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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세종시 민·관 합동위원회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건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2015년까지 200만㎡의 터에 3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벨트 안에는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대형연구 및 분석장치인 중이온 가속기가 설치되고, 국내외 혁신기업들이 입주하게 되며,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교육기능과 금융, 문화예술 및 주거기능 등이 복합된 국제적인 명품도시를 형성하게 된다.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면 폐허에서 과학혁신도시로 변모한 독일의 드레스덴이나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의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를 연상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또한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을 획기적으로 제고하여 모방추격형 발전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고 창조적 혁신주도형으로 전환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선진국 대열에 진입토록 하겠다는 야심찬 사업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반응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우선 국회에 제출된 특별법은 심의에 착수했다는 소식조차 들리지 않는다. 내년도 예산은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라는 빅 뉴스에도 세종시 현지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크지 않다. 과학기술계에서는 정치권 입장에 따라 사업추진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나마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비단 세종시의 성공적인 추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사업임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이런 식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행정부는 물론 정치권, 과학기술계 모두 경쟁적으로 참여해 이 사업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합심해야 한다. 우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을 이용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초당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에 제출돼 있는 특별법에 대한 심의에 즉각 나서는 한편 2010년도 예산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과학기술 이슈가 정치 이슈화되어 흔들리거나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각 단계마다 사업의 성공요인들이 제대로 점검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야 할 것이다. 둘째, 유치가 거론되고 있는 세종시 입장에서는 장차 세계적인 명품도시의 탄생을 예약해주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조건인 대규모 부지, 대학 연구소·기업 등을 갖춘 배후도시, 우수인력, 교통인프라 등 4가지를 감안할 때 왜 세종시에 유치되어야 하며 어떤 강점이 있는지 등을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 포항, 대구, 대전, 인천 등 많은 도시들이 직간접적인 유치의사 표명과 함께 각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및 설득 노력을 전개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계에서는 사업의 필요성, 시급성 및 중요성에 대한 대내외적인 설득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설사 외부요인으로 인하여 사업추진이 흔들리는 경우에도 중심을 잡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기초과학연구원에서 필요로 하는 국내외 인력확보방안, 기존 연구기능과의 협력 및 차별화 방안, 중이온가속기 등 대형시설을 통한 국제교류 및 이용도 제고방안, 비즈니스 기능 확충방안, 그리고 벨트를 거점으로 한 전국적인 확산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나가야 한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과학기술강국 선진한국 진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각계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한채영, ‘바비인형’ 벗고 ‘배우’를 꿈꾸다(인터뷰)

    한채영, ‘바비인형’ 벗고 ‘배우’를 꿈꾸다(인터뷰)

    등산을 하다보면 정상을 목표로 쉼 없이 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변의 풍경들을 만끽하며 천천히 오르는 사람이 있다. 올해로 연기 10년차인 톱스타 한채영(30)에겐 아직도 ‘바비인형’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그만큼 한채영의 외모가 출중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약했던 탓도 있다. 하지만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채영은 비록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더라도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고 또 주변의 풍경을 충분히 느낄 줄 아는 배우였다. 변신 대신 변화를 선택 지난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와 드라마 ‘가을동화’로 데뷔한 한채영은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1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 중 강한 인상을 남긴 건 드라마 ‘쾌걸 춘향’정도다. 그 외엔 배우로서 한채영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기력을 논하기 이전에 연기의 폭 자체가 좁았다는 말이다. 지난 17일 개봉한 ‘걸프렌즈’도 마찬가지다. 한채영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 달랐고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인 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럼에도 진 캐릭터의 전체적인 느낌은 그간 한채영이 선보여온 섹시하고 화려한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외모적인 부분은 여배우로서 큰 장점이잖아요.(웃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진 캐릭터도 관객들이 저를 봐주시는 것처럼 예쁘고 섹시하지만 새로운 시도였어요. 매 신마다 숙제였고 보여줄 것도 많았어요.” 새로운 시도였다는 그녀의 말처럼 면면을 살펴보면 한채영은 숨 넘어갈듯 목 놓아 울며 통곡을 했고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그간 하지 않았던 모습들을 많이 선보였다. 한채영은 “당장 더 망가지거나 전혀 다른 역할로 변신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선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배우로 가는 길목에서 그렇게 10년간 배우를 향한 꿈을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쌓아온 한채영은 어느덧 올해 30대로 접어들었다. 한채영은 “몇 살 더 먹어서 그런지 뻔뻔함이 생겼다. 창피함도 없어지고 결과에 대한 집착도 없어졌다.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데뷔하자마자 ‘가을동화’에서의 악역으로 엄청 욕을 먹었어요. 그때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다시는 악역 안한다고 다짐했는데 서른이 되고 나니까 다시 해보고 싶어졌어요.(웃음)” 한채영이 원하는 건 비단 악역뿐만이 아니다. 20대에 했던 귀엽고 발랄한 역을 할 수 없을까봐 우울하기도 했다던 한채영은 지금은 세고 강한 역을 하고 싶단다. ‘걸프렌즈’의 진도 강한 역이라서 욕심이 났지만 악역이나 사이코 등 좀 더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설명이다. 한채영은 “내가 그런 작품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워했지만 “갈 길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한꺼번에 가기보다 순간순간을 만끽하면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성장한’ 배우로서의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어릴 때는 인기스타가 되고 싶었다면 지금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노동법 합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 교수

