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단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희열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여신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반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2연승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45
  • 손가락만 한 새장용 꽃병도 백자로… 중세에도 지극한 해외명품 사랑

    손가락만 한 새장용 꽃병도 백자로… 중세에도 지극한 해외명품 사랑

    1975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옛 선박이 발견되면서 한국 학계에는 수중고고학과 문화재보존과학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신안선은 학문 영역을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중세 동아시아 문화상을 보여 준다는 의미도 크다. 40여년이나 됐지만, 신안선 유물은 여전히 연구할 게 많다. 그야말로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2만6000여점 공예품 실린 ‘보물 같은’ 무역선 신안선은 1323년 중국 경원(현재의 닝보)을 출발해 일본 하카타로 가던 중 한국의 신안 증도 해역에서 침몰한 원나라 무역선이다. 배에는 일본 사찰인 후쿠오카 조자쿠암, 교토의 도호쿠지, 후쿠오카의 신사 하코자키궁으로 보낼 물품들이 실려 있었다. 수중 발굴한 유물은 압수한 도굴품 2000여점 등을 포함해 모두 2만 6000여점이나 됐다. 중국·일본·고려의 도자기, 다양한 금속 공예품, 자단목, 동전, 주석과 백동으로 만든 금속 기물, 각종 향신료와 약재 등이다. 특히 배에서 발견한 다양한 공예품은 당시 중국과 일본에서 유행했던 문화를 보여 준다. 이들과 활발히 교류했던 고려의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신안선의 공예품은 중세 동아시아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코드’인 셈이다. 당시 중세 동아시아에서는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매우 발달했다. 차, 향, 꽃과 관련한 의례나 장식용 도자기부터 접시, 발 등 일상 생활용기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이 제작됐다. 공예품은 특히 도자기로 만들어지면서 점차 퍼졌다. 금속은 재질의 특성상 형태 제작에 한계가 있었지만, 도자기는 비교적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서다. 중국은 세계 최초로 자기 제작에 성공한 나라다. 도자기 제작에서 기술성과 예술성이 당시 최고로 꼽혔다. 신안선에서는 중국 도자기가 2만여점 이상 발견됐다. 대부분 원나라 때 만들어진 것이었고, 일부는 송대의 도자기였다. 송대의 도자기는 골동품으로 사용되다가 배에 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도자기는 당시 주요 해외 수출상품이었던 청자와 백자, 흑유자(검은색을 띠는 자기), 도기 등이다. 주로 중국 남쪽과 북쪽의 여러 가마에서 만들었다.●명나라서 쓰던 백자 새 모이통·꽃병, 일본 항구도시에서도 발견 신안선의 중국 도자기에는 새를 기르고 즐겼던 문화를 보여 주는 물건이 있다. 새 먹이를 주려고 사용한 새 모이통과 새장 안에 넣는 꽃병이다. 새 모이통은 당시 새를 기르는 문화를 잘 보여 준다. 송나라 황실에서는 감상과 유희의 목적으로 새를 즐겨 길렀다. 북송의 휘종은 궁중에서 각종 진귀한 새를 길렀다. 남송의 고종은 100여 마리 앵무새를 길렀다고 전해진다. 민간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새를 싸움에 붙여 돈을 걸게 하거나, 새를 이용한 공연 등 돈벌이의 목적으로도 이용됐다. 상류층이 새를 기르다가 점차 민간의 풍속으로 자리했다. 신안선에서 발견된 새 모이통 도자기는 백자로 만들었다. 둥근 항아리 형태로 바닥은 편평하고, 겉에는 구멍이 뚫린 작은 고리가 달렸다. 입구가 조금 넓어 새가 그릇 안으로 부리를 넣어 모이나 물을 먹기에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이 도자기는 장시성의 징더전요나 푸젠성의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 마디를 표현한 통 모양 청백자는 징더전요에서 만들었다. 세로로 길쭉하지만 크기가 작다. 속은 비어 있어 안에 무언가를 담거나 꽂았던 용도로 보인다. 하지만 높이가 약 6.3㎝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새장 안에 넣어 장식하는 꽃병으로 알려졌다. 이런 부류의 꽃병은 명나라 황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가마에서도 청화백자 형태로 발견됐다. 원나라 이후에도 즐겼던 문화임을 알 수 있다.일본에서는 새 모이통 도자기가 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중세 무역을 담당한 항구 도시인 후쿠오카현 하카타 유적, 15~16세기 해상을 통해 활발히 중계무역을 했던 류큐왕국의 슈리성 궁전터 등이다. 일본 중세시대 그림에는 새장을 들고 가는 남성의 모습을 그린 것도 있다.●신안선에서 나온 청자 주전자… 유목민 생활 보여준 다목호 유행 도자기로 된 다목호는 원대에 새롭게 생겨나고 유행했다. 다목호는 티베트와 몽골 사람들이 우유나 양젖을 담는 데 사용하던 유목민들의 생활용기다. 원나라 자체가 몽골 민족이 세운 나라인 만큼 티베트와 몽골 유목민의 특성이 강하게 반영됐다. 원래 나무나 다른 재질로 만들었는데, 점차 도자기, 금속기로도 제작했다. 청나라 황실에서는 티베트 불교를 중시하고 불교와 관련된 의례 등에서 고승에게 이 다목호를 하사할 만큼 황실의 사랑을 받았다. 신안선에서 나온 청자 다목호는 주전자다. 통 모양으로 되어 있고 손잡이와 물을 따르는 주구가 달렸다. 겉면 손잡이 위쪽에는 꽃 모양의 관을 쓴 것과 같이 위로 뻗은 형태가 연결됐다. 신안선에서 나온 청자 다목호에는 없지만, 원대 이후에 만들어진 기물을 살펴보면 뚜껑을 덮게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몽골에서는 다목호를 지금까지 일상에서도 사용한다. 몽골 시장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도 볼 수 있고, 작은 장식용 기념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중국산 흑유 찻잔… 일본의 수입품 ‘가라모노’의 대표 ‘가라모노’라는 말은 9세기 일본 사료에 처음 등장할 정도로 오래된 단어다. 일본어로 수입한 외국산 물품을 뜻하는데, 당시엔 대개 중국산을 의미했다. 신안선을 운영하던 일본 중세시대에는 중국산 물품이 특히 유행했다. 신안선에는 청자, 백자와 함께 검은색을 띠는 흑유자기도 발견됐다. 그중에서도 흑유 토기는 모두 548점으로, 이 가운데 66점이 젠요(푸젠성에서 흑유자기를 생산한 가마)의 찻잔이다. 이 젠요의 흑유 찻잔은 송나라 황실에서 사용될 만큼 귀하고 명성이 높았던 차 도구였다. 송나라 때 차를 우리는 방법인 점다법(분말 형태로 된 가루차를 찻잔에 넣고 끓인 물을 넣어 찻솔로 휘저어 거품을 내는 방식)으로 사용했는데, 송대의 차 문화를 대표하는 물건이다. 흑유 찻잔은 차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송대 회화에도 등장한다. 이 흑유 찻잔은 사실, 신안선이 출항할 당시 중국 원대에는 더는 생산하지 않았던 도자기다. 송대에 다시 제작돼 골동품으로 유통됐다. 당시 일본에서는 선종이 유행했는데, 선종 사찰에서는 여전히 점다법으로 다례를 행했다. 이후에도 이러한 차 음용법이 이어졌다. 가마쿠라 막부 시기 사찰에서 시작한 차 문화는 당시의 권력층인 무사계층, 권문세가로 확산하면서 그들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이때 사용한 찻잔은 자연스럽게 유명해지고, 비싼 가격에 팔렸다. 원나라에서는 더는 사용하지 않는 찻잔이 일본에서는 오히려 크게 유행하면서 골동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15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초까지 무로마치 장군가의 연회 공간의 방에 장식된 물건들을 기록한 ‘군다이칸소초키’에는 젠요의 흑유 찻잔이 있다. “피륙(베나 무명, 비단 등의 천을 이르는 말) 삼천필의 가치가 있다”고 쓰여 있을 정도다. 14~16세기인 무로마치시대에 어느 부잣집을 묘사한 그림에도 용천요 청자, 흑유 찻잔, 칠기가 장식됐다. 당시 흑유 찻잔이 부와 권력을 상징했음을 보여 준다. 15세기 말, 나라와 교토를 중심으로 물가를 비교했을 때, 차를 마실 때 찻물을 끓이는 솥이 당시 화폐 2000문(文)이라면, 이 흑유 찻잔은 8000문이나 됐다. 고가의 흑유 찻잔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한정돼 있었다. 결국 일본에서 도기를 생산했던 주요 가마인 세토와 같은 가마들에서 이를 모방한 흑유잔을 만들어 내기까지 이르렀다. 오늘날 해외 명품이 인기가 있는 것처럼, 고급품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심리를 보여 준다. 이명옥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국수본, ‘유령 청사’ 관평원 특별공급 의혹 수사 착수

