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닐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80
  • 내일부터 편의점서 비닐봉투 돈 주고도 못 산다

    내일부터 편의점서 비닐봉투 돈 주고도 못 산다

    내일부터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돈 받고 파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식당에서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다만 1년간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는 계도기간이 존재해 현장에서는 혼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24일부터 편의점 등 종합소매업체와 제과점에서는 이미 제도가 시행 중인 면적 3000㎡ 이상 대규모점포나 165㎡ 이상 슈퍼마켓과 마찬가지로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다. 현재 편의점 등에서는 물건을 담아갈 비닐봉투를 공짜로 주지는 못하고 100원 정도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은 가능한데 이제는 판매도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우산에 맺힌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도록 사용하는 비닐도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에서 24일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와 집단급식소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를 사용할 수도 없으며 체육시설에서 플라스틱 응원 용품 사용도 금지된다. 이번 일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는 2019년 대형매장에서 비닐봉투를 금지하는 조처를 시행한 후 처음으로 사용 제한 일회용품을 늘리는 조처다. 약 1년 전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확정된 조처인데 환경부는 시행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 1일 갑작스럽게 1년 계도기간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환경부가 계도기간을 부여하며 내세운 이유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계도기간 때문에 조처가 유명무실해지고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서대문, 새달 10일 1인 가구끼리 비대면 김장

    서대문, 새달 10일 1인 가구끼리 비대면 김장

    서울 서대문구가 1인 가구끼리 비대면으로 모여 함께 김장을 하고 지역사회에 나누는 행사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함께 하는 김장, 함께 나누는 김장’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1인 가구 김장하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20명이다. 참가자들은 절임 배추 20㎏과 양념을 사전에 무료로 배송받고 나서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각자 마스크와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비대면으로 대화를 나누며 김장하는 과정을 서로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만든 김치의 절반인 10㎏을 취약계층에 기부한다. 기부한 김치는 ‘서대문구 가족센터’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홀몸 어르신과 중장년 1인 가구, 다문화 가족 등에게 전달된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서대문구 가족센터로 문의하거나 ‘서울 1인 가구 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재료 구입비용 등 김장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1인 가구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가자들이 직접 담가 기부한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빈지노♥’ 미초바, 한국 시집오더니 ‘김장 지옥’

    ‘빈지노♥’ 미초바, 한국 시집오더니 ‘김장 지옥’

    래퍼 빈지노의 독일인 아내 스테파니 미초바가 김장 인증샷을 공개해 화제다. 22일 모델 미초바는 “김장”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인증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빈지노, 미초바 부부가 비닐로 만든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에 열중인 담겨 있다. 어마어마한 양이 보는 이의 시선을 강탈한다.한편 빈지노와 스테파니 미초바는 2015년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오다 지난 8월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 [포착] ‘청소에 진심’ 일본 관중, 카타르도 놀랐다…개막전 뒷모습 보니

    [포착] ‘청소에 진심’ 일본 관중, 카타르도 놀랐다…개막전 뒷모습 보니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끝난 뒤, 관중석에 남겨진 쓰레기를 청소하는 일본 관중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관중들은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을 관람한 뒤 자리에 남아있던 병과 비닐봉지 등을 치우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났다. 개막전에는 일본 대표팀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관람 뒤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본 관중의 모습은 카타르 등 중동인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됐다.바레인의 한 인플루언서는 일본 국기가 그려진 깃발과 옷을 입은 채 경기장을 청소하는 일본 관중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인플루언서와의 인터뷰에 응한 한 일본 관중은 “우리는 일본인이다. 쓰레기를 남기고 가지 않으며, 이는 이 장소(경기장)를 존중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관중들이 월드컵에서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2018년 영국 BBC는 “일본 응원단, 청소하는 모습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축구 팬들의 매너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콜롬비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미리 챙겨 온 큰 쓰레기 봉투를 들과 좌석을 돌면서 꼼꼼하게 청소한 후에야 경기장을 떠났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축구 전문기자인 스콧 매킨타이어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경기장 청소는) 단지 축구 문화만이 아니라 일본 문화이기도 하다”면서 “일본 사회의 중요한 면모 중 하나는 모든 걸 완벽히 깔끔하게 하는 거고 이는 모든 스포츠 이벤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2019년에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이 카타르에 3대 1로 완패한 후에도 대표팀이 라커룸을 완벽하게 청소하고 나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깔끔하게 청소된 일본 축구 대표팀의 라커룸 사진과 함께 “일본 대표팀이 티끌 하나 없이 라커룸을 치운 뒤, 아라비아어와 일본어, 영어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공개했다. 한편, E조에 속한 일본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밤 11시, 독일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천막과 다락 아래, 책방 한탸/문학평론가

