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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시 메이커] 출범 일주일 국가인권위 김창국 위원장

    “3년 임기를 마친 뒤 국민들로부터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같이만 일한다면 세금을 더 내도 전혀 아깝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달 26일 사무처를 꾸리지 못한 채 파행적으로 출범한지 꼭 일주일을 맞은 국가인권위 김창국(金昌國·61)위원장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벌써 두달여 동안 휴일도 없이 새벽 회의까지 거듭 강행,피로가 누적됐고 다른 행정부처와 갈등이 큰 만큼 고충이 적지 않을 텐데 김 위원장은인터뷰 내내 낙관적인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주 중 행정자치부와 직제안에 대한 협의를 확정짓고 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달에 채용 공고 등을 낸 뒤 내년 1월이면 인권침해와 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연구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밝혔다. 기획단 시절부터 행자부와 법무부,중앙인사위 등 여러 부처와의 갈등으로 인해 위원 11명만으로 시작한 출범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진정은 무려 408건이 접수됐고 800여건의상담이 쏟아졌다. ▲출범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 인권위에 진정된 대표적 사건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주민등록증과 사진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례가 많았습니다.가장 중요한성과는 그동안 인권침해라면,국가기관으로부터 당한 고문이나 폭력만을 생각했으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차별 행위도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했다는점입니다. ▲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가장 주된 임무는 무엇이 될까요. 국가인권위가 담당해야 할 주된 임무는 공권력 침해 구제와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보호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을 할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자 삶의 질이 높은 사회’입니다.그러나 인권위가 생겼다고 해서 인권 수준이 하루아침에 성장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장기적인 관점에서사회 구성원,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권위의 성격과 위상에 대해 논란이 많이 일고 있는데요. 아직 국가인권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기인합니다.인권위는 인권위법을 통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로 규정돼 있습니다.업무 결과 역시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 보고하게 됩니다.전례없이 독립성이 강조된 만큼 위상을 올바르게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업무 특성상 어느 조직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될 수 없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기관,사회 인권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관으로 자리매김될 것입니다.헌법재판소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도 ‘옥상옥이다’라는 등 비판과 반발이 많았지만 그동안 헌법재판소가 우리 사회 인권 수준 향상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습니까.인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행령과 특례규정 등을 놓고 다른 정부부처들과 어떻게조율이 될 전망입니까. 행자부와 인사위 등과 많은 얘기를나누면서 서로 양보했습니다.애초 최소한의 인원이라고 판단한 427명을 321명으로 줄였고 다시 200여명선으로 제안해행자부와 협의를 거의 마쳤고 다음주 중 타결될 것입니다. 물론 인권단체 출신 직원을 특별 채용하는 문제는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저는 9급 공무원이 5급으로승진하는 데 평균 27년이 걸린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반발도 이해가 됐습니다.하지만 인권위는 다른 국가기구와 달리 인권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뽑아서 안정적인 신분으로 일하게 해야 합니다.이 부분도 계속협의해 타협점을 찾을 것입니다. ▲위원 신분보장 미흡이나 특검제 조항 누락 등을 보완하기위해 인권법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십니까. 물론 아쉬운 대목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법개정을 말할단계는 아니고 활동을 해나가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때 논의해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기구의 독립성을 확보했다는것만 해도 큰 성과입니다. 김창국 초대 인권위원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사법과(13회)를 합격해 전주·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지내다 지난 81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재야 법조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모두 역임할 만큼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부천경찰서 권인숙씨 성고문사건과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우리 사회 현대사의 굵직한 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대표적 인권변호사로원칙적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소박한 인품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소 사무처 준비단 직원들에게 “지금까지살아오면서 했던 많은 일 중 원칙에 근거해 옳은 일이라는판단이 들었을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며 실패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곤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인권위원회 첫 현장조사 어떻게. 국가인권위원회가 3일 청송보호감호소 등 구금시설 3곳에 대해 첫 현장조사에 나섬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국가인권위법 제24조에 따라 인권위는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구금·보호시설을 방문해 직접 조사를 할 수있다. 이번 현장조사는 유현 위원과 인권위 사무처 준비기획단에 파견나온 공무원 1명이 담당할 예정이며 2∼3일 동안계속된다. 청송보호감호소에 수용돼 있는 류모씨는 지난달 29일 우편 진정접수를 통해 “동료 수형자들로부터 구타를 당해갈비뼈가 부러지고 횡격막이 손상됐는데도아무런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했다.인권위는 현장조사를 통해 류씨와 교도관,다른 재소자들을 직접 면담해 진정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교도소 측의 관리소홀과류씨 긴급구제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구치소 현장조사에서는 지난달 16일 벌금미납으로 울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틀 후에 갑자기 숨진 구숭우씨(40) 사망사건 진정에 대해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인권단체들은 “구씨는 경찰에 연행돼 울산구치소에 넘겨질 때까지만해도 정상적인 상태였다”면서 구치소의 가혹행위 여부,적절한 응급조치 여부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인권위는 또 대구교도소를 방문해 지난달 28일 교도관을통해 진정 접수한 한 수감자를 면담할 방침이다. 인권위 사무처준비단 최영애 단장은 “그동안 400여건의진정이 쏟아졌지만 사무처 구성이 안돼 현장조사를 못했다”면서 “첫 현장조사를 계기로 인권위가 제대로 활동할수 있도록 관련 부처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광장] 불길한 쌀개방 대세론

