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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의대정원 확대, 원점서 재검토해야” 총선 입장 발표

    의협 “의대정원 확대, 원점서 재검토해야” 총선 입장 발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는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2일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에 내린 총선 참패라는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정부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발표했을 때 정책 추진의 명분은 바로 국민 찬성 여론이었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이를 반대했던 의사들을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파렴치한 세력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전공의와 학생들은 급기야 사직서와 휴학계를 제출하고는 병원과 학교를 떠났다”면서 “업무개시명령과 진료 유지명령을 포함한 갖가지 명령들을 남발하며 공권력을 남용해 전공의들을 굴복시키려 했고 의협 비대위의 지도부를 고발하면서 무리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정부는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의 투쟁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로 면허정지 3개월이라는 터무니없는 행정 처분을 내렸고, 법원은 법리적으로 검토를 하지 않고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의사 집단행동 등이 확산할 수 있다며 면허정지 행정처분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병원 직원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저임금 중노동으로 수련병원의 수익을 떠받치고 있던 전공의들이 사라지니 수련병원들의 경영 위기와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현실화됐다”면서 “정부의 쇼에 불과한 대화 시도와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일관성 없는 태도로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 추진의 목적이 의료 개혁이 아닌 총선용 포퓰리즘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여당에 내린 총선 참패라는 심판은 사실상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면서 “국민은 투표를 통해 의료개혁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있는 포퓰리즘 정책인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의료계와 함께 발전적인 의료 개혁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 편향된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짜 여론이 아닌 선거를 통해 증명된 국민의 진짜 여론을 받들어야 한다”면서 “의료 파국의 시계를 멈추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의료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됐음을 인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의대 증원 숨 고르는 정부… 거야 ‘중재자’ 등판 땐 셈법 복잡해진다

