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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전 돌입한 의대 증원…쪼개지는 대학-의대

    장기전 돌입한 의대 증원…쪼개지는 대학-의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사협회가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을 배정하기 위해 전국 40개 대학에 의대 증원 신청을 요구한 시한이 4일 마감되면서 지자체·대학과 의대 측의 갈등으로 확산한 분위기다. 의대 교수들이 대학 측의 증원 신청을 강하게 저지하고 나섰고, 의대생들은 비대위 SNS 계정을 통해 의과대학 정원 수요조사 제출을 거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각 대학에서 신청을 검토 중인 의대 정원은 애초 정부 제안한 2000명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이 100명 미만인 미니의대들의 경우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증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거점국립대는 ‘증원 당위성’을 말하며 학내 구성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앞서 현 76명인 의대 정원을 최대 200명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경상국립대는 ‘국가거점국립대 역할’을 앞세운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2020년 기준 경남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65명으로 전국 평균 2.04명에 못 미친다. 의대 정원 역시 경남은 2.3명으로, 전국 평균인 5.9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이 문제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제출한 계획에는 2027년까지 200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돼 있다”며 “우선 정원을 받아 놓고 입학유보제 등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4차례에 걸쳐 성명을 발표하고 의과대학 학생정원 신청 시 심사숙고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이공계열 인재를 매년 2000명씩 의사로 빠져나가게 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걸림돌이 됐다는 원성을 듣는 총장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교육부에서 정한 시한까지는 상기한 필수적인 절차를 밟을 시간도 없으므로 ‘3월 4일까지는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이 대한민국 인적자원을 배출하는 대학 총장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답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각 대학 내에서도 총장과 의대 교수들 사이에 잡음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권태환 경북대 의대 학장이 의대 증원 수요조사와 관련해 홍원화 경북대 총장에게 “대규모 의대 증원을 하면 교육이 어려워진다”며 반대의 뜻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총장은 교육부에 의대 신입생 정원을 현재(110명)보다 2배 이상 많은 250~30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아주대 의대 교수들 역시 대학이 현재 40명인 의대 정원을 15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자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아주의대 교수회는 지난 1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총장은 의대 교수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터무니없는 교육 가능 학생 수를 제출한 걸 사과하고 교육부의 증원 수요 재조사에 대한 답변 제출을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의대생들도 학교 비대위 SNS 등을 통해 증원을 반대하고 있다. 전북대 의대생들은 지난달 29일 총장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전북의대 학생들은 “의대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의대 교육환경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정원을 늘리는 것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총장님께서 독단적으로 증원 규모를 발표하거나 국민과 환자에 해를 끼치는 필수 의료패키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일이 없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현 정원이 40명인 울산대에서도 내부 반발이 나왔다. 울산대는 1차 수요조사에서 120~150명 증원을 희망한 바 있다. 울산대 의대생들은 지난달 29일 ‘증원신청을 하지 말아 달라’는 성명서를 대학 총장에 제출했다. 의대생은 성명서에서 “학생 정원 신청에 앞서 학생·교수진과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주의대생들도 현재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나열하며 “지난해 11월 총장님께서 현 40명인 아주의대 정원을 최소 100명 최대 150명으로 증원하겠다고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진정 의대 교육의 질을 고려해 이 수치를 적어낸 것이 맞는지 심각하게 의문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는 공식적인 목소리는 내지 않고 있지만 의대 증원을 통해 지방대학 살리기와 의료 공백 메우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는 지역 인재 유출 방지와 인구 유입 등 효과는 물론 지역 국립대병원 서비스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낙후된 지역 의료 인프라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의협 지도부 5명 6~7일 소환 조사

    경찰, 의협 지도부 5명 6~7일 소환 조사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가 격화되는 가운데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게 이번 주 소환을 통보했다. 이들의 의료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게 오는 6~7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 등 현직 간부 4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경찰은 이날 노 전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 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대위 사무실, 김 비대위원장의 자택 등지에서 의협 회의록과 업무일지, 단체행동 지침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당시 해외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노 전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3일 이뤄졌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김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이들이 전공의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 ‘의새’로 맞서는 의사들 “나라 싫어 용접 배우고 있습니다”

    ‘의새’로 맞서는 의사들 “나라 싫어 용접 배우고 있습니다”

