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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팔 민간 합동 남극탐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으로 구성된 탐험대가 남극 탐험에 나선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각각 4명으로 구성된 이 탐험대는 내년 1월1일부터 35일간의 대장정에 나서 칠레 남부에서 965㎞에 달하는 해상여행을 거쳐 남극대륙에 있는 미답의 한 봉우리를 정복할 예정이며 정상에서 이 봉우리에 대한 명명식도 거행할 계획이다. 탐험 대원들은 ‘얼음을 깨고(Breaking the ice;마음을 터놓다는 뜻이 있음)’라고 명명된 이번 탐험 계획이 정치적·종교적인 차이로 분리된 양국 국민들이 서로 협력하도록 만들 것으로 믿고 있다.특히 양국 대원들의 이력을 보면 이번 탐험이 갖는 의미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이스라엘측 탐험대원 중 이스라엘 최고의 등산가인 도론 에렐과 현재 변호사인 아비후 쇼샤니는 이스라엘군 특수부대 출신이다. 팔레스타인측 대원 가운데는 현재 축구 코치로 있는 나세르 쿠오스는 소이탄으로 이스라엘군을 공격한 혐의로 3년간 구금 생활을 했으며 슐레이만 알 하티브도이스라엘군을 공격한 혐의로 14세 이후 10년간 투옥됐었다.또 기자인 지아드 다르위시는 1982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형을 잃었다.다만 올파트 하이더는 한때 이스라엘 배구 여자 국가대표로 활동한 체육교사다.탐험대는 “모두 비둘기파는 아니지만 탐험의 성과는 확신한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은 하나로 뭉쳐 장애와 위험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 조류독감 확산/오리 주산지 전남으로 빠르게 퍼져

    조류독감이 국내 오리고기의 주산지인 전남지역으로 확산돼 고기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23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 식용오리 농장 등 7곳의 신고를 추가로 접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지난 12일 조류독감의 국내 유입이 확인된 뒤 검사가 진행중인 농장은 13곳으로 늘었다.감염 농장은 이날 충북 진천군 진천읍 J농장에서 추가로 확인돼 총 10곳이다. 조류독감 증세를 추가로 신고한 농장은 무안군 현경면을 비롯 나주시 남평읍의 3곳,나주시 광정동,광주 남구의 식용 오리 농장 6곳과 충북 음성군 육계 농장 등 7곳이다. ●충북지역 피해액 100억원 이 가운데 5곳은 이미 감염이 확인된 나주시 산포면 식용오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밖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오리 주산지인 전남지역에 조류독감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전남의 오리 사육두수는 지난해말 기준 382만여 마리로 국내 전체 사육두수(782만마리)의 48.8%에 달한다.방역당국은 이날 전국 13개 매몰처분지에서 20여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殺)처분했다.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나주에는 천안 원종오리 농장의 분양 농가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이 원종오리 농장이 지난 19일 부도처리되는 바람에 새끼오리 분양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충북 음성 육계농장에서 식용 닭과 함께 오골계 5마리도 함께 폐사해 비둘기,칠면조,메추리 등 다른 조류에 대해서도 방역 및 역학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조류독감으로 23일 현재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충북지역으로 집계됐다. 농림부가 감염(의사감염 포함) 오리와 닭에 대한 매몰처분에 따른 농가피해를 집계한 결과,충북은 사육오리가운데 58.0%인 31개 농가 41만 7700여마리,사육닭의 3.1%인 10개 농가 20만 5100여마리가 살(殺)처분됐다.피해액수는 1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오리는 사육두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피해가 크다.음성군에선 오리 종란 68만 7000여개도 폐기됐다. ●내년 오리고기 가격 뛸 가능성 국내 식용오리의 48.8%(382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전남지역의 피해도 크다.나주에서만 15개 농가 11만 8600여마리가 매몰처분됐다.전남 지역은 지난 21일 나주시 매성리 식용오리 농장이 조류독감 감염농장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날 현재 나주시 남평읍과 광주 남구,무안군 현경면의 식용오리 농장 9곳이 감염여부를 조사받고 있다.따라서 피해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들 농장 대부분은 제2의 조류독감 발원지로 지목된 충남 천안시 북면의 원종오리 농장으로부터 씨오리를 분양받은 곳이거나 매성리 발생농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농림부 방역대책반은 보고 있다. 매몰처분은 감염가축뿐만 아니라 발생지 반경 3㎞ 이내 모든 가축을 모두 땅에 묻어야 한다.가축농장들은 한 곳에 밀집돼 있어 광주,무안,순천 등으로 발생지가 사방으로 퍼지면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반면 문제의 천안 원종오리 농장이 있는 충남은 2개 농장 1만 2200여마리만 살처분돼 피해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200만t),프랑스(23만t),태국(10만t)에 이어 세계 4위(8만 3000t)의 오리고기 생산국이다.이 가운데 620t(338만 8000달러)을 수출했다.수출보다는 국내 소비 비중이 큰 편이다.농림부 관계자는 “살처분된 오리 대부분이 내년 출시용인 만큼 소비자들이 오리고기를 다시 찾을 때쯤에는 가격이 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회 플러스 / 전국 19개 시·군수렵장 새달 개장

    전국의 엽사(獵師)들이 신바람났다.합법적으로 멧돼지,꿩,산비둘기 등을 잡을 수 있는 사냥철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11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4개월 동안 사냥이 가능한 전국 19개 시·군의 수렵장을 지정·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사냥이 가능한 조수는 멧돼지,고라니,꿩,청설모 등 13종이지만 서식밀도 등을 고려해 수렵장별로 포획 조수를 다르게 했다.
  • 여군 경비요원 첫 해외파병/서희·제마부대 송정복·박세영씨