    의대 증원 숨 고르는 정부… 거야 ‘중재자’ 등판 땐 셈법 복잡해진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 참패로 끝나면서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기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4대 개혁’(의료·교육·노동·연금) 중 국민 지지가 가장 큰 데다 유일하게 속도감 있게 이행해 온 의료개혁마저 흐지부지되면 자칫 국정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정국 수습을 위해 당분간 유화책을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적극적 중재자’로 등판할 태세여서 의대 증원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의대 증원 추진은 애초 총선 결과에 좌우될 이슈가 아니었다”며 “이미 두 달이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대화 노력을 이어 가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끝내 의료계와의 대화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강행하고 의대 2000명 증원을 확정해 버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분간 의정(醫政) 대화가 본격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보건복지부는 매일 진행하던 의사 집단행동 관련 브리핑을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의료계도 ‘신중모드’다. 총선 결과의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어서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상황을 보려 한다. 딱히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총선 판세가 선명해진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SNS)에 “마음이 참 복잡하다”고 남겼다. 총선 전 ‘여당 심판’의 깃발을 들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상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의사의 70~80%가 보수 성향이어서 여당이 참패했다고 좋아할 수도 없는 양가적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의사 출신은 모두 8명이지만, 의대 증원 반대론자는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부교수뿐이다. 의사 출신 당선자들이 중재자로 나설 순 있어도 의료계 편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은 큰 폭의 의대 증원을 적극 주장해 온 학자(서울대의대 교수)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 같진 않다. 게다가 민주당은 더 선명하고 강력한 의료개혁을 주장해 온 정당이어서 의료개혁 드라이브가 약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사회적 협의를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이 끝나는 대로 여당과 협의해 국회에 ‘(가칭)보건의료개혁을 위한 공론화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김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국민과 국회, 의료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타협의 장을 만들어 전공의, 의협, 의대 교수들이 의견을 내게 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면 정부가 이를 존중하는 방식이 의정 갈등을 벗어나 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의대 정원부터 잠정 합의하고 내후년 정원은 별도 위원회를 둬서 논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만 주장하고 있어 타협안을 만드는 과정은 험난할 전망이다. 의료계 내홍도 중대 변수다. 의협 주도권을 놓고 ‘온건파’인 현 비대위와 ‘강경파’인 임 당선인이 다투고 있어 의료계도 선뜻 협상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 임 당선인이 주도권을 잡는다면 의대 교수들과 의협 비대위 공조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위원장은 “임현택 체제가 구성되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확인하고 전의교협이 계속 (같이)갈지 회원들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울산의대 최창민 교수를 2대 비대위원장으로 뽑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편 전의교협은 성명에서 각 대학 총장에게 “(증원 관련) 학내 절차를 중단하고 배정받은 증원을 반납해 달라”고 요청했다.
  • 與, 107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與, 107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1일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은 107일 만에 다시 ‘지도부 공백’ 사태에 빠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정 관계 재정립과 대대적인 국정 기조 전환 요구가 나오지만 22대 국회 당선인 라인업이 ‘친윤’(친윤석열) 중심으로 짜인 만큼 쇄신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12월 ‘김기현 지도부 2기’ 붕괴 이후 구원투수로 나섰던 한 위원장이 퇴장하면서 비대위원들과 핵심 당직자들도 줄줄이 물러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모든 질책과 비난까지도 다 제 몫”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사의를 표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해체되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후속 절차를 거쳐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21대 국회 임기(5월 29일)까지 임기가 연장된 상황이다. 권한대행은 추후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취임 절차도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지휘한 바 있다. 새 지도부 구성은 22대 당선인들의 몫으로 넘어간다. 전례에 따라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선자 대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공천 과정과 총선 결과 ‘친윤 불패’로 국민의힘의 인적 구성에서 친윤 색채가 한층 강해진 만큼 대통령실의 의중이 지도부 구성 방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추후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당권 경쟁에 나설 유력 중진들이 먼저 총대를 멨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정부 여당의 국정기조 대전환의 첫 번째 과제로 의정 갈등 해결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하고,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정 일체’ 기조에 앞장섰으나 결국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지난해 당 대표에서 물러난 김기현 의원도 당정관계 재정립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집권당으로서 대통령부터 일반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국정 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살펴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 중진들도 목소리를 냈다. 한강벨트에서 생환한 나경원 전 의원은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당의 요청을 수용해 낙동강벨트 최전선인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추상같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우리부터 바로 서야 반(反)미래 세력들의 농단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들도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참으로 무서운 민심”이라며 “총선 3연패는 낡은 보수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깊은 자기반성 위에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무서운 민심 앞에 반성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길로 나선다면 떠난 민심도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배 직후인 만큼 윤 대통령의 탈당 촉구나 내각 총사퇴 요구 등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참모 교체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총리는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는 만큼 후보자 지명에 당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금은 ‘당의 시간’이 아니라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 고개 숙인 한동훈… 정치는 계속한다

    고개 숙인 한동훈… 정치는 계속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사퇴하면서 향후 한 위원장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도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에 굳은 얼굴로 들어섰다. 검은색 양복과 짙은 회색 넥타이를 맨 한 위원장은 반성과 책임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약 3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당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총선 후 외국 유학설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위원장이 유학을 떠난 뒤 지방선거나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한 위원장이 당분간 쉬면서 대권 주자로서 차기 행보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진 선거지만, 총책임자인 한 위원장이 이번 선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처음에 중도층을 공략한 것처럼 정책으로 승부했어야 했는데, 막판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강조하는 등 지지층에만 소구한 점이나 발언이 거칠어진 점은 실책”이라고 했다.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차례에 걸친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에서 차기 권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취임 직후 전국 순회, 공식 선거운동 기간 100곳을 넘게 돌면서 전국에 있는 당원과 국민에게 정치인 한동훈의 가능성을 각인시켰다”며 “당원들도 ‘한 위원장 아니었으면 개헌 저지선을 막아 내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최대 과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정권 심판론을 계기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여전히 여권의 매력적인 잠룡”이라며 “당내 친한(친한동훈) 세력을 발판 삼아 당권을 잡으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이라는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의를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국정 운영 기조에 대폭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1일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한 총리와 이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이날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사의를 표명한 건 이 실장을 포함해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다. 다만 국가안보실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윤 대통령은 인적개편을 시작으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참모진과 내각의 교체 범위를 고민하며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를 따라 일부 장관들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국무위원의 경우 22대 국회 개원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면적인 개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실장 브리핑 직후 한 위원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함께 치열하게 싸워 주고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 여러분,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한 장동혁 사무총장과 비상대책위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또 다른 비대위가 출범하거나, 조기 전당대회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는 한편 ‘용산 책임론’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당이나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민심 앞에 선 尹 “겸허히 받들어 쇄신”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175석, 국민의힘 108석이라는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의를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사퇴했다. 윤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국정 운영 기조에 대폭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1일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한 총리와 이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이날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 참모진 중 사의를 표명한 건 이 실장을 포함해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전원이다. 다만 국가안보실은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대통령은 인적개편을 시작으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참모진과 내각의 교체 범위를 고민하며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를 따라 일부 장관들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국무위원의 경우 22대 국회 개원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면적인 개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이 실장 브리핑 직후 한 위원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함께 치열하게 싸워 주고 응원해 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 여러분,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한 장동혁 사무총장과 비상대책위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또 다른 비대위가 출범하거나, 조기 전당대회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되는 한편 ‘용산 책임론’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당이나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 고개 숙인 한동훈… 정치는 계속한다

