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대면 진료
    2026-03-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3
  • [사설] 비대면 초진 재외국민만 허용, 국내 환자는 봉인가

    [사설] 비대면 초진 재외국민만 허용, 국내 환자는 봉인가

    정부가 현행 의료법을 개정해 재외국민의 비대면 진료를 전격 허용하기로 했다. 그제 발표된 ‘신산업 분야 규제 혁신 방안’의 하나로 해외에 머무는 국민은 초·재진 따지지 않고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국적을 가진 해외 영주권자, 유학생, 여행객 등이 대상이다. 지난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인 비대면 진료는 내국인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만 허용됐다. 초진은 장애인, 섬·벽지 주민 등으로만 제한됐고 약 배송은 불가능하다. 비대면 진료의 핵심을 빼버린 시범 운영으로 불과 몇 달 만에 업계는 고사 위기의 상황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1, 2위 업체들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현실이니 재외국민에게만 초·재진을 모두 허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는 “만시지탄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 기간 비대면 진료 이용자의 99%가 초진 환자였다. 초·재진 구분 없이 이용할 날을 기다리는 국민에게는 계속 빗장을 걸겠다는 발상은 의료계 눈치만 살피는 내국인 역차별로 비친다. 이제 와서 재외국민 환자를 허용한들 사업을 접고 있는 플랫폼 업계를 회생시킬 묘수가 되지도 못한다. 30일 이내 같은 질병으로 같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재진’인 기준은 비대면 진료의 족쇄나 다름없다. 원격의료 진료 수가를 30%나 높여 줬어도 조건이 까다로워 그나마 재진 진료마저 외면받는다.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에 6건이나 상정돼 있으나 약사·의사 출신 의원들이 업계 방패처럼 뭉개고 있다. 비대면 진료 이용자의 75%가 계속 이용하고 싶어 하는 의료 서비스가 이렇게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 당장 시범사업의 재진 범위부터 실효성 있게 늘리고 국회는 국민 의료 편익을 최우선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임산부 배지처럼 ‘장애인 배지’를… 아픈 아이 병원 동행·돌봄 했으면

    임산부 배지처럼 ‘장애인 배지’를… 아픈 아이 병원 동행·돌봄 했으면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주고 보호자가 올 때까지 돌봐 주는 서비스를 도입하면 어떨까요.”(국민참여단 이성환) “임산부 배지처럼 장애인 배지를 만들면 장애인이 편안하게 노약자석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국민참여단 안해인)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중앙사회서비스원이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 영상스튜디오’에서 연 ‘사회서비스 온라인 타운 홀 미팅’에 7건의 우수 국민제안이 소개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타운 홀 미팅에는 200여명의 국민참여단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사회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국민참여단 안해인씨가 제안한 장애인 배지는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꼽혔다. 가족이 수술 후 장애를 갖게 됐는데 겉으로는 장애가 드러나지 않아 대중교통 노약자석을 이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안씨는 “장애인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보건소나 온라인을 통해 장애인 배지를 발급한다면 노약자석을 편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 남궁은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설문 조사를 보면 임산부 배지를 달고도 자리를 양보받지 못했다는 응답이 80% 이상”이라며 “시민들의 배려와 양보 문화,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성환씨가 제안한 ‘어린이집·유치원 연계 긴급 병원진료 서비스’는 광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돌봄 서비스다. 맞벌이하느라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돌봄 전담 요원이 진료·귀가까지 병원 진료 전 과정을 대행해 준다. 이씨는 “아이 병원 문제 때문에 지난해 연차의 90% 이상을 쓴 뒤로 아이를 더 낳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아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좋은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사회서비스를 시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생 양여경씨는 ‘낮은 문턱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안했다. 심리상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간편하게 상담 예약을 할 수 있게 하고 청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 서비스를 홍보하자는 것이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전문가 패널 배우 이서연씨도 “상담받으려면 최소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대기 시간이 길면 상담 의지도 꺾일 것”이라며 “SNS를 활용해 상담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위해 침대나 식탁 등 가구 대여 서비스를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업무상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자주 방문한다는 임혁철씨는 “무릎, 척추 등이 안 좋은데도 가구를 살 형편이 안 되거나 공간이 협소해 좌식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 접이식 침대, 식탁 등 가구를 대여해 주면 관절이나 심혈관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품정리사 김석중 키퍼스코리아 대표는 “지자체가 중고 의료 침대를 확보해 제공하거나, 유품으로 정리돼 필요 없어진 가구 등을 신체적 제약이 있는 노인들에게 주는 나눔 문화 확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만 18세가 돼 보육원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 자립준비 청년을 위해 경제 교육 서비스를 시행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장지은씨는 “나도 ‘누가 내게 필요한 경제 정보만 쏙쏙 골라 알려 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자립준비 청년들은 더 막막할 것”이라며 “퇴직 은행원으로 봉사단을 구성하거나 은행·기업 간 업무 협약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황재현씨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주문받아 배달해 주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시장과 대형 마트가 멀면 독거노인들이 생필품이나 식재료를 사기가 어렵다”며 “사회복지 공무원이나 종사자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할 때 드시고 싶은 음식, 생필품 등을 주문받아 주 1회 이상 배달 서비스를 하자”고 제안했다.발달 지연 아이들의 학습을 지원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발달 지연은 또래보다 발달이 25%가량 뒤처진 상태다. 박영주씨는 “발달 지연 아동 치료에만 월 200만~250만원이 든다”며 “국가에서 고민해 달라”고 했다. 발달 지연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부모들은 민간 실비보험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 지원 바우처도 월 최고 25만원에 그쳐 턱없이 부족하다. 타운 홀 미팅에 접수된 국민제안 중 우수 제안은 실제 정책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타운 홀 미팅에서 국민참여단 유민주씨가 제안한 ‘비대면 맞춤 재활운동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제안 당시 유씨의 아버지는 심정지로 쓰러져 재활치료를 하고 있었으나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가족이 돌봄을 전담하고 있었다. 현재 유씨의 아버지는 복지부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재활운동 동행서비스를 받고 있다. 중앙사회서비스원은 유씨의 아버지가 집에서도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 ‘어댑핏(Adapfit)’서비스를 연계했다. 이 기관의 정고운 대표는 줌(zoom)을 통한 비대면 운동 코치를 한 달에 3회 제공하고 가정을 방문해 직접 필요한 운동을 단계별로 알려 줬다.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은 국민제안을 바탕으로 중앙사회서비스원, SK 뉴스쿨, 드리머스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사회서비스원은 네이버 클로바와협약을 맺고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안부전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고독사 위험군에게 매주 수요일 자동 전화를 걸어 건강·수면·식사·운동 등 안부를 묻고 안전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기일 복지부 차관은 “사회서비스는 특정 계층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이제 온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라며 “누구나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차병원, 몽골 제4병원과 ‘진료협력센터 구축’ 업무 협약

