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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4개월 앞두고… ‘安 탈당’ 수도권·호남 판세 핵심 변수로

    총선 4개월 앞두고… ‘安 탈당’ 수도권·호남 판세 핵심 변수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11일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주류 측은 반신반의하는 기류 속에 황급하게 안 전 대표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강행한다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불가피하고, 야권 재편과 맞물려 내년 4·13 총선에서 호남과 수도권 판세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안 전 대표의 참모와 조언그룹, 가까운 의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탈당으로 마음을 굳혀 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 중…’ 정도로 요약된다. 칩거 이후에도 수시로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해온 한 측근은 “탈당이란 표현을 직접 쓴 적은 없고, 맥락상 (탈당을) 짐작게 하는 내용들은 계속 있었다”면서 “예컨대 ‘상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식이었는데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최후통첩 이후 문재인 대표가 내놓은 ‘측근 불출마’ 카드나 당내 다양한 그룹에서 중재안으로 나온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에 대해 안 전 대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탈당은 너무 늦었고, 친노(친노무현)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 역시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장소를 정론관으로 잡은 것은 이미 정해진 입장(탈당)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안 전 대표는 탈당을 결행하면 야권 분열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총선 참패로 연결된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 생명도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 수렴과정에서 ‘탈당=분란 수습’이란 새로운 논리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들의 동반 탈당에 이은 세력화나 천정배 신당 등과의 결합 등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지만, 지지자 사이에 ‘또 철수(撤收)정치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좌시할 수 없었다. 물론 당에 남아 ‘백의종군’을 하면서 훗날을 기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던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독대를 통한 극적 담판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탈당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랐고, 오전까지만 해도 끝까지 안 전 대표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분위기는 사실상 루비콘강을 건넌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웠다. 3선 이상 중진들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협력을 전제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비대위가 협의해 결정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놓아 논란을 키웠다. 비대위 구성이 문 대표의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이석현 부의장은 “당연하다. 지도부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끼어들며 감정싸움까지 벌였다. 최 본부장은 “비대위가 전대 문제를 합의 결정토록 하는 것은 당헌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협의한다면 논의를 해볼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비주류 김동철 의원은 “(참석 대상이 아닌) 당직을 맡은 3선이 왜 왔느냐”고 비꼬았고, 최 본부장은 “중진들이 전부 황금 지역구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문 대표 측은 중진들의 중재안에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 등 공천혁신안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문 대표가 중재안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안만 지켜진다면 문 대표는 사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역으로 그렇지 않다면 절대 사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면에는 비대위 체제로 갈 경우 비주류가 당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는) 최고위원의 연쇄 사퇴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승계 거부까지 확인돼야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安 탈당 가닥… 야권지형 요동

    安 탈당 가닥… 야권지형 요동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 최후통첩’을 띄웠다가 거절당한 뒤 칩거해온 안철수(얼굴) 전 대표가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다만 13일 거취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앞두고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는 게 핵심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의 선택에 따라 4·29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바람 잘 날 없던 새정치연합의 내분과 문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안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탈당이 유력하지만, 아직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의 사퇴나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중요 변수가 아니다. 결국 혁신전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백의종군 아니면 탈당인데, 탈당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면서 “문 대표가 사퇴를 한다면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안 하려고 한다. 문 대표와 함께 공동비대위를 하자는 중재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답은 ‘문·안’(문재인·안철수)을 넘어서서 천정배, 정동영, 손학규도 포함하고 가능하면 정의당까지 포함하는 ‘통합혁신전대’밖에 없다”며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당헌에 따라 대표 대행이 전대를 성사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뽑힌 최고위원 5명 중 주승용·오영식 의원이 문 대표에 반발해 사퇴한 데 이어 유 최고위원까지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도부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됐다. 비주류 현역들의 입김이 거센 호남권 지방의원들도 성명을 냈다. 전남도의원 52명 중 44명은 “당이 난파 위기에 있는데도 수습할 지도력이 보이지 않고, 당 지도자들에게 살신성인의 자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파국을 막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3선 이상 중진 15명은 문·안 두 사람이 협력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결정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혁신안의 훼손이라고 생각한 문 대표는 반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승희 새정련 최고위원 “문재인 사퇴하고 통합전대 추진하자”

