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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月 공연계, 신종플루 직격탄…전국행사 ‘취소령’

    9月 공연계, 신종플루 직격탄…전국행사 ‘취소령’

    ’행사의 달’ 9월, 공연계가 때 아닌 신종 인플루엔자의 직격탄을 맞았다. 2일 기자와 만난 공연 관계자들은 “신종 플루로 인해 지난 9월 1일자로 전국 도시의 시가 주최하는 야외 공연 및 문화 행사들이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신종 플루 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각 도시 문화 행정부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대규모 야외 공연 행사들을 긴급 취소하기에 이른 것.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이들은 다름 아닌 ‘공연형 밴드’들이다. 더욱이 9월은 1년 중 가장 행사가 많은 달로 각종 축제와 페스티발이 집중돼 있어 한 해 내내 공연을 준비했던 이들은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 통보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3인조 모던락 밴드 메이트의 소속사 젬컬처스 관계자는 “어제(1일)만 무려 4곳의 공연 주최 측으로 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는 신종 플루였다. 관객이 1천명 이상 모일 경우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을 총괄하는 ‘ㅇㅇ시’가 공식적으로 공지를 낸 부분이기 때문에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비단 그 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지가 내려졌다고 들었다. 다른 행사들도 전면 취소 됐다.”고 설명했다. 12인조 펑키재즈 밴드 커먼그라운드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털어났다. 커먼그라운드의 리더 김중우는 “매년 9월은 각종 페스티발과 문화 공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며 “신종 플루로 인해 시 단위 공연이 줄지어 취소됐다는 통보가 오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신종플루 감염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라 정부는 더 이상의 감염자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으로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워너비’ 김혜수, 女心 ‘엣지있게’ 사로잡아

    ‘워너비’ 김혜수, 女心 ‘엣지있게’ 사로잡아

    ‘엣지있는’ 스타일로 여성들의 ‘워너비’(Wannabe)로 등극한 김혜수가 실감나는 연기와 함께 화려한 패션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김혜수는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ㆍ연출 오종록)에서 박기자 편집장 역을 맡아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비단 편집장다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매사 완벽하게 일을 추진하는 모습에 더욱 열광하고 있는 것. 매회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급반전의 상황을 만들어 온 박기자는 강한 자신감은 물론 그 안에 숨겨진 인간미까지 더해져 그녀의 매력이 배가되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박기자는 반짝이는 기지를 발휘하면서도 부하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어 그녀에게 더욱 빠져들게 한다. 한편, 후배 여배우들 역시 실제로 김혜수를 ‘롤 모델’로 꼽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타일’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이지아는 “연기적인 부분뿐 만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자체까지도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선배님이다. 항상 완벽한 연기와 배우 이외의 모습까지 전부 멋지신 분”이라고 말했다. 차지선 역으로 출연 중인 한채아는 “김혜수 선배님은 연기는 물론 패션 감각도 뛰어나시기 때문에 평소 열렬한 팬이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기쁜 일”이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오랜 내공이 빛을 발하는 연기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김혜수의 ‘엣지있는’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 바로 ‘스타일’ 속에 있다. 사진 = 예인문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라

    21세기의 화두는 ‘경쟁력’이다. 정치·경제·사회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또 사이버 세상까지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를 부르짖으며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그렇다면 과연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은 무엇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 박사는 ‘집단IQ’(집단지능 또는 집단지성)를 꼽는다. “국가라고 하는 존재에 집단IQ라는 것을 매길 수 있다면 21세기의 승자는 집단IQ가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지성이 높은 개인이 경쟁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듯 국가 간의 경쟁에서도 집단지성이 높은 국가가 경쟁에서 살아 남으며, 현재의 세계 경제 위기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승자의 지도도 크게 바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간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을 포함한 현대사회에서는 그 무기의 사용을 게을리한다. 바로 ‘두뇌’이다. 오마에 박사는 “일본은 과거 명석한 두뇌와 근면함으로 세계 제2의 경제대국까지 올랐지만 ‘일본인이 바보가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드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TV나 신문에서 “낫토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면 전국의 가게에서 낫토가 사라진다. 읽기 쉽고 해답을 바로 알려 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정보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높아지는 휴대전화나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만큼 사고력과 소통 능력은 뚝뚝 떨어진다. 정치도 문제다. 정치인은 찬반 의견이 명확한 쟁점들을 가지고 끝없는 논쟁을 벌이고, 국민들은 구체적인 것은 알려고 하지 않은 채 인기나 분위기에 휩쓸려 움직인다. 기업들도 다르지 않다. 대기업 경영자들조차 배우는 일을 게을리한다.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중국, 인도 이야기에는 ‘그건 벌써 들었으니까 됐다.’며 입을 막아 버린다. 반도체 분야에서 급성장한 ‘삼성’을 거론하며 “일본 기술을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에게 배울 것은 없다.”고 핑계를 댄다. 이런 ‘사고의 정지’가 집단IQ를 떨어뜨리고 경쟁력을 흐트러뜨린다. 오마에 박사는 그의 저서 ‘지식의 쇠퇴’(양영철 옮김, 말글빛냄 펴냄)에서 이같은 실태를 꼬집고 해결책을 찾는다. 개인의 각성과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노력이 집단IQ를 높일 수 있는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가 자신을 보호할 것이라고 믿지만, 오마에 박사는 “국가에는 기댈 것이 없다.”고 냉정하게 말한다. 국가는 오히려 지식의 쇠퇴를 이용해 국민을 기만할 뿐이다. 내부 변화없이 이름만 바꾸는 ‘수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불리한 문제는 아예 알리지 않는 게 정부이다. 따라서 개인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지킬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새로운 교양도 필요하다. 주어진 명제를 풀어 가는 능력과 그 능력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교양인이 돼야 한다. “나는 나만의 독특한 삶을 살겠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주변과 세계를 둘러보면 틀림없이 지금과는 다른 경치가 보일 것이다. ‘왜?’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당신의 미래도 일본의 미래도 달라진다.” 오마에 박사의 말이 비단 ‘일본의 미래’만을 위한 조언은 아니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고산문학대상에 최동호·이근배씨

