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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오미크론 확산 탓 끝내 연기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오미크론 확산 탓 끝내 연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에 오른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2년 연속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이하 현지시간) 제64회 시상식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일단 취소했고 새로운 일정을 나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성명을 통해 “LA시와 캘리포니아 당국자, 보건·안전 전문가, 아티스트들, 많은 파트너와 함께 신중히 고려하고 분석한 끝에 시상식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31일 시상식을 여는 것은 위험이 너무 많다. 음악계 사람들과 관객, 시상식 제작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그래미 시상식 새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립토닷컴 아레나는 프로농구팀 두 곳과 아이스하키팀 한 곳이 사용하고 있어 경기 일정을 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미 시상식은 지난해에도 코로나 대유행의 영향으로 1월 31일에서 3월 14일로 미뤄져 비대면과 온라인이 하이브리드 결합된 형태로 개최됐다.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재즈 키보디스트 존 배티스트가 11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돼 최다 기록을 남겼고,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X,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 도자 캣 등이 주요 부문 후보로 올랐다. 앞서 선댄스영화제도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유타주에서 비대면과 온라인 행사를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었다가 취소하고 모든 시사회와 행사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예상 외로 높은 전염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의료 안전을 한계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놀라운 확산세는 다음달 미국 배우조합상(SAG),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일정이 잇따라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만명을 넘겨 자국은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겼다. 신규 확진자의 95%가 오미크론 변이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서 자가진단을 하는 미국인이 많고, 이 결과를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4일 11만 3000명으로 전날보다 1만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최고치 10만 4000명을 넘겼고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해 1월 14만 2000명에 바짝 다가섰다. 전체 입원 환자 7명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환자이고 코로나 입원 환자 6명 가운데 한 명은 중환자로 집계됐다.
  • 디지털 금융에 점포 닫는 은행, 고액자산가 특화점포는 늘려

    디지털 금융에 점포 닫는 은행, 고액자산가 특화점포는 늘려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로 은행 점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악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오프라인 점포는 오히려 느는 추세다. 소득과 자산 격차에 따른 금융서비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올해 고액 자산가를 위한 점포 확대와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세아타워에 초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인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wo Chairs Exclusive·TCE) 시그니처센터’를 열었다. 2020년 10월 TCE 강남센터와 지난해 7월 TCE 본점센터를 개점한 이후 세 번째 특화 점포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고객만이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뱅커(PB)만 13명이 상주해 예금·주식·부동산 등 자산을 종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나은행도 2017년 강남구에 이어 지난해 6월 고급 주택가인 용산구 한남동에 초고액 자산가 전용 점포 ‘클럽원’을 열었다. ‘물속의 리조트’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고객라운지, 상담실, 와인바 등을 갖춰 호텔을 방불케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인 서울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KB금융은 올해 7월 국내 PB센터 전용 건물 중 최대 규모로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반면 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던 은행 점포 폐쇄는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262개 점포를 폐쇄했다. 이달에도 최소 72개 지점이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은 민간기업으로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디지털 금융이 가속화하면서 고객 점포 이용률은 급감했다. 반면 부동산값 상승,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활성화 등으로 신흥 부자들이 늘면서 타깃층을 옮긴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활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과 농어민, 장애인 등은 불편이 커지고 은행 이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금융정의연대 관계자는 “금융취약계층은 금융상품 가입 의사가 있어도 은행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는 ‘포용 금융’이 필요하다”며 “금융 당국이 금융 포용성을 은행의 경영 평가에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언제, 어디서나 독서”… ‘책 읽는 금천’에서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

