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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정책프로슈머 시대 언론의 역할/박제국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옴부즈맨 칼럼] 정책프로슈머 시대 언론의 역할/박제국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프로슈머가 대세인 시대다. 경연을 통해 최고 기량의 가수를 선발하는 TV 프로그램에서 가수를 선발하는 주인공은 전문 심사위원이라기보다는 다수 시청자와 청중이다. 전통적으로 대중음악의 소비자 역할을 했던 대중은 이 프로그램에서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선호를 표출하고, 출연한 가수들은 회가 거듭될수록 대중의 반응을 살펴 선곡·퍼포먼스·창법 등을 수정해 가며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 1980년 앨빈 토플러가 처음 제시한 개념인 프로슈머는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단어로, 소비자가 상품의 기획 및 생산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소비자가 제품의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비단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서비스산업, 방송 및 문화분야, 그리고 정부 정책의 영역 등 널리 확대되고 있다. 행정환경 측면에서 보면, 복잡·다양화된 현대사회에서 정책담당 공무원 혼자 힘으로 가능한 모든 상황을 예측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하여 최선의 대안을 내놓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정책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지 않고서는 어떤 정책도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게 대중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술과 매체의 발달은 위키(WIKI) 방식의 협업을 통해 방대한 백과사전을 만들어 내고, 생명체의 염색체 지도를 밝혀내는 등 집단지성의 활용을 촉진해 주고 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전통 언론보다 더 빨리 뉴스를 전달하기도 하는 오늘날, 전통적인 언론의 역할이 과거보다 다소 약화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렇다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사람이 독자인 동시에 기자이기도 한 오늘의 시대에 우리는 서울신문에 어떤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창간 107주년 기획으로 다룬 7월 18일 자 ‘나는 에코부머다’ 특집기사는 대중과의 빠르고 직접적인 소통에 주목하는 이 시기에 정책기사를 주로 다루는 서울신문의 바람직한 역할을 보여준다. 이 날짜 서울신문은 통계청과 공동으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토대로 에코부머에 대한 통계 분석을 처음으로 실시하고 관련된 다양한 정책 고객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게재하였다. 베이비붐 세대(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와 자녀세대인 에코붐 세대(에코부머·1979~1985년생)의 학력, 성별, 실업률, 주거방식과 인식, 선호 차이에 관한 통계조사 결과를 기초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정책에 대한 견해와 태도가 첨예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확실하게 알려줌으로써 관련 정책도 대상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뚜렷한 시사점을 정부담당자들에게 제공하였다.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하여 정책 수요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정책과정에 수시로 참여하는 정책 프로슈머 시대에도 미래를 읽어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필요(needs)를 충족시키는 분석적이고 심층적인 기사는 여전히 필요하고 중요하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신속한 현상보도 이면에 감추어진 현상의 이유와 본질을 파악하는 데는 발로 뛰고 깊이 고민하는 기획보도가 적합한 측면이 많으며, 지속적으로 정책보도를 수행해온 서울신문의 노하우는 한층 더 중요해진다고 할 수 있다. 예전 선배 공무원 중에는 기자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당연시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정책 프로슈머 시대에 정책에 대한 심층보도 역량을 가진 언론은 공무원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정책문제와 고민거리를 선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공무원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는 고마운 협업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깊이 있는 해설보도로 서로 다른 곳을 보는 정책 수요자와 정책 담당자 간, 그리고 정부 부처들 간 유연한 소통의 다리가 되는 서울신문의 역할을 기대한다.
  • [경제플러스]

    [경제플러스]

    카카오톡 日법인 설립 해외 진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톡 서비스 제공사인 카카오(www.kakao.com)는 일본 법인 카카오재팬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본 법인 대표로는 박차진씨가 선임됐다. 박씨는 전 일본 e-삼성 팀장, 이노파크 대표, CJ인터넷재팬 대표 등을 역임했다. 카카오는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20일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어 버전 웹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에 순차적으로 스페인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단계로 블랙베리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이경규 개발 ‘꼬꼬면’ 새달 출시 한국야쿠르트는 26일 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자격-라면의 달인’ 편에서 개그맨 이경규씨가 직접 개발해 화제가 된 ‘꼬꼬면’을 새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4개월 동안 연구소를 오가며 원작 ‘꼬꼬면’의 맛을 재현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에 따르면 ‘꼬꼬면’ 브랜드는 이경규가 소유하며 한국야쿠르트는 이씨에게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한다.
  • 욕망에 솔직·자유로운 30대 여성의 편력기

    소설의 첫 대목부터 파격적이다. ‘맛있는 섹스는 있어도 맛있는 사랑은 없다. 사랑이 허기라면, 섹스는 일종의 음식이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권지예(51)의 네번째 장편소설 ‘유혹’(1~3권)이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작가는 소설에서 독특한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확고한 사회적 지위와 기반 아래,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예속돼 있지 않은 주인공 ‘오유미’는 과감하고 매우 도발적인 30대 후반의 여성이다.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면서 욕망에 솔직하고 자유롭고 거침없이 성적 쾌감을 즐긴다. 소설은 오유미의 사랑과 야망, 복수 등을 추리기법으로 긴장감 있게 그리면서 남성 편력기를 흥미롭게 다뤄 눈길을 끈다. 읽노라면 얼핏 그렇고 그런 통속 소설인 것 같지만 박진감과 흡인력 넘치는 서사, 속도감 있는 전개, 풍부한 상징과 은유, 매혹과 정염의 이미지 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유혹하지 않으면 유혹당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성과 사랑을 통해 우리 사회의 욕망 지형도를 탐구하는 소설이다. 여성의 성적 판타지와 남성의 로망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권지예는 작가의 말에서 “짐승은 발정을 하지만 인간은 유혹한다. 솔직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유미의 행보는 나도 궁금하다. 다만 오유미가 욕망의 종결자, 유혹의 종결자가 되었으면 싶다는 바람뿐”이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썼던 어떤 소설보다도 파격적이다. 어떤 비난이나 찬사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각오로, 그동안 내가 천착해온 주제인 인간의 욕망을 이 소설에서 끝까지 밀어붙였다.”라고 출간 소감을 피력한다. 한 일간지에 2년째 연재 중인 이 소설은 내년 2월 완간(4~5권)할 예정이다. 작가는 경주 출신으로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프랑스 파리7대학 동양학부에서 ‘한국 근대문학에 나타난 여주인공들의 섹슈얼리티를 통한 여성상’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뱀장어 스튜’로 이상문학상을, 2005년 ‘꽃게무덤’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동안 장편소설 ‘4월의 물고기’ ‘붉은 비단보’ ‘아름다운 지옥’ 등을 펴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여당서 개혁하기’ 민본의 딜레마

    “여당 의원으로서 ‘올 오어 나싱’으로 하기가 힘들다는 게 의원 대부분의 고민이었다.” 21일 한나라당 신성범 의원이 당내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조찬모임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지난 15일 열렸던 의원총회에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내정을 반대한 소장파 의원이 4명에 불과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다. 신 의원은 “‘반대를 해도 결국은 관철되겠구나’ 하고 포기하는 심정이었다.”면서 “우리가 줄 서서 발언할 수는 있지만 당에 도움이 될까 하는 현실적인 고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으로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한 어려움이 느껴졌다. 비단 신 의원뿐만 아니라 민본21 소속 의원 10명이 꾸준히 가져 온 딜레마였을 것이다. 야당처럼 마냥 정부와 청와대를 비판할 수도 없고 쇄신에는 여당의 책무도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날 권영진 의원은 “한·미 FTA 처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없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를 갖고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익이라는 점에 비쳐 임계점에 왔을 때에는 야당과 대화를 주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장파 의원들이 나서서 몸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그렇다고 FTA 처리를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얘기다. 큰 틀의 공감대를 갖고도 각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안별로 의견이 다양하게 갈리기도 한다. 서울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과 가까운 권 의원은 “당 소속 서울시장이 외롭게 싸우는데 서울에 정치 연고도 없는 지도부 일부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의원도 당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했다. 그러나 김세연 의원은 “주민투표는 서울시와 시의회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오는 9월 초 출범 3주년을 맞는 민본21은 다시 신발 끈을 조이고 활동을 강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형성된 ‘새로운 한나라’와 쇄신 방향을 공조하되 민본21 활동에 더욱 주력하기로 했다. 정치세력화된 새로운 한나라의 색을 빼고 ‘원조’ 쇄신모임으로서 단일대오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년간 이어진 초선 의원들의 딜레마가 더욱 건강한 목소리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키니 여성’ 볼 때 남녀시선이 머무는 곳은? (英 연구)

    ‘비키니 여성’ 볼 때 남녀시선이 머무는 곳은? (英 연구)

