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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틀트립’ 조보아 김소은, 절친 미녀들의 폴란드 여행기(feat.쇼팽)

    ‘배틀트립’ 조보아 김소은, 절친 미녀들의 폴란드 여행기(feat.쇼팽)

    배우 김소은과 조보아가 폴란드에서 낭만을 즐겼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에서는 김소은, 조보아의 ‘로맨틱’ 폴란드 여행이 전파를 탔다.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 이들은 팀명을 ‘소보루’로 정했다. 조보아는 “소은이와 조보아의 룰루랄라 여행이라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도착 첫 날 조보아와 김소은은 쇼팽 음악회를 찾았다. 폴란드는 음악의 거장 쇼팽의 고향 답게 공항 이름에도 쇼팽이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공항 곳곳에 피아노 등 쇼팽을 기억할 수 있는 소품들이 가득했다. 기대를 잔뜩 품은 이들은 공항을 나서자마자 음악회가 펼쳐지는 공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셀프 카메라를 떨어트릴 정도로 음악에 심취했고, 특히 조보아는 아는 노래가 나오자 “이 노래 너무 좋아”라며 감탄했다. 공연이 끝나자 이들은 “쇼팽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거듭 감탄했고, 여운이 가시지 않은듯 공원을 한참 둘러봤다. 다음으로 바르샤바 구시가 광장을 방문한 이들은 오래된 건축물을 둘러봤다. 조보아는 “너무 낭만적이다”며 “지나가는 비둘기가 빵을 먹는 모습과 쓰레기통까지 아름다워보인다”고 말했다. 또 거리에서 웨딩 화보를 찍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도 5년 뒤에 저러고 있을 거다”고 깜짝 결혼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곳에서도 쇼팽 음악이 나오는 벤치에 앉아 음악을 즐기는 등 쇼팽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여행 첫 날 마무리는 ‘폭풍 술먹방’이었다. 이들은 관광 후 허기를 달래기 위해 현지 레스토랑을 찾았다. 반주로 곁들이기 위해 보드카도 추가했다. 하지만 어느새 보드카가 메인으로 전락했다. 김소은은 “육회가 안주로 제격이다”며 메인 요리 육회를 안주로 생각했고, 40도에 이르는 보드카를 원샷하는 등 폭풍 술먹방을 이어갔다. 조보아 역시 “우리 오늘 일정 없으니까 이거 먹고 끝내자”고 화답했다. 폴란드식 피에로기 또한 이들에겐 안주였다. 김소은은 “이건 맥주랑 먹어야 어울릴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진 헝가리 여행은 오는 22일 방송에서 계속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BUY코리아’ 10년 만에 점유율 최고… 내수까지 살려야 ‘BYE코리아’ 없다

    ‘BUY코리아’ 10년 만에 점유율 최고… 내수까지 살려야 ‘BYE코리아’ 없다

    코스피가 ‘주가 2400 시대’라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수준에 다다랐다.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400선으로 ‘레벨 업’했다. 장중에는 2422.26포인트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156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올해 상승률은 18.9%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터키(32.9%), 아르헨티나(31.6%), 인도(19.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컸다. 전날보다 1.36% 오른 삼성전자는 25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쳐 나흘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했다. SK하이닉스는 2.47% 올랐다. 이날 코스피 급등의 원인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과 코스피 상장사 실적 개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 등이 손꼽힌다. 올해 코스피의 상승은 외국인의 투자가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외국인 투자 증가가 큰 동력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주식 시가총액은 602조 6000억원이다. 사상 처음 600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시총(1770조 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4.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점유율이 34%대를 기록한 것은 2007년 6월 20일(34.08%)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가 6년간 지루한 박스권을 유지했다며 얻은 악명인 ‘박스피’를 벗어나는 데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추세가 한몫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격 상승)과 삼성전자 등 수출 기업의 실적 호조 등으로 이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지난 10년간 중간값과 비슷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라는 ‘악재’가 갑작스레 떠올랐지만 코스피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 주가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인 만큼 하반기에도 상승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론도 없지 않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인 매수세 약화하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업종에 대한 가격 하락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가 한꺼번에 빠져나갔을 때의 여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주가 폭락이 외환시장의 안정성까지 뒤흔드는 탓이다. 외국인 시총 점유율은 2007년 30.9%까지 떨어진 뒤 2008년 27.4%로 30%선까지 무너졌다. 그 1년 사이에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겨우 3.5% 포인트 줄었지만, 외국인 투자 규모는 325조 4000억원에서 170조 7000억원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외국인 투자가 소수의 수출 중심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는 게 불안 요인”이라면서 “수출주가 꺾였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내수 기업 등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경기 개선 쪽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남엔 ‘무료 와이파이 펑펑’ ... 시, Wi-Fi존 44곳에 추가 설치

