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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친박 ‘의총 보이콧’·탄핵 각론 중구난방… 새누리 ‘핵분열’

    [탄핵 정국] 친박 ‘의총 보이콧’·탄핵 각론 중구난방… 새누리 ‘핵분열’

    새누리당이 25일 의원총회에서 ‘핵분열’하듯 쪼개졌다. 먼저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의원들의 참여 거부로 ‘반쪽짜리’ 의총이 돼버렸다. 당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과반에 2명이 부족한 63명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주류는 이정현 대표와 일부 원내부대표 한두 명이 전부였다. 이 대표는 의총 내내 눈을 감은 채 비주류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기만 했다. 비주류만의 단독 총회로 진행된 까닭에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탄핵 시점과 정국 해법 등 각론을 놓고선 견해가 엇갈렸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안을 12월 2일 또는 9일에 처리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탄핵 협상 전권을 달라며 박수를 요구했지만 박수 소리는 크지 않았다. 나경원 의원은 “원내대표의 주장에 동의한 적 없다. 그런 취지로 탄핵 협상 권한을 준 것이 아니다”라며 반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촛불 민심을 달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탄핵을 늦추면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발에 짓밟혀 깔려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원내대표의 2·9일 탄핵안 처리 거부는 이해되지 않는다. 처리를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탄핵 표결은 자유 투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탈당·분당론에 대해 “이 당은 이회창, 박근혜 당이 아니라 보수 국민의 당이기 때문에 탈당·분당에는 신중히 처신하자”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을 어디서 물색해야 하는지를 놓고선 견해가 나뉘었다. 김재경 의원은 “지금 비대위 체제 말고는 해법이 없다”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명진 목사를 위원장 후보로 제시했다. 이철우 의원은 “거국적 보수대연합 등 정계 개편을 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모셔와야 한다”고 했고, 홍문표 의원도 ‘외부 위원장’을 주장했다. 그러나 김영우 의원은 “덕망 있는 외부인사는 막연하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개혁적 당내 인사가 비대위를 이끌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의원은 “당의 쇄신과 중도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승민 의원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할 생각도 없고 욕심도 없다”고 밝혔다. 개헌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역시 방법론은 제각각이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보다 더 중요한 게 개헌”이라면서 “개헌하지 않으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이런 일이 또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대선 후보가 나와야 한다”며 김 전 대표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철우 의원도 “탄핵 대신에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날 선 신경전도 벌어졌다. 정운천 의원이 “앞으로 의총에서 싸우면 초선 의원 46명 전원 퇴장하겠다”고 하자, 김 전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초선이 몇 명이나 왔는지 한번 보라”고 되받아쳤다. 김 전 대표는 또 “당 사무총장이 (박맹우 의원으로) 바뀌었는데 오늘 인사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질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친문·친박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

    김무성 “친문·친박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4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차기 대선에 대비한 새로운 보수연합체 구상에 대해 “(범위에) 한계는 없다. 다만 우리 정치권에서 패권주의는 몰아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킹메이커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선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28주 동안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했었고, 검증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에서 각각 후보가 탄생하면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고려대상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치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먼저 앞장서서 탄핵 정국을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보수가 지금 몰락의 길로 가고 있는데, 썩은 보수를 도려내고 건전한 새 보수를 규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직 당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 탈당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도 “일단 탄핵부터 시도하고 그다음에 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 등을 시도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무성 대선 불출마, 보수 쇄신의 전기 돼야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한 사람으로, 새누리당 직전 당 대표로 지금의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했다. 또 “비록 박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김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대선 불출마와 ‘탄핵 앞장’ 선언이 전대미문의 국정 농단 정국 타개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선 중도 보수의 ‘새판짜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대선 불출마 선언이 미미한 지지율에 비춰 봤을 때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보수의 가치와 기반이 박 대통령과 친박 세력 때문에 다 무너진 상황에서 김 전 대표가 보수 쇄신을 이루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까닭에서다. 4·13 총선 패배 이후 새누리당은 개혁과 혁신을 철저히 거부하는 정당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른바 진박세력의 극단적 수구보수 행태는 많은 국민을 신물 나고 진저리 치게 만든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그가 “보수의 환부를 도려내겠다”고 밝혔듯이 보수 전체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이 순간에 그의 행보가 사이비 보수와 결별하고 건전 보수세력 결집을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박 대통령 지키기에 급급한 이정현 대표 등의 독선에 경종을 울려준 것은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며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은 용기 있는 행위로 평가할 만하다. 현재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은 야 3당의 주도 속에 새누리당 비박계 일부가 가세하는 모양새지만,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비박계 의원 수를 고려하면 탄핵안 통과를 마냥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때 비박계 수장인 김 전 대표가 탄핵 주도를 선언하면서 당 안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숫자는 몇이라도 더 늘어날 것이다. 다만 김 전 대표가 최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만나 비대위 구성을 논의한 것에 대해 권력 나눠 먹기 거래의 일환이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작금의 국정 위기 사태를 초래한 친박과 거래를 통해 모종의 정치적 욕심을 내려 할 경우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야권 ‘국회추천 총리’ 이견 해소… ‘탄핵 시계’ 빨라진다

