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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베니스의 이불

    여성으로는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로 위촉된 미술평론가 송미숙 교수(성신여대)가 지난 1월 여성 설치미술가 이불씨(35)를 비엔날레 참가작가로 선정했을 때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이 작가라면눈길을 끌 수 있을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막연했던 그 기대가 특별상 수상이라는 소식으로 날아왔다.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으로 네번째나 되므로 이불씨의 특별상 수상을 대수롭지 않게볼 수도 있다.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지난 93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설치미술가 전수천씨(95년)와 강익중씨(97년)가 각각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불씨의 수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국내 여성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는 처음인데다가 수상작가중 최연소이기때문이다.올해 수상작가중에서 이씨는 유일한 아시아 국적 작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한국 미술계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임에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88년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두번째 개인전을 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초대전으로열었다.세계의 모든 미술인들이 전시회를 갖기 원하는 모마에 한국인으로는처음,그것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입성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전위성은 모마도 받아들이기 버거웠던지 작품 일부가무단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웬만한 작가라면 엄두도 못낼 거대 미술권력과의 투쟁 끝에 그는 공개사과와 함께 2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아냈다.당시 출품한 작품은 날생선을 구슬과 시퀸(플라스틱 반짝이)으로 화려하게 장식해비닐봉지에 담아 벽에 붙인 것과 투명 냉장고에 금색 그물과 생선,백합 등을 넣어둔 것이었다.아름답게 장식된 생선이 썩으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까지 작품으로 끌어들인,시각미술에 후각을 도입한 시도였다.생선작업 이전에도그는 나체로 거꾸로 매달리는가 하면(‘낙태’) 자신의 누드사진을 식탁 위에 차려 놓기도 하고(‘설겆이’) 쇠사슬로 자신의 목을 침대에 매다는(‘여성,그 다름과 힘’전) 등 도발적이다 못해 섬뜩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발표해 찬탄과 조소를 동시에 받았다.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노골적인 질문으로 “구토의 미학과도 같은 일종의반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미술평론가 박신의) 그의 작품세계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폭 넓게 이해되기를 바란다.그의 수상소감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앞으로 “큰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한국 국적의 작가가 황금사자상을 받는 날이 오기 또한 기대해 본다.백남준씨의경우 독일 국가전시관의 대표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KBS1 ‘환경스페셜’ 환경호르몬의 무서운 폐해 고발

    KBS 1TV ‘환경스페셜’은 9일 밤 10시 15분 환경호르몬이 종의 번식을 어떻게 가로막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부제는 ‘긴급보고-환경호르몬,성(性)이 무너진다’. 국내 환경호르몬의 폐해를 처음으로 본격 취재한 이 프로는 선진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물고기와 악어,새 등의 생식기 이상현상이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일깨워준다.아울러 서울사람들의 몸에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이 다량축적되어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도 공개한다. 이 프로를 보면 남해안 들쥐와 황소개구리 등의 수컷은 정소이상에 시달리고 있다.암컷은 번식기임에도 임신한 개체를 찾아보기 힘들다.더욱이 한강의 어류는 암수교란현상을 겪고 있다.수컷 물고기 중 정자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드물고 어떤 것은 수컷임에도 알을 배고 있다.이 모든 기이한 현상은 환경호르몬인 노닐페놀 탓으로 분석된다. 인간도 환경호르몬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조사결과 서울사람의체지방량이 진주나 마산사람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서울사람이 환경호르몬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이들은 한발 나아가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정자수도 일본 등에서 보듯대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에선 36세 이하의 남자들이 환경호르몬에 심하게 노출된 탓에 정자수가 대폭 감소,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이 프로는 환경호르몬은 곳곳에 있다고 지적한다.안방의 비닐장판은 물론 유아용 젖병에서도 다량의 환경호르몬이 발견됐다.갓 태어난 아이의 탯줄에서환경호르몬이 검출된 끔찍한 사례도 국내 최초로 보여준다. 환경스페셜은 환경호르몬의 공포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다.정현모PD는 “야생들쥐의 정자수 감소추세를 확인한 점과 장판에서 환경호르몬을 검출한 점이 큰 성과”라면서 “환경호르몬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큰 문제”라고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朴義鼎씨 ‘페인트 투척’ 진상