    지난 4월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공병)·제마(의료지원) 부대 1진과 교대하기 위해 15일 출국하는 2진 부대원 가운데는 여성 경비요원과 처남·매부,2대(代)째 해외 파병 등 화제의 인물이 적지 않다. 우선 제마부대에는 부대원들의 신변 경호와 여성환자 안내임무를 맡게 될 송정복(사진 오른쪽·38) 상사와 박세영(23) 하사 등 여군 2명이 포함돼 있다.여군이 참모나 간호장교로 해외에 파병된 적은 있지만,경비요원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 특전사 대테러부대에서 차출된 송 상사는 그동안 500여 차례 이상의 공중강하 경험이 있고,태권도 등 무술 단증 합계가 7단이나 된다.또 대경대 경호학과를 나온 박 하사 역시 무도 단증 합계가 6단인 경호 전문가다.송 상사는 “주민들에게 열린 마음을 갖고 친절하게 다가가 한국이 이라크의 친구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서희부대의 고성진(학군 31기) 소령과 서정오 상사는 사촌 처남과 매형 관계이며 서 상사의 장인이자 고 소령의 큰아버지인 고영배(71) 예비역 상사도 지난 1968년 베트남전 당시 비둘기 부대원으로 참전한 경험이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길섶에서] 새들의 질서

    얼마전 어느 절 앞을 지날 때였다.스님이 절 앞마당에서 새 모이를 주고 있었다.모이를 보고 제일 먼저 날아온 새는 참새였다.참새들은 불안한 몸짓으로 주위를 살피며 바쁘게 모이를 먹고 있었다.그러나 그들만의 ‘식사시간’은 잠깐으로 끝났다.비둘기들이 나타나며 참새들은 쫓겨났다. 비둘기들이 여유있게 모이를 먹는 것도 잠깐으로 끝났다.까마귀들이 비둘기를 쫓아버렸다.까마귀들은 느긋하게 먹이를 즐겼다.비둘기들은 까마귀 눈치를 보며 주변에서 모이를 먹다 쫓겨가곤 했다.그보다 더 밖에서는 참새들이 흩어진 먹이를 찾아 바쁘게 움직였다.까마귀들이 모두 날아가자 비둘기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먹이를 먹었다.비둘기도 날아가자 참새들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먹이를 먹었다. 힘의 질서가 이처럼 엄격하게 존재하고 있는 동물의 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인간세계에도 힘의 질서가 점점 중요시되는 오늘의 세태에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힘만이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된다면 인간성은 더욱 황폐해질 것이다.따뜻한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가 그립다. 이창순 논설위원
  • 행정 플러스 / 농림부 홈페이지 ‘사이버 공습’

    농림부가 애견가들로부터 연일 ‘사이버 폭격’을 당하고 있다.개의 종자 개량과 보호를 위해 법규를 바꾸려 한 게 난데 없이 보신탕을 합법화 하려는 시도라고 와전된 탓이다.농림부 인터넷 홈페이지는 10여일만에 애견가들의 비난성 글이 1만여건이나 도배질됐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7일 입법예고된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안.개정안에서는 가축 개량 및 등록 대상에 기존 소,돼지,말,토끼에 더해 애완 및 경주용 개가 새로 포함됐다.당초 취지는 우수 종자견을 등록시켜 불량 애완견 유통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고,수출용 경주견 등을 키우는 농가에 혈통 증명서를 발급하자는 것이다.그러나 많은 애견가들이 ‘가축=식용(食用)’이란 고정관념 때문에 개를 보신탕용으로 기를 수 있게 하려는 뜻으로 오해했다. 농림부는 28일 “개는 소,돼지,닭 등은 물론 앵무새,십자매,비둘기 등 관상용 조류와 함께 1973년부터 법정 가축으로 지정돼 있으며 개 식용화는 식품위생법이나 축산물가공처리법에서 다룰 일”이라고 해명했다.
  • 조선왕조 ‘마지막 왕손’ 전주에 정착/전주시 ‘테마 한옥촌’ 운영자로 뽑힌 이석

    “어머님의 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함을 느낍니다.삶의 터를 마련해주신 전주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손 이석(본명 李瑛吉·62·황실보존국민연합회 총재)씨가 이씨 조선의 발상지인 전주에 삶의 뿌리를 내리게 됐다. 전주시는 최근 교동 한옥마을에 조성된 ‘테마 한옥촌’의 민박시설 두채의 운영자를 심사한 결과 이 가운데 한 채의 운영자로 이씨를 후원하기 위해 구성된 황손후원회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월부터 추진됐던 조선조 마지막 왕손의 전주 정착이 결실을 보게 됐다.운영자는 앞으로 2년간 임대형식으로 이 민박시설을 운영하게 된다.이 가옥은 대지 70평에 건평이 34평으로,본채와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다.본채는 이씨의 숙소와 조선 왕조들이 사용한 유물들을 전시하는 ‘황실 유물전시관’으로 이용되고,사랑채는 한옥체험 민박시설로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 한옥을 개·보수한 후 내년 3월 이씨를 입주시킬 계획이다.이씨는 이곳에서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조선역사 알기’,‘황실 다례 및 예법 익히기’,‘전주,황실음식 체험’,‘전주 술맛 익히기’ 등 전주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설명하는 문화유산 해설사 역할을 하게 된다.전주시 관계자는 “이씨 왕가의 발상지인 전주 한옥마을에 조선왕조의 혈통을 잇는 황손이 정착하면 전주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부각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7년 ‘비둘기 집’을 불러 왕족가수로 널리 알려진 이씨는 고종의 둘째 아들 의친왕(義親王)의 열한번째 아들로, 그동안 서울 등지에 살면서 조선말기 왕가에 얽힌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해 왔다. 중3때인 55년 의친왕이 타계하면서 생활이 곤궁해져 61년 미8군 밤무대에 서면서 가요계에 발을 디뎠다.기복이 많은 가요계 생활동안 8차례나 자살을 시도했고,79년 미국으로 이주했다가 89년 귀국했다. 이씨는 “전주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불면증도 없어지고 마음이 무척 편해졌다.”며 “태종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에 들어서면 지금도 조선왕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이제야 긴 방황에 종지부를찍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스페인음색 옹헤야’ 기대하세요/‘밀레니엄 합창단’ 내일 방한 한인음악가 지휘로 가곡 열창

