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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비대위 회의 참석하는 나경원-김병준

    [서울포토] 비대위 회의 참석하는 나경원-김병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1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한국당 인적쇄신, 책임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되어야

    그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내 현직 국회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가 내놓은 사실상의 첫 인적 쇄신 조치다. 당협위원장은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유리해 누구나 원하는 자리다. 비대위는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 구체적인 행위를 쇄신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전체 112명의 현역 의원 중 18.8%가 물갈이 대상으로 최경환 의원 등 친박근혜계가 12명이고, 김무성 의원 등 비박계가 9명이다. 그동안 한국당은 비대위 체제를 구성하고서도 지리멸렬한 모습만 보여 왔다.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데도 그동안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이 횡보에 그친 것은 그만큼 국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서다. 이번 개편안에서도 물갈이 대상 중 기소 상태이거나 이미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 등을 제외하면 6명 정도만 실질적으로 교체돼 물갈이 규모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정도 쇄신으로 책임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교체 대상 일부가 “내가 왜 대상이냐”며 반발하는 모양이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도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과도한 인적 쇄신이 당 화합을 해칠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 혁신을 바라는 국민 기대에 어긋난다. 국민은 국정농단 세력이나 계파 이기주의에 매몰된 정치세력이 배제된 야당을 원한다. 교체 대상 의원들은 당부터 살려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당의 결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길 바란다. 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흠결부터 도려내는 인적 쇄신부터 해야 한다. 한국당의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는 민생을 책임질 수권 정당 자격을 묻는 첫걸음이나 다름없다. 미진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본격적인 쇄신을 이뤄 내야 할 것이다.
  • 한국당 조강특위 “발표시기 임박..공개 경쟁 오디션 실시할 것”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당협위원장 심사 이후 10명 안팎의 위원장에 대해 공개 경쟁 오디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4명의 외부위원들이 주축을 이룬 심사는 최종단계에 임박한 상황이다.  전주혜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최종 결정이 이뤄지고 명단을 확정해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10개 안팎에 대해서 공개 경쟁 오디션을 실시해 시청자가 보는 가운데 본인의 경쟁력과 당 가치 적합성 등에 대한 지식과 소양을 갖췄는지 심사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선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심사 기준으로는 ▲한국당이 몰락하게 된 데 책임 소지가 있는지 ▲야당 의원으로서의 전투력과 경쟁력을 꼽았다.  전 위원은 “(20대 총선을 앞둔) 공천 파동이 한국당 몰락의 균열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공천파동을 거쳐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참패 등 일련의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무감사, 여론조사, 중앙언론 노출도, 본회의 출석, 법안 대표발의, 국정감사에서의 성과 등 여러 지표를 참고했고 강세 지역에 안주한 다선의원에 대해선 좀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위원은 “국민들이 한국당에 실망한 것은 여러 몰락의 위기 과정에서 탈당을 하거나 당협 위원장을 내려놓았지만 의원직에서 사퇴한 분이 없었던 것이 쌓여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 책임질 분이 있다면 명확히 가려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은 심사과정에서 공정성이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사 단계에선 (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위원까지 포함한) 조강특위 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지만 최종단계인 이번 주는 외부위원인 4명만이 심사를 오롯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결정이 비대위에서도 승인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초 주말께로 예상된 조강특위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선 “임박했다”라고 했다. 다만 “현재 80~90% 정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강특위 심사 결과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외부위원들은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현 철거민 사망 부담됐나… 노량진 수산시장 강제집행 취소

