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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 전 ‘특종 인연’… 李, 김종인과 커지는 협치 기대감

    35년 전 ‘특종 인연’… 李, 김종인과 커지는 협치 기대감

    이낙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35년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요원했던 여야 협치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된다. 두 사람은 동아일보 기자와 민정당 재선 의원이던 35년 전 ‘특종’으로 맺어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CBS 라디오에서 “1985년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한다고 했을 때 ‘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특종을 했다. 출처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다”고 인연을 공개했다. 이어 “오랜 신뢰 관계는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04년 17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인연을 이어 갔다. 이 대표는 원내대표, 김 위원장은 당 부대표로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 위원장이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전남지사인 이 대표와 지역 예산 등을 협의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자 이 대표가 직접 면담을 청해 만류할 만큼 신뢰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되면) 먼저 김 위원장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정치판에 대선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뿐”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차기 대선주자인 여당 대표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야당 대표의 관계인 만큼 협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본인이 ‘대망’을 품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이 대표가 김원웅 광복회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봤는데 깜짝 놀랐다”며 비판했다. 30일 야권에서는 기대와 당부가 쏟아졌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여야 대화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 상태였다.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176석 정당의 횡포를 중단시켜 달라”고 말했다. 박수영 의원은 “말로만 통합을 외치지 말고,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7개 상임위원장을 야당에 돌려주는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대위 다수 파업 반대” 내부 폭로… 대전협 “절차상 문제 없어”

    “비대위 다수 파업 반대” 내부 폭로… 대전협 “절차상 문제 없어”

    전공의들이 30일 무기한 집단휴진(파업) 등 단체행동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자체적인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의료계 원로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약속을 받고도 정부의 법적 조치 등에 반발해 파업을 강행하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다시 극과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대전협 내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 다수가 파업을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분열된 모습도 보였다. 전날부터 이뤄진 대전협 비대위 회의는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지난 25일 만나 정책 추진을 일단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뒤 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의료계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파업을 지속하자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동시에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10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었다. 의협은 이날 대전협의 파업 강행을 정부 탓으로 돌렸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 안갯속이다. 대전협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은 국·사립대병원장, 전국 의대, 의학한림원 등 의료계 원로들과 전공의, 의대생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전공의들은 또 지난 28일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답변도 얻었다. 다만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이 정부와 전공의 모두를 설득하겠다고 밝혀 대화 동력이 다시 생길 여지도 있다. 한편 대전협은 밤샘 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재투표한 것과 관련해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첫 투표에서는 파업 중단에 찬성하는 게 과반이 아니어서 대의원 회칙상 투표 성립이 되지 않았다”며 “진행 과정에서 편파됐다는 등 정당성 문제가 제기돼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수정해서 다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턴·레지던트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타협안대로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다”며 “비대위 다수의 의견을 건너뛰고 임시전국대표자비상대책회의(대표자회의)를 열어 파업을 밀어붙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전협 지도부를 따를 수 없다고 판단한 비대위 핵심인물 10명 중 과반수는 사퇴를 표명했다”며 비대위 내 갈등을 폭로했다. 이에 비대위는 “비대위는 집행부이며 공식 의견은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대표자회의)에 따른다”며 “의결 과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대위 다수 전공의 파업 중단 원했다”… 대전협 내부 폭로

