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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인양론 불지피는 與… 파열음 어수선한 野

    [세월호법 합의 이후] 인양론 불지피는 與… 파열음 어수선한 野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경기 안산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를 차례로 찾았다. 박 원내대표가 먼저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이 원내대표도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전 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등을 만났다. 유가족 측은 1시간 30분에 걸친 간담회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특검 후보군 추천에 유족들의 즉각 참여, 유족 동의를 거친 특검 후보 추천’ 등 두 가지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에 앞서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가장 슬픈 법이 가장 슬프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원내대표는 1시간 10분여의 면담이 끝난 뒤 “유가족이 섭섭한 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여러 상황 설명을 드렸고 유가족 입장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과 얼굴을 맞댄 직후 한동안 눈물을 쏟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화에서 “제가 주책을 부려 그분들이 당황하셨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전해받은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요청을 들은 바 없지만 실정법 테두리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은 특검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선 이날 세월호 인양론이 제기되는 등 세월호 국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기류가 엿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가족들을 향해 “여야는 중립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국회 세월호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필요하지만 세월호를 언제까지 바닷속에 계속 놔둘지 정부는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합의안에 대한 내부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은 “우리가 능력이 있으면 뭔가를 얻어낼 거고 능력이 없으면 못 얻어내고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의원은 “속임수 정치에 낯을 들 수가 없는 날”이라고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인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 “협상안에 여러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한다”며 “앞으로 한 고비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유족들을 설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세월호법 합의 이후] 박영선 원내대표 거취 ‘기로’

    지난달 30일 여야 세월호특별법 협상 합의에 따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비대위원장 인사 파동 당시 탈당까지 검토했던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뒤 그 결과에 관련 없이 사퇴한다’는 의원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당무에 복귀했던 만큼 세월호 협상 타결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전날 협상 타결 전까지만 해도 당내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박 원내대표도 “원내대표직을 던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쪽지를 준비해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는 후문이 돌았다. 하지만 세월호법이 타결되고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박 원내대표에게 ‘심적 변화’가 일어났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전날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 및 중진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유임’을 요청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1일 “10월 말까지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을 처리하기로 한 만큼 원만한 타결을 위해 그동안 해온 사람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며 “박 원내대표가 고생도 했고 내용을 잘 알고 있으니 같이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당 일부에선 유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강경그룹에서는 여전히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 ‘기득권 내려놓기’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 ‘기득권 내려놓기’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의 주요 과제로 ‘기득권 내려놓기’를 제시하고 이번에 내놓을 혁신안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정치혁신에 관한 마스터플랜과 프로그램과 콘텐츠는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숱한 절차를 거쳐서 거의 완성된 콘텐츠가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정치혁신안을 당장 실천 가능한 영역, 당헌·당규 개정 영역, 여야 합의 영역, 개헌 영역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그는 “개헌을 추진해야 된다는 사안이라면 비대위의 이름으로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국민들이 이번에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하에서 첫 회의를 갖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위원장은 “결국 현재 국면에서 우리 정치권에 요구되는 혁신은 구질서의 타파일 것”이라면서 “구질서하에서 형성된 기득권은 그것이 의원의 기득권이든, 계파의 기득권이든, 당의 기득권이든 그것을 내려놓는 데서 혁신이 출발돼야 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오는 5일 워크숍을 갖고 주요 과제들을 선별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혁신안을 만들기보단 과거 민주당 시절부터 내놓은 혁신안 가운데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것들을 실천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관례적으로 야당 몫으로 간주돼 왔던 국회도서관장 지명권 포기를 주장해 온 만큼 최우선 실천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를 국회의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원을 비롯해 주부, 청년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듣겠습니다’라는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선 위주로 구성된 혁신위가 과연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의 개혁성과 추진력을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는 ‘기득권 내려놓기’