    “언제, 어디서나 독서”… ‘책 읽는 금천’에서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

    서울 금천구에 사는 주민 A씨는 이른 새벽 독산역 2번 출구 앞 스마트 도서관을 찾았다. 자판기처럼 생긴 기기에는 신간, 베스트셀러 등 500여권이 비치돼 있었다. A씨는 터치스크린으로 책을 검색한 뒤 모바일 회원증으로 책을 대출했다.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이동하며 책을 읽었다. 퇴근 후 A씨는 동네 미용실을 방문했다. 염색하는 동안 미용실 한쪽에 있는 ‘살롱책방’ 책장에서 책을 골라 읽었다. 살롱책방의 책들은 인근 구립도서관에서 매달 새로운 책으로 바꾼다. A씨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책을 기부했다. ‘매일 20분으로 독서기부’ 프로그램 참여자인 A씨는 책을 읽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고 일정 부분 포인트가 쌓이면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과 함께 공동 책 기부자로 등록된다. 날이 어둑해지자 A씨는 도서관을 찾았다. ‘퇴근하고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A씨는 마음속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면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A씨와 수강생들의 글이 완성되면 작품집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도 열릴 예정이다. 집에 돌아온 A씨는 초등학생인 아이와 식탁에 앉았다. ‘테마가 있는 책꾸러미’에 들어 있는 책을 아이와 읽고 서로 대화를 나눴다. 꾸러미에는 관련 체험 키트가 들어 있어 아이와 독후 활동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가상 인물 A씨의 하루를 통해 그려 본 ‘책 읽는 도시’ 금천구의 모습이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인 금천구는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구는 내년까지 진행하는 독서문화활성화 중기계획을 발표하고 30개의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구는 주민이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어디서나 10분 내 도서관 ▲금천 구립대표도서관 건립 ▲희망도서 바로대출 ▲살롱책방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동네 미용실에 ‘살롱책방’ 설치 구는 1999년 2월 독산도서관 첫 개관 이후 현재 공공도서관 4개, 공립작은도서관 11개, 사립작은도서관 13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공공도서관 2곳을 리모델링하고 책달샘숲속도서관을 개관했다.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24시간 무인대출 반납시스템인 스마트도서관을 만들었다. 새마을문고에서 운영하던 공립작은도서관은 구 운영체제로 변경해 주민이 좀더 편하게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시흥동 기아자동차 특별계획구역 내 대표도서관 건립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내년 착공해 2026년 개관 목표인 도서관은 전체면적 5113㎡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언제나 일상생활 속에서 독서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매일 20분으로 독서기부 ▲시니어 인문학·노년의 몸 공부·복된 인생 북(BOOK)된 인생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독서기부는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또 주민의 독서와 기업의 사회공헌을 연계, 저소득층에게 책을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시니어 인문학과 같은 프로그램은 노인이 일상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문화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됐다.책을 혼자 읽는 게 아니라 가족, 주민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 읽는 가족 ‘테마가 있는 책 꾸러미’ ▲책볶음밥·책 엄마 등과 같은 사업도 추진한다. 책 읽는 가족 사업은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느끼도록 하는 사업이다. 책볶음밥·책 엄마 사업은 지역 초등학교와 학부모, 작은 도서관이 협력해 책 읽어 주는 수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이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2019년의 경우 모두 140여명의 책 엄마가 8개 작은도서관과 13개 초등학교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금천구는 ‘책 읽는 금천’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는 ▲퇴근하고 글쓰기 ▲금천 역사 기록단 ▲꿈꿈프로젝트 ▲나도 작가다 등의 사업을 통해 주민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퇴근하고 글쓰기는 1인가구 혹은 직장인 대상이며 꿈꿈프로젝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금천 역사 기록단은 초등학생부터 전문 작가까지 참여하며 사라져 가는 골목 등 지역의 구석구석을 다양한 시각에서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해 구립도서관에서 주관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될지 몰랐어’, ‘우리들의 행복한 동화’ 등과 같은 책을 출간했다.●시흥동 대표도서관 2026년 개관 이 밖에도 구는 영상과 오디오 장비를 갖춘 온스테이지를 구축해 비대면 독서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오디오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발맞추고 있다.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마을사서’도 양성하고 있다. 마을사서는 도서관 관리에 필요한 책 분류, 도서 정리 방법 등 전반적인 사서 교육을 받고 작은도서관 등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는 사업이다. 이재활 구 문화체육과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된 독서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민주도형 독서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고 지역 내 학교, 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게 책 읽는 도시의 기본 추진 방향”이라고 밝혔다.
  • “책은 새로운 세상과의 연결점… 주민과 독서 방향성 고민”

    “책은 새로운 세상과의 연결점… 주민과 독서 방향성 고민”

    “책은 다른 사람의 삶을 알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일깨우고 새로운 세상과의 연결점이 됩니다.” 유성훈(사진·서울 금천구청장)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장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삶을 빠르고 가깝게 만드는 4차 산업혁명은 동시에 사람 간 마음을 멀게 만들었고 특히 코로나19는 이를 더 강화했다”며 “협의회는 세상의 연결점인 책을 매개로 도시에 독서 문화를 입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월, 2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유 회장은 27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소속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과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공동 부회장이며 유기장 전북 고창군수가 감사로 있다.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협의회는 우수독서 프로그램 공모 사업을 벌이고 워크숍, 포럼 등을 통해 회원 지자체 간 정보를 공유한다. 유 회장은 “지난해 협의회 첫 포럼 개최를 통해 책 읽는 도시 방향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하고 고민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협의회는 그동안의 활동과 노하우를 담은 백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백서에는 협의회 회원 도시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주민의 독서 활동 참여 실태, 미래 독서 정책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 등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또 “지난해에 이어 우수 독서정책 공모 사업도 추진해 회원 도시의 독서 사업을 지원하고 비대면 워크숍 및 포럼을 통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실무진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주민과 함께 독서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협의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천구는 회장 도시답게 독서문화 저변 확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유 회장은 “우선 주민이 일상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독서문화도시 인프라 구축에 계속해서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또한 ‘나와 지역 변화를 이끄는 독서’를 목표로 생애주기별, 미래지향적 독서 생태계를 만들고 주민에게 균등한 독서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독서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로 가는 ‘안전 강서’… WHO 인증 도전