    “소아과 선생님 중 한 분은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며 용접을 배우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 및 방조한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3일 SNS에 이렇게 적었다. 또한 자의로 사직한 전공의들 생활고에 힘든 분들 도울 준비가 돼 간다며 자신의 상황을 두고 “‘의새’ 중에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의새는 형사 일곱 명한테 핸드폰, 노트북 죄다 뺏긴 의새다”라고 표현했다.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1일에는 의협 사무실과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임 회장은 지난달 의료개혁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려다 예정된 참석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호처 직원들에게 이른바 ‘입틀막’ 제지를 당한 뒤,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의새 챌린지’가 유행 중이다. 의사와 새를 합성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 올리거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의 박민수 2차관이 지난달 19일 브리핑에서 ‘의사’를 비하어인 ‘의새’로 들리게 발음한 것을 두고 비꼬면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이나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 대한 대응을 비판하는 것이다.대한의사협회는 “우리가 생각한 길에 경로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투쟁 동력을 끌어올렸다. 궐기대회에는 의협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닭, 비둘기 등 가면을 쓰고 ‘의새’를 표현한 참석자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글이 돌아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의협은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100개 수련병원 기준 복귀한 전공의는 모두 565명이다. 현장을 이탈해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9438명)의 6%으로, 정부는 현장 점검에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7854명(잠정)에 대해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정부는 3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4일부터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에 들어간다. 단순 가담자에게는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주동자에 대해선 경찰 고발과 사법처리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최소 3개월에서 1년 이하의 면허 정지 처분과 함께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기소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 의사 1만명 여의도 결집… 4일부터 사법절차 돌입

    의사 1만명 여의도 결집… 4일부터 사법절차 돌입

    정부가 3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4일부터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에 들어간다. 단순 가담자에게는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주동자에 대해선 경찰 고발과 사법처리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우리가 생각한 길에 경로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장기간 병원을 비우는 상황을 가정해 비상진료체계를 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요청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대부분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원칙은 변함이 없다.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복귀 시한은 지난달 29일이었지만, 이날까지 돌아온 전공의들에 대해선 선처할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오늘(3일)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며 “행정처분, 필요하면 처벌까지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100개 수련병원 기준 복귀한 전공의는 모두 565명이다. 현장을 이탈해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전공의(9438명)의 6%다. 정부는 현장 점검에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7854명(잠정)에 대해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또 업무개시명령의 효력을 확실히 하고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각 병원 전공의 대표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했다. 행정처분과 고발 등 사법 절차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최소 3개월에서 1년 이하의 면허 정지 처분과 함께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기소돼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불이행 확인서를 받은 7854명이 행정처분 1차 대상으로, 4~5일 현장점검을 나가 복귀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법적 근거 등을 사전통지하고 서면으로 의견 진술을 받아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이달 내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1일에는 의협 사무실과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지난달 출국했다가 이날 귀국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에 대해서도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최근 한 방송에서 “(2020년 의사 집단행동 때와 달리) 이번에는 구제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대형병원의 외래 환자를 중형병원으로 돌리고 대체 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비상진료체계가 자리잡히면 전공의 7000여명의 면허를 정지시키더라도 중증·응급 의료 공백 없이 병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사들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투쟁 동력을 끌어올렸다. 궐기대회에는 의협 추산 4만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집회 참석을 강요했다는 글이 돌아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의협은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일까지 전국 의대의 증원 신청을 받고, ‘2000명’은 기존 입장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전국 40개 의대에 공문을 보내 기한 내에 신청서를 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기한을 넘기면 의대 정원을 늘려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대 상당수는 증원 신청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는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까지 늘려 신청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1차 수요조사에서 요구한 것보다 2~3배 많은 증원을 요청해 총정원을 250~300명까지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 ‘의사총궐기날’ 이상민 행안 “전공의, 오늘까지 미복귀시 행정처분 후 사법 처벌”

