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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구두 수선공 金炳錄씨 무의탁 노인·이웃돕기 10년

    ◎숨은 선행이 ‘자선축제’ 승화/동료·미화협과 10일 구두 1천켤레 증정 행사/부녀회 등 각계서 뜨거운 호응… 시도 적극 후원 【고양=朴聖洙 기자】 한 구두수선공의 숨은 선행이 지역사회의 자선축제 행사로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1동에 사는 金炳錄씨(40)는 오는 10일 고양시 무원마을 제2근린농원에서 열리는 고양시 미화(美靴)협회의 ‘1천켤레 구두증정행사’를 앞두고 행사준비에 분주하다.고객들이 자신에게 수선을 맡기고 찾아가지 않은 중고구두를 정성스레 손질해 지역 무의탁 노인과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金씨는 17살때 혈혈단신으로 이곳에 정착했는데,10년이상 비닐조각으로 천막을 치고 끼니를 거르며 추위와 싸우며 갖은 고생을 했다. 그가 수선한 구두는 이미 500켤레를 넘어섰다.구두증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영세민촌이었던 이곳이 아파트단지로 변한 지난 94년부터.동네가 아파트숲으로 변했지만 金씨의 마을은 여전히 전에 살던 영세민들이 많은 곳이라 구두 한켤레 없이 살아가는 딱한 노인이나 불우이웃들이 의외로 많았다. “10년 넘게 해온 이 일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그런 이웃들이 눈에 어른거려 8평 아파트의 한켠에 두평 남짓한 허름한 막장을 차렸지요” 그는 이곳에서 동네의 무의탁 노인들에게 낡은 구두도 기워주고 무료이발도 해왔다.푼푼이 모은 돈으로 소년소녀가장에게 쌀을 팔아주는 일과 틈틈이 경로당을 찾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金씨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동료 수선공들도 미화협회 차원에서 팔을 걷고 나섰다.고양시내 각 아파트단지 부녀회와 검찰청,한국전력 등 각계에서도 새구두 200여켤레를 보내왔다. 또 고양시는 이날의 행사를 위해 연애인 등을 초청,다채로운 주민축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동네 식당주인들도 모여 우동 1천그릇을 약속했고,피자와 닭튀김 음료 등도 넉넉히 마련할 참이다.
  • 美­日 무순 분쟁/일 “0­157 감염원은 미국산 무순씨” 발표

    ◎미 “균 검출 사례없어” 조사과정 의문 제기 【도쿄=姜錫珍 특파원】 지난해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대장균 감염원을 둘러싸고 미·일간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30일 지난해 간토(關東)지방과 도카이(東海)지방에서 발생했던 병원성 대장균 O157에 의한 식중독 사건은 미국에서 수입한 무나물(가이와레) 씨가 오염원이라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이 씨앗을 비닐 포장을 열지 않은 채 으깨서 균을 배양시킨 결과O157의 독특한 유전자와 O157이 만들어 낸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생성은 이제야 ‘범인’을 색출하는데 성공했다고 기뻐하면서 이 결과를 즉각 미국정부에 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날 후생성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미국측은 즉각 반발했다. 주일미대사관은 미 식품의약국(FDA) 당국자의 코멘트를 바로 언론사에 송부하면서 후생성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사관측은 ‘후생성의 보고 내용만으로는 불충분하다.식중독을 일으킨 병원균이라고 단정하려면 균이 검출됐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환자로부터 검출된 균과의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조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다가 생산 농가편인 농수산성도 무나물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생산농가에서도 균이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수입 씨앗이 오염원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고개를 흔들고 있다. 이번 결과가 나오자마자 생산 농가들은 벌써 씨앗 수입원을 유럽등지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미국측은 31일 후생성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산 식품의 안정성’을 건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 국토청결사업 3만명 고용/환경부 실업구제대책

    ◎예산 1천억 투입… 연중 실시/21일부터 환경관리공단에 알선창구 운영 환경부는 31일 실업구제 대책의 하나로 1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간 2만8천6백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국토청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노동부 및 예산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 방안의 시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청결사업의 분야별 내용을 보면 ▲공공지역 쓰레기 집중수거 ▲하천환경정비 ▲재활용품 선별사업 ▲상수원 보호구역내 위반행위단속 및 쓰레기수거 ▲쓰레기 투기 특별단속이다. 또 ▲배출업소 및 자동차오염 특별단속 ▲황소개구리 제거사업 ▲폐비닐선별작업 ▲국립공원 쓰레기 수거사업 ▲대기오염 배출원 조사사업 등이다. 환경부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IMF한파에 따른 환경기술인력 감원을 최대한 억제토록 유도하는 한편 오는 21일부터 환경관리공단에 환경기술전문인력 취업알선 창구를 개설,일자리를 적극 마련해 주기로 했다. 올들어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 구직신청을 한 1천948명의 환경기술전문인력 가운데 95%인1천848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 한국신발명연구소 申錫均 소장(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3)