    차병원, 몽골 제4병원과 ‘진료협력센터 구축’ 업무 협약

    성남 분당구 소재 차병원 차국제병원은 몽골 제 4병원과 진료협력센터 구축과 의료진 교육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몽골 제 4병원은 2022년 1월 건립된 종합병원으로 몽골의 국립암센터와 협업을 바탕으로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 여성암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김영탁 차국제병원장과 강남차병원 난임센터 김민경 교수 등 차병원 의료진과 반즈락크 졸자르갈 제4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몽골 여성암과 여성 질환 환자들의 사전 사후 관리 ▲몽골 의료진 연수 ▲원격협진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차병원은 이를 통해 몽골과 한국간의 의료 교류를 확장하고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차병원 의료진은 몽골을 방문한 이틀 동안 지난해 협약을 체결한 인터메드병원, 제 4병원 현지 의료진과 함께 약 50명의 여성암과 난임 환자들을 진료했다. 지난 8월 강남차병원 난임센터에서 난임 시술에 성공해 산전검사를 받으러 온 엔크바타르 칼리운씨는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차국제병원 김영탁 원장은 “ICT 사업의 도입으로 비대면으로 환자의 사전 진료와 사후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더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에서 진료받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 이런 시스템이 가장 잘 구축된 것이 차병원이다. 베트남과 몽골뿐 아니라 동남아 전 지역, 중동, 중앙아시아 등까지 확대해서 진정한 K의료 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병원은 2022년 몽골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상담과 사후관리를 위한 ICT 플랫폼을 구축해 현지 다수의 병원과 지속적으로 원격협진 협력 계약을 맺고 있다. 2023년에는 베트남에 진출하여 베트남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상담과 사후관리를 위한 ICT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동남아권에 약 40여개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의료그룹인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 산하의 베트남 케어플러스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현지에 오프라인 CHA-CarePlus 공동 협진 센터를 구축해 여성암 및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협진 진료를 오는 11월부터 진행하고, 협진 진료과를 점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법인 명의 슈퍼카 산 스타강사, 차명계좌로 돈 받고 문제 판 교사