    고산문학대상에 최동호·이근배씨

    최동호(왼쪽) 시인과 이근배(오른쪽) 시인이 제 9회 고산문학대상 시 부문과 시조 부문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수상 작품집은 ‘불꽃 비단벌레’(서정시학사 펴냄)와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시월 펴냄). 고산 윤선도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제정된 고산문학대상은 올해부터 시와 시조 부문 수상자를 각각 선정한다. 올해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간된 시집과 시조집을 대상으로 유안진 시인 등이 심사를 했다. 상금 각 1000만원. 시상식은 10월17일 전남 해남에서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웨딩 피부관리-토탈 웨딩 케어로 관리해야

    웨딩 피부관리-토탈 웨딩 케어로 관리해야

    최근 유행하는 말 중에서 ‘나를 키운 것은 팔할(八割)이 XX다’ 라는 멘트가 유행하고 있다. 이 말은 원래 미당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이라는 시에서 나온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라는 문구에서 인용된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여겨지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륜지대사’ 라고 표현되는 결혼일 것이다. 애초에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던 사람을 만나 인연의 끈을 잇고 평생을 함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다시없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결혼. 날짜가 잡히고 나면 이런저런 준비 때문에 마음만 급해져 모든 것이 틀어질 지도 모르는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식 당일일 것이다. 식장에 입장하는 신부의 얼굴이 위와 같은 피곤으로 찌들어 있다면 당사자 뿐 아니라 큰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하객들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하여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서초역과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피부 관리 전문 센터 레드라이프에서는 결혼식을 앞둔 신부를 위하여 토탈 웨딩 케어를 제안한다. 기본적인 스킨 케어 뿐만 아니라 피부 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경락 생체발열마사지를 비롯하여 비만관리 등을 통하여 아름다운 몸매와 최상의 피부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레드라이프의 토탈 웨딩 케어는, 결혼식으로 마음이 급한 신부들에게 최소한의 결혼식 준비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레드라이프에서는 ‘직장생활이나 결혼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피로, 긴장 상태는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며, 자칫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미리 적절한 기간을 두고 피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한다. 식이 촉박하게 다가와서 피부 관리를 받는 것보다는, 몸속의 독기를 제거해 주는 경락발열마사지가 포함되기 때문에 미리 기간을 두고 속의 문제점부터 제거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간과해서는 안 될 하나의 중요한 사항이 있다. 바로 웨딩 케어는 비단 신부만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신랑 역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웨딩 케어 자체가 피부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것일 뿐 아니라 남녀 모두의 전체적인 몸매 관리 및 문제점을 모두 치료해 주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제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이른바 ‘결혼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새신랑, 새신부의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은 다시 없을 것이다. ■출처 : 레드라이프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도시와 산] (20) 안동 학가산