    성남엔 ‘무료 와이파이 펑펑’ ... 시, Wi-Fi존 44곳에 추가 설치

    성남지역에 기가(GIGA)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 존이 확대되고 성능은 더 강화된다. 경기 성남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33억원을 투입해 44곳 공공장소에 기가급 무선인터넷 액세스포인트(AP)를 216대 추가 설치한다고 15일 발혔다. 이로써 성남시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지역과 설치 대수는 모두 1157곳, 1877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추가 설치하는 곳은 탄천종합운동장, 성남종합운동장, 야탑역 광장, 정자역 광장, 남한산성 비둘기 광장, 상대원시장, 은행시장 등 이다. 빠르고 안정적인 공공와이파이 이용 환경을 제공해 AP 1대당 반경 100m 내 50명 이상이 인터넷을 동시 접속할 수 있다. 현재 와이브로(Wibro)망이 설치된 852대 시내·마을버스의 공공와이파이 장비는 서비스가 끊기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엘티이(LTE)망으로 전환한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팡팡 터지는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682대 시내버스(전체 871대의 78%)와 170대 마을버스(전체 215대의 79%)가 해당한다. 성남시가 주관하는 각종 야외 행사 때는 오는 11월부터 이동형 와이파이 장비를 행사장에 일시적으로 설치·운영해 참석 시민에 편의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휴대용 단말기의 Wi-Fi 설정에서 ‘Public WIFI Seongnam’을 선택하면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개방·운영하는 공공와이파이 외에 시가 2013년도부터 자체적으로 무료 공공와이파이 구축 사업을 펴 시민의 통신비 절감과 정보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베 특사 니카이, 친서 들고 방한…“협력 최선 다하겠다”

    아베 특사 니카이, 친서 들고 방한…“협력 최선 다하겠다”

    일본 자민당 2인자이자 당 내부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78)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10일 방한했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니카이 특사는 “모든 이들과 협력해 제대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니카이 특사는 강경 우익 세력이 세를 불리는 자민당 안에서도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1983년 첫 당선 이후 현재까지 중의원 11선을 역임했으며 경제산업상 등을 지내며 관광 등 한·일 민간 교류에 오래 관여해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니카이 특사와의 만남은 12일로 예정됐다. 니카이 특사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 대통령과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중요한 한·일 관계 현안으로 떠오른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이날 공항에서 한국 재계인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니카이 특사는 전남 목포로 이동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나흘간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방한에는 니카이 특사를 포함해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등 360명 정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특사는 방한하는 동안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과 물의 ‘27만년 합작품’… 한탄·임진강 세계의 공원 될까

    불과 물의 ‘27만년 합작품’… 한탄·임진강 세계의 공원 될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 폭발로 생긴 강인 한탄강과 임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섰다. 세계지질공원이란, 유네스코가 미적 가치와 과학적 중요성,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를 이룰 목적으로 지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세계문화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5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강원과 경기, 한탄강과 임진강이 지나는 철원군·포천시·연천군 등 5개 지자체는 두 강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난 3월부터 ‘한탄·임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근거로 내년 9월까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절차를 마치고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유네스코로부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이 통과되면 2020년 안으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은 국내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북한의 강원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한탄·임진강은 신생대 제4기(약 180만년 전 이후)에 해당하는 약 27만년 전 북한의 평강군의 오리산 일대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화산강이다.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발달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주상절리 협곡 등은 신기하고 아름다워 유명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한반도의 인류 탄생과 발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선사문화유적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지질학자들의 시각이다. 세계지질공원 대상 유역의 약 80%를 차지하는 한탄강은 철원·포천·연천을 가로질러 약 136㎞를 흐른다. 연천 합수머리에서 임진강을 만나 서해로 흘러든다. 지표면 아래 깊숙이 강이 만들어진 까닭에 가까이 접근해 내려다보지 않는 한 잘 보이지 않는다. 27만년 전 화산 폭발로 용암이 분출해 약 110㎞ 이상 흘러 형성된 용암지대와 침식하천이다 보니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미적·학술적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이 같은 가치를 알고 2015년 12월 국가지질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근 임진강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이곳에는 모두 20곳의 명소가 있다. 그중 포천시에는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화적연, 교통 가마소,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아우라지 베개 용암, 백운계곡과 단층, 아트밸리와 포천석 등 11곳이 있다. 연천군에는 동막골 용회암,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바위, 차탄천 주상절리,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전곡리유적 토층, 남계리 주상절리, 당포성 등 9곳이 있다. 김태윤 포천시 학예사는 “지질은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암 지대로 선캄브리아기·고생대·중생대·신생대에 걸쳐 시대별 암석 다양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변성암·화성암·퇴적암이 매우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지질 교육 장소 가치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지형 조건도 대단히 우수하다. 한탄·임진강은 점성이 낮은 용암이 하천을 따라 흐르고, 이후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지금의 지형이 형성됐다. 하천과 용암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하식애·하식동굴·베개용암 등의 지형적 특징을 관찰할 수 있고, 주상절리·판상절리 등의 지질 특징도 관찰할 수 있다. 김 학예사는 “이러한 현무암 협곡은 내륙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말했다.이브라힘 코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UNESCO GGN) 부의장이자, 아시아태평양지질공원네트워크 의장도 지난달 말 방한해 한탄강 일대를 둘러본 후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과 비둘기낭 폭포 등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포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한탄강 임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위한 국제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터키 쿨라 화산지질공원에 비슷한 구조가 있으나 큰 규모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산정호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비둘기낭 폭포와 멍우리협곡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코무 부의장은 “지질공원으로서의 교육·관광·트레킹 트레일(여행길)이 매우 잘돼 있다”며 “한탄강의 국제적인 가치를 잘 발굴하고 가다듬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화강암 폐석산을 친환경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포천 아트밸리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종천 포천시장을 비롯해 강원대와 경상대·전남대 등 국내외 지질학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강원과 경기 지역 지자체들은 그동안 한탄강의 가치를 깨닫고 보존과 활용을 위해 많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2015년부터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기 위한 계획을 착실히 추진해왔다. 지난 3월 9일 연천군청 상황실에서 환경부·유네스코 한국위원회·국립공원관리공단·강원·철원군·경기·포천시·연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 연구용역은 경기와 강원이 지난해 3월 체결한 ’경기·강원 상생협력사업‘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지구 역사에 있어 지질학적 중요성을 가진 지역의 가치를 보존하고 증대시키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 처음 대두됐다. 2000년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결성된 후 2004년에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차츰 알려지기 시작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에 100여곳이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전체가 2010년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에서 진행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처음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의 지질 여건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지역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연간 방문객 1300만명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이후 국내에서도 국가지질공원제도가 2011년 도입돼 지질유산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이라는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게 됐다. 지난달 1일에는 주왕산 등 경북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돼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탄강 임진강이 유네스코 인증을 받으면 제주도, 청송군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세계지질공원이 된다. 김종천 포천시장은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다면 국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한탄강 임진강의 가치를 지구촌 전체에 알려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자체 간 상생 협력의 우수 모델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규선 연천군수도 “비무장지대(DMZ)를 끼고 있는 북한 지역에도 주상절리가 있다”면서 “많은 학자들이 찾아와 연구하고 관광객들이 찾아준다면 학술연구는 물론 남북협력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비둘기 모양 하이힐 만든 日여성 화제