    야권 ‘국회추천 총리’ 이견 해소… ‘탄핵 시계’ 빨라진다

    민주당 내주 초 탄핵안 초안 완성… 국민의당 탄핵추진단 구성·협의 국민의당이 ‘선(先)총리 후(後)탄핵’ 방침을 접으면서 삐걱거렸던 야권의 탄핵 시계도 빨라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음주 초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초안을 완성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선총리 후탄핵’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총리’를 가지고 야권 공조가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정치권에 자극이 된다”면서 “일단 우리 당도 탄핵을 준비하면서 이번 26일 집회에 당력을 총경주해 당원 동원은 물론 집회에 전력을 다하자”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국회추천 총리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은 국회추천 총리를 청와대가 거부한 데다 자칫 탄핵보다 총리에게 여론의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탄핵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두 야당의 엇박자가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면서 본격적인 탄핵 준비도 진행됐다. 민주당의 탄핵추진실무준비단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탄핵소추안 초안을 다음주 초 완성한 뒤 학계 및 시민단체와의 긴급토론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다. 준비단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초안 작성 기준에 대해 “일단 (최순실씨 등의)공소장이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결국 직무에 대해 헌법이나 법률이 어긋나야 하는데 위배 사실은 공소장에 주로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도 김관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탄핵추진단을 구성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초안을 놓고 협의를 거쳐 단일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당은 김 의원과 민주당 준비단장 이춘석 의원이 29일까지 단일안을 만들자고 합의했다고 말한 반면 민주당은 단일안에 대해서도 노력하자고 했을 뿐 구체적 일정은 합의한 적이 없다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야권 공조로 탄핵안이 만들어지면 이르면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은 또한 탄핵 의결정족수인 국회의원 200명을 확보하고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탄핵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탄핵의 키는 사실상 집권당이 가졌고 말로만이 아니고 후속 행동이 따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탈당파 등 비주류 구심점 역할 친박 주류와 사실상 결별 선언 제3세력과 연대 모색 활발할 듯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당의 내분 사태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의 큰 축인 김 전 대표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연쇄 탈당 우려가 제기됐으나 일단은 현역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당장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는 비주류 의원들은 탈당에 관한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김 전 대표의 결단에 따라 당분간 당에 남아 개헌 정국과 새로운 당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당을 중심으로 최대한 노력하자는 입장이고 안 되면 결정적 시기에 다같이 물러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류 의원들도 김 전 대표의 결심에 대해 “당 쇄신과 건강한 보수세력 구축의 새로운 계기”(중진 의원), “보수 세력의 창조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대단한 결단”(초선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 간 힘겨루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가 탄핵 정국에 앞장서겠다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친박 주류와는 이제 완전히 갈라서겠다고 결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안 발의부터 표결에 들어가면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구분된다. 친박계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김 전 대표의 행보를 방해하거나 탄핵안을 무산 또는 부결시키는 상황에 부딪히면 김 전 대표가 당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탈당 여부에 대해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당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주류와 부딪치는 지점이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최경환 의원과도 만났고, 주류와 비주류가 섞인 중진 3+3 협의체도 구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정현 체제의 즉각 사퇴 등 비대위 구성의 전제조건부터 차이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생명력이 없어졌다”고 일축했다. 비주류에서는 이 대표가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원장에게 당 운영에 관한 전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주류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아무 대안도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전히 다음달 21일 사퇴하겠다고 못박았다. 당의 쇄신 과정에서 비주류의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른바 ‘K·Y라인’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은 탄핵 정국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원실을 찾아가 “왜 상의도 없이 그런 큰 결단을 내렸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학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라는 엄청난 일을 겪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청와대 측에서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스 분석] 이르면 새달 2일 탄핵 표결… 2野 ‘추천 총리’ 시점은 엇박자

