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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경영권 갈등 유진그룹·하이마트 30일 주총 앞두고 합의? 결별?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4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다투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둘러싼 유경선(56) 유진그룹 회장과 선종구(64) 하이마트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양측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오는 30일 열릴 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진 “대주주 경영참여는 당연” 유진그룹은 24일 하이마트 사태에 대한 입장 자료를 내고 선 대표가 지난 18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릴 테니 21일까지 동참 여부를 알려 달라.’고 임원들에게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선 대표가 ‘경영권을 누리지 못할 바에야 하이마트를 망가뜨리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든 주주와 회사 관계자의 신뢰를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하이마트를 인수했는데 정작 최대주주가 경영개입을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선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맞서 하이마트 경영진과 임직원은 유진그룹의 경영권 확보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맞서고 있다. 하이마트 비대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앞에서 결의식을 열고 “하이마트 임직원이자 주주인 비대위는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을 위한 대표이사 변경안을 반대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에서 선 대표가 해임되고 유진이 경영하게 될 경우 경영진과 우리사주 조합원 모두는 소중한 재산을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25일 하이마트 전국 304개 지점의 임직원 5000여명이 하루 동안 ‘동매 휴업’하려던 계획은 이날 밤 늦게 철회했다. 대신 서울 본사에 모여 예정대로 궐기 대회는 열기로 했다. 휴업 철회는 선 대표가 직원들에게 “현업에 매진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전지점 동맹휴업 계획 철회 유진과 하이마트의 경영권 갈등은 유진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진은 2007년 말 네덜란드계 투자펀드인 ‘코리아GE홀딩스’로부터 1조 9500억원에 하이마트 지분 31.3%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당시 유진은 자사보다 몇 배나 큰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위해 매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기업을 사들이는 차입인수(LBO) 방식을 활용했다. 실제 하이마트 인수금액 1조 9500억원 가운데 70%에 가까운 1조 3355억원을 외부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유진그룹은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고,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위기까지 겹치면서 2009년 주거래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맺었다. 유진은 최근까지 로젠택배 매각 및 하이마트 상장 등 자구노력을 통해 차입금을 갚아 나가는 등 그룹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하이마트는 선 대표가 단독대표로 나서 독자경영을 해 왔다. 유 회장이 유진그룹 정상화에 매진하느라 하이마트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진그룹 전체 매출액(4조 1000억원)에서 하이마트(3조 467억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달할 만큼, 하이마트는 유진그룹에서 단순 계열사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룹 내 선 대표의 위상 또한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선 유 회장의 행보 또한 그룹의 주축인 하이마트를 장악해 실질적인 기업 오너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하이마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그룹 내부에서도 ‘유진·하이마트그룹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하이마트의 매출 비중이 커 유 회장이 부담을 느껴왔을 것”이라면서 “현재 유진은 경영자금이, 하이마트는 경영권 방어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양측이 합의점만 찾는다면 임시주총 전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개발 ‘클린업 시스템’ 덕에…동대문, 공공관리제 으뜸구로

    재개발 ‘클린업 시스템’ 덕에…동대문, 공공관리제 으뜸구로

    서울 동대문구의 공공관리제 활성화 대책이 빛을 뿜어내고 있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인 공공관리제도의 안정적 정착 및 서민주택 공급 분야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재개발 예측사업비 공개 최고 점수를 받게 된 배경에는 서울시가 투명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도입한 클린업 시스템 활용이 주효했다. 조합 설립 때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예측한 사업비와 추정분담금 내역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스템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설립 단계, 추진위 구성 현황, 조합원 명단,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 인가 등 조합원들이 속한 구역의 사업 전반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구는 타 자치구에 비해 클린업 시스템 회원 가입률에서 두드러진다. 주택과 공공관리팀이 매주 두 차례 조합을 방문, 클린업 시스템의 장점을 홍보하고 조합원 가입을 독려했다. 그 결과 타 자치구의 가입률이 평균 12%에 그치는 데 반해 44%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 냈다. 대상자 1만 5182명 가운데 6667명이 가입했다. ●기간 단축·비용절감 효과도 최우수구 선정으로 한껏 고무된 유덕열 구청장은 “일부 조합에선 조합원들의 정보가 새나가는 이유로 꺼리지만 ‘묻지마’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 재산권 행사를 위해서도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의 투명성 제고뿐 아니라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비용 절감까지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구는 또 매월 한 차례 주민소통회의를 열어 정비사업 관련 공무원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별 조합장, 추진위원장들과 소통의 시간도 갖고 있다. 조합장과 정비업체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택정책의 방향을 전달하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풀어 주는 자리다. 한상석 주택팀장은 “비대위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갈등을 조정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통로”라며 “불만이 쏟아지기는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언제 또 열리는지 문의할 정도로 반응 짱”이라고 귀띔했다. 도시형생활주택(30㎡ 이하)과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 서민주택 공급도 이번 최우수구 선정에 한몫 거들었다. ●역세권 시프트 공급도 인정 구는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촌을 이룬 지역 여건을 감안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에 앞장섰다. 10월 말 현재 장안동 400여 가구를 비롯해 답십리·휘경동 등에 851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최근 전세난 극복을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시프트 1200가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노력을 공인받았다고 자부한다. 유 구청장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위한 공공관리제도 활성화에 매진,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송파·중랑·강동구가 우수구, 동작·용산·은평·강북·영등포구가 모범구, 노원구는 노력구를 차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단독] 방사성 아스팔트 기껏 모아논 곳이…