    고개 숙인 한동훈… 정치는 계속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사퇴하면서 향후 한 위원장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에 굳은 얼굴로 들어섰다. 검은색 양복과 짙은 회색 넥타이를 맨 한 위원장은 반성과 책임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약 3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당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반면 총선 후 외국 유학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한 위원장이 당분간 쉬면서 대권 주자로서 차기 행보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진 선거지만, 총책임자인 한 위원장이 이번 선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처음에 중도층을 공략한 것처럼 정책으로 승부했어야 했는데, 막판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강조하는 등 지지층에만 소구한 점이나 발언이 거칠어진 점은 실책”이라고 했다.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차례에 걸친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에서 차기 권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취임 직후 전국 순회, 공식 선거운동 기간 100곳을 넘게 돌면서 전국에 있는 당원과 국민에게 정치인 한동훈의 가능성을 각인시켰다”며 “당원들도 ‘한 위원장 아니었으면 개헌 저지선을 막아 내지 못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최대 과제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정권 심판론을 계기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여전히 여권의 매력적인 잠룡”이라며 “당내 친한(친한동훈) 세력을 발판 삼아 당권을 잡으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 與, 100여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與, 100여일 만에 또 지도부 공백… ‘당정관계 재정립’ 쇄신 요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1일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은 100여일 만에 다시 ‘지도부 공백’ 사태에 빠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정 관계 재정립과 대대적인 국정 기조 전환 요구가 나오지만 22대 국회 당선인 라인업이 ‘친윤’(친윤석열) 중심으로 짜인 만큼 쇄신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12월 ‘김기현 지도부 2기’ 붕괴 이후 구원투수로 나섰던 한 위원장이 퇴장하면서 비대위원들과 핵심 당직자들도 줄줄이 물러났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모든 질책과 비난까지도 다 제 몫”이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사의를 표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해체되면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후속 절차를 거쳐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21대 국회 임기(5월 29일)까지 임기가 연장된 상황이다. 권한대행은 추후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갖는다. 지난해 12월 한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취임 절차도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으로 지휘한 바 있다. 새 지도부 구성은 22대 당선인들의 몫으로 넘어간다. 전례에 따라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선자 대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다만 공천 과정과 총선 결과 ‘친윤 불패’로 국민의힘의 인적 구성에서 친윤 색채가 한층 강해진 만큼 대통령실의 의중이 지도부 구성 방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당정관계 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추후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당권 경쟁에 나설 유력 중진들이 먼저 총대를 멨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정부 여당의 국정기조 대전환의 첫 번째 과제로 의정 갈등 해결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의대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하고, 국민들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정 일체’ 기조에 앞장섰으나 결국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지난해 당 대표에서 물러난 김기현 의원도 당정관계 재정립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집권당으로서 대통령부터 일반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국정 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하게 살펴 주저함 없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한 중진들도 목소리를 냈다. 한강벨트에서 생환한 나경원 전 의원은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당의 요청을 수용해 낙동강벨트 최전선인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추상같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우리부터 바로 서야 반(反)미래 세력들의 농단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차기 대권주자들도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참으로 무서운 민심”이라며 “총선 3연패는 낡은 보수를 혁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깊은 자기반성 위에 국정 전반을 쇄신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무서운 민심 앞에 반성하고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길로 나선다면 떠난 민심도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배 직후인 만큼 윤 대통령의 탈당 촉구나 내각 총사퇴 요구 등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참모 교체 여부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총리는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는 만큼 후보자 지명에 당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금은 ‘당의 시간’이 아니라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의사면허 정지된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의사면허 정지된다…법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정부로부터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처분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될 예정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는 11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청의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경우 법원이 해당 처분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정지하는 결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 위반)를 받는 김 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등에게 오는 4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3개월간 의사면허를 정지한다는 처분을 송달했다. 이에 김 위원장 등은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함께 냈다. 이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면허 정지 처분은 예정대로 이뤄지게 된다. 박 위원장에 대한 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의협 비대위원장 ‘면허정지’ 현실화…法 집행정지 기각