    세계로 가는 ‘안전 강서’… WHO 인증 도전

    서울 강서구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안전도시 인증에 도전하는 등 2022년 구정 운영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민선 2·5·6기 구청장을 지내고 올해 7기 임기를 마무리하는 노현송 구청장은 “‘유시유종’(有始有終, 시작부터 끝을 맺을 때까지 한결같이 잘 해냄)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4일 밝힌 구정운영 종합계획에서 ‘구민 생활이 편안한 안전환경도시 만들기’를 가장 먼저 꼽았다. 주요 사업으로 5월을 목표로 WHO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추진한다. 국제안전도시는 WHO의 협력단체인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ISCCC)가 주관하는 인증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모든 종류의 사고, 폭력, 자살,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역 내 모든 분야가 기울이는 과학적, 지속적인 노력을 평가해 공인한다. 1989년 스웨덴 린셰핑을 시작으로 전세계 400여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도시는 21곳이 등재돼 있다. 서울 자치구 중엔 강북구와 송파구가 인증을 받았다. 강서구는 2019년부터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세차례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국제안전도시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도시위원회 등 실무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인증을 위한 기반을 쌓았다. 올해 체험 중심형 강서안전교육센터가 2024년 개관 목표로 착공된다. 내발산동에 들어설 센터엔 태풍, 지진, 미세먼지, 황사, 응급처치, 교통안전 등을 주제로 생활밀착형 체험 시설과 민방위 교육장이 들어선다. 구는 센터를 통해 지역내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재난 대처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2년 종합계획엔 ‘지역 가치를 더하는 미래경제도시 조성’, ‘구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건강도시 실현’, ‘모두의 삶이 풍요로운 문화교육도시 조성’, ‘구민이 진정한 주인되는 자치주권도시 기반 마련’이 포함됐다. 구는 종합계획 추진을 위해 마곡지구 준공 마무리, 비대면 시대에 맞는 통합 돌봄망 강화, 마곡문화거리·강서문예회관 조성, 주민자치회 역할별 역량교육 등 사업을 분야별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노 구청장은 “세계적인 명품도시 강서를 꿈꾸며 첫발을 내디딘 지도 어느덧 10여년이 흘렀다”며 “임인년 새해는 명품 강서 만들기 프로젝트 대장정이 마무리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유시유종’의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에서 지역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구민이 보다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 체감지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제주 내국인 카지노 끝내 백지화

    제주 내국인 카지노 끝내 백지화

    제주 카지노산업 활성화를 위해 검토했던 내국인 출입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제주도는 5년마다 수립하는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논란이 됐던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도와 종합계획 수립 용역진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 감소, 관광진흥기금 고갈, 고용 불안 등 카지노 산업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검토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 수는 2019년 36만 9409명에서 2020년 16만 6873명으로 55%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도의회는 사행성을 조장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도는 “용역진에서 제시한 방안 중 일부일 뿐, 도민 의견 수렴도 해본 적도 없어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도 도가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검토하면서 이슈화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사행성 우려와 강원지역의 반발에 밀려 철회했다. 다만 사업다각화 가능성 방안 가운데 비대면(온라인) 카지노 도입 방안 검토 계획은 그대로 반영했다. 전 세계 온라인 카지노시장은 약 73조원 규모로 2015년 대비 62% 증가했다. 필리핀의 경우 국민총생산(GDP)의 1%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제주 카지노산업을 도민과 상생하는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과제가 너무 많아요”… 국민신문고 찾는 MZ대학생들

    “과제가 너무 많아요”… 국민신문고 찾는 MZ대학생들

    지난해 9월 전북 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A씨는 학교를 대상으로 “추석 이후에도 비대면 강의 방침을 연장해 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했다. 지난해 4월 부산 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B씨도 국민신문고에 학교의 코로나19 대응방식에 대한 민원을 넣었다. 교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학 내에서 벌어진 갈등을 학내에서 해결하지 않고, 국민신문고 등 제3의 기관을 통해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민원이 제기되면 담당 기관이 반드시 답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답을 이끌어 내려는 목적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들이 학교 측과 직접 소통하거나 과거처럼 참지 않고, 국민신문고 민원을 적극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신문고에는 코로나19 관련 이슈뿐만 아니라 ‘과제가 많다’거나, ‘학점을 낮게 준다’, ‘휴일에 대체수업을 한다’, ‘시험이 어렵다’는 학내 민원들이 꾸준히 제기된다. 한 대학생은 “신입생들이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신문고에 신고했다고 들었다. 우리 학과가 원래 과제가 많고 이건 다른 학년,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인데 이해할 수가 없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대학교를 대상으로 한 국민신문고 민원은 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민원 현황을 살펴보면 국립대가 대상인 민원은 권익위가 국립대에 대한 민원을 따로 받기 시작한 2018년 1593건에서 2019년 3130건, 2020년 5804건으로 점차 늘었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접수된 민원은 6742건으로 이미 2020년 접수된 숫자를 훌쩍 넘어섰다. 사립대의 경우 접수를 시작한 2020년 9건에서 지난해 972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대학교를 대상으로 넣은 민원으로 대학교의 상위 기관인 교육부나, 관할 교육청을 대상으로 넣은 대학 관련 민원까지 합하면 관련 민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자신이 문제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참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접 문제제기를 한다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에서 익명의 공간을 찾는 경향이 있다”면서 “과거에는 익명 수단이 대자보가 유일했다면 점차 ‘대나무숲’(익명 고발 페이지)이나 국민신문고 등을 활용하는 추세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서비스도 양극화…은행지점 폐쇄하고, 고액자산가 점포 늘고

