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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금호석유화학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의 위기 대응 경영의 특징은 위원회 등 공식적인 조직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하고 임직원이 이에 일사불란하게 따른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위기 경영’이 최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초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금호석유화학은 2010년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운영 중인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위기 대응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당시 비대위는 조직 내 부문 간 정보 교류와 합의 형성을 통해 전사적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손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제는 위기 극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비대위는 김성채 대표이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전략기획, 원료, 기술, 자금, 국내외 주요 영업팀의 팀장 및 실무자로 구성돼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 비대위 회의를 진행하는데 해외 직원들도 화상 시스템을 통해 회의에 참석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시장별 주요 사항, 손익 관리 포인트 등과 함께 문제점에 대한 실시간 대응 전략이 마련된다.”고 귀띔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전사적인 위기 극복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6월 한달간 ‘제안팀 찾기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회는 전 사업장 팀원이 100% 참여해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찾아 이를 적극 개선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원가 절감, 업무프로세스 효율화, 근무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일선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달에 제안 내용들을 심사하고 사안에 따라 부서 또는 전사적으로 실행해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두환 수갑찬 포스터 그린 화가 결국…

    전두환 수갑찬 포스터 그린 화가 결국…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장영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거리에 붙인 화가 이하(44·본명 이병하)씨에게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 17일 전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 담장에 전 전 대통령 본인이 전 재산이라고 밝힌 29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수갑을 찬 채 들고 있는 그림을 그린 포스터를 붙였다. 이씨는 경찰에 붙잡혀 즉결심판에 넘겨졌지만 서울서부지법은 “표현의 자유 등 논란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검사가 기소하면 정식 재판을 통해 다뤄야 한다.”면서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이씨를 약식 기소했다. 이씨는 이전에도 정치인들을 풍자한 그림을 거리에 붙였다. 지난해 말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나치로 묘사한 포스터를 종로 거리에 붙였으며, 지난달 28일에는 부산 동구 거리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풍자한 포스터를 붙여 부산진경찰서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대학강사 박정수씨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렸다가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논란이 됐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수갑 찬 전두환’ 풍자 그림 화가 이하 약식 기소

    ‘수갑 찬 전두환’ 풍자 그림 화가 이하 약식 기소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장영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거리에 붙인 화가 이하(44·본명 이병하)씨에게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 17일 전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 담장에 전 전 대통령 본인이 전 재산이라고 밝힌 29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수갑을 찬 채 들고 있는 그림을 그린 포스터를 붙였다. 이씨는 경찰에 붙잡혀 즉결심판에 넘겨졌지만 서울서부지법은 “표현의 자유 등 논란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검사가 기소하면 정식 재판을 통해 다뤄야 한다.”면서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이씨를 약식 기소했다. 이씨는 이전에도 정치인들을 풍자한 그림을 거리에 붙였다. 지난해 말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나치로 묘사한 포스터를 종로 거리에 붙였으며, 지난달 28일에는 부산 동구 거리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풍자한 포스터를 붙여 부산진경찰서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대학강사 박정수씨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렸다가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논란이 됐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2012 정치를 말하다-오피니언 리더 50인 설문] 朴 ‘신뢰주는 원칙주의자’ 文 ‘사심없는 젠틀맨’

    정치인의 이미지는 ‘양날의 칼’이다. 국민들에게 호감을 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외모와 습관, 말투 등에 일부러 공을 들이기도 한다. 하지만 정치인이 이미지에만 신경쓸 경우 자체적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듣는 경우도 다반사다. 18대 대선에 도전하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바라본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이미지 평가는 어떨까. 서울신문에서는 대선 출마 선언을 마쳤거나, 대선 도전 의사가 있다고 판단되는 여야 후보 14명에 대한 이미지 평가를 하기 위해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결과, 전문가 50명의 응답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를 통틀어 가장 신뢰감을 주는 후보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20표의 지지를 얻었다. 그 다음으로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7표, 손학규 상임고문이 6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각 5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표, 정몽준 전 대표가 1표 순이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유는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2010년 세종시 이전 문제에서 원안을 고수, 친이(친이명박)계와 강하게 대립하면서 ‘원칙’의 이미지가 생겨났다. 박 전 위원장은 총선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신뢰’의 이미지도 부각시키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이 요구하는 경선 룰 변경에 요지부동의 모습을 보이면서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도 생겨난 상황이다. 민주당 출신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문재인 상임고문은 젠틀한 이미지로 신뢰감을 주는 경우다. 하지만 젠틀함과 사심 없는 이미지가 오히려 신뢰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호방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반면 여야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거부감을 주는 후보로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17표를 얻는 불명예를 얻었다. 그 다음으로는 이재오 의원이 9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6표, 정몽준 전 대표가 4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표,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조경태 의원이 각각 2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김문수 경기도지사·김영환 의원이 각각 1표 순으로 나타났다. 정 상임고문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대의 선봉에 서면서 ‘투사’ 이미지를 만들어 왔고, 민주당의 진보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좌클릭하는 모습이 거부감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재오 의원의 경우 여성 리더십을 폄하하는 발언을 통해 박 전 비대위원장에게 독설을 퍼붓는 등 최근의 언행이 거부감을 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2 정치를 말하다-오피니언 리더 50인 설문] ‘박근혜 승리’ 절반 넘어… 野·안철수 단일화 성사여부가 변수