    재미교포 박의정(朴義鼎·71)씨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 대한 페인트 투척사건은 김 전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으로 저지른 단독범행인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내려졌다.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폭행죄를 적용,박씨를 구속 조사한 서울강서경찰서는 7일 이 사건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송치했다.경찰은 박씨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한달동안 친구 유모(69)씨 등 4명을 2∼5차례 만났지만 공범이나 배후세력으로 볼만한 혐의점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4일 귀국,종로구 평창동 윤모(70·S병원 원장)씨의 집에 한달동안 머물렀다.윤씨와는 91년 4월 방북했을 때 북에 있던 윤씨의 남동생을 찾아준 인연으로 알게됐다.박씨는 74년 미국으로 이민,97년 미국 시민권을획득한 이중국적자로 지금까지 3차례 북한을 방문했다.국내에는 1년에 2∼3차례,지금까지 모두 30여차례 왕래했다. 이번에 귀국해서는 김 전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상도동집 주변을 배회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김 전대통령의 일본방문계획을 우연히 알게돼 김포공항으로 찾아가기로 하고 범행준비를 했다.현장에서 뿌린 ‘김영삼씨는 국민앞에 사죄하라’는 유인물은 지난달 31일 알고 지내던 전 서울시의원 김모(50)씨의 강동구 성내3동 T건축사무실에서 직원 김모(25)씨에게 타이핑을 한뒤 30장을 복사하도록 시켰다.이어 지난 1∼2일 윤씨집 냉장고에 있던 달걀에 미리 준비한 주사기로 붉은색 페인트를 주입,비닐랩으로 싸서 양복주머니에 숨긴 뒤 3일 김포공항에서 김 전대통령에게 던졌다. 박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IMF환란을 초래한 김 전대통령이 반성하지 않고경거망동하는 것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박씨는 “92년 대선 직전 김 전대통령을 만나 전국구 공천을 요구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해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껴왔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화합’ 행사장서 韓和甲의원 오물 세례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 등 국민회의 의원들이 6일 광주 5·18묘역에서 ‘국민화합’행사를 갖다 오물세례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쯤 망월동 5·18묘역에서 ‘5·18 민중항쟁 청년동지회’소속의 유춘학(柳春學·35)총무가 “여권이 5월 영령에 대한 참회가 없는 전두환 등과 손을 잡으려 한다”며 행사에 참석중인 한의원을 향해 비닐봉지에 담은 오물을 던졌다. 한의원은 목 뒷부분에 오물을 뒤집어썼으며 주변에 있던 추미애(秋美愛) 정한용(鄭漢溶) 박찬주(朴燦柱) 조성준(趙誠俊) 정세균(丁世均)의원과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이춘범(李春範)광주시의장등도 함께 봉변을 당했다.이날 행사는 경북 현불사 소속 신자 2,000여명을 비롯해 영·호남의 불교신자 2,400여명이 5·18묘역에 모여 광주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차와 국악이 함께하는 국민화합 큰 만남’을 갖는 자리였다.한의원은 가톨릭신도이나 이날 불교행사의 대회장자격으로 참석중이었다.유씨는 사건발생 직후 경찰에 연행됐다.유씨는 경찰에서 “5·18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아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사건직후 한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은 전국화되고 세계화되어야 한다”면서 “일부 현명하지 못한 세력들이 광주항쟁의 정신을 특권화하려는 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 추승호
  • ‘99 자랑스런 공무원-金鎭星 용인시 기흥읍장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장 김진성(金鎭星·53)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연구하는 공무원’으로 통한다.업무에 대해서는 맺고 끊음이 분명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아끼기 위해서는 연구를 거듭하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7월 용인시 청소과장 재직 시절 김씨는 3만5,264t의 축산 분뇨침전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고심하게 됐다.냄새나고 질척거리는 이 쓰레기를 김포매립지로 운반해 처리하려면 8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소각,용역업체 하청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한 끝에 용인시 매립장에묻기로 결정했다.문제는 어떤 비율로 분뇨와 흙을 섞어야 질척거리지도 않고 흙은 적게 들어 경제성도 있는 복토(覆土)용 토사를 만들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김씨는 환경전문업체의 자문을 받아 수십 차례 배합실험을 거친 끝에분뇨 침전물과 흙을 1:8로 섞으면 경제성과 실용성을 가진 최적의 복토용 토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분뇨가 주위로 흐르지 않도록 고무판을깔고 위는 비닐으로 덮는 등 오염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방법은 찾았지만 정작 직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더 어려웠다.비용을 줄이기위해 청소차를 작업에 동원하기로 했지만 직원들은 아침에 청소작업을 하고다시 분뇨 쓰레기 처리 작업에 동원되는데 강력히 반발했다.김씨는 아침 저녁으로 직장과 술자리에서 직원들을 설득,마침내 직원들도 ‘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마음을 돌리게 됐다.“마음을 바꾼 뒤엔 불평없이 묵묵히일해 준 직원들이 고맙습니다”면서 김씨는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자신도공사기간 동안 매립장에 살다시피하는 바람에 가족들까지 냄새 난다고 슬슬피했다면서 김씨는 웃음을 지었다. 지난 74년 용인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25년간 교통·감찰 등다양한 공직에서 일해 온 김씨는 그 동안 공무원의 업무환경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말한다.김씨는 “지난 97년에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을 건설하면서반대하는 주민들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올 때는 그만두고 싶었다”고 토로했다.그렇지만 힘들고 어려워도 김씨는 소박한 꿈을 지켜나가고 있다.“명예하나 바라보고 사는 직업아닙니까.그만두는 날까지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다하겠습니다.”장택동기자 taecks@
  • 벤처기업 위장 수억원 대출사기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朴永烈)는 25일 부도가 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위장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억원을 대출받은 ‘전문보증인 사기단’ 60명을 적발,이 중 이수정(李修正·44)씨 등 30명을 구속 기소했다.검찰은 또 백문성(白文成·27)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속하고 전문 대출브로커 김경하(金庚河·54)씨 등 23명을 수배했다. 구속된 이씨는 부도상태에 있는 직원 10명의 비닐생산업체를 인수한 후 고추 농사용 지지대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으로 위장,기술신용보증기금 천안지점으로부터 대출보증서를 받아 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있다.이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19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으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南北 공동으로 농사 짓는다