    국수본, ‘유령 청사’ 관평원 특별공급 의혹 수사 착수

    아파트 특별공급을 받으려고 세종시에 ‘유령 청사’를 지었다는 의혹을 받는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무조정실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았다”며 “내용을 검토한 후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지휘에 따라 시도 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관평원의 청사 신축 경위와 특별공급 관련성을 조사한 국무조정실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 관세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는 청사 신축 준비단계부터 관련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관평원 전체 직원 82명 중 49명이 세종시 특별공급에 당첨됐다. 국무조정실은 국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 직원의 주택공급계약을 취소하고 분양가 수준에서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환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흠제 서울시의원, “서울시 건축물 철거현장 안전 재점검해야”

    성흠제 서울시의원, “서울시 건축물 철거현장 안전 재점검해야”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시내버스가 매몰되면서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 관내에서 진행 중인 건축물 철거현장들에 대해서도 해체공사 안전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성흠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1)은 광주시에서 발생한 너무나 안타까운 철거건물 붕괴사고는 비단 광주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 어디든 건축물 철거현장이 있는 곳이면 그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서울시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건축물 철거현장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재점검하고 안전 사각지대가 있는지 세심히 찾아내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 위원장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2017년에 철거신고제를 철거허가제로 변경하고 철거심의를 받도록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30일 서울 장위동 재개발지역 철거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현장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건축물 철거현장이 크나큰 사회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지금, 서울시와 자치구가 선제적으로 철거현장의 안전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 위원장은 건축물 해체공법에는 파쇄공법, 절단공법, 발파공법 등 여러 가지 공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각 공법마다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철거심의 과정에서 철거현장 및 주변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여 안전성 측면에서 최적의 공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감리자 및 현장작업자에 대한 사전안전교육 의무화, 그리고 만일의 붕괴사고 시나리오를 가정한 2차적인 안전대책 마련 등도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RE100 파워사업준비단, 단장에 김두익 전 금융분쟁조정위원 선임

    RE100 파워사업준비단, 단장에 김두익 전 금융분쟁조정위원 선임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준사법기구인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김두익 전 위원을 금융고문으로 위촉하고, 사업준비단장으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바이오 액화유의 원료 비축기지 소유자인 인도네시아의 코린도그룹과 국내 유일의 바이오 액화유 제조업체인 ㈜지에프오일(대표 서영진), 송도신도시의 국제업무지구개발을 주도했던 FRA(회장 피에트로 도란·전 주미한국상공회의소 소장), 한국발전기술(KEPS)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RE100 파워사업준비단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등과 함께 추진하게 될 바이오액화유(탄소중립 RE100 재생에너지)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발족됐다. 1차적으로 신설법인(MAIN DEVELOPER)을 설립하고, 2차적으로 이 신설법인이 주도하고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열병합발전소 및 RE100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 등의 전용 산업단지 설치를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할 계획이다. RE100은 구글, 애플, BMW 등 글로벌 1000대 기업이 2050년까지 전력량의 100%를 바이오 액화유, 태양광, 수력, 수소, 풍력 등에 기반한 재생에너지로만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겠다는 자발적 선언이자 캠페인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탄소 문제에 대항하기 위한 탄소중립(개인·단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과 산림자원 등이 흡수하는 흡수량의 합을 제로로 만든다는 개념)을 목표로 한다. 2014년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이 처음 제시한 이후 현재까지 300곳 넘는 글로벌기업이 가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LG화학을 필두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의 8개 사 및 한화큐셀 등이 잇따라 RE100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김두익 RE100 파워사업준비단장은 “이제 RE100과 탄소중립은 단순히 글로벌 기업들만의 캠페인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바이오 액화유 사용을 활성화하면 RE100 기준의 국내 충족도를 100% 견인하고 탄소중립도 실현하게 될 것”이리고 밝혔다. 김두익 준비단장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금감원의 초대 최연소 금융분쟁조정위원으로 발탁된 뒤 경기도 정책위원, 규제혁파(개혁)위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국가권익위원회) 민원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준의 손해배상 자문위원, 삼성생명보험㈜의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수출 역군 광둥 역유리그림, 당신과 마주선 내 그림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수출 역군 광둥 역유리그림, 당신과 마주선 내 그림