    스페인의 ‘세고비아 꾀꼬리’들이 한국인 지휘자와 함께 고운 한복을 입고 전국을 누비며 ‘옹헤야’ 등 우리 민요를 노래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김충환 강동구청장)는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이 나라 밀레니엄합창단 초청 내한공연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24일 10박11일 일정으로 입국하는 밀레니엄합창단(사진)은 공연무대에서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로 시작하는 ‘남촌’과 ‘보리밭’‘밀양아리랑’ 등 우리 귀에 익은 가곡과 민요들을 열창한다.서양인들이 부르는 우리 노래가 어떤 감동과 음색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특히 이들을 인솔하는 지휘자가 우리나라 출신인 임재식(41)씨여서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1983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뒤,우리나라 음악의 전파를 위해 아예 스페인에 눌러 앉아 한국음악의 ‘전도사’로 불린다.그가 99년 창단한 밀레니엄합창단은 스페인에서 으뜸가는 기량을 지닌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타의 고장으로 월트디즈니의 영화 ‘백설공주’의 무대인 세고비아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출신이 주축인 23명의 단원 모두가 스페인 국립방송 ‘RTVE’ 소속이다.우리나라 교포가 많은 마드리드에서 한국말로 노래를 불러 유명해졌다.임씨는 RTVE합창단 테너파트 책임자이기도 하다. 밀레니엄합창단은 오는 25일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26일 전북 전주,30일 대구,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잇달아 공연을 갖는다.1부 행사에서 ‘비둘기의 축제’ ‘포도덩굴 숲속의 그녀’ 등 스페인 음악을 소개한 뒤 2부에서는 우리나라 가곡과 민요 11곡을 부르며 양국간 문화교류와 우정을 다지게 된다. ‘2003전주세계소리축제’에도 참가,소리의 전당 연지홀에서 27∼28일 두 차례 무대에 선다.내한공연은 주한 스페인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했다.서울시 구청장들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1500만원을 지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백도 / 닿을 수 없어 더 애틋한 안개속에 꼭꼭 숨은 비밀같은 섬