    朴 퇴진 먼저” 신중한 민주당 추미애 “총리 논쟁 땐 촛불 민심 찬물” 탄핵 대상 대통령과 협의 없다 강경 “새총리부터” 압박하는 국민의당 “黃 권한 대행은 죽 쑤어 개 주는 것” 정계개편 시 주도권 확보 염두 관측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자체 탄핵안 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1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2일 표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탄핵실무준비단장인 이춘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가능하면 다음주 정도까지는 (탄핵안)초안 검토를 마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나머지는 정치적 결단의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소추안 가결’이란 같은 목표를 지향하면서도 국회추천 총리 선임 시점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이 맞섰다. 지난 20일부터 추진된 ‘야 3당 대표 회동’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26일 전 정치권이 총리 논쟁을 벌인다는 건 국민의 퇴진 열기에 잘못 오해가 될 수 있다”면서 “우선 박 대통령 퇴진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탄핵 대상인 대통령과 총리에 대해 협의할 수 없다는 강경기류가 여전하다. 이미 청와대가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 추천 총리’를 거부한 데다 협상테이블이 열리면 여론이 총리 인선에 쏠려 ‘촛불 민심’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각에선 추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탄핵 트라우마’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와 대통령이 만나 총리를 먼저 추천하고, 탄핵을 병행 추진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국민의당이 새 총리를 뽑은 뒤 개헌을 고리로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탈당파, 민주당 비주류가 헤쳐 모이는 시나리오다. ‘선 총리 선임’을 둘러싼 신경전은 야권 공조에 파열음을 빚을 조짐마저 보인다. 국민의당은 노골적으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중립내각 총리가 있으면 개각을 하고, 탄핵 절차를 밟는 사이에 개헌도 논의할 수 있지만, 문 전 대표가 못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문 전 대표다. 노무현 정부 말기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와 똑같은 일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문 전 대표를 위해 황 총리가 그대로 있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민주당과 문 전 대표를 비난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삼은 것 같다”면서 “야권 공조를 흔드는 심각한 분열행위로, 광화문광장에 나오는 100만 시민의 마음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경필 “탈당 고민 20명 넘어”…김무성 고심, 유승민 잔류 무게

    남경필 “탈당 고민 20명 넘어”…김무성 고심, 유승민 잔류 무게

    22일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최순실 사태’로 탈당함에 따라 비주류의 연쇄 탈당 신호탄이 될 것인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인지 주목된다. 남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탈당을 고민하는 분들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명보다 훨씬 많다”며 향후 탈당 움직임이 잇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정현 “최고위서 비대위 전환 논의” 당장 가장 중요한 변수는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입장이다. 각각 일정 규모의 세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거취에 따라 당내 분화 움직임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김 전 대표 쪽에서는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유 전 원내대표 측은 일단 잔류 의사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박계도 김 전 대표를 향해선 “당을 떠나라”며 공세를 펴고 있지만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오히려 호평을 하며 “김 전 대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하는 등 두 사람을 다르게 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유 전 원내대표를 감싸 탈당 사태를 막으며 비주류의 분열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장선상에서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는 “소위 친박들하고 뒤로든, 전화통화든, 직접 만남이든 한 번도 접촉을 가져 본 적이 없다”면서 “좋게 말하면 오해이고, 나쁘게 말하면 음해”라고 반박했다.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럴 욕심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도 전날 일부 중진의원들이 당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보자고 제안할 용의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탄핵 가결 과정서 분당 가능성 여권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내년 1월 이후 거취도 장기적인 변수로 남아 있다. 탈당 국면의 또 다른 변수는 대통령 탄핵이다. 야권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경우 새누리당 내에서 찬성과 반대가 뚜렷이 갈리면서 자연스레 세 대결로 이어지고 나아가 분당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탈당한 김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이 분명하게 구분되어야 하고 가장 좋은 방법은 분당”이라고 말했고 남 지사도 “탄핵을 추진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분당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경환·김무성 회동… 비대위 협의 한편 지난 20일 처음 모임을 가진 6인 중진협의체(정우택·원유철·홍문종·김재경·나경원·주호영)는 친박, 비박계의 좌장인 최경환, 김무성 의원이 지난 18, 19일 정진석 원내대표의 주선으로 2차례 만나 합의한 끝에 마련된 비상대책위 준비단 성격의 모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악수하는 박지원-문재인