    ◎달러 위폐감식기 등 4,000여개 발명/특허·실용신안건 700건… ‘韓國의 에디슨’/국제발명상도 89회 수상,기네스북에 올라 ‘일흔살의 청년’.申錫均 한국신발명연구소장을 주변에선 이렇게 부른다.내년이면 벌써 고희(古稀).그를 나이대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한창 나이의 젊은이 못지 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요즘도 하루 한 건씩 발명을 하고 있다.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양복 안주머니에 신주 모시듯 항상 품고 다니는 ‘발명수첩’에 다 들어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이 수첩에는 깨알같은 글씨와 복잡한 그림들이 빼곡히차 있다.매일 매일 쓰는 일종의 ‘발명일기’.러시아어,영어,일어,독어로 음과 뜻을 뒤섞어 써 놓았기 때문에 申소장말고 다른 사람은 절대로 알아보지 못한다. ○5세때 ‘자전거 우산’ 발명 이렇게 해서 그가 지금까지 발명한 것만 4천개가 넘는다.이 가운데 특허나 실용신안권을 따낸 것만 700여건.국제발명상도 89번이나 받아 이 부문 세계 최다(最多) 기록자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세계천재회의 주최 발명대회에서는 87년에서 90년까지 4년 내리 금메달을 땄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한국의 에디슨’이다.사실 어려서부터 발명에 천재성을 보인 점에서 그는 에디슨과 닮았다.첫 발명품을 내놓은 것이 겨우 다섯살 때.대부분의 발명이 그렇듯 ‘필요’의 산물이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탈수 없게 된 꼬마는 고민에 빠졌다.우산을 손에 들고 자전거를 타자니 너무 불편했다.궁여지책으로 우선 자전거핸들에 우산대를 붙잡아맸다.일단 비는 피하게 됐지만 이번엔 우산때문에 앞을 볼수가 없었다.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우산을 조금 찢어 투명 셀로판지로 창을 내는 방법.이렇게 하자 고민은 순식간에 풀렸다. 발명가 申소장의 천부적인 소질을 보여주는 이 얘기는 91∼96년 초등학교 5학년 사회탐구 교과서에 실려 있었다. 특이한 것은 그의 발명품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았다는 점. 야구장이나 낚시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모자에 쏙 들어가는 소형 솔라셀(Solar Cell) 라디오가 대표적인 작품이다.당시 스위스에서 출간되는 불어신문 ‘라 쉬스’(La Suisse)는 이런 기발한 발명을 한 한국인 발명가의 인터뷰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입체투시기’도 한국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스테레오 렌즈’를 이용,평면사진을 입체로 볼 수 있게 만든 것으로 82년 7월 권위있는 영국의 과학전문잡지 ‘포퓰러 사이언스’에 자세히 소개됐다. 이런 그의 발명품은 사물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으로 만들어진다.‘위조지폐 만능감식기’가 좋은 예이다. 申소장은 은행에서 달러를 바꿀 때 은행원들이 일일이 위폐감식기로 확인하는 것을 보고 누구나 손에 들고 다니며 쓸 수 있는 위폐감식기를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했다. 처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당시 쓰던 감식기를 수집해 뜯어 보고 성능을 분석하기를 수백차례.결국 연구를 시작한 지 11년만에야 열매를 맺었다. ○‘공해환경 특별상’ 수상 그가 만든 담배갑 절반 크기의 위폐감식기는 지폐안의 특수화학물질을 읽어내는 원리.진짜돈이면 불빛이 들어오면서 ‘삐’소리가 나고 가짜돈이면 아무런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이 발명으로 90년 스위스 제네바대회에서 금상을 받는다. 요즘은 점점 크기를 줄여 나가 궁극적으로 볼펜형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이처럼 거창한 발명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그가 만든 아주 간단한 발명품한 가지는 ‘화장지의 인출 안전장치’다. 상자 모양의 화장지는 두장씩 나오면 불편하다.마지막 몇장이 상자안에 남아 있어도 골치.이전에는 또 곽화장지에는 비닐이 붙어 있었다. 申소장이 새로 만든 것은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장지통의 윗덮개종이부분만 톱니모양으로 잘라 낸 것.거기에 화장지가 물리면서 한 장씩 쏙쏙 뽑힌다. 비닐을 붙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니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고 환경공해도 막을 수 있었다.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발명신기술전시회에서 공해환경분야의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발명가답게 申소장은 발명가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인류의 역사는 한마디로 발명의 역사입니다.첨성대나 망원경이 없었다면 천문학자가 무슨 수로 별을 관측했겠습니까? 타이머가 없었다면 스포츠경기에서 정확한 기록을 재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했겠지요” 하지만 발명가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국내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과학,기술은 이미 오래전 대중화한 반면 발명은 극히 소수만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만든 금속활자나 충무공의 거북선이 우연히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우리는 누구보다도 창의력이 뛰어난 민족입니다.다만 지금까지 도덕교육에만 치중하는 탓에 그런 쪽의 발전이 더뎠을 뿐입니다” 그는 한국인의 이런 두뇌자원을 기술화,상품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스위스 하면 곧바로 시계라고 머릿속에 떠오르듯 우리만의 특성을 갖춰야 합니다.‘한국=아이디어왕국’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으면 합니다” □약력 △1929년 출생. △외국어대 러시아어과 졸 △연세대 산업대학원 기계공학석사 △미국 뉴욕 유니온 유니버시티 이학박사 △한국신발명연구소 소장 △한국발명학회 회장 △국제발명가협회 고문 △3.1문화상 수상(84년)△서울올림픽경기장 수상(88년) △금탑산업훈장 수훈(92년) △국제발명상 89회 수상 △세계최다 국제발명상 수상기록으로 기네스북 등재
  • 올 첫 한강정화… 6천명 참여/반포천 일대 쓰레기 2t 말끔히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강지천 정화 현장캠페인’ 행사가 올들어 처음으로 29일 상오 서울 동작구 반포천 일대에서 동작구청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휴일인데도 인헌중·동작중·남성중·강남중·신관중·광신중·상도중·방배중·성남중·중대부중·성보중·남강중·사당중·당곡중·봉림중·관악중·신광여중·창덕여중·문영여중·상도여중·광신고·서울여 상·관악정보산업고 등 23개 중·고교생들과 시민 등 6천여명이 참가했다.특히 2백여명의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참가해 행사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 동작구 산하 환경·직능단체와 관계공무원 등도 참가해 관내 하천에 대한 정화의지를 다졌으며 林聖洙 동작구청장 직무대행,金承在 동작교육청 장학사,李仲鎬 서울신문 환경운동본부장 등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준비한 장화 쇠갈퀴 집게 등으로 반포천 한강시민공원에서 이수교까지 2㎞에 이르는 둔치와 하천에 널린 비닐·플래스틱 용기·빈병 등생활쓰레기 2t을 말끔히 치웠다.
  • ‘IMF시대 효자’ 절약상품 봇물