    비둘기 모양 하이힐 만든 日여성 화제

    길거리에 즐비한 비둘기를 대하는 일반 여성들의 태도는 대부분 바쁘게 피해가기다. 그러나 이 일본 여성의 경우는 달랐다. 미국 문화예술 웹사이트 ‘마이 모던 멧’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새를 너무도 사랑하는 한 여성이 비둘기 모양의 신발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신발 디자이너인 교토 오하타는 평소 비둘기가 가득한 거리를 지나다닌다. 그녀는 비둘기를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흩어지는 비둘기들을 보며 오히려 자신의 존재가 새들을 당황하게 한 것 같아 걱정하는 편이다. 비둘기를 놀라게 하지 않으면서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던 오하타는 집에서 직접 비둘기 실물에 가까운 신발을 제작했다. 비누를 조각해 비둘기 머리와 몸통을 만들고 그 위를 펠트로 덮었다. 저렴한 검은색 구두를 구매해 뒷 쪽에 아교를 발라 비둘기 전신을 부착했고, 검은색과 회색의 펠트를 사용해 둥그렇게 오린 깃털로 날개를 표현했다. 그리고 단단한 철사를 이용해 붉은색의 가느다란 발을 완성했다. 실제로 오하타는 비둘기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자신이 제작한 신발을 신고 비둘기들이 있는 공원에 등장했고, 이 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비둘기들은 바닥에 떨어진 빵에 더 관심을 보였지만 확실히 그녀를 피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신발을 접한 사람들은 참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녀의 힐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힐을 만들도록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칭찬했다. 비둘기 하이힐은 29일부터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하다. 사진=마이모던멧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소규모 인생 계획/이장욱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소규모 인생 계획/이장욱

    소규모 인생 계획/이장욱 식빵 가루를 비둘기처럼 찍어먹고 소규모로 살아갔다. 크리스마스에도 우리는 간신히 팔짱을 끼고 봄에는 조금씩 선량해지고 낙엽이 지면 생명보험을 해지했다. 내일이 사라지자 어제가 황홀해졌다. 친구들은 하나둘 의리가 없어지고 밤에 전화하지 않았다. 먼 곳에서 포성이 울렸지만 남극에는 펭귄이 북극에는 북극곰이 그리고 지금 거리를 질주하는 싸이렌의 저편에서도 아기들은 부드럽게 태어났다. 우리는 위대한 자들을 혐오하느라 외롭지도 않았네. 우리는 하루종일 펭귄의 식량을 축내고 북극곰의 꿈을 생산했다. 우리의 인생이 간소해지자 이스트를 가득 넣은 빵처럼 도시가 부풀어올랐다. 뭐 대단한 꿈이나 갈망이 있었던 건 아니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소득이 갑자기 늘지는 않을 테다. 우리는 1년 내내 해 뜨기 전에 일어나야 하고, 여전히 눈 뜨면 지하철을 타고 일터로 나가야 한다. 주말마다 포커를 하던 의리 없는 친구들은 다 흩어졌다. 어제는 생명보험을 해지하고 오늘은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등록을 했다. 내 생명 관리는 온전히 내 몫이다. 비록 펭귄의 식량이나 축내더라도 잘 먹고 잘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소규모 인생 계획 속에서 사는 사이 우리는 저마다 조금씩 고독해진다. 인생이 간소해졌다고 외로워할 것까지는 없다. 재능은 고독 속에서 더 잘 꽃핀다지 않던가. 장석주 시인
  • 편지 대신 ‘마약’ 밀수하는 비둘기, 경찰에 체포