    ‘의사총궐기날’ 이상민 행안 “전공의, 오늘까지 미복귀시 행정처분 후 사법 처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추진에 반발해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 의사총궐기대회와 관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타협과 협상이 될 수 없다”며 미복귀 전공의 등에 대한 엄중 처벌 방침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의사 집단행동 사태를 두고 “오늘까지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정부에서 최대한 선처할 예정이고 오늘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 필요하면 사법적 처벌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역대 정부에서 의료계와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의료계에서 불신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윤석열 정부는 약속한 바를 반드시 실행한다. 전혀 의심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 5대 의료정책을 밝혔다. 이 장관은 “양구군 전체에 산부인과가 단 한 곳이 없어 임산부들이 춘천까지 와서 진료를 받고 있다”면서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분야를 언급하며 “의사들이 필수 의료분야 진료에 대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데 의료수가를 현실화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역설했다.이 장관은 또 “정상 진료를 했음에도 피치 못하게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의료사고 발생 시 민형사상 책임을 의사 선생님들이 올곧이 지는 상황이 많다”면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처럼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만들 예정으로 법이 만들어지면 의사 선생님들이 보다 편한 환경에서 적극 진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의료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2000명을 요술방망이 두드리듯 한 게 아니라 이미 130여 차례에 걸쳐 의료계를 포함한 시민단체, 전 사회계층과 심도 있게 논의했고, 28차례 의대 학장, 대학장들과 긴밀한 협상을 통해 나온 게 2000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000명 의대증원이 의학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대한의사협회 등의 주장에 대해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을 증원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의사들이 많이 배출되면 의대생들이 병원 의사만 되는 게 아니라 장래 유망한 먹거리 바이오산업에 적극 투자해 우리나라의 성장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모든 정책을 감안했을 때 2000명도 많은 규모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못박았다. 정부가 원칙에 따른 대응을 다시금 강조한 이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경찰 추산 1만 2000명, 주최 측인 대한의사협회 추산 4만명이 참석했다. 의협 비대위는 궐기대회에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요구했다.
  • 여의도 집결한 의사들… “의사 무시·탄압하면 강한 국민 저항 부딪힐 것”

    여의도 집결한 의사들… “의사 무시·탄압하면 강한 국민 저항 부딪힐 것”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로 정부와 의사 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3일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참석 대상은 14만 의사 회원으로 의협이 예상한 집회 참여 인원은 2만명이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총궐기 대회의 대회사에서 “정부가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가 절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사명감으로 자기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것과 관련해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 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전공의를 초법적인 명령으로 압박하고 회유를 통해 비대위와 갈라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대화를 말하면서 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정부의 이중성, 그리고 28차례 정책 협의 사실을 주장하다 느닷없이 (의협의) 대표성을 문제 삼는 정부는 말 그대로 의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민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려면 전공의를 포함한 비대위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전공의와 비대위 누구도 의료의 파국을 조장하거나 원하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으로 시작한 이번 투쟁은 미래 의료 환경을 지켜내기 위한 일인 동시에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한 의사의 고뇌가 담긴 몸부림이자 외침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런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 김동연 경기지사, “서울 메가시티는 지방시대를 역행하는 커다란 잘못”

    김동연 경기지사, “서울 메가시티는 지방시대를 역행하는 커다란 잘못”

    김동연 경기지사가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서울 메가시티’와 관련해 “국가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도 없이 나온 메가시티는 지방시대를 역행하는 커다란 잘못”이라고 일갈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KBC 광주방송 ‘새로운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답이다’ 토론회에서 “서울 인근의 시·군을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얘기가 나온다. 이는 마치 부산 가는 기차 타면서 서울로 가겠다고 하는 것처럼 지방시대를 역행하는 얘기”라며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것(메가시티)을 선거 구호로 어떻게 보면 사기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가 전국적으로 만들어져서 각각의 경쟁력과 다양성과 특성을 갖게끔 하는 것이 메가시티의 본래의 취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서울 메가시티를 얘기하는 것은 지방자치를 정면으로 역행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이제까지 끌고 왔던 국가 비전 정책 방향과도 정말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꼭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인구가 1400만이고, 북부지역에 인구가 360만이 넘었다.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세 번째, 네 번째로 많은 광역시와 도가 부산시와 경상남도다. 330만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경기북도는 지금 360만이 넘는 인구에 오랜 시간 잘 보존된 환경 생태계도 있다. 하지만 중첩된 규제로 발전하지 못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며 “도지사 취임 후 제가 최초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적극 부응함과 동시에 경기북부를 발전시켜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것조차도 지금 정치판에서 진흙탕 속에 집어넣고 지금 저희는 2년 동안 또 오랫동안 주장해 오고 준비해 온 것들을 불과 며칠 만에 선거의 공약으로 전임 당대표나 비대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정말 개탄스럽다”며 “이미 경기도가 다 준비를 해서 지난 9월에 주민투표까지 요청을 했는데 중앙정부에서 일언반구 답이 없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에선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하고 있는 지방시대에 대해서 저 역시 이 일을 오랫동안 해 온 사람으로서 실망과 별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통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지방 개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경기도에는 7번 왔다. 하지만 선거 앞두고 지역 공약 비슷한 것들만 내세우고 있다”며 “이 문제의 요체는 지역개발에 대한 공약의 문제가 아니고 여러 번 얘기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정말로 지방시대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한 총리 “국민의 생명 볼모로 한 ‘집단행동’…굴하지 않을 것”