    ◎절수팩­양변기 물소비 20% 줄여/난방 밸브­에너지 효율 2배나 높여/절전·압착기 등도 잇따라 출시 IMF시대에 꼭맞는 ‘절약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비용지출을 줄여주는 이들 상품은 실직,감봉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에게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판매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에게는 매출증대라는 혜택을 가져다 주고 있다. 세이프티매니지먼트컨설팅(3486­2127)은 양변기 물을 20% 이상 줄여주는 절수팩을 내놓았다.1.8ℓ의 물을 비닐팩안에 넣은 다음 변기 물탱크 안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제품은 가구당 한달에 630원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1천만가구가 이 팩을 사용할 경우 연간 7백50억원을 아낄 수 있다.이 제품은 이미 부산,인천시청 등에 납품되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사람들(‘에절사’ 553­0321)은 난방 온도조절 밸브에 형상 기억합금을 장착한 게 특징.방바닥 난방수를 직접 감지,기존 밸브보다 15배 정도 빨리 고온수를 차단해 에너지 소모를 막아준다.이 때문에 에너지효율이 2배 정도 더 높다.한달 평균 500ℓ의 기름을 소비하는 28평형 주택을 난방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 밸브를 설치하면 월 13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도시가스는 1만8천원정도 덜 나온다. 절전 제품도 나와 있다.아폴로상사(856­1261)의 ‘파워세이버’는 가전 제품의 모터가 부드럽게 돌아가게 해 전기 소모량을 줄이고 전류를 고르게 보내주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해준다.소음은 물론 낙뢰도 방지하는 잇점이 있다.이 제품을 쓰면 전기료를 23.7% 줄일 수 있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다. 승리산업(858­7275)의 수동식 압착기 ‘짤순이’는 음식찌꺼기의 부피를 줄이고 집안을 깨끗하게 해주는 IMF시대의 필수품이다. 리스도 절약에 한몫을 하고 있다.보림물산(420­4235)은 값비싼 역삼투압냉·온수기를 저렴한 비용에 임대해주는 리스제를 도입했다.1백80만∼2백50만원이 드는 역삼투압정수기 ‘아쿠아랜드’를 월 7만원에 빌려준다.지난 해부터 IMF 한파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수기 설치나 사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자 택한 생존의 방안이 곧 사업의 기회로 작용한 것이다.
  • 새 출발 신랑·신부 ‘행복하세요’/3년째 무료 결혼축가 최명일씨