    편지 대신 ‘마약’ 밀수하는 비둘기, 경찰에 체포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Ecstasy)를 몰래 배달하는 비둘기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쿠웨이트 경찰이 178정의 엑스터시를 배달하는 비둘기를 적발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졸지에 '마약 밀수범'이 된 이 비둘기는 등에 작은 배낭같은 것을 짊어지고 있다. 비둘기를 훈련시킨 밀수범들이 이 속에 알약 형태의 엑스터시를 넣어 쿠웨이트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것. 보도에 따르면 비둘기는 이라크에서 날아왔으며 이같은 방식으로 과거 여러 차례 밀수를 벌이다 결국 꼬리가 잡혔다. 비둘기가 밀수범이 된 배경은 방향감각과 귀소본능, 장거리 비행능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오래 전 부터 비둘기는 주로 군용 통신에 이용하기 위해 훈련받았으며 이를 전서구(傳書鳩)라 불렀다. 그러나 이라크 등 중동 일부지역에서 최근의 비둘기는 마약을 싣고 나르는 '약둘기'가 된 셈. 쿠웨이트 경찰은 "비둘기가 엑스터시를 밀반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 중이었다"면서 "마약 공급과 유통, 비둘기 훈련 조직을 철저히 수사해 모두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GGN 부의장 ‘세계지질공원 추진’ 한탄강 방문

    GGN 부의장 ‘세계지질공원 추진’ 한탄강 방문

    한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이브라힘 코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UNESCO GGN) 부의장이 25일 경기·강원 일대 한탄강을 찾았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코무 부의장은 현재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평가와 심의를 담당하는 GGN 부의장이자,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을 맡고 있다.그는 26일까지 강원 철원 토교저수지, 고석정, 경기 연천 전곡리 유적과 백의리층, 포천 아우라지베개용암 및 비둘기낭 폭포 등을 둘러본 뒤 27일 오후 포천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한탄강 지질공원의 가치와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당위성’을 주제로 한 전문가 워크숍에 참석한다. 워크숍에는 우경식 강원대 교수, 손영관 경상대 교수, 길영우 전남대 교수 등 지질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제 발표하며, 코무 부의장은 ‘세계지질공원과 관리방안’를 주제로 강의하면서 한탄강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데 필요한 조언을 할 예정이다. 코무 부의장의 이번 한탄강 방문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광주시에서 열릴 ‘무등산권 지질공원현장 국제 워크숍’ 참석차 방한하는 기회를 맞아 경기도와 강원도 초청으로 이뤄졌다. 신광선 경기도 공원녹지과장은 “코무 부의장의 이번 방문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인증까지 경기와 강원도가 힘을 합쳐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와 강원도는 지난 3월부터 한탄강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를 근거로 내년 9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유네스코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2020년쯤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검열의 시대를 만나다

    검열의 시대를 만나다

    1980년대 최고 인기만화 ‘아기공룡둘리’가 사전 심의에 걸린 적이 있다. 둘리가 어른 고길동에게 반말을 한다는 게 이유였다. 남북 분단 현실을 다룬 허영만의 ‘오! 한강’은 인공기가 등장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 정도는 약과다. 김종래의 ‘삼팔선’은 국군의 후퇴 장면을 그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빨간 색연필이 그어졌다. 길창덕의 명랑 만화 ‘0점 동자’는 제목이 저속하다며 연재가 조기 종료됐다. 이상무의 ‘비둘기 합창’은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모여 자는 장면이 지적당했고, 이현세는 우리 고대 신화를 다룬 필생의 역작 ‘천국의 신화’를 그리다가 음란물로 기소당해 6년간 법정에 서서 고통을 받으며 창작 의지가 꺾이기도 했다.우리 문화계 전반이 엄혹한 시간을 건너오며 창작의 자유를 옥죄는 검열을 겪었지만 특히 만화가 가장 큰 피해자였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창작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한국 만화 검열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획전 ‘빼앗긴 창작의 자유’가 18일부터 7월 9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현재 만화계는 일부 웹툰의 선정성, 폭력성 논란과 관련해 창작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 새로운 화두에 휩싸여 있는 터라 더 주목되는 전시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억압에도 시사 만화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해학을 담아내던 우리 만화는 해방 뒤 활짝 만개했지만 1960년대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다시 부침을 겪어야 했다. 심의필 도장을 받아야 작품을 낼 수 있는 사전 심의(검열)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만화계 자율 심의로 출발했으나 1967년 만화가 사회 6대 악으로 규정되며 정부 산하 아동만화윤리위원회가 생겨났고, 훗날 도서잡지윤리위로 합쳐지며 창작자들을 짓눌렀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만화책 화형식도 열리곤 했다. 사전 심의는 1990년대 후반 없어졌지만 청소년보호법이 생겨나며 만화가들에게 자기 검열의 굴레를 덧씌웠다. 기획전은 검열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살펴보며 당대의 사회 정치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검열의 시간’과 시사 만화와 대중 만화의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검열 사례를 만날 수 있는 ‘빼앗긴 창작의 자유’의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두호, 허영만, 이희재, 장태산, 황미나 등 우리 만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검열의 추억을 털어놓는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불독 운전하는 장난감 차에 추월당하는 어린 소년