    지난 4일 서울 월계동 주택가에서 걷어낸 방사성 물질이 나온 아스팔트의 보관과 처리가 모두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 아스팔트 처리에 대해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공원. 공원 한 곳에서는 노원구 측에서 주도하고 기후변화 체험 종합교육장으로 활용될 ‘에코센터’가 건설되고 있었다. 그 건설현장 한가운데에는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분류된 폐 아스팔트가 파란 천막이 씌워진 채 이곳 저곳에 쌓여져 있었다. 파란 천막은 손으로 쉽게 들춰낼 수 있었고 그 옆으로 인부들이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철조망이 쳐져 있는 공사현장 근처에는 주민들이 오가며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사성 물질이 나온 아스팔트를 걷어냈다지만 장소만 바뀌었을 뿐 방치된 것은 매한가지였다.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인도 규정에 따르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경주에 있는 방사성 폐기장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경주에 가는 것이 맞다.”라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해서 말할 뿐 구체적 계획이 없는 상태다. 경주 방폐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주로 가기 복잡한 상황이라면 적어도 임시 저장소인 인근 공릉동 한국전력 중앙연수원 내 한 건물에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건물에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 있는 폐기물도 경주 방폐장으로 보내는 게 맞지만 아직 경주 방폐장이 완공되지 못했기 때문에 잠시 보관해둘 뿐이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방사능 수치가 얼마나 나오는지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곳에 있는 방사성 폐기물도 경주 방폐장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폐 아스팔트 보관이 잘 되려면 그나마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공릉동 한전 연수원에 가는 게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어느 쪽도 공릉동 한전 연수원 쪽이 아닌 시민들이 오가는 공원 한 구석 공사 중인 곳에 폐 아스팔트를 보관하게 했는지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노원구청 관계자는 “당시 주민들이 방사능 불안을 호소했기 때문에 구청 측에서는 일단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빨리 아스팔트를 걷어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정부와 협의 중이며 구청 쪽은 (방사능)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후의 처리 과정은 정부가 해야 하는 게 맞다. 아스팔트 관리를 잘못한 것은 정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의 생각은 다르다. 안전위 측은 “최종적으로 경주에 보내는 게 맞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노원구청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선 그어 말했다. 안전위 관계자는 “안전위 측은 자문을 주는 것일 뿐이다. 도로 관리는 구청의 몫이므로 구체적 계획이라든지 처리 비용은 모두 구청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비대위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모두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주택가에 방사성 물질이 나온 아스팔트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걷어내는 것은 맞다. 하지만 천막으로 덮어놓았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바람이 불면 방사능이 날릴 수도 비가 오면 쓸릴 수도 있고 주변 흙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자체가 방사능 대처에 대해 잘 모른다면 전문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 하는데 떠넘기기 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글 /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영상 /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생활방사능의 습격] “도로위 기준치 초과해도 정확한 이유 설명 못하고 안전하다고 주장만 할 뿐 정부의 감독부실 큰문제”

    [생활방사능의 습격] “도로위 기준치 초과해도 정확한 이유 설명 못하고 안전하다고 주장만 할 뿐 정부의 감독부실 큰문제”