    [2012 정치를 말하다-오피니언 리더 50인 설문] ‘박근혜 승리’ 절반 넘어… 野·안철수 단일화 성사여부가 변수

    12월 대선의 최종 승자로 오피니언 리더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예상했다. 서울신문이 4일 오피니언 리더 50명을 상대로 여야 대선주자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8명(56%)이 박 전 비대위원장을 부동의 1위로 지목했다. ‘박근혜의 대항마’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7표를 받아 각각 4표와 3표를 받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 김두관 전 경남지사·문재인 상임고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안 원장은 야권의 대선후보 경선을 통과할 예상 주자를 묻는 질문에서 1위인 김 전 지사(15표), 2위인 문 고문(14표) 등 당내 인사들에 밀려 3위(11표)를 차지했다.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긴 했지만, 1라운드인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과의 경선 문턱을 넘는 게 관건이 된 셈이다. 안 원장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독자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꺾기 힘들뿐더러 당과 같은 조직적 기반 없이 ‘나 홀로’ 대선 행보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어쨌든 민주당 지지세력의 마음을 사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내 ‘안철수 견제론’이 고개를 들면서 상황이 안 원장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의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 항상 박근혜, 안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왔던 문 고문은 경선을 거쳐 야권의 대선 후보에 오를 주자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단 1표 차이로 김 전 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박 전 비대위원장과 견줄 경쟁력 면에서도 김 전 지사를 뛰어넘지 못했다. ‘탈(脫)노무현’을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친노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 점이 응답자들을 김 전 지사와 문 고문 사이에서 망설이게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 김 전 지사는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김 전 지사의 성장이 문 고문처럼 친노 그룹 등 당내 구도에 기반을 둔 게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확장성이 문 고문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로지 자력으로 이장에서 군수,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경남지사가 된 그의 인생 스토리와 힘이 문 고문을 뛰어넘을 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야권 대선후보로서의 가능성을 읽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오피니언 리더들이 예상한 대로 김 전 지사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은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니언 리더 가운데 15명이 김 전 지사를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았지만, 12월 대선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인사는 단 4명이었다. 당 울타리를 벗어나 박 전 비대위원장과 직접 맞부딪쳤을 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확신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결승전에서의 경쟁력만 놓고 따졌을 때 다시 안 원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딜레마가 생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5) 김두관 전 경남지사

