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비닐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볼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충청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마비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현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87
  • 백화점같은 재래시장 선보인다

    “쇼핑용 카트에 셔틀버스까지 갖췄습니다.백화점 이냐구요? 천만에,재래시장입니다.” 중랑구(구청장 鄭鎭澤)는 재래시장 현대화사업계획에 따라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관내 망우2동 우림시장에 대한 정비사업을 마무리,오는 27일 개장식을 갖는다. 기초 자치단체가 예산으로 재래시장을 재정비,개장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앞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의 모델이 될전망이다. 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대대적인 정비를 거친 우림시장은 70년대 개설된 전형적인 노후된 골목형 재래시장.300여 영세 점포가 입주해 있고 노점상·천막·파라솔에 노상적치물 등 무질서와 불법이 판을 치던 곳이었다. 지난해 5월 우림시장 살리기에 나선 중랑구는 우선 노점상과 적치물로 제 기능을 상실한 노폭 12m 도로의 기능을되살렸다. 또 각 노점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규격화된 이동식 노점수레를 제공했으며 도로점용료 징수를 3년간 유예,더이상 도로를 점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장 내부 통로에는 쇼핑에 불편이 없도록 길이 365m,폭12m의 비가리개를 설치했는가 하면 3대의 셔틀버스를 투입,주민들이 편하게 시장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모든 이용객들이 번거로운 비닐봉지 대신 백화점처럼 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쇼핑 시스템도 재정비했다.상인들도 자체 모금한 2억5,000만원을 전달,‘깨끗한 시장’의 꿈에 힘을 보탰다. 중랑구는 내년에도 100평의 대지를 확보,현대식 휴계실과 화장실을 신축하기로 했으며 2003년에는 450평 규모의 대형 물류창고를 지어 이곳을 지역의 거점 시장으로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시골 ‘엿장수’

    ‘찰가락,찰가락’ 엿판이 얹힌 손수레를 끌고 가위질하며 마을마다 돌아다니던 엿장수. 보리밥 한그릇도 제대로 먹기 어려웠던 배고픈 시절,엿장수는 시골 어린이들에게 가장 반가운 손님이었다.동네 입구에서 가위질 소리가 들리면 집집마다 꼬마들은 부리나케 움직인다.엿장수가 오길 기다리며 모아 놓았던 갖가지 고물을 챙기느라 부산하다. 혹시 빠뜨린 게 없는지,장독대 주변,마루밑,담장밑을 샅샅이 뒤지고 또 뒤진다.돈을 주고 엿을 사먹는 것이 쉽지 않았던 가난했던 시절 시골마을의 모습이다. 엿판을 지게에 얹어 지고다니다 지난 60년대 후반쯤부터 손수레를 끄는 엿장수로 바뀌었다.엿장수가 마을을 찾는 날은딱이 정해져있지 않았다.그러나 이런저런 고물이 적당히 모였다 싶을때쯤이면 반가운 엿가위질 소리가 들렸다.엿장수가 오는 날 없어지는 멀쩡한 흰고무신은 달콤한 엿맛의 유혹에 이끌린 아이가 엿장수에게 몰래 내다주고 엿을 바꿔먹은 것이 틀림없다.그날 밤 아이는 혼이나지만 그때 뿐. 손자·손녀들에게 용돈을 줄 형편이 못되는 할머니들은 머리 빗질을 할때마다 나오는 머리카락을 꼭꼭 모아두었다가엿장수가 오는 날 손자·손녀들에게 내주곤 했다. 엿판 주변에 둘러선 아이들이 “많이 주세요”라고 보채면엿장수는 “엿장수 마음이야”하면서 엿판 위에 끌을 대고가위로 쳐 적지않을 만큼 판때기 엿을 끊어주거나 가래엿을건네주었다. 고물을 주고 빨래비누나 성냥을 교환해가는 어른들도 가위질 소리를 듣고 군침을 삼키는 자녀들을 위해 엿 몇가락도함께 바꿔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종이,빈병,무쇠솥,화로,쟁기보습,구리,비닐부대,시멘트부대,고무신,긴 머리카락,돼지털,염소털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은 모두 엿장수들의 수집대상이었다. 고물을 수집하는 엿장수는 80년대를 고비로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시골지역의 생활형편이 고물을 모아 엿과 비누로 바꾸지 않아도 될 만큼나아진데다 고물값도 떨어져 수지타산이 맞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엿장수가 사라진 요즘 시골지역에는 빈병,고철류 등 갖가지 재활용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고 산과 들에방치되어 환경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엿장수에 대한 내력을 알아보려고 고물상 경력 40년의 울산 태화자원 대표 이태화씨(56·한국폐자원재활용수집협의회울산시지부장)를 만났다.이씨는 지난 85년까지 엿장수들을데리고 고물상을 운영했다고 한다.5년전쯤만 해도 울주군 시골마을에서 간혹 엿판을 갖고 다니며 고물을 수집하는 엿장수들이 눈에 띄었으나 지금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했다. 이씨는 “현재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엿장수 출신도 많다”며 “재활용해 쓸 수 있는 고물 하나라도더 찾아 수집하려 애썼던 엿장수들의 노력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아프간 전장에서/ 난민촌 실상