    [윤경희의 동네 서점에 숨다] 천막과 다락 아래, 책방 한탸/문학평론가

    오늘날 미술의 범주 안에서 텍스트와 출판물 제작을 실험하는 미술인이 늘어나면서 책의 관념과 형태가 확장되고 글의 내용과 형식 또한 더 흥미롭고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들은 기성 출판계와 유통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독립 출판사, 독립 서점, 독립 출판물 행사를 통해 작업을 전시하고 감상자 집단과 교류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소규모일지라도 훨씬 자율적인 도서와 담론의 생태계가 조성된다. 올해 부산 비엔날레에서도 미술인의 출판물 작업과 마주쳤다. 부산현대미술관의 전시실을 돌아다니다 뾰족한 지붕의 둥근 천막에 이르렀다. 무니라 알솔이라는 레바논 여성 작가의 설치작이었다. 전시실은 다소 차가운 분위기에 어슴푸레했는데, 천막에서는 오렌지 빛깔의 얇은 천을 투과해 따스한 조명과 노랫소리가 새어나오니 들어가 보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천막 곳곳에는 손가락이 드나들 만한 작은 구멍이 뚫렸고, 구멍 가장자리마다 색실로 감치거나 작은 헝겊을 덧댔다. 작가는 내전 시기에 태어나 자랐는데, 어릴 때 아마도 전쟁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촛불 아래 잠옷에 구멍을 냈다가 꿰매는 행동을 반복했다 하고, 천막의 구멍은 그것을 표상한다는 것이다. 천막 안에는 낮은 탁자와 밀짚 방석이 있었고, 탁자에는 간단한 그림과 글 쪼가리들이 플라스틱 파일의 비닐 속지에 묶여 있었다. 기성 작가의 작품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어설펐다. 실망감은 탁자에 같이 놓인 한국어 번역본을 읽으며 풀렸다. 그림과 글을 수합한 종이철은 작가가 만든 비정기 간행물이었다. 설명에 따르면 작가는 2008년 봄 동료들과의 포럼에서 고무돼 동시대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잡지를 창간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당시 베이루트에서는 정치적 제약 때문에 잡지를 배포하는 행위가 불가능했다. 잡지를 원하는 사람은 작가와 장소와 시간을 정해 일대일로 만나 실시간으로 읽어야만 했다. 무니라 알솔의 잡지 최신호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튀니지 등 다양한 아랍 국가의 여성에게서 아랍의 봄 이후 팬데믹을 전후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정치적 경험을 해 왔는지 청해 듣는 인터뷰로 채워졌다. 비엔날레의 천막은 아늑한 은신과 보호의 장소로, 작가와 독자가 위험한 출판물을 매개로 함께 수행하는 약속, 독서, 대화, 공연의 의의를 보존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처럼 깨우치고 넓히는 텍스트라니. 책자 첫머리에서 번역자 소개를 보는 순간 반가움이 몰아쳤다. 부산 망미동 책방 한탸의 김석화 대표님을 포함한 페미니스트 일곱 명. 다음날 개점 시간이 되자마자 짙은 청록색 문을 열고 들어섰다. 세상과 부딪치는 말하기와 책 읽기를 겁내지 않는 사람들에게 천막만큼이나 아늑한 다락 아래의 서점. 한탸에서 간직할 기념품으로 나는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이창실 옮김ㆍ문학동네)을 골랐다. 번역자 후기에서 사미즈다트라는 러시아어를 배웠다.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비밀리의 자가 출판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 음식점 옆 수상한 비닐하우스… 알고 보니 불법 투견장

    음식점 옆 수상한 비닐하우스… 알고 보니 불법 투견장

    “장사도 잘 안 되고 해서…” 음식점 뒤에 비닐하우스 투견장을 만들어 도박을 벌인 일당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 개장과 동물보호법 위반, 도박 등 혐의로 A(65)씨 등 4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쯤 부안군의 한 음식점에서 판돈 5천여만원을 걸고 투견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음식점 뒤쪽 비닐하우스에 가림막을 덧씌우고 철제 울타리와 관람석 등이 있는 투견장을 설치한 뒤 장소를 제공해 판돈의 일부를 대가로 받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단체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기동대 등을 동원해 현장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붙잡힌 이들 중 몇몇은 “밥만 먹으러 왔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소지한 판돈 등을 근거로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식당 주인 A씨를 비롯해 투견의 주인 2명, 심판 1명 등 4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투견 10여마리는 관할 지자체에 인계해 보호를 요청했다.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영업난으로 딱 한번만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투견 도박이 일회성인지, 상습적으로 이어져 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포구,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 실증… “전 자치구 설치하면 소각장 추가 건립 필요 없어”