    금융서비스도 양극화…은행지점 폐쇄하고, 고액자산가 점포 늘고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로 은행 점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악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오프라인 점포는 오히려 느는 추세다. 소득과 자산 격차에 따른 금융서비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은 올해 고액 자산가를 위한 점포 확대와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세아타워에 초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인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wo Chairs Exclusive·TCE) 시그니처센터’를 열었다. 2020년 10월 TCE 강남센터와 지난해 7월 TCE 본점센터를 개점한 이후 세 번째 특화 점포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고객만이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뱅커(PB)만 13명이 상주해 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을 종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도 2017년 강남구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고급 주택가인 용산구 한남동에 초고액 자산가 전용 점포 ‘클럽원’을 열었다. ‘물속의 리조트’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고객라운지, 상담실, 와인바 등을 갖춰 호텔을 방불케 한다. KB금융은 올해 7월 국내 PB센터 전용 건물 중 최대 규모로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도 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인 서울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를 설립했다.반면 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던 은행 점포 폐쇄는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262개 점포를 폐쇄했다. 이달에도 최소 72개 지점이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금융사들은 민간기업으로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디지털 금융이 가속화하면서 고객 점포 이용률은 급감했다. 반면 부동산값 상승,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활성화 등으로 신흥 부자들이 늘면서 타깃층을 옮긴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활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과 농어민, 장애인 등은 불편이 커지고 은행 이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금융정의연대 관계자는 “금융취약계층은 금융상품 가입 의사가 있어도 은행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는 ‘포용 금융’이 필요하다”며 “금융 당국이 금융 포용성을 은행의 경영 평가에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MZ세대, 투자 이렇게”…‘서울영테크’로 재테크 상담해보니

    “MZ세대, 투자 이렇게”…‘서울영테크’로 재테크 상담해보니

    “돈이 많든 적든 사회초년생일수록 재무 설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미래를 잘 준비하고 현재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서울영테크 박수연 상담사)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출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만 19~39세 청년에게 무료로 재무 상담을 지원하는 ‘서울영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영테크 사업을 시작한 뒤 두 달여 동안 1270명이 신청했다. 평균 연령은 29~30세로, 대부분 사회초년생들이 관심을 보였다. 남성(22%)보다 여성(78%) 신청자의 비중이 높았다.  서울영테크는 재테크 열풍 속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갖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 거주 청년들에게 온·오프라인 무료 재무상담과 재테크 교육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로 번 종잣돈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 “비트코인에 대해 알려 달라”는 등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공인된 재무설계 전문가들이 1:1로 알려준다. 다만 상품판매 및 권유는 금지돼 있다.  지난 3일 ‘서울영테크’를 통해 기자와 재무 상담을 진행한 상담사 역시 특정 종목을 추전하기보다는 종합적인 재무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상담사는 신청자가 미리 작성해서 제출한 ‘상담기초정보’를 통해 월 수입과 지출, 저축 및 투자, 자산 및 부채 현황 등을 파악했다. 주식 투자 현황을 물어본 뒤 “주식 투자는 만기가 없다보니 목표수익률을 정해 이를 달성했을 때 한 번 팔거나, 다른 투자처로 옮겨야 한다”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상담이 이뤄졌다. 또 전반적인 저축 및 투자 상황을 파악하고는 “매월 적립식 투자 비중을 더 높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묻자, “변동성이 커 투자 대상으로 아주 적합하진 않지만 시도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며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은 3세대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 분산해 투자하면 몇 개가 하락하더라도 반대로 오르는 종목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홈페이지를 통해 재무상담을 신청한 뒤 실제로 상담이 이뤄지기 까지는 열흘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보니 주중 저녁시간대나 주말에 상담 신청이 몰려 매칭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서울영테크’에 상담을 신청하는 청년들은 종합 재무상담(94%)을 가장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지출관리(75%), 금융투자상품 분석(70%), 신용관리(3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영테크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연 상담사는 “현재 내가 (투자를) 잘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재무 진단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다”며 “수익률은 높이고 위험은 낮추는 투자에 대한 조언을 물어보곤 한다”고 전했다. 박 상담사는 다양한 투자 경험을 통해 ‘나에게 맞는 투자형태’를 찾아가라는 조언을 한다고 한다. 그는 “투자에도 경험을 쌓는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너무 위험한 투자를 하기 보다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상품판매 및 권유가 금지돼 있다보니 오히려 만족도가 높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일반 재테크 상담은 상담비를 내야 하거나, 무료라고 해도 결국은 금융상품 권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 상담사는 “재무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어도 그때마다 금융상품 판매를 제안받았다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서울영테크를 통해 궁금한 점이 해결됐고 방향을 잡아가는 데 도움이 받았다는 의견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올해 서울영테크 관련 예산으로 14억 5000만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예산이 7억 7000만원 수준으로 깎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비대면 상담은 내실화시키고 다음달부터 대면 상담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제주 관광객 전용 카지노 결국 없던 일로