    불독 운전하는 장난감 차에 추월당하는 어린 소년

    추월하는 장난감 차량 운전자가 누군가 했더니??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소셜미디어 매체 스토리풀(Storyful)에 소개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6만여 건 조회수를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에는 아빠 데인 레이놀즈(Dane Reynolds)의 손에 이끌려 컨버터블 푸시카를 타고 집 밖으로 나온 어린 소년 새미 부 레이놀즈(Sammy Boo Reynolds)의 모습이 보인다. 새미 엄마 코트니 재드키(Courtney Jaedke)는 도로 옆에서 “스마일, 새미!”라 부르며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 중이다. 곧이어 검정 티셔츠 차림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애완 불독 팜(Pam)이 무선조종 자동차 운전석에 탄 채 새미 차량 옆에 잠시 멈춘다.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새미가 황당한 듯 쳐다본다. 팜의 차량이 다시 앞서 나가자 새미는 우두커니 팜만 쳐다본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월 동물 애호가인 코트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냅킨아포칼리포즈(Napkin Apocalypose)에 공유돼 화제가 됐다. 한편 코트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팜을 포함한 여러 마리의 반려견과 비둘기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or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보통 여자들 위해 태어난 센! 언니, 원더우먼

    보통 여자들 위해 태어난 센! 언니, 원더우먼

    원더우먼 허스토리/질 르포어 지음/박다솜 옮김/윌북/464쪽/1만 7500원‘원더우먼! 원더우먼! 당신과 당신이 불러올 경이를 맞을 준비가 됐어요매를 비둘기로 만들고 사랑으로 전쟁을 끝내고 거짓말쟁이가 진실을 말하게 해주세요’1974년 미국 abc에서 방영한 TV 시리즈 ‘원더우먼’의 주제곡이다. ‘매를 비둘기로 만들고 사랑으로 전쟁을 끝낸다’는 구절에는 원작자가 캐릭터에 심어 놓은 가치-민주주의, 평화, 여성의 평등권-가 오롯이 깃들어 있다. 슈퍼맨, 배트맨 등 남성 슈퍼히어로들만 즐비하던 코믹북스 역사상 최초의 여성 영웅으로 등장한 ‘원더우먼’은 75년 넘게 사랑받은 불멸의 캐릭터였다. ‘원더우먼’이 오랜 세월 독자들과 교감했던 데는 시대를 앞서갔던 원작자 윌리엄 몰른 마스턴의 예지력 때문이 아니었을까. 심리학자였던 마스턴은 “문명의 유일한 희망은 더 큰 자유, 발전, 그리고 여성의 평등”이라며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강하고 자유롭고 용감한 여성의 기준을 만들어 주기 위해, 소녀들에게 지금껏 남성들이 독점해 온 운동, 직업, 전문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하기 위해” 원더우먼을 창조했다. 원더우먼이 초능력자가 아닌 ‘보통 여자’들을 위해 태어난 인물임을 증명하는 말이다. 이는 ‘원더우먼’이 페미니즘의 탄생, 진화, 퇴화 등 굴곡진 역사와 같은 운명을 타고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저자인 질 르포어 하버드대 역사학과 교수가 책을 쓴 이유도 바로 이 연결고리 때문이다. 페미니즘의 기원과 변천을 꾸준히 연구해 오던 그는 그 과정에서 ‘원더우먼’이라는 ‘잃어버린 고리’가 있음을 발견한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1941년은 전쟁에 뛰어든 남성들 대신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하던 시기였다. 바로 이해 화려하게 데뷔한 원더우먼은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 아테나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을 지닌 데다 상대의 진심을 읽어내는 초능력으로 천만 독자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붉은 뷔스티에와 롱부츠, 파란 팬티만 입은 과도한 노출 패션에 비서라는 위장 직업, 늘 끈이나 사슬에 묶이는 장면 연출은 반페미니즘적인 것으로, 모순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원더우먼의 복잡미묘한 특징이 마스턴 개인의 비밀스러운 역사와 맞물려 있음을 증거자료로 치밀하게 복기해낸다. “남성들의 증오와 전쟁으로 갈가리 찢긴 이 세상에, 남성들의 문제와 업적을 시시한 애들 장난으로 취급하는 여성”으로 등장한 원더우먼은 마스턴 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여성들의 속성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마스턴은 한 지붕 아래서 두 명의 여성과 네 명의 아이를 낳고 더불어 산 ‘중혼주의자’였다. 고교 동창이었던 할러웨이와 대학 제자인 올리브 번은 모두 여성 참정권 운동에 나선 당찬 여성들로, 올리브 번은 미국 여성인권운동 지도자 마거릿 생어의 조카이기도 했다. 할러웨이는 평생 일을 하며 집안 경제의 주도권을 쥐었고 올리브 번은 대신 아이들을 돌봤다. 마스턴이 “여성에게 보일 수 있는 진정한 친절함은 그녀에게 건설적인 분야에서 자기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집에서 요리 스토브와 청소용 브러시로 일하는 대신, 사람과 사건이 있는 바깥세계에서 자립적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고 주장한 데는 이런 여성들과 살았기 때문이다. 여성에 대한 이런 태도는 결혼 대신 자신의 일, 자립성을 앞에 두는 ‘원더우먼’으로 그대로 투영됐다. 때문에 원더우먼은 진보 시대의 페미니스트로,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와 여성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악, 불관용, 파괴, 불평등, 고통과 맞서 싸웠다. 국제 우유 회사가 우윳값을 폭등시켜 어린이들을 영양실조로 내몰자 대규모 시위를 이끌어 우윳값을 끌어내리고, 부호가 소유한 백화점 여직원들이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해고되자 이들의 편에서 정의를 구현한다. 