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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수순’ 평화당·‘술렁’ 바른미래… 제3지대 정계개편 신호탄

    유성엽·박지원 등 10명 대안정치 결성 정동영 사퇴·비대위 거부에 실력행사 반당권파 절반 넘어 당장은 탈당 안 해 “9월말 신당 출범… 3단계 로드맵 추진” 바른미래당 호남계 영입 물밑접촉 중 정 대표 “분열 선동하는 원로정치인” 민주평화당이 분당 수순에 들어간 형국이다. 내년 총선을 9개월 앞두고 평화당이 쏘아 올린 정계개편 신호탄이 바른미래당 등을 흔들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 등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천정배 의원 등 평화당 현역 의원 10명은 17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결성했다. 대안정치에는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현역 의원 16명(당적 기준 14명)이 활동하는 평화당의 다수다. 이들은 전날 심야 의총에서 정동영 대표를 필두로 한 당권파가 정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거부하자 설득 작업을 중단하고 실력행사에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될 것”이라며 신당 창당 로드맵을 총 3단계로 설명했다. 그는 “가급적 신당이 9월 말에 출범했으면 한다”며 “정기국회가 끝난 12월과 내년 1월 2단계 변화를 하고, 총선에 임박해 3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1∼2단계를 잘 밟으면 3단계에서 대통령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제3지대 신당에 가서 깃발을 들어야 대통령에 당선되겠구나’ 하고 우리에게 같이 하자고 사정할 사람들이 나올지 모른다”고 했다. 이들은 반당권파가 절반을 넘는 만큼 당장은 탈당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준비할 방침이다. 다만 대안정치 관계자는 “정 대표와 한순간도 함께할 수 없다며 당장 탈당을 하겠다는 의원도 있다”며 “일단은 정 대표의 사당화로 인한 자멸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 호남계 영입을 위해 물밑 접촉도 이어 가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다른 당과 정당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없고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우리가 바른미래당만 꼭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당권파가 실력행사에 나서자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강도 작심 발언을 했다. 정 대표는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다만 한 가지 유감은 한 원로정치인의 역할”이라며 박지원 의원을 겨냥했다. 정 대표는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그분의 행태는 당을 위해서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비례 선정권과 공천권을 내놔라, 당 대표직 내놔라. 지난 1년 동안 그 원로정치인은 정동영 대표를 대표로 인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허영 최고위원도 “철새 정치를 넘어 가는 데마다 쑥대밭으로 만드는 메뚜기 떼가 있다”며 “정치 미아들의 가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평화당이 쏘아 올린 정계개편 신호탄에 바른미래당도 움찔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차라리 이번 기회에 당내 혁신을 가로막는 사람들이 평화당으로 넘어가는 게 낫다”며 하지만 물밑 접촉 중이라는 사람들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지원 “평화당, 친박신당 지지율과 똑같아. 외부 인사 영입해 공천권 백지위임해야”

    박지원 “평화당, 친박신당 지지율과 똑같아. 외부 인사 영입해 공천권 백지위임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6일 내년 총선에서 당이 살아남으려면 외부 인사에게 모든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분당의 길로 가기 보다는 비대위원장 체제로 총선에 임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오늘 밤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은 그동안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 박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반당권파’가 갈등을 빚어왔다.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유튜브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박점치)에 출연해 “평화당을 창당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3% 지지율에 갇혀있다. 친박신당인 우리공화당 지지율과 똑같더라. 이대로는 안된다”면서 “우리 모두가 내려놓고 좋은 사람을 영입해 비례대표 1번을 주고, 공천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서 (총선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장)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대결을 하더라도 총선이 끝나면 진보 정권 창출을 위해 진보는 진보대로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당내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서는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오늘 오전 유 의원을 포함해 몇몇 의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탈당, 제3지대, 신당창당을 언급하면 안그래도 작은 정당이 분열로 간다. 이런 말 하지말자’고 의견을 정리했다”며 “정 대표도 함께 할 수 있는 결사체를 만들어서 외부 인사 체제로 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날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의 ‘세월호 한 척’ 발언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보수층에서 인정을 받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 한 발언”이라면서 “그런 가치관으로 국민들에게 인정 받기 어렵고, 막말을 하는 (정치인들은) 선거를 통해서 자동적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모처럼 웃은 손학규…유승민 발언에 “당에 큰 도움”

    모처럼 웃은 손학규…유승민 발언에 “당에 큰 도움”