    법인 명의 슈퍼카 산 스타강사, 차명계좌로 돈 받고 문제 판 교사

    가족 법인에 수입 귀속 ‘편법 증여’법카로 고가 미술품·명품 옷 쇼핑직원 급여 준 뒤 페이백 받은 학원국세청 세무조사서 2200여억 추징리딩방·병원 등 105명도 조사 착수 #‘스타 강사’로 유명한 A씨는 수억원의 강의료와 교재 판매 수입, 학원 전속계약금까지 가족 명의의 법인 수익으로 귀속시켜 편법으로 증여했다.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은 축소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 회사 명의로 고급 아파트를 임차하는가 하면 수억원대의 초고가 슈퍼카를 회사 업무용 차량으로 경비 처리한 뒤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누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 B씨는 한 대형 입시학원에 이른바 ‘킬러 문항’을 판매한 대가로 받은 수익금을 가족 계좌로 이체받아 개인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학원도 국세청에 허위 지급명세서를 제출하면서 B씨의 탈루 행위를 도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혁파를 지시한 ‘사교육 카르텔’의 민낯이 국세청 세무조사로 드러났다. 스타 강사와 대형 입시학원뿐만 아니라 현직 교사까지 ‘탈세’에 가담해 부를 축적해 온 사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30일 “학원 30여곳을 대상으로 2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면서 “탈세 혐의를 받는 현직 교사는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파고들어 사교육을 유도하면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호화 생활을 누린 학원·강사 등의 탈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세청 조사 결과 ▲고가의 미술품·명품 의류 등 개인 사치품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 ▲학원 내 소규모 그룹 과외를 진행하면서 과외비를 자녀 계좌로 받아 소득세 탈루 ▲직원에게 소득을 과다로 지급한 뒤 현금을 다시 돌려받아 자금 편취 ▲학원 브랜드 사용료를 개인 계좌로 받은 뒤 신고 누락 ▲킬러 문항을 학원에 판매한 대가를 사업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신고해 소득세 축소 등과 같은 사례도 확인됐다. 다만 국세청은 적발된 대형 입시학원과 스타 강사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학원업을 포함해 대부업·장례업·프랜차이즈업·도박업 등 5개 분야 246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총 22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이와 함께 주식·코인 리딩방 운영업자, 병의원, 불법 대부업자, 식료품 제조업체 대표 등 105명을 상대로 신규 세무조사에 나섰다. 먼저 국세청은 주식 리딩방을 탈세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운영업자 41명을 정조준했다. 리딩방 운영업자 C씨는 투자 정보를 미끼로 개미 투자자들에게 각각 수십만 원의 회원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 ‘수익률 300% 보장’이라는 C씨의 광고는 거짓이었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회원비는 한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이른바 ‘포모증후군’에 시달리는 개인 투자자를 자극해 돈을 챙기고 세금을 탈루한 것이다. 포모증후군이란 자산 가격 폭등으로 거대 수익을 올린 타인과 비교해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이 자산 투자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현상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비대면 진료로 호황을 누렸지만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병의원 운영자 12명도 세무조사 선상에 올랐다. 이들은 미술품 대여 업체와 짜고 고가 미술품 대여비, 결제 대행 수수료를 병원 경비로 처리한 뒤 일부를 원장 가족이 되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민과 영세 사업자를 상대로 불법 고리대금업을 한 대부업자 19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 스타강사의 배신… 민낯 드러낸 ‘사교육 카르텔’

    스타강사의 배신… 민낯 드러낸 ‘사교육 카르텔’

    #‘스타강사’로 유명한 A씨는 수억원의 강의료와 교재 판매 수입, 학원 전속계약금까지 가족 명의의 법인 수익으로 귀속시켜 편법으로 증여했다.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은 축소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 회사 명의로 고급 아파트를 임차하는가 하면 수억원대의 초고가 슈퍼카를 회사 업무용 차량으로 경비 처리한 뒤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누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 B씨는 한 대형 입시학원에 이른바 ‘킬러 문항’을 판매한 대가를 가족 계좌로 이체받아 개인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학원도 국세청에 허위 지급명세서를 제출하면서 해당 교사의 탈루 행위를 도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혁파를 지시한 ‘사교육 카르텔’의 민낯이 국세청 세무조사로 드러났다. 스타강사와 대형 입시학원뿐만 아니라 현직 교사까지 ‘탈세’에 가담해 부를 축적해 온 사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30일 “학원 30여곳을 대상으로 2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면서 “탈세 혐의를 받는 현직 교사는 2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파고들어 사교육을 유도하면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호화 생활을 누린 학원·강사 등의 탈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국세청 조사 결과 ▲고가의 미술품·명품 의류 등 개인 사치품을 법인 비용으로 처리 ▲학원 내 소규모 그룹 과외를 진행하면서 과외비를 자녀 계좌로 받아 소득세 탈루 ▲직원에게 소득을 과다로 지급한 뒤 현금을 다시 돌려받아 자금 편취 ▲학원 브랜드 사용료를 개인 계좌로 받고 신고 누락 ▲킬러 문항을 학원에 판매한 대가를 사업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신고해 소득세 축소 등과 같은 사례도 확인됐다. 다만 국세청은 적발된 대형 입시학원과 스타강사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학원업을 포함해 대부업·장례업·프랜차이즈·도박업 등 5개 분야 246명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해 총 2200여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이와 함께 주식·코인 리딩방 운영업자, 병의원, 불법 대부업자, 식료품 제조업체 대표 등 105명을 상대로 신규 세무조사에 나섰다.먼저 국세청은 주식 리딩방을 탈세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운영업자 41명을 정조준했다. 리딩방 운영업자 C씨는 투자 정보를 미끼로 개미 투자자들에게 수십만원의 회원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 ‘수익 300% 보장’이라는 C씨의 광고는 거짓이었고, 총 수십억원에 달한 회원비는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이른바 ‘포모 증후군’에 시달리는 개인 투자자를 자극해 돈을 챙기고 세금을 탈루한 것이다. 포모 증후군이란 자산 가격 폭등으로 거대 수익을 올린 타인과 비교해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이 자산 투자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현상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비대면 진료로 호황을 누렸지만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병의원 운영자 12명도 세무조사 선상에 올랐다. 이들은 미술품 대여 업체와 짜고 고가 미술품 대여비, 결제 대행 수수료를 병원 경비로 처리한 뒤 일부를 원장 가족이 되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민과 영세 사업자를 상대로 불법 고리대금업을 한 대부업자 19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 신안군, 광주 선한병원과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 협약