    백도(白島)가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냈다.올 때마다 거센 파도로 방어막을 치고 희뿌연 해무 속의 모습만 보여줘 애를 태우던 섬이 백옥 같은 속살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거문도로 오는 여객선에서 제주 한라산이 어슴푸레하게 보이면서 이날의 행운은 이미 예견됐었다.배에서 선장은 거문도에서 100㎞ 넘게 떨어진 한라산을 볼 수 있는 날은 두 달에 한번 정도라고 했다. ●옥황상제 노여움 사 돌이 된 왕자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쾌속 여객선을 타고 거문항까지 1시간40분,다시 유람선으로 갈아타고 거문도 동쪽을 향해 30분을 달린 끝에 다다른 백도.항상 섬 주위를 덮고 있던 해무가 말끔히 걷혀 있었다.상·하백도 등 39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백도는 그야말로 보송보송한 속살의 솜털까지 보여주려는 듯 원시적 자태를 드러냈다. 거문도관광여행사 박춘길 사장이 들려주는 백도 탄생에 관한 전설.태초에 옥황상제의 아들이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땅으로 귀양을 왔다.그는 용왕의 딸과 눈이 맞아 바다에서 풍류를 즐겼는데,몇 년 후 옥황상제가 아들을 데리러신하 100명을 보냈더니 신하들마저 돌아오지 않았다. 불같이 화가 난 옥황상제는 아들과 신하들을 벌주어 돌로 변하게 했는데,그 섬들이 바로 백도라고 했다.원래 백(百)개의 섬에서 하나가 모자라 ‘一’(일)을 뺀 ‘흰 백(白)’를 쓰는 백도가 되었다는 설,흰 바위의 빛깔 때문에 백도로 부른다는 설도 있다.어찌됐든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모인 섬의 아름다움 때문에 이런 전설도 생겼으리라.이같은 전설 때문인지 백도가 영험하다는 믿음이 전해내려와 거문도 인근 어민들은 매년 백도에서 풍어제를 지내고,스님들이 찾아와 재를 모시기도 한다고. 백도는 상륙이 안된다.풍란,석곡,눈향나무 등 아열대 희귀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등 30여종의 조류들이 남획되자 수년 전 정부에서 일반인들의 상륙을 금지시켰다. 그래서 백도의 아름다움은 유람선을 타고 감상할 수밖에 없다.유람선은 본섬,거북섬,모자섬,병품섬 등이 모여 있는 상백도와 성섬, 문섬, 낙타섬,어사도 등으로 이루어진 하백도를 8자 모양으로 돈다.소요시간은 1시간∼1시간30분 정도.거문항까지 오고가는 시간까지 하면 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해금강 등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백도의 바위들도 제각각의 이름을 갖고 있다. ●유람선 선장 걸죽한 입담에 즐거움 2배 상백도엔 병풍처럼 폭을 늘인 병풍바위,하늘에서 내려온 신하 형제가 꾸지람을 듣고 숨어 있는 형상이라는 형제바위,먹을 양식을 싣고 있는 모양의 조적섬,옥황상제의 아들이 풍류를 즐기며 새를 낚아채려다가 돌로 변해버렸다는 매바위 등이 유명하다. 하백도엔 옥황상제의 아들과 용왕의 딸이 변했다는 서방바위와 각시바위,그 옆에 자리한 보석바위,옥황상제 아들이 궁성을 쌓고 지냈다는 궁성바위,석불이 우뚝 솟아있는 듯한 석불바위,돛대 두 개를 세워놓은 모양의 쌍돛대바위 등이 있다. 각각의 바위 앞에 이를 때마다 유람선 선장은 구수한 목소리와 코믹한 입담으로 바위에 얽힌 전설을 풀어놓아 관광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묘한 것은 상백도는 멀리서 볼 때 곡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반면 하백도는 바위산을 칼로 자른 것처럼 대부분의 길고좁은 암봉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다는 점. 만일 상백도와 하백도에 또 다른 이름을 붙이라고 한다면 풍만하면서 자상함이 느껴지는 상백도는 ‘어머니섬’,장대하고 용맹함이 묻어있는 하백도는 ‘아버지섬’이 적당하지 않을까. ●밤바다 점점이 갈치잡이 불빛 장관 백도 인근 바다는 은갈치 황금어장이다.섬 하나를 돌 때마다 숨어 있다가 나타나듯 갈치잡이 배가 불쑥 앞을 가로막아 관광객들을 놀라게 한다.갈치잡이 배들은 보통 오후 4시쯤 거문항을 떠나 백도 인근까지 와서 닻을 내린 채 일몰 무렵부터 은갈치를 낚는다. 기다란 대낚싯대에 15개 정도의 낚싯줄을 달아 늘어뜨리고 갈치를 낚는데,섬 이곳저곳에서 환하게 불을 켠 채 작업을 하는 밤풍경이 볼 만하다.일출 무렵이 되면 배들은 닻을 거두어 거문항으로 속속 들어오고,조용하던 부두는 왁자지껄 활기를 되찾는다.배가 선착장에 닿자마자 은빛 갈치를 가득 담은 박스들이 바쁘게 바로 앞 어판장으로 옮겨진다. 경매인의 손가락짓을 바라보는 상인들의 눈빛이 아침 햇살에 반사돼 빛나는갈치의 은빛만큼이나 반짝인다.이날 20∼30마리들이 한 박스 경매가는 13만원 정도.물때가 좋지 않아 약간 비싼 편이라고. 관광객도 싱싱한 은갈치를 수협 중매인(061-666-8042)을 통해 바로 살 수 있다.갈치값 이외에 중개 수수료 및 박스 작업비,얼음값 등으로 2만원 정도 별도로 주면 된다.택배도 가능하다.택배비 별도. 백도(여수)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거문항까지 하루 4회 쾌속 여객선이 출발한다.1시간 50분 소요.계절마다 출발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요금은 편도 2만 6200원.백도엔 유람선만 타고 갈 수 있다.예전엔 소형 유람선으로 1시간 이상 걸렸으나 최근 대형 쾌속선이 투입되면서 30분 이내로 시간이 단축됐다.단 관광객 수가 적으면 소형 유람선을 띄우기도 한다.요금은 2만원. 기상 영향을 많이 받아 거문도에 갔어도 백도는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기상청에 날씨를 미리 체크해 백도 관람 가능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온바다(061-663-2191)에 문의하면 유람선 운항 관련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여수까지는 김포공항서 항공기가 매일 10회 출발하며,서울 강남터미널 및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가 자주 있다.열차는 서울역에서 여수까지 14회 출발한다.문의 여수시외버스터미널(061-652-6877),여수역(1544-7788). ●숙박 호텔은 없고 거문항 주변에 모여 있는 여관이나 민박에서 묵어야 한다.시설이 대부분 낡고 서비스도 만족스럽지 못하므로 미리 수건 등 세면도구를 꼭 챙겨가는 게 좋다.삼산면사무소(061-690-2607)에 문의하면 민박을 안내해 준다. ●거문도 트레킹 불탄봉과 보로봉,수월봉의 능선을 따라 산행을 즐겨보자.오른쪽은 수직 절벽 너머 푸른 파도가 넘실대고,왼쪽으로 거문도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트레킹 코스가 환상적이다. 거문항∼삼호교∼거문도 등대∼목넘어∼보로봉∼불탄봉∼덕촌리로 이어지는 10㎞ 코스로,4시간 정도 소요.중간에 일제 때 일본군이 구축해 놓은 벙커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가을엔 푸른 파도와 어우러진 억새군락이,겨울엔 동백숲이 장관이다.거문도 및 백도 일원은 씨알 굵은 돔과 우럭 등이 많아 조사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섬 주변 모든 갯바위가 낚시터다.오영일(061-665-0021)씨 등이 운영하는 낚싯배를 이용해도 된다. 거문도·백도 전문 여행사인 거문도관광여행사(www.geomundo.co.kr,080-665-4477)가 거문도 및 백도 관광,바다낚시,트레킹 등이 포함된 다양한 코스의 상품을 판매한다.거문도·백도 답사뒤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와 섬진강을 거쳐 하동포구로 올라가는 코스도 운영한다. 거문항 주변에 은갈치 요리를 내는 식당이 10여 군데 있다.그날 새벽 잡은 싱싱한 은갈치를 쓰기 때문에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거문리 선착장 앞의 삼도식당(061-665-5946)이 그중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주요 메뉴는 은갈치 회와 구이,조림. 갈치는 잡은 지 한나절만 지나도 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갈치회는 산지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적 음식.도톰하면서 길쭉하게 썬 회 한두 점을 상추와 깻잎에 싸 먹는다. 약간 질긴 듯하면서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진다.1접시(3만원)면 2∼3인이 먹을 만하다.구이와 조림은 2인분 기준 2만원.값이 비싸다는 지적에 주인은 은갈치 값이 워낙 고가여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아침식사로는 소라죽이 먹을 만하다.쫀득하게 씹히는 소라 맛이 전복 못지않다.1만원.
  • “진한 감동 주는 마술이 꿈”국제마술대회 최연소 수상 16세 박민수군

    최근 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나라 16세 소년이 국제마술대회에서 대회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배명고 1학년 박민수(16)군.그는 지난 2일 세계마술기구(SAM)재팬 주최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국제마술대회에서 일본마술기구협회장이 수여하는 ‘JCMA어워드’ 수상자로 선정,역대 최연소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박군이 선보인 마술은 무대에서 펼치는 스테이지 매직 부문으로 카드와 비둘기를 활용한 기술이다.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이면서도 정교한 마술구사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군이 마술에 빠진 것은 초등학교 6학년때 TV 마술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마술 동호회에 가입하는 등 독학으로 여러 가지 마술을 익혔다.반대하던 부모는 박군이 지난해부터 국내 크고 작은 마술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적극적인 후원자가 됐다.지난 3월에는 헬로매직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아마추어 마술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박군은 요즘 또다른 마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오는 15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5회 홍콩국제마술컨벤션에 출전하기 위해서다.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매일 10시간 이상 카드와 씨름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에 피곤도 잊는다.그는 “앞으로 스토리가 있는 마술을 통해 한 편의 연극 같은 진한 감동을 선보이고 싶다.”면서 “예술 같은 마술을 보여주는 마술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전교생이 책읽기 생활화 충암초등‘독서장제’떴다