    4·3 보궐선거 패배로 내홍 위기의 중심에 섰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모처럼 웃었다. 손 대표는 마음의 부담을 크게 덜어낸 듯 10일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손 대표는 당 내홍과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한편으로 당의 결집을 호소하며 다소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보였다. 손 대표는 회의에서 “앞으로 서로 감정을 낮추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런 자세로 당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권은희, 하태경, 이준석 등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당무 보이콧’과 관련해 “세 분 최고위원을 한 분 한 분 다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최고위에 참석해서 단합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가자”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특히 유승민 전 대표가 전날 대학 강연에서 “제 눈에 (한국당이) 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이고 변한 것이 없다. 저를 포함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에 간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복당설을 일축한 발언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손 대표는 “시의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큰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하셨다”며 “당의 큰 자산으로서 정치 지도자답게 말씀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한국당으로 가려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당 대표로서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 더 이상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지금 여야가 갈리고 좌우가 서로 싸우고 모든 게 제대로 나아가지 않는데 국민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원내 제3정당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 정치 구조를 바꿔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힘을 합치고 당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손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당 외곽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하 의원은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단 손 대표 체제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유승민·안철수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 당원 투표로 대표 재신임 투표를 해서라도 당 스스로 중간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당내에서 지도부 중간평가(를 위한) 전당대회를 추진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 받았지만 바른미래당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래가 안 보인다” 바른미래 지도부 책임론… 내홍 격화

    당 일각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하태경 “孫과 상의해 지도부 거취 표명”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하자 당 내부에서조차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탄식이 나온다. 특히 손학규 대표가 경남 창원에 방까지 얻어 보궐선거에 ‘올인’했음에도 4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자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내홍에 빠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는 지난 3일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3.57%의 득표율로 4위에 그쳤다. 제3당 후보로서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을 노렸지만 비교섭단체인 민중당(3.79%)에조차 밀리면서 3위 자리마저 내줬다. 지난달 1일 25평형 아파트를 단기임대해 ‘창원살이’를 시작한 손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 총력을 쏟았다. 국회에서 회의가 있는 날엔 하루 전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왔다가 중요 업무만 보고 다시 창원으로 내려갔을 만큼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썼다. 하지만 선거 완패로 손 대표의 노력은 빛이 바랬고 사퇴론에까지 직면했다. 그러나 이번 패배를 손 대표 개인의 역량 탓으로 돌리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기반과 이념에 기반한 거대 양당 구도가 강화되면서 중도 성향 정당의 입지가 급속히 좁아졌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4일 창원 성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득표율 3% 정도가 나오길래 ‘정말 그럴까’ 싶었는데 실제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며 “거대 양당 체제하에서 중도실용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번 결과를 보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만 보면 제3의 길은 완전히 망한 건데 저는 아무리 망했어도 우리가 어려움을 피해 과거로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을 호소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내에선 분열의 전조가 보이고 있다. 손 대표에게 ‘찌질하다’며 1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자진사퇴하라고 공개 요구했던 이언주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창원에서 야합단일화 탈원전 세력에 의석을 빼앗기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더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고 손 대표를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일부 지역위원장과 당원들로 구성된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바른미래당의 현주소와 당대표의 무능을 보여 줬다”며 “지도부는 1년도 남지 않은 총선을 대비해 비대위로 전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당 지도부에 속한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악의 쓰라린 패배로 국민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유총 부이사장 김동렬, 새 이사장 후보 단독 출마… ‘親이덕선계’ 강성 기조 고수