    [도시와 산] (20) 안동 학가산

    백두대간에서 힘차게 뻗어 나온 문수지맥이 남쪽으로 내달리다 마지막으로 불끈 치솟았다. 경북 안동과 예천군 경계에 있는 학가산(鶴駕山·882m)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하늘로 비상하는 학을 닮아 이렇게 불린다. 안동과 예천주민들은 학가산을 그야말로 진산과 명산으로 여긴다. 산다운 산이 없는 가운데 홀로 산의 풍채를 지녔고, 이 속의 영험한 기를 받아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영남 인물의 반은 안동·예천에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를 오로지 학가산의 덕택이라 믿으며 산에 기대어 산다. 지난해 6월에는 학가산 자락의 안동·예천 땅이 나란히 경북의 새천년 도읍지로 결정되는 경사를 맞으면서 학가산은 주민들로부터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여년간 학가산을 연구하는 안동 길주초교 장두강 교장은 “학가산은 영남의 거령(巨靈), 가장 영적인 산”이라고 평가했다. ●농암·퇴계 등 수많은 인재 배출한 진산 학가산은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신라시대 의상 대사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능인 대사가 학가산에서 법문에 정진한 이래 조선 초까지 불교가 번성했던 곳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학가산 남쪽 자락에는 안동에서 가장 컸다는 광흥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가 200여개나 됐다. 사찰 등이 화재로 많이 소실된 지금도 ‘팔(8)방 구(9)암자’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학가산은 봉화와 안동 땅의 청량산과 더불어 ‘산수(山水) 문학’의 보고다. 한국국학진흥원 임노직 수석 연구위원은 “청량산이 퇴계 산수문학의 단일 성지라면 학가산은 예천, 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의 수많은 유학자가 산의 골골을 돌아다니며 산수문학을 즐긴 곳”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의 각종 문집에는 학가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주옥 같은 시 1000여편과 유산기(기행문) 30여편이 전해진다. 학가산의 문인으로는 농암 이현보,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은둔의 선비였던 청음 김상헌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처럼 학가산은 절경과 함께 문학이 흐르고, 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골짜기마다 배어 있다. 고려 공민왕(1330~1374)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홍건적의 2차 침입으로 안동에 몽진 온 공민왕이 쌓은 것으로 알려진 학가산성이다. 성은 허물어지고 터만이 휑한 모습이다. 공민왕은 두 차례나 침입한 홍건적을 전멸시켰지만 국력을 쇠퇴시켜 왕조의 멸망을 재촉한 원인의 하나가 됐다. ●꼬불꼬불해서 행복한 광흥사 코스 인기 안동 쪽 산행코스는 모두 14개다. 광흥사 코스를 택하면 산행의 즐거움과 묘미가 더한다.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산 들머리인 천주(天蛛)마을까지 30여분 거리인 등산로는 숲이 울창하다. 흙길은 기름져 비단길같이 부드럽다. 풋풋한 흙냄새와 신선한 공기, 이름 모를 숱한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져 오감이 즐겁다. 평탄한 길은 꼬불꼬불 나 있어 정겹다. 마치 낙원 같다. 길섶에서 만난 윤삼숙(50·여·안동시 옥동)씨는 “등산객들은 이 구간을 ‘행복한 길’이라 한다. 산행을 전후해 몸을 푸는 구간으로는 이만 한 곳이 없다.”며 즐거워했다. 어느새 ‘하늘 거미’ 뜻이 있는 천주마을에 다다른다. 10여가구가 사는 하늘 아래 첫 동네다. 이 마을의 한 노파는 “마을에는 하늘거미가 앞산 복지봉과 뒷산 학가산에 거미줄을 치면 중앙이 마을이 된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 마을에 들어와 살면 식복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의미란다. 마을에서 산 정상까지는 선물 보따리가 널렸다. 등산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원시림과 기암괴석, 분재처럼 자란 노송은 길손에게 자신을 기꺼이 내놓는다. 정상부에 오르면 능인 대사의 이름을 딴 능인굴이 나온다. 능인이 수행과 포교를 하면서 살았다는 거대한 자연 석굴이다. 굴 막장의 항상 마르지 않는 석간수는 길손에게 반가운 존재다. 학가산의 압권은 단연 정상에서의 조망이다. 정상인 국사봉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다. 산 아래 무수한 산은 올망졸망 멋을 부리고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줄기가 간간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청량산과 일월산이, 서쪽, 남쪽, 북쪽으로는 예천, 의성, 영주의 때묻지 않은 산야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장관이다. 경북의 새 천년 도읍지가 들어설 안동 풍천면과 예천 호명면 일원은 용틀임 중이다. 안동시 산악연맹 이홍영(54) 이사는 “전국의 산 정상에서 사방이 모두 바라다보이는 곳은 학가산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산자락엔 온천·메밀밭 등 온통 즐길거리 학가산 자락은 각종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는 학가산 온천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첨가물을 쓰지 않는다. 메밀 꽃이 피는 가을이면 산자락의 안동 북후면 신전리 일대는 온통 하얀색으로 변하다. 메밀밭이 자그마치 20㏊에 달한다. 이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령 400여년의 이른바 ‘김삿갓 소나무’는 또 다른 볼거리다.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삿갓이 신전리 석탑사에 들렀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쉬어간 뒤 나뭇가지가 삿갓 모양으로 변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가을이면 신전리와 이웃한 옹천리 일원에서는 ‘안동 학가산 산약(마) 맛 축제’도 열린다. 학가산 예천 북쪽 계곡 140만㎡엔 자연휴양림이 터를 잡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가산 세 이름 안동 “도심 품은 배산” 영주 “앞산 같은 안산” 예천 “해가 뜨는 동산” 경북 안동과 예천, 영주의 중심에 있는 학가산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명칭과 해석이 제각각이다. 이들 지역의 읍지 등은 학가산 혹은 하가산(下柯山·아랫가지 산)이라 하며 안동의 서쪽 40리, 영주의 남쪽 40리, 예천의 동쪽 31리에 있다고 했다. 안동 8경 중 제5경 학가귀운(鶴駕歸雲)편에는 학가산영조삼군(鶴駕山影照三郡)이라는 말이 나온다. 즉 학가산의 그늘이 (이들) 세개 군에 드리운다는 것이다. 18세기 영주 출신의 뛰어난 문필가 송정환은 학가산의 관점에 따라 “안동에서는 작(爵)이 되고, 영주에서는 문(文)이 되고, 예천에서는 부(富)가 된다.”했다. 이는 풍수 사상에 근거한 것으로 안동에서는 벼슬하는 사람, 영주에선 글쓰는 선비, 예천엔 부자가 많이 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늘날 학가산 구역도 상에는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다. 총 면적 1557㏊의 53%인 826㏊가 안동, 나머지 731㏊는 예천 땅이다. 또 지역마다 산의 위치에 따라 안동은 학가산이 도심을 감싸고 있다 해서 배산, 영주는 앞산이라 안산, 예천은 해가 뜨는 산이라 해 동산이라 한다. 산 정상의 생김새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영주에서는 평평해서 선비봉, 안동에선 울퉁불퉁해 문둥이봉, 예천은 인물이 수려하다 하여 인물봉으로 부른다. 이렇듯 소백산을 명산으로 하는 영주를 뺀 안동과 예천은 서로 학가산을 자기 고장의 명산이라 주장하며 자랑한다. 심지어 안동과 예천은 각각 학가산 정상(예천쪽 870m, 안동쪽 882m)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등 산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학가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는 “몇 년 전 예천 쪽에서 학가산 정상에 표지석을 세웠으나 이후 안동 쪽에서 이를 몰래 허물어 표지석을 다시 세우는 등 지역간 신경전이 만만찮다.”고 귀띔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사제의 순결/김성호 논설위원

    천주교에서 부제(副祭) 이상 서품을 받은 성직자는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굳은 약속을 한다. 하느님만을 추종하며 하느님을 위해 몸·마음을 온전하게 바친다는 독신서약. 정결과 청빈·순명의 서약인 이 종신서원은 사람 앞의 약속이 아닌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철저한 다짐이다. 이 맹세와 약속을 깨는 죄악에는 모든 성사(聖事)의 자격박탈, 심하게는 파문의 중벌이 따른다. 로마 가톨릭에서 이 종신과 독신의 서약은 변치 않는 철칙으로 통해 왔다. 성직자에게 정결과 청빈, 순명을 요구함은 비단 천주교만의 원칙만은 아닐 것이다. 불교에선 간음하지 말라는 불사음(不邪淫)을 으뜸 오계(五戒)중 큰 덕목으로 새겨 수행자세를 다짐한다. 원불교에서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위단의 자격으로 독신자격인 정남(貞男)·정녀(貞女)의 몸가짐을 요구한다. 그 중에서도 천주교가 엄하게 독신·정결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성욕·물질적 탐욕이 빚을 공동체의 붕괴를 경계하기 위함이다. 천주교의 사제는 예수의 부활을 증거한 12사도의 후예로 인정받는 신의 대리인. 종신의 독신서약을 한 신의 대리인이라지만 태생의 기본욕구에 흔들리는 인간의 일탈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사제시절 여성편력 탓에 뒤늦게 툭툭 불거지는 친자확인 소송과 비난을 톡톡히 치르는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한국여성 성마리아와 결혼해 바티칸으로부터 파문당할 위기에 놓였던 벨링고 주교. 어디 이뿐일까. 빈발하는 사제들의 소년 추행과 동성애 등 성적 탈선 때문에 세계의 천주교가 골머리를 심하게 앓고 있는 실정이다. 로마 교황청이 여성과의 동거며 자녀출산을 사제들에게 허용할 조짐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성(性)문제로 인한 친부(親父)소송과 비용을 피하고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르몽드지의 폭로기사다. 바티칸은 펄쩍 뛰며 사실을 부인했지만 천주교계에선 이미 감지됐던 사실. 피임, 낙태금지 등 천부의 인권존엄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종교적 잣대를 세상에 들이대 왔던 로마 가톨릭. 신 앞의 절대약속도 인간의 기본욕구 앞에선 무너지는 것일까. 종신서원, 독신서약이란 단어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서울광장] 누가 인권을 독점하려 하는가/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인권을 독점하려 하는가/김종면 논설위원