    “이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은 어디인가.”란 질문을 받으면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시선은 본능에 가까워서 인지하기 쉽지 않다. 남녀 간 차이도 분명하다. 특히 비키니 차림의 여성모델을 볼 때 남녀 간 시선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비키니를 입은 미녀모델이 서 있는 사진을 볼 때 남녀의 시선이 가장 먼저 꽂히는 부위는 어딜까.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아이 트랙 숍’(EyeTrackShop)의 연구진이 남녀 5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얼굴, 여성은 몸매에 가장 먼저 시선을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이성의 몸매에 관심이 더욱 많을 것으로 생각됐지만 의외로 남성들은 모델의 얼굴을 먼저 본 뒤 모델의 가슴과 허벅지 등 신체부위로 시선을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여성은 모델의 몸매를 먼저 본 뒤 모델의 얼굴에 이어 비키니 가격을 살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남녀의 시선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사진광고를 제작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 섹시한 여성모델을 내세운 한 스포츠브랜드의 운동화 광고에서 남성은 모델의 얼굴과 몸매만 훑을 뿐 정작 신발에는 관심을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몸매를 살핀 뒤 상품과 상세정보를 확인하는 여성들과는 대조를 이뤘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 40%가량 섹시모델의 얼굴이나 외형적 매력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광고에서 시선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델의 섹시 콘셉트만 내세울 경우 오히려 상품 판매에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비단 섹시 콘셉트의 광고에서만 남녀 시선차가 드러난 건 아니었다. 은색 승용차 광고를 본 남녀의 시선 차이도 극명하게 대비됐다. 남성들은 자동차의 사양을 본 뒤 자동차와 로고에 시선을 옮긴 반면 여성들은 자동차를 한동안 본 다음에야 세부정보와 회사 로고에 시선을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TREKKING-바람과 숲 그리고 길, 부산 금정산성길·대관령 바우길

    TREKKING-바람과 숲 그리고 길, 부산 금정산성길·대관령 바우길

    길을 걷는 일은 백지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펜 하나 수첩 하나를 봇짐 지듯 메고 나서서 나무 한 그루 돌 하나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 적기만 하며 되었기 때문이다. 부산 금정산성길 풍경에 취해 걸었네 푹 패인 산정(해발 45m)에 마을이 둥지를 틀었다. 부산 금정산에 위치한 산성마을은 죽전竹田, 중리中里, 공해의 3개 자연부락이 모인 곳이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할 일이 많지 않았다. 누룩을 빚고 염소를 치며 살았다. 능선을 따라 산성이 세워지고(1706년), 허물어지고(일제시대), 다시 세워졌던(70년대 이후 복원) 300년 세월 동안 그 풍경은 많이 바뀌지 않았다. 예전에 병사들이 지켰던 그 성벽을 이제 등산객들이 돌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18km로 복원된 금정산성(사적 215호)은 부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행코스가 됐다. 코스는 선택하기 나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남북에서 시작해도 되고, 산성버스를 타고 동문에서 올라가도 된다. 최고봉인 고당봉(801.5m)까지 올라가지 못하겠으면 북문을 통과해 범어사 길로 내려오면 된다. 쾌적한 한나절 산행코스다. 동·서·남·북의 성문을 기점으로 성곽을 도는 사람들은 ‘만리장성이 부럽지 않다!’고 말한다.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능선을 따라 실뱀처럼 휘어진 성벽이 몸통을 흔들고 서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8,2km2)의 산성이다. 기슭을 훑고 올라온 바람에 휘청거리다 겨우 중심을 잡고 나니 저 앞에 원효봉(687m), 의상봉이 부주의함을 꾸짖는다. 한걸음 물러서서 부산 동래구의 단단한 도시 풍경을 내려다본다. 저기서 여기만큼, 잠시라도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사람들은 산을 찾는 것이 아닐까. 나비바위와 부채바위에 매달린 클라이머들의 행렬처럼 시간이 느려졌으면 좋겠다. 어떤 루트를 선택하든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유명한 산성막걸리다. 기자의 경우는 막걸리를 이유로 산행을 결정했을 정도다. 박정희 대통령이 특히 편애하여 대한민국 민속주 1호로 지정했다는 산성막걸리는 막걸리 애호가 사이에서 전설의 막걸리다. 일본식 누룩인 ‘입국粒麴이 아닌, 발로 꾹꾹 디뎌 만든 전통 누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누룩은 별다른 생계 수단이 없었던 산성마을의 삶을 유지시켜 준 생명끈이기도 했다. 누룩과 멥쌀, 물만을 사용해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내는 산성막걸리는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과연 일품이었다. 막걸리와 함께 먹는 파전이나 도토리묵이야 기본이고 산성마을에서 꼭 먹어 봐야 하는 요리는 ‘염소불고기’라고 했다. 생소한데다가 값도 만만치 않았지만 산성마을에 있는 거의 모든 식당의 메뉴가 입을 모아 염소불고기를 외치고 있었다. 쇠고기와 양고기 사이, 어디쯤 되는 쫄깃한 불고기를 안주 삼으니 막걸리 한 통은 줄줄 새는 듯 사라졌다. 그날, 금정산성길을 걸으며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던 것이 술에 취한 것인지, 풍경에 취한 것인지, 아직도 헛갈린다. 1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는 대한민국 토속주 1호 금정산성막걸리 2 전국의 염소 가격을 좌우한다는 산성마을의 염소 불고기 3 오르막 능선 길에 오르면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다 4 금정산성의 동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부산 금정산성길 부산시 금정구 금성동 소재. 주요명소로 신라 고찰인 국청사와 정수암, 미륵사 등이 있고 이 밖에도 고당봉을 중심으로 금샘, 장군봉과 상계봉, 원효봉, 의상봉, 마애여래입상, 은동굴, 병풍암, 부채부위 등의 명소가 있다. http://sanseong.invil.org 추천코스 동문까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동문→3망루→4망루→의상봉(무명암)→원효봉→북문→범어사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반대로 범어사로 올라가 능선을 타고 계속 걷다가 동문을 지나 케이블카(왕복 6,000원)로 하산하는 방법도 많이 선택한다. 찾아가기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하차. 3번 출구로 나와서 203번 산성버스 탑승(배차 간격 20분). 산행시에는 ‘동문’이나 ‘북문’에서 하차. 식사를 위해서는 ‘중리’나 ‘죽전마을(종점)’에서 하차. 유용한 정보 산성 보호를 위해 성벽 위에는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바람막이를 준비하면 유용하다. 성벽의 남사면에는 아랫마을로 내려오는 샛길이 여럿 있지만 인적이 드물고 길이 험한 편이므로 초행길에는 선택하지 않는 편이 낫다. 추천 먹거리 30년 전통의 염소불고기를 파는 곳이 무려 120여 개나 된다. 염소는 산악지형에 잘 적응하는 동물로,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방목해 키운 염소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밀이라고 한다. 불고기는 1인분에 3만원. 흑염소탕과 전골로도 판매한다. 강릉 바우길 비단 흙길 따라 두둥실 자고 나면 새로운 길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 걷기가 대세다. 누군가는 이를 두고 ‘길의 패자부활전’, ‘산의 패자부활전’이라고 했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산과 길들이 새로운 명찰을 찾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바우길도 그런 곳이다. 바우는 ‘바위’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다. 강원도 사람들을 부르는 말인 ‘감자바우’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그 단어다. 그렇다고 길이 모두 바위투성이라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길의 70%가 금강소나무가 드리우는 시원한 그늘 속을 통과할 정도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길의 연속이다 . 대관령 옛길(바우길 2구간, 16km)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비단 위를 걷는 듯, 길이 폭신해서 피곤한 줄을 모를 정도였다. 솔솔 피어나는 촉촉한 흙냄새, 솔향을 품은 바람, 그리고 깨끗한 물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춘 길이다. 대관령 옛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친정어머니를 그리며 걸은 길이다. ‘관동별곡’을 쓴 송강 정철도 이 길을 넘었고, 김홍도가 길의 중턱에서 대관령 그림을 그렸다. 이런 옛 사람들의 흔적이야 이야기로만 전해지지만 아직 살아있는 역사도 있다. 예를 들어 2구간 초입에 자리한 국사성황당은 천년의 축제라고 불리는 강릉 단오제가 시작되는 곳이다. 단오의 주인인 국사성황신이 타로 내려온 나무, 즉 신목神木이 행차하던 길이 바로 대관령 옛길이었다. 그리고 조선시대까지는 서울과 영동을 잇는 유일한 고갯길이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들을 몰라도 ‘잘생긴 길’은 그 자체로 매력을 발산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참나무 숲은 통과하고 나면 14만 주의 금강 소나무가 등장한다. 옛주막터 아래에는 식당이 하나 있는데, 평상에 앉아 먹는 산채 비빔밥 맛이 또 기막히다. 강원도 바우길은 지역의 뜻있는 사람들이 ‘탐사대’를 조직하고 수년간 헤매 다닌 결과물이다.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3구간, 11.6km), 헌화로 산책길(9구간, 12.8km) 등 설화와 전설이 얽힌 길도 있고, 굴산사 가는 길(6구간, 19km), 주문진 가는 길(12구간, 12km) 등 오래된 여정을 복원한 것도 있다. 오래된 것들에 어찌 흥미로운 이야기가 없을까. 바우길 탐사단장이자 이사장은 맡고 있는 소설가 이순원씨가 홈페이지에 풀어낸 각 코스에 대한 설명은 ‘읽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1 바우길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 바우길은 흙길, 마을길, 계곡 길, 숲 길의 릴레이다 3 오래된 나무들의 숨결은 더 깊고 상쾌하다 4 평범한 가정집 대문에 내걸린 메뉴판 5 대관령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 T clip 강원도 대관령 바우길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150km 이상을 잇는 13개의 구간뿐 아니라 대관령 바우길(총 3구간), 울트라 바우길(3박4일 동안 72km을 걷는 코스)까지 있어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바우길 사이트에서 상세한 지도와 화장실과 식수 위치까지 알려주는 문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www.baugil.org 추천코스 2구간 대관령 옛길(16km, 소요시간 5~6시간), 대관령하행휴게소→풍해조림지→국사성황당→반정→옛길주막→어흘리→보광리유스호스텔 찾아가기 서울(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횡계에서 하차한 후 2구간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까지는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택시를 타면 된다. 횡계 개인택시 033-335-6263, 335-5960, 택시요금 약 7,000~8,000원 유용한 정보 (사)바우길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바우길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면 실전 정보는 물론 같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1박에 2만5,000원(저녁, 아침식사 2끼 포함) 주소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403번지 문의 033-645-0990 강릉지역 콜택시 번호도 하나쯤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강릉콜 080-080-1177 백두대간 바우길! 제2회 머렐로드 트레킹 바우길 걷기는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merrell에서 개최하고 있는 ‘머렐로드 트레킹’의 두 번째 행사였다. 동행한 머렐의 김태원 대표이사는 “힘들고 어려운 전문산행이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보통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한 트레킹화로 유명한 머렐은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서는 아웃도어 의류를 처음으로 론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DMZ에서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5월28일 진행된 바우길 걷기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www.merrellkorea.c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서울대 계약직 1300여명 ‘법인화 공포’