하지만 원더우먼도 마스턴의 죽음으로 변질돼 갔다. 1950년대엔 베이비시터, 패션모델, 영화배우가 되는가 하면, 결혼으로 마음을 돌린다. 페미니즘이 100년 전 여성의 딜레마였던 ‘여성이 가정을 꾸리는 동시에 직업을 가질 수 있는가’란 질문에 한 세기가 지나도 해법을 내지 못한 것과 닮은꼴이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원더우먼은 여전히 답보 상태인 현실세계 속 여성들에게 어떤 아이콘으로 남게 될까. 원더우먼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자치광장] 동물복지는 책임과 사랑이다/이해식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동물복지는 책임과 사랑이다/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 강동구에서 길고양이 급식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대학생한테서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 급식 사업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중성화(TNR)사업에 반대한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동물 생태계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동물권에 배치되고 길고양이의 본성을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는 주장이었다.‘결식학생도 많은데 왜 고양이에게 밥을 주느냐’고 묻는 문제 제기는 있었지만 중성화 사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처음 접하는 것이어서 신선했다. 하지만 사람도 가족계획을 통해 인구수 조절을 하듯 동물에게도 TNR이 필요할 수 있다. 동물 개체수 조절은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답장을 해 줬다. 동물복지는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어떤 동물이든 개체수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멧돼지와 비둘기가 대표적이다. 비둘기는 한때 평화의 상징으로 사랑받았으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유해조수’가 됐고 멧돼지는 시민을 위협하고 있다. 거의 매년 우리 농가를 괴롭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도 가축 개체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상식이 됐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농장 단위 면적당 가축의 숫자가 핵심이다. 사육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경제성이 있지만 감염병이 돌면 동물은 동물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비극을 맞는다. 사람이 동물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은 때로 책임을 요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필요한 소양을 쌓아야 하고 동물 동반에 따른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동물의 학대나 유기는 시민의식으로 공동 대처해야 하고 사람 가까이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공동체 차원에서 무분별한 번식을 막아야 한다.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는 품격이 높다. 동물과의 공존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다친 동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치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우리 이웃 중 한두 사람은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동물을 직접 돌보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우리가 동물과의 공존에 합의하고 이를 위해 서로 배려하고 돕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동체적 사랑이 아닐까. 동물을 사랑으로 대하는 사회라면 사람을 어떻게 대할지는 자명하다.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통해 한 나라의 위대함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한 간디의 말은 이런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죽어가는 비둘기에게 심폐소생술 실시한 여성

    죽어가는 비둘기에게 심폐소생술 실시한 여성

    죽어가는 비둘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여성이 화제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는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서 찍힌 것으로 죽어가는 비둘기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비둘기와 입을 맞춰 공기를 불어 넣어주는가 하면 흉부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Meanwhile in Glasgow... #pigeonCPR pic.twitter.com/0zkUNguwwR— Charlotte (@Charlismyname) 2017년 4월 18일하지만 이러한 여성의 노력에도 결국 비둘기는 목을 축 늘어뜨리며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트위터 이용자는 3시간 후에 “이럴 수가. 그 비둘기가 갈매기에게 잡혀먹히는 걸 봤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감동적이다”라는 댓글을 달면서도 “비위생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Charlotte/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포토] ‘비둘기야 안녕~’