    마포구,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 실증… “전 자치구 설치하면 소각장 추가 건립 필요 없어”

    서울 마포구가 서울시의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조성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 처리의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 실증’에 나섰다. 18일 마포구에 따르면 생활쓰레기 전처리 시설이란 폐기물을 소각하기에 앞서 재활용할 수 있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폐비닐 등을 분리하는 자원순환시설이다. 전처리 시설을 통해 소각 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소각장 건립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거론된다고 마포구는 설명했다. 구는 지난 17일 마포구 청소차고지에 전처리 시설 장비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활쓰레기 전처리 과정을 선보였다. 이번 실증 작업은 소각 대상 쓰레기가 전처리 시설을 통해 얼마나 감량되는지를 검증하고자 진행됐다. 마포구 내 아파트, 일반 주택, 상가 등에서 나온 5t 분량의 생활쓰레기를 표본으로 했다. 구는 이날 전처리 시설 실증 결과 5t의 생활쓰레기 중 4.35t이 감량되었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에 소각장을 추가 건설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쓰레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실증 과정을 통해 분리 배출을 제대로 하고, 전처리 시설을 활용하면 소각 대상 쓰레기를 대폭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면서 “이는 소각장 추가 건설만이 답이 아니라는 종전의 입장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모든 자치구에 전처리 시설을 설치한다면 소각장을 추가 건립하지 않고도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밭농사하고 주차장 만들고...경기도 축구장 3배 규모 산지 무단훼손 적발

    밭농사하고 주차장 만들고...경기도 축구장 3배 규모 산지 무단훼손 적발

    개발제한구역이나 자연공원으로 지정돼 개발이 불가능한 산지를 무단으로 사용한 이들이 경기도 특사경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이 훼손한 면적은 축구장 3개 규모인 2만721㎡에 달한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항공사진으로 훼손이 의심되는 도내 산지 360필지를 특정, 현장 단속을 벌여 53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위반내용은 ▲불법 시설물 설치 23건 ▲주차장 조성 17건 ▲농경지 조성 5건 ▲기타 임야 훼손 7건 등이다. 주요 사례로는 A씨는 경기 광주 소재 임야 783㎡에 불법으로 농경지를 만들고 밭농사를 하다 적발됐으며, B씨는 양주 소재 임야 1393㎡에 허가 없이 묘지를 조성한 후 아스콘 포장까지 하다 덜미를 잡혔다. 의왕에 있는 음식점과 하남에 있는 교회는 인근 임야를 주차장으로 만들어 적발됐으며, 직원휴게실 용도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거나 창고를 만든 사례도 있었다. 도는 관할 지자체에 신속한 원상복구와 행정처분을 요구하고 위반 사항을 검찰에 송치하는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김민경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산림과 자연공원 내 불법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자연환경을 보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버려진 義… 군위, 30억원 기부자의 흉상 비닐 입혀 문화회관 구석에 방치

    버려진 義… 군위, 30억원 기부자의 흉상 비닐 입혀 문화회관 구석에 방치

    경북 군위군이 현금 수십억원을 기부한 출향인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흉상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군위군에 따르면 재일교포 출향인 홍종수(2011년 작고·당시 86세)씨가 2010년 7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평생 모은 재산 30억원을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장학회)에 현금 기부했다. 홍씨는 당시 어린 시절 가난으로 배우지 못한 한을 풀게 됐다며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위읍 대흥리 출신인 홍씨는 1948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봉제·속옷 공장을 운영해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홍씨를 예우하기 위해 2010년 10월 2000만원을 들여 흉상을 제막했다. 하지만 흉상은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1층(공연장) 구석진 곳에 놓여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회관은 월 2~4차례 공연이 있는 날을 제외하면 인적이 끊기는 곳이다. 애초 홍씨의 흉상을 군청 현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시해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나눔 문화 확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과는 동떨어진 것이다. 이후에도 이런 여론이 몇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무시됐다. 주민들은 “기부자를 예우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흉상을 만든 뒤 사실상 구석에 처박아 놓았다”며 “기부자를 오히려 욕되게 할 뿐만 아니라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급기야 군이 지난해 1월부터 공연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흉상에 비닐까지 씌워 2년째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있다. 공사는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홍씨의 집안 조카뻘 되는 홍모(71)씨는 “생전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해 모은 전 재산으로 자랑스러운 일을 한 집안 어른의 흉상이 공사 현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되는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하루빨리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홍씨의 흉상이 아무 관련 없는 교육문화회관에 전시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해 옮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 하천 바닥까지 샅샅이 청소… ‘생명이 숨쉬는 중랑천’으로[현장 행정]

    하천 바닥까지 샅샅이 청소… ‘생명이 숨쉬는 중랑천’으로[현장 행정]