    서울대 계약직 1300여명 ‘법인화 공포’

    “법인화되면서 계약직을 털고 간다는 얘기가 나오네요. 불안한 것이 사실이죠.” 14일 서울대 산하 모 연구소에서 일하는 이모(32·여)씨는 서울대 법인화 추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고민이 깊다. ‘자체 계약직 직원’ 신분으로서 계약해지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이씨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봐야 할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 1월 서울대 법인화를 앞두고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체 계약직 직원들이 고용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자체 계약직 직원은 서울대 총장이 직접 발령을 내지 않고 단과대학이나 대학본부, 연구소 등에서 필요에 의해 자체 예산으로 고용한 직원이다. 비율로 보면 전체 직원의 56.5%에 이른다. 서울대 관계자는 “계약직 직원들은 최고경영자과정 진행이나 연구소 운영 등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담당한다.”면서 “업무상으로 본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으면서도 교직원과 동등한 수준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대 교직원 1000여명과 기성회 직원들은 법인직원으로 신분 전환이 확정된 상태다. 법인설립추진단은 현재 이들이 신분 전환 이후의 직급과 처우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1300여명에 이르는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 서울대는 계약직 직원들의 숫자가 많아 법인 직원으로 편입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1300여명이나 되는 계약직 직원을 법인 직원으로 편입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법인화를 한다고 해서 프로젝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자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약직 직원들 사이에는 법인화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자신들이 계약해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서울대 한 계약직 직원은 “2007년에 비정규직법이 만들어진 뒤 ‘무기 계약직’ 직원이 대규모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3~4년간 계약직들 가운데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된 사람은 소수”라면서 “법인화 이후에도 자리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자리에 우리가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계약직 직원은 “내년 법인화되면서 계약직을 대규모로 내보낸다는 이야기에 불안감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서울대 본부 차원에서 고용한 것이 아니라 개별 단과대와 연구소별로 고용한 직원들이라 본부가 관여하기 힘들고 업무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행정업무를 보는 사람부터 간단한 사무정리만 하는 사람까지 다양해 법인직원으로 편입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비단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서울대도 이번 전환을 기회로 삼아 점진적으로 계약직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서울대 관계자도 “교직원들과 기성회 직원들의 신분 변화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느라 계약직 직원들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계약직 직원은 “단과대별로 고용했다고 하지만 분명 서울대 직원인데 본부에서 관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이라도 마련해 업무의 연속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애완용 뱀에 딸 잃은 부부 이젠 교도소행?

    애완용 뱀에 딸 잃은 부부 이젠 교도소행?

    애완용 비단뱀에게 딸을 잃은 동거 남녀가 징역을 살 위기에 몰렸다. 비단뱀을 키웠던 찰스 다넬과 제이런 헤어에게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며 미 검찰이 과실치사를 주장하고 있다.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두 사람에겐 징역 35년이 선고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은 2년 전 2살 된 딸을 잃었다. 거실 우리에 가둬 키우던 길이 2.4m의 애완용 비단뱀이 탈출, 침대에서 자고 있던 아기를 공격했다. 뱀은 딸의 목을 칭칭 감은 채 압박했다. 찰스가 그 장면을 발견했을 때 아기의 이마엔 이미 뱀 이빨이 깊숙히 박혀있었다. 찰스는 허겁지겁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기는 끝내 눈을 감았다.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고난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검찰은 애완용 비단뱀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두 사람을 기소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사고 전 비단뱀이 1개월 이상 먹이를 먹지 못했고, 우리를 탈출하는 일이 잦았지만 두 사람이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과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의 증언까지 두 사람에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가족들은 “두 사람이 뱀의 먹이를 살 돈도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며 “안전하게 뱀을 가두기 위해 보다 튼튼한 우리를 사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비수기에도 전셋값 들썩… 수도권 현장 돌아보니