    북한 금강산 현지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인근에 남북한이 다음달 공동으로 대단위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영농사업에 나선다. 현대는 23일 “온정리 1만8,000평에 야채 등 농산물을 재배,현대아산의 금강산사업소 및 금강산 관광선에 납품하기로 북측 조선금강산관광총회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이어 농업협력 분야에서 양측간 경제협력이 성사됨으로써 앞으로 서해안 공업단지 조성사업과 농구 등 체육교류,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등 남북 경협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양측은 현대가 종자조달 및 영농기술자 파견을,북측은 영농사업의 재배 전과정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다.이르면 다음달부터 비닐하우스 설치와 파종이시작될 영농에는 우리측에서 농업용 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일신화학(대표 鄭喆壽)이 참여한다. 공동 영농사업에는 모두 83만달러가 투자되며 투자대금은 농산물 납품을 통해 3년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현대는 곧 통일부에 협력사업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현대는 금강산 현지와 남측과의 통화회선을 지난 18일부터 6회선에서 8회선으로 늘렸다. 한편 현대아산의 김고중(金高中) 부사장,우시언(禹時彦) 이사 등 협상단 12명은 지난 22일 평양에 도착,외국인 관광실시 등 현안을 25일까지 협의한다. 금강산 노주석기자 joo@
  • 농촌, 공공근로인력 지원 외면

    공공근로 인력이 산업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농촌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농사현장이 대부분 기계화된데다 비닐하우스 작업과 과실 솎아내기,밭작물 파종 등 숙달된 경험인력이 필요한데 반해 공공근로 인력은 대부분 도시근로자나 노약자,부녀자들이기 때문이다. 경기 의정부시는 본격 영농철을 맞아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연인원 500여명의 공공근로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으나 농가의 거절이 잇따르자 이틀만인 지난 20일 인력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고양시와 남양주시도 같은 기간동안 하루 100여명씩 연 5,000∼1만여명의인력지원을 계획했으나 신청률이 50%에도 못미쳐 향후 인력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 사과 최대집산지인 경북 의성지역 과수원에서는 요즘 사과나무 접지와 접과 등으로 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나 공공근로인력 지원을 거절하고있다.접지와 접과를 잘못 하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농민들의 우려때문이다. 전남지역은 아예 일선 시군이 농촌지역에 대한 공공근로 인력지원을 하지못하도록 도가 지침을 내려놓았다. 지원농가 선정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논 300평 이상 소유자는 공공근로 대상에서 제외함에 따라 공공근로 인력의 99%가 농사를 모르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근로인력 지원을 마다하는 일반 농가들의 반응은 한창 바쁜 농사철에 공공근로인력들의 점심과 간식 등을 챙겨주느라 시간을 빼앗겨 오히려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농촌 지원인력들이 작업강도와 부적합성 등을 이유로 스스로중도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지난 20일 충북 청원군 부용면에서는 20명의 공공근로자가 모내기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11명만 나왔을 뿐 나머지는 힘이 부친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정작 농가에서 필요한 인력은 고임금에도 구할수 없는 실정”이라며 “영세농가 등에 우선배치하도록 돼있는 인력지원 기준을 완화,단순작업을 요하는 대규모농가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부산시 인터넷 무역 큰 성과