    신안군, 광주 선한병원과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 협약

    신안군이 지난 4일 광주 선한병원과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10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협약으로 광주 선한병원은 생체정보 모니터링 기기인 심박변이도 측정기와 혈압·혈당·체온/산소포화도, 심전도, 체성분 분석기 등을 신안군 추천 도서 지역에 설치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측정 정보를 수집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건강관리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대상자의 생체정보를 모니터링하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심박 변이도와 체성분 데이터 등을 분석 예측해 이상이 감지되면 즉각적인 대면 진료와 정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안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취약지역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한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섬 주민들의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솔닥’ 누적 100억원 투자 유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솔닥’ 누적 100억원 투자 유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개발기업 솔닥이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솔닥의 기업가치는 4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누적투자액은 총 1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에는 우미글로벌, 하랑기술투자 등의 기존 투자사와 함께, NH벤처투자, NH투자증권, 포스코기술투자, 에스엠컬처파트너스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21년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위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20억 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NH벤처투자 관계자는 “솔닥은 국내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를 고민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취약계층 대상 비대면진료 인프라 구축사업 등 정책 방향성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모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특히, 의료진이 사용하는 솔루션이 올해 상반기에만 600개 이상 1차 의료기관에 도입되는 등, 디지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량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빠른 실행력이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솔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의료진 활용 솔루션인 ‘솔닥파트너스’의 도입처를 확장하고 거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 대상 비대면의료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의료 경험을 디지털화는 동시에, 산학 연구개발을 통해 헬스케어 데이터의 인공지능 분석 등 선행연구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 확장과 고도화를 위한 엘리트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솔닥 이호익 대표는 “의료인 관점에서 비대면진료, 더 나아가 디지털의료 기술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성장에 몰입할 수 있는 인재들을 모시고 더 넓은 범위의 디지털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닥은 지자체와 협력해 취약계층 대상 비대면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며 대교그룹, 케어링 등 국내 실버케어 선도기업들과 협력하는 등,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방향성에 부합하는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 어르신 잘모시는 강동구 치매예방관리 국무총리상 수상

    어르신 잘모시는 강동구 치매예방관리 국무총리상 수상

    서울 강동구는 지난 21일 ‘제16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 정부포상에서 치매관리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치매예방관리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자치구 중 개인이 아닌 공공기관이 선정된 것은 강동구가 처음이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치매극복의 날인 9월 21일을 기념해 치매국가책임제에 따라 치매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치매극복을 위해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선정하여 포상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및 치매 유병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구는 2007년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고, 2019년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따라 기존 센터 공간을 통폐합·확장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 구민들이 더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구는 전국 최초 치매가족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공헌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정보통신(IT)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방문간호와 융합한 비대면 치매진료를 제공해 공백없는 치매검진 및 안전한 의료활동에도 기여했다. 그 결과 구는 비대면 치매 진료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세계보건의 날 기념 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메인에 게시되기도 했다. 여기에 2018년에는 치매공공후견 사업 전국 시범구로 선정되어 치매공공 사업 정착을 위한 안정적인 기틀 마련과 기준을 제시하였고, 치매안심마을, 치매안심주치의 사업 등 민관 협력체계 구축 및 지역사회 내 돌봄체계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치매는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극복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서 “앞으로도 치매환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치매 걱정 없는 강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에도 인술 펼친 우크라 의료단체 ‘고촌상’

    전시에도 인술 펼친 우크라 의료단체 ‘고촌상’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입니다.” 김두현 종근당 고촌재단 이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종근당 고촌재단은 전시 상황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선 우크라이나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올해 고촌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부 공공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주인공이다.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으로 제정했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보건부 공공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에서도 응급 시스템을 구축해 1만 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카르펜코 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 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란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종근당 고촌재단, 우크리아나 결핵 치료 포기하지 않은 의료인 ‘고촌상’ 선정

    종근당 고촌재단, 우크리아나 결핵 치료 포기하지 않은 의료인 ‘고촌상’ 선정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입니다.” 김두현 종근당 고촌재단 이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UN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종근당 고촌재단은 전시 상황 속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를 보호하는데 앞장선 우크라이나의 단체 2곳과 개인 1명을 올해 고촌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주인공이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고촌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총 1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이번에 수상한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1만 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역시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잔나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설] 여야 연찬회서 머리 맞댈 총선 제1전략은 경제다