    [서울포토] 악수하는 박지원-문재인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왼쪽)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박지원 “김기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으로 밝혀져”

    박지원 “김기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으로 밝혀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에 대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두목”이라면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피할 수 없는 부두목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검찰은 김기춘과 우병우, 그리고 70억원을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중 우병우의 통보로 반납했다는 설이 도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 세 사람을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국무총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황교안 총리를 그대로 두고 탄핵을 하면 결국 박근혜 정권의 연속”이라며 “국회가 이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치력을 발휘해 새 총리를 선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시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의결이 현재로서는 가능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소추가 과연 인용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선 아직도 확신을 못 하는 상태”라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황 총리가 맡았을 때 야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 참으로 암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청와대가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해) 입장불변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국회의 여야가 대통령과 만나 총리를 먼저 추천하고 탄핵을 병행 추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탈당 안 한다···당에 남아 당 개혁 최선”

    유승민 “탈당 안 한다···당에 남아 당 개혁 최선”

    새누리당의 비박계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과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탈당하면서 새누리당의 분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대권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저는 당에 남아서 당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선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 참석 직후 남 지사, 김 의원과의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친박계가 자신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저는 소위 친박들하고 이런 문제를 갖고 뒤로든, 전화통화든, 만남이든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좋게 말하면 오해고, 나쁘게 말하면 음해”라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비대위원장에 전혀 욕심이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면서 “비대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의원은 “계파를 구분하지 말고 나라와 당을 위해서 무엇이 옳은가 하나만 생각해서 행동을 통일하는 게 좋다고 재선 의원들에게 말했다”면서 “당이 하루하루 망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野 ‘탄핵 당론’ 채택… 비박과 연대

    3野 ‘탄핵 당론’ 채택… 비박과 연대

    추미애 “탄핵추진 검토기구 설치” 우상호 “통과 확실해질 때 발의” 박지원 “새 총리 합의 우선해야” 야권은 21일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연대하기로 했다. 전날 검찰에서 박 대통령을 형사입건하고 야권 지도자 8인 회동에서 탄핵 추진을 합의한 데 이어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등 ‘막무가내식 버티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탄핵 외엔 방법이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 추진 검토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발의 시점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통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발의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의총에서 탄핵 추진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국민의당도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탄핵 의결에 필요한 200명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탄핵을 당론화한 정의당은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한 야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국회 통과(재적 300명의 3분의2 찬성) 및 헌법재판소 판단(내년 초 헌법재판관 2명 결원으로 7명 중 6명 찬성, 최장 6개월) 등 난관이 도사리는 만큼 탄핵 시점은 좀더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탄핵 당론은 일치했지만, 국회 추천 총리에 대한 야권 셈법은 엇갈렸다. 추 대표는 “탄핵을 검토하는 시기에 국회 추천 총리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주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커진 만큼 우선 새 총리를 선정해야 한다. 총리 임명권자로서 박 대통령의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야권서 대통령 탄핵론 급부상

    야권에서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탄핵 추진까지 병행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이 즉시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원하는 ‘촛불 민심’을 청와대가 무시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퇴진요구에만 매달리기 보다 탄핵을 병행추진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탄핵론은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검찰의 20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차라리 헌법 절차에 따라 차라리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역공을 펴는 상황이다. 야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이날 탄핵 추진 논의를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은 ‘국민적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 ‘새누리당 핵심관련자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등의 내용을 담아 입장문을 냈다. 문제는 야권이 어느 시점에서 탄핵 절차에 착수할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지도부는 그동안 탄핵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촛불집회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탄핵론은 자칫 광장의 동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면서 “26일까지는 지금까지처럼 ‘즉각 퇴진’ 기조로 가자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실적으로 탄핵추진 일변도의 공세는 쉽지않을 전마이다. 탄핵과 연계된 총리 추천 문제에 대해서는 각 정당의 생각들이 제각각이기때문이다. 이날 8명의 정치인들이 공동으로 입장문에도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만 명시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퇴진운동과 탄핵을 병행할 수 있다”면서도 “먼저 총리를 선출해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선(先) 총리추천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경우 비공개회의에서 “국회 추천 총리는 퇴진이나 탄핵을 우선으로 한 상태에서 논의돼야 한다. 총리가 먼저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총리를 누구로 지명하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광장 민심과는 유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대선주자들 20일 ‘퇴진’ 논의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오는 20일 한자리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비롯한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 수습책을 논의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으로 열리는 이른바 ‘정치지도자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17일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모여 붕괴된 국정을 정상화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 퇴진 문제도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실무 논의를 갖고 무엇을 논의할지 사전에 협의하자”고 제안, 각 주자 측 관계자들이 18일 만나 회동 일정 및 의제 등을 조율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주자 5인은 지난 8일 추미애 대표와 ‘최순실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조찬회동을 했지만, 야권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추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검찰에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 ▲국정조사 및 특검에 적극 공조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시민사회와 서로 협력 등 4개안에 합의했다. 회동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박 대통령과 야3당 대표 간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추·심 대표가 “검찰조사를 좀더 지켜보자”며 반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새누리 반대에 우상호·박지원 “채동욱 특검 추천 안 한다”