    부산시가 인터넷 마케팅으로 해외 수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시 인터넷무역센터는 지난 3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관내 기업 제품의 일본 수출을 추진,현재까지 50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시 인터넷무역센터는 3월부터 2개월간 펼친 일본지역 인터넷 마케팅에서 상담이나 업무제휴를 요청한 바이어를 상대로 지난 10일부터 3일간 현지상담을 벌여 한 무역회사로부터 연간 300∼500t 가량의 최상급 명태알 375만달러어치를 수입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다른 무역회사로부도 100만달러의빵포장기 1,000대를 비롯해 비닐봉투와 수산물 구입을 확약받았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상담관련 상품생산업체를 물색해 바이어와의 거래를 주선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외언내언] 북한산 마약

    국내 폭력배와 일본 야쿠자가 연계,5,000억원 규모의 북한산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다 최근 적발된 사건은 북한이 직접 개입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북한 흥남항에서 선적된 100㎏의 히로뽕은 조개상자에 비닐로 싸 위장했고,북한이 발행한 원산지증명서와 검사서 등이 나온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산 마약임을 확신할 수 있다.특히 검찰에 압수된 히로뽕 100㎏은 33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사상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심각성을더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가 마약의 유혹에 깊숙이 빠져 들고 있으며 사회병리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요즘 북한은 일본과 중국·러시아를 마약 판매 대상국으로 삼고 있다.또 이 국가들을 한국을 겨냥한 전진기지나 경유지로 삼고 있음이 밝혀짐으로써 이번 마약 밀수사건의 충격은 더욱 크다.북한의 마약거래는 이미 70년대 말부터 외화벌이 차원에서 음성적으로 진행돼 왔으며 89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함경북도 온성군을 중심으로 중국 접경지대에서 4,200∼7,000㏊에 이르는 광대한 마약(양귀비)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또 해마다 10억달러 규모의 50t 물량을 제조할 수 있으며 아편 제조능력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의 비공식적인 주요 외화벌이 품목 양귀비를 생산하는 이른바‘백도라지 농장’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5호관리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북한 외교관들이 관련된 마약거래는 무려 32차례나 발생했고 체포·구금·추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북한은 마약밀수로 벌어들인 외화로 전투헬기 등 군사장비를 구입하고 특히 소련 해체 이후 핵물질과 첨단군사기술 자료들이 마피아에 의해 유출되는 과정에서 북한마약과 교환됐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북한은 당면한 외화난과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약밀매라는 국제범죄 행위를 자행하고 있지만 이같은 수단을 통해서는 결코 북한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오히려 국제적 신인도만 떨어져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더 많다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그리고 북한이 국제범죄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를 굶주리는 주민들보다는 통치자의 비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것도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냉철한 반성이 요구된다. 장청수논설위원
  • 北韓서 히로뽕 선적 확인