    [대선주자 인터뷰] (5) 김두관 전 경남지사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3층 캠프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은 사회적 갈등이 심해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정을 운영할 사람이야말로 통합, 융합 정치를 해야 하는데 저야말로 연합정치 경험이 많아 반대파도 안고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문재인 상임고문에 한참 뒤진 2, 3위권인 지지율은 곧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후보로 확정되면 (귀족과 서민, 과거와 미래 등) 대척점에 서 있는 제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저는 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워 온 사람이고, 박 후보는 통치로 정치를 배운 사람”이라고 각을 세웠다. 자신만이 박 전 위원장을 꺾을 수 있는 민주당 내 후보라는 주장이다. 당내 경선에서 맞수로 보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세론에 대해서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문 고문이 조금 앞서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첫 번째 경선지인 제주에서 극적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고문은 표의 확장성이 없어 박 전 위원장에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친인척 비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 형제들은 평범하고 정직하게 살고 있고, 법 없이 살 사람들이다. 아니 법 없으면 맞아죽을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집권하면 동생 김두수 전 민주당 사무2총장을 탄자니아 대사로 보내겠다고 했던 발언과 관련, “언행에 더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했는데도 지지율이 답보상태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이 있나. -기자회견을 한 지 얼마 안 됐고, 국가적 어젠다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아직 괜찮은 수준이라고 본다. 제가 제시한 경제민주화 정책이 관심을 끌고, 제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잘 설명하면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것이다. →조경태 의원이 김 지사는 군수, 도지사 선거 때 민주당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서야 당선됐다고 비판했다. 지역주의 타파 노력이 아니라 편법 당선이라는 얘기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경남지사 선거에 나갔다.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도 출마했고,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으로 경남도지사 선거에도 나갔다. 조 의원이 사실관계를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다. 2010년 경남지사 무소속 출마 후 당선도 야권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진보진영을 이탈해서 새누리당으로 갔으면 몰라도 진보적 활동을 해 온 사람에게…. 동의하기 어렵다. →대선후보 결선투표제를 당에 요구했는데, 관철되지 않으면 경선을 거부할 텐가. -거부까지 할 단계는 아니다. 민주당이 경선룰을 만드는 것은 본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한 절차다. 민심과 당심을 반영해 후보가 탄생돼야 한다. 대선주자가 7명으로 확정됐는데 30% 정도로 1위를 하면 대표성이 없는 것이다. 대표성 강화 측면에서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문 고문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할 부분이 있나. -확장성 측면에서다. 저는 재미있게 얘기하면 비노진영의 많은 지지는 물론 영·호남의 지지도 받고 있다. 진보개혁진영이면서 중도층도 포괄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로 확정되면 저하고 워낙 대척점에 서 있어 본선 경쟁력이 있다. 저는 자치를 통해서 정치를 배워 온 사람이고, 박 후보는 통치로 정치를 배운 사람 아닌가. →당내 조직이 약하다는데.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많이 합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남지역에 많이 알려지면서 지지기반이 확산되는 느낌이다. →역설적으로 조직 강화를 위해 의원들 줄세우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입법활동과 정치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다. 줄 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오히려 대선후보들이 의원들을 모셔오는 것이다. 줄 세우기가 아닌 모시기이다. 김근태 전 의원의 유지를 받드는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동영 상임고문 등의 지지 또한 기대한다. →정동영 고문과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노력은 하나. -정 고문의 담대한 진보, 그리고 저의 평등 국가는 비전이 공유되는 부분이 있다. 경제위기가 눈앞에 닥쳐 있는 이때 내공 있는 많은 분들과 드림팀을 만들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을 어떻게 보나. -저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앞서고 있을 뿐이다. 본격 승부는 이제부터다. 지역순회경선 첫 일정이 8월 25일 제주인데, 제주를 주목해 달라. 표심은 제주에서 확인될 것이다. →문 고문이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표의 확장성이 없다. 과거 퍼스트레이디와 과거 비서실장으로는 구도가 잘 설 것 같지 않지만 저는 구도(귀족 대 서민, 과거 대 미래)가 너무 잘 서지 않는가. 선거의 절반은 정책, 나머지 절반은 구도라고 본다. 대척점에 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동생의 탄자니아 대사 발언이 논란을 불렀다. 대통령 후보는 언행이 신중해야 하는데. -친인척 문제를 재밌게 이야기한 거다. 그게 마치 언행이 신중하지 못한 것처럼 보도됐다. →형제들 중에 재산 등 문제가 될 만한 사람이 없나. -참으로 법 없이 살 사람들이다. 아니 법이 없으면 맞아죽을 사람들이다. 평범하고 정직하게 사는 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경쟁과 협력 관계 설정은. -이달 말이면 일정을 공개하지 않을까. 당에 참여해서 원샷 경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올 것 같지 않다. 우리 당에서 뽑히는 사람이 안 원장과 연대나 단일화를 잘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입장이다. 특별한 채널은 없다. →안 원장이 어느 순간 포기해 버리면 민주당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데 대비책은 있나. -당에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본다. 포기했을 경우에도 우리 당의 누가 대선 후보가 되든지 안 원장을 통해서 기대했던 희망적 메시지를 잘 안아내면 안철수 현상을 잡아낼 수 있을 듯하다. 안 원장은 공적가치를 중요시했던 분이라 그냥 포기하지는 않을 듯하다. 본인이 직접 하거나, 공공성을 실현해 낼 후보나 당에 힘을 보태 주는 방법을 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스토리는 있는데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스토리가 콘텐츠라고 본다. 저는 연합정치, 이런 걸 해 왔다. 통합의 리더십이다. 대한민국은 사회적 갈등이 심해 대타협이 필요하다. 국정을 운영할 사람이야말로 통합, 융합 정치를 해야 하는데 제가 가장 경험을 많이 했던 사람이다. 반대파도 안고 갈 수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기 힘들어서 그렇지 되면 정말 잘할 사람이 저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한 입장은. -대선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는 매우 중요하다. 통합진보당은 합법적 대중정당이니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희생을 기대한다. →2040년 탈핵(脫核)은 어떻게 달성하나. 그 후의 대책은. -원자력발전소 수명을 30년으로 봤을 때 앞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면, 2040년까지는 원전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탈핵으로 가면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원자로 폐로 산업도 성장 동력이다. 이 부분으로 진출하겠다. →정말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한국의 시대상황과 민생이 절박하다. 남북문제도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상대 쪽은 박근혜라는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출마를 하고, 박근혜 집권을 막아야 하는데, 박근혜를 누가 꺾을 수 있는가 하는 고민들을 많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을 엉망으로 운영하며 국민에게 준 고통도 만만치 않지만 박근혜의 집권은 역사의 퇴행이고 유신의 부활이라고 본다. 박근혜 자신이 이미 독재자이다. 민주주의 기본인 소통과 경청을 잘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삶의 축적이 김두관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이 됐다고 하루아침에 독재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도지사직을 버리고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으로 박근혜 집권을 막는 데 김두관이 제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전두환 풍자 그림 그린 화가 약식 기소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장영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거리에 붙인 화가 이하(44·본명 이병하)씨에게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 17일 전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 담장에 전 전 대통령 본인이 전 재산이라고 밝힌 29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수갑을 찬 채 들고 있는 그림을 그린 포스터를 붙였다.  이씨는 경찰에 붙잡혀 즉결심판에 넘겨졌지만 서울서부지법은 “표현의 자유 등 논란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검사가 기소하면 정식 재판을 통해 다뤄야 한다.”면서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이씨를 약식 기소했다.  이씨는 이전에도 정치인들을 풍자한 그림을 거리에 붙였다. 지난해 말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나치로 묘사한 포스터를 종로 거리에 붙였으며, 지난달 28일에는 부산 동구 거리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풍자한 포스터를 붙여 부산진경찰서가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대학강사 박정수씨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렸다가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논란이 됐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손학규 “한반도 중립화… 임기내 사실상 통일”