    진보논객 리영희 선생은 최근 한 강연에서 “지금은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 파시즘 시대 초기”라고 단정했다. 그런가 하면 임기를 넉달 남짓 남겨둔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은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는 비장한 이임사를 뒤로하고 떠났다. 세상의 이치를 알 만큼 아는 사회 원로가, 고매한 인격의 법학자가 왜 그런 극한의 말을 거침없이 토해냈을까. 많은 이들이 고깝게 여겼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할까. 그때 그 날선 비판의 말을 좀더 아프게 새겨들었으면 하고 후회하는 이들은 없을까. 새 수장을 맞은 국가인권위원회가 닻을 올렸지만 여전히 어린애를 물가에 내놓은 것처럼 불안하다. 자질 논란 속에 어렵사리 취임한 현병철 위원장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의장직 포기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의장국 지위를 놓쳤으니 개인의 치욕을 떠나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헤아릴 수 없는 무형의 국가적 손실을 초래했지만 아무도 사과나 반성의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 현 위원장은 인권위의 기존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밝혀 보수단체들로부터도 뭇매를 맞았다.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 진압은 과잉이고, 인권위 조직 축소는 현 정부의 인권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국가보안법은 인권침해법이니 폐지해야 한다는 게 인권위의 기존 입장이다. 그렇다면 현 위원장은 ‘좌파’? 그의 취임을 반대한 국가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공동행동)의 성향과 딱 맞아떨어져 보이는데 그들은 왜 그렇게 한사코 현 위원장을 거부할까. 이제라도 현 위원장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무색무취의 정체성이라도 분명히 해야 국민이 헷갈리지 않는다. 그는 공동행동 측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인권위의 기존 견해를 지지한다는 ‘소신’을 밝혔으면서도 다른 자리에서는 또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선 안 된다는 것이 내 소신”이라는 말을 한다. 소신인가, 보신인가 아리송하다. 이렇다 할 주의·주장 없이 풍타낭타하는 듯한 모습이 안쓰럽다. 현 위원장은 진보 쪽에서도 보수 쪽에서도 공격 받는 신세가 됐다. 바람 부는 인권의 벌판에서 원칙 없이 왔다 갔다 해서는 정말 옴치고 뛸 수도 없음을 이제 실감했을 것이다. 2001년 인권위가 출범한 이래 8년간 궤적을 살펴보면 인권위의 무게중심은 사뭇 진보라는 이름의 ‘좌’로 기울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인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 이념편향으로 무작정 이어져서는 안 된다. 너나없이 인권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권감수성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진보가 인권을 빌미로 정권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 보수가 득세하면 인권이 죽지 않을까.… 그런 것들이 다 콤플렉스다. 인권은 진보·보수를 뛰어넘는 인류 보편의 가치다. 대명천지에 인권친화적이 아니면 진보든 보수든 존재할 수 없다. 누가 인권을 독점하려 하는가. 인권위는 그동안의 시행착오가 무엇인지 냉철히 돌아보며 정위치를 찾아가야 한다. 슬기로운 호민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조도상금(操刀傷錦). 칼을 다루다가 비단을 상하게 한다는 말이다. 현 위원장을 향한 그런 식의 쑥덕거림은 이제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무능’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도 현 위원장은 더욱 강단있는 자세로 인권위의 새로운 위상을 세워 나가야 한다. 일단 인권위의 균형감각부터 회복하라.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고양이 통째로 집어삼킨 비단뱀 논란

    고양이 통째로 집어삼킨 비단뱀 논란

    주택가를 마음대로 활보하던 거대 비단뱀이 애완고양이 한 마리를 통째로 ‘꿀꺽’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에 사는 마틴 워데이 부부는 어느 날 애지중지 키운 고양이 ‘윌버’의 비명소리를 듣고는 정원으로 뛰어 나왔다. 정원에서는 고양이를 꽉 물고 있는 길이 4m의 비단뱀과, 사방에 피를 튀기며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고양이의 사투가 한창이었다. 고양이는 있는 힘껏 몸부림을 쳤지만 결국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뱀에게 통째로 잡아먹히고 말았다. 즉각 영국동물보호협회(이하 RSPCA)에 신고한 부부는 배가 불룩해진 비단뱀의 스캐닝 사진에서 윌버의 마이크로칩을 발견하고는 망연자실했다. 이들 부부를 더욱 황당하게 한 것은 이 비단뱀의 주인에게 어떠한 처벌도 내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1976년 영국 정부는 ‘위험한 야생 동물’ 명단을 발표했지만, 비단뱀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 뱀의 주인은 어떤 법적 책임도 없다. 단지 RSPCA로부터 위험한 동물의 관리에 더욱 주의하라는 간단한 구두 경고조치만 받았을 뿐이다. 이에 워데이 부부는 ‘윌버의 정의’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위험한 애완동물은 키울 수 없도록 하는 법의 개정을 요구했다. 부부는 “어떤 뱀들은 집에서 키우기 전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주인은 위험한 애완동물이 마음대로 주위를 배회할 수 없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윌버의 짧은 인생은 야만적으로 끝나버렸다. 이웃이 함부로 키운 뱀 때문에 나는 소중한 애완동물을 잃었다.”며 분노했다. 사진=Metro.co.uk(사진은 사고 당한 고양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류와 국력 덕에 한글 세계화 물꼬”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이 채택된 것은 신장된 국력, 한류의 인기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요.” 문자가 없는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에게 한글로 표기된 현지어 교과서를 만들어 준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 6일 환하게 웃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들의 일상생활에 한글이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동남부 술라웨시주에 위치한 부톤섬은 인구 16만여명 가운데 찌아찌아족이 6만명가량 된다. 주요 5개어를 포함해 20개 언어가 사용되는데 찌아찌아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가장 많다. 그러나 문자로 사용하는 언어는 전혀 없다. 이런 사실을 알고 바우바우시에 한글 보급을 적극 권하게 된 데는 훈민정음학회 부회장 전태현(외국어대 말레이어과) 교수의 숨은 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난해 6월 시와 양해각서를 맺고 6개월여 동안 교과서 작업을 해왔다. 이 교수는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할 문자가 생긴다는 사실에 찌아찌아족이 무척 들떠 있었다.”면서 현지인 교사 아비단의 숨은 노력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낯선 언어를 한글 교과서에 담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이 교수는 “한국을 방문한 원어민 교사가 도시 스트레스, 추위, 불면증에 시달려 귀국하려던 것을 여러 번 말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일은 그쪽 언어를 분석해 한글 서사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그간 한글 세계화 작업은 번번이 실패했다.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알타이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중국 흑룡강 유역, 태국, 네팔 소수민족에게 한글을 보급하려는 노력이었지만 현지 정부의 견제와 비체계적인 교육 체계 탓에 담을 넘지 못했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 “해당 민족의 교육열과 한글에 대한 관심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글이 외국에서 공식 문자로 처음 채택된 이번 사례를 발판삼아 앞으로 한 나라의 국어로 정해지는 사례까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달팽이가 내 피부를 바꿔준다고?