    10일 검찰에 적발된 ‘히로뽕 100㎏ 일본 밀반입사건’은 북한이 히로뽕 밀반입에 직접 개입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한은 지금까지 중국 접경지역에서 히로뽕 원료인 아편을 연간 30∼44t 가량 생산하고,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히로뽕을 중국·러시아·일본 등에 밀수출한다는 등의 ‘추정’과 ‘설’만 나돌았었다. 검찰은 이날 압수된 히로뽕이 북한산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는 없지만 ‘개연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임양냉2호 선장 장일철(51)씨가 북한 흥남항에서 조개류 등과 함께재첩상자 안에 비닐로 싼 히로뽕 100㎏을 선적한 사실을 진술한데다 ‘조선대외상품검사위원회’가 발행한 산지증명서와 검사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북한에서 히로뽕이 들어온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특히 임양냉2호가 최근몇개월 동안 마약밀매업자들이 암약하고 있는 중국에는 간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북한산 히로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히로뽕은 해상에서 히로뽕을 실은 선박과 제3국 국적의 선박이 ‘배치기’하는 방식으로 밀수출된다는 게 지금까지의 통설이었다. 이번 사건에서는 최근들어 자금줄이 궁해진 일본 야쿠자조직이 개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히로뽕 100㎏을 일본으로 밀반입한 재일교포 양종만씨(52)는 야쿠자 3대 조직의 하나인 스미요시파의 부이사장 100여명 가운데 서열 10위권에 드는 고위 간부로 월수입만도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오래전부터 국내 조직폭력 세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이름을떨쳤던 것으로 전해졌다.사건을 주도한 ‘신상사파’ 조직원 출신 구기본씨(52)와는 2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 이번 사건에서 구씨로부터 히로뽕 처분 제의를 받은 뒤 스미요시파는 밀반입을,다른 야쿠자조직에게는 일본내 유통을 맡기는 등 업무를 분담시키기도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지하자원과 神의 뜻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원의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석유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소비하는 양이 150만 드럼이나 된다.트럭으로 6,300대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이밖에도 석탄,시멘트,철강,우라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지하자원을 채취하여 쓰고 있다. 석탄과 석유 등 지하자원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아황산가스,이산화탄소,방사능 등 여러가지 오염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도시의 대기오염과 지구촌의 기후변화처럼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또 석탄이나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나일론,비닐 등 화학제품과 합성수지제품도 자연에서 잘 분해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태울 때는 다이옥신과 염소 같은 유독물질을 내뿜는다. 이처럼 사람과 자연에 해로운 환경오염물질은 대부분 ‘땅속 깊이 묻혀 있던’ 지하자원을 우리가 파내서 사용할 때 발생한다.왜 그럴까? 신은 인간이 쉽게 파내 쓰면 큰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지하자원을 땅속깊숙이 묻어 놓았다고 나는 생각한다.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이러한 신의 배려와 깊은 뜻을 헤아리지못하고 지하자원을 함부로 파서 마구 쓰고 있다는데 있다.어찌보면 환경오염은 재생불가능한 지하자원을 인간이 최소한으로쓰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사용할 때는 ‘독’,즉 오염물질이 나오도록 신이조치해 두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자연을 이용하고 개발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것이다.다만 그 정도가 지나친 것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 “순천자(順天者)는 존(存)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는 공자의말처럼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것이 인간이 당면한 환경문제를 예방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한다.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은 바로 자원을 정도껏 아껴서 쓰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신에 대해,자연에 대해 좀더 겸손해지는 것이다. 아껴 쓰고,나눠 쓰고,바꿔 쓰고,다시 쓰는 ‘아나바다 운동’이라든지, 얼마 전부터 환경부가 시행한 비닐봉투 등 일회용품 사용 억제대책은 자원을절약하고 아껴서 하늘의 뜻에 순응하자는 데 그 근본 취지가 있다. 물질적 풍요는 편함과 넉넉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동전의 양면처럼 그이면에는 항상 환경문제라는 복병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崔在旭 환경부장관]
  • 독자의 소리-낯뜨거운 성인업소 광고물 단속 왜 안하나

    광고물을 무단으로 다른 사람의 집이나 그밖의 공작물에 붙이거나 거는 행위는 경범죄 처벌법위반이다.따라서 이러한 행위는 단속대상이 된다.우리주변에는 이런 광고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생업상 간절하거나 비윤리적인 광고가 아니라면 공권력으로 일일이 단속하는 것은 자칫 서민생활의 안녕을 해칠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보기에 성윤리를 해칠 정도의 여체사진과 표현 문구가 담긴 전단이 주택가나 자동차 유리틈 사이에 마구 뿌려지거나 끼워져 있고 심지어 초등학교 앞에까지 나뒹굴고 있어도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큰 해가 된다.그러한 전단들은 대부분 비닐코팅까지 되어있어 며칠 계속 보이는데도 순찰차도 그냥 밟고 지나간다.사회 성윤리의 회복을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는 없는가. 박영기[부산시 남구 용호1동]
  • LG화학, 불타지않는 바닥재 세계최초 개발

    담뱃불을 비벼 끄거나 시너를 부어 태워도 흔적조차 없는 획기적인 바닥재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LG화학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LG데코빌 종합전시장에서 1년6개월간의연구끝에 개발한 불에 타지않는 바닥재인 ‘LG새티스’ 상품화 보고회를 가졌다. 열경화성 수지인 멜라민수지와 열가소성 수지인 폴리염화비닐(PVC)을 결합시켜 만든 LG새티스는 방염성(防炎性)외에도 내(耐)마모성이 기존 PVC 바닥재보다 2.5배 강하고 오염물질이나 약산,알코올 등의 약물에도 내성이 강하다. LG화학은 미국 W사와 P사가 모두 5,000만달러의 기술이전료를 제시했고 미국 A사는 미국지역 독점공급 계약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출시와 동시에 미국 및 유럽지역에 대규모 수출상담을 진행하는등 전세계 시장을 목표로 시장개척에 들어갔으며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중국,대만 등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외언내언]10원짜리 동전