    ◎직접 작사·작곡 ‘행복하세요’ 어린이와 함께 불러 “행복하세요.때론 힘든 일이 아프게 할 지 몰라요.그럴 때는 항상 기억해요.우리의 노래와 지금 이 시간을” 교육방송(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작곡을 담당하는 최병일씨(32). 그는 주말마다 하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어린이 소년소녀들과 함께 무료로 결혼식 축가를 부르러 다닌다. 아무런 대가없이 새 출발을 하는 신랑 신부를 위해 이들이 3년째 부르는 축가는 최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행복하세요’라는 노래다. 최씨가 결혼 축가를 부른 것은 지난 96년 봄 서울 변두리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됐다.우연히 40대 남자로부터 “암으로 투병중인 부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는데 노래를 불러 달라”는 부탁을 받고 부터다. 그는 변변한 장식물과 하객도 없이 조촐하게 이 비닐하우스에서 치뤄진 결혼식에서 축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이 부부의 모습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이후 최씨는 매주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최씨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멤버는 그가 작곡을 맡은 ‘딩동댕 유치원’에서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와 소년소녀들.고예진(13·포이초등 6년)·박나연(15·선화예중 2년)·염정민(9·대치초등 2년)·염호정양(8·대치초등 1년)과 김상혁군(14·난곡중1년) 등 5명이다. 최씨는 간혹 축가의 대가로 신혼부부가 막무가내로 쥐어주는 사례비에 대해서는 신랑신부의 이름으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사회복지단체에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02)525­8649.
  • 여초등생 등교길 유괴/2시간만에 극적 탈출

    【광주=남기창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여자 어린이가 등교 길에 유괴됐다가 유괴범의 감시 소홀을 틈타 2시간여만에 극적으로 탈출했다. 10일 상오 8시쯤 광주 동구 계림3동 대영슈퍼 앞길에서 박모양(9·광주 동구 계림동)이 검정색 점퍼를 입은 40세 가량의 남자에게 인근 K여관 지하실로 유인됐다. 남자는 박양을 지하실로 유인한 뒤 황색 비닐테이프로 양다리와 양손을 묶고 입을 막은 뒤 “움직이면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밖으로 나가 박양 집에3차례 협박전화를 걸었다. 박양의 어머니인 윤모씨(26·보험설계사)는 “중년 남자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애를 내가 데리고 있으니 살리고 싶으면 5백만원을 준비하라’고 한뒤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지하실에 갇혀 있던 박양은 유괴범이 전화를 하러 나간 사이 손과 발의 테이프를 차례로 풀고 지하실 밖으로 나와 파출소를 찾던 중 주위를 지나가던 강모씨(30·여)에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 남북 농업협력 ‘청신호’/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식량 일부를 군량미로 빼돌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그러나 저들은 군량미 확보 여부와는 상관없이 작심만 하면 언제든 무력도발도 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보다 더 걱정되는 일은 따로 있다.굶주린 북한주민,특히 어린이들에게 나타날 후유증이 결국은 우리의 부담으로 돌아와 장차 엄청난 사회문제를 야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근자에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줘선 안된다는 강경론이 시들해진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그대신 “단순한 식량지원으로 그칠게 아니라 적극적인 남북간 농업협력을 통해 수확량을 늘리는 방법을 가르쳐주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일각에선 이미 추진되고 있다. 20여년전 부터 ‘두레마을’이라는 농촌공동체운동을 펴 온 김진홍 목사는 최근 “연내에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3백15만평에 달하는 두레마을을 조성,콩 감자 옥수수 채소 등을 심고 돼지 등 가축도 길러 이를 가공 판매하는 남북한 합영 시범농장을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 합영농장엔 20명 이내의 남한 농업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영농기술 보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이 계획에는 인공 씨감자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의 농업전문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얼마전 북한의 옥수수 재배실태를 살피고 돌아 온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도 북한의 기후와 지형에 알맞는 수퍼 옥수수를 빠른 시일내에 개발키 위해 오는 13일 국제옥수수재단을 창립한다. 김박사는 이 재단이 개량해 낼 북한형 수퍼 옥수수는 병충해에 강해 소출이 많고 당도가 높아 맛도 좋을 것이라고 장담한다.그동안 북한의 옥수수 수확량은 ㏊당 3.5∼4t이 고작이었는데 이 수퍼 옥수수는 7.5t 이상이라니까 그의 말대로라면 고질적인 북한의 식량난이 일거에 해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새 정부는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농업분야를 포함한 대북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했고 김성훈 농림부장관도 북한에서 농축산물을 생산, 국내로 반입하는 계약재배 등 남북한간 농업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농사용 비닐과 농약 비료 등의 지원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한다.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이른바 ‘주체농법’이 망가뜨린 북한의 농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10년도 넘게 걸릴 것이라 한다.그러나 급한대로 좋은 씨앗과 농약 비료 등을 지원해주고 2년여 정도 영농기술지도를 해준다면 굶어죽는 사람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다만 각 기관 기업 단체가 중구난방으로 날뛰는 한건주의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선 정책과 집행을 조율하는 창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폐비닐­톱밥 섞어 목재 만든다/광주과학기술원 윤태호 교수 개발