    ‘참새,종다리,방울새,까치,비둘기,크낙새,갈매기,원앙,매,부엉이’ 서울 응암동 충암초등학교 학생들은 학년별로 별칭이 있다.독서 수준에 따라 구분한 학년 표시다.우리나라 텃새의 이름만을 따서 만든 독서 수준 등급에 따라 1단계 참새에서 10단계 부엉이까지 별칭이 붙는다.7∼10단계는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선 상위 독서 단계다.1학년에 입학하면 참새다.학년별 필독 도서 20권을 포함한 50권을 읽으면 해당 단계의 독서인증증을 준다.이른바 충암어린이 독서장제.지난 2001년 처음 도입한 이후 학교 단위의 독서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학생들은 책을 읽은 뒤 반드시 독후 활동을 해야 한다.독후감만을 떠올리면 오산이다.독서감상문은 물론 읽은 책에 대한 퀴즈를 내거나 그림이나 시 쓰기,캐릭터 꾸며보기,그 책에 대한 광고를 직접 만들어보기 등 다양하다.이러한 모든 활동은 ‘책나무 꿈세상’이라는 개인 독후 활동집에 담긴다.1년 동안의 개인 독서활동 모음집인 셈이다.각 단계를 마칠 때마다 학생들은 독서기능인정증과 함께 읽은 책의 이름과 날짜가 적힌 독서기록장을 받는다.지난해 졸업생 134명은 전원이 6단계 이상의 인증을 받았다.10단계까지 마친 ‘독서왕’도 ‘탄생’했다. 학생들의 독서 삼매경은 최근 학교 전자도서실이 문을 열면서 더욱 깊어가고 있다.학교 홈페이지(http:///choongam.es.kr)에 접속,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저학년용 애니매이션 동화책은 인기만점이다. 현재 1420권이 비치돼 있다.독서지도 담당 교사인 이현숙씨는 “초등학교 6년 동안 체계적인 독서지도가 이뤄진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 ‘마술 월드컵’ 종합2위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22)이 ‘마술계 월드컵’으로 통하는 ‘FISM(세계마술사연맹) 2003’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고 소속사 비즈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 콩그레스홀에서 21일부터 6일동안 열린 이번 대회에는 100여개국 150여명의 마술사가 참가했는데 이은결은 22일 매니퓰레이션(손동작을 이용한 마술)부문에서 2위에 올랐고 폐막식에 앞선 26일 부문별 입상자들이 경합을 벌인 최종 결선에서도 종합 2위에 올랐다. 세계 최강의 마술 고수를 뽑는 FISM 대회는 3년마다 개최되며 한국인 마술사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은결은 5명이 펼친 갈라쇼에서 3명 안에 든 뒤 최종 결선에서 2위로 뽑혔다.그는 카드,공,스카프,비둘기,연기,불꽃 등을 이용한 현란한 기술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는데 현지 신문 ‘헤이그 커런츠’의 23일자 1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 여중생 촛불기념비 훼손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 사망 1주년을 기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인도에 세워진 ‘자주평화 촛불기념비’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 촛불기념비는 11일 오전 2시쯤 하단의 대리석 받침과 분리돼 각각 평화와 자주를 나타내는 ‘비둘기’와 ‘촛불’ 모양의 상징물이 세 동강이 난 채 발견됐다. 관할 종로경찰서는 “기념비가 있는 장소가 심야에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라 주변 탐문 등을 통해 고의로 훼손한 사람이 있는지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교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비 훼손을 규탄하고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범대위는 “상징물이 훼손된 상태를 볼 때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최소한 3명 이상의 사람이 둔기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을 것”이라며 진상위원회를 조직,12일부터 교보빌딩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마음’ 치료하는 텃밭 / 도봉, 정신장애인 재활 ‘부축’ 감자등 가꾸며 사회성 높여

    ‘정신장애인 재활치료는 땀 흘리는 노동으로’ 도봉구는 27일 오전 10시30분 쌍문1동 쌍문근린공원옆 텃밭에서 관내 정신장애인 모임인 ‘비둘기 회원’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감자 수확 행사를 갖는다. 비둘기 회원들은 지난 3월 100평 규모의 텃밭에 감자를 심고 매주 금용일 텃밭에서 땅 고르기,김매기,물주기,풀뽑기 등에 구슬땀을 쏟았다. 회원들은 이날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자 50포대를 중증장애인 가정,홀로노인 등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정신장애인들의 생활능력과 재활의지를 높이기 위해 시장보기,요리,음악치료 등과 함께 1999년부터 텃밭가꾸기 사업을 펼쳐왔다. 매년 감자,고구마,배추 등으로 작물을 달리하며 텃밭가꾸기에 참가해 온 회원들의 증세는 크게 호전됐다. 매달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가족들과 마찰이 심했던 A(27·여)씨는 텃밭가꾸기에 나선 뒤부터 사회성이 부쩍 좋아졌다.수차례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B(35·남)씨도 환청,자살충동 등이 사라져 가족들이 기뻐하고 있다. 백경애 지역보건과장은 “햇빛을 즐기며노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줄기 때문에 정신장애인들의 사회 적응 능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효순·미선이’ 다시는 없기를 수만명 평화행렬 / ‘여중생1주기’ 전국서 추모의 물결