    “비대위 다수 전공의 파업 중단 원했다”… 대전협 내부 폭로

    정부·국회·의료계, 재논의 약속에도 강행‘잠정 합의안’ 만들고도 비대위 의견 충돌의전협 “전공의 설득하겠다” 물밑 협상 전공의들이 30일 무기한 집단휴진(파업) 등 단체행동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자체적인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의료계 원로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약속을 받고도 정부의 법적 조치 등에 반발해 파업을 강행하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다시 극과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전협 내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 다수가 파업을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분열된 모습도 보였다. 전날부터 이뤄진 대전협 비대위 논의는 정부, 의료계 사이에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지난 25일 만나 정책 추진을 일단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뒤 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의료계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파업을 지속하자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함과 동시에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10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원칙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맞서 의협은 보건복지부 간부 맞고발과 함께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 안갯속이다. 대전협이 도출했던 잠정 합의안은 정부와의 합의는 아니지만 국·사립대병원장, 전국 의대, 의학한림원 등 의료계 원로들과 전공의, 의과대학생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전공의들은 또 지난 28일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답변도 얻었다. 정부, 국회, 범의료계가 머리를 맞댄 안이 무산된 셈이다. 다만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전협) 이사장이 정부와 전공의 모두를 설득하겠다고 말해 대화 동력이 생길 여지도 있다. 한편 대전협은 밤샘 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재투표한 것과 관련해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첫 투표에서는 파업 중단에 찬성하는 게 과반이 아니어서 대의원 회칙상 투표 성립이 되지 않았다”며 부결됐음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진행 과정에서 편파됐다는 등 정당성 문제가 제기돼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수정해서 다시 올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전공의 일부와 인턴 등으로 구성된 전공의 단체라고 소개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타협안대로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다”며 이견을 노출했다. 비대위 핵심인물 10명 중 과반수는 사퇴를 표명했다고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대전협, 재투표 끝에 파업 지속 강행“비대위 과반 파업 중단 원해” 주장도정부 “환자 고통 외면한 결정” 비판“이 정도면 됐다. 환자들이 기다린다.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 달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휴진(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30일 동료들에게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호소한 전공의의 글이 주목받는 등 의료계 내에서도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협 내부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 과반이 파업 중단을 원했다”는 분열된 의견이 나오면서 일부 비대위원들이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일하는 전공의’ 계정에는 익명으로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의료 정책에 있어 의사들 생각이 중요한 건 맞다. 그렇지만 13만 의사들의 의견이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은가”라며 “‘4대악 정책’에는 의사, 의대생, 의대 교수뿐 아니라 공공의대 설립 예정인 남원에 거주하는 8만여명의 주민, 첩약 구매를 원하는 국민, 한의사 등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고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이 이해 당사자”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 운영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응급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까지 파업에 나서는 게 정당한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파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대의료원협의회·사립대병원협의회도 “전공의 파업은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최종 결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이날 파업 유지 여부를 놓고 밤샘 회의를 하고 재투표를 거쳐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지만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협은 이날 오전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는 회의 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인턴·레지던트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첫 투표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택했으나 정족수를 못 채워 부결됐다. 이어 재투표에서 186명 중 파업 지속 134명으로 파업 강행을 결정했다. 대전협은 전날 의·정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28일 국회로부터 ‘원점 재논의’를 보장받았지만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들을 정부가 고발한 것에 대한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이 정부·국회 등의 재논의 보장에도 파업 강행을 결정하자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이 부결됐던 투표 결과를 뒤집기까지 해 집단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치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대전협 지도부, 재투표 끝 파업 지속 강행“과반 파업 중단 원했다” 일부 비대위 사퇴정부 “환자 고통 외면한 결정” 강력 비판 “이 정도면 됐다. 환자들이 기다린다.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 달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휴진(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30일 동료들에게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호소한 전공의의 글이 주목받는 등 의료계 내에서도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협 내부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 과반이 파업 중단을 원했다”는 분열된 의견이 나오면서 일부 비대위원들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일하는 전공의’ 계정에는 전날 익명으로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의료 정책에 있어 의사들 생각이 중요한 건 맞다. 그렇지만 13만 의사들의 의견이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은가”라며 “‘4대악 정책’에는 의사, 의대생, 의대 교수뿐 아니라 공공의대 설립 예정인 남원에 거주하는 8만여명의 주민, 첩약 구매를 원하는 국민, 한의사 등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고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이 이해 당사자”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 운영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응급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까지 파업에 나서는 게 정당한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파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대의료원협의회·사립대병원협의회도 이날 “전공의 파업은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최종 결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이날 파업 유지 여부를 놓고 밤샘 회의를 하고 재투표를 거쳐 결국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지만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협은 이날 오전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는 회의 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비대위 참가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전협 첫 투표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택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어 재투표에서 186명 중 파업 지속 134명으로 파업 강행을 결정했다. 대전협은 전날 의·정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28일 국회로부터 ‘원점 재논의’를 보장받았지만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들을 정부가 고발한 것에 대한 내부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이 정부·국회 등의 재논의 보장에도 파업 강행을 결정하자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이 부결됐던 투표 결과를 뒤집기까지 해 집단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치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어떤 전공의들 “파업 중단합시다 목소리 냈는데…”(종합)