    며칠 전 서울대 하용출 교수는 ‘한국외교의 구조적 실패’라는 글(문화일보 2001.12.1.)에서 우리나라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전략적 사고의 부재’를 손꼽고 있다.오랜 기간 냉전체제의 유산인 대미종속적,군사안보위주의 양자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한국의 외교가 세계화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공개적 토론과 정보의 공유 그리고 국내 각 부처와의 유기적 협력의 결여로 구조적 실패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단 일반적인 일회성 외교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만이 횡행하는 다자간 경제통상 외교무대에서 더욱 여실하다.대통령직을 걸고 쌀 수입을 막겠다던 우루과이 라운드(UR)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이를잘 증거해 준다. 그런데 요즘 2004년의 세계무역기구(WTO) 쌀수입시장 추가개방 재협상과 2005년까지의 WTO 뉴라운드 ‘도하 개발의제’ 협상을 앞두고 UR 때와는 정반대인 쌀수입시장 전면개방론이 우리 언론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덩달아 뛴다’고 이제는 1993년 UR협상 실패와 IMF 환란의 주역들마저 신문과 TV에 버젓이 나와 쌀시장 전면개방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시 UR대책으로 세계 각국이 다하는 농가소득 직접지불제를 한사코 반대하여 IMF하에서 수매가 인상 외에는 다른대안이 없었는 데도 이제와서 쌀값을 왜 올려주었냐고 되레 호통까지 치고 있다.그리고 UR 농업협정문에는 엄연히2004년 쌀 재협상시 의무수입량(MMA)을 더 확대하거나 관세화에 의한 시장개방 여부를 다시 협상하도록 규정하고있는데,그 방법론과 이해득실 그리고 전략적 대응방안에대한 정밀한 분석도 없이 너도 나도 관세화 시장개방론을예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재정경제부마저 느닷없이 쌀개방관세화를 전제로 과거 정권때의 경제기획원을 흉내내어 신농업정책인지 신포기정책인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농촌경제의 피폐와 몰락을 재촉했던 박정희 정권 말기의비교우위론적 신개방론과 그와 비슷한 구도하의 김영삼 정권 초기 신농업정책 망령(妄靈)들이 횡행하고 있는 현상에 임하여 모골이 송연해진 전국의 농어민들은 초겨울의 추운 날씨임에도 연일 아스팔트로 떼지어 나와 시위하고 있다.정권은 바뀌어도 관료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새삼스러워지는 현상이다. 이러할 때 레스터 브라운 박사의 미국지구환경연구소는올해 세계곡물생산량이 범지구적 물부족 현상으로 연속 2년째 소비량보다 더 적게 생산되어 이월량이 소비량의 22% 수준으로 하락,2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함으로써 전반적인 가격상승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가뭄이나 냉해라도 들어 쌀농사마저 망칠 경우 식량자급률은 20%선으로 급락할지도 모른다.일본은 2000년 관세화에 의한 쌀수입시장 개방조치에 훨씬 앞서 미질개선과 농촌발전및 농가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장치 등을 마련하는 선행조치들을 취하면서 수매가를 동결 인하하였다.그 바탕위에서 쌀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UR협정상의 기준 연도를 수정해 1,300% 가까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쌀 수입시장의추가 개방이 피할 수 없는 국제적 약속 사항인 이상,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관련 부처 및 농민·소비자·시민대표들과총체적인 농업농촌 살리기대책을 다시 협의하고 강화하여야 한다.쌀 협상에 임해서는 의무수입량 제도를 고수하고 불가피하게 관세화에 의한 개방을 해야 할 경우라도 UR 협상때 합의했으니 관세를 388%밖에 부과할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할 것이 아니다.일본의 사례와 전략을 참고하여 기준 연도를 달리해 최소 600%선 이상의 관세화 조건을 얻어내야 한다.그래서 전략이 필요하고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같은 조치의 선행(先行)조건으로서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촌발전을 지속케 하는 대책은 물론 국제적으로 우리 쌀의 품질과 안전성·가격경쟁력을 높일 친환경 정보화 농업과 유통구조개선,농가경영 및 소득안정제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先대책 後협상’의 전략이 필요하다.지금이라도 대통령 직속하의 ‘농수산업 발전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김성훈 중앙대교수·전농림부장관
  • “인권위 직원 220명으로”

    직원 220여명을 근간으로 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직제안이타결될 전망이다.또 제1차 인권침해조사소위원회 회의를통해 3일 청송보호감호소 등 구금시설 3곳에 대해 처음으로 현장조사업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인권위 김창국(金昌國) 위원장은 2일 대한매일과의인터뷰에서 “일단 220명으로 사무처를 출범시키기로 (행정자치부측과) 협의가 거의 끝났다”면서 “직제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조직과 예산 협의,직원 채용 등 절차를 거친 뒤 한 달쯤 뒤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권위법이 요구하는 기능을 모두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행자부와 협의해 220명선으로직원 숫자를 조정했다”면서 “앞으로 국가인권위 위상이제대로 자리잡게되면 자연스럽게 증원의 필요성도 제기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그동안 국가인권위 직원 숫자를 놓고 행자부와 국가인권위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춰졌던 갈등이 해소되고 인권위가 정상적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애초450명선에서 321명까지 조정한 인권위 안과 행자부의 127명 안이 맞서다 220명선으로 협의를 사실상 마쳤다. 이와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음주 청송보호감호소 재소자들이 제기한 의료시설의 부실함에 대해 유현(兪炫) 상임위원을 포함,사무처준비단 직원 2∼3명이 직접 찾아가 진정을 받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9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모양(18·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사건에 관련돼 ‘경찰이 이양을 사흘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폭행해 허위 자백했다’는 내용으로 접수된 진정에 대해서도 직접 상임위원을 파견해 이양을 면담하고 사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초대위원장에 황기성씨

    서울영상위원회 준비단은 30일 서울 중구 남산동 감독협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영화제작자 황기성씨(62·황기성사단 대표)를 초대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또 부위원장에는 영화배우 장미희씨를 선임했다.
  • 감사 청구기준 300명으로 하향 조정