    한 총리 “국민의 생명 볼모로 한 ‘집단행동’…굴하지 않을 것”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2월 29일)을 넘겨서까지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을 향해 “스승과 환자, 나아가 전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을 정부는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요청한 지 3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의 원칙은 변함이 없다.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또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청년들로서, 전공의들에게는 의료 현장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에 등 돌리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라도 여러분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며 “의사협회도 더 이상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멈추고 젊은 후배 의사들을 설득하는 데 앞장서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한 총리는 “정부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며 의료체계를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의 대회사에서 “정부가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박민식 ‘수도권 탈환’ 종착지는 강서을…“한동훈 요청 수용”

    박민식 ‘수도권 탈환’ 종착지는 강서을…“한동훈 요청 수용”

    “한동훈, 강서을 출마 요청”“수도권 격전지 탈환 사명감”“김성태도 ‘이기는 선거’ 준비”공천 확정되면 野 진성준과 대결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4·10 총선 서울 강서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영등포을 경선 포기 후 당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여권을 뒤흔들었던 ‘강서 패배’ 설욕전에 출격한다. 박 전 장관은 3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한 위원장님으로부터 강서을에서 싸워 승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보훈부 장관을 내려놓고 경기 성남분당을 출마를 염두에 뒀으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의 공천 경쟁에 당 안팎에 우려가 나왔다. 이후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영등포을로 공천을 신청했다. 박용찬 전 영등포을 당협위원장과 경선이 예정돼 있었으나 “지역에서 신속히 전열을 정비해 결전을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며 경선을 포기했다. 이후 한 위원장이 강서을 출마를 요청했다. 강서는 지난해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여권의 ‘수도권 위기론’을 폭발시킨 곳이자 ‘한동훈 비대위’ 출범의 결정타가 된 곳이다.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 박대수(비례대표) 의원 등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김 전 의원은 부적격 판단을 받았고, 박 의원은 뒤늦게 출마를 포기해 국민의힘이 대표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국민의힘의 최종 선택은 박 전 장관이 됐다.이날 박 전 장관은 “저는 수도권 격전지 탈환이란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에 나섰다. 무엇보다 당의 승리, 국민을 위한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며 “강서을은 우리 국민의힘 승리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한강풍’이 시작되는 관문이자 마지막 퍼즐 조각인 곳”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님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에게 강서을의 승리 역할을 맡겨주신다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박 전 장관은 강서을에서 3선을 지내고 22대 총선 출마가 불발된 김 전 의원과의 ‘원팀’ 선거를 예고했다. 그는 “어제, 존경하는 형님이자 선당후사의 길을 걷기로 한 우리 당의 큰 정치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접했다”며 “누가 오더라도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강서 선거의 플랫폼’으로 선당후사를 실천하겠다, 저 박민식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받아 주시겠다는 말씀에 정말 든든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의 강서을 공천이 확정되면 진성준(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결한다.
  • SNL 출연 이준석, 한동훈에 “요즘 행복하죠?”…‘토사구팽’ 경고