    어떤 전공의들 “파업 중단합시다 목소리 냈는데…”(종합)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 다수의 ‘파업 중단’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고 파업을 밀어붙이게 했다는 내부 제보가 나왔다. 대전협 비대위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30일 “비대위 과반이 타협안대로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참가한 전공의 일부와 인턴, 1년차 레지던트, 3년차 레지던트 등으로 구성된 전공의 단체라고 소개한 이들은 “임시전국대표자비상대책회의에서 졸속 의결해 파업을 밀어붙이게 됐다. 비대위 다수의 의견을 건너뛰고 대표자회의를 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선의 전공의들은 범의료계 합의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비공식적으로 유포된 정보 속에서 파업을 강행하자고 주장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선 전공의들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및 고발조치 등으로 궁지에 몰려 ‘뭉쳐야 한다’는 의식이 과열돼 파업 강행을 밀어붙이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10시 시작됐던 대표자 회의에서 협의 주체를 범의료계 협의체로 위임하는 건에 대한 첫 투표가 부결되고, 단체행동 중단 투표도 과반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전협 지도부를 따를 수 없다고 판단한 비대위 핵심인물 10명 중 과반수는 사퇴를 표명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국민 건강 위협 상황이 더욱 연장됐고, 고발당한 전공의 포함해 전공의 전체도 위험에 빠졌다. 국시 거부 및 집단 휴학에 돌입한 의대생들도 구제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의결 과정과 절차상 문제 없다” 주장 대전협 비대위는 “비대위의 의견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파업 강행을 의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의결 과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비대위는 집행부이며 공식 의견은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대표자회의)에 따른다. 집행부 대다수가 각 단위병원 전공의 대표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본인 병원의 의견과 대표 개인의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대전협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의 발언은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대생들이 더 이상 단체행동을 원치 않을 경우 함께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전협 비대위는 “비대위 집행부 내부에 온건파와 강경파가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하여 치열하게 의견 교류를 하는 것은 사실이나,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집행부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으로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진료거부에 돌아서는 시민들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에 나선 의사들을 비판하는 시민들은 ‘불매운동’ 사이트를 만들고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다. ‘파업병원 가지 않습니다’라는 온라인 사이트에는 집단휴진에 동참한 병원 현황과 “보이콧을 지지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게 의사의 첫 번째 의무라면서 진료현장에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환자단체는 “의사들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신속히 치료현장으로 복귀하고, 정부는 의사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책 추진에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환자의 희생을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이라며 즉시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명분상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의사 수 확대 철회는 환자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의료 제도적인 문제로, 환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볼 이유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공의, 파업 지속하기로…투표 부결 후 재투표 논란 해명

    전공의, 파업 지속하기로…투표 부결 후 재투표 논란 해명

    첫 투표서 ‘파업 지속’ 96명…과반수 97명 못 미쳐밤샘회의 결과 재투표…134명 ‘파업 지속’에 찬성표“첫 투표서 ‘파업중단’ 49명…과반 못 넘어 불성립” 전공의를 대표하는 기구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나선 파업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 첫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했으나 밤샘회의 후 재투표를 진행,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10시부터 30일 오전까지 밤샘 회의를 이어간 끝에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비대위 회의에서 전공의 파업 지속 여부를 표결한 결과, 과반수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부결됐다. 첫 투표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49명이 파업 중단을 선택하고 48명이 기권표를 행사했다. 파업 지속에 대한 찬성이 우세했으나 과반 정족수 97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투표 결과대로라면 파업을 지속하는 데 대한 과반수 동의가 없었으므로 파업을 중단하는 게 민주적 투표의 원칙이다. 파업 찬반 투표는 다수결이 아닌 제적 인원의 과반수로 결정한다. 이후 대전협은 파업 등 단체행동 진행과 중단 여부에 관한 결정을 박지현 비대위원장에 위임하기로 의결한 뒤 재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투표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한 186명 중 파업 강행이 134명, 중단이 39명, 기권이 13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30일 SNS를 통해 “첫 투표에서는 파업 중단에 찬성하는 게 과반이 아니어서 대의원 회칙상 투표 성립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결된 안건을 다시 논의한 데에는 절차상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진행 과정에서 편파됐다는 등 정당성 문제가 제기돼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수정해서 다시 올린 것”이라며 “두 번째로 다시 투표했을 때에는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을) 유지하겠다는 게 134표로 과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단체행동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 이어 비대위원장 사퇴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저는 사퇴하지 않았으나 일부 집행부 단위 대표는 임기가 끝나거나 본인 신념 맞지 않아 그만둔 분도 있다”며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공의, ‘파업지속’ 부결 뒤 재투표로 “파업계속”…의대생도 “국시거부”(종합)

