 디자인을 새로 선보이고 그래픽스타일의 유명작가 작품을 모티프로 사용한 의상도 소개한다.
  • “대동강 풀리는 우수에 화해 봄소식을”/정 총리

    ◎정 총리 일행 평양 1박 이모저모/“합의서발효 축배를”화기에 찬 만찬/평양·개성엔 김정일생일 간판 즐비/북한식 브레이크댄싱등 공연 이채/정 총리,“이번에도 서설… 좋은 결과 기대” ▷만찬◁ 18일 하오 목란관에서 열린 연형묵총리주최 만찬은 남측 대표단 90명과 북측 관계인사 1백60여명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정원식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하오7시3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착석. 연총리는 만찬 시작에 앞서 약 8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통일은 우리 겨레가 8·15의 그날에 못다이룬 민족적 성업을 완전히 성취하게 될 제2의 광복을 의미한다』며 『오는 95년을 기필코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피력. 정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우리 속담에 「우수·경칩에 대동강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고 전제,『우수인 내일 합의서 발효와 더불어 화해의 봄이 왔다는 소식을 온 겨레에 전하도록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정·연총리를 비롯,우리측에서 김종휘·송응섭대표와북측에서 안병수대표 등이 앉았으며 나머지 대표등 참석자들은 19개의 라운드테이블에 섞여앉아 담소를 교환. 이날 만찬에는 꿩구이·조개숙회 소라전골 녹두산적 사슴구이쌈 비둘기찹쌀찜 등 전통요리가 나왔으며 특히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산천어구이가 나왔는데 북한에서는 산천어의 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북측 한 참석자가 설명.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정총리에게 『만찬사 잘 들었습니다.잔을 죽 비우세요』라며 첫 건배의 잔을 다 비울 것을 권유. 이에 정총리는 『화해의 시대를 여는 마당에 좋습니다』라고 화답했으며 정총리 오른쪽 옆에 앉아있던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도 『기쁜 날인데 많이 먹어야죠』라고 맞장구. 정총리는 건배한 뒤 『생각해보면 이번 합의서발효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근 반세기동안 남북이 반목하다 이제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화해하게되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7천만 우리 민족도 이제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 ▷공연◁ ○…만찬에 이어 북측이 서양음악을 받아들여 새로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왕재산경음악단이 연주와 노래,무용 등을 1시간동안 공연. 여자무용수 8명이 남녀 한복을 나눠 입고 나온 「춤추는 인형」은 남쪽의 「로봇춤」과 비슷한 북한식 「인형춤」이었고,「피끓는 청춘」이란 제목의 남성무용은 서방측의 「브레이크 댄스」를 흉내낸 형식이어서 눈길. 이밖에 「아리랑」「새목동」「뱃노래」「봉선화」등은 우리 귀에 익은 전통음악을 기조로 일부 서양식 리듬을 첨가했는데,로동신문의 리길성 부국장은 『남쪽에서는 우리보고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공연을 본 느낌이 어떠냐』고 자랑. 이날 공연은 관람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것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 연총리와 함께 무대로 나간 정원식총리는 남녀 가수들에게 각각 꽃다발과 스카프 50장을 선물하고 특히 여자무용수들이 순식간에 의상을 바꾸는 「사계절」이란 무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어떻게 옷을 갈아 입느냐』고 질문하기도. 연총리가 이에 『가르쳐드리지 마라.서울에서 가르쳐드려라』며 농담을 건네자 정총리도 즉석에서 『여러분들을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맞장구. ▷백화원 초대소◁ ○…18일 하오1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정원식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마중나와있던 연형묵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양총리는 이어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날씨와 합의서 발효 등을 화제로 10여분동안 환담. 정총리는 『서울회담 때도 눈이와 좋은 결과를 낳더니 오늘도 눈이 내려 좋은 소식을 예고해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으며 연총리는 『하느님도 손님들 오시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라고 인사. 정총리는 『4차회담이후 4개월만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에 발효까지 시키게 된 것은 연총리가 잘 리드해주신 덕분』이라고 연총리를 치켜세웠고 연총리는 『정총리가 회담대표로 나서면서부터 잘 되는것 같다』고 덕담.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 정총리는 새로 교체된 한갑수기획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소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평양 도착◁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이 동평양역을 거쳐 평양역에 도착한 것은 낮12시37분. 