    [사설] 여야 연찬회서 머리 맞댈 총선 제1전략은 경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와 워크숍을 각각 갖고 있다. 새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하반기 국회 운영과 내년 총선 전략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겠다며 다들 비장한 태도다. 윤석열 대통령도 2년 연속 집권 여당 연찬회에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참석 의원 전원이 흰색 와이셔츠를 맞춰 입고 결속을 다진 국민의힘은 “민생에 집중해 반드시 정치 교체를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정권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하겠다”고 응수했다. 여야 모두 민생을 부르짖지만 그다지 울림은 없다. 겉으로는 재정건전성을 걱정하면서 내년 예산안에 지역구 사업을 대거 밀어넣고 있는 것만 봐도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지난주 당정협의회에서 여당은 인천발 KTX,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 등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 제정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현안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앞다퉈 인심을 쓰며 표를 호소하는 구태에서는 참신함도 감동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경제는 내려가는 중국 경제와 올라오는 미국 경제 사이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한 채 끼어 있다. 나라살림 적자는 상반기에만 벌써 8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얼마 전 올해 1.4% 성장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차이나 리스크’ 등이 악화되면 1%대 초반 추락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은 이런 안팎 악재 때문이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묶인 상황에서 돈을 들이지 않고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은 규제혁파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다. 선진국 대부분이 이미 활용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조차 국회의 무책임과 직역이기주의 등으로 사실상 폐기 순서를 밟고 있다. 30년 만에 ‘킬러 규제’를 걷어낸 노후 산단 대개조도 산업입지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데 국회가 제때 제 역할을 할지 의문이다. 윤 대통령의 말대로 규제를 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야당의 잇단 실책에도 30%대 지지율 벽에 갇힌 여당은 집권당의 책임감과 능력을 좀더 보여 줘야 한다. 어제로 출항 1년을 맞은 민주당 이재명호는 ‘국민 뇌리에 각인된 건 방탄뿐’이라는 냉소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지점에 여야가 각각 생각이 닿는다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총선 제1전략은 ‘경제’일 수밖에 없다.
  • [사설] 비대면 진료 1위 업체도 ‘백기’… 누가 혁신 말하나

    [사설] 비대면 진료 1위 업체도 ‘백기’… 누가 혁신 말하나

    국내 비대면 진료 플랫폼 1, 2위 업체들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6월 정부가 비대면 진료 사업의 범위를 크게 축소한 상황에서 어렵게 시범사업을 이끌어 온 지 불과 석 달 만이다. 진료 대상이 재진 이상 환자로 축소되고 코로나 기간에 허용했던 약 배송마저 금지된 영향이 컸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들이 울부짖다시피 초진환자 진료 허용 등을 촉구했으나 힘센 의료업계 눈치를 보기에 급급한 정부와 정치권이 끝끝내 마이동풍의 자세로 외면한 결과가 결국 비대면 진료 업체들의 사업 철수로 이어진 것이다. 대체 혁신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다시금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코로나가 심각하던 2020년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의 성과는 컸다. 3년간 국민 1300만여명이 3800만건의 비대면 진료를 이용했다. 환자 안전과 무관한 경미한 실수 몇 건 말고는 단 한 건의 의료사고도 없었다. 그렇지만 코로나 상황이 수습되면서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으로 축소했다. 우리 현행 의료법에는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이상일 때만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다. 시범사업의 결과는 이미 예견돼 있던 바다. 코로나 기간 이용자의 99%가 초진이었는데 초진을 금지시켰고 약 배송도 막았다. 게다가 비대면 진료 요청을 의료기관이 거부하는 진료 취소율도 갈수록 높아 간다. 30일 이내 같은 질병으로 같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재진’에 해당하니 골치 아픈 진료를 외면하려는 의사들이 늘 수밖에 없다. 이러는 사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30여곳 중 10여곳이 사업을 접었다. 약사들 반대에 원격 약 처방을 중단시키고 의사들을 달래느라 진료 수가는 30%나 높여 준 결과가 석 달 만에 이 지경이다. 약사·의사 출신 의원들이 업계 방패막이로 규제 대못을 쳐 주고 있는 국회 탓이 말할 것도 없이 가장 크다. 비대면 진료 이용자의 75%가 다시 이용하려는 의료서비스가 직역이기주의와 짬짜미한 국회 때문에 벼랑에 섰다.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 문턱도 못 넘고 있다. 규제완화는커녕 약 배송 금지, 재진 원칙을 아예 법으로 못박을 궁리마저 하는 모양이다. 공유승차 서비스 ‘타다’를 주저앉힌 국회가 기득권을 업고 또 혁신의 싹을 자르는 중이다. 앞서 가기는커녕 세계 흐름을 좇지도 못한다. ‘킬러 규제’를 줄여 경제를 살리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다짐마저 공허해진다.
  • 단국대병원, ‘외부서 안질환 조기 진단’ 연구개발사업 선정