    “정부는 안전하다고만 반복해서 말할 뿐 왜 시민들이 걸어다니는 아스팔트 길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나오게 됐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아스팔트 방사성물질 검출은 정부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민들이 매일 걸어다니는 아스팔트 길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된 것은 일반인이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방사능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내 방사능 관리를 책임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국민들을 기만한다는 징후는 많다. 이는 책임을 모면하려는 술수”라고 목소리를 높다. 지난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당 지역의 아스팔트에서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을 분석한 결과 기준치 이상이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그의 반응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아스팔트가 어떤 경로로 오염됐는지, 예를 들어 오염된 원료가 수입돼 생긴 문제인지 아니면 주변 환경에 의해 오염됐는지를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현재 아스콘에 대한 방사선 관리 기준도 없는 상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스팔트뿐 아니라 일상생활권 곳곳에 방사능 위험 요인이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농수산품과 공산품, 병원에서 쓰이는 방사성동위원소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김 위원장은 “방사능은 무색·무취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위험성을 쉽게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과거에 병원에서 방사성동위원소가 사라지는 사고도 있었다.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일반인들이 방사능의 위험성을 잘 모르는 만큼 월계동 사태를 교훈 삼아 방사능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현장에서 정부에 방사능 감시·감독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MB 겨눈 신주류 vs 홍준표 겨눈 친이

    MB 겨눈 신주류 vs 홍준표 겨눈 친이

    한나라당의 쇄신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내 신·구주류 간에 뚜렷한 대치전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저마다 당의 쇄신을 외치고 있으나 그 대상은 판이하게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한 소장파 중심의 혁신파 25명과 친박(친박근혜)계 등 신주류는 이 대통령을, 구주류로 밀려난 친이(친이명박)계는 홍준표 대표를 각각 정조준하고 있다. 신주류는 노선(정책) 투쟁에, 구주류는 인적 교체(물갈이) 투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실상 내년 총선·대선을 겨냥한 주도권 다툼의 막이 오른 것이다. 혁신파 의원들은 9일 당 쇄신과 관련, ‘공천 물갈이’보다 ‘정책 혁신’이 먼저라고 외쳤다.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 사과 요구’ 서한에 서명한 혁신파 오찬회동 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 일부에서 물갈이론이 나오는데 순서를 잘못 잡았다. 정책 혁신이 우선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의 공천 물갈이 주장에 대해 “순서가 잘못됐다. 지금은 국민들의 삶에 다가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혁신파의 주장에 대해서는 “귀 기울여 들을 얘기”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와 혁신파가 보폭을 맞춘 형국이다. 혁신파 의원들은 앞서 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박 전 대표 측과 상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혁신파와 친박계 간 기존 ‘느슨한 연대’는 ‘확고한 연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신주류는 ‘정책 대수술’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정 운영의 중심축인 이 대통령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혁신파가 제안한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강국) 공약’ 폐기 요구가 대표적이다. 홍 대표도 이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10·26 재·보선은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 등 과거 자신의 문제 발언에 대해 “국민에게 오만으로 비쳤다면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혁신파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홍 대표가 이렇듯 신주류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은 구주류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친이계 잠룡들이 일제히 홍 대표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면 아래 있던 총선 물갈이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내년 농사를 잘 지으려면 객토를 하든 땅을 바꾸든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서 50% 이상, 비례대표는 100% 바꿔야 한다.”고 했고, 정 전 대표는 8일 “4년에 한 번 하는 인사이므로 최대한 많이 바꾸는 게 좋다.”고 각각 물갈이론에 힘을 실어줬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당권은 곧 공천권과 직결돼 있다. 홍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경우 친이계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적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권력 투쟁에서 또다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신·구주류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과 7월 전당대회에 이어 세 번째 대결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불안만 커질뿐” …주민들 “안전위 발표 신뢰 못해”

    원자력안전위원회(KINS)가 8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아스팔트에서 나온 방사성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안전상 영향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스팔트의 방사능 문제를 처음 제보한 백철준(42)씨는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안전위의 직무유기밖에 안 된다.”며 흥분했다. 이어 “안전위가 발표한 자료는 모두 안전하다고만 했을 뿐 만약에 생길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인 인터넷 카페 ‘차일드 세이브’의 카페지기 전선경(43·여)씨 역시 안전위가 발표한 내용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전씨는 “의학자들은 방사능에 안전량은 없다고 말한다. 안전위 측에서는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이 사람들은 의사가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노원구 방사능주민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신문로1가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 모여 안전위의 조사결과를 규탄했다. 김혜정 환경연합 원전비대위원장은 “안전위는 안전하다고 하기 전에 방사능 아스팔트를 방치하고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먼저 사과했어야 한다.”면서 “피폭 기준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환주 노원구 대책위원장은 “정부 결과에 관계없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방사능 때문에 건강에 문제는 없었는지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강남·영남 50% 물갈이…공천 전권 쥔 비대위 구성” 김문수의 쇄신론