    [서울포토] ‘비둘기야 안녕~’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수계식에서 삭발을 마친 동자승이 갑자기 나타난 비둘기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유럽 최고속도 롤러코스터 타다 봉변당한 남성(영상)

    유럽 최고속도 롤러코스터 타다 봉변당한 남성(영상)

    롤러코스터를 타던 도중 미확인 생물체(?)의 테러를 당한 남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 개장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페라리 랜드(Ferrari Land)의 롤러코스터 ‘레드 포스’(Red Force)를 타다 봉변을 당한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레드 포스는 페라리사가 스포츠카인 F1을 형상화해 만든 놀이기구로, 시속 180km로 5초만에 높이112km까지 도달했다가 수징하강해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빠르다고 소문나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두 명의 남성 역시 새로운 놀이기구 체험을 위해 레드 포스에 탑승했다. 롤러코스터가 빠른 속도로 치솟기 시작하자 남성들은 소리를 지르며 스릴을 만끽했고,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왼편에 앉은 남성의 얼굴로 무언가가 가슴쪽으로 날아와 부딪혔고, 이내 그의 얼굴과 목을 둘러쌌다. 자신을 숨막히게 만든 물체를 확인한 남성은 기겁했다. 그 정체는 바로 날고있던 비둘기였기 때문이다. 남성은 비둘기를 재빨리 공중으로 날려버렸지만 오른쪽 볼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그는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친구에게 갑자기 벌어진 일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은 황당해했지만 아무일 없었던 듯 다시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짧지만 강한 한 방,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아무 잘못도 없는 비둘기가 불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비둘기가 차에 잘 치이는 이유…뇌가 작아서 (연구)

    비둘기가 차에 잘 치이는 이유…뇌가 작아서 (연구)

    자동차와 충돌해 죽는 새는 그렇지 않은 새보다 뇌가 작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진화생물학자 안데르스 파프 몰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류 3521마리(251종)의 사체를 해부해 신체 대비 뇌의 크기 비율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내놨다. 연구팀이 ‘새 두뇌의 법칙’(bird brain rule)이라고 부르는 이 성향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새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까마귀는 신체 대비 뇌의 크기가 커서 오가는 차량을 피하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진행된 선행 조사에서는 차에 치인 동물의 주검을 쪼는 까마귀들이 불과 몇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옆 차선을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있는 차선으로 차량이 달려왔을 때만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날아올라 위험을 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둘기는 까마귀보다 자동차와의 충돌을 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각 대도시의 거리에서는 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가 종종 목격되며 비둘기는 신체 대비 뇌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신체 대비 뇌의 크기 비율에 따라 차량에 치이는 확률은 같은 종류의 새에서도 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왕립오픈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29일자)에 실렸다. 사진=ⓒ Matthewfotoli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울수록 치아 작고 콧구멍 크게 인간 진화”

    “더울수록 치아 작고 콧구멍 크게 인간 진화”

    美·벨기에·아일랜드 연구팀 “인류 코 모양 차이 기후변화 탓” 美·네덜란드 대학연구진도 “지구 더워지면 포유류 몸 작아져” ‘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영국의 진화학자 찰스 다윈은 1835년 남미 갈라파고스 제도를 여행하면서 섬에 사는 핀치새 13종의 부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윈은 핀치새들의 부리 모양이 먹이 종류에 따라 다른 것을 보고 진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자연선택설을 주장하고 비둘기 교배실험 등을 통해 부리 모양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핀치새 부리모양 연구로 진화론 뒷받침 이후 미국 프린스턴대 진화생물학자인 피터, 로즈메리 그랜트 부부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도 갈라파고스 제도의 작은 섬 대프니메이저에서 2000여 마리의 핀치새를 연구하고 있다. 핀치의 몸무게, 깃털 색, 부리 크기, 먹이 종류, 짝짓기 습관과 상대 등을 모두 데이터로 만들어 2009년 다윈의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저술가 조너선 와이너의 ‘핀치의 부리’라는 책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미국과 스웨덴 국제연구진은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핀치새 15종 120마리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ALX1이라는 유전자에서 나타나는 변이 때문에 부리에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해 다윈과 그랜트 부부의 연구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진화론의 핵심은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따라 진화한다는 ‘자연선택설’이다. 식생의 변화에 따른 적응이 진화인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PLOS 유전학’에는 사람의 코 모양도 기후변화에 따른 진화의 산물이라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지역 혈통별 3D 얼굴 촬영 특징 비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벨기에 UZ루벵,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공동연구진은 추운 고위도 지방과 더운 저위도 지방 사람들의 코 모양이 기후에 따라 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아시아, 동아시아, 서아프리카, 북유럽 혈통을 가진 476명의 3차원(3D) 얼굴 사진을 촬영해 특징을 비교했다. 그 결과 따뜻하고 습한 지역에서 살았던 민족은 콧구멍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데 반해 북유럽처럼 춥고 건조한 환경에 사는 민족은 상대적으로 좁은 콧구멍을 가진 것이 발견됐다. 고위도 지방에 사는 사람의 콧구멍이 좁은 이유는 몸에 좋지 않은 차고 건조한 공기를 최소한으로 흡입함으로써 콧속 수분 함량과 온기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슬란 자이디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유전학 교수는 “현재 인류의 코 모양 차이는 기후변화에 대한 자연선택으로 결정됐다”며 “그렇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과 의학이 등장하면서 기후에 대한 적응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뉴햄프셔대, 콜로라도칼리지, 미시간대,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 공동연구진도 기후변화와 인류의 변화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포유류의 몸집은 작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포유류 몸집 작아지자 치아도 작아져 지금으로부터 5600만년 전 지구는 갑자기 평균온도가 5~8도 급상승하는 팔레오세-에오세 최고온기(PETM)를 맞게 됐다. 원래 온도로 되돌아가는 데 10만년 이상 걸렸는데 이 과정에서 지구상 수많은 생명체가 사라지고 포유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됐다. 살아남은 포유류들은 모두 몸집이 작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몸집과 치아 크기가 직접 연관성을 갖는다는 데 착안했다. PETM 전과 후의 말 치아 화석을 비교한 결과 PEMT 이전보다 이후의 치아화석이 30% 정도 작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이후 PETM 때만큼은 아니지만 다시 더워진 5300만년 전 에오세 최고온기 2기(ETM2)에도 이전보다 14% 정도 치아의 크기가 작아진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기에 몸집이 작아지는 현상은 포유동물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진화반응으로 해석했다.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자 조너선 블로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변화가 포유류의 크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를 통해 미래에 동식물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동시에 기후변화의 가장 확실한 결과는 포유류의 체격 변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 분석] 연준, 0.25%P 올려… 韓경제 영향 촉각