    유승희 새정련 최고위원 “문재인 사퇴하고 통합전대 추진하자”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1일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통합전대를 추진하자는 뜻을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중재안이란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지도체제)과 다를 게 뭐가 있냐”면서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국민 지지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문·안 두 사람이 지명하는 비대위원으로 교체되는 게 총선 대책이냐”고 비판했다. 유 최고의원은 “답은 문·안을 넘어 천정배, 정동영, 손학규 까지 다 포함하고 가능하면 정의당까지 포함하는 통합전대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사퇴하고 최고위원 중심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문 대표가 앞장 서서 최고위와 당무위에서 통합전대를 추진할 것을 제안드린다”면서 “통합전대 대표직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당헌에 따른 당대표 대행과 최고위를 통해 통합전대를 준비해 성사시키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너지는 野지도부… 비대위 성사 여부 ‘촉각’

    무너지는 野지도부… 비대위 성사 여부 ‘촉각’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로 분류되는 최재천 의원이 10일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했다. 앞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사퇴하고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가운데 최 의원까지 사퇴함에 따라 당 지도부 내 균열은 더욱 커졌다. 비주류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카드를 내놨다. 비주류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준비된 카드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명명한 책임 의식으로, 한편으로는 (문 대표의) 정치적 결단에 대한 강력한 재촉의 의미로 정책위의장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당직을 사퇴하지 않으면서 당무를 거부할 경우 당대표 권한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문 대표의 경고 뒤 이뤄진 것이다. 문 대표는 즉각 사의를 수용하고 조만간 후임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정책위의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3시간 30분쯤 뒤 김성수 대변인은 문 대표 측근 인사들에 대한 불출마 방침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표가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따로 만나 총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직접 설득했다”면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 비서관, 윤건영 특보 등 최측근 세 사람도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한 뒤 알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당내 온정주의를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한명숙 전 총리는 자진 탈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과거처럼 나눠먹기식 행태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숨긴 패를 꺼내듯이 최근 며칠 동안 주류·비주류 간 공세가 반복되는 사이 이날 수도권 의원 40여명은 문·안 공동 책임하에 비상지도체제를 출범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문 대표가 사퇴하고 안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참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표가 사퇴한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와 비주류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고, 비대위 구성에 참여해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 대표도 고려한 대안이다. 3선 이상 중진들도 11일 문 대표 퇴진 및 비대위 체제 문제를 논의해 이 같은 중재안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안 양측이 중재안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비주류 측 문병호 의원은 비대위 중재안에 대해 “문 대표가 잠시 물러난 다음에 비대위가 다시 문 대표를 모시고 안 전 대표를 모시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면서 “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바로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은 절대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안’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비대위 중재안은 일시적인 봉합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표 측근은 “문·안 협력체제라면 긍정적이다. 해결의 열쇠를 가진 것은 안 전 대표”라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사퇴 의사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거론하며 “여전히 당대표라는 분이 책임감도 없고,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혼돈의 野, 文 2선 후퇴 전제 ‘비대위 카드’로 돌파구 찾나

    혼돈의 野, 文 2선 후퇴 전제 ‘비대위 카드’로 돌파구 찾나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문재인·안철수 전·현직 당 대표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안 찾기에 골몰했다. 당 안팎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문 대표로서는 사실상 ‘2선 후퇴’를 의미하기 때문에 수용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회동한 수도권 의원 10여명은 문·안 두 사람의 공동 책임 아래 당을 비상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10일 마련해 양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직자를 제외한 수도권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수도권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안을 이미 한 차례 문 대표 측에 제안하기도 했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현직 원내대표단 조찬 회동에 함께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수도권을 포함한 의원 대다수, 과반수 의원이 비대위 체제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면서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하는 것이고, 안 전 공동대표에게도 기득권을 내려놓아 달라는 입장이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비대위 중재안’은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안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대위 구성을 주장하며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 교수의 안은 문·안 두 사람이 ‘N분의1’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이다. 선거 패배 등 때마다 단골 해결책으로 나왔던 비대위 구성안을 다시 꺼내 든 셈이지만 실현되더라도 미봉책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위원장을 누구로 선임할지와 구성 방식 등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인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의 간사인 최원식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분위기로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전대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또다시 당이 내홍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의 한 관계자는 “계파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비대위원장 선임도 쉽지 않고, 외부 인사를 찾으려고 해도 비대위를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 당사자의 생각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비대위 구성안에 대해 “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이 나오고 있고 당의 충정으로도 이해한다”면서 “지금 당장 봉합을 위한 방안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 중심으로 강구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제안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친안철수·친박원순 인사들이 주축이 된 소장 개혁파들이 ‘문·안 화해’를 요구하는 등 원외 인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모임에는 금태섭 변호사,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당무 거부 땐 교체”… 분열 치닫는 野