    *** 난민들 겨울나기 ‘깊은 시름’.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다슈테칼라 시내 근처의 한 난민촌에는 약 1,200여명이 비바람도 피하기 힘들 정도의 거적대기를 겨우 걸친 천막에 의지해 살고 있다.서쪽으로 걸어서 사흘 거리에있는 ‘코르블러흐’라는 마을에서 온 이들은 탈레반들을피해 2년 전부터 이곳에 모여들었다. 천막은 천과 밀짚, 비닐, 나뭇가지 등으로 되는 대로 엮은것들이다.바닥에 아무 것도 깔려 있지 않은 천막도 많다.밀짚을 엮어 만든 자리라도 깔려 있으면 다행이다.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데다 얼굴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해 예순살은 돼보이는 코르본 모히마르(35)는 “탈레반들이 마을에 불을지르고 사람들을 잡아가서 이곳으로 피해왔다”면서 “큰아들은 탈레반들이 잡아가서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울상을 지었다. 2명의 아내와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사는 코로보날리 비비글(60)은 “부끄럽지만 어린 자식들을 호자바우딘과 다슈테칼라 시내로 보내 구걸을 시켜 목숨을 연명하고있다”면서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앞서지만 대책이없다”고 털어놨다.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사람들은 프랑스 시민단체 악테드(ACTED)가 주관하는 도로공사장과 퀼트 공예장에 가 일을 하고 식량을 타온다.아이들도 10살이 조금 넘으면 생존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장정 반몫이라도 할 수 있는 사내아이들은 재산목록 1호인 당나귀를 몰고 1시간쯤 떨어진 곳까지가서 물을 길어 오거나 산에 가서 땔감을 구해온다.계집아이들은 어머니를 도와 동생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낸다. 너무 어려 구걸을 하거나 집안일을 도울 수 없는 어린이들은 맨발로 흙먼지만 자욱한 난민촌을 뛰어다닌다.얼굴을 비롯해서 온 몸이 흙투성이다.막 걸음마를 배우는 젖먹이들은아예 아랫도리를 벗고 다닌다.사내아이들은 제기차기, 연날리기,굴렁쇠 놀이를 하면서 논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누런 황무지,그 위에 덕지덕지널린 천막들, 그리고 아이들의 커다랗고 맑은 눈망울과 함박웃음이 기묘하게 어울려 보는 사람을 슬프게 한다.호자바우딘에서 1시간쯤 떨어진 나워보드 난민촌에는 6,000여명의난민들이 살고 있다.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다른 점이있다면 닥쳐오는 겨울을 나기 위해 흙집을 짓고 있다는 것정도다. 땅을 조금 파고 사방에 지천으로 널린 흙에 물을 섞어 척척 쌓았다.흙으로 만든 동굴에 가깝다.허리를 펴기조차 힘들 정도로 천장이 낮다.아낙네들은 이 흙집 앞에서 아랫도리를 벗은 젖먹이에게 젖을 먹인다.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든삶에 지친듯 초점 없이 멍한 눈빛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데도 어느 곳에서도 밥을 짓거나 빵을 굽는 연기가 솟아오르지 않는다. anselmus@
  • 파키스탄·인도서도 탄저균

    [카라치·뭄바이 AP 연합] 아프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파키스탄과 이웃 인도의 관공서에서도 탄저균이 2일(현지시간)처음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날 은행과 컴퓨터 회사,한 신문사에서탄저균이 발견됐으나 “다행스럽게도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 최대 일간지 ‘장’은 지난주 자사로 배달된 편지에서 탄저균이 확인돼 일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보안 및 보건당국은 신문사 건물의탄저균 편지가 개봉된 사무실이 위치한 1개 층을 폐쇄한뒤 조사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른 사무실의 직원들도 비닐장갑과 수술용 마스크 등으로 무장,근무를 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당국도 주 청사건물내 차간 부즈발부지사의 사무실에 지난 달 24일 배달된 한 편지에서 백색가루가 나왔다면서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에게서 탄저균 포자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수바슈 살룬케 보건장관은 “편지에서소량의 탄저균이 나왔다”며 “부즈발 부지사 사무실에서일하던 직원 5명이 항생제 투여를 받고 있지만 아직 탄저병 증상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전영우특파원 아프간 르포 “밥은 굶어도 학교는 안빠져요”

    “커서 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나처럼 가난한아이들을 가르칠래요” 비비오이나(10·여)는 음식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많지만 학교는 절대 빼먹지 않는다.배움만이 지긋지긋한 가난을 탈출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아프가니스탄 동북부 호자바우딘 근처의 나워보드에 있는 난민촌 초등학교에다니는 그녀의 꿈은 과학 교사가 되는 것. 얼굴에는 진흙이 덕지덕지 말라붙고, 신발도 없이 맨발로 다니지만 눈망울만은 초롱초롱하다. 북부동맹의 세력권에 자리잡은 이 난민촌에서만 1,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주린 배를 움켜쥔 채 향학열을 불태우고있다.모두 32학급이 있지만 교실이 모자라 오전에는 480여명의 여학생들이,오후에는 500여명의 남학생들이 2부제 수업을 받고 있다. 학교라고는 하지만 책상도 의자도 없다.진흙과 흙벽돌,밀짚을 섞어 지은 단층 건물에 ‘브리오’라고 하는 밀짚 돗자리와 칠판이 시설의 전부다.흙바닥이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뽀얗게 먼지가 피어오르는 건물 안은 책을 보기도 힘들정도로 어둡다. 창문이 있지만 유리를 끼지 못해 비바람을막을 수도 없다.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천막학교’를 옮겨놓은 듯하다. 교과서를 가진 학생은 3분의 1 정도.나머지는 친구의 책을 힐끗힐끗 훔쳐볼 수밖에 없다.교과서래야 조잡한 인쇄물 몇 장에 판지로 표지를 만들어 얼기설기 엮은 것.그래도 교과서를 가진 어린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들의 책가방은 미국이 뿌리는 원조식량 주머니.어린이들은 ‘인도적 일일 배급 식량’(Humanitarian Daily Ration)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노란색 비닐 주머니 책가방을 메고 매일 학교로 향한다. 이 학교의 교사는 32명.14명이 여교사다.대졸자도 있지만,고졸,고교 중퇴자도 많다.하루에4시간씩 국어인 ‘다리’어와 수학,과학 등을 가르치지만월급은 없다.정부의 보조금도 없을 뿐더러 수업료를 낼 형편이 되는 학생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배움에 대한 자세는 진지하기만 하다.눈을 동그랗게 뜨고 칠판을 주시하며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교사가 질문이라도 하면 서로 대답하겠다고 손을 들며 큰 소리로 “저요,저요”를 외친다. 보즈 모하마드(40) 교장은 “어린이들은 이 나라의 유일한 희망”이라면서 “이들이 배움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필과 공책,책상,의자 등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호자바우딘 전영우 특파원 anselmus@
  • ‘작은 NGO’ 시민운동에 새바람