    손학규 “한반도 중립화… 임기내 사실상 통일”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16일 한반도 통일의 장기 비전으로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을 제시하고 “대통령 임기 내에 사실상의 통일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의 즉각적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개최,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 중립화 통일방안은 ‘통일 한국’을 어느 한 편의 동맹관계에 서지 않는 중립국으로 만드는 구상이다. 그는 “이념적 차원의 중립국이 아니라 군사적 중립국이다. 한반도의 중립화 통일이 역내 관련국으로서는 핵무장한 북한으로부터 발생하는 안보 불안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 간 경제안보공동체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주변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 평화 애호국가이자 동아시아 협력의 허브 국가를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손 고문은 “미국이 중립화 통일방안을 동북아 전진기지의 상실이라는 전략적 손실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북한의 핵무장에 따른 안보상 위험을 제거하는 점 외에도 중국과의 갈등 소지를 최소화하면서 동북아 안정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경제적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대한 군사적 완충지역으로 둘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립화 통일방안이야말로 남북연합 후의 남북관계 발전의 장기적 목표이자, 동시에 북한의 변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유도할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련 당사국들의 협의 과정에 달려 있다.”며 “(주한미군이)중국과의 갈등과 분쟁을 유발하지 않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고문은 “(새누리당)박근혜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회적 갈등이 심해지고 분열을 낳게 될 것”이라고 박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유독 ‘확실히’ ‘분명히’ ‘철저히’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통 부족, ‘복도 발언’ 등의 지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5·16과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아닌가 한다. 오늘의 한국을 만드는 초석이 됐고,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 문제는 결국 국민의 판단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했던 발언에서 수위를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발언의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생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검찰에서 소환했거나 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토론회에는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최경환·유정복·이주영 의원 등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내용.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 이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대책을 놓고 이른바 박 전 위원장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권과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걸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다. 당에서도 그동안 쌓은 신뢰도 무너지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서 내린 결정이지 어떤 개인의 이득을 위해 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원들에게 무언의 독려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너무 믿었고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리 약속해놓은 것(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고 지도부도 있으니까 당연히 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100%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제가 여론이 나빠지니까 뚜렷이 표현을 안 했다는데, 저는 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참 중요하다. 지도부에 있지 않은 사람이 언론인들을 불러 입장을 밝히겠다는 건 오버고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복도에서 얘기를 한다는 게 제가 지도부를 제쳐놓고 나선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가 이틀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되고 국회에 나오니까 많은 언론인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말씀드린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민주통합당이나 야권에서는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경제민주화는 경제력 남용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으로써 경제주체들이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이고 할 것 없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조화롭게 같이 성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경제력 남용보다는 경제력 집중자체를 문제 삼고 소유지배구조 개선 및 출자총액 제한 등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실효성에 확신이 서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민주당은 결국 재벌해체로 가자는 건데 그런 식으로 막 나가는 건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핵심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와 어떻게 다른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이 정부 들어서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을 많이 내려서 실현됐다. 그리고 규제 부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해외에서 투자하면 곳간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복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 도움이 되겠다는 것과 어긋나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의지가 있나. 현재 막혀 있는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지금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하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이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재개하는 것에 찬성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확신이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된다,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당이 문을 닫기 직전인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질타했던 당에 대해 그래도 성원을 많이 해주셨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안 됐을 때 그렇게 해주셨겠는가. →2007년 경선 당시 5·16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고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현재도 같은 입장인가. -5·16 당시로 돌아가 볼 때 우리 국민들이 초근목피로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가난 속에서 살았고 안보적으로도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 그 뒤에 나라 발전이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국민의 판단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유신체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도 찬반논란이 있기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대에 피해를 보시고 고통을 겪으신 분들, 가족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 유신에서 일어났던 국가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제가 민주화가 더욱 활짝 꽃피고 자유민주주의가 더 발전해서 우리 국민의 삶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고 야당은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감사를 하겠다면 하는 거고,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됐는데 어떻게 하겠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5년 내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힘을 기울였다. 그때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해결났을 텐데 저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꼴인테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안 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문 고문에 대해서도 글쎄, 그분의 정치철학이 뭐라고 말씀드리려다 보니까 문 고문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떤 현안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하니까 그분이 주장하는 게 뭔지 확 떠오르지 않는다. 저를 보고 하시기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그동안 국민들께 잘하겠다고 준비한 비전이나 철학 등을 말해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경선 규칙 갈등을 빚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을 대선 과정에서 껴안을 것인가. -저를 반대하는 다른 분들하고도 다 같이 가야 한다. 나라 발전을 위해 그분들도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나가야 한다. 그분들도 좋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하고 저도 노력을 하겠다. →수도권과 2030세대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지지율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나. -지역과 2030 젊은층에 대한 정책과 대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게 삶의 문제인데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결하는 정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걸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다 투명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가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많이 성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웃음) →법인세 인하 및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은. -법인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법인세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낮게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과거 같이 부동산 가격이 뛰고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간주택의 경우 분양가 상한선을 폐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는 잘못하면 가계부채를 더 늘리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통진당 강기갑號 출범] 마지막날, 모바일이 당락 갈랐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통합진보당 당 지도부 경선은 뚜껑을 열기까지 누구도 결과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접전을 이어 왔다. 강기갑 대표가 구당권파 강병기 후보를 11.8% 포인트 앞서며 비교적 낙승했지만 이는 선거 마지막 날인 14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에서 몰표가 없었다면 실현될 수 없었던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야말로 팽팽한 신·구당권파 세력이 존재하는 통진당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15일 통진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 전국동시당직선거 결과 당원 5만 8456명 가운데 3만 8161명(당 대표 투표율 기준)이 투표에 참여, 65.3%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천호선 최고위원 1위 역전극 두 후보는 막상막하였다. 투표가 인터넷, 모바일, 현장 투표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가운데 강 대표는 인터넷 투표에서, 강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박빙 우위를 점했다. 첫 번째 인터넷 투표(9~12일 실시)에서는 강 대표가 1만 6200표(52.9%)로 강 후보(1만 4406표·47.1%)를 5.8%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두 번째 현장 투표(13일)에서는 강 후보가 975표(50.5%)를 얻어 954표(49.5%)를 받은 강 대표를 1% 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 간 표차는 1773표에 불과했다. 당락은 인터넷 투표나 현장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투표로 갈렸다. 강 대표는 모바일 투표에서 77.1%(3707표)로, 강 후보(1100표·22.9%)보다 3배나 많은 표가 집중되면서 선두를 굳혔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천호선(31.4%), 이혜선(19.5%), 유선희(15.4%), 이정미(13.5%), 민병렬(11.5%) 후보 순으로 당선됐다. 혁신비대위원인 이홍우 후보는 탈락했다. 천 최고위원은 구당권파인 이혜선, 유선희, 민병렬 후보보다 현장 투표에서 모두 적은 표를 받았지만 인터넷 투표와 모바일 투표에서 각각 30%, 48.9%로 모두 최다 득표를 기록해 1만 1686표(31.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도부 비율 신·구당권파 4대3 통진당 관계자는 “현장 투표를 보면 여전히 구당권파가 당원 조직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지난 비례대표 부정경선에서 (구당권파의) 현장투표 부정이 많았기 때문에 대부분 인터넷 투표나 모바일 투표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당 지도부의 신·구당권파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하고 심상정 원내대표를 포함해 현재 4대3으로 신당권파가 주도권을 잡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통진당 강기갑號 출범] “야권연대 복원” 외치는 온건파… ‘李·金 제명’이 첫 시험대