역에는 환영인파도 보이지 않았으며 북측안내원과 기자들만 나와 남측대표단을 마중. 평양시내전역은 개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정일비서 50회 생일을 기념하는 「2·16경축」입간판과 인공기·로동당기로 치장돼 있었다. 거리에는 드문드문 행인들의 모습이 보이긴 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의 백화원초대소행 차량행렬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판문점∼평양◁ ○…판문점을 출발,버스편으로 개성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북측이 마련한 특별열차로 갈아타고 곧바로 평양으로 직행. 모두 칸막이로 된 16량의 특별열차는 서흥∼봉산∼사리원∼평산을 거쳐 1백98㎞의 길을 출발한지 3시간30분만인 낮12시25분 평양역에 도착. 눈발이 날리는 개성시내 광장에는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가득적힌 대형입간판이 줄지어 있어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이 임박했음을 시사. 「최성필」(50)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리측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의 안내원은 『개성시민들이 남측 대표들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들을 풀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예의 정치적인 발언을 늘어놓기도. ○…평양으로 가는도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는 북측대변인 안병수,조평통서기국장 백남준대표등과 잠시 환담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정총리는 6차 평양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5차회담때도 눈이 내려 좋은 결과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눈이 오는 것을 보니 회담이 잘 진행될 조짐』이라고 말문을 연뒤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한 문건을 발효시키는 이번 회담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회담의 의의」를 설명. 동석한 북측의 안병수대표는 『마음이 가볍다』며 『분과위 구성운영논의및 핵문제도 잘 될것』이라고 낙관. ○…잠시 휴식을 취한 정총리는 열차를 돌아다니며 우리측 대표단 일행과 북측의 안내원및 열차승무원·접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 열차가 사리원을 지나자 정총리는 『여기서 내가 소학교를 다녔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창밖을 응시. 정총리는 또 『내가 해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며 정지용시인의 「향수」의 한 구절인 「고향을 차마 꿈엔들 잊으리랴」를 되뇌기도.
  • 후기대 수험생 수송 5개 임시열차 운행/9∼11일(단신패트롤)

    ◎객차도 121량 추가… 2만5천명 운송 ◇철도청은 후기대 입시일인 10일을 전후한 9일부터 11일까지를 수험생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동안 모두 2만5천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수송하기로 했다. 철도청은 이에따라 경부선의 서울∼대전구간에 통일호 5개로 임시열차를 구성,하행 3개열차와 상행 2개열차를 운행시키는 한편 경부선등 6개선에 운행하는 73개 열차에도 객차 1백21량을 추가로 붙여 운행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또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서울역에는 3천5백명을 수송할 수 있는 통일호와 비둘기호 각각 1개열차를,수원역에는 2천명 수송의 비둘기호 1개열차를,청량리및 인천역에는 1천5백명 수송의 통일호 1개열차를 비상대기토록 했다. 수도권전철에도 영등포역에 전동차 10량편성 1개열차와 서빙고역에 전동차 6량의 1개열차를 대기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 “방생법회 형식적” 자성의 목소리

    ◎「불살생」 참뜻 잃고 물고기 수입까지/“고통속 이웃 돌보는게 진정한 방생” 새해를 맞아 음력 정월 대보름(18일)과 삼짇날 주로 복을 빌 목적으로 불교계 대부분의 사찰들이 강이나 산에서 실시하는 방생(방생)법회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살아 있는 중생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불교계율 중에서도 으뜸가는 불살생의 계율을 근거로 마련되는 방생법회가 그 고귀한 뜻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최근 이 행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본래의 뜻을 잃은 채 형식적이 되고 있으며 또 환경파괴도 수반한다는 점에서 비롯되고 있다. 불교의 방생은 죽음에 직면한 생명을 살려주는 행위이다.이날 불교도들은 보통 산과 강등 자연을 찾아 물고기와 새들을 자연상태로 놓아주고 있다.불교도들이 많이 몰리는 강은 한강 금강 낙동강 등 이 때 놓아주는 물고기는 붕어,잉어,미꾸라지 등이며 이밖에 거북,자라 등도 있다.또 최근에 북한산등지에서 꿩과 비둘기 등을 자연속으로 풀어놓기도 한다. 