    [기고] 노동법 합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 교수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법률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그 시행을 미루고 유예했다. 그러다 지난 4일 정말 오랜만에 노사정이 전격 합의함으로써 복수노조 허용은 2012년 7월부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는 2010년 7월부터 시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합의가 이뤄질 것인가, 결렬될 것인가를 두고 공익위원 간에 내기를 걸 만큼 합의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모처럼 합의안 타결이라는 소리를 들은지라 합의안을 도출한 노동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내기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한국노총이 근로시간 면제 항목에 ‘통상적인 노동조합 관리업무’를 추가할 것을 여당에 요청했고, 여당은 이를 수용해 노사정 합의와 다른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과 민주노총은 3자 합의안을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경제계는 즉각 노사정 합의 내용대로 법률이 개정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2일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23일에도 회의를 갖기로 하면서 오는 28일까지 환노위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개정안이 순조롭게 통과될지, 아니면 결렬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나라당과 노동계가 합의문의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합의안을 깬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합의 과정에서 노총은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다는 반발이 컸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서 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기업 내부에서 노조 사이에 조직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복수노조 금지로 입장을 선회하자,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노총이 기존 입장을 바꿔 복수노조 반대로 돌아선 것은 일관성도 없고 명분도 없다.”며 회의장을 뛰쳐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합의안이 공개되자 노총 내부에서도 양보만 하고 얻은 게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복수노조를 양보하면서 전임자 임금 지급 전면 허용도 얻지 못한 채 근로시간 면제제도를 수용하는 양보를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직 기회는 있다. 남은 기간 중에 국회에서 여야가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박수를 받으려면 이제부터 진정한 의미의 협상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협상 초기에 필요한 원칙론을 다시 강조한다거나,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활용했던 ‘협상용 카드’를 다시 꺼내는 것은 협상을 깨는 일일 뿐이다. 협상 막바지에는 마지막으로 주고받을 거래를 해야 한다. 원칙론은 충분히 거론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손익계산을 해서 마감을 해야 한다. 노사정이 합의안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손익계산에서 서로 유·불리가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다. 경영계는 복수노조 유예를 얻고, 노동계는 전임자 임금을 제한적으로 허용받은 것이다. 큰 그림에서 손익 계산은 마감이 됐다. 결국 마무리를 하려면 각자가 내심으로 얻고 싶은 것을 주고받아야 한다. 각자의 내심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드러났다. 정치권에서 할 일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다뤘던 원칙론과 이해당사자들의 손익을 잘 계산해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12월4일 합의 정신이 여야 논의에서 좀 더 숙성되어 노사정 합의가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오랫동안 미뤄온 숙제를 말끔히 끝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싶은 것은 비단 나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 교수
  •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도시와 산] 경남 남해 금산

    경남 남해 금산(錦山)은 조물주가 빚은 천태만상의 바위조각 걸작품들의 전시장이다. 곳곳에 솟아있는 갖가지 기묘한 형상의 거대한 바위 군상이 남쪽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남해와 어우러져 절경을 연출한다. 금산은 금강산을 빼닮았다고 해서 소금강 또는 남해 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각각의 전설과 이야기를 갖고 비경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기암괴석과 유적만 모두 38개나 된다. ‘금산 38경’이다. ●조선 건국의 기도를 받아준 산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품은 금산은 조선 건국 신화를 비롯해 많은 전설과 역사를 담고 있다. 산 아래 남쪽은 상주 은모래 비치(상주해수욕장)로 이어지며 한려해상 속으로 잠긴다. 금산은 원래 보광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금산이라는 이름은 이성계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계는 고려 후기에 백두산과 지리산을 찾아 나라(조선)를 세워달라며 산신에게 기도했다. 두 산이 뜻을 받아 주지 않자 보광산을 찾았다. 임금이 되게 해주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둘러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100일 기도를 했다. 결국 이성계는 조선 건국의 꿈을 이뤘다. 임금이 된 이성계는 이 약속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신하들과 의논했다. 신하들은 비단으로 덮으면 당장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러워져 보기 싫어지기 때문에 산 이름을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으로 지어 영원히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진언했다. 이를 이성계가 받아들였다는 것. 정상 바로 아래 기도도량으로 유명한 보리암이 있고 보리암 동쪽 밑으로 200m쯤 떨어진 곳에 이성계가 기도했던 곳으로 알려진 이씨기단이 있다. ●‘밤배’가 태어난 금산 검은빛 바다 위를 밤배 저 밤배 무섭지도 않은가봐./한없이 흘러가~네./끝없이 끝없이 자꾸만 가면 어디서 어디서 잠들텐가./음~볼 사람 찾는 이 없는 조그만 밤배야./ 1970년대 포크듀엣 ‘둘 다섯’이 부른 노래 ‘밤배’다. 아름다운 가사와 감미로운 곡으로 지금도 널리 애창된다. 이 노랫말이 태어난 곳이 금산이다. ‘둘 다섯’의 멤버인 이두진씨는 몇년 전 이렇게 적었다. “1973년 남해를 여행하던 길에 금산 보리암에 하룻밤을 묵게 됐는데 발아래는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상주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캄캄한 바다에 작은 불빛이 외롭게 떠가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어서 즉석에서 노래를 짓게 됐다.” 이씨는 “당시 느낌을 그대로 적어 즉석에서 곡을 흥얼거려 보니 어느 정도 노래가 돼 다음날 서울에 올라온 뒤 오세복씨와 함께 다듬어 밤배를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정상까지 걸어서 1시간 금산을 오르는 데 많이 이용하는 길은 2가지다. 상주해수욕장 쪽에서 걸어서 오르는 길과 산 뒤쪽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8부 능선까지 가는 길이다. 금산의 진면목을 찬찬히 감상하기에는 걸어서 오르는 길이 제격이다. 금산탐방지원센터 최태운(62)씨는 “일년내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금산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상주해수욕장 쪽 주차장에서는 1시간쯤 걸으면 정상이다. 바위에 2개의 큰 굴이 뚫려 있는 쌍홍문을 통과하면 곧 정상이다. 고려 명종 때 설치된 높이 4.5m의 봉수대가 있는 망대가 정상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최남단에 있는 봉수대다. 동쪽으로는 창선면 대방리 봉수대를 거쳐 진주로 연결됐고 서쪽으로는 남면 봉수대를 거쳐 여수 돌산도로 이어졌다. 북쪽으로는 이동면 원산 봉수대로 연결됐다. 망대에 서면 금산 38경과 광활한 남해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금산 일출도 장관이어서 정상 일대는 해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전설과 이야기의 보고 주봉인 망대를 중심으로 문장봉, 대장봉, 형사암, 삼불암, 천구암, 쌍룡문, 상사바위, 촉대봉, 향로봉, 흔들바위, 일월바위, 화엄봉 등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바위 위에 얹혀 있거나 매달려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은 등산객들의 발걸음 소리에도 금방 떨어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해빙기 때 낙석이 잦아 봄이 되면 암벽 등산로 구간은 위험지구로 지정된다. 문장봉에는 조선시대 학자 주세붕이 새겼다는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이라는 글귀가 있다. 주세붕은 금산이 명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쌍홍문을 통해 정상에 오른 뒤 전설이 가득한 비경에 감탄해 이런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망대 아래 삼사기단은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가 기단을 쌓고 기도를 올렸다고 해서 지어졌다. 촉대봉과 향로봉은 대사 세 명이 기도를 올릴 때 촛대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씨기단 옆에 깎아지른 바위 3개는 부처의 좌상처럼 생겼다고 해서 삼불암이라고 부른다. 삼불암은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하기 전에는 모두 누워 있었으나 기도가 끝나자 2개는 일어나 앉았다. 3개가 다 일어났더라면 이성계는 중국까지 다스리는 천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사선대 북쪽에는 입구는 넓지 않은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져 100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백명굴이 있다. 정유재란 때 100명의 주민이 한꺼번에 피란한 곳이라고 해서 백명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굴 안에는 방을 놓았던 아궁이 흔적이 남아있다. 이 굴은 찾기가 어려워 등산객들의 발길은 뜸하다. 금산 서남쪽의 큰 바위 부소암과 부소암 아래 상주리 석각은 중국 진시황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부소암은 진시황 아들 부소가 유배됐다 간 바위라는 전설이 전한다. 석각은 진시황의 사신 서불(徐市)이 선남선녀 500명을 이끌고 금산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돌아가면서 남긴 흔적(徐市過此)이라는 설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판독을 못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맥주 훔쳐 마신 뒤 ‘떡실신’한 4세 소년