    ‘개학 연기 투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덕선 이사장이 물러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다시 강성 지도부가 들어설 전망이다.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권을 주장하는 현재의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한유총은 19일 차기 이사장 후보로 김동렬 수석부이사장이 단독 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수석부이사장과 오영란 전남지회장이 차기 이사장 후보로 나섰지만 오 전남지회장이 이날 후보에서 사퇴했다. 김 부이사장은 한유총이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을 때 이덕선 당시 비대위원장을 보좌했다며 ‘친(親)이덕선계’를 자처한다. 한유총은 이 이사장이 개학 연기 투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하면서 오는 26일 새 이사장을 선출한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부이사장 체제의 지도부가 들어서면 한유총은 기존의 대정부 투쟁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김 부이사장은 “우리나라 유아교육을 110년 동안 묵묵히 수행한 사립유치원에 국가가 비리 프레임을 씌워 적폐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면서 “이 이사장을 보좌하며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어달리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사립유치원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에듀파인의 수정·보완 ▲사립유치원 재산권·학습자율권 보장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 개정안 대응 방안 ▲사립유치원 ‘퇴로’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는 등 반성 없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대립각을 세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유총은 개학 연기 투쟁의 위법성을 따지는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사 및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한유총의 설립 허가 취소를 앞두고 오는 28일 한유총의 의견을 듣는 청문회를 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황교안, ‘5·18 망언’ 징계 더는 실기 말아야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처리가 지지부진하다. 논란의 당사자 3명 가운데 이종명 의원만 지난달 14일 당 윤리위에서 제명이 결정됐을 뿐 전당대회 후보라는 이유로 논의를 미뤘던 김순례·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다. 이종명 의원의 제명도 당 소속 의원 3분의2 이상 동의가 있어야 확정되는데 지난 5일 열린 의원총회에선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 지난 2월 8일 국회 공청회에서 이들 세 의원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망언을 쏟아내 공분을 자아낸 지 한 달이 흘렀지만 결과적으로 실효성 있는 징계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한국당이 과연 이들에 대한 징계 의지가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중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징계 문제를 해결해야 할 황 대표가 애매모호한 태도로 당내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걱정스럽다.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의 사표와 관련해서도 후임 위원장을 인선해 윤리위를 속히 재가동하든지 아니면 김 위원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징계 마무리를 요청해야 할 텐데 가타부타 말이 없다. 윤리위와 새 지도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시간 끌기를 한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급기야 그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선 징계를 두고 공개적인 충돌이 벌어졌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전임 비대위가 이 문제에 잘못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김순례 의원도 “민주당이 자기들의 흠결을 가리기 위해 짜놓은 프레임”이라고 항변했다.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황 대표는 “절차에 따라 하겠다”는 알맹이 없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조경태 의원이 “수구 정당과 낡은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첫 단추”라며 조속한 징계 절차를 촉구한 것은 다행이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에서 ‘5·18 망언’ 의원 3인 징계 안건을 국회윤리심사자문위에 우선 전달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도 더는 실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 ‘횡령·배임 혐의’ 이덕선 사실상 사퇴… ‘한국당 지원’ 강경파 지도부는 유지될 듯

    ‘횡령·배임 혐의’ 이덕선 사실상 사퇴… ‘한국당 지원’ 강경파 지도부는 유지될 듯

    정부의 압박과 여론에 밀려 ‘개학 연기 투쟁’을 하루 만에 접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침묵’ 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개학과 함께 큰 혼란을 겪은 학부모들은 한유총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유총 관계자는 5일 “오는 26일 선거를 통해 새 이사장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유총은 신임 이사장 입후보자 공고를 통해 후보를 받은 뒤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덕선 이사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만 말했다. 하지만 개학 연기 투쟁이 실패로 돌아가고, 서울교육청의 설립허가 취소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덕선 체제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2015년 경기 화성 동탄에 리더스유치원을 설립하면서 한유총에 가입했다. 유치원 설립 이전 케이블TV 업체 대표를 지내며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진 이 이사장은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터진 지난해 10월 비대위원장에 이어 12월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한유총의 강공 드라이브를 주도했다. 그는 이사장에서 물러나더라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현재 수원지검은 지난해 7월 경기교육청이 고발한 이 이사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유총은 새 이사장 선출을 계기로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가 여전히 강경파 위주로 꾸려져 있는 데다 내부에 강경파를 대체할 마땅한 세력이 없어 한유총의 대(對)정부 강경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유총이 사유재산 인정 및 시설 사용료 인정 요구와 함께 명운을 걸고 입법을 저지했던 ‘유치원 3법’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있어 한유총으로서는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국회에선 한유총 입장과 비슷한 자유한국당이 버티고 있어 입법 저지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유총의 조직력에 기대려는 의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법인 설립 허가 취소를 넘어 한유총의 위법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던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당시 한유총이 회원 유치원을 상대로 위법적으로 회비를 모집하고 정치권에 조직적으로 로비를 한 정황이 여럿 포착됐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국당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 사퇴…김진태·김순례 ‘5·18 망언’ 징계 미뤄지나

    한국당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 사퇴…김진태·김순례 ‘5·18 망언’ 징계 미뤄지나

    자유한국당 당 윤리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한 징계 논의가 더 미뤄질 조짐이다. 4일 사의를 표명한 김영종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보통 당 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윤리위원장 등 당직을 교체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누가 (윤리위원장을) 하시든 징계는 가급적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한 김영종 위원장은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임명됐다. 김영종 위원장은 2003년 평검사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련한 ‘검사와의 대화’로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김영종 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종료되면 사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 전당대회 하는 날 당에 사의 의사를 밝혔고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종 위원장의 임기는 6개월 정도 남아 있었다. 전날 황교안 신임 당 대표는 방송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의원 징계에 대한 질문에 “당 윤리위원회에서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윤리위가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옆에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즉 당 대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5·18 망언 문제를 풀고 가기보다 1차적 판단을 윤리위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리위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김진태·김순례 두 의원에 대한 1차 판단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윤리위를 새로 꾸린다고 해도 징계 확정까지는 녹록치 않다. 일단 최고위원회의의 징계안 논의 과정에 징계 대상자이면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김순례 의원이 참여해도 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 의결 관련 당헌·당규를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징계 당사자가 포함된 안건은 제척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순례 의원이 의결 과정에서 배제되더라도 징계 여부에 따라 당 안팎에서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명 의원처럼 제명 수준의 징계가 결정되면 김순례 의원을 지지하는 당내 세력이 반발할 것이고, 충분한 징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을 향한 국민적 여론이 싸늘해질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새로운 당 지도부가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최대한의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앞서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 결정된 이종명 의원에 대한 표결이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은 의총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로 확정되며, 이종명 의원은 제명이 되더라도 당 차원의 제명이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의원 신분은 유지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 중진도 ‘김경수 판결’ 비판… 한국당은 ‘사법 불복’ 공세