    전에는 단돈 10원이 없거나 모자라서 버스를 타지 못하거나 중요한 전화 한 통을 걸지 못할 때가 많았다.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 일상생활에서 10원짜리 동전 한 개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게 됐다.버스비에 보탤 수도전화를 걸 수도 없다.아이들도 10원짜리 동전 정도는 지갑을 무겁게 하는 거추장스러운 짐으로 생각할 뿐 거들떠보지 않는다.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나서도 10원짜리 몇개 정도는 거슬러 받지 않고 있으나 마나 한 돈으로 책상서랍 속에서 녹슬어간 지 오래다.지난 97년 9월 공중전화요금이 40원에서 50원으로 오르고,지난해 1월 시내 버스요금이 430원에서 500원으로 오르면서 10원짜리는 더욱이나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버렸다. 그런 10원짜리가 갑자기 중요한 존재로 떠올라 각 매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환경부가 일회용 사용을 규제하면서 백화점과 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 비닐봉투를 20원에 판매하기 때문이다.봉투를 사는 사람들은 거의가 100원짜리동전을 내고 80원을 거슬러간다.그러자니 동전이 모자라서 각 매장은 동전구하기 비상에 걸렸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동안 발행한 10원짜리 동전은 1,600만개,3월에는 1,800만개로 늘어났다고 한다.경기가 풀리면서 동전수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난해 9,300만개였던 신규 제조량을 올해는 1억5,800만개로 크게 늘렸으나 비닐봉투 유상판매와 맞물려 10원짜리 동전 기근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짝에도 소용없다고 천시하던 10원 동전이라도 쓰기에 따라서는 놀라운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지난해 한 환경미화원은 새벽 길을 쓸면서 주워모은동전 10만여원을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고 지난 97년 경북도내100만 새마을 가족들은 새마을회관 건립을 위해 20개월 동안 10원짜리 동전2억5,000만원을 모은 미담도 있다.‘티끌모아 태산(積小成多)’란 말은 작은 것을 모아 큰 일을 도모한다는 근면성이 함축돼 있다.더구나 10원짜리 동전 한 개를 만드는 데 소재값이 35원이나 드는 것을 감안하면 10원이라도 아끼는 풍토가 아쉽다. 시민들도 한번 산 봉투를 버리지 말고 시장바구니처럼 핸드백 속에 접어 가지고다니면서 두번 세번 사용하는 지혜를 보일 때다.어쩌면 비닐봉투 판매가 10원짜리 동전 한 개라도 소중하게 여기고 요긴하게 널리 활용토록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서랍 속에서 녹스는 10원짜리 동전을 꺼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협조하기를 바란다. 이세기 논설위원
  • [金三雄칼럼]-금강산의 엷은 햇살