    비수기에도 전셋값 들썩… 수도권 현장 돌아보니

    주택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도 서울의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이뤄지고, 일부 지역 중개업소에는 전세 대기자들도 수십 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재건축 등에 따른 이주 수요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리서치 전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수도권에서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총 4368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 5001가구) 대비 1만 633가구(71%)가 줄었다. 이번달 입주 물량보다는 1618가구(27%) 감소했다. 이는 입주 물량이 3922가구에 불과했던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게다가 정부가 전세시장 안정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책들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34㎡형 1주일새 5000만원 올라 “지금 전세 시세는 아무 의미도 없어요.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입니다.” 13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구로구 S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주에 3억원 하던 구로동 대림2차 아파트 134㎡(전용면적) 전셋값이 지금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워낙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집주인이 몇 천만원씩 올려 내놓는 일도 흔하다. 세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우성공인 관계자는 “85㎡(전용면적)대 전세가는 올 초보다 5000만원 이상 올라 2억원이 넘었고 소형 평형은 아예 물건이 없어 대기자가 줄을 섰다.”고 말했다. ●전셋값 저렴한 빌라로 이주 늘어 다세대와 빌라 밀집지역인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치솟는 아파트 전세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이계영(36·서울 강서구)씨는 “물가도 전세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면서 “복비를 두배로 주는 뒷거래로 간신히 집을 구했다.”고 말했다. 강남지역은 재개발·재건축 이주로 전세난이 시작됐다. 대치동 청실아파트(1446가구)와 우성아파트(354가구)가 연말까지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또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790가구), 가락동 가락시영1·2차(6600가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568가구) 등도 하반기에 이주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이미 대치동은 청실아파트 이주 영향으로 전셋값이 뛰기 시작했다. 동아공인 관계자는 “계절적인 영향도 있지만 아예 전세는 물건이 없다.”면서 “85㎡는 5000만~1억원씩 올려도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말했다. ●부동산 법안 처리 무산 전세난 더해 6월 임시국회가 전세난을 부채질했다.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보금자리주택 민간참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는 법안 등 부동산 주요 쟁점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민간도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법령들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다. 이로 인해 집 장만보다는 전세로 눌러앉겠다는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 서울에서 도시정비사업에 따른 멸실 주택 가구 수만 해도 2만 가구가 넘는다. 이에 따른 전세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시·도지사가 재개발·재건축 추진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법사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주택 관련 법안 처리가 줄줄이 지연돼 전세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면서 “주택정책은 1~2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중장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서울시의 시프트 정책이나 임대주택 정책을 발 빠르게 정부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특허청 ◇과장급 전보 △특허심판원 심판관 손용욱◇서기관 전보△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심사정책과 권오석 ■경남도 ◇3급 △정책기획관실(도정연구관 파견) 이종섭△균형발전사업단장 김갑수◇4급 승진 <원·소장>△환경교육원 허호승△산림환경연구원 김황규△도로관리사업소 지영오<과장>△전략산업 류명현△생태하천 강병철<보건환경연구원>△보건연구부장 박재갑<농업기술원>△기술지원과장 김의수<식품의약품안전과>△한방엑스포준비단장요원 김무영<직무대리>△장애인복지과장 여태성△교통지원〃 이오영△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강성복◇4급 전보△정책기획관실 도정연구관 파견 윤성혜 김영택△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강효봉△유학휴직 김제홍<부군수>△창녕군 허병찬△의령군 옥광수△남해군 정수원<과장>△경제기업정책 김경일△재난방재복구 강해운△식품의약품안전 조현둘△보건행정 박권범 ■디지틀조선일보 ◇부국장 △경영전략본부 경영관리부장 김형모△마케팅본부장 이도경<미디어컨텐츠국>△뉴스DB부장 권순홍△DB기획개발〃 김규만△인물DB〃 오현기△콘텐츠관리〃 김혜선◇부국장 대우△방송본부 전략기획부장 정상혁△글로벌교육사업본부 외국어사업〃 전기원◇부장△경영전략본부 재경부장 박현일△뉴미디어연구소 미디어기술부 CTS운영팀장 이상우△미디어컨텐츠국 DB기획개발부장 이승진 ■기업은행 ◇지역본부장 승진△강남 전화숙△강서 조희철△강북 윤준구△대구경북 류재봉◇지역본부장 전보△남부 김광렬◇본부 부서장△기업지원부 감성한△개인고객부 박재기△PB고객부 허은영△고객행복부 최석호△IB본부 IB지원팀 김학은△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 채한식△여신기획부 김주원△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노균연△대구여신심사센터 우창효△호남여신심사센터 정중택△여신관리부 이상진△기업개선부 박선규△인사부 임대현△IT본부(수석IT전문역) 김광섭△IT정보부 김중용△IT채널부 최승천△검사부(수석검사역) 김흥철 박상온△충청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신관호◇기업금융지점장△반월서 고영수△안산중앙 조성민△김해 정형교△녹산중앙 백남윤◇지점장△강남대로 김정영△강남대로중앙 임만택△과천중앙 임찬희△대치역 장인근△도곡팰리스 오영국△서초3동 이승균△곤지암 박래후△구의동 김종일△남양주 박희성△성남IT 박병현△성남테크노 강전택△속초 최동일△송파 이충희△암사역 정혜숙△워커힐 동은주△이천 전은종△잠실 김창경△중곡동 박기수△가양동 김진모△강서중앙 공재웅△당산역 나기웅△부천테크노 박돈균△삼정동 정성환△서귀포 이정윤△신정동 이용수△여의도한국증권 김은준△역곡 정원범△오목교역 이찬용△제주 백영수△가산디지털 이태준△가산패션타운 이병호△개봉북 손성오△구로서 송병택△구로중앙 이상진△독산동 주병욱△독산중앙 전상율△석수역 김주윤△소하동 박승도△시흥유통상가 정광후△공릉동 이승룡△공릉역 김진악△광적 이동엽△노원역 황귀환△면목동 이기복△송우 김운배△수유동 최인규△수유역 권영관△양주 김형근△포천 노윤호△회기역 이준무△마포중앙 이영이△북가좌동 김향룡△연희동 이대복△일산덕이 문창환△파주헤이리 오세룡△성수2가 장영기△용산전자 김영주△장한평 조경만△창신동 최기동△군포공단 김재화△동시화 김육남△반월유통단지 박종철△상록수 김영수△신고잔 김상태△안산 박상화△의왕내손 최태용△인덕원 채현수△동탄남 김형중△동탄서 엄미경△수지 박성섭△신영통 문남식△오산 윤완식△평택비전동 신종성△가좌공단 진민종△김포통진 이정연△남동2단지 이용욱△송도국제도시 김평위△연수 유병묵△인천 정기엽△인천논현 이윤호△작전역 최만수△김해 박상웅△김해삼계 김희재△김해장유 박만원△김해진영 남대순△녹산중앙 조봉운△덕천동 지해용△마산내서 이태희△부산퀸덤 전귀련△양산 송석주△양산중부 여경철△창원상남 김성렬△거제동 여승현△남천동 이만자△누리마루 이미화△금사공단 이성균△동울산 조황연△부산역 김상원△부평동 심진환△언양 임태욱△울산무거동 남경원△경산공단 고득룡△구미 이창용△구미4공단 이문락△김천 이호영△영주 도규호△죽전동 최영철△형곡 김대석△광산 임길상△광주첨단 한동백△봉선동 정호균△여천 김재공△일곡 윤덕혁△평동공단 박덕규△하남공단 김유석△화산동 이영호△대전 조남언△서산 김응수△아산 이행영△아산둔포 박범기△옥천 김호진△음성 임광순△제천 곽견훈△천안직산 성춘경△충주 강대선△목동PB센터 이재관△동부이촌동PB센터 변재성◇드림기업지점장△구로디지털 안순홍△구로중앙 서정학△파주 소순동△반월공단 이동록△시흥 이재철△호계동 강준희△평택 배병은△작전역 길한섭△청천동 김규필△동마산 김태환△신평동 김동린△팔용동 문기주△청주 이주흥◇개설준비위원장△울산중앙PB센터 정순신△행신동지점 한웅덕△남시화지점 양화영△인천항지점 김윤철△기업개선부 조성윤△기업개선부 신용수△기업개선부 정용원△기업개선부 김학선△기업개선부 배관희◇Pre-CEO△강대성 강숙중 김영식 김창석 김태희 김혁동 김형일 문호준 박경준 박병욱 박성호 박종우 박진석 박창호 손영학 송주용 송치성 심광섭 안상덕 양진복 유영선 유영철 유재선 윤병주 윤병태 윤택용 이경주 이경홍 이계온 이만호 이삼우 이선주 이성근 이슬미 이영룡 이원기 이주호 임철우 임학현 장중진 정윤호 조영욱 조정호 조창래 진교선 차태종 천기철 최길남 최병철 황병구 황병화 ■KDB산은자산운용 ◇신규 선임 △마케팅본부장(상무) 김병규 ■지디넷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조인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뉴미디어 차별화를/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 뉴미디어 차별화를/강청완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4년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간다. 검지로 쓱쓱 넘기지만 침은 안 발라도 된다. 줄였다가 늘였다가, 맘에 드는 기사는 이메일로 보낸다. 공짜라서 더 좋다. 뉴미디어 시대,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보는 신문 이야기다. 국외에 체류 중이라 주로 인터넷이나 태블릿 PC로 신문을 구독하는 편이다. 태블릿 PC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주는 불편함을 얼마든지 상쇄시킨다. 물론 항상 편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른바 ‘뉴미디어’로 서울신문을 읽으며 느낀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서울신문의 스마트폰용 앱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앞다투어 쏟아지는 국내 언론사 앱 중에서도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 비단 서울신문만의 강점은 아니다. 편집이나 내용보다는 기술의 문제이고 다른 국내 언론사들도 많이 채용하고 있는 방식이다.인터넷이나 태블릿PC로 서울신문을 읽다 보면 있을 건 다 있음에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장 큰 아쉬움 하나는 서울신문만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다투어 뉴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고 공을 들이는 타 언론사들과 비교해볼 때 ‘일단 하고 본다.’라는 느낌도 든다. 인터넷상의 올리기도, PDF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가 아쉽다. 우선 인터넷 기사의 잦은 오타는 좋은 기사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흠결이 된다. 기획물은 시리즈 제목이 일치하지 않아 검색되지 않는 때도 있다. 조사가 빠지거나 철자가 다른 경우다. 사소한 문제지만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읽는 독자 수가 상당함을 고려할 때 큰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인터넷 매체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아쉬움이다. 이미 지난 옴부즈맨 칼럼(2011년 2월 2일 자 ‘고품격의 풍부한 온라인뉴스 보고 싶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에서 지적되었지만, 기사 간 혹은 용어에 대한 하이퍼링크 기능은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고 단순히 지면의 기사가 올려져 있는 수준이다. 국외 언론사는 인터넷 기사의 연동 기능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의 인터넷사이트에선 하이퍼링크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활용된다. 예를 들면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면, 그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지도를 구글 맵과 연동해 보여주는 식이다. 기사 간 하이퍼링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굳이 국외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국내 한 언론사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자체적으로 백과사전 기능을 추가해 용어나 인물 하이퍼링크를 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트위터로 언론사 대표 계정을 팔로잉하면 주요기사들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트위터로도 신문을 많이 읽는다. 제목과 함께 주요기사들이 트위트되는데, 서울신문의 그것은 아직 기사제목과 링크만 달랑 내보내는 전광판 수준이다. 트위터의 강점인 상호 소통과 친근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역시 국내 모 신문사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짤막하게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트위트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반면 페이스북에서 가독성 높은 기획 시리즈를 하나의 페이지로 연재하는 것은 유용하고 참신한 시도다. ‘내 정치를 말한다’와 같은 코너가 타임라인에 자동으로 올라와 읽기 좋고 편리하다. 이러한 주제별 뉴스 패키징은 차별화를 통한 국외 언론의 인터넷뉴스 유료화 정책이기도 하다. 서울신문만의 경쟁력 있는 코너가 많은데, 이처럼 제공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이다. 종이신문의 구독률이 점점 줄어든다고 해서 그것이 꼭 신문 구독률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신문에 대한 접근성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세심한 고민과 배려로 뉴미디어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기성신문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유료 독자와의 차별성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이미 많은 국외언론들이 앞서 그 길을 가고 있다.
  • 한반도 평화 진전 - 이념갈등 봉합 - 글로벌코리아 도약 ‘호기’

    한반도 평화 진전 - 이념갈등 봉합 - 글로벌코리아 도약 ‘호기’

    지난 7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2018, 평창”이 발표됐을 때의 감동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잊지 못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한국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고, 좌우로 대립된 국론을 통합시킬 수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국격을 높여 ‘글로벌 코리아’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가져올 분야별 영향을 분석해 본다. ■남북관계…北 군사적 도발 쉽지 않고 6자·정상회담 물꼬 기대 88서울올림픽이 동서 냉전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처럼 그로부터 30년 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세계 유일의 냉전국가인 남북한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시선이 한반도로 집중되는 만큼 군사적 도발을 일으키기 쉽지 않고, 남한 역시 ‘북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6자회담 재개,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높아졌다. 물론 당장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현재 남북대화가 틀어진 데다가 북한 입장에서는 천안함·연평도 등 안보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지 결정이 달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최까지 7년이나 남은 데다가 스포츠를 매개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열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벌써부터 남북단일팀 구성이나 금강산 지역에서 일부 종목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오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평창이 개최지로 확정될 경우 북한과 분산 개최하거나 북한을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금강산은 남북협력의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 종목을 공동으로 여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평화, 화해 차원에서 동계올림픽이 동력으로 활용될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국론통합…이해관계 다른 각계 인사 ‘평창’ 기치에 하나로 뭉쳐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념·지역 갈등을 봉합하는 ‘국론 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우선 유치를 위해 상징성 있는 사회 각계 인사들이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명박 대통령은 마음을 다한 외교전으로 대세를 확정 지었고, 재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조양호 한진그룹·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직접 발로 뛰었다. 김진선·이광재·최문순 전·현 강원지사들은 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힘을 합쳤고, 김연아를 비롯해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신세대 스포츠 스타들이 가세했다. ‘조국’이라는 단어를 알기도 전에 미국으로 떠났던 토비 도슨 또한 승기를 잡는 데 한몫했다.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이들이 평창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친 것이다. 진정한 국론 통합의 기회로 삼으려면 앞으로의 준비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적 성과로 내세우려면 준비단계에서부터 투명하게,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스포츠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의식이나 사회제도 등 여러 부분에서 선진국 수준에 오르는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 ■국격향상…반총장 연임-동계 개최 등 글로벌 파워로 자리 매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으로 전세계 이목이 또다시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못지않게 한국의 국격을 높여 ‘글로벌 코리아’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한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파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명박 대통령부터 정·관·재계, 체육계 인사들의 총력 외교로 얻어낸 값진 성과인 만큼,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평창이라는 작은 도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3번째 도전만에 중요한 국제행사인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것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른 당국자는 “평창과 강원도의 승리이지만 들여다보면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전체의 위상과 역할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을 통해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스포츠 행사 유치가 국격을 향상시키는 데 공을 톡톡히 세운 것이다. 국제경기 개최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국민 의식 제고, 한국문화 홍보 등으로 이어졌고 2000년대 들어 아시아로 퍼지기 시작한 ‘한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7) 정선 봉양리 뽕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7) 정선 봉양리 뽕나무