    박영선 “판결 비판 삼권분립 위반 아니다” 김경수 “1심 재판부 결정 아직도 참 의아” 김병준 “여당 대표 ‘대선 불복’ 유령 타령” 김경수 경남지사 법정구속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 지사 구속 당시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법부 판결을 비판했다면 지금은 중진 의원들이 사법부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4선의 송영길 의원이 지난 4일 판결문을 조목조목 비판한 데 이어 4선의 박영선 의원도 7일 페이스북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수 있듯이 판결을 비판하는 것이 삼권분립을 위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김 지사도 이날 서울구치소에 면회온 민주당 의원들에게 “1심 재판부가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아직도 참 의아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판결이 무리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체로 공감을 표하면서 “이런 판결이 날 줄 상상도 못 했다.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신빙성에 큰 하자가 있어서 이런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나는 물론 변호인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경남지사에 당선되고 나서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사업들이 있는데, 지금 부지사의 직무대행 체제로는 그 사업들의 책임 있는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을 ‘사법 불복’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19대 대선에서 선거 범죄가 인정되면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 무효가 되고 김정숙 여사가 선거범죄로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선 무효”라며 “문재인·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집권당 대표가 야당을 향해 대선 불복을 한다고 한 발언은 있지도 않은 유령을 만들어서 여론조작의 범죄를 숨기려는 정치 책략”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선 3권분립의 원칙상 사법부를 정면 비판하는 데 따른 부담을 들어 사법부 비판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실제 이해찬 대표가 이날 김 지사를 면회가려다 당 내부의 우려로 일정을 취소했다. 박용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사법부 전체에 대한 흔들기로까지 갈 거냐는 문제 지적은 민주당이 반영하고 있고 판결과 싸울 때가 아니라 대선 불복하려는 세력에 대해 싸울 때”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잊혀질 권리’ 앞 둔 김병준 비대위... 향후 행보는?

    ‘잊혀질 권리’ 앞 둔 김병준 비대위... 향후 행보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당을 이끌어 온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의 해체도 역시 가까워지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는 지난해 7월 출범했다. 6·14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처참히 패배하자 당은 긴급 처방으로 김병준 위원장을 포함해 총 9인의 비대위를 꾸려 당의 새 가치 정립 등을 포함한 당 쇄신 작업을 맡겼다. 특히 외부인사로 영입된 최병길 위원은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금호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인물로 금융권과 재계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김대준 위원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았었고, 과거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을 지냈다. 이수희 위원은 현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이자 마중물여성연대 대변인으로 여성계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등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호 위원은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 및 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고, 과거 한양대 총학생회장 등을 지냈다. 구원 투수로 등장한 김병준 비대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취한 것은 계파 청산을 통한 당의 개혁 작업이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보수논객 인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의원으로 위촉했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기 위해 ‘하청의 재하청’을 준 것이란 비아냥도 나왔다. 그러나 좌충우돌의 전 변호사는 지도부와 갈등을 노출하다 위촉 한 달도 안 돼 문자로 해촉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흠집이 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는 조강특위를 통해 김무성, 최경환, 홍문종 의원 등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기로 하는 ‘물갈이’를 단행했다. 미완의 인적 쇄신이지만 이로써 비대위의 출범 당시 우선 순위였던 계파 청산을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비대위는 또 당을 정책 대안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 정부 경제 정책인 ‘제이(J)노믹스’에 대안제 성격인 아이(i)노믹스‘를 내놓았고, 계파중심과 보스중심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담론으로 i(아이)폴리틱스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의 중심이 전당대회 국면으로 빠르게 전개되며 비대위의 역할도 그만큼 축소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이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위축됐던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이 다시 황 전 총리를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분들이,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거나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만류에도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모두 출마 의지를 드러내면서 비대위의 역할을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음달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결정되는 것과 동시에 김병준 체제는 종료된다. 큰 과오 없이 8개월 남짓 작동한 김병준 비대위의 외부 영입 인사들은 다음 총선 등 정치권의 스케줄에 따라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위원장은 다음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통해 원내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김 위원장은 자신의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당이 요구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험지출마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밖에 이수희 변호사도 다음 총선을 통해 원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정현호, 최병길 위원 등도 정치권에 한번 몸담은 이상 당에서 향후 역할을 감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비대위원들이 어떤 식으로 든 당에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개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KBS 인터뷰 도중 화나 전화 끊어버린 홍준표