    전공의, ‘파업지속’ 부결 뒤 재투표로 “파업계속”…의대생도 “국시거부”(종합)

    전공의를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무기한 파업을 계속하기로 한 가운데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국가고시 실기시험 거부 및 동맹휴학 등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의대협은 30일 오전 대표자 회의를 열고 기존의 집단행동을 지속한다고 의결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대전협 의결보다 의대협 내부 의결이 먼저 이뤄졌으며, 대전협의 파업 지속 결정을 보고 더욱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공의 ‘파업 지속’ 투표 과반수 미달…밤샘회의 뒤 재투표 앞서 전공의 대표기구인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파업 지속 여부에 대해 첫 투표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지만, 비대위 내부 밤샘회의를 거쳐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대전엽 비대위는 밤샘회의 뒤 재투표를 통해 파업 지속을 결의했다. 첫 투표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49명이 파업 중단을 선택하고 48명이 기권표를 행사했다. 파업 지속에 대한 찬성이 우세했으나 과반 정족수 97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해당 투표 결과대로라면 파업을 지속하는 데 대한 과반수의 동의가 없었으므로 파업을 중단하는 게 민주적 투표의 원칙이다. 다만 대전협은 파업 등 단체행동 진행과 중단 여부에 관한 결정을 박지현 비대위원장에 위임하기로 의결한 뒤 재투표를 벌였다. 재투표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한 186명 중 파업 강행이 134명, 중단이 39명, 기권이 13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의료계·국회 “원점서 재논의” 약속에도 전공의 “파업 지속”전날 대전협과 의학교육 및 수련병원 협의체는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안은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는 아니지만 국립대병원 및 사립대병원장, 전국 의과대학, 의학한림원 등 의료계 원로들과 전공의, 의과대학생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특히 해당 안에는 국회 또는 정부가 관련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전공의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의과대학 학생을 포함한 의료계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선언도 담겼다. 전공의들은 28일엔 국회로부터도 ‘원점에서 재논의’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대전협과 직접 만나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향후 의협과 대전협 등이 포함된 국회 내 협의기구를 설치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합의 없이는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다시 말해 대전협은 정부와 국회, 범의료계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에 대해 원점 재논의한다는 ‘3중 담보’를 받고도 계속 파업을 강행하기로 한 것이다. 의대생들, 국가고시 취소 및 휴학계 제출 행동 이어가 한편 의대생들의 대표기구인 의대협은 국가고시 응시 회원 3036명 중 93.3%인 2832명이 원서 접수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마지막 학년을 제외한 전국 의대생 1만 5542명 중 91%인 1만 4090명은 휴학계를 제출했다. 의대생의 국시 취소 행동에도 불구하고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예고대로 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기존 실기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차례로 연락을 돌리고, 국시 응시 취소 의사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대통령 생각 제일 많이 나”…국민 고통에 ‘눈물’(종합)