    새누리 반대에 우상호·박지원 “채동욱 특검 추천 안 한다”

    야당이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후보로 채동욱(57·사법연수원 14시) 전 검찰총장을 추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 간 회동 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채동욱 같은 사람을 하려고 하냐”고 물어 자신과 박지원 비대위원장 모두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도 채 전 총장을 (추천)할 생각이 원래 없으며, 특검을 정할 때 민주당, 국민의당 몫을 따로 올리는 게 아니라 국민의당이 추천했더라도 우리가 비토할 수 있다”면서 “자꾸 채 전 총장 이야기가 나오니 새누리당 의원들이 감정이 상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도 (추천을) 안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하면서 “정 원내대표에게 채 전 총장은 아니라고 확실히 해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채 전 총장을 추천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당으로서 검토해볼 만하다”라며 “본인 수락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채 전 총장은 2013년 9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지만 갑자기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퇴를 둘러싸고 당시 “청와대에 찍혀나갔다”는 평가가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野 ‘檢 수사 압박’ 공조… 秋 “포괄적 뇌물죄 적용, 법정 세울 것”

    3野 퇴진운동 방식 놓고 ‘엇박자’ 秋 “시·도당 중심으로 전개” 박지원 “시민단체와 연대 반대” 3야대표, 오늘 구체적 퇴진 논의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연기를 요청하고 하야 거부 의사를 시사하자 하루빨리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동시 압박에 나섰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으로 균열을 보였던 야권 공조 체제가 박 대통령의 버티기로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추 대표는 16일 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 국민법정에 세우다’ 긴급 토론회에서 “검찰은 어떻게 하든지 (박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만은 피하자고 하지만 포괄적 뇌물죄의 전례는 있었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그랬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전날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전국민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가세하면서 퇴진운동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추 대표는 현판식에서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시·도당이 중심이 돼 박 대통령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 대통령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서 “민심은 천심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 역천자(逆天者)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현재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에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퇴진 운동 방식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시민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기구를 만들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반대했다. 그는 “3당 대표대로 협의하고 시민사회와 협의할 게 있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연대기구를 만들면 시민사회단체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천정배 전 대표는 “야권 공조를 튼튼히 하고 시민혁명을 이끄는 민심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정치권과 각계각층 대표로 비상국민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해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야 3당 대표는 17일 회동해 야권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野 “檢조사 받아도 모자랄 판에… 朴대통령 버티기는 대단한 오판”

    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격앙됐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아도 모자랄 판에 ‘버티기’에 돌입한 것은 물론 다른 사건으로 물타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엘시티 비리 의혹 사건은 당연히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 퇴진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철저한 수사와 연루자 엄단을 지시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로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할 대통령이 누구를 엄단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라면서 “박 대통령의 정치적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 정략적인 방식으로 정치권을 겁박하며 국정에 복귀하려는 것이라면 대단한 오판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느 정도 급이 되는 인물이 엮였다는 보고를 받고 물타기에 들어간 걸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엘시티 비리는) 제가 제2의 최순실 게이트 가능성을 거론한 바, 청와대가 발끈했다”면서 “그런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종역 저지 충북범도민비대위 출범

    세종역 저지 충북범도민비대위 출범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내 시민사회·경제·직능·종교단체 등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범도민비대위는 앞으로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정부 항의방문, 각종 결의대회 등을 추진하게 된다. 활동에 필요한 재정은 회비와 도민성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출범선언문에서 “세종역 신설주장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막대한 국가예산을 낭비하겠다는 대국민선전포고”라며 “정부는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즉각 철회해 국책사업의 원칙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가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것은 균형발전에 역행하고 고속철도 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세종역이 건설되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세종시로 이주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출퇴근함으로써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가 감소된다. 또한 고속철도의 역간 적정거리는 57.1㎞인데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이 들어서면 역간 거리가 20㎞ 정도밖에 안 돼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다. 비대위 이두영 운영위원장은 “충북은 청주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생각해 그동안 세종시에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해왔다”며 “충청권 공조로 탄생한 세종시의 기본정신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역 설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이 지난 4월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지난 8월 타당성용역이 시작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野 “시크릿가든 청와대와 길라임 朴대통령 성역 없는 수사 촉구”