    내년 1월25일부터 20세 이상 국민 300명 이상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법령을 위반했거나 부패행위로 인해 공익을 크게 해쳤다고 판단해 감사를 청구하면 감사원은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 정부는 최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당초 500명으로 정했던 국민감사 청구 기준을 300명으로 대폭 낮추기로 하는등 부패방지법 시행령안을 마무리지었다고 부패방지법 시행준비단 고위관계자가 25일 밝혔다. 또 정부는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상금 한도액을 2억원으로 하되,보상대상가액의 2%(40억원 이상)∼10%(1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차등지급키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김택상 추상화展 내일부터

    ‘캔버스에 머물렀던 물과 물감의 흔적이 남은 작품’. 추상화가 김택상(43·청주대 미술학부 교수)의 그림을 두고 흔히들 하는 말이다.그가 그림을 만드는 과정은 특이하다. 먼저 물을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캔버스 천을 씌운 뒤 물감을 엷게 탄 물을 틀속에 붓는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틀속의 물을 빼고 캔버스 천을 말리면 일단 한번의 과정이 끝나게 된다.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 물은 그 자신이 캔버스 위에 자리했었던 시간의 흔적을 ‘결’ 또는 ‘테’의 형태로 캔버스 위에 남긴다. 김택상의 작품은 물과 물감이 시간의 흐름속에 방치되는동안 만들어지는 과정의 산물이다.그래서 그는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기다림’으로 묘사한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듯이 김택상 작품의 색도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의 작품은 얼마나 오랜동안 방치되었느냐에 따라,또는계절적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다르다. 색에 대한 그의 관심은 비단 미학적인 색감이나 자연의색 등에 국한되지 않고 색이 갖는 사회적 기능으로확장된다. 전통 한의학이 간에는 녹색이 좋고 신장에는 검정 색이좋다는 식으로 각 장기와 색을 연관 짓듯이,그는 색을 통해 우리의 시각적인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에도 이로움을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간의 빛깔’이라는 제목으로 15일∼12월13일 서울 청담동 카이스갤러리(02-511-0668)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전면을 노랑색으로 칠한 대형 전시장에 130여 작품이 선보인다. 시간의 흐름이 ‘결’이란 흔적으로 화면에 드러나는 캔버스 작품의 경우 ‘결 216hrs’라는 제목이 붙게 되는데,이는 물이 캔버스가 씌어진 틀에서 216시간 동안 머물러있었다는 뜻이다. 유상덕기자 youni@
  • 10년넘게 봉급 잘못 받았다

    강원도 일부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호봉이 10년 넘도록 잘못 책정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상당수 직원들이 수백만원씩반납하거나 더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잘못된 호봉 책정에 따라 승진순서 등이 뒤바뀌었을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0년 1월부터 수작업으로 기재해온 공무원 호봉승급을 지난 6월부터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동해시는 이에 따라 6월 1일자로 호봉 승급을 동결시킨 채개인별 호봉 확인작업을 벌여왔다. 또 강릉시 43명,강원도청과 횡성군에 각 10여명의 호봉책정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례는 비단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시·도에서도 발생할 소지가 커 전산화 작업이 진전되면 전국적인파문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호봉책정 오류] 전체 공무원 567명 가운데 32.8%인 186명의 호봉 책정이 잘못됐다. 이에 따라 154명은 1억7,646만원을 반납해야 하는 반면 32명은 3,493만원을 지급받아야 된다. 대부분은 1호봉씩 차이가 났지만 2호봉 차이가 난 공무원도 있다.장모씨(7급)의 경우 타 직종에서 근무한 경력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800만원 가량을 반납해야 할 처지다. [원인] 해마다 1월과 7월 2차례 호봉승급을 해오다 90년 1월 연 4차례로 변경하면서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오류는 초임 호봉을 정하거나 승급시의 실무수습기간 산입,유사경력(군경력,일용직경력 등) 합산,임용전 교육 합산 등의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일어났다. 오류는 지난 6월부터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과정에서발견됐다. 동해시 자치행정과 호봉담당 이진화씨는 “서류보존기간이5년으로 한정돼 있어 더이상 알 수 없지만 90년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같은 오류는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말했다. [대책] 동해시는 잘못된 호봉에 대해 호봉 및 근무연수를 소급 정정하기로 했다.그러나 잘못된 호봉을 적용받고 퇴직하거나 사망한 이들에 대한 방침은 정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 90년 초 임용자 가운데 한달에서한달보름간 소양교육기간이 반영되지 않아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인사기록카드 확인을 거쳐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동해시직장협의회는 이와 관련,7일까지 내기로 했던 이의신청을 한달동안 연기하는 한편 소급적용에도 문제가 있다고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당 공무원들은 “조직 운영의 기본인 호봉산정 오류는 공무원들의 사기와 직결된다”며 “수백만원씩 반납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어떻게 한꺼번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씨줄날줄] 목요집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가 매주 목요일 열어 온‘목요집회’가 지난 1일 400회를 맞았다. 1993년 9월23일처음 열린 이 집회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번도 거르지않고 보랏빛 두건을 쓴 어머니들이 모여 ‘양심수 석방’과‘보안법 폐지’를 줄기차게 외쳐 왔다. 목요집회는 내일로483회를 맞는 정신대 출신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와 아르헨티나의 ‘5월광장 어머니들’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장기집회로 알려져 있다.‘수요집회’가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씻기지 않는 상흔이라면 ‘목요집회’와 ‘5월광장 어머니들’은 군사독재의 아물지 않는 생채기다.역사는 여성의 수난과 어머니의 눈물을 제물로 바쳐야만 비로소전진하는 것인가. 1993년 당시 문민정부는 “한국에는 더이상 양심수가 없다”고 주장했다.민가협은 문민정부의 그같은 주장의 허구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 집회를 조직했다.집회 날짜를 목요일로 정한 것은 1970∼80년대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 ‘구속자 가족들’이 당국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가졌던 ‘목요기도회’를 계승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80년대 초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 관련 구속자 가족들이 입에 보랏빛 십자가를 붙이고 무언의 시위를벌이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민가협 어머니들의 보랏빛 두건도 그때 그 보랏빛 십자가를 계승한 것.보랏빛은 고난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한다.‘고난을 통한 희망’의 변증법에 대한 확신이라고 할 것인가. 400회를 넘긴 목요집회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그동안 투쟁해온 기록은 우리 사회의 공동 자산이다.세계 최장기수김선명씨를 포함해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석방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냈다.지난해 11월4일부터 ‘의문사 진상규명’을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1년 넘게 천막농성을 벌인 끝에 의문사 진상규명 관련법과 ‘의문사진상규명위’ 구성을쟁취해 내기도 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안법은 요지부동이지만 양심수 문제에서는 일정한 진전이 있는 게 사실이다.그에 따라 목요집회는 최근에는 이주 노동자 문제,여성 문제,장애인 문제 등 갖가지 인권 문제들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목요집회’가 하루빨리 이 땅에서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비단 민가협 사람들만은 아닐 것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EU “MS 반독점조사 계속할것”