    닻 올린 野 혁신위… 첫 의제는 ‘기득권 내려놓기’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가 30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혁신위의 주요 과제로 ‘기득권 내려놓기’를 제시하고 이번에 내놓을 혁신안은 말의 성찬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정치혁신에 관한 마스터플랜과 프로그램과 콘텐츠는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숱한 절차를 거쳐서 거의 완성된 콘텐츠가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정치혁신안을 당장 실천 가능한 영역, 당헌·당규 개정 영역, 여야 합의 영역, 개헌 영역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그는 “개헌을 추진해야 된다는 사안이라면 비대위의 이름으로 개헌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국민들이 이번에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이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하에서 첫 회의를 갖는 정치혁신실천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위원장은 “결국 현재 국면에서 우리 정치권에 요구되는 혁신은 구질서의 타파일 것”이라면서 “구질서하에서 형성된 기득권은 그것이 의원의 기득권이든, 계파의 기득권이든, 당의 기득권이든 그것을 내려놓는 데서 혁신이 출발돼야 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오는 5일 워크숍을 갖고 주요 과제들을 선별한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혁신안을 만들기보단 과거 민주당 시절부터 내놓은 혁신안 가운데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것들을 실천하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 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관례적으로 야당 몫으로 간주돼 왔던 국회도서관장 지명권 포기를 주장해 온 만큼 최우선 실천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를 국회의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원을 비롯해 주부, 청년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듣겠습니다’라는 경청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위가 공식 출범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초선 위주로 구성된 혁신위가 과연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의 개혁성과 추진력을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與 “유가족 총회 본 뒤 다시 대화”… 野 “원내 투쟁해야” 등원 무게

    의원총회 등 당내 일정을 미뤄 가며 진행된 여야 간 마라톤 회의, 국회 정상화를 볼모로 한 압박전술, 비난 수위를 한껏 높인 각 당 지도부의 총력 지원…. 29일 오전 세월호특별법 제정 협상을 사흘 만에 재개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활용할 수 있는 ‘협상의 기술’을 총동원했다. 그래도 풀리지 않자 결국 이날 오후 3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이 협상에 합류했다. 새정치연합이 주장하고 새누리당이 거부해 온 ‘3자 협의체’가 논의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실현된 셈이다. 두 원내대표 회담 직전인 오전 9시쯤 열린 여야 각 당 회의에서는 상대를 공격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고통과 피해는 국민의 몫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야당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면서 “30일 본회의에 야당이 들어오지 않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새정치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험한 말이 나왔다. 전날 김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지 10분 만에 사실상 거절당한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새도 좌우 날개로 난다”며 전날 대화를 거부한 여당에 쓴소리를 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대한민국 정치가 해외 토픽에 나올까 봐 겁이 난다”고, 박지원 비대위원은 “임을 만나야 뽕을 따든 헤어지든 할 텐데, 정치를 오래 했지만 야당이 쫓고 국정 책임자인 여당이 도망가는 희한한 국회를 경험한 적은 없다”고 일갈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국회 정상화를 막고 정국을 파행으로 끌고 가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26일 본회의’에 이어 ‘30일 본회의’마저 여당만 참석하는 ‘반쪽 본회의’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부담감을 안은 채 이 원내대표는 회담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다섯 달 동안 이미 마비된 입법뿐 아니라 내년도 예산안 심의, 다음달로 예정된 국정감사 등 국회 고유 기능이 한꺼번에 가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는 새정치연합에 부담감을 안겼다. 지난 26일 법안 직권상정을 거부했던 정의화 국회의장도 30일에는 직권상정 입장이라고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장우 의원 등 새누리당 일부 의원은 이날 내겠다던 국회의장 사퇴 결의안 제출을 유보했다. 오전 10시 20분부터 9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는 간간이 고성이 새 나왔다. 새정치연합이 제안한 추가 합의안을 놓고 옥신각신하던 두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의 의견을 듣기로 합의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참석 등 원내 투쟁으로의 전환 여부를 ‘밤샘토론’할 계획이었지만 박 원내대표의 간략한 협상 경과보고 정도로 마무리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적 생각은 원내 투쟁으로 가야 한다. 서민 증세에서부터 이슈 파이팅을 해서 최선을 다하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등원에 무게를 실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유족 측 변호사가 법률적으로 지적한 부분만 해결되면 새누리당도 수용해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대 약점만 파고드는 여야… 정상화 협상 없이 여론전만

    상대 약점만 파고드는 여야… 정상화 협상 없이 여론전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데드라인’으로 정한 30일을 이틀 남겨 놓은 28일에도 여야는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하지 못한 채 언론을 통한 ‘공중전’만 펼쳤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하며 압박했지만 새누리당은 “30일 본회의 참여가 먼저”라며 맞받는 등 공방이 오갔다. 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특별법 협상은 원내대표 간 합의이고 대표가 나설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완전히 교착상태다. 철벽이다. (여야 원내대표 간) 전화 통화도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지난 26일 “30일까지 야당과의 정치적 협상 중단”을 선언한 이후 실제로 협상이 올스톱되자 문 위원장이 김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연합이 더 다급한 심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6일 본회의 법안 처리 무산 이후 정 의장이 30일 본회의를 다시 소집하기로 하면서 야당은 시간을 벌게 된 셈이지만 새누리당이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경우 성과 없이 국회 등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두 번 연달아 본회의 참석을 거부할 경우 새정치연합이 오롯이 국회 파행의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는 점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세월호특별법 협상에서 진척을 이루지 못한 채 본회의에 참석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한편으로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할 의지가 있는지 그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새누리당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 기소권을 부여할 수 없다고 버티다가 유가족들이 양보하는 뜻을 보이자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문 위원장의 제안을 “속임수”라고 폄하하며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여당 측에서 대화를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게 한 뒤 마치 여당이 정국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치게 하려는 야당의 여론전”이라며 “문 위원장이 공을 여당에 떠넘기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공은 비눗방울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문 위원장의 회동 제안에 대한 진정성도 낮게 봤다. 야당의 요구에 따라 법률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6일에서 30일로 연기했고 세월호특별법 협상 전권을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황에서 대표 간 회동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문 위원장이 이날 여당을 향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유가족과 야당에 떠넘기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30일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약속하면 회동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등의 역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동안 여야 대화 채널이 중단되면서 국회 정상화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비대위는 이날 저녁 긴급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섰지만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한 새누리당의 태도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당초 국회에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기류가 강했지만 새누리당의 불성실한 태도에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29일 밤샘 의원총회를 열어서라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새정치연합이 불참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반쪽 국회를 열고 계류 안건을 처리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줄줄이 파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새정치연, 정치 자영업자 담합정당” 직격탄