    [뉴스 분석] 연준, 0.25%P 올려… 韓경제 영향 촉각

    “점진적 인상”에 시장은 안도미국이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지만 시장은 웃었다. 돈줄 죄기 신호를 낼 때마다 나타난 ‘발작’(테이퍼 탠트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갑자기 ‘매’(가파른 금리 인상)의 얼굴을 했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막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에는 순한 ‘비둘기’(점진적 금리 인상)로 변신하는 등 능숙한 솜씨로 시장을 다뤘기 때문이다. 연준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0.50~0.75%에서 0.75~1.0%로 0.25%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3개월 만의 인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1월 20일) 뒤 첫 단행된 인상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인상 때만 해도 오는 6월은 돼야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였으나 지난달부터 조기 인상 징후가 급격히 확산됐다. 인상 횟수 전망도 ‘연내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늘어났다.하지만 연준은 올해 추가로 두 차례, 2018~2019년에 각각 3차례 올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의 간단한 메시지는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올해 추가 2회 인상은 점진적인(gradual)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가파른 인상 가능성에 떨고 있던 시장은 뜻밖에 옐런 의장이 ‘비둘기 발언’을 내놓자 크게 안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은 0.54%, S&P500은 0.84% 각각 올랐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17.08포인트 오르며 2150선(2150.08)을 뚫었다. 23개월 만의 최고치다. 달러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 바람에 원화 가치는 강하게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11.6원 올랐다. 장중 14원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변수다. 그가 예고한 대로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면 연준 예상보다 경기가 과열될 수 있다. 그러면 금리를 ‘더 빨리 자주’ 올리게 될 수 있다. 옐런 의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사안(트럼프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예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트럼프 리스크’는 반영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씨티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연준이 오는 9월 FOMC에서 인상 예고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율을 한 자릿수에서 묶기로 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매파’ 옐런 내성 생겼나… 금리인상 속도론에도 시장 무덤덤

    ‘매파’ 옐런 내성 생겼나… 금리인상 속도론에도 시장 무덤덤

    “새달 인상 가능성 배제 못해” 지난달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론이 강하게 대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증시는 거의 변동하지 않는 등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매파’(조기 금리 인상) 발언에 시장의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22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정례회의록을 보면 다수 위원이 “고용과 물가 지표가 전망과 일치하거나 양호할 경우 ‘아주 가까운’ 시기에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몇몇 위원은 “다음달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경제상황 변화에 유연한 정책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1.23으로 오히려 0.2%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0.16%)은 소폭 오른 반면 S&P500(-0.11%)과 나스닥(-0.09%)은 약간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107.63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3원 내린 1137.3원에 마감됐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위원(17명) 중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는 위원(10명)은 상대적으로 금리 결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달 옐런 의장이 미국 상원에서 한 연설 이상의 매파적인 내용을 찾기 어려워 시장이 ‘비둘기’(점진적 금리 인상)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음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시각도 많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집계한 다음달 금리 인상 확률은 회의록 발표 전 17.7%에서 발표 후 22.1%로 4.4% 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금리 인상 확률도 45.9%에서 52.1%로 6.2% 포인트 높아졌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시장이 예측하는 다음달 금리 인상 확률이 너무 낮다”며 “50~60%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다음번 FOMC는 새달 14~15일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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