    SNL 출연 이준석, 한동훈에 “요즘 행복하죠?”…‘토사구팽’ 경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왕관의 무게만큼 느끼게 되실 것”이라는 내용의 영상편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력 정치인에게 난감한 질문을 하는 ‘지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자기 당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한 사람과, 30분 동안 눈을 맞으며 기다리다가 폴더인사 한 사람 중 누가 더 아부꾼이냐’는 질문에 “후자”라고 답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 위원장이 지난 1월 눈발 날리는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90도로 인사하고 화해한 과정을 언급하며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한쪽도, 다른 한쪽도 대장인데 굽힌 거다. 그러면 상하관계가 조직 사이에 생긴다. 그건 경솔하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 설정 문제를 지적했다.이 대표는 또 ‘안철수, 김기현, 이준석, 한동훈에서 공통으로 연상되는 사자성어’를 묻는 말에 “토사구팽”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분이 살아남을 것 같냐’는 다음 질문에는 “결과 안 좋으면 뭐처럼 버려지겠죠”라고 그는 답했다. 모두 한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질문과 답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어진 ‘팽 당할 수도 있는 그분께 드리는 영상 편지’를 요청하자 이 대표는 “요즘 행복하시죠”라고 물으며 ‘토사구팽’을 경고했다. 이 대표는 “그 자리 앉았던 사람 참 많았다. 나를 포함해서. 그 다음까지 잘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왕관의 무게만큼 느끼게 되실 것이다. 굿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월 9일로 돌아가면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대표와 다시 손을 잡겠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살았어야 할 운명인데, 너무 성급하게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답했다.
  •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 영남서 현역 3명 경선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대거 탈락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인 김영선 의원(5선·경남 창원의창)은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남 초선 3명 ‘패’…현재 지역구 현역 6명 탈락 국민의힘 2차 경선 결선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인 김희곤(부산 동래), 김병욱(포항남·울릉) 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모두 패했다. 서지영(부산 동래) 전 중앙당 총무국장, 도태우(대구 중·남구) 변호사, 이상휘(경북 포항남·울릉)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등이 각각 승리했다. 이들은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양자 대결로 다시 경선을 치른 끝에 지역구 현역 초선 의원을 꺾었다. 이로써 경선에서 공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6명이 됐다. 앞서 이주환(부산 연제), 전봉민(부산 수영),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 등이 경선에서 패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이다. 비례대표인 조수진·이태규 의원을 더하면 총 8명의 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선은 아니지만 비례대표인 서정숙·최영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바 있다. 5선 김영선 컷오프…김현아 대신 김용태 투입 김영선 의원은 애초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날 발표된 두 지역구의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컷오프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의창은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양자 대결로 경선을 치른다. 김해갑은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의 3자 경선이다. 경기 고양정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 취소가 확정됐다. 앞서 공관위가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결정했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정을 보류했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총 42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돼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비대위는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을 고려해 단수공천을 의결하지 않았다. 공관위는 대신 고양정에 3선 의원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우선추천했다. 한 전 차관은 애초 경북 상주·문경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고양이 굉장히 중요해서 전략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 공천하게 됐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고, 사유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천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호남 28개 중 26개 공천 완료 평택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유의동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평택병에 단수 공천됐고, 비례대표 의원인 한무경 의원은 평택갑에 단수 공천됐다. 평택병은 평택갑·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로 평가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 김현정 당 대표 언론특보가 평택병 단수공천을 받았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선거구 획정으로 지역구가 재조정된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은 김재원 전 의원과 박형수 의원의 경선으로 좁혀졌다. 박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영주·영양·봉화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인천 서구갑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인재’로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가, 서구을에는 박종진 전 앵커, 서구병에는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단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 서구을(김윤), 북구갑(김정명), 북구을(양종아)과 전북 전주병(전희재), 군산·김제·부안갑(오지성), 군산·김제·부안을(최홍우), 완주·진안·무주(이인숙) 등도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전남에서는 목포(윤선웅), 나주·화순(김종운), 해남·완도·진도(곽봉근), 영암·무안·신안(황두남), 고흥·보성·장흥·강진(김형주) 등의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이날 호남 지역 공천이 대거 이뤄지면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구 28곳 중 26곳의 공천을 마무리하게 됐다. 전남 여수을, 담양·함평·영광·장성 2곳만 공천이 안 됐다. 정 공관위원장은 “2곳의 후보도 조만간 확정지을 것”이라며 “공관위는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 화합을 위해 전국 지역구 254곳에 후보를 모두 공천할 계획이고,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 인천 부평을에는 이현웅 전 지역위원장, 수원을에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등이 우선공천됐다. 서울 노원갑(김광수·김선규·현경병), 경기 안산을(박용일·서정현·양진영), 고양을(이정형·장석환·정문식)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다.
  • “낭떠러지 앞”…분노한 의사 2만명 여의도 모인다

    “낭떠러지 앞”…분노한 의사 2만명 여의도 모인다

    정부가 의사 단체에 압수수색이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이 초읽기에 들어가며 정부와 의사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삼일절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의 행정처분과 고발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의협은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다. 의협이 예상하는 집회 참여 인원은 2만명이다. 의협 등 의사단체들은 전날 압수수색과 공시송달 등 정부의 압박에 대해 “의사를 범죄자로 몰고 있다” “독재국가에서나 일어날 일이다” “분노를 금할 길 없다” 등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의협은 성명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정부가 앞서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2월 29일)이 지나자마자 이번 ‘의료대란’ 이후 처음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대상자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 등 13명으로 복지부는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복귀자의 수가 많은 만큼 처벌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복지부에 따르면 복귀 시한(2월 29일 오후 5시 기준) 내에 100개 주요 수련병원(전공의 1만3천명 중 95% 근무)에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모두 565명이다. 복귀하지 않은 이탈자 수는 8945명으로 소속 전공의의 71.8%이나 된다. 이탈자의 6% 정도만 다시 환자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다만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 중 복귀 의사를 밝히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선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전공의들을 거세게 압박하는 배경에는 연휴 기간이 사실상 ‘처벌 없는 복귀’의 마지막 기회인 상황에서 복귀자들을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 [포토] 서울시의사회 압수수색 마친 경찰