    文 “당무 거부 땐 교체”… 분열 치닫는 野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얼굴) 대표가 당무 거부에 들어간 비주류 당직자들에 대해 “당직을 사퇴하지 않고 당무를 거부할 경우 당 대표의 권한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고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시사하고 비주류들이 잇따라 당무를 거부하는 등 사퇴 압박을 가중시키자 강경 대응을 천명한 것이다. 문 대표와 ‘투톱’을 이루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이날 최고위 불참 선언을 공식화하며 당 지도부의 균열은 더욱 커졌다. 주승용·오영식 전 최고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당연직 최고위원인 이 원내대표도 사실상 당무를 거부한 것이다. 전날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와의 심야 전화 통화에서 “○○○ 의원 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도부나 흔들고 있느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문 대표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 버럭 화를 냈다. 문 대표는 앞서 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을 수용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지만 이날 당무위원회에서는 혁신안을 의결에도 부치지 못하고 논란 끝에 의결 권한을 최고위에 위임했다. 혁신안 수용은 ‘안철수 껴안기’라는 게 문 대표 측 설명이었지만 실제 당내 공감대는 전혀 형성되지 않았던 것이다. 당은 현역 의원 물갈이를 위한 다면평가를 시작했지만 일부 의원이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의 태도가 더 강경해짐에 따라 안 전 대표의 ‘회군’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었다. 비주류 문병호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탈당 시점을 다음주로 내다봤다. 문 의원은 친문재인 인사로 불리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조 교수가 너무 당의 문제에 개입한다. 밤에는 조 교수가 당 대표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 의원들은 현 지도부를 문·안 공동 책임의 비상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 해결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野, 노동개혁법 통과시키고 혁신 논쟁하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촉구한 뒤 칩거에 들어갔고,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당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는 형국에서 비주류 의원 15명도 자칭 구당(救黨) 모임을 결성해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세 대결의 양상이 됐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싸움은 이제 분당의 위기까지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작금의 야당 분열과 대립은 무엇보다 당을 이끌고 있는 문 대표의 책임이 크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당의 체질 개선보다 친노 기득권 강화에 기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비대위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당 내외의 호응은 미미했다. 당내 비주류 의견을 수렴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지 못한 문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지난 2월 당 대표 취임 시 “혁신과 단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공염불이 돼 버렸다. 안 전 대표의 정치 행태 역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의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이유로 혁신전대를 제의한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확실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들의 정치 행보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자파의 세력을 확대하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에 불과하다. 자신의 희생 없이 상대방의 양보만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분열과 공멸의 길로 가는 수순이다. 이런 극한 대결을 바라보는 국민과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의 잇단 패배로 존망의 기로에 처한 제1야당이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고질적인 계파 분열과 공천권 싸움에 매몰되고 있는 것이다.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전략, 정책 경쟁을 보여 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허구한 날 공천권 싸움에 휩싸인 당 지도부의 행태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제1야당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당내 혁신을 이유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당장 노동개혁 5법에 대한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
  • ‘학내 내홍’ 동국대 이사 전원 사퇴 “책임 통감”