    문재인 “새정치연, 정치 자영업자 담합정당” 직격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인 문재인(얼굴) 의원이 25일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생활정당’(네트워크정당)을 주장하고 나섰다. 문 의원이 내놓은 정당혁신안으로 평가된다. 중도파 등 다른 계파에서는 문 의원이 사실상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섰다고 보고 경계심을 한껏 높이고 있어 차기 전당대회 룰을 놓고 촉발된 당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 어디로 가나’란 주제의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새정치연합은) 출마자들의 카르텔 정당”, “풀뿌리 대중기반이 없는 불임정당”, “정치 자영업자들의 담합정당”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일반시민과 비당원 지지자들을 전폭적으로 끌어안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영국 노동당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한명숙·이해찬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말했는데 지금 친노는 그 정신은 사라지고 권력을 누리는 기득권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다 동의하는데 친노가 최대 계파라는 말은 별로 동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 의원이 최근 네트워크정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을 다른 계파들은 순수하게 보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정당 실현을 위해서는 모바일투표 도입이 불가피하고 이는 조직력이 강한 친노 측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를 둘러싼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초·재선 의원과 3선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경청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대출마자들은 가급적 빨리 비대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비대위에 대해서 “당권 야합 위원회”라고 비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시론] 야당, 이제 용기가 필요하다/황재옥 원광대 초빙교수·평화협력원 부원장

    [시론] 야당, 이제 용기가 필요하다/황재옥 원광대 초빙교수·평화협력원 부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 ‘돌고 돌아 문희상’, ‘계파인사 비대위’ 등 새정연을 비꼬는 듯한 말들이 대중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이 말들은 다분히 부정적이다. 보나마나 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비대위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 새정연이 예뻐서가 아니다. 잘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새정연에 대한 거듭되는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이 우리 정치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하는 제1야당을 ‘파산’시킬까 걱정돼서다. 새정연이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면서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 역할을 못하게 되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는 허울만 남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일본의 자민당처럼 보수여당의 장기집권으로 국가의 동력(Dynamics)이 약화될지도 모른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데 새정연은 지금 당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일반 국민만큼 알고 있을까. 만약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공유하지 못한다면 새정연은 더 이상 제1야당으로 존립할 수 없을 것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작금의 사태를 ‘난파선’에 비유한 것으로 보아 문제의 심각성을 조금은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비대위 첫 모임 후 문 위원장이 공언한 ‘공정’과 ‘혁신’이 이뤄질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문 위원장은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당에 계파는 있기 마련인데 문제는 계파가 아니라 계파이기주의”라고 했다. 옳은 문제의식이다. 계파의 이해관계가 그림처럼 그려지는 6인 6색의 계파 수장들이 비대위에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계파이기주의를 뛰어넘는 ‘당 바로 세우기’는 공염불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새정연을 영영 버릴 것이다. 선량(選良)은 우선적으로 유권자의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은 “인민의 이익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은 때로 인민의 불쾌한 반응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인이라면 나라 전체의 이익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일부 유권자의 뜻에 반하는 행동도 불가피하다. 토크빌의 말이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서 야당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내겐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문 위원장이 지난 24일 세월호 유가족과의 면담에서 “여러분의 뜻을 100% 보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모자라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 그런 용기였으면 한다. 당내 강경파와 당 외 강경 세력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야당이 대리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일부 계파가 아닌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재야세력을 중시했으며 강경한 목소리를 흘려 듣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통령은 정책과 비전으로 당내외의 강경파를 설득하고 아우르면서 정권을 창출했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난해한 국면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이 견지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를 현재의 야당 비대위는 되새겨야 할 것이다. 새정연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민주주의 발전을 갈망하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여당과 1대1로 협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제1야당으로 거듭 나기를 원한다면 절체절명의 당을 바로 세워야 한다. 계파이기주의를 뛰어넘어 당을 공정하게 재정비하고 혁신해 나간다면 국민들은 다시 새정연을 지지할 것이다. 많은 것들을 손대려다 이전투구에 빠지지 말고 계파 간 화해와 통합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길 국민들은 기대한다. 야당의 계파싸움과 자중지란을 즐기려는 일부 야당 바깥의 사람들에게 굳이 그런 즐거움을 스스로 선사할 필요는 없다. 계파이기주의를 뛰어넘고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받던 시절의 야당 모습, 그 색깔을 보여줬으면 한다. 선거 때까지 기다릴 것도 없다. 위기의 심각성을 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국민은 그런 용기에 감동한다.