    코로나 극복을 예감하면서 보복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각종 물품이 오가는 물동량 증가로 인해 화물선 예약이 어렵다는 소식이 들린 지도 좀 됐다. 증기선이 개발되고, 동서 무역이 본격화되던 19세기에 각광받은 미술이 ‘역유리그림’이다. 유리 뒷면에 그린 그림이라 거울처럼 좌우가 바뀐 그림이고 변색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색유리를 모자이크처럼 맞춰 그림 효과를 냈다면 역유리그림은 유리에 직접 그린다는 것이 다르다. 보통 그림은 화가가 보는 그대로를 화폭에 옮기는 것이지만 역유리그림은 관람자의 반대편에서 화가가 그린다. 화가와 보는 이의 시점이 전도된 것이다.차와 비단, 도자 외에 중요한 동서 교역품 대열에 들어간 것이 이 역유리그림이다. 18세기경에 시작된 역유리그림은 주제와 소재, 화법이 매우 다양했고, 이 시기부터 1세기가량 중국의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잡았다. 도자기만큼 값진 물건은 아니었지만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까지 수출된 효자 품목이었다. 사실상 대량 생산이었고, 화가도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그만큼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진다. 따라서 B급 미술로 취급돼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역유리그림이 상당히 흥미로운 장르인 것도 분명하다. 중국의 유구한 회화 전통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출현과 성장은 세계 교역망의 확대, 그로 인한 중국 미술 수출 증대를 배경으로 한다. 역유리그림의 생산은 강희제 연간(1662~1722)에 예수회가 청 황실에 소개한 다양한 유럽의 기술, 유화 기법이 시발점이 됐다. 18세기 중반부터 광둥성으로 생산지가 옮겨지면서 역유리그림은 곧 광둥의 중요 수출품이 됐다. 외국 고객을 위해 광범위한 주제의 역유리그림이 유화로 그려졌다. 삼국지 같은 유명한 이야기를 그리거나 전통적인 화조화, 미인도가 그려졌지만 서양화를 본떠 그린 그림도 많았다. 심지어 1802년에 그린 조지 워싱턴의 초상 그림도 있다. 워싱턴이 1799년에 사망했으니 얼마나 빠르게 수출에 적합한 그림 주제를 찾았는지 놀라울 정도다.수출용으로 대량 생산한 그림이니만큼 광둥에서 그려진 역유리그림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전통적인 중국 회화와는 달리 명도 높은 색으로 선명하게 그린 역유리그림에 보이는 혼종적 특징은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중에는 광저우 주강 삼각주에 세워진 13개 상관(廣東十三行)을 그린 풍경화도 있다. 중국의 전통 산수화와는 전혀 다른 서구식 그림이다. 19세기 초에 인기를 끌었던 이 소재는 광저우의 주강을 따라 건립된 상관 풍경을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구도의 그림이다. 이 상관들은 1842년 난징조약이 맺어지기 전까지 서양 무역상에게 유일하게 접근이 허가된 구역이었으나 두 차례의 아편전쟁 때 화재로 파괴됐다. 13개 상관의 역유리그림에는 멀리 서구식으로 지어진 근대 건물 상관들이 줄지어 있고, 네덜란드ㆍ스웨덴ㆍ덴마크ㆍ미국 등의 깃발이 펄럭인다. 아래쪽의 서양 선박은 크고 화려하게 그려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반면 중국의 배들은 작고 단조롭게 그려졌다. 바닷가 울타리는 나름 원근법을 써서 그렸지만 각국의 깃발 높이가 같은 탓에 오히려 원근감이 깨진다. 관람객을 위해 반대편에 선 무명의 화가들이 끌어낸 동서 미술의 혼종성이 인류 문명의 전환을 암시한 셈이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수도 서울 지키는 방패부대’ 창설 60주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수도 서울 지키는 방패부대’ 창설 60주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958만여 명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우리 군에는 수도 서울을 지키는 특별한 부대가 있다. 바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이다. 지난 6월 1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창설 60주년을 맞았다. 수방사는 1961년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서 육군 수도경비사령부(수경사)로 최초 창설되었다. 이후 1984년 사단급 부대에서 군단급 부대로 개편되면서, 오늘날의 수도방위사령부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과거 수경사 시절에는 한강 이북의 수도 일원과 특정경비구역으로 관할 구역이 한정돼 있었지만, 수방사로 개편되면서 한강 이남 지역까지 확대된다. 육군 중장이 지휘하는 수방사의 임무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수도방위사령부령에 따르면 수도방위, 특정경비구역의 경비, 천재 및 지변 그리고 기타 재해의 경우에 인명 또는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 기타 안전 질서의 유지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수방사는 지역방위사단 2개와 1개 여단 그리고 각종 지원 부대들을 두고 있다. 수방사는 육군 미사일 사령부 그리고 제2작전사령부와 함께 유사시 한미연합사령부에 소속되지 않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 단독으로 운용하는 부대인 것이다. 또한 수방사 사령관은 국군조직법 제9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해, 합동참모의장의 작전지휘 및 감독을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육군참모총장의 명을 받아 사령부의 업무를 통할하고 사령부에 예속 또는 배속된 부대를 지휘 및 감독한다.수방사는 60년의 기간 동안 서울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부대였다. 수방사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등의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와 2010년 핵안보정상회의 그리고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했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도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군사정변 즉 쿠데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대이기도 하다. 수경사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제6관구사령부는 5.16 군사정변을 일으켰다. 또한 12.12사태 때는 수경사 예하 부대들이 반란에 동조했고 일부는 진압에 동원되기도 했다.서울시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수방사는 수도방위와 함께 특정경비구역 즉 청와대의 경비도 맡고 있다. 특히 수방사 예하 제1경비단은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제1방공여단은 서울 하늘의 든든한 방패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제35특공대대는 수방사 직할 특공대로 대테러작전에 특화되어 있다. 제35특공대대에는 우리 군 유일의 여군특수부대인 독거미부대 특수임무중대가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나경원 “‘윤석열 배제’ 김종인 다시 모시겠다는 이준석…이러면 폭망”