    이낙연 “대통령 생각 제일 많이 나”…국민 고통에 ‘눈물’(종합)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의 삶에 저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29일 민주당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마음을 나누며 이 고통이 하루라도 빨리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사 10곳과 순회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며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라는 말이 야당이나 당내에서도 있었지만 대통령이라면 어떻게 고민하실까를 많이 상상했다”고 말했다. 당대표 수락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고통이 느껴졌다”며 “삶이 고달파질 것이라는 대목에서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생기고 울컥했다”고 설명했다.“당정청회의 열어 강화된 민생지원 대책 확정”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른 시일내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포함한 민생지원 당정청 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31일 정오에 자가격리가 끝나면 당정청 회의를 2~3일 안에 열겠다”며 “민생지원엔 재난지원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정청 회의를 하면 예년보다 강화된 민생지원 대책을 추석 이전에 확정하겠다”고 했다.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더 어려운 분께 더 많이 더 빨리 지원하는 취지가 맞다고 생각한다. 전 국민께 재난지원금을 드렸는데 결과 놓고 보니까 고소득층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린 결과가 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런 우려를 감안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조언을 드리고 현장 상황을 전해드리는 동시에 국민 마음을 함께 모으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방역은 정부가 주도해 전문가들 뜻을 존중해서 따라가는 것이 옳고 당은 현장 중심의 자세로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의료계 파업, 부동산 문제 등 현안과 관련한 입장 밝혀… 의료계 파업에 관해 “환자가 계시는데도 환자를 외면하는 건 의료인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이번 계기로 의료계에 대한 신뢰가 상처받게 된다면 결국은 의료계의 손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는 민관TF(태스크포스)라도 구성해 상시로 논의해서 중장기적인 문제를 검토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관련 입법이 10여년 동안 거론만 되다가 일방처리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민주당이 처리했으니 일관성을 갖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상식을 넘는 가격의 상승이 없는 게 1차 목표고 과도한 거품이 사라질 정도까지 부분적으로 특정 지역은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가까운 시일 내 만날 것” 야당과의 협치 방안에 대해서는 “마침 미래통합당에서 정강 정책을 바꾸고 5·18 묘소에 가서 무릎도 꿇고 극단 세력과의 결별을 말하고 있다. 저희와 생각이 많이 가까워지는데 협치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며 “두 당이 공통되는 부분에서 법 만드는 것을 서둘렀으면 좋겠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가까운 시일 내 찾아뵙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더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해가면서 늦기 전에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신중한 화법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이다 화법’과 비교된다는 지적에는 “책임 있는 사람이 신중할 게 나쁠 건 아니다”며 “집권 여당 대표 됐으니 대표답게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서는 “국난극복을 위해 당 책임을 맡겠다고 한 사람이 다른 데 곁눈질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며 “다른 분들도 함께 국난극복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권 도전으로 대표 재직 기간을 7개월로 봐도 무방하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안정화, 민생지탱, 경제 회복, 미래 준비를 9월 정기국회 회기 내 과제로 꼽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극우 단절’ 선언한 통합당, 영남·고령층 반발 이겨낼까

    ‘극우 단절’ 선언한 통합당, 영남·고령층 반발 이겨낼까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선언한 미래통합당이 지지 기반인 영남권 당원들로부터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당 혁신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와 다르다”며 공식적으로 선 긋기에 나선 이후 일부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들에게는 항의 전화나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영남 지역의 한 의원은 29일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가 보수의 중심이다 보니 아무래도 극우 세력에 동조하는 분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다”며 “왜 (극우와 선을 그으려는)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지 않느냐는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최근 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카멜레온 김종인(비상대책위원장)씨와 주호영씨는 말을 삼가라’, ‘더이상 애국당원들과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라’, ‘싸울 수 있는 투사는 모두 내보내고 통합당이 하는 일이 뭔가’ 등 격앙된 반응의 글들도 빗발치고 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극우 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들이 통합당을 비난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민경욱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뿌리가 없는 자들이 통합당에 들어왔기 때문”이라는 글과 함께 통합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소개했다. 민 의원은 지난 26일 “어디서 굴러먹던 김종인, 하태경 따위가 당으로 들어오더니 나더러 극우라고 한다”고 한 바 있다. 구독자가 129만명인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의 신혜식 대표는 방송에서 “김종인을 (비대위원장에서) 제거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김진태·민경욱·차명진 전 의원이 열심히 싸워주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을 격려하고 박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통합당 지도부와 지역구 의원들이 극우 단절과 관련한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결국 지지율과 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한 중진 의원은 “대다수 의원과 당원들은 소위 ‘태극기 부대’와의 선 긋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건 5~6%에 달하는 극우 지지층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영남과 고령층이 극우 성향과 가까운 만큼 TK·PK에 기반을 둔 통합당이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 보다 3% 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주 원내대표의 선 긋기 발언 이후 조사에서 통합당에 대한 대구·경북(37%, 2% 포인트 하락), 부산·울산·경남(23%, 7% 포인트 하락), 60대 이상(28%, 2% 포인트 하락) 지지율이 일제히 떨어졌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가 어렵게 계기를 만든 만큼 당 지도부는 강경 보수와의 선 긋기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나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쓸데없는 소리하는 쪽 얘기는 듣지 않는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리는 지침은 국민 모두가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 딴소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금지하는 서울시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광복절 집회를 강행한 극우 세력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을 향해 총질하는 극우 인사들이 명확하게 드러난 지금이 오히려 쇄신의 기회”라며 “다만 당 내에 자기세력이 없는 김 위원장이 핵심 지지층의 영남과 고령층의 반발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당 지지자들 중 합리적 소통의 능력을 가진 이들을 보수의 주류로 조직하고, 말이 안 통하는 아스팔트 우파들은 주변화해야 한다”며 “광화문 집회의 참상을 보고도 배운 게 없다면, 보수는 영원히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가자는 방역 실패 피해자...대통령에 법적 대응”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가자는 방역 실패 피해자...대통령에 법적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방역 실패로 교인과 8·15 집회 참가자가 피해를 봤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28일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본 교회는 문 대통령 발언으로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19 감염 고통에 정신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며 “부득이 국가가 아닌 문 대통령 개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인단을 꾸려 국민집단소송을 추진해 대통령 개인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개신교회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간담회에서 “특정 교회에서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방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비대위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에서 검출된 ‘GH형’ 바이러스가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 환자에게서 주로 검출됐다는 26일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언급하며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방역 실패에 희생된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8·15 집회 참여는 교인 개인들 선택의 결과이며 그것(집회 불참)까지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입원 중인 전광훈 목사의 상태가 구체적 수치와 함께 보도된 데 대해 “감염병 관련 개인 정보 누설이라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중대 범죄가 벌어진 것이므로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든 기관의 성명 불상 공무원을 고소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내용을 보도한 YTN 등 언론사 5곳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인 “정부, 파업 의료진 추궁만 해선 안 돼”