    ◎자원 절약·환경오염 방지 크게 기여 폐비닐과 톱밥을 섞어 목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윤태호 교수는 농업용으로 사용된 뒤 버려지는 폐비닐과 목재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톱밥을 열처리 방식으로 적절히 혼합,인조 목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목재 대용품은 썩지 않는 플라스틱과 목재의 우수한 질감을 지닌 톱밥을 배합해 만들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나고 값이 저렴하며 수분흡수율도 낮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닐하우스 건설에 많은 비닐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폐비닐의 발생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이러한 농업용 폐비닐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재활용 방법 및 수요처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윤교수는 “농업용 비닐을 목재대용품의 재료로 이용함으로써 폐비닐의 재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으며,목재 가공뒤 남는 톱밥을 보강제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원절약과 환경오염방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현재 개발된 목재대용품은 목재가공 과정에서나오는 톱밥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폐가구를 파쇄해서 생기는 톱밥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교수는 이 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를 이미 출원했다.(062)970­230
  • 주요 정책 결정·예산집행 사실상 중단/국정공백 혼란…각부처 표정

    ◎건교부­고속철 건설 등 대규모 사업 차질/노동부­실업대책 손놓은채 한숨만/교육부­99대입계획 발표못해 좌불안석/국방부­공삼 총장 등 군수뇌 임기 코앞에 새정부 출범 이틀째인 26일에도 새총리가 취임하지 못한데 이어 장관 후속인사도 불발돼 행정공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각 부처에서는 현장관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중요 정책결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고 자칫 외환위기가 재연될 우려마저 없지않다.특히 개정된 정부조직법이 공포되지 못함에 따라 각 부처의 통폐합 관련업무는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통폐합 부서에서는 새 현판을 달아놓고 이를 종이나 비닐로 덮어 놓는 등 체면을 구기는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총리실◁ 고건 총리는 이날 상오 계획된 이임식을 취소한뒤 행정공백 최소화를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이미 지난 25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혜화동 자택으로 이사를 마친 고총리는 회의에서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물러나는 장관들이 당분간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 ▷재정경제원◁ 외채협상 업무처럼 이미 일정이 잡혔던 사안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개점휴업.임창열 부총리가 이날 긴급 경제장관간담회를 가진 것도 공무원들의 동요를 막고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이러한 행정공백이 외채협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높은 편.재경원 한 과장은 “당장 27일 도쿄를 시작으로 외채 만기연장을 위한 순회설명회(로드쇼)가 열리는 데 대표단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외국의 채권 은행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면서 우려를 표명.당초 예정대로 정덕균 제 2차관보,김우석 국제금융증권 심의관,변양호 국제금융담당관은 도쿄에서 열리는 로드쇼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하오 출국.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각종 훈령개정 등 후속작업도 중단된 상태이며 서울·제일은행의 매각절차 등에 대한 결재도 미뤄지고 있는 상태.예산청으로 분가하는 예산실 직원들도 이사일정이 잡히지 않자 어수선한 분위기. ▷외무부◁ 외교통상부로의 확대개편작업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당초 이날 하오 새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석하기로 돼있던 재외동포재단 경축식에도유종하 장관이 참석.특히 신설될 통상교섭본부의 경우 통산부와 재경원으로부터 50여명의 직원 전출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관계자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한 관계자는 “이미 외국에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외무부가 외교통상부로 확대개편 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어 국가 체면이 말이 아니다”고 지적. ○지방 양여금 1조 낮잠 ▷내무부◁ 행정자치부로 새출발을 할 예정이었으나 사상 초유의 행정공백 사태로 양여금 등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예산집행을 못해 안타까워 하는모습.특히 지난해말 IMF한파로 인한 예산 동결령으로 지자체에 내려보내야 할 대규모 국가사업 보조금 1천5백억원과 도로사업 관련 양여금 등 1조1천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어려움을 더하는 상황. ▷법무부◁ 검찰국 등 주요 부서에서 신임 장관의 결심이 필요한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과 검찰제도 개혁,울산지검장 정식 발령 문제 등 각종 현안 처리가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국방부◁ 행정공백이 장기화되면 지휘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워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현 공군참모총장의 임기가 다음달 6일 끝나기 때문에 자칫하면 신임장관이 차기 공군총장의 인선에 관여하지 못해 군 수뇌부 인사의 파행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교육부◁ 신임 장관에게 결재를 받아야 하는 99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을 발표하지 못하는 등 주요 업무에 차질이 생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사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 관계자는 “1실7과가 폐지되어야 하는데 없어지는 과의 직원들이 현재자리를 지키면서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로 개편되는 통산부는 그간 중기청 및 외교통상부전출인력을 선별,인사발령을 낼 예정이었으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공포 지연으로 인사발령 등 거의 모든 업무가 중단.한 관계자는 “조직 개편으로 외교통상부와 중소기업청으로 66명이 전출되는 등 전체 인원의 13%인 127명이인사대상이지만 인사발령이 중단돼 있다”며 “신임 장관과 실·국장 임명에 대비,업무보고 준비를 하고있는 정도”라고 언급.현판도 산업자원부로 바꿔 내걸었다가 조직개정안 공포가 늦어져 비닐로 덮었다. ▷정보통신부◁ 강봉균 장관이 25일부터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각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 공석사태를 맞았다.이에 따라 장관직무를 대행하게 된 박성득 차관이 26일 상오 예정에 없던 간부회의를 소집,“이런 때일수록 동요없이 잘해 달라”고 당부. ▷환경부◁ 전국 20개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관리공단과 내무부 자연공원과가 편입될 예정이지만 업무 파악이 늦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7백명이넘는 소속 직원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해했다. ▷노동부◁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와 실업대책 보완 문제 등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를 모두 미뤘다.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개점휴업 상태”라며 ‘무위도식’ 상황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 랬다. ▷건설교통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외국인의 국내토지취득 허용 등 굵직한 정책현안들을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적극 검토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다. 한관계자는 “추경예산안에 대한 국회통과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국정공백까지 겹쳐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 등 각종 정책결정 및 집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걱정했다. ○인사 지연돼 “뒤숭숭” ▷총무처◁ 내무부와 통합으로 행정자치부가 탄생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직권면직’등 대규모 인사가 미뤄지게 돼 직원들은 좌불안석. ▷법제처◁ 송종의 법제처장에게는 국무위원들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이에 송처장은 “아직 장·차관이다.일 계속하라”고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 IMF 연탄/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가난하다 부자가 되는 것은 신나는 일이지만 부자가 가난해지기란 참으로 쉽지 않다.부자가 가난해지면 ‘밥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식이 된다.기름에서 연탄으로 연료를 바꾸는 일이 그렇다.난방시설이 잘된 아파트에서 반팔차림으로 살던 사람에게 연탄을 때는 아랫목에다 언발을 녹이라고 한다면 처음엔 영화속 한장면처럼 재미를 느낄지 모른다.그러나 연탄은 시간을 맞춰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겨울마다 가스사고 등 사신의 복병이었다.첨단적인 편리와 안락에 단련된 사람들에게 전근대적인 빈곤의 냄새가 즐거울 턱은 없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연탄을 트럭으로 들여다 쌓아놓는 집은 한겨울 땔감을 준비한 넉넉함을 자랑삼을 수 있었다.88년 서울의 연탄소비량은 1백78만2천800t,생활공간이 아파트로 바뀌면서 해마다 감소하여 연탄인구는 96년 서울에서 80만가구에 불과했다.이처럼 감소추세를 보이던 연탄이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연탄소비량은 4만3천450t,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9천t에 비해 11.2%나 늘어난 숫자다.IMF한파로 기름값이 크게 뛰어오르자 화훼농가의 비닐하우스와 축사,공장과 점포들이 난방연료를 연탄으로 바꾸고 주택에서도 연탄보일러를 선호하는 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IMF한파를 견디기 위해 별의별 자구책과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왔다.승용차 대신 지하철을 타는가하면 대형 냉장고는 소형으로,헌옷을 꿰매입고 바꿔입으면서 60,70년대로 갑자기 급후진하게 되었다.편리하고 쾌적했던 환경을 갑자기 줄이거나 퇴보시키는 일처럼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그러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앞으로 실업인구가 1년 사이에 1백만명이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4가구당 1가구가 무직이 되는 셈이다.‘가난은 수치나 부끄러움이 아니라 단지 불편’이라고 하지만 누구라도 불편이 달가울리 없다.단지 온나라가 겪는 어려움에 적응하는 자세로 좀더 뼈아픈 ‘빈곤연습’을 몸에 익히면서 섬뜩한 시기를 슬기롭게 넘겨야겠다.
  • 쓰레기종량제 3년(사설)