    [포토] 서울시의사회 압수수색 마친 경찰

    경찰이 1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런 배경에는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지난달 29일)이 지났는데도 전공의들의 복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엄정 대응 방침을 강제수사라는 ‘행동’으로 밝힌 것이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의료현장의 혼란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정부와 사법당국의 ‘칼끝’은 다음 차례로 전공의 단체의 집행부를 비롯한 전공의들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일 오전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과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강원도의사회 사무실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계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의협과 의료계를 압박하는 의미와 함께 전공의들에 대한 강경 조치를 예고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이 많다. ‘선배 의사’들에 대해 먼저 강경 대응을 해 전공의들에게 현장에 돌아오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예고한 대로 3.1절 연휴가 끝난 뒤인 4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적·사법적 처리를 단행할 방침이다. 면허정지와 고발 등의 대상은 우선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나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 대표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19일 “명백한 법 위반이 있고 출석에 불응하겠다는 확실한 의사가 확인되는 개별 의료인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전체 사안을 주동하는 이들에 대해선 검찰과 협의를 거쳐 구속 수사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경찰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1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연휴에도 환자 고통은 계속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연휴에도 환자 고통은 계속

    정부가 제시한 복귀 시한이 하루 지난 1일 경찰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을 압박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정부는 삼일절 연휴가 끝난 직후인 4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적·사법적 처리도 시작할 예정이다.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계기로 시작된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이 ‘강대강’으로 치닫고 가운데 환자와 가족들은 고통은 깊어지고 있다. 이날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난 김모(49)씨는 유방암이 재발해 수술을 받은 이후 퇴원 절차를 밟고 있었다. 김씨는 “지난달 유방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 날짜를 잡아 수술까지는 무사히 받았다”면서도 “복원 수술은 전공의 파업으로 어렵다고 해서 그냥 퇴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평소라면 환자와 보호자로 북적일 병원 복도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수술 연기 등이 이어지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어머니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김모(36)씨는 “그나마 교수님들과 간호사들 덕분에 병원이 굴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장을 포함해 대형 병원 원장들이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날까지도 빅5 병원에선 복귀 움직임이 없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에 그친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일부 전공의가 복귀하기는 했지만, 이탈한 인원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삼일절 연휴 기간 복귀하는 인원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의사협회 압수수색에 비대위 “자유 위해 저항하겠다…국민에 불편 끼쳐드릴 수도”

    의사협회 압수수색에 비대위 “자유 위해 저항하겠다…국민에 불편 끼쳐드릴 수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1일 기자회견경찰 압수수색·복지부 업무개시명령 비판“의사는 자유 시민 인정 못 받아…저항할 것”국민에 “불편 끼칠 수도”…3일 총궐기 예정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지난 지 하루 만에 경찰이 대한의사협회 지도부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의협이 강력 반발하며 ”자유를 위해 저항하겠다“고 예고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1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 및 계약 종료 등으로 돌아갈 병원도 없는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노동을 강제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만큼은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정부가 명확히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14만 의사들은 대한민국에서 자유 시민의 자격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자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는 집단 이탈한 전공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13명에 대해 복지부 홈페이지에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했다. 정부가 제시한 사법처리 면제 시한이 지났음에도 전국에서 전공의들의 뚜렷한 복귀 조짐이 보이지 않자 정부도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의협회관 내 비대위 사무실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강원도의사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 절차도 진행됐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의협 전현직 지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됐다. 주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자발적 의사로 이루어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웠다”며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국민을 향해 “의사들은 한 명의 자유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다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의협 회원들을 향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않에 서있다”며 3월 3일 여의도로 모여 우리의 울분을 외치고 희망을 담은 목소리를 대한민국 만방에 들려주자“고 호소했다. 3일 비대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증원 정책을 규탄하기로 했다.
  • “환자 생각해 복귀해주길 간곡히 부탁” 가톨릭의료원장도 전공의에 호소