    수협 “외부단체 개입으로 충돌 우려 정당한 공무 집행인데 당혹스럽다” 민중당 “비인권적 강제집행 멈춰야” 수협중앙회의 노량진 수산시장 옛 건물에 대한 5번째 강제집행(명도집행)이 13일 오전 7시로 예고됐다가 돌연 취소됐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아현2 재건축 구역의 철거민 박모(37)씨가 강제집행에 반발하며 한강에 투신한 사건이 법원과 수협 측의 강제집행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협 관계자는 “외부단체 사람들이 현장에 많이 찾아와 물리적 충돌이 우려돼 법원에 취소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집행은 취소됐지만 오전 7시 10분쯤 수협 측 일용직 노동자와 상인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공동비대위원장은 “시장 상인이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수협 관계자는 “충돌 당시 채증한 영상을 확인해보니 시장 상인이 먼저 직원의 뺨을 때렸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날 수협이 강제집행을 취소한 것은 아현동 철거민의 투신 사망 이후 강제집행이 폭력적이고 비인권적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중당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협의 13일 명도집행 예고를 강력 비판했다. 민중당 관계자는 “아현동 철거민이 사망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시장 상인들은 ‘우리도 누군가가 죽어야만 그만두겠느냐’고 외치는데 더 큰 희생이 일어나기 전에 서울시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측은 “법원의 집행에 시가 개입하기 어렵다”면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수협 측에 구두로 동계철에 집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불법이 아닌 정당한 집행이며, 명도 소송도 3심까지 거쳐 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 권한을 부여받았다”면서 “민중당 소속 국회의원이 도리어 떼법을 이끌며 ‘자본 논리가 아닌 생존권 문제’라고 주장하는데 우리는 생존권을 침해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구시대적인 강제집행의 사슬을 끊을 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방식은 극단적인 선택을 낳게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인들과 충분한 협상과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전운 감도는 한국당 인적쇄신

    김병준 “지금 해야 할 것은 지금 해야” 나경원 “투쟁력 약해져…시기 부적절”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교체 두고 ‘이견’ 다음주쯤 예정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당협위원장 교체 발표를 앞두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이견을 드러내면서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당내 투톱이 모두 ‘탈계파’를 주장하고 있지만 인적쇄신의 수준을 놓고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 취임 후 13일 처음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는 계파 종식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에게 친박계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계파주의를 살리는 시도와 끊임없이 싸우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도 “당 통합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화이불류(和而不流), 즉 화합을 이루되 함부로 휩쓸려 가지 않으며 중심을 잡고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정작 당협위원장 교체 건을 놓고는 시각 차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직후 “내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일하며 강력하게 요구를 받은 것이 바로 ‘인적쇄신’”이라면서 “1차 인적쇄신은 이번에 하는 것이고 2차 인적쇄신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공천이 3차 인적쇄신이 될 것이고 4차 인적쇄신은 국민의 선택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각의 반대와 우려에도 인적쇄신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지금 시기가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의원 임기가 남아 있는데 인적쇄신이 지나치면 대여 투쟁력이 약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친박계(친박근혜계)와 초·재선 의원의 고른 지지를 받아 압승한 나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을 통솔해 대여투쟁을 지휘해야 하는 입장에서 자칫 인적쇄신 문제로 당내 갈등이 발생하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데 이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비는 14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사고 당협을 제외한 전국 229개 당협위원장 재임명 결과를 비대위에 보고할 예정이어서 인적쇄신을 둘러싼 비대위와 나 원내대표 간 여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14일 조강특위의 당협위원장 명단이 확정되면 비대위 개최를 통해 다음주쯤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제 원톱’ 힘 실어준 與…탄력근로제 연장 외친 野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홍 부총리의 ‘원톱 체제’에 힘을 실어 준 반면 야권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현안과 관련한 주문을 쏟아냈다. 홍 부총리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만나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경제를 활성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야당과 만난 홍 부총리는 협력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 홍 부총리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최저임금 인상이나 52시간 근무제 도입 속도가 빨랐다는 시장의 우려를 담아서 보완 작업을 하겠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i노믹스’도 밑줄 그어 가며 읽어봤는데 정부에서 하려는 것과 공통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완 작업을 하겠다는 건 좋은 소식이고 우리도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며 “홍 부총리가 자율성을 갖고 소신껏 행동해 달라”고 답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가서 현장 체감도를 물은 건 듣는 국민 입장에선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였다”며 “탄력근로제 기간연장 법안도 국회에서 합의한 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제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접촉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8일째 국회 로비에서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가 “목소리에 힘이 너무 빠졌는데 단식을 접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단식을 하고 있지만 걱정되는 건 경제”라며 “소득주도성장을 버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와 함께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지표로 압박은 있겠지만 지금 우리는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홍 부총리에게 “김동연 전 부총리와는 다르게 해 달라”며 “부총리가 현실만 잘 알아도 시장은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포토] 웃으며 악수 나누는 나경원-김병준