    김종인 “정부, 파업 의료진 추궁만 해선 안 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의료진 파업과 관련,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파업을 하는 의료진에 대한 추궁만 할 게 아니라 그들이 헌신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도록 여건부터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대위회의 화상 간담회에서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우선을 두고 이후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정부로서는 현명한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정부와 의료진 사이의 관계가 원활히 풀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방역이나 치료 부분에서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진자 수를 예측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모든 노력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해찬·김태년 ‘음성’… 국회 ‘코로나 셧다운’ 내일까지

    이해찬·김태년 ‘음성’… 국회 ‘코로나 셧다운’ 내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취재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전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민주당이 27일 지도부가 전원 양성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코로나19 진단 검사 특성상 추가 검사가 필요한 만큼 국회 셧다운(폐쇄)은 29일까지 계속된다. 확진자와 다소 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던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이날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은 오후 10시쯤 이 대표 등 지도부 8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음성판정으로 자가격리는 해제됐지만, 31일 재검사를 받은 후 2주 동안 밀접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권고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29일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다만 이 대표 등 지도부의 참석 여부는 28일 결정한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음성 판정 후 통화에서 “이 대표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와 고별 기자간담회 등 추후 일정은 28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기격리에 들어가 31일 격리가 해제되는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유력 당권 주자인 이 후보의 자가격리에 이 대표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까지 불투명해지면서 한때 민주당에서는 전임과 신임 당대표가 모두 없는 전당대회 우려가 나왔다. 국회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셧다운을 연장하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재난대책본부는 “다음달 1일 정기국회 정상 진행을 최우선 목표로 방역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주요 청사를 29일까지 폐쇄한다”고 했다. 30일부터 국회 업무 일부가 허용되고,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1일부터 상임위원회 개최가 가능해진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 4일 본회의가 열린다. 국정감사 일정은 연휴를 고려해 10월 7~26일로 했다. 비상 국면에 미래통합당도 새 당명 및 정강·정책 발표 일정을 수정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온라인 회의에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3단계 거리두기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영상 브리핑에서 전했다. 통합당은 첫 비대면 정책토론회도 화상회의 앱을 이용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국회 최초 100% ‘언택트’ 토론회라는 점이 의미 있다”며 “많은 토론회가 온라인으로, 언택트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종인 “확진자 더 늘기 전에 3단계 격상하라”(종합)

    김종인 “확진자 더 늘기 전에 3단계 격상하라”(종합)

    국회 폐쇄로 비대위 못 열자 지도부 화상회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3단계 거리두기’ 시행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비대면 화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한 당 지도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외에 그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나 쓸모없는 국력 낭비는 안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본연의 자세에 정부가 충실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부는 코로나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코로나 외 어떤 불필요한 논란이나 쓸모없는 국력 낭비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취재기자의 코로나 확진으로 국회가 폐쇄되자 비대면 화상회의를 열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아직 여당 내 이견이 많은 것 같은데,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며 “구제가 필요한 국민들은 정부를 바라보는 것 외에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하다. 이럴 때 나라가 필요하다”고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추가 확진자 수는 441명으로 3월7일 483명이 발생한 이후 173일 만에 최다 수준을 나타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진중권과 설전·주호영 저격…與 전대 후보들 막판 SNS 총공세