    KBS 인터뷰 도중 화나 전화 끊어버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하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3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진행자와 설전을 벌인 끝에 인터뷰를 거부하며 전화를 끊었다. 홍 전 대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경래 탐사보도 전문기자가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질문을 연거푸 던지자 발끈 화를 냈다. ▲성완종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도 법정구속되지 않은 일 ▲황교안 대세론 ▲한국당 비상대책위 체제의 원인 제공자로서 전당대회 출마가 적절한 지를 묻는 질문에 홍 전 대표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 기자는 전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 사건에 대한 평가를 먼저 물었다. 홍 전 대표는 “대선 여론 조작으로 저를 패륜, 발정으로 몰았고 지방선거 때는 검경 불신수사로 패배했다”며 “내가 제일 최대의 피해자지만 법원에서 뒤늦게나마 밝혀줘 다행스럽다. 다시 여의도에 돌아가면 김경수의 상선이 누구인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홍 전 지사도 성완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는데 법정구속이 안 됐다. 김경수 지사와 형평성 때문에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내가) 1심에서 법정구속이 안 된 것은 증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증거의 확실성 여부가 재판부의 결정 기준”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권 경쟁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여야 합해서 1위를 한 것을 김 기자가 언급하자 홍 전 대표는 “사회자는 내가 나오지 말라고 자꾸 이야기 하는 모양”이라며 불쾌해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도 1위는 박원순, 2위 안철수였고 문 대통령은 한자리 숫자 3위였다. 여론조사는 뜬구름 같고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황교안 대세론’에 대해서도 “1위라 해봤자 17%”라며 “50, 60% 넘으면 인정해주겠지만 다 뜬구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진행자인 김 기자가 지금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는 이유가 홍 전 대표 때문 아니냐고 묻자 홍 전 대표는 “전화로 불러내 시비 걸려고 그러느냐. 꼭 하시는 짓이 탐사보도하는 것 같다”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미리 질문지를 줘 놓고 질문지와 상관 없이 꼭 탐사보도할 때처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려고 하는 인터뷰다. 그만합시다. 더이상 할 얘기 없다”며 질문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이런 식으로 베베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라고 말했다. 김 기자가 “어차피 시간도 다 됐다. 여기까지 듣겠다”고 말하는 도중 홍 전 대표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홍 전 대표는 인터뷰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 “좌파 선전매체의 갑질방송”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당에서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출연한 것”이라며 “대본에 없는 기습 질문을 하는 것까지는 받아줄 수 있으나 김경수 지사를 옹호하며 무죄 판결을 받은 내 사건을 거론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대 출마 자격 없는 황교안…‘불출마’ 촉구한 김병준이 구제할까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7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책임당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된 가운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및 선출직에 출마하려면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의무적으로 내는 책임당원 자격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해 아직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책임당원 자격을 갖추지 못했고 이대로는 다가올 전대에도 출마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29일 복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전대 전인 다음달 10일 당비를 내면 책임당원 자격을 획득한다.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당규 제2조 4항을 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 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 비대위 체제 하에서 전대를 치르는 이번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요청과 비대위 의결 절차를 거치면 특정인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걸림돌은 김 위원장이 앞서 황 전 총리의 전대 불출마를 강력하게 촉구했던 만큼 책임당원 부여 여부가 정치적으로 쟁점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견을 열고 “황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며 “황 전 총리가 나오면 친박(친박근혜) 프레임,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당내에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분란과 어려움, 혼란의 단초를 제공했거나 거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리고 당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솔직히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전 총리의 불출마를 외쳤던 김 위원장이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뒤집을 경우 모양새가 우스워질 수 있다”며 “단 비대위 전체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 마음대로 출마 자격을 제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黃 나비효과’?… 김무성·김병준 당권 미묘한 입장 변화