    “환자 생각해 복귀해주길 간곡히 부탁” 가톨릭의료원장도 전공의에 호소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을 향해 병원 현장으로 돌아와달라는 병원장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기관의 책임자로서 미안한 마음과 함께 당부한다”며 “그동안 지켜왔던 우리의 소명과 우리를 믿고 의지해 왔던 환자분들을 생각해 속히 각자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메시지는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전공의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 이 원장은 “저와 저희 병원장 일동은 여러분들이 꿈꾸고 가꿔나가고자 하는 이 땅의 올바른 의학교육과 의료 현장의 개선을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며 “꿈꾸고 바꿔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현실이 힘들더라도,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저희도 온 힘을 다하여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환자분들께 전하고자 했던 여러분들의 소명을 생각해, 환자분들과 함께 해주길 청한다”고 복귀를 거듭 부탁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송정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이재협 서울시보라매병원장도 소속 전공의 전원에게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 “이제 여러분이 있어야 할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며 “여러분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됐다.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많은 환자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에는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이 소속 전공의들에게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분들과 함께하며 그 마음을 표현해 주기를 간곡히 청한다”고 부탁했다. 같은 날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도 “이제 병원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며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의협 사무실과 이들의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 등을 의료법에 근거해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 전공의 집단행동 도운 의협 전현직 간부, 경찰 강제수사 돌입

    전공의 집단행동 도운 의협 전현직 간부, 경찰 강제수사 돌입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서울시의사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의협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일 오전 용산구 의협과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사무실 등에 경찰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의료법상 업무개시 명령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을 지지하고 도와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하고, 전공의가 속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본 것이다. 또 전공의가 속한 수련병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봤다. 전공의 복귀시한이 지나면서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의협 간부들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하면서 정부와 의사들의 ‘강 대 강’ 대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지방시대] 국민의힘 공천을 바라보는 영남권의 시각

    국민의힘이 확정한 144곳의 지역구 공천 후보자 중 전현직 의원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쇄신’은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잡음은 줄었지만 무쇄신 무감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선거를 모르는 사람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면서 용산 출신을 배제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기는 듯 착각하고, 컷오프돼야 할 사람도 무조건 경선만 붙인다”며 “감흥도 쇄신도 없는 공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감동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공천 시작할 때 특정 출신이 쫙 꽂힐 것이다, 혜택 볼 것이다, 검사 출신이 어쩔 것이라는 마타도어가 많았지만 그렇게 됐느냐”며 “국민이 보시기에 찍을 때 창피하지 않은 후보를 내야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현재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후보자 148명 중 전현직 의원은 50%인 74명이다. 특히 공천받은 현역 의원 59명 중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 의원이 29명에 달했다. 남은 공천까지 감안하면 공천이 확정된 현역 의원의 50% 이상이 ‘보수의 텃밭’에서 출마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공천이 총선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역 공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국민 선택이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3월 초 이들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공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해석인데 세간의 얘기처럼 현역은 대부분 경선에 붙인다든지, 당내 잡음을 염두에 두고 적당히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면 경선에 포함하는 식이라면 민심을 얻기 힘들다. 영남 지역 한 예비후보는 출마 선거구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경선을 기정사실화하고 경선 날짜까지 못 박아 지역 유권자에게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다선 페널티가 있는 걸 모를 리 없는데도 페널티를 받지 않는다고 유권자를 속이기까지 했다. 어떤 후보는 유권자에게 특정 공관위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통화 내용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고 한다. 대구·경북 한 의원의 경우 후원회 관계자가 “후원회원에게 수천만원을 걷어 사무국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 돈이 음성적으로 쓰였다”고 폭로했지만 공관위는 팩트체크 없이 경선을 붙였고 그는 이겼다. 자신의 경쟁력보다는 특정 인물 친분 팔이를 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선거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리려는 후보가 공천심사에서 단수 추천을 받거나 경선에 포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막말과 퇴행적 역사관으로 국민을 분열시킨 후보와 심각한 비리가 의심되는 후보도 걸러야 한다. 그런 후보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으면 중도 표심은 물론 영남 지역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릴 수 있다. 김상현 전국부 기자
  • 한동훈, 1대1 생방송 토론 수락… 이재명 응답만 남았다