    사람들이 하나 둘 보태면서 이루어진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해서 실제 모습과 가치를 압도하는 나무가 있다. 오래전부터 농경문화권에서 매우 중요한 나무로 여겨온 뽕나무가 그것이다. 듣기에 따라서 다소 우스꽝스럽게 들리기도 하는 이 뽕나무는 옛부터 청춘 남녀가 상열지사를 이루는 분홍빛 여흥의 장소로 활용돼 왔다. 게다가 성인 영화의 제목으로 나무의 이름이 이용되며 또 다른 이미지가 덧붙여지기도 했다. 결국 뽕나무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인구에 회자되는 뽕나무의 이미지는 뽕나무의 실재와 다른 게 사실이다. 복제의 복제가 실재를 압도한 결과다. 복제만 남고 실재는 사라진다는 장 보드리야르의 시물라크르처럼. ●비단 생산 누에치기 장려하며 심어 아라리의 고장 강원도 정선의 중심 정선읍 봉양리 정선군청 앞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한 쌍의 뽕나무가 있다. 대개의 뽕나무는 누에의 먹이로 쓸 뽕잎을 따기 위해 키가 크지 못하도록 관리한다. 그래서 정선 봉양리 뽕나무만큼 큰 뽕나무가 있으리라고는 짐작조차 못하게 마련이다. 키가 25m나 되는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정선읍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인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89호 ‘고학규 가옥’을 지은 옛 사람이 심었고, 지금도 그 집 후손들이 정성껏 돌보는 훌륭한 나무다. “고려 때 문인들이 정선 지방을 주유하면서 남긴 시문(詩文)에는 정선을 ‘상마십리’라고 표현한 게 나와요. 뽕나무(桑)와 마(麻)가 십리에 걸쳐 자라고 있다는 표현이죠. 선조께서 벼슬살이를 접고 이 땅에 오셔서 심은 나무예요.” 나무를 심은 제주 고씨 중시조 고순창의 34대손 고종헌(59)씨의 이야기다. 호조참판을 지낸 고순창은 단종 폐위와 함께 벼슬을 버리고, 뽕나무가 널리 펼쳐 있는 정선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보금자리를 틀었다. 자신이 살 집을 짓고 그는 대문 앞에 뽕나무 한 쌍을 마치 정원수처럼 심고 가꾸었다. “뽕나무가 많이 자라는 마을이기도 했지만, 선조께서는 비단이야말로 나라 살림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바탕이라고 생각해서 누에를 많이 칠 것을 장려하셨다고 해요. 집 앞에 뽕나무를 심은 건 누에를 치는 솔선수범의 상징이었던 겁니다.” 나랏일을 등지고 전원에 터잡았지만, 백성들의 살림을 풍요롭게 하려는 생각만큼은 내려놓지 않은 것이다. 농경사회에서 비단의 가치를 잘 알았던 그는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키워서, 나라살림을 더 풍요롭게 하고자 했다. ●국내 최고령 뽕… 강원도 기념물 7호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7호인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 살아 있는 뽕나무 가운데 가장 오래된 나무이며 크기나 생김새에 있어서도 첫손에 꼽을 만한 최고의 뽕나무다. 농사를 위주로 하는 농경문화권에서 뽕나무는 매우 귀중한 나무였다. 금은보화만큼 귀한 재산으로 여겨졌던 비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뽕나무는 없어서는 안될 나무였다. 비단 재료인 고치를 만드는 누에의 좋은 먹이인 까닭이다. 나란히 서있는 두 그루의 뽕나무는 서로 자람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잘 자랐다. 남쪽을 향해 비스듬하게 자란 나무는 주변의 다른 건물 위로 키를 키웠고, 가슴높이 줄기둘레는 하나가 3m, 다른 하나는 2.5m쯤 된다. 600년 세월을 지내왔다는 게 무색할 만큼 여전히 건강 상태도 좋다. 어린 시절 뽕나무 아래에서 오디를 주워 먹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만큼 큰 뽕나무에서라면 오디가 얼마나 많이 열릴 것이며, 그 맛은 얼마나 풍요로울 지를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이 뽕나무에서는 오디가 열리지 않는다. 뽕나무는 은행나무처럼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이 나무는 수나무이기 때문이다. ●수나무여서 오디는 열리지 않아 군청을 비롯해 의회건물과 문화예술회관, 읍사무소 등 번듯한 건물이 에워싼 정선의 중심지여서 나무가 서 있는 자리는 옹색한 편이다. 하지만 뽕나무가 우리네 살림살이와 무척 가까운 나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깊은 산 속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풍경보다는 제격이지 싶다. 그러나 절반 넘는 폭을 나무가 차지한 인도의 가장자리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나무가 다치지는 않을까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무 주변으로 낮은 턱을 올려서 세심하게 배려하기는 했으나 공간이 좁아서 뿌리의 호흡에 장애라도 생길까봐 드는 걱정이다. “정선 시내의 한 기업체가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나무 관리를 도와주지요. 높이 솟은 가지 중에 쳐내야 할 병든 가지가 생기면 그 기업체가 장비를 지원해 주고, 주변 청소와 같은 정비도 도와주지만 특별히 돌볼 일은 없어요.” 하지만 나무에서 이상한 징후가 발견되면 군의 해당 부서와 협력해서 전문가를 동원해 치료한다고 고씨는 덧붙인다. 이에 대해 군 문화재 담당 김대순씨는 “인위적인 영양 공급과 같은 지나친 보호가 오히려 나무의 생장에 장애를 줄 수 있다.”며 “평상시에 꼼꼼히 살펴보고 이상 현상이 생길 때에는 곧바로 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선조가 심은 나무를 바라보고 태어나 백성의 풍요로운 살림을 돌보며 여전히 너그러운 선조의 품 안에서 살고 있는 고씨는 “우리 뽕나무를 바라보면, 선현들의 생각과 생활 모습을 떠올릴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큰 나무와 선조에 대한 자부심이다. 그건 곧 이 땅의 모든 삶에 대한 자긍이기도 하다. 글 사진 정선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217-9. 서울에서 정선에 가려면 영동고속국도의 속사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좋다. 톨게이트를 나가서 강릉 방면으로 8㎞쯤 가면 평창군 진부면에 이른다. 진부 면민체육공원 앞 사거리에서 정선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오대천을 끼고 이어지는 국도 59호선을 이용해 31㎞ 남짓 남하한다. 조양강과 만나는 나전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8.5㎞ 가면 정선 시내에 이른다. 5일장이 서는 장터 앞에서 군청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500m쯤 가면 오른쪽으로 군청 입구가 나온다. 군청 건물보다 나무가 먼저 눈앞에 나선다.
  • [열린세상] 전자주민증 발급때 주민번호 체계 바꾸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전자주민증 발급때 주민번호 체계 바꾸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빈번하게 사용하는 주민등록번호에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있다. 생년월일, 성별, 출생지 등을 알 수 있도록 번호체계가 설계되어 있는 탓이다. 주민등록번호는 사람의 성명과 결합할 경우 얼마든지 개인의 특성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정보가 누출될 경우 심각한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법률에서는 인터넷서비스의 회원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의 사용을 제한하고,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대신 i-PIN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주민등록번호는 본인(신원)확인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에 가수 애프터스쿨의 멤버인 나나, 그리고 아이비의 주민등록번호가 방송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나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자격증과 아이비의 번지점프 인증서에 기재된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방송된 것이다. 주민등록번호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단지 주민등록번호의 노출만으로도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치명적인 침해가 발생하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이처럼 민감정보가 그대로 드러나는 주민등록의 번호체계를 개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주민증의 도입과 연계시켜 주민등록번호에 대한 관리체계를 개편하자는 것이다. 원래 주민등록번호란 주민등록대장을 관리하기 위해 편의상 부여한 행정적 관리번호이다. 그런데 이 번호를 주민등록증에 그대로 수록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 관리번호는 정말 행정적 대장관리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새로 발급할 전자주민증에는 의미 없는 무작위 발행번호만을 수록하자는 것이다. 발행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시스템적으로만 연동시켜 두면 발행번호만으로 얼마든지 본인확인이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주민등록번호는 행정안전부의 시스템 상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알 수도 없고 또한 알 필요도 없게 된다. 발행번호는 주민등록증 발급일자나 유효기간 등과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현재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공 i-PIN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화나 인터넷에서 카드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결합시켜 본인확인을 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발행번호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마다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생 바꾸지 못하는 주민등록번호에 비하여 개인정보침해사고를 상당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자주민증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마도 전자주민증이 도입되고 나면 정부가 수록정보를 조금씩 확대하여 궁극적으로는 통합신분증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인 것 같다. 또한 전자칩의 해킹이나 복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수록정보의 대상과 범위를 국회에서 입법적으로 정하도록 하여 국회의 통제를 받도록 하거나 당사자 스스로가 수록 대상정보의 범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보완을 한다면 개인의 모든 정보가 하나의 칩에 저장되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은 기우일 수 있다. IC칩의 해킹이나 복제의 문제는 비단 전자주민증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보보안의 일반적인 문제로서 기술적 보안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80여개의 나라가 전자여권을 운영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전자칩의 보안문제 때문에 전자주민증의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전자주민증을 도입할 경우 주민등록번호 체계의 개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더욱 강화할 수 있고 주민등록증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주민증에 대한 막연한 의심만으로 도입 자체를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이라도 전자주민증의 유용성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 외규장각 의궤 다섯 권 첫 실물 공개… 9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다섯 권 첫 실물 공개… 9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97권 중 다섯 권에 불과했지만 오랜 세월 나라 밖으로 떠돌면서도 훼손되지 않은 존귀함을 보여주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박물관 수장고에서 지난 4~5월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부터 5년 단위 임대 형식으로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 중 다섯 권을 언론에 공개했다. ●인목대비 잔치행사 등 상세히 묘사 외규장각 의궤 중에서도 최고(最古)이자 잔치 관련 의궤 중 가장 오래된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1630년)를 비롯해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莊烈王后國葬都監儀軌),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 3권은 유일본이다. 분상용(分上用·보관용으로 5~9부 제작된 것)임에도 한 권밖에 남아 있지 않은 풍정도감의궤는 인목대비(1584~1632)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인경궁에서 인조가 올린 잔치 행사를 상세히 기록했다. 풍정은 궁중 잔치를 뜻한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莊烈王后尊崇都監儀軌)와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 등 나머지 네 권은 분상용이 아닌 어람용(御覽用·왕이 직접 열람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종이나 표지 재질, 장정 방법 등에서 분상용에 비해 월등한 수준을 자랑한다. 존숭(尊崇)이란 왕, 왕후, 왕대비, 대왕대비에게 존호를 올릴 때 필요한 의식과 절차를, 영건(營建)은 건축을 의미한다.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는 3년도 채 살지 못하고 떠난 의소세손(1750~1752·사도세자와 혜빈 홍씨의 장남)의 장례 과정이 나타나 있다. 세손의 장례 과정을 기록한 보기 드문 자료로 평가된다. ●인조계비 국장 과정도 소개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에는 인조의 계비인 장렬왕후의 국장 과정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묘사된 발인 반차도가 하이라이트다. 유새롬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왕의 대여(시신을 모신 수레)에는 좌우에 장막을 치지 않는 것과 달리 왕비 반차도에 장막이 보이는 것은 왕비가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궤의 비단 표지도 함께 공개됐다. 1978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297권 중 11권을 제외한 286권의 표지를 개장(改裝)한 후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의궤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인계한 것이다. 비단 표지들은 개장하기 전의 원래 상태를 보여준다. 17~19세기 어람용 의궤의 장정 변천 과정 및 문양과 직조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일반인은 오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5) ‘금오신화’ 김시습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15) ‘금오신화’ 김시습