    “강남·영남 50% 물갈이…공천 전권 쥔 비대위 구성” 김문수의 쇄신론

    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주창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선 김 지사가 당 쇄신을 기폭제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당·청에 6대 쇄신책 제시 김 지사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한국 국민연합 창립 1주년 기념 지도자 포럼에 참석해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영남지역에서 50% 이상 대폭 물갈이를 하고 비례대표는 100%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당 쇄신과 관련, 공천의 전권을 쥔 비상대책위 구성과 인적 쇄신, 인재 영입, 젊은 층과의 소통 강화 등 6가지 쇄신책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제시했다. 김 지사는 10·26 보궐선거 패배 이후 “청와대가 보고서나 측근에 의존해선 민심의 실태를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선 “자기 잇속만 차리는 늙고 낡은 정당, 부자들만 모인 정당”이라면서 “출세주의자들만 모여 여론조사만 하는 한 희망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당 쇄신안으로는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당 내외를 아우르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맡겨 내년 총·대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대위는 한나라당이 취약한 각계각층에서 2분의1, 당내에서 나머지 2분의1로 구성해 당내외 공동위원장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감한 인재 영입을 위해 ‘나는 가수다’식 경선과 투표, 온라인을 활용한 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당 역량 중 절반 이상을 온라인에 배치하고 민심경청단·민생봉사단을 만들어 전국 각지를 순회, 현장봉사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권 도전 여부엔 즉답 피해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금처럼 대세론 운운하며 단수후보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변화무쌍한 현 정서에서 매우 위험하다.”면서 “내년 대선에 대비해서도 복수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그런 결심을 하지 못했다. 그런 말씀을 드릴 때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당의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선 “안철수 교수 같은 분이 저보다 오히려 한나라당에 가까운 분인데 영입을 빨리 못하고 밥그릇을 지키려다 보니 꿈을 펼 사람들이 다른 데로 가는 것 아닌가.”라면서 “인재 구하는 것은 배고픈 사람이 밥 구하듯 해야 된다.”고 인재 영입에 미온적인 당의 태도를 질타했다. 위기 돌파를 위한 지도부 사퇴에 대해서는 ”당내 논의가 더 있어야 한다.”면서 “박세일 교수 등을 위시한 보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이들 세력과도 개혁을 함께 해야 하겠지만 저는 지금 한나라당 당원”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월계동 주택가 방사선 초과 검출 파문 확산] 생활권 방사선 관리 ‘구멍’

    생활권 방사선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 1일 서울 월계동 주택가에서 자연 선량을 크게 초과한 방사선이 측정됐지만 이런 곳이 얼마나 되는지, 상세한 오염원은 무엇인지조차 알아낼 방법이 없다. 정부가 방사선 관리를 원자력발전소와 동위원소 등 특정시설에만 집중한 탓에 생활권 방사선 물질에 대한 추적조차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3일 “해당 지역에 깔린 아스팔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들여온 폐고철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폐고철이 방사선에 오염된 것 같다.”고만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초 경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당시에도 아스팔트가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아스팔트 오염 경로는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세한 업체들이 포장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아스팔트 제작 업체와 원료 수입업체 등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원자력안전위 측은 “중국·일본산 폐고철의 경우 방사선 오염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생활권 방사선 오염실태를 파악할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KINS 관계자는 “방사선 수치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닐 뿐더러 현실적으로 전국의 모든 지역을 감시할 인력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면서 내년 6월에 ‘생활권방사선안전관리법’이 발효되면 수입 물질에 대한 방사선 검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법은 수입 물질에 대해 방사선 오염 여부를 전수 검사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운동연합과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인 ‘차일드세이브’, 마들주민회 등은 이날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방사선 물질 오염과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도로는 지난 2일 KINS가 서울 대기의 10배에 이르는 방사선량을 확인한 곳이다. 기자회견에서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비대위 위원장은 “KINS가 방사선량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됐는데도 안전하다고만 하는데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휴대용 계측기를 이용해 인근 지역에서 직접 방사선량을 측정해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이 인근 인덕공업고 부근에서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15배에 이르는 최대 3.0μSv(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됐다. 측정을 진행한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최고치를 근거로 계산하면 성인의 피폭 허용치인 연간 1m㏜(밀리시버트)를 27배나 초과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위원장은 “정말 국민 건강을 걱정한다면 기준치를 넘긴 방사선이 측정된 곳의 아스팔트를 재시공하고, 전국적인 전수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원구청은 최초 측정지점인 이면도로에 깔린 아스팔트를 1~2일 내에 즉각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은 환경운동연합이 이상 수준의 방사선량을 추가 측정한 2곳에 대해서도 아스팔트 교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건형·김진아기자 kitsch@seoul.co.kr
  • 김진표 “피해대책 먼저” ‘국내 우선’ 특별법 추진