    “중랑천은 동대문구민에게 산소와 같이 중요한 곳입니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중랑천을 만들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9일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와 함께한 ‘생명사랑 중랑천 가꾸기 정화 활동’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구청장과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여름 태풍과 장맛비 탓에 누적된 중랑천의 부유물과 하천변 쓰레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중랑천 정화 활동은 중랑천 제1체육공원 일대와 산책로 3㎞, 중랑천 하천 내부까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이 구청장은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작업복을 입고 중랑천에 들어가 새마을운동 회원들과 함께 하천 부유물을 건져 냈다. 하천에 들어가 물속 바닥을 샅샅이 훑자 비닐, 폐목재, 담배꽁초,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의 쓰레기가 나왔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신미숙 새마을운동 동대문지회 직무대행 겸 부녀회장은 “중랑천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어르신들의 산책 환경을 개선하고 자연 생물을 살릴 수도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주민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새마을운동 회원들이 협력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과 참가자들은 하천에 던져두면 오염수와 녹조를 줄여 주는 유용미생물(EM) 공도 중랑천에 투척했다. EM 공에는 식품 발효 등에 쓰이는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80여종의 미생물이 포함됐다. 하천의 자정 능력을 강화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 회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단체 활동이 제한됐던 지난 3년을 뒤로하고 최근 환경 정화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봉사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난 7일에는 배봉산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윤태규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 구협의회장은 “자연 정화는 모두가 솔선수범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래야 우리 자손에게도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같은 날 적극적인 봉사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 새마을지도자 3명에게 동대문구청장 표창도 수여했다. 윤선식·채정애·최명란씨 등 3명이 이날 표창을 받았다. 이는 근면·자조·협동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동대문구의 발전에 기여한 새마을운동 회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마련됐다. 이 구청장은 “새마을운동이 근대화나 산업화에 지대한 영향을 줬지만 요즘에는 새로운 자리를 찾아야 할 상황인 것 같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생명사랑 봉사 활동은 참 좋은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새마을운동 회원 여러분이 우리 동대문을 위한 사랑과 애정으로 봉사해 주시는 그 힘이 우리 새마을운동을 새롭게 한다”며 “자연사랑 실천에 힘쓰고 계신 새마을운동 동대문구지회를 지원하고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폐비닐로 만든 음식물배출용기 전입자 준다

    폐비닐로 만든 음식물배출용기 전입자 준다

    충북 청주시가 전입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로 했다. 폐합성수지 재활용을 통해 탄생한 음식물쓰레기 배출용기다. 시는 한국환경공단 충청권환경본부, 한국재생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등과 ‘폐합성수지 재활용품 보급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이 사업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폐합성수지를 재활용해 생산된 재생플라스틱 제품을 보급하는 것이다. 시는 폐비닐로 음식물쓰레기 배출용기(3ℓ) 3000개를 내년 7월까지 만들어 신규 전입자에게 주기로 했다. 배출용기 제작은 한국재생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소속인 충주의 한 업체가 맡는다. 모아진 폐비닐 가운데 음식물 등 이물질이 묻은 것들은 재활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주지역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은 2021년 1087t, 2022년 10월 기준 1532t이다. 시 관계자는 “일상생활 필수품을 지원하면서 탄소중립의 중요성도 알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오늘부터 산 주변 논·밭두렁 태우기 전면 금지…어기면 과태료 100만원

    오늘부터 산 주변 논·밭두렁 태우기 전면 금지…어기면 과태료 100만원

    영농준비·해충방제 효과보다 산불피해 커논·밭두렁 태워 연평균 131건 산불…27%“소각 금지로 연 100건 이상 산불 예방”산불 예방을 위해 산 주변에서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소각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림청은 15일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소각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산림보호법 시행령이 발효했다고 밝혔다. 다음 해 영농 준비 효과나 논·밭두렁 태우기를 통한 해충방제 효과보다 산불 피해가 훨씬 크고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농업부산물을 제거하려면 시장·군수 등의 허가를 받으면 불을 피울 수 있었다. 산림청은 소각 행위 금지로 연간 100건 이상의 산불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최근 10년간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 34%, 논·밭두렁 소각 14%, 쓰레기 소각 13%, 담뱃불 실화 5% 순이었다. 농촌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농업부산물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은 연평균 131건으로 전체 산불의 27%를 차지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발생 원인이 명확하고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농촌에서의 소각 행위를 없애기 위해 농촌 폐비닐·폐농약 용기 수거, 농업부산물 파쇄를 위한 파쇄기 지원, 산림 인접 지역 가연물질 제거반 운영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가을에는 건조한 날씨와 함께 단풍을 감상하려는 등산객이 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진다”면서 “사소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치킨 시켰더니 ‘비닐 튀김’이…“닭근막”이라고 우긴 업주 [포착]