    비박계, 金의원 전대 출마 요구 잇따라 金위원장측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비대위,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결정 당대표 차기 총선 공천에 막강 영향력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됨에 따라 그동안 당권 도전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온 김무성 의원과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앞서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황 전 총리가 전면에 나서며 이 약속을 지킬 명분이 사라졌다”며 “황 전 총리의 입당 기자회견 등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대 출마설에 휩싸였던 지난해 12월 7일 “저처럼 대통령을 모셨던 핵심들, 탈당했다가 복당한 사람 중 주동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전대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옳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었다. 당시 김 의원이 지목한 불출마 대상은 자신과 핵심 친박(친박근혜) 인사,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 국무총리’였던 황 전 총리가 등판하면서 ‘조건부 불출마’의 ‘조건부’가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홍 전 대표까지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당 일각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인 김 의원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박계 중진 의원은 “김 의원이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이번 전대까지 패한다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결단을 내릴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도 그동안 전대 출마 의사가 없다고 일관되게 밝혀 왔지만 14일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 어려운 질문을 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전대 출마는 저를 망치고 당을 망치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었다. 실제 김 위원장 측근인 한 의원은 “각 계파 대표 주자가 모두 나오면 그동안 비대위가 했던 혁신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며 “김 위원장도 이 지점에서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경우 황 전 총리, 홍 전 대표, 김 의원 등판이라는 조건이 완성되면 ‘탈계파 프레임’을 내세워 가장 뒤늦게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 “정당에 입당하고 탈당하는 것은 자유”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열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우 당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당,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나

    한국당,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나

    자유한국당이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행 당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어떤 방식으로 당을 운영할 것 인가에 대한 합의에 이루지 못한 모양새다. 현재 당 내 여론은 현행 단일지도체제 보다는 집단지도체제가 적합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전임 홍준표 지도부 당시 ‘독주’(獨走) 논란 등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당권주자들은 현행제도인 단일지도체제를 비교적 선호하는 모습이다. 당 대표가 되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 내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협의해 온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당개혁위원회는 지난 19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 두 안을 절충한 ‘혼합형지도체제’를 새롭게 제안했다. 정당개혁위가 제안한 방안은 전대룰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서 선거를 치르는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하지만, 대표의 결정권 등 지위를 인정해 대표가 지도부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혼합안이다. 한국당은 오는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안들을 중심으로 지도체제 합의에 나선다. 비대위와 원내지도부 모두 지도부 차원의 결정보다는 소속 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다수 의견에 따라 결정을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현행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도의 문제 보다는 사람의 문제로, 현행 제도의 순기능을 살리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선출 전 차기 지도부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주장해왔다. 한국당의 현 단일지도체제는 홍준표 전 대표가 선출된 2017년 7월 전당대회 전 개정된 것으로, 대표 1인에게 모든 권한을 주어 당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경원 “인적쇄신 대상자도 당 기여 땐 총선 공천서 평가해줘야”

    나경원 “인적쇄신 대상자도 당 기여 땐 총선 공천서 평가해줘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인적쇄신(당협위원장 배제)된 현역의원 21명의 2020년 총선 공천 가능성에 대해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 이상으로 당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적쇄신이 영구적인 게 아니라 총선 직전에 대상자들을 구제하면서 무효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은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친박(친박근혜)계의 지원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됐다는 평가가 있다. -원내대표 선거 후 1주일이 더 지났는데 아직도 그렇게 보이나. 나는 구도를 잘 만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당 내 친박 의원이 68명이나 되겠나. 친박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찍을 사람이 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 당이 더이상 친박, 비박 프레임 위에 서서는 안 된다. →현역의원 21명을 포함한 인적쇄신을 했는데 예상보다 반발이 크지 않다. -국민 눈높이에서 쇄신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적쇄신 대상자는 2020년 공천에서도 배제되는 건가. -인적쇄신 대상자가 되면 다시 구제되기 어려운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우리가 열어놓은 구제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태에서는 공천 가능성이 없겠지만 지금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 이상으로 당에 기여하거나 공헌하는 부분이 있다면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는 어떤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래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야권에는 미래의 지도자가 없다는 말이 많은데 대통령의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 또 당을 더 통합시켜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 →계파갈등이 재현되는 걸 막기 위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당 대표로 합의 추대할 가능성도 있나. -(당 대표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합의 추대는 쉽지 않겠지만 김 위원장이 (당권)주자가 될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는다.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는 당 내 의견이 모아졌나.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해봤지만 전혀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순수 집단지도체제 두 가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어떤 주자들이 나오는지도 지도체제 결정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원내대표 경선 당시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부터 안철수(바른미래당 전 서울시장 후보)까지 함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보수통합 의지에는 변함이 없나. -그렇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한다면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 →이학재 의원 복당 이후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은.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위적인 통합에는 찬성하지 않고 우리 당이 의원 빼내오기 같은 일을 할 입장도 아니다. 결국 우리가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면 그만큼 바른미래당에서 넘어 올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직 유지에 대한 당의 입장은. -상임위원장은 국회 선출직인 만큼 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일각에서 반납이 관행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20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당적 변경 시 한 번도 위원장직을 내준 적이 없었다. 국회 선출직을 정당끼리 나눠먹는 게 맞는 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당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게 정리되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특히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야 3당은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는데. -합의 과정에서 문구에 ‘검토’ 대신 ‘공감’을 넣자는 요구가 있었는데 그건 동의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내가 못한다고 했다. 지금 검토하기로 돼 있는 걸 동의나 찬성의 뜻으로 해석하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특검을 추진할 예정인가. -일단 지켜볼 생각이다. 처음부터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정치적 공세를 펼 생각은 없다. 먼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야 하고 관계자들의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을 할 것이다. →당 내 일각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결의안 추진에 대한 입장은. -당 차원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 다만 의원 개개인은 헌법기관이니 일부 의원이 추진하겠다면 막지는 않겠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한국당 인적쇄신,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되어야