    달팽이가 내 피부를 바꿔준다고?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달팽이 크림은 꽤 많이 알려져 왔다. 비단 여드름성 피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제성 피부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달팽이크림은 꽤 쓸만한 화장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어째서 달팽이가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게 되었을까? 1980년대의 칠레는 프랑스 식용 달팽이 재배가 주요 농가의 소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달팽이를 사육하는 사육사들의 손에는 신기하게도 작은 상처나 흉터가 생겼을 때 감염이나 부작용 없이 빠르게 회복되는 일이 공통으로 발생하게 되었고, 당시 피부과의사인 페르난도씨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며,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달팽이의 점액에는 인간의 피부에 도움이 되는 놀랄만한 천연물질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달팽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피부에 대한 자연치유능력이 뛰어난 생물로 알려져 왔고 그 피부재생능력의 비밀은 바로 끈적 끈적한 점액이라는 사실이 한 의사에 의해 밝혀진 순간이다. 그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칠레는 식용달팽이 사육의 나라에서 전 세계인들이 애용하는 피부재생의 도우미로 위치가 뒤바뀌어 버린 달팽이 사육의 나라가 되었다. 점차 달팽이크림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트러블 자국, 트러블에 탁월한 효과를 인정받게 되었고 여러 손상된 피부의 재생에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달팽이크림의 세계적인 브랜드 엘리시나(http://www.elicina.co.kr)의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체험단 이벤트를 살펴보면, 많은 네티즌들이 이미 달팽이 크림의 효과에 대해 호평하고 있는 것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엘리시나의 김창훈 주임은 달팽이 크림의 사용에 대해 ‘달팽이 크림에 대해 입소문을 듣고, 무작정 아무 제품이나 구매하는 것보다, 구매하려는 제품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브랜드인지, 오리지널 달팽이 크림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인지를 꼭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피부노출이 심한 계절이 찾아오면 여러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달팽이크림을 통해 피부 개선의 빛을 볼 수 있다면 피부관리사 달팽이의 인기는 더 높게 올라갈 것이다.
  • 내가 쉬었으면 피부도 쉬어야… 휴가 후 피부관리

    계곡으로 바다로 즐거운 휴가를 가는 시즌이 되었다. 이미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도 있을 것이고, 이제 다가올 휴가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휴가가 즐거웠던 만큼 이에 반비례하여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뾰루지, 기미, 잡티 등의 기본적인 피부 트러블은 물론이고, 넓어진 모공 역시도, 휴가가 끝난 이후의 귀찮음, 스트레스 등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에 중요한 것이 휴가 후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뜨거운 자외선을 비롯하여, 바다로 간 사람들은 피부에 남아 있는 소금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시차로 인한 피부 노화 등으로 고생한 피부에게도 휴가를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발맞추어 8월 중순 이후는 각 피부과와 피부관리센터가 휴가 후 피부관리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호황을 맞는 시기이다. 위에서 언급한 피부 트러블로 인하여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려는 사람들 뿐 아니라, 최근 그루밍족(grooming族.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라 불리는 이른바 ‘화장하는 남자들’도 피부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거리낌 없이 피부관리센터를 찾고 있다. 일반적인 자가 관리, 즉 세안을 자주 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미스트 스프레이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등의 준비성도 중요하지만, 이미 손상된 피부는 속으로부터 발생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치료, 혹은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강남에 위치한 피부관리샵 레드라이프에서는 이에 대해 각 상황에 맞는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염증성, 비염증성 여드름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예민한 피부, 미백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구비하여 재생과 미백에 주력하는 피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여러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인정받은 피부관리샵으로 부상하고 있는 레드라이프는 체계적이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만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부관리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여름일 것이다. 쏟아지는 자외선과 각종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지저분해진 피부를 말끔히 정리하고, 당당하게 노출을 꿈꾸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피부관리는 비단 여름 한철을 바라보고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명확하게 집어야 할 부분이다. 휴가 이후의 피부관리를 통하여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도 깨끗한 피부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급진전 북미관계’ 우리 전략 세워라

    ‘김정일 체제’가 들어선 이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첫 전직 미국 대통령이다.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눈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행동으로 서서히 가시화될 것 같다. 여기자 문제 사과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 전달여부를 놓고 북·미간에 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기대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변화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이후에도 한반도 정세는 급변했다. 북 핵시설 공격 시나리오는 제네바 고위급 협상으로 대체됐다. 북한과 미국은 지금 대화와 협상의 준비단계를 마친 상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서 뉴욕채널을 통한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관계정상화를 비롯한 포괄적 패키지 방안이 제시돼 있다.북·미관계 개선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그렇지만 제네바 협상 당시처럼 한국이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한이 남한은 제쳐두고 미국하고만 대화하는 통미봉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게 사실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로 진전됐듯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남북한 당사자 해결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정부는 이런 원칙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하고 한·미 공조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기 바란다.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경우에 대비한 내부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 연내에 전격적으로 수교까지 치달을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도 마련해야 한다. 단절돼 있는 남북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은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이참과 다문화 가정/이기철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참과 다문화 가정/이기철 사회2부 차장