    맥주 훔쳐 마신 뒤 ‘떡실신’한 4세 소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과음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비단 어른들만이 아닌 것 같다. 미국의 4세 소년이 할아버지의 맥주를 훔쳐다 마신 뒤,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한 사건이 발생했다. 헤이든 라이트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테네시주의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새벽 2시 경 술에 취한 채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라이트는 또래 여자아이들이 입는 드레스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옆에는 빈 맥주병이 나뒹굴고 있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라이트의 엄마인 에이프릴(21)은 “식구들 몰래 나간 것 같다.”며 “할아버지의 맥주를 훔쳐간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집을 나온 라이트는 창가에 트리를 놓아 둔 몇몇 이웃집에 들어가, 트리 아래에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5개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라이트가 훔친 선물 중 하나는 여아용 갈색 드레스였으며, 이 옷을 입은 채 술을 마시다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아이는 술 해독을 위해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해진대로? 丁대표 일정대로 평택2함대 찾아

    정해진대로? 丁대표 일정대로 평택2함대 찾아

    국회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한 17일 아침. ‘국회 전투’를 지휘해야 할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경기 평택시로 떠났다.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정 대표는 사령부에서 작전현황을 보고 받고,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의 전적비를 찾아 헌화하고 분향했다.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와 자체 기술로 제작한 을지문덕함도 둘러 봤다. 당 안팎에선 “일정을 조정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 와중에 정 대표의 군 방문은 좀 뜨악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 대표가 일정을 강행한 이유는 비단 군 부대에 대한 예우 때문만은 아니었다. 국회내 ‘작전 계획’은 이미 전날 밤 지도부가 모여 치밀하게 준비했다. 특히 아무리 사소한 일정이라도 변경하지 않는 정 대표의 성격도 한몫했다. 대표 비서실 관계자는 “고위급 정치인의 일정은 하룻밤새 바뀌는 일이 많은데, 정 대표는 좀처럼 약속을 바꾸지 않아 실무진이 일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석가탑서 最古문양 비단 발견

    석가탑서 最古문양 비단 발견

    불국사 석가탑 안에서 발견된 유물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문양의 비단이 나왔다. 그동안 청동으로 알려졌던 ‘청동제 비천상’은 금동제인 것으로, 은제 매화판은 청동제라는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6일 최근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한 석가탑 발견 유물에서 8세기 문양 비단의 조각 더미를 비롯, 통일신라·고려 시대 유물 수백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대 비단 중 문양이 확인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66년 도굴사건을 계기로 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석가탑 내 발견 유물은 1967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다. 그러다 박물관은 2007년부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보존처리와 정리·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뭉쳐져 있던 흙덩이에서 조각 난 상태의 문양 비단이 발견됐다. 이들은 금(錦), 나(羅), 주(紬), 능() 등의 직제 방식이 혼재돼 있었으며, 이어 붙인 조각에서는 위아래로 늘어선 마름모꼴이 반복되는 문양이 확인됐다. 비단은 석가탑 내 사리함을 쌌던 것들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재질의 구슬 370여점과 불국사 석가탑의 중수(重修)과정을 기록한 중수문서 등도 발견됐다. 또 다라니로 알려졌던 종이뭉치는 향을 담은 봉투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이 석가탑 내 발견유물 일체는 17일 조계종으로 이관돼 한국불교역사박물관에 보관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선진·개도국 초안 내용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선진·개도국 초안 내용

    지난 11일까지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대한 3가지 초안이 공개됐다. 2가지는 회의 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각 만든 것이고 나머지는 실무그룹인 장기협력행동에 관한 특별작업반(AWG-LCA)이 작성한 것이다. AWG-LCA의 초안은 대체적으로 예상되는 원칙 아래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담았다. 하지만 회의 이틀째인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공개한 선진국 초안은 개도국도 선진국과 같은 기준으로, 자발적이 아닌 의무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모든 당사국이 1990년 대비 50% 감축해야 한다는 부분을 구체적 수치로 환산하면 산업혁명 이후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제공자인 선진국이 앞으로도 개도국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선진국의 개도국 지원도 연간 100억달러를 그것도 2020년까지가 아닌 2010~12년까지만 지원한다고 명시했다. 후진국이 요구하는 규모가 수천억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최빈국이나 기후변화 취약국에 지원금이 우선 배정돼야 한다고 적고 있어 중국, 인도 등이 크게 반발했다. 겉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자국의 입장을 앞세우고 있는 것은 비단 선진국만이 아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0일 공개한 개도국의 초안은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이상 줄여야 한다는 선진국의 의무 감축 목표만을 정했을 뿐, 개도국 스스로에 대해서는 각국 사정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내용만 담았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위원회(IPCC)는 205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내외로 억제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2도’라는 부분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투발루 등 기후변화로 당장 생존의 위협을 받는 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1.5도로 기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협상 과제가 추가된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淸의 260년 중화지배는 팔기제 덕분”