    미국 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반독점소송 타협에도 불구하고,유럽연합(EU)은 MS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멜리아 토레스 EU 경쟁담당집행위원 대변인은 “조사는계속될 것이며, 현재 진행중인 조사는 ‘예비단계’”라고5일(현지시간)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NGO/ 민가협 ‘목요집회’ 400회 발자취

    “내 아들이 감옥에서 나올 때까지, 아니 모든 양심수들이석방돼 감옥이 텅텅 빌 때까지 우리들의 외침은 계속될 것입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상임의장 林基蘭)의 400회 ‘목요집회’가 열린 지난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탑골공원.99년 민혁당 사건으로 8년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수감중인 하영옥씨(39)의 어머니 권성희씨(69)가 아들이 입던 옷을 매만지며 울음을 터뜨렸다. 첫 집회가 열린 때는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9월 23일. 그 뒤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목요일마다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쳐왔다.민가협은 이날 400회를 이어온 목요집회를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을 설계했다. 보랏빛 수건을 쓴 어머니들의 목요집회는 이미 482회를 넘긴 정신대 출신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와 함께 세계에서유례를 찾을 수 없는 장기간의 집회로 자리매김했다. “어머니들이 쓰는 보라색 수건은 고난과 희망을 상징하며,목요일을 택한 이유는 70∼80년대 군사독재 때 구속자 가족들이 숨어서 했던 목요 기도회를계승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9년째 목요집회를 이끌고 있는 민가협 채은아(蔡恩我·37) 간사는 목요집회의 유래를 이렇게 설명했다. 채 간사는 “나중에 안 일이지만,아르헨티나의 ‘5월 광장어머니회’ 회원들도 목요일마다 하얀 수건을 두르고 군부독재 시절 실종된 자식들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면서 “94년 6월 9일에는 아르헨티나의 어머니들이 서울의 목요집회에 직접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민가협은 ‘한국에 양심수는 없다’는 문민정부의 주장에맞서 양심수의 현실을 알리고 열악한 수감생활을 고발해 왔으며 장기수 석방운동도 불을 당겼다. 장기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출소자에게 장기수들의 얼굴 생김새를 물어 그림을 그려 전시하기도 했고,구순이 넘은 장기수의 어머니가 집회에 참석하기도했다. 민가협 관계자들은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모두 석방돼 고향으로 보내진 지난해 9월 2일이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은다.“왜 빨갱이들을 석방하라고 하느냐”며 항의하던 탑골공원 노인들의 양심수에 대한인식이 많이 변한것도 회원들에게는 보람이다. 이들을 가장 안타까웠던 때도 지난해 9월이었다.노동운동을 하던 부모가 모두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이모 손에서 자라면서 목요집회 때마다 재롱을 떨던 귀염둥이 한솔이(당시 5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국민의 정부 이후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으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양심수들은 많이 줄었다. 그러나 민가협에 따르면 10월31일 현재 123명의 학생,노동자,재야 인사들이 감옥에 있다.채 간사는 “학생들의 구속은줄었지만 노동자들의 숫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민주화가 완전히 정착됐는데 아직도 양심수 문제와 인권을주장하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이들을 부담스럽게 한다.임기란 상임의장은 “비단 양심수 문제뿐 아니라 이주 노동자문제,여성 문제,장애인 문제 등을 볼 때 우리의 인권 토양은 무척이나 척박하다”면서 “목요집회를 그만둬도 될 만큼좋은 사회가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2001 대한매일 광고 우수상/ 주류부문 하이트(하이트맥주)

    신문광고 ‘우리맥주’편으로 대한매일 광고대상의 주류부문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맥주’편은 68년의 전통을 지닌 하이트맥주가 한국인의 입맛을 당당히 지켜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국내 대표 맥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브랜드 키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우리의 맥주’라는 개념을 직접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한국인이 경영하는 하이트맥주라는 사실을구체적으로 입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브랜드 키퍼주의는 국내 맥주시장의 56% 이상을 점유한 하이트맥주가 생산에서 소비단계까지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해 도입한 것입니다.암반천연수 개발,온도마크 채용,리듬공법 개발,제품 상표에 담당자의 이름 표기 등 키퍼 시스템을 운영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정수 마케팅팀장
  • 경복궁 복원계획 어떻게