    제주 관광객 전용 카지노 결국 없던 일로

    제주 카지노산업 활성화를 위해 검토하려던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논란이 됐던 내국인 관광객 대상 카지노 도입 방안을 최종적으로 포함하지 않고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9월 완료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감독위원회 심의와 제주도의회(문화관광체육위원회) 보고를 거쳤으며, 올해 1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와 도의회의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설상가상 강원도내 폐광지역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제주도의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까지 나와 귀추가 주목됐다. 이에 대해 도는 “용역진에서 제시한 방안 중 일부일 뿐, 도민 의견 수렴도 해본 적도 없어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10년 전에도 내국인 카지노가 이슈화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사행성 우려로 반발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 수가 2020년 16만 6873명으로 전년 36만 9409명 대비 무려 55%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카지노산업에도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세계 온라인 카지노시장은 약 73조원 규모로 2015년 대비 무려 62%나 증가했다. 필리핀의 경우 GDP의 1%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제주 카지노산업을 도민과 상생하는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보험업까지 뻗는 카카오페이…디지털 서비스 무장한 금융권

    보험업까지 뻗는 카카오페이…디지털 서비스 무장한 금융권

    연초부터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 은행·카드·보험 등 기존 금융권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빅테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금융권은 빅테크에 대항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초 금융 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페이보험’ 본인가를 신청했다. 디지털 보험사란 총보험 계약 건수,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비대면으로 모집하는 업체다. 지난 9월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위배된다는 금융 당국의 해석에 따라 보험 추천 서비스 등을 중지했는데, 본인가를 받게 되면 기존 보험사들이 다루고 있는 모든 보험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토스인슈어런스를 출범시켰고, 네이버파이낸셜도 2020년 7월 GA 형태의 ‘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과 결제서비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에 이어 보험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존 금융사들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올해 신년사 화두가 ‘빅테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을 언급하며 기존 금융사들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보험산업의 근간인 인구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고 손해보험사는 물론 빅테크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사는 빅테크에 대항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도입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날 대체불가토큰(NFT)을 적용한 ‘My NFT’ 서비스(사진)를 시작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에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를 붙이는 기술을 뜻한다. My NFT는 자신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신한pLay(신한플레이)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국민 기업평가 B학점…사회적 역할 고민할 것”

    “국민 기업평가 B학점…사회적 역할 고민할 것”

    “대전환기인 지금 미래세대를 위해 기업의 새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기업의 역할이 경제적 가치 추구 외에 시대에 맞춰 변화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진 TED 형식의 강연을 통해선 “지난 6개월간 (상의 회장을 지내며) 기업에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엿본 결과 기업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B학점 수준”이라며 “기업의 진정한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가 올해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김부겸 총리 등 각계인사 100여명 참석 각계 대표 10명이 영상 메시지로 전한 ‘신년 덕담’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미래 준비를 위해 투자와 고용 창출,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기조를 재확인했다. 행사에는 최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권혁웅 한화 사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들과 29개 지역상의 회장단이 자리했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대한상의가 1962년부터 열어 온 경제계 최대 연례행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년 내리 참석하지 않았다.
  • 금천, 방역 현장서 ‘특별한 시무식’

    금천, 방역 현장서 ‘특별한 시무식’