    총장과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 ‘종단 개입’ 논란을 겪은 동국대의 이사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는 3일 경기 고양 동국대일산병원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어 “현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단식과 농성 중인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은 즉시 단식과 농성을 그만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면서 “만약 그러하지 않을 때 전원 사퇴는 무효로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지난 10월 15일부터 50일간 대학본부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한 부총학생회장 김건중씨는 이날 오전 건강이 악화돼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논문 표절 논란이 인 보광 스님이 총장에, 사찰에서 문화재를 절도한 의혹 등이 불거진 일면 스님이 이사장에 선임되자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한만수 교수회장 등 교수 2명도 같은 이유로 이날로 24일째 단식을 이어 가고 있고 교직원 1명도 18일째 단식 중이다. 동국대 이사 미산 스님은 지난달 30일 “이사의 한 명으로서 부끄럽다”며 이사직을 사퇴하고 단식에 합류했다. 같은 날 동국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과 대흥사 일지암 주지 법인 스님도 김씨에게 단식 중단을 강권하고 학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이사회는 법인 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고 이사회를 새고 구성했다. 그러나 이사장과 함께 퇴진 요구를 받아 온 총장 보광 스님은 거취를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동국대 비대위 관계자는 일단 “의미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한다”며 반겼다. 그는 “이사회 결정이 사태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장에 대한 논의는 접어 달라는 요구로도 보인다”며 “총학 등과 함께 비대위에서 논의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폭 동원 ‘태고종 폭력 사태’ 승려 13명 기소

    지난 1월 ‘태고종 폭력사태’를 주도한 총무원장 등 사건 관계자 2명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철희)는 한국 불교 2대 종단인 태고종의 폭력사태 때 폭력을 주도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집단흉기 및 상해 등)로 현 총무원장 도산 스님과 반대파 비대위원장 종연 스님을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스님을 포함한 관련자 13명이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두 스님은 올해 1∼2월 종단 주도권을 둘러싸고 내분이 일어났을 때 상대 측 인사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종연 스님이 주도하는 비대위 소속 승려들은 서울 종로구 태고종 총무원 사무실로 몰려가 총무원 측 인사를 내쫓고 폭행했다. 기소된 비대위 측 승려 중에는 폭력조직의 부두목 출신도 포함됐다. 이후 총무원 측은 사무실을 되찾고자 용역을 동원해 사무실에 진입한 뒤 비대위 측 인사들을 강제로 내보내고 다치게 했다. 태고종 총무부장인 대각 스님과 교무부장인 상진 스님 등 총무원장 측 인사들도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통합행동 “문재인·안철수, 야권통합 비상기구 만들라”

     새정치민주연합 중립성향 중진 8인 모임인 ‘통합행동’은 16일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협력을 토대로 한 비상기구 구성을 공개 요구했다.  통합행동(김부겸 김영춘 민병두 박영선 송영길 정성호 정장선 조정식)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안 협력의 복원이 중요하며 안 전 대표가 제시한 부정부패 척결과 낡은 진보 청산, 수권비전위원회 구성 등은 공론화되고 수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안 협력의 실질적 구성과 운영을 위해 세대혁신비상기구를 구성하여 구체적 혁신 프로그램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비상기구는 당의 혁신안과 함께 안 전 대표의 혁신안을 수용·보완하고 젊고 능력있는 인재를 영입함과 동시에 제 세력과의 협의를 통해 총선을 준비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조정식 의원은 “비상기구는 비대위가 될지, 선대위가 될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을 중심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해 안을 만들고 제시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그다음 단계인 야권통합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두 의원은 “‘세대혁신’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선수와 관계없이 혁신적이고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구성이 되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 모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문 대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모임 소속 김동철 의원은 “문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은 지난 14일 민중대회 당시 경찰의 살인적 진압사건에 대한 당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과 문 대표에게 결단을 위한 시간을 좀 더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 당 내외 상황을 반영해 ‘며칠 연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문병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 사퇴 요구’ 회견을 연기하고 좀 더 당내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주말까지 상황을 점검한 뒤 다음 주 월요일(23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 여러 의원과 정파들이 나름 수습을 위해 고민 중이고 대안을 만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박대통령도 4년전 청년취업수당 지급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도 4년 전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시절 청년취업활동 수당 월 30만원의 지급을 주장했다”면서 “대통령이 되기 전과 된 이후가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성남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구직수당에 대해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청년들의 건강한 정신을 파괴하는 아편”이라고 말하는 등 여권의 비난이 잇따른데 따른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당의 청년구직 촉진수당 신설 정책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청년 배당’에 대한 새누리당의 막말이 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반문했다. 그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수당에 대해 ‘청년의 건강한 정신을 파괴하는 아편과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청년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청년실업은 국가재난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우리 당이 긴급한 4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제안한 청년구직촉진수당 도입에 대해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인 2011년 모든 복지제도는 공급자 편리가 아니라 수요자 맞춤형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지자체가 유사중복사업 정비에 불응하면 지방교부금을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지방교부금으로 지방자치를 옥죄려는 움직임을 즉각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물갈이론’에 펄펄 끓는 TK