    시민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NGO속의 작은 모임’이 시민운동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대표적인 시민단체에는 현재 10여개씩의 소모임이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국제소비자연맹이 정한 ‘화학조미료 안먹는 날’이었던지난 16일 서울 명동성당 앞.주부 10여명이 조미료 회사의광고를 흉내내며 화학조미료 안먹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환경운동연합의 소모임인 ‘주부 환경지킴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부들이었다. 이들은 18일에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쓰레기 없는 월드컵을 치르자”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페스티벌’ 캠페인을 벌였다. 98년에 만들어진 이 소모임은 시민단체 소모임의 ‘원조’격으로 20여명이 ‘맹활약’하고 있다.3년전부터 꾸준하게 펼쳐온 1회용품 줄이기,장바구니 생활화운동은 큰 성과를 거둬 대표적인 소비자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주부들이 즐겨보는 방송 드라마를 꼼꼼히 모니터해 1회용비닐봉투를 사용하는 장면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시민단체들이 사용한 플래카드의 천을 수거해 장바구니를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구희숙 회장(52)은 “우리 소모임의주부들은 모두 환경운동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박사’들”이라면서 “집안 일에 소홀하지 않을까 걱정하던 남편들도 이제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에는 이 모임말고도 야생동물 보호 소모임인 ‘하호’,어린이 소식지를 만드는 어린이 기자들의모임 ‘푸름이 기자단’, 노래패 ‘솔바람’, 등산 동호인들의 ‘산화’ 등이 있다. 14개 소모임이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에서는 답사 모임인 ‘우리땅’이 눈에 띈다. 매월 1번씩 테마여행을 떠나는 우리땅 회원들은 여행 전에 2차례 정도 만나 답사 예정지에 대해 토론한다.최근에는 공동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참여연대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의 여행 주제를 ‘근현대사 기행’으로 정한 우리땅은 오는 21일 친일파 인사인 문명기와의병장 신돌석의 고향인 경북 영덕을 찾아 ‘근대사의 두얼굴’을공부할 예정이다. 회장 최근배씨(35)는 “우리땅 회원들은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직장인”이라면서 “참여연대가 벌이는 운동에도 열심히 동참하고,끈끈한 우정도 쌓아가고 있다”고 자랑했다.최씨는 이 모임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도했다. 녹색연합에도 산을 찾아 환경보호활동을 하는 모임인 ‘녹색친구들’을 비롯해 ‘야생동물 소모임’,‘환경농장’,‘생태도시 모임’,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녹색다큐’,청년들의 모임인 ‘늘청모’,‘생명운동공부모임’등이 활동한다. 생명운동공부모임은 매월 조계사 등에 모여 요가,참선을배우고 생명사상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이 모임의 회장격인 ‘틀지기’ 조태경씨(30)는 “소모임 활동을 통해 회원들은 자신의 취미를 마음껏 즐기며 생활의 활력을 얻을뿐만 아니라 시민운동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한다”고말했다. 왕성한 소모임 활동은 시민단체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있다.소모임에 매력을 느껴 그 단체의 회원으로 정식 가입하는 사람도 많다.때문에 시민단체에서는 소모임 활동을크게반기고 있다. 시민단체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상근 간사들은 “소모임활동이 회원과 시민단체 사이의 거리감을 없애고 시민운동이 시민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참여연대 시민사업국 김창엽 간사는 “전문가그룹, 상근자,회원 및 자원봉사자의 3바퀴로 굴러가는 시민운동에서 소모임의 활동은 바퀴를 회전시키는 엔진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국내도 ‘백색공포’ 확산

    지구촌이 ‘탄저균 테러’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색가루’를 탄저균으로 오인,신고하는 등 불안심리가 번지고 있다.또 백색가루를 고의로 뿌리는 장난·모방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전국 경찰에 ‘이상한 백색가루가 있다’는 신고가 10건이 접수됐다.하지만 백색가루는 모두 밀가루,차량도색용 가루,세제 등을 오인한것으로 생화학 물질은 아니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201∼206동 화단에 대량의 백색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이 아파트 경비원 강모씨(60)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긴급 출동했으나 밀가루로 밝혀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부 장모씨(37)는 “시장에 가려고 집을나섰다가 가로수로 심어진 느티나무를 따라 흰색 가루가 군데군데 살포된 것을 보고 경비원에게 알려 신고하도록 했다”면서 “미국에서 발생한 탄저균 우편물 소동이 생각나 무척 두려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량 배양해 동결 건조시킨 탄저균이 흰색가루 형태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군가밀가루를 장난으로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에는 대구시 동구 동대구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분류하던 직원 이모씨(32)가 화학물질로 보이는흰가루가 A4용지 크기의 상품 선전용 우편물에 묻어 있는것을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우편물 발신인은 ‘LG캐피탈’,수신인은 ‘대구시 동구 방촌동 1015 김모씨’ 명의로 돼 있었으며 서울우편물집중국소인이 찍혀 있었다.현장에 출동한 군·경은 이 물질을 수거,조사해 일단 생화학물질이 아닌 것으로 판명했지만 보건당국에 보내 성분을 정밀 조사하도록 했다.이밖에도 서울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밀가루,송파구 방이동 몽촌토성에서빈 비닐봉지,송파구 잠실운동장에서 차량도색용 가루,성동구 하왕십리 주택가에서 세제 등을 시민들이 생화학물질로의심해 신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생화학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남산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합동기동팀을 가동했다. 군,경찰,소방방재본부,보건환경연구원 소속 화생방 전문가 10명으로 짜여진 합동기동팀은 종일 비상 대기하면서 신고를 받는 즉시 출동,조사한다. 서울·부산·대구·인천·전남지방경찰청 등 5개 지방경찰청의 ‘제독 중대’와 경찰특공대도 비상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로 밀가루 등을 뿌린 사람은 사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심재억 조현석기자 hyun68@
  • [조약돌] ‘탄저균 테러’ 신고로 곳곳 소동