  • [구본영 칼럼] 국회를 주저앉힌 ‘개발에 편자’ 선진화법

    [구본영 칼럼] 국회를 주저앉힌 ‘개발에 편자’ 선진화법

    이따금 BBC 방송을 통해 보는 영국 하원의 풍경은 우리 국회와는 사뭇 다르다. 각료들과 서로 침이 튈 듯 가까운 앞줄의 의원들은 야당 당수를 비롯한 고참의원들이다. 총리가 답변하거나 야당 대표가 질문할 때 상대 당 의원들이 야유나 응원을 보내기도 하지만, 웃음과 격려가 뒤섞여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우리처럼 다선 의원들이 뒷줄에 앉아 폼을 잡고 앞줄의 초·재선의원들이 막말성 고함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우리의 이런 ‘동물국회’마저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이후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마비 상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했지만, 야당이 버티면 파행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여야의 세월호법 평행선 대치와 함께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야당이 세월호법과 다른 모든 현안을 연계해 절차적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다수결 원칙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차원에서다. 민생경제 곳곳에서 경보음이 들리는 판에 지난 5월 이후 법안통과 실적 ‘0’ 상태라는 것은 뭘 말하나. 날치기 처리와 몸싸움 방지라는 애초 취지와 달리 국정을 반신불수로 만드는, 국회선진화법의 부작용만 두드러지는 꼴이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은 교섭단체대표 간 합의가 있어야만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고, 재적의원 또는 소관 상임위원 3분의2나 5분의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안건 심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의 법사위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려고 해도 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찬성을 얻도록 하고 있다. 이런 이중삼중의 다수당 견제 장치는 영미권 의회에 비해서도 훨씬 ‘선진적’이다. 그러나 선진화법이 성공하려면 영국 의회에서 보듯 이른바 ‘숙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가 전제돼야 한다. 숙의민주주의란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이견을 좁혀 가는 과정이다. 상대의 의견도 맞을 수 있다고 보는, 겸허한 토론문화가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목소리만 크면 통하는 ‘데시벨의 법칙’이 지배하는 한국적 토양은 숙의민주주의를 꽃피우기에는 너무 척박하다. 아마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최근 이를 가장 뼈저리게 실감했을지 모르겠다. 여당의 양보를 얻어낸 두 차례 세월호법 합의안이 당내 강경파에 의해 일언지하에 비토당하고 비대위원장 사퇴요구에 맞닥뜨리면서다. 며칠 전 세월호가족대책위 일부 간부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보라. 힘없는 대리기사는 갈빗대 2개가 부러진 채 즉각 연행돼 조사받았지만 현장의 국회의원이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유세를 떤 덕분인지 경찰이 가해자들을 병원으로 모셨단다. 오죽하면 “‘대리기사특별법’을 만들어 대리기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야 한다”(네이버 kdy6****) 는 한탄이 나왔겠나. 자기편만 옳고 상대편은 죄다 틀렸다는 진영논리만 횡행한다면 숙의민주주의는 언감생심이다. 그런 풍토에서 선진화법은 ‘개발에 편자(쇠 말굽)’일 뿐이다. 한마디로 국회법으로 선진국회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애당초 어불성설이었다. 18대 국회에서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나서 입법을 독려했던 새누리당이 새삼 위헌소지를 들먹이며 아우성이다. 선진화법 통과 당시 여당이 이를 몰랐다면 한심한 일이다. 혹여 총선 패배로 소수당이 될 때를 대비한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면 말이다. 그러나 5분의3 찬성이란 선진화법 규정 탓에 개정은 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까닭에 새누리당은 “폭력 국회 대신 대화 정치를 살리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진화법을 탓하기에 앞서 적극적 대야 소통과 설득을 선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야권이 선진화법을 악용해 국정 발목 잡기를 계속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이 개의 발에서 말발굽을 떼 내는 심판을 할 것이다.