    ‘물갈이론’에 펄펄 끓는 TK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사임으로 다시 한번 촉발된 ‘TK(대구·경북) 지역 물갈이론’ 속에 이 지역 금배지들의 ‘총선 기상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이 줄줄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달려들면서 “친박근혜계 의원들도 물갈이의 무풍지대는 아니다”라는 전망도 나온다. ●‘TK 친박 3선’ 김태환·서상기 4선 여부 관심 ‘박근혜의 사람들’이 대거 TK행을 택하면서 물갈이 시나리오는 국회법 개정안 사태로 박 대통령과 등진 ‘친유승민계’와의 일전으로 윤곽이 잡혔다. 정 장관의 경우 당초 출신지인 경북 경주 출마설이 나왔지만 같은 친박계 정수성 의원과의 대결을 피하는 대신 대구 동갑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계로 꼽히는 류성걸 의원 지역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 부친 빈소를 경북고 동기들과 함께 찾기도 했었다. 같은 친유승민계인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 지역구에는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친박계가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희국 의원(대구 중구·남구)의 대항마로도 친박계인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친분이 깊은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거론된다. 역시 ‘친유계’인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도전장을 냈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박 대통령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 출마설이 돈다. 이 지역 이종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직접 당선에 공을 들이는 등 친박계였지만 밀려난 형국이다. 최 부총리와 동향(경북 경산)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구·부산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통령이 출마를 주저앉혔다는 설이 돌았던 안종범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의 차출 여부에 따라 대구는 더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우에 따라 친박 인사들끼리 맞붙는 대진표도 불가피해 보인다. 원내수석부대표로 활약 중인 재선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최근 사임한 청와대 남모 행정관이 도전 의사를 밝히며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TK 친박 3선’인 김태환(경북 구미을)·서상기(대구 북을) 의원의 4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텃밭인 TK에서 그동안 4선은 금기시돼 왔던 터라 “두 사람 중 한 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靑 ‘진박-칭박’ 선별 작업 관측도 ‘친박표 공천론’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일각에선 “청와대가 ‘진박’(진짜 친박) 인사들을 가려내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인 19대 총선 때도 비박계에서 탈바꿈하거나 새로 줄대는 ‘칭박’(자칭 친박)들이 많았다”면서 “청와대가 리스트를 선별해 놓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정밀화학 노조 새 상생 모델 제시