    전 세계가 백색가루의 탄저균 테러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서울에서도 하룻동안 잇단 ‘탄저균 테러’ 신고가 들어와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 맞은편 B패스트푸드점의 인도에 백인 2명이 밀가루 봉지를놓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감식요원 등 경찰 50여명이 출동했으나 이 봉지는 인근 공사장 인부들의 옷을 담아놓은 검은색 비닐봉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날 오전 9시40분쯤에는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SQ882편 기내에서 쥐 한마리가 발견돼 오전 11시40분쯤 탑승객 전원이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비행기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의자 밑에 숨어있던 쥐를 잡은 뒤 오후 1시 30분쯤 출발했다. 검역소는 국립보건원에 의뢰,생포된 쥐의 가검물에 대한세균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추억속 비닐우산

    어렵던 시절에 우리 아이들의 대부분은 맨발에 검정 고무신,파란색 비닐우산이면 족했다.따닥거리며 비닐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유난히 커 재미있었고,비를 덜 맞으려고비료포대를 뒤집어 쓴 아이들을 보면 우쭐하게 만들었던비닐우산.세태의 변화와 더불어 슬그머니 우리주변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 ‘파란우산 빨간우산 찢어진 우산…’어린시절 즐겨 부르던 이 동요도 어느새 아이들의 노래 레퍼토리에서 멀어졌다.하지만 보잘 것 없는 비닐우산이 그래도 추억 속에는크게 자리잡아 시의 한 귀절로 되살아나기도 하고 행위예술의 소재로 선택되기도 한다. 국내에 대나무로 만든 비닐우산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60년대. 철제 우산이 50년대 한국전쟁 무렵 생산된 것에비해 오히려 태생은 늦은 셈이다. 당시 비닐우산은 지금처럼 댓살이 10개 짜리가 아니라 30개 짜리로 ‘제대로 된우산’ 취급을 받았다.대부분 사람들이 이 비닐우산을 비오는 철이 지난 뒤에도 고이 간직해 뒀다가 이듬해에다시 썼다. 겨울철에 우산 댓살을 잘라내 연을 만들었다가 아까운 우산을 망쳤다고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듣던 기억은 당시 비닐우산의 가치를 가늠하게 한다. 어느 부분도 버릴 것이 없었다.부러진 댓살은 가지나 고추 모종의 지주대로 사용됐고,손잡이는 검객을 흉내내는개구장이들의 장난감으로 안성맞춤이었다.또 말 안듣는 아이들의 회초리로 변해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비닐우산은 70년대 말 2단 접이식 자동우산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빛을 바래기 시작했다.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뒤집히거나 부러져 1회용 우산 노릇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대부분 수작업으로 생산돼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가뜩이나 자가용이 늘어나면서 비닐우산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갔다. 결국 90년대 중반부터는 중국산 플라스틱 우산이 마구 수입되는 바람에 비닐우산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도산해버렸다. 그러나 비닐우산은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 한구석에 추억으로 아로새겨져 시로 승화되기도 하고,때로는 현대미술의 소재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비닐우산이 사라져가던 지난 95년 8월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현대미술 표현매체전에는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이란 작품이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지난 8월 과천 미술관에서 재연됐다. 여하튼 ‘임시변통의 비 가리개’라는 뜻으로 우리사회중년층의 의식구조에 깊숙히 자리잡은 비닐우산은 어느덧아련한 추억거리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
  • 집중취재/ 생화학테러 준비 실태·문제점