  • 산으로 가는 새정치연 비대위 구성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며 7·30 재·보궐선거 참패 뒤의 당 재건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대위원 추가 임명을 둘러싸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에서 배제된 중도파가 참여를 요구하고 대선후보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도 비대위원 참여를 희망하지만 문 위원장이 거절하면서 파열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비대위원직을 내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대위 추가 참여도 미해결인 상태에서 문 위원장은 연일 기강을 잡겠다며 목청을 높이지만, 자칫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형국이다. 문 위원장이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 비대위가 성과는 없이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위원장은 24일 현재 당 밖이나 원외 인사 비대위원 배제 원칙을 밝히며 적정 시점에 추가 인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편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인사 문제를 비판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난 2년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고 국민께 듣고 함께 길을 찾겠다”면서 “지난 2년간 정치에서의 값진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이제부터 다시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내딛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2012년 9월 19일 정치에 뛰어든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철회, 재·보선 공천 등 현안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국면을 하나씩 돌파해 나가면서 인정받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는데 단기간에 안정을 이루려 했던 것은 제 과욕이었다”고 반성하면서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한 정치적 재기 의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野 ‘당권경쟁의 핵’ 모바일 투표 논란 가열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전당대회를 놓고 모바일투표제도 도입 여부가 논란의 핵으로 떠올랐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모바일투표제도를)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있지만 결론은 안 된다였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전대) 룰에 대한 합의가 없는 한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후보나 어떤 사람들이 있는 한 채택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비밀선거 위반이고 100% 신뢰할 수 없는 법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원보다 시민참여가 늘어날 경우 외부 조직력이 강한 친노(친노무현) 측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에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주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세균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비대위가 전당대회 룰을 만들려고 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경고했다. 비노 측에서는 이날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장으로 범친노 측 인사인 원혜영 의원을 임명한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바일투표 논란은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결국 문재인 의원이 궁극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모바일투표를 수단으로 한 네트워크정당 실현이라는 주장이다. 친노 측에서는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지만 정치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남긴다면 향후 대권도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이 그 같은 업적을 남기기 위해 네트워크정당 실현을 정치혁신 모델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정당안은 문 의원의 측근인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운영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3월 문 위원장은 ‘국민네트워크 정당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정당 강화를 위해서는 입당만을 강요할 게 아니라 느슨하게라도 연대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시민참여형 정당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예를 들어 다음 아고라 확대판 같은 플랫폼을 구축해 지난해 30만명이 서명한 ‘국정원 국정조사 청원’처럼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온라인에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시민참여형 정당을 위해서는 자연히 국민참여경선이 채택될 것이고 그 수단으로는 모바일투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이 이날 기자들에게 “모바일투표는 국민참여경선을 할 때 현장 투표 외에 모바일투표까지 하면 참여가 쉽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본회의 29일 연기 요청”… 정상화되나

    24일 세월호특별법 협상 주체인 여야 원내대표들이 본격적인 협상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예정된 본회의를 29일쯤으로 미뤄 달라고 새누리당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26일 본회의에서 계류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무성 대표는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의사일정을 단 하루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강경 입장을 밝힌 뒤 오후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가 “26일 본회의를 꼭 열어 계류 법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즉답을 피했지만 역시 야당이 일정을 거부하면 26일 본회의에 91건의 계류 법안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26일 ‘대기령’을 내렸다. 그는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 다만 29일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여야가 의사일정 재조정에 극적 합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새정치연합 측이 본회의를 미뤄 달라 그러면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도 29일을 등원 날짜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리기사 폭행 사건’ 이후 새로 구성된 세월호가족대책위 집행부를 만난 자리에서 “의원이 의회를 떠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며 “여러분의 뜻을 100% 보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모자라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유가족들은 이날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여야 대표·원내대표 ‘4자 대화’의 場 열어야