    나경원 “‘윤석열 배제’ 김종인 다시 모시겠다는 이준석…이러면 폭망”

    “김종인, 윤석열 야권후보군서 배제”“분열, 정권교체 필패…폭망 지름길”“모든 야권주자 ‘원팀 경선’에 모여야”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가 6일 유력한 당권주자로 부상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이준석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면서 “이래서는 필패다. (야권)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 없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꼭 모셔오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최근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나 “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일에도 대구에서 열린 공공기관 임직원 특강에서 “민간기업과 인프라·정치권·저하 문제 등을 융합하는 게 대선주자인데 그런 비전과 포부를 가진 대선주자가 아직 눈에 안 보인다”면서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을 유심히 보고 그런 후보들을 국민들이 발굴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을 직접 겨냥해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면서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말했다.“‘비단 주머니 3개’ ‘형사 문제면 방법 없다’발언 일종의 ‘방어적 디스’” 이준석 비판 이어 “이 후보는 ‘비단 주머니 3개’ 발언에 이어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 됐을 때는 덮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마치 윤 전 총장의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말했다”면서 “일종의 ‘방어적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차기 당 대표로 선출돼 김 전 위원장을 재영입할 경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구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 후보는 “이래서는 필패다. 분열은 정권교체 폭망의 지름길”이라면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편 가르기로는 절대 야권 대선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없다”고 했다. 나 후보는 “민주당과 우리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민주당은 모든 대선주자가 민주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경쟁하지만, 우리는 야권 울타리를 더 크게 쳐야 한다”면서 “제일 시급한 과제는 모든 야권주자들이 ‘원팀 경선’에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남권 메가시티 본격 추진…정부, 합동추진단 승인

    동남권 메가시티 본격 추진…정부, 합동추진단 승인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이 본격 추진 된다. 부산시는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부울경 공동준비조직인 합동추진단이 1일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은 지난 1월부터 공동준비단이 협의하고 준비해 온 합동추진단 구성과 운영 방안을 지난달 13일 울산시청에서 부울경 부단체장 회의에서 최종 합의했었다. 이어 지난달 26일 부울경이 우리나라 최초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합동추진단’ 기구 및 별도정원 승인을 행정안전부에 공동으로 건의했으며 최근 행안부는 이를 승인했다. 합동추진단 조직은 1단 2과로 구성된다.부울경 부단체장이 공동단장을 맡고,부산시 직제에 설치,사무실은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 둔다.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인력은 부산 9명,울산 8명,경남 8명 등 총 25명으로 사무국장 1명(3급 부단장)은 부산,과장 2명은 울산과 경남,팀장 6명은 부울경에서 각 2명씩 배치한다. 합동추진단은 부산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 등 법적 절차와 사무실 공사가 완료되는 7월부터 운영하고,특별지방자치단체 규약 제정,광역사무 발굴,기본계획 수립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한다. 김재연 부산시 메가팀추진팀장은 “부울경의 공동노력으로 합동추진단 한시기구가 승인됨에 따라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춧돌이 마련됐다”며 “부울경 메가시티’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성공모델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준석 바람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 이제 열정의 시간 지나 냉정의 시간”

    “이준석 바람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 이제 열정의 시간 지나 냉정의 시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 혁신을 실현한 경험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예비 경선의 다소 아쉬운 결과를 뒤로하고 본경선을 준비하는 주 전 원내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열정의 시간을 지나 냉정의 시간”이라면서 “우리 당원들이 냉정함을 되찾고 누가 당을 이끄는 것이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권 통합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할 중요한 국면에서 당원들이 ‘과거의 회귀’(나경원 전 의원)나 ‘불안정한 변화’(이준석 전 최고위원)가 아닌, 안정적인 통합과 혁신(주 전 원내대표)을 택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주 전 원내대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 갔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면 여당의 공격에 대비할 비단주머니 3개를 주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자칫 잘못하면 무례와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시정해야 하는데, (이 전 최고위원은) 마이크로한 측면에서만 공정을 따진다”고 했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방안은. “단일 후보만 뽑으면 선거는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된다. 나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빠르게 완료했고,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도장만 찍으면 될 정도로 ‘9부 능선’까지 이끌어 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바람을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과 안철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로 합당이 어려울 것이며,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친분 관계도 문제다. 재판으로 말하면 회피 사유다.” -‘이준석 돌풍’에 중진 후보들의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억측이다. 선거 유불리를 따져 다선들이 합종연횡,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구태다.” -윤 전 총장과 교류하고 있다고 예전부터 자신해 왔다. “직간접적 접촉을 계속해 왔다. 3주 전부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즉각 입당시킬 것이라 말했는데,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라. 입당하겠다는 거 아니냐.” -입당하면 윤 전 총장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야권 분열, 후보 난립 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 대선은 어차피 ‘기호 1번, 2번’ 양자 대결 구도다. 당 조직과 당원 등을 통해 보호받을 수도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조기 낙마한 것은 당이라는 배경을 얻지 않아서다. 범도 큰 산을 져야 하고, 가재도 큰 바위를 져야 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는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이끌고도 이후 충돌이 있었는데. “순전히 오해다. ‘안철수와 작당했다’고 하는데 단일화 룰에도 관여하지 않은 내가 어떻게 도왔다는 건가. 안 대표를 (김 전 위원장이) 구박할 때, 당내 항의가 많아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을 전한 적은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앞으로도 우리 당 집권에 도움을 확실히 줄 분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근아·강병철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터뷰] 주호영 “‘이준석 바람’, 공정 우려돼…당원들이 냉정하게 적임자 판단할 것”