    치킨 시켰더니 ‘비닐 튀김’이…“닭근막”이라고 우긴 업주 [포착]

    배달 주문한 치킨에 비닐이 튀겨져 온 것이 발견돼 항의하자 업주가 “닭근막”이라고 억지를 부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포털사이트의 경남지역 생활정보 카페에는 ‘치킨집에서 비닐을 튀겨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물론 일이 바쁘면 실수할 수 있는데, 업주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며 “사과도 없고 닭 근막이라고 우기더니 배달 앱의 이력을 고객 동의도 없이 임의로 삭제·취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직도 이렇게 영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놀라울 따름”이라며 “사흘 후 ‘아 예, 죄송합니다’ 한 마디가 사과의 전부였다”고 전했다. A씨는 치킨집 측에 사무실 직원과 남편, 아이도 같이 먹었고 이물질을 먹었을 수도 있으니 병원을 가겠다며 음식물 배상책임보험에 접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치킨집은 보험에 접수해 줄 것처럼 인적 사항을 받아 갔으나 이마저도 안 해줬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해당 치킨 브랜드의 본사 측은 뉴스1에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피해를 입은 고객께는 점주가 직접 수차례 찾아뵙고 진심을 다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현재는 고객께서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해 주셔서 원만히 정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의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포토多이슈] 독자적 일정 이어가고 있는 김건희 여사

    [포토多이슈] 독자적 일정 이어가고 있는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 각국 정상 부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은 채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Youthtopia)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Wijsen) 자매를 만났다. 언니 멜라티와 동생 이사벨은 청소년 시절 치열한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발리에서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받은 인물들이다.  김 여사가 주목하는 ‘환경’에 관한 행보는 이번 순방이 두번째가 지난 12일에는 프놈펜에서 폐어망 등을 활용해 가방·액세서리 등을 제조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 ‘스마테리아’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일자리를 지원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보육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김여사의 행보에 야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지만 약자와 환경과 관련한 김여사의 독자적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 김건희 여사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비닐봉지 금지’ 청년활동가 만남

    김건희 여사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비닐봉지 금지’ 청년활동가 만남

    김 여사, 청년 활동가와 친환경 제품 관심 공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한국학교와 환경운동을 펼치는 청년 활동가를 만나 기후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Youthtopia)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는 청년 활동가 위즌(Wijsen) 자매를 만났다고 밝혔다. 위즌 자매는 청소년 시절 치열한 단식투쟁을 벌여, 발리에서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위즌 자매는 김 여사에게 현재 재활용 소재로 가방 및 패션소품 등을 제작하는 동시에,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마운틴 마마스’(MM)의 제품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사용 중인 군용텐트로 만든 명함지갑과 커피자루로 만든 가방 등을 보여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공유했다. 위즌 자매는 “2018년 포럼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다”며 “당시 깨끗한 거리와 공공시설에 감명받았다. (한국인들의) 기후환경에 대한 교육과 의식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나토 정상회의 당시 리사이클링 매장 방문도 김 여사는 “핵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기후환경 문제”라며 “쓰레기로부터 발리를 구한 위즌 자매가 한국 젊은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드러내왔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 여사는 리사이클링 매장 에콜프(Ecoalf)에 방문했다. 에콜프는 폐플라스틱병을 이용해 만든 경량패딩을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폐플라스틱병으로 옷을 만들고 커피 찌거기 전분가루 등을 원단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스페인은 물론 이번 나토 회의 참가국 중 적지 않은 나라에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폭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후위기가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에 공감하는 기업이 전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법원 “본인 동의 없이 위치추적 후 체포는 위법”

    법원 “본인 동의 없이 위치추적 후 체포는 위법”

    가족의 구조 요청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부탄가스를 흡입한 20대 남성을 체포했지만 법원은 수사 절차를 어겼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긴급 구조를 목적으로 개인 위치 추적을 하는 건 적법하지만 이 과정에서 영장 없이 얻은 증거를 범죄 입증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5월 A씨의 어머니는 경찰에 “아들과 통화해 보니 가스를 흡입했는지 취한 것 같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위치정보사업자로부터 A씨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A씨가 있는 호텔 위치를 파악했다. 위치 정보 보호 및 이용법은 생명·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본인 또는 2촌 이내 친족 등의 긴급 구조 요청이 있는 경우 긴급 구조기관은 사업자에게 개인 위치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호텔에 도착한 뒤 A씨의 객실 앞에서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무사하다’며 거부했다. 경찰은 호텔로부터 마스터키를 받아 문을 강제로 열었다. 객실 안에서는 가스 냄새와 함께 뚜껑이 열린 부탄가스통과 비닐이 발견됐고,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제출한 부탄가스통 등 주요 증거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다. 경찰이 A씨 위치 정보를 수집할 때 본인 동의를 얻지 않은 만큼 이후 확보한 물증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위치정보법에 따라 피구조자의 개인 위치 정보를 받으려면 본인의 구조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A씨 어머니의 구조 요청은 받았지만 정작 A씨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경찰이 수사 목적으로 위치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더라도 이에 필요한 법원 허가를 얻지 않은 만큼 위법 절차였다고 지적했다.
  • 법원 “본인 동의 없이 위치추적 후 체포는 위법”