    ***방독면은 통반장 '기념품'. 국내 생화학 테러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그러나 아직 우리 나라는 화생방전에 대한 인식미흡과 예산부족으로 대처실태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미흡한 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실태에 대해 살펴본다. ◆위기의식 결여=공무원을 비롯,국민들이 생화학 무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생화학테러에 대비한 개인별 장비구입은 사치로 여겨질 정도다.방독면을 가정·사무실에 비치하는 게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정부가 그만큼 홍보나 교육에 애를 먹고 있다. 일부 군병원을 제외한 대부분 일반병원은 생화학 테러에대비한 특별대책이나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 ◆전문인력 부족=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전국 시·도광역자치단체에 화생방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단 1명에불과하다.정부종합청사에도 담당직원은 2명에 지나지 않는다.전남도청의 경우 직원 1명이 위험지역인 여수화학공단과 영광원자력발전소를 맡고 있는 데다교육·훈련 등 일반화생방 업무까지 떠안아 생화학 테러가 있을 경우 대책이나결과는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책반 이원화=상황 발생시 먼저 지역별 소방본부 119에연락이 취해진다.소방본부의 인력구조반과 화생방 대책요원이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동시에 지역별 민방위대원들이 투입된다.업무의 이원화에 따른 부서별 협조체계의 문제점을안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생화학 테러 발생시 통·반장을 대책반에 투입할 방침이지만 이들이 얼마나 참여해 효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개인장비 미비=가장 중요한 방독면만 하더라도 보급률이16%선이다.서울 도심의 한 언론사의 경우도 보급률은 25%에 불과하다.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국민방독면’을 통·반장에게 지급한 데 이어 곧 일반에게도 4만5,000원선에 시판할 예정이다.오염물 수거용 비닐봉지 61%,오염표지판조차 18%의 보급률에 그치고 있다. ◆대책은=예산확보가 관건이다.정부는 이날 화생방 기동분대 확대편성과 백화점·지하철역 등 취약시설 직원용 방독면 우선확보,응급대처 요령 특별교육·훈련강화 등을 담은지시사항을 전국 시·도에 보냈다.또 취약시설을 중심으로‘독가스 테러 대비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진상 박록삼기자 jsj@. ■軍 화생방전 대비현황. 우리 군의 화생방전에 대한 대책은 세균탐지 및 추적,해독·치료,보호장비 개발 등 3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군은 99년부터 육군 직할의 화생방방호사령부를 운영,북한의 생화학무기 공격능력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있다.화생방방호사령부는 수도권 지역에서의 화생방 작전을 집중 지원하며 화생방 장비 및 물자(방독면,살수차,세균추적 장비,방사능 검사장비 등)를 유지,관리한다. 아울러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정기적으로 화생방 오염사고 처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또 세균의 조기 발견을 위해 추적장비를 강화하는 등 경계작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탄저균 등 세균전과 화학전이 현실로 벌어졌을 때의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다.주한미군은 탄저병 예방백신을접종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예산 등의 문제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조기 발견 및 해독대책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는 모두 16종,규모는 2,500∼5,00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신경작용제인 VX,사린독가스(GB),질식작용제인 CG(포스겐) 등을 다량 보유하고있어 실전에 투입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 군은 전군에 방독면을 지급하고 있지만 생화학전이장기화할 경우 후속 지원대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특히 방독의의 보급은 초보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그동안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산 방독면’이 수출할 정도로 성능이 개선됐다. 군은 이밖에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북한을 가입시키기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87년 남북이 동시가입한 생물무기금지조약(BWC) 이행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국제사회의 움직임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화생방전의 위험성을 크게 낮추는 근원적 대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日 바이오 테러 대책.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생화학 무기에 의한 ‘바이오 테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방위청은 12일 바이오 테러 대책으로 탄저균 항생물질의긴급 구입을 결정하는 등 정부 부처별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방위청=탄저균 항생물질 구입 외에도 생화학 무기 방호·탐지 기자재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 ‘생물무기 공격 대처사업비’ 27억엔 가운데긴급대책에 필요한 비용을 앞당겨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전국 16곳의 자위대 병원 등에 근무하고 있는 군의관 1,200명에게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보고토록 지시했다. ◆후생노동성=300만명분의 천연두 백신 제조를 제약회사에의뢰하기로 했다.일본에서는 지난 55년 이후 감염사례가 없고 세계적으로도 77년 소말리아에서 나타난 이후 아직까지발병이 보고된 적이 없다. 그러나 천연두가 바이오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를 보관하고있다. ◆기타 부처=농림수산성은 바이오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세균 등에 대해 농업생물자원연구소 등 산하 연구시설 등에 보유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관리를 강화하기로했다. marry01@. ■전문가 제언/ 戰線없어 스스로 방어해야. 세계 전쟁사에서 화학무기 사용의 대표사례는 1915년 4월22일 벌어진 ‘벨기에 이폴전투’가 꼽힌다.해질 무렵 바람과 함께 독일군 진영에서 누런 연기가 연합군쪽으로 밀려왔다.1만5,000여명의 연합군이 한 폭의 그림을 보듯 황홀감에 빠진 것도 잠시 비참한 참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독일군이 염소 가스를 사용,연합군을 무력화한 것이다.이로부터시작된 화학무기는 세계 2차대전때 350여만명의 유대인을살상하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만행으로 이어졌다.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전쟁이나 테러에서 살아남는 길은 평소 사전지식과 대처요령,장비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생화학테러에서 살아남는 길은 철저히 ‘자기보호’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테러시 대책반이나 군이 출동하면 이미 상황은 끝나 수습하는 데 불과하다.2002월드컵과 아시안게임등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생화학테러 대비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세계인들에게 ‘안전한 나라’라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서헌수 전 육군화학학교장. ■전문가 제언-유독물질 통합관리 체계를. 생물 및 화학테러 위험이 있는 물질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연구자나 기업간 기록없이 함부로 병원균등 물질목록을 이동시키거나 도심에 폐기물을 무단방류하는 등의 행위를 확실히 금지하는 교육과 벌칙마련 등의 견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해외 반입의 위험성도 있는 만큼 출입국관리소의 감독강화를 위한 선진기술의 도입도 절실하다. 특히 생물무기의 경우 살포됐을 때 어떤 균이 어디서 어떻게 살포됐는지 빨리 확인해 대처할 수 있는 바이오디펜스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그러려면 생물무기에 쓰인 미생물을 분석하는 연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생물무기의 경우 아직 생물무기금지협약을 위한 의정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제조금지는 물론 생물무기 제조가능 시설을 신고토록 해야 한다. 김찬화 고려대 생물과학부 교수
  • 버린 우산 고쳐 21년째 이웃에

    전철 분당선 태평역과 야탑역을 들어서면 언제나 출구 옆우산보관대를 손보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21년째 버려진 우산을 수거해 말끔히 고친 뒤 무료 우산보관소에 보관,비가 올때면 주민들에게 무료로 가져가도록 하는 김성남씨(72·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비가 내린다음날 아침에는 어김없이 역사로 출근해 집에서 손본 우산들을 빈 보관대에 꽂아 놓는다.이제는 그를 알아보고 ‘우산 할아버지’라며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김 할아버지의 우산봉사는 지난 80년 서울지하철 2호선 성내역 옆 시영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맨처음 비닐 우산 300개를 구입해 보관대를 만들었고 망가진 우산을 고쳐 개수를 늘려갔다.2년쯤 지나자 돌아오는 우산도 불어났다. 지난 96년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성남으로 이사오면서도 우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처음에는 이웃을 돌면서 망가진 우산을 모아 소일삼아 몇백개씩 우산을 고쳤다. 김씨는 지하철역뿐 아니라 동사무소나 학교에도 우산을 전달하고 있다.가끔은 분당의 아파트 단지를 돌며 고장난 우산을 손질해준다.성남시 재활용센터에 매일 출근하며 환경미화원들이 모아준 우산을 고치는 일도 한다.최근에는 분당에서열리고 있는 디자인 축제 행사장 곳곳에 자신이 고친 3,000여개의 우산을 비치해 주민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있다. 김씨는 “없으면 아쉬운 게 우산인데 요즘 사람들은 우산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며 지금도 갈라지고 베인 손으로 연신 우산을 손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월드컵 ‘짝짝이’ 응원 못한다