    [통진당 강기갑號 출범] “야권연대 복원” 외치는 온건파… ‘李·金 제명’이 첫 시험대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주도해 왔던 강기갑 후보가 15일 새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강 후보가 새 당대표로 선출되자마자 논평을 통해 하루빨리 내부를 추스르고 야권연대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통진당 새 지도부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야권연대와 당 쇄신에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2기 지도부 출범식에서 “패권적 정파 활동을 종식시키고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총선에서 통진당에 표를 주신 국민의 변화 요구를 숙명으로 여기겠다.”며 “재창당에 가까운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흔들렸던 야권연대를 복원하겠다. 지금까지는 국민 앞에 눈물로 반성했지만, 이제는 사과만 하는 게 아니라 사자후를 토해낼 시기가 왔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야권연대 복원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가 될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은 내주 초 의원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 차원의 제명을 위해선 소속 의원 과반수, 즉 13명 중 7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당 안팎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김제남·정진후 의원이 지난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신당권파의 심상정 의원에게 표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통진당 원내 구도는 신당권파 5명, 구당권파 6명으로 제명안 통과를 위해서는 김·정 의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신당권파 측은 쇄신의 ‘바로미터’나 마찬가지인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만큼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김 의원 제명으로 야권연대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 9월부터는 순회 경선을 통해 확정된 민주당 대선 후보와 통진당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진당은 9월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로는 신당권파의 심상정 원내대표와 유시민 전 공동대표, 구당권파의 이정희 전 공동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당이 비상상황인 만큼 본인의 의견보다는 당의 결정을 먼저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신과 유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당권파 관계자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출마설도 들리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고 적어도 8월은 넘어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일단 야권연대가 이뤄지면 통진당 지지층이 더해지면서 지난 총선에서 이 전 공동대표 측이 저지른 모바일 부정 선거 등의 악재가 또 터지지 않는 한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쇄신을 위해 우선 논공행상 식의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구당권파가 총무실 등 당의 주요 부서 요직을 모두 꿰찼던 것과 같이 한 정파가 인사권을 휘두르는 ‘전횡’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혁신비대위 산하 새로나기특위가 마련한 쇄신안은 일부만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강 대표는 “미군 철수 재검토, 재벌 개혁 등과 관련된 새로나기특위의 쇄신안을 놓고 당 안팎에서 우려와 걱정을 한다.”며 “쇄신 보고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범식에서도 “쇄신을 하되 당의 정체성과 강령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진당의 모든 쇄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당권파의 유선희·민병렬·이혜선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서 제동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동부연합과 가까운 유선희 최고위원은 지도부 출범식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중단을 촉구했다. 통진당의 지도체제 개편에 발맞춰 민주당은 17일쯤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통진당과 함께 제출하는 것으로 야권연대 복원의 첫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이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강 대표의 상견례 자리에서 야권연대 방안을 보다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야권연대에 힘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애당초 민주당은 통진당의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야권연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김 의원 제명 문제가 야권연대의 전제가 될 수는 없다는 게 이해찬 대표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페이스메이커/구본영 논설위원