    진중권과 설전·주호영 저격…與 전대 후보들 막판 SNS 총공세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SNS 등을 통해 막판 총공세를 하고 있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원욱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저격했다. 이 의원은 “주호영 대표에게 긴즈버그의 언어를!”이라는 글에서 “(광화문 집회 허가) 결정을 한 판사 이름을 따서 판결을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형태“ 주 대표의 발언이다”라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끌어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판결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꾀하는 것이며, 판사에게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문제에서는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것인데, 공격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미국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적인 가치관으로 유명했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말을 인용하며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노웅래 의원은 김종인 대표를 저격했다. 노 의원은 “내로남불 노회한 계산은 그만둬야”라는 글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공공의대가 시급한 것이 아니라며 정부와 의사들이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꺼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명색이 제1야당 대표가 사실상 의사들의 불법 진료거부를 정부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이 최우선이라면 당연히 의사들에게 즉각적인 현장 복귀를 주문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양향자 의원은 “새 지도부는 경제 지도부여야 한다”며 “문재인 뉴딜을 성공시키는 지도부여야 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야당의 힘으로 제압할 게 아니라 실력으로 압도해야 한다”라며 “그 위에서 협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호남이 어렵다고 해서 편한길 놔두고 광주에 출마했다”며 “여성이 민주당을 외면했을 때는 원외라는 조롱 속에서도 전국여성위원장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과거의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초단체장으로 후보로 출마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투표는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밤 10시까지 전국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다”라며 “함께 새 역사를 써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권리당원 투표 마지막 날”이라며 “아직 투표를 못하셨다면 직접 거는 ARS로 참여하실 수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신동근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온라인 투표가 진행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진보개혁의 왼쪽 미드필더 신동근 한 명 정도는 꼭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한병도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기호 4번 한병도는 꼭 최고위원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통합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즉각 시행하라”

    통합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즉각 시행하라”

    미래통합당은 24일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하며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먼저 내놨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쓸데없는 정쟁을 지양하고 방역과 확진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코로나 사태를 지나지게 정치화하려는 여권 속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광복절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광복절 (보수)집회로 코로나가 갑작스럽게 번창했다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통합당을 연관시키려고 정부 여당이 노력하기 때문에 다른 집회 확진자 얘기는 안 하는 것 아니냐”며 “비상식적이고 유치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장 잠복기를 고려할 때 지난 12일부터 대량 감염이 발생했다”면서 “2차 대유행을 막지 못한 것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부 책임”이라고 했다.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정부는 즉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다소 불편해도 2주 정도 양해를 구하고 동참을 요청해아 한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으로 3단계 격상을 언급한 것은 성 의원뿐이지만 당내 반대 목소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경제 회복과 코로나 방역을 동시에 하다 보니 둘 다 놓치게 될 수 있어 통합당이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3단계 격상으로 방역 효과를 거두면서 피해가 큰 계층은 돌봐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21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에 따르면, 3단계 격상에 대해 ‘감염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응답한 사람이 55.9%,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40.1%로 조사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원웅 “친일청산이 정치편향? 민족반역자가 영웅인가”

    김원웅 “친일청산이 정치편향? 민족반역자가 영웅인가”

    김원웅 광복회장은 2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친일비호 정치인을 출당시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비호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통합당은 토착 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 김기현 의원과 하태경, 장제원, 허은아 의원을 거명하면서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일청산 주장을 정치적 편향이라고 왜곡하는 것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정치적 편향이라고 우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조부인 김병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변론한 분이자, 광복회원들이 존경하는 분”이라며 “김 위원장이 친일비호 정치인을 출당시켜 친일파 없는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표현이 과격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고 알려진 33인 중에서도 그 독립선언서가 과격하다는 말을 했지만, 역사는 정론직필을 썼다고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통합당 신상진 “2차 재난지원금, 1차로 취약계층에 집중돼야”

    통합당 신상진 “2차 재난지원금, 1차로 취약계층에 집중돼야”