    “이대로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 좋은데…고생스럽더라도 좀 더 힘을 내 주세요.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잠시 동장군이 물러간 지난 3일 오후.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특별한 ‘시무식’으로 임인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기존처럼 강당 등에서 대규모 행사를 갖는 대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다시 엄중해지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적극 호응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취지였다. 4일 금천구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무식은 지난해 12월부터 의무화된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 점검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금천구는 먼저 기초역학조사를 통해 중증도나 주거환경 등에 따라 환자를 A, B, C등급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A그룹은 수도권 병원에서, B그룹은 구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나머지 무증상·경증 환자인 C그룹은 재택치료가 진행된다. 관내 재택치료자는 279명, 재택치료 대상의 가족 등 공동격리자는 157명이다. 구는 원활한 재택치료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재택치료지원팀, 응급환자관리팀, 재택치료관리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관리팀이 A·B그룹을, 재택치료관리팀이 C그룹을 관리하는 체계다. 유 청장은 청사 내 재택치료 전담 TF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발열조끼와 핫팩 등을 전달했다. 이후 선별진료소와 관내 재택치료 환자 가정도 직접 방문했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택치료관리팀 직원은 “특정 주민이 재택치료를 받는다는 점이 알려지지 않도록 비대면으로 건강관리키트를 전달한다”면서 “문 앞에 키트를 두고 전화를 한 뒤 멀리 떨어져서 가져가는 지 지켜본다”고 말했다. 금천구가 서울과 경기의 접경 지역이자 교통 요지라는 점도 유 청장이 방역을 더욱 강조하는 까닭이다. 유 청장은 “유동인구가 많아 방역이 까다로운데다 선별진료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길게 운영되면서 광명시나 안양시 등 외부 주민의 진료 비율이 주말에는 30%를 넘는다”고 귀띔했다. 지난 12월 31일 종무식 역시 현장에서 개최됐다. 유 청장은 금하로 열선 설치현장과 박미빗물펌프장, 한파쉼터 등을 찾아 한파 및 제설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고충을 들었다. 유 청장은 “올해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온전한 일상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차창 너머로 전하는 졸업장

    차창 너머로 전하는 졸업장

    4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중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차를 타고 온 졸업생에게 차창 너머로 졸업장을 건네고 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졸업식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방식으로 졸업장을 수여했다. 광주 연합뉴스
  • 차창 너머로 전하는 졸업장

    차창 너머로 전하는 졸업장

    4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중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차를 타고 온 졸업생에게 차창 너머로 졸업장을 건네고 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졸업식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방식으로 졸업장을 수여했다. 광주 연합뉴스
  • “외로움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외로움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소셜미디어 교류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배고플 때 손쉽게 자주 먹지만, 먹고 나면 허기는 채워질지 몰라도 금세 기분이 안 좋아지죠.” 소셜미디어라는 초연결 세계에 갇혀 고립되고 있는 사회상을 짚은 ‘고립의 시대’ 저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인 노리나 허츠(54)는 지난해 12월 15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세계번영연구소의 명예교수인 그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신뢰하는 학자이며 경제와 연관된 외교적 협상이나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전 세계 리더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문위원으로 꼽힌다. 허츠 교수는 “한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나라에 비해 외로움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여론 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낀다’는 한국 응답자(만 16~74세)의 비율은 38%였다. 조사가 이뤄진 28개국 중 한국은 9위를 기록했다.허츠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는 한국인이 많은 것을 두고 “급격한 도시화와 기술 발전,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비대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허츠 교수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는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英젊은여성 3분의1, 페북서 학대 경험 특히 젊은층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슬롯머신’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게 허츠 교수의 지적이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본인이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가 얼마나 달리는지, 팔로어 수가 늘었는지, 게시물이 리트윗됐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허츠 교수는 “이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고 고립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사용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 마약을 하는 것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세금을 부과해 담배를 규제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규제 대상이라고 봤다. 현재 이런 내용을 담은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은 의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발생한 심리적 피해에 대해 소셜미디어 기업에 형사 처벌 등으로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다. 허츠 교수는 “영국에서 18~24세의 젊은 여성 중 3분의1은 페이스북에서 학대를 경험했고, 대학생의 60%가 사이버 왕따를 경험했다”며 “한국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세대’(1994~2004년생)는 초연결 시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이면서 여기에서 가장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강하다”면서 “실제로 일부 젊은층에서 사용 중이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지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대면 교류의 감소와 같은 물리적 요인도 있지만 외로움 확산의 이유를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집단과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과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연결되고 협력하는 삶을 등한시하기 쉽다. 허츠 교수는 “수십년 동안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불평등은 사회를 양극화시켰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고 외롭게 한다”고 지적했다.외로움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특정 공동체나 사람들이 외롭다고 느낄 때 타인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과 피해 의식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고립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외로움과 배타성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허츠 교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나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표를 얻은 이유”라고 말했다. 고립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허츠 교수는 호소한다. 개인은 의식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허츠 교수는 세계적인 기술 회사인 시스코의 사례를 들었다. 시스코에서는 안내 데스크 직원부터 수석 관리자까지 회사의 모든 직원이 같이 협력했거나 도움을 베푼 사람을 지명해 성과급을 제공한다.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협력을 잘하거나,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도 성과를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스코는 2019~2020년 경영전문지 포천 등이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다. ●외로움 근본 원인은 신자유주의 허츠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일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이러한 기회 마련이 사업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로움은 몰입도 및 생산성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어서 기업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허츠 교수는 “직장에 친구가 없는 사람의 일 몰입도는 친구가 있는 사람에 비해 7배 정도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공동체가 해체되는 걸 막는 게 정부의 최우선 임무다.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츠 교수는 “정부가 지역 가게·카페·체육관 등 지역사회를 육성해 상점을 닫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사람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 현황을 보면 2019년 38개국 중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35위(12.2%)를 기록했다. 평균(20.0%)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지지 역시 2018년 기준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 하위권에 속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친구나 가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영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가 외로움을 주관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허츠 교수는 “영국이 문제를 인지하고 고독부를 신설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힘이 약한 장관이 임명되고 쓸 수 있는 예산도 별로 없다 보니 효과는 미미하다”며 “외로움 위기는 정부 내 모든 부서가 함께 총체적으로 접근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외로운 사람들에게 돈을 쥐여 주는 것이 아닌 의료 지원, 노인돌봄시설, 공공 도서관, 청소년 클럽 등 친공동체적인 사회 생활기반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재원 확보를 위한 세금 부과도 뒤따라야 한다. 허츠 교수는 “벨기에의 도시 루셀라레에서 도입한 ‘공실 상점세’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기 위해 상점을 비워 둔 채 버티는 행위를 효과적으로 견제한다”며 한국의 치솟는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에 특수를 누린 온라인 식품 소매업자에게 우발적 소득에 대한 ‘일회성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도 합리적인 조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둔 한국의 현실에 대해 허츠 교수는 “어느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든 한국 내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한국)사회는 더 분열되고 단절돼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더이상 사회와 국가의 성장은 경제 성장만을 측정하는 국내총생산(GDP)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교육, 건강, 외로움, 정부 신뢰, 기후변화 등의 수준을 고려하는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노리나 허츠는 영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경제학자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1967년 런던에서 태어나 런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위센베르흐 금융전문대학원, 로테르담 경영대학원 글로벌 전략 부문 교수와 케임브리지대 국제비즈니스경영센터 부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부터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세계번영연구소의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화 이후 사회 변화에 대한 많은 쟁점을 불러일으켰던 ‘소리 없는 정복’ 등의 저서가 있다.
  • 英 저명한 학자 “SNS는 인스턴트 음식…외로움 막기 위해 경제적 불평등 막아야”