    2002년 월드컵 때는 관중석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으며 1회용 비닐 응원도구(일명 짝짝이)도 사용하지 못한다.또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자기 쓰레기를 자기가 치우는 클린-업(Clean-up)타임제가 실시된다. 환경친화적 월드컵 지원을 위해 구성된 월드컵 환경지원반(반장 환경부 기획관리실장)은 2002년 월드컵을 쓰레기없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이같은 월드컵 대책을세웠다고 5일 밝혔다. 지원반은 경기장에서 종이와 페트병,일반 등 3종 분리수거를 실시하며 병이나 캔은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다.아울러 매점 주변에 쓰레기통을 집중 배치하고 합성수지 재질의 컵라면이나 우동 등은 판매나 반입을 제한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9월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과 나이지리아간 국가대표 축구대회가 열린 대전과 부산구장에서 클린-업 타임제를 실시한 결과 쓰레기 배출량이 지난 2월의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때보다 50% 이상 감소했다고 지원반은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몸에 좋은 약술 담그기

    평소 기관지가 나빠 고생하는 주부 김순희씨(52)는 가을이되면 꼭 도라지술을 담근다.건조한 겨울철 내내 꾸준히 마시면 목이 한결 시원하기 때문이다. 주말산행을 즐기는 송정표씨(45·자영업)는 산에서 채취한머루, 오미자,더덕을 이용해 약술을 담그는 게 취미다. 결실의 계절 가을은 약술 담그기에 제격이다.과실도 흔해지고 식물은 저장양분이 많아 약효가 더 좋다. 약술은 생약성분의 양은 적지만 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체내흡수와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약술이 기호음료의 역할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약’이라는 점.일반술이나 과실주와 달라 과음하면 ‘독’이 된다는 얘기다. 재료는 머루,다래,오미자,대추,모과 등 과실류는 물론 국화,도라지,표고버섯 등 무궁무진하다. 뿌리를 이용할 때는 겉껍질은 갉아버리고 속심도 버린다. 잔뿌리쪽이 좋고,잘게 썰면 생약이 더 잘 녹는다.과실은 신선하고 약간 덜 익은 것을 사용하고,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좋다. 요즘 인기있는 도수 낮은 소주보다는 35도짜리 독한 소주가 알맞다.맛을 좋게 하려고 당분을 첨가하면 쉽게 상하고두통을 일으키므로 피해야 한다.부득이 넣을 때는 설탕보다꿀,포도당을 써야 한다.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봉해 뚜껑을꼭 닫은 뒤 비닐로 싸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하루 한두번 20∼30㎖씩 식전에 마시는 게 좋지만 식사 중에도 괜찮다. ◆ 만드는 법. ■구기자술:남성에게 좋은 술로 피로회복,허약 체질 개선,현기증에 효과가 있다.구기자와 잎은 그늘에서 반쯤 말리고뿌리와 껍질을 넣기도 한다. 재료를 항아리에 담고 재료의3배가량 술을 붓는다.4개월 정도면 마실 수 있다. ■국화술:예로부터 애용된 ‘불로장수의 술’로 식욕증진,장 청소에 효과가 있고 은은한 향기가 일품.써서 마시기가어려울 때는 물을 타거나 꿀을 넣는다. 작은 꽃은 송이째,큰 것은 꽃잎을 따 가제 주머니에 넣는다.물로 씻으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젖은 천으로 가볍게 먼지를 닦는다.2∼3배의 술을 붓고 2개월쯤 두었다가 꽃을 꺼낸 뒤 다시 밀봉해 1∼2개월 더 익힌다. ■대추술: 정력증진,자양강장,이뇨제로 좋다.잘 익은 것을물에 씻어서 물기를 뺀 뒤 재료의 2∼3배 가량 술을 넣는다.5∼6개월동안 익힌다. 약술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강원도 고산약초(www.sim-mani.co.kr),겨레의 자연건강(www.nanum.pe.kr)등을 참고하면 된다. 허윤주기자
  • 인천앞바다 갈수록 오염 심화

    인천앞바다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강화 등의 연안에서 부유 폐기물을 조사한 결과 1,401개의 폐기물 가운데 비닐과 플라스틱이 92%를 차지했으며,침전 폐기물 가운데 73%가 어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앞바다의 오염도는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58㎎/ℓ를 기록,부산 1.38,군산 1.40,목포 1.37,태안 1.22보다높은 2급수로 나타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독자의 소리/ 불법간판 단속 철저히

    도시의 미관을 해치며 새로운 공해로 등장한 건물의 대형간판들.특히 요즘은 네온사인처럼 화려한 입체형 돌출간판과 비닐기둥 광고물까지 허가나 신고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인도와 차도를 점령해 가고 있다.이에 관계당국은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단속할때뿐이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업주들을 대상으로법규에 대한 충분한 사전 계몽기간을 거친 뒤 불법 옥외광고물을 설치한 제작업자와 광고주는 물론 광고물을 설치하도록 허락한 토지·건물 등의 소유자와 관리자까지 함께 제재를 받도록 법규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음란성 상호와 업종구분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상호 등 간판 내용에 대한 단속도 함께 했으면 한다. 류시철 [대구 달서구]
  • 독자의 소리/ 산책로 곳곳 개 분비물 ‘불쾌’

    모처럼 새벽에 일어나 수락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울창한 숲이 내뿜는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니 정말 가을이성큼 다가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우연히 산책로를 살펴보니 곳곳에 새까만 것들이 널려 있었다. 처음에는 돌멩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개똥이었다. 날이 밝아 신경쓰고 주위를 살펴보니 산책로는 물론이고 풀숲에도 널려 있었다.어두운 새벽에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이나 등산하는 길인데 개들의 분비물로 덮여있는 것이다. 요즘 애완견 키우는 집이 늘고있어 개를 운동시킬 겸 데리고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치고 애완견의 분비물을 주인이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같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한다는 점과 깨끗한 위생을위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비닐봉지나 휴지를 들고 다녀야 할 것이다. 우승남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 [바다를 살리자] (1-2)전국 주요항구 오염실태 르포