    ‘북쪽 오랑캐’에 지나지 않았던 만주족이 어떻게 260여년간 ‘위대한 중화’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350분의 1이라는 적은 인구로 말이다. 학자들은 보통 그 이유로 이런 설명을 붙인다.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은 한인에 동화됐기 때문이라고. 만주족 지배층은 자신들의 상무정신 대신 한인의 통치이념인 주자학을 받아들였기에 한인들의 지지를 받아 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많은 학자들은 설명한다. 정설처럼 굳어진 이 학설에 역사학자 마크 C. 엘리엇은 정면으로 반박한다. ‘만주족의 청제국’(이훈·김선민 옮김, 푸른역사 펴냄)에서 그는 이러한 해석은 “중화주의적 시각에 따른 판단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청나라는 만주족 역사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만주족이 적절한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을 유지했고, 이를 국가 통치에 활용했다고 본다. 그 ‘적절한 방법’ 중 가장 유효한 것으로 든 예가 ‘팔기제(八旗制)’다. 청태조 누르하치(1559~1626)가 만주족을 통일하며 1601년에 창시한 팔기제는 만주족 사회를 유지하는 강력한 사회제도였다. 만주족은 여덟 개의 집단 중 어느 하나에 소속돼 있었으며, 후에는 만주화된 한인, 조선인 등도 팔기에 포함됐다. 팔기는 기본적으로 17세기 만주족 확장의 바탕이 됐던 군사 조직이지만, 만주-비만주를 가르는 일종의 신분제 역할을 하며 정치·사회·경제에 폭넓은 영향을 미쳤다. 마크 엘리엇은 이 팔기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민족정신이 계속해서 주입되고, 이로써 만주족의 정체성이 청나라에서도 유지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한인 문화와의 습합(習合)으로 문화적 원형을 지킬 수 없는 상황에서 팔기는 마지막 정체성 유지를 위한 제도적 방어막 역할을 한 셈. 엘리엇은 이 때문에 청황실은 습관적으로 팔기를 ‘국가의 근본’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그는 이 청사 연구를 위한 주요 자료로 만문(滿文)사료를 받아들였다. 기존 청사 연구는 주로 중국사 연구의 연장선에서 한문사료만을 근거로 했다. 하지만 한문사료와 만문사료는 같은 역사적 사건을 기술하는 데에도 첨예한 인식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도 기존 연구자들은 만주어·만문 습득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만문사료를 청사 연구에서 제외해 왔다. 일본·유럽 자료까지 포함한 폭넓은 자료와 색다른 시각으로 ‘만주족의 청제국’은 2001년 처음 출간 당시부터 학계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반발도 심했다. 우선 근대의 산물인 민족성 문제를 전근대 시기인 청나라에 접목할 수 있느냐였다. 하지만 엘리엇은 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민족성 성립이 청대로 거슬러 올라가 적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그러나 만주족 뿐 아니라 뒤에 한족, 몽골족, 티베트족, 위구르족 등 주변 민족까지 모두 참가한 팔기제를 비단 만주족 정체성 문제로 환원해 볼 수 있느냐 문제는 지금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무령왕릉/이순녀 논설위원

    1971년 7월 충남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백제 무령왕릉은 한국 고고학사에 길이 남을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하나는 삼국시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이 확인된 왕릉으로 해방 이후 최대의 발굴 성과라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사상 최악의 졸속 발굴이라는 오명이다. 7월5일 송산리 6호분 배수로 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고분은 사흘 뒤 공개된 발굴현장에서 보도진의 과열 경쟁과 구름처럼 몰려든 구경꾼들로 인해 현장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하룻밤 만에 졸속으로 발굴조사가 마무리됐다. 당시 발굴책임자였던 김원룡(1993년 작고) 전 국립박물관장은 회고기에서 “무령왕릉에 대한 나의 실수는 비단 나 자신만의 아쉬움에 그친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에 대해 큰 죄가 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졸속 발굴의 대가는 부실 연구로 이어졌다. 1973년 문화재관리국 이름으로 나온 발굴보고서는 2000점이 넘는 무덤 유물의 외양만 정리된 단계였고, 실측도와 출토상황도 상당수가 빠진 상태였다. 심지어 왕과 왕비의 목관이 바뀌어 있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까지 있었다. 그러다 발굴 35주년이 되는 2005년과 2006년에 야 상세한 내용의 출토유물 분석 보고서가 비로소 나왔다. 하지만 6세기 한국, 중국, 일본을 잇는 동아시아 문화의 블랙박스로 일컬어지는 무령왕릉에 대한 국내 학자들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무령왕릉의 무덤 형식은 백제의 문화수준과 풍속을 알려줄 뿐 아니라 중국 남조와 밀접히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백제 문화의 국제적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일본과 백제의 문화 영향 관계를 살펴보는 데도 중요한 자료이다. ‘일본 서기’ 기록에 근거해 무령왕이 일본에서 태어난 왕이라고 믿는 일본인들도 적지 않다. 국립공주박물관이 최근 발굴 보고서를 새로 작성하기 위해 출토 유물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무령왕이나 왕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4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 DNA 분석 등을 통해 사망 당시 나이와 키 등을 추정할 수 있다고 한다. 왕족 계보와 탄생 설화 등 무령왕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아이리스’ 외교안보당국 홀리다