    국가보안법상의 ‘적’이면서 남북기본합의서상의 ‘특수관계’인 북한 금강산을 다녀오면서 남북관계의 양면성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금강산 자락에도 엷은 햇살이 비치면서 잔설이 녹아흐르고 있었다. 장전항에서 ‘입국’절차를 밟고 들어간 온정리는 남한의 여느 시골마을과별로 다르지 않는 예전 우리 모습이었다. 산이 발가벗고 무표정한 어른들의모습이었지만 철부지 아이들은 손을 흔들고 금강산 곳곳에 배치된 안전원들역시 애써 지은 무표정 속에서도 한 핏줄이란 속내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 분단 이후 출생자가 남한 83%,북한 87%가 되는 시점에서 남북관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돼야 한다. 군사비가 130억달러 대 40억달러의 비율로 우리쪽이 질과 양에서 훨씬 우세한 편이고,남측 우방인 미국이 세계유일 최강인 반면 북측 우방이었던 소련은 붕괴된 처지에서 그쪽의 입장을 이해하는아량도 보여야겠다. 모름지기 협상이나 거래는 역지사지(易之思之)의 자세가 필요하다. 남북관계도 예외는 아니다. 6,70년대 북쪽이 경제적으로 앞서고 소련과 중국이 지원하고,미국이 한국에서 1개사단을 철수하는 등 이른바 ‘닉슨 독트린’정책으로 안보가 위태로울때 박정희대통령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서둘러야했던 그 절박한 상황을 돌이켜보자. 지금 북한이 사면초가와 체제모순과 거듭되는 재해로 인한 굶주림 속에서 극단의 대처방법을 추구해온 ‘처지’를조금은 이해할 만도 하다. 결코 북한의 핵이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양해하고 인정하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서 협상하고 접근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침략전쟁을 잊지 못한다. 6·25와 냉전시대를 겪으면서 국민의 반공주의는 이데올로기인 동시에 정서와 감정 공포 증오로 자리잡게 되었다. 역대 독재정권과 이에 기생한 언론·지식인들의 안보상업주의도한몫을 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민족문제이면서 국제문제의 이중성을 띠면서 남북문제는 이념대결과 열강들의 이해대립으로 굳어지게 되고 남북문제는 ‘골라디온의 매듭’처럼 되고말았다. 여러해 전 프랑스 몽블랑과 스위스 융프라우를 오르면서 우리 금강산에는언제쯤 가게 될까,기약없이 꿈꾸었는데 이처럼 실현될 줄은 미처 몰랐다. 이미 4만명 이상이 금강산을 다녀왔다. 연말까지 10만명 이상이 금강산 관광을 하게 된다. 큰 변화다. 1년 전에만 해도 금강산 뱃길이 열리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아닌가. 金大中정부의 햇볕정책이 마침내 동토의 문을 열었다. 분단사 또는 통일운동사의 쾌거라 하겠다. 시인·화백 100여명과 함께 오른 만물상과 구룡폭포는 우리가 느껴온 추상보다 훨씬 우람하고 기묘하고 신비하고 청결한 모습이었다. 북한이 금강산을 이렇게 ‘보존’한데 감사드려도 좋을 것이다. 비닐쪽지하나,빈병쪼각 하나도 널려 있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창조주의손길을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금강산 뱃길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아니 묘향산과 백두산의 육로가 뚫리도록 참고 이해하면서 화해와 공존의 길을 넓혀야 한다. 북한에 대한 지원과 이해가 꼭 일방적인 수혜는 아니다. 남북관계가 안전해야 외국의 투자가 가능하고 수출도 늘어난다. 그런 면에서 IMF체제 극복을위해 우리쪽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북한 역시 변화의 흐름을 수용해야 한다. 북한이 기아와 후진성 탈피를 위해서는 남한의 지원과 동포애보다 더 절실한 나라는 달리없다. 또한 지나친군사력 증강이 일본 재무장의 빌미를 주게 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3박4일의 짧은 금강산행을 마치고 귀로 버스에서 일행은 노래와 시낭송으로 감격과 통일의 꿈을 새겼다. ‘음치’인 탓도 있지만 한편의 즉흥시로 ‘음책(音責)’을 면하고자 했다. 그렇게 어렵던 길이던가 그처럼 사무치던 곳이던가 꿈에도 그립던 길이길래 파도치는 동해뱃길 달려갔거니 당신 의연히 거기 있더이다 만물상 구룡폭포 신비의 모습하며 천고의 나래펴며 거기 있더이다 당신 거기있어 금수강산 이름받고 그대 거기있어 통일조국 소망이네 금강산 당신 품에 안길 때 때묻은 분단의 세월 부끄럽고 속세 티끌 떨친 그대 순수에 인간사 이욕과 갈등 수치였네 당신 보고 가는 서울행 찻길에서 대관령 자락 남은 잔설같은 냉전의 장벽 분단의 빙설 허물며 육로길에 다시 만날날 기약하네./주필
  • 서귀포 감동시킨 ‘얼굴 없는 선행’

    제주도 서귀포 시민들 사이에 요즘 ‘얼굴 없는 선행’ 이야기가 화제다. 신분을 감춘 한 독지가가 제주도장애인종합복지회관 서귀포분관(분관장 金福萬)에 쥐도 새도 모르게 돈과 물품들을 갖다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독지가의 선행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됐다. 12월30일 10만원권 수표 1장과 2만1,000원의 현금을 분관 우편함에 몰래 갖다놓았다.지난달 20일에는 적은 돈이지만 1만1,200원을 역시 우편함에 놓고갔다. 지난 26일에는 10만원짜리 수표 18장과 현금 20만2,800원 등 200만2,800원과 바둑판,배드민턴 용구,돼지저금통,농구공 등이 검정 비닐봉투에 담겨 우산으로 가려진 채 우편함 곁에 놓여 있었다. 직원들 모두 깜짝 놀랐다.남 모르게 보내기에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닌 돈과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분관측은 이 고마운 독지가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즉시 우편함에 ‘신분을 알려 달라’는 안내문을 붙였으나 29일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은행을 통해 수표번호를 추적해봤으나 허사였다. 金분관장은 “그동안 감귤이나 반찬류등을 보내주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남모르게 돈과 물건을 갖다놓는 일은 처음”이라며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장애인들을 위해 성금·품을 보내준 이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이런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文允植씨