    의협 비대위원장 ‘면허정지’ 현실화…法 집행정지 기각

    정부로부터 의사면허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 위원장이 처분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11일 김 비대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집행정지를 기각했다. 집행정지는 행정청의 처분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경우 법원이 해당 처분의 효력을 한시적으로 정지하는 결정이다.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김 비대위원장의 의사 면허가 정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비대위원장과 함께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역시 불복해 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영상] “국민이 우선”이라던 한동훈, 결국 사퇴...단 100일 만에 뒤바뀐 그의 운명

    [영상] “국민이 우선”이라던 한동훈, 결국 사퇴...단 100일 만에 뒤바뀐 그의 운명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사퇴 표명“선거 결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국민 뜻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한동훈, 정치입문 약 100일 만에 큰 타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4·10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참패에 대해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께 약속한 정치개혁이 중단없이 실천되길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다”며 고개를 숙이고 발언을 마쳤다. 간절했기에 참패의 결과가 더욱 뼈아팠던 것일까. 이날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사퇴를 표명한 한 위원장의 모습은 약 100일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보인 모습과 대조를 이루었다. 당시 “국민의힘보다 국민이 우선”이라고 외쳤던 한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선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며 시종일관 어두운 낯빛을 보였다. 한편 한 위원장은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며 “어디서 뭘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들과의 동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그분들 의사를 강요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제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의 사퇴로 국민의힘 비대위도 해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당분간 새로운 비대위 체제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수습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나라 걱정하며 살겠다” 한동훈, 총선 참패 책임 위원장직 사퇴 [포토多이슈]

    “나라 걱정하며 살겠다” 한동훈, 총선 참패 책임 위원장직 사퇴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 위원장은 당 중진들에게 전화해 사퇴 의사를 미리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 여러분,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또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향후 정치 행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 뒤 유학설 등을 일축하며 공적 영역에서의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 [포토] 사퇴 의사 밝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포토] 사퇴 의사 밝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1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법무부 장관을 그만두고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했으며, 이후 총선 국면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했으나 각종 정부발 논란 속에 국민의힘은 참패로 평가받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사진은 한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아직 특별한 향후 계획 없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아직 특별한 향후 계획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마이크 앞에 선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면서 “함께 치열하게 싸워주시고 응원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료들,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한 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계속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향후 정치 행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총선 뒤 유학설 등을 일축하며 공적 영역에서의 봉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당 비대위원장에 취임했다. 총선 국면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했으나 결국 108석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속보]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할 듯…오전 11시 입장 발표

    [속보]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할 듯…오전 11시 입장 발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한 위원장은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당 중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 의사를 미리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9석 등 개헌·탄핵 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한 10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데스크 시각] 환상 속의 정치와 크리스말로윈 앞에 선 유권자