    13일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촛불 행렬은 한반도의 평화와 반전을 염원하는 물결이 되어 흘렀다.시청앞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서는 2만 5000여명이 1주기의 의미를 되살렸다. 대다수 집회 참가자들이 미 대사관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밀고 당기며 몸싸움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이들은 밤 11시쯤 정리집회를 마친 뒤 자진 해산했다. ●경찰,시위대 밤늦도록 숨바꼭질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추모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8시50분쯤 촛불을 들고 일제히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을 시도했다.그러나 경찰이 시청옆 태평로를 차단,전경버스와 살수차,병력으로 이중·삼중의 차단벽을 설치하고 이를 막았다. 비슷한 시각 경찰의 경계망을 뚫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시청 사이 샛길을 통해 광화문네거리로 이동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 2000여명은 광화문 우체국과 교보빌딩 사이 차도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했다.한때 대학생들이 거세게 밀어붙이자 경찰은 10여 차례 소화기 분말을 뿌리는 등 공방전을 펼쳤다.이 과정에서 일부 대학생과 김낙희(53·여)씨 등이 경찰 방패와 소화기에 부딪혀 머리와 팔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대학생들은 또 소형 종이 성조기 2000여장을 일제히 촛불로 태웠다. 이어 대학생과 민노총 소속 근로자 등 집회 참가자 1만 5000여명이 이곳에서 종로2가까지 차도에 늘어서 구호를 외치거나 문화행사를 가졌다.한총련 소속 대학생 5000여명은 무교동을 통해 안국사거리 쪽으로 행진하며 산발적으로 미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다.대학생 300여명은 종로경찰서 부근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모두 98개 중대 1만여명,버스 300여대를 배치해 미 대사관 진출을 원천 봉쇄했다.이날 광주 YMCA 앞길에서도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주기 추모 문화제’와 촛불행진이 열렸다.경북 포항·구미에서는 종이학 접기와 살풀이춤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등 추모의 열기가 전국을 달궜다. ●“효순·미선의 죽음을 잊지 말자” 촛불행진에 앞서 추모대회가 열린 시청앞 광장 무대 앞에는 가로 20m,세로 50m의 대형 한반도기가 깔렸다.두 여중생을 본뜬 5m 높이의 스티로폼 조각상이 세워진 가운데 자발적으로 참여한 문화인들의 거리예술이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두 여중생을 위한 임시분향소도 설치됐다. 광장 중앙에 모인 참가자 1000여명은 모형 비둘기로 한반도 모양을 만들어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벌이는 ‘오키나와-한국 민중연대’ 소속 활동가 3명도 ‘非戰(비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참석했다.효순·미선양의 아버지 신현수(49)·심수보(49)씨는 “이렇게 잊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군,해외인사도 애도 참여 주한 미2사단은 이날 오후 사단장 존우드 소장과 지역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낭독,찬송,지휘관 조사,고인 및 유가족을 위한 기도순으로 1시간 동안 추모예배를 열었다.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 한글 사이트(usfk.or.kr)’에 실린 추모사를 통해 “오늘은 두 여중생의 희생에 슬픔과 깊은 애도를 드리고 우리의마음을 모아 한국 사회·친구·이웃에게 다가가는 날”이라면서 “하느님께서 여중생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평화위원회는 연대 메시지를 통해 여중생 범대위측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독일·미국·일본·프랑스 등지의 교포들도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에 맞춰 소규모 모임을 가졌다. 유영규 박지연 이두걸기자 whoami@
  • 다시 밝힌 ‘자주평화의 촛불’ / 효순·미선양 1周忌 추모식

    효순·미선양의 1주기를 맞아 시민들은 촛불과 비둘기로 넋을 달래고 자주 평화의 뜻을 되새겼다.서울 도심은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 행렬로 물결쳤다. ▶관련기사 9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촛불집회(사진)가 13일 전국에서 열렸다.이날 오후 서울 시청앞 추모대회에 참석한 대학생,시민단체 회원,노동자 등 2만 5000여명은 세종로 미 대사관 쪽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시청과 광화문,종로 일대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간에 한때 몸싸움이 빚어졌으나 양쪽 모두 격렬한 마찰은 피했다.시민들은 이날 집회를 계기로 대통령선거와 북핵파동을 거치며 물밑으로 가라앉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를 공론화할 것을 주장했다.또 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15일을 맞아 대북 화해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미군장갑차 두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전국 38곳에서 3만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오후 서울 용산기지내 사우스포스트에서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를 가졌다.경기 북부 소재 미 2사단은 이날 하루 영외 훈련을 하지 않았다. 글 구혜영 이세영기자·사진 남상인기자 koohy@
  • SK글로벌 양해각서 유출 누가·왜?