    [강릉 주문진항·속초항] 냄새나는 썩은 뻘흙을 연신 쏟아내는 대형 준설선과 이를 먼바다에 내다버리는 바지선들로가뜩이나 좁은 강원도 속초항과 청초호는 어수선하다. 아직도 어항 곳곳에는 배에서 버려진 밧줄 등 폐어구들이떠다니고 있고 항내 20여곳 노점횟집들도 여전히 성업중이다. 최근에는 금강산 유람선까지 머물며 어항이 더 분주해졌다. 청초호와 이어져 있는 속초항은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찾아 들고 있지만 지금껏 하수종말처리시설 하나 없이 수십년동안 생활오폐수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죽은 어항으로전락해왔다.속초항은 청초호를 포함해 76만2,000㎡에 달하지만 수초 한포기 살지 못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4ppm을 오르내리는 죽은 어항이다. 다행스럽게 99년 관광엑스포를 전후해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펼쳤고 올초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서 5월부터 준설사업에 들어가게 됐다.준설사업은 2003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강릉 주문진항의 오염도 만만찮다.항구내에 할복장이 없어 오징어 등 횟감을 다루는 주민들이 폐수를 그대로 어항에 버리고 주문진을 관통해 항내로 곧장 흘러드는 장성천의 4급수 물로 항내는 늘 바다색을 잃고 부연 오염띠가 떠다닌다.여름철에는 주변 국도를 지나는 차량들이 창문을열지 못할 만큼 악취가 풍겨난다. 줄잡아 10만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연안바다 밑 침체어망은 더 큰 골치거리다.해마다 해군함정과 대학실습선등으로 2,500∼3,000t씩의 폐어망을 거둬 들이고 있지만매년 1,000t씩 새로 가라앉는 실정이다. [마산항] 남해안의 대표적 항구였던 마산항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이곳 명물 ‘꼬시래기(학명·문절망둥어)’가 사라진지 오래다. 9일 마산 봉암천.양덕동 마산자유무역지역(구 마산수출자유지역)을 끼고 새까만 폐수가 악취를 풍기며 흐르고 있다.조금 떨어진 봉암갯벌.물이 빠지면서 새까만 바닥이 드러났다. 봉암다리밑에서 만난 이성진(李星璡·53)씨는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횟집이 즐비했었다”며 “어릴때는 봉암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만명에 달하는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40만t이 넘는다.하지만 마산시 덕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28만t에 불과하다.따라서 매일 12만여t이 정화되지 않은 채 마산만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부족한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5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사업비 1,500억원으로 97년부터 증설공사를 하고있으나 지지부진하다.예산확보 노력이 미흡해 현재공정 12%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완공목표연도인 2003년을 훨씬 넘긴 2010년쯤이나 완공될 것으로보인다. 마산시도 65%에 머물고 있는 하수관거 연결사업을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진도를 맞추면서 마산만 오염을 방치하고 있다. [인천 소래포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여기저기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낭만’과 ‘추접함’이 혼재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연인들의발걸음이 잦은 소래철교 밑 갯벌.낡을대로 낡아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는 철교 기둥에는 폐그물이 감겨 있고,갯벌에는 버려진 어선·닻과 함께 타이어·빈병·고무호스·비닐·장갑·로프·리어카 바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갯벌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다.옆에서는 갈매기들이 갯벌에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쪼아먹는 한가로운 모습이 보인다. 소래포구 어민 박모씨(49)는 “3∼4년전만 해도 간간이폐비닐 등이 그물에 걸렸으나 요즘에는 쓰레기가 고기보다많다”고 말한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10년째 새우잡이를 하고 있는 어민 김모씨(48)는 요즘 바다에나가는 일이 짜증나고 힘들기만 하다.어획량이 눈에 띄게준 것도 문제지만 그물을 거두면 각종 쓰레기 속에서 일일이 고기를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김씨는 “아무 생각없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 기창[경제팀] 김성수 ■전문가 제언/ “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 우리의 연안바다 밑이 쓰레기 더미로 묻혀서 썩고 있는장면이 종종 방송되곤 한다.많은 국민들은 화면을 보면서도 현실로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전국연안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0년을 “바다쓰레기청소 원년”으로 선포하고,연차적으로 바다 쓰레기를 건져올리고 있다. 세금이 바다쓰레기 청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바다쓰레기는 육상에서 유입되거나 해상활동,특히 어업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그러나 오염자를 확인하기 힘들고,조류나 해류에 떠다니며 멀리 이동하여 단속이 어렵고,해수염분을 흡수하여 소각처리할 때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육상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증가한다. 바다쓰레기는 또 수질악화와 어자원 고갈,어로활동 장애로 어업생산의 10% 정도를 감소시킨다.해양경관을 훼손하여 해양관광을 위축시킨다.바다쓰레기는 해상안전을 위협하는데 대체로 해양사고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은 일찍부터 바다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와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았다.미국은 88년 범부처간 특별대책반을 설치하여 기본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였다.주요정책으로는 바다쓰레기정보처를 두고 민간단체와 함께 전국해안대청소를 실시하고,해군에서도 전용플라스틱을 오염저감 물질로 대체하여 사용하였다. 민간부문에서는 해양환경보전센터가 87년부터 바다쓰레기모니터링을 하고 세계연안정화행사(International Coastal Cleanup)를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선진국 사례의 특징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과학적조사와 데이터 관리를 하고 ‘특별기구'에서 ‘특별대책'을시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해양환경보전종합계획’을 시행한다.예방(차단막),수거(전용선),처리(선상복합처리,전용소각관) 관련 기술개발과 모니터링,시민참여 네트워킹 활성화 등이 계획대로 실천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덧붙일 것이 있다.우선 쓰레기를 버리지않아야 한다.또 되가져오는 쓰레기가 연안에서 원활하게처리되도록 수용시설을 확대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셋째,바다쓰레기 불법투기 신고포상,되가져오는 경우 일정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넷째,선박출입항 신고소에서의 어구·어망 반입 실사를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 실제로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90% 회수율을 기록한 성공사례가 있다.다섯째,언론의 교육역할에 기대하고 싶다.일시적·단편적·폭로적·사후적인 기사보다는 기획적·교육적인 보도를 연중 내보내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바다는 쓰레기의 종착지도,매립장도 아니다.옛 어른들은 논이나 밭에 침도 함부로 뱉지 못하도록 하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후세에 물려주야 한다고 훈육하였다.우리도 쓰레기통으로 만든 연안해역을 문전옥해(門前沃海)로바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최동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장)
  • 잠실야구장 밤새 불 밝히는 사연