    [인터뷰] 주호영 “‘이준석 바람’, 공정 우려돼…당원들이 냉정하게 적임자 판단할 것”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이준석 돌풍’은 이상현상…열정의 시간 지나 냉정의 시간 올 것”중진 단일화설에는 “억측이고 구태다”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 혁신을 실현한 경험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예비 경선의 다소 아쉬운 결과를 뒤로하고 본경선을 준비하는 주 전 원내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열정의 시간을 지나 냉정의 시간”이라면서 “우리 당원들이 냉정함을 되찾고 누가 당을 이끄는 것이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권 통합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할 중요한 국면에서 당원들이 ‘과거의 회귀’(나경원 전 의원)나 ‘불안정한 변화’(이준석 전 최고위원)가 아닌, 안정적인 통합과 혁신(주 전 원내대표)을 택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주 전 원내대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 갔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면 여당의 공격에 대비할 비단주머니 3개를 주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자칫 잘못하면 무례와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시정해야 하는데, (이 전 최고위원은) 마이크로한 측면에서만 공정을 따진다”고 했다.아래는 주 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방안은. “단일 후보만 뽑으면 선거는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된다. 나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빠르게 완료했고,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도장만 찍으면 될 정도로 ‘9부 능선’까지 이끌어 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바람을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과 안철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로 합당이 어려울 것이며,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친분 관계도 문제다. 재판으로 말하면 회피 사유다.” -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약간 이상 현상이라고 본다. 이제 당원들이 냉정을 되찾고 누가 당을 이끄는 것이 안정적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 누가 야권 단일 후보를 뽑을 적임자인지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한다.” -중진 후보들의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억측이다. 선거 유불리를 따져 다선들이 합종연횡,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구태다.” -윤 전 총장과 교류하고 있다고 예전부터 자신해 왔다. “직간접적 접촉을 계속해 왔다. 3주 전부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즉각 입당시킬 것이라 말했는데,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라. 입당하겠다는 거 아니냐.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입당하면 윤 전 총장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야권 분열, 후보 난립 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 대선은 어차피 ‘기호 1번, 2번’ 양자 대결 구도다. 당 조직과 당원 등을 통해 보호받을 수도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조기 낙마한 것은 당이라는 배경을 얻지 않아서다. 범도 큰 산을 져야 하고, 가재도 큰 바위를 져야 한다. 가재가 약하지만 바위 밑에 들어가면 보호받지 않나. 그게 당이다.” -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여당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비단주머니 3개가 있다고 말했다. “자칫 잘못하면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본래 경륜과 지혜가 있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것인데 거꾸로 라면 무례다.”- 당내 호남 동행 기조가 많이 자리 잡은 듯하다. 동시에 전통적 기반인 영남 역시 중요한데 영호남, 더 나아가서 수도권·충청권까지 아우를 방법은 있나 “선거 전략적 차원을 떠나 소외되거나 섭섭한 지역 없도록 해야 했었는데 오랜 기간 당이 잘못해 왔던 부분이 있었다. 지도부 교체가 잦았고, 그런 생각 자체를 놓쳤을 수도 있다. 내가 원내대표 시절 호남 동행이나 호남 수해복구 봉사 등 호남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여러 노력을 했다. 청년 세대 문제에 대한 관심도 원래 깊다. 평소 소신대로 ‘한국의 미래 2030위원회’’(가칭) 설치해 청년들의 직접 대선 의제를 기획하고 입안할 수 있는 기회, 정치참여를 확대할 거다. 원내대표 시절에도 이미 직제에 없는 청년부실장을 만들었고, 내 지역구에 대구 기초의원 중 최연소 의원을 공천했다.” - 이 전 최고위원은 할당제 폐지 주장한다. “할당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시정할 방법이 필요한데, (이 전 최고위원은) 마이크로한 측면에서만 공정을 따진다. 본인이 실력이 있다 생각해서인지 모르지만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적극 지원할 정책이 필요하다. 다만, 비율은 부작용 없는 선에서 조정할 수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는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이끌고도 이후 충돌이 있었는데. “순전히 오해다. ‘안철수와 작당했다’고 하는데 단일화 룰에도 관여하지 않은 내가 어떻게 도왔다는 건가. 안 대표를 (김 전 위원장이) 구박할 때, 당내 항의가 많아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을 전한 적은 있다. 선거 승리한 날에도 ‘안 대표 수고했다고 어깨 좀 두드려줘라’고 한 적도 있다. 그런 것들이 오해로 번진 듯하다. 그럼에도 김 전 위원장이 앞으로도 우리 당 집권에 있어 도움을 확실히 줄 분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동시에 당 밖의 도움을 계속 받는 것도 옳지 않다. 도움을 받으려 상임고문에 모시려 했던 것이지만 지금 당장 영입해 뭘 하겠다는 판단은 섣부르다고 본다.” 이근아·강병철 기자 leegeunah@seoul.co.kr
  •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尹 장모 의혹’ 묻는 김어준에 이준석이 한 말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尹 장모 의혹’ 묻는 김어준에 이준석이 한 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문제를 거론하는 방송인 김어준에게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와이프분이 진짜 사랑스러운데”라며 역질문을 했다. 1일 김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 전 최고위원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위기 때 3개의 비단 주머니 선사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미리 말씀하실 수는 없나”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대단한 충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당이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인데 위기 대응 능력은 있지 않겠나”라며 “전문가들도 있고, 2012년 때도 박근혜 그 당시 후보에 대한 공격이 들어왔는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방어할 것은 방어하고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이 있는 당이 우리 당”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씨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을 버리라는 말이냐’는 식의 대응을 의미하는 것이냐 했을 때 크게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묻자, 이 전 최고위원은 역공에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도리어 김씨에게 “노 전 대통령은 (그것이) 중요한 연설이었던 게 장인께서 돌아가셨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부인분과 결혼했는데 연좌라 할 수 있느냐, 이런 것 아니겠나. 장인을 사랑한 게 아니라 부인을 사랑한 것이지 않나”라며 “장인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씨는 “그렇긴 하지만 딱 맞는 비유는 아닌 것이, 그때는 어떤 역사의 질곡 속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이 휘말려 들어간 것이다. 이번에도 혐의가 확인된 건 아닌데 그냥 금융사기에 가까운 그런 사건이라 그 대응으로 가능하겠나”라고 반박했다. 김씨의 말에 이 전 최고위원은 “김어준씨는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와이프분이 진짜 사랑스러운데 장모가 진짜 무슨 어떤 결격 사유가 있을 것 같다. 그걸 미리 알았으면 그러면 와이프를 버려야 되냐”고 말했다. 김씨는 “제 말은 같은 대응으로 그만한 효과를 거두겠느냐, 이런 질문이다”라고 말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비슷한 효과,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예를 들어 남자 김어준은 어떻게 선택하시겠나”라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김씨는 “저는 대선 후보가 되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은)그때 그냥 검사였다”고 옹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대중음악·공연의 부활을 위하여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대중음악·공연의 부활을 위하여