    육상 장거리 종목에서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이 중요하다. 마라톤에선 우승자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한다. 다른 선수의 값진 우승을 위해 스스로를 버려야 하는 비운의 배역이다. 런던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연초에 개봉됐던 영화가 생각난다. 2012년 올림픽을 소재로 마라톤 대표팀 페이스메이커의 비극적 숙명을 다룬 동명의 영화다. ‘30㎞까지 우승후보를 위해 달리는 마라토너’라는 카피와 함께 김명민이 주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속 주인공은 그러나 본분을 잊고(?) 나머지 12.195㎞까지 사력을 다해 질주하는 ‘사고’를 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그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른바 비박(非朴) 주자 3인 중 유일하게 ‘유턴’한 셈이다. 그는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함께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배수진으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측을 압박해 왔다. 그가 경선 레이스에 막차로 뛰어든 것은 그만큼 고심이 컸다는 방증이다. 측근들 중 일부는 참여를 만류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박 전 비대위원장을 위한 페이스메이커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일 게다. 김 지사는 “친인척 비리가 끊이지 않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민주화를 완성한 깨끗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출사표를 내놓았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선수인 대기업을 때리는 게 경제민주화라면 반대한다.”며 여야의 과도한 경제민주화 경쟁을 비판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청렴한 이미지에다 보수 우파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강점을 살리려는 승부수로 읽혀진다. 그러면서 경선 패배시 승리 후보를 지원할 거냐는 물음엔 “혼과 몸을 바쳐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의 가세로 김빠진 맥주처럼 싱거울 것 같던 새누리당 경선이 다소 활기를 띠게 됐다. 하지만 그 자신이든, 다른 후보를 위해서든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지 않는 게 좋을 듯싶다. 마라토너들이 레이스에 몰입하다 보면 숨 막히는 고통 대신 일종의 쾌감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단계에 이른다고 한다. 대선 레이스에서도 승산을 떠나 최선을 다해 자신의 비전으로 유권자를 설득해야 당장이든, 차후에든 길이 열릴 수도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 트 황영조나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우승자 아벨 칼루이도 한때는 페이스메이커였다지 않은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박근혜 대선국면 중대악재 판단… 사실상 ‘자진 탈당’ 압박

    박근혜 대선국면 중대악재 판단… 사실상 ‘자진 탈당’ 압박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직접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강성 발언은 위기의식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불체포특권 포기를 가장 먼저 약속했지만, 이번 부결 사태를 계기로 쇄신책이 ‘정치쇼’로 전락한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해 온 ‘원칙과 신뢰’ 정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넘겼다간 앞으로 대선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무슨 약속을 하더라도 무게감이나 신뢰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예비후보의 처지에서 ‘지침’을 내리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부담이 있지만, 이를 따질 계제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도 “박 전 위원장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방치할 경우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박 전 위원장이 12~13일 이틀 동안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당은 이날 의총에서 정 의원에게 ‘7월 임시국회 내 가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정 의원이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즉시 검찰이 영장을 다시 청구하면 바로 법원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강도가 더 센 것이다. 정 의원이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당으로서는 출당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사퇴를 선언한 현 원내지도부가 언제 물러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은 원내지도부에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실제 오는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18∼20일, 23일),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 본회의 상정,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재신임이 아닌 시한부 활동인 만큼 절충 가능성은 열려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피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선거운동 기간이 오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30일인 만큼 원내대표 선출은 21일 이전 또는 8월 2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원내대표를 누가 맡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부결 사태를 수습하고 쇄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이 ‘1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 성향의 이주영 의원이 거론된다. 4선인 이 의원은 비대위에도 참여해 박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본 경험도 있다. 이 의원이 박 전 위원장 경선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 겸 특보단장직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3선이기는 하나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통인 데다, 당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각각 4선 의원인 정갑윤·정병국·원유철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대권 첫 행보로 충청권 표심부터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첫 지역 행보로 11일 충청권을 택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대선 공약의 핵심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다짐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의 정부통합전산센터를 방문, 향후 정부운영 구상과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정부의 미래 패러다임 지향점을 ‘3.0시대 달성’으로 잡고,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3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브라운 계통의 정장 차림에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센터에 들어선 그는 차분하고 자신 있는 목소리로 정책 발표를 이어 갔다. 그러나 정보 공개에 대한 지방정부의 반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격앙된 어조로 “중앙정부가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정부는 주민들께 어떤 복지와 서비스로 도움을 드릴지 생각해야지 갈등을 일으킬 일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보육 예산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책 발표 후 통합보안관제센터를 시찰, 직원들을 격려한 박 전 위원장은 비공개로 대전·충청 지역 언론인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환담을 가진 뒤 바로 청주시 상당구 일신여고로 이동했다. 연일흠 일신여고 교장은 “4년 전부터 우리 학생들이 편지와 메일을 보내 박 전 위원장님을 초청했는데 이번에 첫 방문을 해 주셨다.”며 800여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위원장은 일신여고 학생들의 이공계 및 과학기술 분야 진출에 대해 “아주 바람직하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연구해 앞서가는 기반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은 나라 발전의 초석”이라고 격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새누리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은 대선 공약 2탄으로 교육 분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권 버리겠다더니…19대 국회 결국 ‘쇼’