    ‘잠실 야구장의 조명등은 꺼지지 않는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밤이면 잠실 야구장의 조명등은 밤새 켜져 있다.관중들이 버리고 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우느라 환경미화원들이 밤샘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5일 새벽 1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야구장.조명을 환하게 밝힌 채 환경미화원 20여명이 전날 밤 롯데와 LG의 프로야구관중 8,000여명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관중석 구석구석에는 찢어진 신문지와 은박지 가루,먹다만 통닭,햄버거,족발 등 각종 쓰레기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반입이 금지된 맥주캔도 곳곳에 굴러다니고 의자 사이에는 담배꽁초들이 박혀 있었다.신문지 등은 비라도 내리면 바닥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곳을 무대로 생활하고 있는 수백마리의 비둘기들은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든다.비둘기 깃털과 배설물이 미화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경기장 주위에 설치된 6개의 조명탑에는 1㎾ 전구가 130개씩 달려 있다.청소작업을 할 때면 각 탑마다 9개의 전구를켜 놓는다.잠실 야구장의 한달 전력 사용료는 3,000만∼3,600만원선. ‘밤샘 청소’에는 하루평균 100ℓ들이 대형 쓰레기 봉투 80∼100개가 들어간다.지난해보다 20∼30% 가량 늘었다는게미화원들의 얘기다. 올들어 쓰레기가 부쩍 늘어난 것은 야구장 운영이 민간에위탁되면서 새로 문을 연 대형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6곳이 한몫했다.경기가 있는 날이면 몇시간 사이에 업소마다 650만∼1,300만원 어치의 먹거리가 팔린다.야구장 주변의 20여곳에 이르는 노점상도 쓰레기의 진원지로 꼽힌다. 쓰레기 사정이 이쯤되자 운영본부측은 한때 입장 관중들에게 소형 비닐봉투를 나눠주고 분리수거함도 설치했으나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지금은 쓰레기통 300여개만 설치돼 있다. 야구장 청소경력 4년째인 김효심씨(45)는 “관중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뒤치다꺼리에 고생하지 않을텐데 아직까지는 시민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운영본부 관계자는 “일본의 야구장은 쓰레기 발생량이 우리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사용한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모아주는 작은 배려가 아쉽다”고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위조 어려운 새 주민증 나온다

    내년 1월부터 특수 고분자 화학약품을 표면에 입혀 위·변조가 어렵도록 만든 새로운 주민등록증이 지급된다. 행정자치부는 현재 발급되고 있는 주민등록증이 위·변조가 쉬워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년간 특수고분자 화학약품 코팅 방식과 비닐코팅 방식등 2가지의 새로운 주민등록증 제작방식을 검토,내구성이 뛰어난 특수고분자 화학약품 코팅방식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화학약품 코팅방식은 무색무취의 ‘파릴렌다이머’라는 화학약품을 진공상태의 공간에서 분사,주민등록증의 양쪽 표면에 입히는 것으로 지난 5차례의 실험에서 아세톤같은 화학약품은 물론 외부충격,마찰 등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방식을 도입할 경우 현재 1장당 2,320원이 들어가는 주민등록증 제작비용에 487원이 추가돼 연간 전국적으로 22억여원의 추가 제작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 방식이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 한번도 사용되지 않아 어떤 돌발상황이 나타날지 미지수이고 연간300여만장씩대량 생산체제에 들어갈 경우 불량품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닐코팅방식은 현재의 주민등록증에 얇은 비닐을 잘 벗겨지지 않도록 특수 약품처리해 입히는 것인데 습기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잘 벗겨지는 데다 비용도 1장당 600원 가량으로 비싸다. 행자부는 새로 지급하는 주민등록증부터 특수 고분자 화학약품 코팅방식을 적용해 제작하고 현행 주민등록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자에 한해 특수고분자 화학약품 코팅방식의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줄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새 주민등록증은 옛 종이 주민등록증과달리 위·변조 방지요소인 홀로그램이 들어있기 때문에 변조했을 경우 반드시 홀로그램이 함께 지워지므로 훼손상태를쉽게 식별할 수 있다”며 “주민등록증의 확인을 필요로 하는 국민이나 기관에선 홀로그램 훼손 여부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해 450억원을 들여 전국민의 주민등록증 3,600만여장을 일제히 교체했으나 지난해말 주민등록증의글자와 홀로그램이 아세톤에 의해 쉽게 지워진다는 사실이알려진뒤 조폐공사 등과 합동대책팀을 구성,새 주민등록증을 개발해왔다. 홍성추기자 sch8@
  • 단양 농민 ‘수박 報恩’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수박재배 농민들이 지난 가뭄과 폭설때 자신들에게 도움을 준 인근 군부대와 한국전력 직원들을찾아 감사의 표시로 수박을 전달,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 14일 군부대와 한전을 찾아가 감사를 표시한뒤 자신들이 직접 농사지은 수박 120통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2월의 폭설과 5∼6월의 극심했던 가뭄을 극복할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도와준 장병들과 노후된 전기시설을교체해 준 한전 직원들에 대한 보은(報恩)의 수박이었다. 이 지역 농민들은 지난 2월초 50여㎝의 폭설로 비닐하우스대부분이 무너져 내렸고 5,6월에는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마늘 등 밭작물이 타들어 가고 생장이 뒤처지는 큰 피해를보았다. 폭설 당시 너무나 엄청난 피해로 농민들이 복구할 엄두도내지 못하고 있을 때 육군 37사단 단양대대와 제5탄약창은연인원 250여명의 장병을 동원,철거작업을 지원했다. 또 가뭄때도 연인원 340여명을 동원,수박 비닐피복과 마늘 수확,급수작업 등을 통해 농민들의 타들어 가는 가슴을 적셔 줬다. 이와 함께 한전 단양지점도 전기를 시설한지 30여년이나 지나 누전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어상천면 84가구의 전기시설을 지난 5월부터 자체 봉사활동을 통해 교체,주민들이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양 김동진기자
위로