    단국대병원, ‘외부서 안질환 조기 진단’ 연구개발사업 선정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23년도 제2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단국대병원은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 분야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휴대형 세극 등 카메라를 활용한 외안부 질환 및 백내장 진단 비대면 의료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안과 환자의 진료를 위해 외부에서 휴대용 세극등 현미경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영상으로 저장하거나 실시간 모니터로 관찰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단국대병원 안과 의료진은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운 ‘휴대용 세극등 카메라’를 직접 제작해 해외 캄보디아 등 의료취약지역 환자들의 외안부와 수정체 사진을 촬영하거나 영상 저장후 안과질환을 진단해왔다 조경진 책임교수(과장)는 “이번 의료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안과에 가기 어려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안질환을 조기에 진단해 1차 의료기관에 빠르게 연결시켜 줄 수 있고, 안과 질환 환자들의 건강기록 관리 및 증상의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총 10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 소상공인 목소리 직접 듣고… 애먹이는 ‘숨은 규제’ 깬다

    소상공인 목소리 직접 듣고… 애먹이는 ‘숨은 규제’ 깬다

    많은 스타트업·소상공인들이 정부의 일괄적 규제 적용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규제에 발이 묶여 생산성을 높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이른바 ‘갈라파고스 규제’가 기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어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러한 애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 격파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명칭부터 ‘규제 뽀개기’다. 벤처·스타트업의 신산업과 가치 창출을 가로막는 ‘허들 규제’와 중소·소상공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숨은 규제’를 철폐하는 게 목표다. 그간 정부 정책을 기업이 경청했던 ‘톱다운’(하향식)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쏟아내고 장관이 직접 듣는 ‘보텀업’(상향식)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국민들이 참여해 ‘이런 규제는 없어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난 5월 ‘바이오 규제 뽀개기’에 이어 지난 20일 ‘일상 속 규제 뽀개기’ 등 벌써 두 차례 진행했다. 지난 5월 개최된 ‘바이오 규제 뽀개기’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 화상 투약기 등 총 6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자판기로 일반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화상 투약기는 미국·캐나다 등 주요국에서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약사가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 관련 업체가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이 논의됐다. 지난 20일 열린 ‘일상 속 규제 뽀개기’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관련된 불합리한 규제가 격파 대상이었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화장품 리필 판매, 전통주 등 총 6개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가 논의됐다. 이들은 일상 속 골목골목에 규제가 숨어 있어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전통주의 경우 주원료 인정 범위를 넓혀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현재 원료 생산지 규제로 인접지 외 다른 지역 생산 원료를 쓸 경우 전통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화장품을 소분 판매하는 경우에도 화장품 조제관리사를 상주시켜야 하는 소상공인의 고충도 나왔다. 중기부는 두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무 검토한 뒤 관계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소상공인들 사이에선 규제 뽀개기로 답답함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장품 리필 판매장의 규제 완화를 발표한 이주은 알맹상점 대표는 25일 “평소 정책 담당자들에게만 말했는데 이번에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말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시민들이 공감해 준 덕분에 규제가 하루빨리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판정단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해당 규제 개혁에 얼마나 공감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었던 점도 규제 뽀개기의 장점이다. 1차 행사 때보다 2배로 규모를 키워 50여명으로 구성된 2차 행사의 국민판정단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규제 개혁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중기부도 ‘규제 뽀개기’를 통한 규제 개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이 내린 결론은 규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규제를 아예 ‘잘라 버리는 것’이다. 이 장관은 “선물이 왔는데 리본이 복잡하게 묶여 있으면 그냥 잘라 버려야 한다”고 말하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부처 간 이해관계 한계로 지지부진했던 규제 개선이 중기부의 규제 뽀개기로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산업계 투자를 막는 15개의 킬러 규제를 선정했고, 이 중 소상공인·창업벤처 관련 주제를 중기부가 다룰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벤처기업·소상공인 등과 관련된 규제는 좀더 가열차게 뽀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영향력이 큰 규제부터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혁신의 역행자/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혁신의 역행자/황비웅 논설위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43년 전인 1980년 ‘제3의 물결’이라는 저서에서 인류 역사를 세 가지 유형의 물결(Wave)로 설명했다. ‘제1의 물결’은 인류가 오랜 수렵·채집 생활에서 벗어나 농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한 때를 말한다. 1만년을 이어 갔다. ‘제2의 물결’은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명으로 탄생한 산업혁명의 시대로, 300년 동안 지속됐다. 그는 향후 과학기술 발전이 이끄는 정보혁명의 시대인 ‘제3의 물결’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는 적중했다. 현재는 기술들이 융합해 발전해 나가는 ‘제4의 물결’로 진행 중이다. 제3의 물결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다. 제3의 물결이 제2의 물결을 밀어내기 시작한 지 20~3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AI)이 학습을 통해 인간을 대체할 것을 우려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제4의 물결)를 맞았다. 토플러는 새로운 물결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키려는 진영과 나아가려는 진영 간의 충돌이 있지만, 새로운 물결로의 이행 자체는 막을 수 없다고 봤다. 획일성을 강조하는 제2의 물결에 안주하려는 개인이나 정부는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6·25 전쟁의 상흔을 딛고 발 빠르게 제2의 물결에 올라탄 대한민국은 제3의 물결에서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하지만 다음 물결로 나아가는 중대기로에 선 정부의 속도는 우려스럽다. 기득권 세력의 손을 들어 주며 혁신에 역행하는 사례가 종종 보여서다. 일례로 정부는 원격의료 활성화를 목표하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관련 플랫폼 업체 4곳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했다. 의료계의 반대로 진료 대상이 재진 환자로 국한된 데다 처방약 배달도 막아 이용 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무더기 징계 처분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법무부의 징계 심의가 지난 20일 다섯 시간가량 진행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연기됐다. 법무부가 거대 기득권 집단인 변협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이야말로 제1·2·3의 물결을 이룬 유일한 나라”라고 했던 토플러가 살아 있다면 지금 무슨 말을 할까 싶다.
  •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보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운영, 근무하는 자의 성범죄 전력에 대한 자격정지 기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4세 아동을 상대로 3년여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는 등 학교나 유치원 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돌보는 어린이집 직원이나 교원들에게도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 근무에 대한 결격사유에 성범죄 전력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관련 법안은 지난해 4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1년 3개월여째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야의 이견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되레 뚜렷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이 되고 만 상황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해 1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했다. 같은당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김태흠 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안에 서명했다. 성범죄자 어린이집 설치·운영·근무 원천 봉쇄 법안지난해 4월 보건복지위 올라왔지만 논의 진전 없어여야 이견 없지만…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 돼배현진 “아동성범죄, 단 한치 틈 안 돼…조속히 진행해야” 구체적으로 개정안은 성범죄를 저질러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과 성폭력범죄 행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그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수 없도록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해당 법안에 대해 ‘타당한 입법조치’라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법안 검토보고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은 사람의 경우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여 어린이집 설치·운영자와 근무자의 도덕성을 제고하고 성범죄의 재범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의사표현이나 자기방어가 미숙한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필요한 입법조치”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이 법안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현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과 비교할 때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영유아에 대한 성범죄 처벌경력이 있는 경우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사의 자격취득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으로 규정하여 영유아에 대한 포괄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다만 복지부는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의 소지를 두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냈다. 직무 관련성이나 밀접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여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양당 복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법안에 대한 여야의 별다른 의견차는 없다. 문제는 지난해 4월 26일 복지위 소관 기타 법안 200여건과 함께 상임위에 상정됐지만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소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여야가 찬반이 첨예하게 나뉘어 치열하게 대립했던 간호법 제정안이나 비대면진료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정쟁에 밀려 논의 자체가 시작도 못하고 표류해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 회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이 법안을 비롯해 다양한 민생안전법안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린이집 보육이 거의 필수화 된 시대인데 여지껏 이러한 사각지대가 있었다는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며 ”어린이 대상 성범죄는 단한치의 틈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복지위에서 조속히 법안 진행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가전 명가’ LG전자, 체질 개선 승부수… “매출 100조 시대 연다”