    26일의 흥례문(興禮門)복원 기념낙성식과 더불어 경복궁복원사업이 새 차원으로 올라선다.흥례문 권역의 복원은 경복궁 복원의 3단계 사업으로 실행되었지만 이 권역의 복원완료는 보다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일제가 1916년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었던 곳이고 일반 건축과 차별되는 왕궁양식을 어느 곳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90년 침전·동궁·흥례문·태원전 및 광화문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시작한 경복궁 복원사업은 총1,789억원을 투입하여 2009년까지 추진하는 대역사다.경복궁 복원은 단순한왕궁 복원이 아니라 서울 한복판에 민족정기와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역사적 작업으로 받아들여져 큰 관심을 모았다. 1단계 사업은 침전 권역으로 95년 왕의 침전인 강녕전(康寧殿)과 중전의 침전 교태전(交泰殿) 등 12동(794평)이 복원되었다.다음이 왕자들이 살던 동궁 권역으로 94년부터 5년 동안 자선당 등 18동(352평)과 건춘문(建春門) 등 고건물 5동이 옛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에 낙성하는 흥례문 권역은 광화문과 근정문 사이로 96년 복권공사를 시작했다.1년 앞선 95년 11월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돼 복원의 터가 닦여진 뒤 98년 말 흥례문이 복원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남은 곳은 왕의 비빈들이 살던 태원전(太元殿) 권역과 광화문(光化門) 및 기타 권역으로 1,105억원이 투입된다. 경복궁 북서쪽 태원전 권역은 2003년까지 25동(469평)을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할 예정이다.이 지역에 주둔하던 수도방위사령부 30경비단은 96년 이전했다. 마지막 단계인 광화문 및 기타 권역은 2009년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광화문을 현 위치에 목조건물로 다시 짓고 방향도 원래대로 돌릴 계획이다.동남쪽으로 32개동(1,091평)의 건물을 복원하고 집옥재등 12동을 보수하고 주변을 정비한다. 경복궁 복원사업이 예정대로 끝나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대원군과 고종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경복궁을 중건할 당시에는 건물이 330여 동(1만5,600여평)에 달했으나 2009년 복원사업 완료 시의 건물은 129동(6,180평)에 그쳐 40%만이 복원되는 셈이다.그러나 90년 복원사업 직전에는 단 36동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美 아프간 공격/ 파장과 전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7일 미국의 공격은 걸프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공격과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됐다.그러나군 수송기를 동원,공격지역에 구호·의료 물자를 투하한 점은 이번 전쟁이 과거와는 아주 판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을 예고한다. 무엇보다도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 전쟁이 ‘보복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미국이 세계평화와 자유수호 등을앞세워 국제연대를 이끌어냈지만 공격이 ‘앙갚음의 일환’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아프간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동맹국과 러시아 및 아랍권 일부의 협력을 얻어내고도 전면전에 나서지 못한 것이비단 군사전략상의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는아직도 테러 척결과 군사공격을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상당히 넓게 퍼져 있다. 유엔 총회에서도 미국의 테러전쟁 노력에는 만장일치의 지지를 보냈지만 군사행동과 관련한 결의안 채택에는 의견이맞서 불발로 그쳤다.특히 이슬람권은 이번 전쟁이 종교적편견에 치우쳤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전쟁의명분이 테러 척결임을 분명히 하고 목표가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에 한정됐음을 과시해야 했다.구호물자 투입은 아프간 국민을 공격의 대상에서 분리하고이슬람 문명이나 아랍 국가가 결코 ‘적’이 아님을 입증하려는 의도된 조치다.동시에 구호물자 배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의 당위성을 얻으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아랍권 일부와 이슬람 무장단체의 반발은 거세질것으로 보인다.탈레반 정권은 군사행동이 감행될 경우 군사기지를 제공한 우즈베키스탄을 공격할 것이라며 접경지역에병력을 집중시켰다. 빈 라덴은 준비된 발표문을 통해 이슬람권의 ‘성전’을 촉구했다. 전쟁터는 아랍권으로 확산되고 보복의 악순환에 따라 전세계에 걸친 자살테러 공격도 배제할 수 없다. 전쟁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프간 공격에 대한효과가 가시적이고 이른 시일 내에 드러나야 한다.빈 라덴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탈레반 정권과의 지루한 전투만계속될 경우 아프간 난민의 어려움은 가중돼 반전(反戰) 분위기는 확산될 수밖에 없다.이 경우 전쟁의 명분은 잃고 국제연대도 느슨해져 자원 낭비와 정치적 혼란만 초래할 수있다.특히 장기전은 국제금융시장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을불안정하게 만들어 미국 등 세계경제를 더욱 침체의 늪으로밀어낼 가능성이 높다.다만 전쟁이 과거와 같은 전면전이아닌 정보·심리전을 가미한 특수전으로 일상화할 것으로예견돼 충격의 강도는 메가톤급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mip@
  • 아동서적은 동물의 왕국?