    “동물들이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文允植씨(45)는 ‘동물박사’다.지난 25년간 사육사로 일하면서 동물들의 ‘아버지’ 역할에 충실했다.文씨의 손을 거쳐간 동물 종류만도 100여종에 이른다. 文씨의 하루는 아침 8시 동물원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시작된다.2시간에 걸쳐 동물들의 건강을 살펴보고 사육시설의 안전도 꼼꼼하게 확인한다. “동물의 눈빛만 봐도 어디가 아프고 무엇이 불편한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 동물원에 들어와 5년 동안 사슴이나 당나귀 등 순한 동물들을 돌봤다. 지금은 불곰,호랑이 등 맹수는 물론,신경이 예민한 온갖 조류(鳥類)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들이 자식과도 같다. 文씨는 “맹수가 재롱을 떨 때면 어린아이처럼 귀엽지만 야성이 남아 있어항상 긴장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사육사 생활 끝에 文씨가 익힌 특기는 ‘맛난 먹이 만들기’.동물원가족에게 제공하는 30여가지 사료를 활용,이들의 입에 맞도록 조리(?)할 수있게 됐다.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의 결과다.동물들을 지나치게 가까이 한 탓에 직업병도 얻었다.직접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하다 보니 팔·다리에 신경통이 생겼다.그러나 분뇨와 깃털 때문에 피부병을 앓는 후배들이 걱정된다.시간이 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자신이 체득한 동물 사육법 등을 전수하는 것으로 후배 사랑을 대신한다. 文씨는 관람객이 던진 돌이나 비닐 때문에 동물들이 고통을 받거나 죽었을때면 누구보다 가슴아파한다.말 못하는 짐승이기에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않도록 더욱 신경을 곤두세운다.文씨는 “동물 냄새가 난다며 집안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하루라도 동물들을 보지 않으면 잠자리가 편치 않다”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김미경기자
  • 충주호 쓰레기 넉달째‘악취’

    무려 8,000여개의 마대에 담긴 쓰레기가 충주호 바로 옆에 4개월 이상 방치돼 있어 비가 올 경우 다시 호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충주호 주변 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를 묻을 매립장 건설비 일부를 수자원공사가 부담해야 한다며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에 따르면 현재 충주호 주변에 쌓여 있는 쓰레기는 모두 2,188㎥.제천시 한수면 광혜리·물태리,청풍면 도하리,옥순봉주변 등 4곳에 1,077㎥,충주시 산척면 명서리·하천리와 동량면 조동리·포탄리 일대 6곳에 541㎥,단양군 단성면 장외리에 570㎥ 등 11곳에 나뉘어 야적돼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장마가 끝난 뒤 8월12일부터 11월17일까지 모두 4,822㎥의 쓰레기를 수거해 소각장에서 일부를 태우고 빈 병과 캔,비닐,스티로폼등은 마대에 담아 호수 옆에 쌓아 놓았다.수자원공사는 ‘상수원의 부유(浮遊)쓰레기 수거는 댐의 운영·관리기관이 담당하고,처리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라’는 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의 지침에 따라 수면 위의 쓰레기만수거하면 될 뿐 운반·처리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충주·제천시와 단양군은 쓰레기가 상류에서 떠내려 온 것으로 충주·제천·단양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운반·매립 등모든 책임이 충주호 전체를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에 있다며 맞서고 있다.쓰레기 매립장 건설비 가운데 충주호에서 발생한 쓰레기 매립에 필요한 면적을조성하는 데 드는 돈은 수자원공사가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주시는 수자원공사가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자 지난 13일 공문을 수자원공사에 보내 쓰레기를 처리할 책임이 수자원공사에 있으며,쓰레기를 처리하지 않으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충주시는 지난 2일 입법예고된 호소(湖沼)안의 부유쓰레기 처리를 규정한수질환경보전법 개정안이 발효되더라도 이 쓰레기를 치울 책임이 역시 수자원공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충주시는 수질환경보전법 개정안의 내용을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해석이다.환경부에 따르면 개정안은 호소에서 걷어낸 쓰레기는 관할지자체가 옮긴 뒤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또 처리하지 않을 경우 환경부 장관이 직권으로 처리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韓永成 댐관리부장은 “쓰레기를 매립장까지 운반하는 비용은 부담할 용의가 있지만 지자체 본연의 몫인 쓰레기매립장 건설비까지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 송파 오륜동사무소 ‘재활용 모범’

    ‘재활용품 판 돈으로 다시 재활용운동을 편다’ 송파구 오륜동사무소가 재활용품 판매수익금으로 장바구니를 구입,관내 모든 가구에 보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륜동사무소는 18일 재활용품 판매대금으로 5,800개의 장바구니를 구입,관내 5,550가구에 1개씩 전달했다.정부의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자제방침에 따라 장바구니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서다. 장바구니 구입비 800만원은 지난 1년간 관내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서 나온재활용품으로 거둔 수익금이다.신문지 등 각 가정에서 배출한 폐품 660t을모아 800만원의 거금을 마련,장바구니로 주민들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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