    [서울포토] 웃으며 악수 나누는 나경원-김병준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첫참석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2.1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나경원 원내대표, 첫 비대위 참석

    [서울포토] 나경원 원내대표, 첫 비대위 참석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처음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12.1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비대위 참석하는 나경원-정용기

    [서울포토] 비대위 참석하는 나경원-정용기

    자유한국당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2018.12.13.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한국당 조강특위 인적쇄신 제동 걸리나

    친박 핵심 홍문종 역풍 언급에 羅도 호응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를 대표한 김학용 의원에게 압승을 거둠에 따라 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준)가 주도하고 있는 인적쇄신 작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한국당 지도부는 비박계가 이끌어 왔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김용태 사무총장이 복당파인 데다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맡은 조직강화특별위원장 역시 김 사무총장이 겸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비박계와 손잡고 친박계를 겨냥한 인적 청산을 도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조강특위는 ▲2016년 총선 ‘진박(진짜 박근혜) 공천’ 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 다선 등 친박계를 떠올리게 하는 인적쇄신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단번에 당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친박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12일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로 (당협위원장 배제 대상) 몇 명의 이름을 발표하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 됐고, 만약 그런 일을 한다면 비대위가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우리의 에너지를 해하는 쪽의 쇄신에 대해선 우려한다는 입장”이라고 호응했다. 조강특위는 이르면 14일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강특위가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위축돼 교체 대상을 최소화할지, 그대로 강행할지 주목된다. 강행할 경우 친박계가 반발하면서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화합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죽음 내모는 검찰 수사 즉각 중단” 성토장 된 이재수 빈소

    “죽음 내모는 검찰 수사 즉각 중단” 성토장 된 이재수 빈소

    “우리한테 물어봐야 좋은 이야기밖에 할 수 없어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초등학교 선배라는 이는 “이 전 사령관이 어떤 분이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아는 이 전 사령관은 교과서처럼 반듯한 모습이었기에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인재였고, 정이 많았으며, 의리가 좋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세월호 유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예비역 지휘관 한모(53)씨는 장례식장 로비에 멍하니 있다가 “침통하다”고 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군에는 공이 아닌 질책이 쏟아진다는 말을 하곤 한다”며 “어쩔 수 없는 숙명 같기도 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된 이 전 사령관의 빈소로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에는 검은색 ‘근조기’ 10개가 줄지어 있었다. 이 중 6개는 국회의원이 보낸 것이었다. 김진태, 박인숙, 원유철, 주호영, 윤상현,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보수 정치인들은 전날에 이어 빈소에 방문하며 정치적 발언을 이어 갔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검찰이 요즘 하는 것을 보면 주구(사냥할 때 부리는 개)를 넘어서 광견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예전에도 하명수사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정치보복을 중단시킬 것”이라며 “죽음으로 내모는 검찰의 수사 방식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과 김진태 의원 등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전날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아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이 전 사령관은 현직이던 2014년 6·4 지방선거 등을 앞둔 상황에서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아 왔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당 당무감사위, 현역의원 14명 교체 권고