    이번주 아동 서적 동네는 동물의 왕국?. 너도 나도 동물관련 시리즈나 백과사전을 펴내 엄마아빠를유혹한다.마치 출판사 기획자들이 “자연을 가르치고 사랑하기엔 동물이 제격”이라고 입을 맞춘 듯하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린북의 ‘동물에게 배워요’시리즈 4권.이 시리즈는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동물의 세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1권 ‘부모와 자식’을 보자.표범은 사냥을 가르칠 때 새끼 옆에 있지 않는다.함께 있는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어미 표범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자식 사랑에 눈멀어 과잉보호하는 부모들은 우리에게 배울게 있어요”라고.이밖에 사냥에 실패한 친구를 정겹게 달래주는 사자들의 모습은 ‘인사하기’를 강조하고 아프리카 대초원의 신사 코끼리는 ‘함께 살아가기’를 몸으로 보여준다.100번의 설교보다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각권 7,800원 웅진 닷컴의 ‘첫걸음 동물백과’는 세번째로 바다생물을골랐다.수중 촬영전문가로 20년 동안 전 세계의 바다를 ?f고 다닌 고태식씨가 여행을안내한다.바다 밑엔 말미잘과 집게,망둑과 새우 등 ‘누이 좋고 매부 좋은’바다생물이 있는가 하면,자식 사랑이 남다른 엄마 고래도 등장한다.장면마다‘순간 포착’ 사진을 곁들여 글의 효과를 기가막히게 높였다.9,500원. 같이 내놓은 ‘원리가 보이는 과학’시리즈도‘오리는 물에 젖지 않아’로 향했다. 승산의 ‘신비한 동물 몸속 여행’은 아예 동물들의 몸을뜯어보았다.동물 32마리를 지렁이에서 원숭이까지 진화 순서에 따라 속을 보여준다.지렁이나 비단구렁이 장면은 징그럽기도 하지만 교육을 감안한 것이라고.유명한 동물학자로 자연과 과학에 대한 책을 140권이나 쓴 스티브 파커의 책을 번역했다.7,5000원. 이밖에 태동어린이의 ‘엄마,난 왜 작아요’나 청솔의 ‘창문뱀’도 동물세계를 직접 얘기하지 않지만 동물을 등장시켜 꿈과 상상력을 한층 키워준다.
  • 美 테러전쟁/ 작전명 ‘무한 정의’ 시나리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군의 작전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구체적인 징후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테러공격을 받은 이후 테러범과 배후 국가들에 대한 ‘전쟁선포’만 했을 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던 부시 행정부는 1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군사작전 명령과 그에 따른 병력 재배치에 들어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병력 배치 움직임 등을 근거로 21일을 전후한 이번 주말께 일차로 ‘표면적’인 공습이 이루어진 후 장기전으로 들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내 여론 등을 감안,일차로 작전개시는 하겠지만 지상군을 포함한 추가 병력배치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작전명은 ‘무한 정의’.1998년 오사마 빈 라덴의 아프간훈련캠프를 공습할 때의 작전명 ‘무한 접근’에서 따왔다. 이번 작전은 미 본토에 대기중인 전투기와 전폭기 편대,항공모함 전단 등을 현지에 급파,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군사력 증강을 1차목표로 하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구상하는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준비단계이기도 하다. 군사 분석가들은 지상군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작전을 빈 라덴과 아프간을 응징하는 공격의 시발점으로 본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앞으로 더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군사이동과 항모의 재배치,이에 따른 보복공격이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버지니아주 노퍽항에 정박했던 대서양 함대 소속 항모 루스벨트호가 15척에 이르는 구축함과 순양함 등을 이끌고 중동지역으로 발진한 데 이어 일본의 한 해군기지에 대기중인 항모키티호크호도 수일내에 출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해역과 아라비아해에 이미 배치된 항모 칼 빈슨호와엔터프라이즈호까지 합치면 사상 처음으로 각 75대의 전투기를 보유한 4개의 항모전단이 중동지역을 에워싸게 된다. 항모 루스벨트호에는 특수전 부대 ‘네이비 실’이 승선한것으로 알려져 이번 작전에서 특수부대가 선봉에 설 것임을 예고했다. 20일부터 걸프지역으로 이동하는 비행편대에는 F-15E와 F-16 전투기,B-2 폭격기,공중조기경보기(AWACS),U-2 정찰기,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기 이상이 포함됐다.최종 목적지는 미 공군기지가 있는 바레인이나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이며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한 B-52 폭격기도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섬에 있는 미·영 합동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공격 시점은 미 국방부가 ‘1급기밀’로 분류,함구령을 내렸으나 공격전술에 따라 장·단기로 예상된다.육군 소속의‘델타포스’와 75특공여단,‘네이비 실’ 등을 주축으로한 특수부대의 공격은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항모에서 출격한 폭격기 공습과 미사일 공격도병행될 것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공수부대와 산악부대를 주축으로 한 제한적 침공과 보병사단 등을 동원한 전면전에는 상당한 시일이 요구된다. 걸프전 당시 병력동원과 병참기지 구축에 2∼3개월이 걸렸으며 무엇보다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중국및 주변국 등이 지상군 파견에는 소극적이다.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노력에 치중하는 것도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원이공격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장관은 앞서 “테러공격을 도운 여러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으나 이들에 대한 공격을 위한 국제적 협력뿐 아니라 구체적증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mip@
  • 디자이너 이철우씨 자서전 출간

    패션디자이너 이철우(70)씨가 칠순을 앞두고 자서전 ‘비단이 보이는 포구’를 출간했다. 이씨는 46년 전 의상실 ‘마담 포라’의 문을 열어 전후(戰後) 국내 여성복 패션을 주도했으며 지금까지 디자이너로활동하고 있다. 자서전은 고향인 전남 고흥군 녹동에서 약사였던 어머니와 교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풍요롭게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그녀의 호(號)이자 브랜드명이 된 포라(浦羅)는 소록도가 내다보이는 녹동의 비단결같은 바다를 그리며 지은 이름이다. 광주에서 양장점을 운영하던 중 패션계의 대모였던 국제복장학원의 최경자 원장으로부터 ‘지금은 초승달이지만 머지않아 보름달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큰힘을 얻었던 사연,자선사업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와의 인연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이송하기자
  • [김삼웅 칼럼] 언론사대주의와 IPI의 추태