    [데스크 시각] 환상 속의 정치와 크리스말로윈 앞에 선 유권자

    법률사무소 계단. 혹시 다단계 범죄를 다+단계+범죄로 쪼개고 단계를 뒤집어서 계단인 걸까. 계단은 출마와 동시에 당선권으로 꼽힌 조국혁신당 비례 1번 후보 배우자가 재직한 법률사무소 상호다. 다단계 사건 분야 수사 베테랑이라고 대검의 ‘블랙벨트’ 인증을 받은 검사 출신 변호사는 다단계 법인 측에서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비판이 제기되자 사건을 사임하면서도 부부는 자신들이 윤석열 정부와 척진 사이라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전관예우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측근비리는 아니다’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비껴간 모습이다. 이런 이야기는 총선 기간 망측한 n개의 이야기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후보들을 둘러싼 고가 부동산 자녀 증여 의심, 사기대출 의혹, 이대생 성상납 주장 논란은 선거일까지 정리되지 못했다. 수뇌부 쪽 상황은 더 험했다. 재판 중인 대표들이 야권 선거를 이끌었다. 법무장관 재임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란 판정패를 당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무죄추정 원칙은 아랑곳없다는 듯 야권 대표들을 형이 확정된 범죄자인 양 몰아붙였다. 악질 피의자 대 편파적인 검사, 독재 지도자 대 독설가가 아니라면 감히 링에 오르기 힘든 ‘으른들의 선거’는 양극단 진영에만 참여의 문을 열어 주었다. 혐오정치의 최신판 선거였다. 상대를 점점 밀어내는 척력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상식에서 가장 먼 극단의 주장만 서식할 수 있게 한 혐오정치는 오래된 문제다. 그렇게 십수년 동안 선거가 혐오정치에 양분을 주는 쪽으로 작동한 결과 선거를 기점으로 많은 상실이 일어났다. 이를테면 여당 대표의 ‘옥새 들고 나르샤’가 연출됐던 2016년 20대 총선을 거치며 한국의 양당은 당 내부의 계파 간 이견마저 조율하고 타협할 역량을 잃었다. 범여권이 180석을 넘는 의석을 확보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의회의 입법·갈등조율 역할은 오히려 더 무색해졌다. 여당 180석의 위상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무시할 근거로 작동해 부동산부터 전력망까지 사실상 행정부 정책 독주가 가능해졌다. 진영 내부 도덕적 해이에 둔감해진 결과는 이른바 ‘조국 사태’를 불렀다. 지난 대선의 연장전, 다음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총선에선 무엇을 잃게 될까. 먼저 보이는 건 직업윤리다. 조국 사태로 유력층 윤리에 대한 불신이 커졌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정의 가치를 투사한 대중들은 ‘검사의 직업윤리’를 믿은 바가 크다. 1987년 헌법이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보루로 검사를 지정했기에 이후 검사들이 ‘직업으로서의 공정’을 지켜 왔다는 믿음이었다. 선거 기간 ‘검사 독재’라는 구호가 나오며 믿음은 훼손됐다. 선거 기간 의대 증원 논쟁에 휘말려 지탄의 대상이 된 의사는 물론 교사, 군인, 공무원, 과학자 할 것 없이 고유의 직업윤리에 따라 작동되던 직역들이 카르텔의 온상으로 지목당했다. 정작 카르텔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가장 먼저 드러나는 건 현장 전문가들의 과로 실태였다. 정치가 바꾸지 않은 탓에 구식 제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현장 인력의 헌신으로 기능이 억지로 유지되는 곳이 많았던 것이다. X세대라는 한동훈 위원장이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라”는 ‘환상 속의 그대’ 가사에서 착안한 출사표를 던진 게 이번 총선의 시작이었다. 서태지의 명곡이지만 90년대 옛 노래다. 유권자들은 최근 싱글인 ‘Christmalo.win’(크리스말로윈)도 알고 있다. 산타클로스인 줄 알고 반겼던 이가 알고 보니 핼러윈 괴물이었는데, 어느 새 곁에 다가와서는 ‘밤새 고민한 새롭게 만든 정책 어때. 겁도 주고 선물도 줄게’라고 속삭인다는 가사다. 환상에선 이미 멀어졌다. 산타인지 괴물인지 모를 이를 뽑아야 하는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 뿐이다. 이렇게 끈질기게 희망을 놓지 않는 유권자들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홍희경 기획취재부장
  • 강경파 공세에 대화파 위축… 의협 “정부 변화 없다면 협상도 없다”

    강경파 공세에 대화파 위축… 의협 “정부 변화 없다면 협상도 없다”