이러한 방생법회에 대한 비판은 불교계 전반에서 일고 있다.특별한 날을 정해 자기의 복을 빌며 벌이는 대규모의 획일적·제한적·기복적인 방생은 형식에 치우칠 우려가 있고 나아가 불교의 계율에 어긋날 수도 있으며 이 행사로 인한 환경파괴·오염도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애원 포교당원장 설봉스님은 『평소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해오다가 하룻동안 일시에 자신의 죄를 씻고 복을 빌려는 행위는 방생의 근본 취지와 다르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이러한 대규모 방생법회를 앞두고 다량의 물고기를 잡는 일이 벌어져 방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게다가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최근 대만산 거북이와 자라,중국산 미꾸라지를 수입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고종 교무부장 법현스님도 『신도들이 방생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삶 자체를 고통으로 보는 불교에서 자신과 이웃이 당하고 있는 모든 고통을 해방시켜 주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방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생에 대해 찬성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방생법회는 물론 각 사찰의 수입과도 직결돼 있기도 하지만 방법상의 문제를 해결하면 의미가 큰 행사라는 것.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은 『방생은 몇 마리의 어류를 강에 놓아주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며 인간이외의 중생일지라도 불성을 가진 고귀한 생명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행사』라며 『모처럼 우리가 버린 오물로 더럽혀진 자연을 지켜보면서 생명과 환경사이를 맺어주는 평범한 인과의 원리를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방생의 환경적인 폐해는 방생을 찬성하는 측도 인정하고 있다.행사에 따른 밥과 시루떡,과일 등의 쓰레기는 환경오염문제를 일으키고 또한 외국에서 수입된 어종이 생태학적인 고려없이 강물에 방류되는 것은 환경파괴 문제를 갖고 있다.지난 해 북한산에서 방사된 꿩은 생태여건이 맞지 않아 대다수가 죽거나 주민들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서울 여의도에서 태고종 주도로 열린 「제4회 한민족 통일기원 한강연등제」의 사례는 방생의 환경적인 문제 해결에도 어떤 시사가 되고 있다.지금까지 매년 실시했던 유등행사(연등을 강물에 띄워보내는 방식)를 생략하고 한강변에 줄로 매달아 설치함으로써 한강의 오염도 막고 유등 수거에 따른 경비도 절약할 수 있었다.
  • 전철사고 뜨거운 “까치논쟁”/전철·조류학자 공방

    ◎“비젖은 까치가 전력선 합선 주범”/한전/“「서행성조류」… 새벽에 나올리 없다”/학자/합동조사2반서 사고원인 곧 밝혀낼듯 지난 17일의 시흥전철역 단선사고원인을 놓고 「까치」가 주범이었다는 한전측의 해명과 이에 대한 조류학자들의 이의제기로 「까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동자부 한전 전기안전공사·전기협회·전기기사협회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18일부터 이틀간 정밀조사를 벌임에 따라 금명간 밝혀질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까치가 단선사고를 일으켰다는데 대해 잘 믿으려 하고 있지 않다. 한전은 이번사고가 발생하자 그 원인을 『전철선 위로 지나는 고압선간격을 유지해주는 철제버팀대와 절연체인 애자사이에 비에 젖은 까치가 앉아 전기가 통하면서 플러시오버현상(전선주위에 불꽃이 튀는 것)이 일어나 과부하가 발생,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전철용 전선으로 떨어져 사고가 발생했다』며 불에타 죽은 까치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이에대해 조류학자들은 『까치는 낮동안만 활동하는 주행성조류로 깜깜한 밤이나 이른 새벽에는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전철사고가 일어난 새벽5시45분쯤은 요즘 해뜨는 시각인 7시40분쯤보다 두시간 전이므로 그 시간에 까치가 날다가 고압선에 앉았다니 이상하다』고 한전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까치·부엉이·비둘기등 야생조류에 의한 단전사고는 1백4건으로 전체사고 1천3백36건중 7%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이같은 사고가 1백28건이나 발생했었다. 야생조류중에도 특히 까치가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것은 까치가 전봇대에 집짓기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전측은 이같은 조류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조류가 전주나 전선주변에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만 1년에 수십억원을 쓰고 있다』면서 『지방출장소 직원의 경우 3∼5월중에는 까치집을 제거하기위해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고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 불길속 투신 1만번… 인명구출 3백명(이런 공무원)