    민주당은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앞서 피해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여당에 거듭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의 독소조항을 제거해서 이익의 균형을 바로잡고 농수산업,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산업보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기 전에는 결코 비준안 통과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중소상인과 골목상인 보호입법, 개성공단 국내 원산지 인정, 농수축산업 피해보호 예산 확보, 통상절차법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통상조약 절차 및 국내이행 법률’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제정안은 정부가 통상협정의 기본계획과 추진계획·중요 진행상황을 국회 및 소관 상임위에 즉각 보고토록 하고, 통상조약의 어떤 규정도 우리나라의 경제 주권과 권익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제규범상 허용된 국내법이 한·미 FTA 조항과 충돌할 때는 국내법이 우선 적용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데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다. 민주당이 한·미 FTA 국회 비준안 처리에 앞서 중소상인과 골목상인을 강조하는 것은 10·26 재·보선을 앞두고 서민층과 중산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여야 간에 대립하고 있는 한·미 FTA 국회 비준 논란은 결국 야당 간의 대립으로 격화될 소지가 있다. 민주당은 피해보전 대책만 마련되면 비준안을 통과시켜도 된다는 입장인 반면, 진보신당 등은 한·미 FTA 처리에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김혜경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말만 앞세운 논리로 정부와 한나라당과 타협한다면 민주당 역시 노동자, 서민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구조개혁’ 5개大 당혹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 명단에 오른 대학들은 크게 동요하면서 반발했다. 교수 모임체는 “선정 철회”를 요구했다. 충북대 보직교수들은 평가 결과에 반발, 전원 사퇴를 결의했다. 충북대는 “일방적으로 부실 대학으로 몰아가 지방대를 더 황폐화시키는 발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측은 “올 초 교과부가 이번 평가와 유사한 지표로 전국 국립대 중 두 곳을 뽑는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에 선정되는 등 우수 국립대라는 평가까지 받았다.”면서 “때문에 이번 결과가 더욱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평가방식에 이의제기까지 했던 강원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후속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원대는 “춘천캠퍼스의 재학생 충원율은 110.1%에 달하지만 2006년 산업대인 삼척대와 통합해 세운 삼척캠퍼스의 충원율이 최하위권인 89.6%에 그치는 바람에 충원율 합산치가 99.85%로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강릉원주대는 논문표절 등을 이유로 교과부가 총장 임용 후보자의 임용제청을 거부, 총장 재선거에 들어간 데 이어 구조개혁 대상으로까지 낙인이 찍히자 더욱 뒤숭숭하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생의 수도권 집중화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지방 소도시 대학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군산대도 “전북의 열악한 산업구조 등 학교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산교대는 “교원 임용률이 전국 최하위이지만 부산 지역의 학생수 감소로 교원을 많이 채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평가지표인 학생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기타 지표들은 교과부가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는 총장 직선제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또 “철회하지 않으면 전체 국립대 교수가 장관 퇴진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과천 보금자리주택 GO? STOP?

    과천 보금자리주택 GO? STOP?

    “40년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 했는데, 보금자리주택으로 풀어야 한다.”(찬성 주민) “과천에 국민보급형 주택이 들어서면 전원도시로서의 가치가 훼손된다.”(반대 주민) 인구 7만 2000여명의 조용한 도시인 과천시가 개발제한구역인 ‘지식정보타운’ 부지에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 문제로 시끌벅적 요란하다. 주민들끼리 찬반으로 나뉘어 빚고 있는 갈등을 해소하려면 차별화된 보금자리 조성과 신규 주택 공급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대안이 나오고 있다. 17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9년 11월부터 갈현동과 문현동 일대 127만 4000여㎡에 지식정보타운 조성을 추진해왔으나, LH의 자금난으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과천시, LH는 갈현·문현동의 부지를 포함한 135만 3000㎡(위치도)에 보금자리주택을 새로 건설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국토부와 과천시는 오는 11월까지 지구지정 및 지구계획 수립을 마치고 2015년까지 960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과천시는 보금자리주택 전환으로 정부청사의 이전에 따른 도시 공동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찬성 측 주민들로 구성된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대책위원회’는 “재산권 행사를 위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최근 ‘보금자리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며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과천시가 시민의 전체 뜻을 묻지 않고 보금자리 지구지정을 수용하는 등 전원도시인 과천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지난 12일 과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여인국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청구했다. 비대위는 “보금자리주택을 수용하면 안양 인덕원까지 국도 47호선 양쪽으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교통 체증과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보금자리주택 문제를 놓고 주민 갈등이 심화되자 과천시는 지난 11일 국토부에 보금자리 지구지정 보류를 요청했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금자리주택을 둘러싼 찬반 갈등은 다른 곳에서도 상존하던 것으로, 보금자리주택 조성에 따른 주변 집값 하락은 잠재적인 요소일 뿐 시장경제에 미치는 실제적 영향은 미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별화된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함으로써 주변 집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보금자리와 별도로 일반 입주자를 위한 신규 아파트를 동시에 분양해 파장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위 참석률 높여라”… 한나라 불났다