    새정치민주연합이 새 비상대책위를 가동하면서 풀리는 듯하던 정국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연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나 세월호특별법 타결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에 노력하기로 했으나 정작 이를 논의할 원내대표 간 대화 채널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26일 국회 본회의를 강행하려는 새누리당 움직임에 대해 새정연이 극력 반발하는 터여서 자칫 정국 경색이 가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여야가 좀처럼 교착상태를 풀지 못하는 직접적 이유는 물론 세월호법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데 있다. 새누리당은 자신들 몫인 특검후보추천위원 2명을 세월호 유족 동의를 받아 선임하는 내용의 세월호법 2차 합의에서 더는 물러서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 추가 양보안이 거론된다고는 하나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마당에 이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새정연 사정은 더욱 딱하다. 문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세월호진상조사위 수사권·기소권 보장 요구를 거둬들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나 이 또한 당내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구속력을 지닌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당내 강경파 의원들은 여전히 수사권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자칫 이를 둘러싼 내분이 격화할 소지도 충분해 보인다. 한마디로 세월호법에 대한 당론조차 지금 정립돼 있지 않은 실정인 것이다. 교착 정국의 또 다른 요인은 박영선 새정연 원내대표의 거취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달 새누리당 이완구 대표와 세월호법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합의를 이뤘으나 당내 반발로 거듭 이를 번복한 바 있다. 협상 주체로서의 적격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이다. 게다가 적지 않은 의원들이 지금도 퇴진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을 만큼 내부적으로 불신임 상태나 다름없다. 이런 그가 무슨 힘으로 세월호법을 새로 논의하고, 당 내부를 설득해 최종 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제 그가 새로 구성된 세월호 유족 대표들과 만났다지만 냉정하게 볼 때 원내대표로서의 위상을 내보이기 위한 정치 행위에 불과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정연 내부 기류를 고려하면 반신불수나 다름없는 여야 원내대표 채널은 정상 작동되기 어렵다고 본다. 박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새정연이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정상적 논의 틀을 구축하는 게 정도이겠으나, 원내대표 교체가 여의치 않다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2+2 회담의 틀을 상시 가동해 협상의 책임성과 구속력을 높이는 것이 대안이다. 이를 위해 새정연 측은 문 비대위원장에게 협상의 전권을 맡기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원내대표가 이룬 합의를 거부하는 일이 한 번 더 벌어진다면 이는 당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하고 정국을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게 된다는 위기의식을 새정연 구성원들은 가져야 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91개의 계류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라지만, 이들 법안을 처리한다 해도 정기국회 정상화는 요원하다. 여당만의 반쪽 국회로는 후속 일정을 무엇하나 진행할 수 없다.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의 준비에 본격 나설 시점이다. 여야 대표는 책임감을 갖고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데 직을 걸어야 한다.
  • 박영선 사퇴 시기 ‘고차방정식’

    박영선 사퇴 시기 ‘고차방정식’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돌입하면서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조용해졌다.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한 뒤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그가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사퇴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일단 원내대표로서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23일에는 서울 마포구 성산사회복지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경로당 냉난방비마저 삭감하는 정부 행태를 우리 당이 바로잡겠다”고 당 밖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현재 명확한 사퇴 시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문 비대위원장도 조기 사퇴론을 차단하려는 우호적 입장으로 보인다. 문 비대위원장은 그의 사퇴 시점과 관련, “세월호특별법 통과 시점이 가장 좋은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정기국회 일정에 (새정치연합이)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날”이라고 불투명하게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는 조만간 소집될 것으로 보이는 의원총회에서 거론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이 그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기류도 새로운 변수다. 이처럼 박 원내대표의 거취는 당 안팎의 변수들이 뒤엉킨 복잡한 고차방정식이 돼 버린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새정치연 비대위 초반부터 삐걱

    새정치연 비대위 초반부터 삐걱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당내 비노무현 그룹의 반발에 이어지는 데다 내년에 치러질 차기 당대표 선거를 겨냥해 비대위원들 간에 조기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친노의 구심점인 문재인 의원이 차기 당권을 향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문 의원의 측근인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와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과도 최근 교류가 잦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노무현 측 의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특히 모바일투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부활할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모바일투표는 전당대회에서 일반 국민이 휴대전화로 정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강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기 때문이다. 비대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문 비대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모바일투표 재도입을 시사한 것과 관련, “문 비대위원장에게 공사석에서 발언을 조심하라고 말씀드렸다”고 썼다. 박 의원은 “(모바일투표는)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가장 큰 문제”라며 “특히 비대위에서 논의도 안 됐고,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이런 시비가 시작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의 발언은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박 의원이 경쟁 상대인 문재인 의원을 의식해 문 비대위원장에게 경고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비대위 구성에서 제외된 당내 중도혁신파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됐다.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김성곤·김동철·유성엽 의원은 이날 문 비대위원장과 만나 중도파를 대변하는 비대위원 임명을 추가 요청했다. 세 의원이 거론한 3대 중도세력은 안철수계, 손학규계, 중도파 의원 모임인 ‘민집모’다. 이런 복잡한 계파 간 갈등 속에서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는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당 혁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방문에는 문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박영선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비대위원 전원과 조정식 사무총장 등 3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 선조에게 올린 장계에 나온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한자로 남겼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왜군의 330척에 맞선 것처럼 당 상황이 어렵지만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들은 현충탑 참배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아들 홍업·홍걸씨, 권노갑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등이 동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 몰락의 시대, 어떻게 해야 하나?