    ‘아이리스’ 외교안보당국 홀리다

    외교안보 부처 고위 당국자인 A씨는 요즘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웬만하면 술 약속을 잡지 않는다. 집에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를 시청하는 일이다. 남북간 첩보전이란 소재가 우리 드라마 환경상 여간 희귀한 게 아닌 데다, 직업상 마치 자신의 얘기를 보는 듯 감정이입이 쉬운 탓이다. 비단 A씨뿐 아니라 그의 부하 관료들 대부분도 역시 아이리스 마니아다. 때문에 당국자들 사이에선 요즘 “아이리스를 보지 않으면 왕따”라는 농담도 나돈다고 한다. ●“안보면 왕따” 농담도 요즘 통일부나 외교통상부, 국정원 관계자들이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화제도 바로 아이리스다. 양창석 통일부 정세분석국장은 “남북관계 주무 부서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드라마 소재 자체에 큰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라면서 “과거 남북 비밀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쉬리’만큼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들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눈높이는 일반 시청자들과는 다르다. 북한 전문가답게 “그 장면은 현실과 다르다.”거나 “그 장면은 그럴듯하더라.”라는 감상평을 빼놓지 않는다. B당국자는 “국정원격으로 나오는 NSS는 비밀 조직인데 ‘NSS’라고 대문짝만 하게 찍힌 유니폼을 입고 활보하는 것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통일부 대변인실 김기혁 사무관은 “북측 첩보요원 윤철영(김승우 역)이 남북 양측 합의 하에 늦은 밤 군사분계선(MDL)을 건너 북한으로 가는 장면을 보면서 ‘군사분계선 월경은 통일부 허가를 받은 다음 국방부와 북한군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저렇게 늦은 시간대에는 힘들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원고 감수 소문까지 C당국자는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아이리스 드라마가 허구임을 알면서도 자꾸 현실과 다른 점을 지적하게 되는데, 그러면 아내로부터 핀잔을 받기 일쑤”라며 웃었다. 일각에서는 핵과 관련한 민감한 소재가 너무 허무맹랑하게 나가면 곤란하기 때문에 국정원이 원고를 감수해 주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얼마 전 아이리스가 광화문 세종로를 오랜 시간 막아 놓고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막강한 시청자들을 ‘보유’했기 때문은 혹시 아닐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외이사의 두 얼굴/주병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사외이사의 두 얼굴/주병철 경제부장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우여곡절 끝에 3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이사회에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만으로 짜여진 회추위의 구성을 둘러싼 불공정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면접 대상자 3명 가운데 2명이 1일 전격 사퇴하거나 면접 불참을 통보하면서 시끄러워진 불공정 논란의 중심에는 사외이사가 있다. 사외이사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기업경영의 내부통제의 바람직한 대안으로 꼽혀 왔다. 그래서 기업마다 사외이사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왔고, 금융당국도 이를 독려해 왔다. 현행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에는 이사회나 감사위원회의 전체 멤버 가운데 사외이사가 절반을 넘도록 하고 있다. 경영 효율을 감시하는 ‘총아’로 불리는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한국거래소(옛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 위력을 과시했다. 사외이사(9명)만으로 구성된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정부 측이 염두에 둔 인사를 제치고 이정환 당시 증권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 사외이사들은 특정 인사를 앉히기 위한 금융당국의 회유와 협박을 받았지만, 5대4로 이 이사장을 선임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물리친 ‘사외이사들의 힘’이 회자됐다. 이후 이 이사장은 사정당국과 금융당국의 집요한 주변 조사와 사퇴압력에 시달리다 취임 1년 7개월만인 지난 10월 자진사퇴했다. 지나간 일이지만 선임 과정을 복기해 보면 이 이사장의 선임은 추천위 멤버 전원이 사외이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실제 이 이사장의 입장에서는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의 덕을 보지 않았다고 부인하기는 어렵다. 시끌시끌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과정에서도 사외이사는 또 한번 위력적인 힘을 발휘했다. 다만 이번에는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 때처럼 외부세력의 개입이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논란에 휩싸인 것은 회추위가 철옹성 같은 장벽을 쌓아 새 인물의 진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물론 사퇴한 두 후보의 처신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면접을 코앞에 두고 판을 뒤집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니다. 선임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선택한 고육지책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 다만 회추위의 결정과는 별개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외이사의 역할과 기능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사외이사들끼리 뭉치면 누구든 마음대로 뽑을 수 있고,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의 후임자를 현직 사외이사가 뽑는 구조는 아무래도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주장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외이사들의 벽이 너무 높아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었다는 두 후보의 하소연은 회추위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어떤 후보는 사외이사의 프로파일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사외이사 제도의 개선에 앞서 기존 제도 운영상의 문제점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사외이사들이 왜 그렇게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는지, 사외이사들이 지위를 남용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는지, 사외이사들의 실질적인 보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이 1차적인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사내이사, 사외이사,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모델이 좋은지, 객관성과 독립성을 갖춘 비영리단체를 통한 인력풀제가 좋은지 등의 제도 개선은 그 다음에 논의해도 된다. 이번 사태는 비단 KB금융지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KB금융지주를 포함한 국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를 뺀 3곳의 외국인 지분은 절반을 훌쩍 넘는다. 이는 국내 금융계의 대외신인도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주병철 경제부장 bcjoo@seoul.co.kr
  • 임권택 감독 101번째 도전

    임권택 감독 101번째 도전

    “한지(韓紙)를 만드는 작업은 달빛을 길어올리는 듯한 섬세함이 요구됩니다. 이 위대한 유산에 미쳐 가는 사람들과 그 정신적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산증인 임권택(75) 감독. 그가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우리 민족의 불굴의 정신과 끈기를 상징하는 ‘한지’를 소재로 이야기를 꾸려 나갈 작정이다. 1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임 감독은 “비단은 오백년밖에 못 가지만 한지는 천년을 간다.”며 “그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화면에 담아내 한국 사람, 더 나아가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로 발돋움시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101번째 도전이지만 노장 감독은 특유의 질박한 말투로 “처음처럼”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주문을 곁들였다. “이 영화가 내 101번째 연출작이 아니라 첫번째 영화로 불렸으면 좋겠다. 지난 100편의 작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임권택으로 데뷔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실제 ‘첫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필름 영화를 고집해 왔던 그가 처음 찍는 디지털 영화다. 디지털로도 필름의 영상을 그대로 재연할 수 있다는 실험정신을 발휘해 보겠다는 각오다. 임 감독은 “필름 영화에 비해 디지털 영화는 심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디지털 영화의 장점을 직접 배워가면서 촬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는 그의 다짐만큼 영화에 대한 애착도 강렬하다. 그는 영화감독들이 기피하는 겨울 촬영을 고집했다. “한겨울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에서 최상의 한지가 만들어진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지의 깨끗하고 고결한 이미지가 겨울의 풍경과 맞아떨어져서”라며 임 감독은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제작발표회에는 주연을 맡은 박중훈·강수연, 제작 및 제작투자를 하는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박중훈은 한지를 통해 속물 근성을 극복하게 되는 공무원으로, 강수연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출연한다. 강수연은 “나이가 들어서도 임 감독과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다. 나 역시 데뷔작이란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화 제작비는 20억원으로 영화진흥위원회와 전주시가 지원한다. 내년 4~5월쯤 관객과 만난다. 민 위원장은 “촬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새해 4월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신사임당 진품 산수도 2점 첫 공개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의 진품 산수도 2점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강릉 MBC는 2년에 걸쳐 제작한 HD 다큐멘터리 ‘사임당, 두 개의 초상’ 시사회를 통해 사임당의 진품 산수도를 26일 공개했다.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장진원 프로듀서는 “2008년 사임당의 후손인 덕수 이씨 문중인 서울대 이창용(현재 G20 기획조정단장) 교수가 기증한 사임당의 유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산수화 두 폭을 주목하고 과학적 검증과 역사 기록 등을 통해 사임당의 진작임을 밝혀냈다.”고 밝혔다.이날 공개된 한 폭의 산수도는 먹의 묽기를 통해 원근으로 그려낸 산과 2층 누각, 소나무, 다리를 지나는 스님이 그려져 있는데 당대의 학자 이경석(李景奭·1595∼1671)이 그림을 극찬한 친필의 발문이 있다. 훼손이 상대적으로 심한 또 한 폭의 산수도에는 산과 폭포가 희미한 상태로 남아 있다.2점의 산수화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인 소세양(蘇世讓·1486∼1562)이 화폭의 여백에 그림과 관계된 내용을 담은 절구(또는 율시)를 시로 표현한 제화시(題畵詩)가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어 진품임을 알 수 있다. 이들 산수화는 비단의 훼손이나 마모가 매우 심한 상태여서 전문적인 문화재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공놀이로 끝나는 체육수업 그만!