    당협 실태조사…‘영남 초선’ 재신임 실패 현역 등 56곳 위원장 물갈이 지목에 파장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가 당협위원장 물갈이의 핵심 근거 자료인 현지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현역 의원 14명을 교체 검토 대상자로 분류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 대상자로 현역 의원들이 지목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현지실태 조사 결과 전체 253개 당협 가운데 사고 당협 등을 제외한 229개 당협 중 위원장 교체 권고가 나온 곳은 56곳이다. 이 중 원내인 현역 의원이 14명이고 원외는 42명이다.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당의 현지 실태조사반이 실시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고, 이를 조직강화특별위와 비상대책위에 전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교체 권고 대상 현역 의원 중 절반 이상이 영남 지역 의원들이고, 이 중 대다수는 초선이라는 것이다. 이는 2016년 총선 과정에서 ‘진박(진짜 박근혜) 공천’을 받은 영남 초선 의원들이 지역 내에서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조강특위는 인적 쇄신 원칙으로 ▲2016년 총선 공천 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 다선 ▲당 분열 조장 인사 등을 제시했다.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다는 건 다음 총선에서 공천받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인 만큼 조강특위와 비대위는 일정 부분 정치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자칫 계파 갈등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계 초선 의원들을 자르는 대신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를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실제 김 위원장은 수차례 “당의 미래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사람이 있다면 제한적이겠지만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관계자도 “당무위 의견이 당협위원장 교체의 주요 근거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성평가 결과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조강특위는 이르면 원내대표 선거 다음날인 12일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후임 공모 작업에 돌입해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인적 쇄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칼빼든 조희연 “한유총 불법행위 전면 조사”

    칼빼든 조희연 “한유총 불법행위 전면 조사”

    이덕선 비대위원장 선출 위법성 여부 조사 실태조사반 꾸려… 사실 확인 땐 허가 취소국내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3법’ 통과에 저항하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오자 서울교육청이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서울교육청이 설립 허가한 사단법인인데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 측 유치원장들이 (온건파인) 서울지회장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라면서 “공익을 침해한 어떤 불법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의 조사 대상에 오른 사안은 크게 ▲한유총이 민법 제38조상 공익을 해치는 불법행위를 했는지 여부 ▲이덕선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의 위법성 여부 등이다. 교육청은 구체적으로 한유총이 최근 유치원3법 통과를 막기 위해 정치권에 불법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과 지난달 29일 광화문광장 총궐기대회 때 교사·학부모를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한다. 또 한유총이 이권을 지키기 위해 위기 때마다 해 왔던 집단행동의 불법성도 조사한다. 한유총은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개최한 ‘유치원 비리 근절 정책 토론회’ 현장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 한유총 비대위 측이 최근 서울교육청과 대화에 나선 박영란 한유총 서울지회장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조사한다. 이 비대위원장의 자격도 조사 대상이다.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에 대해 임광빈 서울교육청 평생교육과장은 “한유총 정관에 따르면 사전 통지하지 않은 사항을 의결할 땐 재적이사 전원이 출석해 전원 찬성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선출 당일 참석 이사는 38명 중 31명이었고, 20명은 미등기 이사여서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공무원과 감사관,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으로 실태조사반을 꾸려 이른 시간 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칼빼든 조희연, “정치권 후원 등 한유총 불법 의혹 전면 조사할 것”

    칼빼든 조희연, “정치권 후원 등 한유총 불법 의혹 전면 조사할 것”