/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열린세상] 정치 몰락의 시대, 어떻게 해야 하나?/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한국 정치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법을 만들어야 할 입법부가 무법부(無法府)로 전락한 지 벌써 5개월이 넘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야당은 서민증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가 실시한 한 여론조사(9월 19~20일)에서 정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이 ‘증세’로 봤고, ‘국민 건강을 위한 것’이란 응답은 27.5%에 그쳤다. 이런 서민증세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 실시된 한국 갤럽의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47%)가 ‘잘한다’는 긍정 평가(44%)보다 높게 나왔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건 지난 7ㆍ30 재·보선 이후 7주 만이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20%)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습 부족(18%)이라고 답했다. 특히 ‘공약 실천 미흡과 공약 변경’, ‘세제개편 및 증세’에 대한 부정 평가도 높아졌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대통령이 정치와 통치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인 반면 통치는 지시하고 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박근혜 정부는 ‘행정 독주 시대’를 연상할 만큼 정치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정치로 풀어야 일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회와 정치를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밝힌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것은 삼권분립과 사법 체계 근간을 흔드는 일이고, 여당이 야당·유가족 동의를 받아 특검 추천권을 행사토록 한 여야 2차 합의안은 실질적으로 여당의 마지막 결단이며, 국회가 의무를 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세비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이런 작심 발언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 세월호법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최후통첩으로 비쳐졌다. 그런데 만약 야당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는 정부가 아니다”면서 “정부는 밥값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라고 반문하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국회는 놀고먹고, 정부는 정치를 무시하고, 여당은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다. 야당은 세월호 유가족 눈치를 보면서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어 있다. 새로 구성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가 계파 수장들로 채워진 것이 단적인 예다. 오죽하면 당내 중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이 “이번 비대위는 각 계파의 수장들로 구성돼 원로회의에 가깝다”며 비대위 무효화를 주장하고 나섰겠는가? 정치가 무엇 하나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고 있다. 가히 정치 몰락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가 위기를 넘어 몰락의 길을 걸으면 국가는 위태롭게 되고, 국민 고통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제 몰락하는 정치를 막고 정치를 복원하는 일에 대통령과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은 ’행정 독주적 사고’에서 벗어나 소통에 앞장서야 한다. 트루먼에서 클린턴까지 미국의 여러 대통령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온 정치학자 뉴스타트는 “대통령의 권력은 설득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런데 설득은 소통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소통 없는 설득은 존재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여부를 떠나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설득해야 한다. 차갑고 냉정한 리더십에서 따뜻하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총체적, 전면적 혁신에 몰입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수많은 정치 개혁 논의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 이유는 반드시 해야 할 개혁은 하지 않고 엉뚱한 것에 집중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혁은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용두사미로 끝난 것이다. 국민들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정치권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담대한 혁신을 통해 정치 몰락의 시대를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
  • “정치 혁신”… 文의 승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한 뒤 절치부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2일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처방전을 만들어 낼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일선에 공식 복귀했다. 첫 발언은 “정치혁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것이었다. 절박함이 엿보였다. 새정치연합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의 맏형 문 의원이 비대위원으로서 다시 당 중심에 서려고 한다. 그는 대선 패배 뒤 각종 현안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소극적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향후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문 의원은 특히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특히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 국민들께 참으로 죄송스럽다”면서 “우리 당은 더 이상 추락할 데가 없다.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면 차라리 당을 해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문 의원이 문희상 위원장 체제의 비대위 첫 회의에서 배수진 성격의 강한 발언을 하고 나선 것은 이번 비대위 참여를 통해 당 전면에 공식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비쳐졌다. 전대에 출마해 당대표를 거머쥔 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실행계획을 가동했다는 관측도 나돈다. 그래서 문 의원의 비대위 참여는 승부수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많다. 문 의원의 현 상황이 정치적으로 위기국면이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경고 파동을 포함, “당의 고비 때마다 막후실세로서 간섭은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 결과 야권의 잠재적 차기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지지율 면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친노의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정치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그의 미래는 먹구름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계파 없다”… 文의 경고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이제 우리 앞에 더 이상 계파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 순간부터 공식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허용되기 직전까지 일체의 선거운동이나 계파 갈등을 중단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원회의에서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다양성이 보장되는 것이 생명”이라면서도 “당 기강을 해치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대처가 따를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의원과 정세균 상임고문, 박지원·인재근 의원 등 비대위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계파주의 척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비대위에서 당 대표 선거운동 등 계파주의 모습을 보이면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엄벌에 처하겠다는 생각이다. 