    그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현직 국회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가 내놓은 사실상의 첫 인적 쇄신 조치다. 당협위원장은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유리해 누구나 원하는 자리다. 비대위는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 구체적인 행위를 쇄신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전체 112명의 현역 의원 중 18.8%가 물갈이 대상으로 최경환 의원 등 친박근혜계가 12명이고,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가 9명이다. 그동안 한국당은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고서도 지리멸렬한 모습만 보여 왔다.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데도 그동안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이 횡보에 그친 것은 그만큼 국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서다. 이번 개편안에서도 물갈이 대상 중 기소 상태이거나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 등을 제외하면 6명 정도만 실질적으로 교체돼 물갈이 규모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정도 쇄신으로 책임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교체 대상 일부가 “내가 왜 대상이냐”며 반발하는 모양이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도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과도한 인적 쇄신이 당 화합을 해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 혁신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어긋난다. 국민은 국정농단 세력이나 계파 이기주의에 매몰된 정치세력이 배제된 야당을 원한다. 교체 대상 의원들은 당부터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길 바란다. 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흠결부터 도려내는 인적 쇄신부터 해야 한다. 한국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민생을 책임질 수권 정당 자격을 묻는 첫걸음이나 다름없다. 미진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본격적인 쇄신을 이뤄 내야 할 것이다.
  • ‘경제 원톱’ 힘 실어준 與…탄력근로제 연장 외친 野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부총리의 ‘원톱 체제’에 힘을 실어 준 반면 야권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현안과 관련한 주문을 쏟아냈다. 홍 부총리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만나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경제를 활성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야당과 만난 홍 부총리는 협력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 홍 부총리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최저임금 인상이나 52시간 근무제 도입 속도가 빨랐다는 시장의 우려를 담아서 보완 작업을 하겠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i노믹스’도 밑줄 그어 가며 읽어봤는데 정부에서 하려는 것과 공통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완 작업을 하겠다는 건 좋은 소식이고 우리도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며 “홍 부총리가 자율성을 갖고 소신껏 행동해 달라”고 답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가서 현장 체감도를 물은 건 듣는 국민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였다”며 “탄력근로제 기간연장 법안도 국회에서 합의한 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제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접촉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8일째 국회 로비에서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가 “목소리에 힘이 너무 빠졌는데 단식을 접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단식을 하고 있지만 걱정되는 건 경제”라며 “소득주도성장을 버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와 함께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지표로 압박은 있겠지만 지금 우리는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홍 부총리에게 “김동연 전 부총리와는 다르게 해 달라”며 “부총리가 현실만 잘 알아도 시장은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병준 vs 친박 갈등 고조… 한국당 분당론 ‘솔솔’

    金 “계파 재점화 필패… 비대위 시험 말라, 논쟁 키우면 당협위원장서 배제” 경고 친박 “인적 청산에 대분열” 분당 거론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계 간 갈등이 험악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친박계가 김 위원장을 비박(비박근혜)계와 한편으로 규정하면서 분당론까지 공공연하게 언급되는 형국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가 다가오니 어떻게든 계파 대결구도를 다시 살려서 덕을 보려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심지어 분당론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시도들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비대위와 비대위원들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계파논쟁을 키우는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지금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인적청산 대상으로 삼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비박계인 김성태 원내대표도 “특단의 의정활동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을 다니면서 비대위를 비판하고, 주말에는 골프채 잡고 흔들며 몹쓸 짓을 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김 위원장을 지원했다.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최순실 국정농단 및 2016년 총선 패배 책임자 ▲영남 다선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자 한동안 침묵하던 친박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대표적 친박 인사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인적청산 기준은) 이른바 복당파들이 그동안 시도했던 그런 자세와 거의 비슷하다”며 “안 그래도 울고 싶은데 당이 대분열할 수 있는 단초들을 자꾸 제공하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분당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될 수 있으면 그것은 안 하는 것이 좋지만 ‘정치에서 절대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마라’는 얘기도 있지 않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두 차례 당내 선거를 앞두고 당이 비대위·비박계 대(對) 친박계 구도로 양분되는 양상을 띠자 결국 어느 쪽이 승리하든 지금의 한국당 체제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면 한국당의 내부 결합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전당대회에서 패배하는 계파는 총선 전에 새로운 간판을 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집중 분석] 실패로 끝난 십고초려 ‘2차 외주’…한국당 혁신작업 또 좌초 위기