    기존 산업이 타격을 입기도, 또 새로운 산업 분야가 부상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로 지난 1년 동안 세계 산업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도 팬데믹으로 인한 장르별 흥망성쇠가 엇갈리는 상황이 진행 중이다. OTT(개방된 인터넷으로 방송·영화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기반 콘텐츠의 급격한 성장은 신규 콘텐츠의 성과라기보다 과거 제작한 콘텐츠가 재발견·재소비되는 측면도 있다. 전반적으로 집에서 홀로 즐기기가 가능한 드라마, 게임, 웹툰 그리고 ‘짤’과 같은 웹콘텐츠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밖에서 여럿이 함께 즐겨야 제맛인 콘서트나 페스티벌 같은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계음반산업협회(IFPI)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뮤직 리포트’(Global Music Report 2021)를 보면 세계 음악시장은 코로나 19가 휩쓴 2020년에도 전년 대비 7.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BTS는 올해 그래미와 브릿 어워즈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세계 인기 아티스트 순위와 앨범 판매량 등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금, 이 시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누구인지 입증하기도 했다. 팬데믹 시대에도 케이팝의 인기와 대중음악의 힘은 여전히 강하고, 음악으로 많은 사람이 연결돼 있다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받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음악산업 내에도 희비는 엇갈려 스트리밍 등 구독형 온라인 음악서비스는 18.5% 성장한 데 반해 실물 음반은 -4.7%, 공연권 등 퍼포먼스 분야는 -10.1%, 싱크로나이제이션은 -9.4% 감소했다. 온라인 중심 ‘듣는 음악’은 성장했지만 ‘보는 음악’은 자취가 희미해진 시간이었고, 그나마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공연산업을 지탱하는 분위기다. 위기도 이중적이라 항상 부정적인 영향만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라이브 공연은 온라인 비대면 공연 비즈니스 모델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혁신적인 한국의 음악 콘텐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미 SM의 ‘비욘드 라이브’와 하이브의 ‘방방콘 더 라이브’가 온라인 비대면 공연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CJ ENM은 올해도 케이콘(KCON)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YG 팜스테이지는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팬덤을 확인했다. 6월에는 BTS가 8주년 기념 팬미팅 ‘BTS 2021 MUSTER 소우주’로 온라인 공연을 넘어선, 새로운 형식의 음악 기반 콘텐츠로 글로벌 팬들과의 연결 방식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대다수의 뮤지션과 기획제작사에 적용 가능한 모델이라 하기엔 시기상조다. 더 사업화가 진행되고 사례들이 축적돼 많은 뮤지션과 기획제작사가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 가능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형성돼야 한다. 현재 온라인 공연이 성공할 가능성은 음반과 공연 구매력을 보유한 일정 규모 이상의 팬덤이 형성된 아이돌이나 인기 뮤지션이 대부분이다. 비단 한국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세계 각국 뮤지션들도 비슷한 처지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도 공연을 할 수 없는 지난 1년을 보낸 뒤 최근 의미 있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에서 오프라인 대중음악 공연의 재기를 위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2021 브릿 어워즈’와 65년의 역사를 가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대규모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과 시상식을 실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프랑스에서도 5월 말 스탠딩 콘서트에서 보건증명서(pass sanitaire) 도입과 9월 이후 공연 방향 설정을 위한 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높은 백신 접종률과 안전한 거리두기, 철저한 방역 지침과 참석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선결 조건이다. 대중음악, 그리고 공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동돼 움직이는 콘텐츠이며 비대면 시대에 ‘라이브 대면 공연’만의 차별성과 가치가 존재하기에 부활을 위한 시도와 준비가 필요한 순간이 우리에게도 오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매력과 경쟁력 있는 음악산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정세균 “윤석열, 장모 의혹 밝혀야...이준석, 전형적 구태 정치”

    정세균 “윤석열, 장모 의혹 밝혀야...이준석, 전형적 구태 정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야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를 함께 비판했다. 31일 정 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 먼저 가족과 관련된 부인의 비리 의혹과 장모의 사기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는 대한민국 역사를 불행하게 만들어 왔다”며 “그런 점에서 윤 전 총장에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물쩍 넘기기엔, 드러난 범죄 의혹과 정황이 너무 크고 구체적”이라며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이 의혹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향한 여권의 공격을 받아칠 해법이 있다며 ‘비단주머니 세 개’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귀를 의심했다”며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 구태 정치인 공작 정치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순실 복주머니가 박근혜 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검찰의 면죄 복주머니가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이 후보는 복주머니를 끼고 앉아 검찰을 수족으로 부리는 당대표가 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로, 젊은 정치인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라”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일본 망가와 한국 웹툰