    英 저명한 학자 “SNS는 인스턴트 음식…외로움 막기 위해 경제적 불평등 막아야”

    “소셜미디어 교류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배고플 때 손쉽게 자주 먹지만, 먹고 나면 허기는 채워질지 몰라도 금세 기분이 안 좋아지죠.” 소셜미디어라는 초연결 세계에 갇혀 고립되고 있는 사회상을 짚은 ‘고립의 시대’ 저자이자 정치경제학자인 노리나 허츠(54)는 지난달 15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신뢰하는 학자이며 경제와 연관된 외교적 협상이나 중대한 결정을 할 때 전 세계 리더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문위원으로 꼽힌다. 허츠 교수는 “한국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나라에 비해 외로움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여론 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낀다’는 한국 응답자(만 16~74세)의 비율은 38%였다. 조사가 이뤄진 28개국 중 한국은 9위를 기록했다. 허츠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는 한국인이 많은 것을 두고 “급격한 도시화와 기술 발전,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비대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허츠 교수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는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英 젊은 여성 3분의 1, 페북서 학대 경험 특히 젊은층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슬롯머신’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게 허츠 교수의 지적이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본인이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가 얼마나 달리는지, 팔로어 수가 늘었는지, 게시물이 리트윗됐는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한다. 허츠 교수는 “이런 관심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고 고립감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라며 “소셜미디어 사용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등 마약을 하는 것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세금을 부과해 담배를 규제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규제 대상이라고 봤다. 현재 이런 내용을 담은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은 의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으로 발생한 심리적 피해에 대해 소셜미디어 기업에 형사 처벌 등으로 책임을 묻는 내용이 담긴 법안이다. 허츠 교수는 “영국에서 18~24세의 젊은 여성 중 3분의1은 페이스북에서 학대를 경험했고, 대학생의 60%가 사이버 왕따를 경험했다”며 “한국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세대’(1994~2004년생)는 초연결 시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이면서 여기에서 가장 벗어나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강하다”면서 “실제로 일부 젊은층에서 사용 중이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지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대면 교류의 감소와 같은 물리적 요인도 있지만 외로움 확산의 이유를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 보면 신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을 빼놓을 수 없다. 집단과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과 개인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연결되고 협력하는 삶을 등한시하기 쉽다. 허츠 교수는 “수십년 동안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불평등은 사회를 양극화시켰고,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고 외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외로움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한다. 특정 공동체나 사람들이 외롭다고 느낄 때 타인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과 피해 의식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고립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외로움과 배타성은 정치적 포퓰리즘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허츠 교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나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표를 얻은 이유”라고 말했다. 중독성 강한 SNS, 정부가 규제 해야외로움은 민주주의 자체 위협하기도코로나19 이후 공동체 해체 막으려면불평등 개선해야…지역사회 육성 강화 고립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허츠 교수는 호소한다. 개인은 의식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허츠 교수는 세계적인 기술 회사인 시스코의 사례를 들었다. 시스코에서는 안내 데스크 직원부터 수석 관리자까지 회사의 모든 직원이 같이 협력했거나 도움을 베푼 사람을 지명해 성과급을 제공한다.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협력을 잘하거나,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도 성과를 인정받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스코는 2019~2020년 경영전문지 포천 등이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혔다. ●외로움 근본 원인은 신자유주의 허츠 교수는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일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이러한 기회 마련이 사업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로움은 몰입도 및 생산성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어서 기업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허츠 교수는 “직장에 친구가 없는 사람의 일 몰입도는 친구가 있는 사람에 비해 7배 정도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공동체가 해체되는 걸 막는 게 정부의 최우선 임무다.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심화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츠 교수는 “정부가 지역 가게·카페·체육관 등 지역사회를 육성해 상점을 닫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사람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 현황을 보면 2019년 38개국 중 한국의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35위(12.2%)를 기록했다. 평균(20.0%)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지지 역시 2018년 기준 한국은 주요국 중에서 하위권에 속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친구나 가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영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가 외로움을 주관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허츠 교수는 “영국이 문제를 인지하고 고독부를 신설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힘이 약한 장관이 임명되고 쓸 수 있는 예산도 별로 없다 보니 효과는 미미하다”며 “외로움 위기는 정부 내 모든 부서가 함께 총체적으로 접근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외로운 사람들에게 돈을 쥐여 주는 것이 아닌 의료 지원, 노인돌봄시설, 공공 도서관, 청소년 클럽 등 친공동체적인 사회 생활기반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재원 확보를 위한 세금 부과도 뒤따라야 한다. 허츠 교수는 “벨기에의 도시 루셀라레에서 도입한 ‘공실 상점세’는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리기 위해 상점을 비워 둔 채 버티는 행위를 효과적으로 견제한다”며 한국의 치솟는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에 특수를 누린 온라인 식품 소매업자에게 우발적 소득에 대한 ‘일회성 소득세’를 부과하는 것도 합리적인 조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둔 한국의 현실에 대해 허츠 교수는 “어느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든 한국 내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한국)사회는 더 분열되고 단절돼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더이상 사회와 국가의 성장은 경제 성장만을 측정하는 국내총생산(GDP)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교육, 건강, 외로움, 정부 신뢰, 기후변화 등의 수준을 고려하는 지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 보험업 진출하는 카카오페이…디지털 서비스 무장한 금융권