    미래통합당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신상진 전 의원은 23일 “2차 재난지원금은 취약계층에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특위 브리핑을 열고 “전 국민이 코로나19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직접적 피해와 큰 타격을 받은 분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일차적으로 충분히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에도 직장에 피해 없이 잘 다니는 분들도 계시는데 똑같이 재난지원금을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불합리하다”고도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또한 “재정 여력이 있다면 많은 사람에게 지급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특위의 공식적인 회의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에 대해서는 “방역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사회·경제적으로 볼 때 굉장히 많은 여러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어서 시일을 보며 점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더 심각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통합당 코로나19 대책 특위는 오는 24일 비대위 의결을 거친 후 공식 활동할 계획이다. 통합당은 △치료제 확보 △백신 개발 지원 △KF94 마스크 수급 △전국 의료통합관리시스템 점검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취약계층 지원 △현장실태 파악 주력 등에서 정부여당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5·18 사과, 동참 이어지고 냉소는 없어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그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꿇고 사과했다. 그는 “광주에서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훼손하는 일부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저희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속마음이나 정치적 계산이 어떤지에 상관없이 김 위원장의 이 사과는 그 자체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구원투수 격인 비대위원장이긴 하지만 보수정당 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처럼 진지하게 사과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통합당 계열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사법부가 5·18과 관련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신군부 인사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음에도 ‘북한군 개입설’ 같은 유언비어를 공공연히 퍼트리고 유공자들을 모욕하는 등 대한민국 법질서를 농락했다. 김순례 전 의원 등이 “종북좌파” 운운하는 망언을 하고 당은 그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내림으로써 국민을 우롱한 게 불과 1년여 전의 일이다. 그런 야만적 과거에 비춰 보면 김 위원장의 사과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여야는 정파를 떠나 진지하게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등이 김 위원장의 사과를 ‘신파극’이니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흉내 내기’니 등의 표현으로 냉소한 것은 유감이다. 물론 오랫동안 보수정당이 5·18에 대해 가한 모욕의 기억 때문에 선뜻 믿지 못하는 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무릎까지 꿇고 사과한 것을 쇼라고 일축하는 것은 국민 눈에 협량해 보인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다독여야 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 스스로 “이제야 (사과와 반성의) 첫걸음을 뗐다”고 인정한 만큼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 아량이 필요하다.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정치적 쇼라는 의심을 불식시키고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적극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통합당 의원들도 김 위원장에 이어 연쇄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그동안 5·18을 지역감정 자극에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았던 영남권 의원들이 앞장선다면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피해야 할 일은 민주당 일각의 비판을 맞받아치면서 싸우는 것이다. 통합당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정 의원을 향해 “반성하라고 해서 무릎 꿇고 참회했더니… 민주당이 겁나긴 겁나는 모양”이라고 힐난했는데, 이런 식의 대응은 김 위원장의 진지한 사과를 정쟁의 소재로 격하시키는 것이다.
  • 통합,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25% 우선 추천

    통합,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25% 우선 추천

    미래통합당이 ‘호남 품기’와 ‘서민 끌어안기’ 행보에 연일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비례대표 후보 25%를 호남 출신에 할당하는 방안을 내놨다. 김종인표 기본소득제는 20조원의 재원 소요를 가정한 상대빈곤 계층 소득 지원으로 구체화했다. 20일 통합당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호남 정당이 아닌, 친호남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과 호남 지역인사 비례대표 우선추천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2지역구 운동은 영남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현역의원들이 호남 41개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명예 의원’으로 위촉돼 지역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다는 구상이다. 비례대표 우선추천제는 통합당이 당선권으로 보는 20번 이내에 25%를 호남 인사로 추천하는 것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내용이다. 정 의원은 “우선추천제를 통해 10년간 10~15명의 (호남) 현역의원이 탄생하면 동서 통합, 지역주의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공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공감을 주었다”며 “앞으로 의원 한 분 한 분 동의를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 산하 경제혁신위원회는 지난 두 달여 활동 결과를 처음 발표하는 ‘혁신아젠다 포럼’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었다. 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공교육 정상화, 빈곤제로 복지 등 방안을 이날 제시했다. 윤 의원은 “국세청이 면세점 위에서 돈을 걷어 면세점 이하에 일정 기준으로 돈을 나눠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장 수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데 저희는 상대적 빈곤 기준선을 중위소득 50%로 목표한다. 이 선 아래에 누구도 존재하지 않게 끌어올리면 우리나라에 빈곤한 사람은 한 명도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위소득 50% 이하에 소득 지원을 하면 빈곤을 없앨 수 있다는 것으로, 지원 대상은 약 610만명, 328만 5000가구로 추산했다. 윤 의원은 “필요한 재원은 약 20조원이다. 중첩돼 있는 현금지원제도만 제대로 묶어낸다면 큰 추가부담 없이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을 통한 기초학력 관리,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학습체제 도입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전날 광주 방문과 관련, “통합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첫걸음은 치열한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서서히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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