    ‘가전 명가’ LG전자, 체질 개선 승부수… “매출 100조 시대 연다”

    “가전 넘어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비하드웨어·B2B·신사업’ 대전환50조 투자…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성장률·영업익 등 ‘트리플 7%’ 목표 2013년 ‘가전 분야 세계 1위 도전’을 선포하고 목표를 달성한 LG전자가 10년 만에 ‘가전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사장)는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 구성원의 열망을 담은 LG전자의 새 비전을 선포하겠다”며 “가전을 넘어 집, 상업공간, 차, 더 나아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이 제시한 비전은 2030년까지 비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중점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전환하고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와 함께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을 재무적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연구개발(R&D)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에 17조원 이상, 인수합병이나 지분투자, 조인트벤처 등 전략투자 분야에 7조원 이상을 할당한다. 비하드웨어 산업은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하드웨어 사업에서 벗어나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성격의 수익 모델을 해당 하드웨어에 추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 플랫폼은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고 타사 제품이나 TV가 아닌 기기까지 확장한다. 이를 통해 구독 서비스와 광고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개선하는 서비스인 ‘업(UP)가전’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구독하는 형태로 진화시키고, 스마트홈 서비스와 접목해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전장업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은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에서 예방·사후관리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유휴 충전기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제 영역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2021년 생활가전 매출액에서 미국 월풀을 제쳤고,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영상황 악화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올해에도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을 잇달아 공시했다. 조 사장의 발표는 이렇게 LG전자가 가전의 정점에 선 시점에 가전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겠다는 선언이라 의미가 있다. 조 사장은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가전은 역시 LG’로 대표되는 과거의 성공에 머물지 않겠다”며 “훗날 오늘을 되돌아봤을 때 LG전자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LG전자, 가전 정점에서 ‘가전은 LG’ 넘는다