    野 “시크릿가든 청와대와 길라임 朴대통령 성역 없는 수사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길라임’이란 이름으로 차움병원을 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2011년부터 차움병원을 이용하며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병원의 VIP시설을 맘대로 이용하면서 돈을 내지도 않은 채 융성한 식사대접까지 받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씨 자매가 박 대통령을 위해 대리처방으로 주사제를 받아갔고, 대통령은 최씨의 이름을 빌려 혈액검사까지 한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뇌물죄, 의료법 위반 등 죄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 “이게 유영하 변호사가 말하던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이라는 말인가?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로써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조사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시크릿가든’ 청와대와 길라임 대통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조성은 비대위원 또한 “여태껏 국민들은 최순실 대통령, 박근혜 부통령인줄 알았는데 최순실 대통령에 길라임 부통령이었다”며 “드라마 속 길라임은 대역배우여서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름까지 썼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秋 ‘영수회담 회군’ 뒤… 되레 더 뭉치는 야권

    秋 ‘영수회담 회군’ 뒤… 되레 더 뭉치는 야권

    제1야당 대표 위상 타격 불가피… 秋의 비선 거론 김민석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청와대 영수회담 철회 및 공개 사과를 계기로 균열 조짐을 보였던 ‘야권 공조’가 다시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추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두 야당에도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야권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화답하듯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야권 공조에)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비상대책회의에서 “추 대표가 나쁜 의도로 영수회담을 추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야3당은 단일한 정국 수습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도 추 대표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당내 결속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은 있던 갈등도 봉합해야 할 때”라면서 “‘삼진아웃제’에 따라 추 대표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영수회담 ‘회군’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제1야당 대표로서의 리더십과 위상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 비주류 의원은 “돈키호테 같은 당 대표에게 어떻게 대선 관리를 맡기겠느냐”고 우려했다. 영수회담을 제안한 배경을 놓고 의사 결정 과정에 ‘비선 실세’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은 “추미애의 최순실이 있다”고 꼬집었고, 이상돈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와 직접적인 교감이 있었다는 가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 대표는 “자중지란을 경계한다. 무슨 비밀 접촉이 있을 수 있으며 무슨 저의와 계산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오해를 야기했다면 저의 모자람과 부덕의 탓”이라고 밝혔다. 실세로 지목된 당사자들도 극구 부인했다.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전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민석 특보단장도 페이스북에 “자고 나니 실세가 되어 있다. 나는 최씨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유영하 변호사 朴대통령 변호…박지원 “최순실이 없어서 이런 사람?”

    유영하 변호사 朴대통령 변호…박지원 “최순실이 없어서 이런 사람?”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5일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변호를 맡자 “변호할 자격도, 변호해서도 안 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영, 이외수 등 문화예술인에게 ‘양아치’ 등의 막말을, 국정원 대선 개입을 제기한 사람들에게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발악하는 웃긴 놈들’이라는 막말을 쏟아 부은 사람입니다”라면서 “국가인권위원 재직 시에는 UN에 제출하는 인권 보고서에 세월호 참사 등 한국의 불리한 인권 상황 내용을 삭제토록 한 사람”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최순실이 없어서 이런 사람을 추천한 것입니까”라고 되물은 뒤 “유 변호사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서면조사가 원칙이고,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조사를 늦춰 달라, 대통령도 국민이고 여자로서 사생활이 있다’고 합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이 말은 ‘검찰은 대통령을 서면조사 한번만 하고, 최순실 조사를 지켜보고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 세월호 7시간 등 민감한 의혹들은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로 들립니다”라면서 “박근혜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의 기자회견에 국민은 다시 분노하고 절망합니다”라고 탄식했다. 박 위원장은 “아무리 검찰 수사에 청와대가 당황하고 있더라도 대통령은 대통령입니다. 국민은 당당하고 품격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원합니다. 태양은 질 때도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고, 꽃은 질 때도 품격 있게 집니다”라며 “유 변호사는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대통령을 위해서도 품격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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