    ‘누가,어떤 의도로?’ SK와 하나은행간에 맺은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가 고스란히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 제보된 것을 놓고 구구한 억측이 나오고 있다. A4용지 3장으로 된 이 문건에는 지난달 31일 서명한 SK 손길승 회장과 SK글로벌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의 사인이 들어 있으며 정상화 합의 하루 전인 지난 2일 참여연대 입주 건물에서 발견됐다. 일단 문건 유출 진원지는 SK쪽이 의심받고 있다.채권단 관계자는 “SK내 ‘비둘기파’와 ‘매파’간 갈등 과정에서 유출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대규모 출자전환에 반대해 온 SK㈜쪽 일부 강경파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K측의 고도의 ‘노림수’라는 얘기도 나돈다.합의 내용을 미리 참여연대에 흘려 시민단체의 ‘심의’를 받아보려 했다는 것이다.최근 두산이 오너 일가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전량 소각 내용을 참여연대에 미리 통보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실제 참여연대측이 공개한 발견 장소는 건물내 카페와 화장실이어서 누군가 고의로 문건을 갖다 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SK측은 펄쩍 뛴다.그룹내 최고위층 극소수에게만 보고됐을 정도의 대외비 문건인데 어떻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채권은행 여러 곳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히려 금융권쪽에 화살을 돌렸다. 양쪽의 ‘합작품’이라는 설도 그럴듯하게 돌고 있다.이는 양해각서 서명 날짜가 지난 달 31일이고,2일에는 채권단 일각에서 SK측의 출자전환 규모에 대해 “그 정도면 됐다.”며 합의에 다다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일종의 ‘애드벌룬’을 띄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SK측은 은밀히 내부 보안체계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문건과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기회에 회사 내부의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설득력있게 나온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쿨레이사격 동호회 엿보기 / 타당~ 타당~ 스트레스를 쏴라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종합사격장.10여명의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선에 올라선 클레이사격 동호인 모임 ‘타이거클럽’의 한 회원이 전방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호흡을 가다듬은 뒤 “고.”라고 외치자,피전(진흙으로 만든 접시 모양의 표적,비둘기를 날려 맞춘 것에서 유래)이 힘차게 공중으로 솟구치며 날아올랐다. ●지름 11㎝ 날아오르는 ‘피전' 맞추기 독수리가 먹잇감을 노리듯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피전을 쫓는 시선.때맞춰 방아쇠를 연달아 당기자 “타당,타당,타당∼”하며 귀청을 때리는 총소리와 함께 날아가던 피전들이 깨져 산산조각나 흩어졌다.사수의 얼굴은 묘한 쾌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린 듯한 모습이었다. “내가 쏜 탄환에 맞아 산산조각나는 피전,쏴∼하게 코끝을 자극하는 화약 냄새,가슴 속으로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과 전율….이때 느끼는 감정을 실제 사격을 해보고 느껴봐야지,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레저 스포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클레이사격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는 것같아요.” 경력 10년이 넘은 타이거클럽 총무 서만석(44·변호사사무소 사무장)씨는 “클레이사격은 피전에 온통 신경을 쓰다 보니 정신 집중 훈련이 되는 데다,어느 방향으로 나올지 모르는 피전을 맞혔을 때의 그 통쾌한 기분까지 취미 활동으로는 그만”이라고 말했다. ●동호회 전국 50여개… 마니아 3만여명 현재 클레이사격을 즐기고 있는 마니아들은 전국적으로 3만여명.이들 대부분은 클레이사격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동호인 모임은 서울 타이거클럽을 비롯해 포털 사이트 다음카페에 있는 ‘클레이사격클럽’ 등 전국에 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993년 결성된 타이거클럽의 회원은 20여명.연령층은 30대 초반부터 50대 중반까지이며,직업은 자영업·개인사업체 대표·회사원 등 다양하다. “클레이사격은 혼자할 수 있고,시간의 제약이 없어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죠.” 지난해 4월 입문,마니아가 된 김태기(48·자영업)씨는 “사격하는 동안 온통 피전에만 정신을 집중하게 돼 모든 시름을 잊게 된다.”며 “특히 클레이사격이 맑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분도 매우 상쾌하다.”고 말한다. ●“순간 판단력 좋아져 자신감 커져요” 입문 3년째인 정성영(31·서울 지하철공사)씨는 “클레이사격을 시작한 이후 순간적인 판단력이 좋아져 무슨 일에든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총기를 다루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직장 일도 꼼꼼히 처리하는 등 직장 상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거들었다. 귀족적이며 색다른 레저 스포츠이고 별다른 장비를 챙길 필요가 없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들이다.5년 경력의 김경민(30·대한통운 국제물류)씨는 “군대에서 사격을 잘 했다고 해서 클레이사격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며 “처음 총을 잡아보는 여성들이 군 출신 남성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군대사격과 달라 실력 뛰어난 여성 많아 “총을 쏘기 전 사선에 섰을 때는 겁이 나고 무서웠지만 피전을 적중시켜 깨뜨렸을 때는 야릇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회사 선배의 권유로 처음 사격장을 찾았다는 윤석영(25·여·대한통운 국제물류)씨는 “비록 한두 발밖에 맞히지 못했지만 기분만은 짜릿함 그 자체였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배워보겠다.”고 다짐한다. 윤씨의 회사 동료인 양연화(28·여)씨도 “TV 드라마와 CF 등에서 클레이사격 장면을 봤을 때 귀족적이고 뭔가 이색적으로 비쳐져 동경해왔다.”며 “오늘 총을 쏴 보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글 김규환 기자 khkim@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나도 한번 배워봅시다 클레이사격은 시속 60∼90㎞로 날아가는 피전(지름 11㎝,무게 110g의 진흙 접시)을 산탄(霰彈)이 장전된 총으로 쏘아 깨뜨리는 레저스포츠.산탄 총의 길이는 76.2㎝,무게는 3.8㎏.구경은 18.5㎜이다.클레이사격은 실탄 1발을 쏘면 360개의 매우 작은 탄환이 나와 피전을 깨뜨리기 때문에,조준을 정확하게 하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맞힐 수 있다.20m가량 떨어져 날아 오르는 피전을 맞힐 때의 산탄 반경은 30㎝쯤 된다.체력을 크게필요로 하지 않아 성인이면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고,사계절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클레이사격의 교육과정은 크게 2단계로 나뉘어진다.1단계는 20m 거리에서 똑바로 전방으로 날아오르는 피전을 맞히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이다.주말에 2∼3개월 정도 익히면 사격의 감각을 잡을 수 있어 어느 정도 총잡이 흉내를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2단계는 왼쪽과 오른쪽,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채 튀어오르는 피전을 맞히는 테크닉을 배우는 과정으로 4개월 정도 걸린다.이 과정이 끝나면 취미생활로 라운딩(5개 사선에서 25발 사격)하며 제대로 클레이사격을 즐기는 수준에 도달한다. 클레이사격을 배우려면 서울 태릉 국제종합사격장·인천 사격장·경북 문경 사격장 등 전국 10여곳의 사격장을 찾으면 된다(표 참조).가격은 25발 기준으로 2만 8000원.초보자의 경우 25발을 구입하면 사격 전문가가 옆에서 기본적인 사격법 등을 가르쳐 준다.클레이사격을 하는 총의 가격은 300만원 이상. 김규환기자
  • 카툰일기 ‘마린블루스’ 궁시렁 궁시렁 “”나랑 똑같네””