    LG전자, 가전 정점에서 ‘가전은 LG’ 넘는다

    2013년 조성진 당시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2015년 ‘가전 세계 1위’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12일,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는 LG전자 65년을 함께 했던 ‘가전 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겠다고 선포했다. 조 사장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 구성원의 열망을 담은 LG전자의 새 비전을 선포하겠다”며 “가전을 넘어 집, 상업공간, 차, 더 나아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조 사장이 제시한 비전은 2030년까지 ‘비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점 추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전환하고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와함께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 달성을 재무적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030년까지 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연구개발(R&D)에 25조원 이상, 설비에 17조원 이상, 전략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비하드웨어 산업은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하드웨어 사업에서 벗어나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SW) 성격의 수익 모델을 해당 하드웨어에 추가,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TV 사업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 무료방송인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의 외부 TV 브랜드 공급을 늘리고, TV가 아닌 제품군으로도 적용을 확대한다. 생활가전 부문에선 ‘업(UP)가전’을 진화시켜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한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 가전 렌탈·케어십 사업도 확대한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10 전장업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선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진행 중인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에서 예방· 사후관리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시 203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 이상 늘려 ‘글로벌 톱 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빌트인 가전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톱 5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했다. LG전자가 10년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생활가전 매출액에서 미국 월풀을 제쳤고,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영상황 악화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올해에도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을 잇달아 공시했다. 이날 발표는 이렇게 LG전자가 가전의 정점에 선 시점에 ‘가전 기업’이라는 틀을 탈피하겠다는 선언이라서 의미가 있다. 조 사장은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가전은 역시 LG’로 대표되는 과거의 성공에 머물지 않겠다”며 “훗날 오늘을 되돌아 봤을 때 LG전자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투자 막는 ‘킬러 규제’ 팍팍 걷어내라… 정치파업, 절대 굴복 안해”

    尹 “투자 막는 ‘킬러 규제’ 팍팍 걷어내라… 정치파업, 절대 굴복 안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기업인들의 투자 결정을 막는 결정적인 규제, 즉 ‘킬러 규제’를 팍팍 걷어 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단 몇 개라도 킬러 규제를 찾아서 시행령이나 법률 개정을 통해 신속히 제거해 미래를 대비하고 성장동력이 되는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킬러 규제’는 최근 ‘사교육 카르텔’ 문제와 함께 논란이 된 수능 ‘킬러(초고난이도) 문항’에 빗댄 조어로, 규제 개혁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참석자들은 하반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출 지원과 투자환경 조성 등에 대해 토론하며 적극적인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민과 국민 경제를 인질로 삼고 정치 파업과 불법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불법 시위·파업으로 뭔가 얻을 수 있다는 기대는 깨끗이 접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세워 지난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가 자칫 노동계의 집단행동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특정 산업의 독과점 구조, 정부 보조금 나눠 먹기 등 이권 카르텔의 부당 이득을 우리 예산에서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낱낱이 걷어 내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 타파를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사전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금융·통신 산업의 과점 체계와 과학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정부 연구개발(R&D) 나눠 먹기 등을 카르텔 사례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정과제 관련 법안들이 여소야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경제 체질 개선과 민생 안정을 위한 법안들, 예를 들어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국가재정법’ 같은 다수 법안들이 지금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많은 국민께서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각 부처 장관들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이런 필수 경제 민생 법안들이 신속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정준칙 도입뿐만 아니라 아파트 실거주 의무 완화를 위한 주택법이나 비대면 진료 근거 마련을 위한 의료법과 같은 민생 개혁법안들이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 尹 “킬러 규제, 팍팍 걷어내라...정치파업에 굴복 안해”

    尹 “킬러 규제, 팍팍 걷어내라...정치파업에 굴복 안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 주재“규제 신속히 제거해 미래 대비를”정부 보조금 나눠먹기 등 카르텔 타파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기업인들의 투자 결정을 막는 결정적인 규제, 즉 ‘킬러 규제’를 팍팍 걷어내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단 몇 개라도 킬러 규제를 찾아서 시행령이나 법률 개정을 통해 신속히 제거해 미래를 대비하고 성장동력이 되는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킬러 규제’는 최근 ‘사교육 카르텔’ 문제와 함께 제기된 수능 ‘킬러(초고난이도) 문항’에 빗댄 조어로, 규제 개혁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참석자들은 하반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출 지원과 투자환경 조성 등에 대해 토론하며 적극적인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민과 국민 경제를 인질로 삼고 정치 파업과 불법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불법 시위·파업으로 뭔가 얻을 수 있다는 기대는 깨끗이 접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세워 3일부터 2주간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가 자칫 노동계의 집단행동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특정 산업의 독과점 구조, 정부 보조금 나눠먹기 등 이권 카르텔의 부당 이득을 우리 예산에서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 낱낱이 걷어내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 타파를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사전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금융·통신 산업의 과점체계와 과학기술 혁신을 가로막는 정부 R&D(연구·개발) 나눠먹기 등을 카르텔의 사례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정과제 관련 법안들이 여소야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경제 체질 개선과 민생 안정을 위한 법안들, 예를 들어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국가재정법’ 같은 다수의 법안들이 지금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많은 국민께서 안타까워하고 계시다”며 “각 부처 장관들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이런 필수 경제 민생 법안들이 신속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정준칙 도입뿐만 아니라 아파트 실거주 의무 완화를 위한 주택법이나 비대면 진료 근거 마련을 위한 의료법과 같은 민생 개혁법안들이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