    95년부터 시행한 쓰레기종량제의 지난 3년간 평가자료가 나왔다.환경부 집계를 보면 연평균 3백60만t씩 총 1천1백만t의 생활쓰레기가 줄었고,종이·캔 등 재활용품은 3백20만t이 늘었다고 한다.쓰레기 감량과 재활용품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2천억원에 달한다.서울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75만평규모의 매립지가 절약된 것이기도 하다.별로 긴 논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시작한 제도였기는 하나 뜻을 같이 하여 동참한 국민 호응이 의외로 커서 쓰레기 해결에 지혜로운 돌파구를 하나 마련한 셈이다. 이 성과를 기반으로 쓰레기종량제는 더 규모있게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한두문제를 적시하자면 우선 종량제 비닐봉투가 썩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현재 비닐봉투 사용량은 연간 13억개,3만t이나 된다.비닐이 매립지에서 삭는 기간은 100년으로 부족하다.따라서 썩는 비닐을 만드는 일에 좀더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올 상반기 서울·경기지역에 30% 생분해성 수지를 포함한 봉투를 시범적으로 사용할 계획이기는 하나,이를 가능한한 더 앞당겨 전국적으로 보급해야 할 것이다. 쓰레기봉투값에도 문제가 있다.그동안 봉투값은 가구당 평균 월 2천원에서 3천3백원으로 상승했다.그러나 지자체별로 봉투값을 책정하기 때문에 서울 경우만해도 구별로 20ℓ기준 260원에서 490원까지 2배나 차이를 갖고 있다.이는 또 각 구청의 청소재정자립도와도 무관하다.결국 지자체는 봉투값을 그저 자유롭게 받을수 있는 재원 확보용쯤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쓰레기봉투값의 주목적은 쓰레기량을 줄이면서 시민 모두가 쓰레기문제의 어려움을 보다 진지하게 의식화하자는 데 있는 것이지 이를 통해 쓰레기 처리비용을 확보하자는 것은 아닌 것이다.경제적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봉투값은 공공요금으로 규정하여 전국 균일화를 이루고,오히려 환경개선 비용으로 지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 일가족 4명 집안서 피살/손 묶인채 비닐봉지로 얼굴씌어/성남서