    “전국위 참석률 높여라”… 한나라 불났다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전대에 이틀 앞서 열리는 전국위원회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8일 법원이 경선 규칙을 담은 개정된 당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전국위를 다시 열기로 했으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 전대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떠나서 국민들과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면서 “무엇보다 지금 가장 중요한 점은 전대가 반드시 차질 없이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전국위 회의를 진행했던 이해봉 전국위의장도 “정당의 회의가 의사·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위임장 처리가 관행이었고 전국위도 관행을 따랐지만 법원이 정당법에 위반된다고 판결한 만큼 당과 전국위는 이 결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당은 물론이고 전국위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관건은 전국위원 전체 741명 가운데 371명 이상이 참석해 문제가 된 당헌에 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당헌 개정은 재적 과반의 출석, 재적 과반의 찬성을 요건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례상 위임장을 통해 안건을 처리했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은 266명의 위임장 의결을 절차적 하자로 판단했다. 정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전국위 재적 과반수 참석에 한나라당의 사활이 걸려 있다.”며 참석률을 독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전대가 연기될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245명과 당 소속 기초단체장, 시·군의회 의장들에게 모두 참석을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 의원총회에서 권택기·장제원 의원 등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이 전국위의장의 사과 및 전대 규칙의 재합의를 요구해 계파간 신경전 양상을 보였다. 당시 전국위에서도 친이 성향 전국위원들이 ‘선거인단 21만명의 투표결과 70%와 여론조사 30% 합산 반영’ 가운데 여론조사 30% 반영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이날 밤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전대 주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7명의 후보들은 전날 비대위에서 합의한 대로 현행 규칙을 바탕으로 전대를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아 논란은 수습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예보, 부산저축은행 비대위에 점거농성 해제요구

    부실 저축은행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에서 점거 농성 중인 예금주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예금보험공사는 29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부산 지역 일간지에 냈다. 예보는 호소문을 통해 “불법 점거 농성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예금자에게 돌아간다. 지금이라도 점거 농성을 풀고 경영관리 업무에 협조하면 고소 취하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보 측은 지난 27일과 28일에도 김옥주 비대위원장 등에게 이 같은 뜻을 별도의 문서를 통해 전달했다. 예보는 이번 주까지 비대위의 입장을 기다린 뒤 이후 경찰력 투입 등을 통해 강제 해산을 시키거나, 파산방식으로 부산저축은행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금자 보호한도인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자로 구성된 비대위는 지난달 9일부터 부산 초량동의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점거한 뒤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보는 부산저축은행 매각을 위해 재산 가치를 평가하는 실사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 예보 사장은 “농성이 길어지면 법령에서 정한 최소비용의 원칙에 따라 제 3자 매각이 아닌 파산방식으로 정리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12만명에 이르는 5000만원 이하 소액 예금자는 매각 방식 때보다 668억 여원의 이자를 손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나라 1인1표제 없던 일로

    한나라당이 오는 7·4 전당대회에서 적용할 규칙을 7일 확정했다. 현행 당헌·당규대로 여론조사 30%와 1인 2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론을 냈던 여론조사 미반영과 1인 1표제는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막판까지 계파별 신경전을 치렀던 전대 규칙 문제는 소장파와 친박계가 역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은 소장파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의 암묵적 동의가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국위에서도 친이계 의원들은 비대위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비대위 결정 사항에 대해 정치적 셈법을 따진 결과 당권 주자별 유불리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1인 1표제가 가져올 수 있는 극한의 계파 간 충돌상황까지 상정해 완충지대의 필요성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친이·친박·소장파 모두에게 덜 불리한 상황을 택한 셈이다. 그러나 이날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한 전국위에서 위임장 표결 과정에 대해 반발이 일어 전대 규칙 논란은 여전히 확산될 조짐을 남겨 뒀다. 이날 총 430명(위임장 266명 포함)이 참석한 전국위에서 이해봉 전국위 의장이 위임장을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쪽으로 표를 계산해 비대위안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위임장을 냈던 일부 전국위원들은 위임장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 비대위도 번번이 결정 사항이 틀어지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비대위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위임장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동시에 일부 비대위원들은 ‘비대위 무용론’을 제기하며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도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全大 룰 당내 반발 확산