    특권 버리겠다더니…19대 국회 결국 ‘쇼’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을 대상으로 제출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했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은 271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74표, 반대 156표, 기권 31표, 무효 10표로 부결됐다. 박주선 의원에 대한 표결은 재석 271표 중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였다.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회의원 특권 포기’를 추진해 온 새누리당에는 ‘동료의원 감싸기 구태를 버리지 못했다.’는 등의 강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즉각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새누리당이 국민을 배신했다.”,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하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표결 결과는 박근혜 의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박 의원이 밝혀온 원칙과 소신의 정치는 정 의원에 대한 표결로 바닥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민 앞에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작전을 짜고 국민을 배신했다. 여당은 무죄이고 야당은 유죄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투표에는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들도 상당수 가세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역선택을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 의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국민의 법 감정과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며 가결 투표를 요청했지만, “합리적으로 법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동정론이 더욱 강하게 작용했다. 김용태 의원은 표결 전에 이뤄진 의사진행발언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심사 전에 국회가 피의사실을 인정해 주는 꼴”이라고 주장하며 부결 처리를 강력히 주장했다. 당사자인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우리 국회의 권위를 짓밟고 국회의원을 권력의 시녀로 길들이려는 이런 전근대적이고 치졸한 구태 외압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지운·이현정기자 jj@seoul.co.kr
  • “낡은 리더십과 싸울 것”

    “낡은 리더십과 싸울 것”

    새누리당 재선 김태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11일 “낡은 정치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외치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젊은 이미지와 자수성가 정치인이라는 휴먼 스토리를 바탕으로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이어 2위 레이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분명해졌다. 우리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도전도, 치열한 논쟁도, 가슴 벅찬 꿈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 변화에 둔감한 정당에 누가 지지를 보내고 누가 미래를 맡기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변해야 한다. 우리가 낡은 리더십에 머물러 있는 한 어떤 정책이나 공약도 새로움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낡은 리더십’은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날 출정식에는 경남 지역에서 올라온 지지자들 위주로 600여명이 운집했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김 의원은 기념관 전면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노타이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연설대에 섰다. 출마 선언 장소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선택한 것은 안 의사가 정치적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안 의사 휘호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험을 보면 목숨을 준다)을 존경한다고 밝혀 왔다. 출마 선언에서도 “서른두 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 의사처럼 두려움 없이 한복판으로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을이 지역구인 재선의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비록 낙마했으나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강두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02년 40세의 나이로 거창 군수 당선, 42세 때인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선 등 단 한 차례의 선거에서도 패한 적이 없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이 덕분이다. 2010년 8월 총리 후보자에 내정됐으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거짓 해명이 드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승리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새누리당 대선 경선은 2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오·정몽준 등 비박 주자가 빠진 가운데 비박 3인방 중 한 명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12일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이미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누구든 경선에서 2위에 오른다면 차세대 여권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포스트 박근혜’ 체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태호 의원 약력 ▲1962. 8. 경남 거창 출생 ▲1980 거창농고 졸업 ▲1985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1992 서울대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1998 제6대 경남도의원 ▲2002 경남 거창군수 ▲2004~2010 경남도지사(보궐선거 당선 후 재선) ▲2011. 4. 27 18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경남 김해을) ▲2012 제19대 총선 당선(경남 김해을)
  • 朴캠프 “원칙과 신뢰 이미지 타격” 당혹

    11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원내대표단이 총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일자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에서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히자 당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으나 곧 물밑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수습에 나섰다. 공식적인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었다면 나서서 입장표명을 할 수 있지만 대선 후보로 독자적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의 일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 캠프의 정치발전위원인 이상돈 전 비대위원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무소속 박주선 의원과 정 의원의 경우 기술적인 면에서도 애매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당 대표가 (사퇴를) 반려할지도 봐야 하고 일단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지난해 12월 27일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첫 회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한 만큼 박 전 위원장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과 신뢰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친박 내부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빠른 결단을 내린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캠프 소속의 한 의원은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쇄신안은 다르게 봐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한 것이지 쇄신안을 포기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이 원내대표가 빨리 책임을 지겠다고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이 국회 쇄신 카드를 계속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김광두·안종범·윤병세 등 정책전문가 ‘선봉’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인력 풀은 국가미래연구원 등 정책 주도 학자 그룹, 친박 신·구주류와 원로 멤버 등 정치인 그룹, 비상대책위 그룹, 실무 비서진 그룹으로 나뉜다. 정치인 중심이었던 2007년 경선 캠프와 달리 정책 중심으로 진용이 구축되면서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들이 부각되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2010년 12월 설립된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다. 회원들이 캠프 요직에 임명되면서 자연스레 박근혜의 ‘두뇌집단’으로 떠올랐다. 연구원장인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안종범 의원을 비롯해 정책위에 합류한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연구원 멤버다. 경제 전문가인 강석훈 의원도 2007년 경선에 이어 박근혜 경제공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최경환 캠프 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친박 신주류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박 전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최 총괄본부장은 4·11 총선 공천 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에 휘둘리기도 했으나 캠프를 총괄하는 중임을 맡으면서 굳건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비서실장 출신으로 직능본부장인 유정복 의원, 조직본부장 홍문종 의원,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 윤상현 공보단장 등도 신주류로 분류된다. 박근혜의 입 역할을 자처했던 이정현 최고위원, 2007년 경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재원 의원도 신주류로 구분된다. 이들이 박 전 위원장에게 직언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 친박 구주류는 대선 국면에서 박 전 위원장과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7년 경선 당시 좌장이었던 김무성 전 의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유승민 의원, 재벌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이혜훈 의원 등이 그들이다. 박정희 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을 필두로 한 원로그룹 7인회와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방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을 함께한 비대위, 공천심사위 멤버들은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한 주인공이다. 그가 박 전 위원장 경제공약을 중도로 수렴해 지지층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반 MB’ 성향의 이상돈 중앙대 교수도 비대위원 출신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비서진 그룹은 박 전 위원장의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한솥밥을 먹어온 이재만·이춘상 보좌관,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 대표적이다. 친박 의원들의 보좌진인 음종환, 남호균, 김춘식, 이희동, 이동빈, 이춘호 보좌관도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인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상득, 계란 맞은뒤 뭐라고 짜증냈나 보니…