    의료계 강경파의 공세에 대화파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총선 후 의정 갈등이 확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공의와 의대 교수 등 의사 집단행동의 핵심 당사자들을 규합해 대정부 소통창구 단일화를 시도했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도 연기돼 의정 협상 가능성이 더 옅어진 가운데 강경파인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이 다음달 1일 임기를 시작하면 의료대란이 장기전 양상을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협 비대위가 언급한 ‘정부 태도 변화’는 의대 증원 절차 중단을 의미한다. 말로만 의대 증원 규모 조정 여지를 열어 두지 말고 가시적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정원을 배정받은 전국 32개 대학은 다음달 말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시행계획이 변경되면 의대 정원 확대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증원 규모가 2000명 그대로 확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되면 정부도 이를 뒤집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정을 미룰 생각이 없다. 5월 말까진 기다릴 테니 그 안에 의료계가 의대 증원 숫자와 관련, ‘통일된 안’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 발표 시기와 관련, “(추가적인 날짜) 변동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된 안’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생각도 다르다. 정부는 의료계가 의대 증원 숫자 조정안을 가져오길 원하지만,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가 유일한 ‘통일된 안’이라고 못박았다. 증원 여부를 미리 결정하지 말고 원점에서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한 뒤 결론을 내자는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한다면 보다 전향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겠지만 의협이 내홍을 겪고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의협은 현재 비대위 주도권을 놓고 대화파와 강경파가 다투고 있다. 차기 회장인 임 당선인은 의협을 이끄는 김택우 비대위원장에게 비대위 지휘권을 넘기고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달 30일까지 정해진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임 당선인은 계속해서 비대위를 흔들고 있다. 임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체 회원 투표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그만둬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땐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의협 회원 대상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가 정부에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을 제안한 데 대해선 “전체 의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가. 그렇다면 전공의들은 1년 유예안을 받고 복귀하란 말이냐”며 “이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되레 500~1000명 줄이자고 주장해 왔다. 이에 의협 비대위는 “인수위원회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단일대오를 흔들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거짓 선동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원만한 업무 이관을 위해 노력하겠다. 당선인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4년 절치부심 나경원, 5선 의원 됐다

    4년 절치부심 나경원, 5선 의원 됐다

    차기 당권주자·비대위원장 거론 용산과의 관계 회복이 선결 조건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해 4년 만의 여의도 복귀를 확정했다.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마지막으로 국회를 떠났던 나 당선인은 권영세(용산) 당선인과 함께 국민의힘 서울 최다선인 5선으로 돌아온다. 나 당선인은 11일 오전 1시 기준(개표율 84.62%) 55.70%(5만 4763표) 득표율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44.29%, 4만 3551표)에 승리를 확정했다. 나 당선인은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저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신 동작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저에 대한 믿음과 지지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선거를 하면서 ‘진심이 이긴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저의 진심과 동작 주민의 진심이 함께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나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판사 출신 정치 신인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한 후 4년간 절치부심 바닥을 닦았다. 선거 막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동작을을 7번이나 방문하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기 전 류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조사가 이어졌으나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의 ‘한강벨트’ 참패 위기를 막은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따라 총선 패배 후 당을 수습할 비대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만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친윤(친윤석열)계가 앞장서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혔던 만큼 용산과의 관계 회복이 선결 조건으로 꼽힌다. 당시 나 당선인의 전당대회 출마를 막고자 ‘연판장’을 돌렸던 친윤 초선 의원 대부분도 재선으로 22대 국회에 돌아오는 만큼, 이들과의 관계 설정도 관건이다. 판사 출신인 나 당선인은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영입 인재로 비례대표로 처음 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 서울 중구 의원을 지냈고 2014년 보궐선거부터 동작을에 자리잡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 위원장의 요청으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았다.
  • ‘尹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尹 일방통행’ 경고 날린 민심… 이종섭·대파에 중도층도 등 돌렸다