    다섯 살에 ‘대학’과 ‘중용’을 배우고 시와 산문을 지었던 신동, 세조의 왕위 찬탈에 저항했던 생육신, 천재 시인이자 전기소설의 저자, 공자적인 이상과 원칙을 죽을 때까지 고수했던 유학자, 세상을 등진 채 산림을 방랑하며 술 마시고 곡하며 노래했던 ‘거짓 미치광이’, 머리 깎고 유랑하며 불교 공부에 매진했던 비구, 노자와 장자를 공부하며 연단과 양생을 실천했던 도가. 김시습(1435~1493)의 화려한 이력이다. 김시습, 그는 평생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았다. 그는 하나로 규정될 수 없는 삶의 여정을 걸었다. 그는 유학의 원칙을 포기한 적이 없으면서도 승려로 자처하고,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의 길을 가면서도 불제자로 알려지기를 거부했다. 그렇기 때문에 ‘은밀한 것을 탐구하고 괴이한 일을 행하는 색은행괴(索隱行怪)나 방외인’으로 단정 짓기도 어렵고, ‘행적은 승려지만 본마음은 유학자’로 규정하기도 어렵다. 지기였던 대제학 서거정의 말처럼 그는 입산도 출산도 마음대로 하고 유학에도 불교에도 구애됨이 없었다. 그는 공자이면서 불자이자 노장이었고, 동시에 공자도 불자도 노장도 아니었다. 김시습의 사상적 방랑은 줏대 없는 흔들림과는 달랐으니 진리를 현현하는 구도자의 몸부림 그 자체였다. 김시습은 천재였다.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글자를 식별하여 말보다 먼저 천자문을 배웠으며, 세 살 적엔 글을 지을 줄 알았고, 다섯 살에는 시와 산문을 지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세종이 그 천재성에 감탄하여 비단을 하사하고 장성하면 크게 쓰리라 약조까지 내렸다. 그는 학문에 놀라운 진전을 보이며 관료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나갔다. ●불의한 세상에 맞서기… 비타협의 순수성 그러나 1455년 21살 그의 삶은 전변한다. 북한산 중흥사에서 과거를 준비하던 김시습은 세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신하가 왕을 참람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에 절망하여 책을 불사르고 똥통에 몸을 빠뜨리는 등 미친 척 행동하며 유랑을 시작한다. 얼마 뒤 단종의 복위를 꾀했던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등이 사형당하고, 끝내 단종도 영월에서 죽임을 당한다. 김시습은 저자에 버려진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묻어주고, 제사 지내주었다. 그는 희망 없는 세상과 단절할 수밖에 없었다. 관서, 관동, 호남 등지를 떠돌며 때론 비분강개하고 때론 처절한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나그네 길을 멈출 수는 없었다. 김시습이 머리를 깎고 승려를 자처하며 전국을 떠돈 이유는 단순히 목숨을 보존하고 세상을 기롱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유학자로서는 현실을 구제할 수 없고, 탈속한 승려로서만이 그 정의의 세계, 비타협의 정신을 현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멱라수에 빠져 죽음으로써 더러운 세상과 타협하기를 거부했던 초나라의 굴원과 같은 심정이었으리라. 미치광이, 천치바보 등 사람들이 조롱하고 욕해도 김시습은 타협하지 않았다. 불의한 세상에 대항하는 길은 거기에 물들지 않는 고결한 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일뿐이었다. 김시습은 더욱 견결하게 세상을 비판하며, 혼탁한 세상과 대치했다. “이내 마음 못 꺾으리 어느 위력도/ 옛날도 지금도 이 마음 빛나리라/ 순 임금은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가/ 높고 낮은 차이란 본디 없는 것/ 대장부는 언제나 염치가 있는 법/ 세상 눈치 보면서 이리저리 따르랴/ 학자와 문인은 역사에 남아 있다/ 제왕의 칼부림도 역사는 못 막으리(‘대장부’)” ●묘비에 ‘꿈꾸다 생을 마친 늙은이’라 써달라 1462년 28살, 김시습은 긴 유랑을 끝내고 경주 금오산(지금의 남산)의 용장사에 정착한다. 그는 매일 맑은 물을 올려 예불하고 예불이 끝나면 곡을 하고 곡이 끝나면 노래하고 노래가 끝나면 시를 지었다. 시가 끝나면 또 곡을 하고는 시를 태워버렸다. 정의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그렇지 못한 현실을 조문하는 고통스러운 행위. 김시습은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그 경계에 서서 불의한 세상과의 싸움을 계속해 나갔다. 절대 낙관할 수 없는 절망적 현실의 횡포, 그렇다고 비관만 하며 사람살이의 이상과 원칙을 저버릴 수는 없는 상황. 바로 이 지점에서 전기소설 ‘금오신화’는 탄생한다. 김시습은 ‘인간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사회의 인정과 진실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결단코 포기될 수 없는 것임을 역설한다. 아버지를 여의고 장가도 못간 채 홀로 사는 양생, 왜구의 침입으로 절개를 지키다 결혼도 못하고 죽은 낭자, 이 두 사람의 기이한 만남과 사랑.(‘만복사저포기’) 임금에게 충성을 다했으나 간신배들을 물리치지 못해 원한을 품고 죽은 한 선비가 마침내 저승(남염부주)에서 간악한 무리를 다스리는 왕이 되고, 한미하지만 어떤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경주 선비 박생이 남염부주의 차기 왕으로 임명되는 이야기.(‘남염부주지’). 김시습은 ‘금오신화’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실현되지 않았던 사랑이나 정의와 같은 진리들이 반드시 인간 세상 밖에서라도 해원될 수 있으리라는 불가사의한 희망을 보여준다.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라도, 빛 하나 보이지 않는 암흑일지라도 인간은 꿋꿋이 신념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 함부로 낙관할 수는 없지만 신념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진리가 실현되리라는 것. 이것이 김시습이 은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진실이었다. 진실을 믿는 김시습.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1471년 성종이 즉위하자 37살 김시습은 서울로 올라와 수락산 근처 폭천정사에서 10여년을 지낸다. 성종의 등극으로 김시습은 세상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며, 경세제민의 능력을 갈고 닦는다. “나라 창고에 쌓인 재물은 모두 백성들이 마련한 것이며, 윗사람들의 옷과 신발은 바로 백성들의 살가죽이며, 음식 요리는 백성들의 기름이며, 궁전과 수레도 백성들의 힘으로 이룩된 것이며, 세금과 공물, 그리고 모든 용품도 죄다 백성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백성들이 소득의 십분의 일을 세금으로 나라에 바치는 것은 원래 군주에게 총명과 예지를 다하여 백성들이 잘살 수 있도록 다스려 달라고 하는 것이다.”(‘애민의’) 꺾이지 않은 예봉, 정치에 관한 확고한 신념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훼손된 세상은 되돌아올 줄 몰랐다. 1481년 폐비윤씨 사건이 일어나자 47살 김시습은 다시 양양으로 발길을 돌린다. ●일상의 처한 자리가 곧 깨달음의 장 김시습은 한 번도 안주한 적이 없었다. 세상을 등졌을 때도, 세상으로 나왔을 때도, 방랑할 때도, 정착했을 때도 어느 한 순간도 진리를 향해 가는 발길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방편은 하나가 아니었다. 그것은 유학의 도이기도 하고, 불교의 도이기도 하고, 노장의 도이기도 했다. 그에게 유불선은 ‘길은 달라도 마음을 기름은 한 가지’로 회통된다. 일상의 모든 행동에서 사심을 끊어버리고 공평한 마음을 회복하여 인을 실현하는 유교의 길, 양생이나 연단으로 탐욕을 끊음으로써 본연의 생명을 유지하려는 노장의 길, 일상응연처(日常應然處)에서 모든 집착을 끊어내고 나라는 실상이 없음을 깨닫고 모든 존재들이 상호관계에 있음을 깨닫는 불교의 길은 김시습에게 공히 진리를 찾아가는 방편들이었다. 일상의 처한 자리에서 필요에 따라 유자도 되고 불자도 되고 노장도 되었다. 그에게는 이 사상 사이에 어떤 차별도 없었다. 욕망이 들끓는 세상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불의한 세상과 대결하기 위해 그는 모든 사상의 자양분을 섭취하고 실천했다. 그에게 문제되는 것은 단 한가지였다. 일상과 진리 사이에 어떤 틈도 없게 하는 것. 진리 그 자체로 살아가는 일. “나의 삶과 부처 사이에 틈이 없으며 나의 유통이 곧 부처의 유통이다. 부처의 원이 자재하고 장엄하므로 나의 원도 자재하고 장엄하다.” 김시습은 부처의 진리가 그대로 삶이 되게 하고, 공자의 진리가 그대로 삶이 되게 하고, 노장의 진리가 그대로 삶이 되도록 방랑하고 또 방랑했다. 그 어느 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김시습의 삶은 결국 하나였다. 구도의 길이자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절대 자유의 길이 바로 그것. ‘꿈꾸다 생을 마친 늙은이’(夢死). 묘비명에 새겨달라고 했던 이 말보다 더 잘 그를 형용할 표현은 있기 어려울 것이다. 길진숙 수유+너머 강원 연구원
  • “대통령 脫정치화… ‘떼쓰기’엔 엄격하고 국민과 通하라”