각 계파 수장급 인사들을 비대위에 참여시킨 것 자체도 이들을 통해 당내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하도록 해 분란을 잠재우겠다는 뜻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당의 고질적 병폐로 꼽혀 온 계파주의가 이번 기회에 뿌리 뽑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당장 비대위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차기 당권의 핵심 변수인 지역위원장 선임과 전당대회 규칙 확정을 놓고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도·개혁파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추가로 비대위원을 인선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일단 중도개혁파를 대변할 인물로 비대위원직을 고사한 김한길 전 대표를 설득하기로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입장 발표문을 통해 “반성과 사과를 통해 뼈를 깎는 혁신을 추구하기보다는 당의 혼란을 틈타 특정 계파의 나눠 먹기 연합으로 전락했음을 보여 주고 말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文위원장, 야당도 살리고 국회도 살려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어제 첫 공식 회의를 열고 당 재건의 깃발을 들었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이외에 문재인·박지원·정세균·인재근 의원 등을 임명했다. 중량급으로 비대위의 라인업이 이뤄진 만큼 나름대로 포용력과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 문 위원장과 뜻을 모아 당 혁신, 특히 수권을 내다보며 민생을 먼저 돌보는 대안 야당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를 당부한다. 그간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의 탈당설까지 거론된 새정연의 내홍은 당원이 아닌 보통 시민의 시각으로도 목불인견이었다. 박 원내대표가 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두 차례나 당내에서 거부당하고,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을 시도하다 강경파 의원들의 사퇴요구에 맞닥뜨린 과정을 되짚어 보라. 박 원내대표의 소통 역량 부족도 문제였지만, 이념과 계파 간 이해관계에 따른 당내 갈등은 누가 당권을 잡아도 고치기 어려운 고질처럼 보였지 않은가. 다행히 이번에 발탁된 새정연 비대위원들은 모두 각 계파의 수장들이거나 당내에서 지분이 있는 인사들이다. 그런 만큼 적어도 박 비대위원장 때처럼 당 지도부의 등 뒤에서 총질하는 볼썽사나운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문 위원장의 역할이 계파와 이념으로 사분오열된 당 내부를 추스르는 수준에 머물러선 야당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새정연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인이 어디 당내 계파 간 무한 갈등 탓만일까. 세월호 정국에서 세월호특별법뿐만 아니라 민생을 함께 논의하라는 여론을 외면하고 유가족이나 재야 세력에 끌려다니다가 국민의 지지를 상실한 측면도 크다는 뜻이다. 철 지난 이념에 얽매인 운동권적 경직성이 당내에선 계파 간 당권 갈등으로, 당 밖으로 이분법적 대여 투쟁으로 나타난 셈이다. 문 위원장 스스로 “좌우 극단의 몇몇 인사가 당을 망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가 부디 계파보다는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당내 혁신에 주력하기 바란다. 문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야당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가 정작 살리려고 애써야 할 대상은 근래 고용 없는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일 것이다. 당보다 민생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대안 정당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지지율 한 자릿수로 추락한 새정연을 살리는 첩경이라는 얘기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표류 중인 국회를 새누리당 지도부와 협의해 조속히 정상 가동하는 것이 정도임을 지적한다. 한시바삐 몇 달째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무쟁점 법안 91개를 처리하고, 국정감사 일정도 잡아 대 정부 견제 기능을 행사하란 주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의회주의자임을 자처해온 문 위원장의 ‘세월호 해법’을 주목하고자 한다. 여야는 두 차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모두 파기됐다. 그때마다 새정연 강경파는 “유족과의 동의가 우선”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정당의 존재 이유가 대체 뭔가. 여든 야든 세월호 유족들의 단장의 고통에도 공감해야지만, 이제 유족들과 슬픔을 나눠 짊어지느라 생업에 주름이 잡히는 줄도 몰랐던 보통 서민들의 생활도 돌봐야 할 때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기소권 행사가 사법체계에 어긋난다면 새로운 특검 구성에 합의해 진상 규명의 실효를 높이는 게 출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野 ‘우두머리 비대위’

    野 ‘우두머리 비대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정세균 상임고문, 박지원 의원,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으로 구성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한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인선은 지난 18일 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지 나흘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지도부 구성을 통해 하루빨리 당을 안정화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들은 당내 지분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는 대주주들이다. 계파 수장들을 공개적으로 링 위에 올려놓음으로써 배후 정치 논란 등을 없애고 당내 고질적 병폐로 지적받는 계파 갈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 좌장으로 일컬어지고 정 상임고문은 당 대표 출신으로 당내에서 적지 않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인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당내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인사들과 가깝다. 원내대표 출신인 박 의원은 DJ(김대중)계이자 구민주계를 대표한다. 그러나 문 의원과 정 상임고문, 박 의원은 내년 전당대회 출마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들이 전대 규칙을 만드는 것을 두고 벌써부터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금은 흐트러진 당을 다시 세우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비대위는 전대와 별개”라며 선을 그었지만 ‘선수가 규칙을 정한다’는 데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전대 규칙 등은 차기 당권 경쟁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계파 수장들이 직접 나선다 해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계파 간의 힘겨루기가 잦아들지는 의문이다. “혁신보다는 당내 분란을 막기 위해 결국 계파 안배에 치중한 인선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30재·보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책임 있는 입장에서 나서기 어렵다”며 비대위원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중도온건파세력이 비대위에서 제외된 점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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