    집회에 학부모·교사 강제동원, ‘온건파’ 간부 폭행 의혹 등“불법행위 확인되면 설립허가 취소”“한유총 감독 거부하면 검·경에 고발”국내 최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3법’ 통과에 저항하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오자 서울교육청이 “전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사단법인인 한유총을 관리하는데 불법 행위가 확인된다면 설립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 측 유치원장이 (온건파인) 서울지회장을 위협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라면서 “공익을 침해한 어떤 불법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교육청의 조사 대상에 오른 사안은 크게 ▲한유총이 민법 제38조 상 공익을 해치는 불법 행위를 했는지 여부 ▲이덕선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의 위법성 여부 등이다. 구체적으로 교육청은 한유총이 최근 유치원3법 통과를 막기 위해 정치권에 불법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과 지난달 29일 광화문광장 총궐기대회 때 교사·학부모를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한유총이 이권 위협을 당할 때마다 해왔던 집단행동의 불법성도 조사한다. 지난 10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개최한 ‘유치원 비리 근절 정책 토론회’ 현장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고, 지난해 9월에는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반대 및 사립유치원 재정 지원을 요구하며 집단 휴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한유총 비대위 측이 서울교육청과 대화에 나선 박영란 한유총 서울지회장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조사한다. 이 비대위원장의 자격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임광빈 서울교육청 평생교육과장은 “한유총 정관에 따르면 사전 통지하지 않은 사항을 의결할 땐 재적이사 전원 출석해 전원 찬성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 비대위원장 선출 당일) 참석 이사는 38명 중 31명이었고, 20명은 미등기 이사여서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감독의 실효성이다. 사단법인이 교육청의 감독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처벌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 정도다. 임 과장은 “조사 과정을 거부한다면 검찰이나 경찰 고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교육청은 공무원과 감사관과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으로 꾸려진 실태조사반을 꾸려 이른 시간 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현2구역 재건축에 쫓겨난 30대 세입자 한강 투신 사망

    아현2구역 재건축에 쫓겨난 30대 세입자 한강 투신 사망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 아현2구역에서 강제집행으로 살던 집에서 나온 3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마포경찰서와 전국철거민연합 등에 따르면 아현2구역의 세입자 박모(37)씨가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전날 오전 11시쯤 마포구 망원 유수지에 옷과 유서 등을 남긴 뒤 사라져 한강경찰대가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박씨가 남긴 유서에는 “3번의 강제집행으로 인해 고통스럽다”,“어머니가 걱정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말 모친과 함께 세들어 살던 집에서 강제집행으로 나온 뒤 노숙을 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현2구역은 지난 2016년 6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뒤 재건축 사업에 착수해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총 24차례의 강제집행이 이뤄졌다. 아현2구역 재건축사업 비대위 측은 “철거민들은 이사비를 받지 못했고 한푼도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죽음 역시 살인개발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철거민 연합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아현2구역의 강제철거를 방치한 관할구청에 책임을 묻겠다며 5일 오후 2시 마포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계파 청산한다면서… 원내대표 선거 진흙탕 싸움

    친박·비박 후보들 불쾌감… 징계 거론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당내 계파주의 청산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제18대 국회의원 출신인 구본철 우파재건회의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단일화 우선 후보로 나경원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시 구 대변인이 배포한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다는 점이다. 구 대변인은 김진태·원유철·윤상직·윤상현·이완영·정갑윤·정용기·정우택·정종섭·조경태·홍문종 의원 등 11명의 현역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회견에 참석했다고 했는데 실제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장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나 의원을 공개 지지한 적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구 대변인이 친박(친박근혜)계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친박계 후보로는 유기준·유재중 의원이 거론되는데 중립 후보인 나 의원은 최근 범친박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은 “구 대변인이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을 명단에 대거 포함한 걸 보면 친박계 단일화 과정에서 나 의원 쪽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3일 “회견 당일 일부 의원의 참석 여부가 사실과 달랐던 부분은 있다”면서도 “단 명단 자체는 앞서 여러 의원과 회동을 하며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나 의원을 우선 단일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함께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나 의원과는 그동안의 정치 행보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서 교집합이 전혀 없다”며 “나 의원과의 단일화는 인위적 정치구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비박계 후보인 김영우 의원은 “원내대표를 뽑는데 왜 바깥 진영에 있는 단체가 그런 회견을 하나”라며 “과정이 어설픈 걸 보면 막연히 특정 후보를 밀고자 지지 성명을 낸 것 같은데 배후가 있는 건 아닌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당 지도부는 징계까지 거론하며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 같다”며 “있지도 않은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분에 대해서는 혹시 탈당계를 내더라도 접수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징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치적 금도 지켜야…” 손학규, 김병준에 경고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의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행이 거론되는 데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말조심하라며 직접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정치적 금도를 지키려면 과거식의 의원 빼가기, 정치공학적 방법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며 “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정식으로 경고한다. 어떤 의원이 몇 명씩 한국당에 입당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 소속 이학재 의원의 탈당설에 대해 “이 의원이 고민은 있지만 당장 옮길 생각은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반응은 탈당설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고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바른미래당의 기조를 살려 가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의 복당 의사를 공식화했다. 당시 국회에서 진행된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에 오겠다는 의원이 있는데 당내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려 오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선거 이후로 미뤘다는 설명을 했다. 그간 바른미래당 의원의 한국당 복당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한국당 지도부가 공식 확인하면서 과거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탈당했던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거론됐다. 손 대표의 언급에 김 위원장은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일일이 반응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각 당의 입장이 있으니 그에 맞게 설명하면 될 뿐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회계 일원화 vs 이원화… ‘유치원 3법’ 끝까지 진통