    [임정욱의 혁신경제] 일본 망가와 한국 웹툰

    30년 전 일본에 처음 가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일본인들의 엄청난 망가(만화) 소비에 놀랐다. 지하철을 타면 보통 책보다 만화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서점이나 뉴스가판대에 가면 수십 종의 만화 주간지가 있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소년점프라는 만화 주간지는 600만부가 넘는 발행 부수를 자랑했다. 이 잡지를 통해 드래곤볼, 슬램덩크 같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만화 콘텐츠가 나왔다. 이런 엄청난 만화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만화왕국 일본에 도전할 나라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 얼마 전 일본 경제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국 특유의 ‘웹툰’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의 이용자 수는 세계적으로 72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일본과 한국에서 픽코마와 카카오 웹툰을 3000만~4000만명이 이용하는 웹툰 서비스로 키웠다. 아니 한국 업체들이 이처럼 디지털 만화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동안 만화왕국 일본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일본의 만화산업은 연 5조원 규모다. 한국도 많이 성장했지만 이제 1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압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 만화시장에 어떻게 한국의 웹툰이 파고들고 있을까.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만화 소비의 중심이 종이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만화만의 경우는 아니다. 미디어 소비의 중심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뀐 지 오래다. 물론 일본의 만화업계도 전자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의 만화는 종이 우선으로 제작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페이지를 하나씩 넘겨 읽는 방식이다. 만화가 페이지마다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어 스마트폰에서 읽기가 어렵다. 종이에 맞춰 흑백으로 그려진 만화를 스마트폰 화면에 맞게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한편 한국 웹툰은 처음부터 컬러로 인터넷 웹화면에 맞춰 제작됐다. 아래로 스크롤하며 읽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두 번째, 과거의 성공이 변화를 어렵게 한다. 일본의 만화업계는 종이만화 시장의 성공 방정식에 사로잡혀 있다. 일본에서 성공한 만화 콘텐츠는 우선 만화 주간지에 연재된다. 그리고 단행본으로 발간된다. 다음에는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더 잘되면 극장판도 나온다. 그리고 각종 캐릭터 굿즈가 발매된다. 이런 순서를 거쳐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요즘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이 그런 경우다. 그런데 굳이 검증도 되지 않은 디지털 플랫폼에 포맷 변환 수고를 들여 가며 작품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 반면 1990년대 말 한국의 만화업계는 열악했다. 만화 주간지도 거의 없고 팔리지도 않았다. 더구나 일본 만화가 정식으로 한국 시장에 개방되면서 한국 만화가들은 더 어려운 경쟁에 직면했다. 이때 돌파구가 된 것이 인터넷 포털들이 만든 웹툰 플랫폼이었다. 세 번째, 내수시장의 차이다. 일본의 만화 내수시장은 꽤 크다. 1억명의 인구가 받쳐 주고 있다. 굳이 힘들여 해외 진출을 하지 않아도 국내 성공만으로 충분하다. 일본의 대형 만화 출판사들이 굳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 시장은 작다.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 그런데 세계 최대의 만화시장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찍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활발한 창업 분위기다. 성장하는 웹툰시장에서의 기회를 포착한 한국의 창업가들은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웹툰 회사 창업에 나섰다. 레진코믹스 같은 스타트업이 앞장서 유료화에도 성공했다. 웹툰 플랫폼이 늘어나며 웹툰 작가들도 더 많이 나오고 돈도 많이 벌 수 있게 됐다. 물론 한국 웹툰이 일본 망가를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 한참 멀었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세계 사람들은 종이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만화를 더 많이 소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핍에서 새로운 시도가 나온다. 결핍에서 혁신이 나온다. 한국 만화계가 일본처럼 풍요로웠다면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나와서 요즘처럼 글로벌하게 확장되지 못했을 것이다. 뭔가 뒤처졌다고 꼭 절망할 필요는 없다. 결핍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 또 판사 출신? 도로 검찰 출신?… 다음 법무차관은 누구

    또 판사 출신? 도로 검찰 출신?… 다음 법무차관은 누구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대검검사급(검사장) 인사에서 ‘대폭 물갈이’가 예고되면서 고위 간부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사표를 낸 이용구(57·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차관의 후임 인선도 주목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비어 있는 검사장급 이상 보직은 모두 8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 적체를 문제 삼으면서 조상철(52·23기) 서울고검장은 지난 28일 “떠날 때가 됐다”며 고위간부 중 첫 사의 표명을 했다. 검사장·고검장 중에서 추가 사퇴가 이어진다면 인사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검찰 안팎에선 “법무부가 검사장들에게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택시기사 폭행 의혹으로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차관은 지난 28일 “법무·검찰의 혁신을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며 취임 5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강호성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이영희 법무부 교정본부장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특히 정무직인 법무 차관의 사퇴는 사실상 청와대 의중으로 풀이되면서, 검찰 인사를 목전에 둔 법무부의 조직 쇄신은 결국 검찰 조직 쇄신으로 이어질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도 최근 검사장·고검장 구분 없이 탄력적으로 인사를 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고검장들의 좌천성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차관의 후임으로는 이상갑(54·28기) 법무부 인권국장과 강성국(55·20기) 법무부 법무실장 등이 거론된다. 이 국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박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맡았다. 강 실장은 21년간 판사로 근무한 법관 출신이다. 고검장급에서 법무 차관을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가 법무·검찰의 갈등을 봉합하는 취지에서 다시 검찰 출신으로 차관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이 차관은 1960년 윤보선 정부 때 이후로 60년 만에 탄생한 비(非)검찰 출신 인사였다. 다만 현 정부에서 추진해 온 ‘법무부의 탈검찰화’ 기조와 상충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친정부 성향 검사들의 대거 승진을 막기 위해서라도 현 고검장들이 자리를 지켜 외풍을 막아 줬으면 하는 것이 후배들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준석 “與 윤석열 부인·장모 공격, 받아칠 해법 3가지 있다”

    이준석 “與 윤석열 부인·장모 공격, 받아칠 해법 3가지 있다”

    “윤석열, 안철수, 김동연 등 누구라도 보호”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권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상황과 관련해 “(여권의 공세를) 받아칠 정도의 해법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매일신문 유튜브 ‘프레스18’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당에 들어온 뒤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윤 전 총장에 비단 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단 주머니 3개’는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금낭묘계’를 빗댄 표현이다. 제갈량은 동오로 아내를 맞으러 가는 유비의 호위 장수 조운에게 “위험이 닥칠 때 열어보라”며 3개의 비단주머니를 준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든 누구라도 당과 함께하기로 마음먹고 당원이 되면 당 대표로서 모든 당원에게 동지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으로 활동하는 대선주자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설사 지지하지 않는 후보일지라도 철저히 아끼고 보호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5·18은 현재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독재에 가깝다는 얘기”라며 “범야권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후보는 야권에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주요 인사”라며 “대선후보가 누구든 대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국무총리로 가장 영입하고픈 분이 그 분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회고록서 윤석열 비판...벌써 1.5만부 팔려[이슈픽]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하고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수사를 통해 압박해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다음 달 1일 출간을 앞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에는 윤 전 총장과 검찰을 향한 비판이 담겨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사표를 낸 지난 3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정치인이 됐지만, 그전에는 과연 자신을 검찰총장으로만 인식하고 있었을까”라고 물음표를 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전 총장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찬반 의견이 갈렸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돌아보면서 “울산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35회 등장한다”며 “공소장에 드러난 수사·기소의 의도와 목적은 분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청와대 관계자를 기소한 것은 4·15 총선에서 보수야당이 승리하면 국회가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도록 밑자락을 깔아준 것”라고 추론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에 발탁할 때 청와대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갈렸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등 다수는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다’, ‘정치적 야심이 있다’ 등의 강한 우려 의견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임명된 후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요구했다고도 폭로했다. 조 전 장관은 “이는 사실이다. 나는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라고 했다.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린 직후 시작된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9일 청와대 장관 임명식 직후 문 대통령에게 “검찰 수사와 야당의 정치적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다. 아무래도 오래 장관직에 있지 못할 것 같다. 미리 후임자를 생각해두시는 것이 좋겠다. 재임하는 동안 최대한 속도를 내서 개혁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나와 가족 향한 검찰 수사, 장관 낙마를 목적으로 한 ‘표적 수사’” 그는 “윤 총장 측이 압수수색 전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해 사모펀드를 이후로 ‘조국 불가론’을 설파했다”며 “나의 대학 1년 후배인 조남관 검사장 등이 그즈음 나에게 연락해 우회적으로 사퇴를 권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의혹, 웅동학원 비리 의혹, 딸 조민 씨의 고교생 인턴 관련 의혹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8가지 의혹들에 대한 언론 보도와 친여권 인사들의 글·저서 등을 인용하며 상세히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학자로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기소된 혐의에 대해 최종 판결이 나면 승복할 것”이라고 썼다. ‘조국의 시간’, 벌써 1.5만부 팔려 “8쇄 돌입”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은 정식 판매 전부터 선주문 1만 5000부를 돌파했다. 28일 출판사 한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점에 공개된 ‘조국의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만 5000부가 나갔다. 한길사는 곧바로 중쇄에 들어가 현재 8쇄에 돌입, 총 4만부를 제작 중이다. 한길사 관계자는 “다음달 1일 출고 예정”이라며 “솔직히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줄은 예상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출판은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조 전 장관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검장·지검장급 구분 폐지 추진 대거 ‘기수 역전’ 땐 줄사직 가능성