    이상득, 계란 맞은뒤 뭐라고 짜증냈나 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새벽 말없이 서울구치소로 가는 승용차에 올랐다. 줄곧 굳은 표정이었다. 차 안에서는 정면을 응시하다 눈을 감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13시간 대검서 영장발부 기다려 현 정권 최고 실세이자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통하던 이 전 의원이 몰락하는 순간이다. 굵직한 사건 때마다 연루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망에 걸리지 않았던 이 전 의원이 끝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2시간가량 받은 뒤 13시간 동안 대검찰청에서 영장 발부 결과를 기다렸다. 이 전 의원의 법원 오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오다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에게 넥타이를 잡히고 날계란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출석 예정 시간이 가까워지자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20여명이 몰려와 ‘이상득을 구속하라’, ‘대선 자금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눕거나 울부짖기도 했다. 감색 줄무늬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한 이 전 의원이 오전 10시 28분쯤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피해자들이 이 전 의원에게 달려들었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김옥주 위원장은 “내 돈 내놓으라.”면서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멱살 잡듯 당겼고 또 다른 피해자는 날계란을 던졌다. 이 전 의원이 계란을 바로 맞지는 않았지만 일부가 튀어 옷과 손 등에 묻었다. 피해자들은 “이상득 도둑놈.”, “구속시켜라.” 등을 외치며 이 전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5일 대검찰청에 출석할 때보다 핼쑥해진 듯한 이 전 의원은 일순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의원, 법원 방호원, 취재진, 피해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김 위원장과 같은 단체 회원 조모(73)씨 등 2명을 폭력 혐의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비대위 2명 조사키로 이 전 의원은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썼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방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옮겼다. 법정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취재진이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자 변호인에게 “(법원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민영·홍인기기자 min@seoul.co.kr
  • [이상득 구속] 낮엔 저축銀 피해자들에 ‘계란 봉변’… 밤엔 말없이 구치소로

    [이상득 구속] 낮엔 저축銀 피해자들에 ‘계란 봉변’… 밤엔 말없이 구치소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새벽 말없이 서울구치소로 가는 승용차에 올랐다. 줄곧 굳은 표정이었다. 차 안에서는 정면을 응시하다 눈을 감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13시간 대검서 영장발부 기다려 현 정권 최고 실세이자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통하던 이 전 의원이 몰락하는 순간이다. 굵직한 사건 때마다 연루 의혹이 제기됐지만 법망에 걸리지 않았던 이 전 의원이 끝내 법의 심판대에 오르는 처지가 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2시간가량 받은 뒤 13시간 동안 대검찰청에서 영장 발부 결과를 기다렸다. 이 전 의원의 법원 오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오다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에게 넥타이를 잡히고 날계란을 맞는 등 봉변을 당했다. 출석 예정 시간이 가까워지자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20여명이 몰려와 ‘이상득을 구속하라’, ‘대선 자금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피해자는 바닥에 드러눕거나 울부짖기도 했다. 감색 줄무늬 양복에 하늘색 넥타이를 한 이 전 의원이 오전 10시 28분쯤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피해자들이 이 전 의원에게 달려들었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김옥주 위원장은 “내 돈 내놓으라.”면서 이 전 의원의 넥타이를 멱살 잡듯 당겼고 또 다른 피해자는 날계란을 던졌다. 이 전 의원이 계란을 바로 맞지는 않았지만 일부가 튀어 옷과 손 등에 묻었다. 피해자들은 “이상득 도둑놈.”, “구속시켜라.” 등을 외치며 이 전 의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5일 대검찰청에 출석할 때보다 핼쑥해진 듯한 이 전 의원은 일순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전 의원, 법원 방호원, 취재진, 피해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 김 위원장과 같은 단체 회원 조모(73)씨 등 2명을 폭력 혐의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비대위 2명 조사키로 이 전 의원은 ‘받은 돈을 대선 자금으로 썼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방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옮겼다. 법정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취재진이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자 변호인에게 “(법원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했나.”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민영·홍인기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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