    한국당 “보조금·지원금만 정부가 감시” 민주당 “유치원 자금은 국가관리로 통합” 한유총 ‘집단 폐원’ 강행서 한발 물러나 “사유재산인 사립유치원을 매입·임대도 하지 않으면서 사립학교 수준으로 제한하려는 건 과도합니다.”(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박용진 3법에 유치원을 사유재산 아니라고 하지 않았는데 회계 투명성이 보장되면 사유재산이 침해됩니까.”(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과 한국당이 사립유치원비리 대책 법안을 놓고 3일 충돌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김한표 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놓고 함께 심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실상 연내 처리가 어려워졌다. 최대 쟁점은 사립유치원 교육비 회계 처리 방식이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회계 투명성 강화엔 공감했다. 다만 민주당은 사립유치원 자금을 국가 관리로 일원화할 것을, 한국당은 국가지원회계와 일반회계로 이원화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논란이 됐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요구한 사립유치원 시설사용료 보상 부분은 개정안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사유재산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정부가 주는 보조금, 지원금은 정부가 감시·통제하게 하고 학부모가 내는 비용에 대해선 운영상 최소한의 자율을 갖도록 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 개정안 내에 사적 유용 시 벌칙 조항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학부모 부담금을 교육 목적의 사적 용도로 사용해도 규제할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중재안을 제시했다. 임 의원은 “지원금 형태로 놓고 대신 박 의원이 제안한 교육 목적 외 부정 사용 처벌 조항이 들어가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간 강경 일변도였던 한유총은 이날 정부와 협상에 나서고자 혁신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박용진 3법이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내부 의견을 모아 추후 대응 방안을 정할 것”이라며 집단폐원 강행에서 한발 물러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유총, 정부에 협상 요구…‘박용진 3법 통과시 폐원’ 입장 변함 없어“

    한유총, 정부에 협상 요구…‘박용진 3법 통과시 폐원’ 입장 변함 없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교육부와 협상에 나서기 위한 혁신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유재산 인정 등 기존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 해 한유총과 교육부의 입장차는 당분간 계속 평행선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도 원아모집을 하지 않고 있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이번주 내에는 원아모집을 실시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3일 용산구 갈월동 한유총 사무실에서 ‘한유총 유아교육 혁신추진단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송기분 한유총 경기지회장을 단장으로하는 혁신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혁신추진단은 교육부와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추진단을 통해 정부와 협상을 하겠다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박용진 3법이 통과될 경우 전체 사립유치원이 폐원하겠다“ ”설립자의 토지와 건물에 대한 사용료를 인정해 달라“ ”사유재산 인정이 안될 경우 국가회계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박용진 3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사립유치원들은 모두 폐원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에듀파인은 예측하지 못한 손실이나 건물노후화 비용 등 사유재산이 투입된 사립유치원의 특성이 인정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3법’과 자유한국당의 자체 ‘유치원 3법’을 두고 논의했다. 한국당의 유치원 3법은 박용진 3법에서 유치원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꾸는 내용이 빠지고 회계시스템을 지원금에 대한 회계와 일반회계로 이원화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국당의 법안은 우리의 요구가 더 많이 반영된 법안“이라면서 ”다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법안이 적용되려면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박용진 3법이 통과될 경우 폐원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 없느냐“는 질문에 ”원안대로 통과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통과된다면 내부적으로 방향을 정할 것“이라면서 폐원을 강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유총은 아직까지 원아모집을 하지 않고 있는 일부 유치원에 대해 원아모집 재개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오늘 자체 회의 결과 아직 원아모집을 하지 않고 있는 유치원들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이번주 내로는 원아모집을 할 수 있도록 한유총 차원에서 설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부 방침에 반발이 심한 경기지역의 경우 40여곳의 사립유치원이 아직까지 내년도 원아모집 공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을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 ‘놀이학원’등으로 ‘간판갈이’를 하려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 개인의 선택을 한유총이 강요할 수 없다“고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치원을 놀이학원으로 바꾸면 사립학교법을 적용받지 않아 학원비 등을 마음대로 올려 받을 수 있다. 유치원을 ‘놀이학원’으로 바꾸려면 기존 유치원을 폐원해야 하는데 폐원을 위해서는 학부모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3년 이상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한유총과 교육부 협상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유총이 요구하는 사유재산 인정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유총과 협의 조건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의 인식전환이 먼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학부모 위협한 한유총, 정부에 협상 요구