    ◎화재와의 싸움 25년… 소방관 이영주씨/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생사 갈림길 온몸 봉사… 부상·입원 수십차례/화염 덮인 모습에 TV보던 어머니 충격사/6세 여아 구조… 17년뒤 결혼주례 맡아 보람도 사신의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연기와 불꽃 속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건져내기 위해 제몸을 던지는 「불나비인생」.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적도 많았고 시련과 좌절도 숱했다.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흐뭇한 보람이며 더없는 기쁨이었다.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끈끈한 「밧줄」이었다.그리고 그 밧줄이 지금까지도 그를 묶어놓고 타오르는 불속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화재현장에서 쓰러지기를 20차례남짓,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려낸다는 보람 하나로 25년을 일해온 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 이영주씨(49). 그에게 올해 세밑은 유난히 가슴아프다.부끄럽기까지 하다. 지난 4일의 남대문시장 화재때문이다. 『21명의 소방관과 장비 모두를 동원하고 나가 있는힘을 다했으나 현장의 특수성탓에 화마를 이겨내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신문배달로 고졸 20년 남짓동안 익혀온 진화능력으로도 한 순간의 불을 당해내지 못한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소방관으로서의 진한 자존심이 엿보였다. 누구와도 한시간만 얘기를 나누면 금방 친숙해질것 같은 곱살맞은 성격의 그는 지난 42년 충남 예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6남1녀 가운데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 상당수가 그랬던 것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로 올라와 신문배달등 갖가지 일을 하며 고등학교를 마쳤다.그리고 그것이 학력의 전부로 굳어졌다. 졸업하던 해 곧바로 군에 자원입대했고 66년까지 파월비둘기부대의 특공대원으로 복무했다. 여러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겼던 월남에서의 복무기간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던 67년1월1일.밧줄과도 같은 끈끈한 인연이 다가왔다. 군에서 특공임무를 맡은 덕에 소방사로 특채되어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전장에서 지은 죄를 씻기위해 사람의 목숨을 구해내는 소방관을 택했습니다』 소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지만 석달동안의 교육을 받은 끝에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소방서에 발을 들여 놓은지 6개월남짓한 어느 여름날 새벽.출동비상벨이 울렸다.서대문구 충정로3가 만복당제과점에서 불이 난 것이다. 『역설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비상벨소리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뜨고 설랬으니까요』 ○사다리타기 고집 불이 났다는데 반갑고 설랬다니.정신이 나갔던게 아닌가고 질책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누군가를 구해낼 기회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여자종업원 5명 가운데 4명을 살려냈고 그날을 계기로 그는 「용감하고 책임감있는 소방관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25년.불구덩이 속에서도 그를 지켜준 유일한 낱말은 「봉사」였다. 그동안 1만곳이 넘는 화재현장에서 구해낸 생명만도 3백여명. 대연각 팔레스 동방 대왕코너등 대형호텔 및 건물의 화재현장에는 꼭 그가 있었다. 『당시로는 한대밖에 없던 고가사다리차에 매달려 한치앞도 가리기 힘든 연깃속을 헤맬 때는 정말 아찔했다』고 회상하는 그의 얼굴이 그때의 분위기를 나타내듯 어느새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지난72년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인 시민회관 화재때 창틀에 거꾸로 매달려 숨져가던 조수아양(당시 6살)을 극적으로 구출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던 이씨. 그 소녀가 어엿한 숙녀가 되어 결혼하던 지난 89년 3월,주례가 되어 그녀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내손으로 살려낸 소녀가 건강하게 자라 듬직한 청년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끝없이 흘렸습니다』 ○「서울타원링」 저자 지난 85년에는 숨가쁘게 살아온 「불길 인생」을 모아 「서울타워링」이라는 책도 펴냈다.이 책에는 한계상황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갖가지 행적,화재 뒤켠의 애환,흐뭇한 이야깃거리들이 담겨져 있다. 『이렇듯 봉사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지만 가끔씩 동료의 핀잔과 가족들의 원망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파진다』는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엄청난 바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79년 종로파출소장이 된 뒤에도 화재현장에 나가면 지휘만 하는게 아니라 손수 사다리에 오르거나 소방호스를 들고 불을 끄는등 극성(?)