    ‘안아공 체육’이라는 말이 있다. 특정 지역의 고향말이지만, 그 뜻은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그러니까 체육 선생님이 축구공 서너 개를 던져 주면서 ‘여기 공 있다. 가서 차라!’ 하는 뜻이다. 예전에는 그랬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운동장에 수십 개 축구공이 떠다니고 아이들은 누가 우리 편이고 상대 편인지 분간이 가지도 않는 상황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공을 찼다. 지금은 옛 시절의 추억일 뿐이다. 우선 체육 교사들의 자각과 분발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공 몇 개 던져 주는 대신 다양한 연구와 교재로 체육을 ‘즐거운 시간’으로 바꾸려는 열의가 곳곳에서 움트고 있다. 과거에는 환경도 열악했고, 시설이나 교보재도 부족했다. 창의적인 수업을 하고 싶어도 빠듯한 예산 탓에 바람이라도 꽉 찬 공을 공급하면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젠 다양한 종목에 걸쳐 갖가지 시도를 해볼 만한 여건이 됐다. 다음으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서 야구도 하고 밤 늦게 유럽축구를 시청하기도 하며, 다음날이면 명문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찬다. 이러한 문화적 열망이 학교의 체육 수업에 곧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즐겁고 신나는 수업 방안만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다. 부모들 역시 틀에 박힌 체육 수업에 대한 기억 때문에 아이들이 보다 신선한 수업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문제는 체육 수업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처럼 뜻 있는 교사와 아이들의 힘만으로 성취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입시 지옥’이라는 원죄 같은 과중한 상황은 둘째치더라도 여전히 교육 정책의 수립과 그에 따른 예산 편성이나 중점 과제 선정에 있어 체육 교과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그나마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해도 그 역시 시설 확충 같은 하드웨어에 집중될 뿐, 체육 수업의 내용 개선 및 교사들의 연구와 연수 지원 같은 실질적인 콘텐츠의 발달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농구 드리블을 몇 미터 이상했는지 뜀틀을 몇 단까지 넘었는지 같은 극히 세분적인 판단에 머무르고 있다. 스포츠는 그 같은 세부 기량으로 구성되지만 그 모든 것을 종합하되 그마저도 초월하는 궁극적인 신체와 정신의 움직임을 지향하는 것이다. 주말에 학생들이 농구나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라. 학생들은 순간적인 상황 판단, 신속한 대처, 동료와의 유기적인 협력 속에서 패스도 하고 드리블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총체적으로 살아 있는 유기체가 바로 스포츠이고 우리 인간의 삶이다. 그것을 가르치고 또한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체육이며 그렇게 성장한 학생이 비단 육체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능력이나 사회 관계까지도 훨씬 아름답게 발전해 가는 것이다. 선진국의 명문 대학들이 학생들을 선발할 때 체육 교과를 대단히 비중 있게 다루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제는 20세기의 ‘안아공 수업’를 벗어날 때가 됐다. 체육 수업의 실질적인 콘텐츠를 21세기에 걸맞게 상상해 나가야 할 단계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시론]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 유감/방정환 변호사

    [시론]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 유감/방정환 변호사

    우리나라의 선거를 관장하는 공직선거법 제264조는 선거에서 당선된 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죄와 정치자금법 제49조(선거비용관련 위반행위에 관한 벌칙) 위반죄를 범하여 법원에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당선무효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1994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처음 제정될 때부터이다. 이는 당시 금권, 관권 등 각종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행태에 대한 자성과 다짐에서 나온 규정이다. 그런데 최근 국회 안에서 위 규정의 당선무효형 기준을 현행 ‘100만원 이상 벌금형’에서 ‘300만~500만원 이상 벌금형’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더불어 선거법 위반의 유형별로 경미한 사항은 당선무효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여론의 눈총을 의식해 정당의 당론이 아닌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자체발의형식으로 개정안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어쨌거나 표면상으로는 “국민정서를 고려”해서 추진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당선에 관한 벌금형의 기준을 상향조정하는 것은 의사단체나 변호사단체가 의료법이나 변호사법의 불리한 조항을 개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다. 입법업무를 맡고 있는 이상 공직선거법의 개정도 국회의원들이 담당할 수밖에 없겠지만, 동료나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는 당선무효형 기준을 자신들의 잣대로 상향조정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기’라는 시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해당 조항의 개정을 추진하는 주된 근거는, 선거에서 표출된 민의가 판사의 재량권에 왜곡될 수 있다는 것과 다른 법률에 비해 너무 엄격하여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판사의 양형재량 문제는 비단 선거법 위반사건에서만이 아니라 일반 형사사건 전반의 문제이므로 선거법에 관해서만 특별대우를 할 이유가 없다. 실제로 문제되는 것은 유력한 당선인에 대한 속칭 ‘봐주기 판결’이지, 경미한 위반에 대한 과도한 처벌은 아니다. 또한 선거를 통해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고 하여 유권자의 의사가 ‘선거법 위반자의 당선인 자격을 유지시키는 것’이라는 논리는 그야말로 아전인수격 해석이 아닐 수 없다. 투표 당시 유권자들이 해당 후보의 선거법위반범죄를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 문제도 그렇다. 앞서 지적했듯이 당선무효형의 기준은 1994년 법 제정 당시에 국민여론 등을 의식하여 국회 스스로가 정한 기준으로서 보다 엄격한 잣대로 정치인들의 공정하고 청렴한 선거운동을 이끌어내려는 국민들의 뜻과 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약속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최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여, 이제 와서 그런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국회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현 정부 들어 ‘도덕성에 문제가 있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인사가 여러 차례 문제된 바 있는데, 같은 맥락에서 이번 공직선거법의 개정논의도 ‘선거법을 위반하더라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구시대의 악습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 진정으로 국민정서를 고려한다면 국민들의 불신과 비난에 직면하기 전에 스스로 중단하는 게 마땅해 보인다. 방정환 변호사
  • 대구시립미술관장 선정 마찰음