    전문가들은 집권 4년차 중반을 넘어서면서 가속화되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당·정·청 간 불협화음, 정책 혼선, 이에 따르는 국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으로서 반값 등록금 등 각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이해관계자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레임덕으로 인한 국정 폐해를 줄이기 위해 대통령이 당이라는 정치권력에서 초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행정부 수반으로서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색을 빼야 정책에 대한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밀려서 나가는 모습보다는 스스로 결정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약사와 의사, 검찰과 경찰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집단과 기관들의 ‘떼쓰기 전략’에는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대통령이 5년 단임구조이기 때문에 표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참모들을 시키는 것보다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반값 등록금 등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중요한 정책들에 대해 장단점을 설명, 대통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게 현명하다.”면서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는 건 정치적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의 입장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해집단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이라면서 “해당 부처가 사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입장을 정하고 청와대가 최종 정리해 입장을 선명히 밝혀 여론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여당이 ‘관리형 행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남은 임기 동안에는 그동안 소홀히 했던 것을 마무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정책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보다는 안정적인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곤, 비정규직 문제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부분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져야지 지금 새로운 복지 정책을 대대적으로 표방하는 건 행정·재정적으로 여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엇박자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책 준비단계에서부터 논의하는 당·청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교수는 “집권 초반에는 대통령이 힘이 있으니 누르고, 말기로 가 집권당의 인기가 떨어지면 당이 제 살 길을 찾아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성향을 띤다.”면서 “대통령이 주장하면 당이 따라가는 형태 자체가 정상이 아니며 상시적인 당·청 협의기구를 만들어 정책 시작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면 소통 부재로 인한 부작용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태영 경남대 법정대학 교수는 “한나라당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으로 의제를 선점해야 하고 청와대가 이를 일정 부분 수용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레임덕 폐해의 원인이 심각한 권력 집중에 있다고 보면서 “가능한 한 권한의 집중을 분산하고 향후에라도 사정기관을 포함해 다른 기관 간 견제장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레임덕을 막을 수는 없다는 부정적인 진단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경우 이중적 권력과 시민사회기능의 약화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지금의 집권 4년차 증후군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중적 권력은 172석의 의회 권력을 가진 한나라당 내에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신주류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신 교수는 “신주류가 정책적으로 청와대와 더욱 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시민사회단체가 자동차 범퍼처럼 이 같은 갈등을 중간에서 막아주는 완충장치 역할을 했지만 현 정부는 시민사회단체 기능을 약화시켰기 때문에 절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정부의 레임덕이 심한 건 역대 정부와 달리 이 대통령이 어려울 때 제 몸을 던져 막아줄 정도로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치적 동지가 적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 교수는 “대통령의 주변에는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은 많아 보이지만 정치생명을 같이할 사람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머리 두 개달린 비단뱀 ‘쌍두사’ 공개

    최근 독일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비단뱀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검은색과 금색의 비늘로 뒤덮인 몸과 같은 색깔의 머리 두 개는 볼수록 기이한 느낌을 줘 사육사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년 전 태어난 이 비단뱀은 유전자가 비정상적으로 진화하면서 생긴 돌연변이로, 몸은 하나지만 각각 다른 생각과 감각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사인 스테판 브로그머는 “성장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현재 50㎝까지 자랐으며 건강상태도 양호하다.”면서 “독일에서 머리가 2개 달린 뱀은 이전에도 발견된 바 있지만, 비단뱀 종으로는 2번째”라고 설명했다. 비단뱀은 일반적으로 1.2m까지 자라며, 적에게서 위협을 받을 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동그랗게 마는 습성이 있다. 한편 머리가 두 개인 뱀을 일컫는 ‘쌍두사’는 매우 희귀하게 나타나며, 쌍두사가 태어날 확률은 최소 10만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찰청, 총경급 256명 인사 명단···수사구조계획팀장 전출