    ◎피살전 처남이 은행서 1천만원 수표 바꿔가 20일 낮 12시 55분쯤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3742 상가주택 5층 서장열씨(39·금은방업) 집에서 서씨와 아내 정영난씨(33),딸 재휘양(10),처남 정한옥씨(29)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살인사건이 났다’는 전화 신고를 받고 서씨 집으로 출동,잠겨있는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 서씨 가족이 목이 졸리거나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이 전화는 처남 정씨가 숨지기 전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서씨와 아내 정씨는 얼굴에 비닐봉지가 씌워지고 양손이 테이프로 묶인 채 안방과 거실에,딸 재휘양은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채 건넌방에서 각각 숨져 있었고 처남 정씨는 목이 흉기에 찔린 채 현관 입구에 쓰러져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상오 11시 12분쯤 처남 정씨가 경기은행 성남 신흥지점에서 1천만원짜리 자기앞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같은 건물 4층에 세들어 사는 이모군(8)으로부터 “상오 11시쯤서씨 집에 심부름을 갔다가 턱수염에 검정색 안경을 낀 40대 남자가 ‘아무도 없다’고 말해 돌아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남자를 포함한 범인들이 서씨 집에 들어가 가족들을 협박,서씨가 운영하는 보석상 점원인 처남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찾아오게 한 뒤 가족들을 살해하고 이어 집에 도착한 정씨 마저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IMF 빙하기 ‘틈새’ 노린 신제품

    ◎요술 블록­가격 인하 주력… 3만5천원으로/매직 봉투­방수·방충효과… 재해땐 ‘블랙박스’/다용도 선반­녹 안슬고 설치 간편… 원룸에 맞춤/건전지 자판­동전 이용 낱개 판매로 알뜰족 겨냥/야식 배달업­새벽 4시까지 10분내 안방 배달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는 내수경기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경기가 실종됐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정도다.그러나 매출급감과 파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지금까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달려들지 않았던 분야의 사업성을 재평가,수요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IMF 빙하기를 극복하려고 하는 의도이다. 요즘 각광받는 분야는 중소기업 홍보대행업.시소 커뮤니케이션(521­8476∼7)은 좋은 상품을 갖고도 비용부족이나 방법을 몰라서 많은 중소기업이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홍보대행을 시작했다.중소기업에게 있어 판로는 생명인데 판로개척의 핵심이 곧 홍보라는게 시소측의 주장이다.오는 10월 말까지 언론홍보를 무료 대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해부터 중소기업홍보센터를 운영해온 에이스플랜(511­4955)도 IMF 한파를 고려,중소기업의 언론홍보를 무료 대행해 주고 있다. 가격파괴를 통한 시장개척도 새롭게 등장했다.전문 블록완구 제작업체인 은성미디어(032­529­1302)는 침체된 국내 블록완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차별화에 주력,저가 기능성 블록완구 시장을 개척했다.조립모형 연결부문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완만하게 처리한 모서리,밝은 색상에 덧붙여 대폭 떨어뜨린 가격은 주머니 사정이 악화된 IMF시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12가지 종류별 모형조각 135개와 완성조립품 설명책자 1권으로 된 ‘요술블록 프랜드’가 3만5천원이다.8만원대의 ‘요술블록’의 가격을 실속있게 낮췄다는 지적이다. 획기적 아이디어는 중소기업의 생명이다.육산기업(277­8727∼8)은 매직봉투를 개발,중요한 서류나 가벼운 물건을 소포로 보낼 때의 파손 염려나 기밀누설의 우려를 씻었다.종이와 에어비닐로 구성돼 있는 ‘매직봉투’는 가벼우면서도 완충작용이 뛰어나고 방수,방충,방습은 물론 대형 참사나 해난사고에도 내용물이 파손되지 않는 블랙박스 기능까지 갖췄다.값도 개당 450∼2천원대로 저렴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신아공업(032­814­1162∼3)은 다용도 스틸 셀프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유럽과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직접 조립하는 방식(DIY)의 와이어 타입의 선반은 독신자의 증가에 따른 원룸 생활양식의 확산을 정확히 짚어낸 제품으로 꼽힌다.녹슬지도 않고 용접부문의 강도가 높아 호응이 좋다는 평이다.열림기획(552­4304)은 초슬림형 건전지 자동판매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건전지가 통상 2개 단위로 판매돼 소비자들이 필요치 않은 건전지도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100원,500원 동전 사용이 가능하고 낱개로 판매돼 판매기 소유자와 소비자 모두 득을 볼 수 있다.이밖에 야식업 전문업체인 ‘헐랭이’(475­4187)는 소자본으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다.하오 5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영하는 헐랭이는 족발,김밥,순대 등 7∼8가지 메뉴를 안방까지 10분안에 배달하는 체계를 갖추고 맞벌이 부부,수험생,야근하는 직장인을 공략하고 있다.이미 체인점이 전국에 50개나 생겼다.
  • 15m눈속 시신3구 발견/설악산 눈사태