    삼성정밀화학 노조 새 상생 모델 제시

    삼성과 롯데의 빅딜에 따라 롯데로 주인이 바뀐 삼성정밀화학 노사가 3일 매각에 반대하기보다는 롯데 측에 고용과 처우 보장을 요구해 새로운 상생 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빅딜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의 생존을 확보하고 모두의 공멸을 피하기 위한 삼성의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이해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롯데케미칼의 지분 인수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의 비약적 성장과 발전을 이끈 신동빈 회장이 보여 준 탁월한 경영 리더십에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면서 “신 회장이 회사를 방문해 롯데의 새 식구가 될 임직원들을 만나 미래 비전을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도 요구했다. 롯데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아낌없는 지원도 요청했다.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성인희 사장과 이동훈 노조위원장이 맡았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 삼성정밀화학 지분 31.5%(삼성BP화학 지분 49% 포함)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의 지분 90%를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이번 성명은 빅딜 이후 노사 양측 간 윈·윈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말 한화종합화학(구 삼성종합화학)은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온 삼성에서 한화로 넘어간 직후 노조를 설립하고 강력한 노조 활동으로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1인당 5500만원의 위로금을 받았으나 이 회사 울산공장 노조는 지난달 중순부터 올해 임금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이 지난달 말 직장폐쇄로 대응하면서 이날 현재까지도 공장이 멈춰선 상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블로그] 배화여대 남학생 모집에 배화여고 동문 뿔난 까닭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 “골목골목이 갤러리”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요즘 뜨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이 지역을 두루 굽어보는 자리에 서 있는 배화여대는 서촌의 야경 촬영지로 각광받는 ‘핫스폿’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또 다른 일로 시끌시끌합니다. 사건은 올 6월 학교법인 배화학원이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사회에서 정관 1조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 이념과 기독정신에 의거하여 여성 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에서 ‘여성’이라는 말을 빼기로 한 것입니다. 여성의 울타리를 없애는 것은 1898년 미국에서 온 선교사 조세핀 캠벨 여사가 만든 ‘배화학당’을 모체로 1978년 ‘배화여자실업전문학교’로 개교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러자 배화여대와 맞닿아 있는 배화여고의 동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배화여고 총동문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배화학원의 근간을 흔드는 정관 개정을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진행해 학내 구성원의 정체성을 짓밟았다”며 법인 측을 비난했습니다. 김희선 비대위원장은 “배화여대는 배화여고 안에 자리해 배화여고 재학생들과 통학로가 겹친다”며 “학부모들이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다니는 재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 배화여중과 배화여고의 공간을 침범하고 배화여대의 정체성을 흔드는 중대 결정을 하면서 구성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법인 측은 이화여대, 한양여대 등도 이미 정관에서 ‘여성’을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통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반발을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얘기를 법인 측이 좀 더 귀담아 들어 보는 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그것도 막아요”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그것도 막아요”

    “급식에서 비닐봉지나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왔다는 얘기를 전부터 자주 들었어요, 지난 4월에 급식비를 내지 못한 아이에게 교감이 밥 먹지 말라고 막말한 것도 그렇고, 이번 비리 의혹도 그렇고, 학교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없네요.” 아들이 충암고에 다니는 최모(48)씨는 13일 기자를 보고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로 광범위한 급식 비리 의혹이 제기된 충암중·고교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 간에 불신이 팽배해 있었다. 학교 측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학생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인근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충암 아이들아 미안해, 충암 엄마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란 문구가 적힌 팻말을 교문 인근에 세워 두고 시위 아닌 시위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수능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었고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었다.  낮 12시 20분쯤 오전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앞에서 만난 3학년 학생은 “문제가 커질까 봐 선생님들이 쉬쉬하고 있다”고 학교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 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최소 4억 1000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렸다는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A군은 “선생님들이 ‘교육청 감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부모님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전부터 급식비에 비해 음식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나가서 끼니를 때우거나 매점에서 빵을 사 먹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고 A군의 친구가 전했다.  급식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로 학생들의 외출은 더 어려워졌다. 학교 인근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5·여)씨는 “학생들 중 일부는 예전부터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급식비 4000원을 내고도 점심시간에 외출해 식사를 해결해 왔다”며 “하지만 급식 비리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뒤로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외출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 봐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충암중·고 총동문회와 학부모들은 지난 8일 ‘충암중·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진상 조사에 나선 상태다. 총동문회 사무실에서 만난 한 학부모(52·여)는 “몇 년 전부터 매주 화·목요일마다 학부모들끼리 돌아가면서 식자재 검수부터 식단표, 조리된 음식 점검에 이르기까지 급식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교육청 감사 결과에서 식용유 재탕, 삼탕 소식이 나와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의 급식 모니터링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여전히 감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검찰 수사로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학교 측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학부모들, 교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더이상 학교 구성원들을 흠집 내거나 호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 그것도 막아요”

    “부실 급식 싫어 점심 외출했는데 그것도 막아요”