    법원 “본인 동의 없이 위치추적 후 체포는 위법”

    가스 흡입 20대···가족 구조 요청영장 없는 증거 인정 안 돼 ‘무죄’가족의 구조 요청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부탄가스를 흡입한 20대 남성을 체포했지만 법원은 수사 절차를 어겼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긴급 구조를 목적으로 개인 위치 추적을 하는 건 적법하지만 이 과정에서 영장 없이 얻은 증거를 범죄 입증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5월 A씨의 어머니는 경찰에 “아들과 통화해 보니 가스를 흡입했는지 취한 것 같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위치정보사업자로부터 A씨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A씨가 있는 호텔 위치를 파악했다. 위치 정보 보호 및 이용법은 생명·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본인 또는 2촌 이내 친족 등의 긴급 구조 요청이 있는 경우 긴급 구조기관은 사업자에게 개인 위치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호텔에 도착한 뒤 A씨의 객실 앞에서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무사하다’며 거부했다. 경찰은 호텔로부터 마스터키를 받아 문을 강제로 열었다. 객실 안에서는 가스 냄새와 함께 뚜껑이 열린 부탄가스통과 비닐이 발견됐고,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사기관이 제출한 부탄가스통 등 주요 증거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선고했다. 경찰이 A씨 위치 정보를 수집할 때 본인 동의를 얻지 않은 만큼 이후 확보한 물증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위치정보법에 따라 피구조자의 개인 위치 정보를 받으려면 본인의 구조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A씨 어머니의 구조 요청은 받았지만 정작 A씨 의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 경찰이 수사 목적으로 위치 정보를 수집했다고 하더라도 이에 필요한 법원 허가를 얻지 않은 만큼 위법 절차였다고 지적했다. 재판부의 판단에는 사건 당시 A씨의 생명이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 전남도,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설비 준공’ 투자협약 결실

    전남도,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설비 준공’ 투자협약 결실

    GS칼텍스 여수공장이 11일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의 생산시설을 갖춘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설비 준공식’을 열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준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GS그룹 허태수 회장, GS칼텍스 허세홍 대표, 김회재 국회의원, GS그룹 경영진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번에 설립된 올레핀 생산시설은 민선 7기에 전남도와 여수시·GS칼텍스가 투자협약을 갖고 지난 4년간 여수국가산업단지 43만㎡ 부지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갖춰 이날 결실을 맺게 됐다. 올레핀은 천연가스,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에틸렌, 프로필렌 등)이다.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소재로 쓰인다. 이 제품들은 가공이나 성형과정을 통해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비닐용기,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널리 활용된다. 올레핀 생산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의 NCC 공정과는 다르게 나프타, LPG, 저부가 부생가스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 신기술’이다. NCC공정 대비 경쟁력이 우수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GS칼텍스는 단일공장 석유정제 능력 세계 4위, 국내 최대 중질유 분해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출 대표주자로서 지역경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월엔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 연료를 저유황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해 국내 에너지기업 최초로 스웨덴에서 탄소중립 인증 원유 200만 배럴을 도입하는 등 저탄소 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김 지사는 “GS칼텍스가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화학 산업을 넘어 바이오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기업과 지역이 상생발전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 2조 7000억 들인 GS칼텍스 올레핀 공장…석유화학사업 ‘게임체인저’ 될까