    대구시립미술관 개관준비단장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구시립미술관 개관준비단장 선발시험위원회를 열어 김용대(54)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겸임교수를 선정했다. 김씨는 한성대 미술학과와 미국 뉴욕대 석사를 거쳐 삼성미술관 학예연구실 책임연구원, 부산시 시립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김씨는 임용 절차를 거쳐 다음달 개관준비단장(관장 요원)에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그러나 대구지역 미술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를 사랑하는 미술인연합은 김씨 선정에 따른 문제점이란 성명서를 이날 발표했다. 미술인연합은 성명서에서 “김씨가 부산 시립미술관장 시절 업무수행 능력 문제 등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은 전시기획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상식을 벗어나 독단적인 일 처리 등 돌출행동을 일삼았다는 것. 미술인연합은 “대구시립미술관을 개관하고 초대 관장까지 맡는 중요한 자리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김씨가 선정된 것은 대구시가 선발시험위원들에게 지원자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초대 관장은 경험이 풍부하고 세계화 관점을 지닌 인물이 적합하다는데 선발시험위원들이 뜻을 함께했다.”며 “지역 미술계와의 마찰 때문에 부산시립미술관장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는 점이 중대 결격사유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발로 뛰는’ 영화홍보… ‘입소문’이 무서워

    ‘발로 뛰는’ 영화홍보… ‘입소문’이 무서워

    영화개봉을 앞두고 여의도로 향하던 배우들의 발걸음이 이젠 전국 각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시사회와 전국 무대인사는 필수고 다양한 이벤트는 선택사항이다. 이는 영화홍보가 방송중심에서 직접 관객들을 찾아가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는 것. 지난달 11일 개봉한 ‘청담보살’과 오는 26일 개봉하는 ‘홍길동의 후예’는 각각 전국 5만, 7만 시사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물량공세에 그치지 않고 출연배우들은 관객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청담보살’ 측은 5만 시사회 기간 동안 주연배우인 박예진과의 데이트를 비롯해 브라 데이·빼빼로 데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어 임청정과 박예진 두 주연배우는 부산과 대구지역의 극장 16곳을 돌며 무대 인사를 전하는 등 관객들 모으기에 힘썼다. 이에 질세라 ‘홍길동의 후예’에서 열연을 펼친 이범수, 김수로, 이시영 등은 전국 방방곡곡 브라운관, 라디오, 무대인사 등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친관객 열혈 스킨십’이라 불리는 홍보 전략은 90%에 이르는 시사회 참석률을 보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동건은 부산과 대구 지역 극장 16곳을 돌며 무대 인사를 가졌고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는 전국 게릴라콘서트를 여는 등 여러 스타들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홍길동의 후예’ 홍보를 맡고 있는 레몬트리의 이보경 씨는 “방송에서 영화와 관련된 내용은 편집되는 추세다.”며 “배우들 역시 영화홍보를 위한 방송출연을 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발로 뛰는 홍보에는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만이니 7만이니 하면 대규모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영화들도 2~4만 관객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다. 이에 법무부시사회를 연 ‘집행자’나 형사 부부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 ‘시크릿’ 등 영화에 가장 공감할 수 있을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특별시사회를 여는 경우도 있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시크릿’은 대학생들과 함께한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경찰·형사 부부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 맥스무비 회원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 등 색다른 만남을 준비했다. 이어 차승원, 송윤아 등 주연배우들은 부산과 대구를 돌며 무대 인사를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 레드카펫행사 등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영화홍보가 대규모 혹은 특별 시사회와 직접 발로 뛰는 전략으로 바뀐 데 대해 영화 홍보사 관계자들은 “관객들의 입소문이 가장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웰컴 투 동막골’이 입소문 마케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후 ‘과속스캔들’이나 ‘7급 공무원’ 등 영화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되면 대규모의 일반 시사회를 벌이며 입소문을 노리고 있다.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800만 관객을 넘어선 ‘국가대표’를 보면 입소문이 관객동원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시크릿’ 홍보사 비단의 손명희 씨는 “최근 관객들이 영화평점 등보다 지인들의 말을 더 신뢰하는 추세여서 입소문이 중요해졌다.”며 “방송 홍보도 장점이 있지만 배우들이 직접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 확실히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영화사 측은 영화에 자신만 있다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노릴 수 있고 관객들 입장에서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관람하고 배우들도 직접 만날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사진 =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행정플러스] UNCCD총회 준비단 출범

    산림청은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정광수 청장과 경남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 준비기획단’ 출범식을 가졌다. 2011년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UNCCD 10차 총회는 사막화 및 산림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한 회원국의 노력들을 점검하고 피해국 주민의 생활여건 개선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93개국이 가입해 있다.
  • [2030] 新 연애의 기술 어장관리 비법