    한나라당에서 7·4 전당대회 경선규칙(전대 룰)을 둘러싼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전대 룰 확정을 위한 당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황우여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당 최고위 역할을 하고 있는 비상대책위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다만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기 위해 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가 지난 2일 마련한 전대 룰을 놓고 당내 반발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여론조사 배제와 1인1표제 도입이다. 기존 1인2표제의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70%, 30% 반영하는 방식에서 1인1표제의 선거인단 투표만 100% 반영하는 형태로 바꾼다는 게 핵심이다. 의총 소집을 요구한 당 쇄신 모임 ‘새로운 한나라’의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의견수렴 결과, 여론조사를 반영하고 계파 선거 방지를 위해 1인2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당권 후보 중 한명인 홍준표 전 최고위원도 “특정 세력이 금권선거·조직투표를 자행, 민의에 어긋나는 지도부를 만들려는 반개혁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정의화 비대위원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민주적 토론과 절차를 거쳤다.”면서 “1인2표제가 오히려 계파별 합종연횡으로 이어졌으며, 선거인단도 기존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어 여론조사 없이도 민의를 반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전대 룰의 향배는 의총 직후 열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 달렸다. 비대위가 마련한 전대 룰은 각각 100명과 1000명 이내로 구성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차례로 통과해야만 최종 확정된다. 이 중 상임전국위는 전대 룰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황 원내대표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비대위 안은 물론 의총 결과를 반영해 가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해봉 상임전국위 의장도 “비대위의 제안 설명을 들은 뒤 반대 토론도 받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만 + 10만 + 1만명…한나라 전당대회 선거인단 21만명 구성

    한나라당의 오는 7·4 전당대회에 참여할 21만명의 선거인단은 어떻게 구성될까. 당 비상대책위원회 당헌·당규 개정 및 공천제도 개선 소위는 1일 오후 회의를 갖고 선거인단 구성을 2007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을 구성했던 방식으로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원 선거인단 20만명 가운데 50%를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하고 나머지 50%는 책임당원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 중에서 추첨하는 방식이다. 1만명의 ‘2030 선거인단’은 당원이 아닌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기로 했다. 다만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가능성 때문에 모집한 1만명을 당협위원회별로 배분하기로 했다. 254개 지역구별로 평균 40명이 참여하게 되는 셈이고, 지역별 편차가 나더라도 2대1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非)당원 청년 선거인단을 지역별로 배분할 경우 당협위원장들이 이들을 동원할 수도 있어 ‘줄 세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위는 2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구성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당에서는 비대위가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곧바로 명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21만명이나 되는 선거인단 가운데 특히 책임당원이 아닌 당원들의 경우 당원 정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고령층 당원의 경우 사망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비율이 적은 호남 지역의 경우 10명 중 한명꼴로 확인이 되고 있고, 지난 4·27 재·보선에서 강원지사 경선 당시에는 응답률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비 등 선거 준비 예산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당에서는 당초 20만명 기준으로 전당대회 준비에만 7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의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데에만 2억원 가까이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프로축구] “비리 자진신고” 연맹의 배수진