    ◎나머지 5명 수색작업 오늘 재개/실종신고 7명은 무사 하산 【강릉=조성호 기자】 지난 14일 국립공원 설악산 토왕성폭포에서 눈사태로 매몰된 경북대 산악회원 등 8명 가운데 3명의 시신이 17일 발견됐다. 눈사태 매몰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합동구조대 2백50여명은 이날 사고 현장에 쌓여 있던 눈을 15m쯤 파내려간 끝에 도인환씨(26 독어교육4)와 정이준양(20 기초과학부 1)및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명의 시신을 찾아냈다. 합동구조대는 이에 따라 부근에 나머지 사람들이 파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속탐지기와 구조견 등을 투입,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합동구조대는 이날 상오 매몰현장에서 텐트 1채를 발견했다. 또 지난 14일부터 두절된 지방도 466호선 미시령 구간이 이날 소통됐으며 지방도 427호선(삼척 동막∼마읍)과 군도 15호선(평창 용산∼수하리),9호선(강릉∼대기리) 등 3개 도로도 이날 밤 소통을 재개,17일 부터 고립된 3백여가구 주민 9백여명의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영동지역의 폭설과 남부지방의 폭풍우로 모두 54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피해 상황을 보면 폭풍우로 선박 99척이 파손됐으며 도로3곳 520m,비닐하우스 33.1㏊가 부서졌다. 지방별로는 울산이 23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강원 14억여원 부산 8억여원 경남 4억여원 경북 3억여원 제주 1억여원 등이다.
  • 빚독촉 받다 심장마비 사망

    16일 하오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1가 223의 6 문덕근씨(35) 집에서 문씨가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문씨는 비닐공장을 운영하다 1년 전 부도를 낸 뒤 4천여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채권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이날 하오 한 채권자와 전화로 통화하다 갑자기 숨졌다는 것이다.
  • 논산 일대 돌풍 30억 피해/비닐하우스 500채 무너져

    【논산=이천열 기자】 서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5일 상오 9시쯤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일대에 돌풍이 불어 딸기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5백여채(26만4천㎡)가 무너지거나 찢어져 3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돌풍이 불자 양촌면사무소 직원과 주민 50여명은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일으켜 세우는 등 복구에 나섰으나 이날 하오까지 돌풍이 계속된데다 비닐마저 구하기 어려워 복구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돌풍으로 논산시 양촌면 인천리 김모씨(48)의 비닐하우스 2채를 비롯,230채가 무너졌으며 도평리 임모씨(59)의 비닐하우스 등 모두 270여채가 찢어졌다. 특히 지난해 말에 심은 딸기 묘가 압사하거나 동사할 우려가 커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기름값 폭등에 비관/원예농부 음독 자살

    8일 하오 7시 30분쯤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남리 양정마을 김기태씨(53)의 비닐하우스에서 김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종인씨(26)가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상추 등 4백여평의 시설원예 농사를 지어오다 최근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썩는 쓰레기봉투 보급/환경부

    ◎상반기 수도권 시범 사용후 적국 확대 환경부는 6일 썩는 비닐(생분해성 수지)이 30% 함유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올 상반기 중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시범 사용토록 한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대 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국립기술품질원이 SK 새한 한화종합화학 등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지방족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30% 첨가해 제작한 생분해성 종량제봉투는 관계 전문기관의 실험 결과 45일만에 분해됐다. 이 봉투는 인장강도나 신장율 등에서 기존 합성수지 봉투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으며 시중 판매가격은 20ℓ봉투를 기준으로 기존 봉투보다 30원 정도 비싼 380원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생분해성 수지가 첨가된 비닐봉투가 앞으로 일반 쇼핑백 등에도 활용되면 비닐 폐기물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종량제 실시 이후 연간 13억개(3만t) 가량 사용 중인 기존 비닐봉투가 분해되지 않는데서 발생하는 문제점들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번에 개발된 생분해성 수지 첨가봉투가 널리 사용되도록 올 상반기 중에 표준규격을 제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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