    [2030] 新 연애의 기술 어장관리 비법

    미혼 남녀 사이에서 ‘어장관리’라는 신조어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사귀지는 않지만 마치 교제할 마음이 있는 것처럼 주변의 이성 여러 명을 동시에 관리하는 태도를 말한다. 관심없는 소개팅 상대방에게 괜스레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술자리에서 이성에게 취기를 가장해 살갑게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한다. 상대방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하고 양식장에 갖힌 이성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헛된 희망을 품다가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적절한 관리도 연애의 기술’이라고 외치는 2030들이 말하는 ‘어장관리 비법’을 들어보자. 유대근 오달란 박성국기자 dynamic@seoul.co.kr 직장인 권모(34)씨는 대학졸업 뒤 지금까지 휴지기없이 이성친구를 사귀었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구가해왔다. 사내 여직원들은 물론 거래처 여직원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훈남’으로 통했다. 평범한 외모에 180㎝이 안되는 보통 키를 가진 그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립서비스’에 있었다. 지나가듯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가 ‘여심’을 흔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라 권씨의 어장관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행된다. 아침회의 전후, 거래처 회식자리 등에서 여직원과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한마디씩 건넨다. “립스틱 색깔 바뀌셨네요. 잘 어울리네요.”, “오늘은 패션 센스가 돋보이네요.” 하는 식이다.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여직원들도 그의 ‘립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조금씩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권씨는 그러나 ‘바람둥이 아니냐’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한다. 이성으로 만나기 위해 진지하게 ‘작업’을 거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다만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에게 호감도를 높여놓으면 나중에 싱글이 됐을 때 다음 이성친구를 사귀는데 수월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도 평소 이미지 관리를 잘해놓은 덕에 거래처 여선배로부터 소개받은 사람”이라는 권씨는 “어장관리도 원만한 이성교제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3년째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꽃미남 최모(29)씨는 최근 어장관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업무처리도 탁월하고 인간관계 또한 원만하기로 소문난 최씨는 보통 술자리에서 ‘관리모드’에 돌입한다. 사내 술자리에선 회사 돌아가는 내막이나 그 밖의 고급정보를 들을 수 있는 한편 사적인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 홍보업계의 특성상 여자 선·후배 관리가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최씨는 술자리에서 취기가 돌기 시작하면 주사를 가장한 ‘애교공세’를 시작한다.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약한 척하는 것은 여성 동료나 선배들에게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술잔을 마주치며 손등을 슬쩍슬쩍 부딪치는 스킨십 전술도 필요하다. 무뚝뚝한 다른 남자 직원들보다 여사원들이 최씨를 아끼는 것은 당연지사다. 최씨는 “비단 인기관리를 위해서 뿐 아니라 업무적으로도 어장관리는 필수”라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업무도 더 잘하려고 애쓰게 된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에 다니는 김모(28·여)씨는 ‘가두리 양식’ 방법을 쓴다.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어장관리하지 않고 자신이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들을 관리하는 것.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났던 4~5명의 이성친구들과 꾸준히 연락한다. 다시 사귈 마음은 없지만 친한 이성친구로 매주 1~2번씩 전화하고 한 달에 한 번쯤은 직접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김씨는 “사랑이 식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간적 매력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다.”며 “헤어진 뒤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미련이 있거나 다른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 전 이성친구들과 친분을 유지하진 않는다. 다만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를 ‘길들이기’ 위해 종종 활용하기는 한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으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일부러 전 이성친구들에게 전화를 한다. 수화기 속으로 다정하게 말을 건네면 남자친구도 바로 긴장하기 시작한다. “사귀었던 남자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현재 남자친구도 길들일 수 있으니 가두리 양식이야말로 일거양득의 기술 아닌가요?”라며 김씨는 웃었다. 직장인 최모(32·여)씨의 어장관리 비법은 ‘메신저’에 있다. 그의 메신저에는 100여명의 대화 상대가 등록돼 있다. 이중 남성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 최씨의 메신저가 이렇게 화려(?)해진 데는 최근 1년간의 부단한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최씨는 1년 전부터 주말마다 소개팅을 잡았다. 고교 동창, 대학 동창, 심지어 회사 상사에게 부탁해서라도 소개팅 건수를 만들었다. 결혼하고 싶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 즐기다가 내게 딱 맞는 이성을 고르고 싶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었다. 결혼 상대가 아니라 연애 상대를 찾아다녔던 것이다. 최씨는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 남성들을 모두 메신저에 등록해두었다. 당장 맘에 들지 않아도 훗날을 도모하며 일단 ‘어장’ 안에 넣어둔 것이다. 그는 남성들을 상대로 2~3일에 한번 말을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1~2주에 한번은 전화통화를 하면서 친분을 유지했다. 첫인상이 안 좋아도 볼수록 매력있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 사귀어두면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이었다. 자신이 영업직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알아두면 나쁠 건 없다는 생각도 있었다. 최씨의 의도는 눈치채지 못한 채 그의 상냥함에 반해 대시해온 남성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어느 누구와도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진 않았다. 최씨는 “나이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니까 아직 누구를 정해놓고 만나긴 싫어요. 한 200명쯤 만나보고 나서 결정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서울 논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34)씨는 연수입 5000여만원에 경기 성남에 자기 명의의 33평 아파트를 소유한 일등 신랑감이다. 그러나 김씨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한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기보다는 ‘만인의 오빠’로 남겠다는 게 김씨의 생활신조다. 그는 “외로울 때 불러 함께 밥 먹고 술 마실 여동생이 5명쯤 된다.”며 으스댔다. ●외로울때마다 술사주고 밥사주고 김씨가 말하는 자신의 어장관리 비법은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돈이든 매너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쿨’한 김씨지만 어장관리가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끔 만나던 여성이 남자친구가 생겨 연락을 끊거나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하면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자유롭게 여러 명의 이성친구를 만나는 지금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그는 “어장관리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도 있지만 애인을 두고서 바람을 피운다는 의미의 ‘문어발’보다는 솔직하고 덜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잡지 않으면 ‘어장 속 물고기’ 다 놓칠수도 전자회사 연구원 이모(32)씨의 별명은 ‘천연기념물’이다. 대학 때 연애다운 연애를 한번도 못 해봤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성화에 한두 번 소개팅도 해봤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고 소심한 성격이라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그런 그에게도 좋아하는 여성이 생겼다. 지난 4월 경력직으로 입사한 동갑내기 여성 강모씨다. 이씨는 “아름다운 강씨가 노총각과 유부남 12명이 가득한 사무실에 들어서자 주변이 환해져 기분까지 좋아졌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씨는 털털하면서도 살가운 강씨의 성격을 알아가면서 점점 더 끌렸다고 한다. 아침마다 살갑게 인사하고 음료수를 챙겨주며 농담도 건네는 강씨가 ‘천사’같아 보였다. 강씨도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일생일대의 용기를 내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강씨는 순순히 승낙했고 지난달 말 두 사람은 서울 남산의 레스토랑과 강남의 와인바 등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다. 반전은 그날 밤 일어났다. 설렘에 잠을 못 이루던 이씨는 오전 2시 강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네가 갈수록 좋아진다.”는 내용이었다. 답장은 6시간 뒤 도착했다. “지금처럼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상처받은 이씨는 회사의 친한 남성 동기에게 사연을 털어놓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강씨가 이씨 뿐 아니라 모든 남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며 데이트도 여러번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성을 몰라 너무 순진했던 것 같다.”면서 “이런 게 소위 말하는 어장관리가 아니겠냐.”며 답답해했다. 직장인 서모(32·여)씨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최근 매달 2~3번꼴로 선을 봤다. 광고회사 입사 직후에는 일을 익혀야 한다는 이유로 연애를 거부했고 연차가 찬 뒤에는 할 일이 늘었다는 이유로 남자를 만나지 않았었다. 스스로도 조금씩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 그는 어머니의 말에 못 이긴 척 선자리에 나가고 있지만 아직 눈에 들어오는 남자는 만나지 못했다. 서씨는 선을 봤던 남자 가운데 3명과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 성에 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혼기를 놓칠 수 있다는 조바심 때문에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붙잡고 싶어서다. 서씨는 소개팅 남성들과 점심 먹고 잠깐 쉬는 시간과 퇴근 뒤 잠들 기 직전, 회사 회식 때 전화를 하며 서로 직장상사의 험담을 하며 위안을 얻는다. 그러나 막상 상대방이 주말 데이트 신청을 하면 바쁜 직장 일 때문에 번번이 거절해야 했다. 잦은 출장과 야근도 서씨의 발목을 잡았다. 서씨는 “친구들이 ‘어장관리만 하고 잡지 않으면 고기가 다 도망갈 것’이라며 충고한다.”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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