    역사에서 가장 사악한 무리는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는 행위다. 과거 그런 일이 적지 않았고 지금도 그치지않는다. 당나라 군대를 불러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는당태종을 칭송하는 데 군신이 하나가 되었다.진덕여왕은 이른바 ‘삼오(三五)의 덕’을 칭송하는 시를 비단에 수(繡)놓아 당태종에게 바쳤다.‘삼오’란 삼황(三皇)과 오제(五帝)를 말한다. 수백만명의 ‘동이족’을 죽이고 고구려 넓은 땅을 빼앗은흉적을 ‘삼오의 덕’에 빗댄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동족의식’이 싹트기 전이라 치자. 그동안 로마교황청 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황사영백서’가 지금 서울에 돌아와 전시중이다.이 백서는 종교탄압에 저항하는 내용이 없지 않지만 외세를 끌어들이려는 문건이다.△청이 조선을 병합하고 그 공주를 조선왕이 취하여 의관을 하나로 할 것 △서양에서 군함 수백척과 정병 5만∼6만명,대포 기타 필수병기를 가지고 와서 조선국왕을 위협하여 선교사의 입국을 자유롭게 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제국말 일진회수령 송병준은 일본에 건너가 “현하 세계대세의 추세로 볼 때 또 동양의 다난한 현세에 처하여 조선국민이 능히 조선의 독립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조선의내치·외교를 일본정부가 맡아줄 것”을 청원했다.일진회장이용구도 조선통감 스네 아라스케에게 ‘합방청원서’를 제출하여 나라를 헌상하는 일에 앞장섰다. 한국의 언론상황을 관찰하겠다고 방한한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제대로 조사활동을 하기도 전에 한국을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으로 선정,발표한 것은 국제언론기구의공정성을 결여한 일탈행위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세금포탈과 횡령혐의로 구속된 신문사주들과 국정홍보처장,야당총재를 면담하고는 서둘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여당관계자·방송사장·시민단체 대표들과도 만나기로 한 약속을 깨고 결과부터 발표한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사전각본설’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IPI는 구속중인 방상훈조선일보 사장이 부회장 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이며 조선일보기자가 사무책임을 맡고 있다. 5월에도 언론세무조사를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탈세언론사를 비호했다. 국회문광위 이미경의원은 IPI의 과거행적과 관련,“긴급조치 9호가 발효되던 때 한국언론을 미국,스위스의 수준으로평가하는 등 결정적 고비마다 독재의 치열한 로비에 휘말려방향감각을 상실했다”고 자료집에서 공개했다. “1980년 300여명의 언론인이 쫓겨난 것은 그들이 부패했기 때문”이고 전두환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언론자유는 원칙론이며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독재정권을 편들었다. 이런 전력의 IPI를 불러 한국의 언론상황을 왜곡하고 국가이미지에 먹칠하는 족벌언론사의 탈선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족벌신문들은 IPI조사단의 불공정한 조사내용은 대서특필하면서 같은 시기에 조사활동중인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의 “일부언론의 납세의무 등 공적책임 망각”“IPI ‘감시국’지정은 일방적 잣대”란 지적은 축소보도했다.따라서현업기자들의 조직인 IFJ보고서는 외면하고 사주·발행인들의 이익단체인 IPI에만 의존하는 ‘족벌신문과 IPI의 유착설’이 나도는 것은 당연하다. 언론서의 고전인 ‘허친스보고서’는 “언론의 자유는 언론이 공공의 이익과 부합될 때에만 언론을 발행하는 사람들의 권리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주의 범법을 사죄하고 거듭나려는 몸부림보다 ‘외세’에 의존하여 진실을왜곡하고 나라 망신시키려는 족벌언론은 이제라도 ‘공익에부합되는’지면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연개소문이 죽고 권력싸움에서 밀려 당나라에 반부(叛附)한 장남 남생(男生)이 당군의 향도가 돼 본국을 침법하자둘째 남건이 “아무리 권세에 눈이 멀기로 외적을 이끌고동족을 치는 자가 어디 사람인가!”라고 호통쳤다. 김삼웅 주필 kimsu@
  • [발언대] 정부 쌀대책 적극 나서야 한다

    최악의 가뭄과 폭우를 이겨내고 지은 올해의 쌀농사는 풍년이 예감된다.더욱이 올해 벼농사는 모내기후 일조량이많고 평균기온이 높아 병충해 발생이 거의 없어 현재까지는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올해전 국토에서 생산된 쌀은 그야말로 ‘친환경쌀’‘무공해쌀’이다.그런데 이렇게 힘들여 생산한 쌀이 자칫 길거리에 버려질 위기에 놓여있다.지난 60∼80년대까지도 쌀은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요 국민생명유지의 근간이었다.하지만 국민소득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1인당 쌀소비량이 95년 106.5㎏이던 것이 2000년에는 93.6㎏으로,6년동안13㎏이나 줄어들었다. 이로인해 정부의 적정재고량 550만섬의 2배나 되는 쌀이 창고에 쌓여있는 형편이다.피땀흘려농사를 지어 풍년이 들어도 걱정을 해야하는 농민들의 현실을 감안해 정부에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공산물 수출 소득의 일부를 기금화하여 쌀 재배농가에 환원시켜야한다. 둘째 우리나라 쌀가공 식품은 전체 쌀생산량의 3%에 불과하므로 쌀을 주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적극 개발하여 10%까지는 소비가 되도록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쌀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세제지원을 해야할 것이다. 셋째 군대나 공공기관의 급식,행사때 쌀을 원료로 하는 식품을 적극 권장하는 등 쌀소비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필요하다. 넷째 논 면적 감소를 막기위해 휴경하는 농민에게 해당지역 10a당 쌀 소득금액을 지급하여 쌀 생산농가의 안정된수입을 보장해야 한다. 다섯째 쌀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림부가 추진하고있는 쌀전업농 10만호 육성을 위해서는 영농규모화 사업비증액이 절실히 요구된다. 쌀산업은 비단 농민,농촌만의 일이 아니다.농촌이 잘살아야 도시의 경기가 활성화된다. 농민, 생산자단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부가 쌀소비 촉진및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때 국가의 국제경쟁력은더욱 강화될 것이다. 박종석 [전업농중앙연합회 부회장]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시골장날 짐차 ‘소 달구지’