    반등 기회 때마다 ‘용산發 리스크’윤한 충돌·의정 갈등에 실망 커져尹 민심 괴리에 역대급 심판 선거野 ‘입틀막·파틀막’ 심판론 키울 때與 찍어야 할 차별화된 전략 없이‘이조 심판’ ‘범죄자’ 외치는 데 그쳐 국민은 10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운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기 등판 이후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거야 심판론’, ‘실행력을 담보한 공약’, ‘운동권 척결론’, ‘범죄자 퇴치론’, ‘정치 개혁’ 등 수많은 수사를 동원했지만 과반 의석 확보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집권 2년 차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었다고 봤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이 정권 심판론의 손을 들어 준 데는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있었다고 본다”며 “국민이 (후보) 개인의 문제보다 정권과 연관된 논란과 여권 내 자중지란에 더 많은 실망감을 느꼈고 특히 중도층이 결정적으로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민심과 괴리된 행동을 해 온 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총평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과거 총선에서 여당의 필승 공식이었던 ‘정권과 거리두기’에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하지 못하고 당정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꼬리를 내리는 등 (반등의)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고 지적했다.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압 의혹을 받던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 윤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언급’ 등을 결정적인 실점 장면으로 꼽았다. 대통령실이 이 전 대사의 즉시 귀국과 황 전 수석의 자진 사퇴 등 여당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그 시기가 늦었고 강도 역시 충분치 못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의 비판이 강경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의정 갈등의 경우 여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까지 포함해 유연하게 처리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외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전문의 카르텔을 지적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대통령실의 일방통행이 선거 전반에 정권심판론을 확산시켰고, 부동산 투기 의혹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일부 후보까지 우위를 점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여권 일각에서 등장했다. 1·2차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역시 유권자들이 여당에 등을 돌린 이유로 꼽힌다. 여권은 고비마다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고, 범야권은 비명횡사 공천을 지나면서도 결국은 단합을 꾀했다. 실제 윤한 갈등 국면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졌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1월 셋째 주 58%대였던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응답은 넷째 주 63%로 치솟았는데, 넷째 주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윤한 1차 갈등이 불거졌던 때다. 이후 충남 서천에서 둘이 극적으로 만나자 2월 마지막 주에는 부정 응답률이 53%로 낮아졌다. 하지만 3월 둘째 주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대사가 출국하고 황 전 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한 2차 갈등이 표면화됐고 정권 심판론도 급속히 재확산됐다. 윤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 가격을 언급한 3월 넷째 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응답은 다시 58%로 치솟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물가 급등과 이태원 참사에도 책임지지 않은 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입틀막·파틀막·칼틀막 등의 신조어를 동원해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는 데 성과를 냈다. 이후 한 위원장이 ‘이조 심판론’을 내세우는 등 거친 발언으로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외려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퇴색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조 심판론을 내세웠던 건 결국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었다”며 “대통령이 인기가 없는 상황에서 민생투어를 하고, 당은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비슷한 논리를 앞세우니 유권자들이 여당을 찍어야 할 어떤 차별화 포인트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비대위원장이 선거 막판 들어 중도층을 포기하고 ‘범죄자 집단’, ‘쓰레기’ 등 지지층 결집에 중점을 둔 화법을 쓰면서 결정적으로 중도층이 등을 돌렸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 분위기에 한 위원장의 선거 전략 부재, 여권의 자중지란 등이 더해져 이번 선거를 궤멸적 패배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4년 절치부심 나경원, 5선 의원 됐다

    4년 절치부심 나경원, 5선 의원 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해 4년 만의 여의도 복귀를 확정했다.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마지막으로 국회를 떠났던 나 당선인은 권영세(용산) 당선인과 함께 국민의힘 서울 최다선인 5선으로 돌아온다. 나 당선인은 11일 오전 1시 기준(개표율 84.62%) 55.70%(5만 4763표) 득표율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44.29%, 4만 3551표)에 승리를 확정했다. 나 당선인은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저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신 동작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저에 대한 믿음과 지지가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선거를 하면서 ‘진심이 이긴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저의 진심과 동작 주민의 진심이 함께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나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판사 출신 정치 신인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한 후 4년간 절치부심 바닥을 닦았다. 선거 막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동작을을 7번이나 방문하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하기 전 류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조사가 이어졌으나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의 ‘한강벨트’ 참패 위기를 막은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따라 총선 패배 후 당을 수습할 비대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다만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친윤(친윤석열)계가 앞장서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혔던 만큼 용산과의 관계 회복이 선결 조건으로 꼽힌다. 당시 나 당선인의 전당대회 출마를 막고자 ‘연판장’을 돌렸던 친윤 초선 의원 대부분도 재선으로 22대 국회에 돌아오는 만큼, 이들과의 관계 설정도 관건이다. 판사 출신인 나 당선인은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영입 인재로 비례대표로 처음 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 서울 중구 의원을 지냈고 2014년 보궐선거부터 동작을에 자리잡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 위원장의 요청으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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