    “급식에서 비닐봉지나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이 나왔다는 얘기를 전부터 자주 들었어요, 지난 4월에 급식비를 내지 못한 아이에게 교감이 밥 먹지 말라고 막말한 것도 그렇고, 이번 비리 의혹도 그렇고, 학교가 하는 일을 믿을 수 없네요.” 아들이 충암고에 다니는 최모(48)씨는 13일 기자를 보고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로 광범위한 급식 비리 의혹이 제기된 충암중·고교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 간에 불신이 팽배해 있었다. 학교 측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학생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인근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충암 아이들아 미안해, 충암 엄마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란 문구가 적힌 팻말을 교문 인근에 세워 두고 시위 아닌 시위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이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수능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었고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었다. 낮 12시 20분쯤 오전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앞에서 만난 3학년 학생은 “문제가 커질까 봐 선생님들이 쉬쉬하고 있다”고 학교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 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최소 4억 1000만원의 급식비를 빼돌렸다는 서울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A군은 “선생님들이 ‘교육청 감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부모님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전부터 급식비에 비해 음식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나가서 끼니를 때우거나 매점에서 빵을 사 먹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고 A군의 친구가 전했다. 급식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로 학생들의 외출은 더 어려워졌다. 학교 인근에서 1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5·여)씨는 “학생들 중 일부는 예전부터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급식비 4000원을 내고도 점심시간에 외출해 식사를 해결해 왔다”며 “하지만 급식 비리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 뒤로는 학교 측이 학생들의 외출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학교 이미지가 실추될까 봐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충암중·고 총동문회와 학부모들은 지난 8일 ‘충암중·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진상 조사에 나선 상태다. 총동문회 사무실에서 만난 한 학부모(52·여)는 “몇 년 전부터 매주 화·목요일마다 학부모들끼리 돌아가면서 식자재 검수부터 식단표, 조리된 음식 점검에 이르기까지 급식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교육청 감사 결과에서 식용유 재탕, 삼탕 소식이 나와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의 급식 모니터링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여전히 감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검찰 수사로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학교 측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학부모들, 교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더이상 학교 구성원들을 흠집 내거나 호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충돌] 사상누각 위에 선 김무성?