    비좁고 비틀린 길들이 고단한 농부의 손금처럼 나있던 시절,소 달구지는 농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넓고 가장 빠른교통수단이었다.그리고 시골의 부드러운 풍정을 담아내는가장 동적인 소품이기도 했다. 키큰 미루나무가 양 옆에 반듯이 늘어선 여름철 오후의 신작로 자갈길.아무도 없이 햇빛만 뜨거운데 저기 어디선가소 달구지가 삐끄덕거리며 나타나고,자세히 보니 소 혼자알아서 가고 주인은 내쳐 졸고만 있다.이제는 아득히 먼 동화 속의 풍경이다. 시골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달구지는 시골에서 가장 동적인 날인 장날 한층 빛난다.인근 마을의 온갖 달구지가 신작로를 오고가고 장터를 메운다.볏섬 몇가마,녹두·참깨 보퉁이,말린 고추,장작다발 등 온동네 짐을 싣고 나온 짐차였다. 산간벽지 주민들은 달구지 위에 연장자 한두 명을 태우고앞서거니 뒤서거니 달구지를 따라 장에 오곤 했다. 이렇듯 우리와 함께 숨쉬던 달구지가 70년대 근대화 바람으로 리어카와 경운기에 밀려나 골동품 신세로 전락했다. 지금보면 아무것도 아닌 교통수단이지만 당시엔 결코 간단한 기구가 아니었다.한 동네에 달구지가 열 대가 넘는 넓은 평야의 부촌이 없지 않았지만 농토가 많지 않은 곳에선 마을에 두세 대가 고작이었다. 책보를 어깨에 둘러매고 집으로 오는 하교 길에 억세게 운좋은 날이 있다.언덕배기를 숨차게 오르는 달구지를 밀어줬더니 주인 아저씨가 비록 꽁무니지만 집까지 달구지를 태워줬다.코흘리개들은 저절로 신바람이 났다.‘퐁당퐁당 돌을던지자 누나몰래 돌을 던지자…’ 달구지는 소가 끌면 우차,말이 끌면 마차다.평야지대에서말이 끄는 네 바퀴 달린 달구지도 있기는 했으나 두 바퀴짜리가 보통이었다.달구지의 핵심 부품은 나무바퀴.칼날이잘 들어가지 않는 참나무만을 골라썼다.솜씨좋은 목수가 있는 대장간에서는 자전거 부챗살처럼 나무심 12개를 박아 나무바퀴를 만들고 바퀴 겉쪽에 꼭 끼이게 쇠테를 빙둘렀다. 나무가 닳아지지 않고 하중을 잘 견디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바퀴는 자그마치 어른 가슴 높이까지 올라왔다. 바퀴에 덧씌워논 쇠테에는 쇠못 하나 치지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1년이고 2년이고벗겨지지 않고 온전했다.일평생 농사에만 매달려온 임관순(任寬淳·83·전남 나주시 금천면석전리)옹은 비법을 들려줬다.“달구지 바퀴를 끼우는 쇠막대 끝에서 핀을 빼면 그냥 나무바퀴가 빠진다.해가 떨어지면 바퀴를 빼 개울까지 굴려 물속에 넣어 뒀다가 이튿날 건져다 다시 맞추면 물에 불어난 나무바퀴가 쪼그라들지 않고 제 모양을 유지한다.” 달구지는 볏섬에 맞춰 제작했다.바닥은 볏짚 가마니(60㎏)로 가늠해 가로로 4가마,세로로 2가마를 실을 수 있는 직사각형으로 나무판자를 깔았다.보통 24가마를 싣고 다녔다. 말이 끄는 달구지는 도회지에서 장거리 운송용으로 이용되거나 5일장을 찾아 다니는 장사꾼들이 애용했다.비단 옷감이며 농기구,고기상자 등을 한 짐 가득 싣고 다녔다.겨울날 새벽공기를 가르며 말들이 입김을 내뿜어 기차처럼 잇대어 오는 마차 행렬은 또 하나의 재미난 구경거리였다. 70년대 들어 나무바퀴가 자동차용 고무바퀴로 교체되면서소달구지는 더 많은 짐을 싣고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었다.그러나 그것도 잠시, 기계화된리어카와 기계 자체인 경운기에 완전히 밀려나고 말았다. 이정표가 없어도 달구지만 따라가면 나그네가 찾던 동네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때가 그립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IT에 힘실어 美경제 살리기

    거대 공룡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발목을 채우고 있던족쇄가 3년만에 풀릴 전망이다. 미 법무부는 6일 MS를 두 회사로 쪼개려는 요구를 더이상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공식 밝표했다.또 MS가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윈도 운영체제(OS)에 끼워 판매한 문제도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 98년 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핵심이 브라우저 끼워팔기로 인한 독점체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명은 사실상 MS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이로써 독점 논란 속에 개발이 완료된 새로운 PC 운영시스템 ‘윈도 XP’가 다음달 25일 출시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명 배경: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백악관의 의지가 전혀반영되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집권하는 순간부터 MS에 대한정책이 180도 바뀔 것으로 예상해왔다.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도 임명 당시 청문회에서 “MS 문제는 많은 부분 재고돼야 한다”면서 부시 행정부 정책의 일단을 드러냈다.실제로 지난 6월 연방항소법원은 MS의 분할을 명령한 1심 판결을 파기해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최근 정보기술(IT) 산업의 쇠락을 배경으로 한 전세계적경기침체도 MS를 돕는데 한몫 했다.신기술 옹호론자인 부시행정부로서는 MS에 힘을 실어줘 IT 부흥을 이끌어냄으로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것이다. ■걸림돌은 없나: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정부측의 양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즉 회사 분할이라는 극약처방을쓰지는 않겠지만 다른 방법으로 MS의 독점을 견제하겠다는것이다. MS가 PC 제조업체에 자사 제품만 이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운영체제 소스 코드를 공개토록 하는것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명 반응:시민 로비단체인 커먼 코스는 “MS가 불법적인관행을 저질러 왔음에도 불구하고 제재가 가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MS와 경쟁관계에 있는 프로콤측도 “법원이 MS의 향후 독점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기술경쟁협회(ACT)는 “정보통신 업계의 활성화를촉진시킬 수 있는 결정”이라면서 “미 정부가 악의적인 조치를 철회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몇십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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