    [프로축구] “비리 자진신고” 연맹의 배수진

    딱 2주일이다. 앞으로 2주일에 한국 프로축구의 생사가 달렸다. 프로축구연맹은 강원 평창에서 1일 끝난 K리그 워크숍에서 정몽규 총재와 16개 구단 단장, 코치진, 선수대표들이 비리 사실을 고백하는 선수에게 징계 수위를 낮춰주는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소속 선수가 부정 행위에 연루된 경우 구단이 묵인했거나 해당 사실을 몰랐더라도 K리그 차원의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13일까지 신고… 자기 정화 성공할까 관심 연맹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2주 동안 승부 조작 등 불법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선수 등 당사자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는다. 연맹은 신고 내용을 검토해 선별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자진 신고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선처를 건의하고 연맹 차원의 징계 수위를 최대한 낮춰주기로 했다. 일종의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제도)이다. 이에 따라 자진 신고 기간을 계기로 K리그가 자기 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연맹의 이런 노력에도 이후 새로운 승부 조작이 발각될 경우 이미 만신창이가 된 한국 프로축구의 위신은 완전히 추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연맹은 선수의 불법 행위 가담 사실을 알고도 해당 선수를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는 등 묵인한 구단에는 강력한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구단이 이를 몰랐더라도 추후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단장과 감독 등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구단 및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이다.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승부 조작 시 구단 단장과 감독 등 지도부에게 최대한 강력한 제재를 내린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승점 차감, 무관중 경기 등 국내외 사례를 참고해 구체적인 징계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구단과 지도자가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나 사례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했다. 연맹은 이 내용을 분석해 매년 2차례 전 구단 감독회의를 열어 논의하는 등 의심 선수의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해 각 구단 감독들이 분기별로 전 선수들과 정밀 면담을 하고, 면담 기록을 모아 연맹에 통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선수들이 승부 조작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제기된 신인 선수 최저 연봉(1200만원)을 점차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K리그 16개 구단 전원 부정행위 근절 서약 K리그 16개 구단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 심판, 임직원 등 워크숍 참가자 1100여명은 이날 ‘도박 및 부정 행위 근절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서에는 승부 조작 등 경기 결과와 진행에 영향을 주는 부정 행위를 하지 않으며, 도박과 관련된 사이트 가입이나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수신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맹이 부정 행위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반드시 협조하고, 서약을 위반할 경우 임의 탈퇴 등 K리그 차원에서 내려지는 모든 징계 처분을 감수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갑진 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승부 조작 비리 근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나라, 전대룰 현행유지 결론

    한나라당이 오는 7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 선출하는 현행 방식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선에 나갈 이들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하며, 전대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표가 되고 5위까지 최고위원회에 입성하게 된다. 다만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인단 규모를 2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표가 주장한 룰이 관철된 셈이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종담판을 벌였으나,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현행 규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합의가 안 된 부분은 현행 룰을 따르도록 결정했다.”면서 “미세한 부분은 당헌당규 소위에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에게 상임고문의 역할을 주고 예비 대선후보 등록시점도 현행 대선 240일 전에서 365일 전으로 앞당기는 방안과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직접 지명하는 방안 등 ‘중재안’은 당헌당규 소위에서 논의된다. 정 위원장은 “8차례 회의에서 당권·대권 통합과 대표·최고위원 분리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있었으나 끝까지 의견이 팽팽했다.”면서 “박 전 대표의 주장과 유사하게 됐지만 한나라당은 개인의 당이 아니라 국민의 당”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이날도 현행 규칙대로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당권·대권을 통합하자는 친이계 구주류와 갈등을 빚었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하자고 주장한 소장파와도 대립해 향후 당내 갈등의 새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선거인단이 21만명으로 늘어나 계파 줄세우기식 선거가 힘들어져 소장파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표·최고선출’ 한나라당 갈등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초읽기에 몰렸다. ‘7·4 전당대회’ 경선 방식의 협의 시한으로 못 박은 30일이 닥쳤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26~27일에도 난상 토론만 벌였다. 겨우 대권·당권 분리 규정 정도에 의견 접근이 이뤄졌을 뿐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는 현행 경선 방식을 놓고는 초선을 비롯한 소장파 의원과 재선 이상 중진 의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소장파는 대표의 권한을 강화시켜 실질적인 리더십을 확보해 주려면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리 선출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진들은 대표를 분리 선출하면 대표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표가 최고위원 2명을 지명하는 등 권한을 일부 강화하는 선에서 통합 선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갈등은 더욱 다각화되고 있다. 그간 대권·당권 분리 규정 문제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 구조였다.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을 놓고는 초선·중진 간 대립 전선이 형성됐다. 30일 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표결로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감정의 앙금이 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막바지 절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표결은 맨 나중이다. 가능하면 합의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처리 시한의 연장도 예상된다. 당초 비대위는 30일 경선 방식을 매듭짓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의결한 뒤 다음 달 7일 전국위원회에서 이를 추인받을 예정이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전당대회 선거인단 21만명 확정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인단 규모를 기존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선거인단 규모를 당원 20만명과 20·30 청년 선거인단 1만명 등 21만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당대회 규칙 개정 관련 전화자동응답(ARS)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12만 5000여명의 책임당원 중 ARS와 연결된 8만 300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했고, 이 가운데 응답자는 24%인 2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당대회 규칙의 핵심인 ‘대권·당권 분리 규정’의 경우 현행 유지 의견이 개정 의견보다 두 자릿수 포인트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위는 소위를 구성해 선거인단 자격 등을 논의한 뒤 30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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