    독일 출신 귀화인 이참씨가 최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그의 임용이 참신하다거나 의외라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낳고 있다. 이민 당대의 성공과 함께 한국사회의 성숙과 포용력도 한 차원 높아진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우리사회 고질적 병폐인 학연과 지연, 혈연을 그가 초월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이참씨의 공직 임용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우리 역사에는 외국 출신들이 큰 역할을 한 사례가 꽤 된다. 멀리 가야시대 허황옥은 인도 출신으로 그와 그의 일행은 금관가야(경남 김해)의 집권층으로 스며들었다. 신라시대의 처용은 바다 비단길을 타고와 개운포(울산)에서 내린 아라비아 출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의 쾌릉과 흥덕왕릉 앞에는 파마를 한 듯 꼬불꼬불한 턱수염의 서역(西域) 출신 무인석상이 버티고 서 있다. 죽어서도 왕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키는 무인 최고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인도와 아라비아 출신들이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사회에서도 중용됐다. 어찌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개방적이었다. 고려시대에는 중국 후주 출신의 쌍기(雙冀)는 과거제 도입을 통해 광종의 개혁에 적극 나섰다. 조선의 발명가 장영실은 아버지가 원나라 유민의 후예인 혼혈이었고, 병자호란 때 화포로 큰 공을 세운 박연은 네덜란드 출신의 귀화인이었다. 근대에는 독일인 묄렌도르프(한국명 목인덕)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많은 활약을 했다. 우리가 외국인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은 오히려 현대 들어서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겪고, 이를 극복하면서 단일민족을 지나치게 강조한 까닭이라 생각한다. 단일민족을 역설한 것은 고유의 문화와 독립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즉 한 핏줄이 아니다. 우리나라 성씨 275개 가운데 절반인 136개가 귀화 성씨다(1985년 통계). 또 우리나라 국제결혼 인구는 해마다 거의 1만쌍이나 된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화촉을 밝힌 여성 이주자가 14만 4000여명에 이르렀다. 농촌에서는 한집 건너 ‘한국남-외국녀’ 커플이다. 다인종촌이 됐다. 대도시보다 오히려 글로벌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 이들 다문화 가정과 그 2세들은 별의별 차별과 편견으로 고통받는다. 경제적 어려움, 문화적 이질감, 사회적 부적응, 정체성 혼란…. 이러다 보니 이혼율도 높아지고, 사회적 병폐도 낳는다. 이들은 한국에 그냥 사는(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외국인보다 더 심한 차별을 받는다. 결혼이주여성과 그 2세들을 돕고자 지방자치단체가 나섰다. 외국인 신부를 위한 한글 및 문화 강좌를 마련하고, 지역 관광을 통해 소속감을 심어준다. 친정 부모를 초청하거나, 고향 방문을 추진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우리의 가치와 전통만 강조하는 일방 통행식이거나 사진찍기용 1회성 이벤트 수준에 머문다. 이중언어 및 한국인 신랑에 대한 교육이 더 절실하다. 이들을 진정한 ‘우리’로 받아들이려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하다. 결혼 이민자는 국적 취득 이전까지는 외국인이다. 태어난 아이는 한국인이다. 이런데서 파생된 문제는 법무부, 행정안전부, 외교통상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부 등에 걸쳐 있다. 범정부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자치단체만로선 역부족이다. 외국인을 고위 공무원으로 앉히는 문제가 최근 많이 거론된다. 그것도 좋지만 결혼이주여성과 그 2세들의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되겠다. 이주 1세대 이참씨의 화려한 성공의 그림자 뒤에 이들이 사각지대로 방치돼서는 더더욱 안 되겠다. 이기철 사회2부 차장 chuli@seoul.co.kr
  • 관악 ‘거미줄 전봇대’ 대대적 정비

    관악구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골목길 전신주의 공중선에 대한 전면적인 정비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29일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한국전력, KT, HCN, 파워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전기통신사업자와 공중선 정비 협약식을 가졌다.협약서에는 주민불편 해소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공중선 정비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협약대상기업체 명시 ▲합동정비의 날(매주 1회) 운영 ▲공중선 자체정비 ▲주민불편 신속 처리 ▲공중선 신설 때 주변정비 의무화 ▲신기술개발을 통해 공중선 설치 줄이기 ▲통신사업자별 고유색상 지정 ▲지속적인 평가회 개최 등 내용을 담겨 있다. 협약기간은 2년으로, 1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구에 접수된 전신주 공중선 관련 민원 건수는 지난해 211건, 올해 1~7월에 106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IPTV 등 인터넷 관련 결합상품이 늘면서 공중선 관련 민원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관악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중선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라 할 수 있는 전신주 지중화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구 건설관리과장은 “그동안 사업자들이 영업에만 치중하다보니 돈이 드는 사후관리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공중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자와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 3월부터 관악구는 서울지역 최초로 지역의 불량 공중선을 제거하는 ‘공중선 합동정비단’을 발족, 현재 주1회씩 정비에 나서고 있다. 박 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이 공익을 위한 민·관합동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P음반의 부활