    법무부가 다음달 초 진행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에서 고검장급과 지검장급 구분을 없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기수 파괴·기수 역전 등 파격 인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검찰 고위직들의 사직 등 반발이 뒤따를 전망이다. 법무부는 27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 승진 대상자(사법연수원 29~30기)의 적격 여부를 심의·의결하고 인사 방향을 논의했다. 인사위원장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이 개인 사유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대검찰청에서는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남관 차장검사 대신 조종태 기획조정부장이 참석했다. 인사위는 이번 인사에서 능력과 전문성, 출신지역과 학교, 검찰개혁에 대한 수용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검찰 고위간부급 인사 적체 현상 해소를 위해 보직 내에서 검사장급 이상을 탄력적으로 인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 방안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고검장급과 지검장급을 구분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한 인사위원은 “검사장은 고검장급과 지검장급 구분 없이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인사 적체 문제가 좀 있다”며 “보직제와 관련해 여러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검찰 인사) 점검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가 파행으로 자동 산회된 가운데 이번 인사위가 총장 공석 상태에서 열리자 일각에선 ‘총장 패싱’이란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박 장관은 “총장 후보자가 임명되면 공개적·공식적으로 의견을 듣는 절차를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는 인사위가 열리면 당일 혹은 다음날 인사안이 발표됐다. 그러나 이번 검사장급 인사는 신임 총장이 박 장관과 인사 의견을 나눈 뒤 단행될 예정으로, 법무부는 6월 초쯤 인사를 발표할 방침이다. 김 후보자가 취임하면 박 장관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구체적인 인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인사와 함께 택시기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교체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김 후보자가 변호사 활동 당시 고액의 자문료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며 적지 않은 보수를 받은 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5000만원을 한국소년보호협회에 기부했음을 뒤늦게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혜리·진선민 기자 hyerily@seoul.co.kr
  • 동작구, 마을형 공유오피스 참가자 모집

    서울 동작구가 다음달 4일까지 ‘2021년 동네서점활용 마을형 공유오피스’ 참가자(프로젝트팀)를 공개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1년 동작협치사업의 일환으로 대형?온라인 서점의 확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을 지역의 일자리?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구는 지난 4월 흑석동에 위치한 청맥살롱(서달로 161-1 2층)을 마을형 공유오피스 운영공간으로 선정하고, 취창업을 준비할 5개 팀 이내(팀별 최소 3인 이상)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한다. 청맥살롱은 한 때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유명했던 청맥서점을 문화?전시기획 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참가자격은 만 39세 이하로서, 동작구 거주자를 1명 이상 포함하거나 관내 소재 기업에 재직 또는 3년 이내 창업을 한 팀(개인)이다. 구체적 지원내용으로는 정보활동비, 홍보비, 포트폴리오 제작비 등 역량개발 지원금 팀별 월 최대 36만원 회의공간, 사무기기 지원, 역량개발 및 프로젝트 활동을 지원하는 전담 멘토 매칭?교육, 취창업 준비단계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특히 참가자들은 학업, 회의, 일상업무 외에 취창업 희망분야별 시장조사, 산업 현안분석 및 관련 직무교육, 지역 현안분석 및 문제해결방안 등 3개 도출과제 중 1개 이상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신청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포트폴리오 등을 담당자 이메일(kidaharu@dongjak.go.kr)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일자리정책과(☎820-9396)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활동의 구체성, 추진계획의 실현가능성, 창의성 등을 종합심사해 오는 6월 10일(목) 최종 선정한다. 윤소연 일자리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취창업을 돕고, 산업 환경의 변화와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재균 경기도의원, 원도심과 신도심의 상생발전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김재균 경기도의원, 원도심과 신도심의 상생발전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김재균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2)이 좌장을 맡은 ‘원도심과 심도심의 상생발전 방안 모색 토론회’가 지난 21일 오후 2시 평택시 북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는 신도심의 발전과 함께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슬럼화 되는 원도심의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주제발표는 이재성 평택대학교 국제도시부동산학과 교수와 남지현 경기연구원 도시주택연구실 연구위원이 맡아 진행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이재성 교수는 신도심과 원도심의 개념 이론을 통해 도시 분화 원인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도심의 현황 문제를 해결할 상생발전 방안을 제시했고, 신도시 개발 추진 시점에서부터 구도심 정비와 신도시개발 간의 연계형·통합형 도시개발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남지현 연구위원은 영상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활용해 평택시 도시 특성을 분석하고 역세권 재편을 중심으로 신도심과 원도심 상생을 위한 지역 특성 차별화 전략을 제안했다. 김재균 의원은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 주민 간 갈등 문제는 비단 평택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전체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함께 고민해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홍기원 국회의원, 정장선 평택시장, 이필근 의원(민주당·수원3), 김영철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대표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토론자로는 정창무 평택국제중앙시장 상인회장, 이진희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주영길 평택시 도시재생과장, 이종구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이 참석했고,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