을 부리다 다치는 수가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서는 불을 꺼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며 지휘체계·계급등을 따지며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사무실에서나 할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진압현장에서 몸을 다쳐 병원신세를 질때마다 아내와 네딸로부터 들어야하는 불평앞에서는 할말을 잃는다』고 했다. 『왜 아빠만 별나게 그러시는거야』『남들만큼만 해도 되잖아…』. 지난 76년 명동장화재때 불길을 잡다 소방호스에서 쏟아진 물에 왼쪽눈을 맞아 흰자위를 6바늘 꿰맨 뒤 시력이 떨어져 집무실에서는 안경을 쓴다.특히 지난 83년 종로5가 가방상가화재는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겨놓았다. 진화과정에서 불구덩이속에 묻히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다쳐 넉달남짓 치료를 받았지만 궂은 날이면 다친 부위가 욱신거려 애를 먹는다. ○“예방만이 최선” 그러나 스스로의 상처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당시 화재현장을 시골에서 TV로 지켜보던 어머니가 자식이 매몰된 모습을 보고 충격으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임종을 못하고 병원 침대에서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남대문시장화재로 풀이 죽어있는 이소장.이제 그는 이를 계기로 소방관들의 사명감이 더욱 단단해지고 소방체계 또한 튼튼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더불어 『오늘날의 화재는 시민들의 협조와 예방의식 없이는 이겨낼수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소방관은 봉사하는 직업입니다.그동안 다친 것만도 20차례가 넘고 6차례는 입원까지 했었지만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이겨냈으니까요』 화재현장에 가면 신들린 사람이 된다는 이소장.그는 정녕 스스로의 일이 왜 소중한지를 아는 용감하고 성실한 소방관이었다.
  • 레슨 거부의 여운/서동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언제부터인가 대학입시는 교육의 한 과정이라기 보다는 기차표를 사기 위한 역대합실에서의 줄서기가 되어버렸다.다만 새마을호·무궁화호·통일호·비둘기호로 창구가 구별되어 있을 뿐이다. 서울대음대 교수들이 지난 10일 『앞으로 중·고생에 대한 레슨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결의를 바라보는 시각도 매표창구앞의 줄서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철도공안원의 그것에서 한치도 벗어남이 없어보였다. 이번 문제에는 「교육」이외에 「예술」이 하나 더 개입되어 있음에도 전혀 고려의 대상이되지 않은 것이다. 당사자들은 이번 결의로 그동안 자신들에게 집중된 국민의 의심에 찬 눈초리가 상당부분 거두어졌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교육」과 「예술」을 떠나 천문학적인 액수가 건네지는 개인레슨을 하지 않겠다는 교수들의 결의에 공감을 표시하는 보통사람들도 『예술계 중·고교에의 출강도 하지않겠다』는 결정에는 의아함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의 논리는 『그동안 중·고교에 출강한 교수들이 학교에서 할당된 시간이외에별도의 개인스튜디오에서의 레슨을 제자에게 요구했던데서 예능계 입시비리가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출강을 하지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그렇다면 지금까지 교수들의 예술중·고교 출강은 개인레슨을 해 돈을 벌기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었냐』면서 분개하고 있다.진정으로 이번 결의가 고뇌에 찬 선택이었다면 돈을 위한 개인레슨은 포기하되 우수한 후진을 양성하기 위한 예술학교로의 출강은 비록 쥐꼬리만한 강사료가 쥐어질망정 더욱 열심히 했어야 하지않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예술」에 대한 고려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제 결의를 박차고 나오는 또다른 결의가 나와야 한다.그것은 「다수의 합의」를 의미하는 결의가 아닌 한사람만의 「양심선언」이어도 좋다.그것은 『나는 돈과 관계없이 가르치던 제자가 있으니 더이상 결의를 따르지 못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 수업료를 낼 수 없는 가난한 제자의 재능 하나만을 믿고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 훌륭한 음악가로 키워낸다는 미담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들리지 않는가 하는 것을 교수와 학부모·학생 모두가 깊이 반성해야 할 때다.
  • 열차­택시 충돌/일가등 넷 사망

    【창원=이정규기자】 25일하오 1시쯤 경남 창원군 동면 무성리 경전선 철도건널목에서 금성택시소속 경남1바 1503호택시(운전사 김성덕·23)가 제942열차 비둘기호에 받혀 운전사 김씨와 승객 김성영씨(26·창원시 반지동31의2),김씨의 부인 박원옥씨(23),딸 혜림양(2)등 4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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