    여야 대표가 잠정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30일 ‘불가론’을 제기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 체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고위 8명 중 절반 이상 ‘범친박계’ 새누리당의 최고의결집행기관인 최고위원회는 표면적으로는 ‘비박근혜계 우위’로 비치지만 실질적으로는 ‘친박근혜계 우위’라는 게 중론이다.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사상누각’에 자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동안 8명의 최고위원 중 김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5명은 비박계로 분류돼 왔다. 친박계는 서청원·이정현·김을동 최고위원 3명이다. 그러나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 과정에서 청와대의 입장에 손을 들어준 이후 범친박계로 간주되고 있다. 원 원내대표도 공천 룰과 관련, ‘제3의 길’을 제안하는 등 김 대표와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당·청 갈등이 노골화되거나 최고위원들이 갈라설 경우 김 대표가 수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지형인 셈이다. 최악의 경우 지도부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친박계 최고위원과 이에 동조하는 몇몇 최고위원 등 4명 이상이 동반 사퇴할 경우 현 지도부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바 있다. ●결정적 상황 때 수적 우위 힘들 듯 당 일각에서는 ‘포스트 김무성 체제’를 거론하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1순위로 주목받는 이유다. 지도부 일괄 퇴진 시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당 전체 의원을 따져 보면 친박계보다 비박계가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저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최고위원들이 지도부 해체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시시포스식(式)’ 야당 혁신/구본영 논설고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당 혁신위원회의 10차 혁신안을 놓고 파열음이 요란하다.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 관철을 전제로 국민·당원을 상대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비노 측은 ‘꼼수 제안’으로 규정하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선 전패 이후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민에게 버림받았다는 위기감 속에서였다. 그러나 주류 측이 주도한 ‘김상곤표’ 혁신안에 대해 비주류 측이 줄곧 ‘기득권 유지용’이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혁신 작업이 위기 해소는커녕 분란만 키워 온 꼴이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었던 이상돈 교수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100석도 못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회 출입기자들의 이야기”라며 근거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다만 그는 박영선 비대위원장 시절 ‘구원투수’로 영입될 뻔했던 인물이다. 새정치연합의 지리멸렬함이 오죽 딱했으면 그런 말까지 했을까 싶다. 야당의 혁신 ‘선언’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이후 크고 작은 선거에서 질 때마다 당 개혁안을 만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도 벌써 10차례나 혁신안을 공개했지 않았나. 당 주변에서 “당사 캐비닛 속에 쌓아 둔 혁신안을 다 모으면 이미 팔만대장경 분량”이라는 자조적 농담까지 나도는 배경이다. 야당이 혁신 로드맵을 찾다가 길을 잃어버린 잘못이 문 대표에게만 있다고 할 순 없다. 혁신안이 나올 때마다 냉담한 반응을 보인 비노 측인들 진선진미한 대안을 내놓았던가. 국회의원 교체지수 도입이나 국민참여 경선 등 혁신안에 대해 그 타당성보다 친노·비노 간 유불리 논란만 무성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2012년 총선에서 참패한 직후다. 진보 성향의 최장집 교수는 “(국민들이) ‘당신들은 반대하는 건 잘하니 야당이나 하라’는 게 아니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여야 관계에서 대안 없이 반대만 하던 습성이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주류·비주류 갈등으로 이월된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당면 문제는 거창한 혁신안을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작은 혁신도 실천하지 못하는 데 있을 듯싶다. 혁신 작업이 결실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원인도 다른 데 있지 않을 게다. 그리스의 ‘시시포스 신화’가 뭔가. 신을 속이는 바람에 큰 돌을 언덕 위로 굴려야 하지만, 정상에 올리면 돌은 밑으로 굴러 내려가 끝없이 다시 굴려야 하는 형벌이다. 새정치연합의 혁신안이 실현되지 못하고 끝없는 분란의 불쏘시개 기능만 하는 핵심 요인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주류·비주류 할 것 없이 국민을 보지 않고 자기 몫만 지키는 데 급급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강남구민 1만 5000여명 참여 ‘한전부지 공공기여 무효’ 소송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18일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한 ‘국제 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 결정에 대한 고시 무효확인 소송’을 강남구 범구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주민 1만 5000여명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소송추진단이 함께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를 개발하면서 내놓을 공공기여금을 시유지에 투입하기 위해 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기존의 ‘코엑스~한전부지 주변’에서 종합운동장 일대까지 무리하게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법을 위반했다는 게 소송 내용이다. 구 관계자는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원샷개발에 우선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칠 비대위 공동대표는 “앞으로 법률 자문단을 구성하고 구민 설명회 등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시·강남구 한전부지 공공기여금 갈등 끝내 법정으로

    서울 강남구 범구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구민 1만 2000여명과 함께 지난 18일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고시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구가 19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고시는 지난 4월 서울시가 강남구에만 해당됐던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송파구 종합운동장까지 늘린 것이다. 비대위는 1조 7000억여원의 한전부지 공공기여금을 시유지인 잠실운동장에 투입하려고 지구단위계획구역을 무리하게 늘렸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공공기여금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쓸 수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지난 12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할 때 법적으로 필요한 재원조달방안, 경관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누락했다”면서 “이는 국토계획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비대위는 “한전부지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서 내놓는 공공기여금은 돈 잔치 대상이 아니며 세금보다 더 의미 있게 써야 한다”면서 “삼성동, 대치동 일대의 지구단위계획구역과 아무런 지리적 공통점이 없는 잠실운동장 일대까지 일방적으로 포함시킨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간 비대위는 구역 확대를 반대하는 68만 4108명의 의견서 및 서명부를 시에 전달했고 2차례에 걸친 촛불집회를 열었다. 장영칠 비대위 공동대표는 “KTX, GTX 3개노선, 위례~신사 경전철, U-SmartWay 등 6개의 광역대중교통을 만들 영동대로 원샷개발에 공공기여금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수차례 서울시장과 대화를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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