    한동훈, 1대1 생방송 토론 수락… 이재명 응답만 남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방송사가 주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일대일 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당명을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날도 날 선 공세를 이어 간 한 위원장이 선전포고에 나선 셈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KBS,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일대일 토론’ 요청이 있었고 한 위원장은 일대일 생방송 토론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각 사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해 20분간 회동을 가졌지만 일대일 TV 토론을 한 적은 없다. 한 위원장은 이에 앞서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대해 “‘조국신당’에 조국 이름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날 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잠재적 당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 (인천) 계양을 원희룡(후보)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방송 토론에 대해 “아직 입장은 없다. 관련 논의도 없다”며 “우리가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없고, (국민의힘은) 비대위여서 총선이 끝나면 없어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총선 인재로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구홍모 전 육군참모차장, 박수민 아이넥스 메디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공동대표, 민주당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단으로 탈당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을 영입했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식에서 “‘이 대표의 민주당이 통진당화되고 있다’는 사실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예민한 문제를 설명할 때 ‘색깔론’이라는 케케묵은 방식의 역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사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해 내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인재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김 전 본부장의 정치 입문으로 정부의 북핵협상수석대표는 공석이 돼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소속 국장급(북핵차석대표)인 북핵외교기획단장이 당분간 대신하게 됐다. 그간에도 거대 양당이 전직 외교관을 외교 분야 전문가로 영입하긴 했지만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현직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정치권 직행은 전례가 없어 논란이 불거졌다.
  • 전공의 9000명 미복귀… 4일부터 면허정지 착수

    전공의 9000명 미복귀… 4일부터 면허정지 착수

    정부가 ‘돌아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제시한 마감 시한이 29일로 끝났다. 오는 4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를 대상으로 절차를 밟아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에 들어간다. 전날 오전까지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공의 294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의 3%에 그쳐 향후 미복귀자 수천 명이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무더기 면허정지란 초유의 사태가 들끓는 의료계에 기름을 부어 전임의(펠로), 대학교수까지 현장을 떠나는 극단의 사태를 불러올지, ‘선처 없는 원칙적 처분’으로 의료계를 강하게 압박해 집단행동을 잠재우고 사태를 봉합할 기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공의들과 3시간 30분간 대화를 하며 막판 설득 총력전에 나섰다. 전날 92명의 전공의에게 시간과 장소를 문자로 공지했지만 현장에 나타난 이들은 10명이 채 안 됐다. 박 차관은 “오늘 온 전공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 간부들이 아니다. 개인 자격으로 왔고 정부 발표 정책의 내용과 의대 증원 배경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여기 온 전공의들은 사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면서 “결론을 내리는 대화는 아니었지만 서로 얘기하며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전공의들이 복귀하길 원한다”며 “복귀 시한을 정한 것은 겁박하기 위함이 아니라 출구를 열어 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만남에 대해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했다는 모습만을 국민 앞에 보여 주기 위한 쇼”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는 인턴, 전공의, 전임의들이 사라지므로 국민 건강 수호와 올바른 의료 발전을 위해 대통령실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화 협의체 구성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정부와 대화 중”이라고 밝혔으나, 복지부는 “의협 비대위가 말한 정부와 의료계 간 협의체는 구체화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다만 전공의 사이에서 환자 곁으로 돌아오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확산하고 있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국 100개 수련병원이 복지부에 서면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기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이었다. 이 가운데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이 32곳,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곳이었다.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었다. 상위 수련병원 50곳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었다. 전날 밤과 이날 사이 복귀한 전공의 규모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수련병원마다 복귀 절차를 문의하는 전공의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어 현장에서도 복귀 인원이 더 늘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 곁으로 돌아오는 건 패배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며 전공의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9997명(80.2%), 근무지 이탈자는 9076명(72.8%)으로 집계됐다. 근무지 이탈자 비율이 지난 27일(73.1%)보다 소폭 감소했다. 28일 기준 업무개시명령은 총 9438명에게 발부됐고, 7854명에게 명령을 받고도 복귀하지 않았다는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복지부는 먼저 당사자에게 처분 이유와 법적 근거 등을 사전 통지하고 의견 진술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단순 미복귀자는 면허정지에 그치더라도 주동자는 경찰 고발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정부는 오는 3일까지 연휴 기간 내에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시간을 두고 기다려 줄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날 서울대병원장이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 ‘빅5’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병원장이 직접 나서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과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소속 전공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와 환자의 생명을 위한 여러분의 오랜 노력과 헌신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공의 여러분, 이제 병원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설득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도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들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면서 “여러분들이 뜻하는 바 역시 환자를 위한 마음임을 이해한다. 이젠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들과 함께하며 그 마음을 표현해 주기를 청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급격한 증원으로 인한 의대 교육 부실화 논란과 관련, 국립대 교수를 1000명 더 증원하겠다<서울신문 2월 16일자>는 계획을 내놨다. 거점국립대 교수는 현재 1200~1300명 수준인데 2200~2300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박 차관은 “의사 증원과 교수 증원이 함께 추진되면 의대생, 전공의들에게 질 높은 교육과 수련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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