    ‘사립유치원 폐원’으로 학부모 위협한 한유총, 정부에 협상 요구

    유치원의 회계 부정을 막기 위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정부에 협상을 요구했다. 한유총은 3일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의견을 조율할 협상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협상의제로 △사립유치원 교육과정 편성 운영 자율권 확보 △사립유치원 특수성을 고려한 시설사용료 인정 △합리적인 출구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출구방안’ 마련 주장에 대해 한유총 관계자는 “단순히 폐원을 허용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국·공립유치원을 신설하고 싶은 지역의 사립유치원이 폐원을 원할 경우 이를 매입해주는 방안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사립유치원 집단 폐원 입장에 대한 범정부 대응방침’을 발표하면서 “한유총의 집단 폐원 통지는 사립유치원의 사적 이익을 보장받고자 학부모를 협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아이들을 볼모로 개인 이익을 앞세우는 주장과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유총의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원아모집을 일방적으로 연기·보류한 사립유치원 120곳은 즉각적인 행정지도와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이 이날 제시한 또 다른 의제인 ‘시설사용료 인정’ 주장은 그동안 한유총이 가장 목소리를 높인 사안이다. 유치원 건물 등 사유재산을 유아교육이라는 공공업무에 투입한 만큼 사용료를 달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발의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유총의 보상 요구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스스로 시설·설비를 교육사업에 제공한 것이므로 공공필요에 따른 재산권 제한으로 볼 수 없다”면서 “따라서 국가가 그 대가를 별도로 보상할 이유도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박 의원은 또 “사립유치원은 현행법상 학교”라면서 “비영리기관으로 이미 사업소득세, 취득세, 재산세, 부가가치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박 의원이 발의한 법률 개정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며 보람을 찾을 수 없다”면서 “원안대로 통과된다고 하면 내부 의견을 모아 추후 대응 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유치원 3법’ 심사를 진행 중이다. 박 의원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제출한 개정안을 병합해 논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법안은 국가지원회계와 일반회계를 분리하는 게 핵심이다. 사립유치원 회계를 별도로 설치해 국가보조금이나 누리과정 지원금 등은 정부의 감시를 받고,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회계로 관리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박 의원은 “사립유치원에 적용되는 회계규칙은 이미 있다. 지난해 2월 적립금, 차입금 등과 같은 사립유치원에 맞는 세입·세출 예산 과목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개정안은 회계 투명성과 관계 없는, ‘교육비 마음대로 써도 되는 법안’을 만들어주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회계 투명성 강화에 대해선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주는 보조금, 지원금은 정부가 감시·통제하게 하고, 학부모가 내는 비용에 대해선 운영상 최소한의 자율을 갖도록 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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