    2조 7000억 들인 GS칼텍스 올레핀 공장…석유화학사업 ‘게임체인저’ 될까

    GS칼텍스가 창사 이후 최대 투자금인 2조 7000억원을 쏟은 올레핀 생산시설(MFC) 준공식을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서 11일 열었다. 시설명인 MFC는 ‘Mixed Feed Cracker’의 준말로 다양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GS칼텍스의 설명이다. MFC 시설 준공 이후 국제유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취약한 정유업의 비중을 줄이고 석유화학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손익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고 GS칼텍스는 강조했다. 에너지 전환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나선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및 쉐브론의 주요 경영층과 함께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등 정관계 인사도 준공식에 참석했다. GS칼텍스는 MFC 시설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 50만t, 프로필렌 41만t, 혼합C4유분 24만t, 열분해가솔린 4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석유화학 산업의 기본 원료인 에틸렌과 함께 플라스틱 자동차 소재 및 기저귀 등으로 활용되는 프로필렌, 합성고무·타이어 소재로 활용되는 혼합C4유분 등 회사는 향후 다양한 화학 사업을 펼칠 기반을 마련케 됐다. MFC 시설이 기존 석유화학 시설보다 차별화된 부분은 일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정유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생산능력을 가진 석유화학 시설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수소도 부가적으로 만들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일 수도 있다. 연간 총 7만 6000t의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150만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다.MFC 시설은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15만t 규모의 ‘가열로’가 총 5기 설치돼 있다. 가열로는 원료를 850도 고온에서 열분해해 올레핀 제품으로 전환하는 필수 설비다. 국내 석유화학사 평균의 2배 수준이다. 최초 투자를 최소화해 지하 배관 및 주요 장치를 추가 건설해 향후 공장 증설도 대비했다. 추후 연 100만t 이상 증산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했다. 플랜트를 몇 개의 큰 덩어리(모듈)로 나눠 끼워 맞추는 모듈 공법을 적용해 공사 현장의 복잡도를 낮추고 기존 계획 대비 공사기간을 5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MFC 시설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제품인 에틸렌을 처리하기 위해 회사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MFC시설과 연계된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을 설치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정 또한 단위별 국내 최대인 연 50만톤이 적용됐다.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비닐, 용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되며,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기존 사업인 폴리프로필렌과의 연계성이 있어 시장 신규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다. MFC 시설에 들어간 배관 무게는 약 2만 3000t으로 컨테이너 860대 분량의 무게와 비슷하며, 철골은 약 4만t으로 에펠탑 6동 물량에 달한다. 사용된 콘크리트는 40만톤으로 15층 아파트 25동 물량이며, 케이블 길이도 4500㎞로 서울과 부산 왕복을 7번 할 수 있는 길이다. 건설 기간 중 약 28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약 7000억원 이상의 계약 실적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면서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 더해 석유화학사업, 친환경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계 스타 뜨고 지던 충무로의 꿈[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예술은 결국 1퍼센트의 몫’이라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니, 그것도 위선이거나 미화다. 사실은 0.3퍼센트쯤이 예술로 살고, 살아남는다. 엘리트주의라기보다 비정한 현실을 말한 것이다. 요즘은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그것이 인간의 것보다 좋다는 평가까지 나오지만 입력한 대로 출력할 수 없는 어리석은 존재인 인간은 예술로 인해, 예술을 통해 거듭 실패한다. 어쩌면 필패가 예정된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는 1000명 중에 3명이나 될까, 생각해 보니 그조차 너무 후한 계산인 듯도 하다.충무로, 이 거리를 스쳐 지난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3명의 걸출한 예술인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동안 997명은 아슬아슬한 열정과 미련의 끈을 잡고 버티다가 어느새 스르르 손아귀를 펴고 사라져 갔을 것이다. 문학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그나마 영화보다는 낫다. 혼자 하는 일이기에 혼자만 먹으면 되고, 필요한 밑천이라곤 잉크값과 종이값 정도로 헐후하기 때문이다. “우리 때가 충무로 끝물인 셈이지. 그때 이미 대부분의 영화사들이 강남으로 이동한 상태였으니까.” 언젠가 영화를 향한 끈을 놓고 문학의 끄나풀을 잡은 이가 말한다. 내가 대학에 입학해 집을 떠난 3년 동안 동생이 어쩌다가 영화라는 열병을 앓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만화와 만화영화를 좋아하고 시대별 유행가와 가수들의 내력을 뜨르르 꿰고 있었던 아이로 기억할 뿐이다. “이제는 영화 산업 자체도 위기라고 할 수 있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도 없어졌으니.”