    LP음반의 부활

    전세계적으로 음악 산업이 불황이다.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에선 다시 LP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예전 LP를 리마스터링해 다시 찍어내거나 글로벌 오디오 제작 업체들이 턴테이블을 새로 내놓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 1억원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하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LP 바람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CD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LP가 1~2년 전부터 수북한 먼지를 털어내고 흑진주 같은 자태를 다시 뽐내고 있다. LP에 얽힌 추억이 가득한 중장년층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CD나 MP3에 익숙한 요즘 젊은 층도 LP를 찾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예전에는 서울 회현동 지하상가와 황학동 등에서 LP를 구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온라인 매장도 생겼다. 또 용산 전자랜드가 새로운 메카로 떠올랐다. 이곳 2층은 원래 오디오 숍을 비롯해 일제 영상 장비를 다루는 가게가 대부분이었으나 경기 침체로 빈 가게가 생기며 대신 중고 LP 판매점이 들어서게 됐다. 최첨단 디지털을 웅변하는 장소에 아날로그를 상징하는 LP 판매점이 들어섰다는 점이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지난달 31일 찾아간 전자랜드 2층 한쪽 편에 ‘오디오 클럽’, ‘33RPM’, ‘45RPM’, ‘카페 드 아르떼’ 등 LP 판매점 4~5곳 정도가 모여 있었다. 특히 오디오 클럽은 240평 정도 되는 매장에 클래식부터 가요, 팝, 재즈에 이르기까지 7만장 가량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양경호 오디오 클럽 사장은 “주말에는 100명 정도 손님이 찾아온다.”면서 “20, 30대 젊은 층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귀띔했다. CD를 듣다가 LP를 접하고는 그 매력에 빠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했다. 게다가 LP를 취급하는 가게가 늘어나며 가격도 저렴해져 손님이 부쩍 늘고 있다는 설명. 일년에 2~3차례 정도 LP를 구하기 위해 해외에 나간다는 양 사장은 “외국 음반 딜러들도 한국을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가 중 짬을 냈다는 김형철(38)씨. 영화 OST와 클래식 음반을 살펴보고 있던 그는 “음질을 따지기보다 음악 자체가 좋아서 LP를 찾는다.”면서 “CD로는 구할 수 없는 앨범들이 LP로는 많아서 좋다. 나올 때마다 한아름씩 구입한다.”고 말했다. 최은아(28·여)씨는 최근 관심을 갖게 된 경우. “우연한 기회에 LP에 담긴 클래식을 듣게 됐는데 음이 부드럽고 현을 누르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렸다. 이전에는 알지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엿본 기분”이라고 했다. 수 천 장에 달하는 LP를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500장 정도로 정리했다는 박은수(39)씨는 오디오 마니아. 그는 “CD나 MP3로 음악을 들으면 금방 피곤해져 30분 이상을 듣지 못한다.”면서 “LP는 피곤하지 않고, 잡음이 있더라도 듣는 재미가 있다.”고 예찬론을 늘어놨다. 평론가들에게 한정적으로 뿌리는 클래식이나 재즈의 LP 초판본 같은 경우는 100만원이 넘어선다고. 국내 가요 중에서 신중현이나 김추자 앨범처럼 희귀본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이 착하다. 최저 2000원에서 최고 2만원 정도 사이. 음악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약간의 스크래치가 있는 경우, 말만 잘하면 깎아준다. 한참 판을 고르던 한 고객이 18장을 한꺼번에 계산대에 올려놓는다. 값은 4만 5000원. 흐뭇한 표정으로 매장을 빠져나갔다. LP가 들려주는 아날로그 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귀를 자극하지 않아서 좋고, 풍성하고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것. 금강전자 고태환 사장은 “CD에서 나는 소리가 가는 철사줄 같다면 LP 소리는 비단실처럼 부드럽다.”고 표현한다. 26년째 오디오 숍을 운영하고 있는 용산의 터줏대감인 고 사장은 요즘 LP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에 대해 “사람에 대한 정이 메말라가는 시대이다 보니 추억을 찾고,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을 찾고자 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아날로그 오디오 기기를 취급하기 시작한 고고오디오 김정희 사장은 “CD나 MP3는 정성스럽게 먼지를 제거하고 세팅하고 고이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줬지만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도 줄여버렸다.”면서 “그러한 수고로움도 기꺼이 즐기는 음악 팬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준규 후보자 위장전입 인정

    검찰이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측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선제 방어’에 나섰다.검찰 인사청문 준비단은 31일 저녁 김 총장 후보자가 딸의 진학을 위해 서울 반포동으로 위장전입했던 사실을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이와 관련한 취재를 하자 미리 공개 해명을 하고 나선 것이다. 각종 의혹에 대해 불성실하고 미덥지 못한 해명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했던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김 후보자는 지난 1992년 9월 부인과 큰딸이 원래 주소지인 서울 사당동에서 따로 떨어져 반포동으로 전입한 사실에 대해 “부인이 세화여고에 교사로 있었던 인연이 있었고, 당시 초등학생이던 큰딸을 세화여중에 보내기 위해 지인의 집 주소로 전입했다.”면서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하며 인사검증 시 그 사정을 모두 설명했다.”고 밝혔다.또 지난 1997년 2월 미국 주재관 근무 후 귀국해 반포동에 전입했다가 6개월 뒤 대방동으로 이전한 것에 대해 “혼자 계신 어머니의 병환으로 예정보다 조기 귀국해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큰딸이 다니던 학교 등을 고려해 반포동에 사는 지인의 주소로 전입신고를 했다.”면서 “이어진 어머니의 사망으로 집을 구할 경황이 없는 가운데 전세를 주고 있던 대방동 아파트가 비어 예정대로 반포동으로 이사를 못하고 대방동 아파트로 주소를 이전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男아이돌 몸짱스타] “내가 복근 킹!”②

    [男아이돌 몸짱스타] “내가 복근 킹!”②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잘 가꿔온 몸을 드러내는 이들은 비단 여성 연예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간 ‘연하남’ 이미지를 강조해왔던 보이그룹들도 여름에는 ‘강한 남성’으로 돌변하는 것. 꾸준한 운동으로 탄탄한 상반신을 다져온 남성 아이돌 멤버들도 시원하게 상의를 탈의해 보였다. 2PM, 동방신기, 2AM, 빅뱅 등 인기 남성 아이돌 멤버들 중에는 누가 명품 복근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2PM은 ‘팀 내 섹시가이’로 단연 재범을 꼽았다. 운동광으로 알려진 재범은 오랜기간 아크로바틱과 헬스로 다져온 근육질의 상반신을 가졌다. 특히 그의 초콜릿 복근은 전문 트레이너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지난 활동곡 ‘미로틱’으로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동방신기에서는 유노윤호가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잔근육이 고루 붙은 슬림한 몸매를 지닌 그는 무대 위에서 강렬하고 농도 짙은 퍼포먼스를 곁들여 여심을 흔들고 있다. 2AM 슬옹과 빅뱅의 승리는 여름 시즌을 겨냥한 듯 숨겨왔던 복근을 공개했던 바 있어 연하남의 이미지를 떨쳐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복근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비로소 남자로 느껴진다.”. “얼굴과 매치되지 않는 섹시미가 매력적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종횡무진] 갈길 먼 박태환에게 따뜻한 박수를