     경찰청은 7월1일자로 이연태 총경을 경찰청 규제개혁법무과장으로 발령하는 등 총경급 256명에 대해 올 하반기 정기 전보인사를 시행했다.  지난 1월부터 본청 수사연구관실장으로 재직해온 윤외출 총경을 수사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전출했다. 윤 총경은 5월부터 공석이 된 수사구조개혁팀장을 맡아 검찰과 수사권 조정 협상을 실무적으로 주도해 왔다. 윤 총경이 본청 요직인 이 자리를 2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교육보직인 수사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이동하게 되자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수사구조개혁안이 도출된 이후 팀내 간부급 경찰관 2명도 전출을 공식 요청,이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또 독도 경비의 중요성을 감안해 울릉경찰서장을 경정에서 총경(류상열)으로 격상했으며 1년간 근무할 경우 타 지역의 경찰서장직을 보장했다.  경사 이하 입직자와 여경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북 영양경찰서장에 진계숙 경정을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업무성과평가’ 결과를 중요한 기준으로 전문성, 도덕성, 혁신 의지, 인사 내신, 지휘관 추천 등이 고려됐다. 비공개로 진행되던 ‘보직심사위원회’도 공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총경  ▲본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연태 ▲본청 기획조정관실(파견) 구자용 ▲본청 정보통신1담당관 김종섭 ▲본청 교통안전담당관 박생수 ▲본청 교육과장 강대일 ▲본청 과학수사센터장 이철구 ▲본청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 진교훈 ▲본청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 장하연 ▲본청 항공과장 김성근 ▲본청 전의경점검단장 김상우 ▲본청 정보국(파견) 정용근 ▲본청 외사기획과(주재관요원) 임병호 ▲경대 운영지원과장 강현신 ▲경대 경찰학과장 장권영 ▲경대 치안정책연구소(기획운영과장) 김덕한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정은식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이영조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황규욱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김인옥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김영성 ▲교육원 운영지원과장 박진규 ▲중앙 운영지원과장 김진홍 ▲중앙 교무과장 이창수 ▲수사원 운영지원과장 윤외출 ▲수사원 교무과장 이석 ▲병원 총무과장 조용태 ▲서울 정보통신과장 조항진 ▲서울 생활질서과장 박성수 ▲서울 지하철경찰대장 이자하 ▲서울 핵안보기획팀장 김정훈 ▲서울 정보1과장 정승호 ▲서울 보안1과장 신동호 ▲서울 5기동단장 김준철 ▲서울 정부중앙청사경비대장 변관수 ▲서울 중부서장 박명수 ▲서울 혜화서장 김양수 ▲서울 용산서장 백준태 ▲서울 강북서장 김영일 ▲서울 강동서장 김해경 ▲서울 방배서장 신현택 ▲서울 은평서장 김병구 ▲부산 홍보담당관 조성환 ▲부산 수사과장 고영일 ▲부산 교통과장 김성식 ▲부산 경비과장 정명시 ▲부산 외사과장 양명욱 ▲부산 동래서장 이흥우 ▲부산 영도서장 변항종 ▲부산 북부서장 이상률 ▲부산 기장서장 김성수 ▲대구 홍보담당관 김용주 ▲대구 청문감사담당관 서상훈 ▲대구 정보통신담당관 이성억 ▲대구 생활안전과장 정수상 ▲대구 수사과장 권혁우 ▲대구 정보과장 류상열 ▲대구 보안과장 정우동 ▲대구 중부서장 김실경 ▲대구 서부서장 김상철 ▲대구 달서서장 이원백 ▲대구 성서서장 이석봉 ▲인천 청문감사담당관 황경환 ▲인천 경무과장 안정균 ▲인천 생활안전과장 정승용 ▲인천 경비교통과장 조은수 ▲인천 정보과장 이상훈 ▲인천 보안과장 남현우 ▲인천 외사과장 백운용 ▲인천 중부서장 이성형 ▲인천 남동서장 안영수 ▲인천 계양서장 하용철 ▲인천 강화서장 고귀영 ▲광주 정보통신담당관 노병현 ▲광주 생활안전과장 오윤수 ▲광주 수사과장 김홍균 ▲광주 경비교통과장 김근 ▲광주 보안과장 송두현 ▲광주 서부서장 안병갑 ▲대전 홍보담당관 김택준 ▲대전 청문감사담당관 박세호 ▲대전 경무과장 주현종 ▲대전 정보통신담당관 이동주 ▲대전 생활안전과장 김재선 ▲대전 수사과장 태경환 ▲대전 경비교통과장 심은석 ▲대전 정보과장 오용대 ▲대전 중부서장 정기룡 ▲대전 둔산서장 이병환 ▲울산 홍보담당관 최호열 ▲울산 청문감사담당관 김우락 ▲울산 생활안전과장 김순호 ▲울산 수사과장 서상귀 ▲울산 경비교통과장 최규호 ▲울산 보안과장 조법형 ▲경기 제1부 교통과장 이한일 ▲경기 제3부 보안과장 김성용 ▲경기 제3부 외사과장 윤동춘 ▲경기 제2청 경비교통과장 최영덕 ▲경기 수원중부서장 김평재 ▲경기 성남수정서장 박찬흥 ▲경기 분당서장 박노현 ▲경기 부천원미서장 송호림 ▲경기 부천오정서장 박청규 ▲경기 화성동부서장 강성채 ▲경기 이천서장 이경순 ▲경기 안성서장 김용수 ▲경기 양주서장 김균철 ▲경기 파주서장 김창식 ▲경기 가평서장 윤성혜 ▲경기 연천서장 김사웅 ▲강원 홍보담당관 류영만 ▲강원 생활안전과장 송민주 ▲강원 수사과장 반기수 ▲강원 경비교통과장 조지호 ▲강원 태백서장 김창수 ▲강원 속초서장 김택근 ▲강원 횡성서장 유진규 ▲충북 청문감사담당관 윤대표 ▲충북 경무과장 이찬규 ▲충북 정보통신담당관 홍순원 ▲충북 생활안전과장 이재술 ▲충북 경비교통과장 임종하 ▲충북 보안과장 신현옥 ▲충북 제천서장 연영흠 ▲충북 보은서장 신희웅 ▲충북 옥천서장 이원구 ▲충북 음성서장 김학관 ▲충남 홍보담당관 권기섭 ▲충남 청문감사담당관 손종국 ▲충남 정보통신담당관 이호준 ▲충남 수사과장 이형세 ▲충남 정보과장 박종천 ▲충남 천안서북서장 이종욱 ▲충남 천안동남서장 이충호 ▲충남 서산서장 한달우 ▲충남 당진서장 이명교 ▲충남 부여서장 홍완선 ▲충남 연기서장 이동기 ▲충남 금산서장 김영배 ▲전북 홍보담당관 황대규 ▲전북 경무과장 신일섭 ▲전북 정보통신담당관 백용기 ▲전북 수사과장 이상주 ▲전북 경비교통과장 최원석 ▲전북 보안과장 조기준 ▲전북 전주덕진서장 양태규 ▲전북 정읍서장 백순상 ▲전북 완주서장 강황수 ▲전북 고창서장 최종문 ▲전북 부안서장 정병권 ▲전북 진안서장 안기남 ▲전북 무주서장 주강식 ▲전남 청문감사담당관 류복열 ▲전남 경무과장 최정환 ▲전남 생활안전과장 강윤경 ▲전남 수사과장 임광문 ▲전남 정보과장 이명호 ▲전남 보안과장 한기민 ▲전남 여수서장 김재병 ▲전남 순천서장 정성기 ▲전남 장흥서장 조상현 ▲전남 보성서장 노재호 ▲전남 영광서장 황호선 ▲전남 강진서장 이유진 ▲전남 담양서장 강칠원 ▲전남 곡성서장 김학남 ▲전남 완도서장 한재숙 ▲경북 홍보담당관 임정섭 ▲경북 청문감사담당관 이영태 ▲경북 경무과장 서진교 ▲경북 생활안전과장 배봉길 ▲경북 수사과장 박종문 ▲경북 경비교통과장 이용배 ▲경북 정보과장 김대현 ▲경북 포항북부서장 오동석 ▲경북 경산서장 조헌배 ▲경북 안동서장 이성호 ▲경북 영천서장 이근영 ▲경북 상주서장 박희룡 ▲경북 의성서장 정동식 ▲경북 청도서장 정흥남 ▲경북 예천서장 박창호 ▲경북 영양서장 진계숙 ▲경북 울릉서장 박효식 ▲경남 홍보담당관 하임수 ▲경남 생활안전과장 강신홍 ▲경남 수사과장 김광룡 ▲경남 정보과장 김항규 ▲경남 보안과장 이일우 ▲경남 외사과장 추문구 ▲경남 거제서장 배영철 ▲경남 거창서장 김근수 ▲경남 창녕서장 윤후의 ▲경남 함양서장 김성완 ▲경남 산청서장 신영대 ▲제주 홍보담당관 정두성 ▲제주 청문감사담당관 강호준 ▲제주 생활안전과장 이동민 ▲제주 수사과장 오영기 ▲제주 경비교통과장 곽생근 ▲제주 보안과장 강명조 ▲제주 해안경비단장 함현배 ▲제주 서귀포서장 송양 ▲본청 경무과(교육) 정창배 ▲경대 운영지원과(교육) 이화선 ▲경대 운영지원과(교육) 김원환 ▲교육원 운영지원과(교육) 장경석 ▲중앙 운영지원과(교육) 홍영규 ▲서울 경무과(교육) 배영철 ▲서울 경무과(교육) 이원영 ▲서울 경무과(교육) 최석환 ▲서울 경무과(교육) 조희련 ▲서울 경무과(교육) 최주원 ▲부산 경무과(교육) 곽순기 ▲부산 경무과(교육) 이순용 ▲대구 경무과(교육) 이익훈 ▲대구 경무과(교육) 이갑수 ▲인천 경무과(교육) 정재윤 ▲광주 경무과(교육) 김영창 ▲울산 경무과(교육) 홍덕기 ▲울산 경무과(교육) 권창만 ▲울산 경무과(교육) 김동욱 ▲울산 경무과(교육) 김광호 ▲경기 경무과(교육) 오동욱 ▲강원 경무과(교육) 윤시승 ▲강원 경무과(교육) 유재성 ▲강원 경무과(교육) 신상석 ▲충북 경무과(교육) 조강원 ▲충북 경무과(교육) 이성호 ▲전남 경무과(교육) 김명호 ▲경북 경무과(교육) 이상탁 ▲경남 경무과(교육) 김상구 ▲경남 경무과(교육) 안정용 ▲경남 경무과(교육) 이희석 ▲경남 경무과(교육) 김흥진 ▲제주 경무과(교육) 채운배 ▲대구 경무과(대기) 박형경 ▲인천 경무과(대기) 윤석원 ▲경기 경무과(대기) 백동산 ▲경기 경무과(대기) 김덕기 ▲경기 경무과(대기) 한춘복 ▲경기 경무과(대기) 이희성 ▲강원 경무과(대기) 김조경 ▲강원 경무과(대기) 이경필 ▲충북 경무과(대기) 유승원 ▲충남 경무과(대기) 최종덕 ▲충남 경무과(대기) 이기병 ▲전북 경무과(대기) 유선문 ▲전남 경무과(대기) 김장완 ▲경북 경무과(대기) 김상근 ▲경북 경무과(대기) 조무호 ▲경북 경무과(대기) 이준근 ▲본청 경비국(핵안보기획과장) 임용환 ▲본청 경무과(교육) 송민헌 ▲본청 경무과(교육) 손영진 ▲본청 경무과(교육) 우종수
  • [부고] 5공화국 대통령 경호실장 안현태

    [부고] 5공화국 대통령 경호실장 안현태

    5공화국 시절 대통령 경호실장을 지낸 안현태씨가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3세. 서울 출신의 고인은 육군사관학교(17기)를 졸업한 ‘하나회’ 출신으로 수도경비사령부 30경비단장과 제1공수특전여단장 등을 역임했다. 육군본부 작전처장이던 1984년 청와대 경호실 차장을 거쳐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1985년 장세동씨의 후임으로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발탁돼 전두환 전 대통령을 퇴임 때까지 지근거리에서 경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애씨와 딸 선아씨, 재미목사인 사위 박규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02)207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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