    전원책 월권 논란 일자 37일 만에 경질 김병준 “인적쇄신 다 못해… 길게 가야” 당내 “내년 2월 전대, 차기 총선 노림수” 계파갈등 악순환…비대위 체제 무의미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십고초려’를 통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했지만 불과 37일 만에 해촉하면서 혁신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도무지 해소되지 않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계파 싸움에 ‘잿밥’에 마음이 가 있는 비대위의 권력욕까지 더해져 한국당의 환골탈태는 요원하기만 하다. 일차적 책임은 ‘2차 외주’ 논란에도 전 변호사 영입을 몰아붙인 김 위원장에게 있다. 또 다른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객관적으로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와 아무런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권’에 대한 해석은 물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불필요한 갈등을 빚으며 인적 쇄신에만 집중해야 할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다음 총선을 위해서는 참신한 정치 신인 등 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했지만 ‘자중지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보수 세력 전체에 실망만 안겨 줬다는 평가다. 한국당의 한 재선의원은 11일 “전 변호사의 권한은 한국당 간판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대구·경북, 강남 3구에서 참신한 정치 신인을 추천하는 정도에 충실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월권’ 논란이 불거지며 당내 비토 분위기가 결국 김 비대위원장이 전 변호사를 ‘셀프 해촉’하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현상 유지에만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자 향후 정치권 입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도 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청년이여, 자유를 호흡하라’ 콘서트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과 관련해 “인적 쇄신이 선거를 앞둔 시점과 달라서 길게 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인적 쇄신을 다는 못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를 영입해 혁신하겠다던 김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물갈이로는 인적 쇄신을 못 한다고 하자 한국당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이 차기 총선 등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차기 당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새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2월로 못박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다음 총선에 나서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계파 갈등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한국당에서는 사실상 비대위 체제가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7월 김 위원장 취임 후 한동안 잠잠하던 친박과 비박계 의원들은 12월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 전당대회 등을 앞두고 최근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탄핵 끝장 토론 같은 장이 벌어지면 언제든지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고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아무 말이나 막 던지지 마라. 덩칫값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무엇보다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자당의 대통령을 ‘제물’로 넘겼다고 시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다가올 원내대표 선거와 당대표 선거는 각 계파에 있어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지금 현역의원은 비대위원장이나 조강특위 위원의 혁신 작업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병준의 2월이냐, 전원책의 7월이냐

    힘빠지는 金, 4월 재보선 전 마무리 추진 全, 공천 전 인적쇄신 실적 남기기 분석 일각 2월 전대 후 7월 범보수 전대론도 2월인가, 7월인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시기를 내년 2월 말로 못박은 상태다. 그는 지난 6일 “2월 말까지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반면 전 위원은 같은 날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완료 기한을 정해 놓을 수 없고 최악의 경우 (전당대회가) 6∼7월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현실적인 여건들을 고려해 2월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는 지난 7월 출범 때부터 ‘공천권이 없기 때문에 힘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비대위 체제가 길어지고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김 위원장이 ‘레임덕’에 빠지는 상황으로 귀결된다. 이미지 관리를 하며 인적 쇄신 칼자루까지 전 위원에게 ‘외주’를 준 김 위원장 입장에선 ‘추한 꼴’을 당하기 전 스스로 물러나는 게 추후 정치권 입성을 도모하기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역 의원들의 압박이 적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내년 2월을 넘기면 4월에 국회의원 재보선 같은 선거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차기 지도부 선출이 늦어질 경우 공천 물밑 작업을 해야 하는 현역들도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2월 전당대회 후 7월 ‘통합전당대회설’도 거론된다. 한국당 자체적으로 2월에 전당대회를 먼저 치른 뒤 내년 중순 이후 바른미래당까지 포함하는 범보수 전당대회를 한 번 더 열어 총선 체제를 갖춘다는 시나리오다. 한국당 관계자는 “어떤 계파의 대표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총선 전 어떻게든 보수가 다시 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내년에 보수진영 전당대회를 두 차례 치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반면 전 위원의 7월 전당대회 주장은 내년 공천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총선이 임박한 7월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다시 물갈이하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끌어 이번 조강특위의 인적 쇄신 결과물을 그대로 남기려 한다는 것이다. 공천 1순위인 당협위원장을 새 지도부가 교체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는 전 위원이 심은 사람들이 출마할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 이날 한국당 혁신모임인 ‘통합·전진’에서 일부 의원은 “조강특위를 7월까지 하겠다는 건 공천까지 갖고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전 위원을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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