    우리의 현대사는 패자의 눈물로 얼룩져 왔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그 많은 영역에서 적자생존의 냉혹한 원리가 오랫동안 관철돼 온 탓에 곳곳마다 눈물 아닌 곳이 달리 없다. 20세기에는 이 패자의 눈물 위에 또 눈물이 더해져서 피눈물이 되어 버리는 지독한 역사적 상황이 겹쳐졌다. 연대와 나눔은 21세기의 언어일 뿐 지난 세기에는 누구라도 패자의 눈물을 제대로 닦아줄 겨를이 없었다. 지난 세기에 이 한반도를 지배했던 삶의 방식은 ‘수단과 방법을 막론하고’라는 말에 응축되어 있다. 최종의 결과를 얻기만 한다면 그는 승자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열망을 내면화하였다. 그래서 패한 자에 대한 마음의 여유를 나누지 못했다.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기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이 봄철의 황사처럼 자욱하게 지배했다. 스포츠 분야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 세기에는 기대했던 선수가 실패했을 때 따뜻하게 감싸주기보다는 비난의 언어를 퍼부었다. 일면 이해할 만한 측면이 있다. 그 경기를 통하여, 그 선수를 통하여, 그 승리를 통하여 ‘할 수 있다.’는 마음의 힘을 얻고자 하였으나 그것이 실패하였을 경우 덜컥 화부터 냈던 것이다. 1996애틀랜타올림픽 당시 이봉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리 달렸으나 그도 울었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도 울었다. 감동의 눈물이 아니라 회한의 눈물이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리 달렸음에도 모두가 울었던 것이다. 다행히 21세기의 한반도는 지난 세기의 정서적 유산을 조금씩 청산하기 시작했다. 패한 자, 낙오된 자, 저 구석에 움츠러든 약자에 대해 사회적 관심과 정서의 나눔이 진행되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워킹 푸어’, 즉 악착같이 일만 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부실한 구조에 대한 인식도 금세기의 깨달음이다. 누군가 실패해 울고 있다면 따스한 말 한마디라도 나누고자 하는 사회적 심성이 확산되었던 바, 이는 이 한반도의 정서 민주화의 귀한 열매라고 할 것이다. 사실 스포츠를 ‘감동의 휴먼 드라마’라고 하지만 이 세계만큼 냉혹한 곳도 달리 없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는 살벌한 문구가 여지없이 통용되는 잔인한 정글이다. 결과가 모든 것을 정리해 버리는 세계다. 승리한 사람에게는 한없는 찬사가 이어지고 패한 자에게는 쓰디쓴 언어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틀림없이 변하고 있다. 박태환 선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이를 증명한다. 조금은 격렬하게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개는 박태환의 씁쓸한 표정을 함께 걱정하고 아쉬워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1년 만에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음에도 지난 세기처럼 가혹한 언어로 난도질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부의 비판 역시 박태환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려는 흐름에 대한 것이다. 앞서가는 선수들이 어지럽혀 놓은 물길을 힘겹게 헤쳐나가는 박태환에 대한 위로와 격려는 비단 스포츠만이 아니라 이 사회 전체에 꼭 필요한 따스한 정서 민주화의 덕목이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책꽂이]

    ●혁명과 우상(김경재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박사월이란 가명으로 김경재 전 국회의원이 썼던 김형욱 회고록을 재간행했다. 원래 4권이던 것을 ‘박정희 시대의 마지막 20일’을 추가해 5권으로 늘렸다. 각권 1만 2000원. ●미술의 불복종(김정락 지음, 서해문집 펴냄) 서양의 명화들이 아름다운 자연이나 풍광, 인간들을 그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림 이면에는 권력에 대한 저항, 주류 철학에 대한 반항, 통속에 대한 거부 등이 코드로 숨어 있다. 철학박사가 된 미술학도가 예술로 표현된 세상의 갈등을 보여준다. 1만 2900원. ●너는 꽃이 되어라 나는 흙이 되리라(박종록 지음, 굿북 펴냄) 신정아 · 황우석씨의 변호를 맡았던 저자의 자서전. 신정아씨나 황우석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의뢰인’이란 이름으로 그들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언론이 선정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1만 2000원. ●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차유진 지음, 모요사 펴냄) 전문 요리사이자 푸드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동서양 고전은 물론 다양한 현대 작품 속에서 사건 전개나 주인공의 삶에 중요한 모티브가 된 갖가지 음식들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와 함께 버무려 맛있게 이야기한다. 1만 4500원. ●러시아역사 다이제스트100(이무열 지음, 가람기획 펴냄) 20세기 초 사회주의 혁명으로 세상을 나눴고, 혁명으로 이룬 장벽을 무너뜨리며 세상을 다시 봉합한 러시아 격변의 역사 가운데 핵심적인 사건 100가지를 골라 알기 쉽게 간추렸다. 1만 5000원. ●중국을 낳은 뽕나무(강판권 지음, 글항아리 펴냄) ‘차이나’의 유래를 뽕나무에서 찾는 강판권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중국 문명을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비단’에 집중한다. 비단은 단순히 의복 소재가 아니라 중국의 이미지이자 동서무역의 기폭제, 문화의 중심이었다. 1만 9800원. ●지방의 역습(이케다 히로무 지음, 반광식 옮김, 강형기 감수, 한국행정DB센타 펴냄) 일본이 작은 도시 니가타가 경제 효과 1억엔을 일궈낸 기적의 원동력은? 니가타를 통해 도시와 지방간 지역격차를 없애는 방법과 사회와 정부, 개인과 사업가 등의 태도를 폭넓게 짚으며 한국 사회에도 메시지를 전달한다. 9800원. ●마지막 일기(헨리 나웬 지음, 성찬성 옮김, 바오로딸 펴냄) 심리학자이자 대표적 영성가인 헨리 나웬 신부가 선종 전 1년간 가족과 친구들을 방문하며 쓴 일기. 나웬 신부는 자기 성찰을 통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곁에 있는 것이며,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친밀함과 애정에 대한 갈망을 채울 수 있다고 말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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