    보험업 진출하는 카카오페이…디지털 서비스 무장한 금융권

    연초부터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와 은행·카드·보험 등 기존 금융권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빅테크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금융권은 빅테크에 대항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초 금융 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페이보험’ 본인가를 신청했다. 디지털 보험사란 총보험 계약 건수,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비대면으로 모집하는 업체다. 지난 9월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위배된다는 금융 당국의 해석에 따라 보험 추천 서비스 등을 중지했는데, 본인가를 받게 되면 기존 보험사들이 다루고 있는 모든 보험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토스인슈어런스를 출범시켰고, 네이버파이낸셜도 2020년 7월 GA 형태의 ‘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과 결제서비스(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에 이어 보험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존 금융사들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올해 신년사 화두가 ‘빅테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을 언급하며 기존 금융사들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보험산업의 근간인 인구가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고 손해보험사는 물론 빅테크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사는 빅테크에 대항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도입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날 대체불가토큰(NFT)을 적용한 ‘My NFT’ 서비스(사진)를 시작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에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를 붙이는 기술을 뜻한다. My NFT는 자신이 소장한 물건이나 간직하고 싶은 순간을 NFT로 등록하고, 신한pLay(신한플레이)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치아형태학 실습 어플리케이션 개발

    치아형태학 실습 어플리케이션 개발

    대구보건대 LINC+사업단 ICT 덴탈센터가 치기공과와 연계한 AR(증강현실) 치아형태학 실습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AR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재학생들의 학습 효과 상승과 위축된 비대면 환경에서의 교육 디지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AR 어플리케이션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치아 가이드라인과 3D 치아 모델을 제공한다. 또, 치아 학습 정보와 실습 동영상이 탑재돼 학생들이 교재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해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김민제(치기공과·1학년)씨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수업에 만족도가 높으며, 치아 형태에 대한 이해가 용이하고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승희 대구보건대 교수(ICT 덴탈센터장)는 “추가적인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치기공과·치위생과 학생들이 치아형태학 이론과 치아 조각 실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업 방식의 변화를 주고, 글로벌 서비스 이용을 위한 영문 버전과 타 교과목 관련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

    4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중학교에서 졸업생이 졸업장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졸업식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드라이브스루·워킹스루 방식으로 졸업장을 수여했다.  한편 새해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위중증 환자수도 보름 만에 1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3000명대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24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4만5226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2명 줄었다. 1주일 전인 작년 12월 28일의 3864명보다도 840명 줄었다. 사흘 연속 3천명대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11월 28∼30일 이후 3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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