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을 수상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K 콘텐츠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테면 빛나는 그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그것이 수면 위로 뾰족이 솟구치기까지 차가운 물속에서 시간과 가난과 침묵을 견딘, 그리고 지금도 견디고 있는 크고 무거운 얼음덩이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설령 안다 해도 어차피 보상받지 못할 수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또다시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인생에 다시없을 한 편의 영화, 영화 같은 영화를 만들기를. 서러울 것 없다. 미몽일지라도 꿈은 꿈일지니. ●‘기생충’ 등 K콘텐츠 돌풍의 기초 다져 대한극장 앞에서 ‘영화의 길’을 둘러보기 위해 충무로역 지하철 역사로 들어갔다. 복합쇼핑몰 안에 여러 개의 관을 가진 지금의 영화관들과 달리 대한극장은 한때 한국의 개봉관 가운데 스크린이 가장 큰 영화관이었다. 영화를 전공한 동생은 물론 그로부터 귀동냥을 한 나도 몇 차례인가 충무로 대한극장을 찾았다. 정작 그때 본 영화들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이 영화는 ‘명작’이니 대형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며 설레발을 쳤던 순진한 설렘은 생생하다. 충무로역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에 있다는 ‘영화의 길’을 찾으려 여러 출구를 들락날락해 본 결과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고서는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하철 이용료로 관람료를 대신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역무원 호출 벨을 눌러 혹시 영화의 길을 보기 위해 역내 입장이 가능한가 물었다. “네, 관람하십시오!” 망설임이 무색하게 친절한 역무원이 문을 열어 줬다. 충무로역 안에는 3호선과 4호선 환승 통로인 지하 2층의 ‘영화인의 길’만이 아니라 지하 1층에 ‘오!재미동’이라는 영상센터와 갤러리 등이 있다. 오!재미동에 들어가 보니 각종 DVD와 영화 원작 책들은 물론 그것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책을 보는 노인과 DVD로 영화를 관람 중인 학생, 두 사람이 여유롭게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모든 시설 이용이 무료라 알뜰하게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곳이다. 우연히 찾은 숨은 보석 같은 오!재미동과 달리 지하 2층의 ‘충무로 영화의 길’은 사실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었다. 배우들의 사진과 캐리커처, 대종상 역대 수상작 포스터 등이 양쪽 벽면을 메운 그야말로 환승 통로에 다름 아니었다. 그래도 두리번거리며 통로를 지나노라니 몇몇 추억의 얼굴들 앞에서 절로 발길이 멈췄다.●추억은 남았지만 산업 쇠락 아쉬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영화 ‘베테랑’의 대사로 알려진 말의 ‘원조’ 격인 고 강수연 배우의 모습이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포스터에 남아 있다. ‘가오’(顔·かお)라는 일본말을 한국어로 ‘체면’이라고 순화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충무로의 맛과 냄새가 사라진다. 눅진눅진한 욕망과 열망, 쿰쿰한 미련과 열정의 무엇이 그 시절 충무로 사람들을 997명이 아닌 3명 중 하나이리라 스스로 믿고 견디게 했을 것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가오’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자존심 강한 멋쟁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56세, 아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강수연의 옛적 앳된 얼굴에 맥없는 질문을 던져 본다. 한편으로 영화는 ‘돈은 없어도 가오라도 있지만 문학은 돈도 가오도 없다’고 동료 글쟁이들과 자조했던 일이 떠올라 객쩍다. 충무로역 7번 출구에서 나와 5분쯤 직진하면 을지로3가역 직전에 명보사거리가 나온다. 횡단보도 건너 오른편에 옛날의 명보극장, 지금의 명보아트시네마가 있고 그 앞 작은 광장에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있다. 고인이 된 최은희 배우, 파리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윤정희 배우, 역시 투병 중이라는 남궁원 배우, 그리고 얼마 전 데뷔 40주년 기념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힌 안성기 배우의 핸드프린팅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찬란한 것 또한 찰나일지니, 영화든 삶이든. 충무로는 영화만이 아니라 인쇄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영화는 강남으로 가고 인쇄는 파주로 떠나 지금은 낡은 건물들과 몇 개의 점포들, 그리고 ‘노포’라 통칭되는 뒷골목의 오래된 식당들이 남아 있다. 어느 곳은 영화인들이 외상을 달아 놓고 먹었다는 백반집이고 어느 곳은 여전히 배우와 유명인의 사인이 벽면에 빼곡한 선술집이다. 빠진 앞니가 신경 쓰이는지 자꾸만 주름진 손으로 입을 가리는 늙숙한 아주머니가 서빙을 하는 식당에서 1차로 막회 무침에 소주를 먹었다.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져 비닐 장막을 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나오니 그냥 집에 돌아가기가 섭섭했다. 2차로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젊은이들에게도 소문이 났다는 인현시장에서 닭날개 튀김에 소주 한 병을 더 먹었다.책벌레였던 누나와 만화광이었던 동생은 문학과 영화 이야기 대신 부동산과 인세 이야기를 나눴다. 동생이 한 잔 마실 때 누나는 세 잔 마셨다. 집에 가겠다는 동생을 붙잡고 3차로 성게알 안주에 한라산 소주 한 병을 더 마셨다. 비는 그쳤지만 충무로의 밤하늘에는 별이 없었다. 충무로역 앞에서 헤어져 누나와 동생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조금 휘청거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졸다가 깨어나 보니 내려야 할 곳에서 한 정거장쯤 지나쳐 있었다. 삶은 소설 같지도 영화 같지도 않고 그저 삶일 뿐이었다. 나는 문득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조금 울고 싶어졌다. 소설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