    천마디 설법보다는 ‘연꽃을 들어보이며 빙그레 미소 짓는’ 쪽이 더 마음이 통할 때가 있다.물론 부처님과 제자 가섭의 경우처럼 ‘코드’가 맞아야 가능한 이야기이지만.인터넷 상에서도 장문의 논리적인 글보다는,신세대식 표현을 빌리자면 ‘필(feel)’이 통하는 카툰이나 사진 한장이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킨다.“왜 그것을 좋아하냐.”고 묻는 것은 이미 필이 맞지 않는 사람의 ‘우문’이다. ●작가 정철연 홈페이지 하루 3만명 ‘열광' 역 앞 광장의 비둘기들을 쫓으며 “날아 보라구!” 외치는 성게군.그러나 비둘기들은 그냥 ‘다다다’ 뛰어서 도망갈 뿐이다.“날아 보란 말야….”성게군은 왠지 화가 난다. 심심하고 담백하고 소소하다.TV CF이야기,새로 산 전자제품 이야기,감기 걸린 일,비오는 날 집에 혼자 있기….작가 정철연의 ‘마린블루스’(학산문화사)는 그저그런 일상의 이야기들과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들로 가득차 있다.주인공 성게군의 말을 빌리자면 “그냥 내 생각일 뿐”인 이야기들.그러나 코드가 맞는 네티즌들은 여기에 열광한다.마린블루스가 연재되는 작가의 홈페이지(www.marinblues.net)에는 하루 평균 3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찾아올 정도 새로 나온 DVD 한정판 세트,롯데리아 특별 선물,영화,만화,힙합,직장회식….주인공 성게군의 일상은 자질구레한 물질적 욕망과 그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현실적 제약,그에 따른 불만과 기쁨들로 가득하다.여기에 짐짓 점잖은 충고를 건네는 ‘카리스마’ 불가사리군은 알고 보면 바보스러운 데가 많고,‘마린블루스’ 최고의 엘리트인 의대생 멍게군은 무뚝뚝하지만 의외로 잔정이 많다.거기에 군대 문제로 고민하는 쭈꾸미군과 그에게 “손가락 하나 없으면 군대 안간다.”고 넌지시 속삭이는 쭈구미양까지.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들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소소한 문제들을 궁시렁궁시렁 늘어놓는다. ●야후 코리아 개인 홈페이지 부문 대상 수상 작가 정철연이 지난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를 시작한 마린블루스는 그해 야후 코리아(yahoo.co.kr)가 뽑은 ‘개인 홈페이지 부문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열렬한 인기를 모은다.만화평론가 이명석씨는 “(마린블루스의) 편안한 공감의 정서는 우리에게 일상의 고통을 한 걸음 뒤에서 들여다 보게 해준다.”고 이유를 분석했고,일본 ‘타래팬더’의 작가 스에마사 히카루는 “굉장히 귀엽고 뛰어난 그림과 20대들에게 크게 어필할 이야기”라고 평했다.팬이라는 웹 디자이너 정선모씨는 “처음에는 캐릭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보았지만,나중에는 그 캐릭터들의 궁상맞음과 한심함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좋아졌다.”고 말했다.자신의 일상을 불특정 다수 앞에 공개하는 ‘넷 다이어리’ 혹은 ‘카툰일기’ 특유의 용기와 솔직함은 굳이 마린블루스만의 특징은 아니다.그보다는 오히려 얼굴이 몸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 SD 풍의 2등신 캐릭터들과 차별화돼,달콤한 느낌의 독특한 캐릭터디자인(특히 눈속에 별이 반짝이는 순정 만화체와 일본만화 ‘고르고13’풍의 삽화체를 오가는 불가사리군이 압권이다.)이 마린 블루스의 더 큰 강점이다. 일견 느슨한 연출과 구성이지만,자세히 보면 독특한 템포를 유지하는 밀도 높은 구성이 엿보인다.일상 속의 평범함을 ‘오버’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버무려내,강요하는 느낌없이 전달하는 연출도 훌륭하다. ●“궁상맞고, 한심한, 솔직한 속내 드러내”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유야 어쨌든 좋다.”(ID ‘감기’)이다.이들은 주인공 ‘성게’군이 선물로 받은 데낄라를 마시는 이야기라든지,영화나 TV를 보면서 생각한 소소한 단상들을 엿보기 위해 매일 클릭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일부 팬들은 홈페이지에 있는 ‘mania of marinblues’에 자작한 플래시애니메이션이나 아이콘·그림 등을 올릴 정도로 열성적이다.킴스라이센싱을 통해 올초 나온 캐릭터 상품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작가 정철연은 79년 서울 태생.그렇지만 실질적인 고향은 89년에 이사한 경북 포항의 바닷가란다.마린블루스도 바닷가 소년의 서울 상경기라는 뜻이다.정철연은 99년 효성 가톨릭 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자퇴한 후 2002년 시작한 마린블루스 홈페이지를 통해 만화가 겸 캐릭터 디자이너로 데뷔했다.현재 영화주간지 ‘무비위크'에 ‘성게군의 MOVIE BLUES’를 연재하고 있다. 채수범기자lokavid@
  • 日, 3軍체제 개헌 추진 / 자민당 초안마련… 총리에 비상사태 발동권

    |도쿄 황성기특파원|군사적 색채를 짙게 띤 복고적 개헌안을 일본 집권 자민당이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입수,3일 보도한 자민당 헌법조사회의 헌법 개정안 초안에 따르면 육·해·공 3군과 그밖의 전력 보유 및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명기한다. 또한 총리에게 ‘국가비상사태명령’의 발동 권한을 부여하고 국민에게는 ‘국가를 방위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이밖에 일왕을 원수로 하고 ‘히노마루’(일장기)를 국기로,‘기미가요’를 국가로 규정한다. 이 가운데 ‘3군 전력 보유’는 헌법 9조의 개정을 의미한다.이런 내용이 자민당의 개정안으로 확정된다면 여야간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헌법 9조 1항은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어 2항은 “1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그밖의 전력을 갖지 않는다.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함으로써 군대 보유 및 교전권을 부인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 명령이나 국민의 국가 방위 의무는 옛 헌법의 계엄령이나 징병제를 연상시킨다.뿐만 아니라 일왕의 원수화와 함께 국가주의로의 회귀라는 점에서 비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안의 군대 보유,국민의 방위 의무,일왕의 원수화 등은 자민당 내의 전통적 개헌론으로 그 과격성으로 인해 그동안 대세를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이라크,북한 문제가 불거져 안전보장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자민당 개헌론자들은 헌법 9조 개정의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보고 있다.이같은 구시대적 초안이 그대로 자민당의 개헌안으로 확정될 지는 미지수이다.자민당 헌법조사회의 정식 개정안 확정→자민당 개정안 확정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마이니치는 “자민당에는 복고적 개헌론과는 선을 긋는 전후세대가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나카 히로무 전 간사장 등 안보론에서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실력자가 있다.”며 초안이 당내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점쳤다. 중·참 양원에 설치된 국회 헌법조사회는 내년말 최종보고를 받게 됨으로써 2005년부터는 일본 내 개헌·호헌 논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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